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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부진·외화 공세에…韓영화 관객 11년 만에 최저
  • '나랏말싸미' 부진·외화 공세에…韓영화 관객 11년 만에 최저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7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영화진흥위원회가 14일 공개한 2019년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7월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저치인 33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0%(205만 명 ↓) 감소한 수치이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7%(189억 원 ↓) 줄어든 254억 원이었다.이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지난 7월2일 개봉함에 따라 이 시기를 전후로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했고, 역사왜곡 논란에 발목 잡힌 ‘나랏말싸미’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영화 관객 수가 평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5.2%를 기록했다.7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7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185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1%(419만 명 ↑) 증가한 수치이다. 7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370억 원 ↑) 늘어난 1587억 원을 기록했다.한국영화 관객 감소분을 외국영화가 모두 흡수한 덕분에 전체 관객 수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7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10.8%(214만 명 ↑) 증가한 2192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180억 원 ↑) 늘어난 1841억 원을 나타냈다.
2019.08.14 I 박미애 기자
  • CJ CGV, 2분기 매출액 4819억원… 전년 대비 19%↑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CJ CGV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1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대폭 확대됐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CGV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의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고, 4DX 스크린 및 관객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관람객 증가에 따른 상영 및 비상영 매출 모두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증가했다. 특히 국내사업의 경우 비수기인 2분기에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2663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CJ CGV는 3분기 실적도 밝게 내다봤다. △‘엑시트’ ‘봉오동 전투‘ ’힘을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여름 성수기와 추석 시즌을 겨냥한 한국 영화 흥행 기대작 개봉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온 킹’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 외화 라인업도 탄탄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에서도 외화와 로컬 영화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CJ CGV는 극장의 기술 혁신과 라이프스타일 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이용자와 시장의 변화를 잘 읽고 앞서 나가겠다”며 “혁신적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465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41.6% 증가했다.
2019.08.08 I 박미애 기자
'엑시트'·'사자', 외화 천하 끝낸 韓영화
  • '엑시트'·'사자', 외화 천하 끝낸 韓영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영화가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엑시트’와 ‘사자’가 할리우드 외화들을 물리치고 1, 2위를 차지하며 호투 중이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시트’와 ‘사자’는 3일과 4일을 기점으로 각각 200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알라딘’을 시작으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라이온 킹’으로 이어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한 동안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점령했다. 3일 기준으로 ‘알라딘’은 1215만명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789만명 ‘라이온 킹’은 44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알라딘’과 ‘라이온 킹’, 두 실사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마블스튜디오와 소닉픽쳐스의 합작품인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도 디즈니와 관련 있다. 할리우드 영화라기보다는 디즈니 영화와 한국영화의 싸움이었고, 디즈니가 앞섰다.