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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신청 기각률 99.9% '난민쇄국' 日…망명신청자 강제송환도
  • 난민신청 기각률 99.9% '난민쇄국' 日…망명신청자 강제송환도
  • 역대 올림픽마다 망명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끊이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에는 3명의 망명희망자가 있었다.'세 손가락' 경례를 했던 미얀마 축구선수 피리앤 아웅이 첫째다. '세 손가락' 경례는 미얀마 군부 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통한다. 피리앤 아웅은 "(이런 행동을 하고) 미얀마로 돌아갈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망명을 신청했다. 쿠데타 반대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는 피리앤 아웅 선수. (사진=연합뉴스)우간다 역도선수 줄리어스 세키톨레코는 호텔에 "(우간다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쪽지를 남긴 채 사라졌다. "우간다에서의 생활이 힘들다.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망명 의지를 밝혔던 그는 지난달 20일 붙잡혀 본국으로 송환됐다.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도 유사 사례다. 코치진을 비판했다가 강제귀국 위기에 처한 그녀는 "벨라루스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것"이라며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망명을 희망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에리트레아 육상선수 4명이 단체로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리트레아는 북한과 함께 최악의 인권탄압 국가로 꼽힌다.망명희망자가 속출하자 일본 전국난민변호사네트워크(JLNR)는 7월 22일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의 난민 신청에 관한 설명서'를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세키톨레코의 경우처럼 선수가 망명을 희망하고 있었음에도 강제송환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망명·난민 문제가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본은 유독 망명·난민 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극악의 난민인정률과 엄격한 이민법으로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다.'난민쇄국' 일본, 기각률 99.9%난민인권센터(NANCEN)에 따르면 망명이란 '특정한 이유로 외국에 보호를 요청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난민의 상위 개념이다.망명신청자들이 해당 국가에 장기적으로 머무르기 위한 대표 방법은 '난민 신청'이다. 난민 신청은 국제법 난민지위협약과 각국 이민당국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다. G7 중 가장 낮은 난민 비호 수를 가진 일본. 독일은 120만명을 비호 중이다. (사진=UNHCR)일본의 난민 상황은 암담하다. UNHCR(유엔난민기구)의 '202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내 난민 수는 1137명이다. 이는 G7국가 중 가장 적은 숫자로, 한국의 3498명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이 올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 난민 신청자는 3936명이었다. 이중 난민으로 인정된 인원은 47명으로, 승인율 1%대에 그친다. 100명 중 99명은 기각됐다.이는 매년 같은 양상으로, 일본의 난민 승인율은 대체로 1% 아래를 맴돈다. 근 10년간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2017년에는 1만9629명중 단 20명만 난민 자격을 인정해 0.1%라는 극악한 승인율을 보였다. 미국·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서 신청자의 30~40%를 난민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일본에는 '난민쇄국'이라는 오명이 뒤따른다.엄격한 해석, '삼진아웃제' 개정안 내기도일본의 낮은 난민 승인율의 이유는 난민에 대한 엄격한 해석 탓이다. 국제법 '난민지위협약'은 협약 체결국에 요건을 충족한 난민을 인정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문제는 국제법과 국내법의 차이다. 난민지위협약은 난민 인정을 위한 판정 절차나 기관 등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난민이 야기할 문제를 고려해, 인정 절차는 각국 국내법에 맡겼다.일본의 난민인정절차는 매우 엄격하다. 난민지위협약에서 난민지위의 핵심은 '박해받을 공포에 대한 충분한 근거'다. 일본은 이에 '특별히 개인적으로 박해받을 때'라는 해석을 더하고 있다.2012년 시리아 반정부 시위 참가 뒤 탈출한 난민신청자에 대해 "시리아 정부에 의해 개별적으로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며 기각한 판례가 대표적이다.올해 초에는 '삼진아웃제' 난민인정법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돼 논란이 일었다.최대 3번까지만 난민 신청이 가능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본국으로 강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국제사회의 뭇매를 맞고 결국 5월 19일 법안이 폐기됐다. 논란이 된 만화(왼쪽, 사진=연합뉴스)와 원본(오른쪽, 사진=세이브더칠드런)난민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7년 여론조사기관 갤럽 설문조사에서 일본은 아시아 17개국 중 난민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대한 인지도가 두드러지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 야후재팬의 설문조사에서는 난민 수용에 대한 질문에 단 11%만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일본내 우익 세력은 난민 수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2015년 극우 성향의 만화가 하스미 도시코는 페이스북에 난민을 비방하는 만화를 올렸다.국제구호단체가 제공한 한 시리아 소녀의 사진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 만화 속 소녀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예쁘게 꾸미고 싶다. 깨끗하게 살고 싶다. 남의 돈으로'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만화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삭제됐다.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 고문 임한택 교수는 "일본은 원래 폐쇄적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라며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답해 난민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8.07 I 전수한 기자
글로벌 ‘경찰영웅’ 반열오른 한국 순직경찰은 누구
