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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종목별 순환 반등 대비-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전날 사상 최대 거래량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분주했다. 하지만 의견은 엇갈렸다.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사상 최대 거래량 이후 조정을 거쳤다는 형태의 분석과 다소 부담스럽지만 손바뀜 현상으로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해석이 맞섰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개별 종목별 장세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를 봤다. 시장이 아직 자생력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지수 관련 대형주의 시세 연속성은 역부족인 상태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술적 분석하에 개별종목 및 실적호전주, 신규등록주에 대한 대기매매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순환 반등을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현대= 전일의 거래량 연중최고치 경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만한 수요기반이 보강되지 못하면 이는 결국 에너지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 조정을 염두한 매매가 바람직.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기업과 공모가 대비 본질가치가 낮은 기업, 재료가 부각되며 수급구조가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 ◇LG= 매물대 돌파시도 과정에서 대량 거래를 수반했기 때문에 횡보장세 전개 예상. 단기적으로 외부변수에 의해 매물대인 76~85를 큰 박스권으로 하는 등락 국면이 연출되는 과정에서 개별종목별장세가 연장될 전망. 지수 5일~20일선의 단기 골든크로스 발생 종목군과 거래량 급증종목, 장기횡보후 원형바닥형을 만들어 가고 있는 종목군이 주 매매 대상. 신규등록된 종목군에 대해서도 관심. 기술적 분석에 의한 단기매매. ◇굿모닝= 차트우량주 중심의 순환반등에 주목. 유무상 증자를 하지 않아 수급여건이 양호한 신규등록종목과 낙폭과대 실적호전주, 테마주에 주목. 지수의 급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종목별로 순환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폭이 적은 종목과 재료가 노출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탄력적 매매 필요. ◇신한= 사상 최대 거래량 수반 이후에는 지수의 한단계 레벨 다운이 특징적인 흐름. 단기급등 종목들 위주로 일정부분 현금화 전략 필요. ◇동원= 이틀째 벌어진 시장간 거래량 역전현상으로 단기 과열조짐. 올들어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후에 어김없이 조정국면을 수반했다는 점에서 보수적 시각이 유리. 전강후약의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단기매매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라도 오후장까지 기다려보는 여유가 필요해 보임. ◇SK= 시장은 아직까지 독자적인 반등세를 구현할 만큼 시장 대내외적인 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들 변수가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한 기존의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 시세연속성을 보이고 있는 개별종목군을 중심으로 순환매에 대비. ◇신영=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인다면 순환매를 예상한 종목 접근 유효.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 ◇대신= 전일의 거래량 상투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음. 순환상승하는 재료주는 핵심주를 제외하고 당일 청산이 바람직해 보이고 "대통령 지원발원"에 힘입은 신규 등록 벤처주의 매매가 필요. ◇일은= 전날 기록한 사상최대의 거래량과 일봉챠트상의 음봉출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1차 저항대를 돌파하는 과정에서의 손바뀜 현상으로 인식한다면 그리 부정적일 필요는 없을 듯. 오히려 상승갭을 일정부분 상쇄했다는 점에서 지수 조정폭을 축소시킬 수 있을 것. 매매범위는 역시 소형주에 비중을 두되 강세를 지속했던 신규 등록주들의 상승세가 종목별로 꺽이는 양상이 연출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종목선정을 극히 제한할 필요. 실적우량주 접근도 유리. 매매는 단기매매. ◇세종=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적극 매수는 자제. 최근 상세를 보인 신규등록종목도 상승종목이 슬림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단기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은 신규등록주는 기술적매매로 접근. ◇교보= 저평가 입장보다는 리스크 회피의 시각이 우선. 미국 증시 움직임과 국내 구조조정 문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변수들이 가시적인 해소 조짐을 나타내기 전까지는 단기매매중심의 시황관 유지. ◇동양= 뚜렷한 주도주군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개별종목 중심의 시장대응 유리. 단기추세선의 지지여부와 거래량 회복세 등을 감한 종목별 기술적 대응 바람직.
2000.11.16 I 김기성 기자
  • 이번주 국고3년 6.98~7.19%, 국고5년 7.22~7.44% 전망-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3~18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98~7.1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10~7.66%, edaily 채권폴 7.57~7.70%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22~7.4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29~7.95%, edaily 채권폴 7.87~7.99%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98 7.19 7.22 7.44 max 7.10 7.50 7.30 7.75 min 6.90 7.00 7.15 7.25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총15명이 참가했다. 지난주 채권수익률이 시장참가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속도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주 수익률 밴드는 20~30bp까지 벌어졌다. 3년물 국고채 폴에서 lower의 표준편차는 0.06761, upper의 표준편차는 0.11159였다. lower에서는 6.90%와 7.00%가 5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7.05%가 3명, 7.10%와 6.95%가 각각 1명씩이었다. lower 예상값이 여러 가격대에 듬성듬성 분포한 것과 대조적으로 upper에서는 7.20%라는 응답이 9명이나 나왔다. 그러나 표준편차는 lower보다 컸는데 이는 기타 의견이 7.00%에서 7.50%까지 산만하게 흩어져 나타났기 때문이다. 평균에서 40bp이상 벌어진 응답을 제거하면 표준편차는 0.07522로 낮아진다. 이 경우 upper의 평균값은 7.17%였다. 5년물 국고채 폴에는 14명이 참여했는데 3년물 폴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lower의 표준편차는 0.05081, upper의 표준편차는 0.11124였다. lower에서는 7.25%가 5명, 7.20%가 4명 7.15%가 3명, 7.30%가 2명이었다. upper에서는 7.40%가 6명, 7.50%가 3명, 7.45%가 2명이며 7.35%, 7.75%, 7.25%가 1명씩이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 밴드가 넓어지면서 수익률 상승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으나 시장에 대한 통일된 의견이 나타나지 않았다. 월요일 3년물 국고채 입찰결과가 수익률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채권시장이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 자산운용의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국채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입찰과 통안채 발행이 부담이 되겠지만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이 어느정도 조정을 받더라도 전반적인 시장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LG투신 최원녕 과장= 적정 수익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유동성이 고갈될 때까지 수익률이 하락한다면 6%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월요일 3년물 국고채 입찰이 시장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차상용 과장= 지난주는 기업자금시장 불안이 심화됨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기관들이 한정된 채권을 놓고 경쟁적인 매수를 되풀이 했다. 금리방향에 대한 확신보다는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후발 참가기관의 딜링성 매수가 금리 급락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 국고채 투자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주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추가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에너지 축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딜링세력들에게 폭탄돌리기의 최종 희생자가 내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을 새롭게 주는 재료가 필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수익률이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중반 이후 수익률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퇴출기업 발표,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 등의 악재 돌출로 인해 기간조정을 거친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주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54bp, 62bp나 하락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단기간의 수익률 급락과 시장참여자들의 금리 바닥권 인식 확대로 수익률의 추가적인 급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기업 및 금융권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고채 위주의 무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초반 7% 하향 돌파시도가 나타나겠지만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 및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주후반으로 가면서 수익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지난주에 단기간 채권가격 폭등(수익률 폭락)으로 시장의 엄청난 에너지(유동성)를 안전자산에 쏟다부어 재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정이 예상되지만 하락기조가 꺽였다고 보기는 이른감이 있다. 이번 수익률 급락과정에서 2년물과 3년물의 채권금리가 역전하는 등 비정상적인 수익률곡선이 나타났기 때문에 수익률 곡선의 제자리 찾기 과정이 필요하다. 절대금리 급락으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이나 은행권 정기예금 등으로 이동, 대체투자를 모색할 수 있어 시장에너지의 분산도 예상할 수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의 이슈는 월요일 국채입찰과 주후반 예보채 발행일정, 규모, 발행방법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안전자산의 수급불균형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 될 것으로 보여 시장 전체적으로는 냉정을 찾는 한 주가 기대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채권을 보유한 측이 갖는 반등에 대한 염려보다 채권을 매도한 측의 추가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져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금리의 규모있는 반등이 있더라도 채권을 보유하겠다는 운용자가 늘어가고 있다. 폭락에 따른 조정은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이익실현 매물의 등장보다는 반등시 대기매수세가 오히려 더 많아보인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와 내년 경기하강 전망,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본격화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과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유동성 운용 등이 어우러져 수익률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지표금리가 펀더멘털 대비 오버슈팅되었고 특히 국고채 3년물은 실제 유통물량이 5000억원도 안되면서 손바뀜만 되풀이 하고 있다. 구조조정하의 특수한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유지될 수 있으며 수익률이 한 단계 낮아진 것을 인정해야한다. 이번주는 지난주 일반매출된 3조원의 통안채가 유통되기 시작하고 주초 9500억원 국고채 입찰 등을 감안할 때 지난주보다 수급환경은 나빠졌다고 할 수 있다. 공적자금 국회동의로 예보채가 다음달중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하락의 후유증으로 기간구조 정상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회사채와 국고채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무위험채권이외에는 대체 투자수단이 없어 시중자금의 무위험채권 집중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요인에 의한 수익률 추가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투신권의 신규자금 유입 둔화와 연말연초 하이일드 펀드 만기문제, 회사채 만기도래 증가 문제가 있으나 채권시장이 국채와 회사채로 양분된 것을 감안한다면 회사채 시장내 마찰적 요인이 지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지난주 통안채가 3조원이상 시장에 나오고 이번주 국고채도 1조원 가량 입찰될 예정이어서 채권 물량이 어느정도 채워졌다고 판단된다. 수익률 곡선에서 1년이하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는 한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은행예금 금리과 콜금리 수준도 걸림돌이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 7% 금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참가자들간에 미묘한 심리전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매물이 쏟아져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박스권을 형성,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차상용(교보생명) 박성진(삼성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기석(JP모건)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최원녕(LG투신운용) 정인석(도이치) 임상엽(현대투신) 김선희(ING베어링) 이현규(제일투신증권) 김춘배(주은투신)
2000.11.13 I 정명수 기자
  • 8월과 챠트 유사해도 환경 달라..상승 가능성-SK증권
  • SK증권은 현 종합주가지수의 챠트 흐름이 지난 8월 말과 유사하지만 8월 말 쌍바닥 형태는 하락추세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나는 지속패턴인 반면 최근의 움직임은 반전형 모양새를 그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시장이 쌍바닥모양새를 그려갈 경우 기대가능한 종목군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무수익여신이 적은 우량은행주등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지난 8월말과 챠트흐름이 유사하지만 증시여건은 다른 측면이 많다는 주장이다. 우선 당시는 구조조정의 의지 및 추진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으나 최근에는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당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했지만 은행 경영평가가 발표된 현시점에서는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운신의 폭을 줄일 필요가 없어져 유동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로는 6월과 7월 거래량이 급증해 8월말에는 추가상승을 위해 초대량의 거래량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9우러중순이후 거래량이 일관성 있게 수반되고 있어 손바뀜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고객예탁금은 당시 감소추세였으나 최근에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세째는 청산가능한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당시는 63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9일 기준으로 490억원에 불과하다. 네째로는 당시는 유가폭등과 D램가격이 폭락직전, 삼성전자와 SKT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압박 심화 등이 시장을 억눌렀으나 최근에는 빠질만큼 빠졌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 쌍바닥형 모양새를 형성할 경우 관심종목군은 우량한 기업이자, 지수비중이 큰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SK증권의 주장이다. SKT,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무수익여신이 적은 우량 은행주가 관심종목이다.
