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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리포트)악재속 감춰진 상한가
- [edaily 한형훈기자] "IMF가 다시오면 난 큰 돈을 벌거야" 외환위기 이후 많은 사람들은 `역발상을 해야 돈을 번다`며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IMF 체제가 닥쳐온다면 당신은 바닥모르게 추락하는 주식이나 아파트를 선뜻 살 수 있을까요. 증권부 한형훈 기자도 `뒤집어보기`를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있답니다.
11일은 고(故) 정몽헌 회장의 100일 탈상일입니다. 증권가 시각에서 정 회장 사후의 일 가운데 하나를 되돌아볼까요. 바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입니다. 정 회장이 투신한 지난 8월초까지 현대엘리베이터는 1만원대의 평범한 주식이었습니다. 비인기 종목인 탓에 관련 리포트가 거의 없었고, 뜸한 거래로 호가창은 멈춘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 투신후 현대엘리베이터는 상한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7일 연속 상한가로 주가는 3만원대로 뛰었고, 시장의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한 외국계 펀드가 지주회사라는 프리미엄을 이유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집했습니다. 세간의 시선이 정회장의 자살 동기에 쏠렸을 때, 발빠른 전략가들은 향후 현대그룹 구도를 그려보면서 선장없는 현대엘리베이터호에 발빠르게 올라탄 것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말 2차 시동을 걸었습니다. 금강고려화학 정상영 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명분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M&A 기대로 10만원 턱밑까지 번쩍 들렸습니다.
대형 악재나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우왕좌왕합니다. 상황 판단은 언론이나 대중심리에 맡기는 게 보통입니다. 정 회장 사후, 단순한 논리로 현대그룹의 지배구조를 눈여겨 봤다면 이렇듯 일정 부분의 투자수익이 가능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지금에서야 무릎을 치고 안타까워하죠. 늘 "다음 사건 터지면 역발상으로 꼭 주식 산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에선 손이 나가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왜 그럴까요? 악재가 터지면 우선 전문가들이 놔두질 않습니다. 복잡한 분석으로 투자가들의 공포를 극한으로 몰아가면서, 대중 심리를 선동합니다. 누군가 역발상을 한다면 그건 `소수의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소수의견을 실천에 옮기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시 예를 들겠습니다. SK그룹 분식회계 이후 SK 주가가 M&A 재료로 급등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분식회계=끝`이라는 편견에 집작했다면, `M&A가 모든 악재를 압도한다`는 단순함을 놓쳤을 겁니다.
최근 2000원대를 훌쩍 넘은 세양선박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세양선박은 부도 경력으로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완전히 바꿨고 눈치빠른 일부 외국인은 발빠르게 주식을 거둬들였습니다. 주가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순 없지만, 시장이 이 업체의 변신을 간과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듯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악재속에서 우왕좌왕 하지 말고, 차분히 상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숫자에 파묻히지 말고, 한 번 쯤 단순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과다한 정보는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고도 합니다. 한걸음 돌아가는 `단순함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GE의 전 회장 잭 웰치는 "사람들이 단순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단순해지면 멍청하게 보일 거라고 우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로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람들이 가장 단순하다"고 말했습니다.
성경 구절에 `불합리하기에 믿노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또박또박 이해되는 것만 믿고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인다면 그 투자가는 잘해야 본전입니다.
다음에 터질 악재에 충분한 준비가 됐습니까. 주식 투자가라면 분식회계나 기업비리 등에 흥분하기에 앞서 역발상이나 단순함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이어도 본인 특유의 통찰력을 발휘해 보십시요. 악재속에 감춰진 숨은 상한가가 있을 지 모릅니다.
- 대단치 않은 부자 비결
- [edaily 한상복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주인공 장금이가 음식을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해 음식에 적용해 보지만 실패하고야 만다. 경쟁자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었을 뿐이다.
주변의 자수성가 부자를 관찰해보자. 대체 저 사람의 어떤 요인에 그처럼 많은 돈이 붙었는지 말이다. 그것을 보고 배우면 우리도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스토커` 소리를 듣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한동안 그런 노력을 기울여 몇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제일 큰 발견은, 부자들이라고 해서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또 다른 발견은 그들이 예상외로 쩨쩨하다는 것. 이따금 얼음장처럼 냉정해진다는 측면까지 관찰할 수 있다.
