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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천만까지 77만 남았다…'엘리멘탈' 2위 역주행
  • '범죄도시3' 천만까지 77만 남았다…'엘리멘탈' 2위 역주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3’가 개봉 4주차 주말을 앞두고 신작 공세에도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 개봉 이후 예매율 1위를 꿰차며 흥행 역주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전날 7만 4283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923만 4356명, 천만 돌파까지 약 77만 명 정도 남았다. 개봉 4주차가 되며 흥행 동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양새이지만, 신작 개봉 속에서도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조만간 ‘쌍천만’ 시리즈로서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힘을 다시 입증할지 주목된다. ‘엘리멘탈’이 5만 813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귀공자’ 등 신작들에 밀려 한때 순위가 떨어졌지만 입소문의 힘으로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74만 3168명이다. ‘엘리멘탈’은 개봉 첫날 3위로 출발해 그닥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실관람객들 사이 호평이 일면서 개봉 2주차를 기점으로 관객수가 꾸준히 상승세다. 최근 예매율 1위를 탈환해 역주행 신드롬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다. 김선호와 강태주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박훈정 감독의 신작인 ‘귀공자’는 이날 4만 2869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3만 6399명이다. ‘귀공자’의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범죄도시3’의 압도적 흥행과 외화 신작들의 공세를 이겨내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날까지 2위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4위로 하락했다. 그 뒤를 ‘플래시’와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등이 잇고 있다.
2023.06.23 I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3', 신작 공세에도 4주째 1위… 올해 최장 흥행
  • '범죄도시3', 신작 공세에도 4주째 1위… 올해 최장 흥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4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올해 개봉 영화 중 최장 흥행 기록을 세웠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지난 21일 하루 8만2543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16만77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3’는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쟁쟁한 신작들인 디즈니·픽사 ‘엘리멘탈’, 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제치고 달성한 결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지킨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위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차지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날 7만80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서 김선호 주연의 ‘귀공자’가 3위, ‘엘리멘탈’이 4위, ‘플래시’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023.06.22 I 윤기백 기자
'범죄도시3' 907만↑…'스파이더맨'·'귀공자' 신작 공세 버텨낼까
  • '범죄도시3' 907만↑…'스파이더맨'·'귀공자' 신작 공세 버텨낼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21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귀공자’ 등 국내외 신작 개봉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전날 7만 876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907만 7664명이다. 지난 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개봉 21일째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천만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앞서 ‘범죄도시3’는 개봉 첫날 100만 돌파와 함께 일일 평균 50만~100만 명의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1269만 명을 기록했던 ‘범죄도시2’보다도 빠른 속도로 흥행 열기를 보여줬다. 다만 개봉 3주차 이후에 들어서면서 관객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상황. 800만 관객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범죄도시2’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기록했지만, 900만 돌파를 앞두고 흥행세가 더뎌지면서 ‘범죄도시2’보다 하루 늦은 21일째 900만을 넘어섰다. 개봉 초기의 예측과는 달리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과정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21일 오늘은 외화 신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한국 신작 ‘귀공자’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예매율에서는 ‘범죄도시3’가 이들에 밀린 상황. 이날 오전 기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예매율은 26.2%로 1위, 김선호 주연의 ‘귀공자’가 20.4%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전날 5만 5730명을 끌어모아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62만 4167명이다. DC 히어로 신작 ‘플래시’가 2만 3815명으로 3위를 기록 중이며 누적 관객 수는 47만 9459명이다.
2023.06.21 I 김보영 기자
'플래시' 북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글로벌 흥행세 예고
  • '플래시' 북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글로벌 흥행세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DC의 초광속 액션블록버스터 ‘플래시’가 ‘엘리멘탈’ 등 동시기 경쟁작들을 제치고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빛보다 빠른 슈퍼 히어로 ‘플래시’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플래시’는 빛보다 빠른 스피드, 차원이 다른 능력의 히어로 ‘플래시’가 자신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을 역행하면서 우주의 모든 시간과 차원이 붕괴되어 버린 후, 초토화된 현실과 뒤엉킨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배트맨’과 함께 전력 질주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초광속 액션블록버스터다.19일(한국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6일(금) 북미에서 개봉한 ‘플래시’는 개봉 첫 주말 5510만 달러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흥행세를 예고했다. 이는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인어공주’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친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플래시’는 800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범죄도시3’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과 함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3대 강자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펙터클한 액션, 유쾌한 웃음, 따뜻한 감동까지 관객들이 영화로부터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영화 ‘플래시’에 대한 폭발적인 실관람객 반응들도 쏟아지고 있다.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 흥행 순항중인 ‘플래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6.19 I 김보영 기자
몬스타엑스 기현·주헌, LG트윈스 승리기원 시구 던진다
  • 몬스타엑스 기현·주헌, LG트윈스 승리기원 시구 던진다
  • 몬스타엑스 주헌. 사진=LG트윈스몬스타엑스 기현. 사진=LG트윈스LG세이커스에 입단한 양홍석.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16~18일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주말 3연전에 앞서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16일에는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기현과 주헌이 시구와 시타에 참여한다. 몬스타엑스의 기현과 주헌은 LG트윈스의 2022시즌을 담은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 LG트윈스’의 OST인 ‘AWAKE‘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주헌은 지난 5월 첫 미니 앨범 ‘라이트(LIGHTS)‘를 발매하고, 8년 만에 솔로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몬스타엑스는 7월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17일에는 영화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개봉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 코스튬이 시구를 진행한다.이날 경기 전에는 이재원, 유영찬의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경기 중에는 이닝 이벤트를 통해 LG전자 코드제로 R9, 코드제로 M9 로봇 청소기와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제공하는 항공권 및 숙박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18일에는 LG세이커스 프로농구단 양홍석이 시구를 한다. 양홍석은 지난 5월 FA 계약을 통해 LG세이커스에 합류하게 되었다.양홍석은 “형제 구단인 LG트윈스에서 시구를 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LG트윈스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하면서 LG세이커스도 다가오는 시즌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번 주말 홈 3연전 포토 카드의 주인공은 이재원이다. 포토카드 중 스페셜 카드를 뽑은 팬에게는 티켓링크 상품권이 지급된다. 또한 3연전 동안 1루 내야 광장에서는 선착순으로 매일 1000개의 응원 타월을 배포한다.
