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589건
- 통일부 "'김정은 신변이상설' 결론, 특이동향 미식별"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북한 현안 관련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나경 인턴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무소속)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에 대한 통일부 결론은 ‘특이동향 미식별’이다”고 밝혔다.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 후 백브리핑에서 통일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 매체에서 15일 ‘태양절’ 불참 이후) 김 위원장 관련 보도가 안 된걸 이유로 일부 언론에서 자꾸 신변 관련 보도를 한다”며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정상 간의 서신교환이라든지, 감사나 생일상 전달, 친서 교환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직후 담화 등을 통해서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보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4월 21일 쿠바·짐바브웨, 18일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축전을 보낸 것, 18일 재일동포 참여대상 교육원조비 장학금 전달, 21일 고령자 생일상 행사 등 북한 매체에 보도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통일부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대한 북한매체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통일부 결론은 특이동향 미식별이다”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윤 위원장은 “태양절 참배를 안 한 게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게 특이 동향 아니고 무엇인가, 또 주요 외신이나 국내에서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 북한에서 반응이 나오는데 나오지 않고 있다. 이것도 특이동향이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외통위원들이 ‘통일부는 이런 식(특이 동향은 없다)의 보고서, 저쪽(북한)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으려는 보고서를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 하느냐’는 질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는 “올해 방위분담금 1조 400억원, 13% 인상되면 1조 2000억원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그 안에 대해서 이성호 협상부대표의 말은 ‘일단 각료급에서 이미 다 승인받았다’, 양국 장관급 수준에서 승인받았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선으로 협상이 넘어가지 않겠느냐”고전망했다.
- [Q&A]BTS·유재석 권리 보호..'베이징 조약'이 뭔가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방탄소년단(BTS)과 전지현, 유재석 등 한류 스타들의 영상에 대한 권리가 해외에서 50년간 보호된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2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관장하는 ‘시청각 실연에 관한 베이징 조약’(베이징 조약)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시청각 실연은 배우·개그맨·아이돌이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 등에서 펼치는 연기, 댄스 가수의 공연 등을 일컫는다.‘베이징 조약’은 △시청각 실연자에게 성명표시권, 동일성 유지권 등 저작인격권 부여 △시청각 고정물(DVD·VOD·유튜브 등) 실연에 대한 배타적 복제권·배포권·전송권 부여 △시청각 실연자의 권리를 시청각 실연이 고정된 때로부터 최소 50년간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조약이 발효되면 영화,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유튜브 등 사실상 모든 영상 자료의 권리를 보호받는 셈이다. ‘베이징 조약’에는 중국, 칠레,` 인도네시아, 일본 등 주요 한류국을 포함해 총 31개국이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2일 가입서를 WIPO에 기탁, 이 날로부터 3개월 후인 7월 22일에 발효된다.다음은 ‘베이징 조약’의 주요 내용을 Q&A로 정리한 것이다. -베이징 조약이 체결된 이유는?▲저작인접권 분야의 국제협약 중 최신의 중요 조약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실연 및 음반 조약(WPPT)은 ‘소리’의 고정물에 해당하는 ‘청각 실연’으로 조약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이에 기존 WPPT에서 누락된 ‘시청각 실연’의 보호를 규정한 조약을 체결한 것이다.-우리나라는 왜 가입하나?▲베이징 조약 가입을 통해 시청각 실연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한편, 한류 드라마·영화· K팝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시청각 실연자(연기자, 아이돌, 개그맨 등)의 권리가 해외에서 보호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 베이징 조약 회원국 현황은?▲현재 가입국은 알제리, 벨리즈, 보츠와나, 부르키나파소, 캄보디아, 칠레, 중국, 쿡 아일랜드, 북한,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가봉, 인도네시아, 일본, 케냐, 말리, 마샬 제도, 나이지리아, 페루, 카타르, 몰도바, 러시아, 세인트빈센트, 사모아, 슬로바키아, 스위스, 트리니다드 토바고, 시리아, 튀니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짐바브웨 등 31개국이다. -언제 발효되나?▲인도네시아가 2020년 1월 28일에 30번째로 베이징 조약에 가입함에 따라 3개월 후인 2020년 4월 28일부터 베이징 조약의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4월 28일에 조약의 효력이 발생하는 국가는 1번부터 30번까지 회원국이며, 그 이후에 가입한 국가는 가입한 날을 기준으로 3개월 후부터 해당 국가에 대해 조약이 발생하게 된다.-우리나라는 베이징 조약이 언제 발효되나?