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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하모니, 美 빌보드 10주째 차트인… 4세대 보이그룹 최장
  • 피원하모니, 美 빌보드 10주째 차트인… 4세대 보이그룹 최장
  •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글로벌 대세로 우뚝 섰다.피원하모니는 최근 각종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을 내며 막강한 영향력을 펼쳤다. 먼저 피원하모니가 지난해 11월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와 협업한 디지털 싱글 ‘폴 인 러브 어게인’(Fall In Love Again)은 미국 ‘미디어베이스 톱40’,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최신 차트에서 각각 11주, 10주 연속 차트인했다. 특히 피원하모니의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연속 차트인 기록은 역대 K팝 보이그룹 중 3위이자, 곡 기준 6번째 순위이다. 또한 4세대 보이그룹으로는 최장 기록이다.‘폴 인 러브 어게인’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간 라디오 프로그램 ‘아메리칸 톱 40’ 최신 차트에서도 2주 연속 랭크됐다.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미국 라디오 차트에서 피원하모니가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글로벌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방증이다.피원하모니의 신기록 행진은 새 앨범으로도 이어졌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5일 정규 1집 ‘때깔’(Killin’ It)의 동명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와 전곡 음원을 공개했고 7일 국내, 9일 미국에서 음반을 발매했다. 신보는 한터차트 주간 피지컬 앨범 차트(2월 5~11일)와 써클차트 주간 앨범 차트(2월 4~10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정규 1집 ‘때깔’은 2월 24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39위로 진입, 지난해 미니 6집 ‘하모니 : 올 인’(51위)에 이어 두 작품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피원하모니는 빌보드 ‘월드 앨범’ 1위, ‘톱 앨범 세일즈’ 2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2위, ‘인디펜던트 앨범’ 8위, ‘이머징 아티스트’ 1위, ‘아티스트 100’ 15위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톱 앨범 데뷔 미국’ 차트(2월 9~11일)에서도 10위에 안착했다. 또한 지난 16일 KBS2 ‘뮤직뱅크’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피원하모니의 ‘커리어 하이’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멤버들이 직접 작업한 앨범으로 이뤄냈기 때문이다. 피원하모니는 데뷔 앨범부터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고, 디지털 싱글 ‘폴 인 러브 어게인’과 정규 1집 ‘때깔’ 역시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K팝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자신들만의 ‘때깔’을 보여주고 있는 피원하모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4.02.23 I 윤기백 기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99분이면 세탁·건조 완료"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99분이면 세탁·건조 완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빠르게 한 대로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오는 24일부터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다. 25㎏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쳤다. 과거 히터 방식 콘덴싱 콤보 세탁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건조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대용량 열교환기에서 따뜻한 바람을 순환시키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셔츠 약 17장인 3㎏ 수준의 세탁물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만에 가능하다.이 제품은 히트펌프 건조기에 적용된 동일 방식의 히트펌프 모듈이 적용돼 기존 히터 방식의 콘덴싱 타입 건조기와 비교해 건조 시간을 최대 60% 절약할 수 있으며, 일반 건조 시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는 60℃를 넘지 않아 건조하는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될 염려도 줄여준다.또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통해 타 기기 연동과 멀티미디어 이용 등 사용경험을 확장하고, AI 기반 기능으로 편리한 맞춤세탁을 지원한다.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의 올인원 제품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하나로 빠르게 가능하다. (사진=삼성전자)새로 선보이는 AI 허브는 기존 화면 대비 면적이 9배 커진 7형 풀터치 LCD 패널에 컬러 UI가 적용돼 한눈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AI 허브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Map View)’를 보며 집안의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 △거실의 스마트 TV에서 시청 중이던 콘텐츠를 이어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인터넷 브라우저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기존 ‘비스포크 그랑데 AI’에 적용됐던 AI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은 탈수 시 51.7dB(A)의 낮은 소음을 구현하고 ‘AI맞춤코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한다. ‘AI세제자동투입’은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할 뿐 아니라 최근 세탁물의 오염도를 학습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넣어준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콤보는 설치 공간과 에너지, 시간을 모두 줄여주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세탁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메탈 소재의 다크 실버 스틸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399만9000원이다.
