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765건

아들 죽도록 때린 엄마, 턱 괴고 지켜본 신도… 청도 사찰 비극
  • 아들 죽도록 때린 엄마, 턱 괴고 지켜본 신도… 청도 사찰 비극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30대 아들을 대나무 막대기 등으로 2시간가량 마구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된 가운데,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폭행을 수수방관하는 신도들의 모습도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30대 아들을 대나무 막대기 등으로 2시간가량 마구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된 가운데,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영상이 공개됐다. (사진=YTN)20일 YTN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 경북 청도의 한 사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당시 가해자인 어머니 A씨는 사찰 내 차를 마시는 공간인 이른바 ‘차방’에서 30대 아들 B씨를 150여 분 동안 2200대 이상 때려 숨지게 했다. 이날 사찰 주지에게 대나무 막대기를 건네받은 A씨는 무릎 꿇은 B씨를 마구잡이로 때렸다. B씨는 괴로움에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A씨 손에 이끌려 머리부터 발까지 온몸에 매질을 당했다. 또 A씨는 바닥에 완전히 엎어져 있거나 바닥을 기던 B씨의 머리를 밟기도 했다. 이후 매질은 2시간 동안이나 더 이어졌고 B씨는 더 이상 피하거나 막을 힘도 없는 듯 무너져 내렸다. 폭행은 주지가 돌아온 뒤에야 비로소 멈췄다. 그러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뒤늦게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B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사망원인은 속발성 쇼크 및 좌멸증후군이었다.(영상=YTN)이를 본 B씨의 아버지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소위 말하면 섬찟 섬찟하더라”며 “계속 악몽만 꾸고 사람이 미칠 지경”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사찰 내 양봉 사업을 돕도록 했지만, B씨가 이를 거부하고 사찰 내부의 일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확정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했지만 법원은 ‘상해치사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대나무 막대기를 건넸던 주지는 사건 반년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씨의 아버지는 폭행 현장에서 턱을 괴고 지켜보던 신도들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의 폭행을 방관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경찰은 현재 실형을 살고 있는 A씨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신도들에 대한 공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교도소 면회가 안 돼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2.05.21 I 송혜수 기자
쿠에바스 방출, 다음 차례는?...초반 외국인 선수 성적표
  • [웰뱅톱랭킹]쿠에바스 방출, 다음 차례는?...초반 외국인 선수 성적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 성패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4분의 1 지점을 돌았다. 매년 그렇듯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각 구단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 때문에 활짝 웃는 팀이 있는가 하면 벌써 ‘교체’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팀도 나오고 있다. KT위즈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 일등공신이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2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빠르게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과연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의 초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누가 복덩이고 누가 계륵인지,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인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통해 알아본다. 웰뱅톱랭킹은 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특별한 선수 평가 시스템으로서 2017 시즌부터 웰컴저축은행에서 도입한 랭킹 제도이다.△‘2년 차에 더 강력해진’ 피렐라...‘나 자신을 알고 달라진’ 소크라테스2022시즌 초반 최고의 외국인 타자는 단연 호세 피렐라(삼성)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뛰고 있는 피렐라는 20일 현재 타율 .38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60으로 1위에 올라있다. 타점 8위(26개). 홈런 7위(6개)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활약상은 웰뱅톱랭킹 타자 순위에서도 잘 나타난다. 피렐라는 597.49점으로 타자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위 한유섬(SSG. 589.57점), 3위 김현수(LG. 574.89점)를 앞서 있다. 특히 피렐라는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승리기여도에서 202.19점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단순히 개인기록을 넘어 팀 승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피렐라는 안방인 대구 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 삼성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홈에서 타율 .421(76타수 32안타), OPS 1.133을 기록 중이다. 전체 홈런 6개 가운데 4개를 라팍에서 때렸다. 지난 11일 SSG랜더스와 홈경기에선 4-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후 동점 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새 주장 김헌곤이 2군으로 향하자 임시 주장까지 맡아 리더십까지 발휘할 정도로 피렐라는 삼성에서 절대 없어선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포크볼 등 멀어지는 공에 대한 대응이 발전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한국 투수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웰뱅톱랭킹 타자 순위 30위 안에 든 외국인 선수는 4명이다. 피렐라 외에도 9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378.92점), 10위 닉 마티니(NC. 373.74점), 13위 케빈 크론(SSG. 330.30점), 등이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대변신이 눈에 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 동안 타율 .22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선 .446로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웰뱅톱랭킹에서도 소크라테스의 도약은 뚜렷하다. 소크라테스는 4월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54.23으로 팀 내 타자 가운데 꼴찌였다. 승리기여도가 -118.93에 이르렀다. 팀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엄청난 방해가 되는 선수라는 뜻이다. 하지만 5월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5월 웰뱅톱랭킹 포인트가 433.15점으로 급상승했다. 팀 내 2위인 나성범(198.53점)의 2배 이상 된다.소크라테스는 자신의 환골탈태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나쁜 공에 배트가 자주 나갔지만 지금은 내가 기다리는 공을 치고 있다”며 “투수들의 유형과 볼배합이 적응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원래 슬로스타터라 당연히 타격감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이름값 못하는 위기의 슈퍼스타’ 푸이그...퇴출 유력한 루이즈반면 위기의 남자들도 있다. 외국인 타자임에도 50위 밖에 있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야시엘 푸이그(키움. 67.84점)가 70위라는 게 충격적이다. 키움이 없는 살림에도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 100만달러를 꽉 채워 푸이그를 데려왔지만 성적은 실망스럽다. 타율은 .196에 머물러 있고 펑펑 때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홈런도 4개뿐이다. 체중이 불면서 몸쪽 공에 대한 반응이 늦다 보니 좋은 타격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제2의 멜 로하스 주니어’로 기대를 모았던 헨리 라모스(KT. 79.57점)도 기대 이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 64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초반 18경기에서 타율 .250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KT는 일단 부상 회복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복귀 시기조차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그래도 푸이그와 라모스는 최악은 아니다. 진짜 최악은 ‘잠실 라이벌’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다. 2019년과 2020년 두 시즌 연속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타격기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타율 .280 1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바닥’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예전의 파괴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병살타를 14개(리그 1위)나 때리면서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고 있다. 노쇠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페르난데스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36.52로 전체 타자 가운데 89위다. 겉으로 보이는 타격 수치에 비해 포인트와 순위가 크게 낮다.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병살타 1개당 -5점씩 감점을 준다. 병살타로만 -70점을 까먹으면서 순위가 추락했다.그래도 페르난데스는 한국 무대에서 보여준 게 있다. 부활을 기대해볼 만하다. 더 심각한 선수는 리오 루이즈(LG)다.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29.02점으로 191위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하위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171 1홈런 5타점에 머물러있다. 4월 30일 이후 2군으로 내려갔지만 2군에서도 1할대 타율에 머물러있다.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LG로선 더 비참하다.문보경, 이재원 등 젊은 국내 타자들이 분전하면서 루이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교체 1순위’가 유력하다. 다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차명석 LG 단장과 류지현 LG 감독은 “일단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최동원 이후 롯데 20승 도전’ 반즈...검증된 에이스도 고공행진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에서 가장 놀라운 외국인 선수는 롯데 왼손투수 찰리 반즈다. 반즈는 10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은 김광현(SSG)과 함께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63개)은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롯데 유니폼을 입은 투수가 故최동원 이후 37년 만에 20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반즈의 활약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654.21점으로 김광현(843.32점)에 이어 전체 4위다. 승리기여도(60.91점. 18위)가 살짝 아쉽지만 워낙 기록 자체가 압도적이라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반즈가 이렇게 히트를 칠 줄 몰랐다. 반즈는 원래 대박보다는 가성비를 기대한 투수다. 올해 10개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30명 중 꼴찌에서 두 번째인 61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연봉 46만달러)에 계약했다. 반즈보다 몸값이 적은 선수는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40만달러)가 유일하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00만달러 이상 받는 선수 부럽지 않다. 빠른공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펜스까지 거리가 훨씬 길어진 사직구장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반즈의 활약은 단연 두드러진다.반즈를 제외하면 재계약에 성공한 기존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가 두드러진다. 