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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마이크론 "D램 생산 5% 감축"… 삼성·SK '반사이익'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세계 3대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업 중 한 곳인 미국 마이크론이 D램 및 낸드플래시 생산을 5%씩 줄일 예정이다. 수요둔화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이에 따라 향후 메모리 시장 판도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2019년 회계연도 2분기(2월말 종료)’ 실적발표와 함께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D램 웨이퍼 투입을 5% 늦추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을 5% 축소한다고 발표했다.감산의 직접적 이유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둔화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소위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면서 구글이나 아마존 등 대형 납품기업의 메모리 수요가 줄었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생산량을 지속하면 거래가격이 낮아져 결국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현재 D램(DDR4 8Gb 1Gx8 2133㎒) 가격은 2월말 현재 5.13달러로 지난해 9월 최고가(8.19달러)보다 37% 낮아졌다.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가격도 4.22달러로 2017년 8월(5.78달러)보다 27% 내려갔다. 사실상 반도체 슈퍼호황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간 것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감산으로 가격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실적악화폭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감산조치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안 상무는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회복하면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이번 감산에 따른 일시적 가격안정에 따른 효과만 있을뿐 시장점유율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19.03.22 I 박철근 기자
골프의 계절 맞아 출시된 미즈노·스릭슨·젝시오 새 아이언
  • [골프특집]골프의 계절 맞아 출시된 미즈노·스릭슨·젝시오 새 아이언
  • 미즈노 JPX919 포지드 아이언(왼쪽부터), 스릭스 Z-포지드 아이언, 젝시오 크로스 아이언. (사진=미즈노, 스릭슨, 젝시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봄 골프 시즌을 맞아 클럽 브랜드에서 성능을 더욱 보강한 아이언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아이언의 핵심 키워드는 균형 잡힌 퍼포먼스다. 아이언의 기본인 방향성과 타구감은 물론 거리, 디자인 등을 고려해 만든 신제품들이 대거 용품 시장에 나왔다.‘아이언의 명가’로 불리는 미즈노는 JPX919 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했다. 고밀도 ‘1025 보론 연철강(S25CB)’ 소재로 만들어진 JPX919 포지드 아이언은 특허 기술인 ‘그레인 플로 포지드 HD(Grain Flow Forged HD)’ 공법이 적용돼 남다른 타구감을 자랑한다. 또 헤드 솔 부위를 CNC 밀링(공구를 회전시켜 가공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가공해 완성한 마이크로 슬롯(Micro Slot)을 채용하고 헤드 페이스 두께를 최소화하여 반발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써 헤드 반발력을 높이고 관용성을 증가시켰다. 여기에 마이크로 슬롯으로 헤드에서 중량을 제거한 뒤 가장자리로 재분배함으로써 더 깊고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해 스윙을 쉽게 할 수 있게 하였다. 헤드의 힐 부분을 열어 제작해 안정적인 발사각을 내면서 적절한 비행 탄도 유지가 가능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과 지은희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 이정민, 김아림, 인주연 등이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홍순상과 문경준 등이 미즈노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다. 스릭슨의 Z-포지드는 머슬백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편안함을 더한 아이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20C’ 카본스틸 단조 헤드로 제작된 Z-포지드 아이언의 디자인을 보면 얇은 탑라인과 콤팩트한 페이스 등 머슬백 아이언 고유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기능 면에서도 이전 세대 모델보다 좋아졌다. Z-포지드 아이언은 그루브를 깊게 하여 더욱 쉽게 스핀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투어 V.T솔을 적용해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부드러운 스윙을 하고 언제나 일관성 있는 임팩트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사용하는 아이언으로 유명한 젝시오는 비거리와 직진 성능에 특화된 젝시오 크로스 아이언을 새롭게 내놓았다. 아이언에서도 비거리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탄생한 젝시오 크로스 아이언은 비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 내는 젝시오 드라이버의 장점을 아이언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젝시오 크로스 아이언이 멀리 똑바로 공을 보낼 수 있는 비결은 ‘Speed Titan Face’를 적용해 압도적인 스피드를 만들어낸 덕분이다. 젝시오 크로스의 2mm 두께 페이스는 NEW 젝시오 프라임 로얄 에디션과 젝시오X의 각각 헤드 페이스 두께인 2.15mm, 2.25mm 보다도 얇아 높은 반발력을 만들어낸다. 페이스 뒷면 하단부터 토우를 감싸는 ‘스피드 그루브’를 적용하고 솔 부분에 ‘슈퍼 토우 웨이트(Super Toe Weight)’를 장착해 빠른 볼 스피드와 함께 공이 좌우로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똑바로 멀리 날아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19.03.20 I 임정우 기자
 콧수염을 사랑한 트럼프
  • [생생확대경] 콧수염을 사랑한 트럼프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FP)[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울프가 쓴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막’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자 폭스뉴스의 회장이었던 로저 에일리스가 “워싱턴의 기존 정치와 외교를 뒤흔들려면 볼턴이 필요하다”며 추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불쑥 콧수염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볼턴은 그 콧수염이 문제야.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틀리지 않다. 미국 정계에서 볼턴처럼 콧수염을 기르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더구나 의전과 격식을 따지는 외교분야에선 더욱 그렇다. 콧수염을 기르는 게 무슨 잘못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콧수염에 대한 볼턴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볼턴은 자신의 트위터에 ‘콧수염을 손질하라는 언론의 조언은 고맙지만, 콧수염을 면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콧수염은 볼턴의 고집스러움과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기용한 건 결국 그의 콧수염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칼럼을 싣기도 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콧수염을 기를 만큼 아웃사이더적인 성향을 트럼프 대통령이 높이 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동안 볼턴은 쓸모없는 카드였다. 지난해 6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백악관을 찾아왔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밖으로 내보냈다. ‘슈퍼 강경파’로 통하는 볼턴은 북한을 쓸데없이 자극할 수 있는 위험한 카드로 인식했다는 뜻이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콧수염’ 볼턴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북미협상이 불발된 이후 대표적인 대화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침묵하는 반면, 볼턴 보좌관은 잇따라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자신이 대북협상의 핵심창구라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 어느새 볼턴 보좌관의 말이 곧 미국의 입장이 됐다. 협상파로 통하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점진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괄타결식 ‘빅딜’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볼턴이 북핵 협상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의 의제를 장악한 셈이다. 볼턴의 등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포석을 염두에 둔 카드다. 북한에 대한 압박만 노리는 게 아니다. 볼턴은 미국 내부 정치판을 흔드는 꽤 효과적인 카드다. 북한과의 협상 타결이 불발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지지도는 오히려 올랐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이 집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일 기준으로 50%를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청문회에서 나와서 “트럼프는 거짓말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은 트럼프 정부 지지율을 지탱하는 견고한 지지대 역할을 했다. 2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전략을 폈다. 자신의 1호 공약이던 ‘트럼프 케어’가 좌초되면서 지지율이 추락했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듯이 북한을 압박했다. 당시에 등장했던 표현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 발언이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카드’ 역시 비슷한 효과를 노린 것이다. 볼턴 보좌관이 콧수염을 휘날리며 북한을 압박할 때마다 미국 내 트럼프 정부의 지지율은 쑥쑥 올라갈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을 공격하는 전략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북한이 볼턴의 콧수염을 호의적으로 봐주지는 않을 듯 하다.