2024.02.23 I 최영지 기자
EU vs 빅테크 전쟁 서막?…"애플에 7000억원 반독점 과징금"
  • EU vs 빅테크 전쟁 서막?…"애플에 7000억원 반독점 과징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앱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앱스토어 입점 회사에 ‘불공정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유럽연합(EU)이 애플에 70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EU와 빅테크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 경쟁당국이 자사 플랫폼을 타사 결제 서비스를 차별했다는 혐의로 애플에 과징금 5억유로(약 7200억원)을 부과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과징금이 부과된다면 EU 차원에서 애플에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하는 첫 사례가 된다.2019년 음원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15~30%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자사 결제 시스템(인앱결제)을 강제한다며 애플을 EU 경쟁당국에 제소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외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업데이트를 막는 등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했다.인앱결제 강요 자체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EU 경쟁당국은 애플이 인앱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스포티파이 등이 이용자에게 외부 결제 시스템을 알리는 걸 제한·방해했는지 들여다봤다. 소식통은 조사 결과 애플의 행위가 불공정 거래 조건에 해당한다고 EU 경쟁당국이 판단했다고 FT에 전했다.애플은 이번 결정에 관한 FT 보도에 관해선 직접 입장을 밝히길 거부하며 “앱스토어는 스포티파이가 유럽에서 최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도록 도왔다. EU 집행위가 아무런 이익이 없는 소송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최근 EU는 애플 등 빅테크를 향해 반독점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EU는 지난해 애플·구글 등 6개 빅테크를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게이트키퍼’(대형 플랫폼사업자)로 지정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회사가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앱마켓을 자사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해야 한다. 자사 제품·서비스를 우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이 같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연매출의 최대 10%, 반복 불이행이 확인되면 20%까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조직적인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사업부 일부에 대한 매각 명령까지 받는다. 다만 EU는 다음 달까진 게이트키퍼 의무 이행을 위한 유예 기간을 줄 계획이다. FT는 이런 상황에서 애플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EU와 빅테크 간 전쟁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애플도 최근엔 반독점 리스크를 피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다음 달부터 유럽에서 다른 앱마켓·웹사이트 등에서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인앱결제 수수료도 인하하기로 했다.
2024.02.19 I 박종화 기자
피처링, 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진출
  • 피처링, 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진출
  • (사진=피처링)[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인플루언서 영향력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은 일본 종합광고대행사 ‘플래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피처링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피처링을 일본 현지에 맞춰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피처링과 플래그는 피처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일본 현지 사업 진행을 위해 협력한다. 피처링이 개발을 담당하고 플래그가 세일즈와 마케팅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피처링은 인플루언서 검색부터 마케팅 협업 제안, 결과 분석까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과정을 브랜드가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매일 100만건 이상의 SNS 채널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분석해 점수로 환산하고, 인플루언서 계정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는 진행하고자 하는 마케팅 캠페인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선별할 수 있으며 마케팅 결과 예측도 가능하다. 플래그는 2001년 설립된 일본의 종합광고대행사다. 도쿄 본사를 포함해 일본 현지 8곳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두고 있다. △SNS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 PR 등 디지털 프로모션 사업 △영상 제작, 웹 제작 등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사업 △컨설팅 사업 △IP 콘텐츠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플래그는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스포티파이, 아사히, 소니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피처링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와 일본을 포괄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일본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데이터를 보유하게 돼 크로스보더 마케팅 솔루션으로 진화하게 된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네이버 블로그 등 기존 4가지 SNS 플랫폼에 X(구 트위터)를 포함한 총 5개 플랫폼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일본 현지 버전 피처링 서비스는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장지훈 피처링 대표는 “데이터를 활용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성과 예측이 가능한 영역으로 포함시킨 피처링 플랫폼에 대해 다양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피처링의 일본 진출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14 I 이지은 기자
“AI 때문에 쫓겨나”…美테크업계, 올해 3.4만명 해고
  • “AI 때문에 쫓겨나”…美테크업계, 올해 3.4만명 해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술기업들이 없앤 일자리가 올해 들어서만 3만 4000개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비용절감 노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AFP)미국 고용정보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리해고를 진행한 미국 기술기업은 총 138곳으로, 약 3만 4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마이크로소프트(MS), 스냅, 이베이, 페이팔 등이 1월 초부터 각각 수백개에서 수천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없앴다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며 26만 3000명이 해고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적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통상 미 기업들은 연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연초에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량 해고가 이어진 것은 기업들이 AI와 같은 새로운 영역에 투자하기 위해 인적 자원을 재편하는 동시에,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주주들에게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은 “이미 죽은 나무의 잔가지가 너무 많다. (잔가지를 쳐내고) 조직을 간소화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에선) 전염성이 생겼다. 