보유자산 중에 부동산이 유독 많다는 측면이 눈에 거슬린다.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닌가.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에는 밑천이 많이 든다. 돈이 없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요령을 찾아야 한다. 부자들은 혹시 지하실에 돈을 찍는 기계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끝끝내, 부자가 되는 "특별한 요령"을 발견하는데 실패한다. 실망한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나라는 참 이상하다. 어떻게 저런 자들이 부자가 됐나. 부동산 투기에만 몰두한 자들이."
자기 힘으로 성공했다는 부자가, 대단치 않은 인물이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호기심은 노여움으로 바뀐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한다.
부자들이 처음부터 부동산 투기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부동산을 구입할 자금을, 손에 쥐고 태어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그런 돈을 만져보지도 못했다. 부자들은 그런 돈을 어디서 장만했을까.
여기에도 대단한 비결은 없다. 돈 담는 `독`을 잘 관리했다는 측면 밖에 없다. 돈은 물과 같다. 조그만 틈만 있어도 새어 나간다. 자기 힘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수시로 독을 살핀다. 가계부를 쓰는 게 출발점이다. 독에 작은 금이 났다면 바로 땜질을 한다.
반면 상당수 사람들의 독은 바닥이 깨져 있다. 밑에 구멍이 나,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더 많은 양을 부을 생각만 한다. 많이 부을수록 더욱 세차게 빠져나간다.
부자들의 비결은 대단치 않다. 부자들이 혀를 끌끌 차면서 하는 잔소리(저축 좀 해라!)가 바로 그 비결 중의 하나다. 대단한 것만을 찾기 때문에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을 뿐이다. 그들의 지하실에 돈 찍는 기계는 없다.
드라마의 장금이는 지난주에 궁에서 쫓겨났다. 병을 앓고 있는 왕의 유모를 보살피다가 올개쌀(극히 단순한 가공의 서민음식)을 보고 깨닫는다. 그리고 독백을 한다.
"그래 맞아.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냐. 중요한 것은 사람의 정성이야." 누구나 아는 얘기다. 뻔한 말이기도 하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거꾸로 살았다. 그것이 비결이다. 사람들이 철마다 여행을 다닐 때, 그들은 동네 뒷산에서 손수 만든 김밥을 먹었다. 남들이 좋은 자동차를 새로 뽑아 폼나게 달릴 때, 그들은 10년 묵은 자동차를 닦고 있었다.
거꾸로 살아온 세월이 자수성가 부자의 밑천이다.
인생의 가을에 그들은 `거꾸로 살기의 백미`를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병이 든다. 이 때 자식들에게 약값을 달라고 손을 벌리지 않는 것만 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그들은 얘기한다.
반면 다수의 사람들은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즐긴다. 그리고 키워준 은혜에 보답하는 수고를 자식들에게 부과한다.
물론 거꾸로 사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다.
- 월중 첫 1170원대, `부처님 손바닥`..1179.3원(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등 매물 부담으로 하락하며 이달들어 처음으로 1170원대로 떨어졌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60원선 부근으로 하락했다.
7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7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1176.40원 이후 1주일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
◇7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약세로 전날보다 50전 오른 1181.5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182원까지 상승한 뒤 매도 증가로 118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주식자금이 어느정도 소화되고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해지자 추가하락을 제한받았고 1180.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한동안 1180원대를 횡보하던 환율은 주식자금이 추가 유입되고 역외도 매도에 나서자 완만하게 하락하며 3시37분 1179.40원까지 추가하락한 뒤 개입성 매수 유입으로 1180원 부근으로 올라섰다.
이후 11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장마감전 포지션 정리로 1179원으로 저점을 낮춘 뒤 1179.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 매도·주식자금..당국 1170원대 허용
증시에서 외국인이 나흘간 1조원에 달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당국이 속도조절용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180원대 유지에 집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전망으로 달러/엔이 110엔대로 안착한 점은 하락을 제한했다. 그러나 역외세력이 꾸준히 매도에 나서며 결국 장마감전 롱(달러과매수) 정리를 이끌어 냈다.
