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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 마크 단 치어리더 "세계대회 나가요"
- [조선일보 제공] 치어리더라고 하면 야구장과 농구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미녀들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치어리더에도 국가대표가 있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있다. 지난 12일 서울 정릉동 국민대 체조실. "오~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박진감 넘치는 율동에 맞춘 힘찬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 최초로 선발된 국가대표 치어리더 24명(여자 16명, 남자 8명)의 목소리였다. 이들은 오는 2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ICU(International Cheer Union·세계응원연맹)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ICU 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약 40개국 500여 개 팀이 출전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치어리딩 대회다. 태극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던 국가대표 치어리더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앞·뒤로 텀블링했다. 2~3명을 들어 올려 순식간에 인간 피라미드를 만드는 묘기도 선보였다. 치어리더를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 '브링잇온(Bring It On)'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거론되는 당당한 스포츠 스포츠 경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녀들의 응원은 '액션 치어리딩'이라 불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ICU 대회에서 점프, 텀블링 등 고난도 동작이 포함된 '스턴트 치어리딩'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해 4월 열렸던 대회에는 5만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미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이 생중계했다. 올해 대회엔 2016년 올림픽의 시범종목 채택을 위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의 실사도 있을 예정이다. 제대로 된 스포츠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채점방식은 체조와 비슷하다. 24명의 선수들이 매트가 깔린 12m×14m의 무대에서 2분30초 동안 구호와 토스(선수를 던졌다 받는 동작), 텀블링, 피라미드 만들기, 율동 등 정해진 5가지 동작을 연기한다. 8명의 심사위원이 동작의 정확성, 독창성, 선수들의 표정, 관중 호응까지 고려해 점수를 매긴다. 자기 나라를 얼마나 확실하게 알리는지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팀은 2002월드컵 이후 잘 알려진 '대~한민국' 구호를 사용하고, 사물놀이 리듬에 맞춘 태권도 동작도 안무에 넣었다. ◆한국의 치어리더, 세계에 도전장 국내 치어리딩 인구는 2000여명. 외국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대한치어리딩협회는 2003년 결성됐고 지난해에야 세계연맹에 가입했다. 고교생과 대학생을 주축으로 지난 3월 말 소집된 24명의 국가대표들은 스폰서도 구하지 못해 1인당 대회 참가비 약 68만원을 직접 부담했다. 항공료와 숙식비는 ICU측이 제공한다. 한국의 첫 치어리더 대표팀은'햇병아리'들이지만 열정만큼은 뜨겁다. 지난해 ICU 클럽대항전에 참가했다가 예선 탈락한 청심국제고 학생 2명은 다른 친구 4명과 함께 다시 도전장을 냈고, 고1 때부터 응원부에서 활동한 삼일공고 3학년 4명도 가세했다. 치어리딩 지도자를 꿈꾸는 덕성여대 사회체육과 10명과 체조의 영역을 확대해보고 싶은 안양과학대 체조전공 학생 4명도 하루 6시간이 넘는 강훈련에 몸을 던졌다. 처음 해본 동작에 손목, 발목이 아프고 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하면 할수록 더 힘이 나요. 우리 응원으로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신났으면 좋겠어요."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하는 한국의 새내기 치어리더 24명의 목소리엔 희망이 넘쳤다.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 [경향닷컴 제공]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가 16일(목) 시작된다. 16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www.jiff.or.kr)과 오프라인(영화의거리 내 아카데미 아트홀 1층 지프 서비스 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단 온라인 예매는 회원(일반·서포터즈)에 가입해야 가능하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전세계 40개국에서 초청한 200편(장편 146편, 단편 54편). 이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10편은 아래와 같다. ◎ 실화 속으로-<철서구> <너 없인 살 수 없어>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철서구'(왼쪽), '너 없인 살 수 없어' <철서구>는 다큐멘터리다. 러닝타임이 무려 9시간이 넘는 작품으로 <녹> <폐허> <철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극중 배경은 중국 셴양의 티엑시 공업지구. 