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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실적 이어진 반도체 장비, '슈퍼사이클' 끝은?
- 한미반도체 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 (제공=한미반도체)[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 증착장비에 주력하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올해 3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액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69억원보다 423% 늘어난 8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238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1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누적 기준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877억원보다 169% 늘어난 23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19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16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경기 광주 본사 내 반도체 공장이 풀가동을 이어간다”고 말했다.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깜짝’ 실적 공개가 이어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미반도체, 유진테크 등 업체들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흐름을 타고 3분기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장비업계에서는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증설 투자를 지속하면서, 내년까지 반도체 장비기업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042700)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917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 증가한 309억원이었다. 이익률은 무려 34%에 달했다. 3분기를 포함한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51%와 66% 증가한 2715억원과 867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74억원을 올해엔 이미 3분기 만에 넘어섰다.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절단·검사 기능을 하는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 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해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비트코인, 데이터센터 등 4차산업 활성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국내외에서 반도체 장비 주문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유진테크(084370) 역시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유진테크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2% 늘어난 9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억원에서 273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479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 연간 실적 2026억원을 넘어섰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증착장비 일종인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 등을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에 활발히 납품한다.업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반도체 경기 하강을 우려하지만, 올해 4분기 들어서도 여전히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증설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기업들 상당수가 올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년 711억달러보다 34% 증가한 9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1013억 1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재현 회장, 11년만에 뉴비전 제시..“C.P.W.S에 3년간 10兆 투자”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2023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일 동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 혁신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CJ그룹)이 회장은 3일 특별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C.P.W.S. 중심의 중기비전을 밝히면서 그룹 혁신성장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 회장이 사업비전에 대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 2 도약 선언’ 이후 11년만이다. ◇“CJ 성장정체, 각 계열사 4대 성장엔진에 집중” 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CJ는 1995년 ‘독립경영’ 이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3~4년새 국내외 플랫폼기업들의 영역확장과 기존 산업 내 경쟁 격화로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뎌지고 있다.이 회장은 CJ가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무형의 역량을 집중하고, 최고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를 만들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CJ는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하여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CJ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한 엔진은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4가지다. 이 회장은 ”(CJ 각 계열사들은)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확장을 가속화하고,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 사는 것과 공정·갑질불가·상생은 기본이고 세계적 흐름인 ESG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처 분야는 CJ가 만드는 음식, 음악, 영상 콘텐츠,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글로벌 전략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CJ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C.P.W.S)플랫폼에서는 CJ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고객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TVING은 2023년 가입자 8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네이버, JTBC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아시아, 미주 등 주요 국가에 서비스를 진출시켜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핵심 동반자’ 지위를 강화해,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로 대표되는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와 새로운 라스트마일딜리버리(LMD) 시장 선도에 나선다.또 CJ ENM 커머스부문은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강화해 홈쇼핑을 넘어 버티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CJ올리브영은 글로벌 K-뷰티 전문 플랫폼 지위를 굳힌다. 웰니스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하여 궁극적으로 개인맞춤형 토탈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며,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스테이너빌러티에서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전용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연내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비건’ 트렌드에 대비할 대체·배양육 분야 기술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CJ관계자는 “4대 성장엔진은 ‘건강, 즐거움, 편리’라는 기업가치의 연장선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초점이라는 사실을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인수, 신규투자 조치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CJ는 이 같은 4대 엔진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선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총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지=CJ그룹)◇자율 업무 환경·공정한 평가·파격 보상제도 마련 이 회장은 최고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CJ의 인사조직 혁신은 나이, 연차, 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과 경력(Career Path)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Self-Design)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CJ 주요 계열사들은 직원 자율에 기반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이미 거점오피스, 재택근무제를 부분 도입했는데, 이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직원들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일 또는 주 단위의 최소 근무시간’ 원칙만 지키면 요일별 근무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한다. 또 임직원이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TF 공모제’가 시행된다. 또 의지와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에게 직급에 관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공모제’도 신설된다. 직급과 승진제도 개편, 임원 직위체계 간소화도 병행 추진된다.구성원들이 기존의 조직에서 벗어나 새 사업에 도전할 기회도 제공한다. 