해고가 계속되고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의 경영학 부교수인 대니얼 킴은 아마존이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수백명을 해고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들은 투자 우선순위 영역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비용만 많이 드는 비(非)핵심 사업 부문에선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과 2023년에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디지털 중심의 생활방식이 정착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적정 인력을 맞추기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됐지만, 올해 구조조정은 AI 부문 인재 등에 대한 투자 및 적극적 고용과 병행되는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2022년 말부터 2만명 이상 해고한 메타는 올해 고용은 최소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인재 확보를 포함해 생성형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일부 기존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낮춰 효율성을 높여야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부문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지난 2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혁명을 이끈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맥은 개인용 컴퓨팅 시장을 열었고, 아이폰은 모바일 컴퓨팅을 개척했다”며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공간 컴퓨팅이란?공간 컴퓨팅이란 디지털로 이루어진 컴퓨터 속의 가상 세계와 아날로그인 현실 세계로 서로의 공간을 확장하며 연결하는 컴퓨팅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시몬 그린우드가 200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비전프로는 투명한 글라스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고글에 장착돼 있다. 비전프로에 장착된 수많은 카메라가 외부 공간을 찍고 이를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눈으로 보는 외부 화면 위에 컴퓨터 화면을 띄울 수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티리포트’ 장면처럼 눈앞에 투명한 모니터가 여러 대 있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는 필요 없다. 단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잡아 늘리고 축소하고, 손을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마치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애플은 공간 컴퓨팅을 ‘디지털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과 매끄럽게 혼합하는 기술’로 정의했다.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비전프로 데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맥프로 이상의 성능 컴퓨터‘비전 프로’에는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M2 칩이 탑재됐다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R1 칩의 메모리 대역폭은 256GB/s로 사람 눈 깜빡임 대비 8배 빠른 속도로 각 디스플레이의 이미지를 연결한다. 또한 맞춤형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2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맥프로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소형 컴퓨터인 셈이다.◇가격은?비전 프로는 저장용량에 따라 3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3499달러(약 468만원) △512GB 모델은 3699달러(약 49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3899달러(약 521만원)다. 소니 제품은 399달러부터, 메타 퀘스트2는 30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비전프로는 아이폰처럼 대중적인 제품은 아닌 ‘니치마켓’을 노린 제품이다. 3500불에 달하는 고가인 만큼 일부 얼리어댑터 또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전프로를 쓸 경우 여러 개 모니터를 곳곳에 배치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가 여러 개 필요한 증권사 트레이더, 외환 트레이더 등에게 활용될 경우 꽤 유용할 수 있다. 컨설팅회사 IDC의 톰 메이넬리 부사장은 “무한한 디스플레이 구현이 기업에서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가장 멋진 사용 사례는 아닐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사용 사례”라고 했다.◇전용앱·콘텐츠는?이제 비전프로가 출시된 만큼 아직 전용앱은 부족하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는 ‘비전 프로’와 ‘비전 운영체제(OS)’ 플랫폼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통해서 웹으로 접속은 가능하다. 그나마 전용 앱 개발에 회의적이었던 유튜브가 입장을 바꿨고 어도비, 팀뷰어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도 비전프로용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분한 수요만 확인된다면 여기저기서 앱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비전프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전용 콘텐츠 또는 앱 개발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몰입형 비디오다. 3D로 제작된 영상으로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한 느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데모버전에는 소규모 콘서트 콘텐츠가 들어 있다. 가수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비전 프로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마치 콘서트 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제는 제작비다. 이같은 몰입형 비디오를 만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3D영화 역시 수요가 탄탄하지만, 비싼 제작비 때문에 3D영화는 충분치 않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자리잡은 애플스토어에서 비전프로를 광고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한국은 언제 출시?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만 출시됐다. 미국의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고 체험할 수 있다. 2차 출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영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늦어도 5월쯤에는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전 프로가 출시되려면 각국의 인증 절차가 끝내야 한다. 한국의 경우 2차 출시국에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비전프로의 올해 30만~40만대 가량 생산 물량을 고려하면 한국이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하면 올해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이외 지역에서 2∼3배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는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5000파운드(약 84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됐다.일본 유명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는 최근 비전 프로가 80만엔(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3만6000위안(약 664만원)에, 싱가포르에서는 8500싱가포르달러(841만원)에 올라왔다.
