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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유시설, 코로나로 이용자↓·환경↑
  • 전국 수유시설, 코로나로 이용자↓·환경↑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전국에 있는 수유시설의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용자가 감소한 탓에 필수물품 비치나 습도 등 환경관리 및 청결상태는 개선됐다.보건복지부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수유시설 검색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국 160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복지부에 따르면 하루 이용자 수 10명 이하 시설비율 92.0%(1473개)로 지난해(86.9%)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11명 이상 이용하는 시설 비율도 같은 기간 13.1%에서 올해 8.0%로 5.1%포인트 낮아져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유시설 이용자가 감소했다.복지부는 “이용자 수 감소는 수유시설 관리주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1회 이상 관리시설이 95.6%(1532개소)로 지난해(97.0%)보다 소폭(1.4%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수유시설 관리실태 우수사례로 꼽힌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내 수유시설. (사진= 보건복지부)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관리주기는 조금 길어진 반면 오회려 시설 관리상태는 개선되고 이용자 편의와 사생활 보호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유실 비치물품 청결상태와 바닥오염도는 ‘깨끗하다’는 비율이 95.9%, 환경 관리기준 준수율도 96.1%로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필수물품 비치율(전체 시설 중 비치한 시설의 비율)은 탁자가 60.5%(969개소)로 지난해보다 8.3포인트, 수유부 등의 사생활 보호용 가림막은 74.5%(1193개소)가 설치하여 15.1%포인트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개선율을 기록했다.다만 개선이 필요한 아쉬운 부분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손소독제 비치율이 지난해 89.3%에서 올해 88.3%로 1%포인트 하락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일부 하락(1.0%p↓, 89.3→ 88.3%)한 점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건소 등과 공유하고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 권고하고 관리하는 등 더 쾌적하고 편리한 수유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일상회복을 하는 시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수유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 수유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6 I 박철근 기자
길고양이 따뜻한 겨울나기…서초구 겨울집 200개로 확대
  • [동네방네]길고양이 따뜻한 겨울나기…서초구 겨울집 200개로 확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서초구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길고양이를 위해 지난 13일 길고양이 겨울집 50개소를 추가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서초구에는 기존 설치한 겨울집 150개를 포함, 총 200개의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을 운영한다.길고양이 겨울집.(사진=서초구 제공)길고양이 겨울집 마련사업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18년에 서초구에서 진행한 사업이다. 지역주민과 캣맘 봉사자와 함께 만들기 행사를 통해 마련해왔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일상적 단계회복에 맞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올해 추가 설치된 길고양이 겨울집은 가로 60㎝, 세로 40㎝, 높이 40㎝ 크기다. 검정색 리빙박스 옆면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 입구를 만들고, 바닥과 벽면 등 내부 전체에 두꺼운 단열시트를 붙였다. 아세테이트지로 문을 만들어 길고양이들이 매서운 한파를 견딜 수 있게끔 제작했다. 또 겨울집에 안내문도 부착해 임의로 이동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하고 겨울이 지나면 자체 수거할 방침이다. 지역 캣맘 모임에서는 담요 50개를 기부하고 반려동물 사료 기업인 ‘두나펫’에서 고양이사료 50포를 후원하는 등 겨울철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구는 겨울철 영하권 추위로부터 길고양이들의 동사를 예방한 이후 내년 2월부터 중성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조병건 서초구 일자리경제과장은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1.15 I 양지윤 기자
장성민 "윤석열, 文대통령·이재명 후보 제외 모두 끌어안는 빅텐트 돼야"
  • 장성민 "윤석열, 文대통령·이재명 후보 제외 모두 끌어안는 빅텐트 돼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의 대선 캠프가 헌정 사상 가장 큰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5200만 국민 캠프’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장성민 페이스북)이날 장 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뺀 모두를 끌어안는 해불양수(海不讓水)같은 국민 대통합적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며 “글로벌 대한민국 캠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장 이사장은 “필요하고, 가능하면 이 후보의 부인도 모셔올 수 있는 국민 대통합 캠프가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메타버스’ 캠프가 돼야 한다”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를 따지는 소리(小利)의 파벌정치는 ‘닥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거대한 민심의 물줄기 속 역류하는 작은 송사리떼의 몸짓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이어 “외형은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한편 전략사령부는 최고의 혁신 전략가들로 구축하면 완벽한 콤비네이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윤 후보의 메타버스는 이재명 후보처럼 매일 타는 과거형 구닥다리 ‘메타버스’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한국인을 잇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오늘과 미래의 메타버스, 현실과 가상현실, 초현실의 3차원적 메타버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이사장은 “더 이상 기존의 소수 몇몇 사람들의 특정한 정치적 이해관계 속 움직이는 그들의 손바닥 캠프가 되거나 시골 논두렁 캠프가 되면 안 된다”며 “우물 안 개구리식 캠프를 놓고 갑론을박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11.15 I 황효원 기자
 돌아온 김장철, 쪼그려 앉지 마세요.
  • [전문의 칼럼] 돌아온 김장철, 쪼그려 앉지 마세요.
