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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바꾸려면 신발을 바꿔라
  • 기록을 바꾸려면 신발을 바꿔라
  • [조선일보 제공] 육상선수 6명 일(日)서 정밀검사 "대부분 부적합한 신발 착용" 발에 맞춘 신발, 경기력 높여 한국 육상 남자 100m의 유망주인 여호수아(성결대)는 평소 발 바깥쪽에 힘을 주고 걷는 버릇이 있다. 자기의 발목이 몸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어렴풋한 느낌 때문이다. 여호수아의 발을 전문가들이 첨단 기계로 정밀 측정한 결과는 그의 느낌과 정확히 일치했다. 다리가 약간 'X'자 형태여서, 왼발이 7.7도, 오른발이 6.0도 안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이의 보완을 위해선 좌우 신발 밑창의 발바닥 아치 부분을 높여주는 보강재 사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3~25일 여호수아 외에도 남녀 마라톤의 지영준(경찰대)·이선영(안동군청), 남자 중거리의 박병권(영동군청),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부산연제구청) 등 국가대표 6명을 일본으로 데려갔다. 연맹 후원사인 아식스의 초청으로 일본 고베에 위치한 아식스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 맞춤 신발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기록향상을 위해 선수 개개인의 발 특성에 맞는 러닝화 제작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1인당 1시간에 걸쳐 첨단 기계와 촉진(손으로 하는 진단)을 통한 검사를 받았다. 576개의 측정봉이 달린 측정계가 발바닥 굴곡도를 조사했고, 8개의 레이저 감지기가 들어간 3D 족형(足形) 계측기로 발 모양을 입체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전문가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 가며 발목 유연성, 무릎 관절 각도, 골반의 형태 등 32개 세부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한국 선수 대부분이 기능적으로도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지난 12일 대구국제마라톤 우승자인 지영준과 2007 춘천마라톤 2위인 이선영은 꼭 끼는 신발을 신고 달린 탓에 발가락 관절이 위로 튀어나와 둥글게 굽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발가락이 굽으면 발끝으로 땅을 채는 동작에서 힘의 손실이 발생해 기록 저하로 이어진다. 지영준의 왼발 둘째 발가락이 셋째 발가락 위로 올라가 있는 것과, 이선영의 양쪽 엄지발가락 발톱이 까맣게 죽어 있는 것도 작은 신발 탓이었다. 두 선수는 평소보다 5㎜ 큰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250㎜짜리 경기화를 신어 온 박병권은 신발 크기를 10㎜나 늘려야 한다는 말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박병권은 "마지막 스퍼트 때 상대에게 밀리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발가락 및 신발 상태와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m35) 보유자인 임은지는 평소 장대를 들고 달릴 때 몸이 약간씩 기우뚱거린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검사결과는 왼발이 오른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고 크기도 5㎜가량 작은 것으로 나왔다. 왼쪽 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필요하며, 신발도 특수 재료로 왼쪽을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고베 연구소를 방문한 한국선수들에겐 각 3족씩의 수제화가 지급될 예정이다. 주문이 밀려 있어 2개월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선수들의 발을 검사한 다사키 기미야(38) 특수화 제작팀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부상을 줄이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발 상태를 정확히 측정해 특성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선수에겐 경기화는 단순한 신발이 아닌 '제2의 발'이란 얘기였다.
이근호의 J리그 돌풍과 K리그의 J리그에 대한 열세
  • 이근호의 J리그 돌풍과 K리그의 J리그에 대한 열세
  • ▲ 이근호[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태양의 아들'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가 J리그를 평정할 기세다. 시즌이 시작된 이후 팀에 합류했지만 2경기 3골, 3도움으로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쯤 되니 '역시 J리그는 K리그 한 수 아래야'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의 선전을 보자면 쉽게 리그의 질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근호와 J리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재일축구평론가 신무광씨의 의견을 들어봤다. 신무광씨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의 축구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고 프리랜서 재일축구평론가다.  신씨는 우선 이근호의 활약에 대해 '본인의 능력'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무광씨는 "능력이 대단한 선수다. 국적을 떠나서 리그에 갑작스럽게 적응해 결과를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이근호의 기량을 높이 사는 한편, "(이근호를)일본 내에서도 주빌로 이와타의 구세주라고 치켜세우고 있다"라며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이근호가 J리그에서 적응기간도 없이 놀라운 활약을 보이는 데는 J리그의 수비 전술과 연관이 있다.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수비의 한 축을 맡은 박동혁은 "J리그는 K리그보다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 K리그가 후방 라인을 단단히 해 수비안정을 취하는 축구를 한다면 J리그는 공을 뺏기 위해 수비 라인을 올린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뒷공간을 비워두는 것이 부담된다"며 J리그 수비 전술에 대해 밝혔다. 박동혁의 이야기를 빌자면 J리그의 수비 전술 상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선수가 곧 수비하기 힘든 선수라는 말이 된다. 이근호의 공격 성향이 이렇다. 신씨는 "(이근호는) 일본에서도 막기 어려운 선수라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 대단하고, 혼자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수"라며 "기량이 탁월하다"라고 이근호의 실력을 높이 샀다. 그렇다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은 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까. K리그는 G조의 수원 삼성만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E, F, H조 선두를 J리그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신씨는 이에 대해 "J리그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열성이다. 자세한 팀의 전략을 알 수는 없지만 J리그 팀들이 원정 준비에 총력을 다함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묵을 호텔이나 이동 수단, 음식과 같은 정보를 미리 얻어 J리그 팀들끼리 서로 공유하고 있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이야 말할 것도 없다. 평상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손쓰는 것이 J리그의 힘"이라고 밝혔다. 같은 리그에 있는 팀에 1-6으로 대패한 팀(3월 7일 전남, 서울전)이 또다른 팀에 4-1로 대승(26일 수원, 전남전)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프로라면 그 실력은 백지장 한 장 차이다. 결국 상대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조절 능력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다.