2024.02.11 I 김상윤 기자
460만원 애플 비전프로 쓸 앱이 없다?…초반 흥행에 걱정 '뚝'
  • 460만원 애플 비전프로 쓸 앱이 없다?…초반 흥행에 걱정 '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단점 중 하나로 꼽혔던 앱 부족 문제가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비전프로 전용 앱 개발에 회의적였던 유튜브가 입장을 선회했고, 어도비, 팀뷰어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도 비전프로용 신규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비전프로는 사전 주문을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10일간 약 20만개가 판매되는 등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비전프로 출하량은 올해 35만대를 기록하고, 내년엔 148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5년 내 출하량은 1260만대로 예측됐는데, 경쟁사인 소니와 메타가 제품 출시 후 5년 내 각각 660만대와 1040만 대를 판매한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비전프로 기본 모델 판매가가 3500달러(약 465만원)로 경쟁사 제품보다 10배 쯤 비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다. 소니 제품은 399달러부터, 메타 퀘스트2는 300달러부터 시작한다.(사진=애플)◇비전프로 최적화 앱 600개...사전판매 때보다 3배 늘어앱 개발사들도 비전프로의 출시 초반 흥행에 따라 전용앱 개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사전판매 당시 비전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은 150개 수준으로, 앱 부족이 주요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애플에 따르면 지난 2일 비전프로가 공식 출시된 후 비전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은 600개로 늘어났다.동영상 및 음악 플랫폼은 애플TV·애플뮤직 이외에도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틱톡, 주노 포 유튜브 등이 있다. 생산성 앱 카테고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워드·파워포인트·팀즈와 노션, 박스, 줌, 웹엑스, 슬랙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 중엔 텔레그램, 디스코드, 레딧이 비전프로용으로 서비스 된다.유튜브, 크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 인기 앱들은 아직 이용할 수 없다. 애플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비전프로 출시를 견제하면서 전용 앱을 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비전프로가 초반 흥행하면서 경쟁사들의 반응에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비전프로 앱을 개발할 계획이 없다던 유튜브는 향후 로드맵에 포함시켰다며 입장을 바꿨다. 제시카 가비 유튜브 대변인은 최근 IT전문 매체 더버지를 통해 “비전프로 출시를 기쁘게 생각하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수 없지만 비전프로용 앱 개발이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유튜브의 입장 변화에 대해 더버지는 “비전프로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 앱 ‘주노 포 유튜브’가 즉각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주노 포 유튜브(사진=애플 앱스토어)아이폰·아이패드 앱을 비전프로와 호환할 수 있다는 점도 비전OS 앱 생태계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iOS 및 아이패드OS용으로 개발된 앱은 개발사가 호환을 허용하면 비전프로 운영체제인 비전OS에서도 작동된다. 세 기기가 동일한 개발 프레임워크, 리소스, 런타임 환경을 사용하고 있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애플에 따르면 비전프로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호환 앱은 이미 100만개에 이른다.수잔 프레스콧 애플 개발자 관계 담당 부사장은 “비전프로 앱스토어에는 600개 이상의 새로운 공간경험 앱과 iOS 및 아이패드OS 전반에 걸친 100만 개가 넘는 호환 앱이 있다”며 “개발자들은 이미 공간 컴퓨팅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있고, 이들이 무엇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애플, 산업 분야에서 먼저 확산 기대비전프로가 산업용 VR·AR(가상·증강현실) 분야에서 먼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용 SW 개발사들이 비전프로용 앱 개발에 적극적이라서다.어도비 비전프로 라이트닝 앱(사진=어도비)크리에이티브 SW 전문기업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파이어플라이’와 사진 편집도구 ‘라이트룸’을 비전프로에서 지원한다. 파이어플라이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로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를 비전OS에 맞춤 설계했다. 향후 파노라마 및 360도 환경 생성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라이트룸도 비전프로용은 더 큰 규모의 사진 편집과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했다. 또 와이드 프레임 파노라마 이미지 및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원격 연결 솔루션 팀뷰어는 비전프로용 산업 특화 솔루션인 ‘팀뷰어 스페이셜 서포트’ 앱을 출시했다. 원격지에 있는 현장 작업자가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지원을 요청하면, 전문가가 아이폰을 통해 비전프로에서 캡처된 3D 화면을 함께 보면서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도 비전프로가 초반엔 산업 분야에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실적발표에서 “월마트, 나이키, 뱅가드, 스트라이커, 블룸버그, SAP 같은 각 산업의 선도적인 기업들이 고객과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공간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전프로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2024.02.10 I 임유경 기자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학)’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효과를 뜻하는 용어다. 그의 공연을 따라다니는 팬들이 세계 각국 지역경제에 붐을 일으키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영향력에 미국 타임지는 2023년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연예계 최초 단독 수상이자 본업으로 유일하게 꼽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에 나섰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가지만, 아쉽게도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는 이유 등으로 내한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순회공연을 이어가 주길 희망하며,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숫자로 살펴보자.