  •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겨울을 앞두고 올 것이 오고 말았다. 바로 ‘김장’이다. 겨울이 되면 식량을 구하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먹을 만한 식량을 저장하기 위해 김장을 시작했다. 때문에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겨우내 먹기 위해 상당한 양의 김치를 담그는데, 이는 지금도 여전히 큰 행사 중 하나로 남아있다. 김치는 사먹어도 된다며 달래 보아도 우리 어머니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김장을 준비하신다.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김장을 하고 난 후 허리와 목, 손목, 무릎 등 온몸이 쑤셔서 며칠 동안 앓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중인 중년 여성들의 체감 통증은 더 크다. 김장을 피할 수 없다면 내 몸 상태를 체크하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 후에 김장에 돌입하도록 하자. 수십 포기의 김장은 준비과정부터 손이 많이 간다. 까고, 닦고, 썰고, 다지고, 섞고, 절이고, 들었다가 내려놓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때 손가락, 손목에 무리가 간다. 평소 손목이 약하다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을 하다가 손가락과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5분~10분 정도 따뜻한 물이 손을 담그고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허리와 무릎, 고관절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재료를 올려 둘 탁자도 없지만, 올렸다 내렸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양념들이 여기 저기 묻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김장용 매트를 깔고 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무릎을 굽히고 있는 동작은 무릎 관절의 압력을 높여 통증을 심화시킨다. 식탁 위에 놓고 등받이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욕실에서 사용하는 의자 같은 보조 의자를 사용하거나 무릎은 너무 꺾이지 않도록 90도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무릎보호대를 착용해서 관절을 보호하거나, 김장하는 중간중간 일어나 허리를 젖혀주고, 무릎을 가볍게 구부렸다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특히 마당이나 베란다 등 밖에서 김장을 한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추운 날씨는 관절을 경직 시켜서 혈액순환을 더디게 하고 무릎 시림과 허리통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근육의 유연성이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관절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장 후 나타나는 관절 통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으나 김장 후에도 계속되는 가사일이나 출근 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본인의 관절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2021.11.15 I 이순용 기자
추미애, 尹 향해 "참모·지도자 다 무식하면 나라 굴러가겠나"
  • 추미애, 尹 향해 "참모·지도자 다 무식하면 나라 굴러가겠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민주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참모나 지도자가 무식해서 되겠느냐”며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사진=뉴시스추 전 장관은 15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천공이라는 (무속인에게) 터무니없는 정치적 조언을 받아서 정치 욕심을 현실화시켰다. 그러니까 그게 손바닥에 왕(王)자를 써갖고 나온 것만 봐도, 그 정치 욕심이 얼마나 절절했는지 탐욕스러웠는지 알 수 있다”며 전직 검찰총장이 사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야당 후보로 나선 상황을 평가했다.추 전 장관은 “홍준표 후보가 그랬지 않느냐. 본인이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이냐. 그래서 주권재민의 권력 침탈을 위한 그런 음모를 가지고 총장직을 보냈고, 정치검찰로서 더 이상 위선이 어디 있느냐”며 “이런 것을 볼 때 너무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추 전 장관은 최근 이재명 후보 지지율 열세에 대해서는 “언론이 이재명 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차츰 그것이 정리가 되면서 이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강점, 이런 것들이 국민 관심 속에 폭넓게 알려지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언급하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조언을 추정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런 말들이 결국은 김종인씨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김종인씨가 딱 그 모델”이라며 “전두환 국부위에 참여를 했지 않느냐”고 밝혔다.김 전 위원장이 전두환 정권에 참여한 사실을 감안하면 조언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런 분들이 잘못 조언을 하면 나라가 엉터리로 가는데 윤 후보는 그걸 가려낼 수 있는 실력이 없다”며 “참모도 그렇고 지도자도 무식하고 하면 어떻게 나라가 굴러가겠느냐”고 되물었다.
2021.11.15 I 장영락 기자
"비 오는날 편의점서 미끄러진 손님, 팔 골절로 1억+α 요구"
  • "비 오는날 편의점서 미끄러진 손님, 팔 골절로 1억+α 요구"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비 오는 날 편의점 바닥에 혼자 미끄러진 한 중년 여성이 편의점 업주에게 피해 보상 금액으로 1억 원 이상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3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8일 ‘편의점에서 넘어진 후 1억 원 보상 요구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의 작성자인 점주 A씨는 “오픈하고 두 달 뒤에 일어난 일이다. 비가 와서 편의점 앞에 우산꽂이도 놓고 편의점 안에는 신발 바닥을 닦을 매트도 뒀다”며 “그런데 한 중년 여성 고객이 매트에 발을 닦지도 않고 서류 가방을 든 채 들어와서는 맥주 4캔을 꺼내오다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하길래 구급차를 부르고 정신없게 보냈는데, 편의점에 보험이 들어있냐고 물더라”며 “본사 측에 문의하니 편의점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이와 관련해 얼마 전에 보험사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이 여성이 팔이 골절돼서 수술받고 장애 등급을 받았다고 피해 보상금으로 1억 원 이상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보험사에서는 1억 원까지는 보험 처리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점주가 내야 한다는데,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고 토로했다.또 “현재 본사 영업팀이 설명한 매출의 반밖에 나오지 않고 있고,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는 중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하늘이 무너진다”며 “CCTV상으로도 어디 걸린 게 아니고 그냥 혼자 미끄러져 넘어진 거라 너무 억울하다”고 울분을 토했다.그러면서 “오는 손님들 세워놓고 한 분 한 분 손걸레로 신발 바닥이라도 닦아드려야 했나 보다”라며 “이 일 이후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같이 운영하는 언니는 매일 울며 죽고 싶다고 한다. 빚으로 시작한 가게라 집에다 말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길 가다 그냥 넘어지면 국가가 다 보상 및 배상해야 하나” “1억 원은 정말 너무하다” “소송 걸고 재판까지 가라” “정신적 피해 보상 2억 원 요구하라” “매트도 깔고 우산꽂이도 놨으면 점주로서 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21.11.13 I 이선영 기자
'쥴리벽화' 자리에 또…윤석열 '王자+개사과+전두환' 등장
  • '쥴리벽화' 자리에 또…윤석열 '王자+개사과+전두환' 등장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른바 ‘줄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건물의 외벽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등장했다. 13일 이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벽화가 그려졌다.해당 벽화들은 모두 윤 후보의 논란과 관계가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옹호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앞서 윤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TV 토론회에 출연하기도 했다.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또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해당 벽화의 작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로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닌볼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종로3가 홍길동서점 벽 그래피티 하고 왔습니다. 그림 좀 그렸다고 감옥 보내진 않겠지”라는 문구와 함께 작업한 그림을 공개했다. 이에 ‘닌볼트’ 소속사 대표 김민호씨는 “선거와 진영 논리로 그린 것이 아니다”라며 “외벽과 그 앞 공간에서 런웨이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까지 외벽을 대여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작품 활동을 방해할까봐 옥외집회도 신고했다”고 말했다.해당 벽화는 정치색으로 인해 손상을 우려한 듯 ‘본 작품을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7월 이 건물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얼굴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그림 등이 벽화로 그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점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2021.11.13 I 이선영 기자
"수요가 나빠"vs"공급이 나빠"…기업은 "일단 지어야"