2년 차를 맞이하는 윌머 폰트(SSG. 712.80점. 2위), 한국에서만 벌써 4시즌째인 드루 루친스키(NC. 614.15점, 5위)와 8위 에릭 요키시(키움. 533.76점), 한국형 용병으로 자리매김한 3년 차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521.73점. 9위)이 10위권 이내 자리하고 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이들은 올 시즌도 각 팀의 에이스로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새 외국인 투수 중 반즈와 더불어 ‘강속구 투수’ 로버트 스탁(두산. 460.64점)이 10위권 문턱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 152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일품인 스탁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투수 랭킹 11위를 달리고 있다.그 밖에도 21위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359.08점), 22위 애덤 플럿코(LG. 331.12점), 26위 케이시 켈리(LG. 307.51점), 32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259.29점), 37위 타일러 애플러(키움. 240.15점) 등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팀의 주축투수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음을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외국인투수 2명의 동반 활약을 평가한다면 삼성(9위 뷰캐넌, 21위 수아레즈)이 가장 두드러진다. 8위(요키시)와 37위(애플러)에 자리한 키움도 나쁘지 않다. 22위(플럿코), 26위(켈리)에 있는 LG도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불꽃남’ 스파크맨, 퇴출 가능성...지난해 MVP 미란다, 부상 악몽물론 모든 외국인투수가 다 잘할 수는 없다. 아쉬움이 남는 선수도 당연히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글렌 스파크맨(롯데)이다.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스파크맨은 이름 덕분에 ‘불꽃남’이라는 멋있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람 앞의 촛불’ 신세다. 당장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4월 23일 삼성전이 유일한 승리다.스파크맨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에 머물러있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분명 위력적이다. 그러나 제구나 변화구는 실망스럽다.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투구 패턴이 국내 타자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일한 변화구라 할 수 있는 슬라이더 위력이 떨어지니 집중공략 당한다.웰뱅톱랭킹 포인트로 살펴본 스파크맨은 더 심각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가 -19.33점이다. 순위는 160위다. 외국인투수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다. 순위에 이름이 올라있는 투수가 205명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수치다. 참고로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투수는 140위 임준섭(한화. -1.61)부터 205위 류진욱(한화. -185.75점)까지 총 66명이다.퇴출 걱정을 해야 하는 선수는 스파크맨 뿐만이 아니다. 60위 웨스 파슨스(NC. 134.38점)를 비롯해 61위 로니 윌리엄스(KIA. 130.48점), 77위 닉 킹험(한화. 88.26점), 117위 션 놀린(KIA. 14.92점), 12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 11.44점), 130위 아리엘 미란다(두산. 3.74점)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한화는 킹험(팔근육)과 카펜터(팔꿈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해 MVP 미란다도 어깨 근육 손상으로 6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KIA는 왼쪽 하지 임파선염 진단을 받아 지난달 28일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로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함에도 1승 5패에 머물러 있는 놀린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웰뱅톱랭킹은 야구 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투수, 타자 포지션에 ‘웰뱅톱랭킹 톱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시상과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2.05.20 I 이석무 기자
"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갈 수도 있다"
  • "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갈 수도 있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예린 김대연 기자] 한동안 상승가도를 달렸던 성장주들이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이후 반기 가까이 조정이 지속되는 상황. 시장 일각에서는 ‘바닥론’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제 하방 압력을 충분히 받았고 반등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기업과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에게서는 ‘지하를 대비하라’는 냉정한 조언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명가로 꼽히는 대신증권 IB본부의 수장, 박성준 전무를 찾아 시장 진단을 들어봤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대신증권 박성준 IB전무◇‘지하 5층’ 갈 성장주 나올 것…“펀더멘탈 제대로 봐야”최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 전무는 최근 3년 동안 시장에 ‘묻지마 투자’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공급됐던 시기, 펀더멘탈을 보지 않고 성장 테마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기조가 지속됐다는 것.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이 찾아들면서 금리가 뛰고 시장 유동성이 마르자 성장주에 위기가 오고 있다. 박 전무는 “지난 2000년대 초반에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IT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다. 당시 성장주들이 바닥도 모자라 지하까지 내려갔다”며 “현재도 그 때와 유사한 위기가 올 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지금이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향후 증시 문턱을 넘으려는 성장주들도 실적을 면밀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시장 이목을 끌었던 메타버스와 플랫폼, 2차전지 등 모든 성장주가 실적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는 “앞으로는 시장이 깐깐하게 물어볼 것이다. 순이익을 내는 플랫폼기업인가, 실제로 실적이 되는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2차전지 회사인가 등의 물음이 쏟아질텐데 여기에 실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성장성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IPO 명가 대신증권, 비결은 소통과 진심…“상장철회 없으려면 주관사의 절박함이 있어야”대부분의 증권사 IB 수장은 발행시장만 경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전무는 발행과 유통 양 사이드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다. 지난 1999년 대신증권 입사 이후 지점 등을 거치며 7년간 유통시장 경험을 쌓았다.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던 서프브라임 모기지사태 등의 금융위기를 시장 최전선에서 투자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보냈다. IB솔루션 부장, IB2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는 IB부문장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박 전무는 “IPO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관사와 발행사, 투자자 3자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주관사가 시장의 흐름과 투심을 제대로 파악해 전달하고 조율하는 것이 IPO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는 시장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조 단위 딜이 잇따라 성사됐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대신증권은 유력 IPO 주관 실적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카카오페이와 엔켐, 샘씨엔에스, 제주맥주 등 주요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주관했다. 대신증권이 IPO에서 매번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올 수 있었던 비결은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이 IPO 추진 과정에서 겪는 문제와 고민 앞에 늘 진정성 있는 답을 해왔다. 박 전무는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고객사의 입장을 자신의 입장처럼 간절하고 절박하게 생각한 끝에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그가 강조하는 간절한 솔루션이 상장 주관에서 빛났던 대표적 사례가 지난 2019년 2차전지 대표주자 에코프로비엠 상장 주관 건이다. 상장 준비 초기 단계에서는 신사업이기에 밸류 평가가 쉽지 않았고, 경영 체제 등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다. 대표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이 면밀히 소통하며 문제를 함께 풀어낸 끝에 상장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입성 이후 시총 1위로 등극하며 바이오 위주로 구성돼 있던 코스닥 시장의 구도를 바꿔놨다.◇대신證, IB 경쟁력 강화 박차…블라인드펀드 최초 조성 나선다전쟁과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에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기. 기업공개(IPO)에서 쓴 맛을 보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받던 대어들까지 얼어붙은 투자심리 앞에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IPO 혹한기에도 대신증권의 손을 잡은 기업들은 공모가 상단을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동주관을 맡았던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가온칩스,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등이다. IPO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진 대신증권은 최근 IB 전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CM 부문의 메가딜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의 1조3000억대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을 수행하기도 했다. 자금조달 주관 실적도 쌓이는 추세다. 지난 4월에는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2차 전지 핵심 소재 생산기업인 엔켐의 1000억대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업 지배구조 등 자문 부분도 성과가 쌓이고 있다. 효성그룹과 BGF리테일, 매일유업 등의 지배구조 재편, 대한저축은행 M&A 딜 자문 등이다. 최근에도 해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자문을 맡은 바 있다.그룹 내 최초로 블라인드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 IB조직에 신설된 신기술금융부가 보유한 운용자산(AUM) 5000억원을 기반으로 활용, 부가가치 높은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내년 경에는 대신증권이 기업성장투자기구(BDC)가 될 것”이라며 “신기술금융부와 함께 유망한 비상장사, 상장사 메자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20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유럽차 간판 건 中 자동차 韓 전기차시장 공략 통할까-文정권 동원령에 시달리다…빚 90兆 늘어난 공공기관-美 인플레·어닝쇼크 2연타…亞증시 휘청-[사설]지명 후 47일 만의 인준 표결, 발목 잡기 더 할건가-[사설]저성장 터널로 들어선 한국경제, 구조 개혁 서둘러야△줌인&-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5층까지 갈 수도-참여연대 빠진 국민연금 소위 대표소송 논의 새 국면 맞나-러 빈자리 틈타…한·미 ‘원전 수출 협의’ 논의△글로벌 경기침체 공포-‘S공포’ 현실화에 주저앉은 美증시…“닷컴버블보다 심각한 상황 온다”-버블 붕괴론에도 줍줍하는 개미들 “장기간 조정 불가피…현금 보유를”△공공기관 대해부 ③재무건전성 빨간불-공공요금 인상 억누르고 정규직 늘리면 가점 줘…적자경영 부추겨-“공공기관도 수익내야 생존 가능…재무·경영 배점 늘려야”-빚 줄어든 한전기술·강원랜드…알고보니 ‘사업 축소’ 탓△중국車, 유럽 간판 달고 韓 공략-글로벌 메이커 사들여 전기차 기술 이식…저가 이미지 벗고 韓시장 침투-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中배터리도 ‘내수용’ 딱지 떼고 야금야금 영토 넓혀△종합-10% 더 벌었어도 ‘물가 폭탄’에 나가는 돈 많아…허리띠 졸라매는 가계-페이 수수료 6개월마다 공시…소상공인 부담 덜 수 있을까-IPEF 참여로 공급망 안정화 기대 中과 경제협력도 더 공고히 할 것-北 무력도발 움직임 가속…국정원 “바이든 방한 중 ICBM 쏠 수도”△정치-전국 유일 ‘前시장vs現시장’…오차범위 안팎 접전 속 ‘이정미 변수’ 주목-“바이든 회동 제안은 사실…입방 바꿔”-‘한동훈 청문회 시즌2’가 된 추경 심사…野 “검찰 공화국”-양향자 “송영길·이재명 사퇴해야”-발목잡기 프레임 걸릴라…민주당, 한덕수 인준 ‘갈팡지팡’△경제-주52시간 틀 안에서 ‘근로 유연화’ 설계…노동계 우려할 일 없어-Y노믹스 주안점은…장관들 첫 행보 보면 압니다-100살 한국 경마, 디지털·ESG 경영으로 달린다-전세계 나라빛 줄이는데…거꾸로 가는 한국△금융-해외실적 30% ‘뚝’…커지는 보험사 위기론-‘지급여력’ 떨어지는 보험사 금융당국, 구제방안 내놓나-금융자산 1억 이상 ‘뉴시니어’ “정기적 수익·원금 보장 선호”-신한은행, 부산 ‘스마트시티’ 우선협상자 선정△글로벌-트위터 인수도 삐걱, 테슬라 주가는 털썩…머스크, 난감하네-美분유대란에…바이든 “국방부 전세기로 수입해라”-스리랑카, 결국 디폴트 상태 돌입-구글, 러서 파산신청…“당국에 계좌 압류”△산업-배터리 열쇠 쥔 ‘실리콘 음극재’ 개발경쟁-김교현 통큰 투자…수소·배터리에 11조 붓는다-바이든 ‘칩4 동맹’ 카드에…셈법 복잡한 韓반도체 기업-LS, 日니꼬동제련 지분 전량 인수…“종합소재기업 도약”-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 CP그룹 손잡고…아세안 물류 박차△ICT-정부, 삼성·네이버의 IT인재 양성 노하우 배워야-카카오엔터, 북미시장 1위 자리 노린다 ‘웹툰 타파스-웹소설 래디쉬’ 합병 결정-“루나·테라 개발사 대표 권도형 수사 나서야”-보완 마친 누리호, 내달 15일 다시 발사될 듯△소비자생활-옹기의 따뜻함 담은 원소주 ‘술 아닌 문화’ 만들것-무신사 ‘女 디자이너 펀드’ 첫 조성-편안함에 스타일까지…예쁜 골프웨어, 오피스룩 변신-국내외 예술 거장 한자리에…현대百, 봄맞이 아트페어△이수연의 아트버스-쓰레기도 붙이면 작품 예술이 ‘혁명’이다△증권-이달 코스피 ‘3일’ 빼고 계속 하락…“배당주로 대피할 때”-동남아 스타트업 공략“ 교보증권, 펀드 결성-마스크 벗으면 웃는다더니…화장품株 ‘시무룩’△증권-”금리인상은 대체투자 기회…하반기 해외 공모리츠 기대“-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수익성 우수…‘A’ 상향-‘깜깜한 미래’ 좀비기업에…‘기사회생’ PEF 뜬다-임원 자사주 매각에 넷마블 주가 ‘요동’…소액주주 ‘부글’△부동산-億소리 나게 뚝! 