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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 대청소 조심하세요 … 잘못하다가 관절 탈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맞이 대청소로 집안 곳곳에 쌓인 묵은 때를 말끔히 제거하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 가사보다 과중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하다. 구석구석 쓸고 닦는 청소를 반복하다 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 걸레질, 무릎에 자극 줄이는 노력 필요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의 청소는 걸레질이 필수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장시간 바닥이나 구석구석 낀 먼지를 닦아내는 경우 무릎에 생기는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는 무릎 앞쪽의 슬개골에 과도하게 압력이 가해지고, 쪼그려 앉은 자세는 무릎이 구부러진 각도가 커지고 큰 하중이 가해진다. 실제 걸레질 후 슬개골 바로 아래쪽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슬관절 전방 통증 증후군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에 의해 생기는데, 제때 잘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슬관절 전방 통증 증후군은 일종의 염증 반응으로 의학적으로 ‘연골이 부었다’, ‘염증 반응이 있다’고 표현한다”라며 “무릎이 쉽게 아프고 예민해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감을 느낀다면 외부 자극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않는 걸레질 자세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 낮은 곳을 청소할 때는 목욕탕 의자 등을 사용해 엉덩이를 대어 무릎이 굽어지는 각도를 최소화하고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서서 할 수 있는 밀대형 걸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레칭 및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통증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한 쪽 무릎은 굽히고 다른 한쪽 무릎을 쭉 펴고 벽에 기대어 앉는다. 편 다리의 무릎 밑에 수건을 적당한 높이로 접어 받치고 발을 세워 몸 쪽으로 당기면서 무릎으로 수건을 지긋이 5초간 누른다. 무릎은 퇴행성 변화가 빠른데, 고질적인 무릎 통증 때문에 집안일 후 생기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주부들이 많다.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계단이나 경사에서 통증 느낌이 들면 치료를 시작해야 퇴행성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쉴 새 없는 손과 팔, 반복 자극 주의청소를 하면 주부들의 팔은 쉴새 없이 움직인다. 이불과 커튼 빨래부터 욕실과 주방의 찌든 때까지 닦다 보면 손가락부터 손목, 팔까지 통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초기에 통증 대처를 하면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냥 시간을 보내다 서서히 강한 통증으로 발전해야 병원을 찾는다. 주부들의 손목과 팔꿈치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뼈나 관절, 근육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며 발생하는 힘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힘줄염으로 손목 건초염과 팔꿈치 상과염이 꼽힌다.힘줄 주변에는 인대가 관절 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건초가 둘러져 있고,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지나친 마찰로 인해 미세한 손상이 관절에 계속 쌓이면서 건초에서 염증반응이 생긴다. 주로 집안일을 하는 가정주부들은 엄지손가락 아래쪽 손목에 통증이 생긴다. 또 팔 관절 전체에 무리한 힘이 주어지면서 팔꿈치의 상과(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을 원인으로 생기는 힘줄염도 흔하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손목과 팔꿈치의 힘줄염은 힘줄이 지나가는 부분이 아파 손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에 어려움이 생긴다”라며 “염증이 생긴 부위의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해야 만성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휴식을 취하고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힘줄염은 갑작스럽게 손과 팔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 원인이다. 청소를 하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고, 대청소를 할 때는 가족 구성원이 분담해 함께 해야 한다. 평소 예방하려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기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일을 한다면,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고 끝난 후 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 새 골프 문화 리드하는 카카오VX…“이제 골프도 편리해야죠”(인터뷰)
