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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우왕좌왕인데..그랩,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1.6조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와 플랫폼 상생발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이번주 별 성과없이 끝나는 등 차량공유에 대해 우왕좌왕하는데,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은 또다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14억6천만 달러(1.6조)를 유치해 지금까지 총 45억 달러(5.8조)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은 오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oftbank Vision Fund, 이하 SVF)로부터 14억6천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그랩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 ‘시리즈 H(Series H)’를 통해 총 45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시리즈 H를 통해 그랩에 투자한 기업에는 도요타(Toyota Motor Corporation), 오펜하이머펀드(Oppenheimer Funds),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핑안 캐피탈(Ping An Capital), 야마하 모터(Yamaha Motor) 등이 있다.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는 “그랩의 오랜 전략적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투자 결정은 동남아시아의 넘버원 슈퍼앱으로 동남아 테크놀로지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그랩의 비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랩은 앞으로도 그랩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수백만 동남아인의 삶을 개선하고, 그랩 이용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테브논(David Thevenon) 소프트뱅크 투자 어드바이저(SoftBank Investment Advisers) 파트너는 “소프트뱅크는 그랩과 수년간 협력해왔으며, 그랩의 사용자 주도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O2O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 그랩이 온디맨드 모빌리티, 배달,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 뿐 아니라 그랩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전략적 파트너를 만나 기쁘다”며, “계속해서 투자자의 관심과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랩, 훅·SK텔레콤과 제휴 강화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동남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역내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찾는 슈퍼앱으로 거듭날 방침이다.금융 서비스, 식품 배달, 택배 배송, 콘텐츠, 디지털 결제 등 현재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특히 자사의 오픈 플랫폼인 ‘그랩 플랫폼(GrabPlatform)’을 이용한 싱가폴텔레콤 자회사 훅(HOOQ)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종안인터내셔널(ZhongAn Internation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험 서비스를, 부킹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텔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 서비스도 선보인다.훅은 SK텔레콤과도 e스포츠 관련 미디어 사업에서 제휴했으며, SK텔레콤과 그랩은 조인트벤처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를 만드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지분율은 7(그랩):3(SK텔레콤)으로 알려졌고, CEO도 그랩 측 제럴드 싱 그랩 서비스총괄이 맡지만, ‘T맵’은 동남아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길을 열었다. 그랩 지오 홀뎅스의 CTO는 김재순 SK텔레콤 내비게이션 개발셀장이 맡는다.▲박정호 사장(사진 왼쪽)과 앤서니 탄 그랩 CEO가 2019년 1월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맵&내비게이션’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JV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제공◇그랩푸드, 그랩익스프레스 등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할 것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의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랩은 온디맨드 운송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이륜차 시장의 60%를, 사륜차 시장의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매출만 두 배 이상 증가했다.올해는 ‘그랩푸드(GrabFood)’와 ‘그랩익스프레스(GrabExpress)’ 서비스를 강화한다. 그랩은 이를위해 인도네시아 디지털결제 기업인 OVO와 토코피디아(Tokope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최대의 디지털 결제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그랩푸드 또한 급격하게 성장해 2018년 초 13개 도시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현재는 178개 도시로 확대됐으며, 배달량은 거의 1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월 현재 그랩푸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이다.