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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쫙!] 내년 최저임금 9160원…勞 "희망고문" Vs 使 "코로나 현실 외면"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밤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9160원으로 의결한 뒤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5.1% 인상2022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이 916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올해 적용되고 있는 최저임금 시급 8720원에 비해 440원 (5.1%) 인상된 수준입니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은 191만4천440원으로 올해 대비 9만1960원 오릅니다. 최저임금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 수를 76만8000∼355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최저임금 영향률’은 4.7%~17.4%입니다.제9차 전원회의에서 의결된 최저임금은 노사 간의 갈등으로 공익위원들이 결정을 주도했습니다. 노사가 각각 제시한 1만원, 8850원 사이 간극은 좁혀지지 않아 결국 공익위원들이 9030~9300원의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 4명은 이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고 이후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공익위원 단일안을 요청했습니다. 공익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전망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9160원을 제시했고 이에 사용자위원 9명 역시 전원 퇴장해 기권 처리 됐습니다. 결국 노사 모두 퇴장 한 가운데 공익위원 만으로 의결이 이뤄졌습니다.◆ 勞 “노동자 목소리 귀막아” vs 使 “소상공인 현실 외면”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은 퇴장 직후 기자들에게 "공익위원이 제출한 심의구간은 노동자들이 받아서 논의할 수 없는 안이 제출됐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고문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외면당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저임금의 지불 주체인 중소·영세기업,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명백히 초월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의 현실을 외면한 공익위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충격과 무력감을 금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단일안을 제시한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2022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것인데 내년에는 경기 정상화,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판단이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권교수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기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을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기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평균은 각각 4.0%, 1.8%로 계산됐고 이 두 지표를 더하고 취업자 증가율 전망치 0.7%를 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5.1%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정부 공약 '최저임금 만원' 결국 무산이번 인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유지한 최저임금 인상 억제 기조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적용 연도를 기준으로 2020년에는 2,9%, 올해는 1.5% 인상했습니다. 1.5%의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 등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아 인건비 부담을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했습니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최저임금 시급 1만원‘은 결국 무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첫해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을 한 해 평균 13.5%을 올리면 2020년에는 공약을 지킬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2018년의 ’고용 쇼크‘,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로 약속은 끝내 좌절됐습니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13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새 거리두기 지역별 단계 오늘 발표전국 각 지역에서 새로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조치가 오늘부터 적용됩니다. 지난 1일부터 비수도권에 적용된 거리두기 1단계의 이행기간이 완료되고 지자체별로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해당 거리두기 도입 이후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하면서 발생할 부작용을 막기 위해 2주간(1∼14일) 지역 상황에 맞춰 방역을 강화하는 이행기간을 가졌습니다. 수도권은 확진자의 급증으로 완화된 거리두기 체계 적용을 2주간 유예했지만 곧 4차 대유행에 도입하며 지난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습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13일) 보건복지부 기자단 대상 백브리핑에서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조치, 사적모임 규제를 일괄 취합해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손 반장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를 반영해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전체적으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역별로 확진자 편차가 큰 편”이라며 "전국적으로 획일적 조치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광주시, 거제시 등 거리두기 격상 발표몇몇 지자체들은 어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발표했습니다. 광주시는 15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2명으로 2단계 격상기준(15명)에는 못미치지만 수도권의 확산 추세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은 지금처럼 8명이 가능하지만 결혼식·장례식 등 모든 행사와 집회는 100인 미만까지만 허용됩니다. 유흥·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6종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되고 카페·식당에 대해서는 같은 시간대에 포장배달만 허용됩니다.경남 거제시 역시 14일 0시부터 현재 1단계를 1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2단계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거제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함께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직계가족 모임을 8인까지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14일부터 별도로 발동합니다.◆ “백신 물량 부족부터 해결돼야” 주장하는 목소리도확진자 감소를 위해 거리두기 조치 강화가 아닌 백신 물량 부족부터 해결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12일 시작한 만55~59세 백신 사전예약은 모더나 보유물량이 소진돼 15시간 30분만에 1차 마감됐습니다. 접종 대상자 약 352만4천명 중 절반이 넘는 185만명이 첫날 예약을 하면서 8월 7일까지 확보된 사전예약 물량이 소진됐습니다.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현재 주간 단위로 백신 공급일정이 계속 결정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급이 확정된 물량 범위 내에서 금주 중 예약 일정을 다시 안내하고 예약을 못한 대상자들이 다음 주에 추가로 예약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진단에 따르면 55∼59세 대상 추가 예약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이들의 접종 기간은 내달 2∼7일입니다. 