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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제공=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역 맛집 탐방 등 ‘로컬여행’, 한달살기와 워케이션 등과 같은 장기 ‘체류여행’, 취미와 여행을 접목한 ‘취미여행’ 등이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를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사회와 소비, 환경, 노동, 여가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상을 반영한 국내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변화된 일상, 고령화와 개인화, 웰니스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반영된 국내여행 트렌드는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 등 6가지. 모두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여행의 일상화’가 반영된 여행의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같은 6가지 트렌드를 함축하는 키워드로 ‘모멘트(M.O.M.E.N.T.)’를 제시했다. 과거 또는 미래보다는 현재, 타인보다는 나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개인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등을 반영해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로컬관광(Meet the local)’은 지역 맛집과 특산품,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이다. 여행지 선택 시 지명도보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징이다.‘아웃도어·레저여행(Outdoor·Leisure travel)’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늘어난 야외활동 수요가 반영됐다. 한국관광공사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43%가 아웃도어·레저여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여행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Z세대의 58%가 걷기,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 즐기는 1~2일짜리 아웃도어·레저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여행(Memorable time in rural area)’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촌캉스’ 트렌드, ‘친환경여행(Eco-friendly travel)’은 플로깅,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최근 높아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포함됐다. 공사 측은 “친환경 여행은 소비자 조사에서 6개 테마 중 가장 많은 전체 응답자의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이전 한달살기 열풍에 이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워케이션 등 ‘체류여행(Need for longer stay)’도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선정됐다. 공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가 늘면서 워케이션 형태의 체류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류여행은 이전 한달살기에서 최근엔 5~6일짜리 단기 체류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취향, 관심사를 중시하는 개인화 트렌드는 ‘취미여행(Trip to enjoy hobbies)’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 공사는 착한소비, 윤리소비, 미닝아웃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반영한 소비활동이 여행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취미여행은 맛집 탐방, 스포츠·레저, 캠핑, 문화체험 등으로 파악됐다.김형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소셜미디어 등 3년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제별, 세대별로 선호하는 여행 형태를 선정했다”며 “급변하는 여행소비 환경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행 트렌드 분석을 분기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위축된 소비 ‘노마스크’로 회복될까…전문가들 “금리조절·부동산 경착륙 중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가 2년3개월 만에 완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도 소비 진작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상 연장 등의 조치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추가 규제 해제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어두고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2년 3개월 만에 해제된 마스크 의무착용…4분기 소비의 ‘배신’정부는 30일부로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는 공연장과 영화관 그리고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정부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풀지 않은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의 장소에 대해서도 감염 추이를 보고 권고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 대유행을 상징하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완화되면 최근 급격히 위축된 소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색조 화장품 등의 구매가 늘어나고,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소비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감소했다가, 2021년 들어 이른바 ‘보복소비’ 현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회복됐다. 그해 3월에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11.8%)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2022년 5월까지 계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수출 부진 속에서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떠받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민간소비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0.9%포인트로 분석했다. -1.8%포인트를 기록한 순수출의 부진을 민간소비가 상쇄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 4분기는 소비마저 꺾이면서 GDP 성장률이 10분기만에 뒷걸음질(-0.4%) 쳤다. 3분기 역성장을 막았던 민간소비는 4분기 들어 기여도가 -0.2%포인트로 되레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소매판매액지수(전년동월대비 기준)는 지난해 9월(-0.9%), 10월(-0.7%)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는 -2.2%까지 주저앉았다. 소비가 4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 나타났던 이른바 ‘보복소비’의 효과가 완화된 데다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주택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노마스크 소비진작 기대 어려워…물가·금리 낮추고 부동산 안정”정부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소비위축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개별소비세법 특례 시행령을 개정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소세를 20~30만원 정도 인하했다. 