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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육 KBL 총재 “야구가 쓴 올림픽 신화, 농구도 써야죠”
  • 전육 KBL 총재 “야구가 쓴 올림픽 신화, 농구도 써야죠”
  • ▲ 지난 9월 취임한 전육 KBL 총재가 스포츠칸과의 인터뷰에서 다가올 2008~2009 시즌을 앞둔 준비과정과 한국프로농구의 비전을 얘기하고 있다.[경향닷컴 제공] “야구도 했는데 농구라고 못하란 법 있습니까.” 쌀쌀한 가을바람이 분다. 야구의 가을잔치가 끝나면 이젠 농구의 계절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다. 지난달 한국프로농구의 수장인 KBL 총재로 취임한 전육 총재(62)의 일성이 떠올랐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에 빗대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 농구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농구의 인기도 하락하고 있는 마당에 허황된 욕심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 그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으로 농구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했다. 총재 취임 후 40여일이 지난 뒤 그를 만나봤다.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2008~2009 시즌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전총재는 여전히 활기가 넘쳤다. 그의 목표는 변함 없었고 이를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3년간 한국 프로농구를 이끌 전총재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프로농구의 인기 회복과 함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취임 후 40여일이 지났는데 현재까지 파악한 KBL의 모습은 어떤가. △프로스포츠 단체 중에서 이 정도 자립기반을 갖춘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출범 12년밖에 안됐지만 초창기에 기초를 잘 닦아 놔서 조직이 안정됐고, 재정적 자립기반이 훌륭합니다. 농구 가족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단합돼 있고, 토토 배당금 수준이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농구에 충성도 높은 마니아가 많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KBL의 경영과 구단의 발전 등을 위한 여건이 괜찮아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008~2009시즌 타이틀 스폰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고민일 텐데. △곧 결정해 발표할 겁니다. 최선책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찾을 수 있는 차선의 방법을 찾고 있는데 잘 될 것 같네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결정된 대로 그해 우승팀이 스폰서가 되는 게 최선인데, 동부구단 쪽에서 그룹의 여러가지 경영상황 등을 이유로 힘들다고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래서 타협 가능한 현실적인 방법을 찾자고 했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스폰서 액수의 배분을 달리 할 것입니다. 총액 35억원 중 동부가 상당부분을 내고 나머지 구단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하는 방안입니다. 다른 구단도 사정을 이해하고 있어 잘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 최고의 스포츠로 꼽혔던 농구에 대한 팬의 관심이 예전과 같지 않은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 3년간 KBL 경기의 TV 노출도가 확 줄었어요. 그러다 보니 덜 알려지고 상대적으로 경쟁종목으로 관심도가 분산된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농구대잔치 이후 이렇다 할 큰 스타가 나오지 않은 것과 각 구단이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 예기치 않은 사태들이 나오면서 팬을 실망시킨 것 같습니다. -프로농구의 새로운 중흥을 위한 해결 방안으로 뭐가 있는지. △우선 TV 노출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번 시즌은 TV로 전 경기를 중계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은 케이블채널 엑스포츠와 SBS스포츠가 중계했는데, 이번 시즌은 MBC ESPN도 들어옵니다. 그쪽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세부적인 절차만 남았습니다. 이번 시즌은 하승진·윤호영·김민수 등 거물 스타가 많아 더욱 다이내믹한 경기를 기대합니다. 재미있는 경기가 다 중계되면 관심도도 많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광고도 붙고, 구단의 수입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번 시즌은 그동안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농구의 국제 경쟁력이 약해 팬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잘 알고 있습니다. 임기 동안 정말 적극적이고 집요하게 할 것입니다. 프로단체인 KBL과 아마추어를 주관하는 대한농구협회(KBA)의 이중구조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가는데 저해요인인 것 같습니다. 범농구인이 단합·협조하면 KBL이 중심이 된 대표팀 운영이 될 것입니다. KBO가 중심이 된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마추어를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뿌리니까 그쪽도 존중할 것입니다. -대표팀 강화의 구체적 방안은. △우선 KBL 내에 해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인력을 보강할 것입니다. 상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또 대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더 나은 팀과 많이 붙어봐야 합니다. NBA쪽과 더 깊은 관계를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번주에 NBA가 중국 베이징에서 시범경기를 갖는데 그때 NBA 커미셔너와 만나 아시아 투어 때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협의해 볼 생각입니다. 더 나은 농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겠습니다. -KBL의 고질적 문제인 판정시비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NBA에도 오심은 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한계에 의해 다 볼 수 없는 부분에서 오심이 나오는데 그 정도는 게임의 한 부분으로 관대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경이 석연치 않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게임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악입니다. 취임 후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 심판교육 부분입니다. 