2000.11.10 I 박호식 기자
  • 인터존21, 댄싱 시뮬레이션 게임기 ACP 발표
  • 게임개발 벤처 인터존21이 7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새로운 개념의 댄싱시뮬레이션 게임기AC.Percuss(이하 ACP)의 국내 첫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9월 추계 동경게임쇼2000에서 첫 선을 보였던 ACP는 이미 한국 및 일본과 미국에 특허 출원을 했으며, 일본 현지에서 게임업계 관련자 및 일반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인터존21은 동경게임쇼 이후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 배경음악을 늘리고 3D 그래픽을 대폭 삽입했으며 매니아를 위한 슈퍼하드 모드를 첨가하고, 아울러 하드웨어 디자인을 감각적으로 개선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국내 시장의 본격적인 유통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의 댄싱 시뮬레이션 게임기들이 발만 현란하게 움직이거나 허공 속의 몸짓에 의존한 것에 반해, ACP는 스크린의 각 모서리 부분에서 내려오는 5개의 타브(화살표 모양 마크)에 따라 북 모양의 패드를 직접 손으로 때릴 수 있도록 했고, 바닥의 발자국 모양으로 표시되는 부분을 밟으면서 리듬감 있는 댄스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게임의 안내자 역할은 티저 광고 기법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던 신비한 여인의 이미지를 가진 ACP 대표캐릭터 문선(Moon&Sun)이 맡았다. 인터존21은 전략적 제휴사인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ACP의 일본 및 세계 시장 진출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영국의 에이도스사, 일본 잘레코사를 비롯 미국, 싱가폴, 태국, 대만, 호주 등 각국에서 유통 및 수출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싱가폴 최대 쇼핑몰업체인 NCI사와는 계약이 체결되어 1차분 첫 수출을 앞두고 있다. 또 PC용과 노래방용 ACP의 제작 요청이 들어와 ACP의 컨버젼 작업에 곧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내년 2월 안에 1200만불 정도의 수출계약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터존21의 윤창희 사장은 “해외에서의 좋은 반응을 보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순수 국산 아케이드 게임기 AC.Percuss는 국내 이용자들의 높은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인터존21은 아케이드게임개발업체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11.07 I 김윤경 기자
  • 코스닥, 기관 모처럼 순매수..이틀째 반등(마감)
  •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의 급등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 시가총액 40조원을 하룻만에 회복했다. 1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70선 지지에 따른 바닥권 인식이 확산된 데다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들이 큰폭으로 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8포인트 오른 76.36을 기록했다. 한때 77.1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나오며 오름폭이 다소 좁혀졌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2개를 포함해 447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3개를 비롯한 108개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내 기관들이 오랜만에 매수에 나서 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및 외국인은 각각 63억원, 1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활발한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거래량은 2억4043만주, 거래대금은 1조262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최근 10거래일 만에 가장 많았다. LG텔레콤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1~8위 종목이 모두 올랐다. 이에 반해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리타워텍 바른손 동특 엔피아 삼한콘트롤스 등 A&D관련주도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세원텔레콤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이틀째 초강세를 지속했으며 나스닥 반도체주의 상승 영향으로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관련주들도 일제히 뛰었다. TG벤처 코네스 코리아나 에스넷 미디어솔루션 서두인칩 이지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쌍용건설 유원건설 신안화섬 미주실업 등이었다.
2000.11.01 I 문병언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5일)
  • 캐나다 국적의 텔레콤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가 25일 뉴욕증시, 특히 나스닥시장에 안겨준 충격은 "북풍"이라고 불릴 정도다. "실적 부진"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릴 만한 상황이었는데 예상치않았던 노텔이 이 화두를 다시 끄집어내면서 나스닥을 폭락시킨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노텔이 아마도 실적 부진이라는 대형 폭탄을 뉴욕 증시에 떨어뜨린 마지막 회사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노텔까지 무너짐으로써 이제 투자자들의 기대수준이 완전히 낮아지게 될테고, 따라서 이번과 같은 초대형 폭탄이 다시 터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으로 나스닥시장이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머지않아 바닥을 확인하면서 본격 상승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캔터 피체럴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빌 미핸은 "대형 첨단기술주의 실적부진이라는 충격이 또다시 나타났고, 이게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터넷주식이 실적 부진으로 깡통을 차게 된데 이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이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더니 이번에는 광섬유(화이버 옵틱스)차례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광섬유분야는 올들어 다른 나스닥종목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많이 올랐던 부문이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이 더 큰 것같다. RS인터넷에이지 펀드의 매니저 캐시 베이커는 "노텔의 실적 부진은 그동안 좋지않은 경제환경아래서도 좋은 실적을 냈던 회사들마저 이제 서서히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게 됨을 실감케했다"고 말했다. 스톤 앤 맥카시의 애널리스트 조 리로는 "기대가 컸던 주식이 실적부진을 밝힐 경우 실망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노텔의 실적부진이 대량 매도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로는 또 뮤추얼펀드의 세금신고마감일이 이달 말일이기 때문에 절세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매도압력을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상승종목의 수익에 대한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하락종목을 매도, 평가손을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로는 "경제 기본여건(펀더멘털)은 여전히 좋은 편이지만 증시는 여전히 이렇다할 견인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상황에 대해 리튼하우스 파이낸셜의 투자책임자 존 워터맨은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행동하면서 첨단기술주를 팔고 헬쓰케어나 소비재주식들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치주쪽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모멘텀투자(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시장 분위기, 즉 상승 또는 하락분위기에 맞춰 투자하는 기술적 투자기법)가 일어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터맨은 그러나 첨단기술주를 포함한 뉴욕 증시가 조만간 바닥이 드러나면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평가를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완전히 끝날때까지는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현상이 지속되겠지만 이후에는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특히 첨단기술주가 작년과 같은 급상승세를 나타내진 못하더라도 여전히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종합시황)시장은 휴식중..금리, 외로운 랠리
  • 자금시장이 전반적으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며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채권시장만은 홀로 연중 최저치를 향한 외로운 "독주"를 계속했다. 25일 증시에서는 미국 나스닥 약세와 외국인의 선물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에 그친 채 각각 540과 80선을 지켜냈다. 외환시장에서는 거래 부진과 함께 환율 등락도 좁은 범위 내에서 그쳤다. 결국 달러/원 환율도 하루 종일 거래됐지만, 제자리였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력의 매수 강도가 극도로 강해지면서 국채선물과 함께 현물 매수에 적극 가담했다. 금리 지표는 일제히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에 육박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 떨어진 542.33, 코스닥지수는 0.03포인트 내린 80.86으로 마감됐다. 또 3시장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111원 오른 1만8569원,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0.70포인트(-1.04%) 떨어진 66.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37.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7.75%, 5년물 국고채는 4bp 떨어진 8.05%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54%,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2bp 떨어진 8.66%, BBB-등급은 11.75%로 전날과 같았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약세와 프로그램매도물량 부담으로 하루 종일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 미국의 반도체업종 하락을 감안하면 오히려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전 11시부터는 전체 지수 등락폭이 10포인트도 안될 정도로 "지루한" 장세를 연출했다. 거래소시장은 오후 단 한 차례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시종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기관의 프로그램매도로 지수는 상승을 도모하기 힘들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 하락한 542.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또다시 순매도로 전환돼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거래소에서는 33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개장하면서부터 삼성전자 등 블루칩을 집중 매도했지만, 이후 한통, SK텔레콤, 포철 등을 선별적으로 매수했다. 삼성전자 18만6000만주(295억5000만원), 하나은행 51만6000주(35억3000만원) 순매도했고, 동원증권, 대우증권, 에스오일 등을 주로 팔았다. 또 개인도 공격적으로 중소형 개별주들을 사들이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총 10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매도에 치중하면서 4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투신과 증권은 각각 329억원, 29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1244억원, 매수는 290억원으로 총 95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상승하고 매도한 종목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한통, 포철이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하락했다. 또 이날 외자유치설과 함께 선물연계 차익거래 가능성까지 유포된 현대전자는 장 막판 급반등에 성공했다. 한통과 포철은 각각 2.21%, 4.46%씩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89% 하락해 16만원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종이, 철강, 비철금속, 은행, 육상운수, 건설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해 총 282개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4종목을 비롯해 544종목으로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날 총 거래량은 3억607주, 거래대금은 1조7713억원이다. 코스닥시장이 개별종목 장세를 이어가며 80선을 지켰다. 코스닥시장은 나스닥 하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한 때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수관련주가 후장들어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보합권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린 80.8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4540만주와 1조2135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별종목 장세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상승종목 250개중 30%에 달하는 70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는 게 이를 입증한다. 개인 매수세가 주로 이들 종목에 집중됐고 외국인도 일부 거들었다. 대형주중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LG홈쇼핑과 리타워텍이 상한가에 올랐으며 한국정보통신과 SBS도 약진했다. 