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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100배즐기기]③ 오지의 겨울왕국 ‘봉화 분천역’ vs ‘청송 얼음골’
- 9설경으로 유명한 ‘환상선 눈꽃열차’(사진=봉화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겨울에는 폭폭 연기 뿜고 달리는 기차 여행이 제격이다. 경북 내륙의 첩첩산중 승부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보자. 눈이 오면 금상첨화다. 톡톡 차창을 두드리는 눈이 내려앉으면 세상은 겨울 왕국으로 변신한다. 분천역에 도착하면 무조건 내리자.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클로스 마을이 유명한데, 우리나라에도 분천역 산타마을이 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하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한겨울 청송 얼음골에는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얼음골이 꽝꽝 얼어붙으면 갈고리 같은 아이스바일을 손에 들고 크램폰을 발에 차고 빙벽을 오른다. 해마다 1~2월에 열리는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에 세계 ‘빙벽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얼음골을 달군다. 산타마을에서 썰매를 즐기는 가족(사진=봉화군청)◇눈꽃열차 타고 얼음왕국으로승부역은 경북 내륙의 오지다. 석포면에서 승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지만, 겨울에는 노면이 얼어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겨울철 승부역 일대는 기차가 지배하는 숨은 왕국처럼 느껴진다.승부역으로 가는 관광열차가 그 유명한 ‘환상선 눈꽃열차’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겨울이면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일반 열차를 타려면 영주역으로 가야 한다. 영주역에서 영동선 무궁화호를 타면 봉화역, 춘양역, 현동역, 분천역 등을 거쳐 승부역에 닿는다. 분천역-승부역-철암역 구간을 왕복하는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과 서울역에서 출발해 분천역과 승부역 등을 거쳐 제천에 도착하는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을 타는 방법도 있다. 기차를 탔다면 우선 분천역에 내리자. 분천역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무인화가 진행되다가, 2013년 V-train과 O-train이 개통하면서 환골탈태했다. 산골에 있어 눈이 많고 춥다는 점을 고려해 ‘산타마을’로 테마를 정하고, 주민들이 아기자기하게 마을을 장식했다. 분천산타마을의 산타썰매분천역 앞에는 루돌프 네 마리가 끄는 썰매가 반긴다. 산타 옆자리에 앉아 사진 찍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양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북극곰 조형물 등이 겨울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아이들은 썰매를 좋아한다. 특히 꽝꽝 얼어붙은 개천에서 지치는 썰매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놀이다. 코 흘리며 썰매 타던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은 연방 넘어지면서도 즐거워한다. 이글루소망터널에서 새해 소망을 적었으면 승부역으로 이동하자. 덜컹덜컹 흔들리며 차창 밖으로 눈 덮인 산하를 보는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승부역에 내린 사람은 필자와 할머니 한 분이 전부다. 평일이라 더 한적하다. 할머니는 역사를 서성거리다가 간이 대합실로 들어선다. 따라가 슬쩍 말을 붙여본다. 나물 팔러 석포에서 왔다고 한다. 대합실에 앉아 무작정 V-train을 기다린다. 기차가 오려면 두 시간 이상 남았다. 할머니 보따리의 나물이 전부 팔렸으면 좋겠다. 할머니와 헤어져 설렁설렁 주변을 산책한다.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걷기 여행자에게 인기를 끄는 ‘낙동강 세평하늘길’이다. 강줄기를 따라 조금 걸어본다. 꽝꽝 언 강물에 눈이 살짝 덮였다. 앞쪽으로 수려한 절벽이 우뚝하다. 마치 동강의 석회암 절벽, 뼝대를 보는 기분이다. ​겨울 강물은 사람을 차분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뼛속까지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승부역으로 돌아온다.청송 얼음골 빙벽장에서 훈련하는 클라이머◇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로운 곳경북 청송에는 승부역에 버금가는 오지 골짜기가 있다. 주왕산이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점이며, 청송의 동쪽 끝이다. 청송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는데, 그중에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로운 곳이다. 얼음골에 도착하니 바람이 매섭다. 얼음골은 오후 2시가 지나면 해가 산등성이 뒤로 넘어가 춥다. 얼음골에서는 우선 약수를 맛봐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 얼음골약수터로 향한다. 약수는 의외로 미지근하다. 이곳 약수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차갑지 않다. 얼음골의 신비를 간직한 약수로, 물맛이 부드럽고 깊다. 약수터 옆에 자리한 높이 62m 인공 폭포는 시나브로 얼어붙었다. 