독립조직인 CIC(Company In Company)와 사내벤처를 활성화하고 사업화 성공시 스톡옵션 부여 등 다양한 보상제도도 함께 마련한다.CJ 관계자는 “성장의 주역인 MZ 구성원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디자인해 최대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J는 미래와 인재 중심 성장방향을 담은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를 제시했다. 이재현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 "4분기 디램 가격 폭락?…예상보다 높은 수준서 거래되는 중"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시장에 4분기 디램(DRAM) 가격이 크게 하락할 거란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나, 생각보다 덜 빠질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최근 들어 진행되고 있는 4분기 디램 계약 체결 결과를 보면, PC와 모바일 디램 가격은 보합 및 서버 디램은 5% 미만 하락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4분기 디램 가격 전망을 잘못하고 있어 반도체 관련주가 저평가돼 있다면,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란 조언이 따른다.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고객사·공급사 ‘윈윈’할 때 됐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와 고객사 간 4분기 제품 가격을 둘러싸고 벌이는 줄다리기의 실제 판세와 시장이 생각하는 광경은 다소 다르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고객사에 유리한 판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실은 공급사에 불리하지만은 않은 정도로, 현재 퍼져 있는 있는 잘못된 힘의 균형점을 옮길 필요가 있단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시장이 학습을 통해 받아들인다면, 그간 다른 곳에도 투자할 게 많아 굳이 불확실한 메모리 가격의 향방을 예측하고 이에 베팅하는 것을 꺼리던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반도체주로 돌아올 걸로 전망했다. 그는 “당사는 지난주 디램 가격에 대한 리포트를 냈는데, 시장의 우려 대비 긍정적인 내용을 전했고, 투자가들의 반응은 ‘헷갈린다’ 또는 ‘관심 없다’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반도체 부족과 조업 차질로 애플이 생산을 줄이거나, 하이퍼스케일 업체들이 많은 재고로 주문을 줄일 것으로 우려하던 시각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가 되지 않으니 관심도 줄어들 수 있지만, 혼란으로부터 기업과 시장이 학습하고 이로부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단 논리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이전 리포트(10/18)를 통해 디램 가격 조사기관들의 2, 3분기 가격 전망이 틀렸으며, 4분기 또한 PC의 경우 10% 내리는 등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모바일 보합 또는 소폭 상승 PC는 소폭 하락, 서버는 한자릿수 중반% 수준 이내 하락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원인 중 하나는 우선 애널리스트들의 무리한 ‘슈퍼 싸이클’ 전망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슈퍼 싸이클보다 디램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등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기 때문에, 다가올 하락기에 대한 지나친 우려가 나오고 있단 것이다. 그는 “올해 중반부터 거세진 사이클 논란은 어느 정도 애널리스트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연초부터 너무 과도하게 불리시(Bullish·강세)했기 때문에 ‘정작 새롭지 않은’ 반대되는 의견도 ‘새로운’ 의견이 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연초에 크게 틀려버린 전망으로 인해 반대작용으로 생산에 대한 부정적인 (점유율 경쟁을 할 것이란) 선입견이 너무 커져 버렸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공급사들의 지나친 점유율 경쟁’이 선입견이라고 말한 대로, 실제로는 공급사들이 공급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공급 병목 현상에 기다리다 지친 고객사들도 수요를 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예상보다 수요는 강할 걸로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 전망을 걱정하며 당장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구매자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제 생산량 증대를 촉발하려고 과도한 주문을 넣거나 주문을 갑자기 줄이며 가격 하락을 유발하거나 가격이 떨어지길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던 이전의 구매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매자도 공급자도 보다 안정적으로 과도한 재고부담 없이 (또는 반대로 적정 재고를 확보하고)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인 협상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1~2%↑·PC 디램 2~3%↓·서비 4~5%↓황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4분기 모바일 디램 가격은 유지 또는 1~2% 상승했다. PC 디램도 2~3% 하락에 그쳤다. 그는 “일부 소량의 고성능 제품의 경우 더 하락한 경우도 있지만 물량이 작다”며 “레거시 제품 등 기타 부분도 같거나 소폭 오르는 수준으로 판단되며, 10월 초에 3개월치 계약이 체결됐으니 시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서버는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 요구가 거셌지만 4~5% 수준 이내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서버 또한 10월을 넘기지 않았으니, 8월 중순까지 3분기 구매를 미루며 가격 인하를 요구했던 3분기보다 오히려 협상 시점이 빨라졌다”며 “일부 고객은 협상 시점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추가 오더까지 발생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황 연구원이 서두에 ‘시장의 학습’을 운운한 것은 이처럼 이전 리포트에서 예상했던 대로 4분기 실제 디램 계약이 시장 예상보다 하락폭이 작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그가 예상했던 대로 고객사는 디램을 생각보다 더 주문하고, 공급사는 디램을 생각보다 덜 만들 것으로 판단된다. 추정되는 이유로는 고객사단에선 △코로나19 이후 보수적으로 변한 재고 수준을 높게 가져가려는 걸 감안 시 현 수준을 재평가해야 하는 것 △공급 병목 시 소량 주문하다가, 해소 시 대량 주문으로 급변경할 가능성이 있는 것 △코로나 연장으로 수요가 크게 줄 수 있으나, 기술 진보와 데이터 트래픽 성장이 더 빨라지는(Exponential) 점도 있는 것 등을 들었다. 공급사단에선 공급 증가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꼽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원가부담을 일부 판가에 이전하고, 공급의 리드타임을 늘린다고 했다. 디램이 극자외선(EUV) 공정 전환에 시간이 걸리고, 낸드의 경우는 고급화가 더 더딜 것으로 보았다. 둘 다 공급이 시장 예상만큼 늘지 않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황 연구원은 “당사 체크에 의하면 서버 디램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고객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디램 구매량은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 올해보다 오히려 내년이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특정 업체의 구매량도 보다 공격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는 고객과 달리 재고가 아주 낮은 공급업계는 4분기 저가에 판매하기보다는 재고를 비축하며 가격을 방어하고 있다”며 “크게 악화될 거라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진행되는 4분기를 통해, 기업과 시장이 어떤 레슨을 얻을지 고민해 볼 시점이고, 장부가격 수준인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현재 주가는 부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논란 여전…국내 백신 접종률 70% 돌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소셜미디어 스냅이 22일(현지시간) 무려 26.59% 하락 마감했다. 회사 측은 “아이폰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광고 사업에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5% 가량 하락했다. 공급 병목 사태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테슬라는 올 초 세웠던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은 내년이면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국내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겼다. 다음은 장 전 볼만 한 뉴스들이다. 사진=AP연합뉴스◇ 파월 “인플레, 예상보다 오래갈 것”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주목. 그는 23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고 함. -이어 “공급망 병목 현상이 더 길어질 위험이 분명해졌다”며 “이는 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 그러면서 “식료품, 휘발유 등의 물가 상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 옐런 재무장관 “내년 하반기 높은 인플레 정상화될 것”-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내년 하반기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함. CNN과 인터뷰에서 “이미 일어날 일들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도 여전히 높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함.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의 원인을 두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그로 인한 공급망 대란 문제”라고 거론.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의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것. 파월 의장 역시 공급망 병목 현상을 이유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점침. -옐런 장관은 다만 인플레이션 통제를 둘러싼 정책 실기론이 부상하는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 같은 일부 인사들은 “미국 정책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비판해 옴.