또 지난해말 종료 예정이었던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적용기한도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18세 미만 자녀를 3명 이상 양육하는 가구가 승용차를 구입하면 최대 300만원의 개소세를 면제(친환경차 혜택과 중복가능)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40%에서 80%로 상향한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하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민지원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마스크 효과 및 정부의 세제혜택이 소비진작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미 식당에서는 마스크 안쓰고 식사를 했고, 그동안 마스크를 썼다고 백화점이나 마트 안 갔던 것이 아니다”며 “큰 영향을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연령대는 의무 착용 완화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이라며 “마스크와 소비는 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진작을 위해선 통화정책과 부동산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위축의 원인은 고물가, 고금리, 주택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화해야 소비진작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슬램덩크' 연속 1위→'오세이사' 100만…극장 접수한 日영화 신드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본 콘텐츠가 연초 한국 극장가를 강타했다. 3040 세대의 추억을 자극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주말 박스오피스 첫 정상에 등극하며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장기 흥행을 기록 중인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 이후 21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일본 멜로영화에 등극했다.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은 ‘J무비’ 신드롬에 국내 영화 업계는 긴장 중이다. 3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하루 무려 9만 826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92만 2719명으로 근 시일 내 2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은 도전을 그린 영화로 1990년대 인기 만화책인 ‘슬램덩크’가 원작이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 및 연출에 참여했다. 지난 4일 국내 개봉한 뒤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국내 대작 ‘교섭’과 경쟁해왔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이어오다 개봉 23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역주행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이때부터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이다. 연휴 내내 1위를 기록했던 황정민, 현빈 주연 ‘교섭’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열기에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는 1990년대 만화책을 보고 자란 3040세대 남성들의 취향과 추억을 저격한 전략이 주효했다. 그간 극장의 주 소비층은 20대 이상의 여성들이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소외됐던 40대 이상 남성들을 극적으로 극장에 불러모았다는 평가다. 원작을 읽은 3040 남성들은 물론 농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20대 남성, 입소문에 민감한 여성 관객들까지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오세이사’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오세이사’는 전날 정오를 기점으로 누적 과객 수 100만 966명을 기록했다. 일본 실사 영화가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멜로 영화 ‘러브레터’(1999)와 공포 영화 ‘주온’(2002)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약 21년 만이다.‘오세이사’는 ‘아바타2’와 동시기에 상영돼 초반엔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10대, 20대 여성 관객들 사이 팬덤을 구축하고 N차 관람 신드롬을 통해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10대 소년과 소녀의 애틋하고도 순수한 사랑, 1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학교생활, 문화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반응이다. 일본 대형 기획사 자니스의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 미치에다 슌스케가 주연을 맡았다. 미치에다 슌스케가 속한 그룹 나니와단시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점도 한몫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영화의 100만 돌파를 앞두고 최근 한국을 방문해 흥행 감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는 “작품이 바다를 건너 한국에 오고 일본 실사 영화 톱3에 올랐다는 자체가 매우 놀랍고 영광”이라고 전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두 일본 영화의 인기 현상이 ‘세대 특화’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오 평론가는 “극장의 티켓값이 오른 이후로는 관객들이 ‘아바타2’ 같이 기술력과 자본으로 밀어붙인 대작이 아닌 이상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충성도가 높은 ‘팬덤’을 공략하는 것인데, ‘슬램덩크’와 ‘오세이사’는 각각 40대 남성, 10대 여성 등 특정 세대가 공감할 법한 감성을 제대로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관객들을 불러들이진 않지만, 확실한 하나의 세대 전체를 극장에 불러들이는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이라며 “한국 영화들은 이런 현상에 주목해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기후 변화 대응 ‘잔디 세미나’ 개최
- 드론 등 활용한 진단으로 신속·정확한 솔루션 제공하는 잔디환경연구소(사진=삼성물산 리조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골프사업팀 잔디환경연구소는 30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골프삼성 잔디 세미나’를 개최했다.경기도 용인시의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잔디환경연구소가 컨설팅 중인 골프장과 한국프로 축구 K리그 1, 2 구장 관리자 등 30개소 7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최근 급변하는 기온, 일조량, 강수량 등 환경 조건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관리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먼저 국내 최고 기상분석 학자인 K웨더 예보센터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최근 국내 기후 변화와 기상 전망을 공유했다.최근 기후의 특성을 살펴 보면 100년전과 비교해 봄과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가 10여일 당겨졌고 가을과 겨울은 늦어져 전체적인 평균 기온이 1.6℃ 상승했으며 강수일은 20여일 이상 줄어든 반면 연강수량은 135mm나 증가해 집중 호우 발생 빈도가 늘어났다.이에 따라 봄철에는 건조한 기후로 발생하는 잔디 뿌리 병해가 증가하고 여름, 가을에는 탄저, 피티움 등 고온성 병해가 증가했는데 급격한 기후 변화로 다양한 병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특이현상까지 늘어나고 발생시기, 병해 종류까지 변화하고 있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기적인 토양 분석을 통한 정확한 잔디 생육 진단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했다.