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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전쟁에 트럼프 "테러우려국 입국금지조치 부활"
  • 이스라엘-하마스전쟁에 트럼프 "테러우려국 입국금지조치 부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에 대해 자신이 집권하면 테러 우려국 국민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부활하겠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뉴햄프셔주 울프버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취임 첫날부터 이스라엘과 다시 굳건히 연대하고 테러리스트들 자금줄을 하루빨리 차단할 것”이라며 “테러위험 국가(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7년 테러 위험성을 이유로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등 이슬람 국가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두고 반대 측에선 난민을 포함한 이들 국가 출신 무슬림을 부당하게 차별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이 행정명령을 무효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입국 금지 조치를 과거보다 더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번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실책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하마스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이란에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60억달러(약 8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동결 해제한 게 주 공격 대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조 바이든은 모든 것을 망쳤고 세계 최고의 테러 후원자(이란)에 수십억달러를 기부해 이스라엘을 피에 굶주린 테러리스트와 지하디스트의 손에 넘겨줬다”고 비난했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면 내년 미 대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수교를 고리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내 긴장을 완화하려던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이 무위로 끝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공화당 선거 전략가는 “(이번 전쟁이) 모든 유권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양당의 외교 노선 논쟁엔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ABC방송에 말했다.
2023.10.10 I 박종화 기자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강대강’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이 전쟁 공식 선포로 대응하면서 중동의 안보 위협이 한층 거세진 것이다. 기습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측 충돌이 지속되면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고 세계 경제와 안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사회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구조대원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아래에서 들것에 실린 사상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무력 충돌 사흘째…이스라엘·가자 사망자 1100명 넘어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전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가 1100명, 부상자는 21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충돌로 사상 최대 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700명 이상이 죽고, 12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살해된 적은 이전에 없었다”면서 “9·11 테러와 진주만 공습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다”고 말했다.사흘째 이어진 교전에 인명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 주민 12만3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무력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루 이틀 안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다음 날인 8일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주변 7~8곳에서 하마스와 교전에 돌입했다.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와 관련된 가자지구 내 표적 500여곳 이상에 포격을 가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부 7곳, 이슬라믹 지하드 지휘부 1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는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민간인 피해 직격…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하마스의 공격 후 처참한 전쟁의 모습은 소셜미디어(SNS)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특히 하마스 대원들이 한 트럭 짐칸에 나체의 여성을 싣고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들은 나체의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았으며,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이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영상 속 해당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고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네팔 등 여러 국가에서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인질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는 전날 이번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도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방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인질을 ‘인간 방패’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들은 수감된 팔레스타인(4500명 추정)과 인질 간 맞교환을 내비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후 한 응급 요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란 배후 정황…5차 중동전쟁 발발 하나이번 기습 공격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지원했다는 정황도 제기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왔으며,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온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니 아랍권의 화해가 이뤄지면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그간 예민한 반응을 보여온 이란의 이해관계에도 맞기에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배후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이란도 하마스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뚫리는 등 피해가 커진 것은 기습이었기 때문이며, 되려 이스라엘 안보기구가 저지른 ‘사상 최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번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8일 레바논과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농장에 로켓과 박격포를 쏴 하마스 공격에 동참했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한편 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운항 중단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한 항공기를 10일 오전 보낼 계획이다.