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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장관 “北매체, 김정은 정상적 국정 수행 시사”
  • 김연철 통일장관 “北매체, 김정은 정상적 국정 수행 시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무 관련 보도를 지속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에 대해 일축했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 명의의 정상 간 서신 교환과 감사·생일상 전달, 트럼프 미 대통령 ‘친서’ 발언 직후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 발표(4월 19일) 등이 보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 생일상 전달(4월 21일) △시리아 대통령 축전 답전(4월 22일) △삼지연시(4월 26일)·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4월 27일) 일꾼·노동자 감사전달 등이 김 위원장 명의로 진행됐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장관은 국내외에서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날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았고, 27일 현재 16일째 김 위원장 동선이 식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김 장관은 이번 보고를 통해 남북관계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 재개의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비핵화·평화체제의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단순한 일방적 지원에서 탈피해 지자체·민간·국제사회 협업을 통해 지속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DMZ) 실태조사 △판문점 견학 등을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아울러 이산가족과 국내 관광객의 북한 개별관광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국회와의 소통을 통한 ‘남북교류협력법’, ‘통일경제특구법’ 등 관련법 제·개정도 강조했다.
2020.04.28 I 김미경 기자
  • [사설]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정부 대비책 세워야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심혈관 시술을 받고 경과가 좋지 않아 중태에 처했다는 게 대체적인 내용이다. 심지어 그가 뇌사 상태에 빠져 식물인간이 됐다는 극단적인 소문도 전해진다. 반면에 그가 여전히 건재하며 신변을 책임지는 경호원 중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해 경호상 문제가 야기됐을 뿐이라는 얘기도 없지 않다. 물론 모두 정식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수준의 얘기들이다.이처럼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이던 어제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행사에도 불참함으로써 건강상 논란이 증폭되던 터였다.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게 벌써 보름도 넘는다. 비대한 몸집으로 평소 여러 만성질환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측되던 만큼 이처럼 장기적인 대외활동 공백이 각종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현재 북한 정세에 급변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동정 기사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어제는 삼지연시 일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한다. 비록 관련 사진이나 영상이 없는 상태로 보도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북한 지도체제에 이상 동향을 엿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북한 내각도 김 위원장의 방러 1주년을 맞아 러시아와 축전을 주고받는 등 평소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물론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외부에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경우가 없지 않다. 당장 내일이라도 태연한 얼굴로 다시 공개석상에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반드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도 이처럼 계속 두문불출하는 데는 분명히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강화키로 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도 만반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우선은 평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부터 정확한 정세 판단이 따라야 할 것이다.
2020.04.27 I 허영섭 기자
‘원산포착vs사망설’에도 침묵한 北…김정은, 공개활동 없어
  • ‘원산포착vs사망설’에도 침묵한 北…김정은, 공개활동 없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놓고 혼선이 거듭되는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4일 현재까지 13일째 공개활동을 중단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별도 사진이나 영상 없이 간략한 동정만 보도할 뿐 공개행보 보도는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 실록’을 보도하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개행보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신문은 이날 2면 전면에 게재한 ‘위대한 어버이 품 속에 인민은 무궁토록 살리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집권 후 8년 간 선보였다는 ‘인민 사랑’의 행보를 총망라했다. 과거 김 위원장이 서해 최전방인 장재도와 무도에 목선을 타고 방문한 이야기나 평양시와 삼지연, 원산과 양덕 등에 대규모 건설 사업을 추진한 것을 예로 들며 김 위원장의 ‘인민 사랑’을 강조했다.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마지막 공개활동 모습. 11일로 추정되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4일 현재까지 13일째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신문은 “우리 인민은 위대한 어버이의 손길에 운명도 미래도 다 맡기고 그 품 속에서 무궁토록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날 1면에는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기념해 꽃바구니를 보낸 기사도 실었다. 김 위원장의 이름만 있을 뿐 이날도 외부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의 공개활동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이 마지막이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지난 21일부터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고, 짐바브웨(19일)·쿠바(21일)·시리아(22일) 정상에 김 위원장이 축전이나 답전을 보냈다고 알렸다. 다만 김 위원장의 건재를 시사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북한이 ‘신변이상설’을 불식시킬만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반응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날 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이 원산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정보를 미국 당국이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당국이 정찰기 등을 투입해 전파 및 영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원산에 체류했으며 15∼20일 사이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 등을 이용하지 않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앞서 청와대는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김 위원장이 뇌사 상태라는 주장도 나왔다.DJ(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실상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내부 권력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한 고위급 대북정보통에 따르면 오늘 아침 북한의 권력 핵심부가 김 위원장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김정은이 사망한 유고(有故)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선제적인 외교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공개활동에 나서기 전까지는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례에 비춰보면 북한 매체가 향후 김 위원장의 군사활동, 경제현장 지도 등 공개활동을 보도해야 확인할 수 있다.
