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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캐시백 사이트로 더 알뜰하게 이용한다
  • 해외직구, 캐시백 사이트로 더 알뜰하게 이용한다
  • [온라인부] 관세청의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1553만건, 금액은 1조852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5664억원보다 3배 이상 늘고 2013년 1115만건, 1조2480억원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해외직구가 급증하는 원인으로는 소비재 가격이 해외에 비해 국내가 비싼데다 보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소액관세 면세 한도를 확대하고, 3kg 이하 특급 탁송화물에 대해 실제 요금 수준을 반영하여 과세운임을 30% 인하할 것이라고 밝혀 구매대행, 배송대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캐시백 사이트를 통해 보다 알뜰하게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캐쉬백 사이트를 경유하여 원하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소비자들은 캐시백 사이트에서 책정한 퍼센테이지 만큼 캐쉬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리베이츠유에스에이가 국내에 온라인 캐시백 사이트를 오픈하고 매치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져 해외직구족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리베이츠유에스에이의 매치캐시백 서비스는 리베이츠유에스에이를 경유하여 제휴된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결제 금액 일부를 타 캐시백 사이트보다 가장 많이 돌려주는 캐시백 보증 서비스다. 소비자가 보유한 캐시를 100% 현금으로 환급해주며 캐시백은 일정금액이 쌓이면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마스터프리페이드 카드, 페이팔, 미국 내 계좌이체 방식 중 선택 가능하다. 리베이츠유에스에이 관계자는 “최근 쇼핑몰 쿠폰할인, 캐시백을 통해 해외직구를 이용하고자 하는 알뜰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리베이츠유에스에이는 미국 내 제휴 쇼핑몰이 2,500여 개, 국내 제휴 쇼핑몰이 300여 개에 이르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베이츠유에스에이의 매치캐시백 서비스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rebatesusa.net) 및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rebate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현금 안들고 다닌다"..카드결제 소액화 심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영은(38세)씨는 요즘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은 지가 꽤 됐다. 핸드폰 케이스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넣고 다닌다. 김 씨는 “동전이 생기는 게 불편해서 거의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카드결제에 대한 인식도 바껴서 예전처럼 눈치보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실적이 크게 늘었다. 또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선불·직불·현금IC 카드를 포함한 전체 지급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늘었다. 특히 소비활성화 및 거래투명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세제혜택을 부과한 영향으로 체크카드는 3518억원으로 17.1% 급증했다. 정부는 올해 신용카드의 15%, 직불형카드의 3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키로 했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용액이 2013년 대비 증가한 경우 증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10% 소득공제키로 했다. 신용카드의 결제금액은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늘어난 일평균 1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평균 4만5295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4.5%(2140원) 줄었다. 상반기 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도 2만5223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6%(1208원) 줄었다.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생활밀착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증가가 늘어나면서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의 개인 신용카드의 업종별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이용금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32.0%, 11.2%나 늘었다. 6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 1343만장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9299장으로 전년(9232만장) 대비 소폭줄었다. 이어 스마트폰 사용 보편화와 앱 방식 카드발급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카드 사용액은 올 상반기 일평균 299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65억원(27.8%)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사용실적은 면세한도 상향조정과 내국인 출국자 증가로 21.7% 증가했다.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5.4%)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338조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인터넷 뱅킹 등 전자지급수단 이용 확대 및 지급카드의 이용 보편화에 따른 것이다. 금융기관 간 계좌이체를 사용한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313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2.0% 증가했다.
2015.08.27 I 하지나 기자
LG유플, 배달 음식점 위한 ‘페이나우 샵’ 출시
  • LG유플, 배달 음식점 위한 ‘페이나우 샵’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고객과 음식점, 배달대행업체 및 O2O(Online to Offline)사업자를 보다 쉽고 간결하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www.uplus.co.kr)가 전국 20만 배달음식점의 주문을 접수부터 ▲배달대행요청 ▲신용카드 결제 ▲매장홍보 ▲고객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꺼번에 운영할 수 있는 배달음식점 전용 솔루션인 ‘페이나우 샵(Paynow Shop)’을 출시했다. ‘페이나우 샵’은 유/무선 전화, 배달APP,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들어오는 주문정보를 하나의 웹 프로그램으로 통합 접수한 후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에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자동 배달대행을 요청할 수 있는 배달음식점 특화 푸드테크 플랫폼이다.