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10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3.10.09 I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내 증시 악영향 우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내 증시 악영향 우려[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9년 만에 전면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력분쟁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얼어붙고 국제유가가 오르며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쟁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 상방이 제한적인 만큼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으리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4~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29% 내린 2408.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76% 내린 816.39포인트에 마감했다.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증시 변동성 우려 이스라엘이 기습공격을 해온 하마스를 상대로 공식 전쟁을 선포하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쟁에 따라 국제 유가가 단기에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73년 10월6일 이집트·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하며 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이는 1차 석유파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아랍 석유수출기구(OAPEC) 회원국들이 석유 금수조치를 시행하며 유가는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릴 경우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을 수 있다. 여러 환경이 우리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다.다만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들과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현재 85달러에서 10~20% 더 올려 배럴당 100달러 약간 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힘 받는 금리인상 종료 의견또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인상을 종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킹 지표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85%까지 치솟았다. 6일 저녁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33만6000명 늘면서 예상치(17만명)를 크게 웃돌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이 최근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는 1회 금리 인상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나타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착시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준 긴축이 보다 오랫동안 계속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추세는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고용 서프라이즈는 계절적 영향과 일부 업종의 고용 회복 지속으로 인한 노이즈로 판단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파업 이슈로 인한 착시현상과 파트타임 노동자의 증가 등에 기인하는 등 높은 고용지표에는 일부 착시 현상이 있다”며 “고용시장이 견고하지만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됐다”고 짚었다. ◇美 9월 CPI·삼성전자 3Q 실적발표 주목오는 12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내달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전 발표되는 마지막 CPI라 주목된다. 시장에선 9월 CPI가 이전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 기업 실적이 예정돼 있다. 그간 증시를 괴롭힌 금리 변수가 점차 완화되면서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초점이 옮겨갈 수 있다. 오는 11일 삼성전자(005930) 실적발표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67조9914억원, 영업이익 2조23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6만전자’를 탈출해 ‘7만전자’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은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진정으로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2400선 전후 수준에서는 추격매도보다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2023.10.09 I 김보겸 기자
50년만 최대 격돌…하마스는 왜 이스라엘 공격했나
  • 50년만 최대 격돌…하마스는 왜 이스라엘 공격했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사망자가 1000여명이 넘어섰다. 1973년 이집트, 시리아 등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욤 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의 최대 격돌이다.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했던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접경한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하며 ‘신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방어 미사일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이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요격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스라엘, 전쟁 공식 선포…하마스와 충돌에 사망자 천명 넘어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공격 하루 만인 8일 성명에서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며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이슬라엘 기본법 제40조(국가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서만 전쟁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 조항의 어떤 것도 국가 방위와 공공 안보에 필요한 군사 행동의 채택을 막지 못한다)에 의거해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에 전쟁 돌입에 나선 것이다.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며 철저한 응징을 예고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 인근 24개 마을의 모든 민간인을 대피시켰다. 수천발의 미사일이 폭격을 하면서 전쟁 이틀 만에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가 7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에 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양측 모두 공격을 계속 하고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무너진 이스라엘 건물◇16년간 가자지구 장악한 하마스…왜 대규모 공습?하마스 군 사령관 무함마드 알 데이프는 이번 작전을 ‘알 아크사 폭풍’이라고 부르면서 “적들이 책임없이 날뛰는 시대가 끝났다는 점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이번 작전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알아크사는 메디나, 메카와 더불어 이슬람교 3대 성지 중 하나로 이곳에 건축된 이슬람 사원 명칭도 ‘아크사’이다. 지난 4월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모스크를 찾았다가 이스라엘 경찰이 강제 퇴거를 요청하자 폭력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특히 하마스는 2007년부터 약 23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를 장악해왔는데, 지난해말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천명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상당수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네타냐후는 재집권 과정에서 시오니즘을 지향하는 극우파와 손잡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이스라엘 영토에 강제 합병시키겠다고 밝힌 것이 하마스를 자극했다. 