2019.03.14 I 안승찬 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7% 감소..삼성전자, 인텔에 1위 내줄듯
  •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7% 감소..삼성전자, 인텔에 1위 내줄듯
  • 세계 반도체 업계 순위 및 시장 규모. (자료=IC인사이츠)[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메모리 업황 악화로 전년보다 7%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인해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세계 반도체 왕좌를 지켰던 삼성전자(005930)가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측됐다. 인텔은 1993년부터 2016년까지 24년 간 반도체 업계 1위를 지켰었다.9일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4689억 달러(533조원)로 전년 대비 7.0%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격 및 수요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메모리 시장은 24% 가량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약 84%를 메모리가 차지해 인텔보다 업황 악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등 시스템반도체가 중심이라 지난해와 비슷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은 인텔이 1.0% 증가한 706억 달러, 삼성은 19.7% 감소한 631억 달러 등으로 예측돼 순위가 역전될 것이란 분석이다.IC인사이츠 측은 “올해는 메모리 시장이 부진을 겪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20% 이상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3.09 I 양희동 기자
권봉석 사장 "LG 올레드TV, AI 스피커 넘을 IoT 허브로 만든다"(종합)
  • 권봉석 사장 "LG 올레드TV, AI 스피커 넘을 IoT 허브로 만든다"(종합)
  •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권봉석(가운데) 사장 등 경영진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열 전무, 권봉석 사장, 손대기 담당. (사진=LG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인공지능(AI) 허브 역할을 두고 하드웨어 기기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다. TV는 거실 한가운데 있고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 할 수 있어 스피커보다는 강점이 있다. 올레드 TV가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컨트롤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LG전자(066570)가 집안 모든 가전을 통합 관리하는 등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360만대 규모로 성장할 올레드 TV에 AI 등 혁신 기능을 탑재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강화하고 IoT 허브 기능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열렸던 CES 2019에서 첫 공개한 롤러블(두루마리) 올레드 TV도 하반기 국내 시장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LG 기술력 집약한 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 탑재LG전자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는 이날 2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 2019년형 AI TV 신제품을 내놓았다.이 회사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100만 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했다. LG전자가 직접 설계·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해 한층 입체적인 영상을 만든다.권 사장은 “2세대 프로세서는 1세대보다 인공지능 학습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수백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화질을 좀더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운드를 대폭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준다.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콘텐츠 종류를 스스로 인식해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준다. 또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인다.LG전자는 모든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며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연계 가전을 등록하면 LG TV의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가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TV 리모컨을 이용한 제품 작동도 가능하다.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연속으로 질문해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가 인공지능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마마무 화사가 나온 프로그램 찾아줘”라고 말한 뒤 “이거랑 비슷한 것 찾아줘”, “이 중 7시에 하는 것만” 등을 이어서 명령해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해 해당 콘텐츠를 보여준다.권 사장은 “그동안 IoT 제품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중심으로 연결해 컨트롤 해왔지만 LG 올레드 TV는 무선으로 연결돼 음성과 리모컨 등으로 모두 통제 가능하다”고 전했다.LG전자의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최상규 사장과 권봉석 사장(오른쪽)이 인공지능 홈보드를 실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롤러블 TV 하반기 출시…올레드 매출 비중 25% 목표LG전자는 CES 2019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 초고화질 프리미엄 TV 라인업도 올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19에서 ‘최고 TV(Best TV Product)’로 뽑혔다.권 사장은 “올해 LG 올레드 TV는 롤러블을 통해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하드웨어 혁신의 1단계를 완성했다”며 “롤러블 TV는 올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선택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TV 시장은 미국·유럽 중심이었지만 중남미와 아시아 등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LG전자는 올해 TV 매출 중 올레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목표를 25%로 잡았다. 또 연내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가동되면 55·65·77인치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권 사장은 “지난해 올레드 매출 비중은 20%를 약간 상회했고 올해는 전체 TV 매출의 ‘4분의 1’로 구성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이 늘어나 공급도 개선될 예정이고 판가 부분에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율 안정화 등으로 원가 혁신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주 P10 공장에서 10.5세대가 가동되는 시점이 되면 올레드의 초대형 비중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올레드 TV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에 이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등으로 향후 3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LG전자의 3월 출시 TV 제품의 출하가 및 구입 혜택. (단위: 만원, 자료=LG전자)
2019.03.06 I 양희동 기자
한국은 우왕좌왕인데..그랩,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1.6조 투자유치
  • 한국은 우왕좌왕인데..그랩,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1.6조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와 플랫폼 상생발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이번주 별 성과없이 끝나는 등 차량공유에 대해 우왕좌왕하는데,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은 또다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14억6천만 달러(1.6조)를 유치해 지금까지 총 45억 달러(5.8조)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은 오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oftbank Vision Fund, 이하 SVF)로부터 14억6천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그랩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 ‘시리즈 H(Series H)’를 통해 총 45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시리즈 H를 통해 그랩에 투자한 기업에는 도요타(Toyota Motor Corporation), 오펜하이머펀드(Oppenheimer Funds),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핑안 캐피탈(Ping An Capital), 야마하 모터(Yamaha Motor) 등이 있다.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는 “그랩의 오랜 전략적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투자 결정은 동남아시아의 넘버원 슈퍼앱으로 동남아 테크놀로지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그랩의 비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랩은 앞으로도 그랩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수백만 동남아인의 삶을 개선하고, 그랩 이용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테브논(David Thevenon) 소프트뱅크 투자 어드바이저(SoftBank Investment Advisers) 파트너는 “소프트뱅크는 그랩과 수년간 협력해왔으며, 그랩의 사용자 주도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O2O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 그랩이 온디맨드 모빌리티, 배달,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 뿐 아니라 그랩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전략적 파트너를 만나 기쁘다”며, “계속해서 투자자의 관심과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랩, 훅·SK텔레콤과 제휴 강화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동남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역내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찾는 슈퍼앱으로 거듭날 방침이다.