얼음은 천의 얼굴을 보여준다. 사람처럼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얼었다. 인공 폭포와 기암절벽이 꽝꽝 얼어붙으면 거대한 빙벽장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다. 2017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난이도 부문에서 남자부 박희용 선수와 여자부 송한나래 선수가 동반 우승했다. 눈이 소복이 내린 대전사 풍경(사진=청송군청)얼음골을 즐겼으면 청송의 명소를 둘러보자.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절경이 모인 곳이다. 대전사 보광전 뒤로 우뚝 솟은 기암(旗岩)은 주왕산의 상징이다. 생김새가 뫼산(山) 자 모양이라 웅장하고 당당하다. 주방천을 따라 걸으면 거인의 얼굴 같은 바위가 차례로 나타난다. 먼저 급수대가 오른쪽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음은 시루봉과 학소대가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급수대가 험상궂다면 시루봉은 인자한 할아버지 같다. 설렁설렁 걷다가 용추폭포(제1폭포)에 이르러 발걸음을 돌린다. 주왕산에서 내려오면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이 지척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 꽃돌과 수석을 전시한 문화 공간이다. 전시관에는 크기와 무늬가 다양한 꽃돌이 가득하다. 화산암 속의 광물질이 꽃처럼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내서 꽃돌이라고 부른다. 돌 속에 국화가 핀 듯하다. 박물관에서 나와 진보면으로 가다 보면 객주문학관을 만난다. 폐교된 고등학교 건물을 고친 객주문학관에서는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김주영은 청송 두메산골에서 태어났고, 한국문학사에 남을 걸작 ‘객주’로 명성을 얻었다. 조선 후기 보부상의 삶과 애환을 그린 《객주》의 여러 장면과 깨알 같은 글씨로 노트를 가득 채운 작가의 육필 원고가 감동적이다. 17청송꽃돌박물관에 전시된 꽃돌(사진=청송군청)◇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봉화)영주역→분천역→승부역→영주역(영동선 무궁화호), 분천역-승부역-철암역(V-train), (청송)청송 얼음골→대전사→청송수석꽃돌박물관→객주문학관△1박 2일 여행 코스= 영주역→분천역→승부역→청송자연휴양림→숙박→ 청송 얼음골→대전사→청송수석꽃돌박물관→객주문학관△가는길= · 중앙고속도로 풍기 IC→죽령로→원당로→파인토피아로→소천로→분천역,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 IC→청송로→주왕산로→청송 얼음골△주변 볼거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낙동강 세평하늘길(승부역-양원역-분천역), 청송 송소 고택, 군립청송야송미술관, 청송자연휴양림
- [겨울100배즐기기]② 눈과 꽃의 향연 '눈꽃 트레킹' vs '빙벽 등반'
- 강원도 추천 구곡폭포 빙벽등반(사진=춘천시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 강원도는 눈과 얼음의 향연장이다. 정중동의 체험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의 주 무대 평창에서는 고요한 선재길 눈꽃 트레킹이 눈부시다. 춘천 구곡폭포는 아슬아슬한 빙벽 등반으로 짜릿함을 더한다. 선재길 트레킹◇설국으로 변한 치유의 숲을 걷다 오대산 선재길은 사색과 치유의 숲길이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이 길에는 눈꽃 트레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계곡 따라 이어지는 선재길은 흙, 돌, 나무, 물을 밟으며 걷는 길이다. 겨울이면 눈이 고요함을 더한다. 상원사를 잇는 도로가 생기기 전, 선재길은 스님과 불자들이 오가며 수행하는 길이었다. 오대산 화전민이 나무를 베어다 팔던 삶과 애환의 길이기도 했다. 가을에 붉은 단풍이 수려한 계곡은 겨울이면 설국으로 변신한다. 선재길은 약 9km로 겨울에는 세 시간 남짓 부지런히 걸어야 닿는다. 오르는 길이 잘 닦였고 가파르지 않아 초보자도 여유롭게 산행에 나설 수 있다. ‘선재’는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지혜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젊은 구도자가 걸은 길의 의미가 담겼다.월정사 경내 풍경선재길 눈꽃 트레킹의 출발점은 월정사다. 오대산에 눈이 쌓이면 천년 고찰 월정사의 문을 두드린다. 월정사 초입의 전나무 숲은 초록과 흰색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숲에는 최고 수령 300년 된 전나무 1700여 그루가 계곡과 나란히 길목을 채운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한 뒤 연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3년 창건된 월정사는 팔각구층석탑(국보 48-1호)과 전통찻집에서 내는 차 한잔의 여유까지 곁들여져 겨울 향이 따사롭다.월정사를 나서며 본격적인 선재길 산행이 시작된다. 지장암, 지장폭포, 회사거리 등은 월정사 권역에서 만나는 볼거리다. 회사거리는 일제강점기에 베어낸 나무를 가공하는 회사(제재소)가 있던 터로, 화전민이 이곳에 모여 살았다.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선재길은 섶다리, 오대산장(야영장), 동피골,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선재길 따라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있다. 새소리와 얼음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 뽀드득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동행이 된다. 