  • 글로벌 ‘경찰영웅’ 반열오른 한국 순직경찰은 누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세계 194개 국가가 가입돼 있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인증하는 순직경찰관에 대한민국 경찰이 최초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경찰영웅’ 반열에 오른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6일 경찰청에서는 지난해 공무수행 중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강원 춘천서)과 고 유재국 경위(서울 한강경찰대)가 인터폴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경찰 최초로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청으로 유족을 초청해 인터폴에서 발급한 순직경찰 인증서를 직접 추서했다. 추서식이 열린 이날은 고 이종우 경감의 순직 1주기이기도 하다.인터폴은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의 영예를 드높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0년 이후 194개 회원국에서 발생한 순직 사례를 취합해 공로를 심의하고 인증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경찰청은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고인들에게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해줄 것을 인터폴 사무총국에 요청했다.이에 인터폴 측에서는 우리 순직자 2명의 업적을 높게 평가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하게 됐다. 이로써 ‘인터폴 순직경찰관’은 이란, 레바논, 멕시코, 미얀마, 니카라과, 시리아에 이어 한국 순직자를 포함해 전 세계 7개국 19명이 됐다.6일 인터폴 순직경찰 인증서 추서식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첫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찰청)이번에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정받은 고 이종우 경감은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으로, 인공 수초 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명구조 작업 중 순찰정이 전복돼 2020년8월 6일 순직했다. 고 유재국 경위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 한강경찰대 소속으로,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수중 구조물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빠져나오지 못해 2020년2월14일 순직했다.경찰청 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심을 다한 고귀한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순직경찰관의 업적과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인터폴과 긴밀히 협조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2021.08.06 I 정두리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일정 변경...9월 홈 2연전 개최
  •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일정 변경...9월 홈 2연전 개최
  •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의 홈 경기와 원정 경기 일정이 맞바뀌었다.대한축구협회(KFA)는 당초 오는 9월 7일 원정 경기로 열릴 예정이던 레바논전을 홈 경기로 치르고, 내년 1월 27일 국내에서 갖기로 했던 경기가 레바논 원정 경기로 바뀌었다고 5일 발표했다.이번 일정 변경은 KFA가 지난 7월 레바논 축구협회에 요청해 동의를 받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내년 1월 레바논전 홈 경기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 일정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FIFA가 변경한 A매치 캘린더에 맞춰 AFC에서 확정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1월 날씨를 고려할 때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KFA는 ‘명확한 이유로 홈&어웨이 양국이 합의 할 경우 최종예선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레바논 축구협회를 설득해 일정 변경을 이끌어냈다. 따라서 9월 최종예선 두 경기는 모두 국내에서 치러지며, 1월에 예정된 두 경기는 중동 원정경기로 열린다.황보관 KFA 대회기술본부장은 “1월 국내 홈 경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고,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어 벤투 감독과 협의해 일정 변경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황보관 본부장은 이어 “초반 3번의 홈경기로 승점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며 ”유럽파가 주축인 대표팀 선수들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컨디션 조절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2021.09.02 홈 이라크2021.09.07 홈 레바논 (* 당초 원정경기)2021.10.07 홈 시리아2021.10.12 원정 이란2021.11.11 홈 UAE2021.11.16 원정 이라크 2022.01.27 원정 레바논 (* 당초 홈경기)2022.02.01 원정 시리아2022.03.24 홈 이란 2022.03.29 원정 UAE
2021.08.05 I 이석무 기자
진종오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반성한다"
  • [도쿄올림픽]진종오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반성한다"
  • 한국 사격대표팀 진종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데 대해 사과했다.진종오는 31일 SNS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복귀 당시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게 된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나 또한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기사와 악플로 고통을 받은 적이 있어 포루기 선수가 받고 있을 상처를 깊이 통감한다.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포루기는 이달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언론 등에서 포루기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IRGC는 이란과 대립관계인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포루기와 함께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을 치렀던 진종오는 28일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며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주한 이란대사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포루기가 테러리스트가 아님을 강조했다.이란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 국가다. 성인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포루기는 이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2013년께 혁명수비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고 시리아 내전 현장에 몇 차례 파병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2021.07.31 I 이석무 기자
