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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 연예 트렌드] 고구려, 돈, 불륜... 상반기 최고 드라마 '주몽'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대중문화 소비자들의 마음은 간사하다. 보다 나은 문화 컨텐츠가 있으면 과감히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마련이다. 대중문화의 경우 이러한 쏠림 현상은 더욱 강하게 표출된다. 2007년도 어느덧 절반이 훌쩍 지나갔다. 올 상반기에도 가요, 영화, 방송가에는 다양한 변화들이 있어 왔고, 그 속에서 대중의 마음은 언제나처럼 일정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소비자의 선택으로 돌아본 2007 상반기 연예계 트렌드. 시청률, 음반판매량 및 MP3 다운로드 인기 순위, 관객동원 순위 베스트를 통해 2007 상반기 가요, 드라마, 영화를 둘러싼 대중의 선택을 집중 조명해 본다. ◇ 소재 다양화... 드라마 '변해야 산다' 올 상반기에도 시청자들의 드라마 사랑은 여전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시청률 상위 톱10 프로그램만을 살펴봐도 시청자들의 선택은 여실히 드러난다. KBS스포츠 축구중계 '한국 대 네덜란드 국가대표 평가전', SBS스포츠 '세계피겨선수권 싱글프리 스케이팅', MBC '주몽 스페셜'을 제외한 1~7위까지가 전부 드라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이 각별했다. '주몽'은 평균시청률 45.5%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 냈다. 2007년 상반기 시청률 상위 톱10에 오른 드라마 가운데는 SBS 드라마가 총 다섯 편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마다 고배를 마신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옛 명성을 그나마도 '주몽'이 있어 짧고 굵게 지켜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주몽'을 비롯한 '대조영' '연개소문' 등 사극, 특히 이례적으로 고구려를 소재로 한 사극이 강세를 보인 점도 올 상반기 방송가의 특징으로 꼽힌다. ▲ SBS '쩐의 전쟁' '내 남자의 여자'드라마의 소재 면에서도 수확은 적지 않았다. '돈' '불륜' '가족'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고른 사랑을 받은 점은 분명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제목 그대로 '쩐'의 전쟁을 다룬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은 시청률 29.4%를 기록하며 상반기 드라마 시청률 순위 3위를 차지했고, 불륜을 소재로 다룬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는 24.7%로 6위를 기록했다. 일일연속극 KBS1TV '열아홉 순정'(2위, 40.8%), KBS1TV '하늘만큼 땅만큼'(4위, 29.2%),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7위, 24.6%) 등은 '가족'을 소재로 특별히 이름난 스타 없이도 높은 시청률을 창출해내는 진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 고소영 최지우 이정재 이미연...스타들의 몰락대신 과거 주류를 이뤘던 멜로 드라마와 트렌디 드라마는 그 존재 여부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들어 한국 영화계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그 자본은 방송가로 흘러 들었다. 올해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환경이 그마나 윤택해질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톱스타들이 출연한 화제의 드라마들 만큼은 연이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연, 고소영, 최지우, 신은경, 이정재, 박신양, 차태현, 강혜정, 윤계상, 장혁 등 그간 스타 파워를 자랑해온 블럭버스터급 연예인들이 올 상반기 대거 안방극장에 복귀했나 그 가운데 스타로서의 이름값을 제대로 발휘한 사람은 박신양, 장혁 정도다2007년 상반기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과도기를 겪었다 할 수 있다. 점차 개별화 되는 시청자들의 입맛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다분히 통일화되고 정형화된 공식들은 과감히 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또 다른 공식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2007년 상반기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통해 드라마가 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관련기사 ◀☞[07 연예 트렌드]블록버스터 공세 속 '미녀...'가 체면 세워☞[07 연예 트렌드]상반기 가요계는 우먼파워...김아중도 한 몫 ▶ 주요기사 ◀☞'금나라 새 여친은 수영'...'쩐의 전쟁' 번외편 김옥빈이 여주인공 ☞올 여름 극장가 공포물, 無트렌드가 '트렌드'☞세븐 日 투어...3개 도시 4회공연 3만여명 모으며 마무리☞소속사서 퇴출 日 아이돌 스타...다큐 프로 소재로 주목
- [명예기자석]20세 이하 청소년 대표, 마지막까지 경쟁 체제
- ▲ 부산컵대회에 출전한 20세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강민수 명예기자[이데일리 SPN 강민수 명예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6월 30일~7월 22일, 캐나다)에 출전할 대표팀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오찬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축구협회가 이들과 함께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8월 18일~9월 9일,한국)에 참가하는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기도 했다.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는 지난 9일 막을 내린 제 5회 부산컵 국제청소년 대회에서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을 꺾고 우승, 본선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 부산컵 대회는 비록 주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대회였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컸다. 9일 가진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을 중심으로 부산컵 대회의 내용과 의미를 되짚어 본다. ▲선수 보호가 우선...