◇그랩, 우버 동남아 사업인수후 성장세그룹 차원에서는 그랩의 운송 사업 부문이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한 후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이 거의 두 배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일한 지역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인 그랩푸드 역시 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재 6개국 199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그랩파이낸셜그룹(Grab Financial Group) 또한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전자화폐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2018년 3월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월 거래량이 거의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랩익스프레스의 즉시 배송 및 당일배송 또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글로벌 기업과 제휴 활발2018년 한 해 그랩은 도요타, 현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태국의 센트럴그룹(Central Group)과 카시콘뱅크(Kasikornbank), 인도네시아의 OVO, 국립주택저축은행(Bank BTN),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United Overseas Bank), 필리핀의 SM인베스트먼트(SM Investments Corporation), 베트남의 모카(Moca),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Maybank) 등 동남아시아 유수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 앱 102개 깔아도 거뜬.. 스마트폰 TB 시대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성능이 이제 서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특히 다음주 선보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10에 1TB(테라바이트) 저장용량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데이터 빅뱅’ 시대에 맞춘 스마트폰 제조사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14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에 최대 1TB 용량의 내장형 메모리(eUFS)를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5세대 V낸드 기술을 이용해 만든 모바일용 1TB eUFS 2.1은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S10을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인다.◇수십~수백MB 앱 100개씩 설치하는 이용자 행태를 잡아라TB는 GB(기가바이트)보다 한 단계 위의 저장용량 단위로 1TB는 1024GB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보면 2015년 1월 128GB, 2016년 2월 256GB, 2017년 11월 512GB에 이어 거의 1년마다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 두배씩 늘어난 셈이다. 1TB는 현재 고급형 PC 수준으로 머지 않아 엔트리(Entry) 수준 서버 용량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스마트폰 성능은 이미 PC를 따라잡은지 오래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용 프로세서(AP)의 경우 PC와 같은 64비트 성능을 지원한 지 오래이고, 이제 저장용량까지 어지간한 PC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저장 용량의 증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실적발표 설명회(IR)에서도 늘상 언급되는 흐름이다.이토록 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스마트폰의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저장할 콘텐츠가 늘어나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고용량 콘텐츠가 증가하는 추세가 작용한다.우선 모바일 앱(App·응용 프로그램)의 이용이 활발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 84개 앱을 기기에 설치하고 한 달 평균 30개 앱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의 경우 평균 102개 앱을 설치했다고 응답했다.이로 인해 필요한 용량도 계속 늘고 있다. 애플 iOS 기준으로 네이버 바이브 앱은 91.4MB, 쿠팡 앱은 73MB, 메가박스 앱은 58.8MB, 카카오뱅크 앱은 191.4MB 등 전반적으로 높은 용량을 보인다. 게임의 경우 적게는 100MB대부터 400MB를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다.여기에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 메신저를 통한 각종 파일·정보 전송, 은행·주식 거래부터 암호화폐 전자지갑까지 핀테크 분야 이용 등이 결합되면서 스마트폰은 ‘모든 것의 플랫폼’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예 엔트리급 서버 역할을 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나”라고 표현할 정도다.◇외장 메모리 필요 줄어들고 멀티카메라 신기능 적용도 가능앞서 이미 이용자들이 데이터 보관을 위해 외장 메모리카드를 구매해왔는데, 이런 수요를 고려할 때 아예 내장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흐름도 자연스럽다. 내부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면 반응·처리속도도 더 빨라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TB eUFS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용량 확대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SD보다 읽기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다”며 “임의 쓰기 속도도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500배나 빨라 큰 데이터를 이용한 복잡한 작업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령 멀티카메라를 활용해 초당 960프레임의 고해상도 슈퍼 슬로우 이미지를 연속 촬영하는 기능의 경우, 이미지 파일 크기는 물론 이에 필요로 하는 빠른 처리속도도 지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 제공을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해내는 것이다.여기에 5G 시대를 맞아 다양한 활용도도 늘어난다. 특히 UHD(4K, 3840×2160) 해상도는 물론 이보다 4배 선명한 8K(7680×4320) 해상도 영상을 비롯해 전자책, 전자문서, 고음질 음원 등 높은 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모든 제조사가 높은 용량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 사양의 향상을 꾀하고 있고, 여기에 반도체 제조업계도 연구개발 작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며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제품(세트) 경쟁력을 높이는 수직통합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기능 제공을 통한 차별화로 제품 혁신을 계속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19’ 예고 한글 광고. 삼성전자 제공
