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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수요·공급 무시한 'D램값 인하 압박' 움직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이재운 기자]“수요와 공급이 빡빡하게 돌아가면서 생긴 가격 상승을 담합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억지 아닙니까. 중국 주장은 수요·공급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예요. 정말 반도체사업 어렵네요.”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반도체 가격 인상에 불만을 제기해, 중국 당국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의견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관영언론의 보도대로 관계자가 소환되거나 공문을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진 만큼 조만간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인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시장 개입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전방위적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가하고 있는 중국의 전례없는 ‘반도체가격 트집’에 긴장감이 배가되고 있다. ◇투털대던 中 고객사들, 결국 ‘정부 동원’올 들어 본격화된 ‘슈퍼사이클(초호황)’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속은 편치 않았다. 거침없이 오르는 D램, 낸드플래시 가격에 고객사들의 불만섞인 푸념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밀려 마진이 높지 않은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급을 늘려도 수요가 계속 느는 상황이라 반도체 가격 상승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반도체 D램 가격은 지난 11월 3.59달러(DDR4기가비트 기준)이었다. 지난해 6월(1.31달러)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오른 것.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의 절반 이상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제조업체들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내년 1분기에도 모바일용 D램 가격을 3~5% 올리기로 한 점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상승한 D램 가격을 내년 1분기에 또 올리는 것은 D램 업체간 담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D램은 월 단위 내지는 분기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업체들의 요구로 통상 분기 단위로 계약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담합 의혹은 표면적 이유일 뿐, 실상은 D램 가격 상승으로 고전하는 중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빡빡한 수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갑작스런 중국 당국의 압박에 난감해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게임 우려에도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증설에 나섰는데, 중국 정부가 가격에 손대면 투자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머나먼 반도체 굴기,..의도적 견제 시선도반도체 굴기(堀起·우뚝 섬)를 선언한 중국 당국이 시간을 벌기 위해 해외 반도체업체들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 반도체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 개발속도가 더뎌 성과를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4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칭화유니그룹만 해도 내년부터 18나노미터 공장의 D램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수율 등을 고려하면 이 제품의 양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기엔 버겁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향후 3~5년은 중국의 자체 메모리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허 등 지식재산권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의 저변을 앞세워 해외 제조사들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이제 관심은 중국 당국이 실제로 가격 규제에 나설 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가 품귀를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해외 반도체업체들에게 노골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대립각을 세웠던 양국 관계 등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중국 정부이기에 어떻게 번질 지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현재로선 발개위가 실제로 조사에 착수할 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1라인 전경(사진= 삼성전자)
- “질문하라”는 장병규, 답 없는 대학생들..SWRC포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소프트웨어 인재를 이런 식으로 육성하는 것도 고민해 봐요. 어떤 질문이든 좋으니 1,2개를 꼭 받고 끝내겠습니다.”24일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SWRC(소프트웨어연구센터)포럼 등이 주최한 ‘2017 SWRC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그는 ‘4차산업혁명 누가 이끄는가?’라는 강연에 앞서 청중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물은 뒤 대부분 대학원·대학생들이라고 손들자 “편하게 이야기하겠다. 꼭 질문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30분 남짓 진행된 그의 강연은 4차산업혁명의 의미, 자동차의 충격 시험과 상반되는 린스타트업 전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환경 등으로 이어졌다.