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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명가 꿈 동부건설, "골프단과 함께 성장 기대"
- 동부건설이 27일 서울 용산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에서 여자 프로골퍼 5명으로 구성된 ‘동부건설 골프단’을 창단했다. 창단식에서 참석한 동부건설 관계자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지한솔,박주영, 허상희 총괄부사장, 이중길 대표이사, 한정은, 인주연, 박효진. (사진=동부건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이 27일 서울 용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에서 지한솔(22), 박주영(28), 한정은(25), 인주연(21), 박효진(21) 등 여자골퍼 5명과 후원계약을 맺고 ‘동부건설 골프단’을 공식 창단했다. 동부건설은 2016년 10월 회생절차 종결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현 DB그룹에서 계열 분리 후 독립 기업으로 변신했고, 올해를 건설명가의 꿈을 다시 실현해 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자 골프단 창단은 골프마케팅을 통해 자사 브랜드 ‘센트레빌’을 홍보하고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골프단은 국내에서 기업들의 성공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골프를 포함한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면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골프대회를 통한 VIP 마케팅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프대회는 공중파와 골프전문 케이블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미디어 노출빈도가 타 스포츠보다 높아 기업들의 선호 역시 높은 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매 대회 전 라운드를 4시간 이상 생중계되고 있다. 특히 타이틀 스폰서십은 기업 또는 브랜드명이 노출돼 그 효과가 일반 스폰서에 비해 훨씬 크다는 평가다.최근 들어서는 여자 골프단 창단에 건설사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대방, 요진, 문영건설 등이 골프단을 창단 후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건설사와 골프가 잘 어울린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현재 KLPGA 투어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중길 동부건설 대표는 “동부건설 골프단은 대중 스포츠로 정착한 골프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프로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며, 골프의 저변확대를 위해 아마추어 선수의 육성 및 지원 방안 등도 함께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동부건설이 새로 태어나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선수 모두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동부건설 골프단 선수들은 계약에 따라 2년 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모자와 옷에 동부건설의 로고와 ‘센트레빌’ 로고를 달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며, 계약금 이외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우승 특별 보너스 등이 주어진다. 창단식에 참석한 선수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한솔 한정은 인주연 박효진 박주영. (사진=동부건설)
- [MWC2018]삼성전자, 갤럭시S9 중심 커넥티드 라이프 비전 제시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8’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는 한편 IoT(사물인터넷)과 AI(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 라이프 비전을 또 한번 강조한다.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 2018(Galaxy Unpacked 2018)’ 행사에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연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언팩 행사는 전세계에서 360도 실시간 영상 중계로 함께 즐길 수 있고, 최초로 트위터 생중계가 진행된다.삼성전자는 언팩 다음 날 개막하는 MWC2018 전시부스 공간의 절반 이상을 ‘갤럭시S9’으로 꾸미고, ‘갤럭시S9’ 만의 특장점을 최적화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2018 전시에서 IoT·AI 기반 커넥티드 라이프 구현에 대한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실제 거실 및 주방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 스마트폰과 QLED,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을 쉽게 연동하는 체험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이를테면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찍어서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패밀리허브로 보여주는 식이다.삼성전자는 그동안 전사적으로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빅스비(Bixby)를 스마트폰에서 가전, 전장까지 적용해 연결된 IoT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히 연동 및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을 강조해왔다.아울러 삼성전자는 MWC2018에서 ‘VR 우주미션 : 인류의 달 탐사(Mission to Space VR: A Moon for All Mankind)’를 통해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 체험을 비롯, 스노보드와 알파인 스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기어VR’과 ‘기어스포츠’ 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를 처음 출시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제품 역사와 갤럭시 디자인 철학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운영한다.