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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 구단주, 독립리그 데뷔전 SBSESPN 생중계
- 허민 구단주가 자신의 너클볼 스승인 필 니크로(왼쪽)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스포츠 전문 채널 SBSESPN이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의 독립리그 선발 데뷔전을 생중계 한다. 허 구단주는 최근 미국 캔암리그(Can-Am League, www.canamleague.com)의 락랜드 볼더스에 정식 선수로 입단, 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에서 뉴어크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BSESPN은 안경현 위원의 해설로 이 경기를 직접 중계한다. 이 외에도 유스트림(/www.ustream.tv/)을 통해 온라인,모바일로도 중계가 이뤄진다. 캔암리그는 미국의 독립리그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6년 창설된 이래 몇 차례 변화를 거쳐 2005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뉴욕시 인근 3개 팀과 캐나다 동부 2개 팀, 총 5개 팀이 연간 100경기를 치르고 있다. 락랜드 볼더스는 지난해 161,375명(경기당 3293명)이 홈경기장인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를 찾았으며, 올해도 현재 13만2911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등 캔암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허구단주는 올초부터 애리조나와 텍사스, 시애틀의 루키팀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했다. 지난 6월에는 시애틀 루키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으며, 구단관계자로부터 너클볼 구위가 준수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출신이 아니고,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마이너팀 입단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독립리그의 문을 두드린 결과 당당히 프로선수가 됐다.
- SKT, 외부 LTE-A 아이디어 사업화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TE-A가 기존 LTE보다 속도가 얼 만큼 빠른지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SK텔레콤(017670)이 외부 아이디어까지 동원해 LTE-A 신규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농부들이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과정을 HD영상으로 촬영해 모바일 장터에 업로드 하면, 소비자들은 농산물이 자라는 것을 확인하며, 안심하고 농산물 직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우리 농산물 LTE-A 직거래 장터 제안자 이호권 씨, 장려상) ‘스포츠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고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며, 경기장 곳곳, 선수의 땀방울까지 LTE-A를 통해 초고화질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Real-Live Sports 제안자 이지은 씨, 장려상) 같은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는 것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이 공모전은 일반 고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LTE-A서비스를 상용화 한다는 취지로 지난 6월 26일부터 두 달간 진행됐는데, 농업종사자부터 국가고시준비생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총 694개 팀이 지원했다.서류 전형, 전문가 평가, 일반인 투표 등 세 차례에 걸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 후보 12팀을 선정했으며, 시상식 당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일반인 부문 대상팀은 대학원생 문지용 씨로, 실시간 프로야구 중계와 투수/타자의 성적을 맞추는 게임을 연결한 신개념 스포츠 서비스 ‘T 베이스볼 히팅’을 선보여 최고 점수를 얻었다. 대상팀에는 상금 4000만 원이 수여됐다.학생부 최우수 아이디어는 대학생 조재민 씨가 제안한 ‘Angles(앵글스)’로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PC와 전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없이도, 여러 개의 동영상을 모아 스마트폰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부 대상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됐다.SK텔레콤은 ‘T베이스볼 히팅’, ‘Angles’ 등 이번 공모전에 입상한 아이디어를 보완해, 실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위의석 상품기획단장은 “재미있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아, 평가에 참여한 IT전문가들도 놀라움을 표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상용화해 SK텔레콤 만의 차별화된 LTE-A 서비스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코스피, 1% 넘게 급등..외인 매수폭 확대☞'돌잔치 사칭 문자' 피해주의보☞미래부 "2배라는 LTE-A 속도, 제대로 설명해라"..SKT-LG U+ 경고
