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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검찰 공화국` 맞서 경기도 지킬 것"[전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5선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은 31일 대의원 제도 폐지와 100% 권리당원 투표를 통한 당 지도부 선출을 제안했다. 또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누가 당선되더라고 경기도 통합 공동정부를 구성하자고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민주`와 `개혁`을 바로 세우는 것이 살 길이다. 그러기 위해선 8월 전당대회에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안 의원은 “경기도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을 향한 기획 수사, 정치 보복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맞서 투쟁한 제가 `검찰 공화국`에 맞서 경기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책 공약을 승계하겠다”며 10개 광역 상생생활권 구축·연결, 반도체대학 설립 및 AI 첨단산업 선도, 예산 10% 교육에 투자, 10대 거점에 50대·20대 벤처창업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경기 오산에서 내리 5선(17~21대)을 지낸 안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장 등을 지냈다.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저, 안민석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바라는 경기도민 여러분,그리고 저의 목숨 같은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단호하게 결단했기에 승리했고, 그래서 백성을 지켰던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의 결기의 리더십을 되새기며저 안민석은 오늘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으로 확 바꿔, 다시 시작합시다.우리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주셨던 절반의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께서 주신 호된 비판과 질책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수고하신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비록 작은 차이일지라도, 하지만 민주당은 이기지 못했습니다. `촛불 혁명`의 개혁성과는 더뎌 손에 잡히지 않았고부동산 같은 내 삶의 문제는 오히려 더 나빠졌기에 국민은 민주당을 혼내주신 것입니다.지키자 경기도!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까?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으로 확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합시다.대의원 제도를 폐지하고 100% 권리당원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합시다.민주당에 `민주`와 `개혁`을 바로 세우는 것이 살 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8월 전당대회에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저는 경기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님들께 지방분권 개헌과 경기도 통합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지방자치단체에 입법권, 재정권, 조직권 3대 자치권을 부여해서 명실공히 경기 지방정부를 수립하도록 지방분권 개헌에 공동 노력합시다. 또한 우리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경기도정의 비전, 인사, 정책을 함께 설계하고 집행하는 통합 공동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안드립니다.`검찰 공화국`에 맞서 경기도를 지키겠습니다.우리는 지금 취임도 하기 전에 국민을 무시하고 폭주기관차처럼 마구 내달리는윤석열 인수위 행태를 매일 생중계로 보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야만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검찰 공화국`을 향해 달리는 저들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만약 경기도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시 패배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을 향한 기획수사, 정치보복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우려했던 일이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임기 1년 이상 남은 검찰총장을 몰아내겠다고 합니다. 대장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 수사하겠다, 대놓고 협박하는 것 아닙니까?깨어있는 경기도민 여러분, 정의로운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누가 검찰공화국에 맞서 싸울 수 있겠습니까? 답은 분명합니다. 싸워본 사람이 싸울 수 있습니다.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맞서 민주당과 함께 온몸으로 투쟁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위기의 순간에는 싸움의 고수가 필요합니다. 안민석은 저들의 폭주를 저지하라는 국민의 명령과 시대적 소명에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응답하겠습니다. 이제, 준비된 안민석을 쓰실 때입니다.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정의로운 민주당원 여러분,저 안민석은 경기도 5선 국회의원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았습니다.교육, 과학기술, 예산, 재정, 외교통일, 문화관광 등 경기도정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세상에 밝혔습니다. 촛불광장의 선두에 섰습니다.국회 예결위 간사로 국가 예산 전체를 다루어봤고,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도 살펴보았습니다. 50년 경기도에 살며, 20년 넘게 경기도정을 함께 했습니다.다가오는 6월 1일 경기도지사 선거 예측이 어떻습니까?많은 분들이 쉽지 않다, 걱정하고 계십니다.그렇지만 분명한 건 경기도마저 빼앗기고민주당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절박함입니다.경기도에서 진다면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어찌 되겠습니까?또다시 통탄할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 민주당이 자강해야 합니다.민주당 자강을 주도할 수 있는 민주당다운 후보를 내야 합니다. 누가 윤석열 대통령과 상대할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하겠습니까?야만의 시대를 온몸으로 맞설 경기도지사는 누구여야 합니까?김대중, 문재인, 노무현, 이재명과 함께 해 온 안민석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저 안민석, 민주당 이름으로 승리하고 민주당과 함께 경기도청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안민석을 쓰실 때입니다.