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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 KBS 광복70주년 <국민대합창>행사에 43억 투입, 무리한 협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BS가 광복70년을 맞아 준비한 <8.15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행사에 4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전병헌 의원이에 대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는 군사정권 시절 KBS가 주관을 맡은 관제 축제 국풍81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5일 KBS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이 행사의 기획안은 5월말 처음으로 나왔으며, 이사회에도 미리 보고된 적이 없었다.이 과정에서 예산의 대부분인 42억9000만원이 대기업 협찬으로 급박하게 확보됐으며, 이를 위해 협찬에 동원된 대기업의 수는 26개에 달한다. 2015년 한해 KBS 전체가 기업에서 받은 협찬금액은 총 332억원인데, 그 중 43억원이 두시간 반 가량 펼쳐지는 단 하나의 행사를 위해 투입된 것이다.전 의원은 “같은날 정부가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준비한 ‘국민화합 대축제’도 성대하게 개최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굳이 의미와 취지가 비슷한 행사를 KBS가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준비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때문에 이를 동시에 모아 중계하려다보니 중계상 혼선도 발생했다. KBS 1TV에서는 광화문 정부행사를 중계하던 중 행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KBS의 상암 행사 중계로 바꾸고 (6시~7시40분: 광화문 / 7시40분~9시: 상암 중계), 1TV에서 중계되던 KBS의 상암경기장 행사가 다시 9시 15분부터는 2TV로 바뀌어 중계되는 등 시청자들의 시청 혼란도 있었다.전병헌 의원은 “협찬을 받기 위해 KBS 간부급들과 주무부서는 물론 스포츠국·보도본부 직원들까지 ‘협찬 따오기’에 동원시켰다고 한다”며, “무리한 행사의 비용 충당을 위해 어려운 기업들에게 협찬을 강요하는 것이야 말로 공영언론으로서 있을수 없는 막장행태이자, 공영방송의 지위를 망각한것”이라 비판했다.이어 “KBS가 전대미문의 대규모 행사를 떠들썩하게 여는 것을 보며 마치 21세기판 ‘국풍81’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군사정권 당시에도 정권의 정치적 의도에 부응해 KBS가 행사를 주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광복70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행사 분위기를 만들어내려는 정부의 의도에 적극 가세해 KBS 사장 연임을 위한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 [국감]최민희"MBC 2년째 신입채용 없고 계약직만 남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BC가 2013년 8월 이후 2년 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1년 단위의 계약직 채용만 늘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2012년 파업 이후 MBC의 간판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아나운서들이 무려 10명이나 MBC를 떠났지만 신입 아나운서는 2013년 2월 4명이 채용된 뒤 현재까지 채용이 중단됐다는 것이다.또한 파업 이후 카메라기자팀을 해체하고 더 이상 신규채용을 하지 않은 반면. 1년 단위 비정규 계약직인 ‘뉴스영상PD’를 반복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민희 의원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MBC 채용사이트의 상시채용 공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100건 중 94건이 ‘계약기간 1년’...기자와 변호사만 2년이에 따르면 MBC 채용사이트의 상시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MBC는 100건에 걸쳐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다. 100건 중 4건은 계약기간 2년 단위의 계약직이었고, 94건은 1년 단위로 계약하고 “평가에 따라 1년 계약 연장 가능”한 계약직이었다. 나머지 2건 중 1건은 단 6개월 기간 동안 채용한 ‘제작기술 미디어 스테이션 파일 관리자’였고 1건은 3개월 인턴이었다. 이번에 조사한 채용공고에는 ‘방송사 비정규직’의 대표적 직군 중 하나인 작가직은 제외됐다.계약직 채용 가운데 2년 단위 계약 중 1건은 ‘의학/법률/북한전문기자’ 채용이었고, 나머지 3건은 모두 ‘사내변호사’ 채용이었다. 최 의원은 “MBC는 기자직과 사내변호사직만 2년의 채용 기간을 보장했을뿐, 나머지 직종의 절대 다수는 1년 단위의 불안정한 고용형태로 채용했다”고 평했다.1년 단위로 계약한 직종을 살펴보면 ‘그래픽 디자이너’, ‘보도국 뉴스CG 담당’, ‘특수영상실 3D 그래픽 전문가’, 미술부 VFX, 모션그래픽 담당’, ‘미술부 컴퓨터그래픽 담당’, ‘미술부 타이포그래피 담당’, ‘스포츠국 스포츠CG담당’ 등 그래픽 분야 직종과 함께 ‘뉴스NPS 시스템 관리자’, ‘제작기술 시스템 관리자’, ‘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 개발자’, ‘IT인프라 관리’, ‘IT시스템 개발’, ‘정보보안 및 인프라 관리’ 등 시스템 개발 및 관리직종이 많았다. 