심판이 엄정하게 판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입니다. -용병제도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여기 저기 묻고 생각해 보고 있는데 아직은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용병이 있어야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고, 한국 선수의 기량을 저해해 없어져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선 올시즌을 잘 살펴본 뒤 적절한 수준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농구의 흥미를 반감시키지 않으면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도록 할 것입니다. -KBL 총재로서 임기내 꼭 이루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취임사 때 런던올림픽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런던 프로젝트’를 꼭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런던에 갈 수 있는 수준이 되면 한국 농구의 수준이 높아지고 팬도 늘어날 것입니다. 결국 농구의 종합적인 파워가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금기', 축구중계 덕에 '금지옥엽'과 맞대결 피해...반등 기회 '관심'
  • '황금기', 축구중계 덕에 '금지옥엽'과 맞대결 피해...반등 기회 '관심'
  • ▲ MBC '내 인생의 황금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가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과의 맞대결을 피하게 돼 시청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11일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 ‘내 사랑 금지옥엽’의 방영시간이 오후 7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중계로 인해 정규 편성시간인 오후 7시55분에서 오후 8시55분으로 늦춰져 ‘나 홀로 드라마 방영’을 하게 됐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내 사랑 금지옥엽’의 전작으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엄마가 뿔났다’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엄마가 뿔났다’가 종영하고 지난 4일 ‘내 사랑 금지옥엽’이 방송을 시작하자 ‘내 인생의 황금기’는 5일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숨통을 틔운 상황이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여기에 ‘내 사랑 금지옥엽’의 방송시간 연기로 맞대결을 피하게 돼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 사랑 금지옥엽’이 아직 방송 초반으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데다 축구 중계 시청률이 저조해졌고 드라마 팬들은 스포츠 중계를 하면 드라마로 채널을 돌리는 경향이 있어 ‘내 인생의 황금기’에는 분명 기회다. ‘내 인생의 황금기’가 이번 기회를 살려 향후 ‘내 사랑 금지옥엽’과의 시청률 경쟁 판도를 바꿔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관련기사 ◀☞[土日 안방극장 새판②]'금지옥엽'vs'황금기'...적과의 동침 결과는?☞'내 인생의 황금기', 문소리에 대한 기대 불구 한자릿수 시청률 '쓴맛'☞문소리, 이태곤과 격정적 키스신으로 '황금기' 본격 촬영 돌입☞이소연, '박정금' 후속 '내 인생의 황금기' 女 주인공 낙점☞문소리, 8개월만에 안방극장 복귀...'내 인생의 황금기' 주연 발탁
2008.10.11 I 김은구 기자
  • ''타이거 우즈 대신 캐디''...윌리엄스, TV 해설가 데뷔
  • [노컷뉴스 제공] 재활중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대신해 캐디가 나선다. 단 필드가 아닌 TV 해설가로 마이크를 잡는다.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가 고향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키위 챌린지를 통해 TV 해설가로 데뷔한다"고 보도했다.키위 챌린지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뉴질랜드의 카우리 클리프 코스와 케이프 키드내퍼스 코스에서 열리며 11월 16일부터 NBC 스포츠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36홀 플레이로 펼쳐지는 키위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150만달러(총상금 26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고 참가자는 '라이언 킹' 앤서니 김과 아담 스콧(호주), 헌터 메이헌, 브랜드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 4명으로 확정됐다.윌리엄스가 마이크를 잡은 이유는 고향 뉴질랜드의 홍보 때문. "해설자는 처음"이라는 윌리엄스는 "해설을 맡게 된 이유는 키위 챌린지가 뉴질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또한 뉴질랜드 사람들이 세계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 4명을 한 번에 보는 것은 좀 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1999년부터 우즈와 함께 일한 윌리엄스는 최고 스타의 캐디답게 이미 뉴질랜드 어린이들을 위한 '스티브 윌리엄스 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그리고 2007년에는 어린이 암환자들을 위해 오클랜드 스타십 병원에 100만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 시속 300㎞ 달리며 ''독도는 한국 땅''
  • [조선일보 제공] 두두두둥…. 배기량 4500㏄, 600마력, 최고시속 300㎞를 거뜬히 넘는 페라리 엔진이 천천히 소리를 내뱉었다. 자국을 대표하는 형형색색의 차량들은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을 내며 서킷(경주용 도로)을 질주했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차량도 힘차게 시동을 걸며 서킷에 진입했다. 머신 뒷날개 앞쪽엔 '독도는 한국 땅', '대한민국'이라는 한글이 선명했다. "코리아(Korea), 코리아 팀 스타트." 방송 중계 아나운서의 말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21년의 모터스포츠 역사를 가진 한국이 세계 정상급 대회에 첫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모터스포츠의 월드컵' A1그랑프리 2008-2009 시즌이 네덜란드 잔트푸르트(Zandvoort)에서 4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했다. 한국 대표인 'A1팀코리아'는 이날 예선에서 17개국 중 15위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5일 본선에 올랐지만 180㎞를 약 70분 동안 달리는 본선 피처레이스에서 8계단이나 껑충 뛴 7위를 기록했다. 대회 종합순위는 8위. 한국팀은 대회 첫 참가에서 포인트 4점과 상금 2만5000달러를 거머쥐는 이변을 일으켰다. 피처레이스 우승팀 프랑스는 포인트 15점과 우승상금 20만 달러를 받는다.1993년 파리-다카르 랠리에 출전했지만 완주에 실패했던 한국의 '1세대 드라이버' 황운기(57)의 아들인 A1팀코리아의 메인드라이버 황진우(25)는 아버지의 아쉬움을 푸는 겹경사도 누렸다.A1그랑프리는 유일하게 국가대항전으로 열리는 모터스포츠 대회. 4회째인 올 시즌엔 24개국이 참가했고, 잔트푸르트 대회엔 17개국이 출전했다. 매 대회마다 걸린 상금은 총 100만 달러. 내년 5월까지 10번의 대회가 예정돼 있다. 스프린트(24분 내 주행)와 피처(180㎞ 주행)가 치러진다.A1 팀코리아의 운영사인 ㈜굿이엠지의 이혁수 대표와 김정용 구단주는 유명 디자이너 이상봉씨의 도움을 받아 개막일에 한글 문양으로 유니폼·헬멧·차량 등을 꾸민 '한글패션'을 선보였다. 김 구단주는 "미국 유학 시절 한국 역사를 일본 책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안타까움을 떠올리며 '독도는 한국땅' 퍼포먼스를 계획했다"고 했다.