2009.04.27 I 김영환 기자
`中경제지표 꿈틀`..오리온이 기대된다
  • `中경제지표 꿈틀`..오리온이 기대된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오리온(001800) 주가가 중국 경기선행지표와 연동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북경법인 고성장, 중국 신규 법인 추가 설립 등으로 오리온의 중국 매출비중이 증가한 2005년 이후 주가는 중국 경기선행지표 중 실물경제 심리지표인 구매자관리지수(PMI)를 1개월 후행해 추이를 같이 해왔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연결기준 중국매출은 전체 매출 중 30%를 상회하고 있고 판매제품들은 초코파이 등 소비재라는 점에서 중국 경기와 오리온 주가는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중국 경제가 정점에 달했을 시점 오리온 주가도 중국 모멘텀으로 정점에 올랐었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 2007년 11월9일 3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오리온 주가는 급등했는데 중국 경기선행지표 중 실물경제 심리지표인 PMI를 1개월 후행해 추이를 같이 해왔다는 분석이다. 2005년은 북경법인 고성장, 중국 신규법인 추가설립 등으로 오리온의 중국 매출 비중이 증가한 해였다. 다만 작년 1분기 중국 PMI와 디커플링한 때가 존재했다. 이는 당시 쌍용건설 예비입찰 참여, 자회사 스포츠토토의 규제리스크 부각 등 중국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유리스크가 상존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프리미엄 제과 시장 선점으로 국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디어자회사(미디어플렉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 중국PMI지수의 급격한 상승은 오리온의 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오전 10시18분 현재 전일대비 3.11%(6000원) 하락한 18만7000원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오리온 주가와 중국PMI 추이▶ 관련기사 ◀☞너도나도 중국 수혜주…`진짜는 이것`
2009.04.24 I 이진철 기자
  • KT·KTF, 1분기 영업익 개선..`비용절감`(종합)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KTF가 6월1일 합병을 앞두고 1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석채 회장 취임후 강조했던 비용절감 효과가 톡톡히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KT(030200)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석채 회장 취임후 성공적인 합병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도 강력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361.6% 증가한 3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화와 LM수익의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2조7731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5억원 줄어든 139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쿡(QOOK) 인터넷이 소비자 편익을 위한 결합 할인과 장기가입자 대상 할인의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전화사업 역시 무선 망내할인 및 VoIP 번호이동의 영향으로 가입자와 트래픽이 감소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쿡(QOOK) 인터넷 전화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가 증가하여 매출이 전분기 대비 74.7% 증가했다. 전략사업인 쿡(QOOK) TV는 작년 11월 중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실시간 IPTV 가입자수가 15만3000명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99억원을 달성했다. KT는 현재 53개 채널을 송출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로 스포츠 등 일부 인기채널이 보강되면 가입자수 확보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와이브로는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늘어나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4.3% 증가해 275억원을 기록했다. 쿡(QOOK) 결합상품은 인터넷과 집전화·이동전화를 주축으로 하는 다양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19만명에 이르렀으며, 향후 KTF 유통망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KTF(032390)는 1분기에 총매출 2조199억원, 서비스매출 1조4710억원, 영업이익 2434억원, 당기순이익 1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서비스 매출은 2.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9%, 520.9% 급증하면서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가파른 수익성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매출은 의무약정가입자 확대에 따른 할인 증가에도 불구, ARPU가 상대적으로 높은 WCDMA 가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 의무약정제도의 안정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가입자 수는 작년말대비 18만명이 증가한 1455만명에 이르렀다. 이중 3G(SHOW) 가입자수가 923만명으로 3G 가입자수 비중 역시 63.5%로 늘어났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CFO)은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요금할인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WCDMA 가입자 증가를 통해 데이터 매출 성장으로 극복하고, 합병을 계기로 마케팅을 비롯한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CFO)도 "지난 1분기에 신임 CEO의 취임과 더불어 All New KT를 선포하고,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양사의 합병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양사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합병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신속한 통합조직 안정과 합병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KT, 1/4분기 영업익 3845억..전기동기 대비 15.4% 증가☞KT-KB국민은행, 포괄적 업무제휴☞이석채 회장 "KTF 통합, 교주고슬 않겠다"
2009.04.24 I 양효석 기자
  • 베니테즈, "운전석에 앉은 맨유, 계속 추격할 것"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오늘 최후까지 싸운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찬가지로 최종전까지 싸울 것"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이 경기 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를 여전히 뒤쫓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알렸다.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홈 구장 앤필드에서 아스널을 맞아 4-4로 비기면서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구도에서 다소 멀어지게 됐다. 리버풀은 20승 11무 2패, 승점 71점으로 맨유(22승 5무 4패)와 승점이 같지만 맨유가 경기를 2경기 덜 치른 탓에 맨유의 실수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니테즈 감독은 "아스널 같이 훌륭한 팀에게 승점 1점을 딴 것은 긍정적이다. 우리는 현재 리그 1위"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맨유는 여전히 운전석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추격할 것"이라며 리그 우승을 포기하지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 또, "우리는 오늘 최후까지 싸운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최종전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쉽사리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다. 베니테즈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에 대해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명백하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다"라며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조금 불안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니테즈 감독은 "경기 막판 우리의 본래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4골을 넣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한 경기 4골 아르샤빈, "90골이 아닌 4골이라 아쉽다"☞리버풀, 또 4-4...화끈한 화력쇼로 리그 1위 탈환