2020.04.24 I 김미경 기자
‘김정은 위중설’ 침묵한 北…통일부 “김정일도 참배 3번뿐…특이동향 없다”
  • ‘김정은 위중설’ 침묵한 北…통일부 “김정일도 참배 3번뿐…특이동향 없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과 관련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며 향후 공개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집권 17년 동안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4·15) 참배에 나선 것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며, 김 위원장의 불참이 특이동향일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부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며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까지 정상 간 서신 교환 등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 중이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당국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명의로 짐바브웨(19일)·쿠바(21일)·시리아(22일) 정상에 축전을 보냈고, 재일동포 참여대상 교육원조비 장학금 전달(14일)과 고령자 생일상(21일) 등 동정을 보도한 바 있다.북한이 신변이상설에도 김정은의 대외활동 등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안들은 아주 특급 기밀 사항”이라며 “북한도 여기에 대해선 신중하지 않나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6년도 김일성 피격설이 있었을 때에도 북한 당국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음날 평양 순안공항 영접행사로 (김일성의 건재를) 밝혔다”면서도 “그 이후 북한 주요 인사 유고설에 대해 당국이 공식 반응을 한 적 없는만큼 조금 더 두고 보면 공개 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에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이를 특이동향으로 보기에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7년 집권시기 동안 태양절을 계기로 한 참배는 3회에 불과했다”며 “2000년, 2002년, 2008년 3회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연락사무소 업무는 특이동향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남북은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예방을 위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임시 폐쇄했다. 이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양측은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을 신설했고, 합의에 따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연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2020.04.23 I 김미경 기자
김정은, 코로나19로 '자주격리'?...인니선 '현빈 사진' 사과
  • 김정은, 코로나19로 '자주격리'?...인니선 '현빈 사진' 사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에 연일 국내외 언론이 그의 신변과 거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본에선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로 ‘자주격리’ 중이라고 보도하는가 하면, 인도에선 배우 현빈 사진을 내세웠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지난 22일 미국 CNN이 김 위원장의 위독설을 보도하면서 국내외가 한바탕 들썩였다.이후 CNN은 “북한 정보는 파악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 위원장과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궁금증은 증폭됐다.이 가운데 일본 산케이신문과 도쿄신문은 23일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인구 밀집 지역인 평양에서 강원도 원산 별장으로 몸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도쿄신문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 체류 중인 이유에 대해 “자주격리(自主隔離·스스로 격리하는 행위)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경호 요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피신했다는 정보도 나왔다.‘김정은 위독설’ 뉴스에 ‘사랑의 불시착’ 현빈 사진 띄운 CNN 인도네시아 (사진=연합뉴스)또 CNN 인도네시아는 김 위원장의 위독설을 전하며 그와 함께 배우 현빈의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가 사과하기도 했다.해당 화면의 현빈은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의 모습이었다.이후 CNN 인도네시아는 “김 위원장에 관한 화제와 한국 드라마 속 리정혁은 관련이 없다”며 “고의가 아니었고 실수”라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한편, 북한은 열흘 이상 두문불출로 위독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의 대외교류 활동 소식을 전했다.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축전을 보내준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고 전했다.다만 북한 매체들은 이러한 김 위원장의 동정을 사진이나 영상 없이 전하고 있다.미국에선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핵 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 위독설 관련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도 “잘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04.23 I 박지혜 기자
北 ‘위중설’ 김정은 또 동정 보도…“시리아 대통령에 답전”
  • 北 ‘위중설’ 김정은 또 동정 보도…“시리아 대통령에 답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매체가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을 22일 또 간략히 보도했다. 미국 CNN 보도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급속히 확산된 전날에 이은 두 번째 동정 보도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축전을 보내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고 전했다.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아사드 대통령에게 축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나는 두 나라 선대 수령들의 숭고한 뜻과 인민들의 염원에 맞게 조선-수리아 친선 협조관계가 더욱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건강하여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답전의 발송일은 4월 22일이다. 김 위원장이 열흘 넘게 이어진 두문불출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가운데 나온 본인 명의의 답전이자, 대외교류 활동 소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다만 기존 ‘축전 외교’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형식과 내용으로,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없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밤에도 김 위원장이 ‘노력 영웅’에게 생일상을 보냈다는 동정 보도를 낸 바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보도에도 건재함을 확인할 만한 내용이 없어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추측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0.04.22 I 김미경 기자