- 류현진, "다저스 '16개월의 마법' 이끈 뉴페이스" 지목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이 LA 다저스의 성공을 이끈 새 얼굴 중 하나로 거론됐다.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다저스가 또 한 번 큰돈을 써야 할까’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불과 16개월 전의 다저스와 지금의 다저스는 선수구성 근본부터가 다른 팀”이라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다저스는 27일 잭 그레인키(8.2이닝 5피안타 2실점 2볼넷 9탈삼진 등)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시카고 컵스를 6-2로 꺾고 8월 한 달간 20승을 쓸어 담았다.다저스가 한 달 20승 이상을 돌파하기는 1958년 이후 15번째로 가장 최근의 경우는 2010년 5월(20승8패)이었다.3년3개월 만에 한 달 20승을 채웠다. 이처럼 최근 다저스는 성공이라는 단어에 다 담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난조를 딛고 6월23일부터 47승12패로 대반전을 이뤄냈다.다저스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실시되고 내심 1988년 이후 25년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욕심내고 있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뒤 후속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불과 16개월 전만 해도 이런 성공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다. 지난 1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다저스는 일부 비판에 아랑곳 않고 여러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한 결과 마침내 달콤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16개월 전과 후의 선수구성만 봐도 다저스는 근본부터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16개월 전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스를 데리고 있지 않았다. 애드리언 곤살레스나 칼 크로포드도 다저스 소속이 아니었다. 야시엘 푸이그(22)의 경우 메이저리그 괴물은 고사하고 마이너리그 괴물도 아닌 존재였다”고 방송은 강조했다.지난 16개월간 벌어진 다저스 마법의 중심에는 한국인 루키 류현진의 이름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때 류현진은 한국의 한화 이글스에서 공을 던지고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은 물론이고 그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지 모든 게 불투명했던 시절을 떠올렸다.특히 “국제계약으로 데려온 류현진과 푸이그를 낮은 연봉으로 오랜 기간 묶어둔 점(Puig and Ryu are locked up long-term at lower costs)”은 매우 잘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이런 뉴페이스들이 다저스에 합류해 기존의 클레이튼 커쇼, 맷 켐프 등과 어우러져 마침내 하나의 팀으로 캐미스트리를 이루게 되면서 다저스는 무섭게 변모했다는 것이다.더 놀라운 사실은 다저스가 다가올 오프시즌에도 큰돈을 쓸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방송은 “다저스가 더 이상 예산 따위에 제한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다저스 구단은 20억달러를 호가하는 거액에 매각된 뒤 기록적인 TV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올해 페이롤(총연봉)은 2012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뛰어올랐다.지난 16개월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애드리언 곤살레스, 크로포드, 라미레스, 조시 베켓 등을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잭 그레인키라는 최대어를 건졌다.국제 스카우트 무대를 통해서도 류현진과 푸이그 등을 낚아 올해 그야말로 대박을 치고 있다. 이 모든 비결은 과감한 투자에서 나왔다.여세를 몰아 “다저스가 다가올 오프시즌 FA시장에서 로빈손 카노(30·뉴욕 양키스 2루수)나 브라이언 맥캔(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등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방송을 내다봤다.그러나 아무리 다저스가 예산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더라도 약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남아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다저스의 25인 로스터에 오른 선수 가운데 2014년 계약된 9명이 75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곤살레스, 크로포드, 켐프, 라미레스, 그레인키, 베켓, 안드레 이디어, 채드 빌링슬리, 브랜든 리그 등이 주인공이다.여기에 “커쇼와 켄리 젠슨은 예비 FA로 초대형 계약을 예고하고 있다. 저연봉으로 묶어둔 류현진과 푸이그까지 포함해 13-14명은 내년 그대로 간다. 나머지 여섯 자리는 불펜으로 구성해야 돼 실제 다저스가 오프시즌 동안 보강할 전력의 범위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방송은 설명했다.따라서 16개월의 마법을 이끈 원동력인 ‘대규모 투자’를 2013년 겨울에도 단행할지 또는 꼭 그럴 필요가 있는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그레인키 승부욕, '8월 5전전승' 불구 "완봉승 못해 마음 상했다"☞ 완투승 피비 "다저스와 같은 레벨, 보스턴의 우수성 입증"☞ USA투데이 "다저스 성공, 류현진·커쇼에 큰 빚을 졌다"☞ SF언론 "류현진, 다저스를 변화시킨 루키..체인지업 판독불가"☞ 말린스 감독 "류현진과 대결, 쿠바괴물 아침 6시 반부터 흥분"☞ ESPN "다저스 커쇼, 좌완전설 랜디 존슨 전성기도 능가"☞ 류현진 묻히다, ESPN "푸이그 꺾은 페르난데스" 집중조명