그러나 나머지 시가총액 20위권내 종목은 내림세로 보이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등록 이후 닷새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는 창흥정보통신을 포함해 가야전자, 오리콤 위닉스 등 신규 등록 종목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최근 신규 등록 종목이 본질가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첫 거래를 시작하는 등 공모거품이 빠졌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현준씨 사건과 관련해 연 이틀 동안 하한가로 추락했던 디지탈임팩트는 상장주식수 보다 많은 1900만주의 대량 거래속에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기타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건설 금융 유통서비스업종은 소폭 내렸다. 외국인은 12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4일째 매수우위 행진을 지속했다. 개인도 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관은 투신 182억원을 포함해 14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3시장이 미미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3시장은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일어나며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을 견인할 후속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축소, 결국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111원 오른 1만8569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단타매매에 의해 연일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전날 대규모 순매수 포지션을 보이던 외국인이 "손바닥 뒤집 듯" 순매도로 돌아서 지수를 떨어 뜨렸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한때 2% 이상 급락했다가 오후에는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오전에 꾸준히 매도를 늘려가다 오후에는 주춤거려 추가 하락을 막았다. 결국 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1.04%) 떨어진 66.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전날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과 급락을 연이어 경험한 후유증으로 외환거래가 극도로 신중해졌고 환율 움직임도 둔했다. 다만 오후장 후반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며 환율이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 전날에 이어 재연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약간 낮은 1136원선에 거래가 이루어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한동안 1136원대에 있던 환율은 업체의 대규모 결제수요와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로 점차 상승세를 타다가 네고물량 공급이 다시 이루어지며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37.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33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8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이후 5영업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순매수규모는 많지않아 환율에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네고물량이나 결제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어느 한 쪽이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는 않았다. 역외세력은 1137원대에서 매도를, 1135원대에서 매수를 보여 현재 시장흐름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개장직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단기적인 환율급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의 추가상승에 대한 의욕을 잃었고 거래에 극도로 조심하는 양상이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시장에 달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며 "월말임에도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예상에 못미쳐 환율이 정체상태에 묶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국내외 증시동향이나 중동지역 움직임등에 따라 환율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연중 최저수익률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7.7%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이 1만4000계약에 육박하는 등 시장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저점이 다가오면서 일부 은행, 투신은 장기물 채권을 매도했지만 매수세력들은 블럭매매도 불사하며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수익률 방향을 정하지 않은 단기 딜링세력들은 장중 수익률 추세에 순응하며 매수매도를 반복했다. 이날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장마감후 선네고로 7.73%까지 거래됐다. 최종호가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3년물 국고채의 연중최저는 지난 8월10일 기록한 7.69%다. 오전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전날 선네고 수익률보다 1~2bp 높게 출발했으나 몇차례 대량매매가 이뤄지며 7.75%까지 떨어졌다. 2000-10호도 7.77%에서 7.76%로 내려왔다. 오후에는 장내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2호가 7.74%에 50억원, 7.73%에 30억원어치 거래되면서 수익률 하락에 가속이 붙는듯 했다. 현물 채권시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국채선물 가격이 활발히 거래됐다. 장마감을 앞두고 12월물 국고채 선물의 미결제약정이 1만4000계약을 돌파하는 등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전날보다 0.30포인트 오른 99.76으로 마쳤다. 오후3시이후 선네고 거래가 어김없이 이뤄졌고 3년물 국고채 2000-13호는 7.74%, 7.73%에 거래됐다. 한편 도로공사는 28일 납입일로 10년만기 채권 1000억원을 8.60%에 발행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7.75%, 5년물 국고채는 4bp 떨어진 8.05%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54%,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2bp 떨어진 8.66%, BBB-등급은 11.75%로 전날과 같았다.
2000.10.25 I 이정훈 기자
  • 선물,외국인 단타 극성..제한적 등락(마감)
  •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단타매매에 의해 연일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25일 선물시장에서는 전날 대규모 순매수 포지션을 보이던 외국인이 "손바닥 뒤집 듯" 순매도로 돌아서 지수를 떨어 뜨렸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한때 2% 이상 급락했다가 오후에는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오전에 꾸준히 매도를 늘려가다 오후에는 주춤거려 추가 하락을 막았다. 결국 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1.04%) 떨어진 66.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 전날 매수한 물량을 이익실현 차원에서 전매로 청산한 뒤 신규매도 물량까지 쏟아냈다. 총 955계약 순매도했다. 또 개인도 외국인에 영향을 받아 매도로 돌아섰다. 총 918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과 증권은 매도물량을 소화하면서 총 각각 1029계약, 900계약 매수 우위를 지켰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외국인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도 글로벡스에서 거래되는 나스닥 선물 급락에 자극받아 신규매도도 가담했다"며 "이처럼 하루 하루 포지션이 바뀌는 탓에 지수도 당분간 급등이나 급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장 베이시스는 한때 -1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확대돼 매도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했다. 종가 기준으로 베이시스는 -0.63포인트, 괴리율은 -1.89%다.
2000.10.25 I 이정훈 기자
  • (분석) 분석가들, 연말 미증시 대체로 낙관
  • 연초 급등세를 보였던 미 증시는 4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계속 큰 폭의 유동성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 관련주들의 폭락세와 경기둔화 징후가 큰 몫을 차지했다. 최근 들어서는 유가앙등에 중동의 긴장 고조라는 악재까지 돌출되면서 연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증시의 주요 주가 지수를 각각 살펴 보면 그 동안 미 증시가 얼마나 침체 됐는지를 알 수 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 최고조에 이른 이후 무려 40%나 하락한 상태고 다우지수도 12일 심리적 지지선인 1만 포인트를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블루칩 지수가 최고치에서 14%나 급락한 것도 간과할 수 없고 S&P500 지수는 최고치에서 13% 하락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당연히 연말 주가지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 마셜 아쿠프(살로먼스미스바니, 투자전략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여전히 반등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례를 볼 때 9월과 10월은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가 지나고 연말에 가까워 질수록 지수가 반등할 것이다.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중소 업체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이 고무적이다. 연말까지 다우지수는 1만1000에서 1만1500 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인 1만2200에서 하향조정한 것이다. 나스닥은 고전이 예상된다. 3000~4000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S&P는 신고점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거래를 자제하되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투자시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지금처럼 좋은 기업들이 저평가된 시기는 싼 값에 우량주를 살 수 있는 기회지만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해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는 금융주를 선호한다. 또한 적당한 가격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IBM, EDS, AOL 등의 전망도 밝다. 연준리가 금리에 손 대지는 않겠지만 증시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유가가 계속 오른 다면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 피터 카딜로(웨스트펠리아 인베스트먼트, 수석애널리스트) 중동사태가 계속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연말 주가는 오를 것이다. 몇 달전에도 강세장을 전망했었는데 현재 상황이 바뀐 건 사실이다. 첫번째로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두번째는 유가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도 않았다. 연말까지 다우지수는 1만800선을 기록할 것이며 나스닥 지수는 4000에서 4200선을 기록할 것이다. S&P 500지수는 1475까지 간다. AT&T, 모토롤라, 월드콤 등의 통신주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들은 낙폭과대 상태다. 대형주인 인텔, 허니웰,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좋다. 인터넷 투자업체인 CMGI는 가격이 너무 떨어진 상태다. ◇ 윌리엄 험머 (웨인 험머 인베스트먼트, 연구원 겸 펀드매니저) 4분기 미 증시는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이 예상보다 나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고 기업들의 이윤폭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유가앙등과 금융비용 상승, 제품가격 인상을 가로막는 업체간 경쟁심화가 문제다. 그러나 중동사태로 인한 충격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 휴 존슨 (퍼스트 알바니, 수석 투자 전략가) 연말로 가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중동문제가 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1만600선, 나스닥 지수는 3600에서 3800사이, S&P는 1450이 될 것이다. 연초 예상보다는 하향 조정했다. 전망이 맞아 떨어져도 그것이 강세장의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강세장이 끝나거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기술,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 것이다. 시장은 분명히 저평가된 상태다. 시스코시스템스,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AIG, 브리톨마이어스, 엑슨모빌 등도 선호하고 있다. ◇ 그렉 스미스 (프루덴셜 증권, 수석 투자전략가)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해 증시에 길조가 보인다. 반도체 업종이 바닥을 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장 전체에 좋은 징조다. 개인적으로는 보험, 에너지, 인터넷 인프라, 반도체 주를 선호하고 있다. ◇ 로이 블룸버그 (Sterne Agee & Leach, 수석 증시분석가) 기술주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장기전망은 밝다. 최근의 급격한 기술주 몰락이 컴퓨터와 반도체, 인터넷, 무선통신 산업의 펀더멘털한 전망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믿을 수 없다. 1년전만 하더라도 기술업종은 과대평가 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성장가능성에 대비해 적정한 평가가 이루어진 상태며 과대매수된 상태도 아니다. 지난 2월말 기술주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지만 지금은 첨단업종의 하락세가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서서히 관련종목의 비중을 늘릴 때다.