일제 점령기에 생겨나 급속 성장, 한때 노동자만 100만명이 넘었지만 1990년대에 이르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왕빙 감독은 철거명령이 내려진 도시에서 2년여 동안 6㎜ 카메라로 하나만 들고 도시의 쇠퇴와 주민의 피폐한 삶을 담았다. 10주년 기념,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 상영작이다. <너 없인 살 수 없어>는 2003년 대만 타이완에서 발생했던 실화, 6개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를 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사건을 극화했다. 사랑하는 딸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주인공이 법에 맞서 벌인 길고 긴 싸움을 멜로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 러브 스토리-<비르와 자라> <안나와의 나흘 밤>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비르와 자라'(왼쪽), '안나와의 나흘 밤' <비르와 자라>는 전형적인 볼리우드 영화다. 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인도의 3대 흥행감독으로 손꼽히는, 72세 노장 감독의 작품으로 3시간 동안 이어지는 사랑의 우여곡절을 화려한 춤과 음악에 녹여 놓았다.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 최고 인기상 수상작이다. 10주년 기념, 다시 보고 싶은 JIFF 상영작이다. <안나와의 나흘 밤>은 폴란드 출신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이 전업화가로 돌아선 뒤 1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짝사랑하는 간호사의 방에 몰래 들어간, 여인에게 헌신적인 남자의 언행과 심리를 담담하게 묘사했다. 현대사회의 비정함과 고립된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 인권 이야기-<밀랍> <인권에 관한 이야기>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밀랍'(왼쪽), '인권에 관한 이야기' <인권에 관한 이야기>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에서 기획한 작품이다. 해외판 <여섯 개의 시선>이다. 문화·개발·존엄성과 정의·환경·젠더·분배 등 6개 주제를 다룬 22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지아 장커 등 유명 감독·비디오 아티스트 등이 연출을 맡았다. <밀랍>은 얼굴은 똑같지만 장애 등 신체조건이 달라 각기 다른 삶을 영위하는 쌍둥이 자매의 삶을 영상화했다. 현실과 이상, 가족과 타인 등에 따른 인간관계의 다양한 면모를 ‘같지만 다른’ 쌍둥이 자매를 통해 조명했다. ◎ 액션 & 공포-<킬> <악의 화신>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킬'(왼쪽), '악의 화신'.<킬>은 액션영화다. 칼과 검객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형식에 담은 세 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마 마모루 감독과 후카사쿠 켄타·다하라 미노루·츠지모토 다카노리 등 신예 3명이 참여했다. <악의 화신>은 공포영화다. 40년의 수형을 마친 뒤 완벽한 후계자를 임신시킬 여성을 찾는 ‘악의 화신’ 코핀 조와 복수를 위해 그를 쫓는 부패 경찰과 신부의 이야기를 엮었다. 살인·섹스·고문·사체절단·식인·수간·초자연적 현상·토속 미신 등 호러영화의 모든 요소를 집약시켜 브라질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브라질 호러영화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주제 모지카 마린스의 ‘코핀 조’ 연작 완결편이다. ◎ 휴먼 코미디-<굿바이 솔로> <마찬>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굿바이 솔로'(왼쪽), '마찬'. <굿바이 솔로>는 자살을 결심한 70세 노인과 노인이 2주간의 자살여행을 위해 고용한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노인의 마음을 돌리려는 세네갈 출신 흑인과 백인 노인의 특별한 우정을 감성 코미디로 풀어냈다. 2008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 10주년 기념, JIFF 수상자의 귀환 상영작이다. <마찬>은 친구 등을 끌어모아 만든 가짜 팀으로 독일행을 감행하는, 가난한 고국을 떠나 유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운 두 청년의 엉뚱하고 비장한 도전을 그렸다. 세계적인 화제작 ‘풀 몬티’ 프로듀서로 널리 알려진 우베르토 파솔리니의 감독 데뷔작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이다. 스포츠를 소재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 관련기사 ◀☞탐정 직업없는 한국, 탐정영화도 딱 5편☞‘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깜짝대박 재연할까?☞5월(月)이면 터진다! ''블록버스터 빅뱅''(VOD)
- `나스카 삼성`에 23만명 운집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나스카 자동차 경주대회가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텍사스 댈러스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경기후퇴(recession)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휴대폰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한 것을 축하하듯 경주장에는 20만명이 넘는 대규모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미국의 휴대폰 점유율이 25%를 넘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미국 휴대폰 사용자의 `세 명중 한 명`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5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 에서 열린 나스카 삼성 500` 자동차 경주에서 제프 고든(Jeff Gordon)이 같은 팀의 동료를 물리치고 나스카 스프린트 컵 챔피언을 생애 처음으로 차지했다. 