장 위원장은 “1,2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아날로그이고, 3,4차 혁명의 공통점은 디지털”이라면서 “굉장히 많은 담론이 나오는데,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바라보는 건 컴퓨팅 파워가 발전하고 연결이 강화되고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생기고 생성된 데이터를 훨씬 잘 평가해 예시하는 지능화 혁명으로 좁게 보고 있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아날로그 전통산업의 대표주자인 자동차의 플랜 전략과 린스타트업 전략을 비교했다.그는 “자동차의 충격시험을 보면 이를 통과시키기 위해 사전에 계획하고 실행하고 다시 평가하는 ‘플랜’에 굉장히 집중해야 하지만, 요즘 말하는 린스타트업은 다르다”고 소개했다.린스타트업(lean startup)이란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을 의미한다.장병규 위원장은 “린스타트업은 극단적으로 보면 플랜을 안 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서의) 플랜 전략과 양극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아날로그가 디지털을 만나 더 스마트화되는 것이어서 린스타트업이 통하지 않고 자율주행차의 기반기술 등에도 통하지 않지만, 디지털 온리인 모바일 광고 등에는 통한다”면서도, “젊은이들이 보는 e스포츠 중계화면을 보면 메인 화면을 띄워두고 모바일로 자기가 좋아하는 팀과 자기가 좋아하는 플레이어를 함께 본다. 방송환경 역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지식의 가치 줄어든다…함께 학습하는 모델 강조했지만장 위원장은 “그래서 새로운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모르는 단어는 스마트폰 검색으로 찾는다. 아는 지식은 가치를 주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뭔가 공유하고 함께 학습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다수 청중들이 대학(원)생이어서 인지, 그는 KAIST 전산학과 91학번이던 시절을 언급하면서 당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장비(서버) 등을 지원받아 ‘스팍스’라는 동아리에서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웠고, 즐겁게 놀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도 언급했다.그는 “스팍스에서 몇 명이 같이 학생들이 쓰는 수강강의 시스템을 짰고, 그걸 KAIST에서 돈을 내고 이용해 주셨다”며 “자칭 타칭 20대 때 저는 ‘슈퍼 프로그래머’였는데 좋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서 본엔젤스에서 매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매드캠프는 장병규 위원장이 의장으로 있던 초기기업 전문투자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지원하는 대학생 개발능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매 여름·겨울 방학마다 대학생·대학원생이 개개인의 개발능력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여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6주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과 멘토링이 제시된다. 장 위원장은 “매드캠프는 5주간 5개의 프로젝트를 2,3명이 협업해 개발하는 것인데 주제도 자기가 정하고 발표도 자기가 한다”며 “우리가 주는 건 ‘너는 네 인생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할뿐이다. 그런데 1주 지나면 3개월 정도의 학습효과를 보이더라. 저런식으로 몰입해서 5주간 하면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자기인생은 자기 것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남의 인생 살지 않고, 남의 눈치 보지 않는다. 저는 그런 걸 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장병규 위원장이 만든 매드캠프는 KAIST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진행 중이다.그는 “알고 보니 프랑스에는 ‘에꼴42’이라고 하고 있더라. 프랑스 이통사 프리모바일의 창업자가 만든 교육기관이다”라면서 “교사, 책, 학비가 없고, 4.5명이 한 팀이 돼 활동하는데, 스태프들은 끊임 없이 기업들을 만나 요구를 반영해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에꼴42는 프랑스의 이동통신사 ‘프리모바일’의 자비에 니엘 회장이 설립한 신개념 코딩 전문 학교다. 18~30세 청년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SW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건 아니지만 특정 인재는 특정 교육환경으로 가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청중인 대학(원)생들에게 “질문을 받겠다”고 운을 뗐다.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 SWRC포럼’에서 ‘4차산업혁명 누가 이끄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질문없는 대학생들…우리의 현실하지만 그가 “질문하는 문화, 충돌이 있는 문화, 충돌때문에 싸우지만 해결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꼭 듣고 가겠다”고 기다렸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마음이 급해진 장 위원장은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력이 궁금하면 네이버에 검색해 보세요”라면서, 5분 정도를 기다렸지만 역시 질문이 없었다.결국 방청석에 있던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한 교수가 손을 들고 “제가 KAIST 89학번이어서 조교 때 (장 위원장을) 봤다”며 “새로운 교육모델에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편인데, 국내 중·고교와 대학 교육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정부나 위원회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다.장 위원장은 “교수님께서 정부 고위직에 질문하신 표현인데, 4차위 공식 답변은 교육을 손봐야 한다는 데 정부든, 민간이든 문제 의식과 공감대는 있다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다만, “사견은 이렇다”며 “매드 캠프를 하는데 일부 사비가 든다. 그럼에도 하는 건 사비를 들여서라도 이런 교육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 걸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교수 외에 질문이 없자, 장병규 위원장은 “혹시 학생들 질문이 없나요?”라고 재차 물은 뒤 “제 이메일은 구글링에 떠돌고 있다. 이메일 답변은 굉장히 잘하니 언제든지 메일을 달라”는 걸 끝으로 연단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그간 SW중심사회, 창조경제를 외치는 정부 당국자들이 많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개발된 기술의 결과물들이 발표되는 ‘SWRC(소프트웨어연구센터)포럼’에서조차, 젊은이들의 질문(궁금함)하나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다음 달 ‘장병규의 스타트업코리아’라는 책을 낸다고 한다. 공무원이 꿈이라는 중학교 2학년 첫째 아들에게 스타트업의 세상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싶어서라고 한다.