2023.06.15 I 이석무 기자
美 이어 韓·유럽·남미…시나리오 작가들, 14일 일제히 거리로
  • [단독]美 이어 韓·유럽·남미…시나리오 작가들, 14일 일제히 거리로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계에 작가들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대우 및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4일 일제히 거리로 나선다. 이는 한 달이 넘어 장기화에 돌입한 미국 작가들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취지로 기획된 단체 행동이다. ◇美 작가 총파업 지지…28개국 작가들, 14일 일제히 거리로13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등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IWAG(International Affiliation of Writers Guilds, 국제 작가 조합 연맹)와 FSE(Federation of European Screenwriters, 유럽 작가 연맹)에 소속된 작가 단체들은 이달 초 미국시나리오작가조합(WGA)이 한 달 넘게 진행 중인 총파업을 단체 행동을 통해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그 결과, WGA와 함께 IAWG와 FSE 양대 연맹에 가입된 약 28개국의 작가 단체들이 오는 14일(한국시간 기준) 각국에서 거리 피케팅 및 SNS 시위 활동을 펼친다. 전 세계 작가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2007년 말~2008년 초까지 이어졌던 WGA의 총파업지지 행동 이후 약 15년 만이다. 총 횟수로는 1988년, 2007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참여 국가 수로 따지면 이번이 2007년 파업지지 때보다 훨씬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IAWG 가입국 자격으로 이번 단체 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을 필두로 웹툰작가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작가지부), 국제사무직노동조합연맹 한국협의회(UNI-KLC) 네 곳이 참여한다. 각 단체를 대표하는 1인씩 14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각 넷플릭스 코리아 사옥 앞에서 파업지지 피케팅을 진행한다.이번 단체 행동은 WGA가 양대 작가 연맹에 총파업에 힘을 실어줄 것을 먼저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IAWG 가입국이기도 하다. 전 세계 도합 약 6만 7000여 명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소속된 IAWG와 FSE는 회원 작가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보다 공정하게 대우받고 정당히 보상받을 수 있게 함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대 △투명성 △비례적 보상 △단체 협상 등 협상에 임하는 4대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제작 및 배급이 세계적으로 통합된 글로벌 OTT 업체들의 특성에 맞게 세계 작가 단체들도 연대를 통해 상호 조율된 대응을 해나갈 것이란 방침이다. 이번 단체 행동도 그 일환이다. 또 작가가 창작한 작품의 시청 정보와 그와 관련한 재무 정보를 투명하게 알 권리, 이를 위한 제도 마련 필요성 등을 OTT 업체들 및 각국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창작한 작품이 방영되고, 재무적 성과를 거둘 때마다 작가들도 그에 비례하는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원칙들이 확립되기 위해서는 단체협상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방향에도 동의했다. (사진=로이터)◇AI 대본 반발→정당한 보상·고용안정성 촉구앞서 WGA는 지난 달 초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미국의 영화,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시나리오 작가들이 단체로 파업에 나서자 할리우드는 콘텐츠 제작이 올스톱된 상황. 미국 작가들의 파업은 글로벌 OTT 중심의 콘텐츠 시청 환경이 정착하면서 등장한 인공지능(AI) 대본의 등장에 대한 반발, 작가들의 임금 인상 및 근무 여건 개선 등 고용안정성 강화를 요구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들이 파업을 결의한 건 2007년 이후 15년 만.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의 주요 TV쇼는 물론, ‘스파이더맨4’ 등 준비 중이던 상당수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WGA와 대형제작사들이 소속된 영화, TV제작자연맹(AMPTP) 간 임금 협상안이 결렬되며 발생했다. WGA가 제시한 요구안을 AMPTP가 수용하지 않은 것. 작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시장이 OTT 위주로 변화하면서 작가들의 처우 및 고용 조건이 열악해졌다는 주장이다. 드라마, 시트콤 등 기존 시리즈의 시즌 당 편수가 20여편에서 10편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들었고, 일명 ‘재방료’에 해당하는 스트리밍 저작권료(재상영분배금) 지급 수준도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또 OTT 업계가 구독자 유치 및 이탈 방지를 위한 콘텐츠 의 대량 양산에만 몰입하다 보니, 한 작품에 투입되는 작가들의 평균 근무 인력까지 삭감하면서 고용은 불안정해지고 업무량은 늘어나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WGA가 스튜디오 측의 수요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작가들의 고용 규모를 유지해 콘텐츠를 제작, 진행할 수 있게 고용안정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지만, AMPTP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I를 활용한 대본 작업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이미 일부 OTT 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AI 대본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AI 대본이 작가들에게 가져올 저작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아닌 AI가 쓴 대본도 저작권이 인정된다면 작가들이 설 무대는 물론, 저작권 주체로서의 권리마저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WGA는 OTT 및 제작사 측에 AI가 새 대본을 쓸 수 없게 저작권을 보호하고 관련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AI가 쓴 대본 초안을 작가들이 재작성하는 관행도 없어야 할 것이란 조건이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작가 단체들이 미국 작가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좋은 결과를 낳기를 지켜보고 있다”며 “특히 OTT 위주의 시청 환경 변화가 가져온 변화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적용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현재 콘텐츠가 스트리밍될 때마다 창작자도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정보상권을 외치며 저작권법 개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결이 비슷하다”며 “무엇보다 한국은 최근 미국과 함께 OTT 업계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고스란히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덧붙였다.
