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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성공 키워드)⑥이랜드 "현지화, 2% 더 철저히 했을 뿐이고"
- [상하이=이데일리 조용만특파원] 지난 22일 상하이 마트(Shanghai Mart)에서 열린 `대한민국 섬유패션 대전`. 내수부양 정책으로 더욱 존재감이 커진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 등 100개가 넘는 패션·섬유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시장을 노리는 패션업체라면 누구나 꿈궜을 법한 `성공모델`도 한켠에 부스를 오픈했다. 화려한 쇼는 없었지만 관람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쏭메이란(23세)씨는 "이리엔(衣戀, 이랜드의 중국 상표명)은 가격이 좀 비싸지만 클래식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청소년때부터 줄곧 애용해 온 브랜드"라고 했다. `젊어 보인다` `소재와 디자인이 좋다` `스포츠, 레저에서 젠틀한 이미지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유는 달랐지만 이랜드가 중국 젊은층이 열광하는 인기 브랜드라는 점은 분명해보였다. ◇ "중국서 옷팔아 한해 1조 매출..무난합니다" 이랜드 중국패션사업부의 최종양 BG장(사장)은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로 중국 내수시장도 다소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매출 1조원은 올해 안으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했다. 간단한 산수, 13억 중국인에게 한사람당 770원어치 정도 팔면 가능한 금액이다. 지난 2006년 이후 중국에서 매년 천억단위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쾌속 성장해온 이랜드가 올해는 일을 크게 저지를 태세다. 지난해 매출은 3365억원. 그동안 1위안에 120원으로 책정했던 환율을 올해 180원으로 높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1조 매출은 주목받기 충분하다. 최종양 사장은 한걸음 더 나갔다. "중국 패션기업중 매출 1위 달성도 5년안에는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이랜드가 날아다닌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지만 이같은 실적과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궁금했다.이랜드 본사에서는 중국 고속성장의 비결을 `현지화,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인의 감성을 파고드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최종양 사장은 "철저한 현지화 노력과 시장분석,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한 결과가 오늘의 이랜드를 낳았다"고 했다. ◇ 다들 하는 현지화?.."우린 달라" 최종양 중국패션사업부 BG장첫번째로 꼽은 이유가 현지화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업체치고 현지화의 중요성을 모르는 곳은 없다. 나름대로 실천도 하고 있다. 이랜드는 2% 더 `철저`했다. 이 단어는 최종양 사장(사진)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94년 상하이 법인 설립때부터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그는 부임전 중국관련 서적 100권을 독파하고, 부임후엔 기차로 6개월간 중국 시장을 샅샅이 훑은 일화로 유명하다. 이랜드 직원들은 한국 일반 주재원들과는 다른 정착과정을 거친다. 중국으로 나오면 일단 6개월간 회사가 마련한 숙소에서 동료들과 함께 산다. 한국 주재원들이 대부분 `교민 밀집지역의, 보일러가 구비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것과는 출발이 다르다. 이 회사 김기형 대리는 "중국인 동네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게 현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중국인들이 잠옷을 고급스럽게 여기고, 중국집이 일반적으로 좀 춥기 때문에 `아! 어떤 내의를 만들면 잘 팔리겠구나`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동료들과 있으니 디자인이나 소재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토론도 하죠. 회사에서는 임원들도 구내식당에서 중국 직원들과 8~9위안짜리 점심을 먹고 한국직원 자녀들은 거의 중국인 학교에 다닙니다. 진출 초기부터 이런 분위기였는데, 회사가 커가는 걸 매일 눈으로 보니 고생스럽다기 보다는 보람을 더 많이 느낍니다" ◇ 중국 직원은 `인재육성`..장기 롱런 가능성이랜드는 파견 인력들이 잠시 근무하다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한국 직원들에게 현지 주택 구입을 허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결합되면서 지금까지 중국파견 직원중 국내로 복귀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고 최사장은 밝혔다. 현지화 앵글을 조금 넓히면 이랜드가 중국에서 롱런에 성공할 가능성이 시야에 잡힌다. 현지인 인력 양성, 이른바 인재육성 전략이다. 