추진단은 향후 백신 공급 일정에 따라 예약 또는 접종 기간이 일부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다만 19∼24일은 만 50∼54세 대상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기간과 같아 사전예약 사이트 마비, 조기마감 등 혼란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12일 0시부터 진행된 백신 예약은 새벽부터 80만명 넘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약 4시간 정도 마비됐습니다.이에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예약 조기 마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 사전에 안내하지 못해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이 단장은 이어 "애초 19일로 알려드렸던 예약 재개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 중이고, 향후 일정은 준비되는 대로 별도 안내하겠다"며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55∼59세 연령층을 포함해 접종을 원하는 50대 모든 분에게 예약 기회를 부여해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여야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공방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야당의 정정 발표로 100분만에 번복됐습니다. 여야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져 추경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여야 수석대변인이 같은 날 오후 8시께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어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지만, 1시간 40분 뒤 국민의힘 당 황보 수석대변인이 정정 공지를 하며 사실상 번복했습니다.정부는 앞서 소득 하위 80%'를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편성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지급 기준을 확대해야한다’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전 국민 위로를 명분으로 또다시 현금을 살포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강조하며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대표는 만찬 회동을 통해 100%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극적 접점을 찾는 듯했습니다.그러나 발표 직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라며 반발했고, 오후 9시 40분께 황 대변인이 언론에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다시 공지했습니다. 이어 "그 후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시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방역 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이 대표 역시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송 대표와 ‘소상공인 지원 확대’에 합의했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남는 재원이 있을시’ 가능성만 열어뒀다며 해명했습니다.◆ 與 “번복 사과해야“ VS 野 "송 대표가 비웃고 있을 것" 비판 이에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 대표의 사후적인 변명이 내세우는 것처럼 추경 액수를 늘렸냐는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하면 늘릴 수도 있다”면서 “문제는 이들(여당)이 4년 내내 국민을 현혹시킨 ‘전 국민 돈뿌리기 게임’에 동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원희룡 제주지사도 “국민을 표로 보니까 금액을 줄여서라도 전 국민에 지급하려고 하는 여당의 의도를 비판해야지, 야당도 동의했다며 숟가락을 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표는 동의해 준 야당에는 오지 않는다”며 “송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여당은 약속대로 전 국민 지급을 검토하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 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라고 강조했고 추미애 후보 역시 "국정이 장난이냐"며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2차 추경심사 진통 예상 여야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로 인한 공방은 국회의 2차 추경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내주 심사를 할 예정입니다.13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여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재정 운용은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홍 부총리는 이어 "정부로선 여러가지 내용들을 종합 고민해서 국민께 80%까지 지원금을 드리고 이에 병행해 소상공인에 대해선 가능한 한 두텁고 넓게 피해보상 드리고자 이번 추경에 3조9천억원을 반영했다. 둘 다 정부는 고민해서 대처했단 말씀드리고 이런 정부 지원 틀이 국회에서 잘 존중됐으면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수화 안무 '긍정 메시지' 전파
- 방탄소년단. 사진=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9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하이브(HYBE)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평화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뮤직비디오는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Permission to Dance’는 경쾌하고 신나는 댄스 팝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상쾌한 피아노 연주,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져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방탄소년단은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노랫말 그대로, 힘든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고 힘을 북돋운다. 특히,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는 곡이 가진 매력과 울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서 ’Butter‘ 뮤직비디오가 장면별 색감의 대조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방탄소년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했다면, 이번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행복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는 미래의 어느 날로부터 출발한다. 방탄소년단은 ’희망‘을 담은 보라색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일상 속에서 풍선을 발견한 사람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춤을 추며 그 순간을 즐긴다. 실내와 야외 공간을 넘나들며 신나게 춤을 추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맑은 하늘과 일곱 멤버의 환한 웃음, 친근함이 돋보이는 안무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는 4K로 제작돼 밝은 색감과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방탄소년단. 사진=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는 ’특별한‘ 안무가 등장한다. 국제수화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 연결된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채 몸을 긁는 듯한 동작은 ’즐겁다‘라는 뜻이고, 한 손바닥을 무대 삼아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은 ’춤을 추다‘라는 의미다. 끝으로, 두 손으로 브이(V)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의 상징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특별 퍼포먼스‘는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일곱 멤버가 군중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모두 함께 밝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모습에서 활기찬 에너지와 동시에 따뜻한 감동까지 전해진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네이버 NOW.와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Permission to Dance‘ 무대를 공개한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미국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할 예정이다.
