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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화만사성’ 김소연 “‘우결’ 곽시양, 여전히 서로 응원한다”(인터뷰③)
- 나무엑터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이 지난 21일 대장정을 마쳤다. 시청률 20%를 넘기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그 중심에는 김소연이 있다. 그는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 중식당 ‘가화만사성’의 주인 삼봉(장영철 분)의 첫째 딸 봉해령 역을 맡았다. 설정부터 안타까운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극 초반 바람난 남편과 모진 시어머니 탓에 갖은 모욕을 겪는가 하면, 힘겹게 만난 새 사랑은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수술을 집도한 의사였다. 전 남편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그에게 돌아왔다. 그럼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위로를 안겼다. 김소연에게 봉해령은 도전이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주말극, 그것도 애끓는 모성애 연기를 펼쳐야 했다. 후반부에는 매회 울어야 했다. 김소연은 휘몰아치는 극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또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을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상황은 극단적이었지만, 김소연의 연기는 여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장장 8개월을 봉해령으로 살았던 김소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②서 이어)김소연은 지난해 ‘MBC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곽시양과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앞서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는 약한 체력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도도하고 세련된 외모에 가려진 털털한 성격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고, ‘호감형 스타’로 거듭났다.MBC 제공―예능프로그램은 계획에 없나. △예능을 통해서 얻은 것이 많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나를 보여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제작진이 편집을 잘해준 덕분에 용기가 생겼다. (웃음) 특히 ‘우결’ 같은 경우는 원 없이 ‘꽃길’을 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예능프로그램이면 또 하고 싶다. ―가상 남편이었던 곽시양과는 연락하고 지내나.△연락하고 지낸다. ‘가화만사성’ 종방연 기사를 봤다면서 연락이 왔더라. ‘우결’ 이후 두 작품째 달려오고 있는데, 응원하고 있다. 김소연은 LG트윈스 팬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올해는 ‘가화만사성’ 촬영으로 프로야구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 중계 자체를 좋아한다. 요즘 올림픽 기간 아닌가. 씻고 자야하는데 결승이면 눈을 뗄 수 없더라. 남은 며칠이라도 즐기고 싶다. ―실제 로맨스는 없나. △있으면 좋겠다. 요즘 결혼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좋은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숨길 인은 아닌 것 같다. 언제나 두려움이 많아서 그 부분에 강박이 있었는데, 조금은 편안해졌다. 결혼은 좀 더 여문 후에 더 좋은 사람이 된 후에 좋은 사람의 아내가 되고 싶다. 누군가를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 관련기사 ◀☞ ‘가화만사성’ 김소연 “‘이브의 모든 것’ 같은 작품 원해”(인터뷰②)☞ ‘가화만사성’ 김소연 “‘우결’ 곽시양, 여전히 서로 응원한다”(인터뷰③)☞ 이종석, 절친 모인 ‘닥터스’ 간식차 선물☞ 한예슬 단독 리얼리티 ‘예슬티비’, 오늘(22일) 첫 방송☞ FNC 첫 男 댄스그룹, 팀명 'SF9'로 확정
- 카카오 “EPL, UEFA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중계 확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PL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삼총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펠리스)의 경기를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지난 13일 개막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를 비롯해 오는 9월 본선경기가 펼쳐지는UEFA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다양한 해외 축구 리그를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는 다음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음 tv팟, 카카오TV등에서 생중계를 진행하고, 이용자들이 접속 환경 및 디바이스 사양에 따라 일반, HD 화질 중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쉽게 생중계를 놓친 이용자들을 위해서 하이라이트 VOD영상도 제공한다. 해외축구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다. 모바일에서 카카오TV를 이용하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실시간으로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팟플레이어에서는 스포츠PD로 선정된 인기 개인방송PD들의 차별화된 중계방송도 시청 가능하다. 세부 경기 중계 일정은 다음스포츠 일정/중계(http://score.sports.media.daum.net/schedule/soccer/epl/main.daum)에서 볼 수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체육부장 등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경기와 관련된 풍성한 정보를 잊지않고 챙겨볼 수도 있다. 권오상 스포츠파트장은 “EPL을 시작으로 9월 본선경기가 펼쳐지는 UEFA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을 생중계함으로써 축구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향후 이용자들이 더욱 선명하게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Fulll-HD서비스를 축구 중계에 적용하는 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승우, 백승호가 속해있는 바르셀로나B 경기도 VOD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
