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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신청 기각률 99.9% '난민쇄국' 日…망명신청자 강제송환도
- 역대 올림픽마다 망명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끊이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에는 3명의 망명희망자가 있었다.'세 손가락' 경례를 했던 미얀마 축구선수 피리앤 아웅이 첫째다. '세 손가락' 경례는 미얀마 군부 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통한다. 피리앤 아웅은 "(이런 행동을 하고) 미얀마로 돌아갈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망명을 신청했다. 쿠데타 반대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는 피리앤 아웅 선수. (사진=연합뉴스)우간다 역도선수 줄리어스 세키톨레코는 호텔에 "(우간다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쪽지를 남긴 채 사라졌다. "우간다에서의 생활이 힘들다.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망명 의지를 밝혔던 그는 지난달 20일 붙잡혀 본국으로 송환됐다.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도 유사 사례다. 코치진을 비판했다가 강제귀국 위기에 처한 그녀는 "벨라루스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것"이라며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망명을 희망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에리트레아 육상선수 4명이 단체로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리트레아는 북한과 함께 최악의 인권탄압 국가로 꼽힌다.망명희망자가 속출하자 일본 전국난민변호사네트워크(JLNR)는 7월 22일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의 난민 신청에 관한 설명서'를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세키톨레코의 경우처럼 선수가 망명을 희망하고 있었음에도 강제송환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망명·난민 문제가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본은 유독 망명·난민 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극악의 난민인정률과 엄격한 이민법으로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다.'난민쇄국' 일본, 기각률 99.9%난민인권센터(NANCEN)에 따르면 망명이란 '특정한 이유로 외국에 보호를 요청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난민의 상위 개념이다.망명신청자들이 해당 국가에 장기적으로 머무르기 위한 대표 방법은 '난민 신청'이다. 난민 신청은 국제법 난민지위협약과 각국 이민당국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다. G7 중 가장 낮은 난민 비호 수를 가진 일본. 독일은 120만명을 비호 중이다. (사진=UNHCR)일본의 난민 상황은 암담하다. UNHCR(유엔난민기구)의 '202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내 난민 수는 1137명이다. 이는 G7국가 중 가장 적은 숫자로, 한국의 3498명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이 올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 난민 신청자는 3936명이었다. 이중 난민으로 인정된 인원은 47명으로, 승인율 1%대에 그친다. 100명 중 99명은 기각됐다.이는 매년 같은 양상으로, 일본의 난민 승인율은 대체로 1% 아래를 맴돈다. 근 10년간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2017년에는 1만9629명중 단 20명만 난민 자격을 인정해 0.1%라는 극악한 승인율을 보였다. 미국·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서 신청자의 30~40%를 난민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일본에는 '난민쇄국'이라는 오명이 뒤따른다.엄격한 해석, '삼진아웃제' 개정안 내기도일본의 낮은 난민 승인율의 이유는 난민에 대한 엄격한 해석 탓이다. 국제법 '난민지위협약'은 협약 체결국에 요건을 충족한 난민을 인정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문제는 국제법과 국내법의 차이다. 난민지위협약은 난민 인정을 위한 판정 절차나 기관 등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난민이 야기할 문제를 고려해, 인정 절차는 각국 국내법에 맡겼다.일본의 난민인정절차는 매우 엄격하다. 난민지위협약에서 난민지위의 핵심은 '박해받을 공포에 대한 충분한 근거'다. 일본은 이에 '특별히 개인적으로 박해받을 때'라는 해석을 더하고 있다.2012년 시리아 반정부 시위 참가 뒤 탈출한 난민신청자에 대해 "시리아 정부에 의해 개별적으로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며 기각한 판례가 대표적이다.올해 초에는 '삼진아웃제' 난민인정법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돼 논란이 일었다.최대 3번까지만 난민 신청이 가능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본국으로 강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국제사회의 뭇매를 맞고 결국 5월 19일 법안이 폐기됐다. 논란이 된 만화(왼쪽, 사진=연합뉴스)와 원본(오른쪽, 사진=세이브더칠드런)난민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7년 여론조사기관 갤럽 설문조사에서 일본은 아시아 17개국 중 난민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대한 인지도가 두드러지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 야후재팬의 설문조사에서는 난민 수용에 대한 질문에 단 11%만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일본내 우익 세력은 난민 수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2015년 극우 성향의 만화가 하스미 도시코는 페이스북에 난민을 비방하는 만화를 올렸다.국제구호단체가 제공한 한 시리아 소녀의 사진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 만화 속 소녀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예쁘게 꾸미고 싶다. 깨끗하게 살고 싶다. 남의 돈으로'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만화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삭제됐다.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 고문 임한택 교수는 "일본은 원래 폐쇄적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라며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답해 난민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재차 공식 사과했다. MBC는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들을 내보내게 된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방송 말미 진행자 멘트 및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는 지적과 비난이 끊이지 않자 재차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공식입장 전문.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MBC, 올림픽 방송사고 사과에도 비난 계속…"심각한 외교적 결례" [종합]