  • [株소설]"수요가 나빠"vs"공급이 나빠"…기업은 "일단 지어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례없는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1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고,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집계 사상 최고치로 2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19의 연장, 가수요, 미중 갈등, 그린플레이션 등 수많은 원인이 있고 해당 요인들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강화되고 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막힌 도로가 뚫리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는 빨라지게 될 테지만, 너무 오래 막혀 있었고 막혔던 원인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급기야는 ‘차가 많았기 때문에 도로가 막혔다기보단, 도로가 너무 좁아서 막힌 것뿐이고 차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말이 맞는다면 교통 체증이 풀린다고 해서 많은 차량이 도로 위를 쌩쌩 달리는 모습보단, 간혹가다 몇 개의 차만 텅 빈 도로를 지나가게 될 겁니다. 막힌 도로가 언제 뚫리는지 차량은 어느 정도 있는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도로 확장 공사는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입니다. ◇ 내년 반도체,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11일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하락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transitory)’일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1.6%대를 상회하던 금리는 9일 1.4% 초반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10일 금리는 하루 만에 10bp 이상 급등했습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해 예상치인 5.8%를 상회했습니다. 같은 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5% 상승해 전망치 12.4%를 웃돌았습니다. 각각 31년 25년 만의 최대치라고 합니다. 정신을 차린 채권시장이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를 급하고 강하게 올릴 가능성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다만 현재 나타나는 물가 상승은 공급망이 망가진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란 진단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정도 되면 공급 병목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을 걸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운송차질 문제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공급망 해결에 사활을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말 소비시즌에 팔 물건을 잘 확보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과 노동부족 문제가 해결되는데 시간이 필요해 미국 물가가 당장 떨어질 것 같진 않지만, 10월 중순 이후 천연가스 가격과 발틱운임지수(BDI)는 내려가고 있으며,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유가 상승세도 주춤하다”고 말했습니다.문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가 문제란 얘기가 나온단 점입니다. 공급 병목이 풀려 그동안 참아왔던 수요가 터지는 ‘펜트 업(Pent-up)’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이익과 경제 성장이 나타나야 하는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면 도루묵입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진 공급에서 문제가 생겨 물가가 오르는 국면에 놓인 게 더 큰 것 같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보조금을 많이 주면서 이후 IT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었다가, 그 수요가 이제 차츰 꺾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주임교수는 “경기 전망이 다소 암울하게 나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수요 위축 우려다”라며 “국내 재화 재고는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긴축 전환 중으로 가계 소비 여력은 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거는 특히 반도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지타임즈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한 중국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분기엔 17.9% 늘었던 것과 대조됩니다. 디지타임즈는 “3분기는 성수기 수요가 많았고 퀄컴의 5세대(5G) AP 공급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4분기엔 관련 부품이 부족하고 5G 단말기 수요도 약화하며 AP 수급 구조의 불일치 등으로 3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우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내년 디램(DRAM) 출하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디램 시장은 공급 부족(shortage) 상황에서 공급과잉(oversupply)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수요, 모른다’ 전략 구사 중하지만 뭔가 찜찜합니다. 수요가 별로 없었다면 공급 병목이 애초에 나타날 수 있었을까요? 처음보다 수요가 빠지고 있다면 병목 현상은 풀려야 하는 게 정상일 텐데, 반도체 리드타임(주문 이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의 조사를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리드타임은 연초 14.1주에서 지난 10월 21.9주로 늘어났습니다. 재고와 가격 간의 상관관계는 더 희한합니다. 반도체 공급사와 반도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세트업체들의 재고는 매우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디램 가격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재고를 보면 수요는 충분한 것 같은데, 가격을 보면 그렇지가 않은 것입니다. 이같은 모순은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두 눈을 가린 상태에서 길을 가야 하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수요가 많은지 적은지 판단하지 않고, ‘나는 이 상황을 모른다’란 걸 전제로 재고 플레이를 하고 있단 것입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이 들어가는 서버 얘기를 하자면, 서버 수요 자체가 약한 것인지 혹은 수요는 충분한데 디램이 부족해서 못 만들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 있으며, 반도체를 쓰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다”며 “쇼티지라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 안 되는데 디램 가격은 빠지는 중이고, 그렇다고 수요가 안 좋다고 하기엔 출하량과 재고는 바닥 수준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은 4차원에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결론은 공급사-유통사-고객사가 모두 ‘수요가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다’는 전제하에 공급사와 고객사는 최대한 재고를 적게(수요 하락 시 재고를 쌓아 가격 하락을 방어) 가져가고, 유통사는 재고를 많이(품귀현상 지속에 대비) 가져가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을 유발한 것으로 본다”며 “이 상태가 시사하는 바는 수요가 줄어도 가격이 덜 빠지고 수요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가격이 오르는 식으로 변동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에너지 기업 필두로, 케펙스 증가 전 산업서 나타날 듯”기업들은 수요 부족보단 공급 부족을 더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쇼티지로 ‘멘붕’을 겪은 기업들은 과감히 자본적 지출(케펙스·Capex)을 늘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코로나19란 예상치 못한 대재앙은 첨단의 예측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할 때 재고를 쌓는 방식의 전략(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을 변수에 대비하는 전략(저스트인케이스·Just In Case)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효율성만 좇다가 팔고 싶어도 부품이 없어 제품을 못 만드는 상황을 또 맞닥뜨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작년에 노트북을 많이 사서 좀 덜 사는 문제는 기업들엔 문제도 아닌 셈입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경우 팬데믹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봉쇄조치가 일어나면 손 쓸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운송 비용도 예상치 못하게 늘어나며 품질관리도 안 되는 걸 알게 됐다”며 “최근엔 기후변화까지 겹쳐 그동안 오프쇼어링과 아웃소싱을 통해 효익을 누렸지만, 이젠 이보단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반대의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거시경제 환경은 별로 안 좋고 수요는 낮아질 수 있겠지만, 에너지 기업들을 필두로 케펙스 증가는 전 산업에 걸쳐 나타날 것 같다”며 “수요 걱정을 하기에는 이번 코로나에서 공급이 극단적으로 적은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타계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트랜드는 최근 5년간 합병 등 구조조정을 거치며 공급을 최소화했고 그러면서 수요를 아슬아슬하게 맞춰나갔었는데, 이번 코로나를 통해 살짝만 수요가 올라도 다 마비가 되는 상황이 증명됐다”며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도 자급자족, 온쇼어링 등의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수년간 1000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늘릴 거란 TSMC는 최근 소니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70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차린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완공돼서 실제 생산능력(CAPA)이 늘어날 때까진 2년 이상이 걸려, 지금 당장의 사이클과는 동떨어진데다 미중 갈등 등 정치적 상황이 걸려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수요를 계산하지 않았을까요. 최근 주식시장을 뒤덮고 있는 메타버스는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 수 있는 산업 변화로 지목됩니다. “수요가 충분하니 이렇게 짓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편에선 “저렇게 지으니 공급 과잉이 오겠지”란 얘기도 나옵니다. (사진=로이터)
