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089건
-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대회'가 한국 농구에 남긴 것
-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16년 만에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만과의 3~4위전에서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75-57로 압승했다. 대만전 승리로 아시아 3위를 확정한 한국은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국내 농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잃었다. 우선 유재학 감독과 ‘신예’ 김민구의 발견이 국내 농구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유 감독은 일찌감치 높이의 열세를 인정하고 한국만의 방식으로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유 감독은 전면 압박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득점을 이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경기 직후 항상 수비를 강조하던 그의 모습에서 수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김주성, 이승준, 양동근 등 고참 선수들과 김선형, 김민구, 이종현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이번 대표팀의 전력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구조화를 도모하면서 한국 농구를 아시아 상위권으로 재도약시킨 유 감독은 국내 최고의 농구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대회 일약 스타로 떠오른 김민구(22·경희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9경기 평균 12.7득점 4.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이 걸린 필리핀, 대만전에서 각각 27점, 21점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주가를 드높였다.대회 기간 무려 114점을 올리며 대표팀의 득점을 책임진 김민구는 국내외 언론에 집중 조명됐다. 필리핀의 한 매체는 김민구를 ‘핫샷’(Hotshot. 스포츠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존재감을 칭찬했다.주요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김민구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대만전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또 SNS에서 ‘김민구’를 검색하면 하루 사이에 올라온 수백 건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국내 농구계에 몇 가지 숙제도 안겼다. 먼저 농구 관계자들에게 국제 대회의 성적이 곧 국내 농구의 인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치게 했다. 대표팀에 금전적 지원을 충분히 하지 않은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들에게도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게 했다.농구를 대하는 국내 방송사의 행태도 지적받아 마땅했다. 대회기간 동안 대표팀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는 SBS ESPN이 유일하다. 공영방송인 KBS를 비롯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농구 중계를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경기를 보려는 팬들은 유료 케이블 채널을 활용하거나 음지의 경로인 인터넷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중계화면 옆 채팅 창에서는 중계와 관련한 불만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매 경기를 앞두고 포털 검색어에 ‘한국-OO 경기 중계’라는 검색어가 오르는 현실도 씁쓸하기 이를 데 없었다.국내 남자농구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언론사의 외면을 일정부분 부추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애초에 어디에서부터 기인했는지도 따져 봐야 할 문제다. 대한농구협회와 대표팀, 방송사의 고리가 하나라도 흐트러진다면 국내 농구의 발전은 소원하다. 이들의 관계가 선순환하며 제2의 농구붐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 ‘3연승 전망?’ 한국 농구에 카자흐스탄전이 주는 의미☞ 한국 농구, 바레인 꺾고 8강행 발판 마련? ''인기 부활''은 지금부터☞ 침체됐던 한국 농구, ''강호'' 중국-이란 완파하고 전환점 맞나☞ ''스페인으로 간다!'' 한국 농구, 16년만에 세계선수권 진출☞ 한국 농구, 지금 필요한 것은 샴페인 아닌 반성이다
- 다음, '13-'14 분데스리가 경기 생중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독일 분데스리가 2013-2014시즌 경기를 PC와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9일 밝혔다.올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05)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할 예정이라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음은 생중계뿐 아니라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 동영상 등을 함께 제공해 축구팬들이 시차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경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은 개막을 기념해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선수의 소속팀인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마인츠05의 개막전 승무패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푸마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축구화(1명), 스포츠백(2명), 축구공(2명)을 선물로 증정한다. ▶ 관련기사 ◀☞다음, '경기불황'으로 하반기 매출계획 조정☞다음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比 20~22% 성장"☞다음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20%→17%로 수정"
