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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덕에 애플 주가 고공행진…시총 4조달러 기대감↑
  • '아이폰16' 덕에 애플 주가 고공행진…시총 4조달러 기대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제조사 애플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중국에서 고전했던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에 화력을 더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사진=로이터)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1.23% 오른 235달러에 마감했다.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3조 5730억 달러로 글로벌 1위다. 이러한 주가 흐름에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애플이 가장 먼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 디렉터 겸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3조 달러에서 더 멀어지면서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애플이 미국 주식 중 최초로 4조 달러를 돌파하고 엔비디아와 MS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달 20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59개 국가 및 지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애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중국에서 수요 회복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3주간 중국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실적이 늘어난 것은 호재다. 2022년 중국 판매는 아이폰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또 전작 아이폰15가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전작 대비 4.5%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특히 같은 기간 더 비싼 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늘었다.작년 애플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중국 정부는 아이폰 사용 금지를 내렸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자는 ‘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다.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로 명품 브랜드의 실적이 줄줄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 호조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류 지라드는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 급증은 사치품에 대한 지출이 둔화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 증가는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애플 기기를 통해 AI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모든 것이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2억4000만대를 넘어선 아이폰 판매에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9 I 이소현 기자
파네시아, OCP에서 CXL 3.1 스위치 탑재 AI 클러스터 공개
  • 파네시아, OCP에서 CXL 3.1 스위치 탑재 AI 클러스터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대표 정명수)가 OCP Global Summit에서 세계 최초로 CXL 3.1 스위치를 포함한 AI 클러스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파네시아는 지난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OCP Global Summit에서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기술을 활용한 AI 클러스터를 선보였다. CXL은 CPU, GPU, NPU 등 간의 고속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로, 매우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CXL타입3 칩을 개발하는 등 CXL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크다.파네시아 현장부스 사진이번 전시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수퍼마이크로, 기가바이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파네시아의 부스를 방문해 CXL 솔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부 서버 제조업체들은 내년 하반기에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인 CXL 3.1 스위치 칩을 자사 제품에 빠르게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파네시아의 CXL 탑재 AI 클러스터는 CXL 3.1 스위치와 IP를 활용하여 구축된 프레임워크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CXL-메모리 노드와 기계학습 연산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CXL-GPU 노드가 연결되어 있다. 