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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강대강’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이 전쟁 공식 선포로 대응하면서 중동의 안보 위협이 한층 거세진 것이다. 기습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측 충돌이 지속되면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고 세계 경제와 안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사회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구조대원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아래에서 들것에 실린 사상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무력 충돌 사흘째…이스라엘·가자 사망자 1100명 넘어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전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가 1100명, 부상자는 21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충돌로 사상 최대 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700명 이상이 죽고, 12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살해된 적은 이전에 없었다”면서 “9·11 테러와 진주만 공습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다”고 말했다.사흘째 이어진 교전에 인명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 주민 12만3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무력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루 이틀 안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다음 날인 8일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주변 7~8곳에서 하마스와 교전에 돌입했다.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와 관련된 가자지구 내 표적 500여곳 이상에 포격을 가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부 7곳, 이슬라믹 지하드 지휘부 1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는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민간인 피해 직격…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하마스의 공격 후 처참한 전쟁의 모습은 소셜미디어(SNS)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특히 하마스 대원들이 한 트럭 짐칸에 나체의 여성을 싣고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들은 나체의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았으며,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이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영상 속 해당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고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네팔 등 여러 국가에서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인질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는 전날 이번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도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방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인질을 ‘인간 방패’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들은 수감된 팔레스타인(4500명 추정)과 인질 간 맞교환을 내비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후 한 응급 요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란 배후 정황…5차 중동전쟁 발발 하나이번 기습 공격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지원했다는 정황도 제기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왔으며,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온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니 아랍권의 화해가 이뤄지면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그간 예민한 반응을 보여온 이란의 이해관계에도 맞기에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배후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이란도 하마스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뚫리는 등 피해가 커진 것은 기습이었기 때문이며, 되려 이스라엘 안보기구가 저지른 ‘사상 최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번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8일 레바논과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농장에 로켓과 박격포를 쏴 하마스 공격에 동참했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한편 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운항 중단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한 항공기를 10일 오전 보낼 계획이다.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10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50년만 최대 격돌…하마스는 왜 이스라엘 공격했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사망자가 1000여명이 넘어섰다. 1973년 이집트, 시리아 등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욤 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의 최대 격돌이다.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했던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접경한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하며 ‘신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방어 미사일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이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요격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스라엘, 전쟁 공식 선포…하마스와 충돌에 사망자 천명 넘어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공격 하루 만인 8일 성명에서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며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이슬라엘 기본법 제40조(국가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서만 전쟁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 조항의 어떤 것도 국가 방위와 공공 안보에 필요한 군사 행동의 채택을 막지 못한다)에 의거해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에 전쟁 돌입에 나선 것이다.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며 철저한 응징을 예고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 인근 24개 마을의 모든 민간인을 대피시켰다. 수천발의 미사일이 폭격을 하면서 전쟁 이틀 만에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가 7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에 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양측 모두 공격을 계속 하고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무너진 이스라엘 건물◇16년간 가자지구 장악한 하마스…왜 대규모 공습?하마스 군 사령관 무함마드 알 데이프는 이번 작전을 ‘알 아크사 폭풍’이라고 부르면서 “적들이 책임없이 날뛰는 시대가 끝났다는 점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이번 작전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알아크사는 메디나, 메카와 더불어 이슬람교 3대 성지 중 하나로 이곳에 건축된 이슬람 사원 명칭도 ‘아크사’이다. 지난 4월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모스크를 찾았다가 이스라엘 경찰이 강제 퇴거를 요청하자 폭력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특히 하마스는 2007년부터 약 23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를 장악해왔는데, 지난해말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천명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상당수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네타냐후는 재집권 과정에서 시오니즘을 지향하는 극우파와 손잡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이스라엘 영토에 강제 합병시키겠다고 밝힌 것이 하마스를 자극했다. 