마지막까지 경쟁 우선 한국은 부산 대회를 최종 전력 점검의 장으로 삼았으나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조동현 감독이 의도했던 조직력 강화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수비진에서 최철순(전북), 배승진(요코하마), 박정혜(숭실대), 박현범(연세대) 등이 부상으로, 공격진에서는 하태균(수원), 이상호(울산) 등이 재활 훈련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조동현 감독은 박주호 등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임기응변책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코스타리카에 두골을 내주고 3-2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이와 관련 “수비수가 네 명이나 부상하는 바람에 이청용과 박주호를 수비라인에 긴급수혈했다. 현재 22명인 대표팀은 최종 18명이 남을 것이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 모든 선수들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은 출전이 가능했지만 본선을 앞두고 보호 차원에서 내보내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두골을 넣은 신영록과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심영성,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하는 이상호와 하태균이 투톱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선수들에게 경쟁 의식을 불어 넣으려 했다. 신영록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면서 “오늘 경기로 주전이 확정되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섭섭한 조동현 감독 부산컵 국제청소년대회(이하 부산컵)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8년 만에 거둔 월드컵 첫 승을 기념하고, 부산을 국제 스포츠 메카로 만들자는 취지로 2003년 창설한 대회. 특히 5회째인 올해에는 캐나다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20세 이하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대회 기간 동안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팬들의 무관심때문이었다. 최근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은 오늘 7월 벌어질 아시안컵과 며칠 전 끝난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등에 집중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청소년 대표팀에는 눈길이 가지 않은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5일 멕시코와의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인 만큼 주변의 관심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회 자체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다. 먼저 평일 오후 6시에 열린 개막전, 당초 4개국에서 3개국으로 줄어든 대회 규모, 공중파 중계 외면 등으로 인해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무료입장임에도 불구, 경기장 주변에서도 부산컵 대회를 알리는 홍보물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궂은 날씨였지만 바로 옆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경기에 만원관중이 몰린 것과 비교되는 것들이었다.
- MBC 후배들, 눈시울 붉히며 송인득 아나운서 빈소 지켜
- ▲ 송인득 아나운서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는 MBC 후배 아나운서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아나운서들이 세상을 떠난 선배를 위해 마지막 예를 다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송인득 아나운서의 빈소에는 MBC의 후배 아나운서들이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방송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빈소를 떠나지 않았다. 송인득 아나운서와 MBC 입사 동기인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도 빈소에서 조문객 접대에 분주했다. 방현주, 하지은 등 여자 아나운서 몇몇은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프리랜서 신분인 김성주 전 아나운서, 현재 삼성전자 전무인 이인용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송인득 아나운서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 명성을 쌓아온 인물. 야구와 축구 등 인기 스포츠뿐 아니라 비인기종목까지 두루 지식을 쌓았으며 경쾌한 중계로 인기를 모았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빈소에는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 및 야구선수 박찬호, 김선우, 서울시 스키협회, 대한양궁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 KBL, 한국여자농구연맹 등 스포츠 계에서 조화를 보내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송인득 아나운서는 간경화로 인한 급성 위정맥 파열로 49세의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5일 오전10시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회사장으로 진행되며 벽제 청화공원에 안치된다. MBC는 송인득 아나운서를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추서했다. ▲ 故 송인득 아나운서 영정 (사진= 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故 송인득 아나 '야구노트' MBC 신사옥 박물관에 소장될 듯 2007-05-23[관련기사] 강재형 아나, "송인득 선배가 남긴 그늘 너무 커" 2007-05-23 [관련기사] 송인득 아나운서는 누구? 2007-05-23 [관련기사] 스포츠 명캐스터 송인득 아나운서 간경화로 별세 200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