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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前대통령 서거)DJ 친필일기 전문
  • (김 前대통령 서거)DJ 친필일기 전문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악화되기 직전까지 쓴 100일간의 친필일기 중 일부가 21일 공개됐다. 다음은 공개된 김 전 대통령의 친필일기 전문이다. 2009년 1월 1일 새해를 축하하는 세배객이 많았다. 수백 명. 10시간 동안 세배 받았다. 몹시 피곤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주력해야겠다. ‘찬미예수 건강백세’를 빌겠다. 2009년 1월 6일 오늘은 나의 85회 생일이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2009년 1월 7일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일기 원문 일부2009년 1월 11일 오늘은 날씨가 몹시 춥다. 그러나 일기는 화창하다. 점심 먹고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1월 14일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 2009년 1월 15일 긴 인생이었다. 나는 일생을 예수님의 눌린 자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교훈을 받들고 살아왔다. 납치, 사형 언도, 투옥, 감시, 도청 등 수없는 박해 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생이 있는 한 길을 갈 것이다. 2009년 1월 16일 역사상 모든 독재자들은 자기만은 잘 대비해서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전철을 밟거나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 2009년 1월 17일 그저께 외신기자 클럽의 연설과 질의응답은 신문, 방송에서도 잘 보도되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다. 여러 네티즌들의‘다시 한 번 대통령 해달라’‘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다시 보고 싶다, 답답하다, 슬프다’는 댓글을 볼 때 국민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몸은 늙고 병들었지만 힘닿는 데까지 헌신, 노력하겠다. 2009년 1월 20일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 2009년 1월 26일 오늘은 설날이다. 수백만의 시민들이 귀성길을 오고가고 있다. 날씨가 매우 추워 고생이 크고 사고도 자주 일어날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 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 2009년 2월 4일 비서관회의 주재. 박지원 실장 보고에 의하면 나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100억 CD) 대검에서 조사한 결과 나는 아무런 관계 없다고 발표. 너무도 긴 세월동안‘용공’이니‘비자금 은닉’이니한 것, 이번은 법적 심판 받을 것. 그 의원은 아내가 6조 원을 은행에 가지고 있다고도 발표, 이것도 법의 심판 받을 것. 2009년 2월 7일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2009년 2월 17일 명동성당에 안치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천국영생을 빌었다. 평소 얼굴 모습보다 더 맑은 얼굴 모습이었다. 역시 위대한 성직자의 사후 모습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9년 2월 20일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출국 중 전용기 안에서 전화가 왔다. 그는 전화로 1. 클린턴 대통령의 안부 2. 과거 자기 내외와 같이 있을 때의 좋았던 기억 3. 나의 재임시의 외환위기 수습과 북한 방문시 보여준 리더십 4. 다음 왔 을 때는 꼭 직접 만나고 싶다 5. 남편 클린턴 대통령도 나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힐러리 여사가 뜻밖에 전화한 것은 나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한국 정부와 북한 당국에 대한 메시지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클린턴 내외분의 배려와 우정에는 감사할 뿐이다. 2009년 3월 10일 미국의 북한 핵문제 특사인 보스워스 씨가 방한했다가 떠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했다. 개인적 친분도 있지만 한국 정부에 내가 추진하던 햇볕정책에의 관심의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2009년 3월 18일 투석치료. 혈액검사, X레이검사 결과 모두 양호. 신장을 안전하게 치료하는 발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리 힘이 약해져 조금 먼 거리도 걷기 힘들다. 인류의 역사는 맑스의 이론 같이 경제형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쥔 역사 같다. 1. 봉건시대는 농민은 무식하고 소수의 왕과 귀족 그리고 관료만이 지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담당했다. 2. 자본주의 시대는 지식과 돈을 겸해서 가진 부르주아지가 패권을 장악하고 절대 다수의 노동자 농민은 피지배층이었다. 3. 산업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노동자도 교육을 받고 또한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노동자와 합류해서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4. 21세기 들어 전 국민이 지식을 갖게 되자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2008년의 촛불시위가 그 조짐을 말해주고 있다. 2009년 4월 14일 북한이 예상대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 핵개발 재추진 등 발표. 예상했던 일이다. 6자회담 복구하되 그 사이에 미국과 1 대 1 결판으로 실질적인 합의를 보지 않겠는가 싶다. 2009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인척, 측근들이 줄지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 대통령도 사법처리 될 모양. 큰 불행이다. 노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같은 진보진영 대통령이었던 나를 위해서도, 불행이다. 노 대통령이 잘 대응하기를 바란다. 2009년 4월 24일 14년 만에 고향 방문. 선산에 가서 배례. 하의대리 덕봉서원 방문. 하의 초등학교 방문, 내가 3년간 배우던 곳이다. 어린이들의 활달하고 기쁨에 찬 태도에 감동했다. 여기저기 도는 동안 부슬비가 와서 매우 걱정했으나 무사히 마쳤다. 하의도민의 환영의 열기가 너무도 대단하였다. 행복한 고향방문이었다. 2009년 4월 27일 투석치료. 4시간 누워 있기가 힘들다. 그러나 치료 덕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 크게 감사. 나는 많은 고생도 했지만 여러 가지 남다른 성공도 했다. 나이도 85세. 이 세상 바랄 것이 무엇 있는가. 끝까지 건강 유지하여 지금의 3대 위기 ─ 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노력을 하겠다. ‘찬미예수 백세건강’ 2009년 5월 1일 이제 아름다운 꽃의 계절이자 훈풍의 계절이 왔다. 꽃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마당의 진달래와 연대 뒷동산의 진달래가 이미 졌다. 지금 우리 마당에는 영산홍과 철쭉꽃이 보기 좋게 피어 있다. 2009년 5월 2일 종일 집에서 독서, TV, 아내와의 대화로 소일. 조용하고 기분 좋은 5월의 초여름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아내와 좋은 사이라는 것이 행복이고 건강도 괜찮은 편인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옛날 청장년 때의 빈궁시대에 비하면 행복하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9년 5월 18일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내한한 길에 나를 초청하여 만찬을 같이 했다. 언제나 다정한 친구다.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나의 메모를 주었다. 힐러리 국무장관에 보낼 문서도 포함했다. 우리의 대화는 진지하고 유쾌했다. 2009년 5월 20일 걷기가 다시 힘들다. 집안에서조차 휠체어를 탈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좋은 아내가 건강하게 옆에 있다. 나를 도와주는 비서들이 성심성의 애쓰고 있다. 85세의 나이지만 세계가 잊지 않고 초청하고 찾아온다. 감사하고 보람 있는 생애다. 2009년 5월 22일 버마 혁명민주지도자 등 수 명이 내방. 민주화에 대해서, 나는“버마는 외국의 지지는 충분히 얻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안에서 국민이 자력으로 쟁취하도록 노력하시오”라고 격려했다. 2009년 5월 23일 자고 나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 슬프고 충격적이다.