시오니즘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민족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수개월간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무장세력 간 공격이 증가하고 있었다”며 “이스라엘 극우파들이 팔레스타인 영토 합병을 거듭 촉구한 것도 이번 공세를 부추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여기에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 바리인 등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최근에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국교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마저 이스라엘과 손을 잡으면 중동 내 하마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세계 최강 이스라엘 첩보·군사력 마비…미국도 구멍중동 최강 첩보 강국으로 꼽히는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가능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스라엘은 위성, 드론 등 최첨단 감시 장비를 통해 가자지구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고, 팔레스타인에 ‘스파이’를 보내 각종 현안을 취합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4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CNN도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와 정보기관을 자랑했지만, 무방비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Iron Dome)’도 속수무책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의 로켓 방공망인 ‘아이언 돔’을 도입하면서 최강의 방공망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미사일 공급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방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심지어 미국 역시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9일 전인 지난달 28일 “중동 지역은 지난 20년보다 오늘날 더 조용하다”며 “오늘날 내가 중동의 위기와 분쟁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은 현저히 줄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과 전쟁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중동 관련 정보에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히잡 쓰고 태권도하는 요르단 여성들[공관에서 온 편지]
- 8월 요르단 암만의 한 실내 경기장. ‘요르단 대사배 태권도 대회’ 및 ‘국기원 초청 시범공연’을 보기 위해 15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겨루기 대회와 시리아 난민 여자 청소년팀의 시범, 국기원의 고난도 시범공연을 보며 함성과 박수로 뜨겁게 반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태권도 선수인 아부 가우시(Abu Ghoush)가 요르단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요르단 태권도 수련자들이 크게 늘어났고 대중적 인기도 치솟았는데, 이를 직접 실감한 계기였다.한국과 8000km나 떨어져 있는 무슬림 아랍국가 요르단에서 왜 태권도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 것일까. 특히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외출시 착용하는 베일의 일종)으로 머리를 가린 채 태권도복을 입은 여자 선수들의 모습은 반가우면서도 낯설다.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태권도가 강조하는 정신, 즉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예절과 공동체 정신이 이들에게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일 것이다.한국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도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아 대륙 끝에서 시작된 K-팝, K-드라마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요르단 사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우리 대사관이 개최한 K-팝 행사에 500석의 좌석이 부족할 만큼 관객이 모여 행사를 즐겼다. 9월 같은 곳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 OST 클래식 공연에도 많은 이들이 좌석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릴 정도였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트라 암만사무소와 함께 개최한 한국식품 홍보전에도 드라마에서 본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다.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한 엄청난 열기는 우리 문화 상품의 질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에게 환경의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된 문화적 감성이 있고, 한국 문화가 이를 잘 구현하는 것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본다. 요르단 뉴스의 아미나(Amina) 기자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는 다양성과 역동성이 있으면서도 모든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조화로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상이함 속에도 존재하는 보편적 감정의 선을 따라 문화를 공유하듯이, 다양한 문화간 차이 속에서도 인간의 보편적 삶의 궤적이 축적해 놓은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이타적으로 널리 확장되면 인류애가 될 것이다.우리 정부는 한국 문화를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기면서 동시에 보편적 가치를 기초로 한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도 이러한 인류애를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과 난민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요르단의 우선 과제인 물 부족, 교육 문제와 관련해 노후 상수도 관망 개선, 직업기술 교육 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요르단 내 팔레스타인 및 시리아 난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이는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다.인간의 공통된 감성에 기반한 문화 공유,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 외교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체험하며 앞으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 ‘한국vs키르기스스탄’, 일본vs북한 8강 가능성,,, 16강 대진 확정[아시안게임]
- 황선홍호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토너먼트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PSG).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일정이 25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자연스레 16강 대진표도 확정됐다.남자 축구는 애초 A, B, C, E, F조에 4개국이 D조에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C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막판 불참했다. 결국 3위 팀 5개국 중 한 팀만 빼곤 모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먼저 대한민국은 27일 오후 8시 30분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까지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E조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16강에 올랐다.키르기스스탄은 막판 역전극으로 F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북한에 연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에서 대만을 4-1로 꺾었다. 막판 뒤집기로 16강 티켓을 잡았다.같은 시간 개최국 중국은 카타르와 맞붙는다. 중국은 A조에서 2승 1무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카타르는 3개 팀이 속했던 D조에서 1무 1패로 3위에 머물렀으나 16강 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양 팀 대결의 승자와 만난다.가장 먼저 16강 일정을 시작하는 건 이란과 태국이다. 27일 오후 5시 30분 16강전 맞대결을 벌인다. B조에 속했던 이란은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했다. 태국은 한국이 속했던 E조에서 2무 1패 3위로 16강 무대를 밟는다.북한이 8강에 오르면 일본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간 북한과 바레인도 8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북한은 F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바레인은 한국이 속했던 E조에서 2무 1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홍콩과 팔레스타인은 27일 오후 8시 30분에 격돌한다. 홍콩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의 불참으로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치렀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2패에도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팔레스타인은 3개국이 속한 D조에서 1무 1패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홍콩-팔레스타인전 승자와 이란-태국전 승자와 만난다.28일에는 16강전 3경기가 펼쳐진다. 