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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강사, 오마이스쿨과 함께 기부 캠페인 진행
  • 최진기 강사, 오마이스쿨과 함께 기부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온라인 지식 플랫폼 오마이스쿨은 인문학 대표 강사 최진기와 함께 미얀마 민주화 시위 후원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최진기는 오마이스쿨과 함께 현장강의 ‘금리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미얀마 민주화 시위 후원을 위해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수익금 전액은 미얀마 시위 및 시리아 내전 지역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최 강사는 강연 말미에 “미얀마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아름다운 나라의 의미있는 행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오늘 강의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하반기에도 새로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니 그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있는 자리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앞서 최 강사는 오마이스쿨의 ‘인문학의 밤’ 행사를 통해 강연 수익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수강료 전액을 기부한 최 강사의 ‘금리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은 ‘최진기의 경제교실’ 시리즈의 마지막 강의로 금리변동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망하는 강의다. 강연에 참여한 수강생은 후기를 통해 “금리가 이렇게 나의 가계지출에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을 줄 몰랐다. 경제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수강료가 뜻깊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 더욱 가치 있는 강의였다”라고 수강 후기를 전했다.최 강사의 ‘금리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은 현재 온라인 강의로 오마이스쿨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진기의 경제교실’ 시리즈를 포함한 최 강사의 다양한 강의와 조승연, 김광석, 김경일, 강신주와 같은 대표 강사들의 오마이스쿨 대표 강사의 신규 강좌와 소식 역시 오마이스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6.17 I 오희나 기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성공
  • '박항서 매직'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성공
  •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레이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2-3으로 UAE에 패했지만 조 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달성했다.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이로써 베트남은 5승 2무 1패 승점 17을 기록, G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 조 2위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최종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아시아 축구의 만년 하위팀이었던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 예선 무대에 나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새로운 역사를 썼던 박항서 감독이 또 한 번 큰 업적을 이뤘다.이번 2차 예선은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 2위 성적을 비교할 때 조 최하위 팀과의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을 적용한다. H조에 속했던 북한이 도중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베트남은 G조 최하위 인도네시아에 거둔 2승을 뺀 보정 승점 11점(골득실+2)을 기록, 중국(승점 13점), 오만(승점 12점), 이라크(승점 11점·골득실+3)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한국과 같은 H조의 레바논(승점 10·골득실+3)이 최종예선 막차 티켓을 차지했다.2차 예선에 나선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을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종예선에 나가는 팀은 베트남이 유일하다.이날 박항서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서 직접 선수들을 지휘하지 못했다. 대신 이영진 수석코치가 경기를 이끌었다.베트남의 허술한 수비진은 UAE의 파상 공세에 번번이 뚫렸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UAE의 알리 하산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7분 뒤인 전반 40분에는 알리 맙쿠트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베트남은 후반 5분에도 마흐무드 카미스에게 골을 내줘 0-3까지 뒤졌다.하지만 베트남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막판 대반격에 나선 베트남은 후반 40분 응우옌 틴엔린이 민회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45분 쯔란 민부엉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지만 아쉽게 동점을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했다.한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모두 끝난 기운데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한국,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UAE(이상 조 1위), 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조 2위 와일드카드)로 확정됐다. 최종예선은 12개 팀이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FIFA 랭킹이 가장 앞서는 일본과 이란이 톱시드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이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 16승 6무 2패로 크게 앞서있다.
2021.06.16 I 이석무 기자
①"총칼로 종교적 갈등을 해결할 순 없었다"
  • [위대한 생각]①"총칼로 종교적 갈등을 해결할 순 없었다"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육군, 지작사, 특전사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열두 번째 강연 ‘십자군 전쟁과 전략적 사유’ 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 피터 플린스의 ‘글래디에이터- 템플 기사단’, 오토 바서스트의 ‘후드’…. 부분적으로 십자군 전쟁을 다룬 영화들이다. 여러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후세에 미치는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영화가 제공하는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십자군 전쟁의 전모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열두 번째 강연 ‘십자군 전쟁과 전략적 사유’ 편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파리에서 예루살렘까지…십자군 전쟁이 뭐길래십자군 전쟁은 11세기 말(1096년)부터 13세기 말(1270년)까지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감행한 대원정을 말한다. 당시 전쟁에 참가한 기사들이 가슴과 어깨에 십자가 표시를 했기 때문에 십자군 전쟁이란 별칭이 붙었다. 최 교수는 “파리에서 예루살렘까지는 4500㎞의 거리이다. 하루 20㎞씩 걸어가도 8개월이 소요된다”면서 “200년간 지속된 십자군 전쟁은 큰 원정만 해도 9차례나 시도된다”고 전쟁의 규모를 설명했다.십자군 전쟁은 셀주크 제국의 급속한 팽창으로 부담을 느끼던 비잔틴 제국의 알렉시오스 1세가 로마 교황청에 도움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최 교수는 “알렉시오스 1세가 내세운 명분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자들이 박해를 받는다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예루살렘 해방을 외치며 무장순례를 명한다. 최 교수는 “유럽 사회 내부로 향하던 기사들의 폭력을 외부로 돌릴 필요도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교황은 십자군에 참전하는 이들에게 즉각적인 속죄와 구원을 약속했다. 