메모리 확장을 원하는 경우, 추가적인 메모리와 CXL 장치만 장착하면 되며, 기존 서버 부품 구매에 대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네시아의 초고속 CXL IP가 메모리 관리 동작을 하드웨어로 가속화하여 사용자의 성능을 높인다.AI 시대의 메모리 확장 필요성AI 서비스의 정확도가 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서버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네시아의 CXL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비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OCP Global Summit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이상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7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파네시아는 이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에 CXL 기술을 실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고객사 및 협업사 풀을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파네시아 관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 기가바이트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는 파네시아의 CXL IP를 활용하여 GPU 장치에 CXL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AI 클러스터는 CXL 기술을 통해 기존의 스토리지 및 RDMA 기반 시스템보다 약 6배 이상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하며, “OCP Global Summit에서의 경험은 파네시아가 CXL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CXL탑재한 AI가속기파네시아는 파네시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석박사 인력들이 정명수 교수와 함께 2015년부터 CXL(Compute Express Link) 관련 기술을 연구해 2022년 8월에 설립한 교원창업 기업이다.회사를 이끄는 정명수 대표(교수)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로렌스 국립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텍사스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며, SK하이닉스 사장단 자문위원회와 삼성종합기술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반도체 전문가이다. 현재 그는 KAIST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파네시아의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2024.10.18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자발찌 끊기는데 뒤쫓을 인력이 없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자발찌 끊기는데 뒤쫓을 인력이 없다-‘위고비’ 띄우려 ‘삭센다’ 공급 중단하는 글로벌 제약사-전기 먹는 하마 AI…글로벌 빅테크들 SMR 선점 경쟁-“특별한 일주일 보내 새 소설 내년 목표”-[사설]짙어지는 반도체 먹구름…떨고 있는 건 기업뿐인가-[사설]기업인 공직 진출 걸림돌 ‘주식백지신탁’, 손볼 때 됐다△종합-오케스트라에서 ‘1인 1악기’ 섭렵 “레디~액션! 영화 촬영도 배워요”-“생크림 못구해 주문 케이스 취소” 베이커리·디저트 카페 ‘발 동동’△AI시대 뜨는 소형모듈원전-건설비 적게 들고 안전성 높은 소형원전…AI 전력난 구원투수 부상-4000억 들여 i-SMR 개발 착수…2035년 상용화 목표-아마존발 훈풍…두산에너빌·DL이엔씨 7~8% 껑충△불황 뚫는 제작사들-팝업스토어·웹툰·뮤지컬…‘콘텐츠 IP 유니버스’로 수익 무한 확장-“해외시장이 답…K팝 팬덤·AI 활용해야” △전자발찌 실효성 논란-“전담인력 대폭 늘리고…관리·검거 일원화해 경찰급 권한 줘야”-美, 중범죄 땐 평생 전자발찌…英, 발찌가 음주 여부까지 알려줘-“직원 1명당 10명 이하로…훼손방지·위치추적 기술도 개선해야”-“보호 장비라곤 방검복·장갑뿐 휴일·야간 일해도 月 290만원”△종합-檢 “김 여사, 주가조작 인식못해 이용당해”…野 “권력에 불복”-꿈의 비만치료제 잇따라 상륙…국내 업계 초비상-‘배터리 탈부착’ 전기차 허용 주유하듯 5분이면 충전 끝!-엔비디아·TSMC ‘30년 동맹’ 균열…삼성 반사이익 기대감△정치-재보선 시험대 넘은 한동훈,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하시라”-민주는 안도, 혁신은 암울, 진보는 희망-野, 세입예산 부수법안 자동부의 금지 속도…상속세 개편 등 제동 의도-간부 확보 비상에…“육군 단일 사관학교 만들어야”-‘흙수저’이자 ‘찐’ 청년 정치인△경제-최상목 “녹색국채 발행 검토…내달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수도권 본사 둔 중견 뿌리기업 지방사업장 외국인 고용 허용-석유公 “대왕고래 사업절차 적법…차질없이 추진”-한은 “韓경제 하강국면 아냐…내년 내수 중심 회복세 지속”△금융-벼랑 끝 中企…서울보증 손해율 8년來 최고-진옥동 회장 “신한투자 1300억 금융사고 송구”-“미숙했다”…‘월권’ 지적에 고개 숙인 이복현-한화손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저출생 극복 앞장”△글로벌-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수요 침체에 실효성은 의문-“한반도전쟁 대비나선 北 우크라서 실전 경험 노려”-납북피해 가족 만난 이시바…“北·日정상 허심탄회한 대화 중요”-AI 열풍에…TSMC 3분기 순익 54%↑△산업-AI메모리 자존심 회복 나선 삼성전자…업계 첫 12나노급 그래픽 D램 개발-삼성전기 “지속성장 발판” 전장·AI 경쟁력 강화한다-LG전자 ‘한국IR 대상’ 최고상 수상 영예-쟁점된 고려아연 ‘자사주 의결권 회복’-겨울 돌입한 반도체…‘슈퍼 을’도 긴장모드-포스코, 수도권에 글로벌 R&D 거점 세운다△산업-“자금 현황 알려줘”…24시간 일하는 ‘AI 재무비서’ 탄생-KT, 구조 개편안 노사 합의 희망퇴직 위로금 1억 상향-“‘AI 뇌졸중 솔루션’ FDA 승인…美 시장 선도할 것”-동국제약, 307억원에 ‘리봄화장품’ 인수…K뷰티 알린다△산업-金배추·金시금치 이어 金토마토…일상 된 ‘먹거리 대란’-“정관장 홍삼, 혈당 조절” 식약처, 기능성 공식인정-“올리비아로렌 독립…뷰티로 사업 영역 확장”-“홈앤쇼핑서 발굴한 우수 中企제품 로켓배송”△미식가의 세계-“회의엔 외교관보다 요리사” 훌륭한 음식이 훌륭한 조약을 이끈다△증권-형 앞지른 아우…코스피 1.5% 오를 때 코스닥 4.7% 점프-국채통합계좌 보관잔액 석달 만에 1조원 돌파-“주주제안하는 액티브 ETF…산업 대전환기 큰 성과 낼 것”△증권-실적 시즌 온다…어닝쇼크 잊을 ‘대어’ 주목-빅컷 이후에도 돈 몰리는 美장기체 ETF-“상장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선도할 것”-NH투자증권, ‘中 비상장기업 투자 위한 합작펀드’ 출범△부동산-‘반도체 클러스터’ 호재에도…용인, 분양 찬바람-‘대출 규제’ 약발 떨어졌나 서울 아파트 상승폭 소폭 확대-사전청약 취소 피해자, 청약통장 공백 복구된다-GS건설, 협력사와 상생 방안 논의-한화포레나 아파트에 ‘안면인식 로비폰’ 도입△여행-가을 물든 영산강 따라…천년 호남의 뿌리 시간여행-‘나주곰탕’ 먹으러 갔다 바뀐 인생…‘나주배’로 전통 잇고 미래 연다-국내 가을여행 할인 이벤트 팡팡-로맨틱한 유럽 크리스마스로 초대△스포츠-男 감독도 선수도 외국인 전성시대…女 김연경 라스트댄스 결과는-여자축구 새 사령탑 신상우 “백지상태서 다시 스케치할 것”-상금 10억·기부금 10억 나눔의 기쁨 향해 ‘굿샷’-신지은·유해란·최혜진 韓 안방서 펄펄△오피니언-[목멱칼럼]구글·애플의 독과점 지위 남용과 피해 구제-[공관에서 온 편지]중남미 혁신 허브 우루과이-[기자수첩]동해 가스전 논란 자초한 정부△피플-“20년 먼저 도입한 주5일제…인재경영으로 외환위기도 극복했죠”-고체 속 액체·고체 공존 ‘전자결정’ 조각 첫 발견-이모카세 ‘디딤돌 소득’ 알리기 팔 걷었다-“국민 안전 위해 희생하는 경찰견…행복 고민해야”-현대카드 AI 소프트웨어 日 수출…금융업 최초-한국로봇산업협회 “국방력 강화 원팀 꾸려야”-신한은행·카드, 中서 QR결제 서비스 추진△사회“다른 수험생에게 문자로 일부 문항 받아”…연대 수험생 ‘집단소송’ 돌입-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첫 출근 “디지털교과서 효과 확인 우선”-‘글씨 작고 칸 좁아 혼자선 힘든데’ 투표보조 거부 당하는 발달장애인-사별 후 혼자된 아빠…고독사 절반이 5060-압수 현금 또 훔쳐…경찰, 기강 해이 심각
