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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노트10 사용기]“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공개된 신작 갤럭시노트(갤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노트 시리즈는 같은 플래그십 라인인 S시리즈에 비해서도 팬층이 확고하다고 하는데요. S펜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이 전작인 갤노트9은 물론 S10에 비해서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구형 노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갤럭시노트10의 다양한 색상(왼쪽)과 노트9고의 두께 및 디스플레이 크기 비교 사진.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왼쪽이 갤노트9, 오른쪽이 갤노트10으로 두꼐는 얇아지고 크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은 넓어지고 무게는 가벼워져…‘허전한’ 오른쪽저도 언팩 행사를 통해 사용해 보긴 했지만 내외신 기자 등 참석자들이 많은 가운데 제대로 볼 시간도, 정신도 부족했습니다. 기껏해야 들어보고 만져보고 ‘요술봉’이라고 불리는 S펜을 돌려보는 데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갤노트10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대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여유 물량만 있으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빌리실 수 있습니다. 기사 등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크기 자체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탁 트인’ 느낌을 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데요. 실제로 갤노트10 기본 모델의 경우엔 갤노트9에 비해 화면은 작지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가 각각 93.7%, 94.2%인데요, 전작인 갤노트9은 89.5%, S10+는 92.4%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기기에서 차지하는 화면의 비율이 커진 데서 오는 개방감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그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가운데 박힌(?) 카메라도 큰 차이점이죠. 갤노트9과 S10 모델까지는 어떤식으로든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카메라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좌우대칭적인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균형이 잡힌 안정감을 줍니다. 오른쪽 전원 버튼이 없어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노트9을 쓰고 있는 제 경우는 빅스비 버튼이 없어지길 원했는데요. 잦은 오작동에 ‘빅스비’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입니다. 갤노트 10은 빅스비 버튼 위치에 있는 ‘사이드키’ 버튼이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기능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자꾸 엄지 손가락으로 기존 전원 버튼 자리를 더듬거리게 됐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화면이 큰 노트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긴 중지를 이용해서 버튼을 누르는게 편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 사진 촬영시에는 큰 변화 못 느껴…동영상은 “좀 좋은데?”예나 지금이나 휴대폰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기능이 전화와 카메라일텐데요. 통화 품질은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으니 카메라 기능을 비교해봤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16일 낮 1시께 롯데월드몰 6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갤노트9과 S10, 갤노트10으로 석촌호수쪽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잠실롯데몰에서 석촌호수 방향을 찍은 사진. 위에서부터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으로 찍은 사진.제가 보기엔 (건물보단 구름을 보니) 갤노트9으로 찍은 사진은 나머지 두 기기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다소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S10과 노트10은 선명도 보다는 색감의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지인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는데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라며 S10이 낫다고 한 경우(7명) 노트10(3명)보다 많았습니다. 이유로는 노트10으로 찍은 사진이 “색감이 너무 비비드하다” “보정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삼성전자측에 문의해보니 실제로 카메라 사양은 S10과 노트10이 거의 같다고 합니다. ‘거의’라는 건 망원렌즈 기능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구요. 다만 사진 촬영시 최적 모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S10과 노트10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추가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기능 중에서 제가 유용하다고 생각한 기능은 세가지 정도인데요. 일단 ‘줌인 마이크’ 기능입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줌인을 하면 그 방향에 있는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겁니다. (집 안이든 밖이든) 뛰어노는 아이를 찍는다거나, 버스킹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좋은 기능이죠. 실제로 사용해보니 2미터 정도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말하는 소리가 실제 귀로 듣는 것 보다 조금 더 잘 들렸습니다. 두번째는 ‘슈퍼 스테디’인데요, 저같이 수전증이 있으시거나 여행 갔을 때 유용할 듯 합니다.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기능으로 ‘고프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상적인 걸음으로 걸으면서 찍은 영상은 부드러워 보였습니다.(아래 참조)마지막으로 동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동영상을 찍은 후 자막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고, 디졸브·슬라이드·페이드 등의 효과를 선택해 여러개의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움직임 인식하는 S펜, 텍스트 변환기능 ‘편리’S펜의 제스처 인식 기능은 좌우, 상하, 시계·반시계 방향 회전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처음엔 조금 익숙지 않아서 동작도 크게 하게 되고 어색했는데 의외로(?) 몇번 해보니 인식은 잘 됩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보다는,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거나 음악 애플리케이션이랑 연동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를 쓰시는 분들은 S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펜을 이용해서 간단한 필기 메모를 하거나, 그림 그리는 걸 즐겨하시는 건데요. 