한편 5G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양한 솔루션,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 서비스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8GHz 5G FWA(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무선통신) 가정용 단말(CPE), 기지국(AU), 차세대 코어 상용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상용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초저지연(Low Latencey) 통신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이밍과 수만 관중이 운집하는 스타디움에서의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 생활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줄 5G 커넥티드 카와 스마트시티(지능형 인프라 시스템) 등의 서비스 모델 등 5G 기술을 통해 가능해지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소개한다.삼성전자는 최대 용량 초슬림 512GB eUFS와 16Gb LPDDR4X, eMCP 등 차세대 모바일용 메모리 솔루션과 초고속 모뎀, AI 기능을 강화한 AP ‘엑시노스9 시리즈 9810(Exynos 9 9810), 0.9um 초소형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ISOCELL Slim)‘, 최신 D램 내장으로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아이소셀 패스트(ISOCELL Fast)‘ 등 다양한 반도체도 선보일 예정이다. IoT 플랫폼 및 보안 솔루션,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를 실생활에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도 소개한다.이밖에 모바일 관련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양성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3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10개 스타트업도 소개한다. 10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공모전에서 선발돼 2017년 10월부터 육성 중이다. 10개 스타트업에는 모바일 기기만 이용해 다양한 앵글의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삼십구도씨(39dgrees C)‘, 시선 및 뇌파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가상현실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감정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룩시드 랩스(LOOXID LABS),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일상을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Buzzmusiq’ 등이 포함돼있다.MWC 2018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기어 VR’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평창]지상파3사, 중간성적은?…KBS 내공·MBC 의욕·SBS 그뤠잇
-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림픽의 열기만큼이나 지상파 3사도 치열한 중계 경쟁을 펼쳤다. SBS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는 파업 여파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청률에서 선전했다. 다소 의욕이 앞섰던 MBC는 높은 화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 구관이 명관 전통적인 강자의 내공은 강했다. 올림픽 직전 총파업이 끝나 제대로 중계가 가능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회식(24.9%,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주요 경기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건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오후 9시 28분~29분) 생중계는 27.8%로 올림픽 기간 중계된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설위원의 공이 컸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해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명확하고 유쾌한 해설로 흥미를 유발한 박재민(스노보드), 김준현(루지), 최임헌(크로스컨트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선수 출신인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진선유(쇼트트랙)은 해설위원으로서 차분하고 꼼꼼한 해설로 이해를 도왔다. 박재민 KBS 해설위원(사진=박재민 SNS)◇MBC, 의욕 앞섰다 이번 올림픽은 최승호 사장 체제로 새 단장한 MBC가 맞이한 첫 대형 행사였다. 의욕은 넘쳤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개회식을 목표로 박경추 아나운서, 허승욱 해설위원과 함께 방송인 김미화가 MC를 맡았다. 김미화는 일반인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의미로 함께 했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후 SNS를 통해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이라고 반쪽 사과문을 올려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개최 기간 동안 평창 특설 스튜디오에서 박성호·손정은·허일후 앵커가 3앵커 체제로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쇼트트랙에 있어선 안상미 해설위원와 허일후 캐스터의 날카로우면서 따뜻한 해설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상미 해설위원과 허일후 캐스터(사진=MBC)◇SBS, 노력 빛났다 SBS는 새로운 스포츠 중계 명가로 거듭났다. 8일 열린 한국 컬링 첫 날 경기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내 KBS와 접전을 벌였다.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스켈레톤) 등 주요 경기에서 SBS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 16일 경기는 배성재 캐스터와 이세중 해설위원이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현장 생중계를 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을 맡은 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람의 활기찬 해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반응이다. 덕분에 SBS가 인기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대부분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신청곡을 접할 수 있는 ‘영웅의 신청곡’은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빙상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와 개인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었다.
