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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기운 사라질라"…강렬하고 거칠게 돌아왔다
  • "山기운 사라질라"…강렬하고 거칠게 돌아왔다
  • 권찬희의 ‘지리산-노고단’(2021). 190×95.5㎝ 화면에 눈이 시리게 푸른 산을 ‘얹어’냈다. 잡지에서 뜯어내고 오려낸 조각을 붙인 콜라주기법이 도드라져 보인다.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개인전 ‘여정스토리-피우다’에 처음 내보이는 시도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른 산이다. 상징과 은유에 자주 동원되는 흔한 ‘푸름’이 아니다. 슬쩍 묻혀 짜내면 내 속살까지 퍼렇게 물들일 듯한 코발트블루, 그거다. 자연을 품게 되면, 하늘도 산인 듯하고 산도 바다 같다지만, 도대체 무엇을 봤던 건가. 눈이 시리게 ‘푸른 산’이라니. 가로 2m에 육박하는 파노라마 같은 화면에 깊은 산세를 펼쳐낸 저곳은 ‘지리산-노고단’(2021)이란다. 그렇다고 굳이 푸른 ‘지리산’만 바라볼 것도 아니다. 온통 보랏빛이 뒤덮은 ‘월출산’(2021)도 보이고, 노랗고 불그스름한 ‘대둔산 가을’(2021)도 있다. 초록 숲과 주황 하늘이 잿빛 바위 사이에서 랑데부 중인 ‘내장산’(2021)도 빠뜨릴 수 없다. 벗겨지고 날아가 차라리 희어져버린 ‘한라산’(2021)은 또 어쩔 건가. 슬쩍 알아챘겠지만, 유독 작품에서 시선을 붙드는 게 있다. ‘색’이다. 제멋대로 생긴 산에 제멋대로 입혀낸 색 말이다. 화가가 작품에 색을 쓰는 게 뭐가 이상한 일이겠나. 하지만 이 화가라면 다르다.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싶은 거다. 권찬희의 ‘월출산’(2021).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열네 번째 개인전에 걸린다. 화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100호(162.2×130.3㎝) 작품 중 한 점이다.중견작가 권찬희(58). 국내서 손꼽히는 수채화가로 활동해 왔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고 투명한 톤에 부드러운 질감을 입힌 아련한 전경들이 그이의 손끝에서 연달아 밀려 나왔다. 무엇보다 물·산·섬을 찾아 현장에서 바로 옮겨놓는, 밑그림 없는 수채화는 작가의 장기이자 무기다. 5호(34.8×27.3㎝) 남짓한, 휴대가 가능한 캔버스작품이 유독 많았던 건 그 때문이다. 그러던 작가가 색을 쥐었다는 건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는 뜻이 아닌가. 강렬하고 진해진 색감뿐만이 아니다. 수채물감 대신 아크릴물감을 꺼내 들고 여리한 질감 대신 거친 마티에르를 얹었다. 새롭게 시도한 기법도 있다. 잡지에서 뜯어내고 오려낸 조각을 화면에 붙여낸 콜라주 작업이다. 결정적으로는 이들을 다 담아낸 작품의 규모가 잔잔한 수준을 뛰어넘는데. 100호(162.2×130.3㎝) 이상의 대작이 적잖은 거다. 이 모두를 한자리에 내보이는, 작가의 열네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2년여 만에 다시 여는 전시의 테마는 ‘여정스토리-피우다’. 전국이 좁다 하고 스케치여행을 다니는 작가에게 ‘여정스토리’는 오래된 키워드다. 이번에는 여기에 ‘피우다’를 얹어 확장한 영역을 에둘렀다. ‘자연과의 교감’도 여전하다. 서정이 흐르는 풍경화 작업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작가의 붓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권찬희의 ‘내장산’(2021).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열네 번째 개인전에 걸린다. 화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100호(162.2×130.3㎝) 작품 중 한 점이다.권찬희의 ‘한라산’(2021).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열네번째 개인전에 걸린다. 화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100호(162.2×130.3㎝) 작품 중 한 점이다.“코로나19가 계기라면 계기”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꾸 사람과 멀어지라고 하니 대신 찾아나선 산에서 새로운 것을 봤다”는 거다. “둔덕에 머물다 돌아오던 예전과 달리 정상에 올라 능선을 바라보고 거대한 산세를 마주 대하니 큰 작품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도 했다. 덕분에 마무리는 작업실에서 ‘제대로’ 했단다. 산에서 얻어온 기운이 사라지기 전 색감과 질감으로 새겨넣었다. 이번 개인전에는 70여점을 건다. ‘지리산-노고단’을 앞세워 ‘월출산’ ‘내장산’ ‘한라산’ 등 파격적으로 작업방식을 바꾼 100호 이상 8점, 10∼50호 4점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작가의 수채화가 빠지면 영 허전할 터. 소품으로 제작한 수채화 60여점이 그 빈틈을 메운다. 전시는 14일부터 19일까지다. 서울전 이후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21일부터 25일까지 이어간다. 권찬희의 ‘선암사의 신부’(2021). 산사에 핀 흐드러지게 핀 봄꽃이 곱게 차려입은 신부를 연상케 했을 거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90.9㎝.
2021.04.13 I 오현주 기자
'펜트하우스2' 김동규 "시즌3 조비서, 주단태·유동필 '밀당' 기대" [인...
  • '펜트하우스2' 김동규 "시즌3 조비서, 주단태·유동필 '밀당' 기대" [인...