최 사장은 "개인에게 중요한 건 내가 열심히 해야하는 비전과 모티베이션인데, 동등한 성과보상과 동등한 교육, 동등한 승진기회 보장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랜드 중국법인의 현지인 관리자 비율은 34%. 관리자가 되면 전원에게 6개월간 한국 연수기회가 주어진다. 오전에는 연세 어학당에서 어학을, 오후에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며 기업문화를 함께 익히는 프로그램. 연수를 마치고 복귀하면 대강 한·중·영 등 3개국어 구사가 가능한데, 웬만한 백화점 간부들과 만나도 경쟁력이 밀리지 않을 만큼 역량이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이랜드는 현지인 관리자 비율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전있고, 보상받는 직장이라는 인식은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냈고, 회사와 종업원이 상호 발전하는 순환고리를 만들어냈다. ◇고가·고급화 전략..직영체제, 백화점 유통망으로 도약 상하이 고급 백화점에 자리잡은 이리엔(衣戀) 브랜드 매장 이랜드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고가·고급화 전략에 따라 백화점 입점 원칙을 고수해왔다. 직원들은 초기에 대도시 곳곳을 찾아 백화점 목록을 작성하고, 백화점 전개에 필요한 도시별 특성까지 파악했다. 하나둘 쌓아올린 유통망은 현재 전국 580개 백화점, 2400개 매장에 달한다. 확장이 용이한 대리점 방식을 마다하고 100% 직영체제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와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온 전략은 브랜드 가치를 높인 요인중 하나. 스코필드 브랜드의 여성정장 1벌 값은 평균 40만~50만원대. 만만찮은 가격임에도 백화점을 주로 찾는 중상류층 소비자들에 인기가 높다.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가 18개나 중국에 진출해 있다. 패션업 성패의 관건이 브랜드와 유통망 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랜드가 중국진출 이후 어떻게 매년 두배 가까운 고성장을 지속해 왔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랜드는 앞으로 의류 부문에서는 신규 브랜드 출시를 확대하고, 한편으로는 의류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구두와 액세서리, 화장품, 잡화 등 패션사업의 영역은 꽤 넓다"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전국단위 유통망을 활용해 모든 최고의 패션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종합스포츠매거진 스포츠온 5월호 발간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계 최신 이슈와 알찬 스포츠토토 게임 분석 정보를 담고 있는 종합스포츠매거진 월간 '스포츠온' 5월호가 나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정현욱 선수를 표지모델로 한 스포츠온 5월호는 지역색이 사라진 국내 프로야구 현장,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진출팀 철저 분석, 창단 20주년 맞은 프로축구 성남일화 등을 이달의 특집으로 마련했다. 프로야구 관련 기사에서는 '돔구장은 야구장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돔구장의 활용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탁월한 투수리드로 WBC 준우승의 쾌거를 이끌어낸 박경완의 뒤를 이어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포수들에 대해 살펴본다. 한창 열기를 더해가는 프로축구 관련 기사로는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발전하고 있는 풀백에 대해 상세히 분석한 기사와 올시즌 K리그에서 군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상무의 비밀을 파헤친 기사가 눈에 띈다. 농구 섹션에서는 올시즌 비약적으로 성장한 농구선수 하승진에 대해 살펴보고 경제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프로농구 FA시장을 진단한다. 배구 기사로는 삼성화재와 흥국생명의 챔피언 등극으로 막을 내린 2008-2009시즌 프로배구 V리그를 총결산한 내용이 실려있고, 골프 섹션에서는 서희경, 김하늘, 홍 란, 유소연, 최혜용, 안선주 등 국내 여자프로골프계를 대표하는 6인방의 플레이 스타일과 시즌 전망을 소개한다. 스포츠토토 게임을 위한 유용한 지침서인 권말부록 ‘토토 가이드’는 현재 진행중인 유럽축구, K리그, 프로야구, MLB, 골프 등 각국 프로리그에 대한 주요 체크 포인트를 공개한다. '레벨업 토토' 코너에서는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의 베팅요령과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국내 프로야구 분석 포인트를 전한다. 이 밖에 지갑 닫은 삼성 스포츠단, 마이클 조던 vs 르브론 제임스, 국민노예 정현욱의 힘, 지난시즌 WKBL 최하위에 머문 우리은행 정태균 감독과의 인터뷰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는 스포츠온 5월호는 전국 유명서점과 토토 판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독문의. 02-589-5133.