먼저 오후 5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가 만난다. 우즈베키스탄은 홍콩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C조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1승 2무 F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만난다. A조에 속했던 인도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사우디는 B조에서 2승 1무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사우디전 승자와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같은 시간 일본과 미얀마가 마지막 16강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은 2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미얀마는 1승 1무 1패로 A조 3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일본-미얀마전 승자와 북한 바레인전 승자가 8강 대결을 펼친다.28일을 끝으로 16강 일정이 마무리되면 내달 1일 8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일정>중국-카타르(9/27, 20:30)대한민국-키르기스스탄(9/27, 20:30)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9/28, 17:30)인도-사우디아라비아(9/28, 20:30)이란-태국(9/27, 17:30)홍콩-팔레스타인(9/27, 20:30)일본-미얀마(9/28, 20:30)북한-바레인(9/27, 17:30)
- 시진핑, 아시안게임 계기 '광폭 외교'…이틀간 8명과 회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안방 외교’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틀 동안 하루에 네 차례씩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며 미국과 패권 경쟁에 맞서 ‘우군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외교부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23일 아시안 게임 개최지인 항저우에서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국가·국제기구 고위급 8명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22일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라자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위원회 의장 대행과, 개막식이 열린 23일에는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가장 먼저 만난 인사는 알-아사드 대통령으로, 그가 반정부 시위대를 거세게 탄압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의도된 일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시 주석은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보란 듯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과 경제발전 교류, 경제·기술 합작 등 다양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틀 간의 외교 일정에서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동티모르와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각각 격상했는데, 미국이 최근 베트남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 관계를 격상한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맞서 중동과 남태평양 등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이처럼 외교 강행군을 감행한 것은 미국·유럽 등 반중 세력에 맞서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시 주석은 23일 각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주재하며 “우리는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 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하지 말 것을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아시아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식...한국, 16번째 입장
-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6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간 열전에 돌입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9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2023년에 펼쳐지게 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기념하는 첫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 대회다.이날 개회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국 외교사절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한덕수 대한민국 국무총리를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이 이날 개회식을 빛냈다.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대형 연꽃을 연상시켰다. 경기장 곳곳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전광판에서 다양한 영상과 그래픽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선수단 입장은 OCA에 속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영어 알파벳 약자 순서대로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AFG)이 가장 먼저 식장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했다.한국 선수단은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함께 공동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맞잡고 선두에 섰다. 그 뒤로 100명의 선수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50개 이상 수확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선수단 입장은 마지막 순서인 개최국 중국까지 40분 동안 이어졌다. 이어 시진핑 주석의 개회 선언이 진행된 뒤 45분간의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전설의 육상 코치 쑨하이핑, 다이빙의 전설 궈징징 등 8명의 중국 스포츠 스타가 OCA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어 남자 탁구 세계 1위 판전둥,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24일부터 항저우, 닝보, 원저우, 후저우, 사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 54개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총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481개를 놓고 45개 NOC에서 온 1만2000명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뒤 10월 8일 폐막한다.
- 46억 아시안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오늘 화려한 개막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시내 주변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시내 주변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46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중국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이번 아시안게임인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 첫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초 이 대회는 2022년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신히 심상치않자 중국 정부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과 상의해 대회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견줄만큼 성장한 국력과 우수한 자국 문명을 대외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 각국 주요인사들도 개회식에 자리한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과거 중국에서 개최된 스포츠이벤트가 중국의 오랜 역사와 우수한 문명을 강조했다면 이번 대회는 첨단 기술이 그 중심에 있다. 항저우는 중국 대표 거대 정보통신 기업인 알리바바가 탄생한 도시라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대회 조직위는 1억명 이상의 사람이 참여한 디지털 성화 봉송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아울러 개막식 불꽃놀이와 성화 최종 점화 등도 3차원 애니메이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펼칠 것임을 미리 예고했다.개회식은 120분간 진행된다. 개회식의 꽃인 45개 선수단 입장은 40분간 소요될 전망이다. 국가명 알파벳 순서대로 입장한 광저우 대회 사례를 볼 때 구본길(펜싱)·김서영(수영) 공동 기수를 앞세운 우리나라는 16번째로 등장할 전망이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출전 선수만 놓고 보면 23일 기준 45개 출전국 가운데 태국(934명), 중국(887명) 다음으로 많은 872명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은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 선수 185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 순위 3위 달성을 목표로 세운 한국은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 3관왕을 노리는 황선우(강원도청)와 근대 5종 개인전 2연패에 도전장을 낸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선봉에 선다. 아울러 근대5종 여자 대표팀, 태권도 품새 남자 강완진(홍천군청)과 여자 차예은(경희대), 유도 안바울(남양주시청), 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 ‘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논란 딛고 세 번째 동반 金 도전[아시안게임]