‘엑시트’와 ‘사자’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가 다시 박스오피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엑시트’가 ‘사자’를 앞서고 있지만 두 영화는 차별화된 장르, 소재로 지지를 받으며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엑시트’는 폭력성, 선정성 없는 유쾌한 재난 영화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지지를 받고 있다. ‘사자’는 엑소시즘과 격투기 액션의 결합으로,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원하는 관객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오는 7일에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첫 승리를 그린 ‘봉오동 전투’가 개봉한다. ‘봉오동 전투’는 현재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반일 정서 확산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동안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9.08.04 I 박미애 기자
 우륵이 반한 남한강에 '풍덩'…가마솥 더위도 '안녕'
  • [여행] 우륵이 반한 남한강에 '풍덩'…가마솥 더위도 '안녕'
  • 충주 탄금대에서 가장 풍광이 좋은 열두대.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크게 패한 신립이 몸을 던진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충주=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길었던 장마가 끝났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제 시작이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역시 물에서 노는 게 최고. 물놀이라면 계곡이나 바다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에 못지않은 피서지가 있다. 물의 고장 충북 충주다. 충주호와 탄금호가 있고, 충주시청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달천이, 서쪽에는 요도천이 흐른다. 남한강은 동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져 흐른다. 호수와 물줄기 중심으로 충주를 대표하는 명소도 많다. 우륵이 가야금을 뜯었다는 ‘탄금대’, 통일신라에 지어진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큰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중앙탑)’, 달천강이 빚은 최고의 경관인 ‘수주팔봉’ 등등. 청정 물길에서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노라면 한여름 더위도 어느새 잊힌다. 탄금호에서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수상레저 메카로 떠오르는 ‘충주’충주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탄금호. 탄금호는 남한강 물줄기가 만든 호수다. 호수 주변으로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과 탄금대를 양안에 거느리며 푸른 물빛을 자랑한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던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 가면 신나는 수상 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한국해양소년단충북연맹이 운영하는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체험 아카데미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 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탄금호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조금 더 스릴을 즐기고자 한다면 사설업체를 찾는 것이 좋다. 탄금호 주변으로 여러 수상레저 업체들이 있다. 수상스키·웨이크보드 강습은 물론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디스코팡팡 같은 일반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기구를 갖추고 있다. 체험 전 지상교육을 포함한 기본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디스코 팡팡’ 등 수상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방법도 있다중앙탑 사적공원에 있는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탄금호 주변으로는 볼거리도 많다. 충주 중앙탑이 서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은 한여름 저녁 풍경이 낭만적인 곳이다. 중앙탑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을 말한다. 정식 명칭 대신 충주 사람들이 모두 ‘중앙탑’이라 부르는 이 석탑은 통일신라 때 세운 것이다. 중앙탑이라 불리는 이유도 재미있다. 신라 원성왕이 국토의 중앙이 어딘지를 알아보기 위해 보폭이 같고 걸음의 속도도 같은 사람 둘을 남과 북의 끝 지점에서 동시에 출발 시켜 그 둘이 만난 자리에다 이 탑을 세웠다는 이야기다. 국토의 정중앙에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석탑의 높이는 신라 탑 중에서 가장 높은 15.4m. 경주의 다보탑과 닮은 모양새다. 이중의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을 올렸고, 그 위에 상륜부를 구성했다. 전각부의 작은 구멍은 풍경을 단 자리다. 창건 당시에는 꽤 장엄한 모양새였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에 중수한 흔적도 있다. 1917년 해체·복원 작업을 했는데 6층 탑신에서 서류편과 동경 2점 등이, 기단부에서 청동제 뚜껑 있는 합이 나왔다. 이 가운데 동경 2점은 고려 때 물건으로, 사리를 봉안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탄금대 최고 비경인 열두대◇울창한 숲과 탁 트인 전망 일품 ‘탄금대’탄금대공원 충혼탑우륵이 가야금을 탔다는 탄금대(彈琴臺)도 지척이다.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인 대문산(107m)에 자리했다. 