금융 서비스, 식품 배달, 택배 배송, 콘텐츠, 디지털 결제 등 현재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특히 자사의 오픈 플랫폼인 ‘그랩 플랫폼(GrabPlatform)’을 이용한 싱가폴텔레콤 자회사 훅(HOOQ)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종안인터내셔널(ZhongAn Internation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험 서비스를, 부킹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텔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 서비스도 선보인다.훅은 SK텔레콤과도 e스포츠 관련 미디어 사업에서 제휴했으며, SK텔레콤과 그랩은 조인트벤처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를 만드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지분율은 7(그랩):3(SK텔레콤)으로 알려졌고, CEO도 그랩 측 제럴드 싱 그랩 서비스총괄이 맡지만, ‘T맵’은 동남아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길을 열었다. 그랩 지오 홀뎅스의 CTO는 김재순 SK텔레콤 내비게이션 개발셀장이 맡는다.▲박정호 사장(사진 왼쪽)과 앤서니 탄 그랩 CEO가 2019년 1월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맵&내비게이션’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JV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제공◇그랩푸드, 그랩익스프레스 등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할 것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의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랩은 온디맨드 운송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이륜차 시장의 60%를, 사륜차 시장의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매출만 두 배 이상 증가했다.올해는 ‘그랩푸드(GrabFood)’와 ‘그랩익스프레스(GrabExpress)’ 서비스를 강화한다. 그랩은 이를위해 인도네시아 디지털결제 기업인 OVO와 토코피디아(Tokope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최대의 디지털 결제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그랩푸드 또한 급격하게 성장해 2018년 초 13개 도시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현재는 178개 도시로 확대됐으며, 배달량은 거의 1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월 현재 그랩푸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이다.◇그랩, 우버 동남아 사업인수후 성장세그룹 차원에서는 그랩의 운송 사업 부문이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한 후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이 거의 두 배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일한 지역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인 그랩푸드 역시 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재 6개국 199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그랩파이낸셜그룹(Grab Financial Group) 또한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전자화폐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2018년 3월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월 거래량이 거의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랩익스프레스의 즉시 배송 및 당일배송 또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글로벌 기업과 제휴 활발2018년 한 해 그랩은 도요타, 현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태국의 센트럴그룹(Central Group)과 카시콘뱅크(Kasikornbank), 인도네시아의 OVO, 국립주택저축은행(Bank BTN),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United Overseas Bank), 필리핀의 SM인베스트먼트(SM Investments Corporation), 베트남의 모카(Moca),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Maybank) 등 동남아시아 유수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2019.03.06 I 김현아 기자
LG전자, 2세대 AI 탑재한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 LG전자, 2세대 AI 탑재한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 2019년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에 인공지능 홈보드를 실행한 화면. (사진=LG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집안 모든 가전 기기을 통합 관리하는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3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올레드 TV에 AI 등 혁신 기능을 탑재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첫 공개했던 롤러블(두루마리) 올레드 TV도 하반기 국내 시장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LG전자는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 2019년형 인공지능 TV 신제품을 내놓았다.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100만 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했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해 한층 입체적인 영상을 만든다.2세대 프로세서는 TV가 설치된 주변 밝기도 스스로 감지해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의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영상의 밝기를 낮추고 밝은 곳에선 더 밝게 조절해 주변 환경과 상관없이 눈이 편하고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LG전자는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운드를 대폭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준다.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콘텐츠 종류를 스스로 인식해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준다. 또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인다.LG전자는 모든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며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후 LG 씽큐 인공지능 가전을 등록하면 LG TV의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가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TV 리모컨을 이용해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다가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공기청정기를를 켤 수 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연동 기능을 선택하면 OCF 인증을 받은 타사 제품들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술 기반으로 음성 인식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LG 인공지능 TV는 사용자가 연속으로 질문하더라도 잘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인공지능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마마무 화사가 나온 프로그램 찾아줘”라고 말한 뒤 “이거랑 비슷한 것 찾아줘”, “이 중 7시에 하는 것만” 등을 이어서 명령해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해 해당 콘텐츠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TV 기능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해줘”라고 하면 LG 인공지능 TV가 해당 명령을 바로 실행한다. 이밖에 LG 인공지능 TV는 네이버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며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도 탑재했다. 올해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AirPlay 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 등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LG전자는 CES 2019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 초고화질 프리미엄 TV 라인업도 올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19에서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선정됐다.권봉석 사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 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올레드 TV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에 이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등으로 향후 3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LG전자의 3월 출시 TV 제품의 출하가 및 구입 혜택. (단위: 만원, 자료=LG전자)
2019.03.06 I 양희동 기자
더 강력해진 AI..LG전자, ‘2019년형 올레드 TV’ 출시
  • 더 강력해진 AI..LG전자, ‘2019년형 올레드 TV’ 출시