특히 회의 중 메모나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 텍스트 전환 기능입니다. 손글씨를 인식해서 텍스트로 손쉽게 바꿔주는 건데요. 아주 흘려쓰는 경우가 아니면 비교적 인식이 잘 됐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다 그리고 난 후에도 굵기,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S펜 손글씨 인식이 잘 된 경우(위)와 일부 잘 안된 경우(아래)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6.3인치 갤노트10(256GB)이 출고가 124만8500원,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256·512GB)가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 입니다. 색상은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글로우 3가지가 먼저 출시되고, KT(레드)와 SKT(블루) 각각 맞춤형 색상을 내놓습니다. 출고가는 갤럭시S10 5G 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공시 지원금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삼성, 호황기부터 라인 최적화 "D램·낸드 인위적 감산 없을 것"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도 얼마 전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결정하면서 D램 ‘빅(BIG)3’ 중 유일하게 남은 삼성전자(005930)의 감산 동참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D램 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하며 반토막 나고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도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는 올 하반기 시장 향배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감산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초(超)격차’ 전략에 따른 선제 대응으로 인해,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은 현재까지는 감산이 불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삼성, D램 전체 10나노급…SK하이닉스·마이크론 20나노서 감산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같은 ‘인위적 감산’은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마이크론은 D램 5%, 낸드플래시 10% 감산을 공식화했고, SK하이닉스도 D램을 생산하는 M10 공장을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하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기존 10% 이상) 줄인다고 발표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재고 소진 속도 등을 감안, 낸드플래시 감산 규모를 이전 계획보다 확대했다.하지만 삼성전자는 D램 빅3 중 2곳이 감산을 결정한 현 시점까지도 동참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감산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 환경을 선제적으로 조성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미세공정 고도화’로 인해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에 비해 D램의 감산 필요성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경우 D램 중 최첨단인 10나노(nm·10억분의 1m)급 제품 비중이 40~50% 수준으로, 감산은 기존 기술인 20나노급에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얼마전 이미지센서로 공정 전환을 발표한 M10공장도 20나노급 D램을 생산하는 곳이다.반면 삼성전자는 양산 제품 중 가장 최첨단인 2세대 10나노(1y) D램을 2017년 11월부터 일찌감치 양산해왔고, 올 하반기엔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1z)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D램 2위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부터 2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3위 마이크론은 여전히 1세대 10나노(1x) 제품 양산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최소 1년 6개월 이상 앞서 있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D램 제품 전체가 10나노급이고 1세대와 2세대의 비중이 ‘6대 4’정도로 알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같이 20나노급 제품을 줄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 2~3년 앞선 선제 투자…공급과잉 여지 줄여삼성전자가 슈퍼사이클 이전에 다른 업체들보다 2~3년 앞서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 등 선제적 투자를 했고, 공정 전환도 앞당겨 추진해 감산 여지를 줄였다는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7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1라인을 본격 가동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증설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이었던 처음 계획을 바꿔 평택 1라인서 D램도 일부 생산해 제품별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 화성 D램 11라인을 이미지센서로 미리 전환해 사실상의 감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은 슈퍼사이클 이후 본격적인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업황 악화 시기와 캐파 확대 시기가 겹쳐 감산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을 생산할 중국 우시팹(C2F)을 지난 4월 완공했고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인 청주 M15공장은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갔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미국 유타주 레이 낸드 공장과 싱가포르 공장 등의 증설을 마쳤다.이런 흐름은 메모리 시장점유율 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슈퍼사이클 초입인 2016년 3분기 48.2%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엔 40.6%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각각 5.7%포인트, 4.8%포인트 점유율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40.8%에 달해지만, 올 1분기엔 34.1%로 떨어졌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D램은 PC 및 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 제재 문제가 가장 큰 변수지만 현 시점에선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돼 인위적 감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드론 격추에 對이란 보복공격 승인했다 돌연 철회"
