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034건

드라마, 종영시점 뒤바뀌며 편성전쟁 '예고'
  • [올림픽 그후①]드라마, 종영시점 뒤바뀌며 편성전쟁 '예고'
  • ▲ MBC '에덴의 동쪽'(사진 위)과 KBS 2TV '연애결혼'은 현재 월화드라마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SBS '식객'이 올림픽 기간 중 2회 결방으로 9월9일로 종영이 늦춰지면서 예상보다 일주일 더 '식객'과 맞붙게 됐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8월8일 개막식 이후 17일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24일 막을 내렸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과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방송 3사의 드라마가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무더기 결방'됐다. 드라마의 결방여부는 결국 기존 드라마의 종영과 새 드라마의 시작 시점에 변화를 주는 만큼 하반기 방송가 판도에 여진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SBS '식객'은 올림픽 기간 중 12일과 19일 2회를 결방했다. 24부로 예정된 '식객'은 이로 인해 종영이 1주일 늦춰져 9월9일 마지막 회를 방영하게 됐다. '식객'의 결방에 따라 경쟁작인 KBS 2TV '최강칠우'와 MBC '밤이면 밤마다'는 일정부분 반사이익을 얻은 듯 보였다. '식객'에 눌려있던 KBS 2TV '최강칠우'와 MBC '밤이면 밤마다'는 19일 '식객'이 결방된 틈에 방영된 최종회가 TNS미디어코리아(이하) 기준 각각 13.4%와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인 18일보다 각각 2.9%포인트와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최강칠우'의 경우 자체 최고시청률이었다. 그러나 '식객'의 올림픽 기간 중 결방은 후속 경쟁드라마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KBS 2TV와 MBC 두 채널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2회 결방에도 불구하고 ‘식객’은 25일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절대강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새롭게 선보인 KBS 2TV '연애결혼'과 MBC 새 드라마 '에덴의 동쪽' 스페셜은 각각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두 드라마는 올림픽 덕분에 '식객'과 일주일을 더 경쟁하게 된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올림픽 기간 중 수목드라마 판도에서는 한자릿수 시청률인 MBC '대한민국 변호사’를 제외하고 KBS 2TV '전설의 고향'과 SBS '워킹맘’이 선두권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전설의 고향’은 7월31일 27.3%의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한 '태양의 여자' 후속으로 6일 첫 방영했다. 방영 첫 회 20.1%의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정상을 차지한 '전설의 고향'은 단막극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10%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지매’ 후속으로 방영된 SBS '워킹맘'을 13일까지 앞섰다 그러나 14일 '워킹맘’이 ‘전설의 고향’을 누르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어 20일 ‘전설의 고향’이 올림픽 중계로 결방해 ‘워킹맘’은 2주 연속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1일 방영된 ‘전설의 고향’은 16.8%의 시청률을 올려 ‘워킹맘’의 14.7%의 시청률을 앞섰다. MBC ‘대한민국 변호사’는 7.5% 시청률에 머물렀다. 올림픽 기간 중 드라마의 결방이 가장 잦았던 것은 주말이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는 2회, ‘대왕 세종’은 3회 결방됐으며 MBC '내 여자'는 무려 4회 결방됐다. SBS '행복합니다’는 2회, ‘조강지처클럽’은 1회 결방됐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후속으로 방영될 '유리의 성'의 첫 방송은 9월 6일로 1주일 연기됐다. 주말드라마의 경우 고정시청자 층이 두껍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 ‘조강지처클럽’과 ‘엄마가 뿔났다’가 주도하고 있는 시청률 선두 싸움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방송사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 방송사의 편성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드라마들의 판도 변화는 올림픽 중계와 경쟁 드라마의 결방 여부 등 단기적인 변수로 인해 일시적일 수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 한 뒤 “오히려 올림픽 기간 중 드라마의 결방은 결국 드라마의 종영시점을 뒤바뀌게 한 측면에서 또 다른 편성전쟁의 시작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
2008.08.26 I 김용운 기자
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
  • [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
  • ▲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 중계를 맡았던 MBC 임오경 해설 위원과 김완태 캐스터, 보조 해설자로 참여한 '무한도전' 노홍철(왼쪽)과 박태환의 수영 중계를 맡았던 SBS 배기완 캐스터와 김봉조 해설 위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올림픽 방송이 끝나면 해설자와 아나운서의 어록이 남는다.'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도 예년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와 마찬가지로 스타 해설자들의 입담이 빛을 발하며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반면에 막말 방송과 감정 해설로 인한 방송 불가용 해설도 남발했다. 지난 17일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올림픽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들의 '말말말' 베스트5와 워스트5를 각각 꼽아봤다. ◇ 베스트 5 "가제트 팔, 가제트 다리다"▲ 임오경 MBC 핸드볼 해설위원. 독일과의 여자 핸드볼 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이 상대편 공격에 호수비를 벌이자 뻗기만 해도 다 닿는다며. 임오경 해설위원은 또 헝가리와의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양팀의 접전이 계속되자 "한데볼이 아닌 핸드볼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내야 한다"는 재치있는 말도 했다."고마워요 사토" ▲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한일전 8회 때 일본 좌익수 사토 타카히코가 고영민의 플라이볼을 놓치자. "오리발하고 닭발하고 싸우게 되는 거죠"▲ 안창남 KBS 수영 해설위원. 남자 자유형 200m결승에서 박태환의 발 사이즈가 275㎜인데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무려 350㎜라며. "아~ 정말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미꾸라지예요" ▲ 윤성원 KBS 핸드볼 해설위원.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에서 김온아가 수비수 사이를 잘 빠져나가며 득점을 하자."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 배기완 SBS 수영 캐스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의 나이가 20살에 불과한 것을 언급하며. ◇ 워스트 5 "방심하면 안돼" "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바보야" ▲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과 60㎏급 정지현의 경기가 잘 안풀리자. "펠프스 힘내라" ▲ 김봉조 SBS 수영 해설 위원.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에서 흥분한 나머지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이자 이 경기 우승자인 펠프스를 응원하는 해프닝."50미터 기록을 40초대에 끊으면 '안전빵'"▲ 안창남 KBS 수영 해설위원. 수영 400m 결승 경기에서 박태환이 200m 지점부터  해켓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가자 흥분을 누르지 못하고. "(박태환이)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박석기 MBC 수영 해설위원. 박태환이 수영 400m 에서 1위로 터치패트를 찍자 감격에 겨워 실수. "우리 헝가리 선수"▲ MBC ‘무한도전’ 노홍철. 객원 해설자로 참여한 여자 핸드볼 헝가리와의 예선 중계 도중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말실수를 연발하며. ▶ 관련기사 ◀☞[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②]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2008.08.25 I 양승준 기자
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
  • [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
