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685건

  • 몬덱스, 국민은행/카드와 "프리패스" 카드 출시
  • [edaily] 몬덱스코리아가 국민은행, 국민카드와 공동으로 오는 9일부터 IC 전자화폐 기반의 다기능 종합결제카드인 "몬덱스 프리패스"카드를 본격 출시한다. "몬덱스 프리패스카드"는 공인인증서, 전자화폐, 직불 기능을 기본으로 하며 신용은 본인의 의사와 자격기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발급기준은 12세부터며 신용카드 발급 자격이 되면 인터넷 뱅킹이나 은행, 카드사 창구에서 신용기능을 카드 교체없이 칩 안에 추가할 수 있다. "몬덱스 프리패스카드"는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추가, 삭제할 수 있는 IC카드의 장점을 실생활에 접목시켰으며 유럽처럼 카드에서 카드로 개인간 이체가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가족간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용 단말기나 인터넷 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카드속의 현금을 가족들에게 이체할 수도 있다. 사용범위도 인터넷쇼핑몰, 프랜차이즈, 극장, 서점에까지 확대됐으며, 충전 인프라도 인터넷, 공중멀티폰, PC방, 은행 ATM기 등으로 확대했고, 가정용 충전 단말기도 국민은행 우수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고객의 경우 실비개념의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몬덱스 프래패스카드"가 발급되면, 실생활에서 하나의 카드로 기존의 프리패스카드 가맹점에서 신용 및 직불카드로 사용할 수 있고, 몬덱스 전자화폐를 통해 코엑스몰, 커피전문점 및 프랜차이즈, 서점, 극장, 인터넷쇼핑몰 및 유료사이트, PC방, 택시(6월 서비스)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5 - 25%의 다양한 혜택까지도 받을 수 있다. 또 공인인증서가 칩안에 내장돼 인터넷 뱅킹을 비롯, 각종 온라인 결제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특히 공인인증서가 내장될 경우 거래의 안정성은 물론 PC마다 일일이 인증서를 다운로드 할 필요없이 필요한 곳에서 언제든지 공인인증 기반의 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2001.05.08 I 김윤경 기자
  • (BoMS 전망)④경기부양·국채발행,채권시장의 마지막 악재
  • [edaily] BoMS 멤버인 미래에셋투신의 김일구 팀장은 “채권시장의 마지막 악재는 경기부양 정책과 이로 인한 국채발행의 증가”라며 “경기와 물가의 움직임만을 두고 본다면 금리는 더 내려갈 여지가 충분히 있지만 마지막 악재가 현실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쟈딘플레밍선물의 김우석 대리는 “채권운용에 있어서는 현물을 사고 선물로 매도 헤지하는 단순한 형태의 거래에서 벗어나야한다”며 “실질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채권을 찾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선물을 이용해 듀레이션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형태로의 자산구성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의 김기현 선임연구위원은 “물가 우려가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5월에는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돼 수익률 곡선도 완만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일구 미리에셋투신운용 팀장=채권시장의 마지막 악재, 경기부양과 국채발행 증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본 채권시장=경기, 아직 바닥은 아니다 경기는 아직 회복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 바닥을 지나고 있는 모양은 아닌 것 같다. 다만 5월에 발표될 지표에서 추가적으로 경기가 더 나쁘게 보이는 증거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나왔지만 이는 금액기준이며, 물량중심인 산업생산지수에서는 아직까지 괜찮은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점과 물량기준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같이 생각해보면, 1/4분기 GDP도 그렇게 낮게 나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에 우호적인 신호를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지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96년에도 체감지표인 GNI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도 GDP와 산업생산지수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 아닌데도 마치 경제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한두달 더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지표의 착시 현상이 없고 또 우리경제의 모습을 한달정도 앞서 나타내고 있는 미국경제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물가는 4월이 연중고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5월에 한번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가장 큰 불안요인이었던 공공요금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하고, 또 가장 우려했던 의보수가 인상 문제는 이동통신요금의 인하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큰 문제가 없는 한 3/4분기까지 3%대로 물가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2분기 추경편성 가능성, 국채발행 증가 정부의 정책중심은 경기부양이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3분기는 돼야 경기부양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추경예산이 2분기 중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채발행 증가도 나타날 것이다. 해외경제가 국내경기회복을 지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불안을 막기 위해 정부가 경기부양을 서두를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주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이루어질 경기부양책이 4분기 이후 물가불안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즉 경기부양 그 자체가 금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90년대 초반처럼 건설경기가 물가불안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금리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실질금리 투자자나 저축자 입장에서 볼 때 실질금리는 지나치게 낮다. 그러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실질금리는 너무 높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평균적인 신용등급은 BBB-등급 정도라고 판단하며, 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신규자금을 조달한다면 금리는 12-13%, 실질금리는 7-8%이다. 그러나 잠재성장률은 5-6%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금을 빌려서 투자를 한다면 평균적으로 기업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던 88년, 93년, 98년에는 실질 조달금리가 잠재성장률보다 낮았다. 그러나 지금은 2-3% 정도 높다. 이런 점에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실질금리가 너무 낮다"는 주장이 틀린 말도 맞는 말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스스로 회복할 힘이 없는 경기를 회복시키려 한다면 기업에게 무언가 인센티브를 줘야한다. 경제학의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저축자들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 보편적이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채권시장의 마지막 악재, 경기부양과 이로 인한 국채발행의 증가 경기와 물가의 움직임만을 두고 본다면 금리는 더 내려갈 여지가 충분히 많다. 그러나 채권시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악재가 현실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채권시장의 마지막 악재는 경기부양과 이로 인한 국채발행의 증가가 될 것이다. 국채발행은 하반기에 증가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예보채 부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상쇄시켜 생각할 수도 있다. 5월에는 시장이 예보채와 국채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는지 시험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서 금리를 낮추고 싶겠지만 시장은 경기부양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지를 주시하게 될 것이다. 김우석 쟈딘플레밍선물 대리= 저평가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선물을 이용한 듀레이션 조절 채권시장은 4월에도 어려운 장세를 보였다. 많은 악재와 호재가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시장은 3년물 지표기준으로 7%대에 근접, 경과물은 7%를 넘어서고 나서야 서서히 매수세가 형성되며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환율상승과 투신권 MMF환매 등 악재가 있었지만 약세장에서는 악재에 민감, 강세장에서는 호재에 민감한 모습을 반복한 것이다. 그 결과 채권시장에는 많은 질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그 변화는 다음과 같다.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연계성 확대 현물과 선물이 같은 방향을 움직이기는 하지만 국내 기관들은 대부분 투기성 매수와 매도 이외에는 선물 매도를 통한 헤지 정도의 거래만을 해 왔었으나 선물 저평가를 이용한 현물매도, 선물매수의 거래형태가 국내기관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는 선물 저평가를 이용한 매수포지션이 상당량 있었지만 국내 금융기관이 거래에 본격적으로 임하게 된 것은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거의 1년 만에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지 매도 헤지 수단만이 아닌 현물과 같은 하나의 채권으로서 매수 대상으로 국채선물을 인식해야 한다. ◇국채선물 가격의 합리화 이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매수수단으로의 국채선물이 인식되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특징만을 이용하는 선물이 아니라 매수의 수단으로도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좀더 합리적인 선물가격의 7형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례를 들어보면 4월 말경에 3년 국고채 금리가 7%대에 다다르고 3년 경과물이 7.00%를 훌쩍 넘어선 때에 선물의 가격은 100.10까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저평가가 상당수준 확대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현물매도, 선물매수의 거래형태가 자신있게 선물을 사들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손절매성 전매도 이외의 신규매도는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여 매수가 가격하락을 막는 것이 아니라 매도가 적극적이지 못하여 선물가격이 더 이상 빠지지 못했다. 이와는 반대로 5월 초에는 저평가 폭이 줄면서 102.20선 바로 밑까지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는 현물금리가 6.50%밑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102.10부터 102.20까지 상승한 것은 대부분이 손절환매수 물량 때문이었으며 신규 매수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위의 두 상황을 잘 살펴보면 지난 달의 언급처럼 저평가 폭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금리의 상승이, 저평가 폭이 줄어들 때는 금리의 하락을 보여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채권현물시장의 변화 지표물 위주의 거래에서 경과물의 거래도 비교적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비지표라는 이유로 일명 ‘왕따’를 당해서 거래가 이루어 지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00-10, 00-12 같은 채권들은 꾸준히 거래가 되고 있으며 오히려 비지표라는 이유에서 수익률은 더 높게 형성이 되는 유리한 조건도 갖는다. 또한 약세장에서 지표물만 수익률를 방어하는 모습으로 채권시장이 버텨왔던 지난 모습과는 달리 지표채권 수익률만 상승하지 않는다고 채권시장 전체가 약세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줄곧 보여 주었다. 따라서 지표물이 강하게 거래되는 시기에 지표물을 따라가기 보다는 저평가 되어 있는 채권과 선물을 이용하여 듀레이션을 늘여주는 형태가 안정적일 수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듀레이션 조절의 중요성 결국 채권운용에 있어서는 현물을 사고 선물로 매도 헤지하는 단순한 형태의 거래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채권을 찾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형태와 선물을 이용하여 듀레이션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형태로의 자산구성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듀레이션을 늘일 경우 지표물만으로 자산을 구성하는 것보다 경과물 내지는 통안2년물 일부와 국채선물 매수를 혼합한 형태의 포트폴리오가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듀레이션을 줄일 경우도 5년물 현물은 잔뜩 쥐고 저평가되어 있는 선물의 매도포지션만 늘이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지니고 있는 현물을 팔고 단기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모자라는 부분만을 선물매도 포지션으로 채우는 형태가 훨씬 유리할 수도 있다. 긴 현물듀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저평가폭이 심화되어 있는 선물만 매도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늘이는 것은 현물과 선물, 어느 포지션에서나 시장의 흐름을 타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족쇄가 될 것이다. 5월 채권시장 역시 변동성 큰 모습을 지속할 것이며 넓은 레인지 안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 MMF 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후 단기 펀드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5월부터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야 시장흐름을 타는 적합한 듀레이션일지를 고민해야 한다. 김기현 삼성증권 리서치센타 선임연구위원=물가우려 약화, 수익률 곡선 완만해질 것 4월중 채권시장은 환율 및 물가불안, 경기회복 전망, 투신사 MMF수신이탈에 따른 충격 우려감, 시스템리스크에 대한 불안감 등 악재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융기관들의 매수관망세 및 경계매물 출회에 의한 전형적인 약세장의 양상을 나타냈다. 금융기관들은 장기채 매도 및 선물매도에 의한 듀레이션 축소전략에 주력함으로써 현물 과매도 국면 및 선물가격의 과도한 저평가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4월말 이후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된 이후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관리기조 변화 주목 4월중 약세장이 지속되는 이면에는 통안증권 순상환, 국채 및 예보채 발행물량 조절, 회사채 발행물량 감소 등에 따른 채권 공급물량의 감소가 있었으며, 투신사 MMF 환매에 따른 충격은 향후 불안요인의 선반영이라는 측면과 함께 투신사 자금의 은행권 이동에 의한 장기채 매수여력의 확충이라는 수급여건의 개선이 이루어진 측면이 있다. 특히, 당사에서는 4월 이후 한국은행의 통화관리기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데, 1/4분기중에는 약 8.3조원 가량의 통안증권 순발행 물량이 채권수급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4월중 약 3.7조원 가량의 통안증권이 순상환으로 전환된 이래 5월중에도 한국은행은 통안증권 순상환을 포함한 신축적인 통화관리 기조를 표방하고 있어 채권수급 여건의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2분기중 총채권 만기에서 통안증권 만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채권시장의 전반적 수급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총채권 대비 M2 비중은 1월~3월동안 121.9%까지 상승한 이후 4월 들어 119.0%로 하락 반전했다. ◇물가상승이 금리상승으로 이끌 가능성은 낮아 경기 및 물가여건이 추가적인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역시 상당부분 완화되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3~4월 수출증가율의 감소세 반전과 설비투자의 감소세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중심의 산업생산 호조세가 뚜렷한 개선추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잠재력의 약화와 더불어 산업생산지표의 악화가능성 또한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또한 전년동기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과 환율 및 유가상승으로 인해 5월중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것이나, 1)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 및 공공서비스 요금인상분의 반영, 2) 국내경기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갭의 발생, 3) 환율의 점진적 절상 및 수입물가 안정 등의 이유로 인해 하반기중에는 상반기에 비해 크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매수심리 안정으로 5월 수익률곡선 완만해질 것 5월중에는 4월 양상과는 정반대로 선물가격의 상승이 현물금리 하향안정세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중 선물가격의 과도한 저평가 국면은 5월초 선물가격 상승으로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나, 채권수급의 개선 및 대내외 불안요인의 완화와 더불어 금융기관들의 보유채권 과매도 및 투자계정의 고점매수 타이밍의 실기에 따른 채권매수 부담의 증가 등에 따른 현물금리 추가하락 전망은 선물가격 추가상승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5월중 채권시장은 전반적인 채권매수심리의 안정과 더불어 절대수익률이 높은 경과물 및 주변물 금리의 하락과정을 통해 그동안 급격히 가파른 곡선을 나타냈던 수익률곡선(Yield curve)이 다소 완만해지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01.05.07 I 정명수 기자
  • (전망)코스닥, 개인주도 장세 가능성에 유의
