•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589건

“올해 언론인 80명 살해”..국경없는 기자회 발표
  • “올해 언론인 80명 살해”..국경없는 기자회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출처: 국경없는 기자회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올 한 해 전세계 언론인을 대상으로 행해진 폭력과 학대에 대한 집계 자료를 발표했다.직업 언론인, 시민 저널리스트, 기타 미디어 종사자를 포함한 것으로 2018년 총 80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348명이 감옥에 수감돼 있고, 인질로 붙잡혀 있는 언론인도 60명에 달한다. 올 해는 피살, 수감, 인질 억류, 강제 실종 등 모든 분야에서 피해를 당한 언론인의 수가 늘어났다. 피살된 언론인 80명은 지난해에 비해 8% 늘어난 수치다. 이중 직업 언론인은 지난해 55명에 비해 15% 많은 63명이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사우디아라비아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나 슬로바키아의 데이터 저널리스트 얀 쿠치아크 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포함해, 피살된 언론인의 과반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는 이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피살됐다고 밝혔다.자말 카슈끄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으로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 검찰 조사 이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왕실 보좌관과 정보기관 고위 관료 등 측근 2명을 경질했다. 얀 쿠치아크는 이탈리아 마피아와 로베르트 피코 총리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다 의문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은 “부도덕한 정치인들과 종교 지도자, 기업인들이 공개적으로 언론인에 대해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러한 폭력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당화되고, 그로 인해 저널리즘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5명의 언론인이 살해됐고, 시리아에서 11명이 살해됐다. 멕시코는 분쟁지역이 아님에도 9명이 살해됐다. 미국에서도 지난 6월 신문사 캐피털 가제트 총격 사건으로 5명의 언론인이 목숨을 잃었다. 인질로 잡혀있거나 억류되어 있는 언론인의 수도 줄지 않았다. 올해 말까지 전세계에서 감옥에 갇혀 있는 언론인의 수는 348명. 지난해 이 맘때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집계 326명보다 더 늘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등 5개 국가다. 특히 중국은 직업 언론인과 시민 저널리스트를 포함해 현재 60명의 언론인을 억류하고 있어, 언론인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라 할 만하다고 기자회는 밝혔다. 현재 인질로 붙잡혀 있는 언론인은 60명으로 지난해 이 맘때 54명에 비해 11퍼센트 많다. 이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리아, 이라크, 예맨 등 중동 3개국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이슬람국가) 세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인질로 잡혀간 언론인들의 소식은 여전히 알 수 없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1995년부터 매년 언론인에 대한 학대와 잔혹한 폭력에 대해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2018.12.19 I 김현아 기자
  • 터키군 장악 시리아 '쿠르드 도시'서 차량폭탄…8명 사망
  • [이데일리 뉴스 속보팀] 터키군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에서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해 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을 상대로 차량을 이용한 폭탄공격이 발생했다.이 공격으로 주민과 반군 조직원 각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이 단체는 파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아프린의 한 시장 부근 친터키 반군 부대 앞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터키 국영 테레테(TRT) 방송도 아프린 시장에서 연쇄 폭탄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13일에는 아프린에서 터키군 병사 1명이 도시에 잠입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의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터키는 올해 1월 아프린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두 달 만에 도시에서 YPG를 몰아냈다. 아프린에는 원래 쿠르드 주민이 다수였지만 도시가 터키 세력에 점령된 후 아랍인이 대거 유입되고 빠르게 ‘터키화’를 벌이고 있다. 터키 하타이주(州)가 아프린의 주민 행정을 관할하며 터키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된다.