- 기록을 바꾸려면 신발을 바꿔라
- [조선일보 제공] 육상선수 6명 일(日)서 정밀검사 "대부분 부적합한 신발 착용" 발에 맞춘 신발, 경기력 높여 한국 육상 남자 100m의 유망주인 여호수아(성결대)는 평소 발 바깥쪽에 힘을 주고 걷는 버릇이 있다. 자기의 발목이 몸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어렴풋한 느낌 때문이다. 여호수아의 발을 전문가들이 첨단 기계로 정밀 측정한 결과는 그의 느낌과 정확히 일치했다. 다리가 약간 'X'자 형태여서, 왼발이 7.7도, 오른발이 6.0도 안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이의 보완을 위해선 좌우 신발 밑창의 발바닥 아치 부분을 높여주는 보강재 사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3~25일 여호수아 외에도 남녀 마라톤의 지영준(경찰대)·이선영(안동군청), 남자 중거리의 박병권(영동군청),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부산연제구청) 등 국가대표 6명을 일본으로 데려갔다. 연맹 후원사인 아식스의 초청으로 일본 고베에 위치한 아식스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 맞춤 신발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기록향상을 위해 선수 개개인의 발 특성에 맞는 러닝화 제작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1인당 1시간에 걸쳐 첨단 기계와 촉진(손으로 하는 진단)을 통한 검사를 받았다. 576개의 측정봉이 달린 측정계가 발바닥 굴곡도를 조사했고, 8개의 레이저 감지기가 들어간 3D 족형(足形) 계측기로 발 모양을 입체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전문가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 가며 발목 유연성, 무릎 관절 각도, 골반의 형태 등 32개 세부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한국 선수 대부분이 기능적으로도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지난 12일 대구국제마라톤 우승자인 지영준과 2007 춘천마라톤 2위인 이선영은 꼭 끼는 신발을 신고 달린 탓에 발가락 관절이 위로 튀어나와 둥글게 굽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발가락이 굽으면 발끝으로 땅을 채는 동작에서 힘의 손실이 발생해 기록 저하로 이어진다. 지영준의 왼발 둘째 발가락이 셋째 발가락 위로 올라가 있는 것과, 이선영의 양쪽 엄지발가락 발톱이 까맣게 죽어 있는 것도 작은 신발 탓이었다. 두 선수는 평소보다 5㎜ 큰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250㎜짜리 경기화를 신어 온 박병권은 신발 크기를 10㎜나 늘려야 한다는 말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박병권은 "마지막 스퍼트 때 상대에게 밀리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발가락 및 신발 상태와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m35) 보유자인 임은지는 평소 장대를 들고 달릴 때 몸이 약간씩 기우뚱거린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검사결과는 왼발이 오른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고 크기도 5㎜가량 작은 것으로 나왔다. 왼쪽 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필요하며, 신발도 특수 재료로 왼쪽을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고베 연구소를 방문한 한국선수들에겐 각 3족씩의 수제화가 지급될 예정이다. 주문이 밀려 있어 2개월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선수들의 발을 검사한 다사키 기미야(38) 특수화 제작팀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부상을 줄이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발 상태를 정확히 측정해 특성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선수에겐 경기화는 단순한 신발이 아닌 '제2의 발'이란 얘기였다.