울창한 숲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충주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솔바람·강바람이 가야금 선율처럼 맑고 투명하다.들머리는 탄금대공원 주차장. 주차장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울창한 소나무와 길 양편으로 놓인 조각품이 반긴다. 100m 정도 숲길을 걸어가면 높다란 탑 2개가 있다. 앞의 탑은 6·25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충주 출신 2838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56년에 세운 충혼탑이다. 왼편에는 임진왜란 때 북상하던 왜군을 저지하다가 탄금대에서 순절한 신립 장군과 8000명의 병사를 기리는 위령탑이다.위령탑 바로 옆의 ‘감자꽃 노래비’도 눈길을 끈다. 이 노래비는 충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때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권태응의 동요를 기리는 비다. 노래비에는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그의 대표작 감자꽃이 새겨져 있다. 시인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강요된 ‘창씨개명’을 반대하는 은유로 시를 썼다고 한다.노래비를 지나 탄금정으로 오르는 길은 솔숲이 일품이다. 나무들이 허공에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 자유롭다. 탄금정은 1955년 충주 관아의 연못에 있던 정자 천운정을 이곳으로 옮긴 것이지만, 정자가 낡아서 최근 새로 지었다. 탄금정에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탄금대 최고 절경인 열두대라는 층암절벽이 있다.탄금정은 1955년 충주 관아의 연못에 있던 정자 천운정을 이곳으로 옮겨왔다.열두대에 서면 남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쪽에서 흘러온 달천과 서쪽에서 온 남한강이 만나 열두대 앞에서 몸을 섞는다. 열두대는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크게 패한 신립(1546~1592)이 몸을 던진 곳으로 알려졌다. 신립은 최후의 싸움을 펼치며 군사를 독려하느라 또는 뜨거워진 활줄을 식히느라 이 벼랑을 열두 번이나 오르내렸지만 끝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고 한다. 남한강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묵묵히 몸을 뒤척이며 흘러간다.달천강이 빚은 최고의 비경 ‘수주팔봉’◇달천강이 빚은 최고의 경관 ‘수주팔봉’탄금대에서 남쪽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살미면 향산리 남쪽에 솟아있는 수주팔봉.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강이 빚어 놓은 ‘작품’이다. 높이가 493m로 야트막하지만, 험준한 바위봉을 등에 업어 위엄이 느껴지는 작지만 커다란 산이다.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 깍아지른 듯 뾰족한 모양새의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산이 지천인 이 땅에 이만한 봉우리야 어디서든 볼 수 없겠냐만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강줄기와 폭포, 모래톱이 어우러진 풍광이 마치 병풍 속 그림 같다.끊어진 수주팔봉 봉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출렁다리.속리산에서 발원한 달래강은 충북 괴산군을 적신 후 수주팔봉을 지나 탄금대 앞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125㎞에 걸쳐 만들어 놓은 풍광은 이뿐 아니다. 인근 화양구곡과 선유동, 쌍곡 모두 달래강의 품에서 탄생했다. 달래강은 불리는 이름이 여럿이다. 그 옛날 강에 수달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달강’이라 부르기도 하고 물맛이 좋아 ‘달천’으로도 불린다. 달천동 주변에 ‘달다’는 뜻의 단월동과 단호사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달래강의 물맛은 예나 지금이나 조선 최고의 물로 꼽힌다. 조선시대 학자 허백당 성현(成俔)은 ‘용재총화’에 ‘우리나라 물맛은 충주 달천수가 으뜸이며 오대산 우통수가 두번째, 속리산 삼타수가 세번째로 좋다’고 기록했을 정도다.수주팔봉 출렁다리. 수주팔봉은 달래강변을 둘러친 여덟 봉우리에서 얻은 이름이다. 일제시대 때 본래 물길이 흐르던 유역을 농지로 개간하기 위해 팔봉의 산허리를 끊었다.수주팔봉은 달래강변을 둘러친 여덟 봉우리에서 얻은 이름. 여덟 봉우리가 치닫는 중간이 뚝 잘렸다. 일제시대 때 본래 물길이 흐르던 유역을 농지로 개간하기 위해 팔봉의 산허리를 끊었기 때문. 그 ‘덕’에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는 작은 폭포가 생겨 운치를 더해준다. 30m 높이의 칼바위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장마 때 물이 불면 더욱 장관이다. 수주팔봉의 감상 포인트는 수주마을에서 바라보는 것. 암봉마다 수백년생 소나무가 뿌리를 박고 선 모습이 아름답다. 자갈로 뒤덮인 강변에서 멱을 감거나, 낚싯대를 드리우면 세상 모든 시름이 달천에 녹아들 정도로 한적하고 여유롭다.오대호아트팩토리는 쓰레기나 페품, 잡동사니로 만든 정크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은 오대호아트패고리의 오대호 관장.◇여행메모△ 가볼만한 곳= 지난 5월 문을 연 정크아트갤러리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강소형 잠재 관광지다. 2007년 폐교한 옛 능암초교 부지에 들어섰다. 정크아트는 쓰레기나 폐품,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의 합성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예술작품이다. 실내외 전시관과 체험실, 카페 등으로 구성했다. 야외에는 키가 5m는 족히 되는 로봇에서부터 폐타이어로 만든 코뿔소, 영화 속 히어로인 스파이더맨까지 다양한 작품이 있다. 실내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모션갤러리와 키즈갤러리, 어린이체험장으로 나눴다. 모션갤러리는 이름처럼 간단한 조작을 통해 작품을 직접 움직여볼 수 있는 공간이다. 버려진 폐품을 이용했기에 의미가 남다르다는 오대호 관장은 “환경과 과학, 그리고 미술까지 다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오대호아트팩토리