2009.04.22 I 김영환 기자
빅뱅 책, 김명민 다큐…'특명! 스타를 재발견하라'
  • [윤PD의 연예시대①]빅뱅 책, 김명민 다큐…'특명! 스타를 재발견하라'
  • ▲ 책과 다큐멘터리로 재발견된 스타. 빅뱅, 김명민, 박지성(사진 위부터 아래로)[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사례1)지난 1월25일 출간된 빅뱅의 자기계발서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예약 판매 기간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출간 2개월 만에 30만 부가 팔려나갔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1월 출간된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의 소설 ‘당신의 조각들’은 현재 16만5000부가 팔렸다. 사례2)지난 4월12일 방영된 MBC 스페셜 '김명민은 거기에 없었다'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뿐만이 아니다. 방영직후 시청자들의 격찬으로 게시판이 도배됐다. 김명민의 무명시절 울고 웃었던 사연에 사람들은 같이 울고 웃었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루게릭병 환자 백종우가 되기 위해 체중 감량을 한 채 연기에 올 인해 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격찬을 쏟아냈다. ‘스타의 재발견’이 대중문화계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예인 본래의 직업과 무관한 스타들의 숨겨진 재능과 이면을 조명한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중 최근 스타의 활약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출판계다. 이미 10만부 이상이 판매된 빅뱅, 타블로와 함께 이혜영 구혜선 차인표 등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1만부만 팔려도 빅히트라는 현 출판계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스타가 재발견 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다큐멘터리 쪽이다. 다큐멘터리는 스타의 목소리에 먼저 관심을 가졌다. 친근감 있는 목소리가 기존 성우에 비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다 방영 전 화제를 낳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을 다룬 'MBC 스페셜'은 배우 김상영의 목소리로 진행됐고 MBC 의학 다큐멘터리 '닥터스'에서는 김미화, 김성주, 이범수 등이 내레이션을 맡은 바 있다. 최불암이 KBS ‘차마고도’에, 안성기가 MBC ‘북극의 눈물’에 목소리를 담았고 김래원은 ‘스파이스 루트’에 힘을 보탰다. 이외 최주봉, 신애라, 양희은, 김C 등이 다양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특히 김C는 ‘1박2일’이나 그룹 ‘뜨거운 감자’에서 보여준 좌충우돌의 이미지를 벗어나 침착하면서도 정확한 발음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스타의 목소리로 재미를 본 다큐멘터리는 최근엔 아예 스타를 새롭게 분석하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비와 이영애를 다룬 'MBC 스페셜'은 지난 12일 배우 김명민의 연기 열정을 카메라에 담았고 19일에는 스포츠스타 박지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런가 하면 명세빈은 기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다룬 SBS 다큐멘터리 '기생전'으로 파경 이후 활동을 재개했고 문정희는 SBS '여우비-대한민국 여배우로 산다는 것'편의 공동 연출자 겸 인터뷰 진행자로 참여했다. 출판과 다큐멘터리 두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성공코드는 신선함이다. 스타의 숨겨진 이면을 보다 진실 되게 포장해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화려한 무대 이면에서 펼쳐지는 스타의 진솔한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은 큰 호감을 느낀다. 제작진과 스타 모두 윈원(Win-Win) 하는 점도 이런 트렌드에 일조하고 있다. 출판과 다큐멘터리 제작진 입장에선 적은 제작비로 높은 판매고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단발이기는 하지만 스타들을 활용할 경우 책 판매고나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스타들 역시 손해 볼게 없는 장사다. 자신에게 유리한 모습만을 적절히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스타의 이면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에게 폭로가 아닌 적당한 포장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에서는 스타가 지나치게 미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강하고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의 재발견은 숨겨진 이면을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순한 미화보다는 그들의 고뇌와 삶의 질곡을 좀 더 세밀하게 다루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은 팔방미인'...재능 기부로 가치를 뽐내다☞[윤PD의 연예시대②]'뮤비컬' 유행은 갔다? '엔터컬'은 이제 장르다☞[윤PD의 연예시대③]김연아·소녀시대, '10대女 세상을 바꾸다'☞[윤PD의 연예시대②]'똑바로해, 이것들아!'...대리만족녀, 히트코드 부상☞[윤PD의 연예시대①]악녀·뚱녀·4차원녀...대한민국 女배우는 변신중
2009.04.20 I 윤경철 기자
  • 스포츠토토TV, 스포츠마니아들에게 큰 인기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색다른 스포츠중계, 스포츠토토TV가 스포츠마니아들로부터 화제를 얻고 있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가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스포츠토토TV가 축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을 대상으로 중계방송을 실시하며 기존의 스포츠중계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박지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열기 속으로… ‘E-피곤한 리그’ 매주 벌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지와의 시차차이 관계로 심야시간에 중계가 이루어져 ‘E-피곤한 리그’라는 이름이 붙여진 축구 이 방송은 축구팬들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E-피곤한 리그’ 중계 방송은 뮤지컬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오고 있고 EPL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뮤지컬 배우 구지환씨가 진행을 맡아 웃음과 재치가 넘치는 새로운 분위기의 EPL 생중계를 스포츠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두 명의 전문 캐스터가 전달하는 새로운 농구 중계… ‘알럽크볼(I Love KBL)’ 꼼꼼한 전력분석과 경기예상, 재미있는 구단과 선수들 소식을 생상한 중계와 다양한 퀴즈 및 이벤트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알럽크볼’이다. 