안민석의 이재명 플러스5 프로젝트, 서울에서 이사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경기도 발전을 염원하는 경기도민 여러분,이재명의 경기도정을 이어받아 안민석이 더 크게 키우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정책 공약을 그대로 승계하겠습니다.특히 취임 즉시 코로나19 피해를 신속하고 충분하게 보상하겠습니다.안민석의 `이재명 플러스5`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텐텐원(10-10-1) 전략으로 경기도를 10배 더 키우겠습니다.10개의 광역 상생생활권을 구축하여 10개의 행복기반 공공시설을 확충하며 특화산업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원철도(OCR)로 경기도 10개 상생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겠습니다. 원철도(OCR)에 GTX 노선과 도로, 철도망을 연결하며, 경기도의 동·서·남·북에 생태관광지대, 혁신성장지대, 미래산업지대, 평화경제지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반도체대학을 설립, 경기도가 AI 첨단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경기도에 반도체대학을 민관 합동으로 설립하겠습니다.경기도 K-반도체 벨트를 집중 지원하고, 10개 권역에 첨단특화산업을 유치해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셋째, 경기도 예산의 10%를 교육에 투자하겠습니다.경기도를 교육공화국으로 만들겠습니다. 학교복합시설을 전면화하고 학교와 지역의 벽을 허물겠습니다.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완전무상교육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넷째, 경기 문화예술체육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겠습니다.경기도민이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리도록 지원하고, 체육, 레저, 여가활동을 책임지겠습니다. 문화예술 지원은 획기적으로 늘리되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스포츠클럽을 육성 지원하겠습니다.다섯째, 오이십(5·2 Ship) 벤처창업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경기도가 적극 나서서 스타트업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50대의 연륜과 20대의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오이십 원스탑 벤처창업센터를 10개 거점에 건립해,창업부터 성장까지 경기도가 책임지고 돕겠습니다. 50년 살아온 경기도, 서울에서 이사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열배 더 큰 경기도를 만들어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31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시작은 이재명 완성은 안민석, 경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나의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 6월 1일 두 번 지지 않겠습니다.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바라는 경기도민 여러분,오만한 점령군은 국민과의 소통은커녕, 대선이 끝나자마자 안면몰수하고 독재자처럼 일방 통행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저 안민석의 상대는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결기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겠습니다. 저 안민석 제 모든 것을 걸고 지키겠습니다. 경기도를 지키겠습니다. 이재명을 지키겠습니다.문재인을 지키겠습니다. 민주당을 지키겠습니다.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강함이 필요한 이 순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후보,민주당과 함께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이재명에 이어 안민석이 해내겠습니다. 안민석에게 승리의 힘을 모아주십시오.두 번 지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골프 마케팅 호황기”…골프단 만드는 건설사·대회 여는 금융사
- 안강건설 골프단(사진=갤럭시아SM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대회에 골프단 창단까지.’2022시즌 개막에 앞서 안강건설, 대보건설 등이 신규 골프단을 창단하는 등 올해도 건설사의 골프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금융권의 골프 마케팅은 올해 더욱 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개최, 국내 5대 금융권이 모두 골프 대회를 열고 선수들을 후원한다.골프계 종사자들은 “골프 후원 마케팅이 호황기를 맞았다”며 “특히 골프단은 적게 투자해 큰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마케팅 수단”이라고 진단한다.◇ ‘신흥 주자’ 중견 건설사, 골프 후원 봇물... 왜?본격적인 골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강건설, 대보건설이 연이어 골프단 창단식을 했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 지역의 건설회사 태왕도 여자골퍼로 구성한 골프단을 창단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부터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골프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건설사가 골프를 통해 홍보 효과를 본 건 2010년대 초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반건설, 요진건설 등 초창기 골프단을 운영하던 건설사들이 성공을 맛봤고 이를 다른 건설사에서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대방건설은 이정은(26)을 영입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허미정(33)과 최나연(35), 올해 오지현(26)까지 영입하면서 가장 활발하게 골프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부건설도 김수지(26), 조아연(22), 박주영(32) 등을 영입해 골프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대회를 주최해 판을 키웠다.안재홍 안강건설 회장은 창단식에서 “건설사는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KLPGA 투어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대중성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광고 효과가 생각보다 크다”고 골프단 창단 이유를 설명했다.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5명 안팎의 골프단을 구성하는 데 연간 운영비로 10억원 정도를 쓴다. 특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지만 대부분은 정규투어에서 뛰는 선수 2~3명과 유망주 2~3명으로 구성한다. 