또한 ‘중계 제작’, ‘보도기술’, ‘VCR 및 서버 운용 담당’, ‘TV송출부 DMB송출담당’, ‘편성국 DMB-TV 편성 운행 담당’ 등 방송기술 분야 직종도 적지 않았으며 ‘뉴미디어 사업담당’, ‘브랜드샵 및 제품 개발’,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담당’, ‘캐릭터 마케팅 담당’, ‘해외유통사업담당’, ‘드라마 마케팅부 드라마 마케터’, ‘예능 콘텐츠사업담당’ 등 방송사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직종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특히 MBC는 ‘보도국 뉴스영상PD’, ‘보도국 뉴스영상편집’, ‘스포츠국 뉴스영상PD’, ‘기상센터 AD’ 등 방송제작인력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언론홍보’, ‘시청자홍보’, ‘회계부 사원’, ‘정책홍보부 사원’, ‘홍보국 영어권 국제협력담당’ 등 대외홍보나 행정을 담당하는 인력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아울러 ‘미래방송연구실 연구원’, ‘편성국 석사급 연구원’ 등 ‘연구직종’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한편 MBC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 11명, ‘업무직’ 신입사원 9명, 경력직 140명 등 정규직은 160명을 채용했다. 이에 비해 계약직 200명, 파견직 1128명 등 비정규직은 1328명을 채용했다. 비정규직 채용규모가 정규직에 비해 8배 이상 많은 것이다.
- SKT,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IT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제6회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공식 후원사인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은 대회 기간인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에 ICT 홍보관을 운영한다.SK텔레콤은 홍보관을 첨단 IT 기술로 구현된 스포츠 경기장인 ‘Tech. ARENA’로 꾸미고,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이번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ICT 기술력도 뽐낼 계획이다.‘Tech. ARENA’를 가로 20m, 세로 20m, 총 면적 400㎡에 달하는 체험형 전시관 형태로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제6회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기간인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에 ICT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 운영요원이 가상 체육대회 시상대 위에서 SK텔레콤의 라이프웨어 제품 UO스마트빔, UO링키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Tech. ARENA’ 방문객은 ▲보폭을 정밀하게 계산해 주는 센서가 적용된 발판에서 펼쳐지는 사이버 달리기 ▲동작/영상 인식 카메라를 활용한 블록 깨기 ▲초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해 축구공의 이동 궤적을 분석해 주는 드리블 사커 등 가상 체육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UO 스마트빔, UO링키지 등 SK텔레콤의 라이프웨어 제품 ▲IoT 기술로 구현될 미래 ICT 세상인 4D 라이더 등 첨단 ICT 제품 및 서비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군인 선수, 대회 관계자, 일반 관람객들이 우리나라의 ICT 기술력을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텔레콤은 홍보관 운영 기간 중 각국 군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초청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인이라는 신분과 경쟁이라는 환경하에 긴장해 있을 선수들을 홍보관으로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하게 하고, 타국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회 취지에 걸맞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대회가 경상북도 8개 시군에서 분산되어 열리는 만큼, 대회 지역을 연결하는 유무선 통신망을 점검 · 추가 구축하고, 원활한 초고속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장, 선수촌 등 약 1,000여 곳의 AP 장비 신규 구축을 마쳤다.SK텔레콤은 대회 기간 동안 일 400여 명 이상의 네트워크 관리 전문가들을 투입해 IT상황실(ITCC)에서 대회 현장 곳곳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실시간 대응 ·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방송중계망 등의 관리를 위해 추가로 일 30여 명의 전문가들도 현장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전 세계 군인들의 스포츠제전인 ‘제6회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Friendship Together, Peace Forever)’이라는 슬로건 아래 120여 개국, 8,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ICT 홍보관 ‘Tech. ARENA’ 관람은 대회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 지스타, 올해 완연한 '모바일게임' 행사로 바뀐다