- "모바일로 TV로 손흥민, 구자철 경기 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의 경기를 모바일이나 TV를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미디어 콘텐츠 전문기업 KT(030200)미디어허브는 모바일TV 서비스 ‘올레TV나우’를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등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10일부터 2014년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2013-2014 분데스리가 주요 경기를 중계하는데, 손흥민의 ‘레버쿠젠’과 구자철의 ‘볼프스부르크’, 박주호의 ‘마인츠05’ 등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소속 18팀의 주요경기를 주 2~3회 내보낸다.한국HD방송㈜의 스포테인먼트 채널 ‘The M (www.chthem.com)’도 1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3~2014 분데스리가’ 경기를 HD로 생중계한다. 1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열린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05)의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총 34라운드의 경기를 HD화질로 생중계하며, 동 시간대 겹치는 경기에 한해 ‘Ch.ONE(스카이라이프 29번, 올레TV 1번)’에서 동시 중계할 예정이다. ‘The M’은 스카이라이프(50번), 올레TV(29번), SK Btv(38번), LG U+(35번), 올레TV나우(KT 모바일IPTV 서비스)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우리나라 선수끼리 맞붙는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도 축구팬을 설레게 할만한 소식. 24일 ‘마인츠05(박주호) 대 볼프스부르크(구자철)’, 9월 14일 ‘레버쿠젠(손흥민) 대 볼프스부르크(구자철)’ 등이 빅게임으로 꼽힌다. 박민규 KT미디어허브 OTN사업본부장은 “독일에서 뛰는 구자철, 손흥민 등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으로 스포츠 팬들의 분데스리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신예 박주호의 리그 합류로, 분데스리가에서 우리 선수들 간 맞대결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분위기는 더 고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송영주 The M 해설위원은 “2013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분데스리가 팀이 차지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유럽 최고의 리그로 떠올랐다” 며 “최고의 리그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멋진 기량을 뽐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3인방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포토]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프러포즈 하세요☞KT "LTE고객이면 커비빈에서 아이스커피 2배↑"☞KT, 전자지갑 앱 '모카월렛'에서 쿠폰 대잔치
- NC, 마산구장서 그라운드 캠핑행사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NC다이노스가 오는 17일(토) 마산야구장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그라운드 캠핑 행사를 진행한다.NC 다이노스는 캠핑의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전광판으로 생중계하며, 랠리 다이노스, 단디,쎄리와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을 실시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전광판으로 영화를 상영하며 참가자들에게 그라운드에서의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마산야구장 투어, 그라운드 체험, 다이노스 뮤직 기상음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캠핑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에게는 7만원 상당의 한여름 밤의 꿈 기념품 패키지(단디 캐릭터 티셔츠, 선수용 다이노스 타올, 다이노스틱, 코오롱스포츠 미니체어)와 바비큐 디너, 아침식사, 음료 등을 제공한다.NC 다이노스 마케팅팀 손성욱 팀장은 “팬들과 교감하는 야구장을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여러 여건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이노스만의 꿈의 구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이상, 선착순 25팀(팀 당 최대6명)이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www.ncdino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포츠마케팅]③해외 모터스포츠 '눈 돌리는' 한국기업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기업들이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터스포츠는 그동안 국내에서의 낮은 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모터스포츠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축구 이상의 대중적 인기를 누린다. 막대한 돈이 오가는 까닭에 ‘가장 상업적인 스포츠’로도 꼽힌다.현대자동차(005380)는 내년부터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팀으로 참가한다. 지난 6월 독일에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하고, 미셸 난단 팀 총책임자를 비롯한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현대차가 개발한 ‘i20 월드 랠리카’는 내년부터 연 13차례 유럽 등에서 폭스바겐 폴로, 시트로엥 DS3 레이싱카와 경합한다. 현대차는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돈을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 WRC 2014시즌에 데뷔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LG는 2009년부터 포뮬러원(F1) 후원을 시작했다. F1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최고의 자동차 경주다. 