“한국 입장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일리야·외신 ‘MBC 비판’
  • “한국 입장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일리야·외신 ‘MBC 비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로 물의를 일으킨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일리야 벨랴코프 SNS24일 일리야 벨랴코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장면이 담긴 캡처 사진을 올렸다. MBC는 우쿠라이나 국가 소개시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사진을 넣었다. 일리야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테러 사진도 넣고?”라며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있는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해 공식 사망자만 3500명, 피해자는 40만 명이 발생한 국가적 참사다.아이티 선수단 입장에는 폭동사진을 올리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전했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이달 초 괴한들의 총격에 의해 암살됐다.이와 관련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엔 체르노빌, 이탈리아엔 피자: 한국 TV 올림픽 사진에 대해 사과하다’라고 보도하며 문제가 된 자막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매체는 MBC가 국가 소개를 하면서 선수들이 퇴장할 때 해당 국가 사진과 사실들을 전달했는데 일부 ‘모욕적인’(offensive)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대부분은 무의미하고 이상했다”며 “영국을 소개할 땐 여왕 사진,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를 설명할 땐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들은 기본적인 고정관념을 제시했다”며 “루마니아에 드라큘라, 이탈리아에 피자, 노르웨이에 연어 사진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시리아와 관련해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대해 집중하기 보다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MBC는 공식 입장을 내고 거듭 사과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치를 약속했다.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사진=JTBC
2021.07.25 I 정시내 기자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
  •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재차 공식 사과했다. MBC는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들을 내보내게 된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방송 말미 진행자 멘트 및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는 지적과 비난이 끊이지 않자 재차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공식입장 전문.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MBC, 올림픽 방송사고 사과에도 비난 계속…"심각한 외교적 결례"
  • MBC, 올림픽 방송사고 사과에도 비난 계속…"심각한 외교적 결례" [종합]
  • (사진=MBC 올림픽 중계 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의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이에 방송 막바지 자막 및 진행자 멘트로 관련한 사과 입장을 밝히며 첫날 중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논란을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MBC 사과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진다. MBC는 지난 23일 저녁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방송 말미 자막 및 진행자 멘트를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와 SNS, 관련 뉴스 댓글에는 “각국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해도 할 말이 없을 사안이다”, “오늘 MBC 마지막 방송인 줄 알았다. 올림픽 중계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고 지적도 제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흡한 건 맞지만 시간이 걸려 사과입장을 밝히는 게 더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문제를 파악해 방송이 끝나기 전 말미에라도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두둔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체르노빌·폭동 사진…MBC, 올림픽 방송사고 논란에 자막 사과
  • 체르노빌·폭동 사진…MBC, 올림픽 방송사고 논란에 자막 사과 [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자막 및 이미지들을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자막을 통해 공식 사과입장을 전했다. MBC는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생중계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방송 말미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사진=MBC 방송화면)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소개에 체르노빌,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김연경-황선우 맞잡은 태극기...한국, 103번째 입장
  • [도쿄올림픽]김연경-황선우 맞잡은 태극기...한국, 103번째 입장
  •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기수는 김연경과 황선우. 사진=연합뉴스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103번째로 입장했다.대한민국은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전체 205개 참가팀 가운데 103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올림픽 개막식은 근대올림픽이 처음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두 번째로 난민 대표팀이 들어오는 것이 최근 관례다. 이후에는 개최국의 언어 순서대로 각국 선수단이 들어오게 된다. 한국은 일본어 순서에 따라 103번째로 들어왔다.한국의 영어 공식 명칭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본어로는 한자로 ‘大韓民國’으로 표기됐다.한국은 공동기수 김연경(배구)와 황선우(수영)가 태극기를 맞잡은 가운데 임원 6명, 선수 24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29개 종목 355명이 참가하는 한국은 당초 50명이 개막식에 함께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0명으로 인원을 더 줄였다.