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노 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2009년 5월 24일 노 대통령 장례식을 정부와 측근들은 국민장을 주장하는데 가족은 가족장을 주장해 결말을 못 보았다. 박지원 의원 시켜서‘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살았고 국민은 그를 사랑해 대통령까지 시켰다. 그러니 국민이 바라는 대로 국민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는데 측근들이 이 논리로 가족을 설득했다 한다. 2009년 5월 25일 북의 2차 핵실험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도 아쉽다. 북의 기대와 달리 대북정책 발표를 질질 끌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주력하고 이란, 시리아, 러시아, 쿠바까지 관계개선 의사를 표시하면서 북한만 제외시켰다. 이러한 미숙함이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하게 한 것 같다. 2009년 5월 29일 고 노 대통령 영결식에 아내와 같이 참석했다. 이번처럼 거국적인 애도는 일찍이 그 예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실망, 분노, 슬픔이 노 대통령의 그것과 겹친 것 같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이웃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2009년 6월 2일 71년 국회의원 선거시 박 정권의 살해음모로 트럭에 치어 다친 허벅지 관절이 매우 불편해져서 김성윤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일기장
2009.08.21 I 유용무 기자
  • (VOD)"헉! 맨발로!"‥시리아 격파의 달인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얍~!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두꺼운 돌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격파 장면은 언제 봐도 신기하죠. 그런데 격파에도 기네스기록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맨발로 대리석을 격파하는 시리아의 한 무술인이 기네스북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격파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는 시리아 격파의 달인, 지금 세계는이 만나봤습니다.        도복을 입은 남성이 다리를 번쩍 들어 내리치자 대리석 세장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집니다. 이 남성은 시리아의 무술인 `자말 코우케`씨. 코우케씨는 발격파 분야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무 장비도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맨발로 대리석을 격파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태권도와도 비슷합니다. 코우케씨는 기네스 기록 수립을 위해 하루를 세 단계로 나눠 꾸준히 수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말 코우케/무술인우리 몸은 하루에 세 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 단계는 `활동기`, 두 번째는 `중간 활동기`, 세 번째는 `휴식기`입니다. 이 중 주로 밤을 칭하는 `휴식기`가 수련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피곤한 근육을 재충전해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코우케씨의 본업은 기계 기술자. 하지만 아홉 살 때 처음 격파를 시작한 이후 무술인으로 더 유명세를 떨쳐 왔습니다. 지난 2005년 자유 격투기 시리아 챔피언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세계 선수권 11회 우승, 유니버스 선수권 3회 우승 등 지금껏 무술로 거머쥔 우승컵만도 셀 수 없을 정돕니다. 코우케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수련해 한국과 태국 등 무술로 유명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08.19 I 김수미 기자
  • 지지율 고공행진 끝(?)...오바마 취임 6개월의 명암
  • [노컷뉴스 제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미국민들의 압도적 지지속에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의 국정운영 3대 축은 여느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치, 경제, 외교였다.정치는 초당적 리더십에 기초한 국민통합과 개혁에 역점을 뒀고,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으며, 외교는 '스마트 외교'로 불리는 대화와 소통을 표방했다.그리고 오바마는 이 3대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바쁜 남자'로 지난 6개월을 보냈다.하지만 정치에서는 주요 사안마다 이른바 '부시 차별화' 정책에 반발하는 공화당의 비협조가 거듭되면서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의료개혁법안 처리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경제에서는 역사상 최대규모인 7천870억달러의 경기부양법과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주택압류 대책, 금융개혁안 등 잇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취임 이후 2백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은 치솟고,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외교 역시 일방주의를 탈피해 그동안 소원했던 국가들에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리셋(reset) 외교'를 선보였지만 북한과 이란 핵, 對테러 문제등 핵심 현안들의 실타래는 더욱 꼬이기만 했다.특히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경제위기의 여파는 오바마의 발목을 잡으면서 그에게 한계이자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급기야 흔들리는 민심은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취임 당시 80%까지 치솟았던 오바마의 지지율은 취임 한 달째에 67%, 100일 때는 64%가 됐고, 6개월을 맞은 지금은 평균 57%까지 떨어졌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서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취임 6개월에 맞춰 실시한 지지율을 살펴보면 존 F 케네디 72%,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69%, 아버지 부시는 66%로 모두 오바마 보다 높았다.여론분석가들은 오바마의 지지율 '자유낙하'는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과 상관관계를 반영한 것이며, 중도성향 유권자들과 공화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물론 공화당 지지층의 '반(反) 오바마' 경향은 민주당의 압도적인 의회 지배구도와 중앙정보국(CIA)의 물고문 진상규명 등 '부시 유산 지우기'에 나선 오바마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그런가 하면 오바마는 스마트 외교를 표방하며 소원한 관계에 있던 베네수엘라, 쿠바, 시리아,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 나서고, 이슬람권 화해연설을 통해 중동평화 구상을 추진했지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 북한과 이란의 핵 야욕 앞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북한의 여기자 억류, 이란 당국의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중국의 위구르 자치구 시위 무력진압 등이 잇따랐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오바마 정부를 겨냥해 장거리 로켓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추가 도발을 예고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이처럼 정치, 경제, 외교분야에서 오바마 취임 6개월의 성적표는 '변화와 희망'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와 '한계와 도전'에 그쳤다는 비판으로 극명하게 갈라지고 말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또다시 백악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날 현안인 의료보험개혁안의 조속한 의회처리를 촉구하면서 취임 6개월에 즈음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제 '허니문'이 끝난 오바마 대통령이다.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는 민심에 '레토릭'만을 내놓을 수는 없다. 물론 집권 원년의 결실을 이루기 위한 오바마의 꿈은 '현재진행형'이겠지만 말이다.