급매도 안팔려…수도권 매물 20만채 ‘수북’-신길 제2구역 재개발 35층 2700가구 선다-잠실진주 단지내 어린이공원→역사공원으로 변경-”역세권 개발, 주택공간 아닌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야“△여행-노고단 가는 길 花기애애△스포츠-상대 경기따라 전략 수정…머리 쓰는 게 재밌어-1번 시드 함정우, 64번 시드 최천호에 1홀 차 진땀승-이경훈 ”메이저는 항상 기대 돼“-손흥민, ‘득점왕·UCL 진출’ 다 이룰까-亞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8월 한국 개최△오피니언-[양승득 칼럼]한국과 일본의 동해, 이제 정말 웃을까-[기고]금·토, 책 읽는 서울광장에 서서-[기자수첩]韓 장관이 세워야 할 ‘불편부당’ 인사원칙△피플-3D 바이오프린터로 만드는 배양육, 환경문제 대안될 것-”공예는 멀리 있는게 아닌 일상에 일상에 녹아있는 것“-쇼팽 콩쿠르 ‘아시아 첫 우승자’ 당 타이 손, 8월 내한 공연-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세번쨰 웨딩마치-크라운해태, 국악 영재 후원 ‘영재한음회’ 개최-[명복을 빕니다]△사회-‘추미애 색’ 지우는 韓…‘조국 흔적’도 지울까-키오스크 앞에선 까막눈 신세…”늙으면 햄버거도 먹기 말란거냐“-한탕주의에 휩쓸려…회사돈 손 대는 직원들-확진·비확진자 함꼐 투표하나 격리 의무 해제 최대 변수로-취약층엔 냉방비…폭염 대비 나선 서울시
2022.05.19 I 송주오 기자
"마켓컬리 무너지면 다 죽는다"…컬리 IPO 주시하는 이유
  • "마켓컬리 무너지면 다 죽는다"…컬리 IPO 주시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투자자들은 비가 오면 우산을 걷어간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미래 성장에 디스카운트가 걸리기 시작했다. 유동 물량이 줄어든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고, 결국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들이 기절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국내 한 VC 고위 임원이 전한 최근 벤처투자업계 분위기다. 작년이었다면 탈 없이 증시에 입성했을 엑시트 기대주들이 올해 확 꺾인 시장 분위기에 IPO를 미루고, 자금을 댄 투자자들도 자금 회수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탓이다. 조만간 IPO를 앞둔 성장주 중심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제2 벤처투자붐’과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마켓컬리 소개 동영상 갈무리. 사진=마켓컬리 누리집 갈무리◇“컬리 너만은…” 증시 조정기 첫 타깃은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대기 중이거나 프리 IPO 단계 기업은 물론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법무법인, 회계법인까지 컬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컬리는 수익성보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최초’라는 혁신 타이틀, 거래액 증가세로 밸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성장주란 점에서 올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는 얘기다. 컬리의 증시 입성 여부에 따라 상장 대기 기업들은 물론 초기기업에까지 어마어마한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VC업계 한 심사역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긴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상장하지 않겠느냐. 안 되면 이후 어마어마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뒤에 플랫폼들도 다 상장 못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실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봉쇄, 상장사들 주가 하락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국내외 VC마다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엑시트 창구인 상장심사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수익성 이슈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명에너지,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IPO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쏘카는 물론 미국 증시를 노리는 야놀자 등 상장 후발주자들마다 부정론에 직면하고 있다.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쏘카는 피어그룹 롯데렌탈이 IPO 자체는 잘 됐으나 이후 주가가 너무 좋지 않았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차량공유와 렌탈의 차이도 초단기냐 단기냐에 그쳐 혁신이라기엔 애매하고 수익성도 장기 렌탈보다 떨어진다”며 “야놀자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밸류로 지난해 비전펀드 투자를 받았는데, 미국 주식시장에서 구글 등 빅테크들 주가가 반토박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봤다.◇바이오 투심 꺼졌다…다른 섹터로 선회특히 바이오의 경우 투심이 바닥을 뚫고 가라앉았다. VC들이 투자 방향을 바이오에서 바이오헬스케어나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전환하는 이유다. 루닛과 쓰리빌리언, 샤폐론 등이 까다로운 기술상장특례를 통과할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히지만, 저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했다가 최근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했다. 쪼개기 상장 이슈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장을 연기하거나 보로노이처럼 가격을 낮춰 도전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작년까지만 해도 바이오 투자에 공들여온 VC 한 심사역은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 최근 상장한 곳들을 보면 마지막 프리 IPO 때의 단가와 별 차이가 없다. IPO로 잠깐 올라가다가 다시 떨어지고, 바이오들은 실적이 없으니 더 빨리 떨어진다”며 “일부 포트폴리오는 상장 시기가 다가왔어도 일단 계속 지분을 보유하면서 1~2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직방과 왓챠 등 이익은 나지 않으나 고밸류인 프리IPO 단계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과거에는 상장 흥행에 기대하며 투자했다면 지금은 이런 기대감조차 희박해진 탓이다.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초기투자 전문 VC들도 스타트업들을 향해 펀딩 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안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이 아닌, 실제 수익성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투자시장업계 중론이 됐다.◇“IPO 해도 안 해도 문제, 손바뀜 빈번할 듯”IPO 시장의 타격은 벤처기업뿐 아니라 VC와 PE 등 투자사에도 중대한 사안이다. 올해나 내년 혹은 이미 작년에 적격 IPO 시한이 도래한 회사들을 포트폴리오로 둔 경우 어떻게 엑시트할 것이냐는 질문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보유 주식을 최대주주에 매각하거나,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을 행사해 최대주주 경영권까지 끌어와서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 매각하는 방식의 엑시트 시도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법무법인 IPO 자문 담당 변호사는 “자기가 투자했던 밸류보다도 더 낮게 공모가가 형성되면 IPO를 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가진 보유 지분을 세컨더리로 팔아넘기는 손바뀜 딜이 왕왕 일어날 것”이라며 “풋옵션이나 드래그얼롱 행사를 시도하는 투자자들과 시장 침체를 탓하며 반발하는 창업자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5.19 I 김예린 기자
(영상) 이재명, 또 신발신고 성큼성큼… 식당주인 지적에 ‘후다닥’
  • (영상) 이재명, 또 신발신고 성큼성큼… 식당주인 지적에 ‘후다닥’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운동 도중 또다시 신발로 인한 해프닝을 빚었다. 이번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식당에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가 식당 주인의 제지를 받았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8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식당에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가 식당 주인의 제지를 받았다. (영상=유튜브)18일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지역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는 이 위원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는데, 이날 이 위원장은 여러 가게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다만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또다시 신발로 인한 해프닝을 빚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위원장은 한 순댓국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가게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당시 가게의 입구 양쪽에는 신발장이 마련돼 있었고 바닥에는 ‘신발 분실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때 이 위원장은 이 점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듯 신발을 신은 채 당당히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주인은 예상치 못한 이 위원장을 방문에 놀라기도 잠시, 신발을 신고 들어온 이 위원장을 향해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한다고 안내했다.이에 이 위원장은 황급히 가게 입구로 되돌아간 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식당 주인을 향해 “몰랐어요”라며 사과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식당 주인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뒤 식사 중이던 시민들과 손 인사를 하고 거리로 나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이 위원장이 지난 15일 인천 거리 유세 도중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모습.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한편 이 위원장의 신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5일 그는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 상가 앞에서 즉석연설 도중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논란이 됐다.논란이 일자 이 위원장은 1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경우는 신발을 벗고 올라갔는데 거긴 좁고 미끄러울까 봐 신고 올라간 것”이라며 “그리고 다 지웠지(청소하지)않았냐. 그 영상도 있는데 영상이 없었으면 그 말만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국민의힘에선 해당 논란을 비롯해 그간 이 위원장이 선거운동 중 식당 출입문 밖에 서 있던 아이를 밀치고, 술집에서 여성의 어깨에 손가락으로 ‘콕’ 찌르는 행동 등을 강조하면서 날 선 비판을 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유세 현장에서 학생을 밀치고 벤치 테러, 노 마스크, 여성 유권자를 콕 찍고 가기 등 인천 계양에 온 지 불과 10일 만에 (이 고문은) ‘무개념 그랜드슬램’을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선 패배 후 불과 2달여가 지난 지금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로 와서 어떻게든 대장동 의혹을 무마해보겠다는 이 위원장이야말로 ‘무치’염치가 없고 ‘적반’도둑이 성내는 행태”라고 했다.