오더(order)를 받은 배달원은 고객에게 음식 전달 후 스마트폰으로 바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페이나우 샵’을 통해 배달음식점은 단골고객 또는 주변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홍보, 쿠폰발송 등의 통합 고객관리도 이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북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집 근처 치킨집에 전화 또는 다양한 배달APP을 통해 치킨을 주문하면 치킨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페이나우 샵’에서 모든 채널의 주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원클릭으로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에 배달대행을 요청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배달원의 스마트폰으로 배달정보가 전달되며, 배달원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수령해 주문자에게 빠르게 배달할 수 있다.결제는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나 ‘휴대폰소액결제’, ‘현금’, ‘카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신속하게 배달을 하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겪었던 배달음식점은 LG유플러스 ‘페이나우 샵’을 통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음식배달을 할 수 있어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배달원 직접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매장 운영이 부담스러웠던 음식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영업총판을 통해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 유통망을 전국단위로 구축 중이며 연내 서울, 경기 등 전국 주요지역에 안테나샵(가칭 ‘Paynow Riders’)을 별도로 구축, 배달대행 전문점 체인화도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음식배달뿐 아니라 O2O산업 성장추세에 따른 마트, 편의점, SOHO매장의 배송대행 이라는 신규 유망시장도 개척해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 손종우 e-Biz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지난 1년간 배달시장의 고객 수요와 사업기회를 철저히 분석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플랫폼 ‘페이나우 샵’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 며, “LG유플러스와 외식업계, 배달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갤노트5·엣지6+ 국내 출시..지원금은 LG유플, 혜택은 SKT가 최고☞LG유플, '갤럭시 노트5, 엣지+ 지원금' 최대 28만5천원..업계 최고☞LG유플 "전기차·전기어선도 IoT로 관리한다”
2015.08.20 I 김현아 기자
  • 페이뱅크, 웰컴저축은행과 소상공인 대상 대출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페이뱅크(대표 박상권)가 웰컴저축은행과 소상공인 대상 ‘핀테크서비스’에 대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페이뱅크는 핀테크 금융 플랫폼을 통해 현금(IC)결제단말기 AUTO ID 인식과 모바일 핀패드 비밀번호 기능인 패턴결제 특허를 출원 중에 있고,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POS Full Line-up을 구축하여 ATM과 포스 기능이 가능한 미니포스, 가맹점주 전용 플랫폼인 샵데스크(ShopDesk)를 탑재한 크래들 POS을 출시했다.페이뱅크는 이 서비스를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핀테크 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계약으로 페이뱅크 스마트ATM 서비스 설치가맹점, 스탬프백서비스 이용가맹점 등 소상공인 가맹점주가 소액자금이 필요한 경우, 웰컴저축은행에서 매월 5만원씩 100일간 원금만 상환하는 500만원 대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ATM 서비스는 현금IC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1%로 저렴하게 적용되고, 카드매출대금 다음 영업일에 입금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며, 고객에게는 결제금액의 0.5% 캐쉬백(CASH-BACK)을 제공한다.스탬프백은 종이쿠폰에 도장을 찍어주는 서비스 대신, 스마트폰에 직접 도장을 찍는 모바일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고객 정보 분석, CRM 및 고객 유형별 맞춤 이벤트 기능 등을 탑재한 로열티 마케팅 플랫폼이다.웰컴저축은행은 ‘페이뱅크와의 제휴는 소매금융전문 금융회사로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제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소상공인 금융지원이라는 면에서 무이자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은 핵심 사업분야로 소매금융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금융회사로, 소규모 저신용 서민과 SOHO업종 사업자를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 특히, SOHO업종을 비롯한 리테일 금융분야에서 차별적인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런칭 중이다. 페이뱅크 박상권 대표는 “페이뱅크는 앱기반 2채널 인증과 관련한 특허 확보 및 솔루션개발을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금융권과 통신사들과 서비스 적용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웰컴저축은행과의 제휴는 핀테크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페이뱅크는 전국 약 60여개 대리점을 통해 3만여 가맹점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소상공인 가맹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액대출 및 즉시결제, 현금IC카드결제 서비스 등을 준비해 왔다.
2015.08.19 I 김현아 기자
페이팔의 숨은 보석 '벤모', 승승장구..2분기에만 16억弗 송금
  • 페이팔의 숨은 보석 '벤모', 승승장구..2분기에만 16억弗 송금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맨해튼에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인 테일러 여(28) 씨는 최근 친구들과 식사를 하면 벤모(Venmo)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이 앱을 이용하면 현금을 갖고있지 않아도 음식값을 계산한 친구에게 식사값을 곧바로 이체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금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고 잊어버리거나 할 일이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서 지난달 분사한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이 소유한 벤모는 이제 미국에 거주하는 젊은이라면 반드시 사용하는 앱 중 하나가 됐다. 투자 정보 사이트 씨킹알파(Seeking Alpha)는 최근 벤모를 ‘페이팔 포트폴리오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벤모 앱에서는 이용자들이 어디서 언제 누구에게 송금했는지를 공개할 수 있다.(출처 : 벤모 홈페이지)송금결제 서비스 앱인 벤모는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더치페이가 생활화돼있고 은행 송금 수수료가 비싼 미국에서 출시 직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벤모는 지난 2009년 소액 결제를 위한 기업으로 출범했으며 2012년 모바일 결제서비스업체 브레인트리(Braintree)가 262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 다음해 2013년 페이팔이 브레인트리를 8억달러(약 9397억원)에 인수하면서 벤모 소유권도 갖게 됐다. 