- F1 코리아그랑프리, 10월 4일 개막...만반의 준비 확립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F1코리아 그랑프리가 10월4일 연습 주행 5일 예선, 6일 대망의 결선으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진다. F1대회는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돼 63년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스피드 경주대회로 대회 평균 20만 명, 연간 400여 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F1의 짜릿한 승부를 만끽하는 자동차 스피드 경주대회로 지구촌 185개국에서 TV 중계가 되며 시청자 수는 5억 명에 달하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F1 코리아그랑프리는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세차례 개최하여 매년 16만명이 넘는 관객몰이에 성공, 대회 연착륙의 기대를 갖게 하였으며, F1대회를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올 해 4회째 대회를 준비하는 F1 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월 22일에는 대회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여, 대회운영, 교통 및 숙박대책, 문화행사, 티켓 마케팅 등 분야별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보고회를 갖고, 완벽한 대회를 치루기 위한 대비 태세를 확립했다.이번 대회는 KTX(5편), 임시항공기(3편), 고속노선버스(14대/일)등의 증편과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에 임시 하이패스를 설치하여 교통흐름을 개선했으며, 숙박 예약율도 57%로 9월 초순이면 예약이 완료될 것이란 예상이다.F1 조직위원회 이개호 사무총장은 “금년대회는 재정수지를 확연히 개선해서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F1대회 원년을 만들겠다”며 “무엇보다도 관람객 입장에서 재미있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우승자 맞추기 이벤트 등 관람객이 즐겁게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황주홍칼럼] 여야는 왜 늘 싸우는가
- [황주홍 민주당 국회의원] 강진군수 시절의 군정 구호가 ‘정직, 친절, 화합은 강진의 자본입니다’였다. 화합이야말로 강진(경제) 발전의 제1 조건이라고 얘기했었다. 만날 부부 싸움하는 가정이 잘될 수 있겠느냐며, 싸우면 가난해지고 화합하면 부유해진다고 강조했다. 우리끼리 싸우는 대신 강진의 가난과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신뢰·화합·협동이 토지·기계·자금을 능가하는 경제 발전의 사회 자본(social capital)이라는 나름의 근거도 제시했다. 무릇 집안 싸움하는 나라치고 성한 나라가 없다. 동서고금의 역사다. 국회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본회의장에서의 여야간 싸움이다.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대에 서면 민주당에서, 민주당 쪽이 서면 새누리당 쪽에서 상상하기 힘든 저질 야유와 막말과 고함이 난무하는 본회의장 풍경에 나는 도무지 적응할 수가 없다. 강진 군의회에서도 전혀 없었던 막장 정치가 신성하다는 ‘민의의 전당’에서 난무하고 있다. 발언자에 대한 야유와 함성이 마침내 여야 의원들 간의 편싸움으로 뒤범벅되는 본회의장 정경은 부끄럽고 슬프다.이해할 수 없는 건, 이 상습적 야유와 막말이 하나 마나 한 짓으로 아무 소득이 없다는 사실이다. 발언대에서 하는 발언은 방송이 되지만, 야유와 막말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중계되지도 않아서 말 그대로 본회의장이라는 ‘찻잔 속의 소란’에 그치고 만다. 야당 의원의 야유와 막말에 여당 의원이 반성할 리 없고, 여당의 야지와 폭언에 야당이 굴복할 리 없기 때문에 저질 행동의 실익이 없다. 공연히 입만 지저분해지지 않느냐는 거다.왜 여야 의원들은 상대 당 동료 의원의 말을 경청하지 못할까. 자신들의 야유와 저질 막말이 국민들에게 생중계되거나 알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심판이 안보는 데서 상대 선수에게 발길질하고 심지어 침까지 뱉는 일부 스포츠 경기와 다를 게 없다. 더 큰 이유는 습관성인 것 같다. 욕하고 야유하고 고함지르는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언행을 인내하지 못하는 버릇이랄까, ‘교양’ 때문인 거다. 상대를 원수처럼 생각하는 것 같고, 자기와 자기 편만이 옳다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의식에서 비롯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본회의장이 이러니 다른 곳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국정조사장도 마찬가지고, 상임위장도 마찬가지고, 자기 당끼리 하는 의원총회도 별 차이 없이 마찬가지다. 참 이상한 일이다. 표를 쥐고 있는 국민들은 압도적 절대 다수가 정치권의 여야 싸움에 넌더리를 내고 신물을 내고 있다. 그런데도 싸우는 거다. 싸우면 국민 눈 밖에 나는 데도 싸우니 기가 찰 일이다.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더 못할 것도 없다. 난형난제고 피장파장이다. 싸워대는 사안에 따라 어느 한쪽에 조금 더 명분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둘이 똑같으니까 싸우는 거다. ‘한물에 씌인 고기’이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양보하고 져준다면 국민의 지지와 찬사가 폭발할 것이다. 국민은 절대 무지하거나 무심하지 않다. 늘 깊은 우려와 관심으로 중요한 국정과 국사에 대해서 직시하며 ‘채점’하고 있다. 그 가장 유력한 증거는 지방선거, 총선거, 대선 결과를 놓고 매번 ‘역시 국민의 선택은 무서웠다. 옳았다. 현명했다’고 언론과 전문가들과 각 정당들이 입을 모으곤 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야당 의원으로서 여당이 좀 양보하고 져줬으면 참 좋겠다. 만약 여당이 그럴 마음과 처지가 아니라면, 야당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여당의 협량함이 야당의 기회이기도 한 거다. 우리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더 의젓하고 더 어른스럽고 더 국민 중심적이었으면 좋겠다. 작년 6월 개원국회 협상 때도, 새정부 출범을 위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때도, 국정원 국정조사 갈등과 파행국면에서도 민주당이 덜 싸우고 덜 사납다는 인상을 보여줄 수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한다. 당리당략적 타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익이다. 아무리 세계화시대라지만 국익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세상에 없다. 그런데 당리당략적 가치 뒤에 파벌적 이해관계까지가 추가 작용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주소다. 파벌 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가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종종 국가 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파벌이 있다. 지금처럼 허구헌날 싸움박질만 해대는 이 국회를 가지고선 우리 조국은 성할 수도 없고, 번성할 리도 없다. 여야 싸움은 국내 집안 싸움이지만, 이 여야 싸움이 결국 우리나라를 일본에게 당하고, 중국에게 밀리고, 미국에게 시달리게 할 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여야 싸움에 분노 폭발 직전의 국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관련기사 ◀☞ [황주홍 칼럼] 정답은 오직 국민이다