- 황선홍호는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변화와 함께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의 대표 주자 남자 축구와 야구가 세 번째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먼저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남자 축구는 당초 A, B, C, E, F조에 4개국이 D조에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C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막판 불참했다. 3위 팀 5개국 중 한 팀만 빼곤 모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이번 선수단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26·전북),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 이중 백승호는 주장 임무와 함께 팀을 이끈다.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를 보는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에 음주운전 선수를 선발했다가 논란이 되자 명단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기에 이강인 차출 여부를 두곤 소통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빡빡한 경기 일정 속 먼저 출발선을 끊은 황선홍호는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21일 이강인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황선홍호는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7일부터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류중일(60)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A, B조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와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성적 1, 2위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한국은 야구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뒤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연패를 노린다.영광과 달리 한국 야구를 보는 시선은 점차 싸늘해졌다. 지난 대회에선 3연패를 이루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유독 한국이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는 탓에 병역 특례를 위한 대회로 치부됐다.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과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참패는 대표팀을 향한 불신을 더 키웠다.결국 한국프로야구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부터 병역 특례를 고려하지 않고 젊은 유망주 위주로 대회에 나선다. 대회 기간 국내 리그도 정상 운영된다.류 감독은 지난 6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이의리(21·KIA 타이거즈), 고우석(25·LG 트윈스), 강백호(24·kt 위즈), 곽빈(24·두산 베어스) 등이 포함된 24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중 이정후,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김성윤(24·삼성 라이온스), 김영규(23·NC)가 대체 발탁됐다.23일 소집되는 류중일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첫 훈련을 시작한다. 28일 항저우로 향한 뒤 내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실업 야구 선수 주축으로 나서지만 수준이 높은 일본과 마이너리거까지 포함해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는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진핑,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석…개막식서 정상들 만난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아시안게임 기간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 회담을 나눌 예정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21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이달 22~23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을 위한 환영 만찬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개막식에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쿠웨이트 왕세자, 프라찬다 네팔 총리, 자나나 동티모르 총리, 조하리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수프리 브루나이 왕자, 파이살 요르단 왕자, 시리완왈리 태국 공주, 바이살로프 키르기스스탄 부총리 등이 참석했거나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막식에 방문한다고 전했다.아시안게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입장에서 중요하다. 특히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간 봉쇄정책을 펼치다가 처음 여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도 하다.지난 20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 회견이 열렸다. 주최측은 아시안 게임의 모든 대회 장비·시설 지원 운영팀이 준비됐고 대회 개최를 모두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현재 선수촌과 선수들이 묵을 호텔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전체 3만여명의 해외 참가자 중 5000명이 도착했다.대회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축구, 크리켓, 비치발리볼, 배구 4개 종목이 경기를 시작했다. 현대 5종과 조정도 20일에 첫 경기를 펼쳤다.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은 20일 항저우에서 마무리됐다. 23일 개막식에서는 성화 봉송 주자들 6명이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들과 함께 점화할 예정이다.
- ‘불참국 속출’ 우즈베키스탄-홍콩, 시작도 전에 16강 확정... 황선홍호엔 악재
- 황선홍 감독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다.19일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남자 축구 C조에 속했던 4개 팀 중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의 이름이 빠졌다. 홍콩, 우즈베키스탄만 남았다. 일정에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관련된 대진이 사라졌다.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24세 이하 선수로 구성되는 선수단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견에 따른 재정 부담까지 겹치며 대회 직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리아의 경우 시리아축구협회 측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대회 조직위원회와 일정 조정 중 마찰까지 생겨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갑작스럽게 2개 팀이 빠진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자문했으나 대회가 임박에 대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당초 A, B, C, E, F조에는 4개국이 D조에는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더해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2개국이 빠졌으나 대진이 유지되면서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시작도 전에 16강행을 확정했다. 두 팀은 22일과 25일 2연전을 통해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황선홍호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금메달 경쟁국으로 꼽힌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꾸준히 연령별 대회 강자로 군림하는 팀이기에 상당히 까다롭다.특히 아시안게임은 빡빡한 일정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이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부담을 덜었고 경기 수도 적기에 큰 체력 소모 없이 토너먼트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여자 축구에도 불참국이 생겼다. 북한, 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했던 캄보디아가 나서지 않는다. 여자 축구는 A~C조에 3개 팀씩, D, E조에 4개 팀씩 배정됐으나 캄보디아의 불참으로 C조는 2개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