- (사진=MBC 올림픽 중계 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의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이에 방송 막바지 자막 및 진행자 멘트로 관련한 사과 입장을 밝히며 첫날 중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논란을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MBC 사과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진다. MBC는 지난 23일 저녁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방송 말미 자막 및 진행자 멘트를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와 SNS, 관련 뉴스 댓글에는 “각국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해도 할 말이 없을 사안이다”, “오늘 MBC 마지막 방송인 줄 알았다. 올림픽 중계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고 지적도 제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흡한 건 맞지만 시간이 걸려 사과입장을 밝히는 게 더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문제를 파악해 방송이 끝나기 전 말미에라도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두둔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 체르노빌·폭동 사진…MBC, 올림픽 방송사고 논란에 자막 사과 [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자막 및 이미지들을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자막을 통해 공식 사과입장을 전했다. MBC는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생중계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방송 말미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사진=MBC 방송화면)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소개에 체르노빌,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 벤투 감독 "이란 못 넘을 팀 아냐...어려운 조편성 헤쳐나갈 것"
-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파울로 벤투 감독이 5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 편성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최악의 조편성을 받은 파울루 벤투 한구 축구대표팀 감독이 “상당히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팀이 모두 중동팀이다. 원정경기를 치를 때마다 중동으로 먼거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매번 시차, 기후 등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벤투 감독은 힘든 조편성에도 불구,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의 악명 높은 ‘침대 축구’와 관련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통제해야 한다”며 “그 외의 것들에 신경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시간 지연이나 ‘침대 축구’에 대해서는 2차 예선에서도 경험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경기 규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 실제 경기 시간만 끊어서 플레이를 하는 농구처럼 바뀌지 않는 않는 한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시차 문제도 케이스별로 잘 분석해서 최선의 선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벤투 감독은 ”유럽이나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주말에 경기하고 한국에 온 뒤 역 시차로 돌아가는 일정이다“며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리그 선수들도 부담스러운 장거리 원정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숙제가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벤투호는 9월 2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 7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이후 올해 10월과 11월, 내년 1월과 3월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씩 치른다.특히 1번 포트로 A조에 합류한 이란이 한국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피지컬이 뛰어난 이란만 만나면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 시절 ‘주먹 감자 사건’ 등의 악연도 있었다.벤투 감독은 “이란은 최근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적 있는 저력 있는 팀이다”며 “조직력과 선수 개인의 기술,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팀인 만큼 다시 만나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란이 어려운, 경계할 상대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넘지 못할 팀도 아니다”며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홈이든 원정이든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또다른 상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두 팀은 피지컬이 특히 좋은 팀이다”며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하며, 5백 전술을 쓰는 팀들이라 유심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에 대해선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끌고 있어서인지 네덜란드식 점유 축구를 선보인다”면서 “전방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고 분석했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어느덧 부임 3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과정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벤투 감독은 “(8강에서 탈락한) 2019년 아시안컵을 제외하고는 잘 흘러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속에서 간간이 경기했지만, 지금은 점점 정상 궤도로 올라와 원하는 과정으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예선에서도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지만, 선수들과의 신뢰 속에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미국, 북한 두고 '19년 연속' 최악 인신매매 국가 지정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9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나타내는 1~3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국무부는 북한을 두고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인과 어린이를 집단 동원했고, 정치적인 탄압 목적으로 정치범수용소, 노동교화소, 해외송출 노동자의 강제 노역 등 수단을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국무부는 매년 이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만 올해는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진 와중에 북한의 인권 실태가 처참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국무부는 아울러 중국을 5년 연속 3등급 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역시 3등급이다. 이외에 이란, 미얀마,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 총 17개국이 3등급으로 나왔다.국무부는 한국의 경우 미국, 영국 등과 함께 1등급 국가로 평가했다.