-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대회'가 한국 농구에 남긴 것
-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16년 만에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만과의 3~4위전에서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75-57로 압승했다. 대만전 승리로 아시아 3위를 확정한 한국은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국내 농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잃었다. 우선 유재학 감독과 ‘신예’ 김민구의 발견이 국내 농구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유 감독은 일찌감치 높이의 열세를 인정하고 한국만의 방식으로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유 감독은 전면 압박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득점을 이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경기 직후 항상 수비를 강조하던 그의 모습에서 수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김주성, 이승준, 양동근 등 고참 선수들과 김선형, 김민구, 이종현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이번 대표팀의 전력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구조화를 도모하면서 한국 농구를 아시아 상위권으로 재도약시킨 유 감독은 국내 최고의 농구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대회 일약 스타로 떠오른 김민구(22·경희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9경기 평균 12.7득점 4.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이 걸린 필리핀, 대만전에서 각각 27점, 21점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주가를 드높였다.대회 기간 무려 114점을 올리며 대표팀의 득점을 책임진 김민구는 국내외 언론에 집중 조명됐다. 필리핀의 한 매체는 김민구를 ‘핫샷’(Hotshot. 스포츠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존재감을 칭찬했다.주요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김민구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대만전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또 SNS에서 ‘김민구’를 검색하면 하루 사이에 올라온 수백 건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국내 농구계에 몇 가지 숙제도 안겼다. 먼저 농구 관계자들에게 국제 대회의 성적이 곧 국내 농구의 인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치게 했다. 대표팀에 금전적 지원을 충분히 하지 않은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들에게도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게 했다.농구를 대하는 국내 방송사의 행태도 지적받아 마땅했다. 대회기간 동안 대표팀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는 SBS ESPN이 유일하다. 공영방송인 KBS를 비롯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농구 중계를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경기를 보려는 팬들은 유료 케이블 채널을 활용하거나 음지의 경로인 인터넷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중계화면 옆 채팅 창에서는 중계와 관련한 불만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매 경기를 앞두고 포털 검색어에 ‘한국-OO 경기 중계’라는 검색어가 오르는 현실도 씁쓸하기 이를 데 없었다.국내 남자농구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언론사의 외면을 일정부분 부추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애초에 어디에서부터 기인했는지도 따져 봐야 할 문제다. 대한농구협회와 대표팀, 방송사의 고리가 하나라도 흐트러진다면 국내 농구의 발전은 소원하다. 이들의 관계가 선순환하며 제2의 농구붐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 ‘3연승 전망?’ 한국 농구에 카자흐스탄전이 주는 의미☞ 한국 농구, 바레인 꺾고 8강행 발판 마련? ''인기 부활''은 지금부터☞ 침체됐던 한국 농구, ''강호'' 중국-이란 완파하고 전환점 맞나☞ ''스페인으로 간다!'' 한국 농구, 16년만에 세계선수권 진출☞ 한국 농구, 지금 필요한 것은 샴페인 아닌 반성이다
