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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토토] EPL 생중계 보고! 경품도 받고!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인터넷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2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토 스타일(http://protostyle.sportstoto.co.kr) 페이지에서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 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애니콜 옴니아폰(1명), 삼성전자 센스 넷북(1명), 아이팟터치 2세대(2명), 벳머니 1만원권(200명) 등을 나눠준다. 당첨자 명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영국과의 시차 덕분에 거의 새벽 방송으로 꾸려지는 탓에 'e-피곤한 리그(EPL)'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2일 첫 방송에 들어간 스포츠토토 축구 중계 방송은 스포츠토토 TV 플레이어를 통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e-피곤한 리그(EPL)'는 전문 축구 해설가 없이 개그맨 김형인, 윤영진씨와 뮤지컬 배우인 구자환씨를 해설가로 초빙, 기존의 딱딱하고 해설과 통계 위주의 방송을 탈피한 재미있고 친근한 축구 중계방송으로 젊은 축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토토TV는 또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인기팀들의 경기를 매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한편 박지성 출전 경기 하이라이트, EPL 빅4팀 골모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 영국 축구문화 엿보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매거진, MBC ESPN 실전분석 프로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팬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10일부터는 국내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를 추가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스포츠토토TV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관전하는 축구팬 숫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축구, 농구 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골프 등으로 중계 대상 종목을 확대하고 방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UFC 김동현 "화려한 건 15분…즐겨야 버티죠"
- [노컷뉴스 제공] " 엄마, 져서 미안해 " 지난 1일 미국에서 열린 'UFC 94'에서 카로 파리시안(27·미국)에 패한 직후 김동현은 라커룸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UFC 2연승 후 첫 패배. 혹여 부모님이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됐다. 그러나 부모는 " 고생했어. 안 다쳤으면 됐어 " 라고 위로했다. 되레 아들이 상심할까봐 걱정했다. 담담한 척 했지만 아버지 김길철(53) 씨는 심판 판정이 못내 아쉬웠다. 이날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대전시 서구 갈마동의 소담 음식점(감자탕 전문)에서 고등학교(서울 영동고) 동문들과 함께 아들의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본 아버지는, 파리시안의 손이 올라가는 순간 " 억울한 기분에 밥상을 쳤다 " 고 했다. " 떨리고 무서워서 " 생중계는 못본다는 어머니 홍순애(49) 씨는 공항 귀국장에서 " 너 때문에 엄마가 오래 못살겠다 " 고 아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2-1로 판정패한 후 김동현도 "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 고 했다. " 3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을 한 번 더 시켰다면…. " , " 상대의 업킥 반칙 때 그라운드에서 경기가 이어졌다면…. " 그동안 쌓은 무패 전적(11승 1무)에도 흠집이 생겼다. "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첫 패배구나 " 아쉬운 마음이 꼬리를 물었다. 경기 4일 전 미국에 가는 바람에 시차적응도 못한 채 출전한 맷 브라운 전(2008년 9월) 때와 달리 이번엔 한달간 미국 전훈을 소화한 덕분에 컨디션이 최고였다. 소속팀(부산 팀M.A.D) 양성훈 관장도 처음 세컨드로 동행해 심적으로도 안정됐다. 제이슨 탄, 맷 브라운 전을 보고 김동현의 팬이 된 재미교포 조상현(25) 씨는 전훈 기간 중 통역, 숙식, 차량을 제공해줬다.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았기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을 터. 그러나 우울한 기분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 판정이 내려진 순간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졌잖아요. 판정에 대해 관중들이 제 편이 되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 실제로 시합 후 많은 팬들과 격투기 관계자들이 김동현의 손을 들어줬다. UFC 대나 화이트 대표는 경기 후 에프터파티에서 " (김동현은)승리를 도둑맞았다 " 고 했다. 비록 졌지만 김동현은 강자와의 싸움을 통해 이겼을 때보다 더 많은 걸 얻었다. " 이번엔 클린치 상황에서 패턴이 너무 단조롭고, 테이크다운 위주로만 했는데요. 앞으론 클린치 상황에서 더티복싱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타격 연습도 많이 해야할 것 같구요. " 김동현으로선 무엇보다 세계 톱 레벨에 있는 선수와 싸우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 UFC에서 아직 3전밖에 안 치렀잖아요. 