선재길 섶다리세 시간 남짓한 트레킹은 상원사를 만나 마무리된다. 월정사의 말사로 문수보살을 모신 상원사는 고즈넉함이 더하다. 이곳에서 오대산 정상 비로봉까지 발걸음을 재촉할 수도 있고, 초입의 찻집에 앉아 지나온 길을 더듬으며 사색에 잠겨도 좋다. 선재길 겨울 산행 때는 등산화 착용이 필수다. 상원사에서 진부로 가는 막차는 오후 5시 20분. 4시가 지나면 상원사가 어둑해지는 점을 감안해 출발 시각을 조절한다. 오대산 초입에 산채정식 등을 내놓는 식당가가 새롭게 조성됐다. 허기를 채우고 내려서면 오대산 산행의 나들목인 진부다. 진부전통시장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한 유서 깊은 곳으로,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선다. 오대산에서 나는 약초, 할머니들이 내놓는 청국장, 주문진에서 넘어온 수산물이 모여 구수한 풍경을 연출한다. 오대천 둔치에서는 2018년 2월 25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얼음낚시, 스노래프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구곡폭포 산책로◇얼음 왕국으로 변한 ‘구곡폭포’춘천 구곡폭포는 아찔한 빙벽으로 겨울 손님을 맞는다. 봉화산 자락을 아홉 굽이 지나쳐 쏟아지던 폭포수는 겨울에 얼음 왕국으로 변신한다. 높이 약 50m 빙폭이 대형 고드름과 어우러지며 얼음 세상을 만든다. 구곡폭포 고드름얼음이 꽁꽁 얼면 빙벽 전문 산악회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폭포에 로프가 걸리며 스파이더맨이 된 듯 빙벽에 몸을 의지해 등정에 도전한다. 주말이면 동호인 2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천연 폭포가 선물한 빙벽은 눈부신 자태가 도드라진다. 빙벽 등반 때 발로 얼음을 찍는 키킹 같은 동작에서는 일반 산악 등반과 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 빙벽은 완전 결빙 상태를 확인하고 올라야 하며, 헬멧과 빙벽화, 안전벨트 등 보조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수직 빙벽에 오르기 전, 경사진 얼음 위에서 걷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낙빙은 빙벽 등반에서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입구 매표소에서 안전 책임에 관한 서약서를 받는다. 일반 나들이객은 폭포를 지켜보기만 해도 짜릿함이 전이된다. 폭포 앞에는 거대한 얼음 절벽을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다. 구곡폭포 앞 계단을 올라설수록 탄성이 쏟아진다. 전망대 넘어 폭포 아래까지 다가서는 것은 안전을 위해 제한된다. 구곡폭포 등반(사진=춘천시청)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 20여 분간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폭포 가는 길에 ‘끼, 꾀, 깡’ 등 9개 단어를 테마로 한 이정표가 있어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구곡폭포 탐방 뒤에는 인근 문배마을을 거쳐 검봉산, 봉화산 산행에 나설 수도 있다. 춘천의 흥미진진한 체험 여행 중에 토이로봇관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옆 새롭게 단장한 토이로봇관은 상상 속 로봇을 현실에서 조우한다. 로봇 권투, 로봇 아바타, 로봇 댄스 체험 등이 방학을 맞은 꼬마들에게 인기다. 자매 시설인 애니메이션박물관은 1월 2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첨단 현대에서 과거로 달리면 김유정문학촌을 만난다. 김유정생가와 이야기집은 추억 나들이를 돕는다. 〈봄봄〉 〈동백꽃〉 등 소설 속 장면을 재현한 동상을 구경하고, 김유정의 고향인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 조성된 실레이야기길을 둘러보며 작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진부전통시장→월정사 전나무 숲→월정사→선재길→상원사→평창송어축제, 구곡폭포→토이로봇관→김유정문학촌△1박 2일 여행 코스= 진부전통시장→월정사 전나무 숲→월정사→선재길→상원사→슥박→ 평창송어축제→구곡폭포→김유정문학촌△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진부읍→국도6호선,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촌 IC→지방도403호선→강촌역△주변 볼거리= 의야지바람마을, 평창무이예술관, 알펜시아리조트, 춘천낭만시장,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강촌레일파크 등
- 갤러리아百, 희망의 크리스마스 선물박스 전달
- 한화갤러리아 봉사단이 18일 서울대학교병원에 선물박스 100개를 쌓아 갤러리아 크리스마스 나눔트리를 제작, 어린이병원 환아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화갤러리아 봉사단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 입원 환아 100명에게 갤러리아 크리스마스 나눔트리 선물박스를 깜짝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한화갤러리아 봉사단은 환아들이 잠든 새벽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동해 선물박스 100개를 쌓아 크리스마스 나눔트리를 제작했다. 선물박스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아테디베어 인형 및 에코백과 함께 산타 모자, 담요를 넣어 특별 제작했다. 산타 복장을 한 봉사단은 잠에서 깬 어린이병원 환아들에게 선물박스를 전해주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했다. 