최소 2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 골프 대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 골프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골프단을 운영하는 것이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것보다 금액이 훨씬 적게 든다”며 “후원 선수가 우승 경쟁에 나서면 적어도 2~3시간 동안 방송에 계속 노출되고 그만큼 브랜드 노출 시간이 늘어 그 효과를 무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 후원 받는 임성재(사진=AFPBBNews/Getty Images)◇ 전통의 금융권…올해 5대 금융사 모두 대회 개최우리금융그룹은 오는 5월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로써 KB금융과 하나금융, 신한금융, NH투자증권에 우리금융까지 5대 금융사가 모두 남녀 골프 대회를 열게 됐다.골프와 금융권은 오래전부터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 금융권에는 자산이 큰 ‘대고객 마케팅’이 중요한데 그와 가장 연관성 있는 스포츠가 골프다. B 금융사 골프단 관계자는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골프가 호황을 맞았고 이를 통해 큰 홍보 효과를 얻는다는 기대감으로 그동안 골프 마케팅을 안 하던 금융사까지 직접 뛰어들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점점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의 골프마케팅도 붐을 이룬다. 다올금융그룹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통과한 안나린 등과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유해란과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MG새마을금고와 페퍼저축은행, 신협 등은 골프단을 창단하거나 선수 후원을 시작했고, 큐캐피털파트너스 역시 골프단 창단에 이어 드림투어를 후원하는 등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의 골프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 역시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 덕분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담은 박민지를 후원하는 NH투자증권은 박민지가 4승을 거둔 시점이던 지난해 6월 초 국내 리서치 업체에 의뢰한 결과 브랜드 노출 효과가 13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2승을 더한 활약까지 포함하면 200억원에 가까운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골프 마케팅이 꽤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태국, 뉴질랜드,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을 후원한다. 여기에 한·중·일 3개국 선수들을 불러들여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한다.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12월에는 싱가포르에서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 대회도 열 예정이다.하나금융그룹 골프단 관계자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경우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10개국 이상에 생중계돼 이를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이 메인 스폰서인 박민지(사진=KLPGA 제공)
- [웰뱅톱랭킹]'배구여제'는 없다! 외국인선수 강세 속 시즌 최고의 선수는?
- ▲외국인 강세! 그 중 최고의 선수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여자부는 잇따른 집단 확진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결국 시즌 조기 종료와 포스트시즌 취소라는 큰 상처를 입었다.그렇다고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폄하될 수는 없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팬들에게 배구의 재미를 선물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여전히 배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 웰뱅톱랭킹 역시 어느 시즌 못지않게 뜨거웠다. 웰뱅톱랭킹은 2017년부터 웰컴저축은행이 프로야구를 통해 선보인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웰뱅톱랭킹 배구는 단순히 득점, 공격성공률 같은 단편적인 기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의 승패에 관여한 선수의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웰뱅톱랭킹은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했다. 야구의 대체선수 승리기여도(WAR)처럼 배구에서 선수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느냐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장에선 웰뱅톱랭킹으로 인해 V리그의 평가 시스템이 크게 발전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2021~22시즌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를 보면 1위부터 5위까지 외국인선수가 독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상위권에서 외국인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국내 선수를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5위권 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웰밸톱랭킹 포인트 1위는 흥국생명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3,286.8점)이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뒤 6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 캣벨은 한층 성장하고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의 전력 자체가 약해 활약이 돋보이진 않았지만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선 3,290.20점으로 단연 1위다.캣벨은 득점 수만 놓고 보면 GS칼텍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819점),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775점)에 이어 3위다. 하지만 블로킹, 디그 등 다른 평가 요소에서 월등히 앞선 활약을 보여주면서 가장 많은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쌓았다.특히 캣벨은 이번 시즌 357개 디그 성공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11위다. 흥국생명 팀 내에선 김미연(40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외국인선수는 공격에 전념하느라 수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2위는 3,182.2점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의 켈시다. 그의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과 더불어 안정된 블로킹 능력이다. 각 팀 주전 센터들이 독점한 블로킹 순위에서 켈시는 당당히 7위(70개)에 올라있다.