2019.08.02 I 강경록 기자
손오공, 한국형 특촬물 '엑스가리온' 8월 1일 방영
  • 손오공, 한국형 특촬물 '엑스가리온' 8월 1일 방영
  • 어린이 TV 드라마 엑스가리온 (사진=손오공 제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손오공이 어린이 TV 드라마 ‘엑스가리온’을 오는 8월 1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엑스가리온’은 그간 일본 작품에 치중돼 있던 특수촬영물(이하 특촬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초록뱀 미디어에서 제작해 총 4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강하고 신비스러운 상상의 동물을 뜻하는 ‘엑스가리온’은 우주를 수호하는 사방신(四方神)의 선택을 받은 4명의 전사들이 흑마군단과 맞서 싸우며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역에는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 가수 김정민, 배우 권오중, 개그우먼 오나미, 걸그룹 버스터즈의 형서 등이 참여했다. 미니어처 로봇과 특수효과에 의존했던 기존 특촬물과는 달리 모든 로봇 장면을 실사 3D 작업으로 진행해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이 밖에도 ‘아이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인기 영화 특수의상 제작자로 유명한 바네사 리와 특수효과 전문기업 모팩(MOFAC), 인기 OST 작곡가 박해운 등 각 분야의 전문 스태프가 합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엑스가리온은 8월 1일(목) 오후 4시부터 투니버스에서 정규 방송되며 이후 재능TV, 카툰네트워크, 대교어린이TV, 애니맥스, KBS Kids 채널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엑스가리온 브랜드 담당자는 “엑스가리온은 주인공이 겪는 고민과 결핍 등이 담긴 성장 이야기로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어린이 TV 드라마”라며 “국내 특촬물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한편 손오공은 첫 방송을 기념해 오는 8월 4일까지 ‘엑스가리온 방영기념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손오공 공식 블로그 내 엑스가리온 오프닝 영상을 시청하고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이벤트 페이지를 공유하고 이후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 공유 링크와 참여 완료 댓글을 달면 자동 응모된다.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아메리카노 교환권(100명)을 선물로 제공한다.
2019.07.31 I 김호준 기자
유니클로 불매 호기 맞은 의류업계, 대세는 ‘콜래보’
  • 유니클로 불매 호기 맞은 의류업계, 대세는 ‘콜래보’
  • 빈폴키즈 ‘모나미 협업 티셔츠 DIY 키트’.(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모나미와 빈폴이 협업하고 로봇태권V와 스파오가 디자인한다.’ 국내 1위 일괄 제조·유통(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일본제품 불매 역풍을 맞은 가운데 국내 SPA 업체들이 반격의 호기를 맞았다. 유니클로와의 힘겨운 경쟁을 해야했던 이들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협업 분야는 게임이나 에니메이션, 영화는 물론 식품, 웹툰, 방송, 예술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 간 협업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됐다. 29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문구업체 모나미와 독특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나미가 주최하는 ‘환경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삼성물산의 패션부문 브랜드 ‘빈폴키즈’가 후원하는 식이다. 빈폴키즈는 이 행사를 기념해 7부 티셔츠와 모나미 패브릭 마커(천에 쓸 수 있는 펜)로 구성된 DIY(직접 만들기) 키트를 출시했다. 티셔츠엔 스케치북 모양의 그래픽이 새겨져 있다. 여기에 패브릭 마커로 그림을 그려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내용물을 담는 키트는 지속가능성과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재고 원단으로 제작됐다.대회 수상자들에게는 본인이 인쇄한 빈폴키즈 티셔츠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타 분야와 가장 활발한 협업이 이뤄지는 곳은 SPA(일괄 제조·유통) 브랜드다. 스파오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를 맞아 토종 브랜드 간 협업을 주제로 ‘로보트 태권브이’ 협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팔 디셔츠와 에코백 등 일상에 활용 가능한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캐릭터를 재해석했다. 협업 상품은 오는 26일 스파오 온라인몰을 통해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스파오는 또 한 협업 상품에 애니메이션과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지난 4월 인기 애니메이션인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와 손잡고 ‘스파오×어드벤처 타임 with 포니’ 20종을 출시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마니아로 유명한 포니가 디셔츠, 파자마, 에코백 등을 직접 디자인해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스파오×로보트 태권브이 (자료=스파오)이밖에 넥슨이 개발한 게임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아케이드’와도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 구매자에겐 게임 아이템을 증정했다.