  • 삼성전자 사장이 `검은 대륙`으로 날아간 까닭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LED TV를 내세워 `검은 대륙`의 TV시장 잡기에 나섰다.중동지역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시장 규모는 작지만 중동의 오일머니와 미개척지역인 아프리카의 성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지난 3월 LED TV를 출시한 후, 100일만에 전세계 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는 지난 4월 출시돼, 6월까지 2만5000여대를 팔아치웠다.유럽과 북미, 동남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글로벌에서 5%의 판매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수치다.전 세계 LCD TV 100대 중 3대가 이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 LED TV는 100대 중 5대가 팔린 셈으로 그만큼 중아지역에서 LED TV 인기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삼성전자는 현지 유통 및 고객 반응이 뜨거워 향후 중아지역에서 LED TV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레반트(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을 뜻함)법인을 설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삼성전자 TV사업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사장도 이 지역 LED TV 인기몰이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달 초~중순 레반트와 나이지리아 케냐 등 중동아프리카지역 출장길에 올랐다. 이 시기는 예멘에서 한국인 피살사건이 일어나 현지에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었다. 여행을 제한하는 구역이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윤 사장은 현지 주재원들을 격려하며 현지 시장 파악과 전략을 점검했다.그는 삼성 TV가 최근 LED TV 등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 소비자, 평가기관으로부터 큰 호응과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확실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고객층이 많은 중동과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이 지역에서 LCD TV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분기 중아 지역 LCD TV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3%를 차지해 단연 1위다. 2위는 LG전자 27.0%, 소니 18.0%, 도시바 3.0% 순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수량기준)금액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36.2%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 26.0%, 소니 20.5%, 하이얼 2.7% 순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LCD TV 시장서 양적, 질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에는 LED TV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체 LCD TV 시장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비중은 작년 2.7%에서 올해 3.2%, 내년에는 4.4%로 늘어날 것으로 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13년에는 5.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레반트 잡으러 가자` 삼성전자, 중·아 신흥시장 공략☞삼성電 `올 영업익 4조 넘을듯`…`매수`↑-노무라☞코스피 `돌고돌아 제자리`…수급이 꼬였다(마감)
2009.07.05 I 류의성 기자
`레반트 잡으러 가자` 삼성전자, 중·아 신흥시장 공략
  • `레반트 잡으러 가자` 삼성전자, 중·아 신흥시장 공략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동아프리카의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레반트` 지역 공략을 강화한다. 레반트란 해가 뜬다는 의미로,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등 4개국을 가리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요르단 암단에서 요르단 통신부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반트법인 설립 개소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통망 확충과 AS 서비스 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이달에는 글로벌 전략폰 제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주요 거래선을 초청, 요르단과 레바논에서 LED TV 출시 행사를 열어 현지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2010년까지 전년대비 매출 2배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황성수 삼성전자 레반트 법인장은 "앞으로 레반트 지역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여 삼성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레반트지역 IT제품 시장 규모는 작년 12억달러 수준에서 2013년에는 20억달러로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CD TV 수요는 작년보다 약 30%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PC 수요는 매년 6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電 `올 영업익 4조 넘을듯`…`매수`↑-노무라☞코스피 `돌고돌아 제자리`…수급이 꼬였다(마감)☞코스피, 외국인 선물매도에 발목..보합권 등락
2009.07.03 I 류의성 기자
  • ''전쟁'' vs ''제재''…北美 힘겨루기 위험수위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봉쇄를 시도한다면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北외무성 성명)"북한의 계속적인 도발행동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유엔 제재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힐러리 클린턴 美국무장관)북한이 13일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맞서 '우라늄 농축'을 선언하고 나선 데 대해 미국이 제재 방침을 거듭 분명히 하는등 북미간 힘겨루기 국면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북한은 이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우라늄농축 작업 착수,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의 전량 무기화, 봉쇄시 군사적 대응 등 3개 대응조치를 선언했다.北 외무성은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한다"면서 "자체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 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또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한다"며 "현재 폐연료봉은 총량의 3분의 1이상이 재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해 앞으로 선박검색 등 유엔 제재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도발적 위협을 '이미 예상했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12일 북한이 안보리 제재결의가 채택될 경우 3차 핵실험 준비 등 4가지 행동계획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미국 정보당국이 이미 파악했다고 보도했다.