- 벤투호, 최종예선 최악의 조편성...이란·UAE·이라크·시리아·레바논과 A조
-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동 국가와 험난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으로 꾸려졌다. 중국, 베트남, 오만 등 A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들이 들어 있다.한국으로선 험난한 조편성이다. 일단 같은 조의 모든 상대팀이 중동 국가다. 중동 원정경기는 우리 입장에선 항상 껄끄럽다. 긴 이동시간과 상대국 텃세를 극복해야 한다.특히 한국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이란과 한 조에 속했다는 것이 불운하다. 한국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1-0으로 이긴 것을 끝으로 최근 이란전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무 4패에 머물러 있다.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은 올해 9월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9월 2일 이라크와 홈경기를 치른 뒤 9월 7일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어 10월 7일 시리아와 홈경기를 갖고 10월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해야 한다.11월에는 11일 UAE와 홈경기를 치른 뒤 16일 이라크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후 2022년 1월 27일 레바논과 홈경기를 갖고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3월 24일에는 이란과 홈경기를 갖고 3월 29일 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원정으로 벌인다. A·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티켓 주인공을 결정한다.◇2021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세계 랭킹)A조 = 한국(39위) 이란(31위) UAE(73위) 이라크(68위) 시리아(79위) 레바논(93위)B조 = 일본(27위) 호주(41위) 사우디아라비아(65위) 중국(77위) 오만(80위) 베트남(92위)
- 체험형 어린이 테마파크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 이달 15일 개관
- (사진제공=애버딘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애버딘 엔터테인먼트(이하 애버딘)는 체험형 어린이 테마파크인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이 이달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칠드런스 뮤지엄은 미국 내 300개 이상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을 일컫는 말로, 애버딘의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은 아이들의 ‘뛰어 놀 권리’를 보호한다는 미국의 칠드런스 뮤지엄의 취지를 그대로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정서에 맞도록 새롭게 기획해 준비 중이다.해당 시설은 STEM과 아이들이 몸으로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요소(sports)를 결합한 체험형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STEM이란 과학(Science), 미래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의 준말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설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방식이다. 여기에 Sports를 더해 몸으로 체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시설로 운영된다.국내 최대 규모로 계획한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은 35개 이상의 체험물로 구성되며 다양한 측면에서 STEM교육의 테마를 담고 있다. 물의 흐름, 바람의 흐름 등 기본적인 자연과학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역사와 고고학을 아우르는 공룡전시,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과 지구환경에 대한 교육, 미디어 기술과의 인터랙션, 여러 가지 활동적인 몸으로 할 수 있는 체험 등 STEM과 SPORTS를 융합한 체험물들을 재밌게 구성할 계획이다.(사진제공=애버딘 엔터테인먼트)부산 칠드런스뮤지엄 관계자는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일대에 들어서는 본 어린이 박물관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어린이 시설로써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교육으로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 계단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며 “특히 자연과학과 순수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여러 가지 테마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 창의력과 상상력이 고취되는 특별한 순간을 애버딘의 칠드런스 뮤지엄이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간 아이들과 대형키즈카페 또는 체험형 전시회 등을 방문하며 놀이와 교육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던 부모님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