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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치올림픽]컬링 인기가 거품? 천만의 말씀이다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박은별 기자]2014 소치동계올림픽은 그동안 기분 좋은 소식 보다 가슴을 무겁게 하는 뉴스가 좀 더 많았다. 믿었던 선수들의 예상 밖 부진에 러시아 대표팀으로 출전한 쇼트트랙의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 파문까지. 아직 대회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실망이 좀 더 큰 대회가 되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그러나 국민들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 선수들도 있었다. 우리에겐 너무도 생소했던 종목, 컬링 여자 대표팀이 주인공이다. 대단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메달은 커녕 3승6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8위에 그쳤다. 10개 참가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았으니 나름 성과를 거둔 대회이기는 했다고는 해도 성적 자체로 눈길을 끌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컬링의 인기는 대회기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킵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는 평균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MBC의 경우 시청률 효자인 드라마를 잇달아 결방하면서까지 컬링 경기를 중계했을 정도다. 관심의 척도인 SNS도 컬링이 장악했다. 네티즌은 그들에게 ‘컬스데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아이돌에게 보내던 열광을 보여줬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한국 아이돌업계 최고봉인 SM이 제작한 드라마 ‘총리와 나’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컬링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선 스포츠다. 국제 규격에 맞는 경기장도 단 1개 뿐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컬링은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빗자루 질’이나 하는 따분한 경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대회가 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갑자기 컬링에 매료된 것일까. 혹 그저 일회성 관심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컬링의 인기는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좋은 소재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권성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컬링은 스포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섬세함, 그리고 전략이 필요한 종목이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다양한 전략, 적절히 전술이 섞이다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것 같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도 있다”며 “TV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컬링과 유사한 경기가 방영된 덕에 젊은 층들이 부담없이 컬링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컬링이 지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힘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체적인 부분이 크게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잘할수 있는 종목 중 하나다. 당구, 체스, 볼링과 비슷해 쉽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종목이라는 장점도 있다.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종목이니 사람들도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할수있겠는데? 이런 마음들이 들었을것이다. 그런 친근함이 컬링의 힘”이라며 “골프, 양궁, 사격 등의 종목에서 여자선수들이 강한 이유가 섬세함, 차분함 등 여성들의 정서 덕분이다. 컬링이 손을 사용해서 하는 섬세한 운동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피겨중계' 김성주, "김연아 살아있는 전설 될것..책임감 막중"
- 김성주 MBC 캐스터.(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살아있는 전설이 될 순간일 거다. 책임감, 막중하다.”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캐스터로 활약한 방송인 김성주가 ‘유종의 미’를 거둘 김연아 선수 경기 중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성주는 17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15일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 촬영을 위해 잠시 입국한 김성주는 17일 ‘아이돌 스케줄’에 버금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마치고도 지친 기색 없이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상화, 이규혁, 모태범 등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경기 중계에 나섰던 김성주는 당시의 기억이 생생한듯 0.00초의 단위까지 선수들의 기록을 더듬으며 중계하며 느낀 희열을 전했다. 그 마지막을 장식할 김연아 선수의 경기 중계는 김성주에게 굉장한 책임감을 안기고 있다.김성주는 “김연아 선수가 워낙 잘 하겠지만, 그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마지막 대회를 지켜볼 수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이 될 터기 때문에 그 현장을 생상하게 전할 의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김연아 선수의 국민적인 지지가 워낙 두터운 만큼 부담감도 있다고 했다. 김성주는 “중계석에 앉아있는 책임감은 분명히 있다”면서 “김연아 선수의 팬층이 두텁고 사랑하는 국민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중계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고 전했다. “5000만 명의 국민을 대표하는 3개 방송사의 캐스터들이 중계하는 만큼 소신을 가지고 방송에 나설 생각이다”고 덧붙였다.“김연아 선수 경기 중계,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김성주가 말한 소신은 캐스터로서의 진행 실력은 물론 시청자에게 전해야 할 피겨 스케이팅 관련 지식과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모든 부분에 해당됐다. 김성주는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도 피겨에 대한 지식은 다 다를 거다”며 “중계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아도 안 될 것 같고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점수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없었는지, 그 부분을 자세하게 해설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성주는 현재 ‘홈그라운드’에서 경기하게 될 러시아 선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새롭게 신설된 피겨 스케이팅 단체 경기를 중계한 김성주는 러시아 선수들의 홈그라운드 이점이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됐다.김성주는 “기술 점수를 어떨지 몰라도 예술 점수는 심판에게 영향을 줄 것 같다”며 “김연아 선수는 물론 러시아 선수가 받은 점수가 분위기에 휩쓸린 건지, 우리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는 건지, 우리가 짚어야 할 게 있는지, TV를 지켜보는 대중의 눈엔 보이지 않는 현장 상황을 정확히 짚어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김성주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MBC 스포츠는 김성주’, ‘김성주는 MBC 스포츠’라는 공식을 공고히했다. 타 방송사의 특별 해설 위원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방송인 강호동과도 중계 방송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김성주는 18일 오후 12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소치로 출국한다. 20,21일 김연아 선수의 경기 중계 방송을 마친 뒤 귀국한다.