벤모는 개인 간 소액거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의 페이팔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벤모는 일 주일에 1인당 300달러까지만 송금할 수 있고 신용카드에 대해서만 수수료 3%를 책정할 뿐 체크카드나 계좌이체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송금 절차도 처음 이용자의 카드 정보를 입력해두면 상대방 아이디만으로 송금이 가능해 매우 간편하다. 지난 2분기 벤모 이용자들의 송금 규모는 16억달러(약 1조8800억원)로 250%의 서비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벤모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송금 수수료가 비싼 미국에서 개인 간 송금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흥미 있는 내용을 가미했다는 점이다. 공개를 설정할 경우 사용자 지인들이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무엇에 대해 송금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벤모는 아직 사업 시작 단계로 별다른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벤모가 결국 소액 상품을 판매하거나 신용사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페이팔은 벤모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초 다니엘 슐먼 이베이 회장은 “올해 벤모 이용자들을 페이팔 생태계에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벤모 이용자들은 P2P(개인간) 송금 외에도 페이팔 구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08.16 I 김혜미 기자
  • 신분증 촬영·타행 송금 은행보내면 통장 개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직장인 김선희씨는 새 통장 개설을 위해 신분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은행에 보냈다. 해당 은행에선 신분증 사본을 받아 절차를 거친 후 김 씨에게 새 통장을 발급했다.시중은행들은 12월부터 시행되는 비(非)대면 통장 개설을 위한 본인 확인 방식으로 신분증 사본 제시와 타 은행으로부터의 송금 방식 두 가지를 채택하기로 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금융결제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신분증 사본 제시와 타 은행으로부터의 소액 송금 방식, 두 가지를 채택해 본인 확인을 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은 4가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신분증 사본 제시, 영상 통화, 우체부 통한 본인 확인, 타 은행으로부터의 송금)을 제시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두 가지를 선택해 적용하도록 의무화했다.신분증 사본 제시는 계좌를 개설하고 싶은 고객이 신분증을 스캔해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하면 은행이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증과 대조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타 은행으로부터 소액을 송금하는 방식은 B은행에 새로운 계좌를 만들려고 할 때 기존에 갖고 있던 A은행 계좌에서 소액을 B은행의 특정 계좌(일종의 가상 계좌)에 송금토록 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은행들은 기본적인 두 가지 인증방식에 더해 영상통화와 우체부를 통한 본인 확인 방법도 타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은행은 영상 통화나 우체부를 통한 본인 확인 방안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신분증 사본 제시만으론 실제로 본인이 보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영상통화까지 추진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 결정에 눈치보기를 하는 시중은행들도 나타났다. 고객 본인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계좌를 개설하면 이에 따른 책임을 각 은행이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무 사항인 2가지를 넘어 그 이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4가지 방식을 모두 진행하면 비대면 실명 확인 방식이 지점을 통한 계좌 개설보다 더 복잡하고 불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우체부가 현금카드나 보안카드를 배달하면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지만,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 우편물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본인 확인이 어려울 뿐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2015.08.04 I 최정희 기자
KB국민은행, 계좌이동제 특화 상품 'ONE라이프 컬렉션' 출시
  • KB국민은행, 계좌이동제 특화 상품 'ONE라이프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KB국민은행은 29일 계좌이동제에 특화된 신상품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통장·카드·적금·대출 등 4개 세트로 구성된 이 상품은 단순하면서도 혜택은 폭넓은 구조로 설계됐다. 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 또는 기존 거래 고객에게도 수수료 면제, 대출금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우선 ‘KB국민ONE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수수료 면제 기준 및 혜택을 확대했다. 매월 이 통장에서 △공과금 이체(세금·통신비·보험료 등) 또는 △KB카드(신용·체크) 결제실적이 1건만 있는 경우에도 3개 수수료(전자금융타행이체수수료, KB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 타행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한다. 또 추가로 급여이체, 연금수령, 가맹점결제 중 1건 이상 추가 실적이 있다면 3개 수수료(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월5회, SMS입출금내역통지수수료, KB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월10회)까지 추가 면제가 가능해 최대 6개 항목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ONE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0.7%가 기본 적립되며 △주말 사용시 추가 적립 0.5% △3대마트·음식·교통 등 생활업종 이용시 추가 적립 0.5% △KB국민ONE통장을 카드 결제계좌로 이용시 추가 적립 0.3%, 최대 2.0%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또 △해외이용금액 2.0% 캐시백 △영화·놀이공원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KB국민ONE체크카드’도 기본 적립 0.2%, 추가적립 0.4%로 최대 0.6%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출금할 수 있고 카드결제 금액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KB국민ONE적금’은 1년 단위로 최장 5년까지 자동 재예치되는 장기거래 상품이다. 1년제 기본금리 연1.5%에 KB국민ONE통장 보유시 연0.2%포인트, KB스타뱅킹(인터넷뱅킹)을 통해 이 적금을 가입할 경우 연0.2%포인트를 각각 우대해 최고 연1.9%의 이율을 제공한다.‘KB국민ONE대출’은 소액 신용대출로 KB국민ONE통장을 보유하고 자동이체 거래, KB카드 결제 실적 등이 있는 경우 대출 기본자격이 부여된다. 거래실적에 따라 △KB국민ONE카드 가입시 연0.3%포인트 △자동이체 3건 이상 등록시 연0.2%포인트 등 최대 연0.9%포인트의 금리할인을 제공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은 계좌이동제를 통해 거래 은행을 옮기려는 신규 고객에게는 쉬운 조건의 혜택 제공으로 은행 문을 낮추고 기존 거래고객에게는 보다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출시된 패키지 상품”이라고 말했다.