2018.12.16 I e뉴스팀 기자
키움증권, `아난티` 부산 오시리아에 우협 선정시 커버리지 개시
  • 키움증권, `아난티` 부산 오시리아에 우협 선정시 커버리지 개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키움증권은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아난티(025980)에 대해 부산 오시리아2단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커버리지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10월말을 기준으로 아난티를 커버리지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는 금강산 리조트 재개장 불확실성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부재였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강산 리조트는 완공 후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2개월 만에 영업활동이 중지됐다”며 “약 900억원을 투자했으나 10년 넘게 중단되면서 상당한 복구비용이 예상됐고 재개장 이후 또 다시 일방적인 관광 중단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해 리조트 재개장이 불투명한데 비해 경협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 연구원은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금강산 리조트 내 추가로 개발 가능한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젝트 부재에 대해선 “연내 아난티 강남이 착공될 예정이고 부산 오시리아 2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라 연구원은 “남북 경협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한다고 해도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의 지분도 언제든지 시장에 나올 수 있어 경협 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만약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아난티 서울 이상의 운영 매출이 기대되고 연내 운영사업인 아난티 강남 착공이 예정돼 운영 매출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부산 오시리아 2단계 사업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인데 만약 아난티가 우협 대상자로 선정되면 커버리지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오시리아 2단계 사업은 약 6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아난티 코브 약 3000억원)다.
2018.12.11 I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 상승폭 제한적…정유株보다 석유화학株-교보
  • 국제유가 상승폭 제한적…정유株보다 석유화학株-교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교보증권(030610)은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와 관련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겠지만 상승폭이나 속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정유주보다는 석유화학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 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OPEC 12개국+비OPEC 10개국) 회의에서 원유 일산 120만베럴 감산에 합의했다”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이번 감산 합의에 힘입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 올랐다”고 분석했다.올해 국제유가는 연초 감산 연장과 4월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8·11월 이란 제재 우려 같은 공급 차질 이슈로 9월말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0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의 증산과 미국 원유생산량 사상 최고치 경신, 미·중 무역 분쟁 우려로 하락했다. 그는 “현재 유가는 고점 대비 31.7% 급락한 수준”이라며 “국제유가 하방을 지지한 무역 분쟁 협상 합의에 이어 OPEC 증산 부담 소멸로 국제유가는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상승폭과 상승속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제유가 고점은 배럴당 60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인 ‘세계 어느 국가도 더 높은 유가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를 볼 때 선진국들은 더 이상 유가 상승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리먼 사태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팽창 여건에서 원유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향후 수년간 이런 상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6~30일 기준 미국의 석유제품(원유·정제 석유제품)의 순수출량은 197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는 “낮은 WTI에서 비롯된 정제 석유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입어 미국은 원유 생산 가속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원유 생산량 급증 부담에 산OPEC 플러스가 유가 등락에 맞춰 증산 또는 감산으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흐름이어서 유가는 박스권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정유주는 유가 급락 시 재고관련손실 급증으로 주가 부진한 점을 고려할 때 유가 상승 전환 시 실적 급감 우려가 완화돼 소폭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손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멀티플 하락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휘발유 마진 회복 지연으로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공격적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석유화학주는 미·중 무역분쟁 협상 합의에 따른 멀티플 상승과 유가(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멀티플 하락이 혼재된 양상이었다. 그는 “유가 상승폭 제한에 따른 멀티플 하락 강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매수 대응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018.12.10 I 이명철 기자
  • 北 리용호, 베이징 도착…미중 정상회담 결과 청취할 듯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중 기간 리 외무상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리 외무상은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중국 무장경찰과 공안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중국 측에서는 천하이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마중을 나왔다.리 외무상은 방중 기간 조어대에 머물면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찬 및 양국 외교 장관 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나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 사무특별대표 등과 접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리 외무상은 베트남과 시리아만 방문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2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북핵 문제를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나와 시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한 바 잇다. 그동안 북한 핵 문제 해법으로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를 강조해 왔지만 중국은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 동시 추진)을 강조하며 이견을 보여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100% 협력’을 언급한 만큼, 양국은 제재 공조는 물론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의 속도나 조건 등도 어느 정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리 외무상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함께 배석했던 왕 국무위원을 만나 회담 결과를 들으며 제2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이 자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12.06 I 김인경 기자