폭스뉴스는 북한의 4가지 행동계획은 3차 핵실험과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확대, 북한 서해안 군사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라고 전했다.이같은 차원에서 미국 정부는 유엔 차원의 제재와 함께 독자적인 對北 제재조치를 추진하면서 외교적 설득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등 3대 대응조치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계속적 도발행위는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그들은 지금 모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고, 더욱 더 고립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엔 제재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을 보여온 북한의 과거 행태를 볼 때 북한이 이번과 같은 강력한 제재에 반발해 추가적인 도발과 불안조장 행위를 한다 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북한이 만일 추가도발을 한다면 우리는 유엔 결의를 해나갈 것이고, 현 시점에서 특정국가에 부과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최대한도까지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이번 제재조치를 최대한 이행해 북한으로 하여금 '고통'을 느끼도록 하겠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일일이 대응함으로써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100달러 위폐인 '슈퍼노트'를 고리로 2005년의 'BDA(방코델타아시아)'와 같은 대북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다.한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前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3일 CNN방송과 폭스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선언은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며, 유엔 제재나 미국의 독자적 제재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다만 "북한과 이란, 시리아등 불량국가들은 그동안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기술이전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의 '위협의 본질'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리고 강조했다.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에서 마주한 황홀
  •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에서 마주한 황홀
  • &nbsp;[노컷뉴스 제공] 동서양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화풍으로 잘 알려진 동양화가 김병종 화백의 개인전 <김병종의 길위에서 - 황홀 -> 전이 21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이 지난 여름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와 몰타를 잇는 북아프리카 일대와 카리브 연안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감동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북아프리카의 자연과 일상을 대면한 시간들을 화폭위에 오롯이 녹여 낸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가는 <황홀>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작가는 오래전 지중해연안의 이란과 시리아, 요르단과 이집트를 지나며, 바람결에 묻어오는 북아프리카의 체취를 조금 느끼긴 했지만, 이번처럼 내륙 깊숙이 들어가 머물다 오기는 처음이라 전한다. 작가는 아프리카 문화와 유럽 문화가 겹쳐진 이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고유성에 매료되어, 신비하고 독특한 색채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그만의 언어로 해석해 화폭 위에 열정적으로 쏟아내었다. 김병종 화백은 전작 ‘생명의 노래’ 시리즈에서 생명을 화두로 동서를 접목시킨 독특한 화면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이어 2008년 봄, 정열의 남미 쿠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라틴의 모습을 역동적인 화면구성과 구애 받지 않는 강렬한 색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병종 화백은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울, 시카고, 브뤼셀, 바젤, 도교, 베를린 등에서 20회 이상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영국 대영박물관 캐나다의 온타리오 미술관, 서울의 시립 미술관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병종의 화첩기행 I-IV>, <김병종의 라틴 화첩기행> 등의 저서가 있다. 문의:02-519-0800 자료 및 사진 제공: 갤러리현대 강남
기아차, 아중동 공략 강화…`쏘렌토R` 투입
  • 기아차, 아중동 공략 강화…`쏘렌토R` 투입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쏘렌토R`을 투입키로 하는 등 현지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nbsp;이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자동차시장의 산업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이들 시장보다는 상황이 나은 신흥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bsp;기아차(000270)는 올해 초 아중동 지역에 포르테와 쏘울을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쏘렌토R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 판매 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nbsp; &nbsp;기아차는 지난해 아중동 지역에서 14만1000여대를 판매해 2007년 대비 49% 이상 신장했다. 올들어서도 4월까지 누계판매가 5만5498대로 전년동기대비 62.1%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nbsp;기아차는 특히 올해 초 투입한 포르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nbsp;포르테가 포함된 이 지역 C세그먼트 시장은 연간 총 50만~55만대가 팔리는 가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기아차는 포르테의 우수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베스트 셀링카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nbsp;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요 선진국가들의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중국, 아중동 지역 등 자동차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bsp;한편 기아차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아중동 주요 국가의 대리점 회장단과 관계자 15명을 초청,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 기아차 아중동 주요 국가 대리점 회장단이 지난 26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쏘렌토R 등 신차와 친환경차를 시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bsp;▶ 관련기사 ◀☞기아차, 고객 초청 자선골프대회☞기아차, 연비·편의 강화 2010년형 `스포티지` 출시☞대학 캠퍼스에 나타난 쏘울·포르테