▲우리나라는 2020년 4월 22일에 가입서를 WIPO에 기탁해 3개월 후인 2020년 7월 22일에 발효할 예정이다.-청각 실연과 시청각 실연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청각 실연은 소리를 표현하는 것으로 가수의 노래, 악기 연주자의 연주 소리 등이 해당된다. 반면 시청각 실연은 소리의 유무에 관계없이 연속된 이미지를 이용해 표현하는 것으로,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 등에서의 배우·개그맨·아이돌의 연기, 댄스 가수의 공연(퍼포먼스) 등이 해당된다.-시청각 실연자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시청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가창·연기·연출 등을 하는 배우, 탤런트, 댄스 그룹, 개그맨 등을 말한다. -시청각 고정물에 고정된 실연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시청각 고정물은 소위 ‘매체’를 의미한다. 유체물로는 비디오테이프, DVD 등이, 무체물로는 VOD, 유튜브 등이 있다. 시청각 고정물에 고정된 실연이란 음과 영상을 모두 포함한 유체 및 무체물에 탑재된 영상 작품 그 자체를 말한다.-베이징조약이 발효되면 국내 시청각 실연자 보호기간은 50년으로 축소되나?▲베이징조약 제14조는 시청각실연이 고정된 연도의 말로부터 기산해 적어도 50년의 기간이 종료하는 때까지 존속한다고 규정한다. 우리 저작권법은 실연한 다음 해부터 70년간 보호해 ‘최소 보호기간’ 요건을 만족하므로, 우리 법상 시청각실연 보호기간은 70년 그대로 유지된다. -대여권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시청각 고정물에 대한 대여권은 시청각 실연자 뿐만 아니라 저작권자에게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비디오테이프, DVD 대여 시장이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시장으로 변화됨에 따라 대여권 부여의 실익도 없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대유행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획된 미국 토크쇼에서 ‘홈 콘서트’를 선보였다(사진=이데일리DB)
- 세이브더칠드런, 코로나19에 `역대최대` 1200억 모금 나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 구호개발 비영리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아동의 건강과 교육이 파괴되고 전례 없는 보호가 요구됨에 따라 100년 역사상 가장 큰 1억달러(원화 약 1220억원) 규모의 모금과 지원을 시작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전쟁의 참상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이래 전세계 아이들을 위협하는 황열병, 콜레라, 홍역 및 에볼라를 포함한 전염병을 준비하고 대응해왔다. 이번 코로나19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 보건 및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으며 저소득 국가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 사망자는 878명, 확진자가 1만6000명 이상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세계 30개 회원국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취약한 아동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향후 3개월 간 1억달러 규모의 긴급구호기금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된 기금은 코로나10 위기 상황에서 최전방에 노출된 저개발국 및 분쟁피해지역 아동을 보호하는데 사용된다. 원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책과 교구 등 각종 교육 물품 지원 등 아동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과 예멘과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 등 분쟁 지역 및 빈민가, 난민 캠프 등 보건 시스템이 빈약해 안전하게 손 씻기 조차 불가능한 지역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누 등 위생용품과 식료품 및 생필품 지원이 진행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보호자를 잃은 아동을 대상으로 ‘세이프홈’에서의 보호, 심리상담 및 가정 폭력을 당하는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보호 서비스가 제공된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충분한 준비가 어려운 국내 저소득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역 교육청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노트북,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 지원 및 프린터기, 웹캠, 마이크 등 부자재 구입 등 원활한 원격수업 참여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조부모 가정 및 다자녀 가정, 한부모 가정과 장애 가정, 보육시설에 거주하는 아동과 기타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 등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SCK) 정태영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저소득가정 대상 위생용품, 식료품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온라인개학이 시작됨에 따라 정보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저소득가정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엔, 북한에 코로나19 대응자금 약 11억원 지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엔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자금으로 90만 달러(한화 약 10억9674만원)를 지원했다.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엔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 75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별공동기금’(CBPF)으로 330만 달러 등 총 7830만 달러를 지원했다.이중 CERF 지원금의 일부인 1500만 달러와 CBPF 지원금의 전부인 330만 달러가 북한, 소말리아, 지부티,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의료체계가 취약한 15개국에 제공됐다.