행사가 치러진 텍사스 댈러스의 `모터 스피드웨이` 경주장엔 23만석의 관람석이 꽉찬 가운데 시속 300Km가 넘는 경주차들이 내뿜는 열기 만큼이나 관중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이날 경주는 미국의 스포츠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상당한 광고효과를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외국기업중 유일하게 `나스카` 단독 후원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거래관계에 있던 라디오색(Radi0 Shack)과 텍사스 나스카 경주를 공동으로 후원해오다, 2007년부터 행사를 단독으로 후원해왔다. 외국 기업중 미국 나스카 경주를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나스카의 광고효과가 커 스폰서를 희망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았던 까닭에 외국기업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관계에 있던 라디오 색의 추천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힘입어 나스카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이날 행사의 마스코트 역할을 담당한 핫 로드(Hot Rod·행사관련 애칭·사진)씨는 "나스카는 미식축구처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경기인데, 삼성 처럼 외국기업이 이를 후원해주고 있어 큰 인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나스카 팬들은 경주의 승패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즐긴다. 핫 로그씨가 개막식 공연에서 포리너(Foreigner)의 What I want to know What love is 노래에 맞춰 한 여성 팬과 춤을 추고 있다.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의 손대일 법인장도 "가장 미국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나스카 후원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삼성이 외국기업이 아닌 현지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시속 300Km 넘는 굉음에 美 나스카팬 열광 삼성전자가 후원한 이번 행사의 공식 이름은 `나스카 삼성 500`. 이는 주행거리가 500마일(800Km)인 경주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후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스카 경주는 1년에 28개 지역에서 연간 36회가 열리며,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텍사스 대회는 나스카 자동차 경주중 규모면에서 2번째로 크다. 나스카는 기존 자동차를 개조된 차량들이 타원형 트렉을 300마일 내지 500마일씩 시속 300Km 이상으로 고속 주행하는 경기로, 미국인들은 슈퍼보올(프로미식축구 결승전)에 못지 않게 열광하고 있다. ▲ 기자와 함께 트랙을 주행한 조디 프리씨.실제 미국인중 나스카 자동차의 팬은 1월 현재 3억5000만명의 미국 인구중 26%인 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날 `나스카 삼성 500` 행사에선 일부 팬들이 2대의 자동차에 탑승해 시합 직전 트랙을 고속으로 주행해보는 행운이 주어졌다. 기자와 동승해 트랙을 달린 여성 나스카 팬 인 조디 프리(Jody Free·사진)씨는 "내 일생 최고의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댈러스시에서 1시간 거리인 캔톤(Canton)에서 왔다는 그녀는 "1년간 나스카를 손꼽아 왔다"며 "남편 마크에게 오늘은 `최고의 날`이었다고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美 휴대폰 다음 목표는 `셋중 한명` 한편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작년 3분기 21.9%를 기록하며 모토로라(21.2%)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작년 4분기에도 23.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점유율도 25%를 넘어서 수위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대일 법인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점유율 목표가 4명중 1명(25%) 이상인데,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그 다음 목표는 `3명중 1명`으로 높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빌 어글 STA CMO(마케팅책임자)는 미국에서 아직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케팅을 통해 삼성제품의 점유율를 높일 잠재력이 매우 많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어글 CMO는 2007년 피자헛 마켓팅 팀장에서 삼성전자로 직장을 옮긴 것도 삼성전자의 이같은 잠재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대일 삼성전자 美 통신법인장은 `나스카 삼성`이 삼성의 브랜드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기업으론 유일하게 나스카 경주를 스폰서하고 있다. 관중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 법인장.손대일 법인장은 "휴대폰과 프린트, MP3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인이 5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다만,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고객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 휴대폰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삼성 제품을 다시 찾도록, `사랑받는 삼성`이 되기 위해 내부적인 목표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그린 IT 제품과 만나세요"☞삼성電 LCD `2분기면 손익분기점까지 회복`-씨티☞반도체, 올해는 불황탈출의 해-I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