2022.05.19 I 송혜수 기자
피부암인 악성흑색종이 한국인의 발바닥에 잘 생기는 이유가 있었네?
  • 피부암인 악성흑색종이 한국인의 발바닥에 잘 생기는 이유가 있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대 피부암에 속하는 악성흑색종이 한국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에서는 발바닥과 손발톱 등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진단이 조금만 늦어져도 전이가 잘되고 사망 위험성이 높아져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와 재발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장기간 반복되는 기계적 자극과 압력이 발바닥에 발생하는 말단악성흑색종의 진행을 촉진하는 위험인자임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 연구는 향후 한국인 등 유색인종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단악성흑색종의 정확한 발생기전을 밝히는데 기초가 되고 이를 기반으로 말단악성흑색종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연세대-KAIST 공동 연구팀(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정기양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노미령 교수, KAIST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및 서지명 박사(피부과 전문의))이 발바닥에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의 암 발달 분자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 연구사업을 통해 진행됐다.악성흑색종은 멜라닌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내부 장기로 전이되어 사망한다. 지난해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악성흑색종 환자 수는 638명으로 발생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오히려 의사들도 이 병을 잘 몰라서 초기에 오진을 하고 병을 키워서 진행된 상태로 전문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많다. 한국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에게는 발바닥, 손바닥, 손발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 악성흑색종이 자주 발생하며, 우리나라 발바닥 흑색종 발생 비율은 42%(세브란스병원 통계)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인의 발바닥 흑색종 조직 샘플을 분석해 흑색종의 진행을 촉진하는 기전을 살폈고, 생쥐 모델과 세포배양 모델 실험을 통해 체중부하에 의한 기계적 자극과 흑색종 진행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흑색종의 변연부(정상피부와 경계부위의 암세포)에서 발생하는 핵막파열이 유전체의 불안전성과 DNA 손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체중부하에 의해 발생하는 기계적 자극이 흑색종 핵막파열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쥐의 발바닥에 흑색종 세포를 이식하고 체중부하와 함께 강제 쳇바퀴 운동을 시켜 발바닥에 기계적 압력을 가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반복적, 기계적 자극은 흑색종에서 세포핵의 형태적 이상과 일시적 핵막파열을 유도했다. 핵막파열은 DNA 손상을 일으켰으며, 동시에 세포질로 유출된 DNA는 암 악성화와 연관된 내재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반면 이식된 암세포의 주변에 있는 정상 피부세포는 동일한 기계적 압력 상황에서도 핵막 불안정성과 DNA 손상을 보이지 않았다.연구팀은 “현재까지 악성흑색종 연구는 대부분 서양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동양인의 흑색종은 서양인과 다른 임상적 및 유전적 특징을 보여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예전부터 체중부하로 인한 압력·자극이 발바닥 흑색종 발생의 위험인자로 추측되고 있었지만, 그 기전에 대해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발바닥에 발생하는 말단흑색종 환자에게 가해지는 기계적 자극과 압력이 말단흑색종 진행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발바닥 흑색종 환자의 경우 발바닥에 가해지는 기계적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암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919)’에 「Weight-bearing activity impairs nuclear membrane and genome integrity via YAP activation in plantar melanoma(흑색종 환자의 체중부하가 발바닥 흑색종의 진행을 촉진하는 기전)」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체중부하가 발바닥 흑색종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실험들
2022.05.19 I 이순용 기자
이창양 산업장관, 첫 행보로 대한상의 방문…"기업가정신 강력 뒷받침"
  • 이창양 산업장관, 첫 행보로 대한상의 방문…"기업가정신 강력 뒷받침"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 기업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면담하고 있다.이날 취임 첫 행보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면담한 이 장관은 “무엇보다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공감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기업의 정책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의 동반자로서 새 정부의 성장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는 ‘두 손바닥을 맞부딪쳐야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뜻의 ‘고장난명’(孤掌難鳴) 사자성어를 인용해 “산업계와의 격의 없고 꾸준한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정책,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해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겸비한 분이 산업부 장관의 중책을 맡아주셔서 경제계도 환영한다”며 “우리 경제가 대전환 시기를 맞아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전환은 비용과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민간주도, 정부지원이라는 새로운 정책 모토에 부합하는 민관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새정부 첫 산업부 수장으로서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산업계의 기대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주요 교역대상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공급망 불안과 디지털·그린 전환 등 글로벌 산업의 대전환기에도 직면하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업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을 위해 △노동·교육·환경 등 기업규제 개혁 추진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 △기업가정신 복원을 위한 기업 인식 전환과 제도 개혁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친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 6단체장을 포함한 기업 및 단체와의 릴레이 미팅을 통해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2.05.18 I 윤종성 기자
(영상)5시간을 피 흘리며 운 아이…어린이집서 왜 이런 일이
  • (영상)5시간을 피 흘리며 운 아이…어린이집서 왜 이런 일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을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어린이집에서 부딪힘 사고로 치아가 함몰된 원아를 돌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이날 사고 당사자의 부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린이집에서 27개월 아이가 다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아들 B군(2)의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상해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보육교사 C씨가 책장을 정리하던 중 B군이 C씨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B군은 이 책장 모서리에 이빨을 부딪쳤고 곧바로 주저앉았다. 이를 본 C씨는 B군을 안아 들고 바닥에 옮긴 뒤 책장 정리를 마저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B군은 울며 바닥에 피를 흘렸다. 당시 현장에는 C씨 말고도 보육교사가 2명 더 있었다.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A씨가 올린 사진에는 B군의 윗입술에 파랗게 멍이 들고 아랫입술에 붉은 상처가 난 모습이 담겼다. 또다른 사진에는 수술을 받은 듯 아랜 입술에 꿰맨 자국이 선명했다.A씨는 “어린이집에선 당일 오후 12시37분 아내에게 연락했고 그때 아이가 매트에서 뛰다 넘어져 아랫입술이 살짝 찢어졌다고만 알려줬다”며 “이후 아이가 잠들어 있다고 말해 외려 아내가 놀랐을 교사를 위로해줬다”고 했다.그는 “그러나 하원을 한 뒤 아이 상태를 보고 단순히 뛰다 넘어져 다친 상황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며 “아이의 앞니가 뒤로 심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은 엄지손가락 이상으로 벌어져 있었다”고 밝혔다.