  • [edaily]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종합지수가 80포인트를 넘어선 채로 한 주를 마감했다. 특히 주후반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져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섬으로써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주에도 지난주말의 조정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와 매물대 접근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경기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관련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정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주 후반 코스닥시장을 떠 받쳤던 개인투자가들이 이번주들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개인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도 꿋꿋이 버텨냈다. 또 해외변수도 그리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투자심리가 상당부분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각종지표 발표에서 경기의 안정적 선회 가능성이 발견되면 펀더멘탈의 변화로 받아들여져 추세전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경기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표될 지라도 다음주 열릴 FOMC에서의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은 높아진다. 결국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보다는 투자심리가 호전된 개인투자가들이 주도하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개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의 움직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정책과 맞물려 장세를 선도해온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 등 시장선도주를 중심으로 매매에 임하고 각종 테마주들의 순환매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적우량주, M&A관련주, 실적대비 저평가주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긍정적 시각유지, 목표지수대까지 주식 보유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 2월 지수 하락갭 형성 지수대와 83포인트에서 87포인트대까지 형성돼 있는 매물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주말의 숨고르기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심리 등 증시주변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조정도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으로 전개될 것이다. 또 미 경제지표와 관련한 모멘텀이 부각되기 전까지 관망 분위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지수 조정을 틈탄 개인투자가 중심의 선별적인 종목장세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지수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분석상 직전 고점부근인 85P를 전후로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이고 매물대 상단부인 87P 돌파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목표지수대(85∼87P)에 도달할 때까지는 현재의 주식보유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목표지수대에 근접할 때에는 일정부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매매대상 종목군을 선별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이고 조정을 실적 및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의 저가 매수기회로 삼아도 무방하다. 또 정부정책과 맞물려 최근 장세를 선도해 왔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 M&A관련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상호 굿모닝증권 과장 = 종목별 매수 관점 유지 최근 현금보유를 늘렸던 개인들이 지난주 후반 코스닥 매수에 적극 참여했다.기관과 외국인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소 움추린 모습이었지만 개인들은 나스닥 시장의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은 듯하다. 이는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보유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 동안 주가가 하락했던 금요효과를 극복한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심각한 경기후퇴 시그널이나 나스닥 시장의 심각한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강세 마인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예탁금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9조원대에 근접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이격도는 107%(60일)~110%(20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의 116%(60일)~126%(20일)에 비하면 과열에 대한 우려감은 적다. 또 개인들이 4월에 1,20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최근 거래소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수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격조정을 보이고 있는 선도주에 대해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저가 매수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장의 숨고르기 과정이 전개될 경우 선도주와 후발주의 이격이 좁혀지는 차원에서 빠른 순환매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테마주와 신규등록주 가운데 실적전망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매매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증권사의 코스닥 선물 시장참여를 앞두고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인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 = 조정시 저가매수 관점 유지, 급등에 대한 경계감은 견지 지난 2월말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코스닥지수가 80선 진입에 성공했다. 주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압박으로 조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물이 개인들에게로 이전되는 양호한 매물소화 과정속에 지수의 조정세는 큰 무리없이 전개됐다. 이번 주 시장은 외인에서 개인으로의 점진적인 손바뀜 과정으로 지난 주 후반의 조정세가 좀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월의 외인장세가 2월 개인장세로 손바뀜되면서 지수의 반등이 연장됐던 것을 상기해 볼 때 지수의 반등국면은 연장될 수 있을 전망임에 따라 조정시 저점매수의 시장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와 같은 지수의 급반등을 기대한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선도주와 테마별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 저 PER 중심으로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시장의 선도주(닷컴주, 보안솔루션, B2B 솔루션 등)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가져가되 개인 매수세가 점차 확대될 경우 테마별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와 실적대비 저평가(저 PER) 종목으로 매매대상을 확대시켜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박윤원 부국증권 연구원 = 개인중심의 순환매 지속 별로 좋지않은 변수속에서도 주말에 보여준 전약후강의 모습, 개인들의 코스닥시장으로의 회귀, 언제든지 반등을 가능케 하는 주도주군, 테마의 순환매기 생성, 거래소시장에 비해 거래량 및 거래대금의 증가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도 착실한 매물 소화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장세 견인에서 나타난 투자심리 호전이 개인들이 매수주체로서의 재부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향후 조정 장세도 단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인들과 국내기관이 최근 지수관련주들을 대거 매수함으로써 심리호전과 더불어 물량축소 효과를 가져왔다. 이후 개인들에 의한 장세 견인은 해외시장의 안정을 전제로 한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급등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반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 보다는 현금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나아 보이고 소외된 종목군들 중에서 1분기 실적호전 종목군,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챠트우량종목군 그리고 M&A 관련종목군 등에 한발 앞선 선취매로 장세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2001.05.06 I 김세형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⑨박성진 삼성투신 차장(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삼성투신운용의 스트레티지스트인 박성진 차장입니다. (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운명의 장난(?) 교수의 꿈이 증권사 채권맨으로> -그럼 신영증권에 입사한 것은 어떤 계기에서입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요. 제가 준비했던 학교가 인디애나 주립대였어요. 미국 내에서도 빅 10에 들어가고 무엇보다도 한국학자들 중 여기서 학위받은 분들이 많은 곳이죠. 제 석사논문을 영어로 번역해서 원서를 넣었더니 그 쪽에서 “좋다. 너는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이게 왠 떡이냐 싶었죠. 돈도 없는데 미국에서 다시 석사부터 시작하려면 좀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까. 의기양양 비자를 받으러 대사관에 갔더니 아까 그 여자 면접관이 “your job responsibility is not enough guarantee to come back. Your financial status is not enough guarantee to finish your coursework” 이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혔죠. 그때가 12월이었어요. 1월에 미국으로 가서 2월부터 시작하는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 때 이미 결혼을 해서 기혼자용 기숙사에 제 피 같은 돈 100불을 예치금으로 송금까지 한 상황이었어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래서 사정을 했죠. 그런데 전혀 안 통해요. 안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전경을 불러서 끌어낼 태세에요. 하늘이 노래진다는 것 느껴본 적 있으십니까. 한 남자의 꿈과 인생이 일개 미 대사관 직원의 손에서 박살이 난 겁니다. 인디애나 주립대에 전화를 했습니다. 창피해서 비자가 리젝트됐다는 소리는 죽어도 못하겠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다음 달에는 못 가겠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괜찮다. 2년 안으로만 다시 하면 된다. 그렇지만 2년이 지나면 토플과 GRE를 새로 시험 봐서 최신 성적을 보내주면 또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낙담한 마음을 조금은 지울 수 있었죠. 그 때 병도 좀 앓았는데 가장이니 어떡합니까. 먹고는 살아아죠. 신문을 탁 펼치고 구인광고를 막 뒤졌어요. 취직을 하기로 결심하고 보니 12월에 신입사원을 뽑는 곳이 딱 두 군데였어요. 신영증권이랑 디지털조선. 처음에는 당연히 디지털조선에 가고 싶었습니다. 대기업공채는 이미 가을에 끝났고 신영증권은 회사 자체에 일이 있어서 12월로 늦춰졌다고 하더군요. 신영증권의 일정이 먼저 시작됐는데 모집분야에 연구/조사 분야가 있었어요. 일단 두 곳에 모두 원서를 넣었죠. -증권이 무엇인지는 아는 상태에서 입사를 결정한 것은 아닐텐데요. ▲그런 건 아닙니다. 사실… 유학준비를 하면서 잠깐 토플학원 강사로 일했는데 그 학원 바로 옆에 동서증권이 있었어요. 학원에서는 초급반 영어랑 주부회화를 담당했습니다. 아침에만 좀 바쁘고 오후에는 내리 놀아요. 그리고 학생들 수업끝나고 직장인들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시간에 연이어 수업이 계속되는 거죠. 학원강사가 참 고달픈 직업입니다. 건강도 많이 망쳐요. 낮에 시간 많겠다 바로 옆에 증권회사 있겠다. 그래서 순진한 집사람을 꾀서 주식을 하겠다고 졸랐어요. 당시 집사람이 피아노 레슨을 20개나 해서 2000만원을 모았거든요.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 돈을 불려서 유학가자는 결심을 하고 증권계좌를 만들었더니 처음에는 잘 되더라구요. 금방 2500만원으로 돈이 불어났거든요. 저는 주식의 ‘주’자도 몰랐고 기업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어요. 들어본 회사라고는 아버님이 다니셨던 동아건설이 고작이었어요. 당시 성수대교 붕괴사태 때문에 동아건설주가 무척 쌌어요. 그래서 “음 저건 낙폭과대주야” 라고 매입했죠. 하하. 그리고 당시 금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LG계열사 주식도 샀고요. 그런데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그 다음부터는 폭락하기 시작하는 겁니다.(웃음) 그 후 손절할 때가 왔는데도 그걸 못했어요. 개미투자자의 전형적인 실패사례죠. ‘손절하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를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류의 생각들. 되긴 뭐가 됩니까. 유학 갈 날짜는 다가오고 점점 돈은 줄어드는 지경이 됐어요. 대충 정리를 해보니까 1500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 남았더군요. 속으로는 “그래도 선방했다. 이게 다 내가 블루칩과 낙폭과대주를 산 덕택이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 유학이 취소되고 나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왜 주식투자에 실패했는지 증권회사에 들어가서 몸소 알아봐야겠다는 오기죠. 전 그 당시만해도 증권회사 직원들은 그 이유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 딴에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는데 그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디지털조선은 어떻게 됐냐구요? 제가 학부는 놀아서 학점이 나쁜데 대학원은 all A였어요. 대학원 all A지, 토플 점수 우수하지…나름대로는 서류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디조에 원서를 보냈어요. 그런데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웃음) 그래서 지금도 조선일보는 감정이 좋지 않아요. <우연의 연속, 채권분석가가 되기까지> -신영증권에 들어자마자 바로 채권부로 갔습니까? ▲연수를 받고 신입사원들에게 지원부서를 적으라더군요. 1순위는 무조건 조사부 적었죠. 한 게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는 국제부. 폼 나잖아요. 3순위. 주식부. 왜 주식을 하다가 망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발령을 하는데 인사부장이 “박성진 채권부” 하고 부르는 겁니다. 인상 팍 쓰면서 ‘도대체 채권부가 뭐하는데야?’ 라고 생각했어요. 인사부장께 물었죠. 채권부가 뭐하는 곳이냐고. 그랬더니 인사부장이 “아파트 분양하잖아. 거기서 채권받거든. 분양하고 나오는 사람들 앞에서 채권, 채권 하면서 소리지르고 가서 팔아. 너 명동이나 주택가에서 채권, 채권하면서 팔러다니는 사람들 본 적 없냐? 그거하는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토씨하나 다르지않게 전해드리는 거에요. 반은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황당했어요.(웃음) 채권이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데다 신입사원 교육 때 채권시간이 무지 재미없었거든요. 수학공식 막 쓰고 계산도 복잡하고. 채권부에 갔더니 지금 LG투신에 있는 최원녕 과장이 “네가 채권부냐?” 라고 인상을 쓰면서 말하는 거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초등학교 선배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꽉 잡혀서 찍 소리도 못하고 살았죠. 하하. -결국 전공이나 희망사항과는 전혀 상관없이 채권판에 들어왔군요. 처음에는 무슨 일을 했습니까. ▲수도결제죠뭐.(증권사가 채권매매 중개시 현물 채권과 대금을 교환, 결제해주는 것) 처음 증권사 채권부에 가면 하는 일이 그거 밖에 더 있겠습니까. 속된 말로 인생이 완전히 골로 가더라구요. 그전까지는 알튀세르, 레비스트로스와 라캉을 논하던 나름대로 먹물먹은 지식인이라고 제 딴에 자부했는데 말이죠. 하하. 인생이 이렇게 꼬이고 저렇게 꼬이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그냥 전공살려서 기자나 됐으면 폼이라도 날 거 아니겠어요. (웃음) -수도는 얼마나 했습니까? ▲9개월 정도? 한 일년 가까이 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동기들보다 나이가 좀 많았어요. 다행인 것은 저랑 한 조가 된 친구가 운전을 전혀 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운전을 하고 그 친구가 막 뛰어다니는 일을 했죠(웃음) 제가 어떤 건물 앞에 차를 탁 세우면 그 친구는 미친 듯 뛰어올라가서 도장 찍어오고. 수도를 직접 해 봐야 채권의 비애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요. 길이 막힐 때는 원효대교를 뛰어서 여의도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어요. 그때 거래가 많았거든요. 선배들이 “야 이 자식아 빨리빨리 처리 못해? 느려터져 가지고선” 뭐 이렇게 혼이났죠. 저도 열이 받으면 “우리 회사에서 매매보고서 나보다 더 빨리 작성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나보다 더 빨리 하는 사람없으니까 늦는다고 갈구지 마” (웃음) 이렇게 맞받았죠. <“너는 컴퓨터도 잘 다루니까 기술적 분석이나 한번 해봐라”> -채권의 기술적 분석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그것도 제가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신영증권 황 부장께서 “너는 컴퓨터도 잘 다루니까 이거 한번 해봐라” 이런 식으로 명령을 내리셔서 하게 된 겁니다. 입사하고 3개월 후부터 수도업무랑 채권분석을 같이하기 시작했어요. 채권단가, 이론부터 알아나갔죠. 실제로 해보니까 제가 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잘 맞을 때까지 조정도 이리저리 해보고. 여하튼 재미있었습니다. -채권관련 책은 몇 종류나 봤습니까.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아요. 거기에 나오는 공식들을 보는거죠. 제가 좀 컴퓨터를 다루니까 그 공식들을 프로그램으로 짜고 그것을 또다시 엑셀에서 구현하는 작업들을 했어요. 조정과정을 몇 개월 거치니까 신기할 정도로 잘 맞는 거에요. 그때 당시에는 족집게처럼 들어맞는다고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그게 몇 년도인가요. ▲입사하던 해였으니까 96년이군요. 그런데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 당시 시장은 지금처럼 시가평가(market to market) 시장도 아니었고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기관투자가다 보니까 현재에 비해 모멘텀이 훨씬 분명한 시장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것이 아니라 한 번 모멘텀이 생기면 관성에 의해서 일정 기간은 그것이 계속 유지가 된 거죠. 단기 딜링을 해서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감도 막 생겨났습니다. 아침회의에서 “금리 어떻게 될 것 같나?”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코멘트를 하고. 그러면서 “아 나는 이쪽 방면에 소질이 있는가봐. 분석의 천재라니까” 라는 착각에 빠지게됐죠(웃음). 그 시절에는 어디 인터넷이 있습니까. 나오는 모든 금융데이타를 일일이 손으로 작업했어요. 한국은행 데이터, 경기동향, 통계청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재미있었어요. -재미를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였군요.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비자받을 때 흠 잡히지 않고 돈 모아서 곧 유학을 떠날 계획이었습니다.(웃음) 학원강사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요. 증권회사라면 미국사람들도 job responsibility가 어쩌니 저쩌니 못할 거 아니겠어요. 2년간 괜찮다는데 금방 떠나려고 했죠. 그런데 학위받는 일에 대해서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유학 갈 형편도 안됐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학계만큼 정치적인 곳도 없잖아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없을 수는 없죠. 사람인데. 수도하면서 도장받으러 다니려고 내가 이때까지 공부했나. 이런 생각들. 그래서 대학때부터 다니던 교회에도 뜸하게 되고. 저는 토요일 교회모임 때문에 대학시절 내내 그 흔한 MT도 한번 안 간 사람인데 말이에요.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 하나님을 모셨는데 생 양아치 같은 애들은 다 잘되고 나는 남들 다 가는 유학 한 번 못 가나’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도 위에서 뭐하라고 시키면 죽어라 하거든요.(웃음) 제가 바로 그랬어요. 마음 속은 썩어 문드러져도 하라면 다 했으니까요. 그러다 지금 다니는 교회 목사님을 만났어요. 그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자네를 유학 보내시지 않은 이유가 있다. 이 세상에서 지금 자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그 일을 시키시려고 일부러 여기 남게 하신 거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에 관한 재능을 주신거다. 