- 삼성, 세계 반도체 1위 굳히기..압도적 투자까지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신규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반도체 전체 시장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단순히 메모리반도체 ‘슈퍼싸이클’ 호황만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업계 내에서도 최대 수익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이번 인사에서 100여명에 달하는 승진자를 배출한데 따른 조직내 상승 분위기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까지 더해 입지를 완전히 굳힌다는 계획이다.1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올 3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업체 중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분기에 처음 인텔을 앞지른데 이어 연속 기록이다.그런데 2분기와 3분기 사이에 달라진 점이 있다. 2분기에는 반도체 분야 전체 매출 상으로만 삼성전자가 앞섰을뿐 제품 판매만 따졌을 때는 여전히 인텔이 앞섰다. 이 기간 인텔의 제품 매출은 146억달러, 삼성전자의 제품 매출은 144억달러였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는 제품 판매 상으로도 삼성전자가 앞서기 시작한 것. 인텔이 159억달러, 삼성전자는 165억달러로 역전이 이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인텔이 5%였던 반면 삼성전자는 53%로 차이를 보였다.삼성전자와 인텔의 반도체 매출 변화 추이. 자료: IHS마킷물론 여기에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폭증이 계속되는 ‘초(超) 호황’이 작용했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보기는 어렵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분야(DS부문) 영업이익률은 50%에 달한다. 시스템반도체를 포괄한 성적임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는 더 큰 폭의 수익성을 올린 것으로 추정 가능한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D램 분야 3분기 영업이익률을 59%로 추정했다. 이는 SK하이닉스(000660)나 마이크론 같은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이런 점은 바로 전날인 지난 16일 발표된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확인됐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자를 99명이나 배출했는데, 2015년 58명 이후 최대 규모다. 사장 승진자인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을 포함하면 103명에 이른다. 끊임없는 원가 절감 노력과 국내·외 거래선에 대한 마케팅 강화 등 영업 역량 확대에 대한 조직적 노하우가 축적된 점이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삼성전자는 시설 투자 비용(CAPEX)도 역대 최대치를 쏟아부으며 더욱 더 자신들의 방어장벽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올해 1~3분기에만 29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연간 디스플레이 포함 투자가 25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수직 상승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램프업)가 사실상 경쟁을 무력화시키는 수준으로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빌 맥클린 IC인사이츠 대표는 “37년간 반도체 분야 시장분석을 해온 이래 이 시장에서 이토록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며 “삼성의 올해 거대한 투자 규모는 반도체 역사상 전례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비용(CAPEX) 규모. 자료: IC인사이츠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두 번 안 당한다’…현대차·롯데 中전략 수정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두 번 안 당한다’…현대차·롯데 中전략 수정-“계열사간 내부 지원 무조건 배임은 아냐”-리베이트 근절, 신약 개발 제약사 3Q 역대급 好실적-포항서 규모 5.4지진…수능 23일로 일주일 연기 ‘사상 초유’-[사설]북한 귀순병 사건, 현장 대응 적절했나-[사설]경제 구조개혁 주문한 IMF△줌인&-‘내공’ 쌓은 2세들…책임경영 전면에-10대기업 이익 대비 법인세율 韓 21.8%>美18.8% ‘첫 역전’△중국 전략 새 판 짠다-‘변수 많은 中시장 리스크 분산’…동남아·유럽·북미로 발 넓히는 기업들-현지기업과 합작…“韓기업인지도 몰라요”-면세점·뷰티 업계 ‘우회로 뚫는다’ 유커 많이 찾는 홍콩·베트남 진출△종합-리베이트 빼고 R&D투자 더하고…‘체질개선’ 제약사, 영업익 슈퍼점프-상장사 1304곳, 9월까지 127조 벌어 올 영업이익 사상 최대 180조 보인다△종합-‘가족社 도우려다 교도소 신세’ 끝나나…배임죄 가이드라인 나왔다-“그룹은 공동운명체…기업의 경영판단 존중한 결정 반가워”-“글로벌 경제성장, 내년 韓 경제엔 긍정효과”△정치-정기국회 곧 끝나는데…與野, 사안마다 이견만 노출-‘北테러지원국’ 지정 트럼프 결정에 촉각-충격 속 北귀순 병사 구하고도…軍, 부실 대응 논란-좁혀진 수사망…침묵하는MB△경제-‘CJ헬러, 하나방송 인수’ 조건부 승인-청년실업률 18년 만에 최악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 머쓱-발전업계 “정비시장 민간개방 속도 빠르다”…산업부 “신중 검토”△금융-반려동물 의료수가 재정비…잠자던 펫보험 시장 깨어난다-서울보증보험 사장에 내부출신 김상택 전무-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리스트에 예닐곱명 올라-은행 이자장사 짭짤…3분기 순익 전년보다 26%늘어△산업&기업-부두엔 컨테이너 쌓이는데…한국 배는 안 보여-美ITC “SK하이닉스, 특허침해 안 했다”-비싸도 불티 OLED TV…LG전자 방긋-‘정의선 야심작’ 벨로스터 부활-게이머 잡아라…PC업계 지스타 총출동-SKT, 안전 IoT단말기 소외층에 10만대 보급△산업-장병규 “창조경제 실패…끝장토론으로 규제혁신”-KT ‘車가 알아서 결제’ 서비스-영화 킹스맨 속 영상회의 현실로…삼성전자 ‘혼합현실 헤드셋’ 공개△소비자생활-‘적정온도 8~50도’ 아이코스…겨울엔 어찌 피우리까-‘사드쇼크’ 딛고…면세점 3분기 실적 기지개-세븐일레븐, 배달의 민족과 업무협약…O2O시너지 키운다-롯데홈쇼핑, 中企베트남 수출상담 1900억원 실적 올려△중소기업·벤처-타인의 줄기세포로 치료제 개발…“절뚝이던 히딩크도 스쿼시 즐겨요”-3분기만에 작년 실적 넘어…반·디 