- 미래부, 투과형 증강현실 글래스 기반 콘텐츠 개발 지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안경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 ‘증강현실(AR) 콘텐츠’ 시범개발에 국고 1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지난 7월에 ‘투과형 증강현실(AR) 안경’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정보제공’, ‘전시안내’ 및 ‘물류관리’ 3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이번 8월말에는 추가로 1종의 콘텐츠가 선정될 예정이다.개발된 콘텐츠는 사용자가 증강현실 안경(투과형 AR 글래스)을 쓰고 현실의 공간과 가상의 영상정보를 융합해 야구중계나 물류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미래부와 민간 기업이 각 50%씩 개발비를 투자하며, 국고는 각 업체당 최대 3억원이 지원된다.증권·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증강·가상현실 세계 시장은 올해 22억불 에서 2025년에는 800억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주 정부에서도 VR·AR 산업을 9대 국가전략과제로 선정해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이미 증강현실 분야세서는 태블릿이나 모바일 기반에서 실제 3D공간을 스캔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센싱해 현실과 가상을 융합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구글의 탱고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또한 투과형 AR 글래스 형태의 MS 홀로렌즈가 개발자 버전으로 출시되는 등 증강현실 시장의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구글과 MS는 이러한 자사의 운영체제 기반의 AR 플래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게임 등 콘텐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이번 지원과제는 2015년 5월 수립한 K-ICT 디지털콘텐츠 산업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며, 미래부가 지자체와 손잡고(대구테크노 파크 등) 증강현실 분야의 신시장 창출을 통한 국내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국장은 “증강현실은 국내에서도 자동차 전면유리 투사 네비게이션, 3D 증강영상 학습교재, 전시체험관의 프로젝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증강현실 관련 원천기술 확보, 콘텐츠 개발역량 강화는 물론, 나아가 글로벌 진출 확대를 다양한 정책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노믹스' 깃발 올린 中..향후 10년 경제성장 원동력은 '스포츠'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지난 6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입장한 그리스 선수단은 오른쪽 가슴에 361이라는 흰색 로고를 달고 있었다. 361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다. 이날 육상경기 심판들도 361의 로고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361의 로고는 약 20초 동안 대형 스크린에 잡혔다. 또다른 중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피커(匹克)도 이번 올림픽에서 12개 국가에 유니폼을 협찬했다.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중국이 리우 올림픽을 맞아 ‘스포츠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좋은 광고 기회를 활용해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아디다스가 1972년 뮌헨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라섰고 나이키가 1984년 LA올림픽을 발판삼아 글로벌 1위로 도약한 것처럼 말이다.◇ 2025년 스포츠산업 규모 1200조원..GDP 비중 6%대중국 스포츠산업의 GDP 비중 추이(출처=21세기경제보도).10일 중국 21세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스포츠산업 전체 규모는 약 7조위안(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는 수준이고 2025년 예상 GDP의 6.0~6.5%에 달한다. 재작년 중국 스포츠 시장 규모가 1조위안을 갓 넘겼던 것에 비하면 10여년 만에 7배 가량 커지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에서 목표로 내세운 5조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면서 GDP 비중 2~3%대인 선진국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연구원은 중국 스포츠 산업이 지난해부터 대전환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꾸준히 하락하던 중국 스포츠 산업의 GDP 비중이 지난해 15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주요 스포츠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이는 최근 중국의 국민소득의 증가와 소비의 질적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이 스포츠 관련 사업에 대한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중국 중산층의 스포츠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났고 분야별로는 마라톤 등의 러닝을 비롯해 자전거, 아웃도어, 축구, 스키 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1~2015년 사이 중국의 마라톤 대회는 23개에서 134개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83개가 생겨났다.