이동근 캐스터와 농구전문 아나운서, 리포터로 활약 중인 서보배씨가 해설자로 참가하고 있는 농구 중계는 전문적인 해설은 물론,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진행으로 농구와 관련된 다양하고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맘껏 즐길 수 있어 농구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골프의 모든 것은 이 안에 있다… 골프의 모든 것 ‘더 골프(The GLOF)’ 골프에 관심이 있는 골프팬들이라면 초보자에서부터 베테랑 골퍼에 이르기까지 골프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마련된 골프 전문방송이 바로 골프의 모든 것 ‘더 골프’다. 박지은 프로골퍼가 MC를 맡고 현대드림투어 골프 아카데미 최상범 원장과 한국 필라테스 협회 연구소 문지숙 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골프팬들을 위한 정보를 알려주는 한편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골프 필라테스를 배워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를 생생하게 무료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계진과의 온라인 채팅을 통해 기존의 방송들과는 달리 팬들이 직접 교감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스포츠토토TV의 또 다른 매력이다"며 “더욱 알차고 흥미로운 경기와 정보를 스포츠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계획으로 많은 스포츠마니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2009.04.20 I 김상화 기자
  • [스포츠토토] 시즌 초반 다득점 변수는 롯데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쉬운 참여방식으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야구토토 랭킹게임에서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롯데가 토토마니아들 사이에 요주의 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해 로이스터 감독을 필두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롯데가 올 시즌 치러진 5개 회차의 야구토토 랭킹 게임에서 1순위는커녕 3순위 이내 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야구팬들을 울리고 있다. 올 시즌 시행된 야구토토 랭킹 게임 가운데 다득점 3순위 내에 한번도 들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19일 현재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롯데는 평균득점과 팀타율에서 역시 리그 최하위의 성적을 보이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주중 경기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랭킹 5개 회차에서 롯데가 득점한 점수는 9득점으로 평균 득점은 1.8점에 불과하다. 단, 지난해 역시 리그 우승을 차지한 SK가 시즌 초반 유난히 다득점 랭킹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던 것 처럼 시즌 초반의 단순 이변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의 분위기와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 히어로즈, 다득점 3순위 내 3회 진입 최다 롯데가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지난 시즌 경기 내외적인 요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활발한 타격을 뽐내며 1순위 1회, 2순위 2회를 기록. 랭킹게임에서 다득점 빈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히어로즈의 경우 지난 시즌 시작 전에도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훈련 부족 등으로 우려를 샀지만 초반 8개 구단 중 평균 득점 부문 상위권을 달리며 랭킹 게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바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만 하다. 이밖에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LG와 수비력으로 유명한 삼성 등이 각 3회로 시즌 초반 이변을 이끌고 있다. 특히 LG의 경우 지난 14일 강호 SK를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무려 12점을 터뜨리며 다득점 돌풍을 예감케 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쉬운 참여 방법과 높은 적중확률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구토토 랭킹게임 초반 분석 결과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롯데가 의외의 부진을 보이며 토토팬들의 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며 “특히 올 시즌 경우 초반부터 다득점 공격야구의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흐름에 따른 토토팬들의 신중한 분석이 요구된다” 고 밝혔다.
2009.04.19 I 김상화 기자
  • [스포츠토토] 배구토토 결산...소액 레저게임 정착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2008~2009 프로배구가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배구토토 스페셜 및 매치 게임 등 2가지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배구토토 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배구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프로배구를 즐기는 건전한 레저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대비 올 해 배구토토 게임이 남긴 갖가지 기록들을 살펴본다. ▲ 1인당 평균 구입금액 4,103원 … 건전 레저게임으로 안정화 추세 배구토토 게임에서도 지적 스포츠 레저게임으로서의 토토 게임의 특징이 거듭 확인됐다. 2008~2009시즌 배구토토 게임의 1인당 평균 구입금액은 매치 게임과 스페셜 게임을 통틀어 4,103원으로 1인당 평균 5천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배구토토 평균 구매금액인 5,554원보다 무려 1,400원 정도가 적은 액수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수치 차이로 그만큼 배구토토 게임이 나날이 소액으로 게임을 즐기는 참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토토 게임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분석을 통해 경기결과를 알아맞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소액으로 게임 자체의 재미를 즐기기 위해 참여하는 스포츠팬들이 많다”며 “실제로 최소베팅금액인 100원으로 베팅하는 토토 마니아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1인당 평균 구입금액이 작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 2008~2009시즌 대상 115차례 시행...총 404만 4685명 참여 2008~2009 시즌 배구토토 게임은 매치 게임과 스페셜(더블, 트리플) 게임을 통틀어 총 115차례 시행돼 모두 404만 4685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프로배구 1경기를 대상으로 1~3세트 세트별 승리팀 및 1~3세트의 세트별 점수차이를 알아맞히는 배구토토 매치 게임은 49차례 발매돼 113만 9552명이 참여했고, 남녀프로배구 2~3경기를 대상으로 1세트 점수차 및 최종 세트스코어를 알아맞히는 배구토토 스페셜 게임은 66차례 시행돼 290만 5133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시즌 대상 배구토토 총 참여인원 278만 3197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축구나 농구, 야구 등 타 종목 대상 토토 게임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프로배구가 아직 이들 종목보다 인지도나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참여 열기를 보여준 것이다.