또 “가정통신문에도 아이 상태는 ‘양호’로 나와 있었다”며 “이후 바로 CCTV를 열람해 보니 저희 아이는 사고가 난 오전 11시3분부터 오후 3시30분, 그리고 병원에서 급히 응급처치를 받은 오후 4시30분까지 약 5시간을 다친 상태로 계속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A씨는 “아이는 사고로 영구치가 손상됐고 빠른 응급조치를 하지 못해 치아가 많이 안쪽으로 밀려들어 간 상황”이라며 “(사고 후) 1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가 트라우마 때문인지 밥을 잘 안 먹고 거부하기 일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는 어린이집 대소사를 관장하는 구청 여성복지과에서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건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왜 이런 사고에 대해 구청은 어이없는 처분만 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는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언론에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2022.05.18 I 이선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유니콘 요람 아세안서 ‘제2그랩’ 선점하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유니콘 요람 아세안서 ‘제2그랩’ 선점하라-尹, 한동훈 임명 강행 여야 극한대치 치닫나-한국콜마, 美본사 콜마 브랜드 인수-‘루나사태’ 원인 파악 나선 금융당국, 법·제도 없어 막막-[사설]깜깜이·복마전 교육감 선거,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까-[사설]대기업 앞지른 공공기관 연봉, 방만 경영 바로잡아야△줌인&-K방역, 오직 과학으로 말한다-상장도 폐지도 거래소 마음이죠-주미대사 조태용…금융위 부위원장 김소영△루나·테라 폭락 후폭풍-폰지 사기, 거래소 수수료 장사 도마에…‘디지털자산 기본법’ 속도낼 듯-“영끌 자본 유입 가능성…금융권 불똥 우려”-권도형 “새 코인 만들겠다”…전문가 “아무 가치 없을 것”△尹, 한동훈 임명 강행-정국 급랭에 총리 인준 ‘가시밭길’…정호영 낙마카드로 한덕수 살릴까-“재정 쿠데타”…53조 초과세수에 輿野 질타-공수전환 운영위…巨野, 대통령실 인사 포함 전방위 공세△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구글도 반한 인니·인도 시장…모빌리티·5G 투자 기회 여전히 많다-“ESG·행동주의 결합해 대체투자 확장될 것”-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참가자 열띤 토론, 투자 아이디어 쏟아내△종합-원자잿값 폭등 여파…삼성·LG전자, ‘마른수건 짜기’ 전략 고심-輿 “납품단가 연동제 이달내 입법 추진…표준계약서 의무화”-둔촌주공 파국 치닫나…시공단 “대출보증 연장 불가 방침”-최저임금 차등적용, 노사 공방 가열 “소상공인에 필요”vs“최저임금 낮춰”△정치-‘윤심’ 김은혜, ‘명심’ 김동연 초박빙…‘완주냐 단일화냐’ 강용석 변수로-개딸들의 나비효과…국회의장 선거 ‘선명성’ 경쟁-“韓, 미국 주도 IPEF 가입 검토”vs“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보다 좋지 않아”-국힘 ‘외연 확장’vs민주 ‘집토끼 사수’-中엔 “도와달라” 韓에는 ‘모른 척’△경제-화물차 경유보조금 ℓ당 50원 더 준다-환율 치솟는데…‘달러 유동성’은 양호하네-신남방·신북방·유럽 시장 개척 올해 농식품 90억弗 수출 목표-밀키트 부대찌개 드셨나요…하루치 소금 초과했네요△금융-우리銀, 주담대 0.4%p 인하…대출자 선택폭 넓혀-인터넷은행 ‘사장님 대출’ 경쟁 후끈-“대출 갈아타기로 금리 13%p나 낮출수 있어”-AI가 대출해주고 민원처리…“금융AI 시장규모 4년후 3.2조”△Global-버냉키의 경고 “긴축시기 놓친 파월의 실수…스태그, 1~2년내 올수도”-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러 대응 시나리오 3가지-러, 전쟁 82일 만에 마리우폴 완전 점령…하르키우선 패퇴-“트위터 인수가 낮춰야” 머스크, 재협상 나서나-美IT대장주 연일 추락에 팔아치우는 월가 큰손들△산업-지상낙원 이름 딴 ‘토레스’…외관·기능·공간 3박자로 SUV 판 흔든다-SK, 빌 게이츠 ‘테라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원전사업 진출-화물이 가른 1분기 항공사 실적 대형항공사 ‘웃고’ LCC ‘울고’-인도 진출 14년 만에…현대건설기계, 굴착기 월 판매량 1위△ICT-민트로켓이 쏘아올린 ‘넥슨의 미래’-LGU+도 메타버스·NFT 사업 진출-ICT 전문가 변재일 의원, 국회 부의장 출마 선언-CJ올리브네트웍스, 네덜란드 회사 손잡고 스마트 물류사업 본격화△소비자생활-美콜마 인지도 적극 활용…해외시장 공략 속도-현대百, 이달말 ‘지누스’ 인수 매듭-8가지 프레시포인트 공법…풍미 잡고 신선도 높였네-쟈뎅 茶 브랜드 ‘아워티’ 누적 판매량 4000만개 돌파△증권-“예비 총알도 바닥”…韓 증시, 호실적에도 거래·수급 ‘실종’-그래도 믿을 것은 실적뿐…2분기 실적 선방 업종은?-트와이스·NCT·보아까지 해외 출격 엔터株 ‘훨훨’△부동산-규제 완화 속도조절 무색…강남 재건축 ‘신고가’ 행진-다주택자 중과세 기준 국민 48%가 “3채부터”-“안전진단 통과 후엔 내집 팔지 못하게 규정”-IPO 앞둔 SK에코, 부채비율 개선…재무안정성 ‘박차’△엔터테인먼트-‘칸의 밤’ 달굴 K무비…필름마켓 잭팟 터트리나-월드 스타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들고 칸까지 직진△Book-나는 사고와 잘 헤어진 사람 이 정도면 해피엔딩 아닌가요-서울의 밤 떠도는 20대 청춘의 성장기-영업은 발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건강-젊은층도 백내장 급증…레이저 수술 10분이면 눈앞에 낀 먹구름 ‘싹~’-입맛 돋는 봄, 이유 없이 속이 불편하다면?-손가락 저리고 힘 빠진다면…‘팔꿈치 터널 증후군’ 의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퍼펙트 스톰 앞에 선 한국…‘경제 체질·정책·통상’ 모두 리셋하라-“자원 전쟁 시대…상설화 된 경제 안보 조직 필요해”△오피니언-가정의달에 떠올리는 ‘가족’-광주서 함께 부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제약강국 도약, 앞으로 5년에 달렸다△피플-전례 없다고?…능력있으면 관행 깨서라도 인재 등용-尹, 다보스포럼 특사로 나경원 파견-“증권업, 고객 자산에 꿈 불어 넣는 일”-이재용 부회장, UAE 대사관 찾아 할리파 대통령 조문-발레리나 김주원 “발레가 나를 살게 해줬죠”-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2년 만에 해외 IR 실시-佛 총리에 엘리자베트 보른 여성으론 30년 만에 두번째-NHN, 사랑의 PC 나눔-하이투자증권, 도서세트 기부△사회-①조직 재정비 ②검수완박 위헌소송 ③합수단 부활…韓 장관의 3대 과제-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산건설 압수수색-장애인 이동권 시위 100일…관심 끌었지만, 반감도 키워-새 정부에 정시확대 물어보니…“지금처럼”-‘뉴욕 변이’ 이어 ‘남아공 변이’ 상륙
2022.05.17 I 조민정 기자
"피 솟구쳐, 뼈까지 드러나" "아프다"…강형욱, 또 개물림 사고
  • "피 솟구쳐, 뼈까지 드러나" "아프다"…강형욱, 또 개물림 사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강형욱이 공격성 교정 훈련을 하던 개에게 물림을 당해 또 병원을 찾았다.16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공격성이 심해 강형욱을 찾은 라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호자는 라오에 대해 “어릴 때는 예뻤는데 지금은 무섭다”라고 설명하며 라오의 공격성에 대한 심각성을 전했다. 보호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격성을 표출하기 때문에 라오의 공격성은 교정이 필요했다.강형욱은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된 공격성이었을 거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어릴 때 입질을 받아주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 화내는 순간 원하는 걸 들어줬을 것이다”라고 라오의 공격성을 분석하며 공격성 교정 훈련에 나섰다.(사진=KBS2TV‘개는 훌륭하다’ 캡처)라오의 통제가 익숙해질 때까지 보호자와 강형욱의 훈련은 계속됐다. 하지만 라오는 목줄을 물어뜯으며 공격성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이경규는 “저런 게 제일 안 좋다. 공격성이 심하다. 저런 애들이 입질과 짖음이 심하다”라고 말했다.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리고 왔다는 라오의 행동을 본 강형욱은 계속해서 보호자에게 “공격성의 전조 증상이 언제부터였냐”고 물었다. 하지만 보호자는 계속해서 정확한 시작 시점을 짚어내지 못했다. 강형욱은 “한 번에 생기지 않는다. 천천히 행동들이 나왔을 거다”고 행동을 분석했다. 이어 가족들이 라오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것도 질문했다. 보호자는 “(라오가) 입질이 있으면 무관심하게 대한다. 무관심으로 대응한다”고 대답했다.게다가 이렇듯 라오가 통제되는 상황이 강형욱과 함께하며 처음 당해보는 것이라 하자 강형욱은 물론이고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도연과 이경규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어 보호 장갑을 찬 강형욱은 라오의 공격성 교정에 나섰다. 보호자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이를 지켜봤다. 강형욱의 훈련에도 라오는 계속해서 공격성을 보였고 곧 강형욱의 팔을 물어버리기까지 했다. 보호 장갑을 꼈음에도 불구하고 라오의 거센 공격에 강형욱은 결국 피를 보고 말았다.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도연은 “물린 것 같다. 피나는 것 같다. 피가 많이 난다”라며 놀랐고 이경규 역시 심각한 얼굴로 이를 지켜봤다.강형욱은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심각한 상황에 제작진도 큰 당황을 하며 강형욱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이어 “아프다”라고 말하는 강형욱이 병원 베드에 누워 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그간 강 훈련사는 크고 작은 개 물림 사고를 당해왔다. 지난 1월 4일에도 개 물림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붕대로 손을 감은 사진과 함께 뼈가 드러날 만큼 깊게 물렸다고 털어놔 걱정을 샀다.상처가 깊어 수술을 받은 강 훈련사는 이틀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영상을 올리고 개 물림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강 훈련사는 “이번에 물린 건 좀 심했다. 개와 옥상에서 훈련하다가 물렸는데 제가 너무 아파서 쓰러졌다”며 “너무 아파서 제가 쓰러져서 (바닥에서) 굴렀다. 피가 사극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샘솟았다. 사방으로 튀었다. 피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는 “다친 사진이 있는데, 미성년자나 심신이 약한 분들은 못 볼 정도다. 내 살인데 내가 못 보겠다”면서 “개한테 물려서 수술하고 깁스까지 한 건 처음이다. 개한테 물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05.17 I 이선영 기자
8살 딸 온몸 때리고 살해한 20대 부부, 아들 학대로 1년형 추가
  • 8살 딸 온몸 때리고 살해한 20대 부부, 아들 학대로 1년형 추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8살 딸을 학대하고 살해한 20대 친모와 계부가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 A씨와 계부 B씨가 3월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정희영 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친모 A(29)씨와 계부 B(28)씨에게 징역 1년씩을 추가했다.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A씨와 B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딸 C(사망 당시 8세)양을 때리는 모습을 아들 D(9)군에게 반복적으로 보여줘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플라스틱 옷걸이로 D군의 손바닥을 세 번 때리기도 했다.앞서 이들은 C양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저질렀고 반찬없이 맨밥만 주거나 굶기는 등 총 35차례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C양은 지난해 3월 얼굴,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고 당시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인천지법은 지난해 7월 이들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으며, 지난 2월 1심 판결대로 형이 최종 확정됐다.
