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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김정환 흉내낸 독일 펜싱 선수 "조롱 아냐"
  • 넘어진 김정환 흉내낸 독일 펜싱 선수 "조롱 아냐"
  •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쿄올림픽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준결승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 독일 선수가 해명에 나섰다.오상욱(25·성남시청)·구본길(32)·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교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독일과 단체전 준결승을 치렀다.이날 문제의 장면은 3라운드에서 나왔다. 김정환이 공격과 함께 옆으로 넘어졌는데, 이 모습을 본 상대 선수인 막스 하르퉁이 김정환의 모습을 흉내 낸 것이다.이에 경기를 중계하던 정우영 SBS 캐스터도 “지금은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인데요”라고 말했다.막스 하르퉁의 태도에 분노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그의 SNS에 찾아가 “매너 챙겨라”라는 등의 비난 댓글과 함께 구토하는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쏟아냈다.그러나 막스 하르퉁은 댓글을 통해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쥔 김정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기분 상하게 하려던 것 아니었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심판에게 터치 후 김정환이 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려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또 막스 하르퉁은 “김정환은 훌륭한 펜싱 선수이고 조롱하거나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이에 김정환도 “다 이해한다. 신경 쓰지마라”라며 “오늘 정말 멋졌고 우리의 경기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정우영 캐스터도 SNS를 통해 “준결승 이후 한 스포츠 기자와 원우영 해설위원과 함께 독일 막스 하르퉁 선수의 김정환 선수를 따라 하는 동작을 다시 봤다”며 “중계를 할 때는 제가 멘트를 하는 중이라 경기 중 오가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르퉁 선수는 심판에게 어필하면서 김정환 선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는지 동작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던 것이었다”고 전했다.이어 “개인전에서부터 김정환 선수가 롱런지 공격을 하면서 넘어질 때 상대 선수들의 짜증 섞인 심판 어필을 봤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 순간 김정환 선수에게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며 “괜한 상대 선수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서 하르퉁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남아 있는 올림픽 기간에는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2021.07.29 I 박지혜 기자
150cm '작은 거인' 디아스, 필리핀 첫 금메달
  • 150cm '작은 거인' 디아스, 필리핀 첫 금메달
  • 하이딜린 디아스. (사진= 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50cm ‘작은 거인’ 디아스, 필리핀 첫 금메달‘필리핀의 작은 거인’ 하이딜린 디아스(30)가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디아스는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kg, 용상 127kg으로 합계 224kg을 들어 중국의 랴오추윈(인상 97kg, 용상 126kg, 합계 223kg)를 1kg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50cm의 단신으로 자신의 몸무게보다 4배 이상 많은 바벨을 들어 올렸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디아스는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첫 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5년 만인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마침내 필리핀 역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 4번째 도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디아스는 필리핀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필리핀 공군 소속의 디아스는 시상대에 올라 국기를 바라보고 거수 경계를 하며 또 한 번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약 7억5000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체 특정 부위 클로즈업 사라져2020 도쿄올림픽 TV 중계에서는 선수의 신체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사라진다. 올림픽 주관방송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의 야니스 이그재르커스 대표이사는 “선수들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하는 등의 장면이 예전에는 가끔 나갔지만 이번 대회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27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특히 여자 선수들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부분을 없애고 ‘섹스 어필’이라는 표현도 ‘스포츠 어필’로 대체한다”고 덧붙였다.비치발리볼이나 체조, 수영, 육상 등의 종목은 비교적 노출이 심한 유니폼으로 인해 TV 중계 영상이나 사진에 선정적인 모습으로 전달될 때가 자주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별 종목의 중계 방식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성적으로 평등하고, 선수 외모나 유니폼, 신체 부위를 불필요하게 강조하지 말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 협주곡도핑 샘플 조작으로 2022년까지 올림픽에서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시상식 때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의 피나오 협주곡으로 대신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도핑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7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회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올림픽부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러시아의 예브게이 일로프는 27일 수영 남자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렀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흘러나왔고, 국기 대신 올림픽 마크에 흰색과 파란색-빨간색 횃불이 그려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깃발이 올랐다.