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억달러’…미 전역 투어 ‘전례 없는 속도’로 1위스위프트는 작년에 5년 만의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시작해 흥행 수익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미국 조사기관인 폴스타에 따르면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역대 2위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28회 공연으로 9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스위프트는 미국 전역에서 지난 8개월간 60회 공연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콘서트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스위프트는 디 에라스 투어에서 2006년 데뷔한 이후 발매한 10장의 앨범에서 40여곡을 3시간 반에 걸쳐 선보였다. 시대별로 무대 분위기가 바뀌며 스위프트의 노래 역사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꾸렸다. 올 들어 스위프트는 아시아 순회공연에도 나섰는데 지난 7일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00억달러’…美 투어 경제효과, 연준도 주목스위프트의 미국 투어의 경제효과는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 전역 공연에서 간접지출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관객들이 투어를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지불한 호텔과 식사 등 지역경제에만 1인당 평균 1300달러(약 173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다른 콘서트에서 지출한 평균 300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해 4.3배 더 많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역 경제보고서(베이지북)에도 스위프트 효과가 기재됐다. 연준은 필라델피아의 5월 호텔 매출은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해 팬데믹 이후 가장 호조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가수 비욘세 투어와 함께 2023년 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54억달러(약 7조2000억원)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연합)◇ ‘1607달러’…티켓 리셀가 미국 콘서트는 좌석을 직접 선택하는데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리셀(재판매)도 일상적으로 이뤄지는데 디 에라스 투어의 평균 리셀가는 1607달러(약 21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투어 때는 191달러(약 25만원) 정도였는데 5년 만에 약 8배로 치솟았다.스위프트 콘서트의 초기 티켓 평균 가격은 456달러(약 60만원) 수준이었다. 발매 당시 접속이 몰리다 보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 예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격 폭등 방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스위프트의 일본에서 티켓가는 가장 비싼 좌석이 3만엔(약 27만원)으로 책정됐다. 한 일본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신문에 “티켓가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해서 콘서트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2억달러’…투어 굿즈도 인기스위프트의 투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의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관객 1인당 굿즈 구매비용은 40달러(약 5만원)에 달한다. 투어 기간 중 전용 트레일러에서 판매하며, 투어 이외의 날까지 포함하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위프트의 노래와 앨범 이름을 엮은 굿즈가 인기인데 팬들은 콘서트에서 ‘우정팔찌’를 착용하고 교환한다.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을 보러온 현지 여성팬들이 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억달러’…투어 영화 흥행 수익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를 편집한 영상은 콘서트 영화로 재탄생했다. 흥행 수익만 올 1월 기준 2억6000만달러(약 3455억원)로, 역대 콘서트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보통 미국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직접 제작해 비용을 절감했고, 배극도 영화관 체인점과 직접 계약했다. 일부 대형 스튜디오는 스위프트의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위해 자사 영화의 개봉 시기를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미국 잡지 뉴스위크는 스위프트의 극장과 직접 계약과 관련, 대형 스튜디오가 지배하는 영화 제작 및 배급 구조에 일침을 가했다며,“영화 배급 규칙을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4장’…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스위프트는 앨범 4장을 재녹음했다. 기존 10장의 앨범 중 6장 앨범이 이전 소속 음반기업을 인수한 이의 손에 넘어가서다.통상적으로 음반기업의 지위 남용에 저항하지 못했을 테지만, 스위프트는 달랐다. 불합리하고 착취적인 조건의 음반 계약에 맞서 자신의 곡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 재녹음해 ‘테일러 에디션’으로 발매했다. 팬들도 호응해 재녹음 음반을 구입하면서 지지를 보냈다.음반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음반기업은 갑, 아티스트는 을의 위치였다. 스위프트처럼 직접 재녹음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스위프트의 도전은 음반기업과 아티스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23년 10월 11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261억회’… 2023년 스포티파이 재생 횟수스위프트는 미국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2023년 동안 가장 많이 재생된 가수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스트리밍에 따라 아티스트에 지급되는 대가를 정립한 것도 스위프트다. 미국 애플이 2015년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3개월 무료기간 동안 아티스트에는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스위프트는 “우리는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함을 제기해 자신의 음원을 모두 삭제하고 3년간 스트리밍 기업을 압박했다. 결국 애플은 해당 정책을 철회했고, 아티스트의 권리가 공론화되면서 신인들은 수입원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300명’…미국 하버드대 수강자스위프트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 됐다. ‘스위프트노믹스’는 전 세계 경제학자와 문화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기 시작됐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가 개설됐으며, 강의 등록자는 300명에 달한다. 하버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비슷한 강의가 확산하고 있다.테일러 스위프트가 4일(현지시간) 제6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미드나잇’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회’…그래미 어워즈 수상스위프트는 그래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4일 그래미상 2개를 수상해 총 14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발매한 앨범 ‘미드나잇’으로 4번째 최우수 앨범상을 받아 스티비 원더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미드나잇의 수록곡은 미국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차트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로 곡 대부분이 자신이 겪은 연애와 일상을 담아 팬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노래는 일기장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2.09 I 이소현 기자
