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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넘버원 될 것”…전진건설로봇, 코스피 데뷔
  • [오늘 상장]“글로벌 넘버원 될 것”…전진건설로봇, 코스피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건설용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079900)(대표이사 고현국)이 오늘(19일) 상장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앞서 전진건설로봇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204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70.1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800원~1만5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500원에 확정했다. 이후 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으며 경쟁률 1087.3대 1, 증거금은 약 8조2800억원이 모였다.1999년 설립된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제조 업체다. 상위 6개사가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 중 톱티어에 자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북미 시장점유율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전진건설로봇은 상장 이후 생산 설비의 대형화와 자동화에 투자해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스마트 로봇 CPC 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이사는 “상장 후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 가치 실현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4.08.19 I 이정현 기자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창용의 입에 쏠리는 '눈'
  •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창용의 입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회의에서 소수의견 등장 여부와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이목이 쏠린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 총재의 입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신호와 한은이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공동취재단)18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11명 중 9명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2명은 한은이 이번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금리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 중 7명(80%)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달에도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활성화보단 금융 안정을 위한 현상유지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봤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채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통화 정책 완화가 가져 올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금통위(7월11일) 회의록에서도 모든 위원들이 수도권 중심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 간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에 차이를 더 벌리기엔 부담스럽다는 점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번 금통위에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5월 당시 올해 연간 성장률을 2.5%, 물가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중간값)로 집계됐다. 석 달 전 조사에서의 전망치(2.4%)가 유지됐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으며, 물가는 수요 둔화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2024.08.19 I 장영은 기자
中 'HBM 자립' K반도체에 불똥 튀나…"피해 최소화 협상 절실"
  • 中 'HBM 자립' K반도체에 불똥 튀나…"피해 최소화 협상 절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자립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K반도체에 불똥이 튀고 있다.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양산 시도에 미국이 강하게 제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당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다. 다만 길게 보면 중국의 HBM 자립을 막을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이에 따른 미중 갈등이 K반도체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이규복(왼쪽부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 이종환 상명대 교수,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중 반도체 전쟁 핵심 떠오른 HBM 18일 세계 최대 특허관리 소프트웨어(SW) 기업 아나쿠아(Anaqua)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D램 생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3년간 총 129건의 HBM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2022년 14건, 지난해 46건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69건으로 점점 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고성능 HBM을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특허 급증세는 HBM 자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에 수출 통제로 맞서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 분야가 ‘군사’다. 중국 팹리스나 국영 군사와 관련한 곳에서 AI 가속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생각보다 장기화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그 핵심으로 자리한 게 하필 한국 기업들이 가장 주력하는 고급 메모리 제품인 HBM이라는 점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은 주로 AI 반도체에 응용되는데,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군사”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AI 반도체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HBM 자립 시도에 완벽한 견제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속도를 늦추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에하나 미국이 모든 AI 가속기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에 나선다면, 한국이 곧바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H20에 HBM3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HBM 전반적으로 엔비디아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미국이 중저가 칩까지 제재에 나선다고 하면 삼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엔비디아에 수출을 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면 국내 기업의 HBM 물량은 간접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에서 AI서버를 구축하면 한국산 HBM을 적용할 수 있는데, 미국이 이 부분까지 규제한다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HBM 자립이 삼성·SK 미칠 영향은중국의 HBM 자립을 막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창신메모리는 이미 2세대 HBM 등은 만들어 낼 수 있다. 중국의 D램 기술력이 떨어지는 탓에 아직 국내 기업에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만약 엔비디아가 창신메모리 HBM을 쓰겠다고 하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서 당장 국내 메모리 기업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업체에 직접 판매하는 HBM 물량은 많지 않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뿌리면서 중국의 전반적인 D램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경 연구위원은 “애플이 양쯔메모리의 낸드플래시 128단을 적용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마자 미국 정가에서 이를 막은 바 있다”며 “만약 아이폰에 양쯔메모리의 제품이 들어갔다면, 지금의 5강 구도는 없을 것이고 국내 기업 한두 곳에는 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미중 사이에 끼인 한국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종환 교수는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수출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예컨대 HBM 최신 모델이 아니라 과거 2세대, 3세대 HBM은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거나 실익이 될 만한 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부원장은 “미국이 무역정책에서 너무 많은 변수를 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기업에만 협상을 맡길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19 I 김소연 기자
