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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교수와 딥토크1] 축협 기술위, 늘 도마 위에 오르는 까닭은?
- ▲ 이용수 교수[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감독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대한축구협회 조직이 있다.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다. 사실상의 감독 선임권을 갖고 있는 까닭에 그들이 뽑은 감독과 또 그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축구협회는 제라르 울리에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이사와 믹 매카시 잉글랜드 울버 햄프턴 감독 등 2명의 외국인 지도자와 국가대표 감독직을 놓고 협상하다 결국 허정무 감독으로 급선회, 7년만에 국내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축구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허정무 감독의 자질론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여론이 많았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을 비롯, 기술위원들의 사퇴를 직설적으로 요구하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기술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올해에만 두 번째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전격 사퇴한 뒤 박성화 감독을 후임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할 때도 한바탕 회오리가 일었다. 당시에는 K리그 부산 감독으로 부임한지 불과 16일밖에 되지 않은 박 감독을 무리하게 빼왔다는 비난이 비등했다. 역시 기술위 책임론이 대두됐고, 2007 아시안컵 부진과 무리한 감독 선임 과정 등을 지적하며 이영무 기술위원장 사퇴론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묵묵부답이었다. ▲여전히 바쁜 명 기술위원장 이용수 수난(?)에 시달리는 이영무 위원장을 보면서 이용수 세종대 교수가 떠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기틀을 마련한 숨은 공신이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실패로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될 당시 첫 상임 급여직 기술위원장으로 영입된 그는 합리적인 기준을 토대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한 뒤 감독과 축구협회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며 감독을 언론과 팬들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막이 노릇까지 하면서 4강 신화를 일궈냈다. 히딩크가 명감독이었다면 그는 명기술위원장이었다. 지난 14일 세종대 교수실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바빴다. 축구협회 주관 3급 지도자 강습회를 다녀오자마자 오후에 있을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준비하느라 그의 방문은 수시로 열리고 닫혔다. 요즘도 그는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기술위원회 기본 임무는 한국축구의 목표와 비전 제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술위에 대해 묻자 그는 “기술위는 결과까지 책임질 필요가 없는데 지금은 어떤 형태로든 감독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동의하기 힘들다”면서도 요즘 기술위가 비난받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악순환이다. 감독이 교체될 때마다 거기에 따른 결과까지 기술위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기술위의 존재이유는 한국 축구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연구해서 축구협회 행정과 연결해주는 것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얽매이다보니 결과에 흔들리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기술위는 협회 조직안의 정식 조직도 아니다. 회의도 어쩌다 한번씩 하는 위원회일 뿐인데 사실상 감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정작 해야 할일은 하지 못하고 결과에 휘둘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기술위원회에 대한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그는 축구협회는 물론 기술위도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술위는 비전을 담은 현장의 아디이어를 협회에 제공, 행정으로 연결시켜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이 보다 대표팀 감독 선임, 대표 선수 선발 등 지나치게 대표팀 관련 업무에 치중하는 것으로 인식되니까 문제가 발생한다. 기술위는 한국축구가 가야 할 목표 지점을 소신있게 정한 뒤 여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런 일을 해야 하고 저런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식으로 분명하게 방향을 제시한다면 축구팬들은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생략되다보니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요즘의 기술위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던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했다. 기술위가 늘 비난의 중심에 서는 이유는 2002년 월드컵 때와 비교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때는 상황이 달랐다. 개최국으로서 2조원이나 되는 거액을 투자한 상황에서 16강 진출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했던 절박한 시점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동원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지 않느냐.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모아 이를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때다” ▲ 이용수 교수▲4개월 동안 뭐했는가 이 교수는 최근 기술위원회가 비난 받는 이유를 이렇게 해석했다. “베어벡 감독 사퇴 이후 대표팀 감독직이 공석이 된 게 언제였나. 거의 넉달 동안 대표팀 사령탑은 비어 있었다. 팬들의 눈에는 기술위원회가 그동안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가 11월이 되어서야 감독을 뽑아야 한다며 부산을 떤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일을 추진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문제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는 외국 지도자 자원은 많지 않다. 그동안 언론에서도 감독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감독직이 비었을 때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성사가 안됐으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다. 외국 감독으로 간다, 그리고 두 명의 후보와 협상을 한다, 그러다 두 사람 다 안되겠다고 하니까 하룻만에 한국 감독으로 돌아서는 모양새였다. 팬들의 입장에서 어이없어 할 수 밖에 없었다. 넉달간 뭐했느냐는 것이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감독의 의미가 크다.