2023.06.13 I 김보영 기자
'시크릿 인베이젼' 사무엘 L. 잭슨의 마블 첩보 스릴러
  • '시크릿 인베이젼' 사무엘 L. 잭슨의 마블 첩보 스릴러
  •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디즈니+의 올해 첫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젼’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마블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리는 가운데, 절대 놓쳐선 안 될 기대 포인트를 공개했다.‘시크릿 인베이젼’은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총 11편의 마블 작품에서 활약해온 MCU 대표 캐릭터 ‘닉 퓨리’의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닉 퓨리’는 쉴드 국장부터 어벤져스의 설계자, 베테랑 첩보 요원 등 다채로운 역할로 등장하며 MCU 세계관에서 큰 활약을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닉 퓨리’가 다시 지구로 귀환해 모종의 사건으로 지명 수배 1순위가 되어 쫓기게 되는 과정부터 정체를 숨긴 채 지구 곳곳에 침투한 외계 종족 ‘스크럴’과의 거대한 전쟁까지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 역시 이번 작품에 대해 “‘닉 퓨리’의 삶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동안 아무도 알지 못했던 모습부터 그의 삶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알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더욱 기대를 모은다.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선보인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첩보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담아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직접적인 신체 접촉 없이도 원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외계 종족 ‘스크럴’의 본격적인 등장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이들 중, ‘닉 퓨리’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느끼는 분열된 ‘스크럴’ 종족들은 정체를 숨긴 채 지구 곳곳에 숨어들어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다. 이로 인해 ‘닉 퓨리’ 역시 눈앞에 있는 동료가 진짜 동료인지 아니면 정체를 숨긴 ‘스크럴’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첩보 스릴러 장르만의 서스펜스와 매력을 높이며 관람 욕구를 증대시킨다. ‘스크럴’의 수장 ‘탈로스’ 역을 맡은 벤 멘델슨은 “어두운 사실주의나 로케이션 촬영, 분위기, 각본까지 이 시리즈는 스릴러다” 라며 전했고 분열된 ‘스크럴’의 행동 대장 킹슬리 벤-아딜 역시 “이번 작품은 만약 누군가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면 ‘과연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시한다”고 밝혀 지금껏 본 적 없는 마블의 첩보 스릴러 탄생을 예고한다.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젼’은 엔드게임 이후 지명 수배 1순위가 된 어벤져스의 설계자 ‘닉 퓨리’가 접촉 없이도 원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외계 종족 ‘스크럴’에 맞서며 시작되는 기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시크릿 인베이젼’은 오는 21일 오직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6.13 I 유준하 기자
6월 개봉 스파이더맨 애니 영화에..현대차 미래모빌리티 총출동
  • 6월 개봉 스파이더맨 애니 영화에..현대차 미래모빌리티 총출동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자는 미디어그룹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 픽처스)와 협업을 통해 오는 21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에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아이오닉 6 디자인 기반의 ‘플라잉 프로페시현대차는 지난 2020년부터 소니 픽처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니 픽처스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해왔다. 영화, 애니메이션,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현대차의 신제품·신기술 및 모빌리티 방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는 아이오닉 6 디자인의 기반이 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비행체 버전인 ‘플라잉 프로페시(Flying Prophecy)’가 등장한다. 이외에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 디자인센터와 브랜드마케팅본부는 미래 모빌리티의 역동적인 모습을 애니메이션 속에 구현하기 위해 작품 개발 초기부터 소니 픽처스와 긴밀히 협업했다. 특히 현대차 디자이너들과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터들은 디자인적 상상력과 기술을 더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영화 속 2099년 미래 도시와 모빌리티의 새로운 풍경을 그려냈다.‘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아이오닉 6 디자인 기반의 ‘플라잉 프로페시’.(사진=현대자동차)영화 개봉에 앞서 현대차는 이달 9일부터 8월 말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스파이더맨 테마의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는 스파이더맨 거미줄에 매달린 아이오닉 6와 함께, 영화 속 다차원 우주 공간인 멀티버스(Multiverse)로 통하는 문을 형상화 한 전시물이 설치돼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전시 관람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린 고객에게는 스파이더맨 굿즈를 증정하며, 그 중 200명을 추첨해 영화 관람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연계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을 더욱 즐겁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기획 전시 전경현대차는 소니 픽쳐스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개봉한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에서 아이오닉 5와 투싼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영화 ‘언차티드(Uncharted)’에 투싼을 오프로드 콘셉트로 개조한 ‘투싼 비스트(Tucson Beast)’를 등장시킨 바 있다.
2023.06.09 I 박민 기자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4' 제작 중단, 美 작가 파업에 연대"
  •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4' 제작 중단, 美 작가 파업에 연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4’가 미국 작가들의 파업으로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인공 톰 홀랜드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플TV+ ‘더 크라우디드 룸’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내용들을 보도했다. 톰 홀랜드는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후속편 ‘스파이더맨4’의 제작 진행 사항과 관련해 말을 아끼려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회의를 하고 있다”며 “(파업 중인) 작가들과 연대하려는 취지로 현재는 회의를 잠시 중단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다양한 대화들이 회의에서 오갔지만, 논의된 내용들이 아직 매우 지극히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에이미 파스칼 역시 “작가들이 파업 중이라서 아무도 일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는 서로를 지지하고 있고, 그들이 다시 모인다면 바로 (제작 절차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작가조합(WGA)에 소속된 할리우드의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 작가 1만여 명은 최근 미국 영화, TV 제작자 연맹(AMPTP)과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총파업에 돌입했다. 작가들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임금 인상과 작품이 없을 때에도 일정기간 작가들의 고용을 보용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AMPTP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MPTP는 임금 인상안에 대해선 열려있지만, 작품이 없을 때에도 작가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파업 사태로 ‘스파이더맨’ 시리즈 외 수많은 미국의 예능, 영화, 드라마 제작이 wlduselh고 있는 상황이다.