이번주 상장 슈퍼위크…‘새내기주 초단타’ 안통한다
  • 이번주 상장 슈퍼위크…‘새내기주 초단타’ 안통한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번 주 새내기주의 잇따른 상장으로 ‘슈퍼위크’를 맞는다. 다만 최근 IPO 과열 현상이 잦아든데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고평가 논란 속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옥석가리기를 통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전진건설로봇을 시작으로 20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 21일 티디에스팜과 케이쓰리아이, 22일 엠83, 23일 이엔셀 등 6개 종목(스팩 제외)이 매일 상장한다. 또한 21일부터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일반 청약도 시작하는 등 IPO 관련 시장이 북적일 전망이다. 릴레이 상장이 이어지지만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주춤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상장 종목들에 대한 투심만 봐도 그렇다. 지난 16일 상장한 유라클(088340)은 공모가(2만1000원) 대비 보합에 첫 거래를 마쳤다. 거래초반 36% 오른 3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했다. 12일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은 상장일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 6000~1만 9000원) 하단인 1만 6000원으로 확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내세웠음에도 흥행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IPO 종목 중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한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이다.하반기 들어 상장한 종목의 첫날 주가 흐름이 부진하자 시장에서는 상장주를 통한 단기 차익 투자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7월 이후 한국 증시에 상장한 9개 종목(스팩 리츠 제외)의 공모가 대비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8.63%로 상반기 91.43%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을 비롯해 엑셀세라퓨틱스(373110)와 이노스페이스(462350) 등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잇따라 나온 탓이다.상장 일주일이 지난 후 기대수익은 더 떨어진다. 유라클과 뱅크웨어글로벌을 제외한 7종목의 상장 일주일 후 평균 주가등락율은 -9.21%다. 상반기 상장 종목은 상장 일주일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55.99% 오른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상장 당일 주가 급등을 노리는 초단기 투자 대신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단순히 유명세나 흥행 여부 등을 볼 것이 아니라 기관 경쟁률을 따지고 유통 가능 물량 비율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상장 당일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등을 피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장일 단기 차익을 노리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으나 오히려 종목 선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단기 차익보다는 실적 성장성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포스트 IPO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9 I 이정현 기자
현장선 이탈, 전공자도 급감…"원전 인력 6년 뒤 4500명+α 부족할 것"
  • 현장선 이탈, 전공자도 급감…"원전 인력 6년 뒤 4500명+α 부족할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민국 원자력공학의 산실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의 2024학년도 2학년 학생은 7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나마 2학기에 4명의 학생이 추가돼 늘어난 수치다. 이 학교의 윤종일 교수는 “얇아지는 인재 풀이 국내 원전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경북 경주에 소재한 위덕대는 지난해 에너지전기공학부를 전격 폐지했다. 원자력, 전기공학 등을 가르치는 이 학부는 인근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꾸준히 취업해 한때 인기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이후 지원자가 급감해 결국 문을 닫았다. 위덕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탈원전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국내 원자력공학계의 대를 이을 인재 풀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탈원전 혹한기를 겪으며 주요 원전 기업들의 인력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인력난이 ‘원전 르네상스’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이스트, 2학기에도 3명만 원자력 전공 선택해1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올해 2학기에 2학년이 되는 학부생 중 3명만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스트는 입학 시 전공 없이 들어와 1년을 보낸 뒤 2학년이 되기 직전 전공을 결정한다. 상반기(3월) 입학생은 그 해 12월에, 해외 지원자 등 하반기(9월) 입학생은 이듬해 6월에 결정한다.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전공으로 결정한 학생은 올해 1, 2학기 각 3명에 불과했다. 전과를 택한 1명을 포함해 카이스트 2학년 중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자는 7명 뿐이다. 탈원전 정책 이전만 해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인 2012년 등 극히 일부 해를 제외하면 2학년 1학기에 이 전공을 선택한 학부생은 매년 20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9명(1학기 기준)으로 뚝 떨어진 뒤 △2018년 5명 △2019년 4명 △2020년 7명 △2021년 6명 △2022년 4명 △2023년 8명 △2024년 3명 등에 불과했다. 현재 카이스트 2~4학년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자는 30명이 안 된다. 카이스트 뿐만이 아니다. 탈원전 이후 원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원자력 전공 대학·대학원 입학생은 계속 감소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원자력산업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원자력 전공 입학생(학사 기준)은 2017년 552명에서 △2018년 463명 △2019년 458명 △2020년 417명 △2021년 396명 △2022년 424명 △2023년 418명으로 하향세다. 작년 입학생은 2017년 대비 75% 수준이다. 학·석·박사를 합친 원자력 전공 재학생은 2017년 2777명에서 지난해 2219명으로 558명(20%) 줄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을 원자력발전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30년 원전 인력 4500명 부족?