MBC-SBS 올림픽 막말·반말 중계 '주의' 제재
  • MBC-SBS 올림픽 막말·반말 중계 '주의' 제재
  • ▲ 올림픽 중계에서 반말 해설을 했던 레슬링의 심권호와 유도의 추성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막말과 반말, 잘못된 해설로 비난을 받았던 MBC와 SBS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관련 방송이 방송통심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과 경기중계인 ‘2008 베이징 올림픽’, SBS의 경기 중계인 ‘베이징 2008’에 각각 주의 제재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8월10일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박태환 선수 수영 중계에 대해 박태환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잘못된 해설과 유도경기에서 해설자의 반말, 탁구중계에서 전 경기인 야구 해설자와 캐스터의 사담 등을 방송한 것은 방송이 품위를 유지하며 반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또 8월10일 SBS ‘베이징 2008’이 레슬링과 수영을 중계하면서 진행자가 경기흐름이나 기술에 대한 해설 없이 고함과 반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내용을 방송한 것도 같은 규정을 적용받았다. 이와 함께 방통심의위는 MBC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대해서는 개회식 입장 국가들에 대해 비하의 의미가 있거나 사실과 다른 자막과 발언을 방송한 것은 방송이 국제 친선과 이해 증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방통심의위, SBS-MBC 올림픽 '막말 중계' 의견 청취 후 제재 결정☞[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②]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
2008.09.24 I 김은구 기자
MBC 임경진 아나운서 “꿈을 찾아 떠납니다”
  • MBC 임경진 아나운서 “꿈을 찾아 떠납니다”
  • ▲ 최근 개인 사업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MBC 임경진 아나운서.[노컷뉴스 제공] MBC 임경진 아나운서가 개인사업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5일, MBC 아나운서국에 따르면 임 아나운서의 사직서는 지난 12일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 2월 음주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지속적으로 사직 의향을 내비쳤으나 스포츠 캐스터로서 그의 재능을 높이 산 회사 측이 이를 만류했다. 결국 베이징 올림픽이 마칠 때까지 회사에 몸담기로 합의하고 최근 사직서가 수리됐다. MBC 김창옥 아나운서 국장은 15일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방송 경력 10년 째인 임 아나운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올해 우리나이로 38세인데 더 늦기 전에 사업이라는 영역에서 꿈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의 사직 배경을 전했다. 임 아나운서의 돌연 사직은 MBC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7년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에 이어 핸드볼 중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임 아나운서의 사직으로 아나운서국의 허리축을 형성하는 30대 남성 아나운서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김창옥 국장은 “임 아나운서의 사직은 우리로서도 큰 손실이다. 하지만 본인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싶다니 막을 수가 없었다. 다만 지난 2월에 불미스런 일도 있고 하니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명예회복을 한 뒤 그만두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방송과 상관없는 교육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아나운서국은 임 아나운서가 사무실을 개소하는 10월 께 임 아나운서의 공식 송별회를 열 예정이다.
KBS2TV '쇼! 신발장', SBS '매트릭스2' 외
  • [15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TV '쇼! 신발장', SBS '매트릭스2' 외
  • ▲ KBS 2TV '2008 스타와 춤을'◇'2008 스타와 춤을' KBS 2TV 오전 10시40분 추석을 위해 춤바람 난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예인, 아나운서 등 스타들이 지난 두 달간 연습한 라틴, 탱고, 왈츠, 파소도블레 등 스포츠댄스를 펼치는 것. 김현정, 유채영, 라이언(파란), 자밀라, 성진우 등 출연. ◇'최고지존 달인을 찾아라' KBS 2TV 오전 11시50분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달인들이 모였다. 이마로 대리석 15장을 깨는 이마 격파의 달인, 타이어로 트로트에서 가곡까지 연주하는 타이어의 달인, 콧바람으로 사람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콧바람의 달인 등 대한민국 최고 달인들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남희석, 유채영, 이특(슈퍼주니어), KCM 진행. ▲ KBS 2TV '쇼! 신발장' ◇'쇼! 신발장' KBS 2TV 오후 4시5분 '신동 발견의 장'인 '신발장'이 설에 이어 추석에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신동과 스타들의 대결로 신동들의 기량을 발견한다. 한석준 아나운서와 현영이 진행하며 김흥국, 홍록기, 변기수, 박현빈, 김지선, 신지, 민지영 등이 출연한다. ▲ KBS 2TV '친절한 외인숙'◇'친절한 외인숙' KBS 2TV 오후 8시40분 파일럿 프로그램. 한국의 전통 숙박 공간에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체험시켜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혁재, 이수근, 김신영, 솔비가 외인숙 가족으로 출연하며 프랑스, 스페일, 케냐, 아이슬란드에서 온 외국인 4명이 초대된다.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KBS 2TV 오후 9시40분 자신이 납치됐다는 소식에도 무관심한 자식들에게 실망한 대박 국밥집 사장, 권순분 여사가 납치범들과 한 패가 돼 경찰,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 코믹 범죄물.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등 출연. ◇ 한가위 특집 다큐멘터리 ‘글렌 씨와 두 남자’ MBC 오전 7시30분 신혼 2년 만에 중풍으로 쓰러진 장애남편을 돌보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겠다는 글렌 씨의 삶을 통해 다문화가정 및 이민자 가족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과 함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강릉 MBC에서 제작했고 지역사 우수 다큐로 뽑힌 작품이다. ◇ 한가위 특집 ‘2008 최강 외국인 며느리 열전’ MBC 오전 8시30분 명절에는 빠질 수 없는 외국인 특집 프로그램. 이제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된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 사랑을 듣고 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지난해 추석 방영 당시 타사 아침 토크쇼와 대결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며느리 열정의 2탄이다. 