통일부 "'김정은 신변이상설' 결론, 특이동향 미식별"
  • 통일부 "'김정은 신변이상설' 결론, 특이동향 미식별"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북한 현안 관련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나경 인턴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무소속)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에 대한 통일부 결론은 ‘특이동향 미식별’이다”고 밝혔다.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 후 백브리핑에서 통일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 매체에서 15일 ‘태양절’ 불참 이후) 김 위원장 관련 보도가 안 된걸 이유로 일부 언론에서 자꾸 신변 관련 보도를 한다”며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정상 간의 서신교환이라든지, 감사나 생일상 전달, 친서 교환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직후 담화 등을 통해서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보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4월 21일 쿠바·짐바브웨, 18일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축전을 보낸 것, 18일 재일동포 참여대상 교육원조비 장학금 전달, 21일 고령자 생일상 행사 등 북한 매체에 보도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통일부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대한 북한매체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통일부 결론은 특이동향 미식별이다”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윤 위원장은 “태양절 참배를 안 한 게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게 특이 동향 아니고 무엇인가, 또 주요 외신이나 국내에서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 북한에서 반응이 나오는데 나오지 않고 있다. 이것도 특이동향이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외통위원들이 ‘통일부는 이런 식(특이 동향은 없다)의 보고서, 저쪽(북한)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으려는 보고서를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 하느냐’는 질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는 “올해 방위분담금 1조 400억원, 13% 인상되면 1조 2000억원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그 안에 대해서 이성호 협상부대표의 말은 ‘일단 각료급에서 이미 다 승인받았다’, 양국 장관급 수준에서 승인받았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선으로 협상이 넘어가지 않겠느냐”고전망했다.
2020.04.22 I 박경훈 기자
BTS·유재석 권리 보호..'베이징 조약'이 뭔가요?
  • [Q&A]BTS·유재석 권리 보호..'베이징 조약'이 뭔가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방탄소년단(BTS)과 전지현, 유재석 등 한류 스타들의 영상에 대한 권리가 해외에서 50년간 보호된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2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관장하는 ‘시청각 실연에 관한 베이징 조약’(베이징 조약)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시청각 실연은 배우·개그맨·아이돌이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 등에서 펼치는 연기, 댄스 가수의 공연 등을 일컫는다.‘베이징 조약’은 △시청각 실연자에게 성명표시권, 동일성 유지권 등 저작인격권 부여 △시청각 고정물(DVD·VOD·유튜브 등) 실연에 대한 배타적 복제권·배포권·전송권 부여 △시청각 실연자의 권리를 시청각 실연이 고정된 때로부터 최소 50년간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조약이 발효되면 영화,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유튜브 등 사실상 모든 영상 자료의 권리를 보호받는 셈이다. ‘베이징 조약’에는 중국, 칠레,` 인도네시아, 일본 등 주요 한류국을 포함해 총 31개국이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2일 가입서를 WIPO에 기탁, 이 날로부터 3개월 후인 7월 22일에 발효된다.다음은 ‘베이징 조약’의 주요 내용을 Q&A로 정리한 것이다. -베이징 조약이 체결된 이유는?▲저작인접권 분야의 국제협약 중 최신의 중요 조약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실연 및 음반 조약(WPPT)은 ‘소리’의 고정물에 해당하는 ‘청각 실연’으로 조약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이에 기존 WPPT에서 누락된 ‘시청각 실연’의 보호를 규정한 조약을 체결한 것이다.-우리나라는 왜 가입하나?▲베이징 조약 가입을 통해 시청각 실연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한편, 한류 드라마·영화· K팝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시청각 실연자(연기자, 아이돌, 개그맨 등)의 권리가 해외에서 보호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 베이징 조약 회원국 현황은?▲현재 가입국은 알제리, 벨리즈, 보츠와나, 부르키나파소, 캄보디아, 칠레, 중국, 쿡 아일랜드, 북한,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가봉, 인도네시아, 일본, 케냐, 말리, 마샬 제도, 나이지리아, 페루, 카타르, 몰도바, 러시아, 세인트빈센트, 사모아, 슬로바키아, 스위스, 트리니다드 토바고, 시리아, 튀니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짐바브웨 등 31개국이다. -언제 발효되나?▲인도네시아가 2020년 1월 28일에 30번째로 베이징 조약에 가입함에 따라 3개월 후인 2020년 4월 28일부터 베이징 조약의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4월 28일에 조약의 효력이 발생하는 국가는 1번부터 30번까지 회원국이며, 그 이후에 가입한 국가는 가입한 날을 기준으로 3개월 후부터 해당 국가에 대해 조약이 발생하게 된다.-우리나라는 베이징 조약이 언제 발효되나?▲우리나라는 2020년 4월 22일에 가입서를 WIPO에 기탁해 3개월 후인 2020년 7월 22일에 발효할 예정이다.-청각 실연과 시청각 실연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청각 실연은 소리를 표현하는 것으로 가수의 노래, 악기 연주자의 연주 소리 등이 해당된다. 반면 시청각 실연은 소리의 유무에 관계없이 연속된 이미지를 이용해 표현하는 것으로,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 등에서의 배우·개그맨·아이돌의 연기, 댄스 가수의 공연(퍼포먼스) 등이 해당된다.