  • 美中 '100% 협력' 속에… 中 역할론 재부상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계기로 대북 문제에서도 100% 협력을 약속한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6일부터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북미 정상 회동에 함께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라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외교 시계도 더욱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외교가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시리아를 거쳐 중국 베이징에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방문한다. 방문 목적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미·중이 합의한 내용을 북한에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2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북핵 문제를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나와 시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역시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과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다”고 설명하는 등 대북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공조가 강화됐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올해 내내 미국과 중국은 대북 제재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힘 겨루기를 해 왔다. 미국은 지난 6월만 해도 북한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하며 1차 북미정상회담 연기 카드까지 꺼낼 정도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0% 협력’이라고까지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미·중 양국은 제재 공조는 물론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의 속도나 조건 등도 어느 정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지난달 말부터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의 고수를 다시 강조하며 버티기 모드에서 협상 위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미·중 양국의 입장이 정리된 만큼, 북한 역시 중국으로부터 미국의 입장을 청취하고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아 본격적인 교섭과 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리 외무상의 방중 목적은 중국이 미국과 어떤 합의를 이뤘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문제에 대한 미·중 소통이 강화될 경우 제재 완화를 놓고 중국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은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를 강조하는 미국과 달리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 동시 추진)을 강조하는 만큼, 북미가 부딪힐 때 적극적 중재역할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정 주임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여러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했다”며 “미국이 자신들만의 생각에만 기반해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8.12.05 I 김인경 기자
반기문, 日인터뷰서 “북미 2차회담 성사 불확실…北제재 완화 안돼"
  • 반기문, 日인터뷰서 “북미 2차회담 성사 불확실…北제재 완화 안돼"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과학기술 ODA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방일을 앞둔 반기문 전 유엔(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이 없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제재 완화는 “잘못된 시그널”을 북한에 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반 전 총장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장관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등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나눈다. 반 전 총장은 23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기초적인 조치인 핵무기나 핵시설 리스트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20~60개 정도 추정되는 핵무기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을 유지하면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거래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은 6회 이상 핵실험을 마쳤고 더 이상 핵실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중에 고삐를 느슨하게 쥐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나도 동포에 대한 제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룰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면서 10회 이상의 제재가 가해진 것인 만큼 이제 와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향후 교섭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반 전 총장은 사무총장 역임 시절 방북이 번번이 무산됐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2010년 방북을 추진하던 당시에는 날짜까지 정해졌고 수행원의 목록까지 통지했지만 천안함 사태가 일어나며 남북 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되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지했다. 2015년에는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하고 언론에까지 공표했으나 중지됐다. 2016년에는 북한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박근혜정부에게 이해를 구한 후 추진했지만 역시 방북 일주일을 앞두고 무산됐다.