◇하락 전망 우세.."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매물 부담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박스권 이탈 기대감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하락은 당국이 굳이 1170원대 진입을 막으려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기 때문. 오히려 당국 영향력이 강해진 만큼 1170~1190원 범위의 부처님 손바닥안에 갇힌 채 움직일 것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역외선물환 만기정산과 외국인 주식매수 등으로 하락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당국 개입 없이도 어느정도 낙폭 제한은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주 역시 큰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미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달러/엔 변화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ABN암로 윤종원 부장은 "역외세력이 오전부터 상당히 매물을 내놓았다"며 "굳이 개입이라고 지칭할 것도 없이 일상화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1180원대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당국이 13일 역외선물환 만기정산(NDF 픽싱)용 달러매도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1180원대 유지를 원했으나, 결국 지켜지지 않은 것에 의미를 둬야할 것"이라며 "달러/엔이 110엔대에서 추가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낙폭을 제한받을 수 있으나, 점진적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0~110.20엔 범위에서 횡보했고 5시33분 현재 110.16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70.4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8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71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1억7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5150만달러가 거래됐다. 8일과 10일 기준환율은 1180.20원으로 고시됐다.
- (일일전망)"보합 출발 예상"..미 지표호조vs매물부담
- [edaily 이학선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밤 엔 약세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하락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4만3000건 줄어든 34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8만건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저금리 기조를 시사한 점은 달러강세를 제한했다.
선물회사들은 국내 경제 회복세 전망이 강화되는데다 외국인 주식자금, 기업네고 등 매물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이날 장중 환율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
주말을 앞두고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날 환율이 박스권 거래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영향으로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공급 부담에도 불구하고 1180원에 대한 지지 인식이 강하고,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증, 미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1180원을 지지선으로 한 채 1180원대 초중반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80~1185원.
공급우위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환율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국의 환율조절 지속 의지가 달러/원의 급등에 따른 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회자되듯이 외환당국이 현재도 추가적인 매수개입을 단행하고 있는 것일까? 외환당국이 개입수단으로 NDF시장을 택했던 것은 추가적인 개입여력 부족 때문이었고, 9.10월중의 대규모 시장개입과 관련해 사후적으로 조달해야 할 자금이 상당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당국이 추가적으로 달러매수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그보다는 최근 달러매도로 수차례 커다란 손실을 본 시장 참여자들이 저가매수 세력을 당국의 손으로 지레짐작하고 추가매도를 하지 못하고 돌아선 결과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따라서 시장의 수급과 외부 변수, 적절한 환율수준에 대한 균형감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아야지, 당국의 "확실한(?)" 환율 떠받치기에 기대 저점매수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국민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제조업 업황 조사와 미국 고용 동향 지표 발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그런데, 미국 고용 동향 개선이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 유입과 미국 경제 회복의 상반된 결과를 야기한다면, 그 영향력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 예상범위 1177~1186원.
금통위 결과는 완만한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하였다. 전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박승 총재의 3분기 경제 성장률 개선에 대한 긍정적 입장은 3분기 GDP 잠정치 발표 시점까지 원화 강세의 논리적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에 기업 경기 실사 지수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고용 지표 동향은 원화 평가 절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간 실업 수당 청구 실적 개선은 건전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 달러 약세에 제한을 가할 것이다.
일본 소비 침체 지속도 엔화 강세 주춤과 이에 연계되어 원화 강세 제한을 초래할 것이다.
◇LG선물 = 달러화 가치의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달러화 공급 우위의 장세와 개입 변수는 환율 변동성을 위축시켰다. 향후 재료 혼조는 거래심리를 위축시킬 여지가 있을 것이어서 주말 소강 상태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 다만 다음 주를 지나면서 미국의 펀더멘털과 수급 동향을 가늠할 수 있어 향후 장세를 염두해 가야 할 것이다.
