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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증시 어디로..낙관·비관론 `팽팽`
- [edaily 이진우기자] "지금이라도 살때다. 상승이 본격화됐다"
"이제부터는 조심해야 한다. 조정 가능성이 크다"
의외의 반등을 보여준 8월 증시를 마감한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9월 증시 전망은 완전히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9월의 종합주가지수 범위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단을 750~770으로 보고 있고, 상단은 830~850으로 예상하고 있어 비관론과 낙관론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쪽은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이더라도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고, 비관론 쪽은 반등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830내외가 한계라며 주식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비관론과 낙관론의 차이는 내수 회복 가능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비롯된다. 내수지표들이 바닥권에 있고 콜금리 인하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게 낙관론의 요지라면, 7월의 산업생산 지표에서 보여주듯 내수경기의 회복은 아직 요원해보인다는 게 비관론의 주장이다. 기업이익 모멘텀의 약화 역시 비관론자들은 이를 두려운 악재로 본 반면 낙관론자들은 "이미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된 요소"로 치부했다.
8월 증시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경계론"을 주장할 때 기습적으로 반등했다면 9월 증시는 두갈래로 갈라진 증권사들중 어느 한쪽의 손을 확실히 들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 "8월 상승은 하락추세속 기술적 반등일 뿐"
우선 비관론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는 LG, 한투, 미래, 한양 등이다. 대부분 수출둔화와 내수회복 난망, 실적둔화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LG증권은 "주가는 800선에 도달한 상황이지만 기대만큼 추세적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 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하고 "오히려 내수 회복이 부진하다는 점과 기업 이익모멘텀 약화 등으로 인해 시장의 질적 악화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8월의 반등에 대해서는 "추세적 의미보다는 기대감에 근거한 기술적 반등의 개연성이 높다"의미를 깎아 내렸다.
한투증권도 추세전환에 대한 기대는 아직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IT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FOMC 금리인상 부담 등이 추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820선을 고점으로 다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820 이상에서는 점진적으로 비중축소에 나설 것을 권했다.
한양증권도 9월 국내 증시는 기업실적 둔화와 외국인 차익실현 가능성으로 인해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8월의 반등은 5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콜금리 인하, 외국인 매수세 등이며 이는 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4월말 KOSPI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외국인은 780P 이상의 지수대에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 기대감도 일축했다.
교보증권은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비관론에 기울었다. 교보증권은 "오버 슈팅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조정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기대감보다는 경계감을 높일 시점이라고 밝혔다.
7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나타난 결과는 내수경기 회복이 조기화되기 힘든 상황임을 시사했고, 수출경기 둔화도 예상보다 조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IT 경기가 조만간 바닥을 지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하나증권도 역시 주가 반등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지만 지수상단은 850선으로 비교적 높게 잡았다. 다소 중립적인 입장이다.
하나증권은 9월은 8월 반등 장세의 연장국면이 될 것이라며 "콜금리 인하 이후 내수회복 및 유동성 유입 기대, 반도체 주식의 랠리 기대, 유가 안정 등 긍정적 변수의 영향력이 9월에도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상승이 대세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내수회복 지금부터..이익모멘텀 약화는 기반영"
반면 세종, 한화, 대신, 동원, 동양 등은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쪽에 한 표씩을 던졌다. 콜금리 인하로 내수회복 가능성이 크며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증시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비관론자들이 제기하는 악재에 대한 해명보다는 새로운 재료를 찾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9월 증시를 새로운 상승의 시작이라고 언급하고 "증시의 변화는 계속되는 비관론 속에서 조그만 변화에 의해 시작되며 내수지표가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단행된 한국은행의 예상치 못한 콜금리 인하는 국내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역사적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는 국내증시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섹터의 증시 주도력이 회복되면서 850선 이상의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상승흐름이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 내수경기 회복기대,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었다면, 향후 국내증시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과 국내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완화로 재평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유가의 경우 이라크 전쟁 당시 이상과열을 보인데 따른 후유증과 개선 가능성이 높은 원유수급상황에 힘입어 당분간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업이익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주가반영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익 모멘텀이 줄어들 가능성에는 동의하지만 이미 주가에 큰 폭으로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한화증권도 "9월 증시는 유가 진정과 경기부양 기대, 미국 가격관련 변수 호전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770~8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과거 콜금리와 주식시장 관계는 강력한 정(+)의 상관관계를 가졌으며, 금리정책 외에 재정정책 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을 부각시켰다. 또 "IT 기업에 대한 실적전망은 밝지 않지만 주가 하락폭이 컸던데다 가격관련 변수 개선으로 반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9월에도 최근 반등세가 일시적으로 연장된 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상승은 의심스럽지만 저점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극단적인 낙관과 비관 을 모두 경계한다는 식으로 판단의 어려움을 표출했다.
- `파출부 실업`..중·상층 일거리 `뚝`
- [조선일보 제공] ‘부자 경제권’엔 늘 ‘서민 경제권’이 공존한다. 부자들이 돈을 많이 쓸수록 서민들도 함께 바빠지고 형편도 펴진다.