당시 종교적으로 경건한 삶을 살던 유럽인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특전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원정대에 참여하게 만든다. 실제 제1차 십자군의 표어는 ‘하느님께서 원하신다’(Deus vult·God’s Will)였다. 최 교수는 “종교적 이유가 컸겠지만, 기사들의 세속적 탐욕과 야망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둘간 결합으로 장대한 역사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자료=강사 제공)◇ 군중→왕자→왕…격앙되는 십자군 전쟁1096년 출발하는 1차 십자군은 기사들이 중심은 아니었다. 일반 성도들로 구성된 이들은 군중십자군이라 불리었다. 최 교수는 “안타깝게도 이들이 많은 유대인을 학살한다. 유대인 거주지에서 약탈과 방화도 자행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니케아에서는 몰살당하고 만다”고 했다.이에 1097년부터는 툴루즈의 레몽, 부용의 고드프루아, 불로뉴의 보두앵, 타란토의 보에몽 등 네 명의 왕자들이 기사로 참여하는 본격적인 십자군 운동이 전개된다.이들은 콘스탄티노플에 모여 예루살렘을 어떻게 탈환할 것인지, 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해안선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택한다. 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1097~1098년 중동 북부 도시인 안티오크에 집결해 봉쇄전을 펼친다.당시 이슬람은 분열돼 있었다. 안티오크는 8개월간 저항하며 저력을 과시했으나 자체 병력만으로 대응하다 보니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1099년 예루살렘 공성전이 벌어진다. 최 교수는 “십자군은 중요한 무기였던 공성탑을 만들기 위해 제노바에서 들어온 범선을 해체한다”면서 “공성전에서 선두에 섰던 고드프루아는 예루살렘 왕국의 첫 통치자가 된다”고 말했다.십자군은 예루살렘 통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보급로인 해안 도시를 추가로 장악해나간다. 하이파(1100년), 아르수프(1101년), 토르토사(1102년), 아크레(1104년), 트리폴리(1109년), 티레(1124년) 순이다. 이로써 해안 교두보를 완전히 확보한 것이다. 요새화된 해안도시를 함락시키는 데 투석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는 ‘사자심왕’ 리처드.(그림=미국 화가 제임스 윌리엄 글래스, 1850년작)◇ 4개의 십자군 국가와 템플 기사단1차 십자군 전쟁의 승리로 4개의 십자군 국가가 형성된다. 최 교수는 “9차례 십자군 전쟁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1119년 순례자 보호를 위해 창설된 템플 기사단은 군사적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몽기사르 전투(1177년)에서 큰 전공을 세운다. 1023년 순례자 구호소로 출발한 구호기사단도 빼놓을 수 없다. 구호기사단은 1153년 아스칼론 봉쇄전과 같은 큰 전투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최 교수는 “십자군 국가들은 동쪽에서 압박해오는 이슬람, 남쪽에는 이집트로 둘러싸여 있어 양동 공격이 이뤄질 경우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륙에 추가 거점을 만드는 후배지 전략에 따라 알레포를 연이어 공격하지만 실패한다”고 말했다.한편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길을 걷던 이슬람 세력은 1044년 에데사 지역을 수복한다. 4개의 십자군 국가 중 한 곳을 거의 잃을 위기에 처하자 로마 교황청은 발칵 뒤집어진다. 교황은 2차 십자군원정을 주창한다. 이에 프랑스 루이 7세와 독일 콘라트 3세 등 두 명의 국왕을 필두로 한 십자군 원정대가 1148년 아크레에 모인다. 하지만 이들의 다마스커스 공격은 어이없이 실패한다.최 교수는 “적의 매복을 피해 다마스커스 동쪽에서 진격을 감행하지만, 물과 식량이 떨어진데다 이슬람 지원군의 합류 소식에 후퇴한다”면서 “2차 십자군 전쟁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난다”고 말했다. 후배지 공략을 통해 내륙에 거점을 만들려는 작전이 거듭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이 때문에 십자군은 이집트를 공략해 후방을 든든히 하는 전략으로 선회한다. 1154년부터 1169년까지 이집트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노력한다. 이 무렵 이슬람에는 걸출한 지도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바로 ‘살라딘’이다. 최 교수는 “살라딘은 1171년 수니파임에도 불구하고 시아파 지역인 이집트를 장악하면서 역량을 드러낸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3년 후에 다마스커스, 또 7년 후에는 알레포로 확장해 처음으로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고 말했다.(사진=강사 제공)◇ 공세에서 수세로, 힘에서 외교로이때부터 십자군은 수세에 몰린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1140년 증축을 시작해 1170년 완성한 크락 데 슈발리에 성이다. 2000여명이 주둔 가능한 요새다. 이런 ‘보두앵 4세’의 수동적인 태도에 기사들은 반감을 품는다. 예루살렘 왕국을 중심으로 다시 강경세력이 득세하고 이 중 보두앵 4세, 5세 사후에 실권을 잡은 ‘기 드 뤼지냥’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하지만 의욕이 앞섰던 나머지 그의 군대는 1187년 하틴 고지 앞에서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군대에 몰살당한다. 하틴 전투 결과, 살라딘은 예루살렘 왕국의 항복을 받아낸다.예루살렘은 물론 주요 해안 거점도 상실하면서 1189년 제3차 십자군원정이 진행된다. 영국 리처드 3세와 프랑스 필립 2세는 적의 수중에 들어간 항구 도시 아크레를 되찾아온다. 아크레는 다시 예루살렘을 노릴 수 있는 교두보다. 3차 원정 결과 자파에서 티레까지 해안 거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낸다.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나선 6차 십자군 전쟁(1228~1229년) 또한 평화협정을 통해 예루살렘 일부를 추가로 탈환한다. 최 교수는 “3차 이후 십자군은 총칼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외교’로 바뀌고 있었다”면서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십자군원정은 있었지만 1244년 예루살렘, 1289년 트리폴리 백작령, 1291년 아크레를 연달아 상실한 끝에 전쟁은 사실상 종식된다”고 했다.최 교수는 “200년간 계속된 십자군 전쟁은 종교적 열정에 기대고 있었다”면서 “해안-후배지-외곽을 장악하는 합리적인 전략을 구사했으나 일부 역량 부족에 직면해야 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100년간은 총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종교적 문제를 상호 양보함으로써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런 장구한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한다면 또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최 교수는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위대한생각’ 강연 최영진 교수◇‘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6.16 I 유현욱 기자
'美귀환' 선언 바이든 행보보니…유럽 규합·러시아 견제·중국 타격
  • '美귀환' 선언 바이든 행보보니…유럽 규합·러시아 견제·중국 타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귀’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등 동맹을 규합하고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이어가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공조·견제·압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中견제’ 동맹 결속 다진 바이든…“美, 다시 세계 외교 이끌 것”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세계 외교에 다시 완전하게 관여하고 있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함께 세계를 이끌기 위해 테이블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독재국들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중·러에 맞서) 매우 생산적이고 협력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복귀했고, 완전히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비판과 견제 의지를 이끌어냈다. G7 정상들은 폐막 공동성명(코뮈니케)을 통해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콩 민주화 세력 탄압 △신장 자치구 주민 강제 노역 △대만과의 갈등 등을 직접 거론하며 “홍콩 기본법을 보장하는 홍콩의 자유와 권리, 신장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하면서 우리의 가치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를 촉구하는 내용도 성명서에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저소득 