- △ 지스타 2015 간담회 현장국내 대표 게임쇼인 ‘지스타(G-star)’가 올해 변화의 기로에 선다. 대작 온라인게임을 공개하고 시연하는 자리에서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전시 행사로 변신을 꾀한다. 국내에 대형 온라인게임 출시가 끊긴 상태고, 메인 업체들도 모바일을 주요 타이틀로 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메인 스폰도 모바일 업체인 네시삼십삼분이 맡은 상황이라 '지스타 2015'는 완연한 모바일게임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스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3일(수), 서울 강남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지스타 2015’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지스타 조직위원회 최관호 위원장과 서태건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행사 개요와 주요 참가 업체에 대해 발표했다. 이 외에 현재까지 지스타 참가 의사를 밝힌 주요 업체와 해외 참가국에 대한 정보도 소개됐다.이번 지스타는 주요 플랫폼부터 행사 분위기까지 예년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부스 규모는 현재까지 B2C가 1,154 부스, B2B 916 부스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규모지만 참가 업체 수가 423개에서 485개로 늘었다. 대형 업체의 대규모 부스 대신 자잘한 부스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즉, 큰 규모의 온라인게임보다 모바일게임이 많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그리고 올해는 온라인 대작이 행사에서 모습을 감추고,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행사가 완전히 재편된다. 모바일게임 업체 네시삼십삼분이 메인 스폰서를 담당하게 됐다는 점도 이와 같은 지스타의 변화를 대변한다. 전통적으로 지스타는 대작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메인 스폰서를 자처해왔고, 이 공식이 바뀐 적은 없었다. 그런데 시장 흐름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갔듯, 메인 스폰서 자리도 모바일게임 업체가 꿰차게 됐다.△ 지스타 2015 부스 신청 현황△ B2C 부스 배치도는 나왔으나,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지스타 중심이 모바일게임이 되면서 행사 준비도 과거보다는 한층 호흡이 빨라진 모양새다. 조직위원회는 매년 지스타 간담회에서 공개해오던 참가 업체 부스 배치도를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지스타 주요 참가 업체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네시삼십삼분, 모나와로, 참가 업체 수가 485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일부만 소개된 셈이다.주요 참가 업체 중 모바일을 주력으로 삼는 회사는 네시삼십삼분과 모나와다. 네시삼십삼분은 가을 중 출시할 신작 '로스트킹덤'을 필두로 자체개발 및 퍼블리싱 라인업을 전시한다. 모나와는 모바일 전문 커뮤니티 '헝그리앱'을 운영하는 회사로 2014년에는 부스 내에 중소 개발사들의 모바일게임을 배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온라인게임을 주로 다루던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이번에는 전시 양상을 바꿨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비중으로 모바일게임을 전시한다. 본디 온라인게임에 무게를 두던 넥슨이었지만 올해는 지스타 흐름이 바뀐 만큼 모바일게임에 힘을 더 싣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부스 참가는 확정했지만, 어떤 플랫폼이 주를 이룰지 확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부스는 예년보다 규모를 줄이고 e스포츠 행사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주요 업체 5개사 중 4개는 모바일에 집중한다면, 소니는 콘솔 타이틀을 다룬다. 소니는 올해 한국어화 예정 타이틀을 비롯해 인디게임과 서드파티 타이틀을 소개하는 데 무게를 뒀다.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 등 해외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빈자리도 해외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채운다. 현재까지 물망에 오른 회사는 ‘클래시오브클랜’ 슈퍼셀과 국내에 ‘도탑전기’를 서비스하는 가이아모바일이다. 특히 슈퍼셀은 ‘도쿄게임쇼 2015’에서도 대규모 부스를 설치한 바 있어, 국내에서도 흡사한 방식으로 유저들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최관호 위원장지스타 조직위원회 최관호 위원장은 “본래 B2C에는 해외 업체 부스가 많이 없었는데, 올해는 소니를 중심으로 참가 자체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라이엇게임즈 같은 경우에도 부스는 내지 않으나 별도 e스포츠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행사 자체가 모바일 중심으로 돌아서는 만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디게임 체험 공간도 B2C 내에 따로 마련된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2015(BIC 2015)’의 연장 선상으로, 당시 주목받은 작품들이 전시될 계획이다. 그리고 트위치와 공식 미디어 파트너쉽을 맺고 지스타 현장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서태건 집행위원장이에 대해 지스타 조직위원회 서태건 집행위원장은 “업계 흐름이 모바일로 가는 만큼 인디게임도 비중 있게 다루고자 한다”며 “이 외에도 지스타가 시장 변화에 발맞춘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전시 형태나 구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삼성화재는 보이지 않는 힘 있어"