이번 시합을 통해 스스로 발전 가능성을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 전 세계 팬들이 제 시합을 보고 싶어할 거라고 믿어요. " [김동현과 부모님 인터뷰] ▲ " 15분을 위해 매일 훈련 반복하죠 " '파이터' 김동현의 가장 큰 미덕은 격투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그는 " (격투기를)너무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고 했다. 고 2때 처음 격투기 동영상을 보면서 각종 기술을 마스터한 김동현은 요즘도 격투기 동영상 보는 게 유일한 취미란다. 그러면서 갑자기 씨~익 웃는다. " 제가 공 갖고 하는 운동은 잘 못해요. 근데 길거리에 펀치기계 있잖아요. 그건 잘해요. 지금까지 져본 적이 없어요 " 그래서일까. 김동현은 경기 중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서도 담담하다. " 위축되지 않냐구요? 괜찮아요. 야유가 나온다는 건 관중들이 경기를 지루하게 느낀다는 거잖아요. 저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하게 돼요 " 만원 관중에 둘러싸여 있어도 긴장하지 않는 건 당연지사. "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가장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설레이고, 흥분되고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 김동현은 또 " 파리시안이랑 할 때 1라운드에서 제가 응원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했어요. 근데 관중들의 함성이 생각 이상으로 커서 너무 좋았어요 " 라며 웃었다. 그러나 김동현은 UFC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인내와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 (격투기는)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선수들은 경기하는 15분을 위해서 매일 운동하는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거든요. 즐기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어요. " ◈ 진진한 모습에 부모도 설득…롱런 기대 여느 부모가 그렇듯 김동현의 부모도 아들이 격투기 선수가 되는 걸 몹시 반대했다. 하지만 때론 심한 말을 해가며 말리는 부모님을 설득시킨 힘은, 김동현의 격투기를 향한 진실된 마음이었다. " 나중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나이 들어서 정말 후회할 것 같아요. 되든 안되든 (하고 싶은 걸)젊었을 때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 김동현의 진지한 모습에 부모도 결국 설득당했다. 6년 전 파이트머니 100만원을 받고 링에 오르던 무명 파이터 김동현은 이제 세계 최고 격투기무대 UFC에서 시합 당 대전료 2만 달러 이상을 받는 최고 유망주가 됐다. 그러나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4~2005년 국내 격투기리그 스피릿MC 시절엔 반대하는 부모님 몰래 경기에 나갔다. 지금은 식당 한 켠의 방 한 가운데 모셔져 있는 수십 개의 트로피도 당시엔 장롱 속에 숨겨놔야 했다. 행여 상처난 얼굴을 부모님에게 들킬세라 늘 노심초사해야 했다. 김동현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운동을 접고 1년 일정으로 뉴질랜드로 떠나기도 했다. 부모님은 "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 그는 거기서도 유도장을 다녔다. 결국 4개월 만에 돌아왔다. 한국에 왔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 때문에 무슨 일을 해도 한 달을 못버텼다. 방황의 시간은 1년 여간 계속됐다.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기로 맘먹었다. " 1년만 믿어보세요. 1년 동안 성과 못내면 그만둘게요 " 결국 허락을 받았고, 그때부턴 운동만 팠다. 용인대 유도학과, 해병대, 격투기…. 부모는 " 힘들고 어려운 길만 골라서 가는 아들이 걱정스러웠다 " 고 했다. 그러나 결국 아들의 굳건한 의지는 꺾지 못했다. 아들에 대한 바람을 묻자 어머니는 잠시 말을 골랐다. " (동현이가)아직 시합하면서 많이 맞은 적이 없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다칠 때도 있겠죠. 제가 그걸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싶어요. 그래도 본인이 좋아하니까 선수생활 하는 동안 안 다치고 건강하게 잘 했으면 좋겠어요 " 부모의 마음이 다 그렇듯 김동현의 부모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그래도 너무 긴 세월 동안 하지 말았으면… . " 그러자 옆에서 묵묵히 부모님의 얘기를 경청하던 김동현이 한 마디 툭 던졌다. " 그건 인재를 썩히는 거에요. " 팬들의 바람처럼 그는 롱런하고 싶다는 의사를 슬며시 피력했다. ◈ " 목표는 생피에르 " 5월 전후로 있을 UFC 4차전을 앞두고 김동현은 훈련에 돌입했다. 대회 전 일본 화술혜주회에서 전훈을 갈 계획도 갖고 있다. " 환율이 떨어지면 " 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난번 미국 전훈은 삼성제약으로부터 훈련비용을 도움받았지만 이번엔 다시 자비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국에선 아직 격투기가 스포츠로 완전히 자리잡히지 않아서 스폰서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로지 격투기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자신을 단련시켰던 '격투기 소년'은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를 넘어 세계 최고 파이터라는 꿈을 향해 성큼 성큼 내딛고 있다. "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는 강자 중의 강자죠.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실력을 계속 갈고 닦고 저를 강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막상 싸우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생피에르와 싸울 레벨이 될 때까지 더 열심히 해서 꼭 챔피언이 될 겁니다. "