  • LG전자가 출시한 ‘2019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이 제품에는 한층 진화한 2세대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됐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2019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그레이드된 AI를 통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LG전자는 2세대 AI 기술을 적용한 2019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LG 올레드 TV AI 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AI ThingQ) 등 LG AI TV 5종이다.신제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2세대 AI 알파9’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알파9 프로세서는 LG전자가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다. 100만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로 원본 영상의 상태를 감지하고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스스로 인지해 입체효과를 키워주기도 한다.또 신제품에 탑재된 AI는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변환해 TV가 설치된 공간에 최적화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영화와 음악, 뉴스 등 콘텐츠를 자동으로 인식해 음질도 최적화한다. 예를 들어 뉴스 영상에서는 앵커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다큐멘터리에서는 배경음을 키워주는 식이다. 이와 함께 신제품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AI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연속된 질문을 하더라도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척척 답변한다. 예를 들어 “K리그 중계 틀어줘”라고 말한 뒤 “오늘 7시에 하는 것만” 등을 이어서 명령하면 해당 콘텐츠를 직접 찾아 보여준다.LG전자는 지난해 네이버(035420)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 연동을 비롯해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한국어 서비스를 탑재했다. 올해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인 에어플레이(AirPlay 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 등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LG AI TV 신제품 출하가는 동급 모델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최대 30% 가량 낮아졌다. LG 올레드 TV AI ThinQ의 출고가는 290만~1200만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구입 모델에 따라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등을 무상 증정한다.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화질과 사운드 등 TV 본연의 기능은 물론,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AI 기술로 LG 프리미엄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9.02.25 I 김종호 기자
앱 102개 깔아도 거뜬.. 스마트폰 TB 시대
  • 앱 102개 깔아도 거뜬.. 스마트폰 TB 시대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성능이 이제 서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특히 다음주 선보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10에 1TB(테라바이트) 저장용량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데이터 빅뱅’ 시대에 맞춘 스마트폰 제조사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14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에 최대 1TB 용량의 내장형 메모리(eUFS)를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5세대 V낸드 기술을 이용해 만든 모바일용 1TB eUFS 2.1은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S10을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인다.◇수십~수백MB 앱 100개씩 설치하는 이용자 행태를 잡아라TB는 GB(기가바이트)보다 한 단계 위의 저장용량 단위로 1TB는 1024GB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보면 2015년 1월 128GB, 2016년 2월 256GB, 2017년 11월 512GB에 이어 거의 1년마다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 두배씩 늘어난 셈이다. 1TB는 현재 고급형 PC 수준으로 머지 않아 엔트리(Entry) 수준 서버 용량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스마트폰 성능은 이미 PC를 따라잡은지 오래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용 프로세서(AP)의 경우 PC와 같은 64비트 성능을 지원한 지 오래이고, 이제 저장용량까지 어지간한 PC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저장 용량의 증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실적발표 설명회(IR)에서도 늘상 언급되는 흐름이다.이토록 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스마트폰의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저장할 콘텐츠가 늘어나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고용량 콘텐츠가 증가하는 추세가 작용한다.우선 모바일 앱(App·응용 프로그램)의 이용이 활발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 84개 앱을 기기에 설치하고 한 달 평균 30개 앱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의 경우 평균 102개 앱을 설치했다고 응답했다.이로 인해 필요한 용량도 계속 늘고 있다. 애플 iOS 기준으로 네이버 바이브 앱은 91.4MB, 쿠팡 앱은 73MB, 메가박스 앱은 58.8MB, 카카오뱅크 앱은 191.4MB 등 전반적으로 높은 용량을 보인다. 게임의 경우 적게는 100MB대부터 400MB를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다.여기에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 메신저를 통한 각종 파일·정보 전송, 은행·주식 거래부터 암호화폐 전자지갑까지 핀테크 분야 이용 등이 결합되면서 스마트폰은 ‘모든 것의 플랫폼’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예 엔트리급 서버 역할을 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나”라고 표현할 정도다.◇외장 메모리 필요 줄어들고 멀티카메라 신기능 적용도 가능앞서 이미 이용자들이 데이터 보관을 위해 외장 메모리카드를 구매해왔는데, 이런 수요를 고려할 때 아예 내장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흐름도 자연스럽다. 내부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면 반응·처리속도도 더 빨라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TB eUFS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용량 확대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SD보다 읽기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다”며 “임의 쓰기 속도도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500배나 빨라 큰 데이터를 이용한 복잡한 작업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령 멀티카메라를 활용해 초당 960프레임의 고해상도 슈퍼 슬로우 이미지를 연속 촬영하는 기능의 경우, 이미지 파일 크기는 물론 이에 필요로 하는 빠른 처리속도도 지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 제공을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해내는 것이다.여기에 5G 시대를 맞아 다양한 활용도도 늘어난다. 특히 UHD(4K, 3840×2160) 해상도는 물론 이보다 4배 선명한 8K(7680×4320) 해상도 영상을 비롯해 전자책, 전자문서, 고음질 음원 등 높은 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모든 제조사가 높은 용량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 사양의 향상을 꾀하고 있고, 여기에 반도체 제조업계도 연구개발 작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며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제품(세트) 경쟁력을 높이는 수직통합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기능 제공을 통한 차별화로 제품 혁신을 계속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19’ 예고 한글 광고. 삼성전자 제공
2019.02.15 I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 R&D 투자서도 세계 1위 등극
  • 삼성전자, R&D 투자서도 세계 1위 등극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료= 삼성전자)세계 전자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연구개발(R&D) 투자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R&D 투자규모에서 세계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1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17년 글로벌 1000대 기업 R&D 투자현황(2017년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134억3700만유로를 투자해 구글의 알파벳(133억8800만유로)과 폭스바겐(131억3500만유로)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KIAT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표하는 R&D투자보고서를 인용했다.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 R&D투자가 소폭 감소하면서 폭스바겐(136억7200만유로), 구글 알파벳(128억6400만유로), 마이크로소프트(123억6800만유로)에 이어 4위(121억5500만유로)를 기록했다.하지만 2017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미세공정 등을 위한 R&D와 시설투자 확대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투자를 한 기업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R&D 투자규모를 더욱 늘렸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8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R&D투자규모는 18조3500억원(무형자산 제외)이다. 