2009.04.14 I 김상화 기자
  • [스포츠토토] 축구토토, 경기 전개도를 그려라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막판 순위 경쟁과 최근 개막한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까지 더해져 축구팬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스포츠 종합 매거진 '스포츠 온'이 4월호를 통해 축구토토 스페셜 공략 노하우를 공개해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의 적중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경기 전개도...이런 점을 고려해라 스페셜 게임중 트리플게임은 3경기의 최종득점을 맞히는 게임이므로 승패예측이 끝나면 점수 계산에 집중 해야 한다. 이때 팀의 득점 수, 실점 수, 평균 골 득실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가 바로 실제 점수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즉, 평균 득점은 매치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경기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 전개도는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전개도를 그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특징 및 색깔이다. 경기분석에서 기본적으로 감독의 전술, 전략, 팀의 경기력, 동기부여, 경기의 중요도에 따른 감독의 의중, 스쿼드 변동과 같은 전력변화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팀 간 매치업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예로 스페셜 게임 5회차를 살펴보면 1경기 아스널-선덜랜드 0-0 무승부, 2경기 볼턴-웨스트햄 2-1 볼턴 승리, 3경기 맨유-블랙번 2-1 맨유 승리였으며 배당률은 무려 1,473.9배가 나왔다. 이중 1경기 0-0 무승부가 이변이기는 해도 3경기에서 맨유가 1점을 내주는 바람에 배당이 커졌다. 만약 3경기에서 맨유가 2-0으로 승리했다면 배당률은 419.0배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문제가 된 3경기를 보면 전력상 우위에 있는 맨유가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기세 좋던 맨유가 1실점을 한 것은 작은 이변이었다. 당시 맨유는 14경기 무패행진(12승 2무),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 기간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으며, 반 데 사르 골키퍼는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약체 블랙번을 홈에서 맞는 맨유의 무실점 승리에 무게가 쏠렸다. 그런데 문제는 맨유가 세리에A 최강자 인터 밀란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위해 골키퍼 반 데 사르를 비롯해 박지성, 비디치 등 일부 주전선수들을 선발명단에서 제외 시켰다는 점이다. 맨유는 비디치 대신 에반스를, 박지성 대신 나니를, 반 데 사르 대신에 쿠쉬착을 기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스쿼드 변화는 곧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고, 블랙번의 산타 크루즈에게 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만약 맨유가 주전 선수들을 고스란히 기용했다면 맨유의 무실점 기록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이처럼 스페셜 게임을 분석할 때는 점수대를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각 팀들이 상대팀에 따라 어떠한 전술을 들고 나올지 또는 상위권 팀들의 경우 리그경기,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경기 일정을 꼼꼼이 체크하고 선수들의 세세한 스쿼드 변화와 같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면들을 참고하는 신중한 베팅이 요구된다.
2009.04.13 I 김상화 기자
  • 中 자동차 판매 사상 최대..정부지원+부양책 `효과`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의 지난 달 자동차 판매가 정부의 경기부양과 세금 인하 등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대수를 나타내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는 9일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1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111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는 3개월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세단,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소형 다목적 차량(MPV) 등을 포함한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전월 대비 27.2% 증가한 77만2400대를 나타냈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 판매는 전월 대비 53.2% 증가한 33만7400대를 기록했다. 다만 상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감소했다. CAAM은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 증가는 정부의 지원 효과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1.6ℓ 이하 차량에 대한 자동차 취득세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1~3월 동안 1.6ℓ 이하 자동차 판매는 21.9% 증가한 141만대를 나타내면서 총 승용차 판매의 70.7%를 차지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네럴모터스(GM)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정부의 세금 감면과 4조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M의 지난 달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만7004대로 집계됐다. 세계 2위 럭셔리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도 메르세데스의 판매가 지난 1분기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핑안증권의 위빙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한 85만7735대를 기록했다.
2009.04.10 I 양이랑 기자
  • 中 자동차 판매 사상 최대..정부지원+부양책 `효과`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의 지난 달 자동차 판매가 정부의 경기부양과 세금 인하 등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대수를 나타내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는 9일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1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111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는 3개월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세단,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소형 다목적 차량(MPV) 등을 포함한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전월 대비 27.2% 증가한 77만2400대를 나타냈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 판매는 전월 대비 53.2% 증가한 33만7400대를 기록했다. 다만 상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감소했다. CAAM은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 증가는 정부의 지원 효과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1.6ℓ 이하 차량에 대한 자동차 취득세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1~3월 동안 1.6ℓ 이하 자동차 판매는 21.9% 증가한 141만대를 나타내면서 총 승용차 판매의 70.7%를 차지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네럴모터스(GM)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정부의 세금 감면과 4조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M의 지난 달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만7004대로 집계됐다. 세계 2위 럭셔리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도 메르세데스의 판매가 지난 1분기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핑안증권의 위빙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한 85만7735대를 기록했다.