-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도 경제 한파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전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도 싸늘하게 불어 닥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대다수 빅리그는 지난 해 대비 씀씀이가 줄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지출이 늘어난 것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토트넘 핫스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은 2009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약 1억 6000만 파운드(한화 약 3,187억원)를 지출했는데, 2008년 대비 6% 신장세를 보였다. 그 중 맨시티와 토트넘이 차지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사업자문회사 '델로잇' 발표에 따르면 시장 상황의 악화로 유럽 5대 리그 중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4개의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르샹피오나)가 지출한 금액의 합이 프리미어리그에 미치지 못했다.세리에A의 경우 2008년과 비교해서 43%나 지출이 감소했으며, 분데스리가는 42명의 이적에 1600만 유로(한화 약 287억원)만을 사용했다. 함부르크는 니겔 데 용을 맨시티에 팔면서 1400만 파운드(한화 약 278억원)를 벌었지만 작은 계약을 체결했을 뿐이다.프리메라리가에서는 '큰 손' 레알 마드리드가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클라스 얀 훈텔라르,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에서 라사나 디아라를 데려오며 그나마(?) 비교적 많은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96억원)를 썼다. 코벤트리 대학 스포츠 사업 전략과 마케팅의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럽 이적 시장이 전체적으로 이상스레 조용했다. 임대나 단기 계약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긴축 정책에 나선 각 클럽들이 거대 계약 대신 임대나 작은 계약을 통해 주머니 단속을 했다는 것이다.카카의 계약에 실패하고도 5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세계적인 부자 아부다비 소유의 맨시티 같은 클럽이 아니라면, 다른 클럽들의 수익구조는 비슷하다. 티켓 판매와 스폰서십, TV 중계권료, 이적료 등이 클럽들이 이익을 내는 부분이다.이 가운데 선수 이적이 줄어들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선수를 영입하거나 팔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해석이다. IMG의 에이전트 브루노 사틴은 "과거에 비해 이적 시장의 움직임이 많이 줄었다. 시장에 돈이 없다"고 전했다.한편, 몇몇 클럽 사이에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클럽 연맹의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을 비롯한 몇몇 클럽 구단주들은 샐러리 캡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오반니 팔라치 스포츠 리서치 회장은 "각 구단이 다른 재정 정책을 갖고 있기에 샐러리캡은 유럽 시장에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틴 역시 "문제는 많은 선수들이 실제 가치 이상의 돈을 받는 데 있다. 샐러리캡도 좋은 생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 슈퍼볼 MVP 홈스, 마약상에서 MVP로…
- [노컷뉴스 제공] 1억명에 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미국 최고의 흥행 스포츠다웠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3)의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언제나 그렇듯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과거를 지닌 스타가 등장했고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든 진기록도 나왔다. 또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도 슈퍼볼 광고 수입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일 열린 슈퍼볼의 뒷 얘기들을 모아봤다. ▲산토니오 홈스, 마약상에서 MVP로… 피츠버그의 와이드 리시버 홈스는 양 팀 최다인 9번의 패스를 받아 131야드를 전진하며 당당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팀이 20-2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35초를 남겨놓고 애리조나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극적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피츠버그는 3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실 홈스는 미식축구를 하지 못할 뻔 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마약상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레이드 고교에 진학하면서 미식축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처음으로 미식축구공을 잡은 홈스는 운동에 매진했고 오하이오 주립대를 거쳐 2006년 피츠버그에 입단했고 '꿈의 무대' 슈퍼볼에서 MVP로 뽑혔다. 홈스는 슈퍼볼을 앞두고 " 어머니의 영향과 NFL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마약상을 그만두게 만들었다 " 면서 " 힘든 상황에 있는 젊은이들이 나처럼 인생을 바꿨으면 한다 " 고 자신이 마약상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부상 투혼' 워드, 피츠버그 최고 와이드 리시버 불과 사흘전까지 워드는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결승에서 당한 오른 무릎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던 탓이다. 슈퍼볼을 이틀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날도 홈스와 히스 밀러에게 주연 자리를 내주고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2번의 패스를 받아 43야드 전진. 3년전 슈퍼볼에서 2번의 터치다운 포함, 123야드를 전진한 것에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기록이다. 