장비 ‘반짝’-서울반도체, 초소형 ‘마이크로드라이버’출시△Auto&Life-디젤을 넘어 하이브리드·PHEV까지…수입차SUV 뭘 고르지-수입차 1등 벤츠 사회공헌도 1등△식품박물관 맥심 모카골드-누가 타도 맛있는 ‘황금비율’…언제 어디서나 30년째 ‘커피 한잔의 여유’ 선물-맥심 여섯번 변신…정상에 안주 않는다△증권&마켓-7일간 1.4조원 순매수…코스닥 대어 쓸어담는 기관-지진문자 4분 만에…상한가 찍은 테마株-770선 올라선 코스닥…“내년 1000 보인다”△증권-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기업투자에 먼저 적용-초대형IB ‘차별화’ 못해 중소형사 밥그릇 뺏을라-영화 ‘범죄도시’ 흥행 돌풍에…투자사, 함박웃음-‘정부서 4차산업 투자 권장’…동남아로 가는 벤처캐피털△문화&스포츠-애니메이션·라이브음악과 뒤섞인 배우…‘연극의 미래’ 속으로-아이유노래에 춤추는 춘향이…실험정신 빛났다-수능 수험표=할인티켓 23일부터 연극·뮤지컬 반값△스포츠-한판에 결판-한국에만 있는 ‘사이클링 버디’…야구에서 따왔죠-韓차세대 간판스타들 日야구 심장 저격한다-한화, 제이슨 휠러 영입 총액 57만5000달러-‘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내달 23일 로드FC출격-한국에만 있는 ‘골프 챔피언 떡’…최고웅, 내년까지 못기다렸네요△사람&나눔-시나리오별 토론으로 세상사는 방식 가르쳐-현대차·미쉐린 ‘전기차 타이어’ 기술 협력-이수만, 엔터시장 리더 500인에-신원호PD “감옥도 사람사는 곳…희망 전하고 싶었다”-에쓰오일, 저소득가정에 2억원 상당 난방유 지원△오피니언-시중 여윳돈, 성장 씨앗에 투자해야-트로트가 이대로 사라진다면-유통업계 입지 따지는 시대 지났다△부동산-과잉공급·고분양가에 빈방 늘어난 오피스텔 수익률 ‘뚝’-세종시 평균 아파트값 3.3㎡당 1000만원 넘어-‘서울시 야심작’ 역세권 청년주택 올 예산집행 0원, 왜-내년부터 재개발정비구역서 ‘지역주택조합원’모집 금지△사회서울·부산·경남서도 강한 진동…포항 5.4지진 전국 뒤흔들어-지진발생 4초만에 도착한 재난문자-저소득층 대학생에 등록금 전액, 중산층에는 반값지원 추진-“北귀순병사 위중한 상태”
- [뷰티 Tip] 셀프 뷰티족을 위한 합리적인 슈퍼 그뤠잇 뷰티 아이템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큰 일교차로 피부가 당기기 쉬운 가을철, 트러블 없이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 피부과나 전문적인 에스테틱 샵을 우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홈 에스테틱 뷰티 아이템으로 합리적이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에스테틱 샵 못지 않은 전문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똑똑한 셀프 뷰티 라이프를 위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에스테틱 프로그램 그대로 재현, 홈에서 피부 고민별 맞춤 케어 ‘슈퍼그뤠잇’ 앰플 세안 후 바로 만나는 에스테틱 노하우, ‘더 에스테 퍼스트 ABC 앰플’가을에는 수분, 탄력 및 생기 부족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값비싼 복합 레이저 시술보다, 에스테틱 피부 정상화 프로그램을 그대로 재현해내 때때로 달라지는 피부 컨디션에 따라 맞춤형 케어를 할 수 있는 ‘더 에스테 퍼스트 ABC 앰플’을 추천한다. 탄력이 떨어질 때는 ‘퍼스트 A 앰플’이 좋다. 탄력 특화 고농축 앰플로 재생 및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비타민 A와 레티놀을 함유하여 탄탄한 피부로 가꾸어 준다. 수분 특화 고농축 앰플인 ‘퍼스트 B 앰플’은 수분 제공 및 보습 작용이 뛰어난 비타민 B를 함유해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미백 특화 고농축 앰플인 ‘퍼스트 C 앰플’은 브라이트닝에 특화된 비타민 C를 함유해 어둡고 칙칙해진 피부를 개선하고 잃어버린 생기를 되찾아 줄 수 있다.▶ 아이크림 하나로 얼굴 전체에, 주머니는 가볍게 영양은 가득 ‘슈퍼그뤠잇’ 아이크림 초 미세입자로 영양을 피부 속 더 깊고 빠르게, ‘더 퓨어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수분과 영양의 두 마리 토끼를 한 제품으로 잡고 싶다면, AHC의 더 퓨어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를 추천한다. 에스테틱 노하우를 담아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는 스테디 셀러 제품으로, 하나만으로도 고급 에스테틱 효과를 누릴 수 있다.초미세 마이크로 에멀전 공법으로 영양 성분들이 보다 작은 미세 입자로 만들어져 피부 속 더 깊이 빠르게 흡수되어 푸석하고 힘없는 피부 컨디션을 윤기있고 영양감 가득한 상태로 케어해 준다. 자연 유래 성분 91% 이상이 담겨 있어 순하고 고아미 쌀 추출물과 그린 코코넛수로 이루어진 천연 영양수가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가득 충전해 준다. 또한, 장딸기 꽃받침 추출물, 펩타이드 17종과 국내 및 해외 특허 성분 17종 성분 등은 탄력까지 채워준다. ▶ 일명 원장님팩이라 불리는 에스테틱 스페셜 케어 팩을 혼자 만들 수 있는 '슈퍼그뤠잇' 마스크 가루날림없이 모델링과 앰플 파우치 섞으면 완성! '오리지널 에스테틱 프리미엄 모델링 마스크'쌀쌀해지는 날씨에 실내는 온도를 올려 건조하고, 밖에 나가면 찬 바람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모델링 마스크는 일명 원장님팩, 고무팩으로 불리며 자극받고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촉촉하고 탄력있게 변화시켜주는 에스테틱 스페셜 케어다. AHC ‘오리지널 에스테틱 프리미엄 모델링 마스크’는 에스테틱 노하우로 수분 크림 제형의 모델링과 영양 앰플을 미리 최적의 비율로 1회분씩 소포장하여 가루 날림없이 각 파우치를 섞기만 하면 완성돼 집에서도 간편하게 에스테틱의 스페셜한 피부 케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모델링 크림은 알로에베라 콤플렉스, 콜라겐 에센스,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해 자극 받은 피부의 진정을 도와주며, 영양 앰플은 타마누오일, 일랑일랑꽃추출물, 특허 보습 및 탄력 성분을 함유해 뛰어난 영양과 보습을 선사한다.  오리지널 에스테틱 모델링 시즌2(사진= AHC 제공)
- 또 '최대 실적' SK하이닉스…"내년도 좋다"(종합)