…더 모자랄 수도”영남대 기계공학부(2018년), 단국대 원자력융합공학과(2020년), 위덕대 에너지전기공학부(2023년)의 줄폐지로 현재 원자력 전공을 둔 학교는 서울대, 카이스트,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세종대, 경북대, 부산대, 조선대 등 전국에 15개교 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 학교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을 비롯해 매년 2000명 안팎이 원전업계에 유입돼 2030년 인력 공급 규모가 4만7000명 가량 될 것으로 봤다. 반면 원전시장 확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방사설폐기물 관리 등 미래 기술 개발로 인력 수요는 이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산업 규모는 2021년 21조6000억원에서 2030년 32조8000억원으로 커지고, 이 기간 인력 수요는 3만5000명에서 5만1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 인력 수요 대비 공급은 약 4500명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력 수급 불균형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산업 성장에 대한 확신이 서면 민간부문에서 인재 채용, 시설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 반도체처럼 인력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신규 해외 수주, 신한울 3·4호기 사업 재개 등으로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데, 현재 인력 구조로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특별법 제정해 지속가능한 원전 정책 확신 심어야”현재 국내 원전 인력은 3만 5104명(2022년 기준)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3만7261명이었던 인력이 탈원전 혹한기를 겪으며 5년간 5.8%(2157명) 줄었다. 이 기간 국내 3대 원전 공기업인 한수원, 한전KPS(051600), 한전기술의 자발적 퇴직자는 1230명에 달했다고 김장겸 의원실은 집계했다. 같은 기간 원전주기기 제조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직원 수를 7728명에서 5622명으로 27% 감축했다. 원전산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인력 양성이 시급하지만, 원자력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동규 씨는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에너지 정책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원전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통해 대학가에 팽배한 원자력 전공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우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찬밥이 될 수 있는데, 학생들이 원자력 전공을 선택하겠느냐”며 “원전산업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정권에 상관없이 원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일 교수는 “수 년내 발생할 수급 불균형은 퇴직자를 활용해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 현재 원전산업 종사자의 50대 8008명, 60대 1796명으로 전체 인력의 27.5%를 차지한다. 원전 수출로 추가 인력이 필요해진 공기업에 한해 기획재정부가 정원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4.08.19 I 윤종성 기자
비수기에도 북새통…SK·SBS·한토신 회사채 발행
  • 비수기에도 북새통…SK·SBS·한토신 회사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8월 말 반기보고서 제출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국고채 금리 하락에 이어 기업 조달금리도 하락하자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9일~23일) 한국토지신탁(034830)(A-), SBS(034120)(AA), SK(034730)(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000370), KDB생명보험 등은 후순위채를 찍는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빅 이슈어 SK…7년 장기물 발행빅 이슈어인 SK는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오는 21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SK는 2·3·5·7년물로 총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한 7년 장기물 회사채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장기물 품귀 현상으로 인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KB증권, SK증권이며,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SK는 지난 2월 3800억원, 5월 38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두 건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언더 금리에서 증액 발행을 확정 지었다.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태영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SBS도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오는 21일 수요예측, 29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SBS는 당초 올해 초 공모채 발행을 계획했었으나, 지난해 말 그룹 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재선) 신청 여파로 인해 자금조달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신용등급은 ‘AA’로 계열 내 최고 신인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계열의 지원가능성 자체가 반영돼 있지 않아 태영건설 이슈가 SBS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 내 투자심리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계열 관련 신용위험 확대됐다”며 “모회사 티와이홀딩스는 보유한 SBS 지분 전량을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배구조의 변동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또 한국토지신탁은 6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에 다시 복귀했다.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공모채 발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미매각을 맞았다. 다만, 최근 SK에코플랜트, 롯데리츠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이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심이 완화하고 있어 미매각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국토지신탁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수요예측, 2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수준이며,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사진=메리츠화재)◇ 킥스비율 높여라…보험사 후순위채 발행도 줄이어보험사들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후순위채는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보험사 자본 규제상 보완자본으로 인정하는데, 통산 신용도 대비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채비율 상승을 막으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메리츠화재는 4000억원, 한화손해보험은 2000억원, KDB생명보험은 2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했다. 모두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새로운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차환하는 형태로 콜옵션을 이행하는데, 표면상 만기(10~30년)와 달리 시장에서 인식되는 만기는 5년이라는 걸 의미한다.메리츠화재는 오는 19일 수요예측, 28일 발행을, 한화손해보험은 21일 수요예측, 29일 발행을, KDB생명보험은 수요예측일은 논의 중인 단계이며, 30일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16일 오후 기준 회사채 3년물 AA-급 금리 수준은 3.313%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낮은 이자 비용을 노린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재개되는 모습이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기보고서 제출 마무리 후 월말부터 회사채 수요예측이 집중됐다”며 “하반기 기준 차환 발행 수준 예상하나, 8~9월에 물량 집중되며 연말 갈수록 순상환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4.08.18 I 박미경 기자
‘무설탕’ 음료에 빠진 중국… 인기 품목 보니