-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지켜봤던 것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며 “분명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상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머스 전 장관이 틀렸다고 본다”고 함. ◇ 뉴욕증시, ‘혼조’…스냅發 하락 시작될까-22일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3만5677.02에 마감. 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내린 4544.90에 마감. S&P 지수는 전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가, 하루 만에 소폭 밀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한 1만5090.20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1% 내린 2291.27에 마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0% 상승한 15.43을 나타남. 주요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듬. 소셜미디어 스냅의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아이폰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스냅의 광고 사업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줬다”고. 스피걸 CEO는 그러면서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1억7000만~12억1000만달러로 제시. 월가 컨센서스(13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 스냅 주가는 무려 26.59% 폭락한 55.14달러에 마감-이에 알파벳(구글 모회사·-2.91%), 페이스북(-5.05%), 트위터(-4.83%)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 애플(-0.53%), 아마존(-2.90%), 마이크로포스트(-0.51%) 등 빅테크 주가 떨어짐. ◇ 인텔 11.68%↓…경쟁력 저하?-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가 연중 최저치 폭락.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자 실망 매물이 쏟아짐.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인텔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68% 떨어진 주당 49.46달러에 마감. 지난해 12월 30일(주당 48.75달러)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 올해 들어서 가장 낮은 수준. 이날 인텔 주가는 장중 49.14달러까지 하락.-전날 인텔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92억달러(약 22조6000억원)를 기록. SK하이닉스(000660)에 매각 예정인 낸드플래시 사업부 매출액을 제외한 조정 매출액은 181억달러로 나타남. 시장 전망치(182억달러) 하회. -특히 인텔의 최대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의 매출액(PC용 반도체 실적 포함)은 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줌. -이는 최근 대다수 주요 기업들이 월가 전망을 훌쩍 넘는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기류.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장 기업 중 84%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반도체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함.-시장 일각에서는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독립’에 나서는 탈(脫)인텔 현상을 주목. 인텔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저하할 수 있다는 뜻.◇ 테슬라, ‘천슬라’ 기대 -22일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910.00달러까지 치솟음. 기존 최고치는 지난 1월 25일 당시 900.40달러였는데, 경신.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하며 줄곧 905달러 위에서 움직임.-월가에서는 천슬라(1000달러+테슬라) 기대감이 작지 않음. 테슬라가 올해 3분기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스터리한 호실적을 냈기 때문.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 16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 역대 최대. 이에 웨드부시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 투자회사 엘라자 어드바이저스는 무려 1591달러로 내놓음.-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산업에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다”면서도 “테슬라는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함.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보다 반도체 칩 부족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함. -주가가 치솟으면서 테슬라의 시총 역시 불어남.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9113억달러. 6위인 페이스북(9152억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음.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5.05% 폭락하는 등 최근 하락세여서, 테슬라 시총 순위가 6위로 점프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임. ◇ 국제유가, 또 배럴당 84달러 육박-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4달러에 육박.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83.76달러에 마감. TI 가격은 전날 소폭 내렸지만, 이날 다시 반등. 이번주 들어 2.5% 오르며 배럴당 80달러 중반대에 근접.-근래 원유시장에서 강세 압력이 강한 건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 대비 2개 감소한 443개를 기록. 6주 연속 증가한 후 다시 줌. 천연가스 채굴 장비 수도 1개 줄어든 542개. 그만큼 공급 여력 전반이 줄었다는 것-IHS 마킷의 마셜 스티브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수요 증가는 견조한데 반해 생산 증가는 느려지고 있다”며 “원유 재고가 빡빡한 상황”이라고 함◇ 트럼프, 새 소셜미디어 타고 ‘100억달러 클럽’?-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에 힘입어 정말로 10조원대 슈퍼리치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한다는 발표 후 이틀간 846% 폭등.-발표 전 주당 9.96달러에 불과했던 DWAC 주가는 10배에 가까운 94.20달러에 22일 거래를 마쳐.-당초 8억7500만 달러로 평가됐던 합병회사의 기업 가치도 주가 폭등에 힘입어 82억 달러(약 9조6000억원)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추산.-양사 합의에 따라 DWAC의 기존 주주들이 합병회사 지분 42%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기타 파트너들은 나머지 58%를 확보하게 돼.-58%의 지분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갈 전망.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즉, 현재 가치대로만 평가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 지분을 통해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불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 70% 돌파-23일 오후 2시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70%를 넘어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누적 3594만5342명으로 잠정 집계.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70.0%에 해당.-정부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전제 조건으로 ‘전 국민 70% 접종 완료(18세 이상 기준 80%)’를 제시.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이날은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240일째, 2차 접종을 시작한 3월 20일 이후 218일째 되는 날.
- LG유플러스-로완-LG전자, 디지털 치매예방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LG전자, ㈜로완과 시니어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LG유플러스 CSO 박종욱 전무, 로완 한승현 대표,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LG전자, ㈜로완(대표 한승현)과 시니어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로완은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고 신경과 전문 의료연구팀과 함께 디지털 종합 치매예방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했다. 혈관위험 인자관리, 인지학습, 운동, 영양교육, 동기강화 등 다섯가지 영역에서의 다중인지 중재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하고, 현재 50여개의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및 병의원에 서비스 중이다.3사는 비대면, 초고령화 사회에 맞춰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및 솔루션 사업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년 기준 65세 이상 시니어 인구 772만명 중 치매환자는 86만명으로, 11.2%를 차지하고 있다. ‘10년부터 ‘19년까지 약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고, ‘24년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슈퍼브레인 기반의 디지털 치매 예방·관리 솔루션 개발 및 공급 ▲모든 시장에 적합한 편의 디바이스 발굴 ▲고객 라이프로그(Lifelog, 헬스)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방송·통신 데이터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며, 추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화상회의 솔루션, 전자칠판 등을 모두 내장해 비대면 라이스프타일에 최적화한 올인원 인터렉티브 스크린 LG 원퀵을 선보인다. LG 원퀵은 55형 크기 원퀵 프로와 43형 크기 일반형 모델 등 제품 사양과 화면 크기에 따라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사진=LG전자)우선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원퀵(One:Quick)’ 디바이스에 슈퍼브레인 기반의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서울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에 나선다. 