  • ▲ 허구연 임오경 이원희 최승돈 심권호 배기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4일 2008 베이징 올림픽 폐막과 동시에 올림픽 장외전이라 불리는 방송사의 중계 경쟁도 막을 내렸다. 지상파 방송 3사 KBS MBC SBS는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올림픽 스타 해설가와 자사의 유명 아나운서를 내세워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준비한 올림픽 중계 비밀 병기에 대한 시청자들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중계를 통해 부각된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낮은 성적표를 받아쥔 이들도 있다. 올림픽 중계로 뜨고 진 해설자와 캐스터를 살펴봤다. “고마워요 사토” 22일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인 한국과 일본의경기 8회에 일본 좌익수 사토 타카히코가 고영민의 플라이볼을 놓치자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방송서 한 말이다. 허 위원은 한국과 대만 전 후 아나운서와 나운 사적인 대화가 방송을 타는 아찔한 사고로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인터넷에서는 '독도를 넘어 대마도까지 날아간 홈런' 등의 허 위원의 해설이 ‘어록’으로 떠돌고 있는 상태다. 허 위원은 무엇보다 연륜에서 비롯된 전문 지식과 선수들의 개인사까지 아우루는 풍부한 해설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허 위원은 한국과 쿠바의 결승전에서 투병 중인 아내를 두고 올림픽 출전 여부까지 고심한 김동주의 고군분투에 연방 격려를 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우생순’의 주인공 임오경도 감동의 해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임오경 MBC 핸드볼 해설 위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해설에 대한 불만이라면 모두 받아들이겠지만 고생 끝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절대 참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대한 애착이 컸다. 임 위원은 풍부한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관통하는 전문적 해설, 선수들과 현장에서 같이 호흡하는 듯한 생생한 중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헝가리를 꺾고 동메달을 확정지은 순간 임 위원은 “핸드볼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소외 스포츠인 핸드볼에 열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해설자 이기에 앞서 핸드볼인의 한 사람으로서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중 격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며 울먹였던 임오경 위원의 해설은 자칫 감정적 해설로 비춰져 시청자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임 위원의 해설로 경기가 더 감동적이었다”며 그의 해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중론을 이루었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의 생동감과 전문성이 살아 있는 유도 해설도 시청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원희 KBS 유도해설 위원은 선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올림픽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또 그 난관을 어떻게 풀어야할지를 비교적 차분하게 잘 풀어 중계의 맛을 살렸다. 또 부상으로 결승전에서 13초 만에 패한 왕기춘 선수에게는 그간 왕 선수가 선수촌에서 훈련해왔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패배로 침통해 있는 선수를 위로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최승돈 KBS 아나운서와 강재형 MBC 아나운서는 비교적 차분함을 잃지 않는 중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랜 기간 구기 종목 중계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 아나운서는 여자 핸드볼 상대 선수의 경기 스타일까지 설명해주는 전문 지식을 뽐냈다. 남현희 선수의 펜싱 경기 중계를 맡은 강 아나운서도 남 선수의 선전에 흥분을 감추지 목한 다른 방송사의 아나운서와는 달리 중계의 완급을 조절하며 경기 상황의 문제점 등을 집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파문을 일으켜 한동안 방송에 나서지 못했던 임경진 MBC 아나운서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임오경 해설위원화 한국 대 헝가리의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 중계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을 울리는 중계를 하기도 했다. 특유의 넉살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 위원은 이번 올림픽 중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해설자 중 한 명이다. "심판이 못 볼 때는 반칙해도 괜찮다"는 유머러스함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까지 수많은 어록을 남긴 심 위원은이번 올림픽에서 막말 방송으로 추락의 길을 걸었다. 심 위원은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과 60㎏급 정지현의 경기를 해설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바보야" 등 지나친 반말과 고성을 쏟아 내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날 심 위원의 해설을 지켜 본 시청자들은 SBS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백번 양보해 후배라서 반말 중계를 했다고 쳐도 방송에서 '아이씨' 같은 말을 하는 것은 너무 하지 않나?", "방송 보면서 화난 적은 처음이다" 등의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김봉조 SBS 수영 해설 위원도 방송 내내 흥분만 하고 해설이나 분석은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위원은 박태환의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중계 해설에서 "태환아!"를 연발하며 제자인 박태환의 응원에만 그치는 해설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날 중계가 너무 흥분해서 말도 더듬고 해설이 하나도 없다며 일본판 중계 방송을 찾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지기도 했다. 수영 경기를 중계한 배기완 SBS 아나운서도 극도의 감정적 진행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배 아나운서의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아~”라는 고성을 질러가며 경기 중계 보다는 응원에 치우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선수 출신 해설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언어 사용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좋은 경기 결과에 같은 운동 선수 출신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정이 벅차올라 방송 도중 감정의 균형을 잠시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올림픽 중계는 다양한 연령층과 전국민이 함께 보는 방송인 만큼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방송에 대한 책임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관련기사 ◀☞[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②]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2008.08.25 I 양승준 기자
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
  • [올림픽중계 결산②]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
  • ▲ KBS 베이징올림픽 중계[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메달 경쟁에 못지않게 올림픽 기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 24일 폐막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 중 시청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방송사는 어디일까. TNS미디어코리아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두 시청률 조사회사가 각각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 상위 10위를 뽑은 결과 KBS 2TV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TNS의 조사에서는 KBS 2TV가 중계한 방송이 1, 2위를 비롯해 10위 내에 7개가 랭크됐고 나머지 3개는 MBC의 중계였다. AGB에서도 KBS 2TV가 6개, MBC가 3개, KBS 1TV가 1개를 차지했다. SBS는 10위권 내에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유도와 역도, 수영 등에서 KBS가 우위를 보였다. KBS는 각각 전병관, 김병주-이원희, 안창남 해설위원이 활약하며 타 채널 중계방송을 앞섰다. TNS가 조사한 중계방송 시청률 상위 10위 중 1위와 2위는 KBS 2TV의 유도 최민호 선수 결승 경기와 역도 사재혁 선수 결승 경기로 나타났다. AGB에서도 KBS는 2위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 3위 야구 한국 대 쿠바 결승, 4위 태권도 차동민 선수 결승 경기 중계만 MBC에 내줬을 뿐 나머지 순위를 장악했다. 반면 야구, 특히 23일 열린 쿠바와의 결승 경기는 생중계부터 하이라이트, 시상식까지 MBC가 단연 우세였다. MBC 야구 중계는 해설만 30년 경력의 스타 해설자 허구연 해설위원이 나서 “독도를 넘겼어요”, “고마워요 사토” 등 어록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전체 10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으나 MBC는 김수녕 해설위원의 양궁과 MBC ‘무한도전’ 출연진인 정형돈과 노홍철이 전, 후반을 나눠 객원해설자로 참여한 여자 핸드볼 예선 헝가리 전 중계 등 올림픽 인기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 관련기사 ◀☞[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2008.08.25 I 유숙 기자