2023.06.03 I 김보영 기자
사라졌던 아이언맨을 홍콩에서 만나다
  • 사라졌던 아이언맨을 홍콩에서 만나다 [여행]
  • 홍콩디즈니랜드의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 (사진=김명상 기자)[홍콩=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화려한 야경, 쇼핑 명소, 미식의 향연으로 유명한 홍콩.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어두워졌던 홍콩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국경을 재개방하고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는 등 전 세계 관광객을 향해 손짓 중이다. 활짝 문을 연 홍콩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새롭게 느껴진다. 주요 여행지를 다듬거나, 없던 명소가 생기는 등 변화를 겪은 탓이다. 이미 다녀왔던 이들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만한 요소로 단단히 무장한 홍콩은 여전히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변화상을 마주하자, 홍콩이 얼마나 관광객 유치에 진심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아이언맨의 부활, 환상적인 쇼까지 갖춘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디즈니랜드의 ‘히어로 전원 소집‘ 이벤트 (사진=김명상 기자)달라진 홍콩의 현재는 테마파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마블의 핵심 캐릭터들이 퇴장하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시대에 대한 반가움보다 사랑하는 영웅들의 활약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점점 커져만 갔다. 하지만 아쉬움을 달래줄 이벤트가 있으니 실망은 이르다. ‘아이언맨’ 영상이 송출되는 광고판 (사진=김명상 기자)란타우섬에 있는 홍콩디즈니랜드에서는 22일까지 ‘히어로 전원 소집(Calling All Heroes):어벤저스와 내일의 히어로 집합’ 이벤트가 열린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의 캐릭터 외에도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익숙한 마블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합하는 무대다. 행사에서 영웅들은 거리 행진에 이어 투모로우랜드 스테이지에 오른다. 사랑하는 캐릭터가 눈앞에 지날 때면 방문객들의 함성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커진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리움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듯한 팬들의 환호성은 쉽게 그치지 않는다. 마블 팬들에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힘겨운 전투를 마치고 물러난 자신의 영웅들을 기리고 그동안의 활약에 감사하는 추모의 시간인 셈이다. 홍콩디즈니랜드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이언맨’ (사진=김명상 기자)퍼레이드 후 사라지지 않은 감흥은 놀이기구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로 다시 되살릴 수 있다. 홍콩 상공을 아이언맨과 함께 날면서 적을 무찌르는 내용을 담은 3D 영화와 비슷한 놀이기구로 깜짝 놀랄 만한 몰입도를 자랑한다. 홍콩디즈니랜드의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 (사진=김명상 기자)밤이 늦었다고 해서 그냥 나가면 곤란하다. 팬데믹 기간 중 홍콩디즈니랜드는 대대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그중에서도 상징 건물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을 새롭게 단장한 ‘캐슬 오브 매지컬 드림스’. 그곳에서 펼쳐지는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Momentous)는 디즈니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공연이다. 어두워지면 성은 환상적인 쇼를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건물 외벽에 영상 이미지를 투사하는 3D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약 40개의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장면이 20분간 펼쳐지며 150여 개 캐릭터가 한눈팔 겨를이 없게 만든다. 부모와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환성을 지른다. 쇼가 펼쳐지는 동안 오색 레이저가 하늘을 수놓고, 춤을 추듯 물결치는 분수쇼가 어우러지는데 야외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피날레 장면에서 한꺼번에 무지개색 불꽃까지 폭발할 때는 힘찬 박수마저 터진다. 디즈니가 이 공연에 5년의 시간을 공들인 결과다. 디즈니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무방한 모멘터스 공연을 놓친다면 홍콩디즈니랜드를 절반만 즐긴 셈이 될 것이다. ◆과거의 스타들을 만나는 시간…새 단장한 ‘스타의 거리’‘스타의 거리’에 있는 홍콩배우 장국영의 명판.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만들어져서 손도장이 없다. (사진=김명상 기자)바다 건너 홍콩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지역은 홍콩 유명 스타의 이름이 즐비한 거리가 있다. 예전부터 관광 명소로 자리했던 ‘스타의 거리’는 지난 2019년 1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지만 팬데믹에 아직 바뀐 모습을 보지 못한 이들이 더 많다.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사진=김명상 기자)여기에선 유명 스타와 영화인 등 117명의 손도장과 사인을 볼 수 있다. 양조위, 주성치, 주윤발, 장국영, 임청하, 유덕화 등 이름만 들어도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유명인들이 가득하다. 스타의 거리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소룡의 동상도 건재하다.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배경 삼아 금방이라도 포효하며 멋진 발차기를 보여줄 것 같은 이소룡 동상 주변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지만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면 진정한 슈퍼스타가 어떤 존재인지 피부로 느껴진다. 침사추이의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홍콩 슈퍼스타들의 핸드프린팅과 조각상은 아시아의 반짝이는 별로 우뚝 섰던 과거 홍콩 영화산업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거리를 다니는 중년의 관광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을 찾으면서 연신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홍콩 영화 산업의 현재는 과거와 달라졌다. MZ세대에게 홍콩 스타를 좋아하냐고 묻자 “이소룡 빼고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에게 영웅본색, 천녀유혼, 중경삼림과 같은 영화는 올드팬이나 기억하는 과거의 산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여전히 반짝이는 스타들의 흔적을 발견하며 산책할 수 있는 홍콩 방문객의 필수코스. ◆떠오르는 쇼핑 명소와 홍콩의 문화 중심지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K11 뮤제아’ (사진=김명상 기자)홍콩, 하면 떠오르는 것은 쇼핑이다. 스타의 거리를 걷다 보면 K11 뮤제아(K11 Musea)를 만나게 된다. 2019년 문을 연 이래 홍콩 침사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K11 뮤제아에는 약 250개의 상점과 약 70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들어가 보면 쇼핑몰인지 박물관인지 정체가 좀 아리송하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 굴지의 기업 K11의 에이드리언 쳉 대표가 예술, 문화 및 상업을 한 곳에 통합하겠다는 목표 아래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100명 이상의 저명한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환경 운동가들이 모여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지나치면 아쉬울 것이다. 미식, 명품,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는 부유한 이들을 타깃으로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다수 입점해 한 곳에서 논스톱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르빈 부름, 존 발데사리 등 명성 높은 작가의 작품 14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미술품을 안내하는 별도의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큼 구성이 훌륭하다. K11 뮤제아에 있는 35m 높이의 ‘오페라 시어터’ (사진=김명상 기자)빅토리아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외부는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녹색 식물을 사용해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했다. 내부를 걷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은 35m 높이의 오페라 시어터다. 은하계를 형상화한 듯한 유려한 곡선이 물결치는 공간에는 하늘의 별을 재현한 듯 1800개의 수공예 크리스털 조명을 넣었고, 중앙에는 일본인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작품이 장식돼 있다. 엠플러스에서 전시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바라보는 연인들 (사진=김명상 기자)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려는 홍콩의 꿈이 현실로 드러난 곳은 구룡반도 남서쪽에 있는 엠플러스(M+) 뮤지엄이다. K11 뮤제아에서 차로 7분이면 닿는 곳으로 비주얼 아트, 디자인, 건축 등 광범위한 작품들을 아우르는 현대 시각문화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을 표방하는 곳답게 33개의 갤러리 외에도 극장, 미디어테크, 레스토랑, 바 등이 들어서 있다. 