2022.05.17 I 황효원 기자
 '세계적 조각가' 내려놓고 통영바다로 흘러갔다
  • [시대藝인] '세계적 조각가' 내려놓고 통영바다로 흘러갔다
  • 작가 심문섭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건 회화작품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20) 앞에 섰다. 작품은 1000호(400×360㎝) 규모다. ‘물(物)에서 물(水)로’란 전시명으로 연 개인전은 ‘조각가 심문섭’의 회화작품, 특히 압도적인 ‘대작 행렬’이 포인트다. 오른쪽으로는 300호(160×300㎝) 규모의 ‘제시: 섬으로’(2016)를 걸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경남 통영이 고향인 그이는, 세계를 돌고 돌아 다시 통영 앞바다로 왔다. 흙에서 시작해 흙으로 돌아가는 누군가가 있듯, 자신은 태어난 바다로 돌아간 것뿐이라고. “파도가 밀려가고 밀려오고 하는 것, 그게 세월이고 시간이더라”고 했다. 낙향을 했나 보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몸이 향하는 것 그 이상이다. 조각가, 그것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한 조각가’가 뜻밖에도 ‘바다그림’을 그리겠다고 한 거였으니까. 그러곤 주저 없이 정 대신 붓, 끌 대신 물감을 들고선, 푸르러서 차라리 처연하다 할 고향 통영 앞바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 심문섭(79). 세상이 정한 장르가 무색하리만큼 경계를 뛰어넘는 직품활동을 해온 이다. 하지만 단연 두각을 나타낸 건 조각이었다. 흙·나무·돌·쇠 등 자연을 소재로, 조각을 부정하는 ‘반(反)조각’을 했더랬다. 덧붙이고 치장해 재현하기보다, 최소한으로만 손을 대 마치 ‘날것을 빚은 듯한’ 형체를 꺼내놓는 작업 말이다. 형식을 파괴하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좌대에 세우는 대신 벽에 기대두거나 바닥에 내팽개쳐 두는 등의 ‘파격’도 일상이었다. 그랬던 그이가 회화작업을 곁눈질한 것도 모자라 “푹 빠져 있다”고 하니. 심문섭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8). 120호(160×160㎝) 규모의 작품이다. 푸르고, 더욱 푸르고, 그러다가 시커멓게 변해 검푸름이 된 작가의 그림들은 오로지 세로로 그어낸 붓질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바닥 모를 심연 속에 담가 버린다(사진=가나아트).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펼친 ‘물(物)에서 물(水)로’ 전은 바로 그 현장이다. 조각가 심문섭이 평생 쌓아온 작품세계에서 또 한 번의 파격이 될 지점을 짚게 될 대규모 개인전에는, 그이가 세상에 완전체로 꺼내놓은 회화작품 40여점을 걸었다. 전시타이틀은 유형의 물질인 ‘물’에서 무형의 물질인 ‘물’로 간다는, 그래서 조각에서 회화로 흘러가는 여정일 수밖에 없다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암시를 품었다. 하지만 작가는 조각과 회화가 다른 길이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회화는 조각의 연장이라, 붓을 들고 긋기를 계속하는 행위는 끌로 나무를 내려치던 일처럼 낯설지 않더라”고 했다. “그저 좀 늦어진 것일 뿐 밀린 숙제하듯 시간을 압축해 그린다”고도 했다. 작가 심문섭이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를 열고 있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자신의 회화작품과 그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면에 대한 갈증, 그림에 대한 갈망 같은 게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이 어느 날 폭발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6m 육박한 대작 회화…1000호 작품도 걸어‘전시장을 휘감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작가의 ‘통영바다 그림’들이 말이다. 직접적인 묘사보다 “내 뇌리에 박힌 어떤 하나의 바다를 표현했다”는 작가의 말 그대로다. 푸르고, 더욱 푸르고, 그러다가 시커멓게 변해 검푸름이 된 작가의 그림들은 오로지 세로로 그어낸 붓질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바닥 모를 심연 속에 담가 버린다. 그 속에서 버둥대며 뭘 구분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뜻인지, 그래서 작품명은 하나뿐이다.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 장소와 시간의 의미를 함축하는 그 타이틀로 먼 ‘제시’와 가까운 ‘제시’, 깊은 ‘제시’와 가벼운 ‘제시’ 등을 쏟아낼 뿐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회화작품 40여점의 강렬한 포인트는, 여러 사람 기죽이게 하는 ‘대작 행렬’이다. 200호(182×259㎝) 규모의 ‘제시’(2015)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200호(194×224㎝)의 ‘제시(2015)도 있다. 100호(162.2×130.3㎝) 규모의 캔버스를 6점 이상 붙여야 나올, 가로·세로 582×260㎝에 달하는 ‘제시’(2018)가 걸렸고, 어디서 흔하게 볼 수도 없는 1000호(400×360㎝) 규모의 ‘제시’(2020)도 걸렸다. 오히려 100호 미만의 ‘아담한’ 사이즈가 귀하달까. 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전시에 나온 회화작품 40여점의 강렬한 포인트는 ‘압도적인 규모’에 있다. 왼쪽에는 가로·세로길이가 582×260㎝에 달하는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8)가 걸렸다. 100호 규모의 캔버스를 6점 이상 붙여야 나올 수 있는 크기다. 오른쪽에는 가로·세로길이가 777×194㎝인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6)가 걸렸다. 200호 규모의 캔버스 3점을 붙인 작업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큰 작업을 어찌하느냐 물었더니 “손 닿는 데까지 수십번 긋고 칠한다”고 대답한다. 그렇다고 멀리서 보이는 것처럼 두툼한 마티에르가 온통 뒤덮인 건 아니다. 물감 두께는 생각보다 얇다. “두껍게 바르니 길이 안 나오더라”고 했다. 우선 유화물감으로 그 ‘길’이란 걸 내고, 정작 색을 입히는 건 아크릴물감이란다. 유성의 기름과 아크릴의 물이 반발해 잘 묻어나질 않기 때문에 ‘수십번 칠’은 불가피하다. “지워지면서 다른 게 태어나는데, 똑같은 건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시간에 맡긴다. 행위가 정리되면서 나도 생각지 못한 질서가 펼쳐진다.” 바로 한줄 한줄 새긴, 닮은 듯 다를 수밖에 없는 그이만의 바다형상을 말하는 거다. 이번 개인전은 5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 형식으로 연 ‘심문섭, 자연을 조각하다’(2017)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압도적인 회화 40여점 덕에 정작 본업인 조각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지만, ‘조각가 심문섭’을 찾을 수 있는 흔적이 없는 건 아니다. 테라코타 조각작품 20여점을 함께 내놨다. 책처럼 빚고 쌓아 철실로 묶어 바닥에 던져둔 ‘제시’(2010) 연작을 비롯해 벽에 매단 ‘토상’(2002) 연작 등, 조각에서 가장 기본이라는 원초적 붉은 흙 작업을 어울렸다. 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전시작의 주인공 격인 회화작품 40여점과 어울린 테라코타 조각 ‘제시’(2010·앞쪽)들을 설치작품처럼 꺼내놨다. 때론 붉은 흙덩이만으로 때론 돌과 함께 책처럼 빚고 쌓아 철줄로 묶었다. 멀리 뒤쪽으론 ‘토상’(1980∼1995) 두 점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줌 흙으로 가는 길에 만난 ‘바다’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더랬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1965)한 지 3∼4년 만에 출품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3회 연속 입상한 건 그냥 시작이었다. 이후 파리비엔날레(1971)를 출발지 삼아 ‘비엔날레 단골작가’가 됐는데. 파리에 연거푸 3회를 비롯해 상파울루비엔날레(1975), 시드니비엔날레(1976), 베네치아비엔날레(1995·2001)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일본·미국·유럽 등의 주요 도시에서 연 개인전도 30회 이상이다. 결국 해외무대가 좁다 하고 여기저기 세운 그이와 그이의 조각작품이 가진 가치를 알아본 프랑스가 ‘문화예술공로 슈발리에 훈장’(2007)을 수훈하기도 했다. 아마 여기까지라 해도 ‘일가’를 이뤘다 할 만한데, 그이의 전진은 끝이 없었던 거다. 뒤늦은 회화작업에 뛰어든 게 딱 그즈음이라니. “세상에 처음 그림을 꺼낸 건 2년 안팎이지만 구상·습작부터 따지자면 15년쯤 됐다”고 했다. 심문섭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6). 162×56.2㎝ 크기의 그림을 프레임에 넣고 경첩을 달아, 접기도 하고 펼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조각가다운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 심문섭이 작품의 ‘기능’을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림으로는 이제 막 ‘신진’을 뗐을 뿐인데, 작품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100호 기준으로 1억 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시작 40여점에는 벌써 대부분 주인들이 나섰다. 사실 지난 3월 화랑미술제에서 그 싹을 봤더랬다. 7000만원을 단 50호 작품들이 단숨에 팔리며, 없어서 못 파는 ‘화가’ 반열에 올랐으니. 15일 폐막한 ‘아트부산 2022’에선 120호 작품이 1억 6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굳이 왜?’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이가 쓴 시 한 편이 도움이 될 듯하다. “어떤 세계를 꿈꾸었지/ 거짓도 꾸밈도 없는/ 자연의 본성 위에/ 한 줌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 길에서/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흙으로부터’·심문섭 시화집 ‘섬으로’에서). 결국 그이는 ‘바다라는 이름의 흙’을 조각하고 있었던 거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왼쪽부터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7, 259×194㎝)와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5, 194×224㎝). 작가의 회화작품 중 색과 구도에서 독특한 형태를 가진 두 점이다. 오른쪽은 전시작들을 놓고 볼 때 ‘소품’에 해당한다고 할 20호 크기(72.5×52.8㎝ & 72.5×60.㎝)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7 & 2018) 6점을 나란히 걸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20호 크기(72.5×52.8㎝ & 72.5×60.㎝)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7 & 2018) 6점만 따로 봤다. 색과 선 등 작가기 바다를 그린 ‘큰 그림’을 압축해 놓은 듯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5.17 I 오현주 기자
“아이가 커피 쏟아도 이해를…” 오은영 캠페인, 어떻게 생각하나요