  • 배우 김동규.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의 긴장과 재미를 고조시키는 빌런의 존재감을 위해선 이를 맡는 배우 개인의 연기력 못지않게 그의 폭력성과 잔악함을 최고치로 끌어 올려줄 주변 인물들의 케미와 열연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최근 시즌 2의 막을 내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 속 빌런 주단태(엄기준 분) 역시 그의 극악함을 돋보이게 한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함께 받쳐준 결과란 반응이다. 지난 시즌 1부터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의 옆을 지켜온 심복 ‘조비서’의 존재가 대표적이다. 검은 정장, 까까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의뭉스러운 눈빛에 적은 말수를 지닌 조비서는 주단태가 모든 악랄한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뒤치다꺼리를 담당하는 행동대장이다. 으레 검은 정장을 입은 드라마, 영화 속 행동대장은 빌런에 버금가는 냉정하고 폭력스러운 모습을 보여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 드라마 속 조비서는 정반대다. 주단태에게 폭언을 듣는 것이 일상에 말대꾸 한 번 못한 채 두들겨 맞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딘가 2% 모자르고 그렇게 구박받고도 주단태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은 답답함을 유발할 때도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가 주단태에게 흠씬 맞고 짠해지는 모습에 더욱 열광하고 자신의 일처럼 이입한다. 이를 연기한 배우 김동규 역시 ‘조비서’ 덕분에 ‘맞아야 사는 배우’란 타이틀까지 얻으며 주목받는 신예로 발돋움 중이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펜트하우스2’ 종영 소감과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 기분, 시즌3에 대한 기대 등 소회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김동규는 먼저 “시즌 1 끝나고 2까지 잘 마무리하게 됐는데 이렇게 드라마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 속에서 조비서라는 역할을 관심있게 봐주셔서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만들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아직 배울 것도 부족한 저에게 많은 길을 지도해주신 주동민 감독님, 작가님, 엄기준 선배님 등 모든 선배님들을 비롯해 정말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아쉬움이 있지만 시즌 3까지 달려나갈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건넸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 중인 요즘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어딜가나 펜트하우스 보냐는 질문으로 말을 시작하는 걸 보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저희 펜트하우스와 관련한 각종 SNS ‘짤’들도 보는 편인데, 드라마에 이렇게까지 관심과 추측을 보내주실 정도로 팬이 되어주시는 걸 보면서도 실감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저 역시 몇몇 시청자분들께서 지나가다 어디선가 조금씩 알아봐주시고 있다. 되게 감사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제가 어느날 아침을 못 먹어서 촬영 전 빵을 사 먹으려 한 가게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신 한 시청자분께서 제게 DM(메시지)을 보내신 적이 있다. 저를 한 번에 알아봤는데 사진 찍어달라 요청하는게 민폐 같아서 말을 못 걸었다고 하시더라. 특히 이분께서 당시 컨디션이 안 좋으셨는데 저를 보고 그날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을 해주시는데 정말 감동했다. 그저 하나의 배우고 사람일 뿐인데 저에게 그런 감정까지 느껴주신다니 감사했고, 그에 부응할 수 있게 앞으로 제가 더욱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오랜 호흡으로 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주는지에 대해서도 엿들을 수 있었다. 김동규는 우선 “대선배님들과 같이 한 공간에서 오랜 기간 한 작품을 한다는 사실 자체로 영광스럽다. 저 같은 신인이 답답하실 수도 있는데도 예쁘고 자애롭게 이끌어주시는 선배님들 덕에 시즌 내내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처음엔 부담감에 힘든 시간도 있었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젠 진짜 현장 자체가 가족 같은 분위기다. 드라마가 아예 끝나면 선배님들을 또 언제 다시 뵐 수 있을까 그런 아쉬움이 벌써부터 들 정도로 작품에 스며든 느낌이다.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따뜻하다”고 털어놨다. ‘맞아야 사는 배우’란 별명답게 조비서 역할을 하면서는 어떻게 ‘더 잘 맞을 수 있을까’ 액션을 연구하는 일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김동규는 “맞는 장면이 많았던 만큼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맛깔나게 맞지 않으면 애써 찍어둔 액션신이 다 날아갈 수도 있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몸을 아끼지 않으려 노력했고 장면 준비를 위해 복싱장도 많이 다녔다. 배를 맞을 때 사람이 어떻게 쓰러지는지 등 연구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 부모님도 걱정 대신 오히려 제가 맞는 신이 나올 때 더 ‘잘한다’며 좋아하신다. 제가 현장에서 그만큼 노력을 한 모습이 보인다고 인정을 해주신다”며 “다만 건강관리를 위해 수많은 영양제들의 힘에 의존 중”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드라마 ‘펜트하우스2’ 배우 김동규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시즌3에서 보여줄 조비서의 변화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앞서 지난 시즌2 말미에는 조비서가 석방된 강마리(신은경 분)의 남편 유동필(박호산 분)을 ‘형님’이라 부르며 깍듯이 대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상사로 모신 주단태를 배신하고 유동필 밑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김동규는 이에 대해 “저희 유동필 형님이 나오셨지 않나. 그 형님이 저를 얼마나 저를 아껴주냐에 따라서 주단태를 배신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 사이 조비서가 보여줄 ‘밀당’을 시즌3 일종의 관전포인트로 생각하고 기대를 가져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시즌 2에선 동생들이 생겨 무리로 다닌 적이 많았는데 시즌 3에선 잘은 몰라도 주단태와 유동필 사이 중간다리로 은밀히 행동하게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상상도 해본다”고 귀띔했다. 실제 자신의 성격은 조비서와 정반대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 정이 많다. 그만큼 눈물도 많고 의외로 마음이 여린 편”이라며 “캐릭터와는 다르게 평화주의자인 면모가 많다. 비둘기와 같은 존재다. (웃음)‘조둘기’였어야 하는데 연기를 위해 넣어두려 노력하는지라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출연했던 예능 ‘온앤오프’로 자신의 숨겨진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다음에도 기회가 닿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SBS ‘런닝맨’에 나와보는 게 소원이다. 이름표 떼기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조비서의 명장면’도 꼽았다. 김동규는 “시즌 1에서 회장님 차에 쫓기면서 땅바닥에 구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가장 스펙타클하게 맞았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라며 “실제 촬영하고 시청하셨던 많은 분들이 ‘어이구야’ 할 정도로 놀라셨던던 장면이다. 특히 당시 넘어졌던 바닥이 포장된 도로가 아니라 자갈들이 많은 울퉁불뚱한 땅이었어서 손에서 피가 흐를 정도로 돌멩이가 많이 박혔다. 몸을 날린 기억 중 가장 스펙타클한 기억”이라고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동규는 “능글맞고, 장난기 있는 역할, 연기도 잘 할 자신이 있고, 시청자분들이 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로맨스’에도 욕심이 난다.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딱히 제약을 두고싶지 않다. 언제든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1.04.12 I 김보영 기자
인천 유흥주점 여점주 숨진 채 발견…술자리 함께한 중국인 체포
  • 인천 유흥주점 여점주 숨진 채 발견…술자리 함께한 중국인 체포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 서구 한 유흥주점 내부 방에서 점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A씨는 상의와 속옷만 입고 있었으며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살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또 주점을 방문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경찰은 A씨가 생존 당시 마지막으로 만났던 30대 중국인 남성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조사 결과 B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께 해당 유흥주점을 찾아 A씨와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튿날 A씨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B씨는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했으며 이후 A씨가 바닥을 기어가는 등 주정을 해 나중에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하며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다만 이 사진들을 제시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에는 A씨가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뇌출혈이라고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경찰은 그러나 A씨가 약물에 중독돼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씨를 준강간 혐의로 체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찍힌 사진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으로 미뤄봤을 때 B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은 작지만,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최종 부검 결과에서 약물 반응 등이 나오면 살인죄를 적용해 수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4.12 I 이재길 기자
김기현 "임종석 울산 선거개입 무혐의? 꼬리자르기 용납 안돼"
  • 김기현 "임종석 울산 선거개입 무혐의? 꼬리자르기 용납 안돼"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을 두고 “꼬리자르기로 끝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전직 울산시장 출신인 김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의 진수가 무엇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을 애지중지하는지, 왜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쫓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가 피해자로서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송철호 당시 변호사와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만났고, 임 실장이 울산시장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물증이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렇게 꼬리자르기 한다고 몸통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눈 가리고 아웅’라는 꼴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나”라고 지적했다.이어 “저는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다. 가증스럽게도 사리사욕을 위해 공권력을 남용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선거를 농락한 무리의 수괴에 대한 처벌이 유야무야 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검찰은 청와대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검찰은 당시 송철호 후보가 이진석 청와대 사회비서관을 만나 경쟁 상대였던 김기현 시장의 핵심공약인 사업재해 모병원 설립 발표를 미뤄달라 부탁했으며, 이 비서관은 발표 시점을 미루는 데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다만 청와대 윗선으로 의심받았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전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로 종결했다.