2024.10.17 I 김현식 기자
오픈AI, 텍사스에 역대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 오픈AI, 텍사스에 역대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생성형AI 1위 기업인 오픈AI가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오라클 및 전문 스타트업 크루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일론 머스크의 xAI의 멤피스 시설을 초월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AI일반인공지능(AGI)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초까지 텍사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B200’ 칩을 5만 개 투입할 계획이다. 오픈AI는 크루소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며, 크루소는 오라클과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통해 GB200 공급을 확보한 뒤 오픈AI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데이터센터는 내년 1분기까지 GB200 5만 개로 구성된 단일 슈퍼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며, 2025년 가을까지 이를 10만 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GB200 5만 개는 xAI의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투입된 H100 10만 개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이 H100 대비 최대 30배의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ML펄프 추론 테스트에서도 H100보다 최대 4배의 성능을 기록했다.오픈AI가 데이터센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GPU와 TPU(Tensor Processing Unit)와 같은 특화 프로세서가 대규모로 요구된다. 또한, AI 작업은 전력 소모가 크고 발열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력 관리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 외에도 AI 작업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체계의 구축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한편 AI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는 수요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 기업뿐 아니다. 국방부 역시 ‘국방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지난달 국내 주요 AI 및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삼성SDS, 한화시스템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KT,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AI 전문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방부의 AI 데이터센터 구체적인 규모와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필요한 예산 확보도 숙제로 남아 있다. 국방부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다양한 예산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4.10.17 I 김현아 기자
AMD, 엔비디아 겨냥한 새로운 AI칩 공개…주가는 4%↓
  • AMD, 엔비디아 겨냥한 새로운 AI칩 공개…주가는 4%↓
  • 리사 수 AMD 최고격영자(CEO)가 6월 3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AMD의 반도체칩을 들어올려보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엔비디어를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개했다. 다만 AMD의 야심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는 4% 하락했다. AMD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 행사를 열고 ‘Instinct MI325X’를 공개했다.MI325X는 지난해 말 출시한 AMD의 최신 AI 칩인 ‘MI300X’의 후속 칩이다. 기존 칩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AI 계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가 내장돼 있다고 AMD는 설명했다.AMD는 연말 MI325X 양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겨냥했다.또 내년 1분기부터 델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레노보 등의 기업이 MI325X 기반의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MI325X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MD는 ‘MI325X’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호퍼 아키텍처의 H200과 비교하며, 1.8배 더 높은 메모리 용량과 1.3배 더 많은 대역폭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AMD는 또 내년에는 차세대 AI 칩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AMD는 올해 AI 칩 관련 매출도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수 CEO는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이날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 하락한 164.18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AMD 주가는 장 중 5%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새로운 고객에 대한 발표가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8월 저점 이후 AMD 주가는 약 30% 상승했는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빅뉴스는 없었다는 설명이다.