2021.07.28 I 주영로 기자
'안창림 동메달 색 발언' MBC "선수 격려한 것"
  • '안창림 동메달 색 발언' MBC "선수 격려한 것"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 획득하자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다”라고 한 캐스터 발언과 관련해 MBC가 해명했다. 안창림 안아주는 송대남 코치. 사진=연합뉴스MBC 측은 27일 “해당 발언과 관련해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선수, 또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MK스포츠에 전했다. 또 “그 발언 바로 뒤에 조준호도 동메달이 값지다 했고, 캐스터도 피땀 흘린 선수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전체적인 맥락은 피 땀 흘려서 소중한 결실을 맺은 선수를 격려하는 그런 뜻이었다”라고 말했다. 안창림은 지난 26일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루스팀 오루주프를 꺾고 동메달을 땄다. 당시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의 대가, 이것 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선수의 노력을 무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참가국에 부적절한 설명을 덧붙여 논란이 됐다. 또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 중계에서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비판받았다. 이에 박성제 MBC 사장은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1.07.28 I 정시내 기자
현대家 代이은 양궁사랑이 쏘아올린 '금빛화살'
  • 현대家 代이은 양궁사랑이 쏘아올린 '금빛화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9연패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현대가(家)의 한결같은 양궁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비(非)인기 스포츠 종목인 양궁에 37년간 대를 이어 물심양면 지원하면서 한국의 양궁 신화 달성에 이바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림픽 양궁경기장 직접 찾아 응원한 정의선도교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의 낭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9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여자대표팀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동안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다음 날인 지난 26일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도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의 성과를 올렸다. 여자 대표팀의 9연패와 남자 대표팀 2연패의 위업 달성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뒤 16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양궁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급하게 일본을 찾았다. 정 회장이 지난 25일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장 관중석에서 양궁협회 관계자 등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TV중계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정 회장은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두 손으로 엄지도 치켜들었다. 정 회장은 남자 단체전의 금메달 획득 순간도 함께 하며 주요 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번 도쿄대회를 위해 양궁 훈련장 환경 조성 등 선수들 심리적 안정까지 세심하게 지원했다. 정 회장은 2019년 도쿄대회 양궁 테스트 이벤트 대회 현장도 찾았다.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도쿄대회 양궁 경기장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과 선수촌 시설을 둘러보기 위한 취지였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선수촌 시설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도쿄대회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건설했다. 정 회장은 또 도쿄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한 모의 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정 회장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양궁 대표팀을 찾아 격려했다. 당시 구본찬 선수가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정 회장을 찾아 “회장님 금메달 따왔습니다”라며 정 회장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면서 화제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 전 종목 석권했다. ◇고정밀 슈팅머신 등 양궁에 첨단 기술 접목 현대가의 양궁 사랑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부터 시작됐다. 1982년 대한체육회장을 맡은 고 정 회장은 1983년 초대 양궁협회장으로 추대됐다. 고 정 회장은 본인 대신 아들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에게 초대 양궁협회장을 맡게 했다. 정 명예이사장의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1985년 협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한국 양궁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 시절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했다. 정 명예회장은 다음 해인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정 명예회장은 취임 직후 현대정공에 여자양궁단을 창단하고 현대제철에도 남자양궁단을 창단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냈다. 정 명예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명예회장으로 남아 있으면서 양궁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정 명예회장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실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이 현지 물 부족 때문에 고생한 1991년 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참가 선수들을 위해 스위스에서 물을 구해 보냈던 일화는 양궁계에서 유명하다. 정 명예회장의 양궁 사랑은 정 회장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정 회장은 양궁에 현대차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양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훈련 장비와 기법에 접목했다. 현대차는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정 회장은 양궁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2008년 양궁협회에 양궁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주문했다. 양궁협회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3년에 걸친 중장기적 양궁 발전 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양궁 꿈나무의 체계적인 육성을 비롯해 △양궁 대중화 사업을 통한 저변 확대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 성과를 얻으며 한국 양궁의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는 것이 앙궁계의 중론이다.양궁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각별한 양궁 사랑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널리 알려져있다”며 “이런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이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사수할 수 있는 큰 힘”이라고 말했다.