2021.11.13 I 고준혁 기자
15년 투어 활동 마치는 '스마일 퀸' 김하늘 "잘 버텼다"
  • 15년 투어 활동 마치는 '스마일 퀸' 김하늘 "잘 버텼다"
  •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공식 은퇴 경기에 나선 김하늘(왼쪽)이 캐디로 나선 동생 김대원씨와 함께 경기 중 공을 보낼 공략지점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잘 버텼다.”투어 인생 15년을 마무리하는 김하늘(33)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하늘은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공식 은퇴 경기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활동을 끝내고 귀국한 김하늘이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대회다. 남동생 김대원(27) 씨가 캐디로 나서 누나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 했다. 18홀을 끝내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하늘은 ‘그동안의 활동을 한마디로 정리해 달라’는 질문에 “잘 버텼다”며 “15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열심히 해왔던 결과다. 골프가 잘 안 돼 바닥에 있을 때도 있었지만 잘 치고 올라왔고, 그 원동력은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왔던 덕분이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을 수 있었다”고 15년 투어 인생을 정리했다. 2007년 데뷔한 김하늘은 ‘스마일 퀸’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KLPGA 투어에선 처음으로 팬클럽이 만들어진 원조 인기스타다. KLPGA 투어에서 8승 포함 두 차례 상금왕, J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고 은퇴하는 김하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년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거둔 첫 우승을, 그리고 2015년 JLPGA 투어로 진출한 걸 가장 잘한 선택으로 꼽았다. 김하늘은 “모든 우승의 순간이 다 기억에 남지만, 처음 우승했을 때 그린 위에서 마지막 퍼트를 하던 그 순간의 감정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2015년 JLPGA 투어로 진출한 건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아마도 JLPGA 투어에 가지 않았더라면 벌써 그만뒀을지 모른다. 한국의 투어는 연령층이 너무 낮아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거 같다’는 기분이 들게 되더라. 하지만, JLPGA 투어는 지금도 저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이 많다. 나이 어린 선수가 잘하기는 하지만, 선배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나이에 대한 부담을 덜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하늘이 33세의 나이로 이른 은퇴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계속 투어 활동을 하기 어려워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는 “2년 전부터 은퇴를 고민해왔으나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오가는 게 어려워지면서 더 빨리 몸도 마음도 지쳤다. 그러다 보니 후배들과 경기하는 게 벅차다는 느낌도 들었고 골프장에 가는 게 더는 즐겁지 않았다”고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또 다른 이유는 투어 활동에 필요한 출전 자격이다. JLPGA 투어 활동을 마친 김하늘은 KLPGA 투어로 복귀하지 않고 은퇴를 택했다. 김하늘은 “한국은 시드(출전자격)에 대한 부분이 일본이나 미국 투어와 비교해 다양성이 적은 편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선 우승자 시드나 상금왕 등 타이틀을 획득했을 때 주는 시드 등 다양하다. 그러나 한국에선 그런 부분에서 출전 자격이 많지 않다. 일본에선 나이 많은 선수도 1년에 3~4번씩 대회에 나온다. 한국에는 아직 그런 제도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하늘은 KLPGA 투어에서 2011년과 2012년 상금왕, 2011년 대상을 받았다. KLPGA 투어에서만 169개 대회에 출전했고 통산 상금은 16위(26억2590만1867원)지만, 2015년 이후엔 KLPGA 투어에 자주 출전하지 않아 시드가 없다.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은퇴 경기를 한 김하늘은 동료의 축하를 받으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날의 은퇴식은 김하늘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김하늘은 “은퇴 경기를 앞둔 그 주에 많은 걸 느꼈다. 선수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함께 연습 라운드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때 ‘왜 진작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투어에선 경쟁 관계에 있는 라이벌이지만, 조금 일찍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더라면 ‘조금 더 즐겁게 투어 활동을 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향해 “같이 투어에서 뛰는 동료끼리 힘든 것도 공유하고 밥도 자주 먹으며 즐기면서 경기하면 더 행복한 투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선수로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만, 김하늘은 이후에도 골프와 연관된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하늘은 “선수 생활을 끝내지만 골프를 그만두는 건 아니다”라며 “선수 지도보다는 일반인 레슨을 할 생각이고, 골프 관련 방송 일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이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낸 김하늘은 “일요일까지 경기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내일 잘 쳐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마일 퀸’답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김하늘이 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페어웨이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11.12 I 주영로 기자
'소년공' 시절 회상한 이재명…"'줄빠따 맞던 공장, 고참은 손가락 잘려"
  • '소년공' 시절 회상한 이재명…"'줄빠따 맞던 공장, 고참은 손가락 잘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 가난했던 아이들의 말간 슬픔이 여전히 내 안에서 찰랑거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소년공 시절 냉장고 공장에서 폭력을 당한 경험과 동료직원의 손가락이 잘려나가던 산업재해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이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몸, 백 개의 흉터’라는 제목으로 아홉 번째 웹 자서전을 게재했다.1978년 야구 글로브 공장인 ‘대양실업’ 소년공 시절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모습. (사진=이재명 후보 측 제공)이날 이 후보는 “빙과류 판매용 냉장고를 만드는 아주 냉동으로 공장을 옮겨 철판을 접고 자르는 일을 맡았다”며 “거대한 샤링기에 철판을 올리고 페달을 밟으면 순식간에 단두대 같은 날이 떨어지며 두꺼운 철판도 가위 속 종이처럼 가볍게 잘렸다. 동마고무에서 매일 아들의 손바닥에서 핏자국을 봐야 했던 엄마의 조바심 때문에 공장을 옮긴 것이었는데, 오히려 더 위험한 곳으로 간 셈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주냉동에서는 출근하면 군복 입은 관리자가 군기 잡는다고 줄을 세워놓고 소위 ‘줄빠따’를 때렸다. 줄줄이 엎드려뻗쳐를 한 채로 엉덩이를 맞았다”며 “불량이 많이 난 날에도 빠따를 맞았다. 퇴근할 때는 군기를 유지한다며 공장문을 나서기 전 또 때렸다. 인권 같은 건 책에나 있는 얘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 후보는 또 “어느 날 옆에서 절단 작업을 하던 고참의 ‘어!”라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고참의 시선이 가닿은 곳에 무언가 떨어져 있었다. 꿈틀거렸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며 “사고를 당한 고참이 ‘어어’라고 하더니 희죽 웃으며 그것을 얼른 집어 들었다. 그는 이미 두 번의 손가락 사고를 당했던 사람이었다”고 전했다.(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그러면서 그는 “고참은 봉지에 손가락을 담고 작업장을 뛰쳐나가면서 그때서야 비명을 질렀다. 나는 완전히 얼어 나는 완전히 얼어붙은 채로 그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 희죽, 웃던 고참의 얼굴이 눈앞에서 기괴하게 일그러졌다”며 “‘샤링기는 날이 예리해서 사고가 나도 첨엔 잘 몰라. 그냥 차갑고 서늘하지. 손을 들어보고야 아는 거야’ 누군가 내 귀에 소곤거렸다. 그날 밤 나는 긴 악몽을 꿨다”고 했다.아울러 이 후보는 “공장문은 출근과 동시에 굳게 닫혔다. 퇴근 때까지 점심시간이라도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며 “그곳에서 의지할 것이라곤 나와 같은 처지의 소년공들뿐이었다. 어느 날부터 다른 소년공들도 각자 도시락을 꺼내 나눠 먹기 시작했다. 별것 없는 뻔한 반찬에 딱딱하게 식은 밥.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나눠 먹는 그 시간만큼은 즐거웠다. 함께 나누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끝으로 그는 “그 공장에서도 함석판을 자르느라 수없이 찔리고 베였다. 그 후에도 끊임없이 눌리고, 떨어지고, 꺾이고, 소음과 유독약품에 노출됐다. 덕분에 내 몸에는 그 시절의 흔적이 남았다. 아마 백 개도 더 될 것이다”며 “내 몸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지문처럼 남아 나의 처음이자 끝, 전부를 이룬다”고 글을 맺었다 .