- 이근호의 J리그 돌풍과 K리그의 J리그에 대한 열세
- ▲ 이근호[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태양의 아들'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가 J리그를 평정할 기세다. 시즌이 시작된 이후 팀에 합류했지만 2경기 3골, 3도움으로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쯤 되니 '역시 J리그는 K리그 한 수 아래야'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의 선전을 보자면 쉽게 리그의 질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근호와 J리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재일축구평론가 신무광씨의 의견을 들어봤다. 신무광씨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의 축구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고 프리랜서 재일축구평론가다. 신씨는 우선 이근호의 활약에 대해 '본인의 능력'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무광씨는 "능력이 대단한 선수다. 국적을 떠나서 리그에 갑작스럽게 적응해 결과를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이근호의 기량을 높이 사는 한편, "(이근호를)일본 내에서도 주빌로 이와타의 구세주라고 치켜세우고 있다"라며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이근호가 J리그에서 적응기간도 없이 놀라운 활약을 보이는 데는 J리그의 수비 전술과 연관이 있다.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수비의 한 축을 맡은 박동혁은 "J리그는 K리그보다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 K리그가 후방 라인을 단단히 해 수비안정을 취하는 축구를 한다면 J리그는 공을 뺏기 위해 수비 라인을 올린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뒷공간을 비워두는 것이 부담된다"며 J리그 수비 전술에 대해 밝혔다. 박동혁의 이야기를 빌자면 J리그의 수비 전술 상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선수가 곧 수비하기 힘든 선수라는 말이 된다. 이근호의 공격 성향이 이렇다. 신씨는 "(이근호는) 일본에서도 막기 어려운 선수라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 대단하고, 혼자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수"라며 "기량이 탁월하다"라고 이근호의 실력을 높이 샀다. 그렇다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은 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까. K리그는 G조의 수원 삼성만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E, F, H조 선두를 J리그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신씨는 이에 대해 "J리그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열성이다. 자세한 팀의 전략을 알 수는 없지만 J리그 팀들이 원정 준비에 총력을 다함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묵을 호텔이나 이동 수단, 음식과 같은 정보를 미리 얻어 J리그 팀들끼리 서로 공유하고 있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이야 말할 것도 없다. 평상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손쓰는 것이 J리그의 힘"이라고 밝혔다. 같은 리그에 있는 팀에 1-6으로 대패한 팀(3월 7일 전남, 서울전)이 또다른 팀에 4-1로 대승(26일 수원, 전남전)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프로라면 그 실력은 백지장 한 장 차이다. 결국 상대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조절 능력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다.
- KT·KTF, 1분기 영업익 개선..`비용절감`(종합)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KTF가 6월1일 합병을 앞두고 1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석채 회장 취임후 강조했던 비용절감 효과가 톡톡히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KT(030200)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석채 회장 취임후 성공적인 합병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도 강력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361.6% 증가한 3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화와 LM수익의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2조7731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5억원 줄어든 139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쿡(QOOK) 인터넷이 소비자 편익을 위한 결합 할인과 장기가입자 대상 할인의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전화사업 역시 무선 망내할인 및 VoIP 번호이동의 영향으로 가입자와 트래픽이 감소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쿡(QOOK) 인터넷 전화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가 증가하여 매출이 전분기 대비 74.7% 증가했다. 전략사업인 쿡(QOOK) TV는 작년 11월 중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실시간 IPTV 가입자수가 15만3000명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99억원을 달성했다. KT는 현재 53개 채널을 송출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로 스포츠 등 일부 인기채널이 보강되면 가입자수 확보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와이브로는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늘어나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4.3% 증가해 275억원을 기록했다. 