라이즈, 역대 발표곡 스포티파이 누적 1억 스트리밍
  • 라이즈, 역대 발표곡 스포티파이 누적 1억 스트리밍
  • 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라이즈(RIIZE)의 역대 발표곡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합산 누적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고 소속사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8일 밝혔다.스포티파이 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즈는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부터 ‘메모리즈’(Memories),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 119’까지 총 4곡의 합산 누적 스트리밍 수가 1억회를 넘어섰다. 이러한 스트리밍 지표는 라이즈의 영어, 일본어, 리믹스 버전 음원과 애니메이션 OST 음원을 제외한 수치다. 스포티파이 월별 리스너도 최대 350만명으로 늘어나 확신의 ‘라이징 음원 강자’로 떠오른 라이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미국 매체 업록스(UPROXX)는 지난 7일(현지시간) ‘2025년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신인’ 유력 후보(The Best Bets For Best New Artist At The 2025 Grammys)’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게재했다. 내년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한 아티스트 10선을 소개했으며,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라이즈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업록스는 라이즈에 대해 “가장 핫한 K팝 신인이다. K팝이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신인 후보에 K팝 아티스트가 없다는 사실은 의아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래미 시상식은 곧 전 세계적인 여론을 따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라이즈를 꼽는다.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혀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을 펼칠 라이즈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24.02.08 I 윤기백 기자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위촉 외
  •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위촉 외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박광수 신임 이사장(사진=BIFF)◇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위촉박광수(사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신임 이사장에 위촉됐다. 임기는 4년이다. 박 신임 이사장은 1996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제의 기틀을 다지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신임 이사장은 “영화계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영화제 자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그래미 어워즈 홈페이지)◇그래미 시청자 1690만명… 2020년 이후 최고제66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을 방송을 통해 지켜본 미국 시청자 수가 169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닐슨과 CBS가 밝혔다. 지난해(1240만명)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주최 측은 “2020년 이후 그래미 시상식 중 가장 많은 시청자 수”라고 평가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시저,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등 미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몄다. K팝 아티스트는 올해 수상 후보나 퍼포머 명단에 단 한 팀(명)도 오르지 못했다. ◇롯데시네마·롯데엔터 사칭 피해 요주의롯데컬처웍스가 회사 사칭 피싱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이메일과 SNS를 통해 롯데시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 담당자 등을 사칭하는 피싱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로는 제작진을 사칭한 프로그램 섭외, 가짜 이벤트를 통한 거래 유도, 설문조사에 대한 페이백 지급, 투자 권유 등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의심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1대1 문의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수 1억 돌파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프리미엄’이 구독료 인상에도 신규 가입자가 2000여만명 늘면서 전체 구독자 수가 1억명(1월 기준)을 돌파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 내 영상 콘텐츠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료 멤버십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영상은 물론 음악(유튜브 뮤직)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론칭 9년 만에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쟁 플랫폼인 넷플릭스(2억6280만명)와 스포티파이(2억3600만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4.02.08 I 윤기백 기자
"기록이 증명"… 투어스, 5세대 특급 신인 맞네
  • "기록이 증명"… 투어스, 5세대 특급 신인 맞네