2015.07.29 I 이성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BM은 '데이터'에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 BM은 '데이터'에 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연내 1~2개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시범인가할 예정인 가운데 골리앗과 경쟁하는 인터넷은행이 어떤 사업모델을 만들지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외국에 비해 10년 정도 늦은 우리나라는 온라인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대중화돼 인터넷은행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점포가 없어 신규고객을 획득하기 쉽지 않고, 수신금리 부담은 기존은행과 같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은행권 공동 네트워크 구축 비용 역시 만만찮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에서 성공하려면 정보기술(IT)로 비용을 줄이면서 ‘데이터 기반의 목적형 플랫폼’을 잘 만들라고 조언했다. 고객과의 의사소통에 중점을 둔 셀프뱅킹(Self Bankin) 서비스가 대안이라는 것이다. ◇알리페이에서 시작되는 알리바바 금융플랫폼 주목현경민 커넥팅랩 IT칼럼니스트는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을 위한 모범답안은 알리바바의 금융플랫폼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금융플랫폼은 지급결제를 담당하는 알리페이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면서 “상품구매자가 텐마오나 타오바오에서 알리페이로 물건을 구매하면 상품판매자는 알리바바의 물류회사인 차이니아오를 통해 배송한다. 이때 발생한 상품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정보 및 알리페이의 지급결제정보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업체인 알리클라우드에 쌓인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보고서를 작성해 대출까지 진행해 준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그룹 로고알리페이 결제과정에 참여하는 상품판매자에 대한 신용평가와 리스크분석 정보를 토대로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인 마이진푸에서 해당 기업에 소액대출을 시행한다. 알리 금융그룹에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인 위어바오, 인터넷전문은행인 마이뱅크도 있다. 위어바오는 선불 충전 방식인 알리페이를 활용하는데 고객의 알리페이 계정에 남아있는 여유자금을 텐홍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위어바오는 2014년 6월말 수탁고가 500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가입자 수도 1억명이 넘는다. 수익률은 최대 6%를 기록했다.그는 “우리나라의 커머스나 결제대행(PG)사도 기술적으로보면 세계 어느나라보다 뒤떨어지지 않지만 제도에 막혀 있었다”면서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융합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독일 피도르은행 홈페이지◇독일 피도르은행, 캐나다 탠저린뱅크도 데이터 로 승부수 독일 피도르은행이나 캐나다 탠저린뱅크(옛 ING다이렉트 캐나다법인)도 성공한 인터넷은행이다.2009년 설립된 독일 인터넷은행인 피도르은행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신규고객을 모은다. 상품의 금리는 페이스북 유저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만큼 결정되고,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돈이 부족하면 100유로나 200유로를 1분 안에 대출해주는 ‘이머전시론’이라는 특이한 상품도 있다.고객은 피도르 계좌를 통해 한 PC화면에서 현금뿐 아니라 항공사 마일리지, 게임 포인트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영식 한국IBM 상무는 “피도르는 코어뱅킹시스템 위에 피도르OS라는 커뮤니티관리, 통합계좌, 마일리지 관리, 해외송금 등이 연계된 사업모델 영역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모듈화해서 여러 파트너사와 제휴한다. 이를테면 해외 송금은 직접하지 않고 핀테크 기업 커런시클라우드와 제휴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피도르는 30만개를 웃도는 계좌를 확보했지만 임직원 숫자는 39명에 불과하다. 캐나다 탠저린뱅크는 처음에는 전화로 시작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피도르처럼 페이스북 내에서 계좌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 순간 소비를 참으면 5년 뒤 어느 정도의 자산으로 불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재밌는 앱도 제공한다. 예금·적금의 수신, 자금의 대출 등 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업무를 하는데,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는 게 눈에 띈다. 이 상무는 “탠저린의 카페에는 바리스타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은행 직원들”이라면서 “고객들은 커피도 마시고 상담도 하면서 디지털뱅킹의 협소한 접점을 늘려간다”고 소개했다.