국가 등에 백신을 대량 지원하겠다고 한 것도 중국이나 러시아 견제를 위한 백신 외교 목적이 강하다는 평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G7 성명에는 중국과 관련한 문제를 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비(非)시장 정책 등을 포함했다”며 “중국은 인권과 투명성에 대한 국제 규범에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보당국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 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중국측에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에에서도 이같은 대중 견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나토 정상회의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총 30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내 브리핑을 통해 중국 문제를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룰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대한 도전 △최신 기술 △민주주의 가치를 주목해야 할 세 분야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토 상호 방위조약에 대해 “신성한 의무”라고 규정했다. 설리번 보좌관도 “나토는 중국의 안보 도전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은 전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그곳(나토 의제)에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한편, 중국이 나토 회원국 각국을 상대로 제기하는 공통적·개별적 방식의 도전을 동맹 차원에서 더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고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NBC방송 캡쳐)◇바이든, 푸틴과 정상회담서도 견제·압박 지속할듯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대중국 전략과 유사한 견제·압박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를 독재국가로 칭하며 인권 문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내전 개입, 사이버 공격 등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 미·러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되, 러시아의 적대적 행동에는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를 다루는 방식에는 두 가지 본질적인 요소가 있다”며 “양국간 공동 가치 측면에서 미국과 미국인을 위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협력 영역이 존재하는가, 이나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해로운 활동에 어떻게 분명한 메시지를 낼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14일 방영 예정인 NBC방송 인터뷰 예고영상에서 사이버 범죄자들에 대한 양국 간 상호 인도 가능성을 내비쳤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열려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양국 관계가 ‘저점’에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한다”며 “양국 관계는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에 그(푸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데, 많은 경우 그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기싸움도 팽팽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등과 관련, “푸틴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미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응수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예고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신을 ‘살인자’라고 한 것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놀랍지도 않다”며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이어 “나에 대한 ‘살인자’라는 수사는 마치 헐리우드 ‘마초’와 같은 미 정치 문화의 일부”라고 비판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의 인권 탄압 지적에 맞서 중국과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화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공통 이해관계를 재확인했다. 한편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은 현재 냉전시대의 이념을 사용해 유럽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며 각국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관계가 달라 “시간이 지나면 미국은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06.14 I 방성훈 기자
美 최대 송유관 마비시킨 랜섬웨어 어떻길래
  • [보안 따라잡기]美 최대 송유관 마비시킨 랜섬웨어 어떻길래
  • (자료=소만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을 공격해 마비시켰던 `다크사이드(DarkSide)` 랜섬웨어. 이에 대한 여파로 미국 동남부 지역 휘발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미국 정부는 18개 주에 비상사태를 발표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결국 500만달러(약 5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지불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송유관 해킹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사이버 보안강화 명령`을 내렸다. 다크사이드 랜섬웨어는 지난해 8월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동유럽 및 러시아 지역 기반의 다크사이드 해킹 그룹이 사용하는 랜섬웨어다. 이들은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Toshiba)의 프랑스 사업부도 랜섬웨어에 감염시켜 740GB 이상의 데이터를 탈취했다. 이를 인질로 삼아 일정 기간 내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으면 탈취한 기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보안 전문기업 소만사는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공격에 사용된 다크사이드 랜섬웨어와 동일한 버전의 샘플을 확보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만사는 해당 보고서에 다크사이드 랜섬웨어의 동작방식과 대응방안을 상세히 서술함으로써 사전에 다크사이드 랜섬웨어 감염을 예방,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소만사 제공)보고서에 따르면 다크사이드 랜섬웨어는 5가지 주요한 특징을 보인다. 우선 `PECompact`와 `VMProtect`라는 패킹 소프트웨어로 이중으로 압축돼 있다. 이를 통해 내부코드를 난독화하는 동시에 실행파일을 압축해 기존의 시그니처 탐지 기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다크사이드 랜섬웨어를 신속하게 탐지·대응할 수 없었다.데이터 암호화를 진행하고 감염 PC 내 주요 데이터를 명령제어(C&C) 서버로 탈취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유포 협박과 암호화 데이터 복호화를 빌미로 피해자가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하도록 유도한다. 지역·국가별로 상이한 행위를 보이는 특징도 있다. 구소련 및 시리아 지역에서는 랜섬웨어 감염이 이뤄지지 않으며, 암호화에 있어 특정 국가·지역을 대상으로만 암호화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데이터 탈취 및 암호화 행위에 방해되는 서비스와 프로세스는 사전에 제거한다. 암호화 작업 수행 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지만, 탐지 회피 효과도 있어 보안솔루션의 위협·대응분석이 쉽지 않다. 또 난독화된 파워쉘 스크립트를 이용해 보안솔루션 제품의 탐지를 피해 볼륨 쉐도우 복사본을 삭제, 시스템 복원을 무력화한다. 시스템 복원을 무력화시켜 피해자가 몸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소만사 관계자는 “다크사이드 해킹 조직 주로 노리는 사회공급망 공격은 일상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와 글로벌 육가공업체 JBS 사태처럼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생산설비 마비는 제품수급, 물가폭등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경계했다.