-시청각 실연자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시청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가창·연기·연출 등을 하는 배우, 탤런트, 댄스 그룹, 개그맨 등을 말한다. -시청각 고정물에 고정된 실연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시청각 고정물은 소위 ‘매체’를 의미한다. 유체물로는 비디오테이프, DVD 등이, 무체물로는 VOD, 유튜브 등이 있다. 시청각 고정물에 고정된 실연이란 음과 영상을 모두 포함한 유체 및 무체물에 탑재된 영상 작품 그 자체를 말한다.-베이징조약이 발효되면 국내 시청각 실연자 보호기간은 50년으로 축소되나?▲베이징조약 제14조는 시청각실연이 고정된 연도의 말로부터 기산해 적어도 50년의 기간이 종료하는 때까지 존속한다고 규정한다. 우리 저작권법은 실연한 다음 해부터 70년간 보호해 ‘최소 보호기간’ 요건을 만족하므로, 우리 법상 시청각실연 보호기간은 70년 그대로 유지된다. -대여권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시청각 고정물에 대한 대여권은 시청각 실연자 뿐만 아니라 저작권자에게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비디오테이프, DVD 대여 시장이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시장으로 변화됨에 따라 대여권 부여의 실익도 없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대유행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획된 미국 토크쇼에서 ‘홈 콘서트’를 선보였다(사진=이데일리DB)
2020.04.22 I 윤종성 기자
세이브더칠드런, 코로나19에 `역대최대` 1200억 모금 나서
  • 세이브더칠드런, 코로나19에 `역대최대` 1200억 모금 나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 구호개발 비영리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아동의 건강과 교육이 파괴되고 전례 없는 보호가 요구됨에 따라 100년 역사상 가장 큰 1억달러(원화 약 1220억원) 규모의 모금과 지원을 시작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전쟁의 참상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이래 전세계 아이들을 위협하는 황열병, 콜레라, 홍역 및 에볼라를 포함한 전염병을 준비하고 대응해왔다. 이번 코로나19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 보건 및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으며 저소득 국가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 사망자는 878명, 확진자가 1만6000명 이상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세계 30개 회원국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취약한 아동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향후 3개월 간 1억달러 규모의 긴급구호기금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된 기금은 코로나10 위기 상황에서 최전방에 노출된 저개발국 및 분쟁피해지역 아동을 보호하는데 사용된다. 원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책과 교구 등 각종 교육 물품 지원 등 아동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과 예멘과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 등 분쟁 지역 및 빈민가, 난민 캠프 등 보건 시스템이 빈약해 안전하게 손 씻기 조차 불가능한 지역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누 등 위생용품과 식료품 및 생필품 지원이 진행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보호자를 잃은 아동을 대상으로 ‘세이프홈’에서의 보호, 심리상담 및 가정 폭력을 당하는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보호 서비스가 제공된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충분한 준비가 어려운 국내 저소득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역 교육청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노트북,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 지원 및 프린터기, 웹캠, 마이크 등 부자재 구입 등 원활한 원격수업 참여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조부모 가정 및 다자녀 가정, 한부모 가정과 장애 가정, 보육시설에 거주하는 아동과 기타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 등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SCK) 정태영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저소득가정 대상 위생용품, 식료품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온라인개학이 시작됨에 따라 정보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저소득가정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18 I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진짜 뇌관은 세계 각지의 난민캠프
  • 코로나19 팬데믹…진짜 뇌관은 세계 각지의 난민캠프
  •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비공식 난민캠프 또는 난민수용소가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집단 감염이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지의 난민수용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좁은 지역에 갇힌 채 집단 생활을 하는데다, 위생 상태도 열악하기 때문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 세계적으로 공식·비공식 난민들이 총 7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쫓겨난 로힝야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지역의 34개 난민캠프에는 85만명이 몰려 있다. 1평방킬로미터당 4만명 꼴이다. 이는 지난 2월 일본 항구에 정박했던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내보다 인구밀도가 2배 높은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당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 만에 700명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아울러 중동 및 아프리카 난민들이 몰려 있는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는 콕스바자르 난민캠프보다 인구밀도가 5배나 높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사람들에게 집 안에만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난민들은 이를 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회적 격리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런 환경 속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올 경우 감염은 급속도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를 들어 지난 2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부 지역의 리초나 난민캠프에선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리초나 캠프에서 체류하던 아프리카 출신 19세 이주민 여성이 지난달 31일 아테네 한 병원에서 출산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스 난민캠프에서의 첫 감염 사례였다. 