2015.07.22 I 김현아 기자
  • [목멱칼럼] 카드사 고금리 수수료 개선해야
  •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 출신 정치인이라면 지역 소상공인들과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다. 소상공인들은 만날 때마다 “카드수수료가 너무 높아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 며칠 전에도 지역구에 갔더니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이“작년에는 ‘식파라치’ 때문에 큰 피해를 보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매출급감에 울었다”며 “올해도 매출과 마진이 현저히 줄었으나 카드수수료는 그대로다.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울먹였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절규하는 카드관련 문제는 크게 4종류다. 첫째, 매출액 2억 원 이상은 카드수수료가 2.7~3%, 2억 원 이하는 1.5%인데 마진이 10~12%인 식당에서 3%는 너무 높으니 1.5% 정도로 낮춰달라는 얘기다. 둘째, 국세청에서 발급하는 2억 원 이하 사업장 인증서가 없기 때문에 영업을 시작하는 첫 해는 무조건 2~3%의 카드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처음엔 1.5%로 하고 2억 원 이상이 되면 그때 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셋째, 구청, 시청 등 관공서에 물품을 공급하는 사업자들은 관공서에서 카드로 대금을 받을 경우 자동적으로 3%를 카드수수료로 떼이는 데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넷째, 카드사는 수수료가 높은 이유가 5000~5만원 소액도 모두 카드를 써 그렇다고 하니 5만 원 이하는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신용카드 이용 건 중에서 1만 원이하 소액결제 비중이 2014년1분기기준 39% 수준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결제 승인 및 전표매입 대행 수수료를 정액으로 부가통신업체(VAN사)에 지급하다 보니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국내 카드사 수수료율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국내 카드사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 평균보다 1.4배 높다. 그럼에도 카드론 금리는 제자리 수준이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BC카드 등 9개 카드사 평균 금리는 연 15.27% 수준이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적용금리의 경우 연 20~28%의 이자를 내는 회원 비중이 70~90%에 달한다. 10명 중 8명꼴로 연 20%가 넘는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카드결제가 세금탈루를 막고 소비자는 연말정산에 환급받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경기위축,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폭리에 가까운 고금리 대출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특히 중소 영세상인이나 서민을 대상으로 수수료 폭리를 취하는 것은 제재해야 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협상력이 떨어지는 영세 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수익확보에 열을 올려 왔다. 아울러 5만 원 이하 소액결제에 대해 사업주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입법조치가 이뤄지고 금융당국이 강력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5.04.22 I 김민구 기자
'날개단 직구' 덕에 카드 해외사용 사상 최대
  • '날개단 직구' 덕에 카드 해외사용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사용실적 증가율이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또 높은 소득공제율에 힘입어 체크카드의 인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카드사용 금액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3.8%, 금액으로는 30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3.0%)을 크게 상회했다. 해외 사용금액은 2009년 118억원, 2010년 153억원, 2011년 172억원, 2012년 191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해외 사용이 늘어난 것은 해외 직구의 영향이 컸다. 해외 직구는 2009년 9300만달러, 2010년 2억 1960만달러, 2011년 3억 7800만달러, 2012년 4억 9300만달러, 2013년 7억 900만 달러, 2014년 9억 7500만 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휴일 등 영향으로 출국자수가 증가하고, 원화강세로 인한 해외물품 구매비용 하락 등으로 이용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급카드 사용은 하루 평균 1조 7000억원으로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전년(1조 6390억원)보다 5.5% 증가했다.지난 2013년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신용카드를 초과하는 등 체크카드의 인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실제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15%지만 체크카드는 30%다.지난해 체크가드 발급장수는 1억 875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9232만장)를 웃돌았다. 이용금액 역시 일 평균 3116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약점으로 꼽혀온 부가서비스 부족을 채우는 신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된 것도 체크카드의 인기를 이끌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조 4000억원으로 불법모집 단속 강화와 정보유출 사고 발생 카드사의 신규발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전체 이용금액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카드 확산 등으로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0.5% 늘었다.건당 결제금액은 더욱 소액화됐다. 편의점, 음식점 및 홈쇼핑 등 생활밀착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각각 4만 6000원, 2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00원, 2000원 감소했다.스마트폰 사용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 카드는 크게 증가했다. 앱카드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이용금액은 179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증가율은 881%로 급증했다. 은행의 대면 거래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301조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5만원권 이용 확대와 금융투자회사의 콜어음 발행 축소 등으로 6.0% 감소했다 .