시오니즘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민족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수개월간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무장세력 간 공격이 증가하고 있었다”며 “이스라엘 극우파들이 팔레스타인 영토 합병을 거듭 촉구한 것도 이번 공세를 부추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여기에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 바리인 등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최근에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국교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마저 이스라엘과 손을 잡으면 중동 내 하마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세계 최강 이스라엘 첩보·군사력 마비…미국도 구멍중동 최강 첩보 강국으로 꼽히는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가능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스라엘은 위성, 드론 등 최첨단 감시 장비를 통해 가자지구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고, 팔레스타인에 ‘스파이’를 보내 각종 현안을 취합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4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CNN도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와 정보기관을 자랑했지만, 무방비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Iron Dome)’도 속수무책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의 로켓 방공망인 ‘아이언 돔’을 도입하면서 최강의 방공망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미사일 공급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방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심지어 미국 역시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9일 전인 지난달 28일 “중동 지역은 지난 20년보다 오늘날 더 조용하다”며 “오늘날 내가 중동의 위기와 분쟁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은 현저히 줄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과 전쟁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중동 관련 정보에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10.09 I 김상윤 기자
레바논도 이스라엘 공격…‘중동 지역’ 위기감 고조
  • 레바논도 이스라엘 공격…‘중동 지역’ 위기감 고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이어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타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이 이스라엘에 대한 협공을 가하면서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진다.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바논은 레바논 남부 셰바 농장 지대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기지를 향해 박격포 공격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로켓·포탄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이스라엘 남측 가자 지구의 하마스는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남부를 조준하고 있다.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레바논은 이스라엘 북부의 골란고원과 인접한 셰바 농장 지대를 겨냥했다. 이 지역은 원래 레바논 땅이었지만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남북 모두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지속된 점령에 대한 결정적 대응이자 이스라엘과의 정상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두둔의 의사를 드러냈다.이스라엘 군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군은 무인기를 활용해 하르 도브 지역의 헤즈볼라 초소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하르 도브 역시 셰바 농장 지대에 속한 곳이다.이스라엘은 또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란에 있는 대리 지휘관들의 지원과 지시를 받아 신성한 유대교 명절 수코트에 이유도 없이 극악무도한 공격을 자행했다”고 분노했다. 이란은 시리아와 함께 헤즈볼라도 지원하고 있다.이스라엘과 아랍세계의 전선이 확대되면서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마찰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서방세계와 아랍세계의 온도차도 극명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규탄 목소리를 높인 반면 이란, 헤즈볼라 등은 정당성을 주장하며 맞받았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했고 러시아는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3.10.08 I 김영환 기자
미군 전투기, 시리아 상공서 튀르키예 드론 격추
  • 미군 전투기, 시리아 상공서 튀르키예 드론 격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튀르키예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 미국과 튀르키예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양국이 최근 안보 문제 및 스웨덴의 나토 가입 등으로 대립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16 전투기.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서 튀르키예의 드론이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7시 30분경 튀르키예 드론이 미국의 제한적 작전구역에 진입해 미군 병력에서 약 1km 떨어진 시리아 하사카에서 공습을 수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고에 따라 드론이 작전구역을 벗어났지만 11시 30분경 미군 병력 반경 0.5km 이내로 재접근했고 이를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해 F-16 전투기로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격추된 튀르키예 드론에는 지상 공격용 무기들이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에선 미군 약 900명이 쿠르드족을 지원하며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다친 미군이 없었고, 튀르키예가 의도적으로 미군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징후도 없었다”며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WSJ은 이번 사건으로 시리아 내에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튀르키예는 오랜 기간 쿠르드족이 자국에 위협을 가하는 무장세력이라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쿠르드족은 시리아와 튀르키예, 이라크 등지에서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그동안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온 이유도 스웨덴이 쿠르드계 무장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및 동맹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PKK 관련자의 신병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PKK가 정부청사를 겨냥해 자폭테러를 시도하면서 나토 회원국들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자폭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PKK 기지 20곳을 공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과 튀르키예 간 긴장 고조 우려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시리아에서 진행하는 군사작전과 튀르키예군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PKK에 대한 튀르키예의 안보 우려가 정당하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여전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나토 동맹이자 미국의 파트너”라며 긴밀한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다.