네가 경제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그 부분은 하나님이 메꿔 주실거다.” 이렇게 설득을 하시더군요. -조직 안에서 전문적으로 분석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수도일이 끝나고 나서는 상품운용팀에 들어갔어요. 말이 상품운용이지 일반고객들을 상대로 채권을 파는 거였죠. 전자계산기도 무지 잘 써야했구요. 세금계산을 손으로 하는데 나중에는 손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손동작을 놀려야 했습니다. -아니 엑셀이 있었을텐데 왜 그런 일을 했습니까. ▲관행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깨지는 것이 아네요(웃음). 엑셀쓰자고 어른들에게 건의하면 무조건 손으로도 할 줄 알아야 된대요. 컴퓨터 없을 때는 네가 어떡할거냐는 거죠. <”상상력과 재치” 시황으로 이름을 얻다> -그럼 시황을 본격적으로 쓴 건 언제입니까. ▲브로커팀으로 옮기면서 시황을 쓰게 됐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터지기 3개월 정도 전이었어요. 97년 9월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데일리 한편 조그만 귀퉁이에다가 제 이름으로 시황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평이 너무 좋은 거에요. (웃음) -제 기억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코멘트도 최초로 나왔었죠 아마? 지금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체 제작한 툴을 가지고 하니까 제 예측이 잘 맞으니까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자’ 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나름대로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도 많이 넣었죠. 확인도 안 해보고 “이런 건 아닐까? 저런 건 아닐까?” 를 집어넣은 겁니다. 그때는 그게 장점이었죠. 지금은 단점이 됐지만(웃음) 제가 지금도 “너는 확인해보면 간단한 일을 가지고 상상을 먼저 해. 그래서 안돼” 질책을 받아요. 그러면서 맨날 깨지거든요.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그것이 재미있다고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해요. -당시 데일리 말고 따로 리포트를 쓴 적은 없나요. ▲사실 저는 데일리를 쓸 만한 내공도 가지지 못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을 잘 알지도 못하는 애가 채권계에 입문해서 뭔가 쓴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 정도겠죠. DB 만들고 상관관계 분석하는 모든 일들이 재미있었고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첫번째 프리젠테이션은 어디서 했습니까. ▲정말 기억이 안나요. 한때 많이 불려다니긴 했는데 어디서 처음 했는지가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자주 갔던 곳은 외환, 한미은행 등 은행권이었습니다. -혼자 갔습니까. ▲아뇨. 담당부장님과 함께 갔습니다. 가서 상담하고 이것저것 말해주고. 사실 맞았던 적보다 틀린 적이 훨씬 많았어요. 틀렸을 때의 그 창피함, 짜증남이라는 건 말로 못해요. 틀린 것만 가지고도 많은 공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채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곳이 거의 없었어요. 다른 곳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전해주는 정보가 채권시장 안에 있는 사람들에겐 너무 빈약하게 느껴진거죠. 시장도 좁고 돌아가는 메커니즘도 빤한 곳이 이 바닥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가서 이러저러 말을 하니까 “쟤는 채권수도도 해 본 녀석이고 말은 좀 통하네” 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건 절대 아네요. 전 지금도 투신, 은행권이 어떻게 채권을 사고 파는지 잘 몰라요. 많은 선배들은 제게 “네가 말은 참신하고 조리있게 했지만 실상 은행이나 보험이 그렇게 단순하게 자산운용을 하는 곳이 아니다” 라고 충고를 해줬죠. -그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뭡니까. ▲우리 시장이 좀 건조하다 보니..제가 장난기가 좀 심한 편이라 의도적으로 코믹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내용의 본질은 놓치지않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긴 했는데. 별루 기억에 남는 것이 없네요. -시황제목을 무척 재미있게 달았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음 그런 건 있었어요. 외환위기 이후 IMF 고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했잖아요. 그 후 분기마다 정책 내용을 바꾸게 됐는데 한번은 영문을 읽어보니까 이번엔 고금리 정책 완화기조로 간다 뭐 이렇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금리가 내렸습니다. 마침 금리가 하락하는 날 IMF 서울사무소장의 금리하락 멘트도 나갔죠. 그 시점에서 제가 뭐라고 코멘트를 했냐면 “IMF는 Immediate Money-market Fever 다“ 라고 했어요. 사람들이 그런 걸 기억해 준 거죠. 분석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5.04 I 정명수 기자
  • (분석)미국 경제와 국채스프레드..5월 채권시장의 과제
  • [edaily] 5월 채권시장은 성장률, 물가, 산업생산 등 펀더멘털 지표에 대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2분기 중반에 접어들었고 미국 등 세계 경제환경도 보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와 관련, 산업활동 동향이나 수출 등 우리 경제 자체의 지표변화와 함께 외부의 경제여건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도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2%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GDP를 선행하는 국채 스프레드 채권수익률은 주가 못지않게 경기동향을 설명하는 좋은 자료다.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과 미국 국채 장단기물 스프레드(국채10년 수익률-국채3개월물 수익률)를 보면 국채 스프레드가 벌어졌을 때 성장률이 올라가고 있다. 국채 스프레드와 GDP의 관계는 80년이후에 보다 뚜렷해진다. 80년이후 국채 스프레드는 GDP 변화를 예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SK증권의 오상훈 팀장은 "미 국채10년물과 3개월물의 스프레드는 GDP에 대한 선행성이 뛰어나다"며 "올들어 미국 국채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변하는 것을 볼 때 미국 경기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변한다는 것은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벌어진다는 의미다. 미국의 잇따른 연방기금금리 인하로 단기채 수익률은 떨어지는 반면 경기회복과 이에따른 중장기적인 인플레 우려로 장기채 수익률은 상승하는 것이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의 주식시장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채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더욱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미국 경기는 바닥에 도달했나 국채 스프레드와 경기와의 연관성을 보다 명확하게 보기위해 90년이후 미국의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과 국채 스프레드 추이를 살펴봤다. GDP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채 스프레드는 산업생산에 선행하는 모습이다. 90년대 초반에는 산업생산 변동에 관계없이 국채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이는 미국이 80년대 장기불황에서 막 벗어나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는 과도기적인 상황을 나타내준다. 90년대 중반이후 국채 스프레드는 점차 줄어들었고 산업생산이 지나갈 길을 거의 그대로 앞서나갔다. 99년 중반을 넘기면서 국채 스프레드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가 2000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지난해 12월을 바닥으로 국채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월별 산업생산도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상승세를 나타낸다. 50년대이후 국채 스프레드의 경기선행성을 따른다면 미국 경기는 지난해 말을 고비로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씨티은행의 오석태 부장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을 보면 경기가 V자형으로 회복된다는 시나리오에 충실하다"며 "그린스펀 의장이 올초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춘 것과 미국 금융시장의 반응을 볼 때 미국 경기가 비관적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4월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을 위한) 일종의 시장개입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 움직임에 대해 미국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어느정도 감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기회복 조짐은 생산 측면뿐 아니라 소비 측면에서도 감지된다. 30일 발표된 미국의 3월중 개인지출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것이다. 개인지출은 미국 GDP의 2/3을 차지하고 있고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반영하지도 않은 것이어서 경기회복의 강력한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3월 개인소득도 전월의 0.4% 증가에서 0.5%로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경기바닥에 대한 반론들 과거의 데이터들은 경기순환 과정을 보여주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앞서 제시한 국채 스프레드와 GDP 및 산업생산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50년대 미국 경제와 80년 미국 경제, 90년대 미국 경제는 동등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분석가들은 이같은 경제구조의 변화를 주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통적 의미에서의 침체를 막아줄 것으로 보이지만 신경제의 "성장률 정체(Growth Recession)"까지 막아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하이테크와 기술혁신으로 잠재성장률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생산성과 노동생산성이 개선된 만큼 미국 경제가 달성해야하는 절대 성장률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 2% 성장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분명하지만 99년 4분기의 8.3% 성장, 2000년 2분기의 5.6% 성장과 비교해보면 올 1분기 2% 성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뉴욕타임즈도 29일자 신문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금리인하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개인소비가 증가해야 비로서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리인하가 소비측면에서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투자부문은 상대적으로 금리인하에 덜 민감하다는 것. 하이테크 산업은 90년대 경제부흥의 원동력이었지만 경기둔화가 시작되자마자 이 분야의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며 경기침체를 가속화시켰다. 산업구조의 변화가 경기 진폭을 크게 만든 측면이 있다. 뉴욕타임즈는 전문가들도 경기회복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석상의 문제점 미국 국채 스프레드와 경기 사이의 상관관계에도 몇가지 해석상의 문제점이 있다. "과거의 데이터"로 볼 때 국채 스프레드가 경기 사이클에 선행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경기 상태를 보고 국채 투자전략을 정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라는 점이다. 사후적으로 국채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일정 시간후에 경기가 살아났다는 "역사적 사실"의 나열은 가능하지만 경기상황을 보고 앞으로 국채 스프레드가 벌어질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선행성의 선후 관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A 다음에 B가 온다는 것이 몇차례 경험적으로 나타났다고 해도 정말 B가 온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 A라는 상황 자체를 예상할 수는 없다. 물론 B라는 상황이 명확하게 검증됐을 때는 A에 맞는 투자전략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B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라는 명제는 아직도 검증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또, 미국의 1분기 성장률 2%에 대해 내용분석을 해보면 해석의 각도가 달라진다. 씨티은행의 오석태 부장은 "미국의 1분기 GDP에서는 순수출이 기여한 바가 크다"며 "미국 경제에서 이같은 일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순수출이 늘어났고 이것이 성장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제입장에서는 미국의 수입감소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오 부장은 그러나 "미국의 성장 패턴이 비교적 튼튼한 내수와 순수출에 의존한다면 한국 역시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수입감소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소비심리 회복 등이 성장을 지탱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채권시장을 맞이하며 5월을 맞는 대부분의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3년 수익률이 5%선으로 회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데 동의한다. 일부에서는 "채권수익률이 바닥을 쳤다"고 까지 말한다. 지금 펀드의 수익률과 기준가격은 4월까지의 운용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막대한 평가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나거나 운용권을 상실했다. 채권수익률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 반대로 "오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만큼 과거 운용에서 문제점이 무엇이었나를 반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앞서 제시한 국채 스프레드와 경기동향 추이도 화석과 같은 과거의 숫자들이다. 50년대이후 지금까지 성격이 다른 두 숫자의 집합이 어떤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물론 과거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다. 선행성을 벗어나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고 경제구조에 따라 적용 범위와 해석도 달라져야한다. 채권운용도 마찬가지다. 4월의 실수를 5월에 되풀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누구도 과거로부터 자유롭지않다. 과거가 화석처럼 단단히 굳어지기 전에 철저하게 반성하고 분석하고 5월 시장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2001.05.01 I 정명수 기자
  • (초점)보험업종,모멘텀 발생.."대형사 선별적 투자"
  • [edaily] 보험업종이 연 사흘째 급상승하면서 업종지수가 최근 두달여만에 최고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보험업종을 담당하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손해보험업종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쪽에서 단속이 강화되면서 손해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매수세를 유인하는 요소지만 투자를 위해서는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사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선별적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의견은 대부분 중립(neutral)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를 정리한 것. ◇구철호 한화증권 연구원 = 자동차보험 부문이 현재로선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고속도로 과속 단속이 실시됐고 오는 6월부터 운전중 핸드폰 단속도 실시돼 손해율도 덩달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2월에 폭설로 사고율이 높았다. 이같은 손해율 개선 전망은 분명히 호재다. 또 대한과 국제, 리젠트화재가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지 못함에 따라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측면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격도 청산가치에 대비해 볼 때 분명 저평가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반대로 최근 보험요율 자율화와 함께 인터넷보험 등 단종보험사들의 설립이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심화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또 GDP에 후행하는 수입보험료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투자 리스크는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사 위주로 매수하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전망된다. ◇조병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 업종 자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보험업지수가 3000선에서 2000선으로 하락한데서 알 수 있듯이 힘든 한 해를 보였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역발상 투자의 원칙이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즉, 보험주 하락을 또다른 매수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그 매수시점이 지금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자동차부문에서 다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자동차 사고율 하락과 보험료 인상을 계기로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기존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던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동부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Marketperform)에서 트레이딩 매수(Trading BUY)로 상향 조정한다. 특히 동부화재는 대형사 중 자동차보험 매출비중이 제일 높아 손해율 하락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채승기 SK증권 연구원 = 일단 보험업종이 지수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며 상승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저가 메리트가 확산된 때문이라고 본다. 시장에서는 손보사들이 2000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실적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번 회계연도의 경우 4월 시작때 종합주가지수를 볼 때 유가증권 투자손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화재를 제외한 타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현실화를 위해 인상하게 되며 수지 개선도 가능할 것이다. 일단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어 소폭 조정이 예상되지만 하방 경직성은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타사는 외국인 선호종목이 아니라 장을 봐야 하겠지만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대형사 위주의 매매가 필요하다. 또 대한재보험과 주가가 중소형사 수준인 점을 감안해 매수 추천할 수 있다.