2015.02.24 I 김보리 기자
전산쟁이 30년, 티머니 CEO 3년..IT한류 전도사 되다
  • 전산쟁이 30년, 티머니 CEO 3년..IT한류 전도사 되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교통카드를 넘어 생활카드로 진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소액결제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기술금융)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는 LG그룹 전산직 사원으로 입사해 30여년 만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성공한 ‘전산쟁이’로 꼽힌다.1983년 럭키(현 LG화학)의 정보시스템부에 입사해 전산업무를 처음 시작한 최 대표는 1987년 LG그룹과 미국 EDS가 합작해 설립한 LG CNS(구 STM)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 회사에서는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STM으로 와서는 미국의 선진 시스템통합(SI) 기술과 방법론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최 대표의 능력은 LG CNS 기술연구부문 기술전략팀장으로 일하면서 빛을 발했다. 컴퓨터가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결함이 발생할 것이라는 ‘Y2K’ 당시 LG그룹 전체 Y2K 대응 프로젝트를 총괄한 것이다. 특히 최 대표는 2002년 외환은행이 발주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주전산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최 대표는 “지금은 대부분의 금융사가 유닉스를 주전산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메인프레임 이외의 컴퓨팅 장비를 생각하지 못했던 때”라면서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고 말했다.서울시 중구 서울시티타워 1층에 마련된 티머니 교통카드 체험장에서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스마트카드]그러나 최 대표는 6개월 동안의 사전테스트(BMT)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 금융 IT시스템의 유닉스화에 물꼬를 텄다. 이후 그가 이끌었던 LG CNS 팀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프로젝트, 하나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잇달아 따내며 금융 IT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인 장본인으로 평가받았다. 최 대표는 LG CNS에서 10여년 가깝게 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IT와 금융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한국스마트카드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발행하면서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교통카드 정산업무를 수행하는 업체다. 1대 주주가 서울시, 2대 주주가 LG CNS다.최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공공성과 민간기업이 추구하는 수익성 및 성장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길을 찾는게 주 역할이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매출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고객에게 인프라를 통해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게 해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대표이사 취임 3년 성과, “교통카드에서 생활카드로 진화”CEO 취임 3년차의 소회를 묻는 말에 최 대표는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역설했다. 지난 해에는 고속버스 사업을 수주했다. 유통점인 CU의 전국 매장에서 티머니로 결제할 수 있게 한 것도 성과다. 지방버스와 택시 고객을 추가로 유치하기도 했다.최 대표의 말처럼 티머니는 단순한 교통카드 역할을 떠나 ‘생활카드’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충전없이 신용카드로 후불 청구되는 서비스를 신한카드와 함께 선보였으며 우리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후불형 모바일 티머니 서비스를 확대했다.이와함께 GS슈퍼마켓·CU·스타벅스·아모레퍼시픽·현대백화점 등 전국 10만 여 유통가맹점에서 티머니와 모바일 티머니를 통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농협·신협·우체국·신한·하나·우리·제주 은행 등 전국 7개 은행 5만1000여대의 ATM을 통해 티머니 충전과 환불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금 뿐 아니라 카드, 계좌이체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리테일·SPC그룹·아모레퍼시픽 등과 제휴해 다양한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도 제공한다.최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 직원수가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정산금액은 1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하루 2000만 건의 정산을 처리하고 있으며 일 평균 정산금은 273억원을 돌파했다. 티머니 카드 사용만 지난해 교통결제 부문에서 1조 8000억원, 유통결제 부문은 2400억원을 넘어섰다.특히 최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 분야를 강조했다. ‘모바일 티머니’ 는 근거리통신(NFC)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 2010년 첫 모바일 티머니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모바일 티머니 3.0 버전까지 출시됐으며 누적 사용자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 매출 4000억원·고용창출 두 배 목표최대성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한국스마트카드의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스마트카드]최 대표는 지난 해 한국스마트카드의 ‘비전 2020’을 발표하며 매출 4000억원, 고용창출 두 배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 해 한국스마트카드의 매출액은 1780억원 규모다. 향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고용을 늘리겠다는 포부다.이를 위해 최 대표는 “1기 신교통카드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서비스 불편사항과 단점을 대폭 개선해 시민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는 교통 관련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범위 역시 올해부터 고속버스, 시외버스에서도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최 대표는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카드상품, 모바일 기반 사업, 티케팅, 대표가맹점, 유통 토털 솔루션, 유통 및 금융 제휴 추진 사업 등을 집중 육성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해외 진출 역시 올해부터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뉴질랜드 웰링턴과 오클랜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과 정산 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의 교통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사업도 따냈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에는 몽골 울란바토르도 티머니 시스템을 수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티머니가 세계 속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대성 대표이사는1959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제물포고등학교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1983년 럭키(현 LG화학)정보시스템부에 입사한 이후 1987년 LG CNS(舊 STM)로 자리를 옮겼다. 1998년 LG CNS 기술연구부문 기술전략팀장, 2002년 금융사업1담당, 2005년 금융/ITO사업본부 금융사업부장을 거쳐 2006년에 상무로 선임됐다. 2007년 LG CNS 공공/금융사업본부 금융전략사업부 상무, 2010년 금융2사업부 상무를 거쳐 2012년에 한국스마트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용어설명티머니(T-money)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발행하는 교통카드다. 2004년 7월 서울시가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신형 교통 카드로 티머니가 처음 도입됐다. 최근에는 교통비 결제 외에도 교통 마일리지 서비스와 유통 매장 결제 서비스 기능도 추가됐다. 서비스 범위 역시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02.09 I 김관용 기자