2023.10.06 I 방성훈 기자
히잡 쓰고 태권도하는 요르단 여성들
  • 히잡 쓰고 태권도하는 요르단 여성들[공관에서 온 편지]
  • 8월 요르단 암만의 한 실내 경기장. ‘요르단 대사배 태권도 대회’ 및 ‘국기원 초청 시범공연’을 보기 위해 15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겨루기 대회와 시리아 난민 여자 청소년팀의 시범, 국기원의 고난도 시범공연을 보며 함성과 박수로 뜨겁게 반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태권도 선수인 아부 가우시(Abu Ghoush)가 요르단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요르단 태권도 수련자들이 크게 늘어났고 대중적 인기도 치솟았는데, 이를 직접 실감한 계기였다.한국과 8000km나 떨어져 있는 무슬림 아랍국가 요르단에서 왜 태권도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 것일까. 특히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외출시 착용하는 베일의 일종)으로 머리를 가린 채 태권도복을 입은 여자 선수들의 모습은 반가우면서도 낯설다.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태권도가 강조하는 정신, 즉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예절과 공동체 정신이 이들에게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일 것이다.한국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도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아 대륙 끝에서 시작된 K-팝, K-드라마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요르단 사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우리 대사관이 개최한 K-팝 행사에 500석의 좌석이 부족할 만큼 관객이 모여 행사를 즐겼다. 9월 같은 곳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 OST 클래식 공연에도 많은 이들이 좌석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릴 정도였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트라 암만사무소와 함께 개최한 한국식품 홍보전에도 드라마에서 본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다.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한 엄청난 열기는 우리 문화 상품의 질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에게 환경의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된 문화적 감성이 있고, 한국 문화가 이를 잘 구현하는 것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본다. 요르단 뉴스의 아미나(Amina) 기자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는 다양성과 역동성이 있으면서도 모든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조화로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상이함 속에도 존재하는 보편적 감정의 선을 따라 문화를 공유하듯이, 다양한 문화간 차이 속에서도 인간의 보편적 삶의 궤적이 축적해 놓은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이타적으로 널리 확장되면 인류애가 될 것이다.우리 정부는 한국 문화를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기면서 동시에 보편적 가치를 기초로 한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도 이러한 인류애를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과 난민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요르단의 우선 과제인 물 부족, 교육 문제와 관련해 노후 상수도 관망 개선, 직업기술 교육 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요르단 내 팔레스타인 및 시리아 난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이는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다.인간의 공통된 감성에 기반한 문화 공유,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 외교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체험하며 앞으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2023.10.06 I 윤정훈 기자
월드비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와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 개최
  • 월드비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와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독일계 건강기능식품 ‘피트라인’ 국내 유통·판매사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PMIK)와 함께 오는 14일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이하 G6K 러닝)’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월드비전이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와 함께 오는 14일 ‘2023년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의 참여 부스 모습. (사진=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G6K 러닝’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을 긷기 위해 제리캔 보틀(물통)을 들고 매일 평균적으로 걷는 6㎞를 캠페인 참가자들이 직접 걷거나 달려 깨끗한 식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부 캠페인이다. 앞서 올해 G6K 러닝 행사의 메인 스폰서인 PMIK는 1억7000만 원의 후원금을 월드비전에 전달한 바 있다. 행사는 고양 일산호수공원과 부산 수영요트경기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특히 고양 일산호수공원에서 개최되는 메인이벤트에서는 PMIK 공동 대표인 티모 브라이트하우프트가 PMIK 스폰서십을 체결한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함께 완주에 나선다.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매일 식수를 얻기 위해 6㎞를 걷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는 데 동참해주신 PMIK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는 14일 아동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PMIK는 지난 2년간 월드비전과 함께 튀르키예-시리아 긴급구호 및 결식아동 지원 아침머꼬 사업과 꿈날개클럽 사업, G6K 캠페인 등 총 3억 3000만원 이상을 후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본부인 피엠인터내셔날 또한 독일월드비전을 통해 모잠비크,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의 아동들을 위해 20여 년 동안 매년 2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해 오고 있다.