원퀵은 4K UHD 해상도 스크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전자칠판 등을 탑재한 다목적 스크린으로, 화상회의와 운동 등 회사나 집에서 필요로 하는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을 제공한다.원퀵을 통한 사업화 검증과 함께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과 홈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LG유플러스 CSO 박종욱 전무를 비롯해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 로완 한승현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로완 한승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및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넓고 다양한 장소에서 로완의 디지털 치료 컨텐츠가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고 말했다.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는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뿐 아니라 고객 일상의 효율까지 높여주는 원퀵 솔루션을 앞세워 시니어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 CSO 박종욱 전무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력 및 가입자 기반으로 디지털 시니어 케어 분야, 특히 치매에 대한 우려로 걱정이 많으신 시니어를 대상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물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 MS. 韓 데이터센터 늘렸다…알리바바는 내년 첫 개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세웠다.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양상이다.한국MS는 21일 서울 중부 리전(데이터센터 집합체)에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가용영역(AZ)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가용영역은 독립적인 전력, 냉온습, 물리적 보안 등의 시설을 갖춘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사진=한국MS)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문제는 물론 지진, 홍수,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재해로부터 데이터센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즉, 리전 내 하나의 영역이 영향을 받을 경우 해당 리전의 다른 영역에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애저 가용영역은 왕복 대기시간이 2ms(1000분의 1초) 미만이 초고속 고성능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다.이는 빠른 서비스 응답으로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가용영역 내, 영역 간 이동하는 모든 데이터는 보안 표준스를 준수해 암호화된다. 현재 MS는 전세계 140개 국가에서 60개가 넘는 리전을 운영 중이다. 13만 마일(약20만9000킬로미터) 이상의 해저, 지상·도시 통신 광섬유로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MS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는 건 늘어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국MS가 내놓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회계연도(2020년 7월 1일~ 2021년 6월 30일) 기준 매출 1조1613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75% 올랐다. 특히 서비스 등 기타 매출은 이전 해(2956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4464억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오피스365 등의 매출이 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송승호 한국MS 애저 비즈니스그룹 총괄 팀장은 “국내 애저 가용영역 개설을 통해 한국MS의 고객 디지털 혁신 지원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조직이 탄력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서비스로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같은날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팅 엔진과 엘라스틱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보안,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지난 2016년부터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와 제휴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컴퓨팅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매출·재고 관리,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계속해서 늘어나는 한국 고객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했다.정형권 알리바바그룹 코리아 대표는 “이커머스, 금융, 물류 등 알리바바 그룹에서 입증된 첨단 기술을 한국 고객에게도 전할 것”이라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뉴스+]사우디도 EPL 구단 인수...오일머니는 왜 축구에 열광하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가 유럽프로축구를 또 한 번 강타했다. 그것도 이번에는 ‘진짜’가 등장했다.중동 석유부자들은 왜 유럽 프로축구에 몰려드나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최근 14년 동안 구단주 자리에 있었던 마이크 애슐리가 떠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PIF는 3억500만파운드(약 4952억원)를 들여 구단 지분의 80%를 확보했다.이번 뉴캐슬 구단을 인수한 컨소시엄은 PIF와 영국의 스포 미디어 부자 제이미 루벤과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이끄는 PCP 캐피털로 구성돼 있다. 루벤과 PCP 캐피털의 지분은 각각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80%는 PIF가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PIF가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실질적인 구단 주인이 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P PHOTO△뉴캐슬 새 주인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오일머니 끝판왕’뉴캐슬 인수를 이끈 PIF는 오일머니의 ‘끝판왕’이다. 실질적인 주인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이하 빈 살만)다. 빈 살만은 ‘찐’ 부자다. 추정 자산이 무려 3200억 파운드(약 519조원)에 이른다.‘오일 머니’의 대명사로 불리는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그룹(ADUG) 회장(이하 만수르)의 추정 자산 232억 파운드(약 38조원)보다 13배 이상 많다.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실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로 손꼽히는 아람코는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472억 달러(약 54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33억 달러(약 26조원)보다 103% 증가했다. 아람코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이 뉴캐슬의 새 회장을 맡는다.‘짠돌이 구단주’로 악명높았던 마이크 애슐리 밑에서 고통받았던 뉴캐슬은 하루아침에 대박을 맞이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만수르 시티’라고 불리는 것처럼 뉴캐슬도 이미 ‘아람코 캐슬’이라는 새 수식어를 얻었다.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컨소시엄에 인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캐슬 서포터스들이 홈구장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맨시티, PSG 이어 뉴캐슬까지...EPL로 향하는 석유자본중동은 오래전부터 세계 축구의 오아시스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나 카타르 스타스리그, UAE 축구리그 등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쓸어모았다.중국 슈퍼리그가 ‘황사머니’를 펑펑 쓰기 전까지 중동리그는 부자가 되길 원하는 세계 축구선수들의 로망이었다. 남태희, 정우영, 구자철 등 대한민국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현재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던 라울 곤살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도 선수 말년에 중동으로 이적,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며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자국리그에 돈을 퍼부었던 중동 부자들은 2000년대 들어 유럽 프로축구로 앞다퉈 뛰어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럽 명문구단들의 유니폼에 회사 로고를 새기는 후원 계약 수준이었다. 이후 아예 구단을 인수하고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그 시작은 만수르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ADUG 아래 시티풋볼그룹을 창립한 만수르는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1억50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그전까지 같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눌려 고개 숙였던 맨체스터 시티는 초호화 선수를 보유한 ‘슈퍼리치 빅클럽’으로 환골탈태했다.축구 이적 시장 및 통계를 다루는 트랜스마르크트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2008~09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13시즌 동안 선수 332명을 영입하면서 약 2조7300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 약 2조3800억원(166명 영입)을 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이 돈을 쓴 팀이 됐다. 구단 시장 가치도 약 1조4000억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투자는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만수르가 구단주에 오른 뒤 EPL 정상에 다섯 차례 올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도 각각 2회, 6회나 달성했다.맨시티의 성공은 다른 오일머니 부자들을 자극했다. 만수르의 뒤를 이어 카타르가 뛰어들었다. 