◇ 스포츠산업으로 향하는 차이나머니이러한 배경 하에 완다, 알리바바, 러스 등의 대기업들도 스포츠 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용품 뿐 아니라 스포츠 관련 콘텐츠 생산을 통해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거액들 들여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따내는가 하면 세계적인 스포츠단 지분 인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 맨시티 연습구장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맨시티 아게로 선수와 셀카를 찍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미디어캐피탈(CMC)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맨시티 지분 13%를 인수했다.중국의 이같은 ’스포노믹스’는 정부 적극적인 스포츠 산업 육성 의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스포츠 산업 발전 추진 및 가속화’에 관한 정책을 내놓고 이 산업 관련 각종 부양책을 선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스포츠 경기 운영,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여행,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축구와 겨울 스포츠다. 특히 축구의 경우 ‘축구광’으로 잘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차례에 걸쳐 축구강국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050년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이에 중국기업들은 유럽 구단들의 지분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고 나아가 감독과 선수 영입에도 아낌없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중국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육성 의지 뿐 아니라 중국소비의 질적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가 더해지면서 스포츠 붐이 일고 있다”며 “중국 스포츠 소비는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고 향후 10년은 스포츠 소비의 진정한 황금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KT 모바일 개통시 ‘KT 웰컴 쿠폰북’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전국 어디서든, 요금제와 무관하게 KT 모바일 개통 고객에게 ‘KT 웰컴 쿠폰북’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KT 웰컴 쿠폰북’이란 KT 모바일 가입 고객(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에게 제공되는 약 20여 개의 제휴사 할인 또는 적립 혜택 쿠폰 모음집이다.8월 기준 외식·카페, 테마파크·문화, 스포츠·의류, 쇼핑·생활 4가지 업종으로 아리따움, 커피빈, GS25, 롯데월드 등 18개 제휴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제휴사의 혜택으로 아리따움에서는 선크림, 클렌징 20%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커피빈은 모든 음료사이즈 업그레이드 쿠폰, TGIF에서는 2인 세트 50% 할인쿠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월 제휴사 확대 및 여러 종류의 쿠폰 혜택 제공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쿠폰북을 제공할 계획이다. ‘KT 웰컴 쿠폰북’은 요금제와 상관없이 개통 전체 고객에게 1회 제공되며, 개통 익일에 개통된 번호로 안내 문자와 URL(http://olleh.com/couponbook)이 발송된다. URL 접속 후 사용하고자 하는 제휴사 쿠폰을 선택하면 기프티쇼 형태의 모바일 쿠폰이 발급되며, 제휴사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쿠폰을 제시 한 후 할인 및 적립을 받으면 된다.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이용 할 수 있는 제휴 혜택으로 쿠폰 사용 개수 제한 없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KT 신유통추진팀 유형석 팀장은 “‘KT 웰컴 쿠폰북’으로 KT를 선택한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KT의 1등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제휴처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혜택 쿠폰 구성현황 (16년 8월 8일 기준, 매월 제휴사 변동될 수 있음)▶ 관련기사 ◀☞KT 신입사원 150명,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탐방☞올레 tv, 7일 BTOB 대만 콘서트 단독 생중계..1만5천원☞KT, 나인뮤지스 신곡 발표 VR 생중계
- [중국기업 列傳]'애플·삼성·테슬라' 긴장시킨 中 혁신의 아이콘
- 자웨팅 러에코 회장(사진=바이두).[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판 넷플릭스‘ ’중국의 유튜브’ ‘대륙의 삼성전자’ ‘테슬라 킬러’….이제 갓 열살이 넘은 중국기업 러에코(LeEco)에 대한 수식어는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버거울 정도다.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러에코는 이 분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주목되는 점은 전기차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철저히 혁신이 강조되는 신흥산업 위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대형 TV제조사인 비지오(Vizio)를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세상을 놀래켰다.이 중심에는 미래 인터넷ㆍ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자웨팅(賈躍亭ㆍ43) 러에코 회장이 있다. 