지난 4월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관객수 139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상영을 마쳤다.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까지 관객수가 700만명에 달하는 등 마블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마블과 협업을 진행한 국내 브랜드로는 탑텐, FRJ, 이마트 데이즈, 디자인유나이티드 등이 있다. 대부분 마블 히어로 캐릭터들을 각 브랜드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래픽 티셔츠로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기능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협업 상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아웃도어 의류업계에서도 올해는 잇따라 협업 상품이 나오고 있다. 블랙야크는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엑스트라 콜드 바이 야크 아이스’를 출시했다. 강력해진 냉감 기능을 전달하기 위해 블랙야크와 맥주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가 함께 냉감 기술을 선보였다. 티셔츠엔 맥주의 청량감 있는 이미지를 팝아트 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 마모트는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 협업을 시도했다. 협업 한정판 제품과 해당 제품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웹툰이 공개됐다. 이밖에 아이더는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과, K2는 독도를 알리는 소셜벤처기업 ‘독도문방구’와 협업을 진행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초기의 협업이 의류 브랜드 간 교류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분야를 막론한 협업이 진행되면서 화제성도 커졌다”며 “또 협업이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9.07.30 I 이성웅 기자
  • 알라딘 4D 열풍 "나도 주인공과 함께 하늘을 날았다"
  • (사진=월드 디즈니 코리아)"2D 대신 4DX 인기... 알라딘 4D 100만 돌파"요즘 알라딘를 모르면 대화가 안 될 정도다. 향수를 자극하는 OST('A Whole New World')와 매력적인 주인공은 관객을 홀리기 충분했다. 주인공 '자스민' 캐릭터는 뛰어난 미모와 노래실력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특히 알라딘은 4DX가 100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알라딘을 본 관객 10명중 1명이 4DX로 봤다는 말인데 이는 2014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겨울왕국'의 48만명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2D와 비교가 안될 만큼 생동감을 부여하는 4D의 체험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사진 = 스냅타임 cgv 예매 내역 캡처)"주인공과 함께 하는 듯한 느낌... 영화에 푹 빠졌다"현재 상영 중인 영화 중 '스파이더맨', '라이언 킹', '알라딘' 등을 4D로 볼 수 있다. 입소문으로 시작된 흥행인 만큼 관객 사이에 ‘4D 맛집’이 공유되기 시작했는데, 여기가 바로 CGV 4DX관이다. 그중에서 CGV 용산 아이파크는 성지와도 같다.그 이유는 가장 좌석이 편하고 넓어서다. 알라딘은 2D로 본 후 4D로 꼭 봐야 한다고 친구가 권유해 다시 혼자 보러 간 영화다. 영화 시작 전 혼영 세트(9900원, 팝콘 1 콜라 1 핫도그 1)를 사서 들어갔다. 할머니, 어머니를 모시고 온 관객들도 보였다. 처음에는 놀랄 수 있다. 좌석이 매우 크고 광고도 1-2개는 4D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화가 시작되고 처음 알라딘이 자스민과 도망칠 때같이 도망치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알라딘과 자스민이 양탄자를 타고 돌아다니는 장면에서는 "내가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를 보다가 가끔 딴생각을 하는 편인데 좌석이 움직이고 물도 날아오고 꽃가루같은 것도 뿌려줘서 다른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만큼 영화에 푹 빠져서 감상할 수 있었다. 관객들도 이 부분이 가장 기대됐는지 탄성이 흘러나왔다. 또 '알라딘'의 주제곡 'A Whole New World'를 같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알라딘'은 춤추고 노래하고 날아다니는 장면이 많은 만큼 4D로 경험할 수 있는 게 풍부하다. 주 중에는 15000원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2D와 별 차이가 안 난다. 주말에는 18000원이다. 아직도 알라딘은 4DX 상영을 많이 하고 있으니 꼭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아직도 100석이 넘는 좌석에 5-10좌석 이하로 남아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바로 예매 고고! (사진=이미지 투데이)"4DX와 싱어롱의 만남!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알라딘'은 지난 19일 오후 4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알라딘' 4DX 흥행 기념으로 ''알라딘' 4DX 땡큐 댄서롱(싱어롱) 상영회'를 개최했다. 싱어롱이란 노래를 함께(along) 부르는(sing) 것을 뜻하는 말. 비슷한 한국말로는 '제창', '떼창' 등이 있다. 싱어롱에서는 탬버린, 피리 등을 가져와 노래를 부르면서 흥겹게 다 같이 놀 수 있다.알라딘’으로 시작된 4DX의 열풍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개봉 한 영화 ‘라이온 킹’의 4DX 예매 경쟁도 치열하다. 이러한 4DX 열풍 현상에 대해 관계자는 앞으로의 성과에 더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스냅 타임
2019.07.29 I 이하영 기자
여름휴가전 사놓을 주식 `디즈니`…자녀 물려줄 주식은 `아마존`