  • ‘무설탕’ 음료에 빠진 중국… 인기 품목 보니[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중국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식습관이 유행하면서 설탕이 들어있지 않거나, 적게 든 ‘무설탕’·‘저설탕’ 음료가 관심을 끌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함량, 안전성, 표시 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한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중국의 리서치 업체인 아이미디어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이래로 중국의 무설탕 음료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22억6000만 위안(한화 약 4294억 원) 규모였던 시장은 지난해 401억6000만 위안(한화 약 7조 6000억 원)으로 17.6배 가량 성장했다. 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2028년 시장 규모는 815억 6000만 위안(한화 약 15조 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에서 무설탕 음료 소비자의 성별, 연령, 수입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소비자 비율이 58%로 남성 소비자의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을 보면 주로 14세~44세 연령대에 집중돼 있고, 이는 전체 소비자의 90% 이상 차지한다. 무설탕 음료의 주요 판매처는 전통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포함하여 온라인 쇼핑 플랫폼, 배달 어플, 현지 생활 플랫폼 등 다양하다. 온라인 유통 채널 중 징동, 타오바오 등 전통적인 전자상거래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61.9%로 가장 높고 그 뒤로 배달어플과 샤오홍슈, 더우인 등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각각 57.1%, 43.9%를 차지했다. 무설탕 음료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무설탕 음료 제품은 차음료와 탄산수 제품이다. 그 외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와 과채주스 등도 인기 있는 제품군이다. 보고에 따르면 소비자가 무설탕 음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원인은 건강이다. 50% 이상의 소비자는 무설탕 음료를 구매하는 이유를 건강 및 다이어트 효과라고 답했다. 설탕을 과하게 섭취할 시 비만, 당뇨, 심장 질병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식품의 설탕 함량을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소비자도 건강의식이 강화되면서 제품의 성분을 살펴 소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실제 세계비만연맹에서 올해 3월에 공개한 ‘세계비만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2035년 세계 비만 인구는 33억 명이 초과될 것이고 중국은 약 6억 명의 성년이 BMI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당뇨병 연맹에서 발표한 ‘IDF 세계 당뇨병 지도’에서도 중국은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25%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20~79세 당뇨병 환자 인구는 2000년도 약 2000만 명에서 2021년도에 1억 4000 명을 초과했고 당뇨병 환자의 연령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음료 기업에서 무설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음료 브랜드 눙푸산취안, 캉스푸, 잰리바오 등의 기업에서는 10년 전부터 무설탕 음료제품을 출시해 왔다. aT 관계자는 “기업들은 비슷한 상품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더 다양한 맛과 더 독특한 제품, 세분화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각 기업에서는 자신만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통해 제품의 차별화와 기능성을 보장해야 하고 지역별, 연령별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7 I 김은비 기자
中 인민은행 총재 “새로운 정책” 언급…추가 조치 나올까
  • 中 인민은행 총재 “새로운 정책” 언급…추가 조치 나올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의 수장이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방안을 시사하면서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정책이 또 나올지 주목된다.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사진=AFP)16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 “인민은행은 올초부터 통화·금융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정책 조정을 연속 단행했다”며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 요구에 따라 새로운 점진적인 정책을 더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민은행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5%에서 2.3%로 낮추는 등 연달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판 총재는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견지하고 경제 회복 추세를 지원할 것”이라며 “경제 구조조정, 변혁과 업그레이드 등을 촉진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효율성을 더욱 제고하고 금융기관이 핵심 영역과 취약 고리에 대한 신용 지원을 늘리도록 안내하며 합리적인 소비자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위안화 환율도 안정되면서 중국 또한 추가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경제 회복을 위한 통화 정책을 언급한 만큼 새로운 조치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다만 당장 금리 인하 같은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판궁성 총재가 중국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약속하면서도 과감한 조치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부동산 침체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선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판 총재는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지방 정부 자금 조달 수단 방법과 부채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부채의 전반적인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부동산 정책 측면에서는 지방 정부가 저렴한 임대 주택을 위한 상업용 주택의 재고를 취득해 기존 주택 재고를 흡수할 수 있도록 재융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판 총재는 “전반적으로 중국의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은 건전하고 위험 수준이 크게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동안 도입된 금융정책의 시행에 속도를 내고 금융정책과 금융·산업·정보기술 부서의 정책을 조율해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녹색·포용·연금·디지털금융의 발전과 관련해서는 정책 전반 설계를 강화하고 주요 항목에 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며 정책 수단을 구체화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8.16 I 이명철 기자
유라클, 공모가 대비 47% 오르며 코스닥 데뷔
  • [특징주]유라클, 공모가 대비 47% 오르며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088340)(각자대표 조준희 권태일)이 공모가 대비 47% 오르며 강세 출발했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2분 현재 유라클은 공모가(2만 1000원) 대비 47.14%(9900원) 오른 3만 900원에 거래중이다.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에서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과 LG, SK 등 그룹사의 모바일 플랫폼 표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유라클은 지난달 29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원~2만1000원)의 상단인 2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최종경잴률 1080.44대 1을 기록했다유라클은 상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유라클은 상장을 통해 ‘모바일 온리’ 시대를 이끌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말했다.