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주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의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축구 저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한국 축구계에 비전을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이다. 또 이렇게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2002년 월드컵, 외국인 지도자 필요했던 이유 7년 만에 국내 지도자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것에 대해 이 교수는 “때가 됐다”고도 했지만 그보다는 어떤 원칙과 목표 하에 이뤄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7년 전 허정무 감독을 히딩크 감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레바논 아시안컵 직후인 2000년 11월 기술위원장직을 맡았다) “어떻게 보면 허 감독을 외국인 감독으로 바꾸는 과정에 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허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당시 외국인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유가 있다. 우선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의 기억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나는 김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의 프레스 오피서로 참가했다. 대회 중에는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 벤치에도 앉곤 했다. 첫 경기를 스페인과 달라스에서 갖는데 경기 전 스페인 단장이 기념품과 선물을 가지고 한국 라커룸으로 찾아왔다. 경기 전 이렇게 서로의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교환하는 게 관례였던 것 같았는데 우리는 준비한 게 없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때만 해도 한국은 86년 멕시코,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등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었지만 아무도 기념품 교환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대비할 수가 없었다. 팀 사정 때문에 기념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난처한 상황을 모면했지만 기술위원장이 된 뒤 어디서 출발을 해야 할까 생각할 때 도움이 됐다. 월드컵 16강에 가기 위해선 최소한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전까지 김정남 이회택 김호 감독 등이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이 분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 분들이 다시 맡는다면 처음과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도 했으나 16강 경험이 없었다. 국내에는 그런 지도자가 없었다. 그래서 히딩크 감독으로 가게 된 것이다. 우리 지도자의 능력이 부족해서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기로 한 게 아니라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어떤 사람을 쓸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다. 기술위 자체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흔들림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내외 지도자 떠나 분명한 목표 설정이 우선 이 교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도 이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히딩크 감독 이후 왜 외국인 감독이 필요한지 심각하게 생각을 못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단지 외국인 지도자가 선진 축구를 전수할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 감독에게 기대하는 목표가 이런 것이다 하면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경우 2004년 아시안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한 뒤 이런 저런 이유로 중도사퇴했다. 당초 목표였던 본선에는 써보지도 못하고 내 보낸 것이다. 내가 기술위원장이었으면 무조건 그냥 갔을 것이다. 기술위가 분위기나 여론에 흔들렸다고 볼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북중미 골드컵에 출전했을 때였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대회 기간 중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 언론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을 겨냥하면 스포츠 생리학상 1~2월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이 필요했다. 그래서 당시 취재기자들에게 ‘이런 이유로 골드컵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지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할 시점이다’고 설명하고 정리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에 외국인 지도자가 적합한지 국내 지도자가 적합한지 단순하게 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목표가 뭐냐가 우선 고려 사항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인지,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인지 분명하게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감독을 찾아야 하는 게 순서다.“ ▲국내 지도자 대표팀 사령탑 복귀, 빠른 것만은 아니다 이교수는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2010년 월드컵까지는 외국인 지도자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경험을 가진 국내 지도자를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을 2010년 이후로 봤다. 우리 지도자들은 한번 실패로 그만두기 일쑤였다. 한번 실패하면 거의 끝나는 걸로 여겼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사실상 허 감독은 실패했다 복귀한 첫 번째 감독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단기간에 물러났다 다시 복귀한 감독은 있었지만 오랜 텀(term)을 두고 다시 감독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실패의 경험을 용인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 말을 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 또 있다. 예전에는 세계축구의 흐름이 한국 축구에 접목되는데 시간이 걸렸다. 3-5-2에서 4-4-2로 시스템이 바뀐다던가 하는 흐름이 한국화하는데 5~6년 정도 필요했다. 요즘은 굉장히 빨라졌다. 박지성 등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직접 보는 등 세계 축구를 거의 실시간으로 접하다보니 이전과 같은 지체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국내 지도자가 다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시점이 그렇게 빠르다고만 볼 수 없는 셈이다.” ▶ 관련기사 ◀☞[이용수 교수와 딥토크4] 기술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이용수 교수와 딥토크3] '지도자? 나와 어울리지 않아'☞[이용수 교수와 딥토크2]허정무 감독 실패의 경험 주목☞'허정무 감독은 3순위였다'...국가대표 감독 선임되기까지☞[포커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선임된 네가지 이유, 그러나...