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
  • [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
  • ▲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결승전 시청률이 61.7%를 기록한 역도 장미란 선수[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24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특히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수확,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종합 7위에 올라 국민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이중 국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경기는 이용대-이효정 선수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과 박태환 선수의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경기, 장미란 선수의 여자 역도 결승 경기로 나타났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7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베이징 올림픽 경기 중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총 합이 가장 높았던 경기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민 남동생'으로 떠오른 이용대와 이효정이 호흡을 맞춰 지난 17일 경기에 나선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으로 총 54.6%를 기록했다. 2위는 9일 있었던 박태환 선수의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경기로 51.9%였고 3위는 16일 장미란 선수의 역도 결승전으로 50.4%의 시청률을 보였다. 또 대한민국과 쿠바의 야구 결승전 역시 50.1%로 4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의 주요 경기는 국민 절반 이상이 시청하며 시청률 50%대를 넘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역도 장미란 선수의 결승 경기가 3사를 모두 합쳐 61.7%의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박태환 선수의 400m 예선은 59.8%로 2위, 이용대-이효정 선수의 배드민턴 결승전은 59.4%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두 가지의 새로운 시청률 조사 방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실시간 시청률과 DMB 시청률이다. 지난 7월 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의 축구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시간 시청률을 제공해온 AGB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경기 종료 후 바로 실시간 시청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방송사들의 중계방송 시청률 경쟁은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만큼 시청자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휴대전화 및 기타 IT기기 등을 통한 DMB 방송 수신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의 TV수상기 외에도 대중교통수단이나 직장에서 개인적으로 DMB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많아졌다. TNS의 DMB 시청률 조사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1일부터 6일까지의 지상파 DMB 시청률이 1.150%였던 것에 비해 올림픽 개막 후인 7일부터 13일까지 시청률은 1.581%로 이는 37.5%가량 증가한 수치다. ▶ 관련기사 ◀☞[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②]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2008.08.25 I 유숙 기자
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
  • 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
  • ▲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과 김봉조 SBS 수영 해설위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방송통신심위위원회가 베이징 올림픽 '막말 해설'과 일부 '국가 비하 자막'에 대해 옐로 카드를 꺼내 든다. 25일 방송통신심위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논란이 됐던 일부 지상파 중계방송의 막말 해설과 비속어 사용 및 일부 출전국에 대한 비하 자막 등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심의위 측은 "지난 12일 SBS가 중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심권호 SBS 해설위원의 막말 해설을 비롯해 박태환 수영 경기 해설자의 괴성 중계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 됐다"며 "이는 방송에서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및 비속어, 은어, 유행어, 조어, 반말 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 제3항을 어긴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 MBC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아프리카의 차드에 대해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고 표현한 것 등 일부 국가에 대한 비하성 자막과 중계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방통심의위 측은 제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26일 오후에 열릴 방송심의 소위원회에서 막말 해설과 출전국 비하 자막 등에 대한 제재 안건이 논의될 것”이라며 “현재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 대한 모니터 작업 중이어서 향후 제재를 받을 방송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막말-고성'...올림픽 '상식 밖' 중계·해설에 시청자들 '뿔났다!'
2008.08.25 I 김용운 기자
  • 올림픽 야구 결승 시청률도 `대박`
  • [이데일리 김은구기자] 한국과 쿠바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중계가 한국의 올림픽 첫 야구 금메달이라는 성적 만큼이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감격적 승리였던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중계된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한국 대 쿠바의 경기는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50.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야구가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데다 사상 첫 올림픽 결승이라는 점 등이 주말인 토요일 오후에도 높은 시청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내용도 한국이 1회 초 이승엽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 내내 쿠바에 앞서갔지만 점수차가 1~2점에 불과했던 데다 쿠바가 공격한 9회 말에는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던 경기 내용도 높은 시청률에 한몫 했다. 그러나 헝가리와 가진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은 방송 3사 총계가 17.6%에 머물렀다. 지난 21일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애매한 판정에 결승행이 무산된 여자 핸드볼은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와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에 점수차를 벌이며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시청률은 29.1%를 기록한 준결승보다 11.5%포인트 하락했다. 방송사별로는 야구 결승의 경우 MBC가 27.6%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고 KBS 2TV 13.2%, SBS 9.3% 순이었다.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은 MBC 8.7%, KBS 2TV 5.5%, SBS 3.4%였다.