2021.07.27 I 신민준 기자
아프리카TV를 LG유플 AR안경으로 본다
  • 아프리카TV를 LG유플 AR안경으로 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판매하는 AR글래스 ‘Nreal light (이하 엔리얼 라이트)’ 출처:유플러스 블로그아프리카TV가 가상현실(VR)에 이어 증강현실(AR)을 시청할 수 있는 전용 플레이어를 출시했다.아프리카TV는 AR을 활용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앱 ‘AR플레이어’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했다.‘AR플레이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AR플레이어’를 검색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AR플레이어’를 이용하면 아프리카TV의 모든 콘텐츠를 유저가 원하는 화면의 크기와 구도로 증강현실 공간에 직접 배치하고 조절하며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특히 AR글래스를 착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시청이 가능해 아프리카TV 콘텐츠를 보다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AR플레이어’는 현재 LG유플러스에서 ‘U+리얼글래스’로 판매 중인 엔리얼(Nreal)의 ‘AR글래스’를 통한 시청에 최적화 되어 있다. 아프리카TV는 향후 출시할 다양한 VR, AR 디바이스 제품군으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앞선 5월에는 오큘러스의 VR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와 ‘오큘러스 리프트’용 플랫폼을 출시해 ‘앱랩(Applab)’에 등재한 바 있다.한편 아프리카TV는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VR e스포츠 대회 ‘메타버스 위크’ 시청 전용 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아프리카 콜로세움’에 AR을 통한 e스포츠 경기 시청이 가능하도록 5G 관련 설비를 구축했다. AR을 통해 e스포츠를 시청할 경우, 경기 중계 화면뿐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화면, 상대 전적 등 경기와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AR 실감 기술을 통해 한 눈에 확인 하는 것이 가능하다.‘AR플레이어’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VR은 물론 AR까지 아우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위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마련에 힘쏟을 예정이다.
2021.07.27 I 김현아 기자
 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김시남 '신상 공개'
  • [퇴근길 뉴스] 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김시남 '신상 공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백광석·김시남 신상 공개백광석(왼쪽)·김시남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제주도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의 신상이 26일 공개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26일 오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 김시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피의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임이 확인됐다”면서 “성인 2명이 합동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범행을 자백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전했습니다.◇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신뢰 회복할 것” MBC 로고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 박성제 사장은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는 박 사장은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카뱅 96만명 청약…첫날 평균 경쟁률 40대 1[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평균 경쟁률은 40대 1로 마감했습니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로 꼽혀온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첫날 청약 경쟁률에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26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평균 경쟁률은 40.18대 1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청약참가자는 96만42명입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며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해지자, 경쟁률도 그만큼 줄고 청약 막판까지 지켜보다 막바지 청약에 나서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 성추행 2차가해 부사관, 軍수감시설서 극단 선택” 선임 간부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20비)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와 보복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상사가 국방부 수감시설 내에서 사망했습니다. 26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 수감 중이던 A상사는 지난 25일 오후 2시 55분쯤 수감 시설 내 화장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체는 “1차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A상사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소속 부대원들의 집요한 2차 가해와 사건 은폐 시도 등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일에 큰 난항이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명백히 국방부의 관리 소홀”이라며 “백주대낮에 국방부 청사에서 벌어진 이 기가 막힌 일에 대해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021.07.26 I 정시내 기자
중계 논란에 머리 숙인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죄송" (종합)
  • [도쿄올림픽]중계 논란에 머리 숙인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죄송" (종합)
  • 박성제 사장(사진=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이은 MBC의 중계 논란에 결국 박성제 사장까지 나서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열린 긴급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다. 또한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MBC의 이같은 논란에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MBC가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하면서 매우 상식 밖의 외교적 결례를 범하여 해외 네티즌들에게서까지 비난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개막식 방송을 준비한 MBC 제작진은 ‘지식의 빈곤’을 노출함은 물론 ‘개념의 상실’까지 굳이 드러내었어야 했을까.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됐을 일을, 해당 국가의 상처를 후벼 파면서까지 축제의 장을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중계 방송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 역시 MBC의 개회식 중계에 대해 “국가 망신이다”, “창피하다”, “생각이 있는 건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영국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외산도 MBC의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 “무의미하고 이상했다”, “희망과 전통, 다양성을 주제로 삼은 개회식의 취지가 무색하게 공격적인 사진과 설명을 실었다가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해 꼬집었다.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중계 논란을 사과하는 박성제 사장(사진=MBC 제공)박 사장은 “지난 주말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면서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박 사장은 “스포츠 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제작 규범이 체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진 Q&A 시간에서 박 사장은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하겠다며 “어떤 분이 뭘 잘못했는지는 파악을 했지만, 중계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세하게 조사하긴 어렵다”면서 “특별감사,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도 말했다. 박 사장은 “지구인들의 연대와 우정을 상징하는 올림픽 정신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강도 높게 보강하겠다”면서 “많은 인력, 예산이 들더라도 올해부터 책임지고 보강을 하겠다”고 전했다.박성제 사장은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사과했다.이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문을 보냈다”면서 이외 재택 중인 대사관에도 메일로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번 해당 국가에 사과를 한다”고 전했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신뢰 회복할 것"