선수의 헬멧과 옷, 포뮬러 머신, 심지어는 정비 인력(미케닉) 복장에까지 LG 등 후원사의 로고가 들어가 있다.그만큼 광고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F1은 세계 128개국에 생중계된다. 시청자 수는 약 6억명이다. 더욱이 올림픽·월드컵은 4년에 1번뿐이지만 F1은 매년 20개국에서 연중 치러진다. 김기완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지난 4년간 F1 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연간 수천만달러 이상의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F1 경주 모습. 경기장 상단에 노란색 간판의 피렐리(타이어 브랜드) 로고와 함께 오른쪽 검은색 간판의 LG 로고가 보인다. LAT Photographic 제공F1 챔피언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유니폼에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보다폰’과 유럽 은행 ‘산탄데르’, 뒤편엔 LG 로고가 노출돼 있다. LAT Photographic 제공타이어업계는 가장 치열하게 모터스포츠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자인상 차별점이 없는 타이어 브랜드는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성패가 곧 브랜드의 역량을 대변한다.한국타이어(161390)는 올 들어 이탈리아 ‘슈퍼스타즈’, 포르투갈 ‘JWRC’ 등 대회의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독일 ‘DTM’, 일본 ‘슈퍼GT’, 미국 ‘포뮬러D’ 등 총 30여 경기에 제품을 공급하거나 직접 팀을 출전시키고 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마스터즈 F3’, ‘VLN’ 등에 대한 후원을 빼먹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CCTC에도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최근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수입차들이 앞다퉈 ‘모터스포츠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아우디와 페라리는 오는 8월 3~4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각각 ‘아우디 R8 LMS컵’,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를 연다. 두 경기 모두 한 차종으로 승부를 겨루는 ‘원 메이크’레이스로 국내에선 처음 열린다. 특히 아우디는 유경욱 선수, 페라리는 배우 연정훈과 김택성 선수를 참가시키며 국내 유명 레이서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2013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시리즈’를 8월 9~11일 인제 스피디엄에서 개최한다. 배우 겸 레이싱 팀 ‘EXR 팀106’의 감독 류시원이 참가한다.현재 열리는 있는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로는 CJ 슈퍼레이스,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이 주관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넥센타이어(002350) 주최 넥센 스피드 레이싱 등이 있다.한국타이어 레이싱 팀의 머신이 내구 레이스인 프랑스 ‘르망 24시’에서 역주하는 모습. 한국타이어 제공▶ 관련기사 ◀☞ [스포츠마케팅]④재벌가, 대(代) 이은 스포츠협회장 '열정'☞ [스포츠마케팅]②슈퍼볼 TV광고비 초당 1억원, 아깝지 않은 이유☞ [스포츠마케팅]①류현진 삼진 잡으면 기업 브랜드 '쑥쑥'
- [스포츠마케팅]②슈퍼볼 TV광고비 초당 1억원, 아깝지 않은 이유
-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북미지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는 단연 미국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 꼽힌다. 매년 경기가 개최되는 일요일 당일은 ‘슈퍼 선데이’로 불린다. TV 중계방송으로 미국내 시청자만 4000만명이 넘고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폭발적인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볼의 TV광고 단가는 초당 무려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시작해 올해까지 6년 연속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광고 단가가 1초에 1억원이라면 엄청난 금액 같지만 사실 이 정도의 돈으로 전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프로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실시한 ‘우주에서 온 아기(Space Baby)’ 편의 쏘렌토R 광고. 미국의 주력 일간지 USA투데이가 실시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54개 중 6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제공◇ IOC, 후원기업만 올림픽 마케팅 가능.. 후원금 규모 급증스포츠 마케팅은 올림픽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이벤츠의 스폰서십(후원) 마케팅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기업들의 스폰서십은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행사 뿐만 아니라 특정 구단, 팀, 경기장, 선수 개인 등으로 확대됐다.올림픽 후원의 첫 이정표는 코카콜라와 코닥이 세웠다. 코카콜라는 지난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올림픽 선수단에 콜라 1000박스를 제공했다. 