반 전 총장은 “한국 언론이 방북 직전 인권문제나 비핵화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나는 남북관계 개선을 주 목적으로 두고 방북을 추진했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니) 북한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일제시대 강제노동자 배상판결로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이 성급하게 과민반응을 보였다”며 “일본 답지 않은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인은 피해자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정부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한국의 행동에 대해 ‘폭거’라고 언급하는 것은 국가관계를 복잡하게 하고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한일 양국 수장의 비공식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시리아를 둘러싸고 국제적인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 전 총장은 “35만명의 시리아 국민이 사망했고 인구 절반이 피난민이 된 책임을 (아사드 정권이) 져야 한다”며 “아사드 대통령과 몇 번이고 대화했지만 거짓말만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유엔 사무총장 시절 미국·러시아 등 주요국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선여수’(上善如水)라는 말을 소개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말로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좌우명으로도 유명하다. 반 전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 말이 담긴 책을 선물로 보냈다”며 “서양의 주요국 수장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압력을 가해오는 상황에서 동양인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중동의 리더십(靜かなリ-ダ-シップ)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지도자도 만나지도 않고 비난하는 것은 자제했다”고 강조했다.반 전 총리는 독재자들을 실제 만나서 설득에 나섰다며 대표적인 성과로 미얀마 군정의 탄 슈웨 전 총리,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등을 들었다. 그는 “오바마 정권은 (내가 만난 이후에) 대화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2018.11.29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친미(親美) 국가들에 살인 정당성 부여" - CNN
  • "트럼프, 친미(親美) 국가들에 살인 정당성 부여" - CNN
  • 모하메드 빈 살만(왼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친미(親美) 국가들에게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CNN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 결정에 대해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그와 같은 편에 선다면 살인을 저질러도, 즉 미국의 전통 가치를 침범하는 행동도 눈감아주겠다는 메세지를 전한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논란과 관련해 사우디 정부를 옹호·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죽음에 대한 모든 진실은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일에 관여돼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미국은 사우디와 함께 간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미국 최우선(America First)’을 표방하며 사우디를 제재할 경우 1110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우디가 중국·러시아 등과 거래할 경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사우디는 원유가격을 안정시키고 싶어하는 내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주고 있다”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우디의 4500억달러 대미투자 약속이 미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비극적인 이벤트(살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모호한 설명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가 앞서 보도했던 것처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 지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날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던 약속과는 달리, 성명으로 대신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이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 지시를 묵인했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정치적 목표와 상충하는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를 무시하고 이미 판단을 내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이 확실하더라도 사우디와의 동맹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자국민 대량 학살이나 러시아의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북한의 인권유린 등과 같은 사안에 인도주의적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국제 사회 호응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사우디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적 지지는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해 미국 최우선주의의 야만성을 부각시켰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도덕적 사명을 수행하겠다는 미국 특유의 사상을 부정하고, 국제법 영향력과 글로벌 책임 의식에도 타격을 입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다이앤 페인슈타인 상원의원은 “미국이 그동안 소중히 여겨왔던 모든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프랜시스 루니 공화당 하원의원은 “미국은 태생부터가 자유의 원칙과 법 지배에 기반을 둔 국가”라며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우디를 지지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인권을 수호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이라고 거들었다.
2018.11.21 I 방성훈 기자
美, 헤즈볼라·하마스 지원 관련 이란·러시아에 추가 제재
  • 美, 헤즈볼라·하마스 지원 관련 이란·러시아에 추가 제재
  • △2017년 3월 12일 이란군의 스피드포트가 이란의 정유공장이 있는 카크(Khark)섬에 착륙하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미국은 20일 이란산 석유를 러시아를 통해 시리아에 조달한 혐의로 관련 기업과 개인을 추가 제재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정부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줄을 끊기 위해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각) 시리아의 모하마드 아메르 알치위키와 그의 러시아 소재 회사 글로벌비전그룹, 러시아 국영기업과 고위 관리들에 대한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고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재무부에 따르면 알치위키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수백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를 시리아로 보냈고 시리아정부는 이를 통해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수억달러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국영기업인 프롬시리오임포트과 러시아은행 미르 비지니스 뱅크, 이란에 본사를 둔 타드비르 키시 제약회사 등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해 시리아로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란의 자금 조성과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이란은 2011년부터 시리아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같은 지원에 반발,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형국이다.