비록 숫자는 적고 관중도 없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개막식 분위기를 즐기려는 모습이 뚜렷했다. 표정들도 다들 밝았다. 한국 선수단이 들어올때 본부석에 앉은 황희 문체부장관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이 일어나 손을 흔들며 맞이했다.선수 입장 때는 일본의 유명 비디오게임 배경 음악이 깔렸다. 국가명 등의 표기와 피켓을 드는 사람들의 복장도 일본 만화 형식을 빌려 눈길을 끌었다.각국 기수들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출전하게 된 난민팀은 시리아 출신 유스라 마르디니(수영)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의 타츨로위니 가브리예소스(육상)가 기수를 맡았다. 11개국 출신의 29명 선수로 꾸려진 난민팀은 총 12개 종목에 출전한다.개최국인 일본은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활약 중인 하치무라 루이와 여자레슬링 간판스타인 스자키 유이(레슬링)가 국기를 들고 들어왔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는 여자 유도 63kg급 세계랭킹 1위인 클라리사 아그베그네누와 체조선수 사미르 아잇사이드를 기수로 앞세웠다. 미국에서는 남자 야구 에디 알바레스와 미국 여자농구 간판스타 수 버드가 성조기를 들었다.통가의 태권도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태권도)는 이번에도 상반신에 오일을 발라 번쩍거리는 근육을 드러낸 채 통가 선수단 기수를 맡아 많은 관심을 모았다.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근육을 자랑하며 통가 국기를 들고 들어와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타우파토푸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변신했다. 당시 강추위에도 상체를 드러낸 채 기수로 등장해 ‘올림픽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2020년 12월 판결로 2022년까지 2년간 국제 종합대회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깃발을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날 개막식 선수 입장은 아무리 인원을 줄였다고 해도 수천명의 인원이 모이다 보니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크로아티아 선수단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7.23 I 이석무 기자
박병석 "교황,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교황청 "北 초청장 기대"
  • 박병석 "교황,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교황청 "北 초청장 기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탈리아 공식 방문 기간 박병석 국회의장은 9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교황청 2인자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면담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9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을 방문, 교황청 2인자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박 의장은 “교황께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 말씀을 전한다. 수술을 하시고 입원해 계시는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교황께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이 그간 콜롬비아 평화협정, 시리아 문제 등에서 교황청의 중재와 분쟁해결 노력을 주도했다”면서 “70년 이상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기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자주 말씀하셔서 우리도 관심이 크다”며 대화가 단절된 한반도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박 의장은 “대화가 단절된 것은 맞지만,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하자는데 합의했다”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백신 공급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파롤린 국무원장은 “수년 전 북한 홍수사태 때 재정 지원을 계기로 북한을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 “교황께서는 접촉을 심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셨다. 북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돕고 싶다. 교황청은 북한과의 채널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강조했다.또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교황께서 북한에 가고 싶은 것은 확실하다.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장은 “교황께서 지난 3월 이라크를 방문하는 등 분쟁지역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도록 나서주시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 개인적으로도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 본인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싶다”면서 “한국 교회 주교님과도 관련된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결장 협착증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회복의 좋은 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조금 더 입원해 계실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박 의장은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통일부 주최로 개최되는 `2021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과 관련, 파롤린 국무원장의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2021.07.12 I 이성기 기자
벤투 감독 "이란 못 넘을 팀 아냐...어려운 조편성 헤쳐나갈 것"
  • 벤투 감독 "이란 못 넘을 팀 아냐...어려운 조편성 헤쳐나갈 것"