문화적 갈증을 충족시킬 수 있다. 엠플러스에서 전시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프킨’ (사진=김명상 기자)현재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프킨’ 전시를 비롯해 중국 근현대 미술전인 ‘지그 컬렉션’ 등 다양한 예술 세계가 펼쳐지고 있으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엠플러스와 주변에는 바다와 야자수를 벗 삼아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아트파크’가 있어 함께 들러 즐길 만하다. ◆6세대로 교체된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의 전망은 여전했다스카이테라스 428에 오르면 홍콩의 빌딩 숲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김명상 기자)홍콩의 상징 중 하나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빌딩 숲이다. 이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더 피크(The Peak)다. 홍콩 방문객 중 이곳을 가보지 않은 이를 찾기 힘들 정도의 명소로 연간 약 70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초록색을 칠한 6세대 피크트램 (사진=김명상 기자)한국의 산을 생각하면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여행객은 대부분 전차의 일종인 ‘피크트램’을 탄다. 1888년 개통된 이후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크트램은 팬데믹 기간인 지난해 8월 1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전차는 6세대로 붉은색 외관이 고풍스러운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천장은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창문으로 개조됐고 수용인원은 120명에서 210명으로 늘었다.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줄었지만 단체 관광객과 시간이 겹치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만큼 탑승권은 미리 사는 것이 좋다. 피크트램은 교통카드의 일종인 ‘옥토퍼스 카드’를 쓰면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피크트램을 처음 탑승할 때는 62홍콩달러가 결제되지만, 내려올 때는 26홍콩달러만 청구된다. 왕복 티켓을 사려고 창구 앞에 늘어선 인파를 피해 쾌적하게 다녀올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빌딩 숲 (사진=김명상 기자)타고 올라가는 시간은 7분 정도로 짧지만 급경사 구간을 운행해서 탑승객의 심장을 떨리게 만든다. 실제로는 25도 정도의 경사지만 차창 밖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빅토리아 만과 빌딩 때문에 체감 각도가 45도에 달한다. 목적지인 피크타워에 오르면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카페 등이 있다. 쉬엄쉬엄 홍콩의 멋진 전망을 볼 수도 있지만 막힘없이 뻥 뚫린 전망을 원한다면 스카이테라스 428로 올라가면 된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노을이 지는 시간을 전후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한다. 홍콩의 빌딩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전 세계 관광객으로 붐비는 만큼 혼잡스럽기는 하지만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피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 고층 빌딩이 빛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2023.06.02 I 김명상 기자
‘플스 쇼케이스’서 공개된 신규 타이틀은 무엇?
  • ‘플스 쇼케이스’서 공개된 신규 타이틀은 무엇?
  • 마블 스파이더 맨2.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25일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신작 및 예정 타이틀을 선보였다.특히 이번 소프트웨어 라인업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속편도 다수 공개됐다. ‘메탈 기어 솔리드’, ‘바이오 하자드’ 같은 상징적인 게임 프랜차이즈와 더불어 ‘드래곤즈 도그마’ 등의 속편도 공개됐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리모트 플레이로 플레이스테이션5(PS5)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Q’ 기기와 플레이스테이션 최초의 무선 이어버드도 선보였다.먼저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PS5 및 PC용 멀티플레이 프로젝트 3가지를 최초 공개했다.헤븐 스튜디오의 ‘페어게임$’과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의 ‘콘코드’가 최초 공개됐으며 Firewalk Studios의 Concord(2024년 출시 예정)가 최초 공개됐으며,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는 SF 협력슈터게임 ‘헬다이버2’의 올해 출시 소식을 알렸다.지난해 7월 SIE의 일원이 된 번지도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F기반의 슈팅 게임 ‘마라톤’을 공개했다.더불어 이번 쇼케이스에는 캡콤, EA, 코나미, 스퀘어에닉스 등 핵심 퍼블리셔와 다양한 인디 개발사들의 신작들도 소개됐다.곧 출시 예정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스트리트 파이터6’, ‘파이널 판타지16’ 등은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주요 업데이트도 공개됐고, ‘플레이스테이션VR2’ 타이틀로는 큰 인기를 끌었던 ‘비트 세이버’의 깜짝 출시 소식이 발표되기도 했다.또한 올 가을께 PS5로 출시되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액션게임 ‘마블 스파이더맨2’도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는 세계관 소개와 더불어 게임 이용자가 피터 파커와 마일스 모랄레스 사이를 매끄럽게 전환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크레이븐 더 헌터, 리자드 같은 흥미진진한 신규 빌런과의 대결 장면도 소개했다.짐 라이언 SI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를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게임 카탈로그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을 입증했다”며 “또 전 세계 개발 커뮤니티가 PS5의 첨단 기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고, 이는 모두 PS5의 힘과 엄청난 인기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프로젝트 Q와 같은 혁신적인 동급 최고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동시에 PC,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헬다이버2.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2023.05.25 I 김정유 기자
원조 배트맨 마이클 키튼, 31년 만에 소환…DC '플래시' 지원 사격
  • 원조 배트맨 마이클 키튼, 31년 만에 소환…DC '플래시' 지원 사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DC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작 히어로 무비 ‘플래시’가 ‘원조 배트맨’ 마이클 키튼을 31년 만에 소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원조 배트맨’으로 활약한 배우 마이클 키튼이 ‘플래시’를 통해 31년 만에 ‘배트맨’으로 돌아온다.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플래시’는 빛보다 빠른 스피드, 차원이 다른 능력의 히어로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가 자신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을 역행하면서 우주의 모든 시간과 차원이 붕괴되어 버린 후, 초토화된 현실과 뒤엉킨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배트맨’과 함께 전력 질주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초광속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마이클 키튼은 ‘배트맨’ 실사 영화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1989년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1989)에서 주인공 배트맨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당시 스크린을 압도하는 압도적 카리스마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금까지 ‘배트맨’ 역을 맡은 배우들,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찬 베일, 벤 애플렉 등을 제치고 2019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코믹북 닷컴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배트맨’으로 꼽히며 ‘원조 배트맨’의 위엄을 과시한 바 있다. 이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버드맨’(2014)과 ‘스포트라이트’(2015)의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마이클 키튼은 ‘로보캅’‘파운더’ ‘스파이더맨: 홈커밍’ ‘덤보’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워스’ 등 다양 한 장르를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그런 그가 1992년 ‘배트맨 2’에 이어 31년 만에 DC의 신작 ‘플래시’에서 ‘배트맨’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다. 마이클 키튼은 은퇴 후 거대한 저택에서 홀로 은둔하며 살아가는 히어로 ‘배트맨’으로 등장, 붕괴된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며 특유의 존재감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플래시’의 앤디 무시에티 감독은 “관객들이 기억하는 ‘배트맨’의 25년 후 모습을 담는 것은 재미있는 도전이었다. 마이클 키튼은 그 도전을 맞닥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고 전했다. 다층적인 캐릭터 ‘배트맨’을 본인만의 색깔로 또다시 완벽하게 소화한 마이클 키튼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원조 배트맨’ 마이클 키튼의 화려환 귀환으로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초광속 액션 블록버스터 ‘플래시’는 오는 6월 극장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2023.05.16 I 김보영 기자