2021.06.05 I 이후섭 기자
롯데호텔, 시니어 타운 서비스 사업 진출
  • 롯데호텔, 시니어 타운 서비스 사업 진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롯데호텔이 시니어 타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 급격히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고객의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한다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에 맞추어, 40여년의 호텔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을 선보일 계획이다.오시리아 관광단지 메디타운 조감도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하는 첫 여정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시작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이르면 올해 10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측될 정도로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경남 지역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시그니엘 부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에 힘입어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고 말했다.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현재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입점해 있으며, 향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오픈하는 등 365일 3세대가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대규모 롯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3일 오후 12시, 시그니엘 부산 볼룸에서 이봉철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 하한출 주식회사 썬시티 회장(현 제세의료재단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윤미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시리아 프로젝트의 조인식이 진행된다.롯데호텔은 입주자 관리를 포함해 문화, 여가 및 다이닝 서비스 등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600세대 규모의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의 운영컨설팅을 진행한다. 시니어 타운은 올해 12월 착공을 시작하여 2024년 7월 오픈할 계획이다.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로서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위대한 도전이다”며 “오시리아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교통 및 생활 중심지에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6.03 I 유현욱 기자
정부, 팔레스타인 구호 위해 총 150만달러 긴급 지원 결정
  • 정부, 팔레스타인 구호 위해 총 150만달러 긴급 지원 결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총 150만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외교부는 27일 유렌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와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이 운영하고 있는 국별공동기금(Country-based Pooled Fund·CBPF)에 각각 100만달러, 50만달러를 기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여는 UNRWA는 지난 1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 내 긴급 구호 활동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다. UNRWA는 1949년 제4차 유엔 총회 결의 제302호에 의해 설치된 기구로,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해 교육·의료·구호 등 제공한다. 또 국별공동기금은 특정 국가 및 신규로 긴급재난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인도적 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하는 것으로 유엔 차원의 통합적이고 신속한 구호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정부는 우리의 지원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도적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팔레스타인 내 인도적 상황이 개선되는데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대 분장을 한 한 팔레스타인 남자가 26일 황폐화된 가자지구 잔해 속에서 한 아이와 놀아주고 있다. (사진 =afp제공)
2021.05.27 I 정다슬 기자
시민단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지지구 학살 중단" 촉구
  • 시민단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지지구 학살 중단" 촉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160개 시민단체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며,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점령지 전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20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참여연대 등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160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현재 가자지구 내 방송국, 전기와 수도 시설 등 민간시설까지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단체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현재까지 가자지구 주민 219명 사망하고, 1600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 63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며 “그 어떠한 이유로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상을 자행하는 것은 결코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반복적인 가자지구 침공과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이스라엘을 사실상 두둔한 점을 지적했다.단체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방어권 행사’라고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휴전 요청 결의안 통과를 부결시켰을 뿐 아니라 예정되어 있던 무기 지원을 그대로 단행했다”고 비판했다.또 단체는 “한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한 지 이틀 후인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식 체결했다”며 “이스라엘과의 FTA를 파기하고 이스라엘에 포괄적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참석자들은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서한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했다.20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중단 촉구 기자회견 후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5.20 I 이소현 기자
'방구석1열' 김영미 PD, ‘알레포’ 취재 경험담 “폭탄 맞을 뻔했다”
  • '방구석1열' 김영미 PD, ‘알레포’ 취재 경험담 “폭탄 맞을 뻔했다”
  • 김명미(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가 아찔했던 시리아 내전 취재 경험담을 공개했다.오는 16일 방송되는 ‘방구석1열’은 내전 영화 특집으로 내전의 아픔과 상처를 그린 영화 ‘사마에게’와 ‘그을린 사랑’을 다룬다. 이에 총격과 살상의 현장을 취재하는 분쟁지역 전문가 김영미 PD와 이원석 감독이 함께 했다.이날 변영주 감독은 ‘사마에게’의 와드 알-카팁 감독에 대해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수많은 영화제에서 60개가 넘는 트로피를 받은 감독” 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주성철 기자는 “와드 알-카팁 감독은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스마트폰으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해서 점차 카메라를 들고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담아내며 전 세계에 참상을 알렸다”라고 위대한 감독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한편, ‘사마에게’의 연출에 대한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이원석 감독은 “지금까지 전쟁 다큐멘터리를 보면 3인칭 시점에서 설명 중심으로 구성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적인 영역에서 전쟁의 참상을 묘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미 PD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 약자는 여성과 아이다. 약자의 시점에서 그렸다는 것이 다른 전쟁 영화와 차이점이다”라고 전했다.또한 김영미 PD는 ‘사마에게’의 배경인 ‘알레포’ 취재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알레포’에 도착했을 때 그곳 사람들이 와서 ‘당신이 오기 전에 폭탄이 떨어졌는데 참 운이 좋다‘라고 웃더라. 최악의 상황에서도 농담하는 걸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내전 피해자들을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내전 영화 특집으로 꾸며진 JTBC ‘방구석1열’은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1.05.15 I 김가영 기자