  • 여름휴가전 사놓을 주식 `디즈니`…자녀 물려줄 주식은 `아마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알라딘, 스파이더맨, 라이온킹 등으로 올해 극장가를 석권중인 디즈니가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진행된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여름 휴가 떠나기 전 매수하고 싶은 종목으로 ‘월트디즈니’(20.9%)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디즈니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5.1%), 아마존(10.3%), 비자(9.1%),우버와 소프트뱅크(6.8%)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런 결과는 지난 5년간 100달러 내외에서 머무르며 부진했던 월트디즈니의 주가를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선택으로 분석된다.디즈니는 기존에 보유한 마블과 루카스 필름에 이어 2018년 21세기 폭스까지 인수하며 어벤저스부터 X맨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최강자로 떠올랐다.이런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올해 4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디즈니플러스 오픈을 발표하자 장기간 부진했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특히 올해 들어 어벤저스 엔드게임, 알라딘,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라이온킹, 겨울왕국2(개봉 예정)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세계 극장가를 석권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해외투자설문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극장에서 인기영화가 디즈니 일색인걸 보고 영화관람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 투자처로 디즈니 주식을 선택했다”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대표 소비주라는 점도 불확실성이 높은 현 증시상황에서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 종목으로는 아마존(21.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온라인상거래 점유율 63%를 자랑하며 2위 기업인 이베이를 압도하고 있는 유통회사로 실제 지난 20년간 꾸준한 주가 상승을 시현한 종목이다.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경우 유통업체로서의 확고한 지배력 뿐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인 장기전망을 갖고 있는?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4.0%), 월트디즈니(11.8%) 등이 장기투자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향후 투자비중을 늘리고 싶은 지역으로는 미국을 응답한 투자자가 53.1%로 가장 많아 불확실한 글로벌 증시환경으로 인해 주식 선택에 있어서도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고객들은 해외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양한 형식의 투자정보(72.7%)를 꼽았다.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정보 니즈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해외주식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 강의,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해외주식 정보 전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7.24 I 김재은 기자
②갈수록 심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왜
  • [천만 행진의 그늘]②갈수록 심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왜
  • 올 상반기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어벤져스:엔드게임’·‘알라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각하다. 상업영화는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으로 올 상반기에만 네 편의 천만영화를 탄생시키며 호황인 반면에 독립·예술영화는 매년 관객 수 감소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해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100만명을 넘기며 오랜만에 ‘아트버스터’(아트+블록버스터)를 배출했지만 독립·예술영화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2018년 한국영화산업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46편의 영화가 개봉하고 2억1638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다. 독립·예술영화 개봉편수는 496편,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858만명으로 조사됐다. 개봉편수는 전년(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관객 수는 12% 가량 줄었다. 연간 총 관객 수는 지난 5년간 2억1000만명에서 정체지만 독립·예술영화의 총 관객 수는 2014년 1428만명, 2015년 831만명, 2016년 814만명, 2017년 978만명, 2018년 858만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극장을 비롯해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지난해 10~25%의 실적 하락을 겪었다”며 “독립영화는 스크린 독과점 등 불공정 행위와 넷플릭스 등 플랫폼의 대변화로 시장 자체가 몰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예산 상업영화 중심의 불공정한 영화업계 생태계와 IPTV·OTT 등 플랫폼의 다변화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스크린 독과점은 불공정 행위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 영화의 일별 상영점유율이 평균적으로 전체 상영횟수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영화의 상영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독점 현상도 보였다. 