링크스 에쿼티 스트레티지스는 “MI325X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밀도 면에서 엔비디아의 H200보다 분명 우수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경쟁 구도를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반도체를 선택하는 기준은 소프트웨어스택, 전력소비, 네트워킹과 같은 다른 요소도 중요한데 여전히 엔비디아가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게임체인저’로 평가됐던 MI300X가 출시된 이후에도 시장에서 큰 반향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이 때문에 MI325X 역시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시장의 구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발표에서 새로운 칩에 대한 대규모 신규 클라우드 고객에 대한 발표가 없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12개월치가 미리 팔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63% 상승해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 CEO는 “최신 AI 칩 생산을 위해 현재로서는 대만의 TSMC 외에 다른 칩 제조 업체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만 이외 추가 용량을 활용하고 싶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2024.10.11 I 정다슬 기자
슈퍼마이크로, 분식회계 우려에도 폭등…왜? (영상)
  • 슈퍼마이크로, 분식회계 우려에도 폭등…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빅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재진입한데다 국제유가도 4% 가까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US뱅크의 베스앤 보비노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은 물론 무착륙 가능성도 커졌다”며 “내년 경제 데이터가 더 강력하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연준의 추가적인 빅컷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견고한 고용보고서 등을 근거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종전 20%에서 15%로 낮췄고 S&P500 연말 목표치를 5600에서 6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목표치 역시 6000에서 6300으로 높였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크로 헤지펀드가 미국 주식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계속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변동성 회피 차원에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편 이번주에는 9월 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JP모건과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47.74, 15.8%)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16% 가까이 급등하며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매분기 액체냉각 솔루션이 탑재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10만개 이상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우리 제품이 전력 비용과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공기냉각과 비교해 인프라에 대해 최대 40% 에너지 절감, 80%의 공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공매도 전문투자자 힌덴버그가 회계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급락세를 이어왔다. ◇제네락 홀딩스(GNRC, 173.82, 8.5%) 가정용 비상발전기 제조 업체 제네락 홀딩스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허리케인 시즌이 도래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리케인 헬렌(4등급)이 미국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피해를 준 가운데 또다른 허리케인 밀튼(5등급)이 플로리다를 가로 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도 5등급의 강력한 허리케인인 만큼 홍수와 정전 등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헬렌으로 약 480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고 여전히 30만가구 이상에선 정전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네락 주가 급등은 정전 피해로 가정용 발전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제네락 주가는 허리케인 시즌인 10~11월에 강세를 기록한 후 12~1월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PFE, 29.2, 2.2%)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등장에 따른 가치 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보드 밸류는 화이자 주식을 10억달러규모로 확보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특정 회사의 지분 확보 후 해당 회사 이사회에 요구 사항을 서면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보드가 화이자 이사회에 어떤 종류의 변화를 촉구할 지가 관건이란 평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보드가 화이자의 전직 임원인 아이안 리드(2010~2018 CEO)와 프랭크 디 아멜리오(2007~2021 CFO)에 화이자 전략 변화 모색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이 이 제안을 승낙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08 I 유재희 기자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급증에…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급증에…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월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의 자리를 되찾았다.