2000.10.15 I 김태호 기자
  • 거래소,해외변수 불안..리스크관리- 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13일 대체로 "기술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걸지 말자"고 지적했다. 증시에서 회자되는 "노벨평화상 수상 기대감"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중동사태 등도 반영하지 못했다. (긍정) ◇현대= 단기 급락과 현선물간 시장베이시스가 1.55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되며 contango 상태로 반전되어 장 초반 매수차익거래가 기대되는 등 기술적 반등 시점은 임박. 그러나 해외변수의 불확성이 상존하고 있고 국내 제반여건도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율 반등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따라서 선취매보다는 반등을 확인한 후 단기매매에 임해야 할 것이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중기대응은 여전히 자제해야 할 것이다. ◇SK= 중장기적인 시장전망은 논하기 힘들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현선물간 괴리율이 Contango상태를 유지하는 경우 추격매도보다는 지수의 반전 가능성에 무게. 기업구조조정이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에 관심. ◇굿모닝= 반등 가능성 엿보이나 보수적 전략 유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세는 약화될 가능성은 보이지만, 수급개선의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 및 외부변수에 주목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 ◇교보=전일 장 종료 무렵의 충격으로 선·현물간 베이시스가 콘탱고에 접어드는 등 금일은 충격에 대한 반발 반등세가 예상되나 그 폭은 미국 증시 동향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지지선 붕괴로 후속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등시 현금비중 확대. ◇동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주식보다 먼저 그리고 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만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작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 ◇대신= 과도한 지수급락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 보이고 미국 반도체주가가 안정됨에 따라 오늘은 기술적인 지수 반등이 가능할 듯. 다만 고객예탁금이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신속한 구조조정과 같은 시장친화적 정책은 월말까지 나오기 어려워 지수 반등폭은 크지 않을 듯. (부정) ◇대우= 주말에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관련한 미국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해외요인의 충격이 진행되는 동안은 가능한한 보수적 자세를 견지. 과매도 국면에 대한 인식은 충격이 지난 다음에 매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LG= 지수의 단기 반등을 겨냥해 지수관련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은 바람직.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지수 관련주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이어야.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단기 매매에 주력. ◇신영=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반등여부 및 강도 보다는 미 증시 내용과 주변국의 증시 및 외환시장 동향 등 전반적인 국내 증시 주변여건 점검에 주력해야. 종합지수 저점이 한 단계 낮아진 상황에서, 성급한 시장접근보다는 기술적·단기적인 시장접근. ◇KGI= 현 상황에서는 미국 증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종합지수의 바닥권 설정이 어려운 상황. 일단 5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해 볼 수 있다. 종합지수의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견지. ◇한화= 단기적으로 볼 때, 연중최저치에 근접한 나스닥의 반등 가능성과 정부의 정책변수로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대응하자. 만성적인 수급구조 악화가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 준비된 자만이 미래의 수익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국내외적으로 모든 악재가 반영될 4분기 장세를 큰 피해없이 넘기는 데 초점을 맞추자. ◇한빛= 기술적 반등 나타날 듯. 투자전략은 대형주의 경우 증시 주변 여건이 성숙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하고, 개별종목의 경우 슬림화되는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소테마별로 짧은 매매로 접근. ◇일은= 개별종목도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반등시 보유물량을 축소한 후에도 장세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 반등시 목표치는 5일 이평선이 위치한 570선 정도로 잡는 것이 타당할 듯. ◇신흥=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장대응보다는 옵션만기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미국 증시 동향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시장위험관리에 주력. ◇동부= 국내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조금씩 이라도 개선되어 나간다면 미국 반도체 주가에 따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에 따라 (반도체 주식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 호전된 우량주와 중소형 가치주의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세종=현 상황에서 지수의 하락을 둔화시킬 대안은 연내에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은행주의 향방이라고 판단된다. 관망세속에서 은행주 상승여부와 550선의 지지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일부 M&A관련주 등 재료보유주에 대한 단기매매로만 접근. ◇부국= 일단 내일 장에서 지수관련 낙폭과대주의 단기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추격매수는 무리인 듯하고 최근 약세장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 따라서 바닥이 확인되고 상승추세가 뚜렷한 개별종목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대응하면서 에너지를 아껴야 할 시점.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장세흐름을 관망. ◇한양= 거래소시장은 이틀 연속 급락하며 4일 연속 하락으로 기술적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시점. 하지만 국내 증시 여건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 시점에서 미 증시의 상승세 반전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추가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따라서 반등시 추격매수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금비중을 늘리며 매수시점을 기다려야. ◇키움닷컴=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주를 단기매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리스크를 안기 보다는 회피하는 것이 현명. 어제 지수 급락 속에서 일부 개별종목들이 활발한 손바뀜과 함께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관련주는 유보하고 IMF 수준으로 미리 돌아가 바닥을 잡고 있는 중소형주를 건드려 보자.
2000.10.13 I 허귀식 기자
  • (특징주)삼한콘트롤스 인터파크 3R 재스컴
  • ◇삼한콘트롤스(↑1800원, 1만7100원) = 하한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장 막판 단 한방에 상한가로 치솟는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동특의 타이거오일 합병 백지화 여파로 A&D 관련주들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삼한콘트롤스도 이틀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도 전날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출발, 장 내내 힘 한번 쓰보지 못하고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장 종료를 1분 남겨두고 9만주에 달하는 대규모의 상한가 매수주문이 일시에 들어와 매물을 모두 거둬 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9만주의 주문량 중 5만5000여주가 거래되고 3만5000여주가 상한가 잔량으로 남았다. 특정세력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견인했다는 느낌이 농후했다. 대신증권을 통한 매수량이 7만3830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주매수 2위 창구인 삼성증권의 1만9206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였다. 코스닥내 다른 A&D 관련주는 이날도 모두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터파크(↑200원, 1900원) = 지리한 횡보를 보이던 주가가 모처럼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날도 초반에는 전날보다 하락했으나 휴대용 거짓말 탐지기인 "핸디 트러스터(Handy truster)"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매출증가를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제품은 이스라엘 트러스트테크사가 보유한 거짓말 탐지 소프트웨어를 IC칩에 탑재한 것으로 기존 대형 거짓말 탐지기의 10분의 1 정도의 크기로 손바닥 만하다. 목소리의 기준 진동수를 이용, 진실과 거짓을 얘기할 때의 진동레벨을 측정해 안정, 긴장, 불안, 회피, 과장, 거짓 등 총 9가지 감정상태와 스트레스 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직접 대면은 물론 휴대전화나 일반전화의 통화상대, 그리고 컴퓨터 음성채팅 뿐만 아니라 TV나 라디오에 출연한 인물에 대해서도 거짓말 여부를 판단해 준다. 하지만 거짓말 탐지기 판매라는 재료의 약효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주가는 장 마감을 5분 정도 앞두고서야 겨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이날 거래량은 무려 345만주에 달했는데 이는 전날의 46만주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상한가 잔량은 45만주를 웃돌았다. ◇3R(+200원, 4만8100원) 재스컴(↓850원, 6250원) = 3R가 재스컴을 사실상 인수키로 했지만 양사의 주가는 명암이 엇갈렸다. 전날 장 마감후 3R의 장성익 사장이 재스컴 지분 18%를 매입,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양사를 독립법인 체체로 유지하면서 통합경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R의 장 사장이 재스컴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우호적으로 이뤄졌는데 가입자망 통신장비 및 해외영업과 사업자망 통신장비 및 내수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는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3R는 강보합을 유지했지만 재스컴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재스컴도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꾸준히 흘러나오는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장 막판 하한가에 진입했다. 재스컴의 주가 약세에 대해 "경영권을 넘긴 것은 자금난 때문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으나 회사측은 자금난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재스컴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폭락장세와 맞물려 흘러나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스컴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상한가 2일을 포함해 8일이나 올랐다.