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개수다. 켈시 역시 캣벨과 마찬가지로 수비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켈시가 기록한 디그 성공 294개는 V리그 최고의 리베로인 임명옥(690개)에 이어 팀 내 2위다.득점력만 놓고 보면 웰뱅톱랭킹 포인트 3위(3,147.0점, GS칼텍스) 모마가 가장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모마는 이번 시즌 819득점으로 캣벨, 켈시를 제치고 1위다. 캣벨은 33경기 켈시가 32경기를 치른 반면 모마는 더 적은 31경기를 치렀다. 모마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경기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101.5점이다. 1위 캣벨의 평균 99.7점보다 경기당 평균으로는 오히려 앞서는 점수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었지만 평균 점수가 더 많은 만큼 정상 시즌이었다면 모마가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캣벨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다만 모마의 경우 범실(182개·2위)이 다소 많은 것이 옥에 티다. 범실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1개 당 -0.8점이 깎인다.▲토종 1위, 이소영 vs 최고의 발전, 김미연토종선수 가운데 1위는 ‘소영선배’ 이소영(KGC인삼공사)이다. 톱랭킹포인트 2,663.0점으로 전체 6위이자 국내선수 1위다. 이소영은 득점에선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377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서도 4위다. 하지만 리시브(리시브 정확 287개·2위)와 디그(디그 성공 400개·7위)를 통해 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크게 기여하는 이소영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이소영은 지난 2020~21시즌에도 웰뱅톱랭킹 포인트 7위였다.이번 시즌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띈 도약을 보여준 선수는 흥국생명 레프트 김미연이다. 김미연은 2,238.2점으로 톱랭킹 포인트 9위에 자리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이소영, 표승주에 이어 3위다. 김미연의 지난 시즌 톱랭킹 포인트 18위였다. 한 시즌 만에 무려 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연경 등 주 공격수들이 팀을 떠난 반사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김미연 본인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그밖에도 13위 유서연(GS칼텍스·2,034.6점), 14위 이한비(페퍼저축은행·1,930.4점), 16위 황민경(현대건설·1,815.0점), 17위 김다인(현대건설·1,808.8점), 18위 박경현(페퍼저축은행·1,714.8점), 20위 김하경(IBK기업은행·1,668.2점) 등이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 2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V리그 코트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세터, 센터 리베로 부문 최고의 선수는?웰뱅톱랭킹 포인트는 공격 횟수가 많은 사이드 주 공격수들이 득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상위권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궂은 일을 담당하는 센터, 세터, 리베로 등의 팀 기여가 사이드 공격수에 비해 결코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 만큼 단순히 전체 순위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기보다는 포지션 선수별로 따로 순위를 바라보는 것도 의미 있다.공격수에게 공을 토스하는 세터는 세트를 시도하면 +0.2점, 세트가 성공하면 +0.4점을 받는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 가장 돋보인 세터는 현대건설의 선두 독주를 이끈 김다인이다. 김다인은 1,808.8점으로 2위 김하경(IBK기업은행·1,668.2점)을 무려 140점 이상 앞서있다. 전체 순위에서도 17위에 랭크돼있다. 김다인은 전체 세터 가운데 세트 시도(2,850개)와 세트 성공(1,222개) 모두 월등히 1위다. 심지어 서브 성공이 25개로 전체 7위에 해당한다. 서브를 잘 넣는 선수라 해도 서브 범실 개수가 성공보다 약 1.5배 정도 많은 게 보통이다. 하지만 김다인은 서브 성공과 범실이 25개로 같다. 서브 효율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디그 성공도 288개(19위)로 세터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20위 안에 포함됐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선수임이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잘 나타난다. 김다인에 이어 김하경, 안혜진(GS칼텍스·1,520.0점), 이현(페퍼저축은행·1,243.0점)이 세터 포지션에서 뒤를 따랐다.센터 자리는 양효진(현대건설)이 ‘명불허전’이다. 양효진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2,225.2점이다. 전체 10위이자 센터 1위다. 2위인 김희진(IBK기업은행·1,884.2점)을 무려 340점 이상 앞서있다. 득점(502점) 부문 전체 7위인 양효진은 특히 블로킹(87개·1위)에서 월등한 실력을 자랑한다. 블로킹은 시도의 경우 0.4점, 성공 시 0.6점이 더해진다. 지난 시즌에도 양효진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센터 부문 부동의 1위였다. 양효진의 뒤를 이어 김희진과 배유나(한국도로공사·1,479.4점)가 2, 3위로 뒤를 쫓고 있다.눈길을 끄는 점은 ‘베이비 양효진’으로 불리는 이다현(현대건설)의 성장이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웰뱅톱랭킹 센터 부문 순위에서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당당히 5위(1,296.0점)로 급상승했다. 특히 블로킹 부문에서 양효진에 겨우 1개 뒤진 2위(86개)에 자리하고 있다. 양효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센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리베로 부문에선 역시 베테랑 임명옥의 독주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임명옥은 1,475.0점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웰뱅톱랭킹 포인트 리베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순위로는 26위에 해당한다. 임명옥의 뒤를 이어 신연경(IBK기업은행·1,158.6점), 김연견(현대건설·1,099.0점), 오지영(GS칼텍스·914.6점)이 자리하고 있다.▲웰뱅톱랭킹으로 선정한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베스트7웰뱅톱랭킹은 배구 뿐 아니라 야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해 선수 능력을 평가한다. V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SBS스포츠)에서도 웰뱅톱랭킹을 제공하고 있어 배구 팬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선호하는 해설진과 함께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 '국대는 국대다', 전설들의 도전이 소환해낸 인생의 화양연화 [인터뷰]