2023.10.05 I 이윤정 기자
‘5년 전엔 벼랑 끝까지 몰렸다’ 황선홍호, 최대 고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격돌
  • ‘5년 전엔 벼랑 끝까지 몰렸다’ 황선홍호, 최대 고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격돌 [아시안게임]
  •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고영준(포항)은 방심하지 않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황선홍 감독이 이강인(PSG)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3연패로 가는 승부처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른다.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황선홍호는 순항했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였던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 이어 태국(4-0 승), 바레인(3-0 승)마저 크게 이기며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막강한 모습은 토너먼트에서도 계속됐다. 16강에서 대회 첫 실점을 하긴 했으나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시종일관 압도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3득점 1실점이라는 엄청난 공수 균형을 보이고 있다.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건 우즈베키스탄. 연령별 대회 강호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한국이 가장 애먹은 상대이기도 했다.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노리치 시티), 조현우(울산현대)로 이뤄진 화려한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수원FC) 등으로 짜인 선수단을 자랑했다.경기 시작 4분 만에 황의조의 선제골이 나왔을 때만 해도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이후 난타전 양상이 벌어졌고 후반 중반까지 한국이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상대 실수를 틈타 황의조가 균형을 맞췄고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연장에서도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한국의 전력이 앞서기에 반갑진 않았지만 승부차기를 준비해야 했다. 이때 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망을 가르며 치열했던 경기를 끝냈다. 당시 뒤돌아 페널티킥 장면을 보지 못하던 손흥민의 모습은 살 떨리는 승부를 요약한 장면이었다.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변수 속 이득을 취했다. 대회 직전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의 불참으로 조별리그를 홍콩과 2연전으로 대체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르며 체력적 우위를 안은 우즈베키스탄은 16강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었다. 또 8강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4경기 중 3경기가 한 골 차 승리였다. 또 다른 한 경기 역시 연장전을 치렀다. 그만큼 살얼음판 승부와 지키는 경기를 경험했다는 자신감이 있다.우즈베키스탄의 주요 선수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로코모티프 타슈켄트)가 꼽힌다. 2002년생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보다 한 살 어린 그는 러시아 무대 경험도 있다. 또 올림픽 대표로도 활약하며 지난해 9월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당시 직접 상대했던 고영준(포항스틸러스)도 잘롤리디노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잘롤리디노프가 팀의 에이스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거 같았다”며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황선홍호도 방심은 없다. 고영준은 “8강을 마치고 하루는 충분히 즐겼다”면서 “다시 운동에 집중하면서 동료들과도 방심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감독님께서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많이 강조하신다”며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3.10.04 I 허윤수 기자
껄끄러운 중국 넘은 황선홍호, 다음은 '히로시마 악몽' 우즈벡
  • 껄끄러운 중국 넘은 황선홍호, 다음은 '히로시마 악몽' 우즈벡
  •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가 개최국 중국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 바로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2014년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는 지난 1일 개최국 중국과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다. 조별리그 쿠웨이트(9-0), 태국(4-0), 바레인(3-0)을 잇달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인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이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23골을 넣고 단 한 골만 허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하지만 목표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아직 두 경기에서 더 이겨야 한다. 황선홍호가 결승행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우즈베키스탄은 비교적 수월하게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갑자기 빠지면서 홍콩과 두 경기를 치러 2승으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연장전 끝에 인도네시아를 2-0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1일 8강전에서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따돌리면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4강전에서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골키퍼 차상광이 평범한 슈팅을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 축구에는 ‘히로시마의 악몽’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대회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우즈베키스탄에 3골이나 내주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결국 연장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한국이 4-3 신승을 거뒀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까지 가는 길에 최대 고비였다.우즈베키스탄은 연령별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2018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화성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도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1로 비겼다. 다만 한국은 그 경기와 지금은 멤버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10승 2무 2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은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카파제 감독은 2011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해 한국 축구에 대해 친숙하다.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 없고 2000년대 출생 선수로만 팀을 꾸렸다. 대부분 우즈베키스탄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일부 선수가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다.황선홍 감독은 “이제 두 번 남았다. 선수들과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직선적이고 힘과 에너지가 있는 팀이다”며 “우리가 같은 방식으로 하면 어려울 수 있어서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되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서 4강전도 이기고 결승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중국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홍현석(헨트)도 “같이 하고자 하는 게 있고,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이 팀이 정말 좋다”며 “뛰게만 해주신다면 남은 두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02 I 이석무 기자
‘한국vs키르기스스탄’, 일본vs북한 8강 가능성,,, 16강 대진 확정
  • ‘한국vs키르기스스탄’, 일본vs북한 8강 가능성,,, 16강 대진 확정[아시안게임]