외국인 며느리 50명의 앙케트 퀴즈 토크, 별난 외국인 며느리의 생활상 등이 공개된다. ◇ 특선영화 ‘두 얼굴의 여친’ MBC 오전 9시40분 ‘찌질한’ 인생의 대학 7학년 구창의 앞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아니가 등장한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니를 위로하던 구창이 자신의 생애 첫 키스의 꿈을 이루려는 순간 청순가련형이던 아니는 갑자기 구창의 혀를 깨물고 욕설을 퍼붓는다. 아니 속의 또 다른 인격 하니가 나타난 것. 궁상맞은 인생의 구창과 다중인격 아니의 코믹한 사랑이야기. 봉태규, 정려원 등 출연. 15세 관람가. ▲ MBC 특집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 한가위 특집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 MBC 오후 4시55분 인간팀과 동물팀이 운동회를 벌이며 각종 대결을 펼친다. 해설자-캐스터의 스포츠 중계 방식을 동원해 오락적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는 스포츠 캐스터 석에 앉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계를 하지 못한 한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김경민, 최정원, 한영, 백보람, 쥬얼리의 김은정 등이 출연해 코끼리와 1대 11 줄다리기를 하고 생후 3주 된 아기타조와 달리기 대결을 벌인다. ◇ 한가위 특집 ‘신세대 스타 트로트 청백전’ MBC 오후 6시15분 신세대 가수들과 MBC 간판 아나운서들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트로트 실력을 뽐낸다. 라디오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김태현, 김신영의 ‘뚱벌’과 빅뱅의 대성이 부른 ‘날봐 귀순’이 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또 원더걸스는 ‘찰랑찰랑’을, SS501은 ‘샤방샤방’을, 오상진 아나운서는 ‘님과 함께’를 부를 예정이다. ▲ SBS 추석특집 '닥터 레옹의 초대장'◇ 추석특집 '닥터 레옹의 초대장' SBS 오후 5시 상상을 초월하는 마술사 닥터 레옹이 돌아온다. 닥터 레옹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묘한 마술, 최초로 시도되는 일반인들의 냉혹한 마술평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닥터 레옹만의 시공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허를 찌르는 마지막 반전까지 경이로운 장면들이 연출될 예정이다.  ◇ 추석특집 '내가 진짜 스타' SBS 오후 6시30분 숨어있는 일반인들이 스타보다 더 스타 같은 무대를 꾸미는 SBS 추석특집 '내가 진짜 스타'. 이혁재, 송은이, 신봉선이 진행한다. 장영란, 안혜경, 유채영, 김나영, 백보람, 김신영,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조원석, 김새롬이 패널로 출연한다. 4살짜리 꼬마 송대관과 예순이 넘는 할머니 이효리, 그리고 이혁재, 신봉선, 송은이로 이어지는 최강 MC군단과 수많은 스타들이 벌이는 깜짝 무대까지, 기존의 닮은꼴 쇼를 뒤엎는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 추석특선외화 '매트릭스2' SBS 밤 1시20분 1편의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하늘로 날아오른 네오. '내일 이 전쟁이 끝난다면, 한번 싸워 볼만하지 않을까?' 모피어스와 트리니티가 전에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네오는 마침내 결정을 내린다. '진실을 찾아내어, 받아들이자', ''매트릭스'로부터 나의 정신을 해방시키자'. 시온이 컴퓨터 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면서, 네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되고 결국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몸을 던진다.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출연. 12세 관람가.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챔프 오전 7시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스페셜이 준비됐다. ‘엽기 꼬마’ 짱구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추석 특집으로 총 3편이 릴레이 방송된다.  이날에는 악당 ‘돼지 발굽’에게 납치 당한 짱구가 탈출을 위해 결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돼지 발굽 대작전’과 짱구가 ‘미래맨’을 도와 괴물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부리부리 3분 대작전', 황금 온천탕을 지키는 짱구의 좌충우돌 스토리 ‘폭발! 온천 부글부글 대작전’ 등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온스타일 낮 12시 30분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는 영국 ITV에서 방송된 4부작 TV시리즈. 소설 ‘오만과 편견’의 ‘마크 다시’ 같은 멋진 남자와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주인공 아만다가 어느 날 갑자기 2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고전 소설 속으로 들어간 현대 여성이 겪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 영화나 원작 소설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 영화 '마파도 2'◇ 영화 ‘마파도 2’ 채널CGV 오후 3시 2005년 개봉돼 인기를 모은 ‘마파도’의 속편으로, 전편의 주역들인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혜연 등 엽기 할머니와 이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당했던 이문식이 다시 등장한다. 여전히 한탕주의를 꿈꾸며 건수를 찾아다니는 충수(이문식 분)는 재벌회장 박달구 (주현 분)의 첫사랑 '꽃님이 찾기' 라는 미션을 청탁받고 박달구의 고향인 동백섬으로 향한다. 같은 배를 타게된 꽃미남 기영(이규한 분)과 충수는 폭풍우에 휘말려 어느 외딴 섬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하필이면 또 마파도다. 마파도에는 여전히 ‘엽기 할머니’ 5총사가 사이좋게 살고 있고, 몇년만에 충수와 재회한 할매들은 간만에 찾아온 힘(?) 좋은 두 남자 부려먹기에 여념이 없다. ▶ 관련기사 ◀☞[추석특집①]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김제동, 한가위 입심대결 '후끈'☞[추석특집②]정려원 나문희 정진영, 1년 만에 안방서 '흥행 2라운드'☞[추석특집③]'스타vs스타', 추석특집 스타 기량 대결 '눈길 확~'☞[14일 프로그램 가이드]MBC '일밤-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KBS2TV '타짜' 외☞[13일 프로그램 가이드]SBS '동안선발대회', MBC '스개소' 외
2008.09.12 I 최은영 기자
전육 프로농구 총재 "2012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처럼…"
  • 전육 프로농구 총재 "2012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처럼…"