2018.11.21 I 정다슬 기자
  • 블록체인기반 사회참여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윌`, 공식 출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기구와 비영리기관,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올스타 팀이 이끄는 블록체인 기반 사회 참여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윌(WHIRL)`이 웹사이트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공동 창업자인 로엘 울펠트와 마르테인 헤크만은 각각 방코르와 비자, 유엔과 월드비전에서 비영리 기관 크라우드 펀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들은 사람들이 꿈과 의무를 이루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자금 조달 방식을 제공하며 캠페인 성공을 장려하고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윌 플랫폼을 설립했다.블록체인 업계 최초의 사회 참여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윌은 철저한 법률 검토, 수 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1년 반의 개발 기간을 가진 후 출시됐다. 윌은 단 한 번에 일정 수의 캠페인을 나열하고 `카르마(Karma)`라 불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포인트 시스템으로 후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면서 지난 10년 동안 크라우드 펀딩 업계의 과포화, 사기, 성공률 하락 등의 침체 요인을 해결한다. 플랫폼 이용자는 등록된 사회적 캠페인을 후원하면 카르마를 얻게 되며 향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할 때 과거 쌓은 카르마 수량에 따라 캠페인의 라이브 시기와 모금액 한도가 정해진다. 이는 과거 커뮤니티에서 전통적으로 공동의 미래를 위해 기금을 적립하는 선순환 모금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것. 윌은 개인이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간청해 돈을 꾸거나 허황된 보상을 약속하거나 은행 빚을 낼 필요 없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을 돕는다.윌은 3개의 라이브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첫째 사회 통념을 타파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산드라 코왈스키의 예술 공연과 음악 쇼를 후원한다. 둘째 개인의 킬리만자로 정상 정복 원정 자금을 지원한다. 세 번째는 마법사의 지팡이처럼 휴대전화를 흔들어 참여하는 독특한 판타지 비디오 게임 제작 후원이다.비영리단체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비영리단체가 새로운 자본의 원천에 즉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윌 인증을 받은 모든 비영리 단체는 캠페인 배치 우선권, 수수료 면제 및 후원자에 대한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헤크만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 활동을 주도하면서 비영리 단체가 원조를 받고 분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적인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지리적 위치와 열악한 은행 환경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 붐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과 비영리 단체를 돕기 위해 윌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후원자는 캠페인 지원시 1달러당 7~20 카르마 포인트를 얻게 된다. 윌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카르다노, 대시, 이오스, 킥코인, 라이트코인, 테더, 스텔라, 리플을 지원해 12종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자사의 WRL로 캠페인을 지원할 경우 달러당 10카르마를 벌 수 있다. 파트너사의 암호화폐는 8.5, 기타 암호화는 7을 벌게 된다. 자신의 캠페인을 시작하기 위해 최소한의 카르마 보유 요건을 갖춰야 하며 보유량에 따라 캠페인 실행 시기와 모금액이 결정된다. 더 많은 참여자를 모으기 위해 법정 화폐 거래도 추가할 예정이다.
2018.11.21 I 이정훈 기자
원자력의학원, IAEA 방사성의약품 훈련과정 성료
  • 원자력의학원, IAEA 방사성의약품 훈련과정 성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지역훈련과정(IAEA Regional Training Course on the Preparation and Quality Control of Therapeutic Radiolabelled Antibodies)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방사성의약품 훈련과정 수료식.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훈련과정은 방사면역 요법에 사용되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생산 및 품질관리와 임상 적용에 대한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됐다. IAEA 전문가 2명을 비롯해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방사선의학연구소 RI응용부,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의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양질의 다학제 수업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4월 의학원 내에 완공된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의 첨단시설을 활용한 실습 프로그램이 IAEA 전문가들 및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 중 방사성동위원소 기반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한국의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관한 기술을 중동과 아태지역에 보급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원자력기구와 아세안 등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한국의 선진 방사성의약품 기술을 전파해 국제사회에서 방사선의학 분야 선진국의 책무를 다하는데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과정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4개국(방글라데시, 중국, 이란,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시리아, 태국, 예맨, 몽골)의 방사화학자 및 방사약사 등 전문가 30명이 참가했다.