-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X김지원X손석구X이엘 출연 확정 [공식]
- ‘나의 해방일지’ 출연 배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의 해방일지’가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는 꽉 막힌 ‘노답’ 인생에서 탈주를 원하는 세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이 녹여진 공감을 선사한다.무엇보다 ‘인생작’ 메이커 김석윤 PD와 박해영 작가의 재회에 쏟아지는 기대가 뜨겁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의 힘을 보여준 김석윤 PD가 메가폰을 잡고,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으로 사랑받은 박해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 현실적이면서도 따스한 웃음을 놓치지 않는 ‘공감술사’들이 이번에는 어떤 시너지로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먼저 이민기는 꿈도, 욕망도, 속도 없는 둘째 아들 ‘염창희’로 변신한다. 변두리를 벗어나 ‘노른자’ 인생의 맛을 느끼고 싶었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고, 집안에서는 무시당하기 일쑤다. 단순해 보여도 뱉는 말마다 묘하게 논리적인(?) 구석이 있기에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인물. 이민기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맛을 확실하게 살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염창희의 솔직한 면모부터 ‘현실 둘째’ 모먼트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할 그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김지원은 무채색의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막내딸 ‘염미정’을 맡아 열연한다. 타고 나길 내성적이고 소심한 염미정에게 인생은 늘 심란한 숙제다. 사람 좋은 얼굴로 웃다가도 금세 무뚝뚝한 표정이 되는 인물. 온 우주에 나 혼자 남은 기분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염미정은 단 한 번도 채워진 적 없는 삶에서 ‘해방’되기 위해 변화를 시작한다. 김지원은 염미정을 통해 또 하나의 ‘공감캐’를 탄생시킨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의 가장 깊은 지점을 디테일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그려갈 김지원의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는 대체 불가한 매력의 손석구가 맡았다. 왠지 모를 불행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구씨는 365일 만취 상태. 나가는 사람은 있어도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는 산포 마을에 나타난 정체 모를 인물이다. 삶의 궤도에서 확실하게 이탈한 듯, 늘 공허하게 앉아있는 그에게 어느 날 염미정(김지원 분)이 불쑥 다가온다. 매 작품 개성 강한 연기로 임팩트를 남긴 손석구가 지켜볼수록 속사정이 궁금해지는 ‘구씨’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다려진다. 이엘은 사랑이 절실하게 고픈 여자, 첫째 ‘염기정’을 연기한다. 불같은 성격을 지닌 그가 고분고분한 날은 오직 월급날뿐. 경기도 토박이 염기정은 매일 서울로 착실하게 출퇴근하느라 길바닥에 청춘을 다 흘렸다. 어딘지 모르게 삶은 불만투성이고, 사랑 없는 인생을 머리카락과 함께 싹 밀어버리고 싶다. 그 전에 딱 한 번 ‘아무나’ 붙잡고 사랑하겠노라 결심한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이엘은 리얼한 생활 연기를 통해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한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꽉 막힌 인생에서 해방되기 위해 새길을 찾아 나서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채워나갈 배우들의 시너지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한편,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2022년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찌릿한 발바닥 통증의 '족저근막염'... 쿠션 없는 여름 신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바닥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며 생기는 미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한다. 지난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6월 3만9, 406명, 7월 4만1,579명, 8월 3만9,197명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잦은 야외활동과 함께 쿠션 없는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을 착용할 경우 지면으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이 발바닥으로 직접 전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래 걷거나 장거리 마라톤, 조깅 등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과체중도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전문의는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때,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평발, 요족,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며 “통증을 방치하면 족저근막이 파열되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은 중골(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는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으로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도 함께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등 통증의 양상이 일정하지 않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발뒤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있다가 없거나, 강해졌다가 줄어들기도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환이 계속 진행하면 족저근막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80~90%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는데 체외충격파는 근막 손상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형성을 촉진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김재영 전문의는 “간혹 보존적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염증이 만성화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 을 적용해볼 수 있는데 합병증 등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며 “족저근막염 자체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의 전신 불균형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특히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 오래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래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캔이나 테니스공 등을 굴려 족저근막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손을 이용해 엄지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신발을 선택할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너는 나의 봄' 윤박, 충격적인 추락 엔딩…정체는?