- KBS·MBC 대선 개표 방송 시청률 경쟁, '쇼를 하라'
- ▲ 2007 KBS와 MBC 대선 보도 관련 프로그램에 각각 출연하는 개그맨 김학도와 최일구 전 앵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공영방송 KBS와 MBC가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 ‘쇼’를 준비하고 있다. 대선 개표 및 보도 방송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과정을 생중계 하는 것인 만큼 방송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방송사의 베테랑 앵커들이 근엄하고 차분하게 진행해온 것이 전통이다. 그러나 19일 진행되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및 보도방송에서 KBS와 MBC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청률 경쟁에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개그맨을 활용한 코너를 선보이거나 예능프로그램의 형식을 빌려 대선 개표 방송을 꾸미는 등 기존 대선 개표 방송의 틀을 적극적으로 깨고 있는 것. 이번 대통령 선거가 당선 유력 후보들이 박빙의 경합을 벌였던 예년과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KBS는 1TV를 통해 19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될 17대 대선 개표 보도 방송에 개그맨 김학도를 보조 MC로 발탁했다. 김학도는 선거 개표 방송에서 ‘대선 갤러리’란 코너를 맡아 지난 1년간 카메라에 찍힌 대선 후보들의 사진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선거 득표율 변화를 스포츠 중계 형식으로 전한다. KBS 선거방송팀 관계자는 “김학도가 KBS 1TV ‘폭소클럽’의 ‘응급시사’ 코너에서 대선후보들의 성대모사를 하고 그동안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정치 코미디 풍자를 하는 등의 방송 경력이 있기 때문에 섭외했다”고 밝혔다. MBC도 만만치 않다. MBC는 전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로 인기를 끈 최일구 스포츠부 부장을 기용,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 형식으로 꾸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대선 관련 퀴즈에 도전하는 10분 분량의 꼭지 프로그램도 준비해 놓고 있다. 한편 지상파 방송3사 중 하나로 민영방송인 SBS는 KBS, MBC와 달리 특색 있는 프로그램 없이 전통대로 대선 선거 개표 및 보도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 관련기사 ◀☞17대 대선후보 첫 TV 합동토론회, 역대 최저 시청률 기록☞대선후보 TV 합동토론회, SBS만 왕따☞시상식엔 없고 대선후보 정책간담회에만 있는 가수들☞정동영 이명박 대선후보 "불법다운로드 차기정부에서 근절" 한목소리☞이명박 '로꾸거', 권영길 '빠라빠빠'... 대선 로고송 전쟁 시작됐다▶ 주요기사 ◀☞[할리우드 톡톡] 美 영화연구소, '덱스터' 등 최고 영화 방송 선정☞[포토]정선희-안재환, '키스 미 달링' 웨딩사진 공개☞[차이나 NOW!]유덕화, 이연걸... 중국 들썩인 '2007 스타 말말말'☞[차이나 NOW!]비비안 수 등 화장 아래 숨겨진 여자 스타들의 생얼☞이지아, 롯데리아 모델 발탁...CF 3연타
- 온미디어, 개인이용자 수익내는 인터넷방송국 연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UCC방송 등 개인방송업자들도 수익 모델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 시스템이 나온다. 온미디어(045710)는 1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신규사업 설명회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채널을 한데 아우른 `플레이플닷컴(PlayPle.com)`을 오는 26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1만명이 접속가능한 `플레이플닷컴`은 이용자가 시청자이면서 참가자, 방송업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가장 먼저 도입되는 게임 방송은 `배틀 시스템`과 이를 방송으로 구현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사용자들은 게임 콘텐트를 UCC형태로 중계하거나 시청할 수 있고, 이 방송을 편성해 이윤을 창출하는 방송업자가 될 수 있다. 온미디어는 여태까지 UCC콘텐트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익성 모델로 `광고 데이터베이스를 일반 개인에게 공개함으로써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플레이플닷컴은 각 게임 대회의 후원사를 구한 뒤, 각 방송업자들과 수익을 배분해 운영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이용자들은 자신의 방송 콘텐트에 맞는 광고를 광고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 게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온미디어는 앞으로 일반 이용자들의 광고 창작물에 인세를 지급하고 광고 데이터베이스에 삽입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광고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익 배분 비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온미디어는 플레이플닷컴을 바탕으로 수백개의 인터넷 방송사가 한 지붕아래서 활동할 수 있는 거대한 `콘텐트 허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플레이플닷컴 모델을 음악, 스포츠, 바둑, 패션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김성수 대표는 "플레이플닷컴을 통해 일반 개인이 미디어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진정한 미디어2.0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 서비스는 기존 UCC와 비슷하면서도 개인 사업자에게 안정된 수익과, 방송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트를 제공한다는 것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플레이플닷컴의 시스템 개발, 서버 비용 등으로는 향후 1년간 5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플레이플닷컴이 성공해 게임사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정착한다면 비용 회수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온미디어, 온라인 게임·서비스업 진출☞온미디어, IPTV도입으로 시장 지위 개선-삼성