2000.10.11 I 문병언 기자
  • 인터파크, 휴대용 거짓말 탐지기 판매
  •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www.interpark.com)가 휴대용 거짓말 탐지기 "핸디 트러스터(Handy truster)"를 시판한다. 컴퓨터 주변기기 개발 및 유통업체인 911컴퓨터가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제품은 이스라엘 "트러스트테크"사가 보유한 거짓말 탐지 소프트웨어를 IC칩에 탑재한 제품으로, 기존 대형 거짓말 탐지기의 10분의 1 정도로 손바닥 정도의 크기다. 911컴퓨터가 개발한 이 제품은 목소리의 기준 진동수를 이용, 진실과 거짓을 얘기할 때의 진동레벨을 측정, 안정, 긴장, 불안, 회피, 과장, 거짓 등 총 9가지 감정상태와 스트레스 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직접 대면은 물론 휴대전화나 일반전화의 통화 상대 그리고 컴퓨터 음성채팅 상대 뿐만 아니라 TV, 라디오에 출연한 인물에 대해서도 거짓말 여부 및 감정, 스트레스 상태도 판단해주며, 82%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초기 화면에는 사과모양이 나타나며, 거짓말 정도에 따라 점점 벌레가 갉아먹은 모양이 되어 나중에는 벌레만 남게 된다. 인퍼파크는 10대, 20대의 N세대 젊은이들과 연인 등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커플들에게 인기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험을 앞둔 수험생, 취업생, 수술을 앞둔 환자 등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가 6만 7000원.
2000.10.11 I 김윤경 기자
  • (전망)거래소,제한적 반등 기대..620선 돌파 관건
  • 증시 전문가들은 악재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이번주에도 제한적인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대 악재중 국제 원유가는 지난주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반갑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달은 대우차 매각과 금융권 구조조정이 핫이슈로 등장하며 증시에 반등 모멘텀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경우 최근 살아난 매수심리와 거래량 등과 함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상으로는 지난주 돌파에 성공한 60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직전고점인 620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을 상향 돌파할 경우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훈석 동원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책임연구원 시장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 대우차 문제 등 잇단 악재들이 서서히 희석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물론 지난주 계속적으로 진행된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다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보이지만, 저점을 높여가는 지수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국제 원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악재가 해소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외국인의 경우 수익률 저하에 따른 환매 요청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한국시장을 이탈하기 에는 손실이 너무 크다. 9월 현재 22조원 정도 외국인의 평가손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와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조정과정이라고 본다. 지수상으로는 지난번 폭락에 따른 갭 메우기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다. 갭 메우기가 가능하다면 640~650포인트까지 상승은 무난할 전망이다. ◇서준혁 굿모닝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국내 구조조정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좀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9월말까지 6개 은행이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제출하고 10월까지 당국이 정상화와 공적자금 투입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부분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효할 것이다. 대우차 매각도 큰 변수다. 매각주체가 한정된 상황에서 매각작업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GM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는 이번주가 추세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일 연속 상승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과 바닥권에서 적삼병을 출현시켰다는 부분은 긍정적 신호다. 특히 급락장세의 전형적 패턴이 마무리됐다는 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단기적으로는 단기급등에 따른 이격조정 과정이 예상되며, 620선 돌파가 무산될 경우 조정국면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과도한 주가 하락에 상응하는 주가 재평가 과정을 고려하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매수관점에서의 시장 접근을 추천한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수석 연구원 이번주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거치겠지만, 제한적인 반등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확인된 상태에서 기관 매수기반 확충을 위한 증시 안정책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시장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번 달 예정된 대우차의 매각과 은행의 2단계 구조조정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과감한 부실기업 퇴출기준 발표와 공적자금 투입 등은 구조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유입 소강상태가 지속되면서 고객예탁금 감소와 거래 부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등 시장 에너지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주도세력없이 단기 급등에 따라 단기 시장에너지 소진 모습이 부담스럽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단기급등 종목의 이익실현 과정이 필요해 보이고, 재료가 수반된 은행주와 민영화 관련주, 최근 반등에서 소외된 개별 재료주의 순환 반등에 초점을 맞춘 탄력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미국 증시에서 유가와 유로, 기업 수익악화 등의 악재요인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고, 지난 주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번주에도 점진적인 주가의 복원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 초반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하락 추세대의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선 도달에 따른 부담감으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고, 매물이 무난히 소화된다면 주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수의 추가상승을 위해선 반도체 가격의 반등 혹은 외국인의 지속적 매수 등 강력한 모멘텀이 요구된다. 따라서 상승 모멘텀을 확인한 후 매매 대응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며,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급락 위험성은 현저히 감소한 상황이다. 섣부른 매도보다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에 대비해 반등시 현금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2000.10.01 I 이정훈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8일)
  •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대한 인식 확산에 힘입어 3일째 기술적 반등을 이어갔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의 변수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내성을 갖춤에 따라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 28일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매물공백 지수대는 아직 남아있고 유가급등 반도체가격하락 추세도 진정됐다. 정부의 연이은 시장 안정대책도 투자심리의 추가 하락을 붙잡은 상태다. 하지만 새벽에 끝난 나스닥시장이 연 5일째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최근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한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AMD 등 여파 반도체주식의 약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가도 뉴욕시장에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한국시장의 체력상 홀로서기가 4일째 이어지기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결국 오늘 시장에서는 기술적 반등의 염두하되 일정부분 현금화하는 탄력적인 장세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볼 수 있다. 오늘 증시의 체크 포인트를 알아본다. ◇기관 매수 지속 여부= 외국인의 선 현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 특히 투신의 매수세로 전날 거래소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 458억원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따라서 오늘 증시의 체크 포인트도 기관의 매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에 기관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투자심리의 방향이 결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거래량 증가 지속 여부= 투자심리 안정으로 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 거래소는 3억~4억주대를 왔다갔다하고 있고 코스닥은 2억주를 넘어섰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연출됐던 살수도 팔수도 없는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일정 부분의 매물을 소화하는 손바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양 시장의 거래량이 아직 상승 추세로 반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거래량의 증가 추세 역시 투자시 염두해야 할 요인임은 틀림없다. ◇매물 공백 지수대를 체크하자= 최근 시장의 단기간 급락은 매물 공배 지수대를 만들어냈다. 기술적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코스닥의 매물 비율은 70선 3.80%, 80선 7.55%, 90선 2.03%, 100선 25.51%, 110선 45.63%, 120선 15.48% 등이다. 90선대까지는 매물대가 거의 없는 셈이다. 따라서 투자심리 호전이 이어진다면 20일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도 610선 위로 올라선다면 670선까지 매물 비율이 매우 낮은 상태다. ◇나스닥 5일 연속 하락, 외국인 매도 지속 가능성 높아= 다우지수는 2.96포인트, 0.03% 하락한 1만628.36을 기록했고,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32.80포인트, 0.89% 하락한 3,656.30으로 마감되면서 5일째 하락했다.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뉴욕 증시가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3%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전일 대비 0.7%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며칠간 계속된 매도공세는 사라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속 상승 따른 이익실현 매물 가능성= 한국 증시의 체력을 감안할 때 미국시장과 동떨어진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저항선 출현을 염두한 이익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정시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도 고려해 볼 상황이다.