  • [도쿄올림픽]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신뢰 회복할 것"
  • MBC 로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다.이날 박성제 사장은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이어 박 사장은 지난 주말 MBC 사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면서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또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 윤리 위원회 컨텐츠 적정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 문화 다양성, 성평등을 존중하는 방송이 제작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문제가 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는 박 사장은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면서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이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스포츠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제작 규범이 체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전했다.정밀조사가 추가로 돼야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거듭 설명한 박 사장은 “어떤 분이 뭘 잘못했는지는 파악을 했지만, 중계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세하게 조사하긴 어렵다”며 말했다.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으며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이 일었다.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전기차로도 붙자”…테슬라 대항마에 힘 싣는 베이조스
  • “전기차로도 붙자”…테슬라 대항마에 힘 싣는 베이조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우주 탐사를 둘러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전기차 부문에서도 맞불을 놨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 투자는 물론 전기차 발주까지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지난 20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 당시 등장한 리비안의 전기 SUV R1S(사진=블루 오리진)◇아마존,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10만대 발주도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지난 23일(현지시간)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포드 자동차,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 등이 참여했다. 해당 자금은 ‘프로젝트 테라’라고 명명된 리비안의 두 번째 공장 건설에 사용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 본사를 리비안은 현재 일리노이 주 노멀에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미 마스트 리비안 대변인은 “초기 단계이지만 리비안은 두 번째 미국 제조 시설을 위한 위치를 탐색하고 있다”라면서 “노멀과 같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곳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CNBC는 다양한 주 정부가 ‘프로젝트 테라’ 유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개의 배터리로 구동하는 5~7인승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오는 9월 전기 픽업트럭 ‘R1T’ 모델을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1S’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리비안이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존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2019년에만 28억5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놓은 상태다.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 주문량이다. 아마존은 2022년 1만 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두 10만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0일 베오즈스 의장이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 라이브 중계 방송에서 리비안 차량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단순히 운용 자금만을 대는 것을 넘어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사진 왼쪽)과 스페이스X의 SN15(사진=블루 오리진, AFP)◇우주 이어 전기차까지…불붙는 두 거물의 경쟁아마존이 전기차 투자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베이조스와 머스크 간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자리 잡으며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있지만, 아마존이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 손잡는 대신 전기차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은 자사만의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의지의 표명이란 설명이다.아마존은 리비안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에 13억 달러(약1조6000억원)을 투자하며 자체적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에 진출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머스크는 “제프 베이조스는 따라쟁이(카피캣·copycat)”이라고 비웃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베이조스 의장과 머스크 CEO는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힌다.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우주 개척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공개석상과 개인 SNS에서 서로 독설을 던지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지난 201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로켓 발사대 39A를 장기 임대할 사업자로 블루 오리진 대신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지난 4월에도 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 선정에서도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머스크보다 먼저 2년 앞서 블루 오리진을 세우며 우주 개척 사업에 뛰어들었던 베이조스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다.여기에 머스크는 ‘스타링크’로 위성 기반 인터넷 사업에도 몇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2027년을 목표로 스타링크 위성 총 1만2000기를 발사해 인터넷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목표로 ‘카이퍼 프로젝트’를 발동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 개발팀을 인수하기도 했다.
2021.07.26 I 김무연 기자
AI로 선수 동작 3D 구현…인텔 첨단 IT기술, 도쿄 수놓는다
  • AI로 선수 동작 3D 구현…인텔 첨단 IT기술, 도쿄 수놓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플랫폼 등의 최신 정보기술(IT)이 적용된다.인텔은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올림픽 경기에서 5G 플랫폼 등 최신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인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다.(사진=인텔)인텔은 이번 올림픽에 최첨단 AI와 컴퓨터 비전 모션 추정 기능이 적용된 ‘3D 선수 트래킹(3DAT)’ 기술을 제공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에서 영상을 수집해 선수들의 형태와 동작을 3D로 추출하는 것이다. 인텔 관계자는 “생성된 정보는 방송 스토리텔링 강화나 선수 훈련을 위해 사용된다”며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100m, 200m, 4x100m 계주와 허들 종목의 경기 중계 다시보기에도 이용될 것”이라고 했다.몰입형 스포츠 시청 경험을 위한 ‘트루 뷰’ 기술도 제공된다. 경기장 곳곳에 소형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장 전체의 움직임을 촬영함으로써 구현된다. 트루 뷰는 8월까지 예정된 농구 경기에 활용된다. 회사 측은 “데이터 렌더링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움직임과 360도 다시보기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또 인텔은 수영, 요트, 골프 경기에서 5G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5G의 빠른 속도와 용량을 활용한 초고해상도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동시 다중점 동영상, 증강현실(AR) 관객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이밖에 AI 솔루션을 활용해 만든 공식 응원 비트 ‘2020 비트’도 선보인다. 2020 비트는 응원 프로젝트 ‘메이크 더 비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2020 비트에 맞춰 손뼉을 치고 춤을 추며 응원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경기장 스크린에 영상이 공개된다.