그리스 보건당국은 직후 해당 여성과 접촉한 캠프 내 체류자 63명을 검사했고 이 중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흘 뒤인 5일 인근 말라카사 캠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리스 정부는 결국 두 캠프를 폐쇄했다. 하지만 감염 경로 추적에는 애를 먹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난민캠프 특성상 사실상 모든 사람이 접촉 대상이나 다름없는데다 상당수가 무증상 환자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인구밀도가 높은 점도 문제지만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도망친 300만 난민들이 몰려 있는 이들립 지역에는 인공호흡기가 100대도 채 안되는 실정이다. 이 지역의 한 의사는 “이들립에 바이러스가 아무런 제약없이 노출되면 최대 10만명이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마스크는 20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도 기본적인 욕구조차 충족시키기 힘든 삶을 살았던 난민들은 그나마 머물 곳마저 잃어 더욱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2020.04.08 I 방성훈 기자
  • 유엔, 북한에 코로나19 대응자금 약 11억원 지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엔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자금으로 90만 달러(한화 약 10억9674만원)를 지원했다.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엔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 75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별공동기금’(CBPF)으로 330만 달러 등 총 7830만 달러를 지원했다.이중 CERF 지원금의 일부인 1500만 달러와 CBPF 지원금의 전부인 330만 달러가 북한, 소말리아, 지부티,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의료체계가 취약한 15개국에 제공됐다.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90만 달러다. 아울러 파키스탄에 130만 달러, 시리아에 180만 달러, 수단에 260만 달러, 소말리아에 110만 달러 등이 투입됐다.이 자금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집행되며 WHO는 국가 차원의 모니터링, 사례 조사, 감염 예방과 관리 등에 수행했다.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 세계 최빈국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20억달러(약 2조46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로콕 OCHA 사무국장은 일종의 시드 머니로 유엔 비상구호기금 중 6000만달러를 코로나19 대응 자금에 넣겠다고 말했다.한편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케어(CARE)가 공개한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같은 보건 취약국은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도가 최고 6배 높다고 밝혔다.
2020.04.01 I 김미경 기자
인터폴 적색수배 '알카에다' 교관, 난민 신청 중 적발돼 추방(종합)
  • 인터폴 적색수배 '알카에다' 교관, 난민 신청 중 적발돼 추방(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의 훈련 교관이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하다 추방됐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경찰청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에서 무장 대원의 훈련 교관으로 활동한 바 있는 러시아인 A씨를 지난해 12월 검거해 러시아로 신병을 인도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말 A씨가 한국 정부에 난민 신청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내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던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러시아 당국을 통해 A씨가 테러단체 조직원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검거한 즉시 강제출국 시켰다. 알누스라 전선은 시리아 북쪽에 근거를 둔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A씨에게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최고 단계인 ‘적색 수배’가 내려져 있었다. 또한 러시아 법원은 테러 단체 가입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였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검거 후)한국 경찰이 묻는 말에 전부 부인하고 답을 하지 않아 당일에 바로 출국 시켰다”며 “러시아에서 테러단체 조직원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라 이를 피해 도피 목적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씨가 갖고 있는 휴대폰 등에 대한) 포렌식을 했는데, 국내에서의 특별한 활동이 나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0.03.16 I 박기주 기자
푸틴-에르도안, 시리아 이들립서 휴전 합의
  • 푸틴-에르도안, 시리아 이들립서 휴전 합의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립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다.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시리아에서의 전쟁 중단 및 양국 간 갈등 봉합을 위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합의문은 양국 외무장관을 통해 발표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국은 6일 0시부터 시리아 이들립 지역의 현재 전선에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또 시리아 북부 만비즈와 까미슐리를 잇는 M4 고속도로 남북으로 6km에 걸쳐 안전통로를 조성하고, 이번 달 15일부터 M4 고속도로를 따라 공동 순찰을 시작하기로 했다. M4 고속도로는 이들립을 관통하는 핵심 수송로여서, 이 도로를 중심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격렬한 교전이 지속됐다. 이날 합의로 교전도 멈출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아 내전에서 그간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왔으며, 터키는 반군 편에 서서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지난 2018년 9월 이들립 휴전에 합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부터 이들립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말부터 공세를 더욱 강화하며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냈고, 반군 지역 민간인 100만명 가량이 공격을 피해 터키 국경으로 밀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터키군 유전 감시 병력들이 상당수 목숨을 잃게 됐고 결국 터키는 지난달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 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터키와 군사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양측 지도자가 직접 만나 갈등 해소에 나서게 된 것이다. 