-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세간의 우려를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것으로 2017년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59조2650억원을,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사업 역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메모리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비메모리 육성 강화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슈퍼호황’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3%를 차지한다. 영업이익(44조5700억원)의 비중은 무려 75.7%나 된다.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지난해에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줄고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지연한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회복 징후가 보인다.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재고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며 하반기부터 증가할 수요에 대비해 재고량을 조정한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특히 연초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사업구조 개선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긴 호흡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인공지능)·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스템LSI는 5G(5세대) 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고객을 40% 이상 추가확보하는 등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 삼성전자)◇갤S10·5G·폴더블폰 ‘갤럭시 신화’ 다시 이끌까IM(IT·모바일)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이다.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을 IM부문이 견인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전자 맏형의 주도권을 DS부문에 내줬다.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으로 전년(매출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83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최초의 1TB(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과 5G폰, 폴더블폰(가칭 갤럭시F)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신규 디자인 및 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선점뿐만 아니라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5G 초기 시장에 장비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TV·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전략’ 유지TV, 세탁기, 냉장고 등 CE(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1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삼성전자 CE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8K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투트랙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8K QLED TV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에 8K TV를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기와 비율, 해상도를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제품 통해도 자유로운 스크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생활가전제품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WWE 2K19, 신예 슈퍼스타들 담은 ‘라이징 스타 팩’ 출시
- WWE 2K19 라이징 스타 팩의 리코쳇 선수. 2K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 게임 ‘WWE 2K19’에 리코쳇, 마이크 카넬리스, 마리아 카넬리스 등 떠오르는 신예 슈퍼들을 한 데 묶은 패키지 상품이 나왔다.2K는 WWE 2K19의 새로운 다운로드콘텐츠(DLC)인 ‘라이징 스타 팩’을 출시하고,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라이징 스타팩에는 촉망받는 WWE, NXT, 205 Live의 슈퍼스타들이 다수 추가됐다. 이번에 추가되는 슈퍼스타는 캔디스 랠래, 다코타 카이, 레이시 에반스, 리오 러시, 마이크 카넬리스, 마리아 카넬리스, 리코쳇 등이다.WWE 2K19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윈도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삼성, 8년간 반도체 150조 투자..中굴기 10년 액수 맞먹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돌파할 전망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양대 반도체 회사의 투자액이 전체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간 약 150조원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2025년까지 10년 간 1조 위안(160조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액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메모리 업계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지속되면서 내년 이후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30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시설투자 전망치는 1071억 4000만 달러로 전년(934억 7700만 달러) 대비 14.