  • “아이가 커피 쏟아도 이해를…” 오은영 캠페인,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당신은 ‘애티켓’이 있나요?”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최근 아이와 에티켓의 합성어인 ‘애티켓’ 캠페인을 공개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지난 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애티켓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식당, 공원, 직장에서 벌어진 다양한 상황에 대해 아이와 부모를 배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공원에서는 젊은 연인이 각각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산책하던 중 공놀이를 하던 아이와 부딪히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돌진한 탓에 여성이 들고 있던 커피는 바닥에 떨어져 쏟아졌고 바지와 신발을 전부 적셨다.이러한 상황을 두고 오 박사는 “아이의 서투름에 너그럽게 ‘괜찮아’라고 말해달라”라며 “아이는 키가 작아 시야가 좁다. 몸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숙하다. 성장 중인 아이니까 너그럽게 봐달라”고 설명했다.이어진 식당에서는 한 아이가 부모 사이에서 울며 떼쓰는 모습이 나왔다. 주변 손님들은 얼굴을 찌푸리며 우는 아이를 향해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참다못한 한 손님은 아이 아빠를 향해 “저기요 아저씨”라며 항의하기도 했다.이에 오 박사는 “아이가 낯설어서 힘들어할 땐 ‘괜찮아’라고 말해달라”라며 “아이는 낯선 장소에서 불안해한다”라며 “말 안 듣는 아이로 보이겠지만 마음이 힘든 거다. 어른과는 다른 아이들의 마음 표현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마지막으로 직장에서는 야근 중이던 한 아버지가 어린이집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통화에서 아이 하원 시간이 지났는데 언제 데리러 올 수 있는지 물었고, 아버지는 직장 상사의 눈치를 살폈다.이에 오 박사는 “육아하는 부모를 배려해 ‘괜찮아’라고 말해달라”라며 “엄마, 아빠가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으면 아이는 우주에 혼자 남은 것처럼 불안하고 무서울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라고 말했다.끝으로 “아이를 배려하는 애티켓, 함께하는 당신이 멋져요”라며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니까요”라는 멘트가 나오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다만 이를 두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먼저 캠페인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이들은 “아이들은 실수할 수 있고 부모가 사과하면 된다” “요즘 노키즈존이 곳곳에서 생겨나면서 아이를 터부시하는 문화가 주류로 자리 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광고 의도가 좋아 보인다”라는 의견을 냈다.반면 캠페인을 지적한 이들은 배려를 강요하는 느낌이라며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괜찮다고 말하기 전에 부모가 사과하는 장면부터 넣는 게 맞지 않나” “평범한 사람들을 속 좁은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 “애티켓은 부모에게 필요한 것”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이 잘못에 화나는 게 아니라 부모의 태도에 화나는 거다”라며 꼬집었다.
2022.05.16 I 송혜수 기자
권성동 "민주당 정치개혁 약속은 거짓말"
  • 권성동 "민주당 정치개혁 약속은 거짓말"
  • [이데일리 김유성 김보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정치개혁 약속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불체포 특권 폐지를 골자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대선 공약을 뒤집었고, 국민의힘 불체포특권 입법을 평가절하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는 국민의 지적에 답을 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사진=이데일리DB)이날(16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안은 민주당 전 대선후보의 공약이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힘의 불체포 특권 입법 제안에 대해 지선용이라면서 평가절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꿔 말하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의 정치개혁 약속은 모두 거짓말”이라며서 “선거 졌다고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고 공약 폐기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약을 뒤집은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수호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대 치적이 대장동이라면서도 몸통은 국민의힘이라고 궤변을 늘어놓는다”면서 “아무리 혹세무민해도 이재명이 결정권자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검찰 수사 염두에 두지 않았으면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갈 일도, 불체포 특권 포기를 주저할 이유도 없다”면서 “우리 모두는 특권을 버리라는 국민들의 명령에 응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을 놓고 “민생 회복이자 국민희망 추경”이라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누구나 업종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정된 재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하는지가 정권의 실력”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도 과감한 지출구조조정과 재정준칙 도입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6 I 김유성 기자
"신고 들어왔어?" 여자친구 폭행하고 112신고 내용 엿본 경찰관
  • "신고 들어왔어?" 여자친구 폭행하고 112신고 내용 엿본 경찰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때린 뒤 112신고 처리 종결 내용을 엿본 경찰관과 사건처리표를 보여준 동료 경찰관이 벌금형을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진원두 부장판사는 상해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죄만 적용된 B(30)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0년 7월 16일 동료 여성 경찰관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손바닥으로 이마와 뺨, 머리를 때렸다. 이틀 뒤 당시 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하던 동기 B씨에게 112신고 처리 종결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C씨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사건처리표를 당사자의 동의 없이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C씨가 A씨를 고소했고 B씨까지 덩달아 처벌 대상이 됐다.재판부는 “A씨는 경찰공무원으로서 개인적인 동기에서 B씨에게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를 요구했고 B씨는 경찰공무원 본분을 저버린 채 응했다”며 “죄질이 가볍지 않고 C씨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직무를 수행하면서 취약 계층을 위해 노력했고 직무를 다하기 위해 애써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5.15 I 황효원 기자
"적반무치 국힘" 도발한 이재명에…국민의힘 "도둑놈이 큰 소리"
  • "적반무치 국힘" 도발한 이재명에…국민의힘 "도둑놈이 큰 소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장동 사건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라고 하자 국민의힘은 “경기도망지사”, “도둑놈이 큰 소리 친다”고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해 “대장동 사건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아무 연고도 없는 계양구을로 도망간 이”라며 “원래 도둑이 도망을 잘 가긴 한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대장동 도둑`의 몸통으로 생각하는 이 위원장이 이번 `정치적 도망`에 능력을 발휘 한 듯”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 위원장이 전날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대장동 사건’에 관련 “국민의힘에 이렇게 이름을 붙여줄까 싶다. 적반무치”라며 ‘적반하장’(賊反荷杖)과 ‘후안무치’(厚顔無恥)를 결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 위원장은 `무치적반`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치`라는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부끄러움이 없다. 자칭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한 대장동이 바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구갑”이라며 “분당구민의 심판이 두려워 도지사와 시장을 지냈던 지역을 버리고 인천 계양구을로 가 `경기도망지사`를 자처한 행태”라고 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는 논평을 통해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출마는 분명 송영길 후보가 정치적 이익을 따라 계산해서 만든 것일 뿐”이라며 “민주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양지를 송 후보가 증여해 이 전 지사용 `방탄 금배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큰 계산이 있는 것일뿐, 큰 의미는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후보, 송영길 후보,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묶어 “이·송·윤 대선 패장 3인방의 막말, 궤변, 날조가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선후보는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 계층인가”라며 “도둑놈이 큰소리 치고, 죄 지은 놈이 성내던 `불공정의 흑역사`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진짜 도둑이 누구냐, 국민의힘은 적반무치당’ 발언과 송영길 후보·윤호중 위원장의 이 후보 수사 반대 입장 등을 인용하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기에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놓고도 이렇게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인지 도리어 의혹이 더 증폭된다”고 주장했다.