-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포츠는 기록과 승패의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철저한 법칙과 룰 안에 갇혀 있지만, 한치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의 인생과 비슷한 경기 속 ‘각본 없는 드라마’에 우린 열광한다. 선수들의 승리를 보며 희미하게 남은 성공의 추억을 꺼내고, 경기에 진 선수들의 눈물을 느끼며 실패의 쓰라림에 괴로워 한 지난 순간들을 떠올린다. 스포츠는 그래서 인생이다. 지난 2월 20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게 보낸 국민의 응원과 눈물은 경기 하나를 위해 수년을 쏟아부은 선수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투영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시대를 풍미한 스포츠 전설들을 향한 동경도 마찬가지다. 전설들이 쌓아 올린 기적들을 되짚으며 그들이 보낸 인생의 화양연화와 시대의 한 조각을 느낀다. 삶에 지쳐 가슴에 묻은 지난 날 우리 모두의 화양연화를 추억할 기회를 마련한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맞춰 방송을 시작한 MBN 예능 ‘국대는 국대다’는 전설로 남아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들을 또 한 번 소환하는 프로그램이다.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하고,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과 맞대결을 통해 그들이 한동안 잊고 지낸 경기장의 숨결과 땀, 선수 시절의 전성기를 상기시킨다. 한 시대를 빛낸 전설과 현재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현역 선수가 맞붙는 기획 자체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6부작이었지만, 방송 4회 만에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성을 모으면서 4월 정식 개편을 앞두고 있다. 탁구 전설 현정화와 씨름 전설 이만기, 펜싱 전설 남현희 등 쟁쟁한 캐스팅 라인업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진심으로 후배와 맞서는 레전드들의 노력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대는 국대다’를 연출한 이효원 PD는 4월 개편을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일줄 예상 못했다”며 “스포츠 레전드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기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 콘셉트상 레전드 섭외가 쉽지 않았는데, 방송 직후 예전 올림픽 메달리스트분들의 출연 요청 전화가 오더라”며 “우리 프로그램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다고 느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일부 종목이 아닌 이상, 올림픽이 끝나면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메달리스트 영웅들의 씁쓸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이효원 PD는 “예전 영웅들을 다시 소환해보면 어떨까 했다”며 “도쿄올림픽 후 베이징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행사가 많아 어느 정도 화제가 될 것이라곤 생각했지만, 올림픽 기간에 딱 맞춰 편성된 건 우연이었다”고 밝혔다. 첫 회를 장식한 탁구 전설 현정화를 섭외할 당시, 현정화가 요청한 트레이닝 기간이 2달이었고, 훈련과 함께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시기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방송 시간이 쇼트트랙 중계 시간과 겹쳐 시청률이 안 나올까봐 마음을 졸였다는 후문이다.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시청자들의 댓글 반응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PD는 “유독 우리 방송 관련 댓글에 보고 싶은 추억의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이 많이 언급돼 그 중 몇 분을 선정해 새롭게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현정화, 이만기의 경기를 본 뒤 ‘이 프로그램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화양연화를 다시 소환한다’고 남긴 시청자 댓글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레전드를 섭외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도 토로했다. 이 PD는 “현정화, 김수녕, 김연아, 박태환, 심권호, 황영조 등 레전드로 떠오르는 인물들을 리스트업한 뒤 무조건 전화하고 만나자며 찾아갔다”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거절하시는 분, 해외에서 이미 코치 중이신 분들이 많았다. 이미 운동선수로 정점을 찍으신 분들이기에 혹여나 그 커리어가 망가질까봐 망설이는 분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현역 후배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는 기획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이 PD는 “유일하게 남현희 씨만 자신만만했던 특별한 케이스였고, 나머지 모든 분들은 거의 한 번 씩 다 거절했다”며 “현정화, 이만기 씨도 그랬다. 다만 이분들은 본인의 종목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갖고 계셨다. 본인 종목의 부흥을 돕기 위해서라며 설득한 게 통한 것 같다. 또 해당 종목 유망주들에게 주는 장학금이란 설정도 설득에 큰 몫을 했다”고 떠올렸다. 레전드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도 즐거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진심으로 연습하는 모습과 체력, 기술 등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며 이 분들이 왜 세계 최고였는지 알게 됐다”며 “각 스포츠의 매력도 느낄 수 있는 재밌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후배 현역 선수들은 오히려 레전드와 실력을 겨뤄본다는 기회 자체를 메리트로 여겼다고도 전했다. 이 PD는 “대결에서 현역 선수들이 예우를 차릴까봐 걱정됐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히려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를 살살 하는 대신 최선을 다하는 게 그들을 향한 최고의 예우라고 여겼다. 시청자분들이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4월 정식 개편부터는 올림픽 외의 종목들도 적극 섭외해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했다. 이 PD는 “양궁 김수녕 선수, 피겨 김연아 선수, 역도 장미란 선수 등 모시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다”며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중계를 위해 다양한 장비도 마련 중”이라고 기대감을 유발했다. 이어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 분들이 대기 중”이라고도 귀띔했다.