-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정찰용 무인기(드론)을 격추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지난해 5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이란 제재 복원과 중동 주둔 병력 증강, 잇단 유조선 피격 사건, 이란의 미군 드론 격추 등으로 점증해온 긴장감이 폭발 직전까지 다다른 모양새다.공격 취소 소식을 맨 처음 전한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밤 이란을 겨냥한 제한적인 타격을 준비했으나, 작전을 실행하기 전 갑작스럽게 ‘공격 승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취소 시점은 공격 예정 시간으로부터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를 포함한 소수의 타깃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날 승인했다고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관리가 NYT에 밝혔다.보복 공격은 이란 군과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란 현지시간으로 동이 트기 직전에 단행할 예정이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취소 당시 이 작전은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이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전했다. 당시 미군 항공기들이 공중에 떠 있었고 전함도 배치됐으나, 철회 명령에 따라 미사일은 한 발도 발사되지 않았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종일 국가안보 분야의 최고위 참모진, 의회 지도부 등과 대(對) 이란 전략을 논의한 끝에 이와 같은 보복 공격의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과 의회 지도부가 격렬한 토론과 논쟁을 벌였고, 저녁 7시까지만 해도 미 행정부 군사·외교 분야 관리들은 공격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만약 보복 공격이 실행에 옮겨졌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과 2018년 시리아를 두 차례 공격한 데 이어 취임 후 중동에서의 세 번째 군사 행동이 될 뻔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공격 승인을 철회한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변심한 것인지, 실행계획 또는 전략 상의 이유로 정부 방침을 아예 바꾼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공격 작전이 진행 중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앞으로의 군사 대응 카드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이날 회의에서 보복 공격안을 놓고 참모진 사이에서는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군사 대응에 찬성한 반면, 국방부 관료들은 이 작전이 걷잡을 수 없는 긴장 고조로 이어져 중동 주둔 미군을 위험에 처하게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NYT는 보도했다.미군의 정찰용 드론 ‘RQ-4 글로벌 호크’[AFP=연합뉴스 자료사진]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최근 이란 문제를 놓고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가 CNN 방송에 전했다.폼페이오 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사이에서 ‘삼각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에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문제나 새로운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위험 회피’적인 성향을 보여줘 왔다고 CNN은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전 취재진과 만나 미군 드론 격추에 대해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면서도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앞서 이란 시간으로 20일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남부 호르모즈간주 영공에서 미군 정찰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 "D램값 폭락에 中 화웨이 제재 겹쳐"…SK하이닉스, 2Q 영업益 1조 밑으로
-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올해 2분기는 추정치.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D램 메모리 가격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2개월 만에 3달러 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D램 성수기인 올해 하반기 수요가 줄며 오는 3분기 D램 가격이 추가로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D램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분기 만에 1조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5000억원 대에 머물 것이란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에 비해 D램 값이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D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매출의 10~15% 가량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미국 제재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D램 값 폭락세에 매출 치중 부메랑…최저 5300억원 전망까지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조 4434억원, 영업이익 837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87%, 84.97%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직전인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SK하이닉스의 실적이 삼성전자(005930)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큰 이유는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가격 변동에 취약한 매출 구조 탓이다. D램 가격이 불과 반년 새 반토막나고, 글로벌IT기업들도 메모리 재고 조정에 나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3.75달러와 3.93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6.25%, 1.26% 하락했다. 이중 D램은 올 들어서만 48.3%나 급락하며 2016년 9월(3.31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추락, 32개월만에 낸드플래시보다 가격이 싸졌다.메모리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D램이 낸드플래시에 비해 가격 하락세나 수요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D램의 경우 글로벌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핵심 제품인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모두 수요가 줄어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완만한 가격 하락세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의 전환을 가속화, 수요가 늘고 있어 D램에 비해 수익 감소폭이 적다.