두 지도자는 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로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인식과 관련 항상 의견이 일치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는 양국은 높은 수준의 유대 관계에 의거, 공통 분모를 찾으려 노력했고 (양측 모두)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도출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며 “터키는 상호 존중에 기반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는 자체 힘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행동에 대응할 권리를 갖는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약속을 어기고 반군을 공격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2020.03.06 I 방성훈 기자
안보리 '北탄도미사일 발사' 논의…유럽 '규탄'·미국 '침묵'
  • 안보리 '北탄도미사일 발사' 논의…유럽 '규탄'·미국 '침묵'
  • 출처=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문제와 관련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유럽국가들은 북한을 향해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하라”고 규탄했지만, 미국은 동참을 거부했다.안보리는 이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북한 문제를 ‘기타 안건’으로 다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안보리 대북(對北) 결의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회의 직후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은 독일·벨기에·에스토니아 등 유럽지역 5개국 유엔대사는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은 지난해 5월 이후로 모두 14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도발적인 행위들을 규탄한다”며 “국제 평화와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에도 명백하게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들 5개국 유엔대사는 북한을 향해 “선의를 갖고 미국과 의미 있는 비핵화 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이번 성명은 안보리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유럽지역 이사국들은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비슷한 논조의 성명을 발표해왔다.이번에도 미국은 발을 뺐다. 여전히 교착상태이긴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최종 불발된 것도 아닌 데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과 관련,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앞서 북한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튿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초대형 방사포라고 보도했지만, 군 전문가들은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0.03.06 I 이준기 기자
"난민들 막지 않겠다"…터키 엄포에 비상걸린 유럽
  • "난민들 막지 않겠다"…터키 엄포에 비상걸린 유럽
  • △1일(현지시간) 난민들이 그리스로 넘어가기 위해 터키 북서부 에디른의 마리차강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터키가 유럽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난민들을 통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유럽이 비상이 걸렸다. 그리스 정부는 1일(현지시간) “터키는 난민을 통제하기는커녕, 난민을 배출하는 거점이 됐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360만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난민들이 유럽에 입국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힌 이후다.앞서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터키는 100만명 이상 난민들이 그리스와 발칸 국가로 몰려들자 유럽은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을 수용하는 대가로 유럽 국가들로부터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60억 유로(약 7조 7000억원)의 경제적 지원금을 받고 터키에 EU에 가입시켜주기로 했다. 실제 이 협약은 큰 효력을 발휘해 EU에 들어오는 난민 수를 크게 감소시켰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2019년 EU 난민 수는 12만 5000명으로 2015년 100만명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약속에 대해서는 EU와 터키 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 터키는 EU가 약속했던 금액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EU는 난민 구호 단체 등을 포함해 60억유로를 전액지불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 측 움직임이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터키군 50명이 전사한 것과 맞물려 유럽 국가들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리아 반군 거점 지역인 북서부 이들리브주에는 잇따른 무력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 사이의 긴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터키 정부가 유럽으로 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자 난민들은 즉시 국경 지역으로 향했다.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이주기구(ILA)에 따르면 약 1만 5000명이 현재 이동 중이다. 그리스 정부는 1달 동안 난민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고 난민들을 추방하기 위해 군대·경찰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 이를 막아내고 있다. 불가리아 역시 1000명의 병력을 국경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주말 사이 24시간 동안 약 1만여건의 국경을 넘어가려는 시도가 일어났으며 이중 1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군·경의 철통봉쇄로 실질적으로 국경을 넘어가는 것에 성공한 이들은 극히 제한적으로 알려졌다. 쫓겨난 난민들이 곳곳에 흩어져 모닥불 등을 피우며 추위를 견뎠다. 비상에 걸린 EU는 터키 측에 협약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EU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0.03.02 I 정다슬 기자
'김학범호' U-22 축구대표팀, 시리아 상대로 모의고사
  • '김학범호' U-22 축구대표팀, 시리아 상대로 모의고사