- 카카오VX 플랫폼사업담당 김병민 이사(사진=카카오VX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에 IT 기술이 결합하면서 시작된 변화는 서서히 새로운 골프문화가 되고 있다. 휴대전화로 쉽게 골프장을 예약하고, 번거로움을 없앤 비대면 체크인 등 새로워진 골프에 골퍼들은 빠르게 익숙해지고 있다. 카카오VX는 합리적이고 더 편리한 골프문화 선도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스마트 골프의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 편리한 골프 예약에 더욱 편리한 셀프 체크인카카오VX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화된 골프에 MZ 세대를 유입하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을 앞세운 ‘프렌즈스크린’과 ‘카카오골프예약’ 앱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특히 골프예약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장악력을 나타낸다.김병민 카카오VX 플랫폼사업담당 이사는 “골프장을 예약하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 골퍼들이 어디서 예약을 해야 하며 골프장 정보, 금액을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지, 사전에 어떻게 의견을 맞춰야 하는지 등을 최대한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 골프예약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예를 들면 동반자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든 뒤 카카오 골프예약에서 골프장 정보를 확인하고, 카카오맵으로 내비게이션을 보고 카카오 페이로 결제하고 카카오 모빌리티로 대리 운전을 부르는 것. ‘골프 라운드 패키지’처럼 모든 걸 카카오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 골프예약은 대체로 20~30대의 이용률이 높다. 김병민 이사는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많은 것이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키오스크 사용도 매우 많아졌다. 3년 전부터 골프장을 IT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골프예약 시스템을 떠올렸고, 골프장에 도착한 뒤 모바일에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바로 체크인이 되도록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개발한 것이 ‘셀프 체크인’”이라고 소개했다.‘셀프 체크인’은 클럽 하우스에 도착한 골퍼가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골프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라운드 당일 카카오 골프예약 앱이나 알림 톡 메시지를 통해 비대면 체크인이 가능하며, 체크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여유로운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다.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온다든지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골프 예약 앱에서 손바닥을 등록하고 골프장에 도착해 손바닥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체크인이 되는 손바닥 인식 시스템도 서비스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셀프 체크인을 사용하는 베뉴지CC와 루트52CC, 세라지오GC, 솔라시도CC 등 골프장 측도 아주 만족스러워한다. 프런트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직원들의 새벽 출근과 야근 부담도 덜어낼 수 있어서다. 고객들의 사용률은 90%가 넘는다.셀프 체크인을 진행하는 루트52CC(사진=카카오VX 제공)◇ 카카오VX ‘스마트 골프장’ 리드…“예약부터 라운드 끝까지”시작은 ‘스마트 골프장’이다. 카카오VX는 3년 전부터 골프장을 IT화할 ‘스마트 골프장’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골프장을 방문하는 골퍼들이 하는 행위를 최소화시키자’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예약, 셀프 체크인에 이어 카카오VX의 골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스마트 통계, 스마트 무인 그늘집, 자동 결제까지 이어지는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셀프 체크아웃, 스마트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차례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세라지오 골프장에서는 무인 그늘집 서비스를 테스트할 계획이다.김병민 이사는 “골프장 입장에서는 유휴 공간이 돼 버린 그늘집의 활용에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인력이 들어가면 관리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무인 그늘집을 테스트하려고 한다. 물건을 집고 그늘집을 나오면 당사자 앞으로 금액이 발생하고, 자동 결제 시스템을 통해 셀프 체크아웃까지 이어지는 설계”라고 설명했다.코스 정보를 알려주는 스윙 인식 태그도 개발 중이다. 스코어는 물론 필드에서 내 샷의 비거리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톡, 페이, 뱅크, 모빌리티 등을 통해 대중의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했다. 이런 철학은 골프로도 이어진다.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변화를 통해 더 편리한 골프생활로 바꿔가야 한다고 믿었다.김 이사는 “골퍼가 라운드 예약부터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카카오와 모든 걸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게 국내에서의 목표다. 그 안에 스마트 골프장이 담겨 있다. 궁극적으로 해외에서도 위상을 높이는 스마트 골프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사진=카카오VX 제공)