 지문으로 물건값 치를 날 머지않았다
  • [톡!talk!재테크] 지문으로 물건값 치를 날 머지않았다
  •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요즘 들어 핀테크(fintech)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계에 몸 담고 있는 직원들조차 생소해하는 핀테크의 정체는 뭘까.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영문 합성어다. 금융에 IT기술을 접목한 것인데 카카오톡 친구에게 소액을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뱅카)도 핀테크의 산물이다. 앞으로 핀테크의 물결은 더 크고 빠르게 일어날 것이다. 최근엔 핀테크를 활용한 바이오 인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TM(자동입출금기), 모바일 금융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인데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실 바이오인증(생체인식) 기술은 신기술이 아니다. 국내 산업계에선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몇 번의 크고 작은 실패를 거듭해 현재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예컨대 영화 속 장면도 현실이 된 지 오래다. 초기에는 사무실 출퇴근 용으로 쓰이던 기술이 최근엔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지문이나 홍채, 얼굴 등 바이오인식을 이용한 인증 수단이 가장 안전한 본인 인증수단이 될 것이다. 이런 바이온인증은 훌륭한 결제수단이기도 하다. 본인 인체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편리한 데다 동시에 보안성도 갖추고 있어서다. 스페인의 일부 유명 휴양지는 ‘페이터치’라는 지문인식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요 상점에 있는 스캐너에 자신의 손가락 2개를 올려놓으면 결제가 이뤄지는 식이다. 관광객들은 주머니에 따로 신용카드나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핀테크가 점점 더 진화하면 이런 풍경이 일상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이 때문에 요즘은 ‘바이오인식+신용카드’ 기술 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외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는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장치가 장착된 비접촉식 지불 플라스틱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브랜드사가 선제로 이런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바이오인식 기술력도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그 수준이 높다. 이렇다 보니 국내 카드업계에서도 바이오인식 기능을 갖춘 신용카드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려도 사전에 결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는 거부감 등이 제도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문인식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런 거부감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이 곧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핀테크 물결을 타고 한 단계 진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물결에 잠길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15.01.11 I 김동욱 기자
'더 안전하게·더 적게 클릭' 모바일결제 승자 가른다
  • [핀테크 빅뱅]'더 안전하게·더 적게 클릭' 모바일결제 승자 가른다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업체들이다. 이들은 미국 월간지 패스트컴퍼니가 해마다 전 세계 기업의 실적과 새로운 기술 등을 평가해 발표하는 ‘글로벌 혁신기업 5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회사들이기도 하다.‘혁신’이라면 언뜻 IT기업을 떠올리지만 그 고정관념을 깬 회사가 있다. 스포츠용품의 자존심 나이키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나이키는 지난해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손목 스마트기기 ‘퓨얼밴드‘ 열풍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몇 단계 떨어진 7위를 기록해 구글, 드롭박스 등 굴지의 IT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이제 IT업종 간 만의 경쟁은 무의미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은행 등 금융회사와 통신사·IT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회사 간 경쟁을 뛰어넘어 통신사 및 IT기업 간 경쟁으로 확산된 셈이다. 어느 부문이건 누가 더 안전하게, 더 적은 클릭만으로도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지 진검승부만 남았다.◇‘핀테크’ 시대… ‘뱅크월렛 카카오’ 진입에 본격 경쟁지난 11일 다음카카오가 16개 시중은행과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한 뱅크월렛카카오가 포문을 열었다. 일단 한번 본인 인증만 해 놓으면 송금과 출금이 가능한 50만원 한도의 사이버 지갑이 생겼다. ‘충전하기’ 버튼을 누르고 최대 50만원까지 카카오 가상계좌로 현금을 충전해두면 하루 10만원 한도 내에서 메신저를 보내듯이 쉽게 송금이나 결제를 할 수 있다. 몇 초 만에 지인간 회비나 경조사 비용 등의 송금을 완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지난 9월 출시해 한 달 만에 120만 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신용카드사의 앱카드가 앱을 가동하고 결제할 때 두 차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반면, 카페는 한차례의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카카오톡 연동 결제서비스의 힘은 3700만명에 이르는 회원 수다. 초기 진입 장벽 등을 고려해 고객 증가 속도는 더딜 수 있지만 안착되면 그만큼 로얄티 강한 회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카드업계는 간편결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카카오페이와 이동사 결제 수단이 신용카드업계의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새로운 결제 수단보다는 유심카드나 앱카드 등 각사가 출시한 모바일카드의 보급 확산에 한층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128만 매였던 신한카드의 앱카드 발급 건수가 올해 9월 말에는 385만 매로 급증했다. 삼성카드도 앱카드를 탑재한 전자지갑 엠포켓을 240만 건 발매했다.하지만 카카오페이가 지금의 카카오톡만큼 활성화돼 신용카드와의 제휴를 배제하고 은행과 직접 거래하는 등 다른 활로를 찾는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막강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삼성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진입하려는 국내 온라인 신용카드 지급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조 3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쇼핑 시장의 모바일 결제 비중인 17.0%를 적용하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시장 규모는 약 5조 3000억원이다. 이 보고서는 결제시장이 연평균 18% 수준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모바일 결제 비중이 급상승세여서 2017년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동통신사들도 송금기능 탑재해 결제시장 진출월 30만원 가량을 한도로 소액결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이동통신사들도 자체 개발한 모바일결제·인증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발표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대응하고 있는 것.