- 단위=십억원·%, 자료=S&P캐피탈IQ·SK하이닉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반도체 울트라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은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한 데다 그만큼 이익도 더욱 늘어나며 영업이익률까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예고했다.◇스마트폰 잇단 출시까지…3분기 ‘물만난’ 반도체 SK하이닉스는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90.9%, 414.8%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11.2% 급증한 3조5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던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23% 늘어난 것으로, 한 분기만에 다시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6.1%로 2분기(45.6%)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46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같은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슈퍼사이클’ 덕분이다. 삼성전자·마이크론과 함께 D램 시장을 독과점하는 SK하이닉스는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77%로 2분기 76%보다 더욱 높아졌다. 서버용 D램의 수요가 여전한 강한 데다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모바일 D램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경영총괄담당 사장은 “계절적 성수기에 대비해 D램 공급량이 늘었는데도 서버·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해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됐다”며 “2분기보다 출하량이 17% 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6% 올랐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출하량이 한 분기 새 16% 증가했다. 다만 비트(bit·메모리용량 단위)당 가격이 낮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이 채용되며 ASP가 3% 하락했다. ◇“올해 연간 D램·낸드 20%대 성장 예상…내년까지도”이같은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슈퍼사이클은 내년까지도 가능하다고 SK하이닉스는 내다봤다. 올해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0% 중반, 20% 수준으로 제시됐다. 내년 전망치의 경우 각각 20% 초반, 30% 중후반으로 각각 제시됐다. D램만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로 서버용 D램 수요가 강한 상황이다. 모바일 D램 또한 스마트폰을 혁신하고자 AI나 센서 등 새로운 기술을 채용하면서 이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D램을 채용할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분석했다. 이석희 사장은 “D램 공정전환 난이도가 높아지고 생산 시간이 길어진 데다 웨이퍼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기에도 단위당 투자비용 부담이 크다”며 “당분간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낸드와 관련해서도 일반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기업용 SSD 모두 수요가 계속되는 반면, 공급 측면에서 3D 차세대 제품 공급이 제한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72단 적층 기업용 SSD 연내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샘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기준 기업용 SSD 비중은 전체 낸드 공급량 대비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내년부터 신제품으로 기업용 SSD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직 비어있는 M14 2층의 공간 활용에 대해 SK하이닉스는 “D램을 2만장 확장할 여력이 있지만 비트 그로스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청주 낸드공장을 D램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리뷰] 맥라렌 650S- 맥라렌 로드고잉 시대의 2막을 이끄는 650S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영국에 자리하고 있는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알려진 것에 비해 그 활동은 모터스포츠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1966년대 브루스 맥라렌이 창단한 레이싱 팀이었던 맥라렌은 F1을 비롯한 르망, 캔암 레이스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현재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맥라렌은 F1과 FIA GT 및 세계 각지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역사 속에서 맥라렌은 매번 로드고잉 차량에 대한 욕심을 펼쳐왔다. 맥라렌은 지난 1989년 맥라렌 오토모티브를 설립한 이후 F1 머신 개발 엔지니어 고든 머레이와 디자이너 피터 스티븐스 등 당대 최고의 인재들과 BMW가 개발한 M 전용 V12 엔진을 손질해 얹은 ‘F1’은 단 106대만 생산됐음에도 당대, 그리고 자동차 역사에 있어 가장 강력하고 위력적인 슈퍼카로 기억되며 맥라렌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와 합작한 SLR 맥라렌 역시 맥라렌의 우수함을 증명하는 존재였다.그러나 이 이면에는 맥라렌을 힘들게 했던 과거 역시 존재한다. 우선 맥라렌 레이싱 팀을 이끌던 브루스 맥라렌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60년대 M6GT 개발 프로젝트와 80년대 당초 250대 개발을 예정으로 시작했던 포드의 고성능 디비전 SVO와 함께 머스탱을 기반으로 제작한 M81 머스탱이 단 10대에 생산에 그쳤던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럼에도 맥라렌은 로드고잉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멈추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다.21세기 맥라렌의 새로운 로드고잉 P1 그리고 슈퍼 시리즈SLR 맥라렌 이후로드고잉모델에 대한 개발을 중단하고 모터스포츠에 집중했던 맥라렌은 2009년 돌연, 차세대 슈퍼카인 MP4-12C를 공개하며 로드고잉시대의 2 막을 열었다. MP4-12C는 맥라렌이 F1 머신에 부여하는 네이밍을 그대로 본 따 개발된 것이 특징이며 당연하게도 F1 드라이버인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턴이 최종적인 조율 작업에 테스트 드라이버로 직접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연하게도 이후 모든 맥라렌 로드고잉 차량에는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맥라렌 F1 드라이버들이 함께 했다.MP4-12C는 성공적인 데뷔하며 세계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고, 맥라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초고 성능 슈퍼카를 개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2013년 맥라렌은 737마력을 자랑하는 3.8L 트윈터보 엔진에 179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더하고 KERS 등 F1 기술을 총망라한 최강의 로드고잉 머신, P1을 공개했다. 단 375대만 한정 생산된 P1은 이미 판매가 종료됐다.