  • 투어스(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투어스(TWS)가 각종 지표에서 성과를 내며 ‘특급 신인’임을 입증하고 있다.투어스(신유·도훈·영재·한진·지훈·경민)는 5세대 보이그룹(2023~2024년 데뷔 기준) 가운데 구글 트렌드 검색량 글로벌 부문에서 지난달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나흘 간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에서도 5세대 보이그룹 중 투어스가 가장 많은 트렌드 검색량(2월 2일자)을 차지했다. 포털 사이트 검색량은 대중 관심의 주요 척도다. 투어스는 국내외 최대 포털 사이트 두 곳에서 ‘2024년 최고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포털 검색량이 전부가 아니다. 현재 모든 국내외 음원 사이트에서 투어스의 차트 상승세가 기록적이다.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앨범 발매일에 멜론 일간 차트에 268위(1월 22일자)로 진입했는데, 가장 최신 차트(2월 5일자)에서 16위로 최고 순위를 찍었다. 벅스와 지니 일간차트에서도 발매일에 각각 242위, 108위에 랭크됐던 이 곡은 현재(2월 5일자) 각각 2위와 4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한국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일간 차트 성적도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 스포티파이 일간 차트에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발매일에 170위로 진입한 후 현재(2월 5일 자) 18위에 올랐다. 특히 이 노래는 한국 스포티파이 ‘톱 송’ 주간 차트 1월 25일자(집계기간 1월 19~25일)에 178위로 처음 랭크됐는데, 2월 4일자(집계기간 1월 26~2월 1일) 차트에서는 145계단이나 순위가 뛰어 33위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는 투어스의 기록적인 차트 상승세를 반영, 사이트 메인 배너에 이들의 순위를 등재해 조명하기도 했다. 애플 뮤직 일간 차트에도 43위(1월24일 자)로 진입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최고 4위(1월 31일~2월 4일자)를 찍었다. 이처럼 투어스는 국내외 음원 사이트 차트 전반에 걸쳐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일본에서도 투어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데뷔앨범 ‘스파클링 블루’는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3위(1월 23일자)에 진입했다. 약 2주 만인 2월 5일 자 차트에서 마침내 1위에 오르는 강력한 뒷심을 보였다. 투어스는 경쾌하면서 시원시원한 칼군무로 K팝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얻고 있다. 투어스 팀 유튜브 채널의 구독률을 크게 높인 콘텐츠도 모두 퍼포먼스 영상이다. 퍼포먼스 숏폼 영상이 대다수인 투어스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 계정 내 콘텐츠의 누적 조회 수가 계정 오픈 한 달여 만에 1억회(2월 2일자)를 넘었다.
2024.02.07 I 윤기백 기자
연준 이사 잇단 매파 발언…불안한 뉴욕증시 상승
  • 연준 이사 잇단 매파 발언…불안한 뉴욕증시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뒤로 미뤄졌지만,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준 이사의 계속된 매파 발언…기업 실적 호조세 이어져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3만8521.3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4954.2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오른 1만5609.00에 거래를 마쳤다.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위원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오하이오에서 열린 한 금융 총회에 참석해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과 소비 관련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적절한 경로로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는 동안 기준 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금리인하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FH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는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마켓워치에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조심스러운 경계 심리는 월가의 상승을 다시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유지되겠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은 그나마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지난 4분기 수익을 보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6%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3.2% 증가해 이 역시 전망치(1.3%)를 상회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처럼 2.23% 올랐다. 3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비디아는 1.6% 하락했다.스포티파이도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프리미엄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6.05% 상승했다.중국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중국 주식을 추적하는 ‘차이나 대형주 상장지수펀드(Ishares China Large-Cap ETF)는 5.51% 올랐다. 증시 부양을 위한 중국 증권감동 당국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고 시진핑 주석이 관련해 직접 보고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줬다.반면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22.3% 급락해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저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저가매수세 유입에 10년물금리 4.09%로 하락연준 이사들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에 급락했던 채권은 반등(국채금리 하락)에 성공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89%를, 30년물 국채금리도 5.2bp 내린 4.29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8bp 내린 4.404%에서 거래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최근 채권 약세 상황으로 인해 최고치에서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저가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경제호조와 연준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하락한 104.18을 기록 중이다.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3% 오른 배럴당 7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 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는 0.8% 오른 78.59달러에 마감했다.미국 에너지부가 원유 생산이 이전보다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역내 원유생산량이 하루 17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보다 12만배럴 가량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102만배럴 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유럽증시는 대체로 약보합 수준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5%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08%, 0.03%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04% 하락 마감했다.