2000.09.28 I 김기성 기자
  • 거래소,의미없는 지수..실적호전주 관심- 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30일 데일리에서 외국인 선호종목과 건설주, 중소형 실적우량주 등에 관심을 표시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국면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렵다는 시각은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다. 개별종목이나 지수영향이 적은 종목들이 최근 고객예탁금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긍정) ◇SK= 건설주는 시장의 유동성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부실건설사들의 시장 퇴출과 함께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역시 바닥권 탈피과정이 진행될 가능성. 가격만을 전제로 한 저가주보다는 재무구조와 실적을 겸비한 LG건설(06360), 계룡건설(13580), 태영(09410) 등의 매수를 고려해도 무리가 없을 듯. ◇LG=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시황관 유지. 8월 한달동안 외국인이 30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고 있고 차트 우량종목군에 관심. 현대자동차(05380), 한국타이어(00240), LG전자(02610), 삼성물산(00830),대덕전자(08060), 신세계(04170), 삼성중공업(10140), 삼성화재(00810),삼보컴퓨터(14900), 삼성SDI(06400), 풍산(05810), 삼성증권(16360), 호텔신라(08770), 삼성테크윈(12450), 제일모직(01300) 등. ◇일은= 고객예탁금은 추석자금 수요로 인해 최근 급감하고 있지만 과거 경험상 추석에 임박해서는 감소세가 둔화. 전일 지수상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는 하락종목수를 앞서 저평가종목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실적주 가치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 ◇신한= 수급개선과 자금시장 유동성의 흐름이 가장 빨리 반영되는 업종은 금융주. 현재 단순흐름만으로는 판단하면 9월 한달간은 긍정적 관점에서 접급. ◇KGI= 지수 하방경직성 강화. 그러나 여전히 상승모멘텀 부족. ◇하나= 강한 하방경직성 유지하므로 저점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 투신권의 매수여력 회복과 개인들의 반발매수 유입 탓. (부정) ◇신영= 정부 정책 방향성 제시로 신뢰성 다소 회복 현실적 수급부담 및 매수주체 부재로 급격한 추세 전환 어려워. 박스권 등락 통한 저점 상향 국면, 오히려 지수 급락시 모멘텀 제공 가능성도. 박스권 저점의 지수 부담이 없는 상황이고, 투자주체들의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단계임을 감안시 긍정적인 시장접근 지속이 유효할 듯. ◇한화= 향후 순환매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중소형우량주, 저가대형주, 건설주, 금융주 등이 있으며 일부 실적이 개선되는 워크아웃 관리 종목으로 투기적인 접근도 유효. ◇굿모닝= 지수 횡보속에 종목별 시세차익 기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따라 당분간은 대형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수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가 유리. 실적호전 중소형주 및 외국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 ◇한빛= 추석과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예단을 앞세운 투자자세는 보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는 우량주 중심의 매매가 우선돼야. ◇대신= 외국인과 일부 큰 손들의 선물시장 매매행태에 따라, 현물시장이 휘둘리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듯. 지수 75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720선 위에서 어렵게 유지되고 있는 현 지수 움직임은 당분간 지루한 횡보장세 가능성을 높여준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고,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반등을 이용한 고점매도. ◇동부= 단기 투자자라면 선물.옵션 동기만기일 이후에 고려할 사항이겠지만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추가하락시 중소형업종에서 일단 낙폭 과대 우량주 및 금 융업종으로 매수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물론 단기적으로 한계가 있는 시장체력상 박스권이 예상되지만 종합지수가 “바닥권”에 근접하여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는 몇가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 ◇교보= 국내 증시변수의 상승모멘텀 제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위험회피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자본흐름의 보수화 성격과 앞서 언급한 미국 증시의 제한적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주도주와 주도세력 부재가 이어질 수 있음. 그리고 이러한 시장공백 양상은 평균매매단가의 하락이라는 시장의 질적 저하 문제를 심화시키며, 지수의 지지력 상실과 연결될 가능성을 안고 있음. 추가 반등을 의식하는 매수관점의 접근보다는 단기 저점대응에 한정. ◇세종= 단기적으로는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리. 그러나 종목별로도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수익률은 가급적 낮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 단기매매에 자신이 없다면 좀더 먼 안목에서 우량주를 저점매수 할 때를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 ◇부국= 시장 접근은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있는 지수관련주 보다는 중소형주 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챠트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는 다음 종목으로의 기술적매매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동양제과(01800), 풍산(05810), 삼양식품(03230), 평화산업(10770), 유성기업(02920), 삼양제넥스(03940), 삼천리(04690), 효성(04800), 호텔신라(08770), 삼성공조(06660), 삼성화재(00810) 등. ◇한양= 거래소는 추석전후까지 박스권 장세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종목과 재료별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이후 유동성 보강이 가시화 될 때까지는 차트 우량주에 대한 단기매매가 차라리 바람직. ◇서울= 거래량의 감소추세가 지속중이고, 시장의 중심이 나타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박스권 혼조국면이 좀 더 진행될 듯. 단 박스권국면의 연장가능성이 짙어보이나, 단기적으로 현 시점은 일시적인 약세국면의 출현 가능성 내지는 약보합권의 혼조국면의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으로 하는 시장의 접근방법이 좋아보이고, 매매는 여전히 외국인 선호중형주, 핵심 재료보유주 등을 중심 타깃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 ◇대우= 경기여건에 특이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선물시장 동향에 종속되는 무기력한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듯. ◇신영= 긍정적 시장접근 지속. 박스권 등락을 통한 저점 상향국면, 오히려 지수급락시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 듯. 그러나 수급부담과 매수주체 부재로 급격한 추세전환은 어려워.
2000.08.30 I 허귀식 기자
  • (전망)거래소 720~780p권 등락-저점 분할매수 유효
  •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영업일수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만기일과 관련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8000억원 이상 되는 잔고는 프로그램매도로 수급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곧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라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강세, 외국인의 지속적 순매수 등 긍정적인 변수도 있다. 이 때문에 지수 반등시도는 언제든 있을 것이지만, 그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수상으로는 720포인트에서 최고 78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750포인트대에서의 매물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만순 e*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실 이사 전반적인 거래소시장의 펀더멘털이나 수급상황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손발이 묶인 채 꼼짝하지 못하는 장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산발적인 상승 시도는 이어질 것이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매도와 선물매매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수는 초반에 다소 상승할 경우 후반에 하락할 것이고, 반대로 초반 하락시 후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방향성은 여전히 없되 변동성은 커지는 장세가 될 전망이다. 즉 상승과 하락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지수상으로는 740~75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하겠지만, 700포인트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며, 이 경우 곧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부담을 이용하려는 투기세력이 존재할 것이지만, 반대로 이를 역이용하는 세력이 없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고 미리 매도로 대응하기도 힘들다. 미국 금리 안정이나 엔화강세 등 외부적 요인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정환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 거래소시장은 이번 주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안정적 장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말 종합주가지수가 5일선에 안착했고, 주중 계속 20일선의 지지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물론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우선 지난 주 마지막에 나타난 투신의 거래소 순매수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매수차익거래를 감안하더라도 순매수를 보인 것만도 오랜만에 있는 일이다. 이는 향후 거래소의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는 부분이다. 일단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부담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또 지난번 현대차 주식을 매수한데서 입증됐듯이 과잉 매도에 따른 자금 여유는 일부 있다는 것이다. 또 외국인이 거의 2주일 이상 순매수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것도 안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그룹 문제도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이 시장의 뜻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보여 긍정적이다. ◇김인수 신영증권 조사부 선임연구원 이번 주 거래소시장은 다소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져온 증시의 하락 추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시는 추세 전환을 위한 과도기로 비춰진다. 악재는 이미 다 노출됐고 해외시장 요인이 희망적이다. 우선 미국 증시 동향이 우호적이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호재가 될 것이다. 지난번 랠리 때 850포인트대에서 좌절됐던 것도 미국 증시상황 악화의 영향이었다. 일단 다우존스 지수도 11000포인트를 돌파했고, S&P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상황이다. 나스닥의 반도체주 조정도 마무리 시점에 와 있다. 또 엔화강세도 국내 경제나 기업 경기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장세 변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수상으로는 700포인트의 저점 지지가 확인된 이상 750~780포인트까지의 상승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훈석 동원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책임연구원 방향성이 없는 조정국면이 다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추세를 확인하기 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700포인트에 대한 바닥권 인식은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는 듯 하다. 또 외국인이 연 14일째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750포인트 아래에서 매수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특히 710선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수가 한 단계 더 레벨업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신규매수세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수상으로는 720~780포인트대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인원 감축 움직임 등 금융권의 자구노력이 서서히 간파되고 있는 것은 좋은 모습이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투명하게 나타난다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종목별로는 이번주중 ADR발행에 관한 발표를 내놓을 포철을 비롯해 한전, 담배인삼공사, 한통 등 민영화와 유틸리티 관련주에 대한 중장기 매수관점이 필요하다. 또 단기적으로는 절대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번주 증시는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매의 크기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에 따라 지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프로그램매매의 영향은 선물과 옵션 9월물 만기가 추석 다음날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여전히 8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청산을 둘러싼 압력이 시장을 억누를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선물시장 동향이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에 크게 의존하는 허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선물시장 급등락이 현물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외국인 매매영향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주체도 역시 외국인이다. 주식형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여전지 미진한 상황에서 국내 기관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가의 경우 나스닥의 순조로운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프로그램매매 대상종목이 되는 시가총액 상위사를 배제하는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움직임과 관련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2000.08.27 I 이정훈 기자
  • (초점)외환딜러들 담합, 어떻게 봐야하나
  • 외환시장이 수면아래서 부글부글 끓고있다. 겉보기에 외환시장은 평온하다. 달러/원 환율은 하루 1원이내를 움직일 뿐이고 거래규모는 평소의 3분의 2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달째 이어지고있는 1114~1115원 범위의 박스권거래에 치져버린 듯 은행간 차익거래를 자제하려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덕분에 24일 외환시장에서 오후거래는 은행간 거래없이 기업들의 소규모 실수요 거래만 체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전세계 외환거래의 70~80%가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직무유기, 혹은 반항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고있다. ◇최근 환율흐름의 특징 꼭 한달전인 지난달 24일이후 1114~1115원 범위를 벗어난 날은 지난달 28일과 31일, 이달 7일등 단 세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이달들어 하루평균 환율변동폭은 1.28원에 불과하다. 특히 8월들어 하루 변동폭이 1원미만인 경우도 지난 16일의 80전, 17일의 60전, 21일의 70전등 세차례나 발생했다. 이처럼 환율움직임이 둔한 것은 달러수요와 공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있기 때문. 1113원선으로 내려가고싶어도 공기업이나 대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잔뜩 대기하고있다. 1115원선 위로는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기업체 네고물량이 짓누르는 형국이다. 24일에도 환율은 개장초 달러/엔 환율의 급락세에 영향을 받은 달러매도세 출현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곧이어 나타난 매수세에 의해 박스권으로 되돌아왔다. 장중 두번쯤 1113.90원을 기록했으나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다. ◇외환시장 주변 변수가 무의미하다 환율이 철저히 수급만 바라보며 움직이다보니 증시동향이나 달러, 엔화등 국제통화의 움직임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에서 106엔대로 떨어져도, 주가가 하루에 30포인트 이상 급등락해도 원화환율은 요지부동이다. 환율이 이처럼 수급요인만 반영하는 것은 국내 외환시장의 근본적인 체질이 허약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루 거래량 20억~25억달러로는 시장의 동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런 시장에서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수급을 조절하기는 무척 쉽다”며 ”최근 동행을 보면 환율을 안정적으로 이끌려는 당국의 의지가 무척 강하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딜러들의 움직임,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이날 은행간 차익거래에서 손을 놓은 딜러들은 환율변동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당국의 관리를 첫손 꼽았다. 그러면서 “딜러들이 차익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불만스러워하는게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들은 “환율이 지금처럼 움직이지않으면 당장 기업들은 만족스럽겠지만 결과적으로 환위험에 둔감해져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외환시장 완전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시장의 자율성과 저항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선 이견이 적지않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환율움직임을 제한시킨 것은 당국이라기 보다 딜러들 자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율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기색이면 너도나도 10전~20전 차익만 챙기고 서둘러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 딜러들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놓은 것이며 이는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환율움직임이 말그대로 수급에 따를 뿐 다른 요인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현실도 지적되고있다. 수출입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환율이 고마울 따름이라는 것. 당장은 환리스크를 걱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날 딜러들이 오후거래에서 보여주었던 단합된 모습이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자기 포지션을 이용한 차익거래를 밥줄로 하는 딜러들이 아무리 좁은 범위라도 환율변동의 틈새를 놓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움직임은 고정된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수급면에서 균형이 깨지지않았고 외부변수가 영향을 끼치기도 어렵다. 물론 월말과 추석대목이 이어지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이 늘어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은 크다. 문제는 1113원선을 바닥으로 인식하는 매수세가 아직도 단단하다는 점이다.