르노삼성, 부산시와 협력해 `트위지` 기반 관광 스타트업 지원
  • 르노삼성, 부산시와 협력해 `트위지` 기반 관광 스타트업 지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로 부산시 관광용 차량을 공유 서비스하는 ‘투어지’ 출범식에 참여해 부산시와 함께 모빌리티 기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 계획을 14일 밝혔다. 부산시 관광 벤처 스타트업 기업인 투어스태프에서 선보이는 ‘투어지’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활용한 비대면 모빌리티 쉐어링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예약부터 반납까지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이 불편한 주요 관광지 등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용도가 높다.벡스코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시작으로 부산시 주요 관광거점에서 트위지 50대가 운영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쉐어링 서비스와 함께 부산 유명 관광지 및 맛집 코스 추천 등이 실시간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은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및 김윤일 경제부시장, 김남진 투어스태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르노삼성차는 ‘투어지’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 설계 및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부산시 및 부산도시공사와 협력해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트위지 거점과 충전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한 ‘투어지’를 서비스하는 투어스태프와 함께 MZ세대들이 트위지를 타고 부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에코투어 코스를 제안해, 관광을 통해 스마트 그린 도시로서 부산의 새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투어지’는 탄소중립, 비대면성, 동반성장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특히 젊은 관광객들에게 각광받는 투어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함께 부산의 관광일자리 창출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05.14 I 송승현 기자
美 국방부, 2주만에 또 이란 쾌속정에 12발 경고 사격
  • 美 국방부, 2주만에 또 이란 쾌속정에 12발 경고 사격
  • (사진= A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국방부는 이란 쾌속정 13척 중 2척이 미군 함정에 가까이 다가서자 12발의 경고 사격을 날렸다고 10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 혁명 경비대 소속의 쾌속정 13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 선박을 향해 고속 질주하면서 안전을 위협함에 따라 미 국방부는 12발을 경고 사격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란 함대가 유도 미사일 잠수함 조지아호를 호위하는 6척의 해군함을 향해 고속으로 기동했다”며 “그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2주 만에 벌어진 사격이다. 지난 달 26일 이란 혁명 경비대의 함대가 페르시아만에 가까워지자 미군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경고 사격을 날린 바 있다. 그는 혁명 경비대가 미 해군과의 싸움을 시도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란 핵명 경비대의 도발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며 “이러한 행동은 누군가가 다칠 수 있고 누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지난 7일 해군이 아라비아해 북부 공해에서 국적 불명의 선박을 급습해 무기 수천 정을 압수한 것과 관련해 출처와 목적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해당 무기류는 미 당국의 압수 하에 최종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식 무기를 이란, 시리아, 우간다 등에 수출한다는 지적을 받는 북한도 조사 대상에 속한다. 압수된 무기에는 러시아산 대전차 유도 미사일 수십 정, 중국제 ‘타입-56’ 돌격소총 수천 정, PKM 기관총 수백 정, 저격소총, 휴대용 로켓 발사기, 수류탄 등이 포함됐다.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으로 한미 간 연합훈련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에 도달할 외교적 공간을 찾기 위한 단계적 접근법”이라며 “(국방)장관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에 대한 안보 약속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전역의 병력이 훈련되고 준비돼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5.11 I 최정희 기자
'사상최고' 뉴욕 증시 따라갈까…도지코인은 폭락
  • [뉴스새벽배송]'사상최고' 뉴욕 증시 따라갈까…도지코인은 폭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주말 나란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용쇼크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안도랠리를 펼친 것이다. 한편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전했으나 도지코인은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농담 한 번에 30% 이상 고꾸라졌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상장 첫날 공모가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스페이스X, ‘달 탐사’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9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전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의 임무에 착수.-지오메트릭에너지라는 회사가 발표한 이 탐사 계획은 무게 40㎏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임무. 이번 계획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스페이스X도 도지코인을 활용한 이번 계획을 확인. 톰 오치네로 부사장은 성명을 내 ‘도지-1’ 임무가 “가상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행성 간 상업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해.◇ 머스크 농담 한마디에 도지코인 폭락-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인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인 뒤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 -개당 0.7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던 도지코인은 방송 후 오히려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이상 급락. 현재는 낙폭을 크게 줄여 15% 폭락에 머물고 있어.◇ 中 남성 화장품 시장 매년 7.7%씩 성장-10일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펴낸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최근 4년간 매년 7.7%씩 성장. 지난해 167억위안(약 2조8591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 주 소비자층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18∼25세 남성들로, 전체 남성 화장품 소비자의 59.5%. 18∼25세의 구매 1위는 립밤, 2위는 코팩, 3위는 클렌징폼 등 피부 청결 관련 화장품이 상위.◇ 미 상무 “반도체 민간서 500억~1000억달러 투자해야”-9일(현지시간)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를 최우선 사안으로 꼽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500억달러 투자 계획이 민간의 500억∼1000억달러 규모 투자와 맞물려야 한다고 전해.-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공급망 문제를 어느 정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중대한 요소이고 중대한 우려”라며 “특히 내가 초점을 둔 영역은 반도체 산업”이라고 전해. 이어 “대통령의 (인프라) 일자리 법안에는 공급망을 되돌리고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도록 하는 500억달러 규모 투자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덜 취약해지는 것”이라면서 “반도체는 미래 경제의 기본이다. 최우선순위이고 우리가 공격적으로 다루는 사안”이라고 강조.-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1년에 280억 달러를 쓰는 데 비해 충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요구하는 500억달러는 민간과 맞물려야 한다”면서 “민간의 별도 500억달러 또는 1000억달러와 맞물리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답변.◇ EU, AZ 코로나 백신 공급 계약 연장 않기로-유럽연합(EU)이 오는 6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9일(현지시간)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 앵테르에 출연해 “EU 집행위는 AZ와 6월 이후 공급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해. 그는 AZ 백신은 “매우 좋은 백신”이라고 말해 이 업체로부터의 구매를 다시 재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 시리아 서부 석유시설 2곳서 연이어 화재-시리아의 석유 시설 2곳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 9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 등을 인용해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주 항구도시 바니야스의 정유공장 인근에 정박해 있던 탱커선(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사나 통신은 “오일 탱커선의 엔진 가운데 한 곳에서 기술적 고장이 일어나 소규모 화재와 검은 연기 유출로 이어졌다”고. 