2008.08.24 I 김은구 기자
올림픽 야구 결승, 시청률도 '대박'...'우생순' 동메달전은 저조
  • 올림픽 야구 결승, 시청률도 '대박'...'우생순' 동메달전은 저조
  • ▲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과 쿠바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중계가 한국의 올림픽 첫 야구 금메달이라는 성적 만큼이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감격적 승리였던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중계된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한국 대 쿠바의 경기는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50.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야구가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데다 사상 첫 올림픽 결승이라는 점 등이 주말인 토요일 오후에도 높은 시청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내용도 한국이 1회 초 이승엽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 내내 쿠바에 앞서갔지만 점수차가 1~2점에 불과했던 데다 쿠바가 공격한 9회 말에는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던 경기 내용도 높은 시청률에 한몫 했다. 그러나 헝가리와 가진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은 방송 3사 총계가 17.6%에 머물렀다. 지난 21일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애매한 판정에 결승행이 무산된 여자 핸드볼은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와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에 점수차를 벌이며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시청률은 29.1%를 기록한 준결승보다 11.5%포인트 하락했다. 방송사별로는 야구 결승의 경우 MBC가 27.6%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고 KBS 2TV 13.2%, SBS 9.3% 순이었다.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은 MBC 8.7%, KBS 2TV 5.5%, SBS 3.4%였다. ▶ 관련기사 ◀☞황경선 금메달, 22일 올림픽 중 최고 시청률...야구 준결승은 3위☞'태권 남매' 동반金, 시청률 40% '육박'...국민적 관심 '반영'☞한국 대 네덜란드 야구 싱거운 한판...시청률도 하락☞당예서 탁구 단식, 19일 올림픽 시청률 1위...유재석 해설 체조 상위권☞'무한도전' 유재석 효과? MBC, 체조 평행봉 결승 시청률 1위
2008.08.24 I 김은구 기자
문대성 "당선됐다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 문대성 "당선됐다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 [노컷뉴스 제공]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수 출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 뽑힌 '태권스타' 문대성(32 · 동아대교수). 가능성이 없다는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터라 감격이 더했다. 그러나 문대성은 영광의 순간을 현장에서 느끼지 못했다. 21일 후배 손태진, 임수정의 경기 중계 해설을 위해 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 와 있어 투표 결과가 발표된 선수촌 내 국기광장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것. 문대성은 "IOC위원 당선 소식을 전해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했다"면서 "이상한 소리까지 들어가면서까지 일일이 선수들을 만나는 고생을 한 것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루 15시간 자는 시간만 빼고 더운 땡볕에서 선수들을 만났다"면서 "영어도 잘 못하는데 표를 호소하는 나를 두고 이상하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면서 감개가 무량한 듯했다. 문대성의 당선요인은 진심이다. 그는 "선수촌 식당 앞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나를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면서 설움도 많이 느꼈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는 나를 끌어안고 진심으로 지지하는 선수와 코치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고생하는 모습에 선수들이 자신들을 대신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것 같다"면서 "설움을 이겨내고 당선돼 더욱 기쁘고 많이 눈물도 났다"고 덧붙였다. IOC위원으로서 포부는 일단 아시아선수들의 권익 대변이다. 문대성은 "내 모토는 순수한(Pure) 마음으로, 파워(Powerful) 있고 평화롭게(Peceful) 이끌어간다 것이었다"면서 "현재 국제스포츠계는 유럽과 미국 중심이지만 아시아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도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한다"면서 "선수위원회가 영향력을 갖도록 하고 반도핑에도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 ''우물 안 올림픽 방송'' 비난 봇물
  • [조선일보 제공] 18일 밤 11시20분쯤 러시아의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의 24번째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 순간을 지켜본 우리나라 시청자는 없다. 이 시간 KBS 1TV는 '뉴스라인', 2TV는 '미녀들의 수다', MBC는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SBS는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을 방송했다. 그나마 SBS가 9시50분 육상 중계를 중간에 마치며 "이신바예바의 세계 신기록 도전 결과는 내일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했을 뿐이다. 방송사 게시판에는 시청자 항의가 빗발쳤다. KBS 게시판의 '조재윤'씨는 "4년을 기다렸는데 왜 이신바예바 경기 중계를 해주지 않느냐?"며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한 지상파 방송 3사가 메달권에 근접한 한국 선수들 경기만을 '겹치기 중계'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KBS마저 시청률 지상주의로 방송 편성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수준의 경기는 '다음 기회'에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종목이 남자 농구. 미국 NBA 스타들이 옛 영광을 회복하겠다며 '리딤(redeem)팀'을 꾸려 총출동했지만 한국 팬들은 그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없다. 한국팀이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방송 3사는 남자 농구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고 있다. 