- 오키나와 리그, 사상 첫 국내 생중계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6개 팀(삼성, LG, 넥센, SK, KIA, 한화)의 연습 경기에 대한 TV 생중계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IPTV 내 종합스포츠 채널인 SPOTV에서 프로야구단의 스프링캠프 기간 열리는 연습경기인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를 국내 최초로 생중계한다. KBO는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가 TV로 중계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월 19일부터 3월 4일까지 총 13경기를 SPOTV를 통해 매일 1경기씩 중계될 예정이다”고 전했다.프로야구단은 해마다 추운 날씨로 연습이 여의치 않은 국내를 떠나 여러 차례 해외 전지훈련을 갖는데, 미국이나 남태평양 등지에서 1차 훈련을 가진 후 지리적으로 가깝고 연습구장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본 오키나와에 모여 최종 담금질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여러 팀들이 모인 이상 각 팀들은 실전 감각을 위해 연습경기를 갖는데, 이를 통칭 <오키나와 리그>라고 부른다. 사실 상 시범경기가 개막하기 이전 각 팀들이 최초로 전력을 탐색하며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점검하는 경기이지만 해외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그 동안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공개되지 못했다.IPTV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도맡아 왔던 SPOTV는 해외로 중계인력을 파견하여, 겨우내 프로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연습경기 생중계를 국내 최초로 시도한다. 이번 연습경기 생방송의 해설은 김용철 전 롯데 감독 대행과 LG 출신 전승남씨가 맡을 예정이다.2월 19일부터 다음 달 3월 4일까지 총 13경기의 중계 일정은 다음과 같다. 단, 현지 상황과 구단들의 사정에 따라 방송 대진은 변경될 수 있다.
- 원이삭-이영호-김민철 출전, 스타2 종족최강전 선수 확정
-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며 8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2: 군단의 심장’에 기반을 둔 국내 e스포츠 대표 브랜드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4 시즌‘ 종족 최강전이 17일 시작된다.한국e스포츠협회와 스포TV 게임즈는 1라운드 종료 후의 비시즌 기간을 맞이해 바로 오늘부터인 17, 18일 양일간 ‘프로리그 2014시즌 종족 최강전’을 개최한다. 각 종족 별로 3명씩의 선수들이 대표로 출전하게 되며, 출전 선수들은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정규 시즌 다승 순위를 바탕으로 지난 13일까지 한국e스포츠협회 홈페이지에서 팬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각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다승 순위 하위부터 고정 엔트리로 출전하게 되며, 5전 3선승제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삼성 송병구, KT 고강민, 프라임 이정훈 선수가 객원 해설로 참여해 해당 선수가 속한 종족의 편파 중계를 진행하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리그 2014시즌 종족 최강전’은 17일 테란 대 저그, 프로토스와 테란의 경기가 진행되며 익일인 18일에는 프로토스 대 저그의 경기로 펼쳐진다.‘프로리그 2014시즌 종족 최강전’은 17일,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W타워 지하 1층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며, 스포TV 게임스(SK B TV 채널 262번, LG U+ 채널 109번)와 스포츠 채널 스포TV2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인터넷에서는 네이버 스포츠(http://sports.news.naver.com), 아프리카TV(http://afreeca.com), 유튜브(http://www.youtube.com/eSportsTV), 트위치TV(http://twitch.tv/sc2proleague)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타2 종족최강전 출전 선수 (자료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 롤 마스터즈 13일 개막, 첫 경기는 CJ 엔투스 VS 진에어
- 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과 라이엇 게임즈,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신규 대회 SKT LTE-A 마스터즈 2014 (이하 롤 마스터즈)가 13일 개막한다.온게임넷은 마스터즈 개막을 앞두고 대회 전체 대진표와 함께 자세한 일정을 공개했다.우선 13일(목)에 진행될 개막전은 진에어와 CJ 엔투스의 대결로 결정되었으며, 이어지는 일요일 경기에서는 SKT T1과 IM 게임단이 출전한다.롤 마스터즈는 기존 롤챔스의 유닛 팀 참가 방식이 아닌 하나의 게임단으로 모든 순위가 결정되는 이번 대회는 3세트 마스터 매치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각 게임단은 1세트와 2세트는 유닛 팀이 출전하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는 전체 로스터 중에서 팀을 조합해 출전이 가능하다. 가령, 개막전에서 CJ 프로스트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CJ 블레이즈 ‘플레임’ 이호종이 한 팀으로 나서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또한, 온게임넷은 이번 대회의 해설진으로 래퍼드 복한규와 노페 정노철, 전 스타 프로게이머 겸 해설위원 박용욱이 새롭게 합류한다고 밝혔다. 중계는 정소림 캐스터가 맡는다. 개막전에서는 3명의 해설위원이 모두 경기가 펼쳐지는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SK 텔레콤에서 새롭게 개발한 T-LoL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에서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 판도라 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아울러 트위치 TV와 데일리모션, 오게이밍 TV, 칠황, KM플레이어를 통해 해외 15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또한 온게임넷 공식 유튜브 계정 (www.youtube.com/tvongamenet) 을 통해 매주 마스터즈에서 이슈가 된 장면을 모은 ‘더 모먼트 오브 LoL 마스터즈’가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현장 이벤트로 개막전을 찾는 관객들께 추첨을 통해 노스페라투 블라디미르 챔피언 스킨과 RP 충전이 가능한 상품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온게임넷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터즈 4행시 짓기 이벤트 등을 통해 영화 ‘300 : 제국의 부활’ 티켓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온게임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예체능' 강호동, 시청자 눈높이 해설..스포츠+예능 시너지↑