- 다음, '13-'14 분데스리가 경기 생중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독일 분데스리가 2013-2014시즌 경기를 PC와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9일 밝혔다.올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05)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할 예정이라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음은 생중계뿐 아니라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 동영상 등을 함께 제공해 축구팬들이 시차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경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은 개막을 기념해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선수의 소속팀인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마인츠05의 개막전 승무패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푸마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축구화(1명), 스포츠백(2명), 축구공(2명)을 선물로 증정한다. ▶ 관련기사 ◀☞다음, '경기불황'으로 하반기 매출계획 조정☞다음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比 20~22% 성장"☞다음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20%→17%로 수정"
- "모바일로 TV로 손흥민, 구자철 경기 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의 경기를 모바일이나 TV를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미디어 콘텐츠 전문기업 KT(030200)미디어허브는 모바일TV 서비스 ‘올레TV나우’를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등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10일부터 2014년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2013-2014 분데스리가 주요 경기를 중계하는데, 손흥민의 ‘레버쿠젠’과 구자철의 ‘볼프스부르크’, 박주호의 ‘마인츠05’ 등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소속 18팀의 주요경기를 주 2~3회 내보낸다.한국HD방송㈜의 스포테인먼트 채널 ‘The M (www.chthem.com)’도 1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3~2014 분데스리가’ 경기를 HD로 생중계한다. 1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열린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05)의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총 34라운드의 경기를 HD화질로 생중계하며, 동 시간대 겹치는 경기에 한해 ‘Ch.ONE(스카이라이프 29번, 올레TV 1번)’에서 동시 중계할 예정이다. ‘The M’은 스카이라이프(50번), 올레TV(29번), SK Btv(38번), LG U+(35번), 올레TV나우(KT 모바일IPTV 서비스)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우리나라 선수끼리 맞붙는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도 축구팬을 설레게 할만한 소식. 24일 ‘마인츠05(박주호) 대 볼프스부르크(구자철)’, 9월 14일 ‘레버쿠젠(손흥민) 대 볼프스부르크(구자철)’ 등이 빅게임으로 꼽힌다. 박민규 KT미디어허브 OTN사업본부장은 “독일에서 뛰는 구자철, 손흥민 등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으로 스포츠 팬들의 분데스리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신예 박주호의 리그 합류로, 분데스리가에서 우리 선수들 간 맞대결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분위기는 더 고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송영주 The M 해설위원은 “2013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분데스리가 팀이 차지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유럽 최고의 리그로 떠올랐다” 며 “최고의 리그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멋진 기량을 뽐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3인방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포토]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프러포즈 하세요☞KT "LTE고객이면 커비빈에서 아이스커피 2배↑"☞KT, 전자지갑 앱 '모카월렛'에서 쿠폰 대잔치
- NC, 마산구장서 그라운드 캠핑행사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NC다이노스가 오는 17일(토) 마산야구장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그라운드 캠핑 행사를 진행한다.NC 다이노스는 캠핑의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전광판으로 생중계하며, 랠리 다이노스, 단디,쎄리와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을 실시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전광판으로 영화를 상영하며 참가자들에게 그라운드에서의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마산야구장 투어, 그라운드 체험, 다이노스 뮤직 기상음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캠핑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에게는 7만원 상당의 한여름 밤의 꿈 기념품 패키지(단디 캐릭터 티셔츠, 선수용 다이노스 타올, 다이노스틱, 코오롱스포츠 미니체어)와 바비큐 디너, 아침식사, 음료 등을 제공한다.NC 다이노스 마케팅팀 손성욱 팀장은 “팬들과 교감하는 야구장을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여러 여건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이노스만의 꿈의 구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이상, 선착순 25팀(팀 당 최대6명)이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www.ncdino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포츠마케팅]③해외 모터스포츠 '눈 돌리는' 한국기업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기업들이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터스포츠는 그동안 국내에서의 낮은 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모터스포츠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축구 이상의 대중적 인기를 누린다. 