  •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파울로 벤투 감독이 5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 편성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최악의 조편성을 받은 파울루 벤투 한구 축구대표팀 감독이 “상당히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팀이 모두 중동팀이다. 원정경기를 치를 때마다 중동으로 먼거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매번 시차, 기후 등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벤투 감독은 힘든 조편성에도 불구,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의 악명 높은 ‘침대 축구’와 관련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통제해야 한다”며 “그 외의 것들에 신경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시간 지연이나 ‘침대 축구’에 대해서는 2차 예선에서도 경험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경기 규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 실제 경기 시간만 끊어서 플레이를 하는 농구처럼 바뀌지 않는 않는 한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시차 문제도 케이스별로 잘 분석해서 최선의 선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벤투 감독은 ”유럽이나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주말에 경기하고 한국에 온 뒤 역 시차로 돌아가는 일정이다“며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리그 선수들도 부담스러운 장거리 원정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숙제가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벤투호는 9월 2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 7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이후 올해 10월과 11월, 내년 1월과 3월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씩 치른다.특히 1번 포트로 A조에 합류한 이란이 한국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피지컬이 뛰어난 이란만 만나면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 시절 ‘주먹 감자 사건’ 등의 악연도 있었다.벤투 감독은 “이란은 최근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적 있는 저력 있는 팀이다”며 “조직력과 선수 개인의 기술,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팀인 만큼 다시 만나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란이 어려운, 경계할 상대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넘지 못할 팀도 아니다”며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홈이든 원정이든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또다른 상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두 팀은 피지컬이 특히 좋은 팀이다”며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하며, 5백 전술을 쓰는 팀들이라 유심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에 대해선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끌고 있어서인지 네덜란드식 점유 축구를 선보인다”면서 “전방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고 분석했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어느덧 부임 3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과정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벤투 감독은 “(8강에서 탈락한) 2019년 아시안컵을 제외하고는 잘 흘러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속에서 간간이 경기했지만, 지금은 점점 정상 궤도로 올라와 원하는 과정으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예선에서도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지만, 선수들과의 신뢰 속에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1.07.05 I 이석무 기자
미국, 북한 두고 '19년 연속' 최악 인신매매 국가 지정
  • 미국, 북한 두고 '19년 연속' 최악 인신매매 국가 지정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9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나타내는 1~3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국무부는 북한을 두고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인과 어린이를 집단 동원했고, 정치적인 탄압 목적으로 정치범수용소, 노동교화소, 해외송출 노동자의 강제 노역 등 수단을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국무부는 매년 이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만 올해는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진 와중에 북한의 인권 실태가 처참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국무부는 아울러 중국을 5년 연속 3등급 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역시 3등급이다. 이외에 이란, 미얀마,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 총 17개국이 3등급으로 나왔다.국무부는 한국의 경우 미국, 영국 등과 함께 1등급 국가로 평가했다.
2021.07.02 I 김정남 기자
최악의 최종예선 조편성 받은 벤투 "행복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 최악의 최종예선 조편성 받은 벤투 "행복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든 뒤 다서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았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최악의 조 편성이다, 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중동 팀이다. 원정을 떠날때마다 매번 긴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한국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이란과 또다시 같은 조가 됐다. 이래저래 한국으로선 부담스런 조편성이다.벤투 감독은 이같은 점을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 뒤 AFC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조 편성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행복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벤투 감독은 “어느 하나 약팀이 없는 어려운 조에 속했다”면서도 “조 추첨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이어 “레바논과 이란은 이미 상대해봐 어느 정도 분석이 돼 있는데 이제 모든 상대 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겠다”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힘든 상황에 놓였는데 과거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01 I 이석무 기자
벤투호, 최종예선 최악의 조편성...이란·UAE·이라크·시리아·레바논과 A조
  • 벤투호, 최종예선 최악의 조편성...이란·UAE·이라크·시리아·레바논과 A조