잔디환경연구소 측은 “토양 분석은 잔디에 대한 건강검진으로 기후 변화로 이전보다 잔디의 상태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인 분석이 중요하다”며 “배수능력, 땅의 경도를 측정하고 산도(pH), 인산, 칼륨 등 잔디 생육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연간 비료 제공 프로그램 수립, 예고(잔디 길이) 관리, 갱신, 배수 관로 개선 등 해당 골프장과 경기장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드론 특수 촬영과 데이터 분석으로 특허 제 10-1984047(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작물 생육 진단 방법 및 장치)를 취득해 상습 생육 불량지, 병충해 지역과 식생지수 등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효율적인 잔디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김경덕 소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잔디 관리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30년간 쌓은 연구 실적과 노하우를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으로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안양CC, 가평베네스트GC 등의 명품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잔디 기술력과 골프 코스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40여개의 골프장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측은 “지속적인 잔디 관리 기술 연구를 통해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포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잔디 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의 축구장 컨설팅(사진=삼성물산 리조트 제공)
- 현대모비스, 운송비 안정화…수익성 개선 기대-하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물류비가 안정되고 완성차의 생산 정상화로 인한 가동률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1만4500원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1% 늘어난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6604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동화 매출은 현대·기아의 친환경차 생산 확대로 56.1% 성장한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듈조립과 부품제조 매출은 생산 정상화로 물량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로 각각 6조4000억원,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사후서비스(AS) 매출액은 18.9% 늘어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0.2% 감소한 4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과 관련해선 항공비 회수 476억원, 재고손실비용 보상 309억원 등 손익 개선 활동과 연구·개발(R&D) 비용 중 일부를 자산화 처리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6.2% 증가한 6416억원으로 추정치를 26.4% 하회했다. 기타 및 금융 손익에 러시아법인과 중국법인 손상평가손실 575억원과 3분기 생산전문회사 설립으로 인한 일회성비용 3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해외수주는 84.8% 늘어난 4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북미지역과 중국지역이 각각 30억5000만달러, 9억1000달러로 수주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봤다.올해도 완성차 생산 정상화가 기조가 뚜렷해 매출 성장이 무리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관건은 수익성인데, 지난해 운송비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안정화되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조 연구원은 “운송비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판매 목표 752만대’ 현대차그룹, 올해 매출 250조 넘본다
- [이데일리 박민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차량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10% 더 올려잡은 752만대(현대차 432만·기아320만대)로 정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성장을 예상되지만,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목표로 잡은 현대차·기아 양사 합산 매출만 256조원에 달해 ‘글로벌 톱3’ 위용을 굳힌다는 방침이다.◇현대차 422만대·기아 320만대 판매 목표29일 현대차그룹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올해 현대자동차(005380)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9.6% 증가한 432만1000다. 판매량 증대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액을 10.5~11.5% 늘리고,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 6.5~7.5%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목표치를 적용하면 올해 매출 목표액은 15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매출 142.5조·영업이익 9.8조원)을 가뿐히 넘는 수치다. 기아(000270)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0만대다. 올해 매출액은 12.7% 늘어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세웠다. 기아 역시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게 된다. 양사 합산 매출만 256조5000억원, 영업이익 21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전기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강화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기록하겠다는 현대차그룹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산업 수요와 소비 심리 둔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은 부품 수급난 개선에 따른 공급 증대와 누적 대기수요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경기 둔화로 인한 성장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올해 글로벌 전체 수요는 7881만대로, 전년 수요 7592만대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완전한 공급 해소 지연과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성장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역별 주력 모델의 원활한 공급과 생산 최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유럽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주요 부품의 현지화율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美IRA 리스크·중국 부진 돌파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북미가 104만대로 가장 많고, 이어 국내(내수) 78만1000대, 인도 59만5000대, 유럽 59만3000대 등의 순이다. 중남미(32만9000대)와 아프리카·중동(31만9000대) 등 신흥시장 국가에서도 30만대가 넘는 판매 목표를 잡았다.