2018.11.10 I 이연호 기자
김학범호, 올림픽 1차 예선 호주와 한 조..."토너먼트처럼 준비"
  • 김학범호, 올림픽 1차 예선 호주와 한 조..."토너먼트처럼 준비"
  • 도쿄올림픽 지역예선을 준비하는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가 호주, 캄보디아, 대만을 상대로 올림픽 1차 예선을 치른다.한국은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0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조추첨식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함께 H조에 속했다.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해 내년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다.총 44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동아시아 4개 팀씩 총 5개 조, 서아시아 4개 팀씩 6개 조로 구성된다. 각 조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 본선 개최국 태국까지 총 16개 팀이 AFC U-23 챔피언십 본선 겸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한다.AFC U-23 챔피언십 본선 겸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2020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과 상위 3개 팀 등 총 4개 팀이 아시아 대표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김학범 감독은 “호주가 우리 조로 들어왔는데 사실 안걸렸으면 했다”며 “무조건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매경기 토너먼트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 예선은 1차전부터 어느 한 경기도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예전 홈앤드어웨이 방식이면 편하게 접근할텐데 이번에는 1차, 2차, 최종예선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매 예선전 마다 100% 힘을 쏟아야 한다. 준비를 착실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가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추첨 결과 A조 - 카타르 오만 네팔 아프가니스탄 B조 - 팔레스타인 바레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C조 - 이라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예멘 D조 - 사우디아라비아 UAE 레바논 몰디브 E조 - 요르단 시리아 키르기스 쿠웨이트 F조 -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G조 - 북한 홍콩 싱가포르 몽골H조 - 대한민국 호주 캄보디아 대만I조 - 일본 미얀마 동티모르 마카오J조 - 말레이시아 중국 라오스 필리핀K조 -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2018.11.07 I 이석무 기자
터키 대통령 "美,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
  • 터키 대통령 "美,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일 앙카라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경제·금융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간의 갈등국면이 완화된 지 약 한 달만에 다시 양국 사이 긴장이 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여당 정의개발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제국주의자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러한 제재(이란 2단계 제재)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겨울이 오는 상황에서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없이는 터키민들이 추위에 얼게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란산 석유, 천연가스 수입 금지국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예외국으로 지정됐다. 다만 이는 180일이라는 한시적인 것으로 이후에는 미국의 판단에 따라 예외조치 연장여부가 결정된다. 미국 국방수권법에 따르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6개월마다 직전 6개월 수입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해야 제재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고 미국과의 사업도 금지된다. 앞서 지난달 터키는 장기간 구금했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면서 미국과의 긴장 관계를 완화했다. 브런슨 목사가 구금돼 있는 동안 미국은 터키를 대상으로 한 경제 제재를 했고 터키 리라화가 급등하는 등 금융 불안이 발생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을 지렛대 삼아 터키와 미국이 극적으로 합의하고 갈등 국면을 해결했다.WSJ은 시리아를 둘러싼 전략적 차이부터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는 것까지 미국과의 충돌할 지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터키가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자신들을 좀 더 지원해주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1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선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11.07 I 정다슬 기자
美, 5일부터 '對이란 원유제재'..8개국 '일시 예외'
  • 美, 5일부터 '對이란 원유제재'..8개국 '일시 예외'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행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산(産)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서 8개국을 일시적인 예외국가로 인정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8개국 명단은 제재 복원일인 5일 발표된다. AP·AF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장관은 이날 ‘전화브리핑’을 통해 2015년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으로 해제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8개국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면제를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 장관은 “이란이 테러 지원 중단,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중단,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완전 중단 등의 요건이 충족될 때까지 제재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핵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8월7일부터 1단계 제재로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개인도 제재를 받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했다. 오는 5일부터 2단계 제재인 △이란의 석유제품 거래 △이란의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이란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의 제재를 시행한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은 우리의 위대하고 용감한 나라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국가 경제문제를 관리하는 지식과 역량을 갖고 있다. 우려하지 않는다”(바흐람 카세미 외교부 대변인)고 밝혔다.