맥라렌 내에서 얼티밋 시리즈로 분류되는 P1의 등장은 맥라렌에게 있어 새로운 모델 라인업 구축의 기회를 제공했다. P1과 MP4-12C의 사이를 메우는 슈퍼 시리즈를 개발하기 시작한 맥라렌은 650S를 공개하기 이르렀고, 이어 엔트리 라인업인 스포츠 시리즈 역시 540C의 데뷔를 시작으로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맥라렌 650S가 브랜드 내 최고 사양을 갖췄다.P1의 DNA를 담은 차세대 슈퍼카맥라렌의 슈퍼 시리즈의 선두 주자인 650S의 체격은 경쟁 모델이 누구인지 명확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맥라렌 650S는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페라리 458 이탈리아 라인업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650S의 전장과 전폭은 4,512mm x 2,093mm이며 전고는 쿠페가 1,199mm, 스파이더 모델이 1,203mm로 약간 차이가 있다. 휠베이스는 모두 2,670mm으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보다 더 길고, 넓고 크고, 휠베이스 역시 조금 더 긴 것을 볼 수 있다. 페라리 458와 비교했을 때에도 전장과 전폭 등 대부분의 수치에서 더욱 길고, 넓고 큰 것을 볼 수 있다.맥라렌 650S가 첫 공개될 때 언론의 반응은 다양했다. 실제 650S의 디자인은 이미지로만 보면 P1의 전면 부를 차용하고, 측면과 후면 부는 엔트리 모델인 MP4-12C와 유사한 모습이다. 650S만의 디자인이 아닌 다른 모델의 디자인을 짜깁기 했다는 의혹과 함께 650S가 너무 급히 개발된 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게 했다. 그러나 “맥라렌의 디자인은 언제나 엔지니어링적 이유가 있다”는 마이크 플루이트 사장의 말 처럼, 맥라렌은 철저한 계산을 통해 650S의 디자인을 결정했다.전면을 살펴보면 P1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맥라렌의 엠블럼을 형상화 한 헤드라이트는 물론 투 톤으로 표현된 프런트 범퍼는 단순히 심미적인 완성도 만이 아닌 공기 역학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힘이 담긴 직선보다는 예리하게 그려진 곡선으로 세련된 이미지와 속도감을 표현해 맥라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측면과 후면의 경우에는 낮게 깔린 프로포션을 통해 안정된 균형감을 자아내며 도어 패널 뒤쪽에 자리한 에어 인테이크의 배치 등이 MP4-12C를 떠오르게 한다. 특유의 디자인 덕에 휠베이스가 보다 짧아 보면 보다 역동성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시각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겠지만 650S는 240km/h 주행 상황에서 MP4-1C 보다 다운 포스가 24% 늘어났다.한편 쿠페 모델과 함께 650S 라인업을 구성하는 650S 스파이더 역시 눈길을 끈다. 맥라렌 650S는 베스터브 섀시 구조를 사용하고 있어 루프가 존재하지 않아도 쿠페와 별 차이 없는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 하 수 있다. 루프 탑은 두 조각으로 나뉘고 쿠페에 비해 단 40kg가 무겁다. 30km/h까지 주행 중 개폐가 가능하며 단 17초 만에 작동을 완료한다.맥라렌의 이미지를 명확히 부여하는 인테리어P1과 MP4-12C가 조화된 듯한 겉모습과 같이 650S의 인테리어 역시 기존 맥라렌의 감성을 한껏 살렸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부터 계기판, 센터패시아의 스위치 배열까지 실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MP4-12C의 것을 사용했다. 실내는 고성능 슈퍼카답게 알칸타라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조형됐다. MP4-12C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센터패시아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케 하며, 센터패시아와 하나로 이어진 센터 콘솔 위에는 기어 레버 대신 버튼을 배치했다.고송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계기판은 중앙에 타고 미터를 두고 좌우로 고해상도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타코미터의 0은 고성능 모델에 맞게 6시 방향에 배치됐고 레드존은 8,500RPM 부근부터 시작되는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다. 한편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과 경량화를 위해 고정식 버킷 시트를 적용했는데 이는 P1에서 가져온 것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맥라렌의 기술력이 담긴 파워트레인맥라렌은 최근 개발된 차량들에 모두 V8 3.8L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모델 별로 출력이나 전기 모터를 더하고 빼며 그 등급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 시리즈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650S의 경우에는 650마력의 최고출력과 69.2kg· 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650S의 상위 모델로 롱테일 보디를 사용하는 675LT는 666마력에 이르며 625C는 625마력으로 조정된다. V8 엔진과 호흡을 맞추는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방식의 SSG 7단 변속기로 650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뒷바퀴에 가감 없이 전달한다.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를 소요하며 200km까지는 8.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무려 333km/h에 이른다. 중량이 조금 더 나가는 스파이더 역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 시속 200km까지는 8.6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329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출력 대비 우수한 효율성인데, 유럽 기준으로 8.53km/l에 이르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맥라렌은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2014년 3.0~4.0L 급 엔진 부문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했다.F1의 기술을 도로 위에 올려놓다.‘카본 파이버 모노셀(Carbon Fiber Monocell)’은 맥라렌 F1 기술의 정점이자 맥라렌 로드고잉 모델의 핵심적인 강점이다. 단 75kg의 가벼운 무게와 함께 같은 형태의 알루미늄 구조에 비해 더 큰 강성을 자랑한다. 초기 ‘맥라렌 F1’의 제작에 사용된 카본 파이버 모노셀은 제작하는 데 4,000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지금은 단 4시간 만에 완성된다.또 650S에는 MP4-12C에서 처음 선보였던 능동식 조절 서스펜션(PCC)이 장착됐다. 