2001.04.27 I 이정훈 기자
  • 코스닥,순환매 대응..긍정적 시각 유지-증권사 종목 전략
  • [edaily] 증권사들은 26일 코스닥시장에 대해 급증하는 고객예탁금, 개인매매 확대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소테마별 순환매에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하락 조정시에는 업종 대표주 등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중국 차이나콤의 CDMA 입찰 결과 발표 이후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통신장비주와 단말기업종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하지만 최근 선도주 역할을 했던 닷컴과 보안관련주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대 = 긍정적 시각 유지,하락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다음 옥션 인디시스템 장미디어 등 선도 상승주는 추가적인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하락시 재상승을 노린 매수시점 포착에 주력. 한통프리텔 엔씨소프트 국민카드 휴맥스 등 종합지수의 조정국면에서 기관들의 매수가 강화되는 업종대표 실적호전주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저가에 매수후 보유하는 전략. 에스엠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성광엔비텍 인피트론 등 테마 관련주는 초단기적으로 빠르고 탄력적으로 매매하는 전략. ◇삼성 = 순환매 바닥 다지기 고객예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보강, 기관의 점진적인 순매수 등에 의해 긍정적인 시장 흐름은 지속될 전망.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과 매물대 부담으로 추가적인 급등 보다는 종목별 순환매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추가상승을 위한 바닥다지기가 전개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순환매 이후 상승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대표 및 실적 대비 저평가주에 대한 저점 매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 ◇LG = 월활한 소화과정 예상-주식비중 확대 늘어난 고객예탁금, 외국인과 투신권의 순매수 기조, 증가하고 있는 개인의 코스닥매매규모 등은 코스닥시장의 수급여건 개선을 의미. 수급여건의 개선을 바탕으로 저항선 돌파를 위한 매물소화과정이 원활히 전개될 전망.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정시마다 우량주에 대한 주식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 ◇대신 = 자연스런 손바뀜, 새로운 시장의 주도주는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극적인 시장접근이 바람직. 기존 선도주에 대한 미련보다 자연스러운 선도주의 손바뀜에 순응하는 전략이 필요.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국제입찰 결과가 일정 수준 지수의 상승 효과로 나타날 전망. 장비에서 단말기까지 이어지는 통신장비주 따라잡기와 삼성전자 상승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가 새로운 손바뀜의 대상으로 예상. ◇굿모닝 = 종목별 기술적 매매대응 순환매 대비한 빠른 매매대응 필요. 최근 선도주들이 이격조정을 받으면서 상승탄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여타 테마주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음.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테크, 전자화폐, 통신주, 신규등록주 등 종목별 순환매에 대비할 필요. ◇교보 = 연초와 유사한 상황논리로 바라본 반등 연장 가능성 최근 닷컴주 보안관련주 등으로부터 의료솔루션 전자화폐, 엔터테인먼트, 구제역수혜주, 통신장비업체, 액면분할주, M&A/A&D관련주 등 꾸준히 소테마가 형성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세종 = 긍정적인 코스닥시장, 추가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나스닥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코스닥시장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 따라서 조정시 실적호전주 및 업종대표주에 대해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
2001.04.26 I 김기성 기자
  • (미업종) 메릴린치의 견제구..반도체 컴퓨터 5%대 하락
  • [edaily] 메릴린치의 견제구가 23일 월가에 정확히 꽂혔다. 메릴린치의 반도체분석가인 조 오샤는 주요 4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시키면서 최근의 급등세가 펀더멘털을 수반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반도체 컴퓨터업종을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78%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도 5.11%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편입종목 16개중 낙폭이 큰 편이었던 것은 램버스(9.33%) 사일린스(7.5%) LSI로직(8.0%) 리니어테크(6.8%) 등이었다. 컴퓨터의 경우 선마이크로가 11%대의 큰 낙폭을 보였으며 컴팩은 4%, 애플 델 게이트웨이 IBM등은 2-3%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메릴린치의 오샤는 인텔 AMC PMC시에라 비테세반도체등 4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한단계 낮췄다. 그는 "최근 반도체 주가의 급격한 상승은 투자가들로 하여금 "바닥인가", "지금 사야하는가"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쪽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조사에 의하면 반도체 매출액이 여름철의 어느 시점에 바닥을 보이게 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손에 닿을 곳에 있다는 정체가 분명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고 오샤는 지적했다. 컴퓨터업종은 컴팩컴퓨터의 실적악화와 전반적인 기술주 실적의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면서 떨어졌다.
2001.04.24 I 박재림 기자
  • 하이닉스/한컴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23일)
  • [edaily] 다음은 23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뉴스코멘트] * 전일 미국시장 동향 - FRB의 금리인상의 호재를 맞아 주중 상승세를 보인 미국증시는 상승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금요일에는 하락세를 보임.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10%나 상승하였으며 S&P500은 5% 상승. MS와 Boeing과 같은 회사들이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발표하였으나, 기업의 매출 증가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매도물량이 증가함. - MICROSOFT CORP : 개인용 컴퓨터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business s/w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Q 수익이 2.8% 증가하였다고 발표. Goldman Sachs는 MS의 투자등급을 outperform에서 recommended list로 상향조정하였으며 동사의 주가는 이날 1.4% 상승함. * D램 가격 동향, 당분간 변동폭 크지 않을 듯 4월 셋째주 D램 가격은 둘째주 대비 미세하게 하락한 선에서 안정적 시세 시현중임. 북미 현물가격 기준으로 64MD Sync 는 $2.48, 128M Sync도 $4.9 내외를 유지함. 이러한 배경으로 D램업체는 재고수준이 3월초 6~8주에서 3월말 결산기 이후 4주 내외로 대폭 축소된 가운데 저가 방출을 당분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이며, PC OEM업체도 인텔의 P4 가격 인하에 따른 하반기 DDR, 램버스 D램의 수요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반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수요 견인은 5월말 이후로 미루고 있기 때문임. 이에 따라 향후 5월말까지는 64MD은 $2.25, 128MD은 $4.5내외로 등락이 예상되며 5월말이후 D램 업체의 재고 누적이 재차 발생하면서 진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임. Back to the School 등 계절적 수요와 인텔의 P4 인하에 따른 마케팅 효과가 6월 중순이후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예상함. * 01년 1/4분기 미국 PC 성장률 전년 동기대비 최초로 -3.5% 역성장 가트너의 잠정집계 발표에 따르면1/4분기 미국 PC 시장규모는 1,090만대로 전년대비 -3.5% 성장했으며 전세계 PC 시장은 3,250만대로 전년대비 3.5%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보임. 이는 당초 당사 예상치와 비슷한 규모임. 7년간 1위였던 컴팩을 제치고 델 컴퓨터가 M/S 12.8%로 최초로 1위를 차지함. 향후 분기별 성장률은 전세계 시장은 2/4분기 5%, 3/4분기 7.5%, 4/4분기 10% 내외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며 01년 전체로 8% 내외로 10%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임. 그러나, 3/4분기말부터 02년 2/4분기중반까지 그동안의 저성장에 따른 반사적 수요 랠리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함. 또한 전세계 PC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PC 시장은 2/4분기 3%, 3/4분기 5%, 4/4분기 7.5% 내외로 여전히 회복속도가 더디면서 01년 전체로 5%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하이닉스 반도체, 정상화 계획 박차 - 20일 채권간 설명회에서 해외자금 조달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에 따르면 1) GDR 10억달러 발행(2억달러는 해외투자가에 인수 나머지는 일반 공모), 2) 기존 대주주 지분 20% 해외매각, 3) 하이일드 본드 3억7천만달러 발행, 전환사채 1조원 발행, 채권단서 인수, 4) 차입금만기 내년말까지 연장 하는 등 상기 4가지 방안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효과를 발휘토록 할 것이라고 밝힘. 금번 발표 배경은 금년 하이닉스가 자구계획중 현재까지 실현된 것은 이천공장 오폐수처리시설 2000억원에 밖에 없으며 1/4분기 경영실적은 순순실 5,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 2/4분기말의 재무 유동성 문제가 확대될 것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대책으로 보임. - 발표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동사는 2002년까지 정부 및 채권단의 엄청난 수혜를 받으면서 생존을 보장받게 될 것으로 보임. 동사의 생존은 반도체 경기의 반전보다 절대적 규모의 부채 축소가 우선이라고 봄. 문제는 동사 주력사업인 D램사업의 경우 회사측이 제시한대로 1/4분기에 64MD 판가 3.1달러, 230백만개(64MD 환산 기준)의 판매량 가정하여 영업이익을 분석하면 총원가는 개당 4.5달러를 초월하는 것으로 보임. 이는 2/4분기에도 평균 판가 $2.2~$2.4에 총원가 4달러를 하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평균 판가는 2.5$로 예상할 때 손실 폭은 확대될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동사는 2분기말이 재무 유동성 문제는 상존할 것으로 보임. 외부자금 수혈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하여 2002년말까지 생존이 보장될 때까지 투자의견 Mkt Perf를 유지함. * NEC, PC 용 LCD 패널생산 철수, 업계내 구조조정 본격화할 듯 한국과 대만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린 일본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 NEC가 PC용 LCD 패널 생산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함. 동사는 가고시마와 아키타현에 있는 자회사의 LCD 패널 생산을 올 해 안으로 중단하고 대신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와 다른 장치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함. NEC는 매달 약 15만개의 LCD 패널을 생산, 지난 3월의 매출 1000억엔이나 LCD 생산 부문의 수익성이 지난 3월까지는 겨우 흑자를 기록, 올 회계년도 전체로는 적자를 볼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함. 전세계 TFT-LCD업체는 01년 3월말 기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적자가 6개월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금년 1/4분기에 30%이상의 가격 폭락으로 대만업체의 경우 판가가 재료비 수준에 이르고 있음. TFT-LCD(크리스탈 사이클) 경기 저점은 2/4분기말에 최악의 저점을 통과하며 하반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간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임. * 한국전기초자 : 1/4분기 실적은 당사 예상치를 상회 1/4분기동안 매출 1,564억원과 당기순이익 445억원을 기록, 당사 예상치를 약간 상회함.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4.6% 감소했지만, 연간수치로 보면 비슷한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전분기대비 매출 감소는 1) 동사 최대 수요처인 LG전자 CRT사업부문이 대만 고객들의 부도로 인하여 문제가 있었고, 2) 삼성SDI의 공급처가 삼성코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음. 매출액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 및 영업 이익률은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제품구성의 개선 및 원화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됨. 매출총이익률 및 영업이익률은 1/4분기 중에 각각 46.8% 및 38.0%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지난 4/4분기의 41.1%와 35.6%, 지난해 1/4분기의 37.8%와 31.4%에서 크게 개선된 것임. CRT용 유리벌브 제조업 전반의 영업환경은 당분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됨.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TFT-LCD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CDT 수용의 감소가 예상되고, 이에따라 CRT 유리벌브 시장의 수급이 안정되면 향후 가격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음. 투자의견 BUY를 유지함. * 한글과컴퓨터, 2001년 1/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회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109억원 (당사 예상치는 81억원)으로 이는 신제품 워디안의 매출호조와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이한 매출증가 주 원인임. 구조조정의 성공에 따른 비용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0억원으로 흑자전환 하였음 (당사 예상치는 영업이익9억원).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70%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함 (당사 예상치는 14억원). 투자의견 Mkt Underperf. * 비트컴퓨터, 2001년 1/4분기 실적 예상치와 비슷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한 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7% 증가한 5억원을 기록함 (당사 예상치는 6억원). 구조조정을 통한 판관비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매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영업마진율도 전년동기 대비 11%에서 12.8%로 향상됨. 경상이익은 메디다스 주식 처분 등 8여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하였던 지난해의 11억원에 비해 46.2% 감소한 6억원대로 감소함. 투자의견 BUY. * 한국통신 ADSL 장비공급 입찰에서 삼성전자 낙찰 - 언론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실시한 60만9천회선 규모의 ADSL장비공급 입찰에서 삼성전자가 선정되어 포트당 126달러에 장비를 공급하게 됨.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통신이 130만회선을 포트당 300달러에 외주한데 비해 절반이상 가격인하가 이루어진 것이며, 예상했던 ADSL 장비 외주가격 포트당 200달러보다도 포트당 74달러 낮은 가격으로 한국통신은 약 4,500만달러의(585억원)설비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게 됨. - 하나로통신의 장비 구입계획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나 동 뉴스는 한국통신 및 하나로통신 양 사가 설비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투자회수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또한 삼성전자에 ADSL 모뎀을 공급하는 단암전자통신에 긍정적임.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장비공급업체들 중 상장사는 하이닉스반도체, LG전자, 청호컴넷, 그리고 이스텔시스템즈이며, 동 뉴스는 따라서 이스텔시스템즈에 부정적임. 국내 전송장비시장의 주도권은 이스텔과 같은 재판매업체보다는 삼성전자 등의 기술력 있는 업체들에 돌아갈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 국내 단말기업체들의(텔슨전자 제외) 1/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호조 - 금년 1/4분기 국내 단말기 시장규모가 2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절반으로 축소되었으나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매출액은 수출로의 매출 다각화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하였음(텔슨전자 제외). - 세원텔레콤의 1/4분기 매출액은 1,5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5% 증가하였으며 이는 당사 전망치보다도 6.8% 높은 수준임. 동사는 예전에 SK텔레콤에 매출을 전적으로 의존하였으나 LG텔레콤과 다른 해외 업체로의 판매 다각화를 위한 노력으로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증가세를 기록하였음. - 팬택도 전년동기대비 35.8% 증가한 9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는데 이는 모토롤라로의 저가 단말기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임. - 반면, 텔슨전자의 매출액은 3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4%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노키아로의 단말기 출하 시기가 5월로 지연된데 따른 것임. 텔슨전자의 매출액은 당사의 전망치보다 16.2% 낮은 수준이며 경상손실도 -47억원으로 당사가 추정한 -9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임. 예상보다 부진한 1/4분기 잠정실적 및 4월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반영하여 텔슨전자에 대한 당사의 이익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할 계획임. * 정부, 서울은행 정부지분 51%, 6월까지 매각 추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서울은행의 정분지분 51%를 6월까지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풋백옵션은 부여하지 않기로 함. 매각 주간사는 도이치은행으로 하고 매각주체는 예금보험공사로 하며 매각주간사 계약의 당사자는 예금보험공사, 서울은행, 도이치은행으로 하기로 함. 투자자는 원칙적으로 은행 또는 은행이 포함된 컨소시엄으로 하며 3년간 투자자의 지분 처분을 제한키로 함. * 국민-주택은행 23일 합병계약 체결, 주식매수청구가격 확정 국민-주택은행은 23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합병계약조인식을 가질 예정. 양 은행은 합병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4/23일 오전 8시에 각각 개최할 계획.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양 은행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을 국민은행 13,968원, 주택은행 22,441원으로 각각 확정했음. 이는 이사회결의일(4/23일) 직전 2개월, 1개월, 1주일치의 각각 주가를 거래량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뒤, 이를 다시 산술 평균하는 방식으로 결정한 것임. 양 은행은 4/23일 오전 8시 30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본계약을 승인할 방침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양 은행의 합병 승인주총 전에 소정의 절차를 밟아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통상 주총이 끝난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됨. * 우리금융지주회사, 감자 소액주주 재산권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중 - 재정경제부 : 소액주주에 대한 신주인수권 배정은 감자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며 만약 소액주주들이 신주인수권을 받은 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행사가격 이하로 하락한다면 또 손실을 입게 되므로 이와관련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음. 신주인수권 배정계획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신주인수권 손실방지대책에 대한 선택과 법률적 검토 때문임. - 예금보험공사 : 대략 3가지 손실방지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미확정. 이중 한가지 방안을 선택, 내주쯤 발표할 계획임.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유상증자를 실시, 소액주주들이 행사가격에 신주를 사도록 하되, 만약 일정기간 안에 행사가격 이하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는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자사주를 매입,주가를 떠받치는 방안. 소액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만 일단 무료로 배정, 일정기간 안에 행사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 뒤 그 기간내에 주가가 오르면 사고 내리면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신주인수권이나 신주 대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 소액주주들에게 이를 사도록 하고 사채 만기 때까지 주가가 행사가격 이상으로 오를 경우에는 주식으로 전환, 시세차익을 남기고 주가가 이에 못미치면 그냥 만기까지 보유하다가 사채 원리금을 받게 하는 방안도 검토. * 고려아연, 1/4분기 순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16% 하회 1/4분기 아연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무역사업 축소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6%감소하였으나, 마진이 높은 아연 매출 증가와 원화기준 아연괴 가격이 1.8% 상승하여 영업이익은 59.7% 증가하였음. 그러나 순이익은 26.8% 감소하였는데 이는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때문임. 이러한 실적은 당사 순이익 예상보다 16% 낮은데, 이는 설비투자 증가로 인해 다소 높아진 감가상각비 때문인 것으로 보임.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부담 감소 전망으로 현재의 수익예상을 유지함. 영업이익이 2000년 3/4분기를 바닥으로 증가추세에 있고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의견 BUY 유지. * 세계 조강생산은 3월에 전년동기비 0.5% 증가: 감산 기대와는 달라 -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세계 철강생산량(조강기준)은 전년동기비 0.5%(전월비 10%) 증가, 2월의 2.2% 감소에 이어 기대했던 감산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임. 2001년 2월을 제외하고 세계철강생산은 99년6월부터 증가세를 보였음.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의 5.8% 증가분이 북미지역의 11.3% 감소분와 유럽의 1.2% 감소분를 상쇄시킴. 아시아에서 중국은 10%, 일본은 2.4%, 한국은 2.9% 증가. 회계연도가 3월에 끝난 일본철강업체는 4월부터 적극적인 감산이 예상되지만, 지속되고 있는 철강생산은 재고조정 지연으로 철강가격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보임. - 세계 철강가격(열연코일가격기준)은 3월에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톤당 10달러 상승되면서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음. 또한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강화가 가져올 미국향 수출물량의 타지역 수출 증가와 엔저로 인한 일본업체의 가격 인상 의지 약화 가능성은 철강가격을 상승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 단기적으로 철강가격 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하지만 올 4/4분기에 세계 철강가격은 올 중반의 생산감소와 2002년부터의 세계경기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 당사 전망을 유지함. * 도시가스산업 1/4분기 실적은 당사 예상치와 일치 - 부산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1/4분기 잠정실적 발표. 대체적으로 당사 예상치와 일치하는 가운데, 매출량은 당사 예상치를 약간씩 하회했는데, 이는 1)국내 경기의 침체, 2) 예상보다 빠른 시장 성숙, 3) 높은 판매가격에 기인함. 특히, 도시가스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중유, 등유, LPG가격에 비해 도시가스 가격의 인상폭이 높았기 때문에, 산업용 수요에서의 감소가 컸던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예상보다 빠른 매출량 증가율 둔화를 반영하여, 2001년 및 2002년 도시가스 수요 예상치를 13,929 백만 입방미터와 15,725백만 입방미터에서 각각 1.7% 와 2.0% 하향조정한 13,685백만 입방미터와 15,410백만 입방미터로 하향조정함. - 개별회사들의 실적을 보면, 부산도시가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하여 당사예상치를 상회하였으나,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당사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는데, 이는 동사가 부산시에 26억원에 달하는 땅을 기부했기 때문임.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영업이익까지는 당사예상치와 비슷한 반면,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당사예상치를 상회함.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당사에서는 1/4분기 중 일회성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동사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만, 당사는 좋은 실적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대성산업과의 경영권분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 GM, 국내 자동차부품 유통시장 진출 언론에 따르면, GM이 LG정유와 LG상사와 협력하여 국내 자동차부품 유통시장에 진출하기로 함. 양사는 더 나아가 협력분야를 할부금융 및 자동차보험 분야에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이에 따라 GM의 계열사인 AC Delco와 기타 국내 자동차부품제조업체들은 LG상사의 판매망과 LG정유의 주유소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됨. 한편, 신설될 합작사는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여 많은 고객을 유인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자동차 A/S 시장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 또한 동 합작사 설립은 A/S가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고 있는 현대모비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동 합작사는 수요가 가장 높아 재고 부담이 적은 배터리, 와이퍼, 브레이크 패드와 같은 부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으로, 현대모비스처럼 모든 부품을 공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GM은 이번 조치를 대우자동차 인수 가능성과 연계하여 언급한 바는 없으나, 당사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하게 되면 LG그룹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대우자동차 고객에게 A/S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판단됨.