- ‘너는 나의 봄’(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너는 나의 봄’ 윤박이 서현진에게 유언처럼 오르골을 남겨두고 죽음을 택한, 충격적인 ‘추락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소름으로 휘감았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 제작 화앤담픽쳐스) 2회에서 강다정(서현진)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채 주영도에게 “왜 나한테 채준씨 만나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질문을 던졌고, 주영도(김동욱)는 18년 전 자신이 본 의문의 고등학생이 채준과 겹쳐지는 지점을 상기하면서도 “정확하게 말해주고 싶은데 확인 중이에요”라고 말했다.이후 강다정은 채준(윤박)이 카페에 한동안 안온다고 했다는 말에,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던 자신을 떠올렸다. 이어 갑작스럽게 내리는 눈을 보며 “상처받고 싶지 않다. 아픈 어린 시절을 소환하는 바보짓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행복하고 싶다”라던 강다정은 채준이 자신의 동생 강태정(강훈)의 펍에 갔다는 말에 채준을 찾아갔다. 보고 싶었다는 채준의 말을 들은 강다정은 “눈 오는 밤 텔레비전 귤, 그 꿈에 나오는 방에 고양이도 있어요? 난 나중에 고양이 키울 거거든요”라며 자신의 진심을 넌지시 내비쳤고 채준은 기뻐하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영화를 보고 카페를 찾는 등 데이트를 했다. 이때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강다정은 채준이 자신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능숙하게 풀고 핸드폰을 뒤지는 듯한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다. 강다정은 뭔가 꺼림칙해하며 주영도에게 “왜 만나지 말라고 했는지. 찾았어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 후 강다정은 채준이 남기고 간 냅킨종이장미에서 ‘용산역 99, 7641’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리고 용산역을 찾아 물품 보관함 99번을 열자 이전 데이트 때 방문한 카페에서 강다정이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내서 범인을 고발하고 묻힐 뻔했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던 오르골이 들어있었다. 더욱이 오르골의 태엽을 감자, 음악이 흘러나오며 오르골 본체 바닥에 붙어있던 강다정의 어린 시절사진이 튀어나왔다. 그 시각 주영도는 구구빌딩 앞에서 강다정의 집을 공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채준을 목격,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 때 고진복(이해영)이 구구빌딩 사건 범인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채준의 사진을 보냈고 이를 확인하고 놀란 주영도는 차를 타고 움직이는 채준을 쫓아갔다. 어느 아파트 공사 현장에 채준의 차가 세워져 있는 걸 발견한 주영도는 안으로 들어서며 채준을 찾았지만, 건물 위에 서 있던 채준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고는 허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 채준의 추락과 동시에 넋이 나가 길거리를 걷고 있던 강다정은 뭔가를 느낀 사람처럼 갑자기 멈춰 서서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채준과 눈앞에서 추락한 채준의 모습에 충격에 휩싸인 주영도, “참 오래 찾았다”는 문구가 적힌 어린 시절 사진을 손에 쥔 강다정이 교차되면서 소름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0%, 최고 3.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0%, 최고 3.7%를 나타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7%, 최고 2.4%, 전국 평균 1.6%, 최고 2.0%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한편,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3회는 오는 1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전문기자칼럼] '미술개미' 날다