이는 도로 위에서 레이스 카의 퍼포먼스와 일상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승차감을 공존시키는 기술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유사한 형상을 갖췄다. 대신 안티 롤바의 자리에 가스식 어큐뮬레이터를 연결해 댐핑 감쇄 역의 폭을 넓혔다. 노멀/스포츠/트랙 세 가지 모드로 세팅 되어 있는데 각 모드들은 서스펜션의 감쇠력 만이 아닌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성 역시 조절한다.단순히 차량과 엔진을 손보는 것 외에도 맥라렌은 공기를 다스리기 시작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 끝에 위치한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움직여 에어 브레이크가 제동력에 힘을 더한다. 이를 통해 코너 주행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제동 거리를 단축시키며 단순히 제동력 외에도 고속 주행에 상황에 각도를 조절하며 다운 포스를 조절해 고속 주행의 안전성을 끌어올린다.또 맥라렌을 상징하는 도어 역시 맥라렌의 기술력이 담겨 있는 대상이다. 단 하나의 힌지만을 사용하는 ‘시그니처 다이히드럴 도어(Signature Dihedral Doors)’ 역시 맥라렌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맥라렌 F1에 처음 적용됐다. 일반 도어에 비해 경량화는 물론 공기역학적인 부분에서 우수해 심미성은 물론, 실용성을 두루 갖춰 맥라렌이 추구하는 기술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다.단순한 공돌이가 아닌, 가치를 아는 맥라렌맥라렌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기술에 대한 집착을 선보이며 기술의 중요성을 늘 역설한다. 그러나 이런 공돌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맥라렌은 개인이 차량에 부여하는 가치를 정확히 판단한다. 맥라렌을 구매하는 개인의 취향과 성격을 차량 인테리어에 반영할 수 있는 맞춤 제작을 지원한다. ‘맥라렌 스페셜 오퍼레이션(MSO)’을 마련해 요청 사항을 디자인과 색상으로 표현하여 오직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650S를 제작한다.물론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650S를 FIA GT3 규정에 맞춰 손질한 650S GT3 모델 역시 개발이 완료되어 FIA GT3 레이스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GT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다. 650S GT3는 출시와 함께 유럽은 물론 북미, 아시아 모터스포츠 무대에 그 모습을 드러냈고, 데뷔와 함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650S로 시작 된 맥라렌 2 트랙 +1 전략맥라렌은 현재 얼티밋 시리즈와 슈퍼 시리즈, 스포츠 시리즈 등 총 세 가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물론 얼티밋 시리즈인 P1의 경우에는 판매가 종료된 상황이지만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고 있으며 650S 시리즈가 중심을 잡고 있는 슈퍼 시리즈는 675LT와 625C가 새롭게 데뷔하며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한편 기존 570S에 이어 최근 새롭게 공개된 540C 쿠페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포츠 시리즈는 올 연말까지 새로운 모델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맥라렌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슈퍼 시리즈와 스포츠 시리즈, 두 가지 라인업을 통해 하이엔드 슈퍼카 시장과 엔트리 슈퍼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소품종 생산 방식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스펙과 차별화된 디자인, 방향성을 적용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모든 모델들이 ‘한정판’화 되어 그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지 포함되어 있다. 이런 2 트랙 +1 전략의 시작이 바로 슈퍼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650S인 것이다.맥라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21세기 로드고잉 라인업, 그 선봉에는 650S이 서있다.
- `2017 반도체대전(SEDEX)` 17~19일 코엑스서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전 영역의 최신 기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9회 반도체대전(SEDEX·SEmiconDuctor EXhibition)’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대전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같은 기간 ‘한국전자전’(주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주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과 함께 ‘한국전자산업대전’이란 총칭으로 개최된다.반도체대전에는 국내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필두로 △반도체 장비 △소재 △부품 △설계 △재료 △설비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 분야의 180개 업체(517개 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반도체협회는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를 ①메모리 반도체 ②시스템 반도체 등 비(非)메모리 분야 ③오프닝 키노트 ④반도체 벤처·스타트업 ⑤B2B(기업 간 거래)-B2C(기업·고객간 거래) 부대행사 등 다섯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메모리 분야에선 삼성전자가 서버,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10나노급 D램과 초고성능 HBM2 D램, UFS 내장메모리, 기업 및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등을 전시한다. 또 SK하이닉스는 ‘Memory within 4th Industrial Revolution’란 주제로 데이터센서 서버룸을 모티브로 한 대형 부스에서 최신 서버용 D램, SSD, 최신 모바일 D램인 8GB LPDDR4X 등을 선보인다.비메모리 분야에선 세계 2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가 반도체대전에 처음 참여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2나노 FD-SOI(Fully Depleted Silicon On Insulator)’ 공정기술인 22FDX와 ‘BCD(Bipolar-CMOS-DMOS)’ 공정기술 등을 선보인다. 