2021.07.25 I 김국배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 서울올림픽 시청자 수에도 못 미쳐
  • 도쿄올림픽 개막식, 서울올림픽 시청자 수에도 못 미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33년 전 열린 서울올림픽보다도 적은 시청자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사진=연합뉴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 개막식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한 NBC 자료를 인용해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 전체 시청자가 167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청자는 TV는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 등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시청자도 포함된다.특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과거와 달리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옵션이 갖춰졌음에도 시청률이 급락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리우)올림픽 개막전 시청자(2650만명)보다 37%, 2012년 런던올림픽(4070만명)보다 59% 각각 감소해 1988년 서울올림픽(2270만명) 이후 최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로이터는 시상식과 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라이브 방송 시청률 하락은 최근 미디어 시장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방영한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 슈퍼볼 시청률은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방송 관련 시상식인 에미상은 3년 연속 시청률 최저치를 경신했고,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 시상식 또한 역대 최저치 시청률을 기록했다.다만 NBC는 도쿄올림픽이 자사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피콕’ 신규 가입자의 핵심 동인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인터넷 동영상으로 개막전을 지켜본 시청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보다 76%,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식보다 72% 증가했다.
2021.07.25 I 김무연 기자
처음 아닌 MBC, 베이징 때도 '약소국 비하' 자막
  • 처음 아닌 MBC, 베이징 때도 '약소국 비하' 자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가 올림픽 개막식 중계 중 국가 설명으로 그 나라를 비하하는 뉘앙스의 내용을 담아 논란인 가운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MBC 스포츠 중계방송 제작 시스템, 관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24일 MBC는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영상과 자막에 대해서는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전날 개회식 중계에서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 비트코인 사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시위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샀다. 올림픽 참가국 소개로는 부적절한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이같은 부적절한 설명, 이미지 사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계 당시에도 문제가 됐다. 당시 영상에서 MBC는 키리바시에 “지구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있음”, 짐바브웨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차드에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등 약소국들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설명을 달아 빈축을 샀다. 이 당시 MBC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인 ‘주의’ 조치를 받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MBC 개회식 중계.
2021.07.24 I 장영락 기자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
  •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재차 공식 사과했다. MBC는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들을 내보내게 된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방송 말미 진행자 멘트 및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는 지적과 비난이 끊이지 않자 재차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공식입장 전문.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승자는 KBS…8.4% 시청률 1위
  •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승자는 KBS…8.4% 시청률 1위
  • (사진=KBS 도쿄올림픽 중계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BS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첫날 스포츠 중계 방송 시청률 승자를 차지했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어제(23일) 오후 방송된 KBS1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 시청률은 8.4%(전국기준)를 기록, 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KBS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1위를 기록, 스포츠중계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날 방송은 스포츠 방송계의 국가대표로 일컬어지는 이재후 아나운서와 지난 평창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았던 송승환 전 감독이 해설 위원으로 참여,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선수단 입장 전 펼쳐진 행사에서 송승환 위원은 각 프로그램에 담긴 메시지와 배경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주경기장 바닥을 아름답게 수놓은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보며 “올림픽에서 무대 바닥은 더 이상 바닥이 아니라 배경이다”라 하는가 하면 메인 스테이지에서 후지산을 본 뜬 모형이 보이자 일본식 정원을 예로 들며 “일본은 축소 지향적인 특성이 있다”라고 했다.그의 해설을 들은 이재후 아나운서는 “송승환 위원의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이해가 가네요”라 했다.선수단 입장 후 이어진 후반 행사에서도 송승환 위원은 자신의 평창 올림픽 경험과 일본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설을 이어갔다.개막식이 마무리될 무렵 송승환 위원은 “올림픽 개·폐막식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코로나19라는 대유행 상황에서도 개막식을 만든 모든 분들에게 수고했다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도 “일본의 문화와 예술을 기대보다 잘 표현하지 못해 의미는 강했지만 감동은 좀 약했다”고 평가했다.도쿄 올림픽은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8일까지 총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고, 개막식부터 산뜻한 출발을 한 KBS의 2020 도쿄 올림픽 중계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사과로 끝난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나라 망신"