- 블루원리조트, NH농협카드 꺾고 PBA팀리그 PO 진출...크라운해태와 대결
- 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당구 PBA팀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블루원리조트 선수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팀리그 후기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블루원리조트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1~22’ 준플레이오프서 NH농협카드을 상대로 1차전(세트스코어 2-4)을 내줬지만 2차전을 세트스코어 4-0으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1승의 어드벤티지를 안은 블루원리조트는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종합 2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블루원리조트는 12일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리더들의 활약으로 승부가 갈렸다. 양 팀을 이끄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선 조재호가, 2차전에선 엄상필이 나란히 단식과 복식에서 2승씩 거두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1차전서는 팀 리더 조재호의 맹활약으로 NH농협카드가 승리했다. NH농협카드는 포스트시즌 규정에 따라 1승 어드밴티지를 안은 블루원리조트와 종합스코어 1-1 원점을 만들었다.조재호는 오태준과 함께 출전한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를 단 4이닝 만에 15-4로 제압했다.이어 2세트 여자단식은 김민아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 4-11(7이닝)로 패했지만 곧바로 3세트에 나선 조재호가 엄상필을 15-9(8이닝) 눌러 다시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조재호는 3세트 5이닝에서 나온 행운의 샷을 하이런 8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이어진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2세트서 패한 김민아가 ‘베트남 신성’ 응우옌 후인 프엉린(베트남)과 호흡을 맞춰 18이닝 장기전 끝에 홍진표-스롱피아비를 15-13으로 꺾고 다시 앞서나갔다.NH농협카드는 세트스코어 3-1 리드 상황서 오태준이 강민구에 8-15(6이닝)으로 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6세트에서 김현우가 사파타를 9이닝만에 11-5(9이닝)로 제압해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일궈냈다. 승부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이어졌다.1차전 종료 후 3시간 뒤인 밤 9시 30분에 돌입한 2차전은 1차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블루원리조트가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고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0으로 꺾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블루원리조트의 엄상필-강민구는 조재호-오태준을 상대로 11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주역이었던 조재호는 경기 초반 큐미스, 두께 조절에 난조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스롱 피아비도 2세트서 승리를 보탰다. 스롱은 김민아를 상대로 6이닝만에 11-4 승리,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선 엄상필이 조재호를 5이닝 만에 15-5로 누르고 1차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블루원리조트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홍진표-스롱 피아비가 응우옌-김민아를 20이닝 끝에 15-10으로 누르고 세트스코어 4-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1, 2차전 합계 2승1패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블루원은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크라운해태가 어드밴티지(1승)을 안고 돌입한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12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2021~22’는 PBA&GOLF,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 등 TV 생중계를 비롯해 유튜브(PBA TV), 네이버, 카카오티비,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중계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 '취임 1주년'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럭비, 인기스포츠 멀지 않았다"(일문일답)
-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2월 제24대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에게 지난 1년은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도쿄올림픽 출전, 럭비세븐스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등 기쁜 순간도 많았다. 주요 일간지와 지상파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럭비를 메인 뉴스에서 다뤘다. 럭비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하지만 최윤 회장 입장에선 어려움도 많았다. 밖으로 보이는 성과와는 별개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데 장애물이 많았다. 뿌리 깊게 박힌 관행을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만만치 않았다. 본인 스스로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한다”고 말할 정도다.최윤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년 동안 럭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드리려 노력했지만 아직 미약한 점이 많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동시에 한국 럭비의 가능성도 발견했다. 지금의 노력을 계속 이어간다면 언젠가 새로운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최윤 회장은 “지금부터 8년 뒤에는 일본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학교 스포츠로 럭비를 보급하고 럭비 코리아리그 출범을 통해 럭비를 ‘비인지스포츠’에서 ‘인지스포츠’, 그 다음에 ‘인기스포츠’로 올려 놓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다음은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과 일문일답. -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의 소감을 전한다면.△20~30년간 오랜시간 럭비계에 몸담아 왔던 분의 많은 요청 및 불만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했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1년 동안 그분들에게 감동을 안겨 드리고 상황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아직 미약한 점이 많다. 회장에 부임하면서 나름 각오를 했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반성도 한다.-회장으로서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를 냈다. 사상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17년 만에 럭비 월드컵 본선 티켓도 따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무엇인가.△정말 어려운 얘기다. 협회장으로서 기뻤던 순간은 솔직히 없다. 다만 럭비인으로서, 특히 재일교포로서 도쿄올림픽에 나간 것은 정말 기뻤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럭비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을 이기고 본선 진출을 이룬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개인적이다. 협회장으로선 성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거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두바이에서 17년 만에 한국 럭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직접 응원하고 격려하고 기뻐했다. 그 순간의 감정은 어땠나.△나도 기업가다. 항상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진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그다음을 생각하게 된다. 