- '프리선언' 신영일, OBS '오감만족! 생방송Tvio'로 활동 재개
- ▲ OBS경인TV를 통해 복귀하는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사진=K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달 프리랜서를 선언한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가 오는 12월28일 개국하는 OBS경인TV를 통해 활동재개에 나선다. 지난달 2일 KBS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정 활동 중단에 나선 신영일은 방송 복귀작으로 OBS경인TV 교양정보프로그램 '오감만족 생방송Tvio'를 택하고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오감만족 생방송TVio'는 오는 28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OBS경인TV의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시간씩 방영될 예정이다. '오감만족 생방송TVio'의 홍종훈 PD는 “기존의 교양정보프로그램과는 다른,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특성을 결합한 신 개념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며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와 유진영 OBS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홍 PD는 “신 전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진행에 매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화제가 되는 현장을 중계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방송경험이 풍부한 진행자가 필요했다”고 신영일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신영일은 프리랜서 독립 후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송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쉬고 싶진 않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빨리 방송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활동중단 기간이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 관련기사 ◀☞'프리 선언' 신영일, "거취 문제,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어"☞스타 아나운서의 잇단 이탈 움직임...난감한 KBS☞'프리 선언 초읽기' 신영일 아나운서 "홀로서기, 예전부터 생각해온 일"☞김보민 아나운서, 결혼으로 노현정과 같은 길 걷나☞김성주 프리선언 그후..."내 자신의 거품이 꺼지길 바랐다" ▶ 주요기사 ◀☞'무한도전' 눈물의 댄스스포츠 도전, 28.5%로 자체 최고 기록☞장윤정-박현빈, '환우 여러분 힘내세요' 자선행사 참여☞김남일-김보민 비공개 결혼, "12월8일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다"☞최수종 “특정 후보 지지한 적 없다”☞전진, 이은과 동업... 의류 쇼핑몰 '도코보' 오픈
- '주몽' 2년 연속 시청률 왕좌 등극... 2006년 이어 2007년에도 1위
- ▲ 2007 시청률 1위로 나타난 MBC 드라마 '주몽'[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MBC 드라마 '주몽'이 2년 연속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으로 꼽혔다.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2007년 1월부터 12월 5일까지 방송된 프로그램들 중 ‘주몽’이 45.5%의 평균 시청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몽'은 지난해 5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3월6일 종영됐으며 지난해에도 38.4%의 시청률로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2007년 2위는 1월 종영된 KBS 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이 40.8%의 평균시청률로 차지했다. 지난 7월 KBS가 중계한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축구 경기는 3위로 그 뒤를 이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2007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결산에서는 또 KBS 1TV 일일드라마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열아홉 순정’을 비롯,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외한 드라마 프로그램 시청률에서 현재 방영 중인 ‘미우나 고우나’, 지난 8월 종영된 ’하늘만큼 땅만큼’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는 등 드라마 시청률 상위 5위 내에 3작품이 이름을 올린 것.SBS ‘쩐의 전쟁’은 30.5%의 시청률로 드라마 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5일 종영한 MBC ‘태왕사신기’는 27.0%로 드라마 시청률 7위. 한편, 2007 드라마 시청률 20위 안에는 SBS가 드라마 ‘쩐의 전쟁’, ‘내 남자의 여자’ 등 8작품으로 가장 많이 올렸다. KBS와 MBC는 각각 여섯 작품이 순위 안에 들었다. ▶ 관련기사 ◀☞'주몽' 2007코리아드라마어워즈 작품상 수상☞[07 연예 트렌드] 고구려, 돈, 불륜... 상반기 최고 드라마 '주몽'☞[김은구의 PD열전]준비된 사극 연출자, ‘주몽’ 이주환 PD☞[김은구의 PD열전]PD가 밝힌 “‘주몽’ 이렇게 탄생했다”☞'주몽' 시각장애인 위해 특별편성, 화면해설 실시▶ 주요기사 ◀☞17대 대선후보 첫 TV 합동토론회, 역대 최저 시청률 기록☞'주무치' 박성웅 VS '사량' 박성민, '무방비도시'서 카리스마 재격돌☞소녀시대가 만든 '소녀시대' UCC, 네티즌에 인기☞비, '색, 계' 탕웨이와 '올해의 아시아 스타상' 수상☞'태사기' 벗어난 '로비스트' 시청률 상승