2021.04.10 I 이재길 기자
임시완 효과… '바퀴 달린 집2' 첫방 최고 시청률 6.3%
  • 임시완 효과… '바퀴 달린 집2' 첫방 최고 시청률 6.3%
  • (사진=tvN ‘바퀴 달린 집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 온 tvN ‘바퀴 달린 집2’가 첫 방송부터 웃음과 힐링을 모두 선사했다.지난 9일 밤 9시 방송된 ‘바퀴 달린 집2’ 1화에서는 새로운 막내 임시완과 새로운 ‘바달집’이 베일을 벗고 첫 집들이 손님인 배두나와의 낭만적인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4.4%, 최고 6.3%를 기록했다. tvN 타깃 시청자인 남녀 2049 시청률의 경우는 최고 3.6%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출발한 새로운 삼형제가 첫 유랑지인 평창 계방산에서 보내는 하루가 그려졌다. 전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바달집’ 앞마당에서 첫 날을 보내게 된 이들은 “한적하다”, “보기만해도 좋다”며 잠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으로 대리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첫 공개된 새로운 바달집은 넓은 천장과 따듯한 바닥 등 혹독한 겨울을 대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추운 겨울 야외에서도 따듯하게 지내기 위한 ‘쉘터’까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살림살이로 앞으로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펼쳐질 삼형제의 유랑에 더욱 기대를 돋웠다.또한 새로운 막내 임시완과 업그레이드 된 ‘바달집’을 처음 찾아 온 손님 배두나 역시 그간 보지 못했던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막내였던 여진구에 이어 이번 시즌 새로운 막내로 합류하며 방송 전부터 팬들의 궁금증을 모았던 임시완은 첫 날부터 자연스레 녹아 든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지난 시즌부터 환상의 티키타카로 찰떡 같은 케미를 보여주었던 성동일, 김희원은 여전한 친형제 같은 모습과 ‘바달집 선배’로서의 면모를 모두 보이며 편안한 웃음을 유발했다.처음으로 ‘바달집2’를 방문한 손님 배두나는 등장부터 유쾌한 모습으로 손수 삼형제를 위한 정성어린 선물까지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배두나는 월드스타답지 않은 인간적이고 솔직한 매력과 함께 “캠핑을 왜 가는지 알 것 같다”며 금세 ‘바달집’에 완벽 적응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에 ‘바달집’ 공식 쉐프 성동일과 보조 쉐프로 등극한 임시완이 한껏 실력을 발휘한 풍성한 저녁 식사로 배두나의 로망이었던 ‘야외 바비큐’를 실현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자아냈다.연출을 맡은 강궁 PD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 ‘바퀴 달린 집2’의 첫 출발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에 감사하다”며, “정신없고 답답한 요즘 대리만족하실 수 있도록 삼형제와 게스트들의 여유롭고 따스한 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유랑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금요일 밤 힐링을 예고했다.‘바퀴 달린 집2’는 성동일, 김희원, 임시완이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2021.04.10 I 윤기백 기자
“개똥 먹이고 50분 물고문”…이모 부부의 잔혹 학대
  • [온라인 들썩]“개똥 먹이고 50분 물고문”…이모 부부의 잔혹 학대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10살 조카를 물고문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의 끔찍한 학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모 부부는 갈비뼈가 부러진 아이에게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우거나 개똥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온몸이 멍투성이였던 아이는 지난 2월 8일 50분의 물고문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이모 부부의 학대 끝에 숨진 10살 A양의 생전 모습. 아이 눈가에 멍 자국이 선명하다.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부모 이혼 후 이모 집에 맡겨진 10세 여아, 학대 끝에 숨져지난 2월 8일 오전 B씨 부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조카 A양의 머리를 욕조 물에 넣었다 빼는 물고문을 해 A양을 숨지게 했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A양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병원에 옮겨진 A양의 온몸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갈비뼈는 골절돼 있었고 식도에선 치아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 체포했고, 한 달 뒤 검찰은 B씨 부부를 살인죄 및 아동학대죄로 구속기소했습니다.A양의 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 이혼했고, A양은 아빠와 살다가 엄마에게 온 뒤 B씨에 맡겨졌고 약 90일 뒤 생을 마감했습니다.지난 2월8일 A양이 숨지기 3시간 전 촬영된 학대 영상. A양은 이모 B씨의 지시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사망 3시간 전 영상 속 아이 모습 ‘충격’검찰 조사 결과 B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사건 당일까지 열 네 차례에 걸쳐 A양을 학대했습니다. B씨는 A양에 가혹행위를 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지난 7일 MBC는 A양이 숨지기 3시간 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의를 벗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A양의 눈 주변과 팔 곳곳은 멍들었습니다. B씨는 “손 올려. 오늘은 딱 그만큼 올라가니?”라며 손을 들라고 명령했고, A양은 팔을 올리려 애썼지만,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B씨는 웃으며 “(팔) 올려라. 왜 오늘도 의사 진찰이 필요하니?”라고 비아냥댔습니다. 숨진 A양의 몸 상태를 본 이정빈 법의학자는 “팔을 올리려 해도 세 번째 갈비뼈가 부러졌기 때문에 아파서 못 올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조카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B씨(왼쪽)와 이모부. (사진=연합뉴스)검찰의 공소장에는 이후 이어진 물고문 상황이 자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B씨는 욕조에 물을 받은 뒤 아이의 양손을 몸 뒤로 모아 빨랫줄로 묶고, 비닐 봉투로 다리까지 묶었습니다. 그리곤 머리를 욕조에 넣었다가 빼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남편은 못 움직이게 다리를 잡았습니다. 물고문은 50분간 계속됐고, 아이는 결국 사망했습니다.학대는 일상이었습니다. 공소장엔 B씨 부부의 범행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알몸으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를 시키거나, 물을 뿌리고 손을 묶은 뒤 하의를 벗겨 “창피를 당하라”며 벌을 세웠습니다. 지난 1월엔 A양에게 대형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강아지 변까지 먹게 했습니다.아이가 제대로 먹지 않자 B씨는 “왜 핥아 먹느냐. 아이스크림 아니다. 입에 쏙 넣어라”라고 소리쳤습니다. 사망 전날에는 팔을 들지 못하는 A양에게 “연기를 한다”며 파리채로 4시간 동안 때렸습니다. 이모 B씨가 구치소에서 MBC ‘PD수첩’ 제작진에 보낸 손편지.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B씨 “조카 사망 직전 이상 행동, 치료 의식이었다”검찰은 지난 3월5일 B씨 부부에게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한편 A양 친모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무속인인 B씨는 A양에 가한 학대가 ‘치료 의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씨는 A양이 사망 직전 알 수 없는 잠꼬대를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 귀신이 들렀다고 생각해 욕조에 물을 받아 아이를 담갔다 빼는 등 의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또 B씨는 이번 사건을 다룬 MBC ‘PD수첩’ 측에 편지를 보내 “잘못한 건 맞지만 아이를 죽이려는 마음이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2019년 8월 B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가정폭력 피해 호소하더니 끔찍한 가해자로…“아버지 같은 악마 됐다”B씨는 편지에서 “(숨진) 아이를 위해 빌고 또 빌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결국 아버지 같은 사람이 돼버렸다”고 했습니다.알고 보니 B씨는 2년 전 새 부인을 무참히 살해해 유기했던 ‘군산 논두렁 살인 사건’ 범인의 딸이었습니다. B씨는 ‘아버지를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방송에 출연해 가정폭력과 아동 학대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류정희 아동복지연구 센터장은 “아버지가 사람을 스무 시간씩 때리고 학대하는 모습을 너무 정확하게 목격했고 학습한 것”이라며 폭력의 대물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류 센터장은 “하지만 학대 피해자들이 모두 가해자가 된다는 건 위험한 일반화”라며 B씨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옹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학대 피해를 호소하던 B씨가 불과 2년 뒤 조카에 대한 가혹 행위를 일삼은 범인으로 밝혀지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아이디 ‘dddo***’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방송까지 출연해 아버지의 학대에 분노하더니 똑같은 악마다 됐다”며 “그럼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이중적이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B씨 부부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 글도 게재됐습니다.B씨 부부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3일 열릴 예정입니다.