- "엄마, 죽기 싫어요"…러군 총에 숨진 6세 소년의 마지막 말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엄마, 나 죽고 싶지 않아요. 죽기엔 너무 어려요”엄마와 누나와 함께 러시아 군을 피해 도망갈 준비를 하던 막심 프랑코(6)가 한 말은 결국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되었다. 막심은 러시아군에게 7발의 총을 맞고 엄마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6세 남자아이 막심이 지난달 26일 러시아군에게 무차별 총격을 당한 뒤 엄마 무릎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딸 알리나(13)와 막심을 키우던 어머니 안나 체첼니츠카(31)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신체적인 부상보다 (아들을 잃었다는) 정신적 고통이 더욱 심하다”면서 “행복한 삶을 살던 아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떤 일을 당했는지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6살 막심 프랑코의 생전 모습.(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던 지난달 26일, 안나 가족은 사촌 알렉산드르 집에 머물고 있었다.알렉산드르가 살고 있는 키이우 인근 도시 이르핀에서 러시아의 공습이 점점 격렬해지자 이들은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친척 집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했다.겁에 질린 채 짐을 싸던 아이들은 겁에 잔뜩 질렸고, 당시 막심은 “엄마, 나 죽고 싶지 않아요. 죽기엔 너무 어려요”라고 말하며 두려워했다. 반면 안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며 막심을 안심시키려 했다.두 가족 6명은 차 한 대를 이용해 서쪽을 향해 달렸다. 안나 가족은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인 우크라이나 검문소 두 곳을 안전히 지났지만, 인프라부 앞쪽 고속도로 나들목에 진입했을 때 러시아 군의 무차별 폭격이 쏟아졌다.총알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조차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운전하던 알렉산드르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그의 아내도 10발 이상의 총알을 맞았지만 다행히 주요 장기를 다치지 않아 목숨을 구했다.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시민들.(사진= AFP)안나도 귀 근처 머리에 총을 맞았지만 치명상은 피했고, 알리나도 오른손과 왼다리에 총을 맞았다. 하지만 막심은 차에서 끌어 내렸을 때 이미 죽은 상태였다. 막심의 손에는 그가 키우던 햄스터 한 마리가 들려 있었다.차에서 내린 안나는 막심을 안고 울부짖던 중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들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영안실엔 자리가 없었다.결국 막심의 시신은 판지 한 장으로 덮인 채 며칠 동안 키이우 병원 바닥에 방치됐고, 한참 뒤에 안나의 아버지 무덤 옆에 묻힐 수 있었다.안나 역시 열흘이 지난 뒤에야 르비우 병원으로 이송돼 머리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는 부상으로 인해 막심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소지품을 챙겨나오고 있다. (사진= AFP)아들을 잃은 아픔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안나는 “차창이 투명해서 누구든지 여자와 아이들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왜 총격을 받은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고 호소했다.한편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체리니히우에서만 3000~33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 '우리들의 블루스' 제주 해녀 고두심, 기소유와 세월 거스른 짝꿍 케미