-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무섭게 팔려나간다.” 내다 거는 족족 들고 간다는 요즘 미술시장 얘기다. 해묵은 레퍼토리를 또 꺼낼 판이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수치로만 보자면 최대는 아니다. 대한민국 미술시장의 최고점은 2007년에 찍었다. 6045억원 규모였다. “물감도 마르기 전에 채갔다”던 그때가 맞다. 그런데 이만큼은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단 6개월 동안 치솟은 가파른 기울기가 말이다. 그걸 재본다면 ‘최대’가 맞을 거다. 바닥까지 눌렸던 용수철이 제대로 튀어올랐다고 할까. 입에 딱 붙은 ‘후끈’ ‘뜨거운’ ‘달아오른’의 활황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최근 수치로 확인했다. 서울옥션·케이옥션 포함, 국내 8개 미술품 경매사의 상반기 매출액이 148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490억원보다 3배 이상 뛰었고, 상반기 시장이 가장 좋았던 2018년 1030억원보다도 50%쯤 늘어난 거다. 연간매출액에 비춰볼 땐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상·하반기를 합산한 낙찰총액은 1153억원에 불과했다. 2019년 총액 역시 1565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와 별 차이가 없다. 5년래 가장 좋았던 2018년 총액도 2194억원에 그쳤더랬다. 미술시장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안팎. 여기에 화랑·아트페어 등의 성과를 합쳐 전체 규모를 잡는데. 하반기에도 상반기 정도라면 경매시장에서만 3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테고, ‘드디어 5000억원’을 향한 기대감에 부풀 수밖에. 미술계가 ‘5000억’에 목매는 이유가 있다. 604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2007년 스토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가 냉수를 들이부었으니까. 이후 13년간, 근처는커녕 반 토막 시장까지 지켜봤다. 그래서 일단 5000억에 닿기라도 해보자 했던 거다. 그 꿈의 경계선을 상반기 경매시장 총 거래액이 바짝 당겨낸 것이고. 사뭇 달라진 분위기는 지난달 24일 케이옥션 ‘6월 경매’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그날 성적은 낙찰률 75%에 낙찰총액 100억 7340만원. 상반기 대미를 장식한 훌륭한 성적이다. 그런데도 왠지 섭섭했던 건, 바로 전날 서울옥션이 만든 대기록 때문이다. 243억원어치(낙찰률 87%)를 팔아치웠던 거다. 물론 거품을 우려하는 눈길도 없진 않다. 주식·코인·부동산에 이어 ‘묻지마 투자’가 예술계로 번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말이다. 중요한 건, 다른 게 보인다는 거다. ‘판’이 바뀌었다는 신호. 벼랑 끝 미술시장이 급반전한 배경에 등장한 소규모 투자자 말이다. 이제껏 한국 미술시장은 ‘비싼 작품을 얼마나 더 비싸게 파는가’에 좌우됐다. 그 한 점을 팔아내면 ‘잘한 장사’, 못 팔면 ‘망한 장사’가 됐다. 팔면 ‘안정적 시장’이라 했고, 못 팔면 ‘불안한 시장’이라 했다. 그러니 ‘큰손’의 지갑이 얼마나 열리느냐가 관건일 수밖에. 그런데 요즘 상승세가 고무적인 건 굳이 큰손만 기다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 미술품컬렉션, 그 용어가 부담스럽다면 ‘아트테크’에 뛰어든 막강세력이 나타난 건데. 이른바 ‘미술개미’라고 할까. 특유의 바지런함으로 눈과 시간, 돈을 보태는 이들 말이다. 새삼 미술품재테크에 재미를 붙인 MZ세대를 앞세워. 그들이 이제 기성 컬렉터를 줄 세운다. 예전처럼 우아하게 낙점만 하다간 그림 한 점 구하기 힘들게 됐단 뜻이다. 미술시장은 근본적으로 이중적 생태계를 가졌다. 억 단위 대가의 작품과 백 단위 신진작가의 작품이 공존한다. 그러니 생존법칙도 이중적일 필요가 있다. 시장규모를 키우는 큰손의 ‘한방’도 긴요하지만, 시장바닥을 다지는 미술개미의 ‘잰걸음’도 절대적이란 얘기다. 예술을 돈으로만 본다는 고답적 시선도 접어두자. 처음부터 ‘이건희 안목’을 타고난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벼랑 끝 미술시장이 반전한 건 올 초. 슬슬 불던 훈풍이 열풍으로 휘몰아쳤다. ‘큰손’의 지갑에 희비가 갈렸던 이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그 시장을 주도한 ‘뉴페이스’가 보였다는 건데, MZ세대를 앞세운 ‘미술개미’다(이미지=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이건희 밀고 아트페어 끌고…미술시장, 5000억 찍고 1조도 넘본다