2021.04.10 I 장구슬 기자
다른 남자랑 얘기했다고…웃통 벗고 흉기난동 50대男 '집행유예'
  • 다른 남자랑 얘기했다고…웃통 벗고 흉기난동 50대男 '집행유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연인이 다른 남자와 대화를 나눈다는 이유로 흉기 난동을 벌이고, 이후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찾아가 소란을 피운 5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법원(사진=이데일리DB)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업무방해·건조물침입·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지난 6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식당에서 연인이자 업주인 B(49)씨가 다른 남자 손님과 대화를 나눈다는 이유로 주방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칼을 들고 나와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치며 30분 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A씨는 이후 B씨가 자신의 전화를 피하고 만나주지 않자 10월 13일 오후 4시쯤 식당에 찾아가 주방 냉장고에서 1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바닥에 내던진 혐의도 받는다. 당시 B씨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다.박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교제하는 연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가해자가 피해자의 생활반경, 가족이나 지인 등을 잘 알고 있어 신고가 잘 되지 않고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받는 피해가 매우 심각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 판사는 이어 “범행 후 피해자가 연락을 피하자 격분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이 다시 찾아올 것을 두려워하며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다만 A씨가 식당에 침입하려고 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흉기 난동 이후 B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A씨가 이를 무시하고 평소 알고 있던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가게에 들어갔다고 보고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신변보호 요청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수사기관으로부터 가게 출입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인정할 만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박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2년 넘게 교제하며 피해자가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며 “피고인이 평소 출근 시간에 맞춰 가게에 들어간 것으로, 건조물침입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1.04.09 I 공지유 기자
“운전 뭐같이 해”…아이 엄마 운전자 쫓아가 팔꿈치로 가격
  • “운전 뭐같이 해”…아이 엄마 운전자 쫓아가 팔꿈치로 가격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원도 속초시 한 도로에서 차선 변경 시비로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태우고 있던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에게 맞아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남성은 일방적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강원도 속초시 한 도로에서 차선 변경 시비로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에게 맞아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남성 운전자는 일방적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남성 운전자 A씨는 여성 운전자 B씨 차량으로 인해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하게 되자 B씨 차량을 쫓아가 시비를 걸었다”며 사건 정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당시 2차선에 있던 B씨 차량은 1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앞으로 갔고, B씨 차량 앞에 있던 A씨 차량은 차선을 변경하지 못했다. 그러자 A씨는 속도를 올려 앞서 간 B씨 차량에 따라붙었고, 교차로에 멈춰 선 차량에 한참 동안 경적을 울렸다.B씨가 미동이 없자 A씨는 차에서 내려 B씨 차량으로 다가갔다. 당시 조수석엔 생후 20개월 된 아이가 있었다.B씨는 A씨에게 “지금 누구한테 빵빵거리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A씨는 “운전자한테 빵빵거렸다”고 답했다. B씨가 이유를 묻자 A씨는 “운전 뭐같이 해서요”라고 했다.두 사람의 언성은 높아졌고, 조수석의 아이를 본 A씨는 “아기 들리니까 내려서 말해”라고 했다.이내 B씨가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A씨는 B씨를 배로 밀어냈고, B씨는 팔꿈치로 A씨의 가슴 부위를 밀쳤다. 그러자 A씨는 팔꿈치로 B씨의 얼굴을 때렸다. B씨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A씨에 의해 차량에 부딪히고 바닥에 내팽개쳐졌다.길옆으로 차를 뺀 뒤 이번엔 B씨 먼저 A씨에게 달려들었지만,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길바닥에 넘어뜨렸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전치 6주 이상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B씨가 자신을 때려 순간 이성을 잃었다”며 “직접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때린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B씨는 A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2021.04.09 I 장구슬 기자
'마우스' 이승기 "살인충동 심해질 것" 경고 무시→두 번째 핏빛 엔딩 충격
  • '마우스' 이승기 "살인충동 심해질 것" 경고 무시→두 번째 핏빛 엔딩 충격
  • (사진=tvN ‘마우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우스’ 이승기가 살인 충동으로 인해 또다시 텅 빈 눈빛을 드리운 채 박주현에게 서슬 퍼런 공격을 가하는, ‘핏빛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제작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 1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5.9%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0%, 최고 3.5%, 전국 평균 3.4%, 최고 3.7%를 기록하며 또다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우형철(송재희 분)을 죽였다고 자수했지만, 사건 현장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단 듯 깨끗이 정리돼 있었고, 우형철의 사체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때 우형철의 휴대전화 위치가 파악됐고, CCTV 분석 결과 사건 당시와 같은 옷차림을 한 우형철이 밀항자들 사이에서 발견됐던 것. 하지만 정바름은 키우던 새를 제 손으로 죽인 기억을 불현듯 떠올렸고, 우형철 사건 역시 뇌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환각이 아닌 실제 자신이 벌인 일일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정바름이 다시 자수를 하려던 순간 정바름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고, 전화 속 사내는 우형철 시체가 왜 사라졌는지 궁금하냐고 묻더니 모든 일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윽고 성요한(권화운 분)에게 살해됐다고 알려진 대니얼리(조재윤 분)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바름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대니얼리는 우형철과 비슷한 체격의 누군가 우형철 코스프레를 하고 CCTV에 찍힌 것이라며, 살인마 성요한의 전두엽이 정바름 뇌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고, 우형철을 살해함으로써 마치 스위치가 켜지듯 내재된 살인 충동이 깨어났으며, 시간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리고 대니얼리는 “이미 깨어나 버린 살인 본능을 다른 쪽으로 푸는 건 어떻겠냐”며 우형철을 죽였듯 상위 1% 싸이코패스인 프레데터를 처단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그럼에도 정바름이 자수 의사를 굽히지 않자, 대니얼리는 “내 말 듣는 게 좋아”라는 말과 함께 서늘한 눈빛을 드리우며 “그렇지 않으면 넌 결국 니 가족이나, 니가 사랑하는 사람부터 죽이고 말 거야”라는 섬뜩한 경고로 정바름을 얼어붙게 했다. 대니얼리의 말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살인 충동에 괴로워하던 정바름은 대니얼리에게 성범죄자 강덕수(정은표 분)의 타액과 일반인의 타액이 묻은 칫솔 여러 개를 가져가 대니얼 리가 진짜 프레데터를 찾아낼 수 있는지 실험했다. 단박에 강덕수의 칫솔을 골라낸 대니얼리는 “프레데터는 한 번 범죄를 일으킨 이상 반드시 같은 범죄를 일으킨다”며 서둘러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이후 고무치(이희준 분)가 오봉이(박주현 분)에게 접근했던 강덕수에게 폭력을 휘둘러 유치장에 갇힌 가운데, 마찬가지로 강덕수를 응징하러 나선 정바름이 유서를 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강덕수를 목격해 응급실로 이송했다. 모두가 혼란에 휩싸인 사이, 강덕수가 전자발찌를 끊어내고 경찰의 눈을 따돌린 후 도주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오봉이는 강덕수가 자신인 척 유나를 유인해낸 정황을 확인, 강덕수의 목표가 애초부터 자신이 아닌 유나였음을 깨닫고 극도의 공포심에 휩싸였다. 유나를 납치한 강덕수를 찾아 나선 오봉이는 비 내리는 억새숲에서 강덕수를 발견했고, 유나가 자신과 같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에 처하고 말았다. 오봉이가 꼭 쥐고 있던 강덕수의 바지춤을 놓치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던 찰나, 오봉이 눈앞에 의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터. 이어 나타난 정바름이 텅 빈 눈빛을 한 채 오봉이를 내려다보다가 바닥의 무언가를 사정없이 내려친 후 억새숲 사이로 쇠줄을 질질 끌고 가는 충격 엔딩이 펼쳐져 모골이 송연해지는 긴장감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고무치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는 강덕수 어머니의 진술서를 통해 풀려난 뒤 오봉이를 찾기 위해 전속력으로 내달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는 기습 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말았다. 고무치를 공격한 사람은 누구일지, 그리고 의도는 무엇일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승기 자아 분열 때마다 휙휙 돌변하는 표정 연기 진짜 소오름” “무치랑 봉이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화났다가 슬펐다가 스토리에 완전 이입된다. 한 시간 그냥 순삭” “우형철은 누가 그랬고 대니얼은 왜 안 죽었지? 반전이 진짜 끝도 없네!” “궁금해 죽겠다. 다음 주까지 또 언제 기다려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12회는 오는 14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1.04.09 I 김보영 기자