달러화 강세 전망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펀더멘털과 주변 변수의 확인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달러/엔 환율도 110엔선 하향 압력이 강해 달러화 매수세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미 증시 상승세가 조금 둔화된 측면이 있어 주요 경제지표 확인 심리도 다소 강해질 것이다. 실적 회복 이후에 고용시장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경기회복에 부담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적자가 조기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만 개입 변수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고 엔화와 디커플링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엔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도는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1,180원선의 지지력 확인이 계속 강조되며 단기 방향성에 편승할 때 유의해야 할 변수가 될 것이다. 단기 등락양상 속에 장 후반에는 다음 주를 염두한 변동에 유의한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서야
- [edaily 경제부] 일단 환율 전쟁에서는 미국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강달러 정책의 기치 속에 숨어있는 반어법의 논리라고나 할까. 우선 당장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통해 장기적인 자국통화의 강세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단순한 전략입니다. 무역수지가 흑자인 일본과 유로존으로서는 뭐라 반박할만한 입장도 못되니 자국통화의 강세를 눈물을 머금고 바라다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와중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남몰래 피눈물을 흘리고 반면 환율전쟁을 바라다보는 중국의 희열은 극에 다다를 정도가 아닐까요?
과연 미국은 누구를 위하여 싸우고 있는가? 진정한 수혜자는 아마도 중국일 것입니다.
어째튼 가파르게 내리던 달러화는 당분간 숨을 고를 것으로 보입니다. 105엔에서 110엔 사이를 우선 안전판으로 여기고 유로화 수준을 1.15에서 1.20을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전망보고서가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완만한 경제회복을 전제로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이 일본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2003년, 04, 05년 순서로 GDP성장율이 미국이 2.8%, 3.8%, 3.3%, 유로존이 0.4%, 1.8%, 2.3% 일본이 2.6%, 1.7%, 1.5%)
문제는 새롭게 대두된 금리논쟁입니다. 줄기차게 금리인하만이 살길이라 여기던 각국의 통화당국들이 미세하게나마 감지되는 경기회복의 분위기를 그냥 넘기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별로 없고(경기전망보고서에 의하면 2003년, 04, 05년 순서로 미국이 1.7%, 1.2%, 1.1%, 유로존이 2.1%, 2.0%, 1.7% 일본이 -1.2%, -1.0%, -0.8%), 아직까지 경기회복의 과실이 무르익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의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경기회복에 거는 기대의 증가는 투자확대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를 통한 필연적인 금리상승을 초래할 것이며, 나아가 투기적인 수요까지 슬며시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본격적인 시기가 문제일 것입니다. 경기회복의 싸인과 함께 할 것이냐, 아니면 선행할 것이냐? 분위기는 내년 3분기는 좀 늦을 것 같다는 것이고 보면 1분기말부터는 준비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근 반세기만의 최저금리수준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면 이제 세계는 다시 장밋빛 신세계로 나아가는 것일까요?
하지만 시각을 돌려 우리나라 안을 바라보면 답답한 마음이 그지 없습니다.
뭐랄까? 스타플레이어에 녹아나는 나라라고나 할까요? 어느 한 분야만이 유독 강조되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전체를 왜곡시키는 일이 서슴지 않고 벌어진다고 하면 좀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웩더독(Wag the dog)이란 영화가 있었지요. 꼬랑지가 개의 몸통을 뒤흔드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을 빗댄 용어를 정치현상에 풍자한 그런 영화입니다.
어제 미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어떤 부동산개발업자의 말이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Real estate is the tail of the dog. We`re not the drag on the economy like the early nineties. We`re being dragged by it this time." 이제 미국시장에서의 부동산이란 더 이상 wag the dog 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경기가 우선해야 부동산도 함께 움직인다는 평범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평범한 것이 워낙 드물기 때문일까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에 지독한 포퓰리즘이 넘쳐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개의 선명한, 머리에 깊이 각인되는 사건들을 들추어 군중심리를 자극하고 전체를 호도하는데 사용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과 얼마 안되는 소수 집단의 이기심을 채우려는 인기영합주의이며, 웅변적 변증술사이며 심지어는 궤변론자이기까지 한 소수의 여론주도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곳 멀리 영국에 와서 다시금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한 포퓰리즘을 이용한 각종 작은 것에의 집중된 관심과 여론의 조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인가 다시금 원론으로 돌아가고 기초적인 분야로 되돌리지 않고선 개선과 전진과 발전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산업정책을 예로 든다면 모든 관심이 ‘T`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포퓰리즘의 결과라는 것이지요. Technology로 대변되는 현대경제의 core concept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I(information)T, B(bio)T, N(nano)T, E(environment)T, S(space)T, C(culture)T. 마치 그안에 끼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는 지독한 경제, 산업분야의 포퓰리즘이 아닐까요? 모든 경제적 자원이 이곳에 투자되지 않으면 낭비라고까지 혹독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또 왜그렇게 많은지요?