엔비디아 로고 및 제품 이미지(사진=로이터)뉴욕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127.72달러(17만1911원)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이상 상승해 엔비디아의 시총을 3조1300억 달러로 끌어올려 MS(3조4000억 달러)를 앞섰다. 엔비디아의파트너인 AI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AI 수요에 힘입어 GPU의 출하량이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슈퍼마이크로는 “최근 최대 AI 공장 일부에 직접액체냉각(DLC) 솔루션과 함께 10만대 이상의 GPU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79% 급등한 47.74달러로 마감했다.이날 대형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엔비디아 주가는 나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8% 내리고 애플(-2.25%)과 마이크로소프트(-1.57%), 구글 모회사 알파벳(-2.47%), 아마존(-3.06%),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1.87%), 테슬라(-3.70%) 등 이른바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엔비디아와 MS는 최근 몇 달 동안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애플과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가 MS를 제치고 잠시 왕관을 차지했지만, 이후 MS가 타이틀을 탈환했고, 이후 애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월가 분석가들은 강력한 AI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엔비디아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엔비디아의 주가는 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초 이후 가치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AI 지출 추세의 강도와 계절적 순풍을 감안할 때 여전히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데이터 분석 및 투자 회사인 멜리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반도체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나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곳의 설정은 여전히 꽤 좋다”고 강조했다.멜리우스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이날 종가인 127.72달러에 29% 높은 가격에 제시했다. 투자 컨센서스 데이터와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비저블 알파에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 주가는 152.52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024.10.08 I 이소현 기자
NCT 위시, 첫 지상파 음방 1위… 'SM 선배' 슈주 응원 훈훈
  • NCT 위시, 첫 지상파 음방 1위… 'SM 선배' 슈주 응원 훈훈
  • NCT 위시(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NCT 위시가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데뷔 226일 만이다.NCT 위시는 5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스테디’로 강다니엘을 제치고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위가 호명되자 ‘SM 선배’인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이 즉석에서 꽃다발 등을 전달해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NCT 위시는 “SM타운 스태프 여러분과 네오 프로덕션 식구들께 감사드린다”며 “보아누나가 저희에게 큰 도움 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으로 시즈니에게 하고픈 말이 많다. 저희가 열심히 준비했지만 사실 이 앨범을 좋아해 주실지 고민이 많았다”며 “시즈니가 너무 사랑을 많이 주고 좋아해 줘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시즈니에게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헀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유우시는 일본어로 NCT 위시와 신곡 ‘스테디’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함을 표했다. 그 과정에서 MC 문상민이 수상 소감을 짜를 뻔하고 유우시를 사쿠야라고 부르는 등 온갖 실수를 연발했지만, NCT 위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미소로 수상 소감을 무사히 마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선 NCT 위시의 탄탄한 보컬 실력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 문제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노래를 시작한 유우시를 시작으로 료, 시온 등이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실력파 신인임을 입증했다.신곡 ‘스테디’는 하우스와 UK 개라지, 저지 클럽이 믹스된 비트와 모던한 멜로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지금 우리의 기적 같은 만남을 변치 말고 영원히 이어 나가자는 순수한 마음을 젠지(Gen Z)의 통통 튀는 감성으로 표현한 가사와 청량한 보컬이 만나 곡의 경쾌한 매력을 배가한다.