남자 축구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예선 탈락 이후 호나우지뉴, 메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는 축구 경기는 한국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19일 밤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축구 4강전 역시 한국 방송에서는 중계하지 않았다. 방송사가 열을 올려 생중계한 것은 육상 100m 결승과 전인미답 올림픽 8관왕의 신기원을 세운 마이클 펠프스의 수영쯤. 루마니아의 토메스쿠가 38세의 나이로 올림픽 최고령 마라톤 우승 기록을 세운 지난 17일 오전의 여자 마라톤 경기도 '당연히' 녹화 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외국 방송을 통해 올림픽을 감상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서울 이촌동에 사는 김모씨는 "AFN을 통해 미국 농구 리딤팀의 경기를 봤고, 일본 NHK 위성방송을 통해 브라질의 축구 경기를 봤다"고 했다. ◆'금메달 종목' 아니면 방송 불가?지난 11일 밤 손에 땀을 쥐며 남현희 선수의 펜싱 플뢰레 준결승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은 갑자기 유도 왕기춘 선수의 결승전 현장으로 화면이 바뀌면서 당황했다. 왕기춘이 13초 만에 패하자 금세 화면은 남현희로 바뀌었다. 금메달만 좇는 한국 방송사들의 '치부'가 드러나는 순간. 메달권에 근접하지 못한 조정, 요트, 사이클 등의 중계는 한국 선수가 출전해도 외면받기 일쑤다.◆케이블 채널에도 양보는 없다지상파 대신 케이블·위성 스포츠 채널을 찾아가면 더 허탈해진다. 하루 또는 2~3일 전 경기를 재탕, 삼탕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지상파 방송사측은 자사 계열 케이블·위성 채널로부터 일정액을 받고 중계 화면을 넘겨주지만 당일 경기 장면을 다음날 오전 10시 이후 방송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MBC ESPN 관계자는 "지상파 계열 케이블·위성 스포츠 채널들도 당연히 올림픽 생중계를 원했지만 중계권을 확보한 모회사측에서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양성 눈감은 돈벌이 경쟁지상파의 '중복 편성' 경쟁은 방송사들의 돈벌이 집중현상 때문이다. KBS, MBC, SBS 방송 3사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4대3대3의 비율로 60억여원의 중계권료를 IOC측에 지불했다. 그러나 광고 판매율은 예상을 밑돌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경기 관련 광고가 199억원어치 팔렸는데 판매율로는 50%가 채 안 됐다"고 했다. 최종 광고 판매율은 55~60% 선으로 예상된다. 시차(時差)로 주요 경기가 심야시간에 진행됐던 아테네올림픽 당시 광고 판매율이 49%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치다. 방송사들은 광고를 조금이라도 더 팔기 위해 '다양성'은 아예 포기한 셈이다.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황용석 교수는 "요즘 시청자들은 스포츠 자체를 즐기고 있는데, 아직도 방송사는 국가 대항전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예서 탁구 단식, 19일 올림픽 시청률 1위...유재석 해설 체조 상위권
  • 당예서 탁구 단식, 19일 올림픽 시청률 1위...유재석 해설 체조 상위권
  • ▲ 유재석[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의 여자탁구 단식 예선 경기가 19일 중계된 2008 베이징 올림픽 전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8분부터 10시33분까지 SBS를 통해 중계된 당예서의 경기는 19.2%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 방송사에서 직전인 오후 9시54분부터 9시58분까지 방송된 이정준의 남자 육상(12.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이 4강행을 확정지은 여자 핸드볼 중국과의 경기는 MBC 중계가 12.7%로 그 뒤를 이었으며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이 보조해설을 맡아 관심을 끌었던 MBC의 남자 기계체조 양태영, 유원철의 결승 중계는 9.9%로 5위였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는 SBS의 당예서 경기 중계가 19.3%의 시청률로 역시 1위로 타났으며 SBS의 남자 육상 200m 준결승이 15.4%, SBS 남자 육상 400m 준결승이 14.7%, SBS 여자 육상 400m 결승이 13.5%로 1~4위를 SBS가 독점했다. MBC 여자 핸드볼 중계는 12.8%로 5위, MBC 남자 기계체조는 11.7%로 7위였다. ▶ 관련기사 ◀☞'최강칠우' '밤이면 밤마다', 올림픽 중계에 최종회까지 고배☞'무한도전' 유재석 효과? MBC, 체조 평행봉 결승 시청률 1위☞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조강지처클럽', 올림픽 '한파' 직격탄...주간 순위 5위로 뚝↓
2008.08.20 I 김은구 기자
'무한도전' 유재석 효과? MBC, 체조 평행봉 결승 시청률 1위
  • '무한도전' 유재석 효과? MBC, 체조 평행봉 결승 시청률 1위
  • ▲ 유재석[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MBC가 유원철 선수가 은메달을 거머쥔 남자 체조 평행봉 결승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MBC 중계석에는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보조해설자로 참여해 김동화 해설위원, 박경추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9일 MBC에서 중계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체조 평행봉 결승전은 10.4%(실시간시청률_서울기준)로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1TV와 MBC는 각각 9.7%, 9.6%로 나타났으며 방송 3사 합계는 29.7%로 조사됐다. 이날 객원 해설자로 나선 개그맨 유재석은 큰 경기의 중계를 맡아 경기 초반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갔다.  유재석은 중계를 위해 미리 공부한 듯 '벨류' '모리스' 등의 기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으며 자신이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중국의 황슈 선수가 실수를 하자 "제 입이 방정이네요"라며 재치 있는 멘트로 상대국 선수를 배려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이날 은메달을 딴 한국의 양원철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실수로 메달을 따지 못한 양태영 선수와 경기 중 봉에서 떨어진 러시아의 크류코프 선수를 위해서는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팀의 객원 해설 도전은 17일 여자 핸드볼 한국 대 헝가리 전의 중계를 맡은 정형돈과 노홍철에 이은 것으로, 유재석은 이날 중계를 맡은 소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기쁘다"면서 "아쉽지만 양태영 선수와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당예서 탁구 단식, 19일 올림픽 시청률 1위...유재석 해설 체조 상위권☞'최강칠우' '밤이면 밤마다', 올림픽 중계에 최종회까지 고배☞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조강지처클럽', 올림픽 '한파' 직격탄...주간 순위 5위로 뚝↓
2008.08.19 I 박미애 기자
한국 대 쿠바전, MBC 시청률 우위...'방송사고' 전화위복?