쿡(QOOK) 결합상품은 인터넷과 집전화·이동전화를 주축으로 하는 다양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19만명에 이르렀으며, 향후 KTF 유통망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KTF(032390)는 1분기에 총매출 2조199억원, 서비스매출 1조4710억원, 영업이익 2434억원, 당기순이익 1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서비스 매출은 2.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9%, 520.9% 급증하면서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가파른 수익성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매출은 의무약정가입자 확대에 따른 할인 증가에도 불구, ARPU가 상대적으로 높은 WCDMA 가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 의무약정제도의 안정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가입자 수는 작년말대비 18만명이 증가한 1455만명에 이르렀다. 이중 3G(SHOW) 가입자수가 923만명으로 3G 가입자수 비중 역시 63.5%로 늘어났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CFO)은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요금할인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WCDMA 가입자 증가를 통해 데이터 매출 성장으로 극복하고, 합병을 계기로 마케팅을 비롯한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CFO)도 "지난 1분기에 신임 CEO의 취임과 더불어 All New KT를 선포하고,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양사의 합병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양사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합병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신속한 통합조직 안정과 합병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KT, 1/4분기 영업익 3845억..전기동기 대비 15.4% 증가☞KT-KB국민은행, 포괄적 업무제휴☞이석채 회장 "KTF 통합, 교주고슬 않겠다"
- [윤PD의 연예시대①]빅뱅 책, 김명민 다큐…'특명! 스타를 재발견하라'
- ▲ 책과 다큐멘터리로 재발견된 스타. 빅뱅, 김명민, 박지성(사진 위부터 아래로)[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사례1)지난 1월25일 출간된 빅뱅의 자기계발서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예약 판매 기간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출간 2개월 만에 30만 부가 팔려나갔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1월 출간된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의 소설 ‘당신의 조각들’은 현재 16만5000부가 팔렸다. 사례2)지난 4월12일 방영된 MBC 스페셜 '김명민은 거기에 없었다'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뿐만이 아니다. 방영직후 시청자들의 격찬으로 게시판이 도배됐다. 김명민의 무명시절 울고 웃었던 사연에 사람들은 같이 울고 웃었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루게릭병 환자 백종우가 되기 위해 체중 감량을 한 채 연기에 올 인해 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격찬을 쏟아냈다. ‘스타의 재발견’이 대중문화계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예인 본래의 직업과 무관한 스타들의 숨겨진 재능과 이면을 조명한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중 최근 스타의 활약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출판계다. 이미 10만부 이상이 판매된 빅뱅, 타블로와 함께 이혜영 구혜선 차인표 등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1만부만 팔려도 빅히트라는 현 출판계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스타가 재발견 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다큐멘터리 쪽이다. 다큐멘터리는 스타의 목소리에 먼저 관심을 가졌다. 친근감 있는 목소리가 기존 성우에 비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다 방영 전 화제를 낳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을 다룬 'MBC 스페셜'은 배우 김상영의 목소리로 진행됐고 MBC 의학 다큐멘터리 '닥터스'에서는 김미화, 김성주, 이범수 등이 내레이션을 맡은 바 있다. 최불암이 KBS ‘차마고도’에, 안성기가 MBC ‘북극의 눈물’에 목소리를 담았고 김래원은 ‘스파이스 루트’에 힘을 보탰다. 이외 최주봉, 신애라, 양희은, 김C 등이 다양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특히 김C는 ‘1박2일’이나 그룹 ‘뜨거운 감자’에서 보여준 좌충우돌의 이미지를 벗어나 침착하면서도 정확한 발음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스타의 목소리로 재미를 본 다큐멘터리는 최근엔 아예 스타를 새롭게 분석하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비와 이영애를 다룬 'MBC 스페셜'은 지난 12일 배우 김명민의 연기 열정을 카메라에 담았고 19일에는 스포츠스타 박지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런가 하면 명세빈은 기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다룬 SBS 다큐멘터리 '기생전'으로 파경 이후 활동을 재개했고 문정희는 SBS '여우비-대한민국 여배우로 산다는 것'편의 공동 연출자 겸 인터뷰 진행자로 참여했다. 출판과 다큐멘터리 두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성공코드는 신선함이다. 스타의 숨겨진 이면을 보다 진실 되게 포장해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화려한 무대 이면에서 펼쳐지는 스타의 진솔한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은 큰 호감을 느낀다. 제작진과 스타 모두 윈원(Win-Win) 하는 점도 이런 트렌드에 일조하고 있다. 출판과 다큐멘터리 제작진 입장에선 적은 제작비로 높은 판매고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단발이기는 하지만 스타들을 활용할 경우 책 판매고나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스타들 역시 손해 볼게 없는 장사다. 