-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제주 할머니로 변신한 배우 고두심과 육지 소녀 기소유의 어색한 동거가 펼쳐진다. 4월 9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지티스트)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와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드라마 특징을 담은 각기 다른 ‘에피소드 티저’를 연이어 공개 중이다. 이런 가운데 극 중 가장 많은 나이 차로, 세대 초월 짝꿍 케미를 보여줄 주인공들의 ‘에피소드 티저’가 공개됐다. 바로 제주 해녀 할머니 고두심(현춘희 역)과 6살 손녀 기소유(손은기 역)다.이야기는 고두심이 어느 날 갑자기 손녀 기소유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된다. 2주 뒤 다시 데리고 가겠다는 며느리의 부탁에, 고두심은 손녀와 어색한 동거를 하게 된다. 낯을 가리는 손녀에게 장난도 걸고 맛있는 음식도 해줬지만, 손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 생선 반찬 투정을 시작으로, “할머니 미워”를 외치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떼를 쓰는 기소유의 모습이 이어진다.손녀 기소유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부모님을 떠나 제주 할머니 집에 떨궈진 상황이다. 할머니가 해녀 일을 하러 간 사이, 기소유는 삼춘들(제주 방언, 이웃 주민을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에게 맡겨진다. 이병헌(이동석 역), 김우빈(박정준 역), 박지환(정인권 역), 최영준(방호식 역)과 함께 놀고, 돌고래를 보러 가는 등 제주 생활에 점점 적응해가는 기소유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이런 가운데 고두심은 연락이 되지 않는 며느리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기소유는 친구로부터 “너도 나처럼 엄마가 버렸구나?”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세상 억울한 듯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기소유와, “가슴 치며 우는 건 또 어디서 배웠니?”라며 귀여워하는 할머니들 고두심, 김혜자(강옥동 역)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미소를 유발, 아웅다웅 할머니와 손녀의 짝꿍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고두심과 기소유는 나이를 초월한 ‘짝꿍 케미’로, 따뜻한 감성의 이야기를 예고했다. 고두심은 실제 손녀처럼 아역 배우 기소유를 챙기고 살피며 ‘찐 케미’를 만들었다고. 특히 ‘우리들의 블루스’ 최연소 주인공 막내 기소유는 현장에서도 배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후문이다. 명불허전 고두심의 명품 연기와, 어른들을 놀라게 한 깜찍한 연기의 소유자 기소유의 케미에 기대감이 더해진다.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라이브(Live)’,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함께 탄생시킨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4월 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 LG전자, 트루건조 기능 더한 DIOS 식기세척기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전자는 ‘트루건조’ 기능이 더해진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LG전자)이번 신제품은 토네이토 세척날개, 100℃ 트루스팀 살균, 트루건조로 세척과 살균 성능 뿐만 아니라, 건조까지 한층 강화해 빈틈없는 위생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디오스 식기세척기 오브제컬렉션은 토네이도 세척날개를 중심으로 총 54개의 토출구에서 입체 물살을 만들어 식기를 구석구석 세척한다. 4개의 날개로 이루어진 토네이도 세척날개는 양방향으로 회전하고 좌우로 움직이는 멀티 모션으로 물줄기를 분사하므로 기름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와 더불어 중간 와이드 세척날개, 상부 스프링클러가 물살을 넓게 분사해 기존 자사모델(D12365MF1) 대비 세척 성능은 높이는 동시에 시간은 단축했다.손 설거지와 비교했을 때 세척 성능은 총 64개 식기(상단 30개, 하단 34개) 적재 후 표준 코스로 세척한 결과 약 26% 더 우수하고, 물 사용량은 1/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천장과 정면, 바닥에서 고온 스팀을 빈틈없이 분사하는 100℃ 트루스팀은 국내 전문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유해 세균을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인정받아 살균 마크를 취득했다. 또한 고온의 세척 수와 미세스팀이 포함된 세척코스로 유해세균 및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것을 외부 실험기관을 통해 확인했다.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트루건조 기능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모델은 수냉식 응축건조 후 자동 문 열림 건조로 냄새와 잔여 수증기를 배출하여 건조가 마무리됐는데, 이번 디오스 식기세척기에는 열풍 건조를 추가해 건조 성능을 극대화했다. 열풍 건조 코스는 △40분 △60분 △90분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식기 건조만 원할 경우 건조 단독 코스도 사용 가능하다.사용 편의성 또한 업그레이드했다. 하단 선반에 프라이팬 거치대가 추가되어, 프라이팬 적재가 쉬울 뿐만 아니라 하단 선반 공간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우리나라 식기에 맞게 선반 높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스마트 선반 기능을 갖췄으며, 최상단 다용도 선반에는 거치대를 눕혔다 세울 수 있어 수저나 젓가락뿐만 아니라 큰 국자 같은 조리 도구도 적재할 수 있다. 