하지만 경제발전과 성장의 근간은 역시 기본적인 산업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산업들이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고,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고, 질높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분야로서 가장 시급한 산업이 교육산업, 금융산업, 상하수도산업, 의료산업, 교통산업, 물류(저장 및 유통)산업, 레져산업 등 이른바 이제까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어 무상 또는 염가의 서비스로만 인식되었던 산업들이 새롭게 인식되어야 할 것들이란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초 분야들이 각각 하나의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인식되고 성장, 발전하여야만 비로소 나라 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것입니다. 마치 다른 경제 분야를 위해서 부수적으로만 존재하고 단지 서비스제공 기능정도로만 인식되어서는 결코 발전하지 못하고 궁극적으로 외국계자본과 동종 산업의 리더들에게 먹힐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껏 방치되고 무시되었던 금융산업이 하나둘씩 외국 자본에 먹히고, 아마 교육산업도 시장이 개방되면서 질좋은 교육은 외국계에 잠식당할 것이며, 교통과 의료 또한 그렇게 되면 정말 가난한 소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란 인내속에 고통과 하소연일 것입니다. 과감하게 하나의 독립된 산업, 기업가적 정신이 살아 움직이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경제가 운영되어,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런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너무 작은 분야에 너무 많은 노력과 재화를 투자하기 전에 기초산업을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거래하는 은행이, 타고 다니는 버스와 지하철이, 수도물이 단지 공짜처럼 여겨지는 당연한 서비스이며 제공받을 권리만 있다고 여기지 말고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단위로 인식하면 아마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국제금융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사유에 불과합니다. (정해근 산업은행 런던지점 부지점장)
- 삼성전기, 바닥 "탈출"..`기술+원가경쟁`이 관건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기(009150)가 3분기에도 순손실을 냈다.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을 10% 정도 줄여 일단 실적개선 효과는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올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1분기 71억원 적자에서 2분기 851억원 적자로 규모가 대폭 커졌다가 3분기에 소폭이나마 규모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국내 본사기준으로는 영업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적자를 이어간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또 적자 감소폭(10.3%)이 카드평가손 감소폭(15%)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 4분기에도 여전히 카드평가손이 삼성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매출 9144억, 영업이익 45억원, 순손실 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 164.7%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은 10.3% 줄었다. 매출은 올들어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분기에는 기판 및 정밀기기부문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분기 대비로 각각 22%, 21% 신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환율상승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따른 판가 하락 등 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핸드폰용 기판(HDI)과 광픽업사업이 각각 전분기 대비 33%, 42% 성장했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도 7.8%성장했다. FC BGA(플립칩 기판)도 본궤도에 진입, 전분기 대비 600%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1위 육성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사업의 성장성에 회사는 주목하고 있다.
전반적인 IT경기의 회복세, 신규 고수익 사업 본격화,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경쟁력 확보전략 등을 고려할 때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은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전세계 부품업계에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과 이에 따른 판가하락 등을 견딜 수 있는 원가경쟁력과 신기술 확보가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개선 여부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삼성전기 3분기 763억 적자..적자폭 개선(상보)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기(009150)는 3분기에 연결기준 9144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4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밝혔다. 순익은 763억 적자로, 2분기에 비해 적자폭은 개선됐다.
삼성전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 2분기(8040억원) 대비 13.7%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환율상승, 판가 하락 등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17억원) 대비 164.7% 늘어났다. 순이익 적자에는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 864억원 반영 등이 주원인이다. 그러나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은 지난 2분기 (1026억원 평가손) 대비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 본사 단독기준으로는 2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 사업부문별 연결기준 매출을 보면 △기판(HDI&BGA) 1762억원 △이동통신 및 범용부품 1734억원 △정밀기기 4205억원 △영상기기 1443억원이다.