2011년 카타르국부펀드인 카타르 투자청(QIA)은 프랑스 1부리그 명문팀 파리 생제르맹(PSG)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당시 5000만유로를 투자해 구단을 인수했다.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인 QIA를 이끄는 핵심은 다름 아닌 셰이크 타밈 반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하 타밈)이다. 타밈이 실질적으로 운용 가능한 재산은 6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타밈은 자신이 소유한 카타르 항공, 카타르 관광청 등 자국 기업 후원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덕분에 유럽 4대 빅리그에 속하지 않음에도 PSG는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 등 초특급 슈퍼스타를 보유하는 팀이 됐다. 이번 시즌에는 ‘축구의 神’ 리오넬 메시까지 영입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중동 석유부자는 왜 유럽축구에 열광하나중동 오일머니의 끝판왕인 사우디까지 유럽 프로축구 시장에 가세하면서 ‘머니게임’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일부에선 유럽 프로축구가 중동 석유부자들의 값비싼 취미 생활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다.물론 중동 왕족들은 축구를 사랑한다. 종교적 이유로 표현의 자유가 제약받는 중동 국가 특성상 축구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국가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수단이다. 축구는 그들에게 단지 스포츠 종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게다가 대표적인 석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은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경제원동력을 찾고자 한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 산업이다.뉴캐슬을 인수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왕정 실권을 잡고 난 뒤 경제 개혁 프로그램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스포츠 산업 개발이 포함돼있다. 축구 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의 빅이벤트를 개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부에선 중동국가들이 거대한 스포츠 시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외 인권 개혁 요구를 잠재우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시’다.빈 살만은 지난 2018년 자신을 비판했던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원래 뉴캐슬 인수 합의가 지난해 4월에 이뤄졌다가 인수 작업이 중단된 것도 빈 살만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이었다.하지만 결국 EPL 사무국이 PIF를 사우디 정부와 분리된 기관으로 간주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도 “인권 문제에 눈감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번 건은 사우디 PIF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막강한 오일머니 파워 앞에서 눈을 감아준 셈이 됐다.△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오일머니의 EPL 지배물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PIF의 뉴캐슬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케이트 앨런 국제앰네스티 영국 지부장은 EPL 최고경영자 리처드 매스터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많은 인권문제를 안고 있는 사우디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PL에 진출해 자국 이미지를 세탁하려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PIF의 뉴캐슬 구단 인수가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카타르와 사우디의 대리 전쟁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타르는 PIF의 뉴캐슬 인수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사우디는 2017년부터 카타르에 기반을 둔 TV네트워크 beIN 미디어 그룹이 자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차단했다. beIN은 중동 지역의 EPL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beIN은 사우디 정부의 방해로 사우디 방송사에 중계권을 팔지 못했다. 대신 사우디에선 EPL 경기의 무단 스트리밍 중계가 성행했다. beIN은 사우디 정부가 방관하는 바람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물론 PIF의 뉴캐슬 인수를 쌍수 들어 환영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뉴캐슬 팬들이다. 그동안 짠돌이 구단주의 구단 운영에 불만이 컸던 뉴캐슬 팬들은 PIF의 구단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거리로 쏟아져나와 만세를 불렀다. 잉글랜드 축구 왕년의 명 공격수이자 뉴캐슬 구단의 레전드인 앨런 시어러도 SNS를 통해 “예스! 우리는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뉴캐슬 팬들은 메시, 호날두, 음바페 등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슈퍼스타들이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합성한 패러디물을 올리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우당탕탕 안테나' 윤상·이상순, '쓸고퀄' 로고송 심사…폭소 선사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상, 이상순, 정재형 심사위원계 어벤져스가 소속사 안테나에서 역대급 ‘쓸고퀄’ 심사위원으로 변신해 폭소를 선사했다.지난 11일(월)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더듬이TV : 우당탕탕 안테나’(연출 김동일, 이하 ‘우당탕탕 안테나’)에서는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로고송을 만들기 위한 일명 ‘슈퍼새가수’ 콘테스트에 안테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전사적 예능 프로젝트에 누구보다 진심인 대표님 유희열은 최근까지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각종 로고송과 유명 광고 음악 제작 경력까지 갖춘 윤상과 이상순을 직접 섭외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여기에 역시 최근 경연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안테나의 큰형님 정재형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레전드 심사위원 군단을 꾸렸다. 조곤조곤, 나긋나긋하게 심사 기준을 밝히던 윤상과 이상순은 심사에 돌입하자 반전의 팩트 폭격을 쏘아대며 그야말로 ‘안테나 저격수’로 톡톡히 활약,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저격했다. 특히 이상순은 같은 제주도 주민인 루시드폴의 로고송을 듣기도 전부터 “음악이 뭘지 감이 온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한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심사위원들은 실제 바닷가 파도 소리와 정체불명의 읊조림으로 가득한 로고송을 듣고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에 포복절도했다. 더욱이 이상순은 루시드폴에게 무려 마이너스 점수를 부여하더니, “집 창문만 열고 마이크를 갖다 댄 것” “작업실에 장비가 엄청난데 단돈 오만원짜리 마이크를 썼다”라며 친분이 있어 알 수 있는 TMI 심사평을 대방출했다. 절친이어서 할 수 있는 이상순의 혹평 세례에 배꼽을 잡던 윤상은 “마이너스 10점 더 드리겠다”고 응수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두 심사위원은 어떤 음악 경연보다 더 높은 텐션으로, 로고송은 물론 MC를 맡은 대표 유희열과 심사위원 정재형에게까지 독한 멘트들을 날리며 시종일관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MC를 맡은 유희열 대표가 평소 안테나를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을 던지자 윤상은 “이렇게 자유방임주의로 굴러가나”라고 의문을 제기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또한 이상순은 이날 심사를 맡은 정재형에게 “참가하기 귀찮았던 것”이라고 돌직구를 던지며, 정재형을 어질어질하게 만드는 입담을 뽐내기도.참가자들의 점수 중간 집계에서는 반전의 결과도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루시드폴이 이상순의 혹평 세례에도 불구하고 정재형의 극찬을 받으며 무려 3위에 랭크된 것.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파란의 로고송 콘테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희열은 호평이 예상되는 기대작들이 후반부에 포진해 있다고 예고해 다음 에피소드에서 공개될 다채로운 로고송 퍼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카카오TV 오리지널 ‘더듬이TV : 우당탕탕 안테나’는 안테나의 전무후무 역대급 전사 예능 프로젝트로, 안테나 아티스트들의 우당탕탕 반전 매력이 펼쳐진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널리 알려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열정과 야망으로 가득한 ‘대표님’ 유희열부터, 탁월한 음악성은 물론 예능감까지 인정받은 정재형, 페퍼톤스 등의 안테나 대선배들은 물론, 예능 초보이지만 그동안 몰랐던 숨은 매력을 드러내는 예능 원석들까지 총출동한다. 더욱이 안테나 찐덕후를 자청한 제작진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안테나 입덕’으로 이끌 계획이다. 매주 월, 금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배터리 패권 수성, ‘소재 독립’에 달렸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배터리 패권 수성, ‘소재 독립’에 달렸다-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대장동 설계, 시장만 할 수 있어”-“챌린지하듯 푼돈 모아 종잣돈”… 카뱅 26주 적금, MZ 흥행폭발-대장동에 무효표 반발까지… 첩첩산중 ‘明’-[사설]이재명 후보, 대장동 해명하고 포용 리더십 보여줘야-[사설]상속세 전면 개편, 경제활력 제고 위해 가야할 길이다△종합-“이봐, 해봤어? 