2024.10.05 I 윤기백 기자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떠오르면서 열기를 식혀줄 ‘냉각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과 같은 기체 중심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액체를 활용해 바로 온도를 낮추는 액침 냉각 기술이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액침 냉각 기술을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LG전자(066570) 등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조민정 기자)◇ 엔비디아 ‘액침냉각’ 도입…시장 개화 가속화3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AI가속기 ‘블랙웰’ B200에 액침냉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게임용으로 개발된 탓에 전력 소모량이 큰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반도체가 늘고 있어 전력량 감소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데이터센터 전력량은 연간 5GW에 달하는데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량 중 30~50%는 열을 가라앉히는데 사용되고 있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현재 사용되는 냉각 기술은 공기 냉각 방식(공랭식)으로 ‘초대형 에어컨’처럼 냉각 팬(환풍기)을 활용해 열을 빼앗는 원리다. 최근 주목받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냉각유)에 직접 담가 식힌다. 공랭식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냉각 성능을 자랑하는데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아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접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액침냉각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 관련 연구개발(R&D) 엔지니어를 채용하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은 향후 차세대 GPU와 기업용 AI 컴퓨팅 시스템 ‘DGX’를 위한 액침냉각 설계에 주력할 임무를 맡을 방침이다.인텔은 지난해 5월 액침냉각유 기술 개발에 총 7억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와 함께 액침냉각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서버 제조업체 델과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글로벌 액침냉각 1위 기업인 서브머와 협업한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해 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LG전자 모델이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연평균 21.5% 성장…SK·LG 기술 개발국내에선 SK(034730)그룹과 LG전자(066570)가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GRC의 설비와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로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국내 최초 냉각 플루이드 개발을 시작으로 액침냉각 시장에 뛰어들었다. SK그룹의 액침냉각 기술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전자는 액침냉각 등 신규 솔루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LG전자 생산기술원, LG그룹 계열사가 자사 기술을 통해 액침냉각 등 액체 냉각 솔루션 상용화를 발 빠르게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적극적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사진=LG전자)
2024.10.01 I 조민정 기자
삼성이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하면, HBM 공급 과잉될까
  • 삼성이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하면, HBM 공급 과잉될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초과 공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모건 스탠리 보고서를 시작으로 제기된 ‘메모리 겨울’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 마이크론, 어닝서프…“HBM 수요 견고”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77억 5000만 달러(약 10조 3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는 76억 6000만 달러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8억8700만 달러(약 1조 1800억원)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주당 순이익은 1.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1.12달러를 넘었다. 마이크론은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량 출하할 계획도 밝혔다. 회사 측은 HBM을 바탕으로 상당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내년에도 데이터센터의 강한 수요를 시사했다. 마이크론은 HBM 시장이 올해 약 40억 달러 규모에서 내년 25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마이크론의 예상을 넘는 실적 발표는 메모리 겨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마이크론의 견조한 실적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AI 슈퍼 사이클은 여전히 견고하단 해석도 이어진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메모리 겨울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HBM 수요가 세계 경기불황 등 흐름과 맞물려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순 있어도 데이터센터 등의 HBM 수요가 끝났다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 HBM 시장, 일반 D램과 다르다미국 빅테크 업체의 수익 모델이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 AI 투자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AI 투자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I 경쟁 속에서 빅테크 업체들은 수익을 창출하는 측면보다는 기존의 수익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투자를 중단하기 어려워서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역시 AI 투자 수요와 맞물려 상당 기간 매출 확대가 점쳐진다. 엔비디아의 B100부터 HBM3E, R100부터 최소 300GB 이상의 6세대 HBM인 HBM4 탑재가 예상된다. HBM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BM은 기존 D램과 달리 인증 이후 공급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삼성전자가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퀄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인증 이후 장기적인 공급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급 과잉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원가 경쟁 기반의 기존 D램 시장과는 매우 다른 시장인 셈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수율에 대한 막연한 추세적 상승 전망으로, ‘생산=출하’라는 관점에서 HBM 초과 공급을 우려하고 있다”며 “HBM은 인증 후 공급될 수 있고 인증 시점과 제품 스펙에 따라 수주량에 차이가 발생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평균 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김소연 기자
슈퍼마이크로, 법무부 분식회계 조사 착수에 급락(영상)