  •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동 국가와 험난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으로 꾸려졌다. 중국, 베트남, 오만 등 A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들이 들어 있다.한국으로선 험난한 조편성이다. 일단 같은 조의 모든 상대팀이 중동 국가다. 중동 원정경기는 우리 입장에선 항상 껄끄럽다. 긴 이동시간과 상대국 텃세를 극복해야 한다.특히 한국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이란과 한 조에 속했다는 것이 불운하다. 한국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1-0으로 이긴 것을 끝으로 최근 이란전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무 4패에 머물러 있다.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은 올해 9월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9월 2일 이라크와 홈경기를 치른 뒤 9월 7일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어 10월 7일 시리아와 홈경기를 갖고 10월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해야 한다.11월에는 11일 UAE와 홈경기를 치른 뒤 16일 이라크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후 2022년 1월 27일 레바논과 홈경기를 갖고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3월 24일에는 이란과 홈경기를 갖고 3월 29일 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원정으로 벌인다. A·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티켓 주인공을 결정한다.◇2021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세계 랭킹)A조 = 한국(39위) 이란(31위) UAE(73위) 이라크(68위) 시리아(79위) 레바논(93위)B조 = 일본(27위) 호주(41위) 사우디아라비아(65위) 중국(77위) 오만(80위) 베트남(92위)
2021.07.01 I 이석무 기자
체험형 어린이 테마파크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 이달 15일 개관
  • 체험형 어린이 테마파크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 이달 15일 개관
  • (사진제공=애버딘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애버딘 엔터테인먼트(이하 애버딘)는 체험형 어린이 테마파크인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이 이달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칠드런스 뮤지엄은 미국 내 300개 이상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을 일컫는 말로, 애버딘의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은 아이들의 ‘뛰어 놀 권리’를 보호한다는 미국의 칠드런스 뮤지엄의 취지를 그대로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정서에 맞도록 새롭게 기획해 준비 중이다.해당 시설은 STEM과 아이들이 몸으로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요소(sports)를 결합한 체험형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STEM이란 과학(Science), 미래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의 준말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설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방식이다. 여기에 Sports를 더해 몸으로 체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시설로 운영된다.국내 최대 규모로 계획한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은 35개 이상의 체험물로 구성되며 다양한 측면에서 STEM교육의 테마를 담고 있다. 물의 흐름, 바람의 흐름 등 기본적인 자연과학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역사와 고고학을 아우르는 공룡전시,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과 지구환경에 대한 교육, 미디어 기술과의 인터랙션, 여러 가지 활동적인 몸으로 할 수 있는 체험 등 STEM과 SPORTS를 융합한 체험물들을 재밌게 구성할 계획이다.(사진제공=애버딘 엔터테인먼트)부산 칠드런스뮤지엄 관계자는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일대에 들어서는 본 어린이 박물관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어린이 시설로써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교육으로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 계단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며 “특히 자연과학과 순수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여러 가지 테마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 창의력과 상상력이 고취되는 특별한 순간을 애버딘의 칠드런스 뮤지엄이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부산 칠드런스 뮤지엄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간 아이들과 대형키즈카페 또는 체험형 전시회 등을 방문하며 놀이와 교육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던 부모님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1.07.01 I 이윤정 기자
바이든 "이란, 내 임기 동안엔 절대 핵무기 보유 못해"
  • 바이든 "이란, 내 임기 동안엔 절대 핵무기 보유 못해"
  • 레우벤 리블린(왼쪽) 이스라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음달 초 퇴임을 앞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내가 재임하는 동안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핵개발 저지를 위해 외교적으로는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지속하되, 강경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이스라엘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그간 미국의 핵합의 복원 노력에 대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되레 허용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굳건한 결속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 미사일 보급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언돔 미사일은 지난달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교전에서 대부분 소진됐다.아울러 “나와 나의 팀은 이미 이달 출범한 이스라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조만간 백악관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총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미군이 시리아 및 이라크 내 친(親)이란 성향 민병대를 공습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습과 관련해 “최근(2월) 미군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책임이 있는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표적으로 한 것”이라며 미 국방부·국무부와 마찬가지로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쳤다.