- 임도헌 삼성화재 신임 감독.[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롭게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43) 감독이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지나 17일부터 일본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 중인 임 감독은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보다 선수 구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스스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저축인행을 ‘3강’으로 지목했다.그러면서도 삼성화재가 결코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임 감독은 “황동일이 군 입대했지만 이들이 없다고 없다고 무조건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선수단이 잘 단합하면 결코 크게 뒤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팀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또 팀 문화 등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명문팀은 1년 잘했다고 만들어지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다음은 임도헌 신임 삼성화재 감독과의 일문일답.-지난 4개월 간 훈련은 어땠나▲오직 훈련만 많이 했다. 팀의 리더가 바뀌면 약간 공백이 있는데 이를 최소화 시키려 노력했다. 초반에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금방 가더라. 시즌을 앞두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쉽게 잘 안 이뤄진다. 조금씩 더 채워나가는 기간이다.-처음에 감독을 맡으라는 얘기듣고 어땠나.▲그때가 오히려 더 담담했다. 언젠가는 구단에서 감독을 시켜주면 할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막상 10년간 몸담은 익숙한 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되니 그냥 별 생각 없이 ‘올 게 왔구나’ 라고 생각했다.-10년 간 코치 생활을 한 팀이라 익숙할 것 같다.▲선수 개인적 특성이나 성향, 팀 분위기 등 측면에서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불편함은 없다. 아무래도 신치용 단장님이 이전에 팀을 이끌어 온 스타일에서 큰 변화는 없다. 그래도 선수들은 뭔가 동요는 조금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훈련을 많이 했다.-신치용 단장이 가끔씩 조언을 해주는가.▲아니다. 평소 현장에 별로 간섭을 안 하는 스타일이다. 관중석에서 2~3세트 정도 보고 그냥 가신다. 지금까지 크게 얘기 안 하신다. 크게 아니다 싶으면 한 말씀 해주시지 않을까?.” -오히려 한 수 조언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없나. ▲신치용 감독님은 워낙 성실하고 매사에 철두철미하다. 밑에 있으면 닮는다고 하지 않나. 10년이나 같이 했다. 나도 모르게 신 단장님이 했던 행동을 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연습 때 선수들에게 강하게 지도한다. 그래야 나중에 흔들림이 없으니까.-중계 때 선수들을 다그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겠다. ▲시합 때는 안 그려려고 한다. 경기 중에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더라도 크게 바뀔 게 없다. 이미 연습 때 모두 준비하며 베스트 상태를 맞췄을 거 아닌가. 경기 중에 부족한 점이 나온다면 선수들이 잠시 잊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안 되는 부분이나 정신적 측면에 대해 조언할 것이다. 만약 작전 타임 때 더 큰 소리 치면 선수들이 위축될 것 같다. 반대로 연습 때도 승리하면 선수들에게 더 지적한다. 선수들이 받아들이기 쉽다.-제일 많이 받는 질문일 것 같은데, 부담감이 클 것 같다. ▲그렇다. 이전까지 워낙 잘했으니까. 항상 정상에 있으니까 유지한다는 게 힘들지 않나. 그래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감독직을 맡게 되면 필연, 운명이다고 생각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임무가 아닌가 싶다. 어느 감독이든 부담감을 안고 있다. 다만 많고 적고의 차이일 뿐이다. 객관적으로 볼때 내가 좀 더 부담감이 많을 뿐이다.“ -배구 다운 배구 못 보여줘서 죄송하다고 했다. ▲코보컵 시작 전에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첫 경기 때 이겼지만 너무 못하더라. 어찌보면 상대팀에는 미안한 얘기지만…팬들은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오는 거 아닌가. 이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 상대가 잘 해서 졌다면 괜찮지만, 우리가 배구 답지 못한 배구를 하면 창피한 것이다. 선수들한테도 ‘창피한 배구를 해선 안 된다고’고 얘기한다.-코치 시절과 달라진 점은.▲전체적인 부분을 많이 봐야 한다. 