이어 “탱커선 승조원들이 진화에 나서 (선박에)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즉각 진화했다”고 소개.-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탱커선 화재가 폭발로 촉발됐다고 전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시리아 라디오 방송 샴 에프엠(Sham FM)을 인용해 탱커선 수리 작업 도중 폭발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해.-라미 압둘 아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소장은 “이 탱커선은 지난 4월 24일 (외부)공격으로 불이 났던 이란 선박과 같은 선박”이라고 밝혀.◇ 美 증시, 신고점 다시 써-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오른 3만4777.76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상승한 4232.60에 마감.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나란히 신고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8% 상승한 1만3752.24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5% 뛰어.◇ 미 연준, 금융안정보고서 발간…“일부 자산 밸류 역사적으로 높아”-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 지난 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에서 미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 보고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서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 이어 연준은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기 쉬울 수 있다”고 전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SKIET 내일 상장-SKIET는 오는 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 달성)에 성공하면 SKIET의 상장일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어. SKIET는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9017억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
2021.05.10 I 박정수 기자
개도국 농촌개발·스마트팜 지원…식량 안보 강화
  • 개도국 농촌개발·스마트팜 지원…식량 안보 강화
  • 허태웅(오른쪽에서 두번째) 농촌진흥청장이 지난달 11일 대구 청년농업인 스마트팜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농촌 개발, 스마트팜 같은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7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2021년 제1차 농림 ODA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협의회는 국무조정실,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농림 ODA 시행하는 전 기관이 참석한다.협의회 1부에서는 ODA 추진방향 소개와 농림 ODA 추진기관의 올해 사업계획 발표·공유, 패키지형 원조사업 개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2부는 신남방·신북방 5개국 농정컨설팅(KAPEX) 사업 계획 발표, 농업 ODA 사업성과 평가계획 공유 등을 진행한다.농식품부는 올해 ODA 성과를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원국 정부, 사업시행자, 해당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농촌개발, 스마트팜, 수자원관리, 가축질병 등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현지전문가를 통한 시설 공정 관리,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연수 강의, 영상교육 콘텐츠 제작·보급 등 온라인 플랫폼 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의 스마트팜 지원, 라오스 식량안보 정보시스템·저수지 등 안전관리 지원, 필리핀 검역 역량강화 지원, 아세안 국가 농촌개발 지원 등이 있다.농진청은 수원국 맞춤형 농업 기술개발, 농가실증, 시범마을 조성을 진행 중이다. 수원국에 설치한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와 대륙별 기술협력 협의체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산림청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6개국 사막화 방지·산림 복원사업, 투르크메니스탄·몽골 신규 협력 채널 구축 및 비대면 회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통해 수산양식업과 상생하는 새로운 ODA 모델도 마련 중이다.농식품부는 최근 신남방·신북방, 아프리카 개도국 식량안보 능력 향상과 농업·농촌 개발을 위한 ODA를 늘려왔다.2018년부터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예멘·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 4개국에 쌀 5만t을 지원 중이고 올해부터는 시리아·라오스를 추가했다.신남방 지역 베트남에는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를 구축해 가축질병 진단 능력을 향상했고 신북방 우즈베키스탄에는 시범온실 등 타 부처와 협력 모델을 구축해 농업인 생산성·소득 제고에 기여했다.이상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농림분야 공적개발원조에 유기적 협업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림 관련기관들과 연계·협업을 통해 개도국 식량안보 능력을 제고하고 공적개발원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4.26 I 이명철 기자
호주, 中 '일대일로 MOU' 2건 취소…中 "제발등 찍은 것"
  • 호주, 中 '일대일로 MOU' 2건 취소…中 "제발등 찍은 것"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가 중국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두 건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양국 관계가 더욱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매리스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은 전날 빅토리아주(州) 주정부가 외국 정부와 체결한 업무협약(MOU) 4건을 취소했다. 이 중 2건은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체결한 것이다. 나머지 2건은 1999년 시리아 정부와 맺은 과학협력 MOU와 2004년 이란 정부와 합의한 교육협력 MOU다. 페인 장관은 “네 건의 MOU는 호주의 외교 정책에 위배되거나 우리의 대외 관계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했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호주 연방의회가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법안에 따른 첫 조치다. 당시 법안에는 주정부가 외국 정부와 독자적으로 맺은 계약을 거부하는 권한을 연방정부 외무장관에게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가 보수 성향의 자유당 소속이라는 점도 이번 조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모리스 총리와 페인 장관을 비롯한 자유당 소속 의원들은 “빅토리아주가 중국 기업들에게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한 번에 넘겨줬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야당인 좌파 노동당 소속인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중국과 체결한 MOU를 취소할 경우 이미 껄끄러운 대중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중국 조사에 나선다고 촉구한 뒤 날로 악화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 소고기, 랍스터, 농산물 등에 수입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호주산 와인 등에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중국은 이날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호주 정부가 중국과 호주 간 관계 개선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더욱 잘 보여준 또 하나의 불합리하고 도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더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결국에는 스스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호주는 중국에 대한 불합리한 도발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해 있다”는 헤드라인과 함께 “이미 얼어붙어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빨리 악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주 의회가 지난해 말 이번 결정의 근거가 된 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중국은 이미 일대일로 사업을 겨냥한 조치였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호주가 잘못된 길을 계속 간다면 중국은 분명히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마켓워치는 “중국 정부 관료는 호주 정부의 전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 장벽은 중국이 널리 쓰고 있는 경제적 보복 방식”이라며 “중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지만, 양국 관계는 수십년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평했다.