  • 황선홍호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토너먼트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PSG).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일정이 25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자연스레 16강 대진표도 확정됐다.남자 축구는 애초 A, B, C, E, F조에 4개국이 D조에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C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막판 불참했다. 결국 3위 팀 5개국 중 한 팀만 빼곤 모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먼저 대한민국은 27일 오후 8시 30분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까지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E조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16강에 올랐다.키르기스스탄은 막판 역전극으로 F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북한에 연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에서 대만을 4-1로 꺾었다. 막판 뒤집기로 16강 티켓을 잡았다.같은 시간 개최국 중국은 카타르와 맞붙는다. 중국은 A조에서 2승 1무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카타르는 3개 팀이 속했던 D조에서 1무 1패로 3위에 머물렀으나 16강 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양 팀 대결의 승자와 만난다.가장 먼저 16강 일정을 시작하는 건 이란과 태국이다. 27일 오후 5시 30분 16강전 맞대결을 벌인다. B조에 속했던 이란은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했다. 태국은 한국이 속했던 E조에서 2무 1패 3위로 16강 무대를 밟는다.북한이 8강에 오르면 일본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간 북한과 바레인도 8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북한은 F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바레인은 한국이 속했던 E조에서 2무 1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홍콩과 팔레스타인은 27일 오후 8시 30분에 격돌한다. 홍콩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의 불참으로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치렀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2패에도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팔레스타인은 3개국이 속한 D조에서 1무 1패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홍콩-팔레스타인전 승자와 이란-태국전 승자와 만난다.28일에는 16강전 3경기가 펼쳐진다. 먼저 오후 5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가 만난다. 우즈베키스탄은 홍콩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C조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1승 2무 F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만난다. A조에 속했던 인도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사우디는 B조에서 2승 1무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사우디전 승자와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같은 시간 일본과 미얀마가 마지막 16강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은 2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미얀마는 1승 1무 1패로 A조 3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일본-미얀마전 승자와 북한 바레인전 승자가 8강 대결을 펼친다.28일을 끝으로 16강 일정이 마무리되면 내달 1일 8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일정>중국-카타르(9/27, 20:30)대한민국-키르기스스탄(9/27, 20:30)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9/28, 17:30)인도-사우디아라비아(9/28, 20:30)이란-태국(9/27, 17:30)홍콩-팔레스타인(9/27, 20:30)일본-미얀마(9/28, 20:30)북한-바레인(9/27, 17:30)
2023.09.26 I 허윤수 기자
시진핑, 아시안게임 계기 '광폭 외교'…이틀간 8명과 회담
  • 시진핑, 아시안게임 계기 '광폭 외교'…이틀간 8명과 회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안방 외교’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틀 동안 하루에 네 차례씩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며 미국과 패권 경쟁에 맞서 ‘우군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외교부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23일 아시안 게임 개최지인 항저우에서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국가·국제기구 고위급 8명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22일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라자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위원회 의장 대행과, 개막식이 열린 23일에는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가장 먼저 만난 인사는 알-아사드 대통령으로, 그가 반정부 시위대를 거세게 탄압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의도된 일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시 주석은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보란 듯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과 경제발전 교류, 경제·기술 합작 등 다양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틀 간의 외교 일정에서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동티모르와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각각 격상했는데, 미국이 최근 베트남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 관계를 격상한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맞서 중동과 남태평양 등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이처럼 외교 강행군을 감행한 것은 미국·유럽 등 반중 세력에 맞서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시 주석은 23일 각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주재하며 “우리는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 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하지 말 것을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9.24 I 방성훈 기자
'아시아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식...한국, 16번째 입장
  • '아시아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식...한국, 16번째 입장
  •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6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간 열전에 돌입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9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2023년에 펼쳐지게 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기념하는 첫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 대회다.이날 개회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국 외교사절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한덕수 대한민국 국무총리를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이 이날 개회식을 빛냈다.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대형 연꽃을 연상시켰다. 경기장 곳곳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전광판에서 다양한 영상과 그래픽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선수단 입장은 OCA에 속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영어 알파벳 약자 순서대로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AFG)이 가장 먼저 식장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했다.한국 선수단은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함께 공동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맞잡고 선두에 섰다. 그 뒤로 100명의 선수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50개 이상 수확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선수단 입장은 마지막 순서인 개최국 중국까지 40분 동안 이어졌다. 이어 시진핑 주석의 개회 선언이 진행된 뒤 45분간의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전설의 육상 코치 쑨하이핑, 다이빙의 전설 궈징징 등 8명의 중국 스포츠 스타가 OCA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어 남자 탁구 세계 1위 판전둥,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24일부터 항저우, 닝보, 원저우, 후저우, 사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 54개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총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481개를 놓고 45개 NOC에서 온 1만2000명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뒤 10월 8일 폐막한다.