자신에게 유리한 모습만을 적절히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스타의 이면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에게 폭로가 아닌 적당한 포장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에서는 스타가 지나치게 미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강하고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의 재발견은 숨겨진 이면을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순한 미화보다는 그들의 고뇌와 삶의 질곡을 좀 더 세밀하게 다루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은 팔방미인'...재능 기부로 가치를 뽐내다☞[윤PD의 연예시대②]'뮤비컬' 유행은 갔다? '엔터컬'은 이제 장르다☞[윤PD의 연예시대③]김연아·소녀시대, '10대女 세상을 바꾸다'☞[윤PD의 연예시대②]'똑바로해, 이것들아!'...대리만족녀, 히트코드 부상☞[윤PD의 연예시대①]악녀·뚱녀·4차원녀...대한민국 女배우는 변신중
- [스포츠토토] 축구토토, 경기 전개도를 그려라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막판 순위 경쟁과 최근 개막한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까지 더해져 축구팬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스포츠 종합 매거진 '스포츠 온'이 4월호를 통해 축구토토 스페셜 공략 노하우를 공개해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의 적중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경기 전개도...이런 점을 고려해라 스페셜 게임중 트리플게임은 3경기의 최종득점을 맞히는 게임이므로 승패예측이 끝나면 점수 계산에 집중 해야 한다. 이때 팀의 득점 수, 실점 수, 평균 골 득실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가 바로 실제 점수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즉, 평균 득점은 매치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경기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 전개도는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전개도를 그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특징 및 색깔이다. 경기분석에서 기본적으로 감독의 전술, 전략, 팀의 경기력, 동기부여, 경기의 중요도에 따른 감독의 의중, 스쿼드 변동과 같은 전력변화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팀 간 매치업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예로 스페셜 게임 5회차를 살펴보면 1경기 아스널-선덜랜드 0-0 무승부, 2경기 볼턴-웨스트햄 2-1 볼턴 승리, 3경기 맨유-블랙번 2-1 맨유 승리였으며 배당률은 무려 1,473.9배가 나왔다. 이중 1경기 0-0 무승부가 이변이기는 해도 3경기에서 맨유가 1점을 내주는 바람에 배당이 커졌다. 만약 3경기에서 맨유가 2-0으로 승리했다면 배당률은 419.0배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문제가 된 3경기를 보면 전력상 우위에 있는 맨유가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기세 좋던 맨유가 1실점을 한 것은 작은 이변이었다. 당시 맨유는 14경기 무패행진(12승 2무),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 기간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으며, 반 데 사르 골키퍼는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약체 블랙번을 홈에서 맞는 맨유의 무실점 승리에 무게가 쏠렸다. 그런데 문제는 맨유가 세리에A 최강자 인터 밀란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위해 골키퍼 반 데 사르를 비롯해 박지성, 비디치 등 일부 주전선수들을 선발명단에서 제외 시켰다는 점이다. 맨유는 비디치 대신 에반스를, 박지성 대신 나니를, 반 데 사르 대신에 쿠쉬착을 기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스쿼드 변화는 곧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고, 블랙번의 산타 크루즈에게 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만약 맨유가 주전 선수들을 고스란히 기용했다면 맨유의 무실점 기록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이처럼 스페셜 게임을 분석할 때는 점수대를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각 팀들이 상대팀에 따라 어떠한 전술을 들고 나올지 또는 상위권 팀들의 경우 리그경기,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경기 일정을 꼼꼼이 체크하고 선수들의 세세한 스쿼드 변화와 같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면들을 참고하는 신중한 베팅이 요구된다.
- [스포츠토토] 야구토토 랭킹 게임 2회차 SK·롯데·두산 다득점 전망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 공식발매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은 8일 개최되는 2009 프로야구 LG-롯데, 히어로즈-삼성, 한화-두산, KIA-SK 등 총 4경기를 대상으로 한 야구토토 랭킹 2회차 스트레이트 게임 중간 집계 결과 SK(51.66%), 롯데(49.97%), 두산(39.95%)을 차례로 다득점 상위 3개팀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시즌 하위권을 기록한 LG와 히어로즈는 각각 21.55%와 31.66%를 득표해 다득점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순위에 상관없이 다득점 3개팀만을 맞히는 ‘박스’ 게임 역시 롯데(52.29%)를 비롯해 SK(46.46%), 두산(44.97%)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LG와 KIA는 각각 19.60%와 26.46%로 8개팀 가운데 최소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맨 관계자는 “국내 야구팬들은 지난 시즌 우승팀 SK를 비롯해 롯데, 두산등의 다득점을 전망했다” 며 “시즌 초반의 경우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는데다 올 시즌은 특히 전력 평준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야구토토 랭킹 2회차 게임은 경기시작 10분전인 8일 오후 6시 20분에 발매가 마감된다.