2001.04.23 I 김희석 기자
  • (초점)"새와 껍질" 채권시장의 아프락사스를 위하여
  • [edaily] 채권시장이 두번째 껍질을 깨고 있다. 새(채권시장)는 껍질을 깨고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 "선과 악"의 이중성을 동시에 지닌 신이다. 새가 껍질 속에 있을 때 모든 것이 친숙하고 안락했다. 시장의 모든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 채권 그 자체를 "사랑하는" 순진함과 자부심으로 충만했다. 새의 첫번째 껍질은 외부충격(97년 외환위기)으로 산산히 부서졌다. 흩어진 껍질 조각으로 "부끄러운 곳"을 겨우 가렸지만 이미 새는 옳고 그른 것을 알기 시작했다. 아프락사스는 깨진 껍질 사이로 "이성"과 "합리성"의 빛을 주었지만 동시에 "치열한 경쟁"의 숨결을 손가락 끝으로 밀어넣었다. ◇두번째 껍질 요즈음 채권시장에 오랜 동안 몸담았던 시장참가자들을 만나보면 "뭔가 분명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과거처럼 단란한 시장분위기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지난해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던 채권시장이 최근 어려워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피곤한 심신은 "과거"에 대한 향수로 가득하다. 외환위기 이후 채권시장은 "딜링"이라는 새로운 거래 형식에 적응해야했다. 단순히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요인으로 가격이 변화할 때 적절히 사고 파는 행위를 반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시장의 호황은 이같은 딜링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보여줬다.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지만 채권시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2월을 지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몇차례 정책당국자들의 "과열" 발언으로 흔들린 채권수익률은 긴 바닥을 만들며 옆으로 기거나 고개를 치켜들고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채권가격 하락) 채권 거래량도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딜러와 브로커 모두가 무엇인가 단단한 벽에 부딪쳤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벽이 바로 두번째 껍질이다. 지난해 7월 새들은 이미 "껍질을 깨라"는 계시를 받았지만 이제야 그 계시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극심한 수익률 변동성 2000년1월부터 올해 4월21일까지 국고채 3년 수익률의 하루 변동폭(직전일 최종호가수익률과의 차이)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봤다. 올 2월이후 변동폭은 20~30bp가 넘는 날이 많아졌다. 전날보다 수익률이 30bp이상 오르거나 떨어지는 현상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일일 변동폭의 절대값을 구해서 표준편차를 구해보니 0.064801이 나왔다. 일일 변동폭의 5일 이동평균선이 6bp를 넘어서는 경우가 올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2월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같은 변동성은 처음 거래량 증가와 함께 수익률 하락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변동성은 불안정한 투자시스템에 무리를 줬고 수익률이 방향을 바꿔 상승세를 나타내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거래를 제한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많은 딜러들이 "채권을 사고 싶어도 회사 차원에서 매매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주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채권수익률이 떨어지지 못한 것은 "이 기회에 채권비중을 줄여야한다"는 조직 차원의 의지가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평가의 위력 그렇다면 이같은 변화의 근원은 무엇일까. "계시"의 정체는 바로 "시가평가"였다. 2000년1월이후 일일 변동폭의 표준편차 0.064801을 넘어서는 변동성을 나타낸 거래일수를 계산해 봤다.(변동폭 추이 단추를 누르시면 관련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1월부터 시가평가 실시직전 6월말까지 하루 변동폭이 표준편차인 0.06을 넘는 거래일수는 22일이었다. 시가평가가 실시된 7월이후부터 연말까지는 무려 41일이나 표준편차보다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시가평가 이전보다 거의 2배가 늘었다. 올들어 4월까지 표준편차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한 거래일수는 43일나 된다. 시간이 갈 수록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가평가는 채권가격을 매일매일 평가함으로써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요소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해도 채권시장의 관심있는 해외뉴스는 물가와 연관성이 높은 국제유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미국의 경기둔화가 시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NAPM, 실업률, 주택판매, 자동차 판매 등 미국 국채시장에서 거론되는 거의 모든 지표가 국고채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밤새워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기다려야했고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를 살피는 것은 기본이 됐다. 최근에는 달러/엔 환율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국채선물 주문을 내야했다. 각종 경제정보가 태평양이라는 지리적인 장애물을 뛰어넘어 실시간으로 시장참가자들에게 알려지고 그것이 국내 채권가격에 영향을 줬다. 이는 채권수익률을 더이상 "후행지표"가 아닌 주식과 같은 "선행지표", 또는 "동행지표"로 만들어 버렸다. 이같은 변화는 "카시오 계산기"를 "엑셀"로, "신문"을 "인터넷 뉴스"로 대체하도록했다. 외환위기가 채권시장의 첫번째 껍질이라면 시가평가는 스스로 만들어낸 두번째 껍질이다. ◇아프락사스를 위하여 채권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무엇이냐고할 때 흔히 폐쇄성을 이야기한다. 닫힌 구조에서 시장참가자들은 배타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번째 강한 충격이 왔을 때 우리 채권시장의 1세대는 자의반 타의반 자리를 물러나야했다. 딜링이 보편화된 현재의 채권시장은 두번째 껍질을 깨고 새로운 거래관행을 만들고 합리적으로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너무 많은 딜러, 너무 많은 브로커, 너무 많은 애널리스트, 너무 많은 정보"는 폐쇄성을 위협한다. 껍질이 깨지는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딜러, 실력없는 브로커, 논리가 약한 애널리스트, 과거의 틀에 얽매인 정보매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선악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신성에 그만큼 가까와졌다는 것이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가 "아프락사스"를 이해하기위해서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데미안과 마주쳐야했다. 껍질을 깬다는 것은 결코 흥겨운 일은 아니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소외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깨지 않으면 나는 부서져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나의 데미안을 만나야한다.
2001.04.23 I 정명수 기자
  • (초점)외환시장을 뒤흔드는 역외세력의 힘
  • [edaily] 대한민국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은 바깥에 있다. 지금 외환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면서 시장참가자들은 환율방향을 가늠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바로 역외세력이 달러/원 환율을 뒤흔드는 혼돈의 핵심이다. ◇심상치않은 역외동향 지난 19일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떨어질 조건을 두루 갖췄다. 나스닥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했고 달러/엔 환율은 120.9엔대까지 급락했다. 종전같으면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을 조건인데 실제 환율은 한때 1307원까지 급등했다. 달러매물에 밀려 1303원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국내은행들중 일부가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팔면서 달러매도초과(숏) 상태로 몰렸다. 19일 환율이 16원이상 폭락하는 과정에서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숏포지션으로 넘어온 은행들도 무척 많았다. 그 후유증은 20일 국내시장에서 현실화했다. 국내시장의 헛점을 간파한 역외세력이 개장초부터 달러매수공세를 펼치자 숏포지션을 덮기위해 은행권은 달러사자에 가세했고 환율은 1310원선까지 쉽게 상향돌파했다. 오후장 들어서도 역외세력의 매수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2시59분쯤 고점은 1314.30원까지 높아졌다. 미국계 투자은행들의 집중적인 달러매수는 외환시장의 포지션을 갉아먹었고 장중 내내 숏포지션 상태가 유지됐다. ◇외국인 주식자금 어디로 갔나 외국인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수한만큼 오늘 오후부터는 매수대금이 시장에 공급돼 환율을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부족해진 포지션을 채워줄 구세주였다. 그러나 실제 공급물량은 거의 없다. 은행권은 자연히 달러되사기에 나설 수 밖에 없게된 것. 당초 19일밤이후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 대해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인 달러 현물을 팔기전에 미리 선물환을 사두는 것"으로 판단한 딜러들도 꽤있었다. 환리스크 헤지를 위해 달러현물을 파는 동시에 선물환을 사는 이른바 "스왑"을 선택했고 순서만 바꿨다는 것. 그러나 이 경우 달러현물이 시차를 두고서라도 시장에 공급돼야하는데 아직 그런 기미가 없다. 결국 환율은 오전고점을 뚫고올라가는 폭등세를 재개했다.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역외세력이 1300원아래의 환율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있다. 어떤 식으로든 환율을 끌어올려야 손실을 피할 수 있고, 바로 그런 목적에서 20일과 같은 달러매수 총공세를 펼친 것이란 해석이다. ◇원과 엔을 움직이는 역외세력 역시 관건은 달러/엔 환율이다. 달러/엔 환율이 120~125엔 범위에서 안정되기를 바라는게 일본 당국인 건 거의 분명해보인다. 문제는 역외세력이 훨씬 더 심한 엔약세를 전망하는데 있다. 지난 18일 골드만 삭스 고위관계자는 달러/엔 환율이 150~17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고 JP모건도 130엔대 환율을 거론했다. 이런 달러/엔 환율 수준이 돼야 그들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달러/원 환율이 먼저 오르고 뒤이어 달러/엔 환율이 오르는 양상이 나타났다"며 "역외의 공세가 엔과 원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통화 전체로 폭넓게 펼쳐지고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아예 일손을 놓고있다"며 "우리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 앞에서 무기력할 따름"이라고 체념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요즘 시장이 달러과부족에 따라 너무 쉽게 영향을 받고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달러/엔이나 달러/원이 모두 바닥에 근접해있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있다"고 전했다.