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미국 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86만대”라며 “이중 ‘아이오닉 6’와 ‘신형 코나’ 전기차 판매를 크게 늘리고, 제네시스·SUV 위주의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의 판매 전략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에 대응해 현재 5% 미만의 리스 비중을 30% 이상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렌터나 리스 등의 상업용 전기차는 IRA 규제에서 제외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항 방침이다. 아울러 2025년 미국 조지아주 내 전기차 공장 가동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소싱을 위해 다방면의 가능성도 검토중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올해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세웠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6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확보했었지만,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 이후 한 자릿수로 급감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생산 및 판매가 더욱 원활하지 못했다.윤택식 현대차 IR 팀장은 “중국 수요는 경기 위축 및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출시하는 중국 전용 전기차(EV) 및 SUV 등의 신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수립해 현지 브랜드들의 성장세에 대응하고 판매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기아 또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북미 지역으로 총 96만7000대다. 이어 국내 58만5000대, 유럽 57만대 등이 뒤를 잇는다. 전년 대비 판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이다.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는 17만대로 전년 대비 91.9% 증가했다.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중국 시장에 기아의 간판 SUV인 스포티지 차종을 넣으면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판매채널도 강화하고 있다”며 “도시에 없던 딜러 채널을 외국계 투자자를 통해 1, 2선을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올해 말 출시하는 전기차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오는 6월에는 준중형 SUV 전기차인 ‘EV6’ 런칭과 11월에는 OV(프로젝트명) 전기차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 암울한 어닝시즌에도…실적 느는 저평가株 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이 상장사의 주가 흐름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 환율 급락과 수출 부진으로 실적 감소를 겪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대로 실적 추정치가 개선되면서 저평가된 종목에 수급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시장 예상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83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된 업체는 34곳(18.6%)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4분기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상향된 업체는 동원F&B(049770)로, 12.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뒤이어 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신(010690)이 12.5%의 증가율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 GKL(114090)(9.5%), 오리온(271560)(8.8%), 한국항공우주(047810)(7.9%), 아모레G(002790)(7.5%), 현대일렉트릭(267260)(7.5%) 등의 순으로 실적 상향 추정치가 높았다.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된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목표주가가 있는 업체들의 현재주가(18일 종가 기준)와의 목표주가 간 평균 괴리율은 34.7%였다. 괴리율은 증권사에서 추정한 12개월 후 예상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로, 괴리율이 클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괴리율이 가장 큰 상장사는 한국가스공사(036460)로 57.4%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18일 종가는 3만3100원이지만, 목표주가는 5만2111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가 주가 하락 요인이 됐지만, 4분기 가스 판매량이 5%가량 증가한 데다 올해 1분기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재가동이 기대되면서 괴리율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항공우주는 괴리율이 55.0%로 두 번째로 높았다. 18일 종가는 4만6600원이지만 증권사가 책정한 목표주가는 7만2250원이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4분기 환율 하락으로 마진 개선이 제한된 반면, 경공격기 FA-50 등의 폴란드 수주 건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점이 목표가 상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용기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는다”며 “높은 멀티플의 영향으로 작은 이슈에도 큰 주가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화신도 괴리율이 54.7%로 높은 축에 속했다. 현재 주가는 8620원인 반면 증권사가 판단한 목표주가는 1만3333원으로 차이가 컸다. 화신은 납품업체인 현대차그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늘어나고, 북미 생산 확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큰 점을 감안 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진단이다.이외에 영원무역(111770)과 이노션(214320)이 각각 괴리율이 53.9%, 52.6%에 달하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영원무역은 견조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실적을 바탕으로 1분기 주문 흐름이 부합할 경우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노션은 캡티브 기반 안정적 성장과 디지털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와 달리 금융주와 리오프닝 관련 종목의 경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됐지만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JB금융지주(175330)의 괴리율은 마이너스 0.2%로 이미 지난 18일 종가(1만150원)가 목표주가(1만125원)을 넘어섰다. 리오프닝 관련주인 GKL(3.7%), 애경산업(018250)(7.4%), 아모레G(11.7%) 등도 비교적 괴리율이 낮은 종목에 속했다.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인 작다는 뜻으로 금융주는 배당 확대가, 리오프닝주는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가뭄 속 단비' 같은 77조…산업계 '제2 중동붐' 기대감