2018.11.03 I 이준기 기자
시리아 내전 참전국들…미국만 쏙 빼고 평화종식 논의
  • 시리아 내전 참전국들…미국만 쏙 빼고 평화종식 논의
  •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프랑스, 러시아, 터키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8년 간의 시리아 내전을 평화적으로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이 빠져 있어서 눈길을 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4자 회담을 개최하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에서 휴전을 촉구했다. 이들립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다. 4개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내고 “시리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유엔에 전후(戰後) 헌법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인도주의 단체들이 안전하게 시리아 전역에 접근,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을 지지해 온 독일, 프랑스, 터키 정상들이 참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다. 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 해법과 관련, 미국을 배제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편에 각각 서서 싸워왔으나, 작년부터는 이란과 함께 시리아 사태를 종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을 펼쳐 왔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 유엔이 주도해 온 시리아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해진 탓이다. 메르켈 총리는 4자 회담을 마치고 “구속력이 있는 합의는 아니지만 시리아 사태 해소에 동기를 부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0.28 I 방성훈 기자
방러 볼턴, 러 국방과 회담…"국제·지역 안보 이슈 논의"
  • 방러 볼턴, 러 국방과 회담…"국제·지역 안보 이슈 논의"
  • 볼턴 보좌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등에 대해 논의했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쇼이구 장관과 볼턴 보좌관 간 회담 사실을 밝히며 “전략공격무기, 중거리 핵전력 조약, 중동·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여러 지역 안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회담은 건설적이었으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의 국제·지역 안보와 관련한 광범위한 이슈들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쇼이구 장관과 볼턴 보좌관 간 회담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INF 탈퇴 경고로 미-러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졌다.볼턴 보좌관은 전날 방러 첫 일정으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안보 수석 격),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쇼이구 장관과 회동했다.쇼이구 장관은 회담에서 “오늘날 세계에는 우리가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핵억지(핵확산 저지)와 같은 전략적 문제는 물론 시리아 내전과 같은 오랜 대규모 분쟁 해결 문제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시리아 분쟁 해결 과정에서의 미-러 공조를 최근 양국 공조의 긍정적 사례로 들었다.쇼이구는 이어 심각한 갈등 관계에 있는 미-러 양자 관계와 관련 “지난 여름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은 양국 간 유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번째 본격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현안과 양자 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이에 볼턴 보좌관은 “”러시아와의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방러했다“면서 ”헬싱키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뒤 우리는 서로 간 대화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과제를 맡았다“고 화답했다.볼턴은 ”시리아에 관한 미-러 협의가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는 (쇼이구 장관의) 견해에 확실히 동의한다“면서 ”우리는 여러 방안을 통해 그러한 대화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볼턴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쇼이구 장관과 대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INF 탈퇴 경고 발언과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과 양자 관계, 시리아, 지역 분쟁, 전략 안보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0.23 I 임정우 기자
'모스크바 찾은' 美볼턴, 러 측에 'INF 파기' 의사 전달한 듯
  • '모스크바 찾은' 美볼턴, 러 측에 'INF 파기' 의사 전달한 듯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NSC 서기(수석급)와 만났다고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양국 간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 대한 ‘파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국가안보회의 공보실은 두 사람 간 비공개 회담 후 “이란 핵 합의, 시리아·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 상황과 한반도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양측은 전략적 안보 문제와 관련한 여러 수준에서의 미·러 간 대화를 구축하기 위한 전망에 대해 솔직히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도 트위터에 “회동에서 군축 조약과 시리아, 이란, 북한 문제 등과 테러와의 전쟁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두 사람은 ‘INF 파기’도 회담 테이블에 올렸다. 양국 외신에 따르면 파트루셰프 서기는 볼턴 보좌관의 ‘파기’ 예고에 대해 협정 유지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한 공동 작업에 나서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내일(23일) 예정된 볼턴 보좌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면담’에서 더 구체적인 협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옛 러시아)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INF는 사거리가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냉전 시대’의 종말을 예고한 역사적 협정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협정(INF 조약)을 폐기하고 탈퇴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서태평양에서의 핵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핵개발 경쟁에 따른 ‘신냉전’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8.10.23 I 이준기 기자
"이란산 석유, 러시아산으로 둔갑"…경계감 높아지는 美
  • "이란산 석유, 러시아산으로 둔갑"…경계감 높아지는 美