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설투자액 톱(TOP)5는 삼성전자가 226억 2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 인텔 155억 달러, SK하이닉스 128억 달러, 대만 TSMC 102억 5000만 달러, 미국 마이크론 99만 6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전년 대비 투자액 증가율은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 등을 증설한 SK하이닉스가 58%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D램 점유율 3위인 마이크론이 54%, 인텔 32% 등으로 높았다. 반면 지난해 평택 반도체 공장을 완공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투자액이 7% 가량 감소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TSMC도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반도체 시설투자에 연평균 160억 달러(18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총액으로는 1311억 달러 규모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10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액수와 비슷하다.IC인사이츠 측은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매년 100억 달러 이상 지출을 해왔는데 2017년부터는 이전의 두 배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속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이런 선제 투자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 3사는 2016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설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이후 공급과잉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2017년 7월 가동을 시작한 평택 공장에서 집중 양산하고 있는 낸드플래시(낸드 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8월 말 5.78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10월 말 4.74달러로 18% 하락했다. 또 D램(DDR4 8Gb 1Gx8 2133MHz) 가격도 지난달 10.74%나 급락하며 7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IC인사이츠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삼성의 엄청난 지출이 반도체 시장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3D 낸드시장에선 이미 과잉 생산이 시작됐고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인텔 등의 투자가 더해져 공급 과잉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의 2010~2018년 반도체 시설투자 연도별 규모.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법망 피해 구매 선점 ‘드루킹족’ 싹쓸이에 애먼 소비자만 피해-“미래기술 선점 없이는 성장도 없어”-[사설]한·미 워킹그룹, 공조 복원에 주력해야-[사설]업계 판단과 어긋난 홍종학 장관의 자평△줌인&-BTS 콘서트 티켓도, 반값 에어팟도…‘매크로족’ 때문에 살 수가 있나-삼바 “회계기준 변경, 미래전략실 아닌 회계법인 권고”…그룹 개입설 강력 부인△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라면·치킨부터 세제까지 ‘도미노 인상’…식사·빨래 하기도 겁난다-외식물가 상승률, 전체 물가의 2배…사내식당 찾는 직장인들-포장 줄요 원가 절감…저장기술 활용해 싼 재료 확보△세비받는 국회, 할 일은 하자-법정시한 임박 ‘날림 심사’ 불보듯…예결위 상임위化 부실심사 피해야-예결소위 구성도 못해…‘선진화법’ 도입 후 최악 예감-“국감 미리 끝내고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로 치르자”△美 기술株 약세에…불안 커지는 韓-3災에 주저앉는 ‘FAANG’…대장株 애플마저 ‘31개월 강세장’ 꺾여-반도체 ‘슈퍼사이클’ 흔들리는데…‘팡’ 충격까지-“아이폰 생산 줄이겠다”…카메라·OLED 공급 부품사 직격탄△정치-文대통령 “학사·재건축비리,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부처 대책 퇴짜-한·미 워킹그룹 출범…북핵협상·남북협력 본궤도 오르나-‘법관 탄핵소추’ 놓고…여야 찬반 팽팽△경제-文 “자동차·조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주력산업 강화 대책을”-“한전이 독점한 韓전력시장, 혁신 끼어들 데 없어”-공정위, 내달 12일 애플 갑질 제재…통상갈등 번질 우려도△금융-보험사 해외 점포 흑자에도…낮은 경쟁력, 높은 현지화 장벽 여전-‘P2P 파생상품’이 뭐길래…깜깜이 투자 주의보△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미생물 유전체 지도 ‘마이크로바이옴’-장내 1000兆개 미생물 염기서열 해독해 축적…미래 질병 미리 알 수 있죠-‘유해균 억제, 장 보호’ 프로바이오틱스…2020년 시장규모 53조-미생물로 질병 치료…마이크로바이옴 핵심은 유산균 대량 배양 기술△산업&기업-신형기 50대 도입…안용찬 글로벌 LCC 야심-눈길 빠져도 0.02초만에 탈출…팰리세이드 필살기 ‘스노 모드’-함께 멀리…김승연 ‘준법경영’ 속도-르노·닛산 회장 日 검찰에 체포…세계 2위 ‘자동차 동맹’ 흔들리나△산업-“빅스비, 2년내 수십억대 기기에 탑재”-‘5G시대 와이파이 주파수 확대’ 놓고 방통위 “지지”vs 과기부 “신중해야”△소비자생활-슈트 주머니에 폰넣으니…알아서 ‘무음모드’-‘가성비 굿’ PB상품, 해외서도 잘나가△중소기업·바이오-겨울엔 ‘엉따’가 최고…‘성수기’ 비데업계, 신상 쏟아지네-인트론바이오, 항생제 신약 7500억원대 기술수출-‘유해물질 걱정마세요’…에이스침대, 음성공장 견학 진행△증권&마켓-외국인, 삼성전자는 팔아도…삼성전자 우선株는 사는 이유-속도 못내는 현대차…9년 만에 주가 10만원 아래로-제약株 잇단 기술수출로 ‘삼바’ 악재 날려△증권-“‘No’하는 소신발언으로 투자자 신뢰 얻었죠”-경찰공제회, 유럽 CLO에 첫 투자…美 쏠림 벗어난다-유암코, 산업용 파이프업체 ‘스틸플라워’ 예비입찰 단독 참여△Book-제임스 본드에게 ‘슈트는 갑옷’-“사형수의 삶에서 ‘존재 의미’ 들여다봤죠”△스포츠-“강점인 ‘장타력’ 더 키웠더니 성적 쑥…내년엔 모든 대회 톱10 목표”-류현진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서 1년 계약 수락”-정현 “올해 부상으로 출전 많이 못해 아쉬워…내년엔 더 높은 곳 올라갈 것”△사람&나눔-“촬영전 경제 강의 듣고 영어 공부부터 했죠”-현대차그룹, 아동학대 예방 위해 3년간 15억 지원-송종욱 행상 “도전·혁신으로 100년 은행 만들자”-16년간 1230시간 봉사 고광호씨 ‘장관 표창’△오피니언-[목멱칼럼]육군 개혁, 일회성에 그쳐선 안돼-[전문기자 칼럼]기업인들이 봉인가-[기자수첩]경제 성장이 꼭 필요한 이유△부동산-분양가 규제, 조합 내부 갈등에…서울 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노는 땅’ 개발에 팔 걷어부친 서울시 ‘사전협상제’ 소규모 사업지까지 확대△사회-교실 밖으로 나와 ‘유튜버’ 된 교사들-30년 만에…‘형제복지원 사건’ 대법원 재심리 받는다-‘대실료 동결’ 불이익 받을까봐 스프링클러 설치 반대한 건물주