  • [노컷뉴스 제공]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야구처럼…” 전육 한국농구연맹(KBL) 제6대 총재가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육 신임 총재는 1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 농구 경쟁력을 위한 프로농구의 저변 확대와 아마 농구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약속했다. 전육 신임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의 금메달 획득은 한국 프로 스포츠의 위상과 잠재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역사적 사건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야구는 되는데 농구라고 안되는 법이 있느냐”며 한국 농구의 국가경쟁력을 위해 KBL 신임 총재로서 임기 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신체조건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농구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우리가 너무 일찍 목표를 낮춰 잡은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전 신임 총재는 “런던 올림픽에는 한국 남자 농구가 반드시 본선이 출전하고 세계 8강, 나아가 세계 4강의 꿈을 이루어보자”고 말했다, 일단 이를 위해 농구의 저변확대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전 신임 총재는 농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 경기 TV 중계와 공정한 게임운영을 통한 매력적인 경기를 당면 과제로 꼽았다. 또 프로농구 스타들을 이용한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외국인선수 제도 역시 한국 선수의 기량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계획임도 덧붙였다. 한편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사, 중앙 방송 대표이사 등을 지낸 전육 신임 총재는 지난달 4일 임시총회에서 구단주들의 위임을 받은 10개 구단 단장들의 투표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 ''우생순'' 여자핸드볼대표팀 10억 후원 받는다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보다 빛나는 동메달을 수확한 '우생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주식회사 NHN이 29일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조일현)와 후원조인식을 갖고, 런던올림픽까지 향후 4년간 총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또 핸드볼협회의 온라인 공식후원사의 자격으로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통해 '핸드볼 큰잔치'를 생중계하여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또 스포츠 섹션에도 코너를 통해 핸드볼 관련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NHN 최휘영 대표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핸드볼 대표팀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줬다"며 "NHN의 이번 후원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핸드볼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국내 핸드볼종목의 발전에 네이버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고 다짐했다.대한핸드볼협회 조일현 회장은 "핸드볼에 대한 NHN의 후원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핸드볼협회는 국내 핸드볼 종목의 활성화와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NHN, ''우생순'' 핸드볼 공식지원..인터넷서 경기중계도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NHN(035420)이 한국의 핸드볼을 공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NHN은 인터넷을 통해 '핸드볼 큰잔치'를 생중계하기로 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핸드볼 경기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NHN은 대한핸드볼협회와 후원조인식을 갖고, 런던올림픽까지 향후 4년간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기로 했다.NHN은 향후 핸드볼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4년간 총 10억원을 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NHN은 핸드볼협회의 온라인 공식후원사로서,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통해 ‘핸드볼 큰잔치’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핸드볼 경기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 스포츠 섹션 코너를 통해 핸드볼 관련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네티즌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이번 후원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핸드볼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핸드볼종목의 발전에 네이버가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네이버 "혹시 모를 치우침까지 없앨게요"☞코스닥, 바이오株 급등·경협株 약세(마감)☞한게임, 기대작 `몬스터헌터` 15세 이용가 판정
2008.08.29 I 안승찬 기자
(올림픽결산:신인류 2.0이 온다) <끝> 다양성의 힘을 알리다
  • (올림픽결산:신인류 2.0이 온다) <끝> 다양성의 힘을 알리다
  • ▲ 박태환-장미란[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13개)을 딴 대회로 남게 됐다. 그러나 또 한가지 매우 의미있는 대회로 기억될 필요가 있다. 양궁, 유도 등 효자종목만이 아닌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대회 기간 내내 방송사의 횡포에 불만을 터트렸다. 금메달과 인기 종목 위주의 편성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위성 방송등을 이용, 자발적으로 인터넷 중계에 나서기도 했다. 그들의 관심은 육상, 요트 등 다양한 종목으로 그 폭이 넓어졌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종목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에 조금씩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시작은 비록 미미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뿌려진 씨앗은 오래지 않아 큰 열매로 돌아올 수 있다. 박태환 학습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박태환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이 경영 결승에 진출한 것은 아테네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여자 개인 혼영 남유선이 첫 스타트를 끊었고 박태환이 뒤를 이었다. 당시 남유선은 7위, 박태환은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그러나 만 열 다섯살의 박태환이 가르지 못한 올림픽의 물살은 4년 뒤 베이징에서 금빛이 돼 돌아왔다. 수영은 한국인이 밟아볼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다. 일본의 기타지마가 영웅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그저 부러워만 했을 뿐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다. 단순히 기량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못할 건 또 뭐냐'는 자신감이 박태환을 불가능에 도전하게 만든 것이다. 박태환의 성공은 비단 수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별반 인연이 없을 것만 같은 종목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줬다. 우리는 이제 불가능에 도전하는 선수가 생기고 또 그들에게 관심과 박수를 보낼 여유를 갖게 됐다. 한국야구의 사상 첫 금메달의 주역 정근우(SK)는 빠른 발이 장기다. 