2024.08.16 I 이정현 기자
한화운용, ‘PLUS K방산’ 순자산 2000억 돌파
  • 한화운용, ‘PLUS K방산’ 순자산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방위산업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총액은 13일 종가 기준 21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00억원을 돌파한 뒤 4개월여 만의 성과다. 특히 지난달 23일 ‘PLUS’로의 ETF 브랜드 변경 이후 4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이 같은 성과는 상반기 주요 투자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실적 성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94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사 영업이익 합계(1,944억원) 대비 3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성장은 러-우 전쟁 이후 유럽·중동 국가 중심의 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K9자주포, K2전차, 경전투기 FA-50PL·FA-50M 등 수출 실적이 매출을 견인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국방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올 11월 치뤄지는 미국 대선 역시 국내 방산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글로벌 방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특히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강을 요구하는 가운데, 한국-NATO 간 협력이 강화되는 현 상황은 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PLUS K방산은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유일한 상품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48.3%이며, 상장(2023.1.5) 이후 수익률은 90.8%다. 특히 지난 5일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충격 이후 13일까지 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PLUS K방산’은 12.5% 상승하며 코스피(7.4%) 대비 5%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를 보이는 등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였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악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황 격화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나 이로 인해 K-방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고, 글로벌 각국의 자주국방 수요의 증가는 명약관화한 상황이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8.16 I 원다연 기자
“모바일 온리 시대 이끌 것” 유라클,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모바일 온리 시대 이끌 것” 유라클,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088340)(각자대표 조준희 권태일)이 오늘(16) 상장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라클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2만 1000원이다.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에서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과 LG, SK 등 그룹사의 모바일 플랫폼 표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유라클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원~2만1000원)의 상단인 2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최종경잴률 1080.44대 1을 기록했다유라클은 상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유라클은 상장을 통해 ‘모바일 온리’ 시대를 이끌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말했다.
2024.08.16 I 이정현 기자
공모주 주춤하자 춤추는 새내기 스팩
  • 공모주 주춤하자 춤추는 새내기 스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공모주 과열 현상이 잦아들면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위기 등에 따른 증시 불안에 기업공개(IPO) 불패 흐름이 깨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본이 스팩 종목에 쏠리며 급등락 현상도 나타나는 중이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교보16호스팩(482520)은 지난 13일 상장 직후 10분 만에 3380원까지 올랐다가 공모가(2000원)에 근접한 2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첫 거래일에 장중 급등락을 보이며 주가등락폭이 40%에 가까웠다. 지난달 상장한 엔에치스팩31호와 에스케이증권제13호스팩(473950) 역시 유사한 흐름을 그렸다. 상장 직후 단숨에 3000원대를 돌파했으나 수분 만에 2000원대 초반으로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스팩주가 상장 당일 널뛰기를 뛰는 것은 증시 불안 등을 이유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성 자본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 안정성에 불안함이 커진데다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팩 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로 상장 이후 3년 내 비상장기업과 합병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주가 우량 기업과 합병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팩주가 결국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할 시에는 상장폐지절차를 밟는데, 투자자들은 공모가에 3년간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 만큼 안정적이라는 평가다.IPO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스팩 상장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기업 입장에서 스팩 상장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자산과 수익 등을 기반으로 합병비율과 가액 등이 결정되는데 공모 자금 확보가 아닌 상장사 지위 획득일 경우 스팩 상장이 더 유리하다. 올해 상반기 이미 9개 종목이 스팩 소멸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 18개 대비 많은 25개 기업이 스팩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는 있다.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한 스팩주는 주가 상승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에 스팩주를 산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합병에 성공하더라도 대상 기업의 실적과 향후 성장성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깜깜이투자가 될 수도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한 스팩이 다수인 만큼 올해 스팩 합병 상장 기업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4.08.16 I 이정현 기자
D램 2Q 매출 25% 급증…삼성·SK 점유율 격차 줄어
  • D램 2Q 매출 25% 급증…삼성·SK 점유율 격차 줄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이 HBM(고대역폭메모리) 인기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0% 넘게 늘며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시장점유율 격차는 좁혀졌다.2024년 2분기 브랜드별 D램 매출 순위.(사진=트렌드포스)1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매출액은 229억100만 달러로 전분기(183억4700만 달러) 대비 24.8% 늘었다.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의 매출을 증가시킨 주류 제품의 출하량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며 “계약 가격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3분기 D램 계약 가격 상승은 이전 예측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98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다만 점유율은 43.9%에서 42.9%로 1%포인트(p)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평균판매가격(ASP)이 17~19% 증가한 데 힘입어 비트 출하량도 소폭 증가한 이유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HBM3e의 인증 및 대량 출하에 힘입어 비트 출하량이 20% 이상 증가해 매출 7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8.7%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 역시 3.4%p 증가한 34.5%를 기록했다.