2000.08.24 I 손동영 기자
  • (종합시황)외국인 매수..기대감 커가는 시장
  • 자금시장의 장미빛 전망이 쉽사리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자금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아직 기대감 만큼 반영되긴 힘든 상황이다. 외환과 채권시장은 시장 상황에 관망 우위로 변동성이 줄어들며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16일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하면서 급등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상승으로 가기에는 해소해야할 부담도 컸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좁은 밴드 내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지는 양상이 이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9포인트 오른 751.14포인트, 코스닥지수도 2.84포인트 오른 118.6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 오른 95.55포인트,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지난주 월요일보다 266원(-1.74%) 하락한 1만4991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 아래가 꽉 막힌 박스권을 형성해 하루종일 80전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1일보다 60전 낮은 1115.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 세력이 다소 우세를 보이며 금리를 소폭 끌어올렸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14일보다 1bp 오른 7.75%,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8.92%, 2년물 통안채는 3bp 오른 7.61%로 마감됐다. ◇주식시장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가 급등한데 영향받아 외국인이 반도체관련주를 적극 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7.89포인트 상승한 751.1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총 25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를 1158억원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 808억원, 현대증권 116억원, 주택은행 110억원, 신한은행 76억원, 국민은행 70억원, 한국전력 58억원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로 현대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 6.64% 상승, 아남반도체 상한가 등 반도체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국전력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관련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뒷심이 부족한 "전강후약"의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과는 달리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대형주 상승으로 그동안 급등했던 중소형개별종목의 추가상승이 부담스러워 졌기 때문. 개인은 총 31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차익실현으로 재료보유주로 개별종목 상승을 견인했던 금양이 사상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하한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 한섬, 레이디 등이 약세로 돌아섰다. 상승종목이 상한가 49개를 포함 400개, 하락종목이 하한가 6개 포함 435개를 기록하는 등 상승종목의 감소도 이에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은 3억1146만9000주, 거래대금은 2조3322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섬유, 의약, 비금속, 조립금속, 운수장비, 건설, 도매, 종금등이 하락했다. 은행주는 신한, 주택, 국민 등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된 우량주가 상승하면서 업종지수도 상승했다. 나머지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외국계증권사 주가조작 조사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LG, 현대, 삼성, 대신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사흘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모처럼 반등했다. 또 실적호전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보여 현 장세의 유일한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는 실적장세의 기대감을 낳았다. 코스닥시장은 최근의 약세 지속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에다 실적호전주에 매기가 몰리며 2.84포인트 오른 118.66포인트로 마감했다. 하지만 개미들을 제외하고는 기관, 외국인, 기타법인 모두 팔자공세를 벌여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기관은 투신권 229억원을 비롯해 3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외국인도 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 홀로 43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장세를 떠받쳤다. 이날 개별종목 중심으로 몰렸던 사자세력이 대형주로 이전되는 양상이 전개됐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현대정보기술 마이다스페안 아시아나항공 드림라인만 내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오른 데 힘입어 반도체장비 업체들도 초강세였다. 아토 크린크레티브 태산엘시디 유원컴텍 유니셈 아큐텍반도체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삼우이엠씨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원익 피에스케이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또 실적호전주에 대해서도 사자세력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네트워크 관련주인 인성정보 자네트시스템 한아시스템 오피콤 케이디씨 등과 함께 제이씨현 버추얼텍 핸디소프트 미디어솔루션 등이 강세를 띠었다. 거래량은 2억913만주, 거래대금은 1조8862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55개를 비롯한 32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한 206개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한가와 상승종목이 크게 늘었다. 선물시장이 반등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함을 재확인했지만, 20일선을 넘어 안착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의 초강세로 강하게 시작했지만, 20일선 돌파 이후 96포인트대의 매물벽에 부담을 느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 오른 95.5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하루 지수 등락폭이 1포인트 정도에 그쳐 지루한 장세를 연출했다. 3시장은 장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지난주 월요일보다 266원(-1.74%) 하락한 1만4991원을 기록했다. 이날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상승과 함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매매 분위기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줄여 나갔다. 결국 장중반 이후 보합권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하루종일 80전 움직인 외환시장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위 아래가 모두 단단히 막힌 박스권에 머물며 그나마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초 증시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로 1115원까지 하락한 뒤 오후들어 환율은 한동안 1114.60~1114.80원 범위에 머물다 지난 11일보다 60전 낮은 1115.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2553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80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24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 공급된 외국인 주식자금은 5000만달러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과 이날 외국인의 주식매수에 따른 달러공급 요인은 2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환율하락 압력이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전중 증시의 외국인 주식매수세를 보고 달러매도에 나서는 분위기였으나 1114원대 중반에서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매수가 나서면서 다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며 "오후 비교적 큰 규모의 결제수요가 나와 1115.40원까지 다시 올랐지만 역시 박스권을 벗어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절대금리 수준에 부담을 느껴 이익실현에 나선 매도세력과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려는 매수세력간에 제한적인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국제유가 급등, 8월 소비자물가 상승압력 등이 매도심리를 자극, 국고채와 통안채의 장중 등락폭이 5~8bp에 달할 정도로 오르내림이 컸지만 결국은 월요일 수준으로 마감됐다. 투신권과 일부 은행에서 국고채를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자 수익률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장내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76%까지 올랐고 장외에서도 7.80%에 매매가 이뤄졌다. 오전장 중반 은행권이 매수에 참여하며 매물을 소화해내자 금리 상승세는 빠르게 진정됐고 개장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대기매수세가 두텁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팔자 호가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년물 통안채 입찰 결과 7.61%에 6000억원이 전량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가 급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14일보다 1bp 오른 7.75%,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8.92%, 2년물 통안채는 3bp 오른 7.61%로 마감됐다. 9월물 국채선물은 월요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10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이익실현을 위해 채권을 팔지만 무조건 팔지는 않겠다”와 “어느 정도 매물은 받아주지만 따라가서 사지는 않는다”가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오전장 중반 차익매물을 소화해 내는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확인되자 수익률이 곧바로 안정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많은 딜러들이 학습효과에 따라 금리가 오를 때보다 내릴 때, 그 폭이 컸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쪽에서 매물을 받아주면 매수세가 곧 따라붙는다는 것.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우려 등이 채권을 팔고 이익실현을 하도록 자극했지만 아직도 시장에 유리한 수급상황이 금리반등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만든 것이다. 최근 금리하락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통안채 단기물에 대한 손바뀜도 활발한 모습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왔지만 만기가 짧은 단기물을 되사가는 기관도 눈에띈다. 유동성을 놀릴 수는 없으니까 듀레이션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 금리반등 시 손실폭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0.08.16 I 이정훈 기자
  • 금리 소폭상승, 유가등 리스크부담은 커져(마감)