- 축포 터트린 평창올림픽, 엇갈린 수혜주
- <단위: 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 9일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선보이며 평창올림픽이 축포를 터트렸지만 정작 수혜주로 꼽힌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종가 기준 평창 올림픽 수혜주로 꼽혔던 광고·미디어, 통신, 화장품, 면세점 업종의 주가는 큰 탄력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5G 기술 시현으로 대표적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통신업종은 이날 전일 대비 1.14% 상승한 345.35로 장을 마감했지만, 올림픽 개최 후 2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의 방송통신서비스 업종도 개최 당일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했다가 12일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유통, 서비스업종도 올림픽 특수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앞두고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분위기가 과거 88 올림픽, 2002월드컵 때와는 사뭇 다르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유의미한 유입 반등이 보이지 않아 개최 효과가 기대 이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월 올림픽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긴 하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평창 올림픽 수혜 효과가 선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보다는 저평가 된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 상승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통신업종 중에서는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의 상승은 미미하지만 삼지전자(037460)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삼지전자는 8일 전일 대비 5.51%, 12일 3.51%씩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의 메인벤더로 기존의 무선통신장비 위주의 연구개발을 통해 중계기 및 스몰셀 등 5G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4G 투자가 진행될 당시 3년에 걸쳐 약 1200억원 규모의 LTE 중계기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내에 장비입찰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으로 오는 3분기부터 삼지전자의 장비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늘의TV]돌아온 ‘아육대’·‘리턴’ 결방·특선영화 ‘럭키’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설특집 2018 아이돌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설특집 2018 아육대)’ 1,2부가 15일 방송한다. ‘아육대’는 대표 명절 예능프로그램으로, 아이돌 멤버들이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경쟁한다. 볼링 부문이 신설됐다. 엑소, 워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세븐틴, 몬스타엑스, 뉴이스트W 등 아이돌 그룹 52팀, 총 230여명의 아이돌 멤버가 출연한다. 개막식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DJ G.PARK(G팍)으로 등장해 EDM 파티로 흥을 더한다. 오후 5시 10분. SBS 수목 미니시리즈 ‘리턴’은 결방한다. 해당 시간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 :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남 10000m, 남자 아이스하키 대한민국 : 체코 등을 중계한다. KBS와 MBC는 수목 미니시리즈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부터 편성했다. 사진=‘럭키’ 포스터◇설 특선 영화는…영화 ‘럭키’(2016)는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무명 배우와 삶이 뒤바뀐 냉혹한 킬러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당시 697만 명을 모았다.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이 출연한다. KBS2 오후 5시 25분.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은 총명한 왕 예종과 비상한 기억력을 겸비한 신입사관의 사건 해결을 담았다.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이 출연한다. tvN 오후 7시 20분. 영화 ‘더 킹’(2017)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권력을 농단해온 검사들의 이야기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가 출연한다. JTBC 오후 9시. 영화 ‘싱글라이더’(2017)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증권회사 지점장이 가족이 있는 호주로 갑자기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출연한다. JTBC 오후 11시 30분.