- 대구 FC, 그라운드 위 가장 ''깨끗한'' 팀
- [노컷뉴스 제공] 올 시즌 대구 FC가 가장 깨끗한 플레이를 펼친 팀에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스포츠토토 페어플레이팀에 대구 FC를 선정하고, 최우수 심판으로 이상용 주심과 강창구 부심을 뽑았다고 3일 밝혔다.시상식은 6일 오후 2시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SBS TV로 생중계되는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수상자도 현장 발표된다.스포츠토토 페어플레이팀은 올 시즌 가장 적은 경고와 퇴장 등을 기록한 팀에 수여하는 상으로, 선정방식은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경고에 1점, 경고 2회 퇴장에 2점, 퇴장에 3점을 적용, 합산해 가장 적은 점수를 얻은 팀이 선정되며 코칭스태프의 경고와 퇴장, 상벌위원회 징계 내용도 포함된다.대구 FC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경고 40회로 14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경고를 받았으며, 퇴장이나 징계를 받은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어 총 40점의 점수로 페어플레이팀에 선정됐다. 상금은 스포츠토토에서 후원하며 1000만원이다.창단 2년 만에 돌풍을 일으킨 경남은 하우젠 베스트팀에 선정됐다. 선정 방식에 따른 평가에서 경남은 총점 94.5점을 얻어 14개 팀 중 가장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최우수 주심상은 이상용 심판, 최우수 부심상은 강창구 심판에게 돌아갔다.개인 통산 세 번째(2002년, 2004년)로 최우수 주심에 선정된 이 심판은 올 시즌 총 21경기에 배정됐고 라운드별 우수 주심에도 총 5회나 선정된 바 있다. 강 심판은 올해 총 40경기에 배정돼 부심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이상용 주심 강창구 심판에게는 트로피와 각각 상금 500만원과 300만원이 수여된다. 전 경기 전 시간 출장 선수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에는 김병지(서울), 김영철 김용대 장학영(이상 성남), 염동균(전남)이 선정됐다. 김병지는 98년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 2004년부터 4년 연속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기념패가 수여된다.
- LG전자 미국서 `LG 스킨스 게임` 개최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는 24일부터 이틀간 미국 PGA투어 스페셜 이벤트인 LG 스킨스 게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골프장의 설레브러티 코스에서 개최됐다.대회에는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Zach Jonhson, 미국), 작년 대회 우승자 스티븐 에임스(Stephen Ames, 캐나다), 브렛 웨터릭(Brett Wetterich, 미국), 프레드 커플스(Fred Couples, 미국) 등이 출전했다. 지난 1983년 시작돼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총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스타플레이어 4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벤트다. 특히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전체 상금의 20%인 2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추수감사절 주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LG전자는 2009년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안명규 사장은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회가 미국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고 미국에서만 약 2000만명이 시청해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LG전자는 평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LG전자, 성장스토리 지속..목표가 13만원-UBS☞LG전자, 중동·아프리카 매출 두배 늘린다☞LG전자, 체코 대형쇼핑몰에 71인치 PDP 공급
- [사커in]2007 잉글랜드와 93 한국대표, 그리고 제 3의 힘
- ▲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력 선수 제라드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유로 2008(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치르고 있는 2007년의 잉글랜드 대표팀과 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한 93년 한국 대표팀의 상황이 흡사하다. 본선 진출이 좌절되기 직전 ‘제 3의 힘’으로 기사회생하는 형국이 그렇다. 잉글랜드와 한국을 수렁에서 끌어올리는 골이 똑같이 경기 종료직전 인저리 타임 때 터졌다는 점도 공교롭다. 지난 18일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대표팀 숙소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유로 2008 E조 예선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그들의 경기인 것처럼 초조하고 긴장된 분위기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러시아가 이기면 잉글랜드의 유로 2008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는 반면 반대의 경우 그들이 본선 티켓을 획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마음으로 이스라엘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스라엘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지만 후반 16분 러시아가 동점골을 뽑자 또 그들은 다같이 긴 한숨을 토해냈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경기도 지배, 그들의 희망은 날아가는 듯했다. 