2001.04.20 I 손동영 기자
  • 코네스/현대건설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19일)
  • [edaily] 다음은 19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투자의견 변경] * 옥션 : 투자의견 BUY로 상향조정 금일 발표된 옥션의 이익실적을 반영하여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함. 동사의 1/4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순이익과 경상이익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반면, 영업이익은 여전히 약간의 적자를 기록함. 동사는 총거래대금 999억원(당사 추정치 868억원)에 힘입어 순이익 7억원(당사 추정치 2억원 손실)을 기록함. 영업이익률(매출총이익 대비 비율)도 -17.5%로 당사 추정치 -29.2%와 지난해 4/4분기의 -90.7%에서 대폭 개선됨. 한편, 효율적인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도 금년 3/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임. 당사는 예상보다 크게 호전된 1/4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01년과 2002년 EPS 추정치를 각각 10~15% 상향조정할 계획임. * 코네스 :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로 상향조정 전일 동사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2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함에 따라 해외 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 압력에 따른 재무적인 위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 또한, 2002년~2003년 중 아이이패스가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동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동사 주가는 당사가 Mkt Underperf로 하향조정한 지난 11월 이후 절대주가와 KOSDAQ 시장대비 상대주가가 각각 70%, 67% 하락하여 현재 2001년 P/E 12배, FV/EBITDA 4.1배에 거래되고 있어 당사의 KOSDAQ 평균인 각각 18.3배, 7.1배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 [수익추정 변경] * 대덕전자: 2001년, 2002년 EPS 전망치를 9%, 6% 상향조정 예상보다 우수한 1/4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하여 동사의 2001년, 2002년 EPS 전망치를 각각 1,233원 및 1,399원으로 8.5% 및 6% 상향조정함. 미국에서의 수주둔화로 1/4분기 잠정 매출이 640억원(당사 전망치 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하였으나 (전분기대비 34% 감소), 영업이익률은 12%로 당사 예상치인 9.7%를 상회.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세를 보였는데 (전분기대비 57% 감소), 이는 1) 비용절감 노력, 2) 원화약세에 기인한 것임. 동사 경영진은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분기대비 17% 증가) 이는 1) 원/달러 환율 1,200원, 2)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한 것임. 당사는 대덕전자의 분기별 이익이 1/4분기에 바닥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BUY 유지. [뉴스코멘트] * 전일 미국시장 동향 - INTEL CORP :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증시의 상승 분위기 속에 동사의 주가는 20.1% 폭등함. - SCHWAB (CHARLES) CORP : FRB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동사의 주가는 이날 15.8% 상승함. CITIGROUP(+4.4%), MORGAN STANLEY(+13.7%), MERRILL LYNCH(+9.3%) 등 전반적으로 금융주들이 강세. * 미 FRB, 전격적인 50bp 금리인하 단행 FRB는 발표문에서 기업들의 수익예상 하락에 따른 투자부진 지속, 소비자 신뢰감소, 그리고 해외경제의 불안 등으로 경기둔화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금리인하의 배경을 밝히면서, 향후 필요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암시함. 앞서 단행된 3차례의 인하와는 달리 이번 금리인하는 NAPM 지수, 소비자 신뢰지수, 그리고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들이 반등한 가운데 이루어져 경기하락세를 진정시키려는 FRB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됨. * 3월중 CSI 개선 추세 지속 : 2/4분기 경기 바닥의 신호 통계청에 따르면, CSI가 지난 주 발표된 전경련의 BSI와 같이 작년 12월 바닥을 지난 후 3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1) 두 지표들은 공히 3월 중순 이후 조사된 것으로 당시 주가지수 하락, 금리 상승 및 엔화 급락 등의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시기였음을 감안할 때 최근 심리 개선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당히 견조한 추세임을 보여 주었음. 2) 1998년 1/4분기 중 동 지표들이 바닥에서 회복하기 시작하고 2/4분기에 실물부문이 바닥에 도달하였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동 지표들은 3~6개월의 선행성을 갖고 있음. 따라서 최근 1/4분기 중 심리 개선은 2/4분기 중 국내 경기가 바닥에 진입할 것이라는 당사 견해를 지지해 주는 것임. * 현대건설 출자 처리지연, 출자이후 기업안정성에 부정적 현대건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채권단 출자문제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임. 1차적으로 출자전환하게 될 채권은행들의 경우 은행들 간의 이견조율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이고 일부 은행은 추가공급될 1.5조원의 유동성이 차입금 상환에만 쓰이도록 용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음. 여기에 75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지원 역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여력이 없는 상태여서 보증여력 확대를 위해 정부의 신용보증에 대한 자금투입이 필요해 추경예산 편성이 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임. 이런 상황에서 투신권도 향후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와 관련해 있을 수도 있는 투신권에 대한 요구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공동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음. 이 같은 문제들이 발표된 현대건설 증자를 지연시킬 경우 이는 현대건설쪽에서의 부담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됨으로써 증자 이후의 현대건설의 재무적 안정성 및 자생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됨. *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움직임- 장기금리 상승요인은 일시적 - 시티은행의 수신금리 30bp 인상에 이어 주택, 하나은행의 수신금리가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지점 전결기준으로 20bp 인상되어 6.2% 수준으로 상승함. 금번의 수신금리 인상은 CD연동대출 등 운용규모가 확대되고, 최근 지표금리가 상승한데 비하여 낮은 수신금리로 인해 은행권의 수신 정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음. - 이와 같은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장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시중유동성이 실물경제 등 금융기관 외부로 이전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권내 이동될 것으로 예상되어 전체유동성에 미치는 효과는 중립적으로 전망함. 오히려 은행권의 수신증가가 단기부동화 자금의 장기자금 전환효과로 연결되어 채권매수 여력이 확대되는 한편 국고채 및 예보채 등 현 채권시장의 주된 운용수단외에 대체수단의 부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추후 장기금리의 하락모멘텀으로도 작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향후 장기금리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당사 전망을 유지함. * 하이닉스반도체, 1/4분기 실적 발표 회사측에 따르면 1/4분기 매출액은 약 1.8조원 (전분기대비 14% 감소, 전년동기대비 13% 감소),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함. 또한 차입금은 무수익성 자산매각과 영업현금 흐름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1/4분기동안 5,000억원을 줄여 7.3조원 수준으로 감축하였다고 밝힘. 유동성 문제 조기 해소를 위해 무수익성 자산 매각, 자본시장에서의 직접금융 등 다각적 방법으로 자금조달을 고려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사업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함. * 제일기획: 기업방문-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을 발견함 1) 회사측은 보유중인 대규모 현금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 고려는 할 수 있으나 근시일내에 추진할 계획은 없음 (자사주 소각은 아직 회사 정관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2) 1/4분기 광고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하여 당사 전망치와 비슷하였으며 다른 세부 실적은 내주 중순 경 발표될 예정임. 3) 최근 국내외 대형투자가들의 동사 경영층과 면담이 많았음.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코리아링크, 1/4분기 잠정실적이 당사 예상치를 하회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1/4분기 잠정 매출액이 239억원, 영업이익이 32억원, 경상이익이 27억원으로 당사의 예상치를 각각 5.7%, 6.4%, 14.8% 하회했음. 당사의 예상치와 가장 차이가 컸던 부분은 영업외비용으로서, 예상보다 급격히 상승했던 환율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 부분이 크게 증가하며 당사 예상치를 114.7% 상회했음. 그러나 향후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어서 2/4분기부터는 외화환산손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예상을 하회한 잠정실적을 반영하여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자네트시스템, 1/4분기 잠정 매출액이 167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언급 동사 관계자는 1/4분기 매출액이 167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이는 당사의 분기별 예상치와 일치하고 (1/4분기 167억원, 2/4분기 152억원, 3/4분기 234억원, 4/4분기 384억원 : 2001년 total 937억원) 회사측 목표 171억원을 소폭 하회했음. 한편 1/4분기 이익 수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소폭의 흑자를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당사 추정치는 영업손실 6억원, 경상손실 7억원임. 투자의견 Mkt Underperf 유지. * 기아자동차, 국세청으로부터 4,208억 세금 환급 이는 지난 98년말 동사의 법정관리 인가과정에서 채권단이 분식결산금액에 상당하는 4조8,720억원을 탕감해 주었는데, 국세청이 이 탕감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여 지난해 5월부터 금년 2월까지 납부해온 금액임. 이번에 돌려받게 된 금액은 이미 동사의 대차대조표 상에 미수금으로 계상되어 있었기 때문에,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미수금이 현금으로 대체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임. 회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환급금이 부채상환에 모두 사용될 경우 부채비율이 26% 감소한다고 발표했음. 당사 추정에 의하면, 이번 환급금이 모두 부채상환에 사용될 경우 이자비용 감소로 인하여 2001년 및 2002년 순이익이 각각 5.2%, 7.4%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동사에 긍정적으로 판단됨. 동사는 또한 올해 매출 13조, 경상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발표했는데, 이는 당사 추정 매출 12조원, 경상이익 4,450억원보다 약간 높은 수치임.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한국전력, 유로엔화 채권 발행을 통한 달러화 부채비중 축소 동사는 달러화부채 비중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350억엔 규모의 유로엔 본드를 발행함. 동 채권 발행대금은 4월에 만기되는 달러화 부채(2억5,000만달러)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미 일부는 부채상환에 사용됨. 동사는 최근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 달러화 부채비중을 현재 73%에서 63%로 낮추고, 엔화부채 및 원화부채 비중은 각각 24%와 59%에서 30% 및 63%로 높일 계획임 (올 연말 외화부채는 전체 부채의 36.9%를 차지할 전망). 한편, 이번 유로엔 본드 발행을 계기로 동사는 국내 또는 달러 자금 시장에서 적용된 금리보다 낮은 수준(1.27%)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됨. 1) 원/달러 환율 및 원재료 가격 안정화, 2)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 3) 발전자회사 분할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볼 때, 동사가 현 주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됨. 투자의견 Mkt Perf. * 현대백화점, 전일 장 종료 후 1/4분기 잠정 실적 발표: 당사 예상치 소폭 상회 이미 예상하였듯이 매출액 수준은 전년과 비슷하였음. 그러나 소비둔화에 따른 판매촉진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었던 것과 달리 영업이익률은 9.2%로 개선됨 (전년동기 9.1%). 회사측은 지분법이익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 또한 당사 기존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예상됨. 향후 추가적인 논의 후 이익전망치를 약 10% 소폭 상향조정하고 이익전망 수정과 TV홈쇼핑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반영하여 목표주가의 상향조정을 고려하고 있으나 지난 12월 당사가 투자의견을 BUY로 제시한 이후 주가는 당사 목표주가 수준에 근접한 수준임. * 포항제철, 1/4분기 실적 발표: 지분법평가이익으로 당사 예상치를 12% 상회 - 동사의 1/4분기 매출액은 2조7,490억원(전년동기대비 5.7% 감소, 당사 추정치 2.77조원), 순이익은 1,790억원(85% 감소,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제외시 51% 감소하게 됨. 당사 추정치 1,585억원)을 기록함. 1/4분기 순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는데, 이는 포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POSAM(미국의 현지무역법인)이 미국 통신업체 넥스트웨이브 지분(2,000만달러 규모) 매각차익으로 252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이 반영되었기 때문임. 이를 제외할 경우, 동사의 순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비슷해짐. - 포철은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당초 1조2,012억원에서 1조10억원으로 하향조정하였음 (당사 순이익 예상치는 8,900억원). 포철은 올해 1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내기 위해 긴축경영을 실시하여 경비 및 생산비용 절감으로 약 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임.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2000년 말 외화부채 26억달러를 신규 차입 억제와 외환부채 상환 등을 통해 약 25억달러로 줄일 방침임. 당사는 2001년 내수가격 인상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현재 수익전망을 그대로 유지함. 그러나 1/4분기에 이익이 바닥을 친 것으로 추정됨. - 전일 포철 관계자와의 미팅에서, 포항제철은 국내 30대 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규정에 따라 2002년 3월까지 순자기자본의 25% 이상에 달하는 투자자산 7,000억원을 축소해야 됨. 동사는 투자자산을 축소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동사는 가와사키 및 NKK 합병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에 대해 고려중임. 지금까지 동사는 일본시장에서 약 200만톤 수출실적을 올림. 동사는 또한 일본 철강업체보다 20% 정도 우수한 원가경쟁력 및 일본 업체들간의 협력관계 와해 등을 배경으로 향후 일본 수출 전망은 밝은 것으로 판단됨. 투자의견 BUY 유지. * 폴리에스터 원면업계 해외 공동마케팅 합의로 과당 경쟁의 완화가 기대됨 언론에 따르면, 휴비스와 새한, 고합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폴리에스터 원면의 해외 공동 마케팅에 합의함에 따라 덤핑판매 등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됨. 특히, 과거 폴리에스터 업계는 폴리에스터 고강력사의 경우 생산시설을 유지하고 공동 판매회사를 설립, 경기회복과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는 등 효과를 경험한 바 있어 폴리에스터 원면의 경우도 공동 마케팅에 따른 성과가 상당히 기대되고 있음. 다만, 전세계적으로 폴리에스터 원면의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았고 주 경쟁제품인 원면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회복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동 업종에 대한 Neutral 의견을 유지. 그러나, 폴리에스터 원면 생산업체의 공동마케팅은 대통합을 추진중인 폴리에스터 원사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2001.04.19 I 김세형 기자
  • 시스코 악재 극복..나스닥 14p, 다우 58p 상승
  • [edaily] 시스코의 실적악화 경고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뉴욕증시가 결국 강세로 마감하는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오후장만해도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가 낙폭을 늘여감으로써 집요한 매도세력에 손을 들고 마는 듯 했으나 장막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던 나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서는 낙폭이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정도를 남겨놓고 반등에 성공, 결국 지수는 어제보다 0.71%, 13.55포인트 상승한 1923.12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막판에 반등,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으면서 어제보다 0.57%, 58.17포인트 오른 10216.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00%, 11.84포인트 상승한 1191.52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04%, 4.69포인트 상승한 455.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2천3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2천8백만주로 어제보다는 다소 늘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11, 나스닥시장이 20대17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오늘 장세는 증시가 과연 실적과 관련해 얼마나 내성을 키웠는지 시험하는 듯했다. 시스코의 실적악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수들이 좁은 변동폭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플러스로 마감됐다는 점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된 악재가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가 유난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큰 출렁임을 보이지 않았던 점도 지수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늘 아침 미 노동부는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8월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인 0.1% 상승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상무부는 3월중 신규 주택건설이 전월보다 1.3% 증가한 161.3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64.7만채보다 감소한 것이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1.5% 증가한 162.3만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연준이 발표한 3월중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으로써 경제지표들이 엊갈린 내용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회복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내용들이다. 개장전부터 시스코의 실적악화 경고로 증시는 잔뜩 긴장해 있었다. 네트워킹 자이언트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어제 장마감후 이달말로 끝나는 3/4회계분기 순익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며 매출도 1월말로 끝난 2/4회계분기의 67억5천만달러보다 최소한 30%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시스코는 기존 인력중 8천5백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SG 코웬은 그러나 시스코에 대해 향후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긍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오전 한때 보합선을 넘보던 시스코는 어제보다 3.2% 하락했지만 시스코의 라이벌인 주니퍼 네트웍스는 오히려 5% 상승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불과 0.27%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장마감후 예정된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자일링스에 대해 ABN암로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비테스 세미컨덕터의 실적악화 발표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5%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2.2% 상승했고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도 3.2% 올랐다. 반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0.8% 상승했고 컴퓨터지수도 낙폭을 크게 줄여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장막판에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이거나 혹은 상승반전됐다.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시스코 악재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킹주들은 약보합으로 선전했다. 기술주 외에는 제약, 유틸리티, 바이오테크,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지, 금, 화학주들이 약세였다 .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는 낙폭을 줄여 결국 3.2% 하락하는데 그쳤고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 델컴퓨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월드컴 등이 약세였다. 반면, 주니퍼 네트워크가 5% 상승한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시에나, JDS 유니페이스, 오러클 등은 상승했다. 워너 브러더즈의 전회장인 테리 시멜을 새 회장으로 영입한 야후는 주가가 1.8% 하락했다. UBS워버그는 야후에 대해 새 회장의 영입은 긍정적이지만 사업환경의 악화와 새로운 수익모델의 개발이 문제라면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4/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4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3센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14%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도 오늘 실적발표가 많았다. 이스트먼 코닥은 1/4분기 주당순익이 54센트를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치보다 3센트 상회했지만 당초 설정했던 올해 주당순익 목표를 철회한데다 3천-3천5백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존슨앤존슨은 퍼스트콜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주당 1.06달러를 기록했고 필립모리스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캐터필러는 퍼스트콜의 예상에 못미치는 주당 47센트의 실적을 기록,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다우 종목중에서는 오늘 실적을 발표한 필립모리스, 존슨앤존슨을 비롯해 SBC 커뮤니케이션, IBM, 하이웰, 머크, 월트디즈니 등이 지수상승을 견인한 반면, 이스트먼 코닥, 캐터필러, 휴렛패커드, 알코아, 인텔, P&G 등은 약세였다.