마이크론은 15~16% ASP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은 14.1%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9%p 감소한 19.6%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분기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ASP도 1분기 흐름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렌드포스는 “4월 초 대만을 강타한 지진과 HBM의 높은 수요로 D램 구매자들이 적극적인 구매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계약 가격은 최종적으로 13~18% 조정됐다고 덧붙였다.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D램 제조사가 지난달 말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클라우드서비스제공기업(CSP)와 3분기 계약 가격 협상을 마쳤다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3분기 D램 계약 가격 인상률은 기존 전망치에서 5%p 높은 8~13%로 상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CSP업체들은 2분기부터 AI칩이나 메모리 구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조달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공격적으로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D램 제조사들은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게 됐고 미국 CSP들은 조달 가격을 상향 조정해야 했다”며 “서버 D램 가격 상승은 PC D램 계약 가격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HBM3E 제품 검증 이후 적기 출하를 위해 공장에서 HBM3E 웨이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말했다. 이는 올 하반기 DDR5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어 향후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2024.08.15 I 조민정 기자
'불패 신화' 옛말…공모가도 못 간 새내기주 수두룩
  • '불패 신화' 옛말…공모가도 못 간 새내기주 수두룩
  • <앵커>최근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수요예측에서는 대부분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지난 달부터 현 시점까지 상장한 기업 총 8곳.시프트업(462870)을 제외한 7곳 모두 주가가 상장일 종가를 밑돌고 있습니다.특히 이노스페이스(462350)와 뱅크웨어글로벌(199480),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했습니다.이들 기업은 부진한 주가와 달리 수요예측에서는 대부분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했습니다.기업공개(IPO) 시장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배정 물량을 늘리기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져 공모가가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윤철환/한국투자증권 연구원] “2022년을 저점으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게 훨씬 더 많아졌고, 2024년 상반기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대어급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중소형주들이 아무리 경쟁률이 높고 주가가 (상장) 첫날 좋다고 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적으니까 그 적은 물량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서...”공모주 옥석가리기가 보다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오광영/신영증권 연구원] “통상의 경우는 기업의 밸류에이션 대비 할인해서 이 시장에 들어왔던 게 일반적인 논리예요. 옥석가리기는 당연히 하셔야 되고, 공모주 투자도 주식 투자처럼 꾸준히 간다고 생각하시면 기업 분석을 좀 열심히 해서 좋은 기업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불패 신화’라 불린 공모주 청약. ‘묻지마식 투자’는 필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8.14 I 심영주 기자
평판 훼손 피해라…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 노크
  • [마켓인]평판 훼손 피해라…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 노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던 일부 기업들이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나 오버 발행(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결정) 등이 발생할 경우 뒤따르는 기업 평판 훼손을 피하기 위해서다.(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이마트(139480), 신세계건설(034300), HD현대케미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SLL중앙, 이랜드월드 등이 사모 회사채를, SK증권(001510), 다올투자증권(030210) 등이 사모 후순위채 조달을 마쳤다.사모채를 발행할 때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발행금리 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같은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다. 기관이나 증권사 등과 개별적으로 조건을 맞춰 발행해 비교적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다.SKIET는 지난 9일 3년 6개월물로, 총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리 수준은 연 4.9%다. SKIET는 지난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모채를 조달한 이후 세달 연속 사모채를 찍었다.지난 2월에는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성공적으로 공모채 시장에 데뷔하기도 했으나, 지분 매각설이 나오면서 비교적 발행 부담이 적은 사모채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관측된다.SK IET의 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61.2%를 보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매각을 포함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을 마련한 뒤 SK온 등 지원이 필요한 그룹 내 계열사에 투입하기 위해서다.공모채 발행 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발행회사의 의무 및 책임을 담은 사채관리계약서를 공시한다. 지난 2월 공모채 발행에서 SKIET는 사채관리계약서 제2-5조의2 ‘지배구조변경 제한’을 통해 원리금지급의무 이행이 완료될 때까지 발행회사의 지배구조 변경 사유가 발행하지 않도록 한다는 의무를 명시했다. SKIET로서는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굳이 공모채를 찍으며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이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 이슈가 있는 기업들도 사모 시장을 찾았다. 신용등급 하향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다 기업 입장에서 공모채 발행 금리를 높인다.올해 들어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A-’로, 신세계건설은 ‘A’에서 ‘A-’로, SLL중앙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HD현대케미칼의 경우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다.이중 이마트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발행사였으나, 올해 들어 투자수요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사모채 조달로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월 3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하자 3월 200억원, 5월 110억원, 6월 100억원, 7월 500억원 등 사모채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다만 이마트는 ‘AA-’급 신용도로 이번 사모채 발행 금리를 연 3.9%로 낮췄다.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사모채는 7년물로 오히려 지난 2월 공모채(2·3년물)보다 차입 구조를 장기화했다.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높아진 금융업종도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사모 회사채를,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사모 후순위채를 찍었다.