2009.05.27 I 김보리 기자
  • 삼성·LG전자, 중·아지역 공략 강화한다
  •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국내 전자업계가 중동·아프리카 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LG전자(066570)는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 4개국을 관할하는 레반트 법인이 베이루트에 콜 센터와 서비스센터를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이에따라 콜 센터로 접수된 사항은 24시간 이내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탁업체 수만큼 다양했던 콜 센터 전화번호를 하나로 통합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차국환 LG전자 레반트 법인장(상무)는 "서비스의 질이 고객들의 구매에 영향을 준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 튀니지 지사 역시 지난 3월말 튀니지 가전업체로는 처음으로 콜 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이번 레반트 콜 센터 개소로 LG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콜 센터가 30개를 넘어섰다.한편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6월까지 중동지역 두바이 판매법인 산하에 있던 이집트와 요르단 분소를 독립 지점으로 분리키로 했다.이같이 양사가 중·아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이 지역의 매출이 지난 2007년 이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 관계자는 "최근 중·아지역이 업계의 신규 매출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에따라 전자업계가 중·아지역에 대한 영업을 최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LG전자, 주부대상 합창대회 개최☞LG `쿠키폰` 5개월만에 200만대 돌파☞LG전자 아트플라워 가전, 100만대 판매
2009.04.10 I 조태현 기자
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
  • 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
  • ▲ 난쉰 전경 &nbsp;[경향닷컴 제공] “‘강남’을 아흔아홉번 돌아볼거면 오히려 ‘난쉰’을 한번 돌아보라.’ 중국의 이 속담 하나가 난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도 남음이 있다. 저 호기어린, 지역 갈등적 요소 가득한 속담은 어떤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까? 게다가 난쉰이란 중국 여행지를 들어본 기억조차 찾을 길 없으니, 머릿속에 파노라마가 그려질 리 없고 마음속에 절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독자들이 많지 않을 터…. 이에 절강성 북부, 호주시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3대 담수호 중 하나인 태호의 남안에 위치한 난쉰으로의 지상(紙上) 여행을 준비했다. ▲ 백간루 전경◎ 비단장사로 뜬 중국의 부자 동네 난쉰은 담수호인 태호와 항가호라는 기름진 평야가 있어 생선과 쌀이 풍부해 예로부터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었던 곳이다. 부자가 많고, 잘 살다보니 비단과 미인이 넘쳐난 것은 당연하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기적으로는 700여년 전 부자동네인데, 이 유명세는 앞서 밝힌 강남과 비교한 속담보다 난쉰을 더 극찬한 또다른 속담을 만들어냈다. ‘하늘에는 극락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는 찬사가 그것. 중국의 옛사람들은 난쉰을 인간세상의 극락으로 봤던 모양이다. 이 흔적은 지금도 여전하다. 당시 부자들의 호화저택 20여채가 지금까지 남아 있어 그들의 속살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난쉰의 총 면적은 3㎢에 불과해 마음만 먹으면 하루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다. ▲ 백간루 뱃놀이거리도 넓지 않고 길가의 가게문도 아주 작지만 처마 밑에 걸려 있는 초롱이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도시 안쪽을 물길이 비단을 엮듯 씨줄과 날줄이 되어 흘러지나고, 늘어선 저택들은 수로에 빨대를 꽂은 양 그 옆에 지어져 있어 운치가 좋다. 이 작은 마을에 은자 100만량 이상의 부자가 12명이나 살았다는데, 이들의 돈벌이는 비단장사였다. 난쉰의 비단은 중국은 물론 인도·이집트·시리아까지 수출됐다고 한다. 17세기에 이미 비단 장사를 시작했고, 180여년 전에 비단을 수출했던 그들은 1915년 파나마 국제엑스포에서 난쉰의 실크로 금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비단장사 왕서방이 명월이 한테 반해서 한눈을 파는 사이, 난쉰의 비단장사 유용 등은 실크로드의 역사를 만들고 지상엔 극락을 세운 셈이다. ▲ 소연장◎ 700년 전 중국의 타워펠리스? 명성에 비해 20여채의 집은 그 수가 초라해 보이지만, 그들은 집을 보는 눈이 우리와 달라도 한참 달랐던 모양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저택은 가장 큰 부자인 유용의 저택 소연장(小蓮庄)이다. 유씨 가문이 이 저택을 짓는 데 40여년이 걸렸고, 면적은 1만7000㎡에 이르니 부자티 한번 제대로 내면서 한 생을 살았나 보다. 시냇물 위에 세워진 돌 다리를 지나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소연장 정원에 들어서면 건물과 자연의 조화가 그만이다. 정원 가운데는 연꽃 못이 있고 그 주변에 건물, 정자, 누각 등이 있으며, 그 사이를 시가로 예측할 수 없는 진귀한 나무와 꽃들이 아교처럼 단단히 이어주고 있다. 이를 글자의 파노라마로 풀어내자면 지면이 부족해도 한참은 모자랄 성 싶다. 백간루(百間樓)라는 건물 100채를 의미하는 저택도 있다.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 저택의 처음 주인은 하녀 100명이었다고 한다. 장택은 장석명의 저택으로 전통적인 중국 강남 호화저택의 대표작이다. 일명 조각박물관이라고도 한다. 서양 바로크풍으로 244개의 방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들이 아름답다. 류택은 전통유가사상을 주제로 남부·중부·북부로 나뉘는데 로마식 기둥과 서양식 벽난로,모자이크 타일, 서양식 창문, 프랑스 유리 창문 등 유럽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업장서루는 부의황제가 아홉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는 편액을 하사한 곳이다. 한때 유명 서적을 16만권이나 보유했었다. 이밖에 이런 저런 사연을 간직한 호화저택은 난쉰의 풍광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고 있다. 쉽게 난쉰의 여행코스는 소연장-가업장서루-장택-류택-장징강고택-백간루 등의 순서로 돌아보면 된다. ▲ 난쉰 다리◎ 난쉰도 식후경 난쉰은 음식문화도 많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이름도 복잡한 야채요리와 ‘ㄲ’ ‘ㄸ’ ‘ㅆ’ 등 경음이 교차하며 귀를 간질이는 딤섬 요리가 압권이다. 그중 수화금은 야채 요리인데, 향기가 짙고 질감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난쉰을 중심으로 사방 5㎞에서 많이 나는 야채로, 그 경계를 넘어서면 모양은 똑같지만 향기가 사라진다고 한다. 인근 항저우 관광도 볼거리인데, 가장 먼저 서호를 봐야 한다. 이곳은 절세미인 서시를 기려 서자호라고도 한다. 둘레만 15㎞에 달할 유람선으로 둘러봐야 한다.▶ 관련기사 ◀☞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사박 사박 발자국 소리…강릉 안반덕 마지막 겨울☞"스키타다 지치면 아사히 맥주로 풀면 되고~"
'캡틴'박지성, 역시 한국 축구의 에이스...A매치 10호골