2021.11.12 I 김민정 기자
규칙적인 혈당측정, 당뇨병 치료·합병증 예방의 핵심
  • 규칙적인 혈당측정, 당뇨병 치료·합병증 예방의 핵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평생 동안 치료가 필요하며 다양하면서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법에 알아본다. ◇ 당뇨병이란 무엇인가? 자동차가 휘발유로 움직이듯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돼야 한다.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한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과도하게 남게 되므로 혈당 (혈액 속 포도당 수치)은 상승하고 일부는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여러 신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을 의미한다. ◇ 당뇨병과 다양한 합병증 혈당이 높으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끈적끈적해진 혈액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다. 이런 문제가 누적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이 야기된다. 눈, 콩팥, 신경에 영향을 주는 미세혈관 합병증에서부터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당뇨발 등 큰 혈관에 생기는 대혈관합병증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관리법은 정확한 혈당 관리에 있다. ◇ 당뇨병 진단받으면 매일 혈당측정 필요 혈당을 규칙적으로 측정하여 목표치 안으로 잘 관리하는 것은 당뇨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고, 이후 발생할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사람의 몸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활동을 하면서 수시로 혈당이 변하게 되는데, 여러 번 혈당을 측정해야만 고혈당, 저혈당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측정된 혈당 수치를 바탕으로 약제나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으로 혈당 측정을 해야 한다. ◇ 식전식후 취침 전, 정석은 하루 7번 혈당측정혈당측정은 하루 세끼의 식사를 다 하는 환자의 경우 아침 식전·식후, 점심 식전·식후, 저녁 식전·식후, 취침 전까지 총 7번 측정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하루 7번씩 검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 △인슐린을 여러 번 맞는 환자의 경우에는 하루에 3번 이상 (아침 공복, 식후 최소 2번), △경구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적어도 하루에 2번 이상 (아침 공복, 식후 최소 한번), △생활요법만 진행하는 환자는 주 1회 정도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처음 당뇨를 진단을 받거나,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약을 먹거나 인슐린을 쓰면서 저혈당이 잘 생기는 경우, △약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혈당 변동이 많을 수 있어 정석에 가깝게 자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 정확한 시간에 측정해야 혈당 정확해혈당은 하루 아무 때나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기준에 따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아침 공복과 식후에 측정하는 방법을 권하는데, 아침 공복은 기상 직후 5분 정도를 의미하고, 식후는 숟가락을 든 순간부터 2시간 지난 시점을 말한다.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경우, 아침 공복 혈당은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로 나오면 조절이 잘 된다고 본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에는 200mg/dL이나 그 이상까지 허용하는 경우도 있어 개인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손끝 채혈 검사가 어렵다면 연속혈당측정기 고려오랜 유병 기간 동안 매일 여러 번의 혈당을 측정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가 보급되면서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게 되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말 그대로 계속 변하는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해 혈당을 관리하는 기기다. 바늘이 달린 손바닥만 한 센서를 피부에 부착해 놓으면 1~2주까지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다만 혈액이 아닌 세포 사이의 조직액에서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하게 되므로 실제 혈당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기 착용후부터는 5분 단위로 포도당 변화가 체크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한번 부착으로 시시각각 혈당 관리, 저혈당 위험도 체크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게 되면 하루 동안의 혈당 변동 뿐만 아니라 부착 기간 동안의 평균혈당, 목표 혈당내에 몇 프로나 도달했는지 그리고 저혈당이 언제 몇 번이나 발생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매번 바늘로 찌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내가 측정을 잊어도 기기가 알아서 측정을 계속해 준다는 편리함 때문에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부착할 때도 통증이 없고 작고 얇아서 생활에도 불편함이 크지 않다. 또 병원까지 검사기록이 연동되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유선 연락을 통해서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 1형 당뇨병은 건강보험 적용 가능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 되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병환자는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면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런 경우 연속혈당 측정기가 큰 도움이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다. 2형 당뇨병은 보험적용은 되지 않지만, 인슐린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 저혈당이 자주 오는 경우, 처음 인슐린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보도록 권하고 있다. ◇ 꾸준한 혈당 측정은 당뇨병 관리의 나침반혈당을 꾸준히 측정해서 혈당 패턴을 파악하고 필요한 관리를 적절하세 시행하는 것은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지은 교수는 “망망대해를 항해해서 원하는 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한데, 당뇨병에서는 혈당측정이 바로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라면서 “내 혈당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제대로 알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차후의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12 I 이순용 기자
민주당, 이재명 부인 낙상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검찰 고발
  • 민주당, 이재명 부인 낙상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 검찰 고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관련해 허위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한 이들이 10일 검찰에 고발됐다.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당한 낙상사고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한 이들을 10일 검찰에 고발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김씨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성명불상의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김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고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 성형외과에서 봉합수술을 하고 퇴원했다”며 “피고발인은 김씨의 건강 상태가 이 후보에 의한 것이라는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해 국민적 오해와 논란을 유발하고 있다.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혜경궁 CT 찍은 거 어디를 찍었는지, 왜 거길 찍었는지도 그렇고 (낙상에 열상이라는데 얼굴 CT 찍음, 보통 손바닥으로 맞는 정도면 골절 의심 안 함, CT 찍어볼 정도면 주먹 이상의 가격)’이라는 내용의 글과 이 후보가 망치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을 활용한 글을 게재했다.앞서 민주당은 9일 새벽 1시경 김씨가 낙상사고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당초 예정됐던 가상자산 관련 청년 간담회, 청년 소방 간담회, 전국여성대회 등 이 후보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짜 뉴스에 대한 제보를 받는 한편, 향후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 고발 등 강경 조치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2021.11.10 I 이지은 기자
코스닥도 오르는데 코스피만 부진 …왜?