- [초격차 10년]②"중국? 따라와봐"…`AI·자율차` 미래 선점한 삼성의 자신감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반도체 고점 논란은 2010년에도 있었지만 이후 메모리시장은 오히려 더 커졌다. 중국의 추격도 신경쓰지 않는다”.삼성전자(005930)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었던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에서 메모리사업부를 이끄는 핵심 관계자는 내년 이후 시장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한 이런 자신감은 삼성전자가 10년 간 지속해온 ‘초(超)격차’ 전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전략의 목표는 향후 1~2년의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니라 5~10년 뒤 미래 수요를 선점하는데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가 퀀텀 점프할 ‘데이터 홍수 시대’를 ①데이터센터 ②인공지능(AI) ③자율주행차 등 3단계로 나누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슈퍼사이클’은 첫 단계인 데이터센터로 촉발됐다. 2020년 이후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AI와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될 메모리 수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들 수요를 2~3년 뒤 단기 호황이 아닌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바꾸는데 초격차 전략이 집중되고 있다.◇최첨단 기술을 개발과 동시에 양산…‘온리원’ 전략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삼성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4분기 D램(1Gb DDR)과 낸드플래시(8Gb MLC)의 현물가격은 0.53달러와 1.03달러로 추락했다. 불과 1년여 전인 2007년 2분기 최고점을 찍은 메모리 가격(D램 6.25달러·낸드플래시 9.44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2006~2008년 3년간 삼성전자의 메모리생산량(개수 기준)은 64억 5300만개→140억 900만개→306억 3900만개 등으로 불과 2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 전반의 공급과잉은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고, 금융 위기까지 맞물려 대규모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당시도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였던 삼성전자가 ‘늘 흑자를 내는 방법’으로 초격차 전략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삼성전자는 차세대는 물론 차차세대까지 동시에 준비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2009년 이후 메모리 기술 격차를 최소 1년에서 최대 3~4년까지 벌렸다. 현재 D램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을 양산 중이다. 2위인 SK하이닉스가 1세대 10나노급(1x) 제품을 2017년 말부터 양산한 것과 비교하면 기술 격차는 1년 이상, 3위 마이크론은 1세대 제품을 현재 개발 중이라 2년 이상 격차가 난다는게 업계 평가다. 또 낸드플래시도 가장 앞선 5세대 90단급 3D V낸드를 생산하고 있어,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에 비해 양산 및 제품화 능력이 반년 이상 앞서 있는 상황이다. 또 업황에 흔들리지 않는 시설 투자로 세계 최고의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하이엔드 제품을 곧바로 생산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게 됐다.업계 한 관계자는 “초격차의 힘은 경쟁사가 아직 개발도 못한 최첨단 제품을 양산까지 하는데 있다”며 “10나노급 D램은 중국의 개발 시점이 4~5년 뒤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이미 전체 제품 중 70% 이상을 차지하며 20% 가량 비싸게 팔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업계 유일 2세대 10나노급(1y) ‘8GB LPDDR4X D램 패키지’. [삼성전자 제공]◇‘슈퍼사이클’ 우연 아닌 필연…AI·자율주행도 준비 착착초격차 전략의 성공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 총수의 흔들림없는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이는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서도 초격차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초 초격차의 가시적성과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간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 기간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0조원 대가 한계로 여겨졌다. 과거 고점 논란이 벌어졌던 2010년 한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10조 1100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4년 간 매년 4조~8조원 대에 머물렀다. 고점 논란에 흔들렸다면 시설 투자를 대폭 줄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삼성은 이 시기 오히려 생산시설 확대를 선택했다. 2014년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완공에 이어 2015년엔 그해 반도체 영업이익(12조 7900억원)보다 많은 1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공장을 착공, 미래 수요를 대비했다. 그리고 2016년 하반기부터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봇물을 이뤘다. 가장 앞선 기술의 제품을 곧바로 공급할 수 있었던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독식했다. 슈퍼사이클도 삼성의 적기 공급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도 2월 총 30조원이 투입될 평택 2라인 건설을 결정했고, 3월엔 3년간 8조원이 투자될 시안 2라인을 착공했다. 또 내년을 목표로 3세대 10나노급(1z) D램과 6세대 120단급 V낸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0~2021년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와 AI, 자율주행차 등의 상용화 시점과 맞물려 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앞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그 수요가 언제 본격적으로 늘어날지 정확히 예측하는게 관건”이라며 “메모리시장은 내년에 단기적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초격차 전략이 지속된다면 2020년 이후 시장도 삼성이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