이런 시장 흐름으로 탓에 증권업계에선 D램 치중 현상이 심한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컨세서스보다 15~35% 낮은 53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잡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기존엔 올 2분기가 바닥으로 봤지만 지금은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예상한다”며 “획기적인 가격 반등이나 원가 절감이 수반돼야 하지만 높은 재고로 가격반등은 어렵고 투자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절감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중 무역전쟁 격화…中화웨이 수주 절벽 가능성↑미·중 무역 전쟁 격화도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업계에선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는 주요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메모리 시장도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IT업계의 ‘보이콧’으로 가격 및 수요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얼마전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재에 따른 서버D램·모바일D램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3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10%에서 15%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 물량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D램 매출액 비중이 큰데 3분기 후반부터는 화웨이발 수주 절벽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론은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으로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경우 모바일 D램 부문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올 들어 1~5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단위=달러·자료=D램 익스체인지)
- SUV 편승한 픽업트럭 열풍..수입신차 4종 쏟아져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SUV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진다. 단순히 큰 차를 선호하는 수준을 벗어나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와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개성파들이 늘어나면서 SUV 특유의 자유로움과 실용성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급성장한 SUV 시장에 편승한 장르가 있다. 바로 픽업트럭이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에서 시작된 픽업트럭 바람이 SUV 열풍과 만나 점점 더 거세진다. 현재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가 연간 4만대 이상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4종의 신차가 출격 대기 중이다. 먼저 올 연말 콜로라도를 시작으로 포드 레인저, 이스즈 D-맥스,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등이 연이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공식 출시될 수입 픽업트럭의 공통점은 크기가 크지 않은 소형 혹은 중형이라 상당한 후폭풍이 기대된다.포드 레인저포드 레인저는 2011년 북미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했다가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자 단종 7년만인 지난해 재생산에 돌입한 중형 픽업트럭이다. 국내 판매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북미에서 레인저의 가격은 2만4300달러(한화 약 2760만원)부터 4만7020달러(한화 약 5330만원)까지다. 포드코리아는 2도어 슈퍼캡 모델과 4도어 크루캡 모델 2가지를 수입해 판매한다.북미에 판매되는 모델에는 2.3L 4기통 가솔린 터보 에코부스트 엔진만 장착된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동일한 엔진이다.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최근 포드가 공개한 유럽형 레인저에는 2.0L 디젤엔진과 2.0L 바이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6단 수동 또는 10단 자동을 선택 할 수 있다. 2.0L 디젤엔진은 사양에 따라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4.7kg.m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2.9kg.m를 발휘한다. 또한 바이터보가 장착된 2.0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한다. 오프로드 패키지를 선택하면 튜닝 서스펜션을 비롯해 전자식 디퍼레셜 락, 터레인 모드 등이 적용된다.승용차 못지 않은 편의장비도 특징이다. 포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합작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3를 비롯해 고급 오디오 중 하나로 꼽히는 뱅앤울룹슨(B&O)도 적용된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경고 등을 포함하는 포드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인 코파일럿360도 장착된다. 일부 트림에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이지 리프트 테일게이트 등의 편의장비도 탑재된다.국내 출시가 유력한 4도어 크루캡 모델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는 5362mm, 1860mm, 1848mm로 렉스턴 스포츠 칸에 비해 조금씩 다 작다. 적재함 길이와 폭 또한 각각 1549mm, 1560mm로 칸보다 길이가 60mm 가량 짧다. 적재함 크기는 작지만 레인저 최대 적재중량은 843kg에 달한다. 1톤 트럭에 버금가는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이스즈 D-맥스일본 이스즈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말 생소한 브랜드 중 하나다. 이스즈는 역사가 오래된 일본 상용차 제조사다. 2000년대 초까지 GM그룹 계열사로 있다가 독립했다. 국내에는 큐로모터스가 이스즈의 3.5t 상용트럭 엘프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큐로모터스는 2020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D-맥스 인증절차에 돌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D-맥스는 이스즈와 GM이 공동 개발한 전략 차종이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콜로라도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D-맥스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픽업트럭이다. 용도별로 2도어 모델인 싱글캡과 스페이스캡, 4도어 모델인 레귤러캡으로 나뉜다.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만큼 경쟁 모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출시 될 모델은 최신 유로6 인증을 거친 부분변경 모델이 유력하다. 소형 트럭의 적재능력을 갖춘 싱글캡 버전과 SUV의 역할까지 수행 할 수 있는 레귤러캡 2종 모두 국내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D-맥스의 파워트레인은 2종으로 2.5L, 3.0L 디젤 엔진이다. 