본선 진출을 이루고 나서 30분 동안은 기뻤다. 하지만 그 감동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이나 월드컵 본선 등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었다.-다소 유치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지난 1년간 럭비협회장으로 본인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웃음)80점이라고 하고 싶은데 65점이 아닌가 본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엄격해야 한다. 남이 나를 평가할 때 어떨지는 모르겠다.-그동안 한국 럭비계의 오랜 관행을 깨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오랫동안 럭비계에 있었던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오늘날 서로 많은 정보가 오가고 바쁜 시대에서 어떻게 럭비인들과 소통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하지도 않는 SNS도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도 받고 지금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직도 직접 찾아와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다. 물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코로나19 시대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해를 바란다.-OK금융그룹 럭비단을 창단했다. 럭비단을 직접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많은 럭비인들의 요청이 있었다. 그전에는 럭비팀을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인가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보다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선수나 지도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협회장이 되면서 럭비단 창단이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창단을 결정하게 됐다.-OK금융그룹 럭비단은 순수 아마추어를 추구한다고 들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선수들이 평소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퇴근 후에 럭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우리나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마추어 스포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은 일과 중에 근무하면서 오후나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한다. 주중에는 오후에 2시간씩 이틀 동안 훈련한다. 토요일에는 4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운동한다. 대신 선수들은 회사 일을 마치고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매일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팀 운영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길게 보면서 수정할 계획이다.-OK금융그룹 소속 럭비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많이 해주는가.△나는 럭비단 선수들에게 두 가지 권리가 생겼다고 말한다. 첫째는 우리 회사에서 평생 일할 수 있는 권리. 둘째는 언제든지 럭비를 그만둬도 되는 권리다.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새로운 모습을 이 친구들에게 안겨주고 싶었다. 정말 좋아서 럭비를 하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세계를 함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학교 스포츠로서 럭비의 보급을 계속 강조한. 럭비가 학교 스포츠로 뿌리 내릴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됐음에도 아직도 개발도상국 시대 국위선양 만을 위한 엘리트 스포츠의 그림자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스포츠는 완전히 없어졌다. 선진국 가운데 이런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이라도 학교 스포츠를 부활시켜야 한다. 학교 수업시간에, 또 방과 후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생활 스포츠 저변 속에서 엘리트 선수가 나오고 프로로 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직접 해보면 꼭 엘리트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그 분야의 팬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 기반이 완성돼야 우리나라 스포츠가 더 발전할 수 있다.-학생들에게 럭비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럭비는 15명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단점을 서로 보완해주고 장점을 발휘해 팀으로 이기는 경기다. 사회의 축소판처럼 재미있다. 럭비는 몸을 부딪히는 종목이다 보니 무서운 것도 많다. 하지만 그 무서움을 연습을 통해 극복한다. 무서움을 극복한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게 된다. 과감하게 팀을 위해 희생한 기억을 가진 사람들끼리 끈끈한 연결고리가 생긴다.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사회에서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럭비를 통해 얻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교육 현장에서 체육 활동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거기에 럭비가 좋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한국 럭비 대표팀이 올해 9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 출전한다. 우리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무엇인가.△1승이다. 솔직히 영연방 국가와 우리 실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훈련을 반복하고 전략을 배우면서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 좋은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꼭 1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럭비월드컵이 열린 뒤에는 2주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보는가.△진짜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일본과 진검승부를 벌여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물론 일본은 여전히 우리보다 강하다. 정말 이기기 힘든 상대다. 하지만 럭비월드컵 예선에서 이긴 적이 있다. 일본도 단단히 준비하고 나올 것이다. 그래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딴다면 럭비가 인기 스포츠로 가는 출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럭비 협회장에 부임한 이후 대기업 스폰서도 크게 늘어났다. 어떻게 그런 결과를 이끌어냈나.△개인적인 부탁을 하거나 네트워크를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거래 회사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정말 싫었다. 다만 굴지의 대기업이 비인지 종목인 럭비를 후원하는 것이 럭비인들에게 큰 자부심이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흔쾌히 응해준 많은 기업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선수들이 유니폼에 붙은 기업 로고를 보면서 정말 좋아한다. ‘자기들을 이렇게 알아주는구나’, ‘스포츠로서 럭비를 인정해주는구나’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언젠가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보답을 하겠다는 마음이다.-3월 26일부터 럭비 코리아리그가 처음으로 열린다. 럭비 리그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럭비는 23명이 벤치에 들어가야 하고 모든 선수가 교체되면서 경기에 나선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실업팀은 선수가 부족하다. 단기간 동안 일주일에 3~4번 경기를 하면 부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의 안전과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하는 리그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럭비 코리아리그는 제대로 된 중계방송도 하면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오랫동안 실업팀을 이끌어준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럭비 코리아리그에는 외국인선수도 출전한다고 들었다.