2024.08.14 I 박미경 기자
국토부, 11개 국적사와 '긴급 항공안전간담회'
  • 국토부, 11개 국적사와 '긴급 항공안전간담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11개 국적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긴급 항공안전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이번 간담회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항공기 고장·결함 및 장기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분야 안전경각심을 촉구하고자 마련했다.먼저, 간담회에서는 2024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 활동을 통해 확인된 정비, 운항 등 분야별 미흡한 부분을 각 항공사에 전달한다. 항공사별 안전성 및 정시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공기 고장결함, 종사자 인적과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위해요인 등 국토부의 분석결과를 통한 하반기 중점 안전감독방향을 제시한다.이어 항공사별 정비역량 강화대책, 여력기 확보 등 고장·지연에 대한 개선방안과 노후 항공기 교체 등 안전투자계획을 발표한다.이와 함께,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운항횟수가 100% 회복돼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방안 등 향후 안전관리 방향과 항공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 고장·결함은 승객의 안전과 정시성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항공사는 정비체계의 개선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항공안전과 산업성장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반정책에 대한 개선조치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2024.08.14 I 박경훈 기자
중동·산본, '용적률 350%↑'…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 첫 발표
  • 중동·산본, '용적률 350%↑'…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 첫 발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과 ‘군포 산본’의 정비사업 이후 각각 2만 4000가구(4만명), 1만 6000가구(3만명) 규모 주택이 늘어난다. 이달 말부터 안양 평촌,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등 나머지 1기 신도시들의 정비사업 밑그림(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안)도 발표한다. 올 11월에는 이들 대상지 중 선도지구를 발표한다. 국토교통부는 올 2027년 첫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국토교통부 정우진 도시정비기획단장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노후 계획 도시정비 세부계획 수립을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과 중동-산본 신도시의 도시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13일 서울에서 국토부-경기도-1기 신도시 각 지자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방침(안)을 공유하고, 중동 및 산본 신도시의 기본계획(안) 등 도시정비 비전과 전략, 이주대책·광역교통 등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용적률 중동 350%, 산본 330%먼저 중동 신도시의 도시정비기본계획안을 보면 기준용적률은 현재 평균 216%에서 350%로 약 1.6배 늘어난다. 이를 통해 주택 2만 4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14만명, 5만 8000가구인 중동 신도시는 정비사업 후 18만명, 8만 2000가구로 늘어난다. 중동 신도시는 ‘미래를 닮는 새로움을 담는 중동’을 비전으로 정비한다.산본 신도시는 정비사업을 통해 용적률이 현재 평균 207%에서 330%로 약 1.6배 늘어난다. 이를 통해 1만 6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 완료 후에는 11만명, 4만 2000가구 수준의 산본 신도시는 14만명, 5만 8000가구로 늘어난다. 산본은 ‘양질의 주거공간과 자족 인프라 확충으로 재창조되는 라이즈-업(RISE-UP) 산본’을 비전으로 정비할 방침이다.(자료=국토교통부)부천시와 군포시는 14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중동과 산본 신도시의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한다. 이후에는 지방의회 의견조회(9월) →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및 국토부 협의, 경기도 승인(12월)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이밖에 안양시는 평촌 신도시 기본계획을 8월 말, 성남시(분당)·고양시(일산)는 이후 순차적으로 각 지자체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개시할 계획이다.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방침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전국 노후계획도시 기본계획 수립의 가이드라인이다. 국토부는 1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지자체에 기본방침(안)을 공개해 의견조회를 실시한다. 이후 의견수렴과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0~11월 중 기본방침을 최종 수립할 계획이다.◇1기 신도시 주민 대다수, 권역 내 이주 희망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있어 해당 권역 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이주주택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순환정비모델을 마련하고 이주금융을 지원한다.