상단 선반은 3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해 작은 접시부터 큰 냄비까지 용기 크기에 맞춰 간편하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일시정지 버튼을 추가해 세척기가 돌아가는 중간에도 잠시 정지하고 물 튐 걱정 없이 빠뜨린 식기를 넣을 수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식기세척기의 핵심 부품인 스팀발생기, 연수장치, 인버터 DD모터 등을 LG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 후 100%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안정된 품질을 자랑한다”며 “100℃ 트루스팀과 트루건조를 구현한 해당 제품은 차별화된 주방 위생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타이어, 폭스바겐 대표 고성능車 3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Golf GTI)’와 강력한 스포츠카 ‘골프 R(Golf R)’, SUV계 베스트셀러 ‘티구안 R(Tiguan R)’까지 총 3종의 차량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Ventus)’ 3종을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벤투스 S1 에보3 SUV, 벤투스 S1 에보2 SUV ‘골프 GTI’와 ‘골프 R’은 폭스바겐의 골프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티구안 R’은 베스트셀러 SUV로 유명한 티구안의 고성능 모델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폭스바겐의 고성능 모델에 맞춰 골프 GTI와 골프 R에는 ‘벤투스 S1 에보3(Ventus S1 evo 3)’를, 티구안 R에는 ‘벤투스 S1 에보3 SUV(Ventus S1 evo 3 SUV)’와 ‘벤투스 S1 에보2 SUV(Ventus S1 evo 2 SUV)’를 공급한다. 특히 티구안 R에는 벤투스 S1 에보3 SUV 21인치 고인치 타이어가 단독으로 장착돼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벤투스 S1 에보3는 초고성능 타이어로 고강도 비드 코어와 강화된 사이드월(Sidewall, 타이어 옆면)을 장착해 높은 주행 안정성과 방향성을 발휘하고, 스포티하면서 역동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경량 레이온 카카스(타이어 골격)와 고강도 첨단섬유인 아라미드(Aramid) 소재로 만든 보강벨트를 적용해 주행 및 조향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천연 레진을 사용한 고성능 트레드 컴파운드를 통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 접지력과 제동 성능이 뛰어나다.벤투스 S1 에보3 SUV는 안정적인 접지력은 물론 정숙성과 젖은 노면 제동력 등을 고루 갖춘 초고성능 SUV용 타이어다. 특히 사이드월에는 특수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강성을 강화하고, 격자형 패턴을 적용해 냉각 효율과 블록 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주행 중 타이어 변형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벤투스 S1 에보2 SUV는 SUV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로 SUV 드라이빙 환경에 최적화된 고강성 비드 필러를 장착해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한층 향상시켰다. 노면과 접촉하는 트레드(타이어 바닥면) 설계를 최적화해 마른 노면은 물론 젖은 노면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제동 성능을 구현하며, 특히 소음을 최소화해 고속 주행에서도 안락하고 정숙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한편,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의 ‘제타’를 시작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폴로’ ‘골프’ ‘파사트’ ‘업’ ‘비틀’ ‘투란’ ‘티구안’ ‘ID.4’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견고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또한, 최근 폭스바겐에서 진행한 ‘ID.4 미국 투어’에선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X EV(Kinergy AS X EV)’를 장착하고 총 5만 6327km를 주행하며, 단일 국가에서 전기차로 연속 여행을 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해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 봄나들이 후 생긴 발 통증과 붓기,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나들이 계절이다.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는 요즘 평년보다 따뜻한 봄날씨를 예고하며, 봄꽃 소식들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봄나들이뿐 아니라 각종 야외 활동도 늘어나는 시기에 봄나들이나 운동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계절 변화에 적응하도록 만들어진 우리 몸은 갑자기 무리해서 움직이면 고장 신호를 보낸다. 걷는 시간이 늘어나 발 통증이 생겼다면 발을 편히 쉬어주면 통증이 자연스럽게 완화되기도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은 물론 주변조직으로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야외활동을 위해 발 통증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꽃길 따라 걷다가 삐끗, 발목 염좌 주의봄나들이로 유명한 산이나 명소에 인파가 몰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발목 염좌다. 