그의 발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그런 그에게도 야구 외의 종목을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초등학교시절 육상부 코치의 눈에 띄어 선수 제안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정근우는 야구를 택했다. 정근우는 "어렸을때라 돈이나 그런건 몰랐고 다만 인기도 좋고 화려해 보이는 야구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근우 뿐 아니라 축구나 야구에서 빠른 발로 한 몫 하고 있는 선수 대부분이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반대로 육상이 화려해 보였다면? 한국 육상은 그 역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베이징 올림픽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비 인기종목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육상 110m 허들에 출전, 24년만에 2회전 진출이란 기록을 남긴 이정준은 경기 후 당당하게 "류샹은 내 역할 모델이다. 그와 함께 뛰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류샹은 아테네 올림픽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 이정준의 아쉬움 속엔 '류샹이 했는데 나라고 못할 것 없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는 이미 어느 누구 부럽지 않은 스타 대우를 받고 있다. 비록 첫 출전에서 결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그 역시 언젠가는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현재 한국의 리듬체조 선수는 채 100명이 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박태환을 포함해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에서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레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 한국 사회가 보다 다양하고 건강하게 커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관련기사 ◀☞윤석민 "퍼펙트 아쉽지만 최선다해준 이종범 선배께 감사"☞KIA 15안타 집중시키며 후반기 첫 승...윤석민 13승☞[베이스볼 테마록]윤석환 코치의 '공원이론'과 김선우의 부활☞[올림픽 결산:신인류 2.0이 온다]④솔직하게 욕심낸다☞[베이스볼 테마록]선두타자 고영민을 상대로 왜 이승호였을까
2008.08.29 I 정철우 기자
최경주, 필 미켈슨 등 `LG 스킨스게임` 출전
  • 최경주, 필 미켈슨 등 `LG 스킨스게임` 출전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는 29일 미국 PGA투어 스페셜 이벤트인 `LG스킨스게임`에 출전할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우승으로 `LG스킨스게임` 2연패를 거머쥔 스티븐 에임스(Stephen Ames, 캐나다), 메이저 대회 3회 우승 필 미켈슨(Phil Mickelson, 미국), US오픈 준우승 로코 미디에이트(Rocco Mediate, 미국), PGA 투어 5회 우승 최경주(K.J Choi, 한국) 등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26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추수 감사절 연휴 기간인 11월29~30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골프장의 셀러브러티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198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총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스타플레이어 4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벤트다. 특히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전체 상금의 20%인 2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추수감사절 주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LG전자는 2009년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장 안명규 사장은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회가 미국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고 미국에서만 약 2000만명이 시청해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LG전자는 평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LG電-삼성테크윈-현대·기아차, 환율상승 최대수혜"☞삼성 `버블`·LG `스팀`..드럼세탁기 `맞대결`☞(IFA2008)LG전자 `스마트 테크`로 유럽 잡는다
2008.08.29 I 김상욱 기자
표도르 "알롭스키보다 조쉬 바넷이 더 강하다"
  • 표도르 "알롭스키보다 조쉬 바넷이 더 강하다"
  • [노컷뉴스 제공] '얼음 황제' 에멜리아넨코 표도르(32, 러시아)가 내년 1월 LA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대회 '어플릭션 3'에 참가한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격투기 국가대항전 M-1 챌린지 서울대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27일 방한한 표도르는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주 후 연말에 일본에 개최되는 격투기대회 참가여부가 확정된다. 만약 일본 대회에 불참하게 되면 내년 1월 '어플릭션 3'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표도르는 10월 11일로 예정된 '어플릭션 2'대회에는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팀 실비아 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다. 표도르는 "'어플릭션 2'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29, 벨로루시)와 조쉬 바넷(30, 미국)이 격돌하고, 이 대결 승자와 내년 1월 '어플릭션 3'에서 대결한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지난 7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M-1 어플릭션 밴드'에서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32, 미국)를 1라운드 3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목조르기) KO로 눌렀다. 종합격투기 전적 28승 1패. 표도르는 부상에 대해 "실비아 전에서 주먹으로 연타를 치면서 손가락을 다쳤다. 경기 끝나고 통증이 엄습했고, 두 달 후면 치료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선수 중 누가 더 어려운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표도르는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강하다. 다만 알롭스키는 입식격투 기술 좋고, 바넷은 그래플링이 좋다. 개인적으론 바넷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1 챌린지 대회는 8개국 10개팀이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펼치는 종합격투기대회. 러시아(레드데블), 프랑스, 한국, 미국, 핀란드가 A그룹, 러시아(리전), 네덜란드, 폴란드, 일본, 세계선발팀이 B그룹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M-1 챌린지 우승팀은 M-1 글로벌과 계약 체결 후 세계 정상급 대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일본과 세계선발팀, 한국과 미국 간 대결이 펼쳐진다. 70kg, 76kg, 84kg, 93kg, 93kg이상급 등 5체급으로 구분하여 각 체급별로 경기를 펼친다. 