러시아와 이스라엘이 비겨도 러시아는 6승4무1패(승점 22)를 기록, 잉글랜드(7승2무2패, 승점 23)에 뒤지지만 조 최약체 안도라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승점 3점 추가를 자신할 수 있는 반면 조 선두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벌이는 잉글랜드로선 승점 3점을 보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 2분께 기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이 교체로 투입한 오메르 골란이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뒤 그대로 러시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러시아로선 더 이상 승부를 뒤집을 시간이 없었다. 결과는 결국 이스라엘의 2-1 승리. 골란의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맥클라렌 감독을 비롯, 잉글랜드 코칭스태프가 뛸 듯이 기뻐한 것은 물론이다. 이제는 러시아가 아닌 그들이 본선 문턱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러시아가 안도라를 꺾고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와 비기면 양 팀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지만 러시아와 상대전적 골득실(홈 3-0승, 원정 1-2패)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이스라엘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는 결승골이자 그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오메르 골란이었다. 이스라엘 언론이 나서서 ‘잉글랜드의 왕’이라고 표현하며 잉글랜드 축구계가 더 감사해야 할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잉글랜드 사업가는 러시아를 꺾는 결승골을 넣은 이스라엘 선수에게 벤츠 승용차를 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스라엘 축구협회는 잉글랜드전 골의 대가로 이런 선물을 받는 것은 스포츠맨십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으로 간주,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어 실제 골란이 벤츠를 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골란 또한 “나의 조국을 위해 첫 골을 넣었다는 게 가장 의미가 있다”며 “벤츠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어 넘기고 있다. 2007년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스라엘의 골란이 있다면 93년 한국 대표팀에는 이라크의 자파르가 있었다. 당시 김호 감독(현 대전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던 한국 대표팀은 93년 10월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북한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지금의 잉글랜드와 비슷한 처지였다. 한국은 6개국 풀 리그에서 1승2무1패(승점 4 골득실 +2)로 일본(2승1무1패, 승점 5, 골득실 +3), 사우디아라비아(1승3무, 승점 5, 골득실+1)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었다.(당시 승점 계산 방식은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아시아에 본선 티켓이 2장밖에 배정되지 않던 때였기 때문에 한국은 북한을 2골차 이상 이기고, 일본과 사우디 중 한나라가 비기거나 지기를 기원해야 하는 처지였다. 한국은 후반 고정운 황선홍 하석주의 연속골로 결국 북한을 3-0으로 완파, 필요조건은 채웠지만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고도 웃을 수 없었다. 충분조건, 즉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던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릴 수 있었다. 이라크가 막판까지 일본에 1-2로 끌려가다 인저리타임에 자파르가 동점골을 작렬, 극적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도하의 기적’이라고 요즘도 회자되는 그 순간이었다. 이라크의 자파르는 단박에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잉글랜드가 이스라엘의 골란에게 보내는 감사 이상의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자파르는 이날 밤 한국 선수단 숙소를 찾아와 자신이 동점골을 넣은 주인공이라고 자랑하며 유니폼, 축구화 등을 얻어갔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한국 축구를 살린 구세주로 한국에 초청돼 뜨거운 환대까지 받았다. 여기까지는 2007년의 잉글랜드와 93년의 한국은 비슷하다. 하지만 아직은 다른 점이 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방점을 찍었지만 잉글랜드는 유로 2008 본선 티켓을 완전히 손에 쥐지 못했다. 오는 22일 크로아티아전에서 적어도 비겨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마음을 놓을 수도 없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과 수비수 존 테리가 부상,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경고 누적으로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할 수 없는 형편이다. 20일 잉글랜드의 현지 언론은 존 테리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최고의 전력을 구성해야 하는 맥클라렌 감독으로선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 힘들다. 승부의 세계에서 운이 최후의 순간을 장식해 줄 수도 있지만 기대치 않은 운에 자신의 노력을 더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지금 그런 상황에 있다. ▶ 관련기사 ◀☞[EPL 리포트]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은 앨런 시어러 또는 코펠?☞히딩크- 맥클라렌, 최후의 승자는?☞[사커in]K리그 외국 감독 강세, 국내 지도자들 긴장해야☞[사커in]잉글랜드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은 세계화의 희생양?☞극명하게 엇갈리는 히딩크, 맥클라렌 감독의 명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