마블 구한 우주 별종들…'가오갤3', 혹평 전작들과 달랐던 비결은
  • 마블 구한 우주 별종들…'가오갤3', 혹평 전작들과 달랐던 비결은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마블 스튜디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 최단기간 200만 돌파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CGV 골드에그지수 98% 등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추억을 자극하는 올드팝 음악과 함께 우정, 휴머니즘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버무려 국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저격했다”는 평가다.그동안 마블 스튜디오는 글로벌 ‘슈퍼 히어로물의 명가’로 군림해 왔다. 바탕에는 수십 년의 방대한 역사가 담긴 ‘마블 코믹스’ 세계관이 있었다. 아이언맨 시리즈부터 어벤져스, 스파이더맨 등 관련 시리즈가 1000만에 가까운 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코로나 시기에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755만명, 블랙위도우도 300만 가까운 관객들이 관람했다.지난해부터 마블 시리즈의 뒷심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들이 연이은 혹평과 흥행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 초에는 위기론의 정점을 찍었다. 회심작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감독 페이튼 리드)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앤트맨3’의 후속작인 ‘가오갤3’은 그만큼 부담을 안고 지난 3일 베일을 벗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국내 개봉 후 10일도 안 돼 200만 돌파를 넘보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세를 보인다.‘가오갤3’는 피터 퀼(스타로드, 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오갤’ 1, 2편을 맡았던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이 DC스튜디오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마블 작품이자, ‘가오갤’ 10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피날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개봉 8일 만인 11일 오후 200만 398명을 기록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10일도 채 안 돼 200만 고지도 넘어선 것이다. 2023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개봉 초기의 흥행 속도만을 기준으로 다른 마블 영화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혹평에 시달렸던 마블 페이즈4(‘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세계관) 영화들도 초반 흥행만큼은 순조로웠다. 개봉 후 8일이 지난 ‘가오갤3’의 흥행 속도는 2021년 개봉한 ‘이터널스’(189만 명)를 살짝 앞선다. 지난해 7월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토르4, 203만 명)에는 살짝 못 미친다. ‘이터널스’, ‘토르4’를 비롯한 페이즈4 작품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부진해지는 흥행 추이를 보였다. 올해 초 페이즈5 첫 영화였던 ‘앤트맨3’는 ‘역대 최악의 마블 영화’란 조롱에 시달리다 200만도 못 넘고 155만 명으로 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영화 시장에서 완성도와 관객 입소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준 사례였다.‘가오갤3’는 마블 영화의 정점이라 불렸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입소문이 뜨겁다. 관객들은 물론 평단까지 호평 일색이다. 갈수록 뒷심을 발휘할 것이란 업계 분석도 이 때문이다. 미국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관람객 평가 지표인 팝콘지수에서 95%(이하 만점 100%)를, 국내 실관람객 평가 지수인 CGV 골든에그지수에선 만점에 가까운 98%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 평점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82%, 국내에선 씨네21 전문가 평점 7.4점(10점 만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씨네21 전문가 평점의 경우, 지난 4월~5월 개봉한 상업영화들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캐릭터가 지닌 서사와 색깔을 음악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충실히 표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오갤3’에선 ‘가디언즈’ 팀의 대원 ‘로켓’이 어쩌다 말하는 너구리 별종이 되었고, 분노와 회의주의에 가득찬 그의 성격이 어떤 과거에서 비롯됐는지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이 메인을 차지한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캐릭터의 숨겨진 과거 서사를 드러냄으로써 해당 캐릭터의 현재 성격과 특성을 관객들에게 완벽히 설득했다”며 “이는 관객들이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게 돕는 것은 물론, 이후 캐릭터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진정한 성장을 이뤄냈을 때의 카타르시스까지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각자 상처를 지닌 별종들이 모인 오합지졸 팀이 소중한 친구가 돼 우주 세계를 구하는 영웅으로 성장한다는 스토리도 소구하는 바가 크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가오갤’ 시리즈에선 콤플렉스를 지닌 ‘영웅과 거리 먼’ 별종들이 주인공이라는 점부터 차별성을 띤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특유의 B급 유머와 스케일 큰 스페이스 액션은 놓치지 않으면서, ‘로켓’의 서사를 통해 동물 및 아동보호를 위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는 평도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의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가오갤3’가 동물 생체 실험 및 학대 대상이었던 주인공 ‘로켓’의 서사를 통해 동물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 8일(현지시각) 제임스 건 감독에 ‘낫 어 넘버’ 상을 수여했다.
2023.05.12 I 김보영 기자
제이미 폭스, 3주째 입원→건강 위독설…측근들 "기도해달라"
  • 제이미 폭스, 3주째 입원→건강 위독설…측근들 "기도해달라"
  • 제이미 폭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56)가 합병증 증세로 병원에 실려간 뒤 3주 넘게 병상에 머물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매체 TMZ는 3일(현지시간) 제이미 폭스의 측근 등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TMZ는 측근의 말을 통해 “폭스가 응급 상황을 겪은 뒤 3주 이상 입원 중”이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그에 대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제이미 폭스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 증세 등은 가족들에 의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고. 앞서 제이미 폭스의 병세는 그의 딸 코린이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친이 의학적 합병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알려졌다. 일각에선 그가 위험한 고비를 겨우 넘겼고, 응급 처치로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제이미 폭스는 할리우드에서 꾸준한 다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만큼, 그의 입원 소식에 미국 영화계는 충격에 빠졌다. 또 폭스는 미국 Fox 방송사의 음악 쇼 ‘비트 샤잠’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던 바. ‘비트 샤잠’의 새 시즌 출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건강 이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은 불참한다. 이미 그를 대신할 후임 호스트가 새 시즌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이미 폭스는 그 전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캐머런 디아즈와 함께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백 인 액션’을 촬영 중이었다. 그러다 병세가 악화돼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다.제이미 폭스는 영화 ‘레이’로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인물. 이 외에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베이비 드라이버’ 등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하다.