  • I△이란 석유장관인 비잔 남다르 잔가네(왼쪽)이 2018년 8월 26일 이란 테헤란 의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5일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석유 거래 금지 제재가 시작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란산 석유를 몰래 사들여 러시아산으로 수출하는 형태로 제재를 피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행정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고위 관리는 FT에 “이란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통해 석유를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 제재를 피해 러시아가 이란산 석유를 수출하는 것을 막는 것이 현재 최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고위급 관리를 만난다. 그는 이어 인접한 석유 수출국인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다.러시아와 이란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주요 동맹국으로 러시아는 미 행정부의 이란 제재 재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잔 넘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석유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세계 석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산 석유가 러시아로 밀수될 경우, 발각될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이란 간 송유관 파이프를 공유하지 않아, 석유 이동은 유조선을 통한 해상 수송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 석유 기업들의 미 제재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영국의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Rosneft) 주식을 19.95% 보유하고 있다.러시아가 국내에서 필요한 석유 수요를 이란산 석유로 대체하고 자국의 석유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 사이의 ‘석유를 위한 석유 계획’은 수년간 논의됐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로 무산됐다.
2018.10.22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 파기할 것"…新냉전 우려 확산(종합)
  • 트럼프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 파기할 것"…新냉전 우려 확산(종합)
  •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 또는 INF협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안보 균형이 무너지면서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州) 엘코에서 11·6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모스크바가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위반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INF협약은 지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이다.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500~5500km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고, 기존 핵무기를 전량 폐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대표적인 냉전 종식 협정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협정을 파기하겠다”며 “그런 다음 우리도 무기를 개발할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무기를 만들고 있는데 우리만 조약을 지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모스크바와 새로운 무기 협정을 체결해 무기를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를 위반하고 지속적으로 무기를 개발하자, 똑같이 무기를 늘려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 시도 의혹을 비롯해 미국 내부에서 반(反)러시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울러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러시아가 수년 동안 협정을 위반해 무기를 개발해왔으며,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거리 핵무기를 증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이에 대처하려고 했으나 협정이 걸림돌로 작용,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파기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장기적으로 중국이 개발한 중거리미사일에 대응할 준비를 이미 시작했으며, 과도기적으로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잠수함 등에서 발사하던 기존 미사일을 지상발사형으로 개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미사일은 일본이나 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수주 안에 조약 파기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오는 22~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협정 파기 방침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작년 2월 러시아가 미국의 항의에도 미사일 배치를 강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미국 정보보고서에서 러시아 순항 미사일을 ‘SSC-X-8’로 표기해 왔으나, 더이상 ‘X’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이는 미사일이 개발단계를 지나 실전 배치된 상태라는 뜻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보기 위한 러시아의 도발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 순항미사일은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에도 협정 위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에 협정 위반 사항을 시정토록 요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사일 개발을 강행해 실전 배치까지 추진했다. 이후 미국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다가 2016년 11월에서야 제네바 협약에 따라 관련 문제를 다루는 특별 검증위원회를 소집했다. 러시아는 이 자리에서 협정 위반 사실을 부인했다. 문제는 이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가들에겐 실질적인 군사 위협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미국의 협정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러시아, 중국의 핵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新) 냉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해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협정 등 각종 현안에서 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어서다. 러시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파기와 관련,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언론 등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상원의원은 “미국이 탈퇴하면 세계의 전략적 안정성이 다시 타격을 입게 된다. 2001년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ABM) 탈퇴가 첫 타격이었다”면서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냉전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란츠 클린세비치 상원의원도 “미국이 러시아를 군비경쟁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위험한 난제가 생겨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를 지냈던 스티븐 파이퍼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모스크바는 아무런 제약 없이 SSC-8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마음껏 배치할 것”이라며, 조약 파기가 되레 유럽의 안보 위험을 증가시켜 각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10.21 I 방성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