  • 슈퍼마이크로, 법무부 분식회계 조사 착수에 급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다우와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장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깜짝 실적 및 1분기 가이던스를 공개한 마이크론(MU) 효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주요 경제지표(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8월 내구재주문, 2분기 GDP 등)들도 견고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과거 연준 의장을 역임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벤 버냉키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옐런은 “나는 오랫동안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믿었다”며 “견고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지금 데이터가 그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률이 오르고 있지만,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는 “연준이 일자리, 인플레, 금리 등을 정상화시키면서 베스트 시나리오(경기 연착륙)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402.40, -12.2%)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미국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법무부(DOJ)가 슈퍼마이크로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공매도 전문 투자자 힌덴버그의 의혹 제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전직 직원도 슈퍼마이크로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는데 현재 검사가 해당 직원에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LUV, 29.93, 5.4%) 세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3개년 성장 계획 및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을 전한 영향이다. 이날 사우스웨스트는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어 3분기 좌석당(단위) 매출 성장률을 종전 -2~0%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레그룸 좌석과 지정 좌석제를 도입하고 야간 항공편을 운항하는 등 경영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개선해 5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이익, 세금 상각전 이익(EBIT)이 4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2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4년 만에 자사주 매입 재개다.한편 사우스웨스트 지분 10%를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은 사우스웨스트의 경영 문제를 지적하며 계속해서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카맥스(KMX, 78.21, 5%) 미국 최대 중고차 딜러 업체 카맥스 주가가 5% 올랐다. 깜짝 실적 효과다. 이날 카맥스는 2025회계연도 2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68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중고차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85달러로 예상치 0.75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카맥스는 대출손실충당금을 대폭 추가 적립했다. 현재 충당금 규모는 1억1260만달러로 전년동기 8980만달러대비 2280만달러 늘어났다. 회사 측은 “이자율 상승 등으로 자동차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우리 고객의 대출상환은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27 I 유재희 기자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美법무부 회계조작 의혹 조사 받아
  •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美법무부 회계조작 의혹 조사 받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회계조작 의혹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파로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정규장에서 12.17% 하락 마감했다.소식통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는 초기 단계로,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 회계조작 의혹 관련한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 직원은 회사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27일엔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가 보고서를 통해 3개월 동안 슈퍼마이크로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힌데버그는 슈마컴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고객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슈마컴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게다가 슈퍼마이크로는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바로 다음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한 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낼 것이라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켰다.슈퍼마이크로는 당시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말로 마무리된 2024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제출에 대해 “상당한 노력이나 비용 없이는 정해진 기한 내에 연차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경영진이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 또한 급등했다. 2023년 한 해 동안만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36%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 3월 고점 대비 3분의 1 수주으로 떨어졌으나 연초 이후 40% 넘게 올랐다.다만 회계 문제가 슈퍼마이크로에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20년에도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2024.09.27 I 김윤지 기자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
  •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美 2분기 GDP성장률 3.0%…美경제 순항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이에 따라 시장은 11월 빅컷 가능성을 소폭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2.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57.4%에서 소폭 낮아졌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72.3%를 기록 중이다.◇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메모리 업사이클 본격화?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론은 ‘반도체의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이지만,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상승(업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사우디 증산 나서나…국제유가 2% 이상 급락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급락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과 함께,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막는 데 초점을 잡으면서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오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달러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떨어진 100.56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이번엔 마이크론이 끌었다…S&P500 사상 최고치
  • [속보]이번엔 마이크론이 끌었다…S&P500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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