막대한 돈이 오가는 까닭에 ‘가장 상업적인 스포츠’로도 꼽힌다.현대자동차(005380)는 내년부터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팀으로 참가한다. 지난 6월 독일에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하고, 미셸 난단 팀 총책임자를 비롯한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현대차가 개발한 ‘i20 월드 랠리카’는 내년부터 연 13차례 유럽 등에서 폭스바겐 폴로, 시트로엥 DS3 레이싱카와 경합한다. 현대차는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돈을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 WRC 2014시즌에 데뷔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LG는 2009년부터 포뮬러원(F1) 후원을 시작했다. F1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최고의 자동차 경주다. 선수의 헬멧과 옷, 포뮬러 머신, 심지어는 정비 인력(미케닉) 복장에까지 LG 등 후원사의 로고가 들어가 있다.그만큼 광고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F1은 세계 128개국에 생중계된다. 시청자 수는 약 6억명이다. 더욱이 올림픽·월드컵은 4년에 1번뿐이지만 F1은 매년 20개국에서 연중 치러진다. 김기완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지난 4년간 F1 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연간 수천만달러 이상의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F1 경주 모습. 경기장 상단에 노란색 간판의 피렐리(타이어 브랜드) 로고와 함께 오른쪽 검은색 간판의 LG 로고가 보인다. LAT Photographic 제공F1 챔피언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유니폼에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보다폰’과 유럽 은행 ‘산탄데르’, 뒤편엔 LG 로고가 노출돼 있다. LAT Photographic 제공타이어업계는 가장 치열하게 모터스포츠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자인상 차별점이 없는 타이어 브랜드는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성패가 곧 브랜드의 역량을 대변한다.한국타이어(161390)는 올 들어 이탈리아 ‘슈퍼스타즈’, 포르투갈 ‘JWRC’ 등 대회의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독일 ‘DTM’, 일본 ‘슈퍼GT’, 미국 ‘포뮬러D’ 등 총 30여 경기에 제품을 공급하거나 직접 팀을 출전시키고 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마스터즈 F3’, ‘VLN’ 등에 대한 후원을 빼먹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CCTC에도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최근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수입차들이 앞다퉈 ‘모터스포츠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아우디와 페라리는 오는 8월 3~4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각각 ‘아우디 R8 LMS컵’,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를 연다. 두 경기 모두 한 차종으로 승부를 겨루는 ‘원 메이크’레이스로 국내에선 처음 열린다. 특히 아우디는 유경욱 선수, 페라리는 배우 연정훈과 김택성 선수를 참가시키며 국내 유명 레이서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2013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시리즈’를 8월 9~11일 인제 스피디엄에서 개최한다. 배우 겸 레이싱 팀 ‘EXR 팀106’의 감독 류시원이 참가한다.현재 열리는 있는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로는 CJ 슈퍼레이스,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이 주관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넥센타이어(002350) 주최 넥센 스피드 레이싱 등이 있다.한국타이어 레이싱 팀의 머신이 내구 레이스인 프랑스 ‘르망 24시’에서 역주하는 모습. 한국타이어 제공▶ 관련기사 ◀☞ [스포츠마케팅]④재벌가, 대(代) 이은 스포츠협회장 '열정'☞ [스포츠마케팅]②슈퍼볼 TV광고비 초당 1억원, 아깝지 않은 이유☞ [스포츠마케팅]①류현진 삼진 잡으면 기업 브랜드 '쑥쑥'
- [스포츠마케팅]②슈퍼볼 TV광고비 초당 1억원, 아깝지 않은 이유
-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북미지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는 단연 미국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 꼽힌다. 매년 경기가 개최되는 일요일 당일은 ‘슈퍼 선데이’로 불린다. TV 중계방송으로 미국내 시청자만 4000만명이 넘고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폭발적인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볼의 TV광고 단가는 초당 무려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시작해 올해까지 6년 연속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광고 단가가 1초에 1억원이라면 엄청난 금액 같지만 사실 이 정도의 돈으로 전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프로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실시한 ‘우주에서 온 아기(Space Baby)’ 편의 쏘렌토R 광고. 