- IT기자, 英 축구성지 '웸블리' 북런던 더비 가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승리를 거둔 날, 런던 외곽 웸블리 파크는 승리의 찬가가 울려퍼졌다.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코끝이 붉게 물든 한 떼의 남성들은 “위너”를 외쳤다. 옆에 서 있으면 귀가 따가올 정도다. 청년부터 나이 지긋한 청년들까지 북런던 더비 승리를 축하했다.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이들은 내내 시끄러웠다. 한 명이 앞장 서 소리를 지르면 뒤따라 소리를 지르는 형태였다. 양 볼과 코끝이 얼큰하게 물든 덩치큰 남성들이다보니 곁에 있는 사람들은 위협감을 느낄 정도다. 몇몇은 집에 가지 않고 주변 펍, 식당가를 향했다. 그 곳에서 같은 팀을 응원한 동료들과 한 잔을 나눴다. 축구는 이들에게 ‘낮술’을 마실 수 있는 핑계이자 삶의 낙인 셈이다. 이들에게 있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날이 축제날이다. 많은 이들이 익히 알고 있다시피, 잉글랜드 축구 광팬은 전 유럽에서도 유명하다. 월드컵 혹은 챔피언스리그 같은 국가 대항전에서 잉글랜드 훌리건은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얌전해 보이다가도 언제든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 팬에 대해서는 과격한 언사도 서슴지 않는다. 한국의 프로축구 서포터들의 과격 행동이 가끔 뉴스에 오르내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들만큼 무섭지는 않았다. 경기장 웸블리 구장 앞에서 관중들을 살펴보는 기마경찰지난 10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치열하기로 소문난 북런던 더비를 보러 갔다. 전통의 강호 토트넘과 세계적인 명문구단이 된 아스널 간 북런던 축구 클럽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대결이다. 이들의 경기는 이미 런던 내 신문과 방송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럭비, 평창올림픽에 이은 3번째 꼭지로 북런던 더비 소식이 나왔지만 스포츠 뉴스 시간만 되면 양 팀의 선수 상태와 감독 인터뷰가 나왔다. ◇경기 시작 전 감도는 전운 웸블리파크 역에서 웸블리 구장까지는 약 300~400m 정도 걸어가야 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데, 이 길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찼다. 대부분 토트넘 팬들이었다. 원정팀 아스널 팬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스널 특유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왔어도, 두꺼운 외투 속에 숨겨 놓았을 것이다. 경기장 안에는 청년부터 중년에 이르는 축구팬들이 들어와 있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구매력 있는 남성 팬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티켓 값이 각 경기장과 경기 별로 다르고 비싸다보니 학생 혼자서 티켓을 구매하기 힘들다. 이곳 런던 거주민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팀 경기라도 해도 큰 맘 먹고 와야 한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첼시 등 명문 구단의 빅게임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웸블리 구장 안쪽 전광판에서 토트넘 대표 선수들의 얼굴이 나왔다. 해리 케인의 얼굴이 나오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EPL 최고 득점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케인은 토트넘의 영웅이다. 이날 유일한 결승골도 케인의 헤딩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내 주요 4인방으로 전광판에 나왔다. 관중들은 ‘쏘니’를 연호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케인이지만, 손흥민 또한 토트넘 팬들의 애정을 받는 선수였다. 경기 시작 30분여전인 정오가 되자 본격적인 전운이 감돌았다. 원정 아스널 팬들이 골대 뒷편 한 켠에 자리 잡자 경기 진행요원들과 경찰이 이들을 둘러쌌다. 홈 팬들과의 경계선을 명확히 했다. 아스널 팬들이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부르자 토트넘 팬들은 바로 야유를 보냈다. 중년 토트넘 팬이 욕설로 들리는 말을 익살스럽게 했다. 주변 관중들 모두가 다 웃었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에 직접 AFC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수여하기 위해 나타난 것. 사회자의 공지와 함께 짤막한 손흥민의 소감이 전광판에 나왔다. 토트넘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약 8만여 관중 앞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의 이름이 빛난 셈. 경기가 시작하자 철판 두드리는 소리가 일제히 났다. 1층 관중석 천장을 관중들이 일제히 두들기기 시작한 것. 평소 얼마나 많이 두들겼는지 몇몇 천장은 부서져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 중간중간 아스널 팬들에 대한 야유를 잊지 않았다. 아스널을 지독히 싫어하는 토트넘 팬들의 감정이 실린 응원가가 나왔다. 얼큰하게 취한 한 중년 남성이 큰 소리로 욕을 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 선수는 부지런히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널 수비진도 세계적인 선수들인지라 쉬이 뚫리지 않았다. 수 차례 공격이 무위로 끝났고, 후반 교체 전 슈팅까지 날려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래도 토트넘 팬들은 교체돼 나가는 손흥민을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경기가 끝나자 8만 관중이 한꺼번에 나왔다. 경기 시작 수 시간전부터 입장했던 관중들이 한꺼번에 나가다보니 웬블리 구장 주변은 인파로 빽빽했다. 