2001.04.18 I 김상석 기자
  • 팬택/LG전자 등 신영증권 모닝포인트(12일)
  • [edaily] 다음은 12일 신영증권 모닝포인트 내용입니다. ◇대한해운(05880) 탐방속보 -벌크운임은 작년을 고점으로 하락추세에 있으며 세계 경기와 벌크선 공급량을 통한 수급, 유가 전망을 감안할 때, 당분간 하락추세 이어질 전망 -최근 환율 상승으로 원화기준 동사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효과 기대되나 연말 환율 기준의 평가손 예상 -단기적으로 주가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중립의견 제시함. ◇SBS(34120) : 광고경기 바닥권 탈피 및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매수의견 지속 - 동사의 2001년 1사분기 추정매출액은 1,075억원으로 2000.4Q분기 대비 17.2% 감소하였우나,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7.2%로 개선되어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추정되어 전분기대비 54.2% 증가할 것으로 보임. - 동사의 2001년 1사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광고경기의 하락지속으로 광고판매율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며,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은 프로그램 제작 등 원가관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였기 때문임. 특히, 동사는 2000년 창사 10주년을 기념하여 4분기에 프로그램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었기 때문임. - 현재 동사의 4월 광고판매율은 90%수준으로 정상적인 판매율을 회복한 상태임. 광고판매율이 1월 82.1%, 2월 85.4%, 3월 86.0%로 지속되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광고경기의 바닥권은 탈피한 것으로 판단됨. -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방송요금단가와 방고판매율, 프로그램제작비 등 원가 집행을 살펴보면, 방송요금단가는 당초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었으나, 인상폭이 소폭(약5~8%)에 그칠 것인데, 원가관리를 통해 원가를 10% 절감할 계획이므로 동사의 광고판매율이 전년대비 12%이내로 감소한다면 전년수준의 영업이익규모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며 동사의 광고판매율은 이미 이 범위로 회복되었다고 판단됨.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지분취득규제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매수의견을 지속함. ◇한빛아이앤비(43890) : 인터넷사업 등 부가서비스사업의 결실로 1분기 실적 큰 폭 증가 - 안산, 광명, 시흥지역을 사업구역으로 하여 케이블TV프로그램을 공급하는 2차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동사는 750MHz이상의 HFC(광동축혼합망)를 자가 구축하여 케이블TV서비스(가입자 2001.3월말 고급형 21,700명, 보급형 118,800명 등 140,500명)와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입자 2001.3월말현재 43,500명)를 제공하여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는데, 인터넷매출의 급신장세의 영향으로 2001년 1사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 2001년 1사분기 매출액은 4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1% 증가하였는데, 특히, 인터넷관련 매출액이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9.0% 증가하였으며, 케이블TV매출도 17.2억원으로 48.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매출비중도 2000년 1사분기 케이블TV(광고 제외)2001년 1사분기 64.9%에서 2001년 1사분기 40.6%로 축소되고, 인터넷매출비중은 2000년 1사분기 18.0%에서 2001년 1사분기 46.9%로 확대되어 동사의 영업전략이 방송에서 통신 등 부가서비스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이익 기여도 측면에서도 2000년 1사분기 케이블TV 매출이익 비중 56.9%, 인터넷 매출이익 비중 17.9%에서 2001년 1사분기 케이블TV 매출이익 비중 31.4%, 인터넷 매출이익 비중 47.4%로 변화하여 인터넷등 부가서비스사업이 동사의 주된 수익원으로 부각되어 동사의 자가망 구축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팬택(25930) 중국으로의 GSM CKD 수출 계약설 팬택이 중국의 2개 업체에 GSM CKD 단말기 200만대 수출 계약을 체결중이라는 소식에 전일 여타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단, 팬택은 최근 영업환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토롤라의 CDMA 단말기 주요 OEM, ODM 공급업체로서, 모토롤라 위주의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GSM단말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였다. 현재 중국시장은 유럽의 대형 메이커보다 체형이 비슷한 국내 업체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분위기이며, 세원텔레콤(36910, 중립)도 전년도에 110만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1/4분기까지 20만대 가량을 중국에 수출하였다. 특히, 중국의 CKD 단말기의 마진률이 완제품 수출 보다 높다는 점에서, 동 계약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계약이 가시화된 것이 없다는 점, 모토롤라의 마진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볼 때, 현재 단계에서 강한 상승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어, 투자의견은 여전히 중립을 유지한다. ◇LG전자(02610) 최근 이슈 모음 -PDP TV 유럽에 3만대 공급 계약 체결, 올해 목표 8만5천대, 목표, 단가 대당 USD 32,999, 독일 Conrac 사에 3년간 3만대 규모의 60인치 벽걸이용 PDP TV 공급 계약, 6월부터 1차 물량 1천대 규모를 LG브랜드로 수출. -국내 최초로 CDMA 2000 1X용 Color LCD (256 Color STN) 단말기 개발에 성공, MSM 5000 Chipset 장착, Full Color Graphic UI 채택, , 5월부터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공급. -CRT Joint Venture 추진관련 변경 사항 : 최종 합작 계약 올해 3월에서 5월초로 연기, Value Gap USD 11억은 상반기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됨. 동 자금이 유입되는 시점에 단기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투자의견 : 올해 매출16조원, 순이익 6,000억원, EPS는 2,900원, 현재 P/E 4.1배. 이자보상비율 2.1배, CRT 이관 관련 USD 11억불이 유입되는 시점부터 재무구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자보상비율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LG텔레콤으로의 증자 (818 억원 상당)가 재무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CRT 사업가치 차이 USD 11억이 상반기내에 유입될 경우,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PDP 및 이동통신 단말기 신규 수출 계약 등을 고려해 볼 때, 장기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됨. ◇미국 야후 1/4분기 실적 발표 미국 야후사는 2001년 1.4분기 매출액이 1억8천만달러로 전년의 2억2천만달러에 비해 대폭감소했다고 발표. 이는 인터넷 주의 성장도 역시 경기에 부침에 따라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으로 판단. 미국의 야후는 아직까지 상당부분의 매출액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경기가 후퇴하면 광고주들의 광고 물량이 줄어들어 인터넷주라는 분류에 속해있지만 매출액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국면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포탈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고 국내 업체들도 상당부분읨 매출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경기가 하강국면인 지금 2001년 매출액 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급 의료시장 급팽창,의약시장 판도변화 보건 복지부에서 발표한 의료기관별 진료비(약제비 포함)증가에 있어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증가율이 의약분업 이후(2001년 1~3월) 평균 52.3%증가하여,의약분업 이전 약국 임의조제에 의해 처방받던 환자들의 발걸음이 대부분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흡수된 것으로 판단됨.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의 증가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병원 이상의 의료기관 간 도시지역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액의 차이 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의원급 의료기관 처방이 의약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면서 이전에 의원,약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오리지날 제품 보유 기업의 매출 증대와 의원급 영업망이 강한 기업의 향후 성장이 예상됨. 대웅제약,일성신약,국제약품,한올제약의 매수 의견 유지 ◇해태제과(00310) 법정관리 신청 의미 253억원의 채권 유예가 여의치 않아 압류 회피를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법정관리에 따라 크게 변화될 사정은 없지만 채권단 출자 전환 이후 진행해 온 정상화 일정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음. 동사 정상화의 최대 관건은 매각 성사에 있으나 현재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됨.현재로서는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크게 상회하여 당분간 매각 노력이 지속될 전망.
2001.04.12 I 김세형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⑤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하)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JP모건의 임지원 박사입니다.(인터뷰 중편에서 이어짐) 뜻하지 않게 국가부채 논쟁에 휩쓸린 보고서 한 편 -임 박사님 하면 생각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요. 지난해 총선때 국가부채 논쟁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이 인용한 자료가 바로 임 박사님의 리포트였는데요. 그 일로 곤욕도 좀 치르셨다면서요. ▲(대단히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전화를 좀 받았습니다. 인용된 부분은 구조조정에 관한 보고서였습니다. 모건이 99년 2월부터 태국과 한국을 비교하면서 구조조정 관련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내기 시작했어요. 근데 채무에 관한 자료가 없어서 자료찾는데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때만 해도 대외채무와 국내채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있었지만 이 둘을 총괄하는 부서는 없었기 때문에 환율방향도 예측하기 어려웠어요. 사실 그 보고서는 힘들게 자료를 찾아서 제 나름대로는 굉장히 심사숙고한 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와있는 통계자료를 보고 채권발행(bond issuance)도 점검했죠. 국가채무와 국채, 공채, 채권발행, 정부 차용금(government borrowing) 등을 맞춰서 자신있게 쓴 건데 그렇게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전화도 많이 받았고 심지어 사과하라는 압력까지 들어왔어요. 하지만 회사에서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고 강경하게 대처해줬어요. 외환위기를 겪고나서 정부 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료요청 문제로 정부와 대화할 일이 많은데 점점 개방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느껴요. -임 박사님의 리포트를 보내달라는 요청도 있나요. ▲네. 메일링 리스트에 넣어달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저희와 같은 외국계 쪽의 보고서들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모니터링 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외국인 투자동향을 파악할 목적으로 외국계 보고서를 필요로 하는 분이 많아진 탓이겠죠. ‘이 사람들의 견해는 무엇인가’ 이런 의미에서요. ”경기전망을 할 때 택시기사, 호텔도어맨들의 생각도 참조합니다” -자료들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공식적으로 나오는 자료는 기본적으로 다 체크합니다. 저는 글로벌리서치에 있기 때문에 타국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볼 수가 있어요. 비록 그것이 공식화된 것은 아니더라도 제 업무에는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신문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쓰는 지표들 중 하나는 특히 경기가 나빠질 때는 더욱 택시운전사나 호텔도어맨들의 의견이에요. 아주 유용하죠. -하지만 그런 건 계량화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계량화는 안되지만 방향 설정은 가능합니다. 데이터가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 아닌가를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요즘 손님 많이 드나요? 옛날보다 손님태우기 위해서 많이 기다리세요?” 하고 물어봐요. 기회가 있을때마다요. 그분들은 늘 라디오를 틀고 있고 승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눠서 그런지 의외로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어요. 호텔도어맨들에게도 택시를 기다리며 “요즘 손님들 어때요?” 하고 물어보죠. 국내 요인만 보면 2분기 경기회복 가능 -그런 데이터에 의존한 결과 현재 국내경기가 어떻다고 보세요.(웃음) ▲국내 요인만 보면 확실히 경기가 반등기미(buttoming out) 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요인만 빼면 2분기 회복도 가능한 것 같구요. 하지만 해외요인을 절대 무시할 수 없잖아요. 해외요인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는 건 사실인데 미국이 리세션(경기후퇴)를 피하고 최악의 상황만 지나준다면 국내 경기는 W자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최근의 보고서를 보면 내수부분에서는 분명히 바닥인데 외부적인 리스크를 도외시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저희는 2분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소비심리는 살아나고 있는 게 확실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이 1분기와는 달리 2분기 전망이 무척 안좋게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요즘 V, U, W자 반등에 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V든 U든 다 좋지만 중요한 건 어떤 근거로 해서 그러한 모양의 반등이 일어나게 되느냐는 거죠. 보통 미국경기를 얘기할때는 ‘전분기 대비 연율’을 많이 봐요. ‘SAAR’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전년동기 대비 연율’을 해서 지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 문제에요. 전년동기 대비로 보면 V나 U자 반등은 말도 안되고 잘해봐야 W반등 이거든요. 어떤 시리즈를 대비해서 하는 것이냐는 것에 관해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전망을 하실 때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참고하십니까. ▲숫자는 기본이고요. 숫자가 매우 중요하긴 한데 제가 하는 일이 주로 예측에 관련되다 보니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만 가지고는 일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요. 택시기사랑 얘기했더니 이렇다더라 해서 보고서를 그렇게 쓴다는 건 아니구요. 그 분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감을 짚어내는 정도죠. GDP 동향을 예측할 때는 수 많은 기초자료가 필요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건 산업활동동향에 나오는 숫자들, 물가지수 등등이에요. 통계청과 한국은행에서 나오는 데이타를 기본으로 해서 정기적으로 예측보고서를 내고 그 외에 다른 데이타를 가지고 거시적인 전망을 하는거죠. 수십가지는 되는 것 같아요. -숫자를 처리하는 자체 툴이 있나요 ▲주로 엑셀을 사용하죠. 뉴욕에서 제공해주는 것도 있고 모건 자체에서 모델을 만들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고서, 98년 8월에 나온 ‘한국수출 가능성 있다’ -이제까지 수많은 보고서를 냈을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보고서가 있나요. 잘한 것이든 실수한 것이든 말입니다. ▲음..기억에 남는 보고서는... 98년 1~2월달에 우리가 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막 좋아지다가 2달 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실제 데이타도 안 좋게 나오니까 난리가 나서 언론은 "한국수출 안 좋아"라는 타이틀로 대거 기사화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분석을 해보니 계절적인 효과나 금 수출로 인한 pay back을 빼고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거에요. 그래서 98년8월 중순에 "한국수출 가능성있다" 라는 보고서를 냈죠. 채권에 관한 보고서였으면 시장에서 바로바로 반응이 오겠지만 이 보고서는 그야말로 데이타 그 자체, 무생물에 관련된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수출이 9월달부터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보고서제출 2주 후에 그런 결과가 나타나니까 정말로 기분이 짜릿하더군요. 99년 5월에는 제가 GDP 포캐스트를 엄청 틀리게 내보낸 적이 있어요. 제가 왜 그랬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재고조정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않고 포캐스트를 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만약에 실제 수치가 5.5%였다고 가정하면 저는 6.5~7.0% 이런 식으로 상당히 격차가 벌어지는 수치를 전망한 거에요. 1분기 GDP 전망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매년 5월만 되면 그 때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웃음) -98년 가을에 99년 전체 GDP를 맞추고 얼마 안돼서 1분기 GDP를 못 맞추다니 의외로군요. ▲99년 전체 GDP를 맞춘 건 수치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 아니라 향후 추세를 맞춘거죠. 경기가 내려가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그 올라가는 시점을 정확히 포착한 거니까요. 하지만 올라가는 속도를 예측하는 것에 실패한 겁니다.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대신 그때만 되면 악몽에 시달린다는 건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치열한 성격이라는 의미입니까. ▲2000년 5월에 똑같은 예측을 하는데 그 전해의 실패가 떠오르면서 좀 주저하긴 했어요. "내가 1분기 전망에 좀 약하지" 하면서요.(웃음) GDP 전망이 무척 중요하거든요. 국내에선 숫자를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그 GDP 전망을 보고 스트레티지스트들이 권고를 내보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가 없어요. 컨센서스와 반대로 포캐스트를 하면 그들에게 많이 미안하죠. 이코노미스트, 스트레티지스트, 딜러..확실한 영역구분 -JP모건은 국내 여러 하우스 중 드물게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스트레티지스트를 다 갖췄는데요. 3자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어 이코노미스트는 딜링룸에 들어올 수 없을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딜링 룸에 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건 아닙니다. 물론 명확한 업무 구별은 있어요. 오히려 제 스스로가 너무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겁니다. 자주 마주치게 되면 그만큼 서로의 의견에 영향받게 돼서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어요. 제가 스트레티지스트의 롤을 하고 스트레티지스트가 딜러의 롤을 하려들면 엉망이 되는건 당연하겠죠. 저는 어느 정도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보지 않으려면요. -그럼 서로의 견해가 다르면 트레이더나 스트레티지스트들과 의견 대립도 있겠군요. ▲물론이에요. 몇 시간씩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며 자기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죠.(웃음) 제 역할은 시장이 움직일 때 그걸 잡아주는 겁니다. 너무 지나치다 싶으면 그걸 튜닝해야죠. 제일 변동성이 심한 사람이 트레이더고 그 다음이 스트레티지스트들이에요. 저는 좀 길게 보고 가자는 입장인데 시장과 직면한 트레이더의 경우 눈앞에 먹을게 있는데 그걸 지나치기는 힘들어요. -각각의 직급구별이 없이 서로의 역할 안에서만 이야기합니까. ▲당연합니다. 어차피 세 명 모두 리포팅 라인도 다 달라요. 물론 직급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의견개진에 있어 방해가 될 수는 없습니다. 모건의 문화 자체가 직책에 좌우되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본인의 연봉이 회사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고 있습니까. ▲전혀 몰라요. 아무도 모릅니다.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남편도 몰라요(웃음) -통상적으로 대기업 이사급 정도인가요. ▲대기업 이사가 얼마받는지 모르겠는데요.(웃음) 삼성경제연구소에 있었지만 저는 이사가 아니었으니까. 물론 많이 받긴 합니다. 연봉의 변동성은 아까 회의할때와 마찬가지에요. 시장과 직면한 트레이더들이 가장 많이 움직이고 그 다음이 스트레티지스트, 저희는 제일 적게 움직이는 편이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보다는 저를 아는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이코노미스트가 되고 싶다” -이코노미스트로서의 꿈은 뭡니까. ▲10년 정도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보다는 저를 아는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이코노미스트가 되고 싶어요. 10년이 지나면 다른 일을 가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무슨 일을 하게될 진 모르겠지만. -대학강단에 설 계획은 없으신가요. ▲지금은 없어요. 아직까지는. -업계에 세미나도 많이 나가실텐데 둘러보면서 인상에 남는 기관은 있던가요. ▲물론 있습니다.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구요. 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다들 정말 진지하다는 거죠. 제가 학회나 여타 관계자들의 세미나에도 많이 나가봤지만 그 곳보다도 훨씬 치열하게 토론을 하시더라구요. 생업과 연관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준이 상당해서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남편보다 늦게 들어갈때도 있을텐데 이코노미스트라는 직업을 잘 이해해주는 편이신가요. ▲네. 제가 힘들까봐 걱정해주는 편이에요. 저는 아침은 꼭 차려주고 나와요. 저녁을 같이하지 못할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차려주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구요.(웃음) -만약 나중에 따님이 이 일을 한다면 어떡하실 겁니까. ▲저는 비단 이 직종이든 아니든 뭘 한다해도 말리지는 않겠어요.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자기가 좋아하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일이라면 연예인이 된다고해도 간섭하지 않을 작정이구요. 좋아하면 열심히 할테고 열심히 하다보면 성공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무슨 일을 해도 본인이 좋아한다면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임지원 박사 약력) -64년 출생(본적 대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87년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83학번) -95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경제학박사 -96년2월~98년1월 삼성경제연구소 -98년2월~99년1월 JP모건 홍콩 -99년2월~ JP모건 서울