  • 16일 채권시장에서는 절대금리 수준에 부담을 느껴 이익실현에 나선 매도세력과 현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려는 매수세력간에 제한적인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국제유가 급등, 8월 소비자물가 상승압력 등이 매도심리를 자극, 국고채와 통안채의 장중 등락폭이 5~8bp에 달할 정도로 오르내림이 컸지만 결국은 월요일 수준으로 마감됐다. ◇시황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14일 대비 3bp 정도 오른 7.73%에 거래를 시작했다. 통안채 경과물도 2년물 통안채 입찰을 의식하며 3bp 정도 호가가 올랐다. 지표채권으로 장내거래를 처음 시작한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낙찰금리와 같은 7.70%에 소량 거래됐다. 투신권과 일부 은행에서 국고채를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자 수익률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장내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76%까지 올랐고 장외에서도 7.80%에 매매가 이뤄졌다. 2년물 통안채 4월 발행물은 7.58%에 호가가 형성됐고 7월 발행물은 단숨에 5bp 오른 7.65%를 기록했다. 오전장 중반 은행권이 매수에 참여하며 매물을 소화해내자 금리 상승세는 빠르게 진정됐고 개장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대기매수세가 두텁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팔자 호가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년물 통안채 입찰 결과 7.61%에 6000억원이 전량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가 급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오후들어서 금리는 1~2bp 정도의 좁은 변동폭을 유지하며 거래됐는데 오전에 비해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7.74%에 거래됐고 4월발행 통안채 2년물도 7.47%에 거래돼 오전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14일보다 1bp 오른 7.75%,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8.92%, 2년물 통안채는 3bp 오른 7.61%로 마감됐다. 9월물 국채선물은 월요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10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흐름 이날 채권시장은 “이익실현을 위해 채권을 팔지만 무조건 팔지는 않겠다”와 “어느정도 매물은 받아주지만 따라가서 사지는 않는다”가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오전장 중반 차익매물을 소화해 내는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확인되자 수익률이 곧바로 안정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많은 딜러들이 학습효과에 따라 금리가 오를 때보다 내릴 때, 그 폭이 컸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쪽에서 매물을 받아주면 매수세가 곧 따라붙는다는 것.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우려 등이 채권을 팔고 이익실현을 하도록 자극했지만 아직도 시장에 유리한 수급상황이 금리반등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만든 것이다. 최근 금리하락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통안채 단기물에 대한 손바뀜도 활발한 모습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왔지만 만기가 짧은 단기물을 되사가는 기관도 눈에띈다. 유동성을 놀릴 수는 없으니까 듀레이션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 금리반등시 손실폭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만기가 2년이상인 채권이라고 부를만한 포지션은 거의 없다”며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신권의 고민은 더욱 크다. 일단 비과세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계속해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운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차질을 빚을 뿐더러 이미 실어놓은 채권을 처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저평가된 채권을 찾는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회사채로 방향을 돌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신규매수를 유발할 만큼 투신권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인지 되돌아봐야한다”며 “시장전체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금리가 급반등하지는 않겠지만 새롭게 유동성이 보강될 통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0.08.16 I 정명수 기자
  • (분석) 회사채 시장, 기지개 켜나
  • 지난 4월 현대그룹 문제가 불거진 이후 침체됐던 회사채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통신회사 등 일부기업에 국한돼 있지만 BBB급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현대그룹이 자구안을 내놓은 다음부터는 현대계열사 채권에 대한 제한적인 매수세도 형성되고 있다. 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 편입에 아직 소극적이지만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는 투신권 일부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행시장-힘겨운 차환발행 현대문제가 본격화된 4월이후에도 채권발행시장에서 회사채 비중은 월별로 20%대를 유지했다. 자산담보부채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비중은 현대사태 이후 4~5%대에서 13~17%대로 오히려 늘어났다.(별도 표 "현대사태 전후 채권발행,유통시장" 참조) 회사채 발행규모도 5월 3191억원에서 6월 6483억원, 7월 8218억원, 8월15일 현재 3908억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ABS와 프라이머리CBO 등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도 6월이후에는 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생각보다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차환발행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 또 5, 6월 국채와 통안채 발행이 줄어든 것도 회사채 차환발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를 외면한 유통시장 발행시장에서 회사채 차환발행에 전력을 쏟고 있는 동안 유통시장에서 회사채 거래비중은 바닥권으로 떨어졌다. 3월까지 전체 채권유통시장에서 회사채 거래비중은 20~35% 수준이었으나 4월 이후부터는 거래비중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4월 회사채 거래비중은 21%였으며 5월 17.7%, 6월 14.3%, 7월 12.3%를 기록했다. 그나마 ABS를 제외하면 순수한 회사채 거래비중은 한 자리수대로 떨어진다.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는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한 것. 기관투자가들이 차환발행은 마지못해 해줬지만 실제 회사채 유통시장은 마비상태에 빠진 것이다. ◇변화의 시작 회사채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변화의 물꼬가 터진 것은 7월말, 8월초부터다. 현대사태이후 정부는 BBB이하 신용등급 회사채의 차환발행을 돕기위해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촉진시켰고 기관전용 채권펀드를 조성했다. 7월말에는 투신권에 비과세펀드 상품 판매가 허용돼 채권시장의 수급구조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8월들어 LG증권과 대우증권이 잇따라 프라이머리CBO를 발행, BBB이하 채권발행에 숨통을 텄다. 동시에 국고채와 통안채로 집중됐던 기관투자가들의 채권매수세가 회사채쪽으로 이동할 조짐도 나타났다. 국고, 통안 등 무위험채권의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비과세펀드 자금을 받는 투신권이 이들 채권매입에 부담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채 발행시장의 차별화 8월들어 발생시장에 나타난 분명한 변화는 우량기업 또는 전망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회사채 발행이 이뤄졌다는 것. 지난 10일 SK텔레콤이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같은날 하나로통신도 1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7일에는 신세기통신이 500억원, 8일에는 데이콤이 1000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했다. 오는 25일에는 한통엠닷컴도 시설투자를 위해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SK텔레콤과 같은 A급 회사채가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것도 특이하지만 하나로통신 등 BBB급 채권이 큰 무리없이 발행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사실 현대사태이후에도 유통시장에서 A급 회사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었다. 주요 우량기업들이 시설투자를 마무리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줄여 신규발행이 없었을 뿐이지 시장에서 A급 채권은 언제나 우대를 받았다.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 통신서비스 회사들의 시설투자 수요가 생기면서 회사채 신규발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유통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등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성장성있는 통신기업의 회사채는 시장에서 얼마든지 소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같은 BBB급이라도 하나로통신 회사채와 건설회사 회사채는 다르게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예전의 회사채 시장은 아니다 회사채 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기업들이 스스로 발행기법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신권의 경우도 신용등급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성장성이 없다면 회사채에 쉽게 투자할 수는 없다. 시가평가가 실시된 마당에 별도의 신용보강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 신용리스크를 부담할 수는 없는 것. 이에 따라 일반 기업들도 ABS 발행기법 등을 이용,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달말 미주지역에서 발생할 항공운임을 담보로한 ABS를 발행, 1억달러를 조달한다. 이는 미래에 발생할 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미래채권을 담보로한 ABS는 아시아나항공외에도 일부 해운사에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채는 아니지만 일부 카드사와 한국통신 등이 자산담보부어음(ABCP)이나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발행수단을 다양화한다는 의미에서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본드보다는 신용보강이 이뤄진 ABS가 회사채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신용경색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발행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경색은 풀렸나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기관투자가들은 회사채 편입을 꺼리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BIS비율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회사채 투자에는 전혀 손을 못대고 있다. 투신권도 부분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참여하고 있을 뿐 신용경색을 해소시킬 정도로 회사채에 적극성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수급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8월이후 회사채 만기상황을 보면 하반기 회사채 차환발행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9월부터는 회사채 만기가 매달 3000억원씩 돌아오고 연말에는 1조원 가까운 회사채를 상환해야한다. 전체 발행시장에서 보면 하반기 구조조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예금보험공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에 대한 구축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으면 자발적인 차환발행조차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요측면에서도 투신권 비과세펀드가 채권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로 등장했지만 벌써 자금유입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리가 바다권에 근접하면서 채권형 비과세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과세펀드로 몰려드는 자금이 안정성을 추구, 국공채 펀드로 90%이상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현대사태가 터졌을 때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가들도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서 현대채권을 제외시키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섣불리 회사채에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과세펀드가 매입할 수 있는 채권이 국공채 등 무위험채권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회사채 이외에 절대금리가 높은 카드채나 공사채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것도 이때문이다. ◇시장의 변화방향 수급상황이나 시장의 구조적인 여건상 회사채 시장이 당장 활성화될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일정한 방향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현대사태와 시가평가 실시를 계기로 채권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 개념이 도입되고 신용등급의 변화에 주목하는 투자패턴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문제만해도 3대 신용평가회사에서 현대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면서 표면화됐다고 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은 유통시장 뿐 아니라 발행시장에서도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렵지만 통신서비스회사들 처럼 성장성이 있고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발행, 유통시장에서 모두 우대를 받는다. 주식시장에서처럼 채권에 투자할 때도 기업의 재무상황이나 투자현황 등을 점검해서 우량채권을 골라 투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지금 시장여건으로는 국채나 공사채에 투자할 수 밖에 없지만 기관별로 수익률 경쟁을 하게 된다면 절대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 투신, 뮤추얼펀드 등 채권 금융상품이 다양화될수록 수익률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관을 찾아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채권 공급자(기업 등 발행자), 수요자(은행 등 기관투자가) 그리고 채권상품에 투자자하는 개인 및 기관들의 의식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2000.08.15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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