부잣집 방바닥 닦아주고 자녀를 대학, 유학까지 보내는 ‘파출부 신화’는 얼마 전까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그런데 불황이 깊어지고 부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이 역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파출부 신화’ 옛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상가군 ‘A부녀회’(파출부 소개소). 27일 오전 11시 기자가 소개소에 들어가자 소장(所長) 아줌마가 함께 있던 파출부 아줌마 5명을 이렇게 소개했다. “자식 농사 이분들처럼 잘 지은 사람들이 없어. 부잣집 청소, 빨래해 주고 (자식들) 대학원, 의대, 법대, 유학까지 다 보낸 장한 어머니들이야.”
하지만 파출부 ‘상도동 아줌마’는 “작년엔 소장님이 일하러 가라고 해도 뺀질거리며 도망다녔는데 요즘은 제발 보내달라고 목 빼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아줌마’는 “일이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거지. 지치면 가고…”라고 말했다. 이들 5명은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올림픽 TV중계만 바라봤다. A부녀회는 얼마 전 14평(월세 160만원) 공간에서 5평 공간(80만원)으로 옮겼다. 공치는 날이 많아 임대료 낼 벌이가 안 되기 때문이란다.
같은 상가 파출부 소개소 ‘B취업정보’. 이곳 장모(45) 소장은 “가정부는 끄떡없고 파출부는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알부자들은 하늘 두쪽 나도 일감을 주지만 중간 부자나 중상층 수요는 확 줄었어.” 한 집에 고정적으로 고용돼 월급을 받는 가정부는 알부자들이, 파트타임 파출부는 중상층이 중심 고객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네 나름이다. 논현동 C소개소 소장은 “가정부 하다가 쫓겨나오는 사람은 봤어도 가정부 하러 들어가는 사람은 못 봤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D소개소 소장은 파출부 시장의 단면을 이렇게 말했다. “강남구에 소개소로 등록된 곳이 70여곳 되는데 요즘 영업하는 곳이 20여곳에 불과해. 5월까지 직업소개소 강남지회 모임이 두 달에 한 번씩 있었어. 지난달(7월)에도 모여보려고 전화를 돌렸는데 전화 받는 곳이 10여곳밖에 안되더라. 모임이 무기 연기됐지.”
신용불량 대졸자들도
서초동 ‘E소개소’에서 대기 중이던 ‘신사동 아줌마’(47·파출부 경력 10년)는 “예전엔 30~40평대 사람들도 종종 파출부를 썼지만 이제는 50~60평은 넘어야 파출부를 쓴다”고 말했다. “그나마 파출부를 쓰는 사람들도 예전엔 하루종일 근무에 5만원이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한나절 일하고 2만5000원…. 일거리는 줄어들었는데 일할 집은 더 커져 죽을 맛”이라고 했다.
‘금호동 아줌마’(44)는 “애들 학비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빚 갚고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보통 세 번 나가서, 나갈 때마다 3만~5만원씩 한 달에 40만~50만원 정도 버는 것 같아. 아이가 고3인데 얼마 전 ‘알아서 대학 가라’고 말해놨어.” 이 아줌마는 남편과 남대문시장에서 옷장사를 하다가 두 달 전 가게를 접고 파출부시장에 진출했다.
경제가 힘들수록 ‘금호동 아줌마’처럼 강남에 신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자가 D소개소에 머문 30여분 동안 파출부를 하겠다는 전화가 4통 걸려왔다. “일해 보셨어요? 어디 가고 싶으세요? 일단 한 번 찾아오시죠. 가입비는 6만원입니다….”
소개소장은 “(파출부 지망자가) 여기저기서 막 쏟아지다시피 한다”며 “조선족, 중국 사람들에, 식당하다 망한 사람들, 심지어 대학 나온 여자들도 온다”고 말했다. 대졸자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일 것이란 추측이다. 30~40대가 넘쳐나다보니 55세 넘은 아줌마는 아예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한다.
50代 넘으면 안받아줘
압구정동 F소개소에서 일감을 기다리던 강북 아줌마(59)는 기자가 탄산음료 한 병을 권하자 “빈속이라 그것만 먹어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못 먹는다”며 손을 내저었다. 아침 9시부터 지금(오후 2시)까지 컵라면 하나 먹고 부잣집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빗장수비형 재테크의 시대
- [조선일보 제공] 국내 모 은행은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한 뒤 이날중 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일일이 손실 위험을 경고하고 다시 가입할 것을 통보했다. 이날 오전에 판 상품을 오후에 다시 거둬들인 셈이다.
이는 정부가 예상을 깨고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 신탁상품이 설정되자 마자 이날 1000만원 당 1만5000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돼 이를 막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이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돈을 어디다 맡길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괴로운 시대가 됐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하루가 멀다하고 경신하고 있고, 바닥이었던 줄 알았던 금리가 정부에 의해 다시 끌어내려졌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정기 예금에 돈을 넣으면 손해가 나는 저금리 시대가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민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을까.