2023.09.23 I 이석무 기자
시진핑, 한덕수 총리 등과 오찬···“냉전사고·진영대결 배격해야”
  • 시진핑, 한덕수 총리 등과 오찬···“냉전사고·진영대결 배격해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국 지도자급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국 정부 인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중국 관영 신화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한 총리를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등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주재했다.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는 지난 수십 년간 안정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이 안보와 경제 부문 등에서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한편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시 주석과 면담을 갖는다. 면담 장소와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 총리는 시 주석에게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와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9.23 I 김연지 기자
46억 아시안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오늘 화려한 개막
  • 46억 아시안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오늘 화려한 개막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시내 주변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시내 주변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46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중국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이번 아시안게임인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 첫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초 이 대회는 2022년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신히 심상치않자 중국 정부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과 상의해 대회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견줄만큼 성장한 국력과 우수한 자국 문명을 대외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 각국 주요인사들도 개회식에 자리한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과거 중국에서 개최된 스포츠이벤트가 중국의 오랜 역사와 우수한 문명을 강조했다면 이번 대회는 첨단 기술이 그 중심에 있다. 항저우는 중국 대표 거대 정보통신 기업인 알리바바가 탄생한 도시라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대회 조직위는 1억명 이상의 사람이 참여한 디지털 성화 봉송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아울러 개막식 불꽃놀이와 성화 최종 점화 등도 3차원 애니메이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펼칠 것임을 미리 예고했다.개회식은 120분간 진행된다. 개회식의 꽃인 45개 선수단 입장은 40분간 소요될 전망이다. 국가명 알파벳 순서대로 입장한 광저우 대회 사례를 볼 때 구본길(펜싱)·김서영(수영) 공동 기수를 앞세운 우리나라는 16번째로 등장할 전망이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출전 선수만 놓고 보면 23일 기준 45개 출전국 가운데 태국(934명), 중국(887명) 다음으로 많은 872명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은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 선수 185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 순위 3위 달성을 목표로 세운 한국은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 3관왕을 노리는 황선우(강원도청)와 근대 5종 개인전 2연패에 도전장을 낸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선봉에 선다. 아울러 근대5종 여자 대표팀, 태권도 품새 남자 강완진(홍천군청)과 여자 차예은(경희대), 유도 안바울(남양주시청), 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2023.09.23 I 이석무 기자
‘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논란 딛고 세 번째 동반 金 도전
  • ‘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논란 딛고 세 번째 동반 金 도전[아시안게임]
  • 황선홍호는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변화와 함께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의 대표 주자 남자 축구와 야구가 세 번째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먼저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남자 축구는 당초 A, B, C, E, F조에 4개국이 D조에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C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막판 불참했다. 3위 팀 5개국 중 한 팀만 빼곤 모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이번 선수단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26·전북),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 이중 백승호는 주장 임무와 함께 팀을 이끈다.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를 보는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에 음주운전 선수를 선발했다가 논란이 되자 명단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기에 이강인 차출 여부를 두곤 소통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빡빡한 경기 일정 속 먼저 출발선을 끊은 황선홍호는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21일 이강인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황선홍호는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7일부터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류중일(60)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A, B조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와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성적 1, 2위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한국은 야구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뒤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연패를 노린다.