  • '캡틴'박지성, 역시 한국 축구의 에이스...A매치 10호골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역시 한국 축구의 에이스였다. 11일 한국이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벌인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 10분전까지 패색이 짙었다. 후반 13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에서 활약하는 이란의 간판 자바드 네쿠남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뒤 좀처럼 동점골을 뽑지 못한 탓이었다. 이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머리가 번득였다. 후반 35분, 기성용이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을 이란 GK가 쳐내자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뛰어든 박지성이 헤딩슛,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서 절묘한 위치 선정과 포기하지 않는 투쟁력으로 곧잘 골을 뽑는 박지성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동점골은 2004년 4월5일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1차예선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한 박지성이 A매치 75경기만에 기록한 개인 통산 10호골이었다. 이날 박지성은 득점뿐만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도 ‘허정무호’를 바꿔 놓았다. 이란전에 대비, 시리아 바레인과 가진 평가전에서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허정무호'였지만 공수에서 활기를 불어 넣은 박지성이 가세하자 공격은 날카로우면서 묵직했고 짜임새도 탄탄해졌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 감독은 박지성을 봉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마크맨을 달고 다니며 수비라인을 흔들어대고 여의치 않을 때는 파울을 유도해내는 그의 노련미를 막지는 못했다. 단번에 제 몫을 다해내고 후반 38분 박주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박지성에게는 ‘캡틴의 힘’이 있었다. ▶ 관련기사 ◀☞허정무 감독,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남북한, 사상 첫 동반 월드컵 본선행 보인다☞일본도 호주와 0-0 무승부...호주, 선두 고수☞'허정무호', 이란과 1-1 무승부...박지성 동점골☞[사커 in]한국 축구와 '킬러' 알리 다에이의 추억
2009.02.11 I 김삼우 기자
  • [사커 in]한국 축구와 '킬러' 알리 다에이의 추억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11일 오후 8시30분(한국 시간)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벌이는 이란 선수단 가운데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는 알리 다에이(40) 감독이다. 13년 전인 1996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치욕적인 참패를 안긴 기억 때문이다. 당시 다에이는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과 8강전에서 격돌, 무려 4골이나 터뜨리며 이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이때 한국전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다에이의 명경기로 기록되어 있고, 다에이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는데 발판이 됐다. 반면 박종환 감독은 대회를 마치자마자 경질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이 선수 시절 다에이에 아픈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에이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겨룬 것은 4차례. A매치 149경기에서 109골을 기록한 골게터 다에이가 한국을 상대로 골 맛을 본 것은 1996년 아시안컵 경기가 유일했다. 한국 대표팀과 '선수' 다에이가 처음 만난 것은 1993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다에이는 그해 이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신예였지만 일본, 이라크(이상 1골), 북한전(2골)에서 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아시아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김호 감독이 이끈 한국과의 1차전에선 한골도 넣지 못하고 0-3으로 참패, ‘한국 축구의 힘’을 절감했다. 1996년 대승 이후 다에이는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다시 만났으나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다에이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김상식에게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 결국 팀이 1-2로 역전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다시 4년 뒤인 2004년, 한국과의 아시안컵 8강전(이란 4-3승)에 출전했지만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이후 2006년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한국전 출전은 없었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한국이 '지도자' 다에이와 펼치는 첫 대결. '허정무호가' '한국 킬로'로 각인된 다에이의 이미지를 떨쳐 버릴지 지켜 볼 일이다. ▶ 관련기사 ◀☞허정무호, 이란전선 나아질 수 있을까...공수 모두 불안☞걱정스런 '허정무호', 바레인 1.5군과 2-2 무☞허정무호, 시리아전서 나타난 한계와 가능성☞허정무호, 시리아와 아쉬운 1-1 무..기대 우려 교차☞박지성, '컨디션 이상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2009.02.11 I 김삼우 기자
 축구팬, "한국, 이란과 힘겨운 승부" 전망
  • [스포츠토토] 축구팬, "한국, 이란과 힘겨운 승부" 전망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은 1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이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매치 3회차 투표율 분석 결과 축구팬들은 한국의 어려운 승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축구토토 매치 참가자들 중 36.82%가 이란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한국의 승리에는 33.78%가, 무승부에는 29.40%가 투표했다. 두 팀의 백중세 속 이란의 우세를 예상했다. 이란(홈)-한국(원정)의 전반 및 최종 스코어를 알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차에서 최종 스코어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이란(1)-한국(1) 12.80%, 이란(2)-한국(1) 11.32%, 이란(1)-한국(2) 10.72%, 이란(0)-한국(1) 8.13%, 이란(1)-한국(0) 7.66%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전 스코어의 경우는 이란(0)-한국(0) 예상이 34.8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이란(1)-한국(0) 21.56%, 이란(0)-한국(1) 15.81%, 이란(1)-한국(1) 11.73%, 이란(2)-한국(0) 4.49% 였다. 베트맨 관계자는 “축구팬들은 지난 시리아와 바레인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한국팀이 원정 경기의 부담감을 안은 채 강호 이란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등 해외파가 가세한 한국팀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활발한 공격 루트를 뚫을 수 있을 지가 승부와 배당률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매치 3회차는 11일 오후 8시 20분 발매 마감된다.