- "모토로라-애플 운명 가른 건 뭐?.R&D!"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경기 침체를 맞아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감원과 감봉, 비용 축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과거 닷컴 붐 붕괴 이후 R&D를 줄인 모토로라, R&D 투자에 오히려 박차를 가한 애플의 현재가 투자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 28개 美 대기업, 매출 줄어도 R&D 투자 `유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줄었지만 R&D 투자는 0.7% 줄어드는데 그쳤다. 생존 기로에 놓여 있는 자동차 업체와 정부 승인에 따라 R&D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사들은 여기서 제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R&D 투자가 한 해 전에 비해 21%나 늘었다. 4분기 순이익이 90%나 급감한 인텔은 올해 54억달러를 R&D에 쏟아부을 계획이며, 향후 2년간 공장 현대화에 7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3M도 지난 15개월동안 4700명의 직원을 해고해지만, 올해 자본투자는 30% 늘릴 방침이다. ◇ 침체에도 투자해 혁신꾀한 애플 vs 투자 줄인 모토로라 신문은 닷컴 붐 붕괴 이후 R&D 투자를 줄인 모토로라는 현재 회사가 분할되는 등 고전하고 있고, R&D 투자에 열심히 나선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가 되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 미 기업들로 하여금 어려움에도 불구, R&D 투자에 나서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D 투자는 통상 2~3년 지나야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침체에서 빠져나온 이후에도 승부수를 걸 수 있다. 애플은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매출이 6%이상 줄어드는데도 R&D 투자를 42% 늘렸다. 이런 투자로 경기후퇴(recession)가 막 진행중이던 2001년 10월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선보일 수 있었고, 2003년엔 아이튠즈를 선보였다. 이는 애플에 새로운 엔진을 달아주었다. 반대로 모토로라는 2002년 R&D를 13% 줄였다. 모토로라는 2004년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RAZR)를 출시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될 만한 제품이 개발돼 있지 않았다. 매출에 비해 R&D 투자 증가 속도도 더뎠고,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도 갈 수록 하락해 갔다. 모토로라측은 "혁신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R&D 투자를 계속할 것이지만 이는 매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부즈 & Co.의 배리 자루젤스키 파트너는 텔레비전과 대량 생산된 초콜릿칩 쿠키 같은 제품이 대공황 시절 발전이 꾀해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상업적인 성공을 하지 못했다면서 R&D를 등한시한 기업은 경기가 되살아 났을 때 우위에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美 자동차 업계 현재는 R&D에 인색한 결과" 그러나 일부에선 최근의 R&D 투자 추세가 일시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예산은 통상 미리 세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후퇴가 더 심해지면 오늘 세운 계획도 내일이면 철회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간의 인수합병(M&A) 역시 전체적인 R&D 예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부즈 & Co.의 자루젤스키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남보다 많이 쓰는게 아니라 현명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라클의 예를 들었다. 오라클은 지난 2007 회계연도 매출의 12%를 R&D에 쏟았다. 소프트웨어 업계 평균 13.6% 보다 낮았다. 그러나 오라클의 2008 회계연도 순이익은 한 해전에 비해 29% 늘어났고,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R&D 투자를 조사하고 있는 바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는 올해 기업과 정부, 대학들의 R&D 투자가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바텔의 줄리스 듀가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 년간 인도 등의 R&D 투자가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이것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인도 인포시스의 R&D 투자가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64%가 늘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IBM의 R&D 투자는 4% 줄었다. 휴렛패커드(HP)의 투자도 18% 감소했다. 시스코 시스템즈 CTO 출신인 주디 에스트린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현재가 R&D 투자에 인색했던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 년간 대형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만 매달려 오면서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