이미 하고 있죠” 취임 1주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저임금과 일자리 상관관계는…’ 노동시장 통찰한 美 경제학자 3인△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후폭풍-“공정사회의 길 갈 것” 이재명… 발목잡는 ‘불공정 경선’ 논란-대장동 리스크 반영인가, 보수진영 역선택 결과인가-與 내흥은 호재… 대장동·무효표 논란에 미소짓는 野△종합-인플레 우려에 中 금융리스크까지… “원·달러 환율 1200원 넘어설 것”-지원책 없이 온실가스 감축 속도만… 제2의 최저임금 사태 될라-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티볼리 업비트, 쓰지 마라”-현실과 동떨어진 방역 지침에 골프장은 웁니다 -6.5억에 매입한 땅 5.8억에 강제수용 “헐값 보상이 제2 대장동 사태 부를 것”△갈 길 먼 ‘K배터리’-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 속도내는 기업들… 정부 전방위 지원 절실-리튬·니켈 등 확보하라… 원자재 안정적 수급에 사활-전기차 배터리 한·중·일 의존 줄이려는 美·유럽△정치-劉, ‘정법논란·처가의혹’ 집중 추궁… 尹 ‘미신 논란’ 조목조목 반복-불모지 호남부터 찾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北 공작원, 1990년대 청와대서 근무”-文대통령·이재명 회동 가능성에… 靑 “요청 오면 검토”-이재명, 윤·홍 누구와 붙어도 오차 범위 내 접전 △글로벌-인플레 압력 속 美 기업 어닝시즌… “매출 늘어도 수익성 떨어졌을 것”-미국과 첫 대면회담 탈레반 “美,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 약속”-“평화통일”vs“현상유지”… 양안 갈등 속 내민 ‘올리브 가지’-레노버, 中 증시 상장 계획 하루 만에 철회△경제-22년 만에 수술대 오른 상속세… 세계 최고 세율·과세 방식 손보나-탈원전 한다더니… 작년 원전 발전량 4년 만에 최대-3.3억vs844만원… 금수저·흙수저 자산격차 더 벌어졌다-공정위, 하수관 입찰 담합 5곳에 과징금 5900만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서울 공급 늘려야 집값 잡히는데… 정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철옹성”-“시민단체와 단절은 오해… 문제되는 사업 재구조화할 것”△증권-“ESG가 미래 M&A 시장 동력” 폐기물 처리업체 매물에 눈독-文 ‘청정수소’ 전략에… 수소관련주 ‘환호’-시계제로 코스피… 美中 물가·무역분쟁 ‘촉각’△부동산-호가 수억씩 껑충… 재개발 속도 붙은 한남5 ‘부르는 게 값’-송파 뉴타운 마천4구역 현대건설 아파트 선다-시프트 ‘확’ 바뀐다… 서울시, 소득비례 보증금제 추진-15일 2차 사전청약 시작… ‘신혼부부’가 주목할 곳은?△돈이 보이는 창-매달 통장 만기 소확행, 풍차돌리기 꽂힌 MZ세대 △짠테크가 뜬다 -골드바 투자도 된다 복덩이 ‘카드포인트’-수백개 주택담보상품에 만원씩… 연수익 10% 쏠쏠하네 △리츠투자의 모든 것-배당수익률 5%… 난 커피 한잔 값에 건물주 됐다-‘리츠 원즈’ 美, 섹터만 13개… 4분기 ‘숙박·리조트·데이터센터’ 주목△아트테크&부동산-김대리부터 슈퍼컬렉터까지 북적… 미술품백화점 ‘아트페어’ -지역별 키맞추기 끝, 서울 다시 주목할때“-자금조달계획 면제·중개수수료 없어 고수들은 ‘법원’으로 간다△산업-평균연령 28세, 광주·전남 숙련공 시너지… “24시간이 모자라도 好好‘-SK의 파격실험… 이사회가 CEO 선임·평가·보상한다-“20대 대선 국가발전 논의의 장 만들어 달라”-2023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해외에 세금 더 낸다△제약·바이오-‘괴물루키’ 지니너스, 유전체 분석 분야 차세대 주자로 우뚝-모더나에 앞서는 화이자 접종대상 격차 벌어진다-연골재생 新해법 찾은 엘앤씨바이오, 기대 한몸에-제약바이오주 잔혹사… 시총 9월 27조 증발, 10월도 25조 ‘순삭’△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마이크로바이옴’-腸 속 미생물로 당뇨·암 비밀을 풀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兆단위 ‘잭팟’… 너도나도 개발 중-파이프라인·생산시설 앞세워 한국판 길리어드·암젠 꿈꾼다△제10회 이데일리 W FESTA -“일·육아 일희일비 말고 완주하라”-“性 불균형 땐 투자도 못 받아 女 뽑아라”△스포츠-임성재도 고진영도… 한국의 팬도 함께 웃었다-“14번 홀까진 스코어보드 볼 틈 없이 경기에 몰두했죠”-고진영, 파운더스컵 2연패 LPGA 10승 고지에 올라-“10번 홀 벙커샷 버디로 연결, 역전 디딤돌 돼”-벤투호, 관중없는 이란 원정… 이번엔 이긴다-도쿄 2관완 김제덕, 전국체전 4관왕△피플-기초과학 지원하는 삼성 “세계적 과학기술인 육성한다”-홍남기,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제23회 김상열 연극상에 ‘스웨트’ 연출 안경모씨-박병석 국회의장, 이집트 대통령 만나 원전 등 세일즈 외교-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소상공인 위해 3억 ‘쾌척’-KAIST 지식재산대상에 LG에너지솔루션·백만기 변리사-‘맨드라미 화가’ 박동신 별세△오피니언-테이퍼링 충격 ‘선제대응’ 나서야-부동산 정책, ‘2030 마음’ 얻어야 성공한다-[e갤러리]김형주 ‘유예’-일방적 NDC 상향, 기업 아우성 안 들리나△전국-MICE산업 중심지로… 킨텍스, 경기도 첫 ‘특급호텔+카지노’ 추진-“그린 모빌리티 환경 조성, 에너지 자립도시 만들 것”-인천 연수구 문학산 ‘삼호현 인공폭포’ 애물단지 전락△사회-‘아빠 찬스’ 없으니… ‘로또 찬스’에 기대는 2030-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김만배 소환… 檢수사 윗선 향하나-위드코로나 전환 준비 속도·수위에 쏠린 눈-폐교대학 지원 예산 80% 삭감… 교직원 임금 체불문제 진통 불가피-코로나 휴업수당, 직장 내 괴롭힘 신고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는 ‘남의 일’
- [선상원의 촉]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완주 외치지만, 지역경선 따라 유동적
-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첫 경선지인 충청지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면서 다른 대선 후보들이 경선 완주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이 지사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대구·경북과 강원지역 경선, 64만여명의 선거인단 투표결과가 공개되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넘게 득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이 지사가 국민들의 표심이 녹아 있는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이상 득표하면,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경선이 남아 있다고 해도 경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권리당원 20만여명이 투표하는 호남경선도 1차 슈퍼위크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현재 모든 후보들이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1차 슈퍼위크와 호남 경선 결과가 나오면 중도 사퇴하는 후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2017년 빼고 역대 대선 경선 때마다 중도 포기하는 후보 나와 역대 민주당 경선을 보면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을 제외하고는 중도 포기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았다. 한국정치 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했던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 7명의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경선을 완주한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의원 밖에 없었다. 노풍에 이인제 김중권 한화갑 유종근 김근태 후보가 중도에 경선을 포기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2007년 경선 때는 초기에 유시민 한명숙 후보가 이해찬 전 대표 지지를 밝히고 사퇴해 정동영 전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이 전 대표가 경선을 치뤘다.2012년 경선도 다르지 않았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에 이름을 올렸으나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 전 대표, 정 전 총리, 김두관 의원이 경선을 치렀고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경선 때는 중도 사퇴하는 후보가 없었다. 문 전 대통령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 지사, 최성 전 고양시장 모두 완주했다. 다만 대선 출마를 밝혔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김부겸 총리가 경선 시작 전에 중도 포기했다. 모든 후보들이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선 경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가 중도 포기하는 후보가 될까. 우선 여성 정치인으로는 사실상 첫 대선 출마 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과 유일한 40대인 박용진 의원은 경선 완주가 유력해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한 번도 중도 포기를 생각해본 적 없다”며 “제 노래를 듣는 마지막 한 명이 있을 때까지 마이크를 쥐고 끝까지 노래 부르는 것이 가수와 정치인,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경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했다.충청지역 경선에서 3위를 한 정 전 총리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추 전 장관측은 예상 밖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다. 조직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추 전 장관이 단기필마로 이룬 성과라, 경선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득표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7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호남서 선전하면 단일화 물살, 완주 가능성 커남는 후보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 의원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도 경선 완주 가능성이 높지만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정 전 총리가 지난 7일 유튜브 ‘정세균TV’를 통해 이 전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반이재명 연대 구축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물론 이 지사의 과반 이상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만약 호남경선 결과,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각각 35%, 15% 이상 득표한다면 이 지사를 역전할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긴다. 반면 충청 경선 결과가 재현되면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 이 지사와의 결선투표가 사라진 이상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모두 경선을 완주할 것이다.세종·충북 경선 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내달 2일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경선결과는 무조건 보고 판단할 것이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부산·울산·경남 경선 결과가 괜찮다면 꼴찌라고 해도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세론이 유지된다는 견해가 많기는 하지만 아직 최종 대선 후보 선출까지는 두 세 고비가 남아 있다. 갈 길이 멀다”며 “특히 코로나 때문에 지역순회경선을 해도 지지자를 동원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후보가 현장연설만 하면 되는데 왜 중도 포기를 하겠느냐.