불규칙한 지면을 걷다 보면 발목이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데다 바깥쪽 발목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외측 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손상 후 발목의 바깥 부위가 붓고,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출혈도 보인다. 문제는 재발성 발목 염좌로. 급성으로 생긴 발목 염좌를 치료하고 나서도 자주 발목이 삐는 상태를 말한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박유정 원장은 “발목 염좌가 자주 반복되면 인대 자체가 역할을 못하고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이 불안정하게 덜렁거리는 느낌이 들고 발목이 불안하니까 계속 발목을 다치게 된다”라며 “발목이 불안하고 자주 삐면 발목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발목 관절이 어느 한쪽 관절만 닳아서 삐뚤어지고 더 진행이 되면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발목의 인대는 손상이 돼도 저절로 치유가 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처음 발목을 접질러 붓고 아플 때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일정기간 발목을 고정해주고, 냉찜질을 하거나 잘 때 발목을 심장 위치보다 높이 올려서 붓기를 잘 빼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지 않고 원래 길이대로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발목 염좌로 인해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잘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면서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보존적인 치료로 보호대 등으로 일정 기간 고정을 해주고, 발목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발목 주위에 있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서 3개월 정도까지 상태를 지켜본다. 이런 치료 후에도 계속 발목이 불안정하고, 증상이 있어 생활이 불편할 때는 늘어난 인대를 줄여서 회복시키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한다.◇ 발걸음 뗄 때마다 찌릿, 족저근막염 주의발목 염좌 만큼이나 흔한 발바닥 통증은 병명은 낯설지만 꽤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족저근막염이다. 발 뒤꿈치 뼈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띠를 족저근막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애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통증을 불러온다. 발바닥에 하중이 지속적으로 실리는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오래 걸은 뒤에 통증이 나타난다. 급격한 체중 증가나 여성 호르몬이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대표적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주로 발 뒤꿈치 안쪽 부분에 통증이 느껴질 때가 많다. 되도록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긴 뒤꿈치에 도톰한 패트를 넣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벽에서 팔 길이만큼 떨어져서 선 채로 손으로 벽을 짚고, 한 발을 50cm 정도만 뒤로 옮겨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여 주는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의 피로를 풀어주고 강화할 수 있다.◇ 아킬레스 건염, 만만하게 보면 낭패아킬레스 건염은 발꿈치에 붙어 있는 장딴지 근육의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이 발전하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잦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갑자기 장시간 걸을 때 아킬레스건에 심하게 체중이 부하되 염증이 생기기 쉽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특히 아킬레스건은 일상생활에서도 발목의 움직임과 함께 사용이 잦은 부위이므로, 통증이 잠시 없더라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악화되기가 쉽다. 아킬레스건 부위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으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어려울 정도라면 발뒤꿈치를 감싸는 보조기나 석고 고정도 고려한다.박유정 원장은 “평소 발에 원인모를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낀다면 바지를 살짝 걷었을 때, 양 쪽 발목의 아킬레스 건이 일직선으로 잘 수평을 이루고 있는지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자”며 “신발 사이즈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았는지, 신발 밑창이 어느 한 쪽만 닳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발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여행] 제주의 속살 '우도', 예술로 채워지다