정인이 양모 두번째 반성문…"제 손으로 죽게만들었다…추악한 죄인"
  • 정인이 양모 두번째 반성문…"제 손으로 죽게만들었다…추악한 죄인"
  •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3차 공판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한 시민이 정인이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어루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양모가 주변인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을 적은 두 번째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8일 YTN에 따르면 양모 장 모 씨는 지난달 17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장 씨는 반성문에 ‘친손녀보다 정인이를 더 위해준 양가 부모님의 손녀를 자신의 손으로 죽게 만들었다며 자신이 불효자고 추악한 죄인’이라고 적었다.또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입양 기관 복지사들은 정인이를 지켜주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 노력을 헛되게 해 죄스럽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자신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진 남편은 정말 잘못이 없다’고 호소하면서 ‘정인이로 인해 눈물 흘린 대한민국의 부모와 아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장씨의 첫 번째 반성문에는 ‘훈육이라는 핑계로 짜증을 냈고 다시 돌아가면 손찌검하지 않고 화도 안 내겠다’며 ‘정인이가 사망한 날은 왜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건지 아이를 때리고, 들고 흔들기까지 했다’, ‘내가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앞서 장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인 정인이를 상습 폭행하고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 안 씨는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21.04.08 I 배진솔 기자
공운위·임추위 '유명무실'…부적격 낙하산 면죄부 부여 기구 전락
  • 공운위·임추위 '유명무실'…부적격 낙하산 면죄부 부여 기구 전락
  • 정부는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합니다. 공공기관이 제 역할을 해 왔는지에 대한 성적표입니다. 공공기관은 윤리경영, 공정하고 균형적인 인사, 일자리 창출, 산업안전 등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한발 앞서 구현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공공기관 경영 실태를 한발 앞서 진단해 보는 기획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세종=이데일리 문승관 김상윤 한광범 기자 성채윤 인턴기자] “실세 기관장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오히려 경영평가 등급이 최하로 떨어졌다.성과급이 날아가 직원들 사기가 바닥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데 정권이 바뀌면 또 다른 낙하산 인사가 올 거다. 참담하다.” “면접을 보는데 기관 업무에 대한 얘기는 없고 정권 실세들과 친분만 과시했다. 아무리 위에서 낙점해 내려보낸 인사라지만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유력 정치인이 기관장으로 내려올 때만 해도 예산도 늘고 경영평가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오히려 직원들 사기만 엉망이 됐다며 하소연했다.낙하산이라고 해서 모두 문제인 것은 아니다. 전문성도 리더십도 없이 오로지 정권과의 인연을 앞세운 보은성 낙하산, 부적격 낙하산 인사들이 조직 쇄신과 국정과제 수행에 있어 성과를 낸 ‘좋은 낙하산’까지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되풀이하는 부적격 낙하산, 되풀이하는 낙제점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영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기관장들이 경영을 맡은 25개 공공기관 중 S(탁월)는 한 곳도 없었고. A(우수) 등급도 5곳에 그쳤다. B(양호)는 8곳, C(보통)가 10곳, D(미흡)도 2곳이나 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B→C), 한국산업인력공단(C→D), 한국석유관리원(B→C)은 전년보다 한 단계씩 하락했다. 2019년 새롭게 경영평가를 받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조인성 원장)은 첫 평가부터 최하등급인 D를 받았다. 김기만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DJ정부 때 청와대 춘추관장, 노무현 정부 때 게임물등급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를 맡았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민주당 부천시 소사구 지역위원장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신성철 전 이사장이 채용 비리 혐의로 사퇴한 뒤 후임으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한국석유관리원 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경영혁신에 나섰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동만 전 산인공 이사장은 대선 당시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현 정부와 인연이 깊다. 취임 이후 국가기술자격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이어 임직원들의 친인척 채용비리까지 연이어 터진 탓에 경영평가에서 낙제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9년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돼 처음 경영평가를 받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도 ‘D’를 받았다. 조인성 원장에도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조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료정책 총괄특보단장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준정부기관 지정 1년 만에 평가기준에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공공기관 관련 제도를 아무리 고쳐도 인사를 잘못하면 모든 게 헛수고”라며 “현재 기관장, 감사 임명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관여하는데 임추위를 구성하는 공공기관 비상임이사와 공운위를 구성하는 민간위원에게 부적격자를 걸러낼 유인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공운위 구성과 운영이 형식화한데다 임추위 또한 독립성과 다양성 부족, 임원 공모제의 실효성 약화, 임원 후보자 심사기준의 구속력 결여 등으로 부적격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공운위 구성에 다양한 분야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공기관 임원 선출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프=이동훈 기자)◇“낙하산도 낙하산 나름”…전문성·리더십이 평가 갈라이미경 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대표적인 ‘성공한 낙하산’이다. 15~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후보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미경 전 이사장이 취임한 2017년만 해도 경영평가가 E(아주 미흡)등급이던 코이카는 2018년 C, 2019년 A로 3년 만에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코이카 내에서도 이전까지는 외교관 출신들이 오던 이사장 자리에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이 전 이사장이 오자 내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은 취임 이후 1년, 2년, 3년 차 등 단계적 계획을 만들어 국제개발협력 틀을 다시 만들었다”며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실세 이사장 덕분인지 대외협력도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노무현재단 사무처장과 문재인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몸담았던 안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도 같은 기간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안 사장은 대외적인 성과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을 강조해 관광공사 쇄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범 내려온다”는 노랫말로 유명세를 떨친 밴드 이날치의 음악과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콜라보 홍보 영상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게 공사측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2019년 경평자료 보면 안 사장이 총 236회에 걸쳐 직원들과 맞춤형 미팅을 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마케팅 등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같은 기간 C에서 B(양호)로 한 단계씩 상향했다. 문용식 정보화진흥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여당과의 인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나우콤(현 아프리카TV) 대표를 지낸 손꼽히는 IT전문가다.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또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탓에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했지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산업안전보건학회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산업안전분야 전문가이자 안전공단 출신 인사다. 이들 기관 관계자들은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갖춘 기관장”이라고 평가했다.