이를 현재 환율(1유로=1273원)을 적용하면 144억유로가 넘는다.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매출액의 7%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R&D투자비가 7.5%에 달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 연구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지난해 8월 삼성은 2021년까지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R&D 투자에 대한 세부계획은 없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시설투자를 제외하면 R&D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시 삼성은 반도체의 경우 기존 PC(개인용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외에도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와 5G 등에 2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꼽은 미래성장동력의 경우 인수합병(M&A)과 자체 R&D 투자강화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R&D 투자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단번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두 자릿수로 늘리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성장을 위해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를 제외하면 LG전자(066570)가 두 번째로 많은 26억3700만유로를 투자해 전체 53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19억3700만유로·67위) △현대차(005380)(18억2800만유로·73위) △기아차(000270)(11억7000만유로·) △LG화학(051910)(6억9400만유로·198위) △현대모비스(012330)(6억500만유로·220위) △한국전력(015760)(5억9700만유로·223위) 등이 뒤따랐다.한편 국내 기업은 1000대 기업 중 25개사가 포함됐다. 국내 기업의 R&D 투자총액은 267억유로로 전년(245억유로)대비 22억 유로 늘어나 영국(249억유로)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국가별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2520억유로)였으며 △일본(908억유로) △독일(767억유로) △중국(569억유로) △프랑스(269억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2019.02.11 I 박철근 기자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세간의 우려를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것으로 2017년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59조2650억원을,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사업 역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메모리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비메모리 육성 강화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슈퍼호황’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3%를 차지한다. 영업이익(44조5700억원)의 비중은 무려 75.7%나 된다.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지난해에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줄고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지연한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회복 징후가 보인다.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재고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며 하반기부터 증가할 수요에 대비해 재고량을 조정한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특히 연초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사업구조 개선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긴 호흡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인공지능)·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스템LSI는 5G(5세대) 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고객을 40% 이상 추가확보하는 등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 삼성전자)◇갤S10·5G·폴더블폰 ‘갤럭시 신화’ 다시 이끌까IM(IT·모바일)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이다.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을 IM부문이 견인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전자 맏형의 주도권을 DS부문에 내줬다.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으로 전년(매출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83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최초의 1TB(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과 5G폰, 폴더블폰(가칭 갤럭시F)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신규 디자인 및 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선점뿐만 아니라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5G 초기 시장에 장비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TV·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전략’ 유지TV, 세탁기, 냉장고 등 CE(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1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삼성전자 CE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8K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투트랙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8K QLED TV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에 8K TV를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기와 비율, 해상도를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제품 통해도 자유로운 스크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생활가전제품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19.01.31 I 박철근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강소기업 '3인방'…기해년 신사옥 구축
  • "새 술은 새 부대에" 강소기업 '3인방'…기해년 신사옥 구축
  • 비엔디생활건강 충북 음성 생극산업단지 신사옥 조감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친환경세제 ’세제혁명’으로 잘 알려진 비엔디생활건강이 이달 26일 충북 음성군 생극산업단지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연다. 신사옥은 현재 인천에서 운영 중인 공장(3939㎡)과 비교해 3배 이상 커진 1만 3260㎡ 규모로 지어진다. 신사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은 종전보다 약 5배 늘어난다. 신사옥을 풀가동할 경우 연간 10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비엔디생활건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세제혁명을 비롯한 친환경세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사옥 구축을 결정했다. 세제혁명 통해 브랜드를 알린 비엔디생활건강은 이후 액체세제 ‘슈퍼파워 지엘’을 비롯해 표백제 ‘화이트크리스탈’, 곰팡이제거제 ‘곰팡이제로’ 등 다수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30종 이상 친환경 제품을 판매한다.비엔디생활건강은 신사옥 구축을 계기로 이들 제품을 현지법인이 있는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각지에 활발히 수출할 계획이다. 새해 들어서는 액체세제 신제품인 ‘소문난세제’ 방송광고 및 판매에도 착수했다. 이바울 비엔디생활건강 회장은 “신사옥이 위치한 음성은 전국 각지로 연결된 도로망이 강점”이라며 “신사옥에서 미국과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물량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돼지해’인 기해년 들어 각 분야를 대표하는 강소기업들이 신사옥을 구축하거나 일부 거점을 통합한 사업장을 준공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비엔디생활건강을 비롯해 신일산업, TJ미디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신사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늘어나는 제품 수주량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002700)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도 신사옥 입주를 통해 ‘제2도약’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중 완공, 입주할 선유도 신사옥은 지난해 초 66억원을 들여 부지 등을 매입했다. 신일산업은 1959년 설립한 후 강점인 모터 기술을 활용한 선풍기로 사세를 키워갔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중국산 선풍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후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부도설까지 나돌았다.하지만 적대적 M&A 시도가 무위로 끝난 후 회사가 안정을 찾아갔다. 선풍기를 잇는 신수종인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도 성장세를 회복했다. 신일산업 매출은 2016년 1245억원에서 이듬해 1245억원으로 약 16% 늘어났다. 작년에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난 1304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연구소와 공장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서울시 영등포구 사무소에 근무하는데 사세 확장에 따라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사옥에 입주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노래반주기 국내 1위 업체인 TJ미디어(032540)는 현재 서울시 등촌동에서 운영 중인 공장과 함께 인천시 검단에 둔 창고를 오는 5월 준공하는 김포 공장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총 3133㎡ 규모로 지어질 김포 공장은 공정마다 불량품 식별이 가능한 ‘실시간 생산품질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외주에 맡겼던 스피커를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 노래반주기에서 스피커까지 전 제품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TJ미디어는 김포 공장에서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는 ‘80시리즈’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한 80시리즈는 동전노래방 등 젊은 층을 겨냥했던 ‘70시리즈’와 달리, 마이크임팩트 강화 등을 통해 성인가요에 특화한 제품이다.윤재환 회장이 1981년 창업한 TJ미디어는 그동안 노래반주기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노래방 춘추전국시대와 함께 시장 몰락까지 두루 경험했다. 오랜 실적 부침을 겪은 TJ미디어는 2016년 이후 동전노래방 붐을 타고 ‘70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성장세를 회복했다. 이어 김포 공장을 통해 80시리즈 생산도 강화, 성인가요시장까지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윤나라 TJ미디어 부사장은 “공장과 창고 등을 한 곳으로 통합하면서 생산과 관리에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TJ미디어 경기도 김포시 통합 제조사업장 조감도