- 강호동 해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루지, 컬링, 크로스컨트리 등 종목은 생소하다. 스노보드나 스키점프 등 종목은 익히 알아도, 최서우 김현기 최홍철 등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는 사실, 김호준 이광기 등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터다. 그에 비하면 빙상은 인기 종목이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낯익고, 경기 실황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럼에도 ‘대중성의 힘’은 드러났다. KBS2 ‘우리 동네 예체능’ 팀의 멤버이자 KBS 올림픽 특별 취재팀의 일원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현장에 간 방송인 강호동의 목소리가 나오자 경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익숙한 강호동의 목소리, 그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기운에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몰입도가 커졌다. 강호동 해설강호동은 10일 오후 9시 30분부터 KBS2에서 생중계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레이스 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나윤수 해설위원과 서기철 아나운서와 함께 해설을 도왔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게 있다”, “상대방의 실수가 다른 선수들 기록에 정말 영향을 주나” 등 눈높이가 맞는 맞춤형 멘트로 듣기 편한 해설을 이끌었다. “역시 스타트가 확실히 중요한가보다”는 식의 말로 전문위원의 경기 해설을 시청자와 함께 이해하기도 했다. 천하장사 출신의 전(前) ‘체육인’으로서 경기에 패한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이자 과정이다”,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0.0초의 소수점 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인 만큼 빠른 속도로 말이 오가는 가운데 강호동의 목소리는 중계에 안정감을 더하는 무거운 추로 작용했다.이러한 효과는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데 한몫 했다. 경기 4시간 여전 알려진 강호동의 특별 해설위원 참여 보도에 그의 중계가 궁금해 TV 앞에 모여든 시청자들이 있었을 터다. 경기 전부터 금메달 획득을 유력하게 내다본 ‘에이스’ 모태범 선수는 물론 1차전에서 경기를 마친 이규혁, 이강석, 김준호 등 3명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이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달궜다. 일반적으로 메달을 땄는지 여부에 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냉정한 스포츠 경기에서 보다 훈훈한 광경이 펼쳐진 셈이다.무한도전 봅슬레이.‘우리 동네 예체능’과 같은 방송사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나 강호동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사가 특정 스포츠에 나서 관심을 환기시킨 선례는 일찌감치 확인됐다. 봅슬레이와 조종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알려졌다. 김연아 선수나 손연재 선수가 ‘무한도전’에 얼굴을 비추며 해당 종목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아진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 동네 예체능’도 지난해 여름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당시 비인기 종목에 대한 격려를 당부했다. 아이돌 스타 등이 대거 출연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나 다이빙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생소했던 운동경기가 인지도를 얻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기도 했다.진짜사나이(왼쪽) 팀과 힐링캠프 팀.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주요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을 국가적인 행사를 외면한 프로그램 구성은 시청률 면에서도 재미를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어찌보면 방송이 적극적으로 이러한 시기를 활용하는 건 스스로 살기 위한 필수 선택일 수 있다. ‘우리 동네 예체능’ 뿐 아니라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 팀이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팀이 소치로 향한 건 같은 맥락이다.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스포츠라는 행위가 진심이 통하고 진정성이 빛을 보는 매개라는 걸 잊지 않을 때, 예능프로그램 역시 본분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예능의 특성상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것이 통했을 때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우리 동네 예체능’ 팀은 강호동을 비롯해 줄리엔 강, 박성호, 존박 등이 역할을 분담해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을 생생하게 전할 각오다. SNS를 통해 사진과 선수들과의 짧은 인터뷰 등이 전해진다. 강호동은 12일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레이스 경기도 해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