순환정비용 이주주택은 공공·민간 분양·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택유형으로 공급한다. 분양주택의 경우 이주주택으로 활용 후 리모델링해 분양하는 사업모델을 검토한다. 새롭게 도입된 분양전환형 신축매입주택과 LH 매입 미분양 주택 등도 노후계획도시의 순환정비용 이주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향후 적극 검토한다.도심 곳곳에 있는 영구임대아파트(1기 신도시 기준 1만 4000가구 규모)의 용적률을 높여 재건축한 뒤 일부를 이주단지처럼 쓸 수 있다는 구상도 나왔다. 다만 기존 영구임대 입주자들 역시 재건축 기간 이주했다가 재입주해야 한다. 기존 입주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자료=국토교통부)앞서 국토부는 ‘선(先)공급확대+후(後) 이주수요 관리’ 원칙 아래 질서 있는 주민 이주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6~7월 ‘1기 신도시 이주대책 수립방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기 신도시 주민 대다수(83.3%)가 해당 지자체 권역 내에 부담 가능한 저렴한 이주주택에 거주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통문제에 있어서 국토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수요예측 기반의 광역교통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지자체가 이를 기본계획에 반영토록 지원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광역교통 수요 전망 및 대안 마련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광역교통 개선에 필요한 신규 사업 등을 발굴하고, 지자체가 경제성 분석 등 사업타당성 검토와 상위계획 반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2027년 첫 착공 목표”국토부는 “지난 8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노후계획도시정비의 속도를 더욱 제고해 2027년 첫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비사업 속도 제고와 부담 경감을 위해 제시된 방안들은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에도 대부분 적용한다.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동시 수립, 조합설립 동의요건 완화(75→70%, 동별 2분의 1 → 3분의 1) 등의 절차 간소화, 공공관리인 도입, 분쟁 신속 조정 등의 공공지원 방안이 노후계획도시에 폭넓게 적용한다.주택연금 제도개선 및 초기 사업자금 지원(구역당 50억원 이내), 대출 보증규모 확대(연 10조~15조 → 20조원) 등의 세제·금융지원 방안도 적용한다.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기본방침의 초안도 마무리돼, 전국 111개 노후계획도시가 기본계획 수립 및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작업을 본격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기본방침·1기 신도시 기본계획(안)을 통해 제시한 광역교통 및 이주대책의 기본방향이 차질 없이 작동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박경훈 기자
정부 '외국인력 수요 예측'의 중요성
  • 정부 '외국인력 수요 예측'의 중요성[기자수첩]
  • (사진=뉴시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올해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E-9)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기사를 13일자에 게재한 뒤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요를 예측하지 못함으로써 피해받은 사람이 있느냐”고도 했다. 외국인 쿼터를 적게 설정해 기업들이 초조함을 느껴 43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에 눈을 돌리게 하는 것보다 쿼터를 넉넉하게 둠으로써 필요 시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사용토록 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이 아니겠느냐는 논리였다.일리가 없진 않지만 수요 예측에 실패한 데 대한 불편함은 가시지 않는다. 쿼터를 단순히 ‘상한’ 개념으로만 보기엔 어렵다는 점에서다.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력 쿼터 발표는 정부정책 ‘메시지’에 가까워졌다. 외국인력을 매년 5만명 대를 들이겠다고 한 정부가 이 규모를 코로나 사태 이후 점차 늘리더니 올해 16만5000명까지 확대한 것은 노동시장에 내국인 노동인력 감소에 대응하라는 신호를 줬다. 하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내국인에 대한 구인 노력에 견줘 외국인 공급을 충분히 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외국인력을 쓰지 않으면 당장 폐업하고 이에 따라 내국인까지 실업에 이르게 될 업체들이 외국인력을 사용해야 하지만, 외국인은 노동조합도 만들지 않고 초과근무를 시켜도 좋아하니 외국인력을 신청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말도 들려온다. “‘일단 지르고 보자’ 식의 수요가 많았던 것 같다”는 정부 한 고위관계자의 말은 되새길 필요가 있다.“외국인력 진(眞)수요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고용노동부는 2022년 12월 말 고용허가제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털어놨다. 수요 예측이 의미가 없다면 언급하지 않았을 문구다. 완벽한 수요 예측은 불가능하겠지만 올해처럼 크게 벗어난 데 대해선 분명 반성해야 한다. 당시 개편방안 보도자료엔 ‘내·외국인의 노동시장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분석 필요’, ‘상시 노동시장 분석시스템 구축’도 언급됐다. 정부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이미 알고 있다.
2024.08.14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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