2021.04.22 I 방성훈 기자
①정교일치…'선택의 전쟁'서 승리한 무함마드
  • [위대한 생각]①정교일치…'선택의 전쟁'서 승리한 무함마드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육군, 지작사, 특전사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10강 ‘이슬람의 팽창과 전략적 사유’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이슬람 세력은 무함마드 시대(622~632년)부터 정통 칼리프 시대(632~661년)까지 40년 만에 북아프리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까지 영토를 팽창했다”면서 “이런 대단한 역사가 가능했던 것은 시대를 초월한 무함마드의 전략적 사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는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이슬람식 종교·군사·정치적 시스템의 초석을 놓았다. 무함마드 시대 중요한 전투들을 중심으로 이를 해부해본다.◇ 불혹에 상인에서 선교자로 대변신…무함마드의 생애무함마드는 570년 메카(쿠라이시 부족)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차례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무함마드는 할아버지와 삼촌 손에서 자랐다. 장성하면서 카라반(무역상)에 합류한 무함마드는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 준 상단의 여주인과 결혼해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았다. 우리로 치면 불혹(40세)을 넘긴 610년 무함마드는 은둔과 명상에 들어갔다. 무하마드가 동굴에서 대천사 가브리엘을 만나 계시를 받고 있다. (이미지=강사 제공)이때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계시를 받고 613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전파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삶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이내 메카 주류 사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622년 메디나로 근거지를 옮겨야 했다. 자신을 따르던 몇 안 되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을 이끌고서다. 후세에선 그해를 이슬람의 원년(元年)으로 본다. 최 교수는 “메디나에서 메카로 순례를 온 사람 가운데 무함마드와 만나 감화받은 이들이 그를 초청한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당시 메디나는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오는 등 부족 간 불화와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여기에서 무함마드는 중재자로서 권위를 인정받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식(式) 대응이 아니라 살인 등 범죄에 대해 위자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상인 특유의 현실감각을 발휘했다. 피비린내나는 복수의 시대는 그렇게 무함마드에 의해 저물었다.최 교수는 “(무함마드는)자신들을 포함한 9개 부족 간의 평화협정을 주선했다. 이들은 하나의 공동체인 ‘움마’(Ummah)를 형성하는 데, 움마는 나중에 무슬림 공동체 전체를 일컫는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함마드가 성립시킨 ‘차트 오브 메디나’, 즉 메디나 헌장에 따라 내적인 단결을 도모하고 외적인 위협을 함께 막아내는 안보공동체가 만들어졌다”면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메디나에 이주하자마자 이뤄낸 이 같은 업적은 무함마드가 단순한 종교 지도자를 뛰어넘는 존재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람들을 설득해 타협을 이끌어내는 정치력과 외교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무함마드의 기념비적 첫 전투…3배 이상 전력 차이 극복한 전략가그럼에도 이주 직후 무함마드 세력은 보잘것없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취약했다. 무함마드의 첫 번째 군사활동은 메카와 메디나를 오가는 카라반을 습격하는 것이었다. 무함마드와 이슬람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이들은 메카에 놓고 와 빼앗긴 재산을 되돌려받는다는 명분으로 카라반을 공격했다. 처음에는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부대를 구성했으나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급기야는 메카의 최대 상단 중 하나였던 아부 수피얀의 카라반을 약탈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아부 수피얀의 카라반은 시리아에서 물건을 사서 메카로 되돌아오는 길이었다. 메디나에 첩자를 보내 무함마드의 계획을 알게 된 아부 수피얀은 메카에 협조를 요청했다. 메카에서 무함마드를 막기 위한 쿠라이시 부대가 메디나로 북진했다. 624년 양측 군대는 바드르에서 만나 전투를 벌이게 된다.바드르 전투 개요.(자료=강사 제공)당시 무함마드의 군대는 수적 열세에 놓여 있었다. 아부 수피얀의 군대와 전력 차이는 3~4배나 됐다. 이에 무함마드군은 전면이 좁은 곳을 전장으로 택할 수밖에 없었다. 메카에서 달려온 군대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우물을 파괴하기도 했다.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장수끼리 대결에서 승리한 무함마드군은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진 전면전에서도 기어이 승리했다. 최 교수는 “무함마드 군대는 종교적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쿠라이시 군보다 강력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전투에서 무함마드 군이 처음으로 거둔 승리였다. 메디나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무함마드의 권위를 다시금 공고히 한 기념비적인 전투이기도 했다.최 교수는 “포로 처리 문제 역시 쟁점이었는데, 관행에 따라 처형하지 않고 무함마드는 몸값을 받고 풀어주며 자신의 관대함을 과시했다”면서 “(동시에) 전투의 발단이었던 경제적 어려움도 해소했다. 무함마드는 이를 이슬람 세력의 전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닦는 데 썼다”고 말했다.◇ 정치-종교 길항관계에도 균형 감각 발휘한 전무후무 지도자무함마드가 명성을 드높이면서 이슬람에 귀의하는 이들도 조금씩 늘어났다. 반대로 그를 경계하고 적대시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로부터 1년 후 메카에서 더 많은 쿠라이시 군이 메디나를 공격해온다. 전력 차 역시 더 벌어졌다. 메디나 북서쪽 우후드 산기슭에 진을 친 무함마드는 길목 한가운데 언덕에 궁수를 배치해놓았다.최 교수는 “전선 전면은 제한된 병력이 싸워야 해 전투 결과는 전면의 전사들에게 달려 있었다”면서 “무함마드의 기대대로 쿠라이시 군을 밀어냈지만 궁수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떠난 사이 쿠라이시 군 일부는 무함마드 군을 측면에서 공격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군은 전열이 흐트러졌지만 산기슭으로 달아나 궤멸만은 피했다. 쿠라이시 부족을 중심으로 유대인, 베두인 등이 연합한 1만명이 626년 또다시 메디나를 공격했다. 이에 맞선 메디나 방어군은 6000명가량이었다. 메카 연합군이 진군하는 6일간 무함마드 군은 참호전을 준비했다. 참호 밖에는 곡식 한 톨 남기지 않고 없애버리는 청야 전술로 장기전을 대비했다. 12월 아라비아 반도의 밤은 춥고 혹독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최 교수는 “무함마드는 연합군의 중요한 병력인 베두인 가타판을 회유하는 한편 적군에 붙은 바누 쿠라이자 부족을 적절히 견제해 27일간 이어진 칸다크 전투는 결국 무함마드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고 말했다.무함마드 군은 자신들을 배반한 쿠라이자 부족의 남자는 처형하고 여자는 노예로 팔아치운다. 최 교수는 “포로에 관대했던 무함마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집단학살”이라며 “배신이 반복되지 않게끔 하는 경고하면서 자신의 위용과 권능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그래픽=강사 제공)628년 무함마드는 1400명의 순례단을 이끌고 메카의 카바로 향하는 결정을 내린다. 카바는 신을 모시는 곳으로 성지 중에서도 가장 성스러운 곳이었다. 무함마드가 평화적인 행군에 나서자 메카 세력은 어찌할 줄 몰랐다. 군대로 공격하자니 체면이 서질 않았기 때문이다. 순례길을 막아보려 했지만 무함마드는 이를 피해 메카에 근접했다. 이 일을 계기로 양측은 10년간의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최 교수는 “그동안 공성, 수성 등 군사적 활동이 많았으나 이 사건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메카 세력을 약화시켰다”면서 “무함마드의 전략적 사유가 빛을 발한 사례”라고 말했다.630년 무함마드는 스스로 메카를 떠난 지 8년 만에 1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메카로 진군했다. 소소한 전투는 있었지만 사실상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무함마드의 군대는 메카에 무혈 입성했다. 아부 수피얀은 무함마드에 항복하고 이슬람으로 개종을 약속했다. 무함마드 역시 정적인 그에게 축복을 내리고 그의 지위를 인정해줬다. 이로써 무함마드는 메카-메디나 등 아라비아 동부 지역을 거느리게 됐다.이슬람의 팽창 과정. (자료=강사 제공)632년 무함마드는 눈을 감았지만 4명의 정통 칼리프들은 영토 확장을 계속했다. 최 교수는 “질서정연하고 강인한 이슬람군을 만든 건 종교의 힘”이라면서 “열심히 싸우다 죽는 자는 천국에 간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사적 성취는 사회·정치적 지위나 명예와도 직결됐다.무함마드는 승리를 위해 외부와 손잡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베두인 기병부대는 무함마드 군과 함께했으며 비 무슬림교도도 마찬가지였다. 최 교수는 “대단한 실용주의적 정신”이라며 “종교의 확산을 위한 전쟁이지만 (이에 얽매여) 전술적 유연성을 잃지 않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함마드는 다른 종교 지도자는 물론 정치 지도자와도 비교할 수 없다. 인류 역사에서 종교적 삶과 정치적 제도를 결합해 성취를 이룬 전략가는 무함마드가 유일무이하다”고 총평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4.07 I 유현욱 기자