  • 김학범 U-22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6일과 9일 저녁 8시 시리아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를 갖는다.U-22 대표팀은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6골을 터트린 이동경의 활약에 힘입어 2승 1무로 본선에 진출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려 상위 3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갖는다.U-22 대표팀은 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하기 위해 본선 진출팀과 친선 경기를 추진해왔다. 9월 친선경기 상대로 낙점된 시리아는 쿠웨이트,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E조에서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우리와 최근 전적은 지난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같은 조에 속해 득점 없이 비겼다.대표팀은 26일에 명단을 발표하고 내달 2일 오후 2시 서귀포에서 소집해 이번 친선경기를 준비한다.김학범 감독은 “시리아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라며 “최근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팀인 만큼 대표팀에게 좋은 실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리아 친선경기 1차전은 KBS 2TV에서 중계하며, 2차전은 미정이다. 두 경기 입장권은 8월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U-22 대표팀 주요 일정9/2(월) 14:00 소집 @제주 서귀포9/6(금) 20:00 vs.시리아 @제주월드컵경기장(KBS 2TV, Naver 중계 예정)9/9(월) 20:00 vs.시리아 @제주월드컵경기장(중계 미정)9/10(화) 오전 중 해산 @제주 서귀포
2019.08.20 I 이석무 기자
  • [밑줄 쫙!]바르셀로나로 간 소녀상…'No재팬 Yes페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마련된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노재팬 예 스페인, 노재팬 예스 페인“소녀상 빼세요! (‘왜’요?) 위험하니까 그냥 빼세요!”로부터 약 2주 후. 소녀상이 유럽 공기를 맡게 됐어요!◆ 아! 저번에 빠진 평화의 소녀상이요?맞아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저명한 전시회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돼 있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항의와 일본 정부의 행정 공격 끝에 철거됐죠. 심지어 기름을 들고 전시장에 불을 지르겠다는 어마어마한 협박까지 나온 상태. 계속되는 협박 전화에 전시 기획단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한다”고 밝혔어요. 한국인은 물론 적지 않은 일본인들도 분노한 사건이었죠. 심지어 이 전시는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라는 제목을 달고, 검열받거나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었어요.◆ 이제 유럽 어디로 가나요?· “검열을 반대하는 전시에서 검열이 일어난 것은 모순”· “전시에서 제외됐단 소식을 듣고 작가에게 직접 매입했다”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조각하고 일본 시민들이 관리하던 이 소녀상을 매입한 사람은 스페인의 영화제작자 탓소 베넷(Tatxo Benet, 호세프 마리아 베넷 페란). 베넷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거나 검열된 작품을 모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수집한 작품만 해도 60여 점에 이른다고 해요. 그가 수집한 작품 중에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도 있고요. 거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엘마 고어의 트럼프 누드화도 있어요. 모두 국가로부터 검열당했거나 정치적, 사상적 이유로 비난받은 작품들이죠. 이 작품들은 탓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울 예정인 ‘자유 미술관’에 전시될 계획이라고.◆ 다른 작가들도 중단을 요구하던데요?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도 작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어요. 한국 작가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최소 12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빼달라고 했죠. 이 중에는 주최 측에서 주요 작품이라고 홍보하던 작품들도 빠져 전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도 지난 12일 “표현의 자유는 빼앗을 수 없는 권리”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죠. 일본은 뜻대로 소녀상을 "No Japan!" 하는데 성공했지만, 잇따른 후폭풍에 제대로 고통(Pain)받는 중. 지난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와글와글 북적북적 다사다난 경축사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북한, 일본까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어요.◆ 무슨 내용이었는데요?문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 키워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였어요.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였죠.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일본을 향한 발언은 수위가 좀 낮았어요. 문 대통령은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직설적인 발언을 피했죠. 물론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는 메시지는 여럿 있었지만 대놓고 일본을 겨냥하진 않았어요. 일본군 위안부,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문제 언급도 없었고요.◆ 그런데 북한은 왜?일본 이야기만 나온게 아니었거든요!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한을 꼬집은 뒤 평화체제를 강조했어요. 자기들 이야기에 기분이 팍 상한 북한. 즉시 산하 대남기구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데 평화경제를 무슨 체면에 내뱉나”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아래 사람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는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어요. 이번에 불만이 제법 깊은 듯, 이튿날인 16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쏴버렸죠.◆ 일본은 별 반응 없나요?다소 순화된 문 대통령의 표현 때문인지 일본 정부도 내심 기대하는 눈초리에요.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강제 노역 대법원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과 한국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세르비아 출장 중 기자들에게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했죠. 여전한 갈등 속에서 양국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받고 있어요. 약 40일 동안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이 풀려났어요. (사진=AFP)세 번째/ (감시기지) 지브롤터를 떠납니다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의 유조선 ‘그레이스1’이 드디어 지브롤터를 떠나게 됐어요.