2009.04.10 I 양이랑 기자
  • [스포츠토토] 유럽리그 무승부, 얼마나 일어날까?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각 프로축구리그가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면서 매주 축구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 축구 3대리그에서 무승부 비율이 예년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가 포착돼 토토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포츠 종합 매거진 '스포츠 온' 최신 4월호를 통해 소개한 최근 유럽 축구리그의 무승부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 프리메라리가 무승부 확률 23.4%로 가장 낮아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29라운드 현재 기준)의 무승부 확률은 23.4%(136경기)다. 에투, 메시, 앙리 등 공격 삼각편대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리그 1위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매주 각 팀들간의 화끈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는 히혼의 경우 29경기에서 11승 18패의 성적을 거두며 아직 한차례로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아 프로토 팬들로부터 화끈하게 승부를 내는 팀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 '수비축구' 세리에 A도 무승부 줄어 이탈리아 세리에A는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축구를 지향한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이는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수비에 주안점을 두는 전술적인 축구를 구사한 결과 세리에A는 3대 리그 중 상대적으로 무승부 경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특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30라운드 현재 세리에A의 무승부 비율은 전체 경기의 24.6%(148경기)정도다. 2006~2007시즌 세리에A의 무승부 비율은 30%였고, 지난 시즌에도 25.9%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며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이들 팀들 중 팔레르모와 아탈란타는 30번의 경기중 무승부를 각각 3번과 4번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이중 팔레르모는 홈에서 단 한번의 무승부도 없었다.(11승 4패) 타 리그와 비교해도 세리에A의 변화는 실감이 난다. 올 시즌 세리에A의 무승부 비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6.2%(162경기)에 비해 낮고, 상대적으로 승부가 확실히 나는 경향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4(136경기)%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올 시즌 유럽리그에서 무승부가 줄어드는 추세는 눈여겨 볼 만하다”며 “축구토토 승-무-패를 비롯해 프로토 축구게임까지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무승부에 베팅할 시에는 무턱대고 높은 배당율만 보고 베팅하거나 감에 의존하는 방법이 아닌 조금 더 신중하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9.04.09 I 김상화 기자
  • [스포츠토토] 야구토토, WBC 후광효과로 인기 급상승
  • 2009시즌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본격 발매를 시작한 야구토토 게임이 야구팬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대상으로 발매한 야구토토 스페셜 게임 참여인원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일 열린 SK-한화, 두산-KIA, 롯데-히어로즈전 등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3경기의 최종 득점대를 알아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 야구토토 스페셜 게임 1회차에는 총 19만6916명이 참여했다. 이어 5일 벌어진 3경기를 대상으로 한 2회차에는 23만 307명이 참여해 이틀간 총 42만 7223명의 야구팬이 야구토토 게임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시즌 개막초기에 시행된 야구토토 스페셜 게임 2개 회차 참여인원 35만 6190명에 비해 20%나 늘어난 수치다. 통상적으로 시즌 초기에는 각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야구토토 게임 참여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차차 높아지는 것에 비춰볼 때 올 시즌의 경우 시즌 초반부터 이상 열기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처럼 야구토토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지난 3월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기가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은 4개 구장 입장권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5일에도 8만5000여명의 관중이 입장, 이틀동안 모두 18만 2000명의 관중이 찾아오는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올 시즌 야구토토 게임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3,655원으로 지난해(3,994원) 보다 8.5% 줄어드는 등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기는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것. 야구토토는 지난 시즌에도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5702원에 불과할 정도로 대다수 참가자들이 1만원 이하 적은 금액으로 건전하게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시즌 초반부터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야구토토 게임도 야구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올 시즌에도 프로야구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기는 스포츠 레저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04.08 I 김상화 기자
(격변! 주류시장)③맥주, 팽팽한 균형 깨지나
  • (격변! 주류시장)③맥주, 팽팽한 균형 깨지나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맥주시장에서 하이트맥주(103150)와 오비맥주는 한 업체를 빼고는 얘기가 되지 않는 `특별한` 관계다.  50년 이상 경쟁해오며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성공과 패배를 안겨준 라이벌이다. 동시에 오랜 경쟁을 통해 국내 맥주시장을 키워온 동반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3조3334억원 규모인 맥주시장도 하이트맥주가 58%, 오비맥주가 42%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16년전까지만 해도 하이트는 오비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 `만년 꼴찌`란 꼬리표를 안고 살았다. 당시 40여년 가까이 독주체제를 구축한 오비의 아성은 `신화` 자체였다.  그러나 1993년 조선맥주가 `크라운`이란 묵은 브랜드를 던지고 `100%천연암반수`를 내세운 하이트를 내놓으며 상황이 역전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하이트는 3년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오비맥주는 진로쿠어스가 출시한 `카스맥주`의 여파로 점유율이 더 떨어졌다.  절치부심, 오비맥주는 두산에서 인베브로 주인이 바뀐 뒤 카스맥주를 인수하면서 맥주시장을 `3사 경쟁체제에서 2사 양분체제`로 바꿔놨다. 이같이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는 와중에 올해 새 변수가 생겼다. 오비맥주가 다시 매물로 나온 것이다. 특히 소주시장에 새 강자로 등장한 롯데가 오비맥주 인수 유력후보로 떠오르면서 향후 맥주시장의 줄다리기가 어떤 양상으로 바뀔지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맥주 "누가 들어와도 자신있다"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은 지난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롯데를 비롯해 누가 시장에 들어와도 자신있다”며 리딩기업으로서 시장 수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롯데가 탄탄한 유통망을 갖고 있지만 주류사업은 일반 유통과 달리 주류도매상을 통한 유통이라 그동안의 신뢰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롯데가 아무리 자금력이 뛰어나도 직접 진출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트는 이번 오비맥주 매각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있다. 6대4로 정형화된 시장 상황을 바꿀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이다.이를 위해 하이트는 영업▲ 홍천 하이트공장에서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맥주가 생산되고 있다조직을 재정비하고 유통채널을 보강해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맥스`를 더욱 강한 브랜드로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마케팅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김지현 사장은 "지금 처럼 급변하는 시장속에서는 주변의 변화에 성급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위치를 정확하게 분석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오비맥주 "카스 앞세워 옛 영광 재현" 오비맥주의 목표는 잃어버린 옛 영광을 되찾는 것이다. 최근 만난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도 “오비맥주가 다시 옛 영광을 재현할 것이며, 길지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젊은층으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스매출은 2006년에 전년대비 27.2% 증가한 것을 비롯  2007년 30.3%, 2008년 32.6%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카스의 선전으로 카스 포함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도 2006년 40.3%. 2007년 40.8%, 2008년 41.9%로 상승했다. 오비맥주는 이에 따라 카스를 히든카드로 내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조사한 20대 브랜드 선호도에서 카스가 33.3%로 하이트 26.4%를 앞선 것으로 나온 점 등을 기반으로 `젊은 맥주 넘버원`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 오비맥주 주력 브랜드 `카스라인`이와 관련 7일에는 카스의 다섯번째 서브브랜드인 `카스2x`를 출시했다.  저알콜 등을 내세운 이 제품을 통해 젊은 세대 마케팅을 강화, 카스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황인정 마케팅 상무는 "오비맥주의 카스 브랜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계속될 것"이라며 "카스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메가 브랜드 전략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2009.04.07 I 이성재 기자
"모토로라-애플 운명 가른 건 뭐?.R&D!"