그는 “다양한 신흥산업에서 인터넷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생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자 회장의 혁신 중심 경영방식에 주목하며 중국의 3대 IT공룡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보다 성장 잠재력이 더 크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세계 TV시장 지형도 바꿀 것”..삼성TV 위협북미 TV 시장의 2위 사업자인 비지오를 인수하며 러에코는 단숨에 세계 최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이에 전세계가 러에코에 대한 재조명에 나섰다. 중국판 넷플릭스에 중국판 삼성전자 모델을 결합한 러에코는 TV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인터넷 서비스 라인업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보유한 신흥 공룡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도 뛰어들었지만 러에코가 최종 승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에코는 비지오 인수를 통해 단순 TV 판매가 아니라 콘텐츠, IT,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게 되면서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쟈 회장은 “러에코의 플랫폼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콘텐츠라는 다섯가지 요소를 융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이번 인수에 대해 “러에코가 세계 TV 시장 경쟁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며 “특히 한국 TV 브랜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전기차 개발자 회장은 이에 앞서 ‘전기차의 혁신’이라 불리는 테슬라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컨셉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높였다. 자 회장이 최대주주인 패러데이퓨처는 올해 초 세계최대 전자 전시회 ‘CES(소비자가전쇼) 2016’에서 ‘FF 제로1’을 전격 공개했다.그동안 ‘테슬라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았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던 패러데이퓨처가 야심작을 선보이면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FF 제로1’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배트카’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에 최고 출력 1000마력, 최고 속도 시속 321㎞의 놀라운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패러데이퓨처가 선보인 전기스포츠카 ‘FF제로1’.이는 전기차가 친환경적이긴 하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통념을 확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경쟁사인 테슬라의 전기차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화재가 발생하며 체면을 구겨 더욱 대비를 이뤘다.러에코는 차세대 IT기기 분야에서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자 회장은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러에코의 신개념 스마트폰이 아이폰 이후의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아이폰에 대해 혁신이 고갈된 상태에서 높은 가격만 유지되고 있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따지면 러에코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러에코는 또 가상현실(VR) 헤드셋 ‘LeVR COO1’과 전기자전거 ‘GENE’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러에코가 내놓은 전기자전거는 자전거에 달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중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동량, 거리, 위치 등도 알 수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러에코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중국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이 있지만 TV와 스마트폰 나아가 무인자동차 등의 연구개발 행보를 볼 때 오히려 구글과 더 비슷하다”며 “온라인 영상 콘텐츠나 스포츠 분야 등에 관해서는 애플과 더 비슷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자웨팅의 혁신, 중국기업 세계화의 시금석”“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전 세계 대기업 중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갈 것이다.”자 회장의 경영 철학은 한 마디로 혁신과 도전이다. 그는 인터넷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생태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가 뚜렷하다.자 회장의 넘치는 자신감의 배경에는 이미 그가 구축해 놓은 생태계 비지니스가 자리하고 있다. 10년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창업해 스마트폰, TV, 전기차, 가상현실(VR) 등에 이르는 종합 IT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인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 산업의 지형도 역시 분명하기 때문이다.자 회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힘이 부족한 것은 혁신이 부족한 것”이라며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 내 제도와 조직의 혁신에서 비롯된 기술과 제품의 혁신이 사회 속에서 문화와 자본구조의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언론들도 자 회장의 이같은 혁신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러에코에 대해 “중국 인터넷기업의 미국 진출과 세계화에 있어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뉴욕 ‘푸줏간’, 삼성의 '핫'한 IT센터로 변신하다