2023.05.04 I 김보영 기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8일째 100만 돌파…'슬램덩크'보다 빨라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8일째 100만 돌파…'슬램덩크'보다 빨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 최초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 돌파와 함께, 4일 연속 국내 박스 오피스 1위로 ‘슈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오늘(3일) 오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닌텐도 IP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감독 아론 호바스)가 개봉 8일째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날 현재 누적 관객수 100만 9명을 동원하며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앞서 460만 관객을 동원했던 애니메이션 화제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보다 빠른 기록이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전 세계 68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 을 이어 북미 흥행 4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적수 없는 강력한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추억을 자극하는 OST와 캐릭터의 매력은 성인 관객들을, 화려한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액션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어필하며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는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만큼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흥행에 더욱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개봉 첫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와 일루미네이션 첫 북미 스코어 4억 달러 돌파를 기록하며 슈퍼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2023.05.03 I 김보영 기자
스와로브스키, 아이언맨·스파이더맨 크리스탈 피규어 출시
  • 스와로브스키, 아이언맨·스파이더맨 크리스탈 피규어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마블과 첫 번째 협업 컬렉션을선보였다. 사진=스와로브스키이번 컬렉션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그리고 블랙 팬서까지 총 네 명의 히어로 캐릭터들을 정교한 크리스털 피규어로 구현했다. 수백개의 빛나는 크리스털 파셋의 단단함과 우아함으로 재탄생했다. 약 955개의 크리스털 파셋으로 섬세하게 묘사된 스파이더맨 피규어는 블루 및 레드 컬러의 수트를 착용하고 거미줄을 발사하는 상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엄 넘치는 포즈의 블랙 팬서는 약 650여개의 파셋이 반짝이는 비브라늄 수트와 메탈 네크리스를 착용하여 강력한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표현했다. 생동감 넘치는 포즈의 아이언맨은 약 723개의 파셋으로 완성됐다. 주먹을 불끈 쥐고 다이나믹한 액션 포즈를 취하는 헐크는 578개의 파셋으로 묘사되었으며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근육이 돋보이며 진취적인 기상이 느껴진다.전 세계 모든 마블 팬들을 위한 완벽한 선물이 될 수있는 이번 스와로브스키 마블 홈 컬렉션 제품은 스와로브스키 오프라인 매장 및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사진=스와로브스키사진=스와로브스키사진=스와로브스키
2023.05.03 I 정병묵 기자
‘신들의 사생활2’ 설민석이 들려주는 헤라클레스 신화
  • ‘신들의 사생활2’ 설민석이 들려주는 헤라클레스 신화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MBN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이하 ‘신들의 사생활2’)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이야기로 첫 회의 포문을 열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진한 깨달음을 선사했다.지난 6일 방송된 ‘신들의 사생활2’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기간테스(거인족)에게 공격을 받은 올림포스를 구하는 대서사시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져 안방을 사로잡았다.지난 시즌에 이어 MC이자 ‘공감 여신’으로 스튜디오를 환하게 채운 한가인은 ‘스토리텔러 설민석, 김헌 서울대 교수,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미술사 강사 이창용과 나란히 앉아 시즌2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누구보다 시즌2를 기다렸다. 우리 가족들, 특히 시부모님이 평소에 예쁘게 나온다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데, ‘신들의 사생활’ 시즌1에서 너무 예쁘다는 이야기를 처음 하셨다”며 웃었다.김헌 교수는 “시즌1이 우주와 신의 탄생을 짚어봤다면, 시즌2는 제우스가 권력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그린다”며 더욱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고, 설민석은 “마블의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같은 영웅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11화에서 다룰 ‘최후의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다. 약 3000년 전 그리스 이야기가 대한민국에서 완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이후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우리가 잘 아는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시작했다. 헤라클레스의 탄생에 대해 그는 “어느 날 제우스가 ‘기간테스가 올림포스를 침공한다’는 첩보를 받았다. 그런데 신탁에서 ‘필멸의 인간’이 나타나 신들의 세상을 구한다’고 해, 제우스는 ‘필멸의 인간’이 자기 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무수히 많은 인간 여인을 만나며 유혹했다”고 말했다.결국 제우스의 변신술에 속은 한 여인이 헤라클레스를 낳았고, 제우스는 이 아이를 아내 헤라에게 데려가 몰래 젖을 먹여 헤라의 분노를 샀다. 이 대목에서 설민석은 헤라의 젖이 하늘에 흩뿌려져 ‘밀키웨이’(은하수)가 탄생했다고 설명했으며, “헤라클레스라는 이름도 헤라의 영광(클레오스)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헤라클레스 때문에 화가 치민 헤라는 “가장 행복할 때 잔인하게 죽이겠다”며 저주를 퍼부었다. 결국 헤라는 아내와 아이를 낳고 잘 사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어, 스스로 자신의 가족들을 죽이도록 만들었다. 헤라의 광기에 속은 줄 모르는 헤라클레스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 이 대목에서 유병재는 “재미있는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창용은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주제로 한 틴토레토와 루벤스의 명화를 소개해주면서 흥미를 더했다.헤라클레스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고 다시 생각을 바꾸었다. 이후 자신과 운명이 뒤바뀐 ‘허수아비’ 왕을 찾아가, “죗값을 치를 방법을 알려 달라”고 간청했다. 헤라의 지시를 받은 ‘허수아비’ 왕은 인간이 감당키 힘든 무서운 미션을 내려주는데, 헤라클레스는 이를 목숨을 걸고 수행해 무려 ‘12 과업’을 완수했다. 그러는 사이 올림포스는 기간테스에게 공격을 받았고 헤라클레스는 전쟁터에 나가 기간테스를 모두 해치웠다. 급기야 그는 헤라가 큰 위기에 처했을 때 그녀를 구해줬다.이에 대해 설민석은 “헤라클레스 덕분에 위기를 넘긴 헤라가 진심으로 그에게 사죄했다. 헤라클레스는 그제서야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고난의 이유를 알게 됐지만 헤라를 용서했다. 그는 12 과업을 수행하며 괴로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면서,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준 헤라를 수호신이라고 말했다”고 해, 깊은 교훈을 선사했다.한가인은 “정말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부터 헤라클레스 찐 팬”이라고 감동을 표했다. 설민석은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위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 위기가 어쩌면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극복하면 더욱 더 강해진다는 교훈을 헤라클레스가 전해 준 게 아닐까”라고 덧붙여 감동을 배가했다. 김헌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중, 6개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후 크레타섬, 트라키아, 이베리아 반도까지 헤라클레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진다. 그리스가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신화에 담긴 역사 이야기도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은 “모든 올림포스 신들을 뛰어넘는 찐 영웅의 이야기, 헤파이스토스 편으로 다음 주 찾아오겠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급상승시켰다.MBN 지식 예능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는 오는 4월 13일 오후 10시 20분 2회를 방송한다.