웸블리파크역으로가는 데만 20분 넘게 걸렸다. 중간중간 ‘위너 원’이라는 힘찬 함성이 들렸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운집해 있다보니, 스마트폰은 먹통이 됐다. 평소에도 런던 주택가의 무선인터넷 접속 상황은 좋지 않았다. 빠른 LTE에 익숙한 한국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 3G망도 원활하지 않았다. 구글지도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우버 같은 서비스도 있으나마나였다. 당초 우버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우버 앱에 접속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 먹통이 된 우버 앱웸블리파크 역 앞에 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역 앞을 경찰들이 에워싸고 못들어가게 막고 있었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천명의 관중들이 웸블리파크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익숙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20분여 지나자 경찰이 역 문을 개방했다. 앞서 온 관중들이 다 빠져나가자 통제를 푼 것 같았다. 20분여를 차가운 빗속에서 기다렸던 이들은 경찰들에 야유를 했다. 익살스런 표현인듯 했다. 경찰들도 씨익 웃을 뿐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축구 경기 = 지역축제, EPL 만드는 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경기를 보는 이들이 많다.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다. 전세계 관심이 모이다보니 TV를 통한 중계권료 시장이 엄청나다. 이날 경기에도 8만 관중이 들어가는 웸블리 구장이 가득 찼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 영국 사람들은 영국내 자기 고장 팀에 대한 애정이 높다. 구매력 높은 이들을 통해서만도 구단은 먹고 산다. 지난 2016-2017년 중계권료 수익에서 지난해 리그 우승팀 첼시는 1억5280만파운드(약 2285억원)를 기록했다. 북런던에서 아스널과 좌웅을 겨루는 토트넘이 3위였다. 1억4810만 파운드. 20위 선더랜드의 중계권료가 9990만파운드였다. 하위팀마저도 대규모 중계권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하위팀도 만만치 않으니 EPL은 매 경기가 흥미진진하다. 소수 명문 구단이 리그를 이끄는 유럽 다른 리그와는 다른 점이다. 이런 중계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도 결국은 팬덤이 바탕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지는 팬덤 문화다. 매 경기마다 수만의 관중이 구름처럼 몰려드다보면 자연스럽게 프로구단의 수익이 늘고, 이는 경기 수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가능할까. 아시아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수차례 재패할 정도로 K리그는 수준이 높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프로축구 인프라가 개선됐다고 해도 우리 관중석은 아직 초라한 경우가 많다. 공영방송에서 어쩌다 가끔 K리그 경기 중계를 볼 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한국에서는 꼭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으리라 다짐했다. 언젠가는 K리그도 아시아의 EPL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 ‘데이터 공짜’로 옥수수(oksusu) 시청시간 37% 쑥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사장 : 이형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실시간 시청시간이 37% 이상 상승하고 일 평균 방문고객은 1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특히 개막식 경기를 보며 채팅을 나누는 고객이 평상시 대비 5배 이상 몰려 눈길을 끌었다. 실시간 채팅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즉석 추첨을 통해 치킨, 피자 등 간식을 증정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옥수수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때 LTE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LTE 고객이 대상이며, 데이터 무료제공은 올림픽 대회 기간인 2월9일부터 2월25일까지다.회사 측은 실시간 시청과 방문고객이 상승한 이유로 시차가 없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에 대한 시청 수요 증가와 데이터 부담 없는 옥수수 이벤트에 고객이 대폭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시간의 시차와 데이터 무료 프로모션이 없었던 지난 16년 리우올림픽의 경우 일 평균 방문고객은 올림픽 기간 전 대비 2.6% 상승, 시청시간은 3.9% 증가에 그쳤다. LTE 데이터 무료 제공 콘텐츠는 평창 동계올림픽 생중계 및 명장면 클립을 비롯해 약 114개의 실시간 TV채널, 13만여 편의 방송/영화 VOD, 22만여 편의 클립 등 옥수수가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다.한편 옥수수는 ‘평창 퀵메뉴’, ‘스포츠->테마관‘, ‘평창올림픽관‘, ‘평창특집관‘ 서비스를 마련해 경기 생중계, 종목 별, 일차 별 명장면, 한국선수 출전 경기 및 금메달 경기, 메달 순위를 제공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관련 방송,영화 콘텐츠 등을 고객이 쉽게 원하는 방식으로 시청하도록 다양한 메뉴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