  • 코스닥도 오르는데 코스피만 부진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부진이 심화되며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되고 있다. 미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 속에 유럽 증시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코스피는 코스닥과 비교해서도 상대적 약세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차질과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우려 속에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중형장대’ 산업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타격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글로벌 투자 트렌드 흐름을 쫓는 코스닥 중소형주는 투자자 손길을 이끌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피, 글로벌 증시서 소외…코스닥 약진 속 나홀로 정체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08% 오른 2962.46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상승출발했다 이내 하락반전한 후 2949선까지 밀렸으나 마감 30분을 남겨놓고 상승반전, 겨우 플러스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0.62% 오른 것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다. 전일(8일)에도 코스피는 0.31%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0.11%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국내 조정장 속에 코스피가 5거래일째 3000선을 하회한 반면 코스닥은 6거래일째 1000선을 지키고 있다. 코스피의 약세는 글로벌 증시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신고점’ 랠리를 이어가는 미 증시의 하반기(7월1일 기준) 주요 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다우존스는 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8%, 나스닥은 10.1%다. 러시아 RTS는 12.0%에 이르고, 유로스톡50은 6.7%를 기록했다.아시아권 증시를 살펴보면 경기 둔화와 규제 이슈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중국을 제외하면 국내 증시 대비해서 우위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하반기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같은 기간 변동률이 15.5%에 이른다. 일본 니케이225는 2.0%, 베트남 VNI는 2.0%로 상승 폭이 크진 않지만 국내 증시의 코스피 -9.7%, 코스닥 -2.6% 대비해선 우위다. 각국의 경기차와 기업 실적 흐름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은 러시아와 같은 자원 수출국에 호재로 작용했다. 2018년 미·중 관세 갈등 이후 중국 생산기지를 대체하며 미국 공급망에 속해 있는 인도·베트남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의 약한 탄력은 실적 전망 변화 양상에 기인한다”며 “S&P500과 유로스톡600의 이익 전망치는 최근 3개월 간(11월 초)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됐고,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이익 전망 개선 폭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경기 영향 덜 받는 중소형 테마↑…“코스피, 中정책·인플레 변수”코스닥에 비해 코스피가 유난히 더 부진한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비중과 더불어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따른 쏠림 현상이 꼽힌다. 중국 경기 둔화 영향 가시권에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 이익 전망치가 정체 국면에 맞닥뜨린 가운데 최근 투자자 손길을 이끌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 엔터 등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설명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대형주의 실적 컨센서스 하향 폭이 중소형주 대비 큰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은 메타버스, 게임, 엔터를 포함한 중소형 테마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테마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주요 대형주가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 역시 비용 상승 우려로 이익 눈높이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운임료 상승세를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의 경우 최근 게임업계의 플레이 투 언(P2E),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기대감이 확대되며 디지털 업종의 상승세가 부각되기도 했다. 비용 증가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리오프닝과 신작 모멘텀 등으로 이익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엔터, 게임 테마의 매력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출 증가율 둔화, 금리 안정세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시기에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데, 내년 수출 금액 증가에도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근 장기물 금리 상승이 상단에 근접해 1분기 금리 안정화된다면 코스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스피가 바닥에 이른 만큼 2900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익·경기의 반등보다는 밸류에이션 반등을 견인할 수 있는 중국의 정책전환(완화), 내년 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 요인이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선언과 유동성 흡수 우려가 바닥을 찍고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9 I 이은정 기자
"요소수 10배 폭등…일손 놓을 판" 거리에 선 건설기계 노동자들
  • "요소수 10배 폭등…일손 놓을 판" 거리에 선 건설기계 노동자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요소수 대란으로 시중에서 요소수 값은 10배 이상 폭등했으며, 이마저도 조만간 동이나 전국 건설 현장의 장비들이 모두 멈춰 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전국건설노동조합 노조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건설기계 요소수 문제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전국건설노동조합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1만원도 안하던 요소수가 10만원 넘게 치솟았다”며 “요소수를 자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그나마도 요소수를 구할 수 없어 일손을 놓을 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는 “유로6 엔진을 탑재한 차량 10대 중 3대는 이미 운행중단을 경험했다”며 “하루에 요소수 10ℓ를 쓰는데 7~12일 내로 남은 양이 소진돼 건설 현장 장비들은 멈춰 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도 요소수 품귀 사태의 여파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건설노조가 지난 7~8일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253명 응답)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2.4%는 요소수 문제로 장비 가동을 못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해외 직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3.5%에 달했다. 덤프, 굴착기, 레미콘, 펌프카 등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00~200ℓ의 경유(39.1%)를 쓰는데 이에 필요한 요소수는 10ℓ 정도다. 건설노조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한 달에 20일 정도 일을 하면, 한 달에 10ℓ 요소수가 최대 20통에서 평균적으로 12~13통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 양이면 하루(35.6%)나 2~3일(33.6%)이면 동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최근 요소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만원대 이하로 구매할 수 있었던 요소수는 최근 3~5만원(29.6%)으로 올랐으며, 10만원 이상(6.3%) 웃돈을 주고 사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노조는 “그나마도 요소수를 못 구해 10명 중 7명은 장비 가동을 못 하고 있다”며 “현장 노동자들은 빠르면 일주일, 평균적으로 12일이면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가 바닥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건설기계 요소수 문제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텅빈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사진=이소현 기자)실제 요소수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레미콘을 운행하는 김봉현 기사는 “요즘 요소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5~10배 이상 올랐는데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설현장과 레미콘 노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요소수를 나눠쓰고 있지만, 열흘을 못 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요소수 품귀현상에 따라 특수고용직인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생계에 직격탄을 입었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김정석 기사는 “1억5000만원 되는 덤프트럭을 한 달에 250만원씩 할부로 부담하고 있는데 2~3일이면 요소수가 동이 난다”며 “덤프트럭을 운행하지 못하면 가정 생계가 멈춰서는 데 할부를 메우지 못해 차가 압류되거나 경매에 넘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탄소 중립’을 표방한 정부 정책의 엇박자도 도마에 올랐다.