또 센서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커넥티비티 등에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도 최신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을 선보인다.개막 첫날인 17일 오전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에선 ‘How 4th Industrial Revolution works’란 주제로 조성호 SK텔레콤(017670) 네트워크 랩장과 마틴 뷜레(Martin Wohrle) BMW그룹코리아 R&D센터장, 렌 젤리넥(Len Jelinek) IHS마킷 부사장 등이 각각 5G, 커넥티드카,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 등에 대해 키노트를 진행한다.이번 행사에선 반도체 벤처·스타트업들의 기술 홍보와 투자 유치, 마케팅 등 성장 지원을 위한 공동 특별관인 스타트업 쇼케이스도 운영된다. 이 곳에는 파두, 파인솔루션, 팀즈, 센비스, 씨모스텍 등 반도체 스타트업 10곳이 참가한다. 전시 둘째 날인 18일엔 디퍼아이, 비욘드아이즈, 유비머트리얼즈, 이셀전자 등 반도체 중기·벤처·스타트업 15곳이 반도체 IR 콘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엔 벤처캐피탈(VC), 신기술금융투자사, 사모펀드운용사(PEF) 등이 참석해 IR 참여 기업들과 투자 상담 및 네트워킹 자리를 갖는다.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000990)은 자사 구매팀을 반도체대전 현장에 파견, 장비·재료·부품 기업 부스를 방문해 구매상담회를 진행한다. 중국 칭화유니그룹 자회사인 YMTC(장강메모리)와 HLMC(후아리마이크로), CR Micro 등 중국 바이어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무역상담회를 연다.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반도체대전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자리”라며 “반도체대전 참가 기업들이 신기술을 홍보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풍성한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반도체협회는 국내 반도체 기업 실무 인력의 전시장 방문을 돕기 위해 경기 화성, 수원, 이천, 충북 청주 등 주요 반도체 거점 지역에 행사장까지 대형 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반도체 '슈퍼사이클', 후방 장비기업도 "활짝 웃었다"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을 맞으면서 후방산업에 속한 반도체 장비기업들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는 등 ‘낙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1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854억달러(약 96조5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삼성전자(005930)가 최대 220억달러(약 24조8600억원)를 쏟아 부으며 미국 인텔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이 투자한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SK하이닉스(000660) 역시 올해 반도체 투자액을 당초 7조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이전까지 투자한 최대 금액은 2015년 6조6500억원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45%나 많이 투자키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거 수년 동안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치킨게임’에서 미국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 대만 난야 등을 제치고 승자로 남으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국내 업체들이 ‘승자독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긴밀하게 협력해온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올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장비기업들은 증착장비와 세정장비, 열처리장비, 공장자동화장비 등 노광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장비를 일찌감치 국산화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관련 제품을 활발히 납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스에프에이(056190)와 케이씨텍(02946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탑엔지니어링(065130), 로체시스템즈(071280), 테라세미콘(123100), 디이엔티(079810), 인베니아(079950), 유니테스트(086390), 피에스케이(031980) 등 장비기업들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특히 에스에프에이는 이 기간 동안 매출액 1조362억원을 기록, 반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 장비기업인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매출액 1조3197억원을 올리며 연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어 올해엔 불과 반기 만에 1조원을 뛰어넘으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로체시스템즈(1571.2%)와 디이엔티(680.8%), 테라세미콘(443.3%), 유니테스트(266.0%), 케이씨텍(117.3%) 등 주요 장비기업들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대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로체시스템즈는 지난해 163억원에 불과했던 상반기 매출액이 올해 2724억원으로 ‘퀀텀점프’ 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이들 장비기업은 올 하반기 이후에도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향후 3년 동안 총 7조8460억원을 투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반도체사업장에 향후 5년 동안 37조원을 투입키로 했다.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업계 주도적인 입지를 이어가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장비기업들이 향후 2∼3년 동안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역시 국내와 중국 등지에서 증설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장비기업들이 이중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공·자전 원자층 증착장비’(S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