- 지난 2월 서울옥션 ‘제159회 미술품 경매’에서 10억 4000만원에 팔린 김창열의 ‘물방울’(1977). 6년여만에 작품가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작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상반기 최대 돌풍 중 하나로 꼽히는 김창열의 ‘물방울’은 1∼6월간 131억원어치가 팔렸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피부로만 체감하던 대역전 스토리를 수치로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이 약 1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통계로만 볼 때도 최근 5년래 이런 호황은 없었다. 지난해 490억원으로 바닥을 쳤을 때보다 3배 이상 뛰었고, 상반기 중 시장이 가장 좋았던 2018년 1030억원보다도 50%쯤 늘어났다. 2019년 826억원, 2017년 998억원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는 2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2021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서 나온 성적이다.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해 아트데이옥션·아이옥션·에이옥션·마이아트옥션·칸옥션·꼬모옥션 등 8곳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 거래액을 모두 더한 결과다. 낙찰총액으로 합산한 총 거래액의 수직상승에 비해 낙찰률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 올해 상반기 낙찰률은 65.4%로, 지난해 64.5%, 2019년 65.8%, 2018년 68.7%, 2017년 67.9%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랄 게 없는 거다. 결국 이는 낙찰총액을 끌어올린 변수가 출품작 수에 있었다는 뜻이 된다. 올해 상반기에 경매시장에 나온 출품작은 모두 1만 6822점. 지난해 1만 4224점, 2019년 1만 2458점, 2018년 1만 2820점에 비해 2600∼4300여점이 늘었다. 이를 정리하면 그간 때를 엿보고 있던 미술작품이 올해 쏟아져 나왔고 그에 화답하듯 무섭게 팔려나갔다는 뜻이 된다. 이 규모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는 한 해 전체를 총괄한 연간 매출액에 비춰볼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상반기·하반기를 합산한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은 1153억원에 불과했다. 또 2019년을 합산한 총액 역시 1565억원. 올해 상반기만의 1483억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5년래 가장 시장이 좋았던 2018년 총액도 2194억원에 그쳤더랬다. 최근 4년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낙찰률(다이어그램=문승용 기자)결국 이 같은 역대급 성적을 쥔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 매출규모는 곧 하반기 미술시장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전체 미술시장에서 경매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0% 안팎이다. 이외에 화랑과 아트페어 등에서 거둔 성과가 합쳐져 미술시장의 규모가 나오는데. 한국 미술시장은 지난 13년간 5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7년에 기록한 4942억원이 2007년(6045억원) 이래 최고치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결과가 그려진다면 경매시장에서만 3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곧, 전체 미술시장이 5000억원대를 찍고 감히 1조원까지 넘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창열 낙찰률 91.3%…이우환 낙찰총액 1위 지켜 경매시장을 비롯해 상반기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유입된 ‘뭉칫돈’의 공세는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듯하다. 당장 미술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한 작가군의 활약이 여전히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컬렉터의 상반기 관심사의 1순위는 단연 김창열(1929∼2021)이었다. 지난 1월 타계한 이후 시장에 똑똑 떨어진 ‘물방울’의 열풍은 가히 압권이었다. 다작 덕에 그간 경매에서 적잖은 작품이 거래됐지만, 이번 만큼 경매마다 10∼20여점의 출품작을 내놓으며 경매시장 상승률에 정비례한 수직상승을 보인 적은 없다. 그 기세로 김창열의 ‘물방울’이 상반기에 기록한 낙찰총액은 약 131억원. 낙찰률은 무려 91.3%까지 치솟았다. 10점을 내놔 9점 이상이 팔렸다는 뜻이다. 김환기의 1971년 작품 ‘27-XI-71 #211’. 지난달 22일 서울옥션이 연 ‘제161회 미술품 경매’에서 30억 5000만원을 부른 새 주인을 만났다. 불황에 묶여 있던 김환기 전면점화의 거래 재개는 ‘큰손’의 지갑이 다시 열렸다는 신호로 읽힌다(사진=서울옥션).상반기 작가별 낙찰총액 2위를 기록한 김창열 위에는 이우환(85)이 있다. 