미국의 주력 일간지 USA투데이가 실시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54개 중 6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제공◇ IOC, 후원기업만 올림픽 마케팅 가능.. 후원금 규모 급증스포츠 마케팅은 올림픽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이벤츠의 스폰서십(후원) 마케팅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기업들의 스폰서십은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행사 뿐만 아니라 특정 구단, 팀, 경기장, 선수 개인 등으로 확대됐다.올림픽 후원의 첫 이정표는 코카콜라와 코닥이 세웠다. 코카콜라는 지난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올림픽 선수단에 콜라 1000박스를 제공했다. 코닥은 올림픽 경기 초상권을 사들이면서 경쟁사의 사진촬영을 제한하는 방식을 선보였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5년 ‘올림픽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공식 후원 업체를 지정하기 시작했다. IOC에 의해 선정된 기업만이 올림픽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개최된 제30회 런던올림픽에는 최고 등급인 월드와이드 파트너에 코카콜라 등 11개 기업, 올림픽 파트너에 아디다스 등 7개 기업이 선정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월드와이드 파트너)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올림픽대회 파트너 기업들의 후원금 규모는 20년 새 9배 가량 급증하며 지나친 ‘상업화’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공식 파트너에 참여한 코카콜라, 코닥 등 9개 기업은 9600만달러를 내놨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공식파트너 12개 기업은 8억6600만달러를 후원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의 11개 월드와이드 파트너가 지불한 후원금은 사상 최대인 10억달러(약 1조11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세계적인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Visa)는 올림픽 후원을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자는 1985년 공식 파트너 도입 때부터 독점권을 선점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경기장과 숙소 등에서 비자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된 직후 3년간 비자의 세계 매출은 18% 성장했고 3위에 머물던 아시아 지역내 카드 브랜드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최근 스포츠마케팅의 성공 사례로는 유럽 자동차회사 오펠이 꼽힌다. 한때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이탈리아 명문 구단 AC밀란과의 후원 계약으로 정상기업의 이미지를 되찾았다.◇ 단순 브랜드 노출에서 SNS 활용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발전국내 기업들은 스포츠 경기 후원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서 재미를 봤다.삼성전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우승을 하면서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첼시의 스폰서로서 첼시 선수단의 유니폼 가슴부분과 경기장에 삼성 브랜드를 노출하면서 ‘삼성=첼시’ 이미지를 심었다. 첼시구단 후원은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이 2004년 17조원에서 2009년 36조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제현 계명대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주요 대회·팀과 스폰서 기업의 이미지를 매칭하기 때문에 기업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면서 “삼성이 올림픽을 후원하면서 세계적인 기업, 1등 기업이라고 인식된 것도 이같은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제공LG전자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크리켓 대회를 1999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인도 경제전문 잡지인 4Ps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시장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8위에 올랐고, 가전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남미 최고의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를 후원했다. 전 세계 177개국 60억명이 경기를 시청해 약 3억달러의 홍보효과를 누렸다.최근 스포츠 마케팅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높여 홍보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삼성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SNS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연계한 ‘소셜 올림픽’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 글로벌 블로거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세계에서 선발된 젊은이들이 소치를 방문해 선수들의 생생하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스포츠마케팅]④재벌가, 대(代) 이은 스포츠협회장 '열정'☞ [스포츠마케팅]③해외 모터스포츠 '눈 돌리는' 한국기업들☞ [스포츠마케팅]①류현진 삼진 잡으면 기업 브랜드 '쑥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