코치 때는 선수 개개인 기량 발전이나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지도를 했다면, 이젠 ‘어떻게 해야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나’라고 많이 생각한다. 엔트리 구성을 놓고 밤새 고민했다. 이게 진짜 중요하다. 선수의 컨디션과 노력, 팀 전력 등을 고려해 당일 경기만 아니라 다음, 그 다음 경기까지 내다 봐서 엔트리를 구성해야 한다. 감독은 선수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인 것 같다.-비슷한 연령대의 감독이 많은데▲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다들 선후배로 지냈다. 아무래도 ‘잘해야 된다’는 자극이 된다. 좀 더 경쟁심도 갖게 되고. 밖에선 친한 사이지만 경기에선 이기도록 해야된다. 그게 서로에 대한 존중 아닐까?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대학 후배,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지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내가 코치 때 선수로 활약했고,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과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아무래도 좋은 이슈거리가 될 것이다. 그래도 경기 내용이 좋아야 한다. 가령 팬들이 1000원을 내고 입장했다면 1100원치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그래야 다시 경기장을 찾는다. 900원에 해당하는 경기력을 한다면 다시 안 오지 않겠나. 팬들께서 ‘투지 있다’, ‘대단하다’라고 하시게끔 하겠다. 그런 걸 보기 원하시고 이를 통해 감동을 받는거다.-임도헌 감독의 배구 색깔은?▲”아무래도 선수 시절 색깔을 갖게 된다. 나는 현역 때 투지 있고, 포기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잘한다’ ‘정말 열심히 한다’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그럼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배구는 팀 스포츠이다 보니 누군가는 빛을 보고 또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서로 이해하며 함께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즘 선수들을 보면 과한 액션이 나온다. 가령 공을 잡으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아깝게 놓치고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열심히 했다면 ‘내 실수다’고 할 필요없다. 말은 말이 필요없다.“-선수층이 두텁진 않다. ▲지난 시즌보다 선수 구성은 떨어진다. 박철우와 황동일이 군 입대했다. 이들이 있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고, 없다고 무조건 지는 것도 아니다. 선수단이 잘 단합하면 결코 크게 뒤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팀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또 팀 문화 등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명문팀은 1년 잘했다고 만들어지진 않는다.“-지난 4개월 간 훈련은 어땠나▲오직 훈련만 많이 했다. 팀의 리더가 바뀌면 약간 공백이 있는데 이를 최소화 시키려 노력했다. 초반에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컵 대회를 마친 소회는. 또 보완점은.▲”컵 대회에선 선수 기량 체크에 중점을 뒀다. 선수 기용 등에서 내가 빠른 결단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전지훈련은 선택과 집중이다. 베스트 멤버를 정하고 팀웍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 전지훈련에서 교류팀 도레이 애로우스와 5경기를 갖는다. 어느 정도 윤곽은 있는데 이를 통해 베스트 멤버를 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는?▲라이트랑, 수비형 레프트가 중요하다. 레프트에서 류윤식과 고준용, 고현우. 세 명이 잘해주면 쉽게 안 지는 팀이 될 것이다.“ -라이트는.▲컵 대회에선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인 김명진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군 제대 한 최귀엽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지금까지는 경쟁을 시켰다. 스타일이 딱 반대다. 명진이는 백어택이 좋고, 귀엽이는 전위에서 세트 플레이에 능하다.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나머지 자리도 컨디션에 따라 1~2명은 바뀔 수 있을 것이다.-최태웅 감독은 최근 전지훈련에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에이(웃음)~ 대한항공이 제일 낫다. 대한항공은 곽승석, 김학민, 신영수, 한선수, 최부식, 진상헌, 전진용 등이 있다. 그만큼 선수층이 탄탄한다. 현대캐피탈도 문성민, 까메호, 최민호, 신영석, 여오현 등이 있다. OK저축은행도 마찬가지로 좋다. 이들 세 팀이 3강이고, 나머지는 4중으로 봐야할 것 같다.-삼성은 왜 중위권으로 분류하나. ▲우리 선수 구성이 탄탄하진 않다. 다만 훈련을 어떻게 하고, 조직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이제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 입장인데.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들이 시즌 끝날 때까지 안 다쳤으면 한다. 팀이 어려울 때도 꾸준하게 한 팀이 되어서 좋은 팀웍으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