2021.06.29 I 방성훈 기자
親이란 민병대, 시리아 미군 기지에 로켓 발사…"사상자는 없어"
  • 親이란 민병대, 시리아 미군 기지에 로켓 발사…"사상자는 없어"
  • 시리아TV가 28일(현지시간) 방영한 이란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를 겨냥한 미군의 공습 장면.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미군기지에 여러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전날 미군의 친(親)이란 민병대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주도 연합군 대변인인 웨인 마로토 대령은 이날 시리아 알오마르 유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 발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는 없었으며 물적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미군 역시 포격으로 대응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마로토 대변인은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리아 현지언론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알오마르 유전 인근에서 수차례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은 전날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 시설을 정밀타격한데 따른 보복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전날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해 시리아 내 2곳과 이라크 내 1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이라크 주재 미군기지 등에 드론 공격을 가한데 따른 보복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과 이라크는 지역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외신들은 “이번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은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미군의 화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 양측 간 공방이 지속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확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민병대를 억제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또다른 도전 과제”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공방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관련 7차 협상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힘겨루기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공방이 향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전날 이뤄진 미군 공습에 대해 오는 8월 취임을 앞둔 대미(對美)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경고성 메세지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라이시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면 이란에선 8년 만에 보수 강경파 정권이 출범하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원하고 있으나, 당사국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협상 재개 일정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다시 준수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21.06.29 I 방성훈 기자
美, '바이든 지시' 따라 이라크 국경 친이란 민병대 공습
  • 美, '바이든 지시' 따라 이라크 국경 친이란 민병대 공습
  • 오는 8월 취임을 앞둔 대미(對美)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친(親)이란 성향의 이라크 및 시리아 민병대를 공습했다. 지난 2월 이라크 주재 미군기지 등에 드론 공격을 가한데 따른 보복 차원이다. 아울러 오는 8월 취임을 앞둔 대미(對美)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낸 경고 메세지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군은 오늘 초저녁에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공습을 단행했다. 민병대 운영 및 무기저장 시설로 활용 중인 시리아 내 2곳과 이라크 내 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설들은 (지난 2월) 미군 기지와 인력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하는 데 활용됐다”며 방어 차원의 공습이었음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공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오늘 저녁 공습에서 보여줬듯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미국은 상황 악화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명확한 제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부연했다. 외신들은 공습이 이뤄진 이날이 이란이 앞서 밝힌 국제원자력기구(IAEA) 임시 핵사찰 만료 선언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공습이 오는 8월 취임을 앞둔 이란의 라이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일종의 경고성 메세지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이 지난 2월 드론 공격을 받았을 당시 같튼 지역의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이미 한 차례 공습했던데다, 라이시 당선인이 최근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 앞서 라이시 당선인은 지난 21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이 먼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깼기 때문에 이란은 미국을 믿지 않는다. 바이든 행정부도 핵합의 의무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해 정직함과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중단된 핵합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성 공습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진단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25일 “이란이 임시 핵사찰 허용을 연장하지 않으면 폭넓은 협상에서 ‘심각한 우려’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2021.06.28 I 방성훈 기자
경찰청, 우즈벡과 테러 및 재외국민 보호에 맞손
  • 경찰청, 우즈벡과 테러 및 재외국민 보호에 맞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 경찰이 우즈베키스탄과 테러 및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우즈베키스탄 내무부장관과 치안총수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경찰청)경찰청은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한 김창룡 청장이 뽈랏보보조노브 내무부장관과 치안 총수회담을 진행한 후 내무부 및 국가근위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김 청장은 우즈베키스탄 내무부 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방문, 경찰대학과 우즈베키스탄 내무부 산하 아카데미, 국가근위대 산하 공공안전대학 등 총 4개 경찰기관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은 치안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 한국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경찰기관에 치안 인프라 및 역량을 전수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 경찰의 강점인 112신고 시스템과 교통분야 시스템에서 새로운 치안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하고 사이버수사,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파견 및 초청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에 우즈베키스탄 경찰을 초청하여 고위급 교류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테러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앞서 지난 2019년 1월 유엔은 ‘시리아 내 알카에다와 연계된 우즈베키스탄인 테러단체 추종자들이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작년에 국내에 체류 중인 우즈베키스탄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자금을 테러단체에 송금한 것이 적발돼 추방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우즈베키스탄 내무부장관 등 최고위급 지휘부와 치안 총수회담을 통해 테러 위험인물들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내 체류 중인 극단주의 추종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양국 간 재외국민 보호에도 협력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18만명의 고려인이 체류 중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현지에는 한국가스공사, 삼성전자 등 896개의 한국기업과 투자기업이 진출해 있다. 또한 한국에는 약 7만5000여 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이 체류 중으로 이는 한국 체류 외국인 인구 중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인을 포함한 외국인 간 집단 폭행과 마약 불법유통 사건이 발생했는데, 양국 경찰기관은 향후 이러한 범죄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신 북방국가의 거점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치안분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의 테러, 마약 등 국제범죄에 공동 연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러한 국제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권익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17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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