2019.01.20 I 강경래 기자
솔샤르 맨유 임시감독 "선수들 다시 축구 즐기게 될 것"
  • 솔샤르 맨유 임시감독 "선수들 다시 축구 즐기게 될 것"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을 맡게 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적 부진으로 전격 해임된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을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감독을 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45)가 “선수들이 다시 축구를 즐기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솔샤르 임시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공식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축구를 즐거워 하고 서포터스들을 다시 만나는 것을 바라는 선수들을 얻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솔샤르는 과거 맨유 선수로서 11년을 뛴 팀의 레전드 출신이다. 후반 조커로 교체 출전해 결정적인 골을 많이 터뜨려 ‘슈퍼서브’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9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순간은 솔샤르 임시 감독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빛난 업적이었다.2007년 은퇴 후 맨유 2군 감독을 거쳐 노르웨이 1부리그 몰데를 맡아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솔샤르 임시 감독은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우승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모두가 새롭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솔샤르의 맨유 감독 데뷔전은 22일 오후 2시30분 카디프시티와의 원정경기다. 솔샤르 임시 감독은 “실수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된다”며 “나 또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리그에서 우승했고 컵대회도 우승했지만 반대로 강등을 당한 적도 있다. 그러면서 이 직업에 대해 점점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마이크 펠란 코치의 경험을 가져와야 한다고 느낀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했던 펠란 코치는 이번에 맨유 1군 코치로 복귀했다”며 “그는 차분하지만 엄청난 영향을 내게 미쳤다. 그의 축구 지식은 정말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2018.12.21 I 이석무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SST와 파트너십 체결
  •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SST와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의 자회사 SS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력에 따라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110nm(나노미터) CMOS 플랫폼에 SST의 임베디드 슈퍼플래시 기술을 도입해 저전력의 효율적인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SST의 임베디드 슈퍼플래시 기술은 저전력 및 우수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스마트 카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위한 탁월한 데이터 리텐션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이 기술이 갖는 전력 효율성 및 빠른 소거 시간은 원격 IoT 엣지 노드와 비접촉 결제 디바이스 같은 저전력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마크 라이텐(Mark Reiten) SST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공간 효율적인 저전력 슈퍼플래시 기술과 비용 효율적인 110nm 프로세스 노드의 결합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저전력 및 고내구성 임베디드 플래시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고도로 최적화된 8인치 CMOS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마케팅 담당자는 “SST의 임베디드 슈퍼플래시를 채택함으로써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기술 포트폴리오가 확장돼 신뢰성 높고 강건한 임베디드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지난해 7월 SK하이닉스에서 분사된 100% 자회사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 CMOS 이미지 센서(CIS), 500nm에서 57nm에 이르는 프로세스 범위의 파워 IC(Power IC)을 전문으로 하는 순수 200mm 파운드리 기업이다.이번에 손을 잡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의 자회사 SST는 임베디드 플래시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다. SST는 1989년 설립됐으며 2010년 4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2018.12.13 I 김종호 기자
삼성, 8년간 반도체 150조 투자..中굴기 10년 액수 맞먹어
  • 삼성, 8년간 반도체 150조 투자..中굴기 10년 액수 맞먹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돌파할 전망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양대 반도체 회사의 투자액이 전체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간 약 150조원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2025년까지 10년 간 1조 위안(160조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액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메모리 업계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지속되면서 내년 이후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30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시설투자 전망치는 1071억 4000만 달러로 전년(934억 7700만 달러) 대비 14.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설투자액 톱(TOP)5는 삼성전자가 226억 2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 인텔 155억 달러, SK하이닉스 128억 달러, 대만 TSMC 102억 5000만 달러, 미국 마이크론 99만 6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전년 대비 투자액 증가율은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 등을 증설한 SK하이닉스가 58%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D램 점유율 3위인 마이크론이 54%, 인텔 32% 등으로 높았다. 반면 지난해 평택 반도체 공장을 완공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투자액이 7% 가량 감소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TSMC도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반도체 시설투자에 연평균 160억 달러(18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총액으로는 1311억 달러 규모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10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액수와 비슷하다.IC인사이츠 측은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매년 100억 달러 이상 지출을 해왔는데 2017년부터는 이전의 두 배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속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이런 선제 투자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 3사는 2016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설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이후 공급과잉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2017년 7월 가동을 시작한 평택 공장에서 집중 양산하고 있는 낸드플래시(낸드 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8월 말 5.78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10월 말 4.74달러로 18% 하락했다. 또 D램(DDR4 8Gb 1Gx8 2133MHz) 가격도 지난달 10.74%나 급락하며 7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IC인사이츠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삼성의 엄청난 지출이 반도체 시장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3D 낸드시장에선 이미 과잉 생산이 시작됐고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인텔 등의 투자가 더해져 공급 과잉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의 2010~2018년 반도체 시설투자 연도별 규모.