한화갤러리아 봉사단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6개 병원 340여 명의 환아를 대상으로 릴레이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19일에는 진주 경상대학교병원, 대전 충남 대학교병원, 천안 순천향대학교병원을, 20일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각 지점에서는 환아 쾌유 응원을 위한 고객 이벤트가 진행된다. 18일부터 ‘사랑의 우체통’을 설치, 고객이 환아에게 응원 메시지 카드를 직접 작성한다. 작성된 카드는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병원에 전달된다. 우체통 옆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고객이 환아 응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한화갤러리아 봉사단이 18일 서울대학교병원에 선물박스 100개를 쌓아 갤러리아 크리스마스 나눔트리를 제작, 어린이병원 환아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23일부터 25일까지는 백화점에 인형뽑기 기계가 설치된다. 응원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갤러리아에서 특별 제작한 주얼벨 자수의 레드 스웨터를 입은 ‘갤러리아테디베어’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한화갤러리아는 2012년부터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협업, 매년 크리스마스에 난치병 환아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고객 접점에 있는 백화점 사업의 특성을 활용, 고객과 임직원이 합심해 환아들의 쾌유를 기원해왔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성과 차별성은 갤러리아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며 “고객과 임직원의 협력으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갤러리아 크리스마스 나눔트리 행사가 환아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한화갤러리아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매년 난치병환아 소원성취 프로젝트도 진행해왔다. 2012년 크리스마스에 공주가 되고 싶다는 환아의 소원성취를 시작으로 영화배우, 스파이더맨, 피아니스트 등 환아들의 다양한 꿈을 이뤄줬다. 행사 기획, 진행 등 전 과정을 환아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금전적 기부와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엑스맨, MCU서 보나…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엑스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보게 될까. 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디즈니는 524억 달러(약 57조원)에 21세기폭스의 주요 부문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부채 137억 달러(약 14조원) 떠안는다. 디즈니는 이번 계약으로 영화 ‘아바타’ ‘X맨’ ‘데드풀’ 등 제작해온 21세기폭스 영화사와 20세기폭스텔레비전, FX 프로덕션, 폭스 21 등의 방송사·TV 프로그램 제작사·케이블 채널 등을 보유하게 된다. 디즈니는 이로써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로서, 21세기폭스에서 영화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엑스맨을 보유하게 됐다. 마블코믹스는 재정난에 시달려 21세기폭스에 엑스맨을, 소니픽쳐스에 스파이더맨의 영화 판권을 넘긴 바 있다. 디즈니가 마블스튜디오에 이어 21세기폭스를 소유하면서 엑스맨의 MCU 합류가 가능해진 것. 이번 인수 계약에서 폭스뉴스,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더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OTT인 훌루,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의 최대 지분과 인도의 거대 미디어 그룹 스타 인디아도 인수한다. 이는 스트리밍기업인 넷플릭스에도 위협이 될 전망이다.디즈니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플랫폼과 채널, 콘텐츠, 캐릭터를 보유한 미디어 및 콘텐츠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하지만 정부 당국의 승인이 남아 있다. 미 법무부는 국내 2위 통신사 AT&T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자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뮤지컬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흥행공식 깨고 20년간 8조 매출