2021.04.06 I 문승관 기자
'학폭 미투' 청학동 서당…5년간 그곳은 지옥이었다
  • '학폭 미투' 청학동 서당…5년간 그곳은 지옥이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폭력·학대 폭로가 잇따른 경남 하동 서당을 5년 동안 다녔다는 A(21)씨는 원장이 아이들과 부모와의 연락도 차단해놓고 감금 수준으로 아이들을 관리했다고 폭로했다.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청학동 서당을 다녔다던 A씨는 중학교 3학년 말 서당을 탈출하면서 지옥 같았던 서당과의 악연을 끊었다고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당시 A씨는 사전에 방범 시스템의 전기선을 끊고 창문을 뜯어낸 뒤 밤 9시경 서당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잡히지 않기 위해 하동 청학동에서 산길을 10시간이나 걸었고 다음 날 아침 산청까지 걸어나와 버스를 타고 진주로 향했다. 그렇게 A씨는 진주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경기도 집으로 갈 수 있었다.A씨는 “우선 탈출하는 게 목적이어서 집에 전화하기보다는 걷기만 했다”며 “진주에 가서 부모님께 전화했고, 집에 돌아가서 지금까지의 일을 알려 서당을 안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더불어 A씨는 서당의 비위생적인 식당 운영과 여자 아이들의 노동착취에 대해서도 폭로했다.그는 “튀김요리를 한 후에는 사용한 식용유를 주전자에 받아놓고 기름이 검은색이 될 때까지 사용했다. 식사 준비에는 항상 여자아이들을 동원했다”고 했다.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남자아이들도 각종 노동에 동원됐다고 한다. A씨는 “건물을 짓는데 벽돌을 날라야 했고, 고로쇠 수액 채취 시즌에는 매일 아이들을 동원해 고로쇠 물을 날랐다”며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판매했는데 노동을 한 아이들에게는 초코파이 한 개를 줬다”고 폭로했다.뿐만 아니라 원장의 폭행도 지나칠 정도로 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야구방망이 손잡이 정도 두께의 검은색 전기 테이프를 감은 60cm 몽둥이로 아이들을 때렸다”며 “발바닥을 때리다가 부풀어 오르면 엉덩이를 때리고 다시 손바닥을 때리는 등 거의 폭행에 가까운 수준으로 자주 때렸다”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여기에 관리자의 관리소홀로 서당에서 함께 지내는 형들도 아이들을 자주 폭행했다고 털어놨다.A씨는 원장이 아이들의 부모와 연락도 차단해놓고 감금 수준으로 아이들을 관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탈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서당에서 다니지 않기로 했는데 원장이 부모에게 전화해 ‘아이는 밖으로 나가면 큰 사고를 칠 것이기 때문에 나가면 안된다’고 계속 말했다”며 “제가 서당을 나가는 것을 계속 막았다”고 주장했다.최근 하동 한 서당에서 학생끼리 오물을 먹도록 강요하거나 성적 학대에 가까운 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며 세간의 공분을 샀다.이처럼 서당 내 폭력·학대 피해가 커지자 경찰과 교육청, 지자체는 전수 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입소자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시설 관리도 나선다.경남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04.05 I 김민정 기자
길잃은 부동산정책…혼란에 빠진 시장
  • [기자수첩]길잃은 부동산정책…혼란에 빠진 시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저렴하고 질좋은 주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건가요, 지금 빚내서 집사라는 건가요.”최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치권을 질책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결정되지 않은 부동산 규제완화 카드를 내밀며 시장에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4년간 부동산시장 규제정책을 유지하며 26번의 대책을 내놓은 당정이 한순간 돌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공급확대로 방향을 선회하긴 했지만, 매번 수위를 높인 수요억제 처방전을 내놔 시장을 기함하게 했다. 그랬던 당정이 4·7보궐선거가 임박하자 결정도 안된 규제완화 카드를 연일 언급하며 당장 대책이라도 내놓을 태세다. 최근 여당은 무주택자와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해 대출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주택자뿐아니라 1주택자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률을 속도조절 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놓는가 하면, 종합부동산세 기준이 되는 고가주택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확정되지 않은, 말그대로 ‘검토’ 또는 ‘주장’일 뿐이다. 선거가 끝난 후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지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수요자들은 헷갈린다. 특히 3기신도시나 2·4공급대책에 따라 몇년 후 분양할 저렴한 공공주택을 기다리던 젊은층들은 갑작스런 대출규제 완화 가능성에 ‘지금 집을 사는게 나을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패닉바잉’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4년간 시장은 문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정책에 거세게 반발했고, 오히려 집값이 오르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반면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집값이 정말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뒤집는 당정의 모습은 불신을 더 키우고, 시장을 혼란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이제라도 시장에 대해, 국민을 위해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2021.04.04 I 신수정 기자
박영선 선대위 “오세훈 거짓말 다 드러났다, 남은 건 사퇴뿐”
  • 박영선 선대위 “오세훈 거짓말 다 드러났다, 남은 건 사퇴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2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 시민 유권자 여러분들을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다”며 사퇴를 촉구했다.4ㆍ7 재보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마포구 상암DMC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성명을 내고 “오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했던 만큼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선대위 측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측량 당시 큰 처남이 참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일 큰 처남이 측량이 아닌 대학원 행사에 참석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도 일부 행사 순서에만 참석했다고 말했으나 어제 보도로 사진과 증거가 공개되며 큰 처남이 전체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드러났다”며 “오늘 아침에는 오 후보가 부정해왔던 생태탕 의혹의 진실을 밝혀줄 생태탕집 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장 A와 그의 아들은 당시 정황뿐만 아니라 옷차림과 구두 브랜드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오 후보가 분명히 현장에 있었음을 증언했다”고 했다.선대위는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후보의 공약,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며 “신뢰할 수 없는 후보, 거짓말쟁이 후보를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뽑아줄 리가 없다. 이를 기대하고 후보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서울 시민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당의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이들을 향해 “거짓의 편에 더 이상 설 수 없음을 밝혀달라. 천만 서울 시민의 미래 앞에서 양심만큼은 저버릴 수 없다는 선언을 해달라”고 했다.
2021.04.02 I 이정현 기자
박영선 측 “오세훈 사퇴 안 하면…중대 결심” 예고
  • 박영선 측 “오세훈 사퇴 안 하면…중대 결심” 예고[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4.7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TBS가 실시한 조사에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섰다는 결과가 31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큰 처남이 내곡동 측량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어제 KBS 보도로 큰 처남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드러났고 오늘은 생태탕집 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오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당당하게 외쳤다.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 자,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오 후보는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국민의힘에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라며 “공당의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우리 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됐다. 선대위는 그간 취합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라며 “검찰과 수사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 오 후보의 꼬리에 꼬리를 문 거짓말과 말 바꾸기가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됐다”라고 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진성준 의원은 성명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대 결심’에 대해 다시 묻자 진 의원은 “두고 보라”고 답했다. ◇ 다음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 긴급성명서 전문 오세훈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큰 처남이 내곡동 측량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당일 큰 처남이 측량이 아닌 대학원 행사에 참석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도 일부 행사 순서에만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KBS 보도로 사진과 증거가 공개되며 큰 처남이 전체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 후보가 그동안 계속 부정해왔던 생태탕 의혹의 진실을 밝혀줄 생태탕집 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T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장 A와 그의 아들은 당시 정황뿐만 아니라 옷차림과 구두 브랜드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오 후보가 분명히 현장에 있었음을 증언했습니다. 이로써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 났습니다. 그동안 눈 하나 꿈쩍 안 한 채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 시민 유권자 여러분들을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 자,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십시오!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후보의 공약,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이런 신뢰할 수 없는 후보, 거짓말쟁이 후보를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뽑아줄 리가 없습니다. 이를 기대하고 후보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서울 시민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입니다. 국민의힘에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합니다. 공당의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합니다. 안철수, 금태섭 등 소위 야권후보 단일화에 동참했던 여러 정치인들께 촉구합니다. 거짓의 편에 더 이상 설 수 없음을 밝혀주십시오. 천만 서울 시민의 미래 앞에서 양심만큼은 저버릴 수 없다는 선언을 해주십시오. 오세훈 후보는 우리 당과 시민단체에 의하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되었습니다. 선대위는 그간 취합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검찰과 수사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요청합니다. 오세훈 후보의 꼬리에 꼬리를 문 거짓말과 말 바꾸기가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거짓말을 추궁 당하자 내곡동 땅이 의식 속에 없었다고 희대의 ‘무의식 화법’까지 구사했습니다. 더 이상 거짓과 변명으로 숨을 구멍을 찾지 마십시오. 이제 남은 길은 사퇴뿐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 오세훈 후보에게 다시 한번 강하게 촉구합니다. 천만 서울 시민께 거짓을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2021.04.02 I 김소정 기자