  • "모토로라-애플 운명 가른 건 뭐?.R&D!"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경기 침체를 맞아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감원과 감봉, 비용 축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과거 닷컴 붐 붕괴 이후 R&D를 줄인 모토로라, R&D 투자에 오히려 박차를 가한 애플의 현재가 투자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 28개 美 대기업, 매출 줄어도 R&D 투자 `유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줄었지만 R&D 투자는 0.7% 줄어드는데 그쳤다.  생존 기로에 놓여 있는 자동차 업체와 정부 승인에 따라 R&D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사들은 여기서 제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R&D 투자가 한 해 전에 비해 21%나 늘었다. 4분기 순이익이 90%나 급감한 인텔은 올해 54억달러를 R&D에 쏟아부을 계획이며, 향후 2년간 공장 현대화에 7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3M도 지난 15개월동안 4700명의 직원을 해고해지만, 올해 자본투자는 30% 늘릴 방침이다.  ◇ 침체에도 투자해 혁신꾀한 애플 vs 투자 줄인 모토로라  신문은 닷컴 붐 붕괴 이후 R&D 투자를 줄인 모토로라는 현재 회사가 분할되는 등 고전하고 있고, R&D 투자에 열심히 나선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가 되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 미 기업들로 하여금 어려움에도 불구, R&D 투자에 나서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D 투자는 통상 2~3년 지나야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침체에서 빠져나온 이후에도 승부수를 걸 수 있다.  애플은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매출이 6%이상 줄어드는데도 R&D 투자를 42% 늘렸다. 이런 투자로 경기후퇴(recession)가 막 진행중이던 2001년 10월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선보일 수 있었고, 2003년엔 아이튠즈를 선보였다. 이는 애플에 새로운 엔진을 달아주었다.  반대로 모토로라는 2002년 R&D를 13% 줄였다. 모토로라는 2004년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RAZR)를 출시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될 만한 제품이 개발돼 있지 않았다. 매출에 비해 R&D 투자 증가 속도도 더뎠고,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도 갈 수록 하락해 갔다.  모토로라측은 "혁신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R&D 투자를 계속할 것이지만 이는 매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부즈 & Co.의 배리 자루젤스키 파트너는 텔레비전과 대량 생산된 초콜릿칩 쿠키 같은 제품이 대공황 시절 발전이 꾀해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상업적인 성공을 하지 못했다면서 R&D를 등한시한 기업은 경기가 되살아 났을 때 우위에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美 자동차 업계 현재는 R&D에 인색한 결과"  그러나 일부에선 최근의 R&D 투자 추세가 일시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예산은 통상 미리 세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후퇴가 더 심해지면 오늘 세운 계획도 내일이면 철회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간의 인수합병(M&A) 역시 전체적인 R&D 예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부즈 & Co.의 자루젤스키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남보다 많이 쓰는게 아니라 현명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라클의 예를 들었다. 오라클은 지난 2007 회계연도 매출의 12%를 R&D에 쏟았다. 소프트웨어 업계 평균 13.6% 보다 낮았다. 그러나 오라클의 2008 회계연도 순이익은 한 해전에 비해 29% 늘어났고,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R&D 투자를 조사하고 있는 바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는 올해 기업과 정부, 대학들의 R&D 투자가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바텔의 줄리스 듀가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 년간 인도 등의 R&D 투자가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이것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인도 인포시스의 R&D 투자가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64%가 늘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IBM의 R&D 투자는 4% 줄었다. 휴렛패커드(HP)의 투자도 18% 감소했다.  시스코 시스템즈 CTO 출신인 주디 에스트린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현재가 R&D 투자에 인색했던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 년간 대형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만 매달려 오면서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2009.04.06 I 김윤경 기자
`나스카 삼성`에 23만명 운집
  • `나스카 삼성`에 23만명 운집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나스카 자동차 경주대회가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텍사스 댈러스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경기후퇴(recession)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휴대폰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한 것을 축하하듯 경주장에는 20만명이 넘는 대규모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미국의 휴대폰 점유율이 25%를 넘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미국 휴대폰 사용자의 `세 명중 한 명`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5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 에서 열린 나스카 삼성 500` 자동차 경주에서 제프 고든(Jeff Gordon)이 같은 팀의 동료를 물리치고 나스카 스프린트 컵 챔피언을 생애 처음으로 차지했다.  행사가 치러진 텍사스 댈러스의 `모터 스피드웨이` 경주장엔 23만석의 관람석이 꽉찬 가운데 시속 300Km가 넘는 경주차들이 내뿜는 열기 만큼이나 관중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이날 경주는 미국의 스포츠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상당한 광고효과를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외국기업중 유일하게 `나스카` 단독 후원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거래관계에 있던 라디오색(Radi0 Shack)과 텍사스 나스카 경주를 공동으로 후원해오다, 2007년부터 행사를 단독으로 후원해왔다. 