- /뮤지컬 ‘라이온 킹’ 홈페이지[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지난달 13일 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온 킹’이 20주년을 맞았다. 라이온 킹은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쓴 작품이다. \1997년 11월13일 막을 올린 라이온 킹은 지금까지 19개국에서 9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했다. 그간 벌어들인 흥행 수입이 무려 79억달러, 우리 돈으로 8조50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부터 31년째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지만 흥행수입은 56억달러(약 6조원)다. 11년 늦게 시작한 라이온 킹보다 오히려 작다. 영화와 비교해도 라이온 킹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수입이 28억달러다. 뮤지컬 라이온 킹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스타워즈 시리즈 영화 9편의 흥행수입을 모두 합해도 70억달러 정도다. 뮤지컬 라이온 킹 하나에 못 미친다. 20년 전 라이온 킹 초연 무대에 올랐던 린디위 드라미니(49)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당시에 청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정말 모를 겁니다. 그 에너지는 상상했던 걸 완전히 넘어서는 것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르게역대 뮤지컬 및 영화 흥행 기록, 단위:억달러디즈니는 브로드웨이의 이단아였다. 디즈니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뮤지컬로 제작한다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당시 브로드웨이는 영국산 작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 당시 유행하던 영국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은 모두 문학 작품이나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했다. 예술성이 매우 높았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은 예술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어린이용 만화영화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건 당시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게다가 라이온 킹에서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밀림을 배경으로 사자와 하이에나, 원숭이, 미어캣, 멧돼지 등이 주인공이다. 디즈니 티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책임자인 토마스 슈마허는 “당시 라이온 킹을 뮤지컬로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내가 들어본 얘기 중에 최악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디즈니는 한술 더 떴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연출자로 영화감독 줄리 테이머를 선택했다. 테이머는 뮤지컬을 한 번도 연출해 본 적이 없었다. 슈마허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모두가 미쳤다고 했어요. 테이머와 같이 하기로 했다니까, 브로드웨이 사람들이 우리가 쫄딱 망할 거라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어디 한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심정이었어요.” 연출자 테이머도 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테이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뮤지컬은 전혀 관심을 둔 분야가 아니었거든요. 전혀 다른 세계였어요. 사실 브로드웨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요. 브로드웨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야기가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느낌이 들었어요. ”테이머는 아프리카의 정글 속 동물들을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아시아의 인형극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 가면을 이용한 것이다. 뮤지컬 ‘캣츠’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의상과 분장만을 이용하지만, 라이온 킹은 머리 위에 사자나 하이에나 같은 동물 모양의 가면을 달았다. 캐릭터가 어떤 동물을 상징하는지 보여주면서도 배우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는 방식이다. 실험은 대성공을 거뒀다. 라이온 킹은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6개의 토니상을 수상했다. 테이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 빅데이터 활용..주먹구구 마케팅은 없다 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온 킹’을 공연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민스코프극장 /AFP라이온 킹의 성공 뒤엔 디즈니의 마케팅의 역할이 크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자인 폴 리빈은 “모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가격 전략을 구사하지만, 라이언 킹의 전략은 다른 뮤지컬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디즈니의 마케팅은 확실히 달랐다.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가격은 그야말로 들쭉날쭉하다. 보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티켓 가격은 80달러~140달러 수준이지만, 인기가 높을 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인기 뮤지컬인 해밀턴의 경우 연말 1층 오케스트라 좌석 한장 가격이 3500달러(약 370만원)에 달한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러다 인기가 시들해지고 객석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 표가 할인판매소에 풀린다. 