'마우스' 이승기, 권화운 환청→송재희 살인…싸이코패스 거듭나나
  • '마우스' 이승기, 권화운 환청→송재희 살인…싸이코패스 거듭나나
  • (사진=tvN ‘마우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우스’ 이승기가 권화운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을 떠올리는 등 점차 거세지는 환청에 끝내 살인까지 저지르는 충격을 선사했다.지난 4월 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제작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 10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6.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5.9%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0%, 최고 3.4%, 전국 평균 3.3%, 최고 3.6%를 기록하며 또 다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지난 밤 고무치(이희준 분)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던 또 다른 자아의 살인 충동을, 자신의 손을 내리치리는 것으로 가까스로 억눌렀다. 급기야 정바름은 한서준(안재욱 분)을 찾아가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사람을 죽일 뻔 했다”고 말했고, 병원으로 가 “성요한(권화운 분)의 기억이 제 기억처럼 떠오른다”며 두려움을 토로했다.그리고 오봉이(박주현 분)는 죽은 우재필(정석용 분)이 이삿짐 나르는 일을 해왔다는 뉴스 보도를 본 후 고무치에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을 당시 막일하던 손이 아니었다는 증언을 전했고, 정바름 역시 왼손잡이인 우재필이 정수진의 시체를 묻기 위해 직접 파낸 구덩이가 오른손잡이 방향이라는 점을 의아해했다. 이어 당시 우재필이 왼손 깁스를 하고 있던 만큼, 정수진에게 ‘어린애가 묶은 듯 서투른 매듭’을 묶은 이가 또 다른 왼손잡이이자 우재필의 아들 우형철(송재희 분)임을 확신했다.이후 정바름은 홍나리 사망 추정 시간에 다른 집으로 가 방범창을 달아줬다는 우형철의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고무치와 우형철 범행 행적을 재현했다. 이때 정바름이 또 다시 돋아나는 살인 충동 속 사건을 분석해내자, 고무치는 정바름에게 “마치 살인마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놀라워했다. 결국 두 사람은 우형철이 세입자의 강아지에게 무언가를 먹여 잠시 집을 비우게 했고, 그동안 홍나리의 집으로 가 범행을 벌인 것이란 정황을 포착, 우형철을 김영희, 강민주, 홍나리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하지만 우형철은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고,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 사이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는 시신의 손가락이 꺾여 십자가를 가리키는 성요한의 시그니처가 발견됐다. 정바름은 현장에서 과거 성요한에게서 맡은 민트향을 감지했고, 성요한의 집 지하실 사진과 김한국이 썼던 고트맨 가면에 비친 지하실의 모습이 다른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정바름은 성요한이 진범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이식된 뇌 역시 살인마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더욱이 뒤이어 벌어진 안마사 살해 현장에서 정바름은 또 한 번 민트향을 맡았고, 시신에서 고무치의 십자가 목걸이와 오봉이 할머니 브로치를 발견하고 경악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바름이 다른 사람을 부르러 간 동안 물건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상황. 정바름은 성요한이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성요한의 뇌가 싸이코패스의 뇌가 아니란 걸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후 정바름과 고무치는 우형철이 자신과 결혼을 앞두고 실종된 박혜원, 박혜원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김영희, 그리고 강민주와 홍나리를 죽이고 강덕수 사건의 피해자 오봉이까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음란한 생활을 했다고 여긴 이들을 공격했음을 알게 됐다. 정바름은 우형철이 구동구의 예비 신부 김슬기를 공격하는 현장에 들이닥쳐 우형철을 붙잡았고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마침내 살인마 우형철이 본색을 드러내자, 정바름은 마구 주먹을 퍼부으며 1년 전 일어났던 일련의 살인 사건들에 대한 이유를 물었지만, 우형철은 “그것들은 성요한이 한 짓”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 순간 정바름에게 또 다시 살인의 기억들이 스쳐갔고, 우형철이 넘어지며 바닥에 불이 붙자 송수호에게 불을 붙이는 장면마저 떠오르고 말았다. 성요한이 한 일들이 맞았음을 알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정바름은 우형철 위에 올라타 절망에 가득한 눈빛으로 우형철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저런 놈은 죽여 버려야지!”라는 환청에 더욱 깊숙이 우형철 목을 누르던 정바름은 끅끅거리던 우형철의 손이 툭 떨어지자 정신이 돌아왔고, 자신의 눈앞에 축 늘어진 우형철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동시에 정바름의 눈앞에 등장한 성요한이 “짜릿하지? 사람 죽이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서늘한 비소를 짓자, 충격을 받은 채 그대로 얼어 붙어버린 모습으로 소름을 안겼다.한편 다음주인 오는 7일(수)에는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스페셜 방송분이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1.04.02 I 김보영 기자
부동산정책 방향잃은 당정…공시가 인상 속도 조절하나
  • 부동산정책 방향잃은 당정…공시가 인상 속도 조절하나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4·7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4년 내내 규제를 해오던 정부가 선거가 임박하자 대출규제 완화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이번엔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률 상한’과 ‘종합부동산세 기준주택 상향조정’ 카드까지 슬쩍 내밀었다. ‘공시가 현실화율 90% 달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던 당초 계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선거용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공시가 현실화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당에서 공정 과세와 급격한 인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 고려해 합리적인 조정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여당발 ‘공시가 인상률 상한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서울시장 여당 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박 후보는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공시가 인상률이 10%를 넘지 않게 조정하는 방안을 당에 강력히 건의하고 추진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여당이 공시가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공시가 급등 문제가 겹치면서 부동산 민심이 급격히 악화한 탓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그동안 견지해온 정책과 정 반대되는 내용을 부랴부랴 들고 나온 것이다.현재 공시가 급등으로 세 부담 증가가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진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평균 69%에 그쳤던 공시가 현실화율(시세반영율)을 2023년까지 90%로 상향하겠단 방침을 밝힌 후 공시가 끌어올리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러나 집값이 폭등한 가운데 공시가 현실화가 추진되면서 올해 전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14년 만에 최고치인 19.08%로 급등했다. 서울도 19.91%나 올랐다. 세종은 무려 70.68%가 뛰었다.이에 서초구, 제주도는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으며 세종은 국토교통부에 공시가 하향 조정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시내 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으로 이의 신청을 준비하는 등 시민들이 보유세 급증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에 아파트 실거래 가격의 편차와 적은 거래량 등을 반영해 공시가격을 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정책 방향성이 여당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내부에서도 오락가락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공시가 급등에 따른 세 부담 보완책 마련 방침을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부인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에도 공시가격이 많이 오르면 세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내년에 공시가 6억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얼마나 있는지 본 뒤 세 부담 감면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공시가 현실화에 실질적으로 제동이 걸리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와 여당이 선거철을 맞아 공시가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세 규모 등을 감안해보면 전체적인 방향에서 공시지가 현실화율 90% 달성 방침을 바꾸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조세 규모를 갑자기 줄일 수도 없거니와 지지층의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지금 선거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진 듯 하다”고 꼬집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공시가 현실화율 인상 제한은 선거용 액션”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재산세 감면 대상을 6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로 한정하면서 ‘똘똘한 한채’를 가지고 있다가 폭탄을 맞은 실수요층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라면 모를까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는 세 부담도 완화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01 I 김나리 기자
"강력한 흡입력"…밀레,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출시
  • "강력한 흡입력"…밀레,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밀레코리아가 강력한 흡입력과 편의성을 모두 담은 3 인(in) 1 모드의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트라이플렉스 HX1(TriFlex HX1)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트라이플렉스 HX1은 시속 100키로미터(km) 이상의 강력한 공기흐름을 만들어내는 보텍스(Vortex) 기술로 굵은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빈틈없이 흡입한다. 여기에 99.999% 이상의 여과 성능을 가진 헤파 라이프타임 필터를 장착해 흡입 후 깨끗한 공기만 배출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 트라이플렉스 HX1의 헤파와 하이진 라이프타임 필터는 청소나 교체가 불필요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3 in 1 사용 모드는 상중심, 하중심, 핸디형 3가지 모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터와 배터리, 먼지통으로 구성된 파워유닛(PowerUnit)의 위치를 다르게 부착해 청소 구역의 특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손잡이 바로 아래 파워유닛을 장착한 상중심 모드는 쇼파나 침대 등 가구 아래의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청소기 하단에 파워유닛을 장착한 하중심 모드로는 거실, 부엌 등 보다 넓은 공간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가로 28센티미터(cm) 엑스트라 와이드 전동 브러시는 바닥 마감재를 감지해 마루바닥부터 카펫 위까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기능을 탑재해 어두운 곳도 청소할 수 있다.독일 프리미엄 배터리 제조사인 바타(VARTA)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당 최대 60분, 배터리 2개 사용 시 최대 120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약 38평의 공간을 배터리 걱정 없이 안심하고 청소할 수 있다.트라이플렉스 HX1은 △트라이플렉스 HX1 프로(TriFlex HX1 Pro) △트라이플렉스 HX1 캣앤도그(TriFlex HX1 Cat&Dog) △트라이플렉스 HX1(TriFlex HX1)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컬러는 △인피니티 그레이 펄 피니시 △옵시디언 블랙 △로투스 화이트 △그라파이트 그레이 △루비 레드 등 모델별로 다양하다. 자세한 정보는 밀레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가격은 98만원부터 128만원대.