하지만 43야드 전진을 추가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1,064야드를 전진, 존 스톨워스가 가지고 있던 포스트시즌 기록(1,054야드)을 깨뜨리며 피츠버그 역사상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 자리에 올랐다. ▲100야드 터치다운, 엔드라인 끝에서 끝까지… 평생 보기 힘든 진풍경도 연출됐다. 2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피츠버그의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제임스 해리슨이 NFL 역사상 가장 긴 100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 애리조나 쿼터백 커트 워너의 터치다운 패스를 가로챈 해리슨은 피츠버그 엔드라인 끝에서 상대 터치다운 선까지 혼자서 질주,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경제불황은 없다. NFL 역사상 최대 광고 수입 전세계를 강타한 경제불황도 슈퍼볼만은 피해갔다. 중계를 맡은 NBC 방송은 TV 광고 수입으로 역대 최고액인 총 2억600만달러(약 2,842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중계 도중 방영될 30초짜리 광고 비용은 평균 300만달러로 지난해 270만달러보다 30만달러가 뛰었다. 1초당 무려 10만달러(1억3,800만원)씩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이처럼 경제불황이 비껴간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광고주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뿌렸다. 1억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슈퍼볼을 지켜보기에 상품의 노출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경제불황이 오기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광고의 80%를 팔았다는 분석도 있다.
-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국경을 넘어 대륙의 빙판 달군다
- [조선일보 제공] 아이스하키가 아시아 스포츠의 틀을 바꿔놓고 있다. 4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하쿠조 아레나에서는 한국의 안양 한라와 홈 팀인 오지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2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본 이 경기는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의 정규시즌. 아시아리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3개국 팀들이 함께 단일 리그를 치르고, 매 시즌 포스트시즌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국가의 벽을 넘어서 대륙으로 권역을 넓혀가고 있는 아시아리그는 올 시즌이 공식적인 다섯 번째 시즌. 2002년 말 경제 불황이 한국과 일본을 강타하면서 실업팀이 크게 줄어 자국 리그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던 게 탄생 배경이 됐다. 당시 유일한 실업 팀이었던 한라의 구단주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생존에 고심하던 일본 연맹 관계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한국 1개 팀과 일본 4개 팀으로 2003~ 2004시즌을 시범리그로 운영했다. 이어 2004~2005시즌에는 중국 두 팀, 극동 러시아 한 팀이 합류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리그가 시작됐다. 3개국 리그이다 보니 심판 배정, 기록 관리 등 기본적인 운영은 도쿄 내 리그본부에서 맡지만, 홈 경기 운영, 원정 경기 숙식과 교통 문제는 각 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참가 팀의 사무국장급 임원과 각국 협회 관계자가 시즌이 없는 기간에 매월 서울과 도쿄, 베이징에서 돌아가면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각국의 수준 차이는 외국인 선수의 숫자로 문제를 해결한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를 2명, 한국과 중국은 4~5명을 보유할 수 있다. 한·중·일 선수는 외국인 범주에서 제외돼 한국 선수가 일본이나 중국 팀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아시아리그는 3개국 간 아이스하키의 수준 차이를 좁히는 효과도 만들어냈다.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 팀들이 2차례나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다. 팬들도 크게 늘었다. 아시아리그가 시작되기 전 국내 대회 관중은 40~5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라의 홈 링크인 안양의 경우 매 경기 평균 1000명 가까운 관중이 돈을 내고 입장한다. 리그 관계자들은 아시아리그가 안정기에 이르렀다고 자평하지만,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걸림돌이 많다고 보고 있다. 아직 국가별로 마케팅기능이 미약한 데다 타이틀 스폰서 유치, 방송 중계권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다. 최근 다시 경제 위기가 닥친 것도 악재. 일본 명문팀 세이부 프린스 래비츠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 해체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리그 관계자들은 위기에서 희망을 찾아보고 있다. 최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새너제이 샤크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시즌에 참가 중인 차이나 샤크스는 새너제이 샤크스가 운영하는 팀. 고지마 준야 아시아리그 실행위원장은 "아시아리그의 목표는 세계 정상급 선수를 배출하고, 아시아 국가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이라며 "수준을 높이다 보면 리그 자체에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구조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