  • 사과로 끝난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나라 망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가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MBC는 개막식 중계 방송을 마치며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 앞으로 더 정확한 방송으로 도쿄올림픽 함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수정해 가겠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사과는 자막 문구로도 등장했다사진=MBC 방송 캡처MBC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화면 왼쪽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내보냈다. 또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땐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체르노빌 원전 사진은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핵 원자로가 폭발해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 연상케 했고, 아이티 선수단 소개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피살된 후 혼란한 정국을 내세워 비판을 받았다.비트코인 사진은 엘살바도르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 통화로 채택한 것을 의미하지만, 한 나라의 소개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화면 캡처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계인의 축제’, ‘스포츠에서의 정치 배제’를 모토로 하는 올림픽에서 굳이 개회식 국가 설명에 아이티처럼 ‘정치적 혼란’을 넣을 이유가 있는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MBC 중계 화면이 그대로 퍼져 나가면서 외국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가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도 나왔다.또 MBC가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반응과 “올림픽과 백신 접종률은 무관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021.07.24 I 박지혜 기자
도쿄올림픽서 '기미가요' 나오자..."따라부르는 할머니, 소름 돋아"
  • 도쿄올림픽서 '기미가요' 나오자..."따라부르는 할머니, 소름 돋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결국 ‘기미가요’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울려 퍼졌다지난 23일 오후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수 미샤가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불렀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사 3사는 이 장면을 그대로 생중계했다.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톱가수 미샤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각 트위터에는 “지금 도쿄올림픽 개막식 보고 있는데 어떤 노래 나오니까 할머니가 듣자마자 따라 부르시길래 뭔데,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기미가요 안 부르면 엄청 맞았다’고 ‘그래서 알고 있다’고… 진짜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실제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됐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유족이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 기록에는 1930년대 후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서 기미가요를 가르쳤으며, 한국어를 사용하면 벌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기미가요에는 ‘임의 치세는 1000대에 8000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가사가 있다. 여기서 ‘임’은 ‘일왕’으로,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뜻이 담겼다.태평양전쟁 후 폐지됐던 기미가요는 1999년 국가로 법제화됐고, 현재 학교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에서 제창을 의무화했다. 일본의 일부 교사들은 기미가요를 부를 때 일어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고용을 거부 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일본 연예인 중에서도 ‘J-POP 여왕’이라 불린 아무로 나미에 등과 같은 오키나와 출신들은 기미가요 제창을 꺼릴 뿐만 아니라 그 존재 자체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1990년대 천황이 초청한 피로연에 참석한 아무로 나미에는 끝내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았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일본 가장 남단의 섬인 오키나와는 역사적으로 일본 본토로부터 끊임없이 고통과 희생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다.사진=트위터 캡처한국에선 기미가요 방송 송출을 놓고 논쟁이 일었다.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SBS가 여자 매스스타트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 김보름에 이어 일본 선수 다카기 나나가 금메달을 받은 뒤 기미가요가 나오는 장면을 내보냈다. 같은 시상식을 동시 중계한 MBC는 기미가요가 나오는 순간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받은 한국 선수 이승훈의 경기 장면을 다시 내보냈으며, KBS는 광고를 송출했다.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SBS ‘기미가요 시상식 방송을 심의해달라’는 민원이 100건 이상 쏟아졌다. 그러나 방심위는 ‘문제없음’이라고 결론지었다. 방심위 소위원회는 방송심의규정 제25조(윤리성) 3항에 따라 심의한 결과, 김보름의 시상 장면을 중계하며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그러나 2015년 일본 출신 출연자를 소개하며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을 써 논란을 빚은 JTBC ‘비정상회담’도 같은 절차를 밟았으나, 당시 방심위는 법정제재인 ‘경고’ 조치를 내렸다. 비정상회담은 사전 녹화됐고, 편집이나 심의가 가능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국제적 행사에서 일본의 국가로 인정받으며, 주로 스포츠 경기에서 새어나오는 기미가요를 막을 수 없는 형편이다.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차기 개최국인 일본을 소개하는 영상에 기미가요가 일부 삽입됐다. 2014년 11월 방송된 권투 경기에서도 기미가요가 연주돼 방심위 심의를 받았으나, 결국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려졌다.