2021.04.01 I 신민준 기자
기억에 대한 정화 '왜곡'
  • [문화대상 이 작품]기억에 대한 정화 '왜곡'
  •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안무가 노정식은 무용계에서 진지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안무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04년 창립한 로댄스프로젝트(Roh Dance Project)는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그동안의 힘든 여정에도 굳건히 작품 활동을 했다. 그 결과 2018년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까마귀’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로댄스프로젝트는 지난달 6~7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신작 ‘왜곡’을 초연하면서 오랜만에 소극장 작품으로 관객을 찾아왔다.“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정확할 수 있을까? 잘못된 기억 저장에 대한 오류로 상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을까?”‘왜곡’은 기억에 대한 연작이다. 안무가 노정식은 ‘메모리’(Memory·2014)를 시작으로 기억에 대한 연작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타인의 기억’, ‘파편’의 장으로 이어진다.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재구성된 기억이나 왜곡된 기억, 착각, 오류로 저장된 기억 등 흔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섬세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솔로, 2인무, 4인무 등 다양하게 장면을 구성했다.기억을 더듬듯 천천히 움직이는 손짓이나 바닥에 튕겨 제자리로 돌아오는 공은 시간의 흐름이 엿보인다. 마치 초현실주의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같은 시간의 흐름을 연상케 하듯이 느리지만 정확하게 흐르는 동작들은 어김없이 ‘지나감’을 표현한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구성은 안무가의 이전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는 고유한 안무 감각이라 하겠다.소극장 공연은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친밀하기에 무엇보다 무용수들의 기량이나 연기력이 중요하다. ‘왜곡’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주제와 긴밀히 연결되면서 음악의 영향력에 거스르지 않은 채 작품의 주제를 안정적으로 표현했다. 오늘날 컨템포러리 댄스의 근간이 되는, 기본이 탄탄한 무용수들의 연기력은, 움직임이 주는 정화의 시간이라 하겠다. 60분 작품에서 적절한 테크닉과 연기력의 구성은 조율사 같은 안무가의 능력이다.‘왜곡’에서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음악의 사용, 정확히 말하면 음향효과의 묘미다. 소극장 무대의 전환에서 보통은 조명의 암전으로 막을 이어가거나 변화를 시키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조명과 함께 음향효과가 막을 나누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 문을 여닫는 소리, 정적 등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음향효과로 대신했다. 보통 브리지 장면(신)은 이미지 장면이나 극적인 요소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시각적인 장면보다는 청각적인 요소를 선택함으로써 인터넷의 발달로 시각이 피로한 관객에게 새로운 배려를 선사했다.“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에 대한 글과 안무가 노정식의 안무 철학으로 풀어낸 기억에 대한 단면들은 한 번쯤은 기억의 민낯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화려한 대극장 무대가 아니기에 오히려 담백하고 진솔하게 관객과 가까이했던 작품으로, ‘왜곡’은 소극장 작품이라 더 빛나는 작은 거인 같은 수작으로 남는다.‘왜곡’ 한 장면(사진=로댄스프로젝트)‘왜곡’ 한 장면(사진=로댄스프로젝트)‘왜곡’ 한 장면(사진=로댄스프로젝트)‘왜곡’ 한 장면(사진=로댄스프로젝트)‘왜곡’ 한 장면(사진=로댄스프로젝트)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2021.04.01 I 윤기백 기자
다시 불어오는 황사·미세먼지 "돌아라, 공기청정기"
  • 다시 불어오는 황사·미세먼지 "돌아라, 공기청정기"
  •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SK매직은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뒤 3분에 1대씩 팔릴 만큼 인기를 끈 ‘워셔블’ 공기청정기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은 종전 제품에 ‘자외선(UV) 아크코어’ 기능을 더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없애준다.아울러 자가관리가 가능하도록 터보팬과 토출부, 내외부 그릴을 분리한 뒤 물로 씻어낼 수 있는 ‘분리형 워셔블’ 구조로 설계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안 위생 관심도 높아지면서 공기 청정을 넘어 바이러스와 세균까지 없앨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고 말했다.공기청정기 성수기인 봄을 맞아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봄과 가을 성수기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이들 업체는 올해 들어 황사와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늘고 공기청정기 수요도 되살아나면서 한껏 기대감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를 감안해 위생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자가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는 공기 청정에 가습 기능을 더한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로 올해 봄 성수기를 공략할 방침이다.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수조부 내 물 고임을 방지해 대장균을 99.99% 감소시키는 기술인 ‘워터락’을 적용해 화학물질 사용 없이 위생을 관리할 수 있다. 워터락 기술은 가습 기능을 작동할 때 자동으로 물통 입구를 열고, 가습 기능을 끄면 입구를 차단하는 제어 시스템이다.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물통과 수조부를 손쉽게 분리한 뒤 씻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습 물통은 제품 상단 손잡이를 들어 올리면 분리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가습공기청정기가 수시로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집중하고 이를 개선했다”며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말했다.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기록적인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임영웅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뉴히어로 공기청정기’가 최근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청호 뉴히어로 공기청정기는 360도 전 방향에서 흡입이 가능한 원통형 구조다. 흡입한 공기는 필터를 거쳐 청정한 공기를 상·좌·우 3방향으로 토출하는 입체 청정 방식이다.특히 제품을 바닥으로부터 10㎝ 띄워 하부 흡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실제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닥 공기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호 뉴히어로 공기청정기는 바닥 공기까지 청정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미세먼지와 황사 등 오염물질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봄철,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교원그룹 가전 브랜드 웰스는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가 출시한 지 2주 만에 판매량 3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과 ‘경사면 송풍 방식’을 통해 청정속도를 개선, 공기 중 오염물질을 빠르게 정화한다. 웰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확산과 함께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도 줄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공장 가동률이 다시 올라가고 지난해 구매하지 못한 이연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다시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코웨이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2021.03.29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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