지난 2분기 대비 기판은 22.4%, 이동통신 및 범용부품이 0.8%, 정밀기기가 20.7%, 영상기기는 3.8% 증가하는 등 전제품 군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핸드폰용 기판(HDI)은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33%(13.8백만개→18.4백만) 증가하였고, FC-BGA도 정상적인 사업궤도에 진입해 전분기 대비 600%(0.5백만개→3.5백만개) 증가하는 등 기판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광픽업은 42.2%(18.7백만개→26.6백만개), MLCC가 7.8%(167억개→180억개)로 증가하는 등 삼성전기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1위 육성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카메라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03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카메라 모듈은 현재 단순 카메라 기능에서 04년에는 오토 포커스(Auto Focus), 옵티컬 줌(Optical Zoom) 등 고급/복합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카메라 모듈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회사는 강조했다.
또한, 전세계 아날로그 튜너 M/S 1위인 삼성전기는 디지털TV의 보급이 확대 되고 유비쿼터스형 모바일(Mobile) 제품에 초소형 튜너의 채용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튜너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성과들이 각 제품별로 가시화되고 있어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은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외부 시장환경이 점차 회복되어 제품별 수주가 증가하고, 신규 고수익 제품들의 사업화가 본격화 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외환폴)환율 1141~1151원..하락압력 지속
- [edaily 최현석기자] 13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3~17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41.30원, 고점은 1150.8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달러약세를 암묵적으로 유도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종료될 때까지는 원화가 아시아 통화들과 함께 추가 절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속적인 외국인 주식매수와 추가하락에 대비해 수출기업의 헤지성 선물환 매도 등도 하락에 무게를 더할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당국 방어 노력으로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경우 달러/원과 엔/원 등 거래에서 형성된 과매도분에 대한 손절매수로 일시적으로나마 1150원선 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직 환율 1130원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달러/엔 108엔대 유지와 함께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 배제 등으로 환율이 1150원을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엔/원 환율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뒀다. 한-일간 펀더멘털과 물가수준 차이 및 당국 의지 등 영향으로 106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수출 드라이브를 위한 달러화 약세 용인은 금주에도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보여진다. 유로존 또한 이같은 달러화 약세가 불편한 가운데서도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듯 판단되며 달러/엔에 대한 강력한 반등개입도 현재로서는 힘들어 보인다. 급락에 대한 대비일 뿐 현시점에선 달러/엔의 약세를 긍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들이 선물환을 비롯 현물에 대한 선매도까지 나서는 것으로 보여져 당분간 달러/원 환율의 약세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뿐 아니라 엔/원 관련 매도포지션까지 존재하는 상황으로 1145원선이 지지된다면 일시적인 반등으로 다시 1150원을 넘나들 가능성도 있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109엔으로 하락한 달러/엔,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로 강한 매물 압박과 당국의 지속적인 물량흡수가 부딪히면서 그동한 강한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진 1150원이 붕괴되었다. 사실 1150원 붕괴는 달러/원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부총리가 시사한것처럼 그 동안에 관례적으로 여긴 10:1 비율이 현 경제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인식되며 낙폭은 제한됐다.
당국이 엔/원의 비동조화를 역설함으로써 앞으로도 추가적인 엔강세시에도 급격한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미 1050원을 넘어선 엔/원 환율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미 쌓여온 시장의 에너지로 볼 때 불안해하는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헤지가 출회될경우 그 압력은 배가될 수가 있어 당국의 강한 의지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다.