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10년 이상 넘은 장비를 현장에서 퇴출하고 유로6 엔진을 적용한 새 장비만 투입하는 등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 정책을 충실히 따랐다”며 “조달청에서 비축물자를 관리하면서도 수입의존도가 높은 요소는 건설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데 쏙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펌프카를 운행하는 안재관 기사는 “펌프카 1대에 필요한 요소수는 200ℓ이며, 수도권에서만 70만ℓ, 전국적으로는 180만ℓ가 필요하다”며 “최근 뉴스에서 정부가 요소수 2만여ℓ를 수입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는데 정부의 무능함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어 쓴웃음이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을 외치면서도 요소수 정책을 세우지 못해 현장의 건설기계가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며 “덤프, 굴착기, 레미콘, 펌프카 장비들이 운행이 멈춘다면 건설기계 노동자뿐 아니라 수백만명의 현장 근로자 모두가 생계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건설노조는 “정부가 요소수 대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마지막 남은 요소수로 정부종합청사, 국회, 청와대 앞까지 장비를 몰고 온 뒤 그 자리에서 멈춰 설 것”이라며 △요소수 공급 해결 △요소수 매점매석 규제 및 처벌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이 중지된 건설기계 노동자 구제방안 마련 등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2021.11.09 I 이소현 기자
음성 메추리농장 AI 의심신고…전국 48시간 일시이동중지(종합)
  • 음성 메추리농장 AI 의심신고…전국 48시간 일시이동중지(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가축이 나타나면서 가금농가 우려가 확산될 조짐이다. 방역 당국은 전국 가금농장 등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AI 확산 차단에 나섰다.박병홍(왼쪽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방역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음성에 위치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가축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약 77만마리의 메추리를 사육 중이다. 중수본은 의심신고 접수 후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1일 충남 천안시 곡교천에서는 야생조류인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올해 3월 30일 강원 고성 송지호(H5N8형) 이후 7개월여만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가금농장은 지난 4월 6일 장흥 육용오리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발생이 없는 상태지만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농가 유입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농가에 AI가 확산할 경우 살처분 조치와 이동 통제 등으로 닭고기와 달걀(계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방역 조치가 관건이 되고 있다.이번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9일 오전 11시부터 오는 11일 오전 11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과 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적용한다.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등 관련기관에 해당 명령을 전파하고 가금관련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운전자 대상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알릴 예정이다. 농장에서 사료가 부족해 공급이 필요하거나 알 반출이 불가피한 경우 소독 등 방역조치 강화를 전제로 이동승인서를 발급해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중수본은 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이동승인서와 소독조치 없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전국 가금농장, 소하천·소류지를 포함한 철새도래지, 축산시설·축산차량 일제 소독·방역점검도 실시한다. 의심축 발생 농장 주변 철새도래지와 도로·농장에는 광역방제기·군제독차량·방제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중수본은 이날 긴급방역상황회의를 열고 고병원성 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등 농장 4단계 소독을 강조했다.우선 농장 진입로에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1주일 간격으로 충분히 도포하고 농장 내부, 사료빈·퇴비사 주변 매일 청소·소독, 사료·폐사축·왕겨 등 야생 조수류 유인 요소 즉시 제거를 실시해야 한다.지정된 관리자 외 축사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고 축사 출입 시에는 손 소독, 전용장화로 갈아신기를 해야 한다. 축사는 천장·벽·바닥순으로 청소·소독하고 가축과 직접 접촉 물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외부 반출 금지를 해야한다.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가금농장·관련시설 점검과 발생농장 역학조사 중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관계 법령에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엄중 처벌한다”며 “사육농가는 사육가금에서 폐사·산란율 저하 등 이상 여부 확인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농식품부)
2021.11.09 I 이명철 기자
로운 직진 고백, '연모'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 로운 직진 고백, '연모'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연모’가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 9회 전국 시청률은 7.8%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8회의 7.6%보다 0.2% 상승한 수치다. 6.2%로 출발선을 끊은 ‘연모’는 4회부터 6회까지 5%대에 머물다가 7회부터 7%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향후 전작 ‘경찰수업’의 최고 시청률(8.5%)을 넘어설지 주목된다.9회에서는 폐전각에서의 기습 뽀뽀 이후 정지운(로운)의 애타는 후폭풍이 이어졌다. 상사병에 빠진 정지운은 이휘(박은빈)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좋았다가 슬펐다가 기분이 널뛰었다. 꿈에선 그와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반복됐고, 급기야 어여쁜 여인이 휘로 보이는 환각 증세까지 일어났다. 그 사이 대비(이일화)가 휘의 국혼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혜종(이필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국본을 불안하게 두지 않겠다며 세자빈 간택은 내명부 소관으로 대비가 직접 나서겠다는 완강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휘는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새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 지운을 생각하면, 마음에도 없는 혼인에 더더욱 가슴이 아렸다. 그런 휘에게 제 마음을 제대로 확인해 보겠다고 결심한 지운이 찾아왔다. “한 번만 안아주십시오”라고 부탁하는 지운을 꼭 안고 “힘내십시오”라며 토닥이는 휘의 손길과 눈빛엔 애틋함이 가득했다. 휘는 홍내관(고규필)이 보는 눈이 많은 궐 한가운데서 포옹한 것을 두고 다그치자 “좋아해서 그랬다. 곧 정리할 마음”이라며 슬픈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 뒤로 지운의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 그러던 중 그는 복잡한 상념에 빠질 때마다 만지작거렸던 윤목이 보이지 않자, 마지막으로 이를 갖고 있던 폐전각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윤목을 집으려는 순간, 지난 밤 휘가 옛 추억에 잠겨 술에 거하게 취해 잠든 자신에게 “오랫동안 궁금했었다”고 털어놓으며 입을 맞춘 또 다른 기억이 떠올랐다. 불경한 생각이라 여겼는데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운은 곧장 휘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흔들린 거라고 하신다면 그렇다 믿어드리겠습니다. 허나, 저는 아닙니다. 충심인 줄 알았으나 연심이었습니다”라며 “사내이신 저하를, 이 나라의 주군이신 저하를 제가 연모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단단히 결심한 듯 제 마음을 꺼내 놓는 지운에게 하염없이 흔들리는 눈빛으로 마주선 휘.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두 사람의 감정이 절정에 오른 엔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혜종과 휘의 외조부 한기재(윤제문)의 정쟁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기재가 사신단을 통해 여연 땅 개발권을 얻어 국경 수비 명복으로 군사들을 키우려한다는 사실을 안 혜종은 중전의 아비 창천군(손종학)을 비밀리에 만나 국고를 지원할 테니 사병을 기르라 명했다. 혜종의 움직임을 샅샅이 살피고 있는 한기재는 상선을 불러다 이를 추궁했다. 그 과정에서 스승 익선을 비롯해 혜종의 수족을 모두 잘라냈던 과거 사건에 상선이 개입됐음이 드러났다. ‘휘운 커플’의 연모가 무르익을수록, 이들을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 또한 더욱 짙어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연모’는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궁중 로맨스물이다. 10회는 이날 202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중계 이후 전파를 탄다.