2023.04.07 I 유준하 기자
디즈니, 마블 키운 펄머터 회장 해임…中서는 300명 감원
  • 디즈니, 마블 키운 펄머터 회장 해임…中서는 300명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가 마블을 키운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 AFP)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펄머터 회장을 비롯해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임직원을 해고하고,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을 디즈니 내 사업부로 흡수하기로 했다.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마블 스튜디오와 별개의 회사로,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조직이다. 연간 매출은 4000만∼6000만달러(약 521억6000만∼782억5000만원) 수준이다. 펄머터 회장은 1990년대에 파산 위기였던 마블을 인수해 성장시킨 주역이다. ‘엑스맨’과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막대한 라이센스 수입을 벌어들인 그는 2009년에 디즈니에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받고 마블을 팔았다. 이후 그는 개인 주주 중 디즈니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 주주 중 한 사람이 됐다.펄머터 회장은 아이거 CEO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10여년 간 디즈니 내부에서 불화를 일으켜 왔다고 NYT는 전했다. 2015년에는 영화 제작자이자 현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와 불화를 겪다 스튜디오 사장직에서 해임됐고, 지난해에는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오랜 지인인 넬슨 펠츠의 디즈니 이사회 진입을 적극 지지하다 실패했다. NYT는 “대부분의 직원들의 펄머터 회장이 회사를 곧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펄머터 회장과 민주당 지지자인 아이거 CEO의 정치적 지향이 다른 점도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머터 회장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디즈니는 또 중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인력 300여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의 감원이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글로벌 사업 재편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달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 세계에서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1차 정리해고를 시작했으며, 다음달과 올 여름에 거쳐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종합]
  •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배우 키 호이 콴이 이 작품이 작품상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해리슨 포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견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였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던 ‘에에올’은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에올’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문제를 소재로, 현지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화이트 오스카’란 오명이 따라붙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파벨만스’, ‘TAR 타르’, ‘서부전선 이상없다’, ‘엘비스’,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에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니셰린이 밴시’, ‘파벨만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의 존재로 쉽지 않은 경합이었다.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코미디 영화 ‘에에올’은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7관왕을 휩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날 ‘에에올’은 시상식의 MVP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름이 호명됐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양자경),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등 7관왕이나 차지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11개 부문 중 주요 본상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휩쓴 것이다. 수상소감도 화제였다. ‘에에올’의 프로듀서인 조나단 왕은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제게 수익보다는 사람이 항상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한 개인은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 역시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는 가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가끔 무서움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통한 스토리만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전했다. 90년대~2000년대를 풍미한 중국어권 할리우드 톱스타 양자경은 ‘에에올’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황금기를 다시 한 번 개척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및 아시아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색인종으로는 할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이날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과 경합을 펼쳤다. (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더 웨일’로 데뷔 후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브렌든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양자경은 “여성분들에게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멋진 소감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리빙’의 빌 나이, 폴 메스칼(애프터 썬),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가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수상을 겨뤘다. 이들 모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는 성추문 등 각종 문제로 영화계를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이번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 및 열연으로 화려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역으로 뭉클한 연기를 펼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저는 30년 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던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만 해도 저는 여러분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저를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라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 가족 및 매니저에게 영광을 전했다. ‘더 웨일’은 이날 분장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꿰찼다. ‘에에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워드 버거)였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연달아 기록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TT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성과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3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의 젊은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원작이 있고 영화화만 3번째인 작품이었지만, 그간 연합군의 시선에서만 그려왔던 1차 대전을 처음으로 독일 군인의 시선으로 다룬 점, 뛰어난 작품의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 (사진=로이터)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지난해 톰 크루즈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은 시각효과상과 음향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선 생애 처음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만 16명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연상과 주연상 수상자 모두 첫 오스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아카데미 당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와 관련한 풍자도 종종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에서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또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해당 사건으로 10년간 아카데미 주최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된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시상식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올해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했으며, 국내에선 OCN이 단독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방송인 김태훈, 통역사 안현모가 해설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지미 키멜, 윌 스미스 폭행 풍자…"양자경 상대해야"
  • 지미 키멜, 윌 스미스 폭행 풍자…"양자경 상대해야" [95th 아카데미]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진행을 맡은 미국의 코미디언 겸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윌 스미스의 따귀 폭행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시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지미 카멜의 진행으로 열렸다.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을 열며 “우리는 당신이 재미있고 안전하다고 느끼기를 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잉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지미 키멜은 다만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이어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는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풍자한 발언이다. 지미 키멜. (사진=로이터)앞서 배우 윌 스미스는 지난해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당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스탠딩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인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언급한 발언에 분노해 돌발 폭행을 가했다. 당시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2’를 어서 보고 싶다”라며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을 언급하며 농담을 했고, 윌 스미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가격했다. 윌 스미스는 자리에 돌아와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며 크리스 록에게 입을 닫으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당신이)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황급히 발언을 마무리하며 시상을 이어나갔다. 이 해프닝은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윌 스미스가 당시 사건에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애프터파티 때 반성없이 파티를 즐겼다는 목격담 등이 나오면서 더 빈축을 샀다. 결국 윌 스미스는 그해 4월 아카데미의 주최 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성명을 내고,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아카데미는 윌 스미스의 회원 자격을 취소하고,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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