- [이데일리 이준기 함정선 김형욱 김관용 하지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40조원), 아랍에미리트(UAE·37조원) 등 중동의 부국들을 상대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세일즈 외교가 제2의 중동붐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 속에 우리 산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로선 이를 극복할 가뭄 속 단비처럼 향후 후속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이번 투자 유치 대부분이 구속력이 거의 없는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실제 오일머니를 흡수하기 위해선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 지역 맹활약 예고한 K-원전·K-방산이번 UAE로부터의 37조원 투자 유치는 이명박(MB)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우리 기업들이 안전확보·약속이행 등 모든 면에서 UAE의 찬사를 받으며 신뢰를 끌어낸 게 결정적이었다는 의미다. 당장 원전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윤 대통령 UAE 순방을 계기로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등 내용을 담은 넷제로(탄소중립) 가속화 프로그램 추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더 나아가 아직 공식화한 건 아니지만 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UAE는 바라카 1~4호기 상업운전이 이뤄지면 자국 전력 수요의 최대 25% 정도만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사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유일한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의 초도원전 주기기 제작을 맡는 등 SMR 분야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원자력 수출 허가도 빨라지는 점도 호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UAE 연방원자력규제청의 행정 약정 체결로 핵연료 공급사업, 원전 유지보수 사업 등 수출허가 시간이 최대 6개월 줄어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앞 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사장과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협력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수소·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2021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사업 지분 10%를 확보해 공동사업자에 선정된 GS에너지 등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현지 2개 기업과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송전·가스발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고 ㈜대한이앤씨는 현지 폐기물관리국(WMA)와 폐기물을 발전용 고형연료화하는 시설의 현지 건설을 추진한다.K방산의 활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한·UAE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MOU’ 체결을 계기로 UAE가 ‘한국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T-50 고등훈련기 등을 수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UAE는 작년 1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에 대해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수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UAE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별도로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운영 협력 등을 포함한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은 만큼 KAI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MC-X) 개발에 UAE가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관계자는 “UAE가 K방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2’를 통해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이데일리DB)◇우주·과학·바이오, 전방위 협력 물꼬 텄다과학·ICT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 물꼬가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이 우주탐사와 위성항법, 발사서비스 등 우주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UAE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2026년 달에 보낼 달 탐사 차량(30kg급 로버)에 한국천문연구원 장비(탑재체)를 탑재할 가능성이 커졌다.ICT 분야에선 클라우드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중동아프리카 법인(MEA)을 설립, UAE.사우디 지사를 둔 베스핀글로벌의 활약이 기대된다. 작년 12월 UAE의 디지털 선도 기업인 이앤엔터프라이즈로부터 1400억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모기업인 이앤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통합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MSP)로 도약하는 게 베스핀글로벌의 목표다.바이오 업계에서도 화색이 돌고 있다. 한·UAE 간 바이오산업 최초로 메디톡스와 두바이사이언스파크가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메디톡스는 두바이 현지에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유일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 기반의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장기적으로 35조원에 달하는 아랍권 미용, 의료 시장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지난 16일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우)와 두바이사이언스파크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대표(좌)가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메디톡스)◇“AAM 주요 전략지”…“유통 주도권 강화”수년 전부터 UAE와 친환경차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온 현대차그룹은 UAE를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을 비롯해 미래 항공모빌리티(AAM)의 주요 전략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8년 UAE 두바이에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해 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산하 디티씨(DTC)와 현지 최대 규모 택시 업체 카즈 택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2021년에는 UAE 아부다비 경찰청과 업무수행 차량을 위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1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E 내에서 꾸준히 현대차 브랜드를 알려왔다.전자업계도 ‘중동 특수’에 발을 걸치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중동 지역이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쿠웨이트 외에도 이집트, 이란, 레바논, 요르단, UAE, 사우디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지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유통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제조업과 원전, 수소 산업 등 기술 집약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UAE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은 중동 지역 진출의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UAE는 지식과 기술 기반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양국이 상호 윈·윈 하는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