올해 첫 천만영화 ‘극한직업’은 상영점유율 50% 이상인 일수가 5일로 최고 상영점유율이 54.7%였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상영점유율 50% 이상인 일수가 무려 15일에 최고 상영점유율이 80.9%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교차상영(한 개의 상영관에 복수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좋은 시간대를 스크린을 배정받지 못하게 해 독립·예술영화독립의 설 자리를 더욱 좁히고 있다.플랫폼의 다변화도 양극화 현상의 요인으로 꼽는다. IPTV·OTT 콘텐츠는 인터넷 가능한 모바일만 있으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 한 계정으로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 측면에서도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다가가고 있다. 독립·예술영화의 미래 고객 확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IPTV나 OTT 등의 플랫폼이 독립·예술영화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하지만, 극장에서 외면 받는 작품이 극장 외의 시장에서 주목받기란 쉽지 않다. 또 다른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관계자는 “전용관 확대도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용관 확대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크린상한제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규제와 함께 선진국처럼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서 예술 작품 감상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게 하는 장기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뜨거운 감자인 변칙개봉도 독립·예술영화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앞서 국내외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영화들이 대규모 유료 시사회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서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화요일, 사실상 월요일 자정 개봉으로 영화계의 지탄을 받았다. 개봉 요일이 하루씩 앞당겨지면서 체급 작은 영화들이 최소한의 상영 일정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회장은 “문화는 산업 논리와 예술적 가치가 공존할 때 더 번창할 수 있다”며 “양극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만으로는 어렵고, 극장은 보다 다양한 영화를 걸고 관객은 보다 다양한 영화를 보는 등 각 주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동훈 기자)
2019.07.19 I 박미애 기자
성동일·배성우, '깜짝 큰절' 한 까닭은
  • 성동일·배성우, '깜짝 큰절' 한 까닭은
  • 취재진 향해 큰절 올리는 ‘변신’ 팀(글·사진=박미애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렇게 그냥 끝내면 안 될 것 같다.”성동일 배성우가 예정에 없던 큰절을 올렸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 제작보고회 말미에 있었던 일이다. 성동일이 배성우에게 “같이 하자”며 제안했고, 배성우는 기꺼이 응했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에 김홍선 감독과 아역배우 김강훈도 동참했다.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은 큰절 대신 ‘90도 인사’를 했다.성동일이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하자고 한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그는 “한국영화가 아직도 이렇게 미국영화에 밀려야 하는지 안타까움이 있다”고 한국영화의 어려운 현실을 말했다. 올 상반기에만 ‘극한직업’ ‘기생충’ 한국영화 두 편이 천만영화에 등극하게 됐으나, 그 이면에 대다수의 한국영화는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등 계속된 외화의 공격적 행보에 힘을 못 쓰고 있다.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성동일이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성동일은 “국내외 대작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우리 영화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변신’은 악령이 나오는 기존의 오컬트 영화와는 다른 현실에 발붙인 영화로 새로운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변신’은 총 제작비 68억원으로, 곧 개봉하는 ‘나랏말싸미’ ‘엑시트’ ‘사자’ ‘봉오동 전투’에 비하면 체급은 작지만 올 여름 유일한 공포 영화다. ‘사자’와 같은 오컬트 장르의 범주에 있지만 ‘사자는’ 미스터리와 액션에, ‘변신’은 공포에 방점을 두고 있다. ‘변신’은 악령이 숨어든 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그린다. 악령이 가족의 얼굴로 변신하면서 가족이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상황을 공포스럽게 표현해냈다.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가족으로 나오며 배성우는 성동일의 동생이자 구마사제로 사건을 쫓는다. ‘변신’은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작품으로 내달 21일 개봉한다.