특히 국내 헤비급 차세대 파이터 이상수(24)와 러시아 '레드데빌' 소속 로만 젠소프(34, 러시아)와의 슈퍼파이트(93kg이상급)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표도르의 매니저를 겸임하는 M-1 글로벌 바딤 핀켈슈테인 회장은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에서 1년에 1~2번 꾸준히 대회를 열 생각이다. 참가팀 규모도 내년에는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도르는 직접 경기에 나서는 않지만 29일 대회 당일 슈퍼파이트 3경기를 해설한다. 또 대회 중간에는 직접 팬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M-1 챌린지(Challenge)' 서울 대회는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저녁 7시부터 생중계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무에타이 마니아라는 연예인 이파니 씨가 표도르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대 소속사 "'좋은아침' 출연 먼저 결정...동시방송 '여유만만' 잘못"
  • 이용대 소속사 "'좋은아침' 출연 먼저 결정...동시방송 '여유만만' 잘못"
  • ▲ 이용대 선수[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 측이&nbsp;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이하 '좋은 아침')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하 '여유만만')의 동시 출연 논란에 대해 '여유만만'의 잘못을 지적했다.&nbsp;이용대 선수가 속한 삼성전기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nbsp;삼성전기&nbsp;측은 "26일 플라자 호텔에서 이용대 선수의 부모, 김중수 감독, 최지태 삼성전기 부단장, '좋은아침' 작가, '여유만만' 작가 등 총 6명이 만나 '좋은아침'은 27일, '여유만만'은 29일 방송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여유만만' 제작진은 만일 상호 합의 사항을 어길 경우 향후 어떤 조치라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KBS 담당 차장과 전화 통화로 그런 뜻을 재차 확인시켜줘 지금 같은 상황이 발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측은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여유만만' 측이&nbsp;한 매체를 통해 밝힌 '이용대 선수의 출연이 베이징에 있을 때 논의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좋은아침' 측이 처음 출연을 의뢰한 건 8월10일 전후에 베이징 현지의 감독을 통해서였으며 감독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기로 하고 '좋은아침'과 세부적인 스케줄 조율하고 있을 무렵 '여유만만' 측 작가가 베이징에서 감독을 직접 만나 이용대 선수의 출연을 의뢰했으나&nbsp;당시 감독은 '여유만만' 측에 귀국 후 다시 얘기하자며 작가를 돌려보냈다는 것이다.&nbsp;그러면서 삼성전기 측은 '여유만만' 제작진이&nbsp;이용대 선수의 출연을 요청해온 것은 25일 올림픽 선수단의 귀국 직후라고 밝혔다. "이미 그 시점에 '좋은아침'과 26일 오전에 녹화를 진행하기로 합의가 된 상황이라 '여유만만' 측에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여유만만' 팀은 26일 저녁에 녹화를 하자며 재차 요청했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끝으로 삼성전기 측은 "이용대 선수의 부모를 비롯해 김중수 감독 등은 27일 오전 TV를 보고 KBS와 SBS가 동시 방송중임을 알고 당혹감과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원칙과 도의적인 책임을 준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기에 당사와 이용대 선수 가족 등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방송을 강행해야 했었는지 '여유만만' 책임자와 제작진에 묻고 싶다"고 유감을 표했다.▶ 관련기사 ◀☞방송사의 올림픽스타 섭외 경쟁...시청률 경쟁 희생양 전락 우려☞방통심의위, SBS-MBC 올림픽 '막말 중계' 의견 청취 후 제재 결정☞'올림픽 스타' 이용대-최민호, '좋은 아침'으로 방송 출연 스타트☞[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
2008.08.28 I 박미애 기자
  • 한국야구, 굴러들어온 500억
  • [조선일보 제공] 이번 한국 야구 금메달로 얻는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야구 금메달의 최대 수혜자는 선수들 자신이다. 대표팀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10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책정한 포상규정에 따라 총 10억4000만원을 별도로 받는다. 김경문 감독은 8000만원, 김광수 코치는 6000만원, 24명의 선수는 1인당 3750만원씩 받는다.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14명의 선수들은 2년 공백기간이 없어지면서 거액이 보장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야구 금메달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올 프로야구는 입장관중 목표를 500만 명으로 잡았다. 현재 정규리그의 80% 정도를 소화한 상태에서 420만 명 가까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번 금메달이 흥행 바람몰이를 한다면 1995년 최다관중기록(540만6374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만약 550만 명을 넘어서면 입장수익만도 목표보다 약 25억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 보통 이때쯤 순위 레이스에서 밀려난 팀 구장은 한산하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로 인해 각 구장에 관중 증가요인이 생겼다. 팬들이 몰리면 야구장 주변 경제도 살아난다. 야구 붐이 조성되면 용품업계도 혜택을 입게 된다.이번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시청률은 무려 52.6%. 결승전 경기에 광고를 집중한 기업이나 야구대표팀을 후원한 업체들도 유·무형의 광고효과를 누렸다. 이런 관심이 국내 프로야구 중계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 스포츠 케이블 채널은 금메달을 따낸 직후 예정에도 없던 26일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급히 편성했다.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이번 금메달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 만들어낼 경제적 효과는 8개 구단 합쳐 적어도 500억원은 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경제적 효과보다는 앞으로의 발전가치"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프로야구계 스스로 각 기업과 지역자치단체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소비자인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야구를 하기 위해 확실한 미래 청사진을 갖고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KBO는 앞으로 건립될 야구박물관에 베이징올림픽 쿠바와의 결승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공을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KBO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당시 유니폼을 비롯해 프로 원년 각 팀의 유니폼, 팸플릿, 기념품 등도 함께 보관 중이다.