티켓 가격은 20달러~30달러까지 떨어진다. 인기 있을 때 최대한 뽑아내고 나중에 헐값이라도 받아서 좌석을 채우는 전략이다. 라이온 킹의 제작사인 디즈니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일단 좌석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아무리 성수기여도 티켓 가격이 227달러(약 24만원)를 넘지 않도록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헐값 판매도 전혀 하지 않는다. 너무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가격으로, 디즈니는 라이온 킹의 전용 공연장인 브로드웨이 민스코프극장의 1300석을 꽉 채운다. 디즈니가 달랐던 건 빅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뮤지컬을 관람한 수천만명의 관객들의 유형을 컴퓨터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 기간 등을 세분화해 가격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디즈니는 좌석마다 가격이 모두 다르다. 기존 브로드웨이의 관행은 특정 구역 내 좌석은 모두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오케스트라석은 모두 200달러라면 2층인 메자닌 구역은 모두 100달러를 적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디즈니는 같은 구역 내에서도 좌석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했다. 관객이 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자리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것도 디즈니가 처음 시도했다. 초고가도 없고 헐값도 없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가격을 조정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다른 극장들은 엄두도 못 낼 수준”이라는 게 브로드웨이의 평가다. ◇ 쉽고 친숙하게, 그리고 화려하게/뮤지컬 라이온 킹 홈페이지디즈니 콘텐츠의 장점은 쉽고 익숙하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그대로 차용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디즈니가 만든 뮤지컬을 보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관객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게다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이미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이미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70%가 음악을 통해 전달된다는 분석도 있다. 디즈니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광적인 뮤지컬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까지 마련돼 있는 콘텐츠는 뮤지컬로 쉽게 이전된다. . 어른이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용 콘텐츠’라는 한계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극복했다. 최대 흥행작 라이온 킹의 경우 뮤지컬 제작비가 2000만달러(약 216억원)에 달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없었던 숫자다. 라이온 킹은 막강한 디즈니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는 디즈니의 뮤지컬이 어린이용에 머무르지 않고,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즐기는 가족용 뮤지컬의 대명사로 바뀌는 기반이 된다. 물론 모든 디즈니의 뮤지컬이 성공한 건 아니다. 2007년 1400만달러를 들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잔’은 15개월 만에 막을 내렸고, 2009년 선보인 뮤지컬 ‘인어공주’도 22개월 공연에 그쳤다. 라이온 킹을 만든 줄리 테이머가 연출한 뮤지컬 ‘스파이더맨’도 큰 반향을 끌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디즈니 뮤지컬의 성공 공식을 적용한 작품들은 브로드웨이의 다른 뮤지컬에 비해 흥행 확률이 높다. 내년 2월 선보이는 디즈니의 새 뮤지컬 ‘프로즌(겨울왕국)’도 디즈니 특유의 화려한 무대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회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프로즌 시사회에 다녀온 뉴욕 맨해튼의 티켓판매회사 ‘오쇼’의 조안나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과연 가능할까 생각하면서 관람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여주인공 엘사가 마법으로 얼음 궁전을 만드는 장면을 무대에 구현했더라고요. 다들 디즈니는 역시 디즈니라고 감탄했어요.”
- “초현실적 캐스팅”…‘어벤져스3’, 티저 예고편 공개