2021.07.24 I 박지혜 기자
선수단 소개 이미지에 비트코인·체르노빌…MBC, 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논란
  • 선수단 소개 이미지에 비트코인·체르노빌…MBC, 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논란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이들을 소개하는 사진 자료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를 내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MBC는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이었다. MBC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소개에 체르노빌,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MBC 스포츠국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아직 방송이 진행 중이라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2021.07.23 I 김보영 기자
쿠팡플레이 이번엔 성공할까…SBS 드라마 '홍천기' 동시방영
  • [단독]쿠팡플레이 이번엔 성공할까…SBS 드라마 '홍천기' 동시방영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오는 8월 첫 방송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가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동시 방영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양사의 첫 동시 상영작인 ‘조선구마사’가 논란 끝에 전격 폐지된 바 있는 만큼 흥행에 성공해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홍천기는 다음 달 중에 SBS 채널과 OTT 웨이브, 쿠팡플레이에서 동시 방영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OTT로, 쿠팡플레이도 별도 방영권을 따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홍천기 대본 리딩 현장 사진. (사진=SBS드라마 인스타그램)홍천기는 주인공의 이름이자 ‘붉은 하늘의 기밀(紅天機)’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이번 드라마는 가상의 시대 ‘단왕조’를 배경으로 각색돼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난다.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았다. 쿠팡플레이는 대박을 예상하고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공격적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사들이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안다”고 했다.쿠팡은 지난해 12월 매달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멤버십(회원제) 가입 고객들에게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OTT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약 470만명이다. 서비스 론칭 초기에는 “볼 작품이 없다” “PC용 앱이 없다”는 둥 여러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하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빠르게 이를 보완하면서 비교적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포츠,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분야를 막론하고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시작으로 2021 FIVB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2021 코파아메리카도 독점 중계했다.이르면 내달 말 버라이어티쇼 SNL코리아도 새로운 시즌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우 김수현 주연의 8부작 드라마 ‘어느 날’, 배우 수지가 주연으로 유력 검토 중인 8부작 드라마 ‘두 번째 안나’ 등 오리지널시리즈 라인업도 갖춰지고 있다.급속 성장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3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동시 방영하면서 완결까지 난 구작(舊作)만 제공하던 국내 드라마 포르폴리오를 신작으로 확대했다. 이 때문에 조선구마사는 쿠팡플레이에 기념비적인 작품이었으나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첫 방송 닷새 만에 폐지됐다. 쿠팡에도 불똥이 튀었고 쿠팡플레이는 이후 KBS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4월14일 ~ 6월9일) 외에 추가로 동시 방영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검증된 작품만 쿠팡플레이에 들여오려 몸을 사린다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이뿐 아니라 쿠팡플레이가 지상파 3사에 500억원대 중계권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도쿄올림픽 독점 중계와 관련해선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일자 막판에 중계 계획을 철회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쿠팡플레이가 자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인 데다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올림픽 중계를 위한 인프라 또한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쿠팡플레이는 이런 지적들에 대해선 특별히 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2021.07.21 I 유현욱 기자
코로나 비상→올림픽 무관심에 고민깊은 지상파…3사별 중계 전략은?
  • 코로나 비상→올림픽 무관심에 고민깊은 지상파…3사별 중계 전략은?