2021.11.09 I 김현식 기자
인문대 선거에 등장한 '나치 경례'?…해명이 화 더 키웠다
  • 인문대 선거에 등장한 '나치 경례'?…해명이 화 더 키웠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울산의 모 대학교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후보 측은 공식 사과를 전하며 해명을 내놨으나 오히려 “나치 경례를 인증한 꼴”이라며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난리난 A대학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두 장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는 23일 예정된 A대학 인문대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 2명의 카드뉴스 사진이 담겼다. 문제의 발단은 이들 후보가 취한 특이한 경례 자세였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는 후보 두 명이 왼손은 명치 위에 얹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 높게 뻗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또 다른 사진에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누리꾼들은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해당 자세가 독일의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욱일기 사진을 쓴거나 마찬가지” “검토 과정에서 누구도 문제 제기를 안했다는게 놀랍다” “사진을 올리기 전 왜 문제 소지를 몰랐는지 이해 불가” “인문대학 재학생이 이 정도의 소양도 없나”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사진=페이스북 캡처)이에 지난 7일 해당 후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카드뉴스에 포함된 동작은 저물지 않는 태양을 의미한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이는 나치 상징 문양인 ‘스와스티카’(Swastica)가 본래 태양 혹은 천둥을 상징한다는 의미와 연관돼 오히려 “나치 경례 의혹을 인증한 꼴”이라는 역풍에 직면했다.결국 후보 측은 다시 한번 사과문을 올려 “나치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치를 전혀 옹호하지 않는다. 카드뉴스를 제작할 때 더 신중했었어야 했다”면서 “슬로건 동작을 변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도가 지나치는 비난이나 조롱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유럽 각국과 미국에선 나치 문양의 사용과 히틀러식 경례를 금기하고 있다. 히틀러식 경례는 팔과 손바닥을 곱게 펴고 눈높이까지 올리며 “하일 히틀러(Heil Hitlerㆍ히틀러 만세)”라고 구호를 외치는 경례 방식이다.독일 내에서 나치 문양의 사용이나 나치 당원 특유의 경례였던 히틀러식 경례를 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의 처벌을 받도록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2021.11.09 I 이선영 기자
전염병 오해받는 ‘건선’.... 초기 적극 치료가 중요해
  • 전염병 오해받는 ‘건선’.... 초기 적극 치료가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환절기만 되면 팔꿈치와 손가락 주변으로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이 자주 발생했다. A씨는 건조한 날씨 탓에 생긴 단순 피부염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며칠 전 옆자리 B씨가 A씨를 향해 하얀 각질이 있는 피부 질환은 전염병일 수 있다며 큰 소리로 말해 사무실 직원들까지 웅성거리는 민망한 상황을 겪게 되었다. 그 일로 부랴부랴 피부과를 찾은 A씨는 ‘건선’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염성은 없다. 하지만 A씨처럼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서 전염성 피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흔하다. 피부가 붉어지고 하얀 각질이 주요 증상인 건선은 팔꿈치, 두피, 무릎, 엉덩이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건선 진료를 받은 환자는 16만 명 정도이며, 남성 환자가 매년 1.4배 이상 많았고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건선 환자 수는 연령대에 따라 연평균 증감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과 20대에서는 증가했고 2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 연령층은 감소했다.건선이 처음 발병하면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기는데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인다. 심할 경우 발진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그 크기가 동전 정도로 커지기도 하고, 드물지만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현재까지 건선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원인을 가진 사람이 피부 외상, 건조한 기후, 일조량 부족, 감기, 음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의 노출로 증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건선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병력과 피부 증상을 통해 건선 진단이 가능하지만 지루피부염, 유건선, 모공홍색잔비늘증, 장미색 잔비늘증, 편평태선, 건선모양 매독 발진, 진균질환 등 건선과 비슷한 증상의 피부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피부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국소치료, 광선치료, 전신치료, 생물학제제 등을 시행하게 된다. 발생 범위와 함께 병변 형태, 활성도, 발생 부위 등에 따라 단독 또는 2가지 이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건선의 경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병변을 호전시키고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답답한 마음에 민간요법이나 여러 병원을 방문해 치료방법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지식 및 임상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정해 한곳에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대동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김초록 피부과 전문의는 “건선은 팔, 다리, 얼굴, 손발톱 등 노출되는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준다”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지만 생김새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질환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피부자극이나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선의 피부는 수분과 지방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고 정상인보다 빠르게 소실되므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충분히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 가동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는 건선환자에게 증상을 재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 환자의 절반가량은 스트레스와 과로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고 과로를 피해야 한다. 흡연자는 건선의 발병 위험이 높고, 금주를 할 경우 건선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금연과 금주가 건선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1.11.08 I 이순용 기자
'헤슬바흐', 롯데백화점 수원점·중동점 메종 아뜰리에 입점
  • '헤슬바흐', 롯데백화점 수원점·중동점 메종 아뜰리에 입점
  • (사진제공=헤슬바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테인레스 정밀주조기업 ㈜헤슬바흐는 자사 프리미엄 스테인레스 주물 쿡웨어 ‘헤슬바흐(HESSLEBACH)’가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9층)과 수원점(B1)의 메종 아뜰리에에 입점했다고 8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메종 아뜰리에’는 예술을 담은 라이프 큐레이션 샵으로, 리빙 아이템을 한국식 동양의 멋과 결합하여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중동점 9층에 ‘메종 아뜰리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수원점에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국내 작가들의 아뜰리에(예술가들의 작업실)를 전개하며, 완성도와 예술적 감각을 충족시키는 브랜드 및 제품들을 엄선하여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헤슬바흐)메종 아뜰리에에서 선보이는 헤슬바흐 제품은 로얄바이올렛, 오닉스블랙, 뱀부그린 등의 시그니처 컬러의 냄비를 5가지 사이즈(16㎝, 18㎝, 20㎝, 22㎝, 24㎝)로 선보인다. 특히 24㎝는 온오프라인 통틀어 공개되지 않았던 제품으로, 메종 아뜰리에에서 최초 론칭한다. 해당 사이즈는 요리 전문가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헤슬바흐의 쿡웨어는 주방 기구에 널리 사용되는 ‘SUS 304’가 아닌 100% 스테인레스 SUS 특수 합금 소재를 개발 및 적용해 인덕션에 완벽하게 특화됐고, 다양한 조리 기구에 사용할 수 있다. 이 특수 합금 소재는 SUS 304보다 부식에 특히 강할 뿐만 아니라, 강도가 매우 높아 기존 스테인레스 스틸보다 고가의 원재료로 분류된다. 냄비 자체뿐만 아니라 냄비 내부 손잡이 연결 나사나 돌출 부분 없이 매끄럽게 마감하여 반영구적으로 녹이 생기지 않아, 안전한 조리와 편리한 관리가 가능하다.제품은 삼경금속의 정밀주조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30번 이상의 세심한 공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고, 안전하고 건강한 요리를 위해 안심할 수 있는 자연유래 한국산 세라믹 연료만을 사용했다. 아울러 테프론 코팅 방식의 유해성이나 타에나멜 코팅의 마모 및 균열을 해소하기 위해 800℃ 고온에서 바디 표면에 특수 천연 세라믹이 파고들어 이온 결합하는 헤슬바흐만의 천연 세라믹 마감 방식인 ‘퓨징(Fusing)’을 적용해 별도의 시즈닝 없이 높은 온도로 조리가 가능하며, 강한 충격이나 외부 요인에 표면이 떨어져 나갈 염려가 없으며, 300~400℃까지 가열되는 오븐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게감 있는 정밀한 상단 뚜껑의 힘 덕분에 바닥과 상하좌우 4면이 빠르게 가열돼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내부의 열기가 순환하며 음식을 고르게 데워주는 셀프 베이스팅(Self-Basting)과 퓨징 마감된 세라믹 표면이 한 번 더 열전달률과 열보전율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2021.11.08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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