코닥은 올림픽 경기 초상권을 사들이면서 경쟁사의 사진촬영을 제한하는 방식을 선보였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5년 ‘올림픽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공식 후원 업체를 지정하기 시작했다. IOC에 의해 선정된 기업만이 올림픽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개최된 제30회 런던올림픽에는 최고 등급인 월드와이드 파트너에 코카콜라 등 11개 기업, 올림픽 파트너에 아디다스 등 7개 기업이 선정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월드와이드 파트너)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올림픽대회 파트너 기업들의 후원금 규모는 20년 새 9배 가량 급증하며 지나친 ‘상업화’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공식 파트너에 참여한 코카콜라, 코닥 등 9개 기업은 9600만달러를 내놨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공식파트너 12개 기업은 8억6600만달러를 후원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의 11개 월드와이드 파트너가 지불한 후원금은 사상 최대인 10억달러(약 1조11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세계적인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Visa)는 올림픽 후원을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자는 1985년 공식 파트너 도입 때부터 독점권을 선점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경기장과 숙소 등에서 비자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된 직후 3년간 비자의 세계 매출은 18% 성장했고 3위에 머물던 아시아 지역내 카드 브랜드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최근 스포츠마케팅의 성공 사례로는 유럽 자동차회사 오펠이 꼽힌다. 한때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이탈리아 명문 구단 AC밀란과의 후원 계약으로 정상기업의 이미지를 되찾았다.◇ 단순 브랜드 노출에서 SNS 활용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발전국내 기업들은 스포츠 경기 후원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서 재미를 봤다.삼성전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우승을 하면서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첼시의 스폰서로서 첼시 선수단의 유니폼 가슴부분과 경기장에 삼성 브랜드를 노출하면서 ‘삼성=첼시’ 이미지를 심었다. 첼시구단 후원은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이 2004년 17조원에서 2009년 36조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제현 계명대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주요 대회·팀과 스폰서 기업의 이미지를 매칭하기 때문에 기업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면서 “삼성이 올림픽을 후원하면서 세계적인 기업, 1등 기업이라고 인식된 것도 이같은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제공LG전자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크리켓 대회를 1999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인도 경제전문 잡지인 4Ps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시장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8위에 올랐고, 가전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남미 최고의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를 후원했다. 전 세계 177개국 60억명이 경기를 시청해 약 3억달러의 홍보효과를 누렸다.최근 스포츠 마케팅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높여 홍보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삼성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SNS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연계한 ‘소셜 올림픽’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 글로벌 블로거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세계에서 선발된 젊은이들이 소치를 방문해 선수들의 생생하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스포츠마케팅]④재벌가, 대(代) 이은 스포츠협회장 '열정'☞ [스포츠마케팅]③해외 모터스포츠 '눈 돌리는' 한국기업들☞ [스포츠마케팅]①류현진 삼진 잡으면 기업 브랜드 '쑥쑥'
- 68회 청룡기 개막...우수 선수 대거 출전
- 대진표[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한야구협회와 조선일보, 스포츠조선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기 왕중왕전이 26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8월 5일(월)까지 목동야구장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다.전년도 우승팀인 덕수고를 비롯해 지난 19일 종료된 2013 고교야구 주말리그(광역권)에서 전국 8개 권역별로 성적 상위 3~4팀(6개팀 권역 3팀, 7~8개팀 권역 4팀)등 총 31개 고교가 참가해 모교의 명예를 걸고 최고 권위의 청룡기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열전을 치른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유희운(북일고-KT 우선지명), 임지섭(제주고-LG 1차지명), 이수민(상원고-삼성 1차지명), 한주성(덕수고-두산 1차지명), 임병욱(덕수고-넥센 1차지명) 등 2013 프로야구 1차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 뿐 아니라,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대만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뛰어난 경기력으로 고교야구팬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올해로 68회째를 맞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우수 선수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배움의 야구’, ‘예절의 야구’, ‘근검의 야구’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학생야구의 전통과 권위를 더해왔다. 청룡기는 국내 고교야구 대회 중 유일하게 ‘선수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26일(금) 오전 10시에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전 경기[대구고 vs 인천고]를 시작으로 SBS ESPN과 TV조선, 유스트림코리아(www.ustream.tv)가 이번 대회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