2001.04.06 I 정명수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일)
  • [edaily]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1분기가 지나고 2분기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주들의 상승세가 특이하다. 한국물 DR가격은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이 상승했으며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크게 호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초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나 역시 강한 힘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추가사업자가 발표돼 관련 기업들의 주가 향방이 관심이며 강화된 외부감사로 12월결산법인들이 대거 관리종목에 편입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상승세..반도체주 약세 1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는 구경제주식들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인수합병재료가 부각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급등세로 다우존스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기술주들은 반도체주들의 약세로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1% 상승한채 장을 마쳤다. 3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다가 반도체주들의 약세로 인해 한때 지수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다시 반등,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1850선까지도 올랐던 나스닥지수는 그러나 장후반 상승폭을 줄여 결국 전일보다 1.08%, 19.65포인트 오른 1840.2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에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오후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수 9900선회복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역시 장후반에 다소 밀렸다. 지수는 0.81%, 79.72포인트 오른 9878.78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2.38포인트 오른 1160.33포인트를,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04%, 9.00포인트 상승한 450.53포인트로 장을 마감, 소형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2900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8100만주로 평소 수준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0대9, 나스닥시장이 23대13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분기말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손바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들의 등락이 심했다. 그렇지만 지수들의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다. 구경제주식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가 했지만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았다. 기술주들은 반도체주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장세에 대한 적극적인 방향모색과정이 진행됐지만 장세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없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폐장무렵 분위기는 다소 호전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조심스런 장세전망에 나섰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기술적 분석가인 필립 로스는 거래량, 상승-하락종목수,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지수들이 거의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스는 한달전 나스닥지수가 5월경에 1800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로스는 다소 시기가 앞당겨졌지만 나스닥지수 1800선을 바닥으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2월중 개인지출 및 소득, 미시간대학의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지만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이들 지표들의 내용이 지난 수요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그렇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술주외에는 석유관련주, 유틸리티, 천연가스, 바이오테크, 그리고 은행주들이 오름세를 탔고 어제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실적악화 경고로 약세를 보였던 제지주들도 오늘은 반등했다. 장마감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분기 주당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발표했지만 모건스탠리 딘위터와 베어스턴즈의 부정적 평가로 주가가 11% 이상 폭락하면서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마이크론의 2월중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데다 PC업계의 수요부진으로 재고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베어스턴즈 역시 마이크론이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방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으며 현 주가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알테라, 자일링스, LSI로직 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데다 자일링스는 가격목표대를 크게 하향조정,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주들이 오름세를 타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3.6% 올랐고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네트워킹주들도 강세를 보여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1.55% 상승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인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각각 1.13%, 0.85%, 그리고 2.2% 씩 오름세를 탔다. ◇ 한국물 DR가격 혼조세..두루넷, 하나로통신 강세 30일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기업 DR이 전체적으로 혼조양상을 보였다. 두루넷과 하나로통신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시장의 ADR은 포항제철이 1.24% 올랐지만 한국전력이 2.05%, 한국통신이 0.34%, SK텔레콤이 2.50%, 미래산업이 8.33% 하락했다. 두루넷은 9.72% 상승했고 e머신스는 보합세를 이뤘다. 이 밖에 하나로통신은 10.94%로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이었다. 주택은행은 1.27%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GDR은 비금융주중 삼성전자 보통주가 3.38% 오르고 우선주도 0.54% 상승했다. 삼성SDI는 7.19% 떨어졌다. 현대자동차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3.28%와 3.33%의 상승세를 보였다. LG화학은 1.04% 떨어졌고 LG전자와 SK는 보합세를 보였다. 금융주에서는 국민은행이 0.49% 상승하고 신한은행이 1.74% 상승한 반면, 하나은행과 조흥은행은 0.36%, 3.23%의 하락세를 보였다. ◇ 주요뉴스 및 종목 스크린 - 3개 홈쇼핑사업자 추가 선정: 신규 선정된 홈쇼핑 출자기업 주가, 탈락 커소시엄 출자기업, 기존 홈쇼핑업체 주가 향방 관심. - 신규선정 홈쇼핑 및 출자기업: * 우리홈쇼핑: 아이즈비전,경방,대아건설,행남자기,KCC정보통신 등 110개사 *연합홈쇼핑: 현대백화점,서초종합유선방송,다음커뮤니케이션,국민은행, SBS 등 61개사 *한국농수산방송: 하림,수협중앙회,농우바이오,한국인삼공사,동아티브이 등 120개사 -거래소 12월결산법인중 22개사 관리종목 신규편입, 뉴맥스/태일정밀 상장폐지: 관리종목 편입 22개사(감사의견부적정 및 의견거절:신동방, 오리온전기, 대우통신, 한별텔레콤 ▲자본전액잠식: 쌍용자동차, 진도, 쌍용, 쌍용양회, 대우전자, 한솔, 갑을, 동국무역, 세풍, 고합,현대건설, 이룸, 맥슨텔레콤, 명성 ▲주식분포 미달: 손원칼라, 고려제강, 연합철강, 제일은행) - 국민/주택은행 합병 "진통"..합병비율견해차 - 새한 전지사업부문 63억에 매각계약
2001.04.02 I 박호식 기자
  • 방향모색..다우 80p, 나스닥 20p 상승
  • [edaily] 1/4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뉴욕증시는 구경제주식들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인수합병재료가 부각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급등세로 다우존스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기술주들은 반도체주들의 약세로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1% 상승한채 장을 마쳤다. 3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다가 반도체주들의 약세로 인해 한때 지수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다시 반등,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1850선까지도 올랐던 나스닥지수는 그러나 장후반 상승폭을 줄여 결국 어제보다 1.08%, 19.65포인트 오른 1840.2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에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오후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수 9900선회복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역시 장후반에 다소 밀렸다. 지수는 어제보다 0.81%, 79.72포인트 오른 9878.78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2.38포인트 오른 1160.33포인트를,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어제보다 2.04%, 9.00포인트 상승한 450.53포인트로 장을 마감, 소형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2천9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8천1백만주로 평소 수준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0대9, 나스닥시장이 23대13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분기말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손바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들의 등락이 심했다. 그렇지만 지수들의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다. 구경제주식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가 했지만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았다. 기술주들은 반도체주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장세에 대한 적극적인 방향모색과정이 진행됐지만 장세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없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폐장무렵 분위기는 다소 호전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조심스런 장세전망에 나섰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기술적 분석가인 필립 로스는 거래량, 상승-하락종목수,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지수들이 거의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스는 한달전 나스닥지수가 5월경에 1800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로스는 다소 시기가 앞당겨졌지만 나스닥지수 1800선을 바닥으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2월중 개인지출 및 소득, 미시간대학의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지만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이들 지표들의 내용이 지난 수요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그렇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술주외에는 석유관련주, 유틸리티, 천연가스, 바이오테크, 그리고 은행주들이 오름세를 탔고 어제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실적악화 경고로 약세를 보였던 제지주들도 오늘은 반등했다. 어제 어제 장마감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4회계분기 주당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발표했지만 모건스탠리 딘위터와 베어스턴즈의 부정적 평가로 주가가 11% 이상 폭락하면서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마이크론의 2월중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데다 PC업계의 수요부진으로 재고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베어스턴즈 역시 마이크론이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방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으며 현 주가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알테라, 자일링스, LSI로직 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데다 자일링스는 가격목표대를 크게 하향조정,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4.4%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주들이 오름세를 타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3.6% 올랐고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네트워킹주들도 강세를 보여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어제보다 1.55% 상승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인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각각 1.13%, 0.85%, 그리고 2.2% 씩 오름세를 탔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 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4.5%, 자일링스 5%, KLA 텐커가 5.5%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델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주니퍼, 월드컴 등도 하락했다. 반면, 시스코, 시에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JDS유니페이스, 오러클, 이뮤넥스 등은 올랐다. 비즈니스위크지는 시티그룹이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의향이 있다고 보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가 5%나 급등하면서 다우존스지수를 견인했다. 시티그룹도 강보합세였다. 이밖에 BOA증권이 월마트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지만 월마트는 오히려 하락한 반면, 홈디포는 1% 상승해 대조적이었다. 엑슨모빌, 인터내셔널 페이퍼, 머크, JP모건체이스, P&G 등이 지수상승을 견인한 반면, 모건스탠리딘위터가 관심종목에서 제외한 듀퐁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스트먼 코닥, AT&T, 존슨앤존슨 등이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GE의 자회사인 GE 캐피털은 총 21억달러에 프랜차이즈 파이낸스그룹을 인수한다고 발표, GE는 어제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가금류 식품업계의 자이언트인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육류 포장업체인 IBP에 대한 인수합병건을 철회한다고 발표, 타이코는 주가가 2% 오른 반면, IBP는 28%나 폭락했다.
2001.03.31 I 김상석 기자
  • (초점)기로에 선 증시..기관 주가관리주목-전문가진단
  • [edaily] 주식시장이 기로에 서있다.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거래소 520선, 코스닥 68선이 시험받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경계매물이 늘어, 약세로 전환됐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안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오늘 주식시장이 종가가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지력을 발휘한다면 당분간 급락세를 면할수 있을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 지지선을 대폭 하향조정 한다는게 주요 논리다. ◇국내외 악재 겹쳐 투자심리 악화 이날 개장초만해도 투자심리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전저점을 깼지만 나스닥선물이 반등세를 나타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달러대비 원화의 환율도 다시 폭등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불안해졌다. 여기에 물가가 넉달 연속 급등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환율 상승분까지 감안한다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감도 투자심리 불안에 한몫하는 양상이다. 특히 환율의 급등세는 외국인들의 환차손 우려감을 증폭시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520선 아래로 밀렸고 코스닥지수도 68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의 불투명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주체들은 거의 손을 놓다 시피하고 있다. ◇기관들의 주가관리성 매수세 기대 증권전문가들은 종가기준으로 거래소가 520선을 지킬수 있을 것인지, 또 코스닥시장이 68선을 유지할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오늘이 금요일이고 1분기의 마지막날이기 때문에 지지선의 유효성 여부는 향후 장세에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역할. 시장에서는 3월말 결산기를 맞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의 주가관리 차원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손실을 줄이기위해서는 적정수준의 주가를 유지해야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오후 1시 49분현재 국내기관들은 거래소 38억원 코스닥 58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뚜렷한 지수방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마감이 돼도 기관들의 매수세가 여의치 않고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투매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520선 붕괴시 다음 지지선은 480선 증권전문가들은 오늘 종가에 거래소가 520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480선까지 밀릴 것에 대비해야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SK증권 현정환 선임연구원은 "520선이 무너진다면 500선의 심리적인 의미만 있을 뿐 지지선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지난해 4분기때의 박스권 저점이었던 480선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 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68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합리적인 바닥을 찾기 힘들다"며 "투자심리를 놓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창중 LG증권 팀장은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 볼수 밖에 없어 벼랑끝에 매달린 상황"이라며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분간은 현금보유해 놓고 미국 증시등 여건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01.03.30 I 김희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