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90만 달러다. 아울러 파키스탄에 130만 달러, 시리아에 180만 달러, 수단에 260만 달러, 소말리아에 110만 달러 등이 투입됐다.이 자금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집행되며 WHO는 국가 차원의 모니터링, 사례 조사, 감염 예방과 관리 등에 수행했다.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 세계 최빈국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20억달러(약 2조46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로콕 OCHA 사무국장은 일종의 시드 머니로 유엔 비상구호기금 중 6000만달러를 코로나19 대응 자금에 넣겠다고 말했다.한편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케어(CARE)가 공개한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같은 보건 취약국은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도가 최고 6배 높다고 밝혔다.
- [밑줄 쫙!]바르셀로나로 간 소녀상…'No재팬 Yes페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마련된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노재팬 예 스페인, 노재팬 예스 페인“소녀상 빼세요! (‘왜’요?) 위험하니까 그냥 빼세요!”로부터 약 2주 후. 소녀상이 유럽 공기를 맡게 됐어요!◆ 아! 저번에 빠진 평화의 소녀상이요?맞아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저명한 전시회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돼 있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항의와 일본 정부의 행정 공격 끝에 철거됐죠. 심지어 기름을 들고 전시장에 불을 지르겠다는 어마어마한 협박까지 나온 상태. 계속되는 협박 전화에 전시 기획단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한다”고 밝혔어요. 한국인은 물론 적지 않은 일본인들도 분노한 사건이었죠. 심지어 이 전시는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라는 제목을 달고, 검열받거나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었어요.◆ 이제 유럽 어디로 가나요?· “검열을 반대하는 전시에서 검열이 일어난 것은 모순”· “전시에서 제외됐단 소식을 듣고 작가에게 직접 매입했다”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조각하고 일본 시민들이 관리하던 이 소녀상을 매입한 사람은 스페인의 영화제작자 탓소 베넷(Tatxo Benet, 호세프 마리아 베넷 페란). 베넷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거나 검열된 작품을 모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수집한 작품만 해도 60여 점에 이른다고 해요. 그가 수집한 작품 중에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도 있고요. 거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엘마 고어의 트럼프 누드화도 있어요. 모두 국가로부터 검열당했거나 정치적, 사상적 이유로 비난받은 작품들이죠. 이 작품들은 탓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울 예정인 ‘자유 미술관’에 전시될 계획이라고.◆ 다른 작가들도 중단을 요구하던데요?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도 작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어요. 한국 작가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최소 12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빼달라고 했죠. 이 중에는 주최 측에서 주요 작품이라고 홍보하던 작품들도 빠져 전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도 지난 12일 “표현의 자유는 빼앗을 수 없는 권리”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죠. 일본은 뜻대로 소녀상을 "No Japan!" 하는데 성공했지만, 잇따른 후폭풍에 제대로 고통(Pain)받는 중. 지난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와글와글 북적북적 다사다난 경축사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북한, 일본까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어요.◆ 무슨 내용이었는데요?문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 키워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였어요.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였죠.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일본을 향한 발언은 수위가 좀 낮았어요. 문 대통령은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직설적인 발언을 피했죠. 물론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는 메시지는 여럿 있었지만 대놓고 일본을 겨냥하진 않았어요. 일본군 위안부,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문제 언급도 없었고요.◆ 그런데 북한은 왜?일본 이야기만 나온게 아니었거든요!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한을 꼬집은 뒤 평화체제를 강조했어요. 자기들 이야기에 기분이 팍 상한 북한. 즉시 산하 대남기구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데 평화경제를 무슨 체면에 내뱉나”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아래 사람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는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어요. 이번에 불만이 제법 깊은 듯, 이튿날인 16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쏴버렸죠.◆ 일본은 별 반응 없나요?다소 순화된 문 대통령의 표현 때문인지 일본 정부도 내심 기대하는 눈초리에요.