◆ 이란 유조선이 왜 거기에?그레이스1은 지난달 4일 지중해 입구에서 지브롤터 경찰과 영국 해군에게 억류된 이란 유조선이에요. 유럽연합의 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붙잡혔죠. 유조선은 파나마 국기를 걸고 운항 중이었지만, 파나마 당국은 “우리 선박 명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발을 뺐는데요. 그 와중에 이란이 “지브롤터 억류는 해적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이란산 원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잔뜩 화가 난 이란은 주이란 영국 대사를 불러 “불법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억류”라고 강하게 항의했어요.◆ 억류 후에는 어떻게 됐죠?이란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지브롤터 대법원이 억류 기간을 8월까지 연장했어요.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유조선이 시리아로 향하지 않는다면 억류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죠. 당사국뿐만 아니라 이란, 시리아와 인접한 이스라엘에서도 억류 조치에 의견을 냈는데요. 이스라엘 법률구호단체 ‘슈랏 하딘’은 “유조선을 풀어줘선 안 된다”며 지브롤터 대법원에 유조선 압류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이어 “유조선과 원유를 처분하고 이를 테러 희생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결국 풀려났네요약 40일 동안 영국과 지브롤터, 이란의 협상 끝에 그레이스1이 지브롤터를 떠날 수 있게 됐어요. 이란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이 영국 측에 “계속 억류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영국은 “지브롤터 정부의 전권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죠. 이란은 “우리의 재산을 탈취하려는 음모”라며 ‘해적질’이라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어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란과 불편한 국가들까지 포함됐던 이 소동은 영국의 방면 결정으로 겨우 한숨 넘긴 셈.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뻔했죠!세 문장, 세상 이야기◇ 세금을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 연구 기관에 ‘유튜브세’ 연구 과제 수행을 요청하면서, 온라인 영상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한 세금 부과가 본격화될 전망이에요. 한국에서 수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 기업에 대한 세금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죠. 하지만 구글은 국제 조세제도를 따른다며 정부의 유튜브세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 앞가림이나 잘하시지!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아마존에 투자하려던 돈은 독일 조림 사업에 사용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어요. 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런 돈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말. 독일은 “열대우림이 더 파괴된다는 우려를 반영해 투자를 철회했다”며 “국제 기부 사업인 ‘아마존 기금’과는 별개”라고 항변했어요.◇ 엇갈린 집회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 단체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한 진보 단체의 집회가 있었어요. 서울역 광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한편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 일대로 행진하면서 진보 단체 집회와 작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스냅타임
2019.08.17 I 구자형 기자
지브롤터, 美 반대에도 이란 유조선 풀어줘
  • 지브롤터, 美 반대에도 이란 유조선 풀어줘
  • 15일(현지시간) 지브롤터 해상에 억류되어있는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 모습. 이날 지브롤터는 해당 유조선을 40일만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영국령 지브롤터가 억류중이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지브롤터가 지난달 4일 남쪽 4km 해상에서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지 40일 만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법무부는 지브롤터 법무부에 그레이스 1호 억류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브롤터 당국은 “더는 해당 선박이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란이 원유를 시리아에 보내지 않겠다고 문서로 확약한 만큼 배를 억류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당시 지브롤터는 해당 배가 EU의 대 시리아 제재 조항을 위반하고 이란산 원유를 실었다는 이유로 억류했다. 이란은 지난달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페나 임페로’호를 억류하며 맞대응에 나서 긴장이 고조됐다.로이터는 “아직 유조선이 풀려난 게 아니고 발표만 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배가 지브롤터를 떠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반대에 대해 “미국은 공해에서 우리 재산을 훔치기 위해 법적 시스템을 남용하려고 한다”며 “트럼프는 해적질을 하며 법을 무시한다”며 비판했다.
2019.08.16 I 김은비 기자
  • 北전문여행사 “방북하면, 미국 못 간다는 의미 아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전문여행사들이 2011년 3월 이후 방북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자칫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고려투어(Koryo Tours)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거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 못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특히 고려투어는 질의응답(Q&A) 방식의 안내문에서 “단지 미국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뜻이고,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관련 링크를 게재,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앞서 미국은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으면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ESTA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등 7개 국가에 2011년 3월 이후 방문·체류했던 사람은 ESTA 발급 대상에서 제외해왔으며, 이번 조치로 북한도 이들 국가 목록에 들어가게 됐다.
2019.08.0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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