1148원을 내어주면 1145원, 1140원까지도 보이고 위로는 개입이 1152원을 넘겨야 겨우 단기 하락기조를 벗어날 수가 있어 보인다. 이미 유행처럼 돼 버린 풋옵션 거래, 선물환 매도, 한 방향으로만 가는 달러/엔, 두마라 토끼를 다 잡으려는 외국인의 순매수, 넘어야할 벽이 너무도 많지만 한쪽 방향만 얘기하는 시장으로 볼 때 조만간 결단의 시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통화에 비해 아시아통화들이 시장개입으로 인해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엔과 원이 방향을 달리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
지난 주 1150 원의 지지선이 하향 돌파된 만큼 이번 주 달러 /원 환율은 다음 지지선을 향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계속된 외국인의 주식매입으로 인한 달러매물과 달러/엔 추가하락에 대비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및 선헤지 매도물량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도 계속되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매도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점차적으로 레벨을 낮춰 나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 2000년 11월 환율급등이 시작되었던 1140원이 다음 지지선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외환당국이 인위적으로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한 만큼 달러/엔 반등과 같은 환율상승 변수에 대한 반응은 둔화된 가운데 전고점인 1060원대로 근접한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 및 달러/엔의 추가 하락 가능성, 1150원이 하향돌파된 데 따른 달러 매도심리가 어우러지며 환율은 강한 상방 경직성속에 낙폭이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동양선물 이영석 연구원
현재 당국이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국의 개입이 커진다는 것은 그 만큼 하락압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봐도 미국의 어마어마한 경상수지 적자, 일본 경기의 반등, 일본과 우리나라에 지난 4~5개월간 들어온 외국인주식자금 등 환율 하락을 견인하는 주변여건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위안화 절상이가까운 장래에 어렵다 할지라도 그 얘기가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아시아 통화 하락쪽에 충분히 무게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국 개입이 정말 이처럼 악에 받친 듯 들어오는 경우는 IMF(물론 그때는 방향이 반대였지만)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당국이 현물시장 뿐 아니라 현금이 필요없는 NDF란 역외선물환시장까지 손을 대는 건 총알이 바닥이 나고 있다는 시그널이 아닐지 생각된다. 당국은 외환위기 때도 NDF시장까지 손을 대며 대세를 막아보려 하다가 큰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결국 당국 개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하락의 늪은 점점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무역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행진의 달러화 공급우위와 엔화 강세 등 대내외적인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무차별 개입으로 하락이 제한되는 양상이 G-7 회담 이후 3주째 이어졌다. 뒤젠베르그 ECB 총재의 달러화 하락 불가피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110엔을 3년 만에 하향돌파하고 유로/달러 환율 역시 1.18달러까지 급등했지만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은 5원을 넘지 못했다. 엔화에 비해 원화의 강세가 제한됨에 따라 엔/원 환율은 1050원대까지 상승했다.
노동시장 개선 움직임으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의 위험 요인이었던 노동시장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APEC 정상회담이 종료될 때까지 아시아 통화 추가 절상 기대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달러화 공급물량을 외환당국이 개입으로 흡수해 감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환율 하락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은 업체의 대기매물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것이다. 한 · 일간 펀더멘털과 물가수준의 차이로 인해 원화와 엔화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수급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진행으로 인해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지난 주 스노우 재무장관등 미국 정부 관료들이 다시 한번 강한 달러화 정책을 강조하였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 정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 아세안 +3 회의에서 다시 한번 원저바오 중국 총리가 위엔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부인하고 엔화 강세를 용인하는 듯했던 일본 정부가 109 엔대에서 적극적인 외환시장에 개입에 나서고 있어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은 다소 희석되는 듯한 모습이다 .
그러나 미국의 ‘쌍둥이 적자 ’가 GDP 대비 7.2%(2002FY 기준 )에 달하였으며 연방정부 재정수지도 의회예산국 (CBO)에 따르면 올해 3,740 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달러화의 약세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
이러한 달러화 약세 추세는 특히 위엔화 평가절상 문제와 연관되어 달러/원 환율 및 달러/엔 환율 등에 강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달러화 약세 추세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의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일본 국내로 유입되어 나타난 엔 달러 환율의 하락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이 일방적으로 연동되면서 엔화와 원화 간의 이유없는 동조화 (coupling)현상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제어해보자는 의도로 파악되긴 하지만 ,엔/달러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이 엔화와 원화간의 차별화 (decoupling)를 통해 현수준에서 보다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엔화 차입 상환 부담 증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양국 통화의 차별화 현상이 과연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
현재까지는 엔화보다 원화의 절상폭이 적어서 일본 상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의외로 대중국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키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달러/원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의 가시화와 함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투자 및 순수출을 제외하고 소비 및 기타 투자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 달러 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면 그 속도 조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만큼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전주말 108엔대까지 하락한 달러/엔 환율도 일본 정부의 개입과 함께 정체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달러/원 환율 하락도 그만큼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16일 스노우 미재무장관의 상원은행위원회 증언에서도 환율 문제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속도 변화를 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정체와 함께 좁은 박스권내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다.
◇edaily 외환폴 10월13일~17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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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41 1152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40 1150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40 1150
동양선물 이영석 연구원 1142 1150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40 115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45 1153
평 균 1141.30 115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