△뉴질랜드, 피지, 일본 국적의 외국인선수 3명이 리그에 참여한다. 원래 20명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우선 3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그밖에도 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팀 선수들이 트라이아웃 형태로 각 팀에 임대돼 부족한 인원수를 메울 예정이다. 좋은 시합으로 럭비의 재미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이 같은 노력이 이어진다면 언제쯤 한국 럭비가 아시아 최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보는가.△일본이 럭비를 아시아 정상으로 올려놓는 데 25년 걸렸다. 한국과 일본 럭비는 초창기에는 실력이 비슷했지만,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우리나라가 세계랭킹 30위인 반면 일본은 10위다. 일본을 이기려면 최소 8년은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 마음먹고 노력하면 무섭게 올라가는 스타일 아닌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8년 정도면 일본과 대등하게 맞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럭비협회장으로서 그리는 한국 럭비의 미래는 무엇인가.△과거 20년간의 어려운 시대를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관습이나 생각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스타트가 이뤄질 수 없다. 그래도 지금 럭비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좋아졌다. 선수들의 자부심도 크게 높아졌다. 한국 럭비가 예전 굴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갈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많은 노력에도 불구, 아직도 럭비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진다. 럭비협회장으로서 국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리가 코리안 럭비리그를 출범하고 TV 생중계를 한다.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경기 중 선수와 심판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다. 중계방송을 통해 럭비를 이해하고 재미를 느껴주길 바란다. 럭비가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이번 리그를 통해 럭비를 많이 경험해주길 바란다.최윤 회장이 지난 해 개최된 제74회 전국종별 럭비선수권 대회 현장을 방문해 대회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올해 새롭게 선발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첫 훈련 및 연습경기 현장에 최윤 회장이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
- ‘세계최강’ 쿠드롱, 이변없이 4강행…김종원과 결승행 다툼
- 프레드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쿠션 4대천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무서운 기세로 노병찬을 꺾고 이변없이 4강에 진출했다.쿠드롱은 3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8강서 노병찬을 세트스코어 3-0(15-6 15-6 15-8)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쿠드롱은 첫 세트부터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15-6(8이닝)으로 1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는 단 세 이닝만에 끝냈다. 1이닝에 7득점을 터트렸고 2이닝 6점, 3이닝 2점을 추가했다.3세트에서는 쿠드롱이 6이닝까지 4-5로 밀리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장타를 몰아치기 시작했고 11이닝 만에 15-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최원준과 김종원(TS샴푸), 김임권도 준결승에 안착했다.최원준은 ‘베트남 돌풍’ 응우옌 후인 프엉 린(베트남·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2(8-15 15-4 5-15 15-8 11-4)로 제압했다. 최원준은 프엉 린과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5세트서 최원준이 2이닝에 8득점 이후 4이닝에 남은 3점을 추가하며 11-4로 승리했다. 최원준은 2019~20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6개월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김종원(TS샴푸)과 김임권은 황지원, 김현우(NH농협카드)를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김종원은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5-13 13-15 15-6 13-15 11-4)로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김종원은 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로 준결승에 올랐다. 김임권도 김현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5-7 15-3 15-4) 완승을 거두며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1시부터는 PBA 4강 제1경기(최원준-김임권)에 이어 오후 4시 4강 제2경기(쿠드롱-김종원)로 이어진다. 저녁 9시30분부터는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결승전이 열린다. 4강 및 결승전은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철저한 방역 지침 하에 대회를 치른다. 대회 중계는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 생중계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 된다.
- '진정한 당구여제는 누구?' 김가영vs임정숙, LPBA 4강 맞대결
-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임정숙.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당구 여왕’ 임정숙(SK렌터카)의 재대결이 4강서 펼쳐진다.김가영은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우경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이로써 김가영은 직전 대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첫 세트를 5이닝 만에 11-1로 따낸 김가영은 2세트를 6-11(9이닝)로 내줬지만 3세트를 접전 끝에 9-7(10이닝)로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또 다른 8강전에선 임정숙이 김명희를 세트스코어 2-1로 눌렀다. 임정숙은 첫 세트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둬 이번 시즌 첫 4강에 진출했다.임정숙은 첫 세트를 7-11(13이닝)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서 11-6(12이닝)으로 이긴데 이어 3세트에서 9-8(12이닝),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김가영과 임정숙의 맞대결은 2020~21시즌 LPBA 3차전과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는 김가영은 “임정숙은 우승에 대한 경험이나 실력으로 보면 훌륭한 선수이다”면서 “하지만 내일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임정숙은 “부담은 내려놓고 편하게 하려고 한다”며 “파이널에 올라갔다고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약 2년 만에 4강 무대에 오른 김보미가 최혜미에 세트스코어 2-1(2-11 11-6 9-1)로 이겼다. 최지민도 김민영에 세트스코어 2-1(11-5 10-11 9-6)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10여년 간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가 이번 4강전에서 첫 세트제 맞대결을 펼친다.이전 대회 LPBA 4강 대진은 김가영-임정숙, 김보미-최지민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강전은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며 5전 3선승(11점제·마지막 세트 9점) 세트제로 치러진다.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경기장 출입체크, 대회장 수시 방역 등 철저한 방역 지침 하에 대회를 치른다. 대회 중계는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 생중계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