영광과 달리 한국 야구를 보는 시선은 점차 싸늘해졌다. 지난 대회에선 3연패를 이루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유독 한국이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는 탓에 병역 특례를 위한 대회로 치부됐다.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과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참패는 대표팀을 향한 불신을 더 키웠다.결국 한국프로야구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부터 병역 특례를 고려하지 않고 젊은 유망주 위주로 대회에 나선다. 대회 기간 국내 리그도 정상 운영된다.류 감독은 지난 6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이의리(21·KIA 타이거즈), 고우석(25·LG 트윈스), 강백호(24·kt 위즈), 곽빈(24·두산 베어스) 등이 포함된 24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중 이정후,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김성윤(24·삼성 라이온스), 김영규(23·NC)가 대체 발탁됐다.23일 소집되는 류중일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첫 훈련을 시작한다. 28일 항저우로 향한 뒤 내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실업 야구 선수 주축으로 나서지만 수준이 높은 일본과 마이너리거까지 포함해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는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9.22 I 허윤수 기자
시진핑,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석…개막식서 정상들 만난다
  • 시진핑,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석…개막식서 정상들 만난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아시안게임 기간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 회담을 나눌 예정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21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이달 22~23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을 위한 환영 만찬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개막식에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쿠웨이트 왕세자, 프라찬다 네팔 총리, 자나나 동티모르 총리, 조하리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수프리 브루나이 왕자, 파이살 요르단 왕자, 시리완왈리 태국 공주, 바이살로프 키르기스스탄 부총리 등이 참석했거나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막식에 방문한다고 전했다.아시안게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입장에서 중요하다. 특히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간 봉쇄정책을 펼치다가 처음 여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도 하다.지난 20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 회견이 열렸다. 주최측은 아시안 게임의 모든 대회 장비·시설 지원 운영팀이 준비됐고 대회 개최를 모두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현재 선수촌과 선수들이 묵을 호텔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전체 3만여명의 해외 참가자 중 5000명이 도착했다.대회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축구, 크리켓, 비치발리볼, 배구 4개 종목이 경기를 시작했다. 현대 5종과 조정도 20일에 첫 경기를 펼쳤다.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은 20일 항저우에서 마무리됐다. 23일 개막식에서는 성화 봉송 주자들 6명이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들과 함께 점화할 예정이다.
2023.09.21 I 이명철 기자
‘불참국 속출’ 우즈베키스탄-홍콩, 시작도 전에 16강 확정... 황선홍호엔 악재
  • ‘불참국 속출’ 우즈베키스탄-홍콩, 시작도 전에 16강 확정... 황선홍호엔 악재
  • 황선홍 감독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다.19일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남자 축구 C조에 속했던 4개 팀 중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의 이름이 빠졌다. 홍콩, 우즈베키스탄만 남았다. 일정에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관련된 대진이 사라졌다.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24세 이하 선수로 구성되는 선수단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견에 따른 재정 부담까지 겹치며 대회 직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리아의 경우 시리아축구협회 측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대회 조직위원회와 일정 조정 중 마찰까지 생겨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갑작스럽게 2개 팀이 빠진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자문했으나 대회가 임박에 대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당초 A, B, C, E, F조에는 4개국이 D조에는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더해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2개국이 빠졌으나 대진이 유지되면서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시작도 전에 16강행을 확정했다. 두 팀은 22일과 25일 2연전을 통해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황선홍호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금메달 경쟁국으로 꼽힌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꾸준히 연령별 대회 강자로 군림하는 팀이기에 상당히 까다롭다.특히 아시안게임은 빡빡한 일정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이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부담을 덜었고 경기 수도 적기에 큰 체력 소모 없이 토너먼트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여자 축구에도 불참국이 생겼다. 북한, 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했던 캄보디아가 나서지 않는다. 여자 축구는 A~C조에 3개 팀씩, D, E조에 4개 팀씩 배정됐으나 캄보디아의 불참으로 C조는 2개 팀이 됐다.
2023.09.19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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