  • 한국 대 쿠바전, MBC 시청률 우위...'방송사고' 전화위복?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 대 쿠바전 중계 경쟁에서 MBC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9일 낮 12시32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조사된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 대 쿠바전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을 합쳐 총 14.6%(실시간시청률-서울기준)를 기록했다. 방송사별로는 MBC 6.7%, KBS 2TV 4.7%, SBS 3.2% 순으로 MBC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최고 분 단위 시청률은 오후 3시29분으로 방송 3사 합계 20.4%(MBC 9.0%, KBS2TV 6.3%, SBS 5.1%)였다. 이날 야구중계에서 MBC가 시청률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루 전인 18일 있었던 방송사고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BC는 지난 18일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과 대만전을 중계한 직후 허구연 해설위원을 비롯 중계진의 사적 대화가 약 3분 여간 여과없이 송출돼 시청자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꺾고 6전 전승으로 베이징 올림픽 예선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 관련기사 ◀☞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인 대화 '송출'☞MLB 전문가 송재우 위원이 본 쿠바전☞한국 쿠바 꺾고 예선 1위 확정...6전 전승 상승세☞'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올림픽+ENT③]해설자로 다시 뛰는 올림픽영웅...그들을 보는 두가지 시선
2008.08.19 I 최은영 기자
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
  • 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
  • ▲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 방송의 막말 해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야구 중계 도중 사적인 대화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는 사고를 냈다. 18일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과 대만전을 방송한 MBC는 중계 직후 허구연 해설위원 등 중계진 간의 자유로운 대화를 약 3분 여간 방송하는 사고를 내 시청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날 8-0으로 앞선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9-8로 신승을 거둔 한국팀 경기에 대해 허구연 해설위원은 “드라마를 쓰네”라며 “감독은 김경문, 주연은 한기주”라고 대만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한국팀의 경기를 드라마에 비유했다. 허 위원은 “윤석민은 잘 던졌어.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 했어. 그렇게 반대를 하더니...”라며 윤석민 선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허 위원은 “대만은 완전히 가버렸네”라며 “일본이 1-0으로 (캐나다를) 이겨서 일본하고 미국이 올라올 것 같다”며 향후 경기 판도에 대해 추측을 캐스터와 사적으로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터넷 스포츠 게시판에 “문제가 될만한 발언이 안 나온 게 다행”, “다행히 막말이나 욕설 등이 섞여있지 않아서 큰 후폭풍은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관련기사 ◀☞'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박태환-이용대-최민호, '떴다! 올림픽 '훈남' 3인방'...누나부대 '환호'☞[올림픽방송 중간점검③]한계 보인 올림픽 방송, 문제점을 보완하라☞[올림픽방송 중간점검①]KBS MBC SBS, 시청률 경쟁 '금·은·동'은?☞[올림픽+ENT③]해설자로 다시 뛰는 올림픽영웅...그들을 보는 두가지 시선
2008.08.18 I 양승준 기자
민효린, '4강진출' 한국 야구팀 응원…"금메달 딸 것 같은 기분"
  • 민효린, '4강진출' 한국 야구팀 응원…"금메달 딸 것 같은 기분"
  • ▲ 가수 민효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민효린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야구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효린은 “한국팀이 출전하는 모든 야구 중계를 다봤다”며 “연일 최고의 경기로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 2007년 6월 두산경기에서 시구에 나서기도 했던 민효린은 연예계 자타 공인 야구 마니아. 민효린은 이 날 시구를 계기로 두산 김현수 선수의 팬이 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김현수 선수 역시 민효린의 팬으로 김현수 선수는 올 2008 프로야구 시즌에서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나오는 ‘테마송’으로 민효린의 ‘터치 미(Touch Me)’를 틀고 있다. 민효린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주고 있어 왠지 금메달까지 따낼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모든 경기 잘 치르고 금의환향 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민효린은 이어 “조금은 열악한 국내 프로야구 환경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프로팀 뿐만 아니라 초 중 고 야구팀에도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 앞으로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야구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민효린은 오는 2009년 1월 방송예정인 MBC 빙상 드라마 ‘트리플’(연출 이윤정 극본 이정아)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한다. ▶ 관련기사 ◀☞'박태환의 패션 '잇(it)' 아이템은?'...스포츠스타 패션 스타일 전격 해부☞'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박태환-이용대-최민호, '떴다! 올림픽 '훈남' 3인방'...누나부대 '환호'☞'조강지처클럽', 올림픽 '한파' 직격탄...주간 순위 5위로 뚝↓☞'엄뿔', 올림픽에 강하다...'조강지처클럽' 누르고 日 시청률 1위
2008.08.18 I 양승준 기자
'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현장 응원으로 베이징 접수
  • '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현장 응원으로 베이징 접수
  • ▲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응원과 객원 해설에 나선 MBC '무한도전' 멤버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2008 베이징 올림픽 해설위원과 응원단으로 나뉘어 태극전사 응원에 나섰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베이징 올림픽 특집’ 방송을 위해 지난 16일 정형돈과 노홍철이 선발대로, 17일에는 박명수와 유재석 정준하가 후발대로 잇따라 베이징을 찾았다. 이들 중 정형돈과 노홍철은 17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 5차전인 한국과 헝가리 전에서 각각 전반전과 후반전의 해설자로 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해설에서 빠진 박병수와 유재석 정준하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경기장 객석에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으며, 이 모습이 실제 카메라에 잡혀 전파를 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림픽 중계 방송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한 연예 게시판에 “경기보다 폭소했다”, “어딜 가나 튄다”, “의상 센스 굿이다” 등의 글을 올리고 ‘무한도전’팀의 베이징 깜짝 방문을 응원했다.  ‘무한도전’ 김엽 PD는 “올림픽 특집 방송을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직 베이징에 잔류 중이다”며 “현지에 머무는 동안 직접 응원도 하고 다른 경기의 중계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중국 현지에서 경기 해설과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오는 23일 방송된다. ▶ 관련기사 ◀☞'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 진일보한 스포테인먼트 모델 제시 '성과'☞'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 도전, MBC 시청률 효과 '톡톡'☞'무한도전' 올림픽 특집 불구 시청률 하락...'스타킹'에 역전 '위기'☞'무한도전' PD, "'이제 여기까지...' 작별인사 하고 픈 심정" 고민 토로☞'무한도전' 납량특집? 시청자 반응 '싸늘'...6주 연속 하락세
2008.08.18 I 양승준 기자
한국, 일본 제치고 아시아 2위 탈환할까?