2009.02.10 I 김상화 기자
허정무 호, '이란 원정 첫 승전보 울린다'
  • 허정무 호, '이란 원정 첫 승전보 울린다'
  • ▲ 박주영, 이영표, 박지성(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등 해외파가 합류하면서 축구 국가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이제 테헤란의 모래 바람을 뚫을 일만 남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현재 2승1무, 승점 7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nbsp;2위 이란(1승2무, 승점 5점)을 제칠 경우&nbsp;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하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란은 역대 전적서 8승5무8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중동의&nbsp;강호. 더욱이&nbsp;한국은 이란 원정 경기에서 1무2패로 단 한번도 이겨 본적이 없다. 또 허정무호는 이란전에 앞서 가진&nbsp;시리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각각 1-1, 2-2로 비기며 다양한&nbsp;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다.&nbsp;때문에 10일&nbsp;마지막으로 합류한 이영표를 비롯, 박지성 박주영 등 해외파의 활약에 더욱 주목할 수 있다.&nbsp;&nbsp;우선 골결정력 부족 등 공격진의 숙제는 박지성과 박주영이 풀어낸다. 대표팀은 시리아전 상대의 자책골과 바레인전 2번의 세트피스 상황 골로 득점을 이끌어냈다. 세트피스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nbsp;필드골이 터지지 않은 것이 불만이다. 박지성의 가세는 이런 숙제를 풀 것으로 기대된다.&nbsp;박지성은 이란의 왼쪽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nbsp;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7분만 그라운드에 머물며 체력을 소진하지 않은 것이 호재다. &nbsp;지난 2000년 테헤란에서 치러진&nbsp;마케도니아와&nbsp;경기(2-1 승)에서&nbsp;결승골이자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던 박지성은 "이번 이란과 대결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 전술적 준비를 잘 해야&nbsp;한다. 승점 3을 따면 나머지 네 경기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 반드시 승점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nbsp;'중동킬러'&nbsp;박주영은&nbsp;지난해 11월 사우디 아라비아와 예선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던 기세를 이어나간다는 다짐이다.&nbsp;박주영은&nbsp;A매치 29경기에서 터뜨린 10골 가운데 4골을 요르단(2골)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이상 1골) 등 중동팀을&nbsp;상대로 기록하는 등&nbsp;중동팀에 강한 면을 보였다.&nbsp;&nbsp;&nbsp;시리아와 바레인전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 현상을 노출한&nbsp;수비진에는&nbsp;이영표가 가세한다. 이영표는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14경기 연속 출장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표팀 수비진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경미한 부상을 당했던 기성용과 이청용(이상 FC서울)의 컨디션 회복도 대표팀에&nbsp;긍정적이다. 이근호(대구FC), 김정우(성남 일화) 등 국내파도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이 1,200m의 고지대인데다가 해외파가 다소&nbsp;늦게 합류한 게&nbsp;우려스럽다.&nbsp;이영표의 경우&nbsp;경기가 열리는 시간까지&nbsp;40시간의&nbsp;여유밖에 없는 형편이다.&nbsp;또 경기장인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명 수용 규모로&nbsp;이란팬들의&nbsp;일방적인 응원 또한 허정무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nbsp;&nbsp;하지만&nbsp;박지성은 "관중이 많은 것은 특별히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믿어볼만 하다.&nbsp;▶ 관련기사 ◀☞박지성, 웨스트햄전 찍고 '허정무호'로☞허정무 감독, '수비 실수 되풀이 절대 안돼'☞허정무호, 이란전선 나아질 수 있을까...공수 모두 불안☞걱정스런 '허정무호', 바레인 1.5군과 2-2 무
2009.02.10 I 김영환 기자
''무기력한'' 허정무호, 바레인과 무승부
  • ''무기력한'' 허정무호, 바레인과 무승부
  • &nbsp;노컷뉴스 제공]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는 11일 이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르는 ‘허정무호’가 두 차례 모의고사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평가전에서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이미 1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무승부였다. 하지만 2무라는 성적을 떠나 경기 내용이 워낙 안 좋았다. 수비라인엔 구멍이 뻥뻥 뚫렸고 공격수들은 수차례 찬스를 날렸다. 출국 전 허정무 감독은 “평가전은 중동팀에 대한 적응기로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팀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이란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준비 과정으로 보기엔 너무나 졸전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썼던 3-4-3 포메이션 대신 기존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이근호(대구)와 정조국(서울)을 투톱 공격수로, 염기훈(울산), 김치우(서울), 김정우(성남), 이청용(서울)을 중원에 배치했다. 또 김동진(제니트)-이정수(오미야)-조용형(제주)-김창수(부산)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세우고 이운재(수원)에게 골문을 맡겼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2위로 바레인(89위)보다 우위에 있고 역대전적 역시 9승3무2패로 월등히 앞서있지만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바레인에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8분 아아이쉬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24분 이청용을 대신해 한태유(서울), 후반 34분 김창수, 조용형 대신 최효진(포항), 강민수(제주)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6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김정우가 헤딩슛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후반 내내 보였던 수비 불안이 문제였다. 후반 38분 이정수가 걷어낸 공이 강민수의 몸에 맞고 바레인 공격수에게 향했고 결국 카미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이근호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2-2로 비겼지만 실망스러운 경기임에는 분명했다. 한편 한국은 5일 격전지 이란으로 입성한 뒤 11일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 '수비 실수 되풀이 절대 안돼'
  • 허정무 감독, '수비 실수 되풀이 절대 안돼'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마무리 능력을 더 키워야 하고, 수비실수는 남은 기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가진 바레인과 평가전을 가까스로 2-2로 비긴 뒤 “이란전에서는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공격에서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이 있었지만 마무리가 안돼 아쉬웠다”면서 “세트 피스에서 두골을 넣은 것은 좋은 점이다. 하지만 결정력에 문제가 있다. 마무리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두 골을 허용한 수비에 대해선 “실수와 방심으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는 것은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점”이라며 “두번 째 실점 시는 수비 실수로 상대에게 완전한 찬스를 내줬다. 절대 이란전에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허 감독은 또 “이란전을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경기였는데 선수들에게 컨디션을 조절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11일까지는 몸 상태를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허정무호, 이란전선 나아질 수 있을까...공수 모두 불안☞걱정스런 '허정무호', 바레인 1.5군과 2-2 무☞허정무호, '한국킬러' 마찰라 감독의 바레인 잡을까☞허정무호, 시리아전서 나타난 한계와 가능성☞박지성, '컨디션 이상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2009.02.05 I 김삼우 기자