-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도의 홍조단괴[우도(제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 동쪽 성산 일출봉. 그 남쪽 바다 앞에 덩그러니 떠 있는 섬, 제주도의 8개 유인도 중 하나인 우도(牛島)다. 가장 제주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제주의 속살로 불리는 섬 속의 섬. 이 외로운 섬은 약 180년전 인간에게 터전을 내줬다. 조선 중기인 1843년(헌종 9년) 김석린과 그 일행은 섬의 동남쪽에 정착했고, 그 이후 우도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졌다. 고립의 대명사였던 우도가 근래 들어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CF 촬영 장소 등으로 이름나면서 자연스레 외지인의 발길이 늘었다. 제주와는 또 다른 서정을 품고 있어서다. 독특한 섬마을 풍경과 아득한 풀밭의 정취, 그리고 푸른 바다와 맞닿은 새하얀 백사장 등. 신은 우도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연을 선물했다. 그리고 여기에 인간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붓질을 시작했다.◇우도봉 아래 펼쳐진 비경을 감상하다신이 선물한 우도의 매력은 일일이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세상 어디에 내놔도 모자람이 전혀 없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독보적이다. 이 풍경에 인간은 ‘우도팔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83년 우도 연평중학교에 재직하던 한 교사의 작품이다. 그는 우도의 자연을 서로 대비되는 네쌍의 풍경으로 표현했다. 우도의 낮과 밤을 ‘주간명월’과 ‘야항어법’이라는 풍경으로, 하늘과 땅은 ‘천진관산’과 ‘지두청사’, 그리고 앞과 뒤는 ‘전포망도’와 ‘후해석벽’, 동과 서는 ‘동안경관’과 ‘서빈백사’를 대표 풍경으로 꼽았다.우도봉 아래 거대한 석벽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후해석벽은 우도봉의 남쪽 아래 바다쪽으로 잘라나간 기암절벽을 가리킨다. 돌의 조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한 가지런한 단층을 잇는 석벽의 직각 낭떠러지다. 오랜 세월 풍파에 침식되면서 단층 사이마다 깊은 주름살이 패어 있는 모습이 마치 지구의 나이테를 감상하는 듯 감탄을 자아낸다.기암절벽은 검멀레해안에서 톨칸이해안까지 이어져 있다. 이곳에 주간명월과 동안경굴로 불리는 해식동굴이 숨어있다. 우도봉 아래 파도가 깎아낸 해식동굴. 그 천장에는 둥글게 매달린 커다란 바위가 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에 비친다. 그 모습이 마치 밝은 대낮에 밝은 달이 뜬 것 같다고 해서 ‘주간명월’이라 불렸다. 실제로 해식동굴에 들어가보면 그 교사의 표현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우도봉 걷기길을 걷고 있는 여행객들검멀레해안 쪽의 기암절벽에는 동안경굴이 있다. ‘고래콧구멍’이라고도 불리는 이 해식동굴은 무려 113m에 달하는 거대한 동굴이다. 과거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이름의 유래다. 이 해식동굴은 썰물때 물이 빠진 후에야 들어갈 수 있는데,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푸른 바다의 파도가 어우려져 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이 기암절벽 위에는 우도의 최고봉인 ‘우도봉’이 있다. 마치 소머리를 닮았다 해서 쇠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소의 허리처럼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우도봉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우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전망이 탁월하다. 정상에 올라 굽어보는 풍경도 낭만적이다.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우도의 홍조단괴◇각기 다른 얼굴로 매력 넘치는 우도의 바다신의 붓질은 해안가에도 이어진다. 우도에는 모두 4개의 해변이 있는데, 그 모습이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서쪽 서광리의 홍조단괴는 신이 오랜 시간 공들여 선물한 해변이다. 홍조단괴는 해조류 중의 하나인 홍조류에 의해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홍조류는 빛이 도달하는 얕은 바다에만 사는데, 이 해변의 모래는 홍조단괴의 부스러기가 모여 만들어진다. 홍조단괴의 모래톱이 유난히 새하얀 이유가 이 때문이다. 우도 주민들이 ‘서빈백사’로 칭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홍조단괴는 수심에 따라 에메랄드 빛깔이 다르게 보여서, 이 모습을 처음 본 사람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현무암, 그리고 하얀 홍조단괴해빈이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홍조단괴는 국내에서도 유일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해변이다. 지난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물빛이 아름다운 하고수동 해수욕장서쪽에 홍조단괴가 있다면 동쪽에는 하고수동해변이 있다. 최근 뜨고 있는 해변인데, 이유는 투명한 바다 색깔로 일명 ‘사이판 해변’으로 불린다. 현무암의 바위무리와 넓은 백사장, 그리고 파란바다와 하늘이 조화롭게 경계를 이뤄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얇아 수십미터 밖으로 나가 안전하게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해변 한쪽의 세계 최대 해녀상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다. 우도 비양도의 일출 소원성취 의자하고수동해변 바로 옆에는 비양도가 있다. 제주도 서쪽 한림쪽의 비양도와는 다른, 우도의 부속섬이다. 