  • 한국, 일본 제치고 아시아 2위 탈환할까?
  • ▲ 양태영[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아시아 2위 탈환 가능할까’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레이스가 벌써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이 숙적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2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 2위는 한국 선수단이 베이징으로 떠날 당시 목표로 했던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과 함께 반드시 성취해야할 과제로 삼았던 고지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잡은 개최국 중국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일본만은 잡자는 것이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 14위에 그친 일본을 처음 제친 뒤 1992년 바르셀로나(한국 7위, 일본 17위), 1996년 애틀랜타(한국 10위, 일본 23위) 2000년 시드니 올림픽(한국 12위, 일본 15위)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위를 보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9위에 머물며 5위를 한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박태환의 사상 첫 수영 금메달 획득 등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킨 2008 베이징 대회에선 2위 탈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17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로 종합 6위를 마크, 금8,은5,동7개로 7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을 앞서고 있는 상황. 남은 7일간의 메달 레이스에서도 한국이 더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무엇보다 21일부터 시작하는 태권도를 믿고 있다. 남녀 2체급씩 4명이 출전한 태권도에서 한국은 여자 67㎏급의 황경선(한체대)을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로 꼽고 있고, 남자 80㎏ 이상급 차동민(한체대), 68㎏급 손태진(삼성에스원), 여자 57㎏급의 임수정(경희대) 또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개의 금메달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19일 체조 남자 종목별 결승 평행봉에 출전하는 양태영과 유원철(이상 포스코 건설)도 금메달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반면 금메달 10개, 총 메달 30개 획득을 목표로 했던 일본은 남자 체조와 야구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한국의 태권도처럼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여길 수 있는 종목이 없다. 한국이 2위 탈환을 내심 자신해도 될만한 대목인 것이다.▶ 관련기사 ◀☞'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박태환-이용대-최민호, '떴다! 올림픽 '훈남' 3인방'...누나부대 '환호'☞[올림픽방송 중간점검③]한계 보인 올림픽 방송, 문제점을 보완하라☞[올림픽+ENT③]해설자로 다시 뛰는 올림픽영웅...그들을 보는 두가지 시선☞[올림픽+ENT①]'이상형에 부부까지'...올림픽 '별★' 커플
2008.08.18 I 김삼우 기자
'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 '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
  • ▲ 17일 여자 핸드볼 중계에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흥분이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은 임오경 MBC 해설위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요즘 최고 이슈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다. 지난 8일 개회식을 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17일까지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로 종합 6위를 기록 중인 데다 야구 4연승, 남녀 핸드볼 8강 진출 확정 등 선전이 계속되며 이를 TV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끊이지 않는 것이 캐스터와 해설자들의 ‘흥분’ 중계에 대한 지적이다. 여자 핸드볼 8강 진출을 확정지은 17일 한국 대 헝가리의 경기에서 MBC 임오경 해설위원에 대해 시청자들은 “감정이 지나쳐서 시청에 불편했다. 차분한 해설 부탁드린다”, “경기 자체에 대한 해설보다 핸드볼 대표팀 홍보위원 같은 발언이 더 많다” 등의 지적을 했다. 한국팀이 크게 앞서나가자 경기 상황분석보다 일방적으로 한국팀을 응원하고 칭찬하는 식으로 해설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오경 해설위원에 대한 지적은 앞서 ‘흥분’, ‘막말’로 비난을 받았던 다른 해설자들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 지난 12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지현의 경기 중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 SBS 해설위원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아이씨” 등 지나친 반말과 고성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또 수영의 SBS 김봉조 해설위원은 박태환의 경기 중계 도중 “태환아”를 연발했고 특히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며 한국에 올림픽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하자 방송 3사 중계진은 하나같이 “금메달”만 연호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중계는 방송사로서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물론 반말, 욕설 등은 해설자의 자질 문제로 이런 해설자를 중계석에 앉힌 것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격한 감정이 섞인 해설은 욕설, 반말과 다른 문제다. 해설자의 ‘흥분중계’는 시청자들이 경기 중계에 동화되도록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MBC ESPN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지휘하는 최성욱 PD는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에서는 해설자가 미친 듯이 흥분해서 소리를 치는 등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까지 들뜨게 만든다”며 “한국 해설자들은 과거 차분하게 교수 스타일로 해설을 해왔는데 바뀔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이 TV로 경기를 보면서도 경기장에 있는 듯한 흥분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뿐 아니라 적잖은 지상파 방송사 스포츠국 관계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론가가 아닌 선수 출신, 메달리스트 출신 해설자들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영입을 한 것도 그래서다. 방송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해당 종목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설을 하고 메달을 획득했을 때의 격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누구보다 잘 전해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MBC 해설위원으로 나선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은 한국팀이 골을 넣자 “골”만 연호하기도 했지만 큰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감정이 너무 지나칠 경우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방송을 할 수도, 시청자들 한명 한명의 입맛에 맞게 해설을 할 수도 없는 게 이번 올림픽을 중계하면서 생겨난 방송사의 고민이다.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①]애국심 스타 뜬다..."사랑합니다! 대한민국"☞[윤PD의 연예시대②]'월드스타' 비-김윤진-이영애, 그들만의 나라 사랑법☞[올림픽방송 중간점검③]한계 보인 올림픽 방송, 문제점을 보완하라☞[올림픽+ENT③]해설자로 다시 뛰는 올림픽영웅...그들을 보는 두가지 시선☞[올림픽+ENT①]'이상형에 부부까지'...올림픽 '별★' 커플