방통심의위, SBS-MBC 올림픽 '막말 중계' 의견 청취 후 제재 결정
  • 방통심의위, SBS-MBC 올림픽 '막말 중계' 의견 청취 후 제재 결정
  • ▲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과 MBC 유도 객원해설을 맡았던 추성훈(사진 왼쪽부터)&nbsp;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송심의위)가 2008 베이징 올림픽 ‘막말 중계’에 대해 의견 청취 결정을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26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MBC와 SBS의 일부 베이징 올림픽 중계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차기 회의에서 방송사별 당사자들의 의견 진술을 청취한 후 제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이 같은 결정의 이유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제1항과 제51조(방송언어)제3항, 제7조(방송의 공적책임)제6항을 위반을 들었다. 올림픽 중계 중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은 “야”, “바보야”, “아이씨” 등의 반말과 막말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또 MBC 유도 중계에 객원해설을 맡은 추성훈은 흥분해 “움직여, 움직여, 그렇지”, “어후 씨 허우” 등 방송에 적절하지 못한 반말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 관련기사 ◀☞방통심의위, 올림픽 '막말방송' '비하자막'에 옐로 카드☞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흥분'VS'진중', 베이징 올림픽서 생겨난 스포츠 중계의 딜레마☞'막말-고성'...올림픽 '상식 밖' 중계·해설에 시청자들 '뿔났다!'
2008.08.26 I 양승준 기자
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
  • [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
  • ▲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팀[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지상파 방송사들의 스포츠 중계 행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nbsp;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nbsp;획득한 이번 올림픽 이후 그동안 '비인기종목'으로 치부됐던 종목들에&nbsp;방송사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nbsp;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에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nbsp;TV로 집중시켜 왔다.&nbsp;한국이 메달권에 있는&nbsp;종목이면 인기, 비인기를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방송사들도 이 기간에는 종목의 인기도를 가리지 않고 한국 대표팀이 선전하는 경기들을 조명했다.&nbsp;그러나&nbsp;4년에 한번 올림픽이 열리는 보름 남짓한 기간에만 그랬을 뿐 나머지 3년 350일 가량은 빛을 보지 못하는 종목들이 허다했다. 핸드볼,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 등 수많은 종목들이 올림픽 기간에는 사랑을 받지만 올림픽이 끝나면&nbsp;세계 선수권 대회라도 대중은 물론 TV에서도&nbsp;조명을 받지 못하는 일이 되풀이 돼 왔다.&nbsp;하지만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종목에서 선전을 하고 감동적인 명승부를 펼치면서 시청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인기종목을 등한시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시청자들은 특히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인기종목이나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에만 중계가 집중되는 것에 강도 높게 비판을 했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종목, 한국 선수의 메달 획득 장면만 연거푸 보여주는 방송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비인기종목에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방송만한 것이 없는데 정작 방송사는 시청률만 의식해 이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인 이형택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었으나 메달과 거리가 있는 그의 경기가 생중계되지는 않았다.&nbsp;방송사들도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분위기다.&nbsp;한 지상파 방송사 스포츠제작부 관계자는 “비인기종목과 아마추어 종목 경기에 대한 중계방송이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nbsp;해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들 종목의&nbsp;경기 중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편성 관계자들과 나눴다”고 전했다.&nbsp;하지만 방송사의&nbsp;변화만 있어서는 안된다. 시청자들도 스포츠 중계 행태의 문제점을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야 변화는 정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nbsp;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TV 주 시청층인 40~50대 여성들이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 스포츠, 그것도 비인기종목을 중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평소 주목받지 못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한때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위해서는 체육계와 방송의 노력뿐 아니라 대중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nbsp;한편 뜨거웠던 올림픽 열기가 점차 식어가면서 올림픽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 비인기종목 중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견해도 있다.&nbsp;한동안 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한민국&nbsp;선수들 덕분에 TV 중계를 보며 행복했지만 올림픽이 폐막하자 주변에서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하는 허무한 한숨도 심심치 않게 쏟아지는 이 때에 올림픽 당시 주목받은 종목들을 중계하면 관심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관련기사 ◀☞[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올림픽 그후①]드라마, 종영시점 뒤바뀌며 편성전쟁 '예고'☞[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
2008.08.26 I 유숙 기자
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
  • [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
  • ▲ 올림픽 중계방송에 도전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상파 방송3사의 예능프로그램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가장 많은 판도변화가 일었다.뿐만 아니라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높은 상황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섭외 여부에 따라 프로그램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올림픽 후폭풍이 가장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먼저 선수를 치고 나온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은 올림픽 기간 중 실제 중계방송에 멤버들을 투입하며 인지도를 높였지만 본방송 시청률은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림픽 중계에 참여를 하며 스포츠와 연관성을 부각시킨&nbsp;'무한도전'은 올림픽 스타 섭외에 발빠르게 나섰다. '무한도전'은 윙크세리머니로&nbsp;'국민 남동생'으로 부상한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와 파트너인 이효정을 섭외해 28일 녹화를 할 예정이다. 스포츠 스타와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대결은 '무한도전'의 전매특허(?)였던 만큼 이용대와 이효정의 출연은 최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역시 올림픽 스타 섭외에 성공했다. '무릎팍도사'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빛 바벨을 들어올린 여자역도선수 장미란과 강호동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무릎팍도사' 또한 그동안 박세리와 추성훈, 이만기&nbsp;등 스포츠 스타 출연시 시청률이 높았던 만큼 장미란의 출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nbsp;KBS와 SBS의 몇몇 예능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올림픽 스타 섭외에 나섰다.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의 경우 프로그램&nbsp;제목이 올림픽 대표선수들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올림픽 스타들의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능선수촌' 관계자는 "조만간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올림픽 스타 출연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방송사의 예능국 PD는 "당분간 올림픽 스타들이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임 분명하다"며 " 게스트의 화제성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되는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올림픽 스타들은 현재로서는 가장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섭외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강자로 부상한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 코너의 경우 올림픽 스타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 역시 구체적인 섭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여타 예능프로그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 관련기사 ◀☞[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올림픽 그후①]드라마, 종영시점 뒤바뀌며 편성전쟁 '예고'☞[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
2008.08.26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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