변속기는 5단 수동 혹은 5단 자동, 6단 자동이 적용된다. 2.5L 디젤엔진의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이며 3.0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다.5인승 모델인 레귤러캡의 경우 전장, 전폭, 전고가 5295mm, 1860mm, 1785mm이며 휠베이스는 3095mm에 달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휠베이스 3210mm)에 비하면 모든 부분에서 작다. 오히려 좁은 국내 도로 사정에 적합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인승 모델인 스페이스 캡의 경우 적재함의 길이와 너비 모두 약 1500mm로 렉스턴 스포츠 칸(길이 1610mm, 너비 1570mm)에 비해 조금 작다. 대신 차량 섀시에 별도의 트레이 바디를 장착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적재능력은 1~1.2톤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즈 D-맥스 모델은 연간 4만대 규모의 픽업트럭 시장은 물론 연간 15만대 규모의 1톤 트럭 시장까지 넘 볼 수 있는 모델로 예상된다.랭글러 글래디에이터글래디에이터는 1992년 지프의 마지막 픽업트럭이던 코만치 단종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프 픽업트럭이다. 글래디에이터의 디자인은 랭글러와 유사점이 많다.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는 영락없는 지프다. 랭글러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글래디에이터는 휠베이스와 전장을 늘려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북미에서는 스포츠, 스포츠S, 오버랜드, 루비콘 등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전 트림에 3.6L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6단 수동 혹은 8단 자동 변속기를 선택 할 수 있다.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5.8kg.m를 발휘하는 엔진은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대로 된 4륜 구동 실력을 갖추고 있다. 차동 잠금 장치, 스웨이바 분리 등이 적용됐다. 또한 내년에는 3.0L V6 디젤 엔진도 출격 대기 중이다. 적재함의 크기나 적재량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렉스턴 스포츠 칸에 버금가는 적재능력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편의 안전장비도 꼼꼼하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정면 오프로드 카메라, 파크뷰 리어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자제어 주행안전 장치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북미 판매가격은 3만5040달러(한화 약3981만원)부터 시작한다. 옵션과 악세라리까지 모두 장착할 경우 6만달러(한화 약 6818만원)를 상회한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랭글러 기본형인 스포츠 모델(4940만원)보다 조금 비싼 5000만원대 중반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입 브랜드 이외에 현대차도 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2018년 싼타크루즈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기됐다. 지난해 현대차 미국 법인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대차의 픽업트럭은 차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투싼의 차세대 모델은 2020년 공개된다.내년에는 SUV뿐 아니라 픽업트럭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간 10만대 시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파이는 소비자의 수요뿐 아니라 다양한 신차가 선보여야 제대로 무르 익는다. 아울러 픽업트럭 바람은 튜닝 및 다양한 레저 시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 [줌인]파파고 만든 송창현, 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 동행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손잡았다. 현대자동차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앞서 정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 대표는 “지금껏 네이버에서 온라인 상의 문제를 해결해 왔다면 이제는 코드42를 통해 오프라인의 혁신을 주도하려 한다”며 “현대차의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코드42는 다가올 모빌리티 세상을 위한 안내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드42는 송 대표가 지난달 판교 테크노밸리에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송 대표는 미국 DEC(Digital Equipment Corporation),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슈퍼컴퓨터 및 가상머신 운영체계(OS) 개발자를 거쳐 애플에서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활약했다. 특히 송 대표는 지난 2008년 네이버로 이직한 후 네이버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 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송 대표가 네이버를 떠났다는 소식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가 설립한 코드42는 이동성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회사명에 담았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해답’에 대해 슈퍼 컴퓨터가 ‘42’라고 답하는 장면을 인용한 것이다.코드42는 미래 이동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했다. 유모스는 쇼핑과 빠른 배송, 다양한 교통·이동수단 등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자동 배달 로봇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 카 셰어링,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도시가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될 스마트시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자동차(005380)는 전략 투자를 계기로 코드42와 고도화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적극 협업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유모스와의 접목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인공지능, 정밀 지도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공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정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적 협업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대등한 위치에서 협업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결단으로 진행된 이번 협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정의선(오른쪽)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최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