  • 허정무호, 이란전선 나아질 수 있을까...공수 모두 불안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공격도 수비도 모두 불안’ ‘허정무호’가 4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11일)에 대비한 실전 리허설을 마쳤지만 기대보다는 우려만 키웠다. 지난 1일 시리아와 1-1로 비긴데 이어 바레인전에서는 시종 끌려 다니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이근호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바레인전 경기 결과와 내용은 걱정스러운 수준이었다. 시리아전에서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정예 멤버를 고르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고 할 수 있지만 바레인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등 유럽파와 부상중인 기성용을 제외한 주전급을 투입, 승부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 더욱이 바레인은 한창 진행 중인 자국리그 탓에 대표팀의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지고 올림픽 대표를 다수 포함한 사실상의 1.5군 성격이었다. 하지만 ‘허정무호’는 이런 바레인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은 여전히 짜임새를 갖추지 못했고, 수비 또한 조직력과 집중력 부족이 여전했다. 이근호의 투톱 파트너를 찾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이날은 정조국을 선발로 기용, 이근호와 호흡을 맞추게 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성훈을 투입해야 했다. 허 감독은 시리아전 때는 정성훈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운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자 정조국을 후반부터 가동한 바 있다. 이란전 직전 가세할 박주영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아직 확실한 골결정력을 발휘할 최전방 공격조합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성용이 빠진 자리에 김치우를 임시로 활용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미드필드와 전방 공격라인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의 위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지난 달 10일부터 전지훈련을 가졌지만 이날 전반에 날린 5개의 슛 가운데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을 만큼 선수들의 감각도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냈다. 다만 공격에선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골을 뽑았다는게 위안거리였다. 시리아전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던 수비진은 이날도 불안하기만 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하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제이시 존을 비롯 바레인의 주전 공격수가 빠졌음에도 불구, 2골이나 내주고 한 차례 크로스바를 때리는 슛을 허용하는 등 번번이 허점을 노출했다. 후반 18분에는 중앙을 돌파당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상대 슛을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줘 선제골을 허용했고, 38분에는 커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실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비 조직에 문제가 있는 탓이었다. 물론 박지성 이영표 등 공수의 핵이 가세하면 ‘허정무호’의 전력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이란전 하루 또는 이틀전에야 합류하는 까닭에 컨디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란전까지 남은 1주일 동안 두차례 평가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대표팀은 5일 밤 결전지인 이란의 테헤란에 입성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허정무 감독, '수비 실수 되풀이 절대 안돼'☞걱정스런 '허정무호', 바레인 1.5군과 2-2 무☞허정무호, '한국킬러' 마찰라 감독의 바레인 잡을까☞허정무호, 시리아전서 나타난 한계와 가능성☞박지성, '컨디션 이상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2009.02.05 I 김삼우 기자
걱정스런 '허정무호', 바레인 1.5군과 2-2 무
  • 걱정스런 '허정무호', 바레인 1.5군과 2-2 무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가 걱정스럽다. 이번에는 1.5군이 나선 바레인과 가까스로 비겼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4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근호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일 시리아와 1-1로 비긴데 이어 새해 들어 가진 두 차례 A매치에서 2무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11일)을 앞두고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구사한 허정무 감독은 투톱에 이근호-정조국,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염기훈 이청용, 중앙 미드필더에 김치우 김정우, 포백에 김동진-이정수-조용형-김창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GK는 변함없이 이운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등 유럽파를 제외한 사실상의 주전급이었다. 반면 바레인은 벨기에리그에서 활약하는 제이시 존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는 신예들을 다수 포함한 1.5군 성격이었다. 이런 바레인을 상대로 ‘허정무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리아전보다 공격은 활발했으나 크로스가 번번이 빗나갔고, 슈팅은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후반 두골을 넣었으나 전반에는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었을 만큼 정교함이 떨어졌다. 수비도 상대의 짜임새있는 공격에 단번에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부터 답답했다. 바레인은 전반 8분 GK 이운재가 깜짝 놀라 쳐내야 할 정도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기세를 올리는 등 경기 초반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이청용, 김창수의 오른쪽 측면돌파가 살아난 15분께부터 주도권을 장악,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슛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15분에는 김창수, 16분에는 김동진이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상대 문전을 위협했고, 28분 김정우, 35분 김치우가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정확성이 없어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조국 대신 정성훈을 투입,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바레인의 패기에 밀려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3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바레인의 프리킥이 크로바를 때리는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18분에는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골지역 정면에서 슛을 시도하는 상대 공격수를 막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바레인의 아아이쉬가 침착하게 성공시킨 것이다. 한국은 실점이후 거센 반격을 전개, 35분 김정우가 동점골을 뽑았다.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염기훈이 올린 프리킥을 김정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 바레인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으로선 역전까지 바라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분 뒤 바레인의 카미스에게 골을 허용하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문전에서 쇄도하는 카미스를 수비가 놓친 못한 탓이었다. 한국은 인저리 타임에 이근호가 염기훈의 코너킥을 헤딩슛, 동점골을 넣어 겨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관련기사 ◀☞허정무 감독, '수비 실수 되풀이 절대 안돼'☞허정무호, 이란전선 나아질 수 있을까...공수 모두 불안☞허정무호, '한국킬러' 마찰라 감독의 바레인 잡을까☞허정무호, 시리아전서 나타난 한계와 가능성☞박지성, '컨디션 이상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2009.02.05 I 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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