2018.11.30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법망 피해 구매 선점 ‘드루킹족’ 싹쓸이에 애먼 소비자만 피해-“미래기술 선점 없이는 성장도 없어”-[사설]한·미 워킹그룹, 공조 복원에 주력해야-[사설]업계 판단과 어긋난 홍종학 장관의 자평△줌인&-BTS 콘서트 티켓도, 반값 에어팟도…‘매크로족’ 때문에 살 수가 있나-삼바 “회계기준 변경, 미래전략실 아닌 회계법인 권고”…그룹 개입설 강력 부인△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라면·치킨부터 세제까지 ‘도미노 인상’…식사·빨래 하기도 겁난다-외식물가 상승률, 전체 물가의 2배…사내식당 찾는 직장인들-포장 줄요 원가 절감…저장기술 활용해 싼 재료 확보△세비받는 국회, 할 일은 하자-법정시한 임박 ‘날림 심사’ 불보듯…예결위 상임위化 부실심사 피해야-예결소위 구성도 못해…‘선진화법’ 도입 후 최악 예감-“국감 미리 끝내고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로 치르자”△美 기술株 약세에…불안 커지는 韓-3災에 주저앉는 ‘FAANG’…대장株 애플마저 ‘31개월 강세장’ 꺾여-반도체 ‘슈퍼사이클’ 흔들리는데…‘팡’ 충격까지-“아이폰 생산 줄이겠다”…카메라·OLED 공급 부품사 직격탄△정치-文대통령 “학사·재건축비리,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부처 대책 퇴짜-한·미 워킹그룹 출범…북핵협상·남북협력 본궤도 오르나-‘법관 탄핵소추’ 놓고…여야 찬반 팽팽△경제-文 “자동차·조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주력산업 강화 대책을”-“한전이 독점한 韓전력시장, 혁신 끼어들 데 없어”-공정위, 내달 12일 애플 갑질 제재…통상갈등 번질 우려도△금융-보험사 해외 점포 흑자에도…낮은 경쟁력, 높은 현지화 장벽 여전-‘P2P 파생상품’이 뭐길래…깜깜이 투자 주의보△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미생물 유전체 지도 ‘마이크로바이옴’-장내 1000兆개 미생물 염기서열 해독해 축적…미래 질병 미리 알 수 있죠-‘유해균 억제, 장 보호’ 프로바이오틱스…2020년 시장규모 53조-미생물로 질병 치료…마이크로바이옴 핵심은 유산균 대량 배양 기술△산업&기업-신형기 50대 도입…안용찬 글로벌 LCC 야심-눈길 빠져도 0.02초만에 탈출…팰리세이드 필살기 ‘스노 모드’-함께 멀리…김승연 ‘준법경영’ 속도-르노·닛산 회장 日 검찰에 체포…세계 2위 ‘자동차 동맹’ 흔들리나△산업-“빅스비, 2년내 수십억대 기기에 탑재”-‘5G시대 와이파이 주파수 확대’ 놓고 방통위 “지지”vs 과기부 “신중해야”△소비자생활-슈트 주머니에 폰넣으니…알아서 ‘무음모드’-‘가성비 굿’ PB상품, 해외서도 잘나가△중소기업·바이오-겨울엔 ‘엉따’가 최고…‘성수기’ 비데업계, 신상 쏟아지네-인트론바이오, 항생제 신약 7500억원대 기술수출-‘유해물질 걱정마세요’…에이스침대, 음성공장 견학 진행△증권&마켓-외국인, 삼성전자는 팔아도…삼성전자 우선株는 사는 이유-속도 못내는 현대차…9년 만에 주가 10만원 아래로-제약株 잇단 기술수출로 ‘삼바’ 악재 날려△증권-“‘No’하는 소신발언으로 투자자 신뢰 얻었죠”-경찰공제회, 유럽 CLO에 첫 투자…美 쏠림 벗어난다-유암코, 산업용 파이프업체 ‘스틸플라워’ 예비입찰 단독 참여△Book-제임스 본드에게 ‘슈트는 갑옷’-“사형수의 삶에서 ‘존재 의미’ 들여다봤죠”△스포츠-“강점인 ‘장타력’ 더 키웠더니 성적 쑥…내년엔 모든 대회 톱10 목표”-류현진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서 1년 계약 수락”-정현 “올해 부상으로 출전 많이 못해 아쉬워…내년엔 더 높은 곳 올라갈 것”△사람&나눔-“촬영전 경제 강의 듣고 영어 공부부터 했죠”-현대차그룹, 아동학대 예방 위해 3년간 15억 지원-송종욱 행상 “도전·혁신으로 100년 은행 만들자”-16년간 1230시간 봉사 고광호씨 ‘장관 표창’△오피니언-[목멱칼럼]육군 개혁, 일회성에 그쳐선 안돼-[전문기자 칼럼]기업인들이 봉인가-[기자수첩]경제 성장이 꼭 필요한 이유△부동산-분양가 규제, 조합 내부 갈등에…서울 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노는 땅’ 개발에 팔 걷어부친 서울시 ‘사전협상제’ 소규모 사업지까지 확대△사회-교실 밖으로 나와 ‘유튜버’ 된 교사들-30년 만에…‘형제복지원 사건’ 대법원 재심리 받는다-‘대실료 동결’ 불이익 받을까봐 스프링클러 설치 반대한 건물주
"삼성 반도체 1위 질주..SK하이닉스 톱3"
  • "삼성 반도체 1위 질주..SK하이닉스 톱3"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전 영역의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 미국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제치고 ‘톱(TOP) 3’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메모리 매출에 기댄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업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非)메모리 사업 강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올 한해 반도체 시장을 전망한 ‘2018 맥클린(McClean)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이 832억 5800만 달러(약 94조 7500억원)로 전년(658만 8200만 달러)대비 26.4% 늘며 2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5년만에 삼성전자에게 왕좌를 내줬던 인텔은 올해도 701억 5400만 달러로 2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의 매출 격차는 2017년 41억 6200만 달러에서 2018년엔 131억 400만 달러로 규모가 3배 이상 더 벌어졌다.하지만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치중 현상이 더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 비중이 2017년 81%에서 2018년 84%로 3%포인트 늘어났고, 2016년(71%)과 비교하면 13%포인트가 증가했다. IC인사이츠 측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31%가 증가했지만 비메모리 매출은 6%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이 267억 2200만 달러로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377억 3100만 달러로 41.2%나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파운드리 시장의 최강자로 전년 3위였던 대만 TSMC는 이번에는 342억 9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SK하이닉스에게 밀려났다. 이어 미국 메모리 업체로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이 318억 600만 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중위권인 6~10위에는 브로드컴과 퀄컴, 도시바,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등 순이었다. 일본 기업 중 유일하게 ‘톱(TOP) 10’에 포함된 도시바는 2017년 9위였지만 메모리사업부 지분 매각 등을 마무리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세계 2위인 낸드플래시 매출 성장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8위(154억 700만 달러)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들 중위권에선 도시바를 제외하면 모두 비메모리 분야의 미국 기업들이 순위를 채웠다. 이밖에 낸드플래시 분야 3위인 웨스턴디지털이 15위에서 12위(96억 3900만 달러)로 3계단 상승했고,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1위인 일본 소니는 14위에서 15위(80억 4200만 달러)로 오히려 한 계단 내려갔다.글로벌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는 지역별로 미국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3곳, 한국 2곳, 일본 2곳, 대만 1곳 등이었다. 2018년 한해 전체 반도체 업계 매출은 3811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이 예상됐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 나란히 글로벌 톱 3에 오른 것은 긍정적이지만 메모리에 의지한 매출 증가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려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1.13 I 양희동 기자
스파이칩 의혹 中 ‘슈퍼마이크로’ 서버, KT이어 국내연구기관에도 731대