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기대만큼 안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타애널]이건재 IBK 연구원 '마이크로디지탈'로 주간 수익률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9월 첫째 주(8월 30일~9월 3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을 분석한 보고서가 높은 수익률로 이뤄졌다.3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다룬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의 주간 투자 수익률은 26.5%에 달했다. 주간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와 견준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견줘 계산했다. 이 연구원이 기록한 수익률은 이번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가 2.14% 오르고 코스닥이 2.96% 오른 점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 대표 소부장 기업이 되어가는 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동사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코리아에 일회용 세포 배양시스템과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공급한다는 공시를 냈다. 계약금액은 27억6000만원이며 전년 매출 대비 120.79% 규모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 스프트니크V 백신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며, 이번 공시도 준비 작업 중 일환으로 판단된다”며 “일회용 배양시스템은 장비와 일회용 세포배양백,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장비는 일회성 공급이지만, 세포배양액은 지속적으로 사용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번 공시는 대규모 양산 수준 장비 공급 공시로,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양산 수준 장비 시장 진입이 어려울 거란 우려감을 확실히 해소시켜줬다”며 “동사는 이번 공급 공시를 통해 국내 바이오 소부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한걸은 더 성장한 것이라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주간 수익률 2위는 삼화전기(009470), 조일알미늄(018470), 아이센스(099190)를 다룬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보고서 발간 후 평균 수익률은 17.6%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43.4%)을 올린 조일알미늄에 대해선 ‘2차전지 양극박 핵심 소재는 여기서 시작됩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뤘다. 그는 “2차전지 또한 셀 업체들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로 공급이 알루미늄 오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공급 측면에서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자국 내 알루미늄 공장 가동 중단 및 가동률 조정 정책을 발표, 수급 미스매치로 알루미늄 가격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 알루미늄 스트립 제품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평균가에 연동돼 마진이 추가되는 구조로, 알루미늄 가격 상승 수혜를 업고 작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알루미늄 슈퍼 사이클의 시작점에 서 있고, 글로벌 수급 미스매치로 인한 알루미늄 사이클은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년 성장이 충분히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은 펄어비스(263750)를 다룬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다. 황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흑색사막 모바일의 올해 12월 출시를 가정,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4% 높이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직전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펄어비스 주가는 최근 급등했지만 내년 실적 기준 여전히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7배 수준이고, 흑색사막 외에도 흑색사막 온라인, 붉은 사막, 도깨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당일 수익률 2위는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을 분석한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 3위는 삼화전기, 조일알미늄, 아이센스의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각각 수익률 12.4%, 12.2%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한화솔루션(009830),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을 다룬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당일 수익률 9.3%로 4위에 올랐다. 9월 첫째 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23명이 총 223개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낸드 2·3위 합병 추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인 낸드플래시(낸드) 시장의 판도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낸드 시장 점유율 2위인 일본 키오시아(키옥시아)와 3위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추진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1위 삼성전자(005930)와 4위 SK하이닉스(000660)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2012년 3강(强)으로 재편된 이후 과점 체재가 유지되고 있는 D램과 마찬가지로 낸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론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낸드 2·3위 합병 추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득일까 실일까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낸드업계 지각변동…D램 이어 3强 체제 유력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오는 9월 중순께 키오시아를 약 200억 달러(23조 43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키오시아는 합병이 아닌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올 3월에도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등이 키오시아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도시바 메모리사업부가 분사해 탄생한 키오시아는 낸드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2018년 SK하이닉스와 미국 베인캐피탈 등이 손잡은 한미일 컨소시엄이 2조엔(약 180억 달러·지분 49.9%)을 투자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키오시아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온 웨스턴디지털은 당시에도 막판까지 지분 인수를 위해 한미일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맞먹는 30%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0%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키오시아(18.3%), 웨스턴디지털(14.7%), SK하이닉스(12.3%), 마이크론(11.0%), 인텔(6.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면 점유율은 33.0%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0%포인트에 불과해진다. 또 SK하이닉스도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면 점유율이 19.0%로 껑충 뛰어오른다. 결국 삼성전자와 키오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법인, SK하이닉스 등 낸드 시장에서도 D램과 마찬가지로 3강 체제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다.(그래픽=문승용 기자)◇9년 전 D램 학습효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긍정적’시장의 관심은 키오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칠 영향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인수합병으로 3강 재편이 이뤄졌던 D램 업계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1·2위를 차지한 D램의 경우 2012년 업계 3위였던 일본 엘피다와 4위 마이크론의 합병이 3강 체제 재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엘피다·마이크론 합병에 따른 강력한 경쟁자 출현에 대한 우려로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엘피다·마이크론 합병이 발표됐던 2012년 5월 한 달간 주가(삼성전자 액면분할 기준)가 각각 14.1%(2만8200원→2만4220원), 16.4%(2만8050원→2만3450원) 하락했다. 또 합병이 마무리된 이듬해 8월까지도 주가는 각각 2만 7000원대, 2만 8000원대로 합병 발표 이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D램 3강 체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 맞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시기(2017~2018년) 두 회사 주가는 각각 5만 7220원, 9만 5300원으로 합병 당시와 비교해 2~3배나 치솟았다.증권업계에선 키오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이 실제 성사되면 이전 D램 3강 체제의 학습효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낸드 시장이 6강 체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D램에 비해 낮았지만, 시장 재편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키오시아 합병 가능성이 부각되면 글로벌 낸드 수급개선과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3강 체제인 D램과 같이 낸드도 공급 과점화가 전개되면 낸드의 수익 변동성 축소도 가능하다”고 짚었다.SK하이닉스는 합병 추진에 따라 보유한 키오시아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오시아에 3950억엔(약 4조 20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3분의 1’은 키오시아가 IPO에 나서면 지분을 최대 15%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4월 열린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키오시아 상장 시 보유 지분 중 펀드 형태로 보유한 ‘3분의 2’는 순차 매각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웨스턴디지털과 키오시아가 합병을 진행한다면 결국 한미일 컨소시엄이 보유한 49.9% 지분 중 상당수가 매입 대상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CB를 제외한 나머지 보유분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고, 상당한 차익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株소설]D램 '고점' 논란, 삼성전자가 속으론 웃는 이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경우에 따라 어떤 기업은 산업 사이클 자체를 ‘창조’할 수 있다. 