이곳은 백패커들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이름이 났다. 섬내에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섬 자체가 거의 평지다. 이 작은 섬은 ‘득생곶 등대’와 조선시대 대표적인 군사적 통신수단이었던 ‘봉수대’(망루), 그리고 소원이 이뤄지는 ‘소원성취의자’ 등의 볼거리로 여행객의 발길을 끈다. 특히 비양도 앞은 카페의 천국. 여행객들은 카페 테라스에 앉아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훈데르트바서파크 내 건축물은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처럼 곡선의 미를 돋보이게 설계했다◇자연에 예술을 더한 ‘훈데르트바서 파크’신이 우도에 준 선물로 부족했던 것일까. 인간은 신의 작품에 조금 손을 보태기로 했다. 다소 부담스러운 이 일에 손을 보탠 이는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였다. 구스타브 클림트와 에곤 쉴레와 함께 오스트리아 3대 화가로 꼽히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인물이다. 왜 그였을까?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이 우도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그는 ‘인간은 자연에 들른 손님’이라는 개념으로 도심 건축물에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건축가이면서, 건축치료사로 알려진 작가였다. 오스트리아의 ‘훈데르트바서하우스’와 ‘쿤스트 하우스 빈’, ‘바트블로마우’ 등은 그의 예술세계를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훈데르트바서 파크_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을 담았다.그는 우도에 자신의 이름을 딴 파크를 지었다. 훈데르트바서 파크라는 아시아 최초의 그의 기념관이다. 파크 곳곳에는 그의 철학이 새겨져 있다. 훈데르트바서는 건축물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던 인물. 건축적인 기교에서 다양성을 매우 중요시했다. 파크의 건축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나 창문 등에 개성과 독창성을 강조했다. 각기 다른 형태를 지닌 78개의 기둥과 131개의 유리창에 화려하고 대담한 색감을 썼다.훈데르트바서파크 내 뮤지엄에는 훈데르트바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바닥도 그냥 평평하지만은 않다. 언덕과 곡선을 좋아하던 훈데르트바서의 방식대로 구불구불 높낮이가 있게 길을 조성했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경이로운 작품들을 만나게 했다. 그 길을 걸으며 전해지는 흙과 돌의 감촉 또한 자연 속의 인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파크에는 훈데르트바서의 ‘나무세입자’ 철학을 계승했다. 공사 전 부지에서 자생하던 수목 1600여주를 그대로 옮겨와 옥상 위에 심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그의 철학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 이광수x김설현 '살인자의 쇼핑목록' 4월 27일 첫방…티저 포스터 공개
- (사진=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4월 27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연출 이언희/극본 한지완/기획 스튜디오 드래곤/제작 비욘드제이)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앞서 전날 이광수(안대성 역)의 비명 유발 레거시 티저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살인자의 쇼핑목록’ 측은 오늘(17일)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에는 토마토, 레몬, 통조림 등 얼핏 보면 평범한 쇼핑물품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하지만 물건 사이에 있어서는 안 될 살벌한 공구들이 숨겨져 있어 소름과 웃음을 유발한다. 붉은 손도끼와 몽키스페너, 니퍼가 살포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에 더해 입구가 터진 토마토 케첩이 바닥에 흥건히 뿌려져 있는데, 마치 선명한 핏자국을 연상케 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평범한 슈퍼마켓에서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음을 암시하며, 쇼핑물품 속 수상한 흔적이 범인을 추리하는데 어떤 단서가 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티저 포스터 하단에 이광수의 코믹한 표정이 담긴 영수증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광수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모습. 웹툰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범인은 영수증 안에 있다’라는 카피에서 이광수와 범인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게 한다.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의기투합해 오싹한 살인사건에 발칙한 상상력과 유쾌한 코미디를 더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마트 영수증을 기반으로 한 평범한 동네 사람들의 추리극’이라는 소재와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등 개성만점 배우들의 슈퍼 시너지로 작품의 완성도를 담보한다.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