낙찰총액 187억원, 낙찰률 86%를 쓰며 지난해에 이어 낙찰총액 작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우환은 61억원어치를, 한 해 총액으로는 149억 7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이전까지 ‘꺼진 등’이었던 김환기(1913∼1974)의 부활도 ‘청신호’로 읽힌다. 김환기는 한동안 한국 미술시장의 바로미터였다. 불황의 끝을 달리기 전까지 미술시장은 김환기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홀로 끌어올린 낙찰액만 2019년 249억 6000만원, 2018년 354억 7000만원, 2017년 253억 98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시장이 가라앉으며 김환기도 가라앉았다. 원체 고가인 터라 불황에 같이 묶였던 거다. 하지만 실로 오랜만에 ‘낙찰!’ 사인이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전면점화 ‘27-XI-71 #211’(1971)이 30억 5000만원에 팔리며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작품 중 2위를 꿰찼다. 드디어 ‘큰손’의 지갑이 다시 열렸다는 신호기도 하다. ◇이건희컬렉션 서울전에 10월 최대 아트페어 예고올해 상반기를 후끈 달군 가장 핫한 이슈였던 ‘이건희컬렉션’은 미술품과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르크 샤갈(1887∼1985).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1488점 중 한 점이던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과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서 그려졌다고 소개된 ‘생 폴 드 방스의 정원’(1973)이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된 거다. 덕분에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린 ‘낙찰가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르크 샤갈이 1973년에 그린 ‘생 폴 드 방스의 정원’. 지난 5월 26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되며 상반기 미술시장에 드리운 ‘이건희컬렉션’의 영향력을 확인시켰다. 올해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이다(사진=케이옥션).이건희컬렉션은 여전히 하반기에도 미술시장에 강력한 아우라를 들이댈 예정이다. 당장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할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이 화제를 이어간다. 또 먼저 스타트를 끊은 박수근미술관·대구미술관에 이어 이달부터는 이건희컬렉션을 본격적으로 공개하는 서울전시도 예정돼 있다. 2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관에서 60여점을 내놓는 특별전을 열고, 그즈음 국립중앙박물관도 비슷한 규모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역시 상반기에 돌풍을 일으킨 ‘아트페어’,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10월 중순 큰장을 예고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2월 화랑미술제가 불황을 완전히 잠재운 것도 모자라 5월 ‘아트부산’은 8만명을 불러모아 350억원어치 미술품을 팔아치웠다. 특히 20주년을 맞는 키아프는 벌써부터 가열 조짐이다. 키아프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예년보다 30% 이상 많은 화랑·갤러리가 참가를 희망했고, 대형부스를 신청한 곳도 50%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내놓는 족족’ ‘없어서 못 파는’ 역대급 장터에 대한 기대가 이미 예사롭지 않은 거다. 미술계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미술시장의 호황 조짐”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뜨거운 분위기 탓에 너도나도 몰린 미술품 투자열풍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여전히 시장수요가 극소수의 특정 작가에 편중된 점은 우려할 일”이라며 “미술품 투기욕구를 부추기는 요소들에 대한 개선을 마련해야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1’ 전경. 나흘 동안 8만여명을 불러모아 350억원어치 미술품을 팔아치웠다. 하반기 미술시장에도 뭉칫돈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 중에는 오는 10월 중순 예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있다(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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