  • 스파이칩 의혹 中 ‘슈퍼마이크로’ 서버, KT이어 국내연구기관에도 731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중국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사가 제품에 스파이칩을 심어 미국 애플과 아마존을 해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논란의 서버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부처 산하 기관이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10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 스파이칩 서버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현황조사를 촉구한데 이어, 1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도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신용현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감장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IT 업계를 발칵 뒤집은 미국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의 메인보드에서 발견된 ‘중국산 해킹칩’에 대한 질문에 “KT도 57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부분 연구개발(R&D)용으로 내부 캡티브용으로 사용해 고객 대응에는 안 써서 보안에 문제는 일단 없더라. 하지만 면밀하게 더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신 의원은 “현재 해당 기관들에서는 제품을 연구용, 서버나 백업용으로 731대를 사용하고 있고, 자료를 보낸 기관만 파악한 수로 전수조사를 하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의원은 스파이칩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크기이며, 다른 부품들에 가려져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겨우 확인이 된다”며 “해당 업체에서 문제의 제품 수입이 대량으로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적으로 국내 정부기관과 각 부처, 주요 통신사나 포털 등 전수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8.10.17 I 김현아 기자
②"중국? 따라와봐"…`AI·자율차` 미래 선점한 삼성의 자신감
  • [초격차 10년]②"중국? 따라와봐"…`AI·자율차` 미래 선점한 삼성의 자신감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반도체 고점 논란은 2010년에도 있었지만 이후 메모리시장은 오히려 더 커졌다. 중국의 추격도 신경쓰지 않는다”.삼성전자(005930)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었던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에서 메모리사업부를 이끄는 핵심 관계자는 내년 이후 시장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한 이런 자신감은 삼성전자가 10년 간 지속해온 ‘초(超)격차’ 전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전략의 목표는 향후 1~2년의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니라 5~10년 뒤 미래 수요를 선점하는데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가 퀀텀 점프할 ‘데이터 홍수 시대’를 ①데이터센터 ②인공지능(AI) ③자율주행차 등 3단계로 나누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슈퍼사이클’은 첫 단계인 데이터센터로 촉발됐다. 2020년 이후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AI와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될 메모리 수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들 수요를 2~3년 뒤 단기 호황이 아닌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바꾸는데 초격차 전략이 집중되고 있다.◇최첨단 기술을 개발과 동시에 양산…‘온리원’ 전략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삼성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4분기 D램(1Gb DDR)과 낸드플래시(8Gb MLC)의 현물가격은 0.53달러와 1.03달러로 추락했다. 불과 1년여 전인 2007년 2분기 최고점을 찍은 메모리 가격(D램 6.25달러·낸드플래시 9.44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2006~2008년 3년간 삼성전자의 메모리생산량(개수 기준)은 64억 5300만개→140억 900만개→306억 3900만개 등으로 불과 2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 전반의 공급과잉은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고, 금융 위기까지 맞물려 대규모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당시도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였던 삼성전자가 ‘늘 흑자를 내는 방법’으로 초격차 전략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삼성전자는 차세대는 물론 차차세대까지 동시에 준비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2009년 이후 메모리 기술 격차를 최소 1년에서 최대 3~4년까지 벌렸다. 현재 D램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을 양산 중이다. 2위인 SK하이닉스가 1세대 10나노급(1x) 제품을 2017년 말부터 양산한 것과 비교하면 기술 격차는 1년 이상, 3위 마이크론은 1세대 제품을 현재 개발 중이라 2년 이상 격차가 난다는게 업계 평가다. 또 낸드플래시도 가장 앞선 5세대 90단급 3D V낸드를 생산하고 있어,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에 비해 양산 및 제품화 능력이 반년 이상 앞서 있는 상황이다. 또 업황에 흔들리지 않는 시설 투자로 세계 최고의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하이엔드 제품을 곧바로 생산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게 됐다.업계 한 관계자는 “초격차의 힘은 경쟁사가 아직 개발도 못한 최첨단 제품을 양산까지 하는데 있다”며 “10나노급 D램은 중국의 개발 시점이 4~5년 뒤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이미 전체 제품 중 70% 이상을 차지하며 20% 가량 비싸게 팔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업계 유일 2세대 10나노급(1y) ‘8GB LPDDR4X D램 패키지’. [삼성전자 제공]◇‘슈퍼사이클’ 우연 아닌 필연…AI·자율주행도 준비 착착초격차 전략의 성공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 총수의 흔들림없는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이는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서도 초격차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초 초격차의 가시적성과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간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 기간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0조원 대가 한계로 여겨졌다. 과거 고점 논란이 벌어졌던 2010년 한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10조 1100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4년 간 매년 4조~8조원 대에 머물렀다. 고점 논란에 흔들렸다면 시설 투자를 대폭 줄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삼성은 이 시기 오히려 생산시설 확대를 선택했다. 2014년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완공에 이어 2015년엔 그해 반도체 영업이익(12조 7900억원)보다 많은 1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공장을 착공, 미래 수요를 대비했다. 그리고 2016년 하반기부터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봇물을 이뤘다. 가장 앞선 기술의 제품을 곧바로 공급할 수 있었던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독식했다. 슈퍼사이클도 삼성의 적기 공급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도 2월 총 30조원이 투입될 평택 2라인 건설을 결정했고, 3월엔 3년간 8조원이 투자될 시안 2라인을 착공했다. 또 내년을 목표로 3세대 10나노급(1z) D램과 6세대 120단급 V낸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0~2021년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와 AI, 자율주행차 등의 상용화 시점과 맞물려 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앞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그 수요가 언제 본격적으로 늘어날지 정확히 예측하는게 관건”이라며 “메모리시장은 내년에 단기적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초격차 전략이 지속된다면 2020년 이후 시장도 삼성이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8.10.16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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