2008.08.18 I 김은구 기자
박태환-이용대-최민호, ''떴다! 올림픽 ''훈남'' 3인방''...누나부대 ''환호''
  • 박태환-이용대-최민호, ''떴다! 올림픽 ''훈남'' 3인방''...누나부대 ''환호''
  • ▲ 2008 베이징 올링픽 '훈남' 3인방 박태환-이용대-최민호(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훈남’ 스타 3인방이 여심을 사로 잡고 있다. 올림픽 ‘훈남’ 스타 3인방은 이미 국민 남동생으로 자리매김한 ‘마린 보이’ 박태환(19 단국대)과 유도의 ‘미스터 스마일’ 최민호(28 한국마사회), 그리고 배드민턴의 이용대(20 삼성전기).이 세 명의 올림픽 스타들은 발군의 실력 외에도 멋진 외모로 여성팬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여성팬들은 각종 연예 게시판과 선수들의 미니홈피를 통해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에게는 “시골 청년처럼 순수해 보인다”, “귀여운 미소가 압권” 등의 반응을, 박태환에게는 “완전 귀엽다”, “’완소’ 몸매” 등의 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팬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발굴한 '훈남'의 다크호스는 바로 배드민턴의 이용대. 이용대는 귀여운 외모와 작은 얼굴이 가수 이승기의 외모를 닮아 ‘완소남’으로 급부상했다.  또 이용대는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강력한 스매싱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중계 카메라 앞으로 달려가 윙크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본 여성팬들은 이용대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뽀뽀하고 싶다”, “윙크에 녹아 내렸다”, “'훈남’이다” 등의 글을 남기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성팬들의 ‘훈남’ 스포츠 스타 사랑은 시청률을 통해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TNS미디어코리아의 박태환의 수영 경기 성 연령별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지켜 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박태환의 자유형 200m 결승의 경우 여성 30대가 31.2%로 가장 많이 시청했고, 여성 40대도 24.3%나 경기를 지켜봤다. TNS미디어코리아는 10일 자유형 400m  경기 성 연령병 시청률도 이 같은 순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통 스포츠 중계 방송은 여성보다 남성의 시청률이 높은 것과 비교하면 박태환에 대한 여성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태환과 이용대, 최민호 외에 앞으로는 어떤 올림픽 스타들이 여성팬들의 ‘훈남 발굴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 그들의 사랑을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8.08.18 I 양승준 기자
'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 진일보한 스포테인먼트 모델 제시 '성과'
  • '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 진일보한 스포테인먼트 모델 제시 '성과'
  • ▲ MBC의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튜디오에 출연한 '무한도전' 멤버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경규가 간다’에 이어 ‘무한도전’의 올림픽 해설 도전까지. MBC가 스포츠와 예능프로그램의 결합에 또 한발을 내디뎠다. 17일 중계된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한국 대 헝가리의 조별예선에 객원해설자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중계석에 앉힌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은 정형돈, 후반은 노홍철이 각각 임오경 해설위원, 김완태 캐스터와 함께 중계를 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진의 스포츠 중계 참여.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MBC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이경규가 조형기와 함께 경기장에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며 나름 해설과 중계를 하는 ‘이경규가 간다’ 코너를 선보였다.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한국과 경기가 열리는 독일, 상대팀 국가를 각각 방문해 팬들의 응원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만 해도 예능프로그램과 스포츠 중계의 벽은 분명 있었다. 한일월드컵 당시 ‘이경규가 간다’ 코너는 스포츠 중계 형식을 띠었지만 어디까지나 예능프로그램이었을 뿐이다. 생방송도 아니고 경기가 열린 뒤 편집을 거쳐 방송됐다. 그러나 17일 방송된 여자 핸드볼 중계는 예능프로그램과 스포츠 중계의 벽을 허무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이경규가 간다’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스포테인먼트’의 또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각고의 노력 끝에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를 엔터테인먼트적인 시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만약 정형돈과 노홍철이 예능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코미디’로 해설을 일관했다면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게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중계에서 여자 핸드볼에 대해 비전문가치고는 수준 있는 해설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해줬다. ‘무한도전’에서 다른 멤버들과 경쟁을 하는 것처럼 김완태 캐스터와 임오경 해설위원보다 한마디라도 더 하려는 듯한 모습도 없었다. 정형돈은 경기를 지켜보며 “외곽슛이 많을 걸 보니 헝가리 선수들의 개인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 “핸드볼은 (한 팀에) 7명이 하는 경기인데 헝가리는 고르비츠 혼자 하는 것 같다”고 평가를 하는가 하면 안정화 선수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을 넣자 “영리한 플레이는 한국이 최고인 것 같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후반 초반 한국팀의 공격이 안풀리자 “저럴 때일수록 파이팅을 해줘야 한다. 마음 편하게 공격하면 된다”고 조언을 하고 임오경 해설위원의 “한국 수비가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는 말에는 “밀착을 더 해줘야 겠군요”라고 적절하게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또 한국팀이 골을 넣으며 상대 선수의 2분간 퇴장을 유도하자 이를 뭐라고 표현해야겠느냐는 김완태 캐스터의 물음에 “꿩목고 알먹고죠”라고 하는 등 시청자들의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헝가리의 과격한 공격에 “파울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임오경 해설위원의 “우리 선수의 파울”이라는 지적에 “제가 팔이 안으로 굽었네요”라고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보조해설자라는 자신의 위치를 넘어서지 않은 것이다. ‘무한도전’의 여자 핸드볼 해설에 대해 ‘예능과 스포츠는 구분해 달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TV로 방송되는 스포츠 중계는 스포츠 팬들, 해당 경기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시청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핸드볼 중계에 ‘재미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시청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 관련기사 ◀☞'무한도전' 女 핸드볼 해설 도전, MBC 시청률 효과 '톡톡'☞'무한도전' 올림픽 특집 불구 시청률 하락...'스타킹'에 역전 '위기'☞'무한도전' PD, "'이제 여기까지...' 작별인사 하고 픈 심정" 고민 토로☞'무한도전' 납량특집? 시청자 반응 '싸늘'...6주 연속 하락세☞'무한도전' '1박2일' 연이은 의미찾기...시청률은 '하락', 평가는 '굿'
2008.08.18 I 김은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