- 뉴욕 워싱턴가에 위치한 ‘삼성 837’ 마케팅센터 전경.[뉴욕(미국)=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뉴욕 맨해튼 타임즈 스퀘어에서 다운타운 방향으로 첼시마켓을 지나면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가 나온다. 우리로 치면 ‘마장동 축산물 시장’쯤 될까. 과거 육류 가공공장이 모여 있던 이 곳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각종 가공공장이 떠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2000년대 후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휘트니 미술관이 들어오면서 뉴욕의 패션과 멋을 상징하는 곳으로 떠올랐다.이 지역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고가도로 정원 ‘하이라인 파크’의 중간 지점 바로 앞에 삼성전자(005930)의 뉴욕 마케팅센터 ‘삼성 837’이 자리해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뉴욕 ‘핫플레이스’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열기 위해 연 마케팅센터다. ‘837’은 이 건물 주소인 ‘워싱턴 가 837’에서 따온 것. 한국으로 치면 홍대처럼 최근 ‘뜨는’ 번화가에 대규모 홍보 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삼성의 의지가 물씬 묻어나는 장소인 셈이다.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 837’을 방문했다. 이른 오전이었음에도 개장시간(11시) 전부터 입장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개관한 지 반 년 만에 이곳은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건물 왼편에는 ‘837 수퍼시티 홀세일 미트’라는 옛 간판이 아직 달려 있어 육류 가공의 옛 흔적이 남아 있다. 건물은 리모델링을 해서 쓰고 있지만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주가 없애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데 최첨단 IT 기기 홍보 센터와 ‘푸줏간’이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을 줬다.정문으로 들어서니 3층 높이의 거대한 화면이 눈에 띈다. 가로 지름 약 30인치 크기의 모니터 96개를 붙여 놓은 초대형 ‘미디어 월(Wall)’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높이에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해 놓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뒤편에는 ‘갤럭시S7’이 배치돼 있었는데 이를 통해 셀프카메라를 찍으면 미디어 월을 통해 사진이 전시돼 방문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스다.‘삼성 837’이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높이까지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월. 관람객들을 위한 패션, IT, 요리, 음악, 스포츠, 웰빙 등 각종 행사가 여기서 열린다. 삼성전자 제공.테라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요가강습이 열리고, 지난 5일에는 미국의 여자 육상선수 로로 존스(2010년 도하 국제육상경기연맹 여자 허들 60m 금메달)를 초청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을 이원 중계하기도 했다.신혜경 삼성전자 미주법인 부장은 “이 장소는 ‘삼성 837’의 핵심으로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방문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열어 고객들이 삼성을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300여개의 디스플레이가 전시돼 인스타그램과 연동, 개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소셜 갤럭시’ 룸. 삼성전자 제공..암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니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 등 각양각색의 300개 디스플레이가 있는 ‘거울의 방’이 나타났다. 소셜 아티스트 ‘켄조’의 ‘블랙 에그’와 협업해 만든 ‘소셜 갤럭시’ 룸이다. 들어가기 전 한 관람객이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하니 룸 내 300여개의 디스플레이에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뜨며 장관을 연출했다. 원래 7월 말에 해체하려고 했는데 관람객들 사이 인기가 많아 9월까지 연장했다고 한다.2층에는 일반적인 마케팅센터처럼 삼성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 및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제품을 전시해 놨다. 삼성전자 고객들을 위한 AS 부스도 마련해 놨는데, 고객들은 수리를 맡긴 후 알람기를 받고 센터 내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삼성 837’은 기업 대 기업(B2B)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장소다. 건물 3층은 파트너사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중인데 야외 테라스에서 고객사와 소소한 ‘미국식’ 파티도 연다. 신 부장은 “미주 본사가 차로 1시간여 거리의 뉴저지다 보니 맨해튼에서 고객사와 만나려면 따로 호텔을 잡아야 해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뉴욕의 패션·IT·광고·미디어 기업들이 밀집한 이 지역의 ‘837’로 모시면 된다”며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고객사들도 이 공간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반년 만에 누적 20만명이 방문한 ‘삼성 837’은 연중 무휴로 평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된다.