2019.07.17 I 박미애 기자
디즈니가 살린 영화관…"본격적 성수기 앞둔 투자 적기"
  • 디즈니가 살린 영화관…"본격적 성수기 앞둔 투자 적기"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월트디즈니 영화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영화 관련주에 투자할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월트디즈니의 기대작이었던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이후 ‘알라딘’, ‘토이스토리4’, ‘스파이더맨:파프롬홈’까지 연속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는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임에도 디즈니 덕분에 극장들이 큰 수익을 얻게 돼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극장에 투자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1392만명이 관람해 관객모객에 성공했다. 이후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1016만명을 모객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도 315만명을 모객했고,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파프롬홈’도 668만명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성 연구원은 “4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디즈니 영화 4편의 관객 점유율이 전체 극장 관객의 56%인 3392만명으로 압도적이었다”며 “7월 17일에는 디즈니의 또 다른 기대작 ‘라이온킹’이 기다리고 있어 4월말~8월중순까지 디즈니 영화의 흥행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란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지난 6년동안 2분기는 가장 적은 수의 관객이 극장을 찾는 전통적인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디즈니 덕분에 극장들이 큰 수익을 얻게 됐다”며 “국내 1등 극장 사업자인 CJ CGV(079160)는 지난해 2분기 국내 극장에서 약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는 13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대할 정도인데 디즈니가 없었으면 3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성 연구원은 “2분기가 좋았고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영화·극장에 투자해볼 만 하다”며 “콘텐츠+플랫폼+테마파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월트디즈니 종목이 가장 좋은 투자처이고, 국내에서는 극장사업자인 CJ CGV와 메가박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9.07.16 I 이슬기 기자
CJ CGV, 2Q 실적 예상치 상회…하반기 이익개선 지속-미래
  • CJ CGV, 2Q 실적 예상치 상회…하반기 이익개선 지속-미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9일 CJ CGV(079160)에 대해 극장 호조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이 이상예상치를 웃돌고,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 CGV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한 4718억원, 영업이익은 7327.7% 늘어난 198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138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박스오피스 호조,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영업비용 감소 효과(리스 회계 기준 변경)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2분기 국내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관객수가 전년동기대비 20.4% 늘었는데, 이는 극장 관객 성장의 막바지였던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며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기생충` `알라딘` `토이스토리` 등 국내외 다수 작품이 흥행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도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하고, 베트남법인은 19.8% 증가한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법인의 2분기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CJ CGV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54.9% 늘어난 12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는 상반기부터 시장이 좋았고 인력 효율화도 성공적”이라며 “3분기 `스파이더맨` `라이온킹` `분노의질주`, 4분기에는 `겨울왕국` 등 하반기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극장 수요 하방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최근 CJ CGV의 해외법인 프리 기업공개(IPO) 추진이 보도됐는데, 해외자회사 지분(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에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언급된 5000억원 규모의 가치는 회사에 긍정적으로, 지분이 매각되면 1분기 급증했던 부채비율(678%)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09 I 이후섭 기자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스파이더맨' 변칙개봉 유감 표명
  •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스파이더맨' 변칙개봉 유감 표명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변칙개봉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센터장 김혜준)는 5일 성명을 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하 ‘스파이더맨’) 의 변칙개봉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공정환경조성센터는 “‘스파이더맨’의 화요일 개봉은 업계가 지켜온 상식과 도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영화들이 보장받아야 하는 최소 7일의 상영일과 상영기회를 빼앗아간 사례이며, 이는 한국영화계가 지향하는 동반성장이행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공정환경조성센터는 ”어떤 영화이건 영화상영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최소 7일의 상영기간을 보장받아야 하고, 이를 통해 영화 산업의 다양성이 지켜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으며 ”‘스파이더맨’의 사례가 한국 영화 상영 업계에 적절치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했다.‘스파이더맨’은 지난 2일 오전 0시 개봉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스파이더맨’의 심야 개봉은 이전 주에 개봉한 영화들이 1주일을 채우지 못한 채 소니픽쳐스에 스크린을 내줘야 한다“며 ”소니픽처스의 변칙개봉 결정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최소한의 상영조차 어렵게 만드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일 0시 개봉으로 ‘스파이더맨’은 심야 상영만으로 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4일까지 16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9.07.05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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