  •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에 설치된 오륜기 조형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3일부터 17일간 펼쳐지는 ‘2020 도쿄올림픽’(이하 도쿄올림픽)의 개막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스포츠 축제를 전달하기 위한 지상파 3사의 중계 방송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올림픽은 2년째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이슈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선수촌에서의 언론 취재도 강도 높게 제한한다. 현지에서의 확진자 속출로 올림픽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데다, 최근 주한일본대사관 공사의 문재인 대통령 비하 발언 파문으로 인해 반일감정까지 고조되며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냉랭해서다.여러 모로 악조건인 상황에서 지상파는 어떻게 경기의 감동을 차별화해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떠안았다. 현지 중계를 축소하는 대신, 메달이 유력한 선수들의 인터뷰나 특집 방송을 풍성하게 편성하고, 그래픽을 강화하는 등 차별성을 도모하기 위한 3사(社)별 3색(色) 전략을 짚어봤다.KBS 올림픽 해설위원들.(사진=KBS)◇KBS, 채널 총동원해 집중 편성각 방송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올림픽 방송단 규모를 30~50%가량 줄이고, 현지 중계를 최소화했다. KBS는 예년보다 35% 가량 줄인 65명으로 방송단을 구성했고, MBC는 당초 계획보다 40~50% 가량 방송단을 축소했다. SBS는 방송단으로 캐스터·해설위원 없이 기술진·취재진·PD로만 26명을 꾸려 현지에 보냈다.먼저 KBS는 야구·축구 등 주요 경기만 현지에서 중계하고, 그 외 대부분의 경기를 국내 스튜디오에서 중계한다.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축구·야구 생중계’와 ‘현지 스튜디오 운영’은 포기할 수 없었다”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그 뒤에서 선수들이 부단히 노력한 휴먼스토리까지 다룰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에만 집착하지 않는 ‘진짜’ 스포츠를 보여주는 것이 KBS만의 차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KBS는 두 개 채널을 활용해 총 2만 5945분간 중계 및 특집 방송으로 올림픽 관련 방송을 편성했다. KBS는 지난주부터 KBS1을 통해 ‘스포츠의 문제아들’과 ‘2020 도쿄올림픽 특집 다시 보는 대한민국 올림픽 명승부’ 등 올림픽 관심을 높일 특집 방송들을 마련했다. 19일부터는 회당 30분, 4부작으로 제작된 ‘도쿄올림픽 가이드북’을 매일 오후 8시30분 KBS1에서 방송해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해설위원 소개를 담는다. 인기 스포츠 스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 화제성과 시청률 반등도 노린다. 오는 22일 오후 10시에는 KBS1 ‘도쿄올림픽 특집다큐 - 여자배구 올림픽 출전기 김연경, 김역경’이 방송된다.MBC ‘2020 도쿄올림픽 미리중계’ 방송화면.◇MBC·SBS, 조용히 준비 대신 ‘질’에 방점KBS가 기자간담회를 통한 대대적 홍보, 두 개 채널을 총동원한 올림픽 집중 편성을 택한 것과 달리, MBC와 SBS는 특집 방송 최소화에 관련 기자간담회까지 생략하며 조용히 준비 중이다. MBC는 야구, 유도, 수영(경영), 체조, 육상 등 총 5개 종목을 현지 중계로, 그 외는 국내 스튜디오에서 중계진의 해설로 진행한다. MBC 측은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방역 안전을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상황을 감안해 기자간담회를 생략했는데 대신 방송 예고를 통해 MBC 올림픽 중계, 특집 방송 등을 홍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특집방송으로 지난 16일 올림픽 뒷이야기와 필승 전략을 다룬 ‘특집 2020 도쿄올림픽 미리중계’와 19일 감독 및 선수 인터뷰, 한일전 관전포인트 등 올림픽과 관련한 다채로운 코너를 마련한 ‘2020 도쿄올림픽 특집 스포츠매거진’을 편성해 흥미를 돋웠다. 개막일인 23일에는 ‘특집 2020 도쿄올림픽 미리중계 스페셜’을 방송한다.SBS는 모든 경기를 현지 중계 없이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언이다. 별도의 특집방송 계획이 없는 대신 중계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BS는 그간 각종 선거 방송에서 ‘CG 맛집’으로 불린 명성을 되살려 화려한 그래픽으로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김상우 SBS 스포츠기획부장은 “1년 전부터 준비한 선수 인터뷰나 방송 그래픽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정보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상파의 입장에선 코로나19뿐 아니라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과의 경쟁 역시 과제다.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따낸 곳은 네이버와 웨이브, 아프리카TV 등 총 3곳이다. OTT 플랫폼에서 경기 생중계 및 주요 경기 다시보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림픽 및 선수 관련 과거 영상 제공, 인기 BJ 기용 등 OTT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로 젊은 층을 공략할 예정이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장 취재 등 현실적 제약이 크고, OTT 약진과 TV 시청 감소 등 방송사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마저 녹록지 않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그간 방송사들이 쌓아온 경험과 방송 편집 역량, 중계진의 전문성과 임기응변 능력 등이 여느 때보다 극명히 드러날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1.07.21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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