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강제 노역 대법원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과 한국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세르비아 출장 중 기자들에게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했죠. 여전한 갈등 속에서 양국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받고 있어요. 약 40일 동안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이 풀려났어요. (사진=AFP)세 번째/ (감시기지) 지브롤터를 떠납니다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의 유조선 ‘그레이스1’이 드디어 지브롤터를 떠나게 됐어요.◆ 이란 유조선이 왜 거기에?그레이스1은 지난달 4일 지중해 입구에서 지브롤터 경찰과 영국 해군에게 억류된 이란 유조선이에요. 유럽연합의 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에 붙잡혔죠. 유조선은 파나마 국기를 걸고 운항 중이었지만, 파나마 당국은 “우리 선박 명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발을 뺐는데요. 그 와중에 이란이 “지브롤터 억류는 해적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이란산 원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잔뜩 화가 난 이란은 주이란 영국 대사를 불러 “불법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억류”라고 강하게 항의했어요.◆ 억류 후에는 어떻게 됐죠?이란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지브롤터 대법원이 억류 기간을 8월까지 연장했어요.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유조선이 시리아로 향하지 않는다면 억류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죠. 당사국뿐만 아니라 이란, 시리아와 인접한 이스라엘에서도 억류 조치에 의견을 냈는데요. 이스라엘 법률구호단체 ‘슈랏 하딘’은 “유조선을 풀어줘선 안 된다”며 지브롤터 대법원에 유조선 압류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이어 “유조선과 원유를 처분하고 이를 테러 희생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결국 풀려났네요약 40일 동안 영국과 지브롤터, 이란의 협상 끝에 그레이스1이 지브롤터를 떠날 수 있게 됐어요. 이란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이 영국 측에 “계속 억류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영국은 “지브롤터 정부의 전권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죠. 이란은 “우리의 재산을 탈취하려는 음모”라며 ‘해적질’이라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어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란과 불편한 국가들까지 포함됐던 이 소동은 영국의 방면 결정으로 겨우 한숨 넘긴 셈.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뻔했죠!세 문장, 세상 이야기◇ 세금을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 연구 기관에 ‘유튜브세’ 연구 과제 수행을 요청하면서, 온라인 영상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한 세금 부과가 본격화될 전망이에요. 한국에서 수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 기업에 대한 세금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죠. 하지만 구글은 국제 조세제도를 따른다며 정부의 유튜브세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 앞가림이나 잘하시지!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아마존에 투자하려던 돈은 독일 조림 사업에 사용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어요. 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런 돈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말. 독일은 “열대우림이 더 파괴된다는 우려를 반영해 투자를 철회했다”며 “국제 기부 사업인 ‘아마존 기금’과는 별개”라고 항변했어요.◇ 엇갈린 집회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보수 단체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한 진보 단체의 집회가 있었어요. 서울역 광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한편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 일대로 행진하면서 진보 단체 집회와 작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스냅타임
- 北전문여행사 “방북하면, 미국 못 간다는 의미 아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전문여행사들이 2011년 3월 이후 방북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자칫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고려투어(Koryo Tours)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거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 못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특히 고려투어는 질의응답(Q&A) 방식의 안내문에서 “단지 미국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뜻이고,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관련 링크를 게재,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앞서 미국은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으면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ESTA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등 7개 국가에 2011년 3월 이후 방문·체류했던 사람은 ESTA 발급 대상에서 제외해왔으며, 이번 조치로 북한도 이들 국가 목록에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