- [카레이서 스토리] '팀 106' 정연일, -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꿨던 카레이서의 이야기
- [이데일리 오토in 뉴스팀]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던 학생이 카트 레이스를 거쳐 어느새 국내 최고 클래스인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몇년 전까지는 쉐보레 레이싱의 이재우를 상대로 첨예한 테크닉 대결을 펼치며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인상 깊은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정연일은 다소 썰렁한 농담으로 헛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 기량과 레이스에 대한 진지한 태도만큼은 그 어떤 선수보다도 높게 평가 받는다.디자이너를 꿈꾼 카레이서, 정연일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원래 카레이서가 아닌 자동차 디자이너를 희망했다고 들었다.어릴때 소방차 그리기 대회에 나가면서 자동차 그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다른 아이들이 자동차라는 존재에 관심을 가졌다면 나는 자동차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자동차를 구성하는 기계적인 구조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됐다.특히 어느날 카센터에서 휠 타이어를 탈착한 차량을 살펴보다가 서스펜션을 자세히 보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 구조가 왠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해외 TV 채널을 보던 중 한 레이스 중계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레이스카의 움직임, 특히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을 보고는 자동차 그리고 기계라는 존재에 확실히 빠져들었다.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면 그 영상을 보고 자동차를 좋아하고 레이스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건 사실이지만 그때까지는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자동차 혹은 레이스카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청소년 시기를 그림으로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다들 전공이 제일 힘든 것처럼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다.Q 어떤 계기를 통해 레이스를 경험하게 되었나?결국 10대 후반까지 레이스를 알고 있었지만 레이스를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자동차 잡지에서 현 오토시티 레이싱팀의 황운기 단장님(당시 발보린 레이싱)이 낸 포뮬러 드라이버 공고를 보게 되었다. 그때 부모님께 ‘디자이너로서 자동차, 레이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라며 설득했고, 그길로 레이스에 도전하게 되었다.물론 처음부터 포뮬러를 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광주에 있는 한 백화점 옥상에서 카트를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때 까지도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은 버리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와 인천의 발보린 카트 클럽 등에서 카트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에 취업계를 내고 황운기 단장님 밑에서 일과 카트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Q 카트 레이스에서의 성적이 궁금하다.나중에는 상위권에 올랐으나 처음 시작했던 카트 레이스의 결과는 민망할 수준이었다. 물론 경험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결국 내 실력이 부족했다. 솔직히 스포츠 카트는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데 본격적인 레이스 카트는 도저히 방법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의 히나름의 방법으로 나보다 조금 더 빠른 선수의 주행을 따라하기 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 앞선 선수를 따라가는 전략은 적중했고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빠른 선수의 주행을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황진우 선수를 따라갈 수 있을 만큼 기량이 올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항각하게 됐다. 그 동안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해는데 황진우 선수 뒤에황 진우 선수의 주행을 보고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느끼게 되었다.Q 이후의 레이스 커리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안다카트 이후에는 포뮬러 레이스에 나섰다. 당시 한국에서 운영 중이던 F1800를 타게 되었는데 몇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환경에서 차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한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군 문제를 맞이하게 됐다. 군대를 제대한 후 다시 포뮬러를 타고 싶었는데 포뮬러를 타게 도와주셨던 분이 다시 도와줄 수 있는 상항이 아니라 레이스 경력아 끊어질 뻔 했다.처음에는 간간히 차를 탈 수 있는 학교 팀의 조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 분야에 도전을 했었는데 2009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원 메이크 레이스가 열린다는 이야기에 카레이서 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을 설득하여 그해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고 황진우 선수와 김정수 단장에게 좋은 기회를 받아 개막전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이후 팀 106의 소속되어 정말 좋은 환경에서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갔다. 특히 GT 클래스에서 쉐보레 레이싱과 수 년에 걸친 경쟁을 펼치며 카레이서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국내 최고 클래스인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여 경험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많은 도움을 주신 류시원 감독님과 황운기, 김정수 단장님 그리고 황진우 선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Q 레이서로서 경력을 쌓으며 마음에 품은 롤 모델이 있는가? 그리고 같이 팀을 맺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성장 환경 때문일까? 개인적으로 롤 모델을 뽑으라고 한다면 외국인 선수나 베테랑 선수보다는 황진우 선수를 뽑고 싶다. 기본적인 기량이나 경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수하다. 