정부, 시리아 난민 위해 쌀 3000t 포함 1800만달러 지원
  • 정부, 시리아 난민 위해 쌀 3000t 포함 1800만달러 지원
  •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30일(브뤼셀 시간) 개최된 ‘제5차 시리아 및 주변국 지원 관련 브뤼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정부가 시리아 난민을 위해 1800만달러, 우리 돈으로 203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한다.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은 전날 열린 ‘제5차 시리아 및 주변국 지원 관련 브뤼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원 계획에는 시리아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쌀 3000톤(t) 지원도 포함돼 있다.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에 더해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며 시리아와 주변국들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유엔인도지원조정실(OCHA)은 작년보다 400만명 증가한 2400만명 대상 100억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이번 회의에서는 39개국 및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총 44억달러의 지원을 공약했다. 함 조정관을 비롯한 다수의 참석자들은 시리아 내 인도적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유엔이 중재하는 평화 구축 절차에 이해당사자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또 안전하고 충분한 인도적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시리아 전 지역에서의 무력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3.31 I 정다슬 기자
통일부 "남북미 모두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해야"
  • 통일부 "남북미 모두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해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 가운데 통일부가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에 관한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의 비판 담화에 대해 “주의 깊게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담화들에 대해 일일이 논평하기보다는 이미 밝힌 대로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돼선 안 된다는 입장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그는 또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거듭해서 강조 드린다”며 “향후 북한의 태도, 관련 정세 등을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신보 등에 따르면 조 국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를 ‘정당한 자위권 행사’이라며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 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조 국장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 영국의 핵탄두 확대 발표, 프랑스의 다탄두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언급하고 국제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을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북 정책 재검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일 안보실장 회장에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대북정책 방향, 양자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심도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 대변인은 “안보실장 협의를 비롯한 여러 협의 계기가 한미 간에 있어 왔고, 이런 계기를 통해 정부 입장이 미국 측에도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통일부도 다양한 협의 계기 등 통해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한편,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우려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대북전단금지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각 매개물 게시, 전단 등 살포를 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1.03.29 I 정다슬 기자
北, 유엔 안보리 소집에 반발…"자위권 침해, 상응 대응조치 유발"
  • 北, 유엔 안보리 소집에 반발…"자위권 침해, 상응 대응조치 유발"
  • 북한이 지난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티브이>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은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미사일 발사 문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기로 한 데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하며 대응조치를 경고했다.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극도의 편견과 이중기준을 가지고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회의와 조사를 벌려놓고 있는데 대하여 주권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유엔헌장에 대한 란폭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 국장은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시험발사는 조선반도에 가해지는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한 자위권의 행사”라며 “유엔 안보리가 이중기준에 계속 매여 달린다면 조선반도에서 정세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국장은 안보리가 한미군사연습이나 미국의 시리아 침공, 영국의 핵탄두 수 증가 선언, 프랑스의 발사체 실험 등에 대해서는 함구해왔음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만 문제 삼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런 나라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본연의 사명에 맞게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의 원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은 25일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즉각 대응했다. 26일(현지시각) 열린 대북제재위원회는 산하에 있는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조사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회의를 30일에 열 것을 요구했다.이번 조 국장의 담화는 안보리 소집에 대한 반발을 담고 있지만, 담화 주체의 위상이나 말의 수위는 낮아 북한이 안보리 소집 결과를 살펴본 후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1.03.29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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