2024.02.07 I 김상윤 기자
  • 스포티파이, 강력한 구독자 증가세 힘입어 개장전 8%↑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오디오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러지(SPOT)가 강력한 가입자 증가세와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기록하며 6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8.4% 상승한 242달러를 기록했다.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의 4분기에 매출은 39억4000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39억9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주당 순손실은 36센트로 예상치인 40센트 손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이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6억200만명으로 월가 예상치인 6억100만명을 넘어섰다.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수 역시 이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2억3600만명으로 월가 예상치 2억3500만명을 상회했다. 배런스는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여러 차례 구조조정과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6억1800만명으로 증가하고 프리미엄 가입자는 2억39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매출 전망치인 36억유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추세가 모두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2024.02.06 I 정지나 기자
클래식도 이제는 스트리밍 전성시대
  • 클래식도 이제는 스트리밍 전성시대[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래식도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시대가 열렸습니다. 애플이 지난달 24일 클래식에 특화한 애플 뮤직의 별도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을 한국에 정식 출시하면서 클래식 스트리밍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클알못’ 위한 좋은 클래식 입문 가이드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스트 : 초절기교 연습곡’ 음원을 재생 중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 화면. (사진=애플)애플 뮤직 클래시컬이 주목받은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를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2만여 명의 작곡가, 11만 5000여 개의 작품, 35만 개의 악장 등 500만 개 이상의 클래식 트랙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클알못’(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입장에선 어떻게 클래식을 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또 다른 장점은 유명 연주자 및 공연장과 협업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playlist), 그리고 독점 음원을 통해 클래식을 잘 몰라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애플 클래시컬 뮤직이 선정한 한국의 협력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임윤찬, 조성진, 그리고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입니다.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제가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합니다.특히 지난달 29일 애플 명동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를 들려준 임윤찬의 플레이리스트가 화제입니다. 임윤찬은 “지금까지 살면서 저에게 가장 충격을 주었거나 감동을 준 곡을 모았다”고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설명했는데요. 이그나츠 프리드만, 디누 리파티, 아트 테이텀, 유리 에고로프,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등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선곡해 그의 음악 세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손열음, 그리고 실내악단 에스메 콰르텟은 독점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손열음은 피아노 학원에 가면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하농, 체르니 등의 곡을 직접 연주하며 피아노를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을 담았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은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한재민의 연주, 오는 14일 공연 예정인 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발렌타인 콘서트’의 연주자 엘리자베스 브라이트의 음반 등을 큐레이션으로 제공합니다.애플 뮤직 클래시컬 외에도 클래식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양합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스포티파이(Spotify)가 대표적인데요.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사용자의 음악 취향에 따른 큐레이션입니다. 좋아하는 연주자만 선택하면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음악을 알아서 들려줍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다지오(IDAGIO)도 있습니다. 그리고 음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모두에게 친숙한 유튜브를 이용한 스트리밍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국내 온라인 영상 플랫폼은 무료 서비스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 (사진=예술의전당)음원이 아닌 실제 연주 영상을 보고 싶다면 이 역시 스트리밍으로 가능합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디지털 콘서트홀’, 도이치 그라모폰의 ‘스테이지 플러스’ 등 해외 유명 클래식 온라인 영상 플랫폼은 국내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구독료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요. 대신 국내에서 무료로 감상 가능한 영상 플랫폼이 있습니다. KBS교향악단의 ‘디지털 K-홀’, 그리고 예술의전당의 ‘디지털 스테이지’입니다.KBS교향악단의 ‘디지털 K-홀’은 2022년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공연 영상 플랫폼입니다. KBS교향악단이 60년 넘게 쌓아온 영상 자료를 아카이빙해 다양한 공연 실황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모바일 앱도 출시돼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에서는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통해 고품질 영상을 제작해온 예술의전당의 독점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지휘 안드레아스 넬손스)의 공연 실황, 12월 열린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리사이틀 등 따끈따끈한 최신 영상이 올라와 있고요. 오는 6일과 21일에는 임윤찬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인 2022년 12월 국내에서 가진 단독 리사이틀 실황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클래식 외에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으로 무료로 운영됩니다.
2024.02.02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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