디램 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와 이번 디램 가격 사이클에 대한 얘기다. 업계 1위의 위엄이란 이런 것이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반도체주 하락이 코스피에 미치는 효과는 생각보다 엄청났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대거 팔자, 원화의 급격한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주식을 팔고 받은 많은 양의 원화를 달러 등 자국 통화로 바꿔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원화 약세는 다시 외국인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매도가 거세지면서 원화 가치는 또 한 단계 내려갔습니다. 이 악순환에 지난 8월 둘째 주(9~13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조262억원을 순매도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44.3원에서 1169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악순환의 첫 단추는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확인되는 중인 4분기 디램 가격 하락 전환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선 가장 큰 피해자로 보이는 삼성전자가 이 피크 아웃을 내심 즐기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본인들이 의도한 바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비메모리’로 가려는 삼성전자경기민감 업종이란 말 그대로 경기 자체가 좋아지고 나빠지는 시기에 따라 고대로 실적이 들쑥날쑥한 업종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조선, 철강, 정유, 석유, 화학 등이 속합니다. 이들 업종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실적이 들쑥날쑥합니다. 반도체는 경기민감 업종에 속하진 않지만, 비슷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경기 사이클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원자재인 유가와 반도체주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경기가 좋을 때 사람들이 IT 제품을 많이 쓰고, 이에 반도체도 많이 소비된다는 식입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디램의 경우 경기민감 업종의 성격이 더 짙습니다. (출처=뉴욕증권거래소, 뉴욕상업거래소)디램은 과점 산업으로 분류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이렇게 세 개 업체 순으로, 전체 시장을 거의 다 점유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질 차이도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웨이퍼(Wafer)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대규모 공장에서 다량 생산됩니다. 평화로운 이곳은 수요와 공급 곡선에 따라 만들어진 가격 사이클에 따라 실적도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반면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AP 등을 말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좀 다릅니다. 설계 아이디어 자체가 중요한 비메모리는 제품 자체가 획일화되지 않아, 그때그때 주문을 받아 특수제작됩니다. 소품종 대량 생산되는 메모리가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비메모리보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배경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기준 디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1.7%, 비메모리에선 2.2%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도를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 중입니다. 메모리에서 번 돈으로 변동성이 작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기업 체질을 바꾸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먼 여정을 떠나는 삼성전자에 메모리 사업의 현 상태 유지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입니다. 그런데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점점 어려워지고 이를 구현할 장비는 비싸기만 합니다. 가뜩이나 대규모 공장을 지어 고정비가 많이 드는 판국에 케펙스(Capex)가 갈수록 늘어가는 구조라면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뭔가 묘책이 필요합니다. ◇ 일부러 점유율 늘리며 ‘사이클’ 축소하는 전략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디램에서 번 돈을 비메모리로 쏟아부어 키우겠다는 성장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방향에서 뜻밖에 중요한 건, 경기민감도가 높은 메모리 사업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꾸준한 캐시플로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디램의 슈퍼사이클 자체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너무 높은 가격도 싫고 너무 낮은 가격도 싫기 때문에 사이클의 주기와 진폭 자체를 줄여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램 가격 사이클이 축소된다면 삼성전자로선 좋을 때 많이 벌고 안 좋을 때 적게 버는 널뛰는 실적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일개 기업인 삼성전자가 어떻게 산업의 사이클을 조정할 수 있겠느냔 것입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 시점까지는 삼성전자의 계획대로 돼 가고 있다고 합니다. 디램은 과점 산업이고,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업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출처=트렌드포스)지난해 3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3위인 마이크론은 25%에서 23.1%로 1.9%p 낮아졌습니다. 반면 2위인 SK하이닉스는 28.2%에서 29%로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위인 삼성전자는 41.3%에서 42%로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상위 2곳의 경우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29.5%에서 올 1분기 0.5%포인트 내렸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42.1%에서 0.1%포인트 내렸습니다. 디램 현물가와 고정가는 모두 작년 11월쯤부터 올랐습니다. 3개 기업 중 삼성전자가 디램 가격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과점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 상승은 곧 공급 증가와 연결됩니다. 자칫 가격의 하락을 부를 수 있음에도, 공급을 늘려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은 2, 3위 업체면 몰라도 큰 격차를 낸 1위 삼성전자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사이클에서 삼성전자는 되레 공급을 줄여 점유율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내어주면서까지 디램 가격 상승을 좀 더 위로 또 길게 이끌었습니다.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가 아니면 쉽사리 쓸 수 없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무리해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이유가 없는데도 정반대로 공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고의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출처=하이투자증권)디램 고객사들은 디램 가격 업사이클 땐 ‘오늘보다 내일이 더 오른다’는 점을 감안, 필요 이상의 주문을 냅니다. 반대로 다운사이클 땐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내린다’는 이유로 필요 이하의 주문을 냅니다. 즉 디램 가격 상승과 하락 때 모두 실제 상황과 무관한 수요가 껴 있단 얘깁니다. 가격 상승이나 하락의 기울기가 가파를수록 이 가짜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고, 가격 반전 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높게 오를수록 추락도 깊은 이치입니다. 삼성전자의 고의성이란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 기울기를 완만하게 해 이 가짜 수요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 상승에서 하락, 하락에서 상승의 전환이 앞당겨집니다. 또한 그만큼 낙폭도 얕을 것입니다. 가격의 위도, 아래도 깎아서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를 마이크론에 본떼를 보여주기 위해서란 재밌는 해석도 있습니다. ‘세계 최초 176단 낸드플래시 공급’, ‘최초의 4세대 10㎚ 디램 양산’ 등 마이크론의 약진을 연이어 전하는 소식을 들으며 벼르고 있었단 얘깁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램 퓨어 업체인 SK하이닉스가 디램 상승기 동안 R&D 자금 마련을 하고 있고, 마이크론이 삼성보다 기술이 앞섰다느니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동안 삼성전자는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다”며 “삼성의 힘이 뭔지 보여주자는 의견이 다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공급량 증대를 공장 증설이 아닌 현재의 시설에서 최대한 쥐어 짜내는(Supply Squeeze) 방식을 택하는 점도 변동성 축소의 한 방법입니다. 물론 이번 디램 가격 하락은 ‘코로나19에서 사람들은 노트북을 더 산다. 안 산다’는 수요에 관한 논쟁도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영향인지 확인하긴 어렵지만, 디램 사이클을 축소하려는 삼성전자는 이를 ‘호재’로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