2022.05.15 I 배진솔 기자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온돌' 특허 공개…"차에서 다리 뻗고 쉰다"
  •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온돌' 특허 공개…"차에서 다리 뻗고 쉰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특허 출원한 ‘모빌리티 온돌’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 이미지.(사진=HMG 테크)15일 HMG 테크 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공간을 구성한 콘셉트를 공개했다.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엔 거주 또는 휴식 공간으로의 자율주행차 시대 변화가 반영됐다. 모빌리티 온돌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제로 한다. 주행을 위한 별도의 조작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온전히 휴식에만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승차 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앞뒤 좌석을 서로 마주 보게 대칭으로 구성해 탑승자 간의 소통을 중시했다.기존 자동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모빌리티 온돌의 차체는 전고가 높고 휠베이스가 길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또한 시트와 배터리 사이의 여유 공간은 모빌리티의 용도나 차주의 선택에 따라 보조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화물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차 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실내 공간 바닥에 발판과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어 더욱 편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발판을 안쪽으로 슬라이드해 탑승자의 신발을 보관할 수도 있다.모빌리티 온돌은 탑승자가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트 구조를 갖췄다. 문쪽에 접이식 테이블이 있어 물건을 올려놓거나 식사를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급 리클라이너를 연상케 하는 좌석 설계도 돋보인다. 모빌리티 온돌에서는 특수한 설계의 시트 덕분에 기존 자동차에서는 취하기 힘들었던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침대 모드 사용 시에는 시트백이 뒤로 이동해 누울 자리를 최대한 확보한다. 다리받침이 시트 쿠션과 평행을 이루며 평평한 구조를 만든다. 탑승자는 안전벨트 기능을 겸하는 안전 담요를 덮고 취침한다. 담요에는 바닥면과 고정이 가능한 체결 장치가 있어 취침 시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이 같은 휴식이 가능한 이유는 기존의 시트와 차별화된 구조를 지닌 풀 플랫 시트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 개발 중인 해당 시트는 경첩 및 지지 구조를 달리해 일반적인 착좌 자세는 물론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자세를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다. 전후 가동 범위가 넓은 풀 플랫 시트는 레일을 중심으로 한 프레임 구조가 특징이다. 각 착좌 자세에 따라 다중 구조의 레일이 큰 폭으로 움직이며, 쿠션 링크와 백 링크가 각각 시트 쿠션과 시트백의 각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시트를 가동하는 모터 역시 두 개로 구성되어 다양한 착좌 자세를 소화한다.신개념 모빌리티의 이름이 ‘온돌’인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모빌리티 난방 체계의 일부가 열의 전도를 활용한 전통적인 온돌의 난방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열원은 바로 배터리다. 전기차의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의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난방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같은 에너지 하베스팅 콘셉트를 기반으로 PE 시스템과 배터리의 폐열 회수 기술을 통한 난방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이란 열, 빛, 운동, 바람, 진동, 전자기 등의 형태로 주변에서 버려지거나 잉여된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얻는 기술을 의미한다.모빌리티 온돌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에는 기존 난방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난방 장비가 탑재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의 난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복사열 워머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공조장치를 활용한 기존의 난방 기술은 장시간 사용 시 실내가 건조해지며, 열의 대류 현상으로 하체의 보온이 비교적 미흡한 것이 단점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의 플로어에 복사열의 원리를 이용한 발열체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와 같은 간접 난방 기술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일부 모델에도 무릎 워머라는 편의 장비를 통해 적용 중에 있다.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온돌의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빌리티 온돌의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복사열을 활용한 바닥 난방 장치는 실제 적용을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05.15 I 손의연 기자
토사물에 담배, 인분까지?…테러당한 펜션 '충격'
  • 토사물에 담배, 인분까지?…테러당한 펜션 '충격'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펜션을 예약한 손님들이 객실을 엉망으로 해놓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됐던 가운데, 비슷한 일화가 또다시 공개됐다.지난 10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펜션 진상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을 남긴 펜션 사장 A씨는 다른 진상손님을 보고 자신도 제보한다며 “20대 남녀 4명의 작품이다. 오바이트도 있다. 주의해달라. 멘탈 바사삭”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함께 공개된 7장의 사진엔 폭격을 맞은 듯한 펜션 내부 모습이 담겼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거실엔 베개와 이불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으며, 싱크대 위엔 담배 재떨이로 쓴 종이컵과 설거지가 되지 않은 식기들이 쌓여 있었다.뿐만 아니라 침실 바닥과 이불과 베개 등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이 잔뜩 묻혀져 있었고, 베란다 앞엔 토사물이 방치되어 있었다.또 커튼 행거가 휘어져 있어 객실을 이용한 손님들이 기물까지 파손한 것으로 추측된다.머니투데이에 의하면 이 사태는 지난해 20대 남녀 커플 두 쌍이 하루 동안 숙박하고 난 뒤 벌어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A씨는 “최근 펜션 진상 글이 화제가 돼 작년에 찍어둔 사진을 올리게 됐다”며 “이 객실을 정리한 날 청소 이모가 도저히 못 하겠다며 일을 그만두기까지 했다”고 해당 매체에 전했다.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고소해야 한다”, “어떻게 이 지경으로 만드냐”, “사장님 힘내세요”, “짐승들을 데려왔네”, “할 말을 잃었다”, “손해배상 청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9일에도 12년째 펜션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B씨가 20대 남녀 단체손님 7명이 투숙한 방 사진을 공개하며 파문이 일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공개된 사진 속엔 바비큐장에 먹고 남은 고기, 버섯, 조개, 수박 등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며 객실 안에서도 남은 라면과 햇반 등이 방치되어 있었다.당시 B씨는 “식당은 테이블만 저렇겠지만, 숙박업은 침구까지 난장판 된다. 토해놓고 주방 집기 다 꺼내쓰고 설거지도 안 하고 벌여놓고 간다”며 “깨끗한 청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쓰레기만 문밖에 꺼내놓고 설거지하면 되는데 그대로 몸만 빠져나간다”고 호소한 바 있다.
2022.05.13 I 권혜미 기자
서현진·황인엽·허준호·배인혁, '왜 오수재인가' 강렬 캐릭터 포스터
  • 서현진·황인엽·허준호·배인혁, '왜 오수재인가' 강렬 캐릭터 포스터
  • (사진=스튜디오S, 보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명품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예고했다.오는 6월 3일(금)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연출 박수진·김지연, 극본 김지은, 제작 스튜디오S·보미디어) 측은 13일 서현진,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복잡다단한 눈빛 위로 더해진 의미심장한 한 줄 문구가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한다.‘왜 오수재인가’는 ‘살기 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현진,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을 비롯해 김창완, 이경영, 배해선, 차청화, 조달환, 김재화, 지승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앞선 4인 포스터에서 오수재, 공찬, 최태국(허준호 분), 최윤상(배인혁 분)의 관계성이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먼저 서현진의 변신이 기대되는 ‘오수재’는 레드 수트만큼 강렬한 문구로 시선을 이끈다. “후회 대신 독해졌다. 다 가져야겠다고”라며 되뇌고 다짐하는 듯한 한 마디에 그녀의 욕망과 독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오수재는 TK로펌의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원톱 에이스다. 완벽한 성공을 위해 지독하리만치 처절하게 달려온 인물.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서현진의 귀환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황인엽은 나락에 떨어진 오수재를 향해 손 내민 로스쿨 학생 ‘공찬’으로 변신한다. 따뜻하고 순수한 청년이지만, 운명이 뒤틀린 아픈 과거를 숨기고 있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난 오수재와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변화를 맞게 된다. 깊고 쓸쓸한 공찬의 눈빛과 나란히 흐르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란 걸 믿어요”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마음을 울린다. 과연 오수재에게 그의 진심은 닿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만남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허준호가 열연을 펼칠 ‘최태국’에도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수재가 몸담은 TK로펌 회장 최태국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선악의 경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드는 인물. 최태국의 싸늘한 시선과 어우러진 “아무리 똑똑해봐야 내 손바닥 안이지”라는 문구가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가 진짜 속내는 감춘 채 오수재를 곁에 두고 지켜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대급 빌런의 등장을 알린 허준호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배인혁은 까칠함으로 외로움을 숨기고 살아온 로스쿨 학생 ‘최윤상’으로 분한다. 훈훈한 외모에 냉철하고 직설적인 성격,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패기를 탑재한 마이웨이 청년이다.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딴 놈 말고 나한테 연락해”라는 거침없는 한 마디는 설렘을 자극하는 동시에,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룰 미묘한 관계 구도에 호기심을 더한다. 오수재, 공찬, 최태국과는 어떤 인연으로 얽힌 것인지, 위태롭지만 자유로운 영혼 최윤상의 사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왜 오수재인가’ 제작진은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을 치밀하게 풀어낼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압도적”이라며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를 탁월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갈 배우들의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오는 6월 3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2.05.13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