툭 터놓고 말하면, 전문가들도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한국의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이 5%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를 뛰어넘는 부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은 부동산 시장에 일정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 같은 발언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갖 세제 압박을 받고 있는 부동산에 기웃거리는 것은 거액 자산가가 아닌 보통 샐러리맨들에게는 너무 큰 도박이다. 과거 두번에 걸친 오일쇼크 때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부동산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거는 것도 성장 일변도였던 당시와 성장이 정체된 현재를 비교하면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역설적으로 현재 상황은 재테크는 거액 자산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 금리 하락, 부동산 정체 등은 거꾸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짐을 뜻하기 때문이다. 축구로 비유한다면, 공격에 올인하지 않더라도 자기 골문을 철저히 잠그는 빗장 수비를 위해서도 재테크가 필수적인 시점이 됐다.
은행권 재테크의 고수 5명에게 ‘방어를 위해서라도 재테크가 필요한 시대’의 재테크 전략을 물어봤다. 이들은 각각 다른 포트폴리오(자산 구성)를 내놓았지만, 공통적으로 ▲ 적극적으로 예금 이외의 상품을 발로 뛰어 찾는 것 ▲ ‘대박’의 환상을 버리고 적절한 수준으로 기대 수익률을 낮출 것 ▲ 비과세나 세금우대 혜택은 반드시 다 누릴 것 ▲ 부동산은 관심은 가져야 하지만 관망할 것 등을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최근 해외 상품도 추천 재테크 상품 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일단 한국 기업보다는 해외 기업의 경영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많은 셈이다. 취재가 이뤄진 순서대로 재테크 전문가 5명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와 그 이유를 소개한다.
◆“20%는 일본 주식 동유럽 채권 펀드로”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자산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른바 자산의 디플레 현상에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확정금리 상품보다는 틈새를 찾기 위한 투자 상품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팀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 중에서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없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영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팀장이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20%는 일본의 주식시장이나 동유럽 시장의 채권에 투자하고, 30%는 매달 내는 적금처럼 조금씩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 주식 펀드, 50%는 기업어음 CP 투자(은행에서 파는 상품이름은 주로 ‘단기 특정금리 신탁’). 한 팀장은 “이같은 포트폴리오도 길게 가져가지 말고 단기적으로 굴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지수 750이면 20~30%는 인덱스 펀드 가입해도”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PB센터 박미경 지점장은 “GDP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독불장군처럼 혼자서만 자산을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거액 자산가들이야 최근 2~3년간 오른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금리 조금 더 내렸다고 해서 포트폴리오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물가도 비싸 살기 어려운 마당에 돈을 빌려 아파트에 몇 억씩 투자하라고 조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최근 몇년 간 주가의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최근 몇 년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종합주가지수 750선에서 인덱스 펀드에 가입할 경우 빠르면 6개월, 늦어도 2년이면 20%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
이에 따라, 박 지점장은 20~30%는 인덱스 펀드, 50%는 확정금리 상품, 나머지는 MMF로 단기적인 운용을 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적립식 펀드를 한다면 불입기간을 10년 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며 해외펀드는 과세가 많이 되는 단점이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올라갈 가능성 없어 채권형 펀드에 30%”
우리은행 김인응 재테크 팀장은 “투자자들로서는 실적 배당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리를 내린 원인 중 하나가 고유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따라사 해외 시장 연계 펀드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약간 특이하게 국내 채권형 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얼핏 들으면 이해하기 힘든 얘기. 왜냐하면,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팀장은 “회사채 금리가 회사들의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고, 나중에 이게 제대로 평가되면 회사채 금리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30%는 채권형 펀드, 305는 일본의 우량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40%는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을 조건으로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ELS(자산 연계증권)로 구성돼 있다.
◆“젊은층은 70~80%를 일본 및 국내 주식 펀드에”
하나은행 김근호 재테크팀장은 “나이가 든 분들은 안정성에 집중해서 채권형 펀드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층은 발품을 발아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년층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채권형 펀드를 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층은 적극적으로 일본 등의 해외 시장과 국내 우량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물론 이같은 약간의 모험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1.5~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김 팀장의 말이다.
김 팀장이 젊은 층에게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35%는 일본 주식 펀드, 20% 정도는 국내 주식시장의 우량주, 15% 정도는 일반 펀드, 30% 정도는 적립식 펀드에 넣는 것. 김 팀장은 “물론 모든 투자의 전제는 세금 우대나 비과세 상품을 이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연계된 ELS에 30%”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심우성 팀장은 “재테크는 부자들보다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놨다. 일본과 관련된 ELS 같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가능한데도 일반 샐러리맨들은 생각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 팀장은 “틈새 상품에 적은 비중을 넣어도 예금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팀장은 50%는 정기예금, 20%는 일본 주식형 펀드, 환율이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이면 1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환율 연계 ELS에 3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