사실 황진우보다 더 빠른 선수, 더 잘타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겐 그럼에도 황진우가 가장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다른 황진우 선수의 뒤를 쫓을 때가 가장 짜릿하고 내 스스로 발전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 같은 클래스를 타며 나보다 기록이 늦을 때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한편 롤 모델과 함께 같이하고 싶은 선수를 뽑으라고 한다면 역시 롤모델 황진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한 명을 더 뽑는다면 그리고 최근까지도 GT 클래스에서 함께 경쟁했던 이재우 감독님 역시 함께하고 싶다. 두 선수에게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뢰가 있다. 예를 들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키를 넘긴 후 두 선수를 믿고 푹 잠들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달려봤던 만큼 확신할 수 있는 강점이라 생각한다.Q 스스로가 생각하는 레이스의 매력은 무엇일까?사실 레이스는 무척 독특한 스포츠다. 팀 스포츠이면서도 선수나 미케닉 그리고 감독 및 코치 등이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미케닉들이 그리고 경기 때는 선수가 그 모든 것을 감당하고 대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의 의지와 꿈, 바람을 전하고 레이스에 나서는 선수들은 팀원들의 모든 공통의 목표, 그리고 개개인의 목표를 모두 이어 받아야 한다. 그게 참 어려우면서도 독특한 레이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그러고 보면 레이스가 무척 어렵다. 아마추어 레이스라면 내 돈을 내고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인데 프로는 다르다. 누군가의 후원을 받고, 누군가와의 계약과 그러한 이해관계들이 있다. 사실 난 그런 부분에 익숙하지 못했고 또 어려웠다. 그래서 내 스스로 레이스에 권태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런 일들이 겹쳐지고 지난해 성적이 아쉬웠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게다가 지난 4전에서 이데 유지와의 충돌 때 들었던 비난까지 더해지며 혼자서 ‘내가 이제 그만둬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었다.Q 심리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버틸 수 있는가?결국은 가족이다. 사실 집에 레이싱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무척 잘 구현했는데 아이들이 레이스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즐겁게 했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떤 레이서인지’ 혹은 ‘어떤 길을 걸었었는지’ 궁금해할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다시 해야겠다는 열의가 생겼다. 물론 고민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으나 조금은 풀리고 있다.Q 지난 이야기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가 될까?레이스 커리어에서 2009년 시즌 첫 경기가 참 많은 기억에 남는다. 개막전 때 내가 차 타는 걸 좋아하진 않던 부모님이 내 경기를 관람했다. 나 역시 그 모습을 보고 우승을 했고,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셨다.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 전의 몇 년 동안 힘들었던 기억, 방황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는 레이스카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그 교감의 순간을 느낄 때다. 이건 딱 언제, 라고 뽑을 수 없지만 휠이 져 있을 때 “지금보다 더 빨리 달리면 안돼!”라고 느껴지거나 혹은 “지금 더 페이스를 올려도 괜찮아!”라고 레이스카가 말할때가 느껴진다. 그럴 때 짜릿하다.Q 그러고 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뮬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아마추어 선수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이다.그렇다. 사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뮬레이션이나 게임을 즐기고 또 아마추어 선수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이다. 일단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게임을 즐기는 건 예전에 차를 타지 못했을 때, 그리고 차를 타기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게임으로 풀었고, 게임을 즐기며 자동차를 좋아했다. 레이서가 된 이후에는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게속 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집에 좋은 시뮬레이션(게임) 환경을 마련한 이이유다.한편 아마추어 선수들과 교류가 많은 건 결국 그 사람들도 자동차와 레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다 좋은 사람들이고 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고, 또 함께 하는 것으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면 내 노하우나 경험을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하고 있다.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드라이빙 테크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실제로 ‘그런 걸 왜 안물어봤어요’ 라고 말할 때가 무척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또 알아가려고 하는데, 아마추어들 역시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발전을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면 좋겠다.Q 카레이서 정연일에게 있어 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일단 레이서로서의 꿈이 있다면 마카오 기아 서킷에서 열리는 투어링 카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WTCC 마카오 대회였는데 이제는 WTCC가 마카오에서 경기를 하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TCR이나 다른 대회가 있으니 그 쪽으로 출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한가지 더 이야기 한다면 난 그동안 온로드와 스프린트 레이스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선수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레이스 카테고리에 참가 해보고 싶다. 드리프트나 오프로드, 랠리 등 경험하지 않았던 다양하게. 이런걸 통해 내 기량 발전은 물론 누군가에게 내 경험이나 노하우를 전해줄 때 더 화려하고 풍성한 내용을 전달해주면 보람있을 것 같다.그리고 아이들이 “아빠는 어떤 드라이버였어?”라고 물어보고 주변을 둘러볼 때 그 아이들이 우리 아빠가 좋은 드라이버였구나.. 라면서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드라이버로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실 평소 아이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지금 날 버티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들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