- 사진=‘어벤져스:인티니티 워’ 티저 예고편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티저 예고편이 29일 공개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힘을 합쳐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강력한 빌런 타노스에 맞서는 어벤져스 군단의 시련과 위기가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파괴되어 가는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등은 각자의 결의를 다지며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에 뛰어든다.‘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한다. 아이언맨부터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호크아이와 블랙 위도우, 스칼렛 위치,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스타로드와 가모라, 로켓 라쿤과 그루트, 로키와 팔콘, 워 머신, 드랙스, 네뷸라, 멘티스, 비전, 앤트맨과 블랙 팬서, 윈터 솔져,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등장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제레미 레너,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안소니 마키, 폴 러드, 기네스 펠트로, 폴 베타니, 돈 치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카렌 길런,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폼 클레멘티에프, 데이브 바티스타, 세바스찬 스탠, 채드윅 보스만, 다나이 구리라, 베데딕 웡, 코비 스멀더스, 베니치오 델 토로, 피터 딘 클리지, 사무엘 L. 잭슨 등 열거만으로도 ‘초현실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성공적으로 연출해 능력을 인정 받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래를 이끌게 된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맡았다. 10여 년간 이어진 마블 세계관의 종지부가 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018년 4월 개봉 예정이다.
- CJ CGV, 3분기 매출 4722억원…작년 동기 대비 11.9% 증가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대표 서정)가 올해 3분기에 매출 4722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당기순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4DX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올해 신규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해외사업 호조세로 주요 연결 자회사의 실적은 개선됐으나 국내 영화시장의 관객이 줄며 역성장한 것이 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터키법인 인수에 따라 발생했던 1회성 부대비용 및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이 올해는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CJ CGV 측은 분석했다. 특히 터키 투자 관련 파생상품은 이익으로 돌아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사업 부문별로는 국내사업이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2,6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인한 전국 관람객 감소, 이에 따른 상영 및 매점 매출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이었던 점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관람객은 줄어든 반면 국내 직영 극장수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는 중국과 베트남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경우 ‘전랑(戰狼)2’가 1억590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898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반해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큰 흥행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3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인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터키에서는 매출 375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인수 후 극장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16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185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98억원의 매출과 4배 성장한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감체험특별관인 4DX가 콘텐츠 수급과 플랫폼(스크린 수) 확장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올해 3분기 말 기준 CJ CGV는 7개국에서 426개 극장(스크린 수 3,213개)을 운영하고 있다. 상영관 및 스크린 수 비중은 해외가 66%, 국내가 34%다.서정 CJ CGV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나가겠다”며 “차별화 된 서비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 글로벌 영화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