외국 기업중 미국 나스카 경주를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나스카의 광고효과가 커 스폰서를 희망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았던 까닭에 외국기업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관계에 있던 라디오 색의 추천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힘입어 나스카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이날 행사의 마스코트 역할을 담당한 핫 로드(Hot Rod·행사관련 애칭·사진)씨는 "나스카는 미식축구처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경기인데, 삼성 처럼 외국기업이 이를 후원해주고 있어 큰 인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나스카 팬들은 경주의 승패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즐긴다. 핫 로그씨가 개막식 공연에서 포리너(Foreigner)의 What I want to know What love is 노래에 맞춰 한 여성 팬과 춤을 추고 있다.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의 손대일 법인장도 "가장 미국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나스카 후원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삼성이 외국기업이 아닌 현지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시속 300Km 넘는 굉음에 美 나스카팬 열광 삼성전자가 후원한 이번 행사의 공식 이름은 `나스카 삼성 500`. 이는 주행거리가 500마일(800Km)인 경주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후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스카 경주는 1년에 28개 지역에서 연간 36회가 열리며,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텍사스 대회는 나스카 자동차 경주중 규모면에서 2번째로 크다. 나스카는 기존 자동차를 개조된 차량들이 타원형 트렉을 300마일 내지 500마일씩 시속 300Km 이상으로 고속 주행하는 경기로, 미국인들은 슈퍼보올(프로미식축구 결승전)에 못지 않게 열광하고 있다. ▲ 기자와 함께 트랙을 주행한 조디 프리씨.실제 미국인중 나스카 자동차의 팬은 1월 현재 3억5000만명의 미국 인구중 26%인 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날 `나스카 삼성 500` 행사에선 일부 팬들이 2대의 자동차에 탑승해 시합 직전 트랙을 고속으로 주행해보는 행운이 주어졌다.  기자와 동승해 트랙을 달린 여성 나스카 팬 인 조디 프리(Jody Free·사진)씨는 "내 일생 최고의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댈러스시에서 1시간 거리인 캔톤(Canton)에서 왔다는 그녀는 "1년간 나스카를 손꼽아 왔다"며 "남편 마크에게 오늘은 `최고의 날`이었다고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美 휴대폰 다음 목표는 `셋중 한명` 한편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작년 3분기 21.9%를 기록하며 모토로라(21.2%)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작년 4분기에도 23.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점유율도 25%를 넘어서 수위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대일 법인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점유율 목표가 4명중 1명(25%) 이상인데,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그 다음 목표는 `3명중 1명`으로 높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빌 어글 STA CMO(마케팅책임자)는 미국에서 아직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케팅을 통해 삼성제품의 점유율를 높일 잠재력이 매우 많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어글 CMO는 2007년 피자헛 마켓팅 팀장에서 삼성전자로 직장을 옮긴 것도 삼성전자의 이같은 잠재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대일 삼성전자 美 통신법인장은 `나스카 삼성`이 삼성의 브랜드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기업으론 유일하게 나스카 경주를 스폰서하고 있다. 관중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 법인장.손대일 법인장은 "휴대폰과 프린트, MP3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인이 5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다만,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고객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 휴대폰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삼성 제품을 다시 찾도록, `사랑받는 삼성`이 되기 위해 내부적인 목표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그린 IT 제품과 만나세요"☞삼성電 LCD `2분기면 손익분기점까지 회복`-씨티☞반도체, 올해는 불황탈출의 해-IBK
2009.04.06 I 지영한 기자
한국 크로스 적중률·슈팅 정확성, 북(北)에 뒤졌다
  • 한국 크로스 적중률·슈팅 정확성, 북(北)에 뒤졌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북한을 1대0으로 누르고 승점 11점(3승2무)으로 조 1위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는 한국에 많은 두통거리를 남겼다.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연구센터의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문선 교수가 한국팀의 '숨은 약점'을 분석했다. ◆사실상의 하프게임 볼 점유율은 한국 65%, 북한이 35%였으며 공격진영에서의 볼 점유율(공격점유율)은 한국이 무려 78%, 북한은 22%에 불과했다. 공이 거의 북한 진영에서만 오간 '하프게임' 양상이었다는 의미다. 패스 성공률(한국 78%, 북한 60%), 슈팅 수(한국 22개, 북한 9개)에서도 한국은 북한을 압도했다. ◆크로스 적중률은?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모습이다. 골과 직접 관련이 있는 크로스 적중률(크로스가 자기편 선수에게 향한 비율)을 보면 북한이 71%(7개 중 5개 성공)로 한국(29%·17개 중 5개 성공)의 2배가 넘었다. 일단 역습 찬스가 오면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렸다는 의미다. 또 한국은 슈팅 22개 중 유효슈팅(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이 5개로 비율이 22%에 불과했지만 북한은 9개 중 4개(44%)였다. 슈팅 효율성에서 북한이 한국의 2배에 달했다는 뜻이다. 한국의 비효율성은 지나치게 많은 드리블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의 드리블 횟수는 149회로 북한(84회)의 1.8배였다. 신 교수는 "북한의 강한 수비로 패스가 막히면서 공을 끌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것이 공격 스피드를 크게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진패스 비율이 46%에 불과한 것도 북한의 밀집수비가 견고하고 조직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전진패스 비율은 55%로 한국보다 오히려 높았다. ◆남북전이 남긴 숙제 신 교수는 "데이터를 보면 북한은 최근 5차례의 대결에서 계속 똑같은 패턴의 경기를 했다"며 "그럼에도 한국이 고전했다면 '준비를 어떻게 한 것이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크로스를 올릴 때 주 공격수뿐 아니라 제2, 제3의 선수도 공격에 가담하도록 팀 전술을 다양하게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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