이들 3사는 모두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와 연계해 스마트폰의 바코드나 QR(Quick Response) 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비롯해 올해 8월 인증방식을 더한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페이나우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설치 후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간편한 모바일 인증만으로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페이나우(Paynow)에 뱅카와 유사한 개인 간 송금 기능을 추가하기로 한 것도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에 대한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페이나우는 1000만 가입자가 이용하는 모바일지갑 ‘스마트월렛’과 연계해 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300여 개가 넘는 멤버십,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SK텔레콤도 최근 블루투스 저전력(BLE) 기술 기반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2가지를 개발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은 결제기기에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결제가 이뤄지는 ’BLE 페이먼트‘와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한 장의 전자카드에 넣어 관리하는 ’BLE 전자카드‘ 등이다.KT는 별도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단말 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본인 인증을 하는 ’올레 앱안심인증‘을 발표하는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축적된 기술력을 무기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14.11.25 I 김보리 기자
  • 뱅크월렛카카오, 간편형은 '간편' 지급결제(NFC형)는 '글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카카오와 국내 16개 은행이 제휴해 내놓은 충전식 선불형 전자지갑 ‘뱅크월렛카카오’가 국내 유명 ICT기업의 금융업 진출 사례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단순 소액 송금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맹점수 부족, 발급 절차의 번거로움 등으로 온ㆍ오프라인 결제 및 자동화기기(CD/ATM) 이용이 가능한 선불형 전자지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권 및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출시한 ‘뱅크월렛카카오’의 다운로드수가 5만명을 돌파해 인기 어플리케이션(구글 플레이 기준) 순위에 금융관련 앱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카카오톡 등록 친구끼리 간편하게 소액을 주고받을 수 있어 경조사비나 각종 회비를 주고받는 수단으로 편리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알리바바같은 해외 ICT기업의 사례처럼 모바일 지급결제 수단으로 다음카카오가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뱅크월렛카카오’가 표방하고 있는 충전식 선불형 전자지갑은 NFC형 뱅크머니와 모바일 현금카드의 발급이 까다롭고 가맹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점 등으로 전자지갑으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전식 전자지갑으로 널리 활용되려면 스마트폰으로 ATM에서 바로 현금을 출금할 수도 있고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기가 설치된 매장에서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발급절차부터 까다로워 소비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린 점은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뱅크월렛카카오의 NFC형이나 모바일 현금카드 발급은 제3자의 도용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바로 다운 받는 방식이 아닌 PC에서 공인인증서를 통한 발급 과정이 추가됐다. 발급은 까다롭게 사용은 간편하게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공인인증서 발급을 추가하면서 발급절차가 번거로워졌을 뿐 아니라 PC의 수많은 프로그램과 충돌하는 각종 버그의 발생 확률도 높아졌다. 실제 현재 금융결제원은 일부 PC에서 키보드보안 프로그램과 터치패드 프로그램의 충돌이 발생해 시스템을 점검 중이다.반면 애플이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카드 결제정보를 아이폰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 결제토큰을 사용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ICT 사업자인 ‘다음카카오’가 금융업에도 진출했다는 이유에서 차세대 ICT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으나 다음카카오가 서비스 개발의 주체가 아니라 단순 플랫폼 제공 업체라는 점에서 혁신적인 IT 기술 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기존의 ‘뱅크월렛’에서도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송금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뱅크월렛카카오’가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아니다. 즉 ‘뱅크월렛카카오’의 인기는 금융결제원의 기존 은행권 공동 스마트폰지갑 앱인 ‘뱅크월렛’이 3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ICT기업인 다음카카오와 만나 브랜드를 붙인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뱅크머니(충전금액)의 활용 가능한 가맹점 수를 늘리는 인프라 확충도 관건이다. 현재 뱅크월렛카카오의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한샘몰 등이며 온라인 가맹점도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픽, 알라딘, 한샘몰 등이 전부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직은 간편형으로 주로 사용하다가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유심형으로 가입해 사용하면 된다”며 “가맹점 수를 늘려 T-머니처럼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11.17 I 김경은 기자
해외직구 영향..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 사상 최고치
  • 해외직구 영향..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 사상 최고치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해외 직접구매(직구)증가와 원화강세로 올해 2분기 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증가하면서 3조원을 넘어섰다. 16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은 29억 8000만 달러(약 3조 825억원, 16일 현재 고시환율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후 사상 최고치다.자료: 여신금융협회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분기 달러 당 1122.8원에서 올 2분기 1029.2원으로 8.3% 하락했다. 출국자수 증가율(4.8%)도 꾸준히 증가해 해외카드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직구 시장은 지난해 대비 55% 성장했고 1조원대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해외현금 인출실적은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22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다.카드 종류별 해외이용실적은 신용카드 21억 7000만 달러, 체크카드 5억 8000만 달러, 직불카드 2억 3000만 달러로 신용카드가 전체카드이용실적에서 가장 높은 비중(72.8%)을 차지했다. 해외신용카드 이용실적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2.3%로 국내 신용카드 승인금액증가율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1.3%로 둔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4.1% 하락한 반면, 해외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발급 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다.평균결제금액은 해외에서도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해외카드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카드결제의 범위가 소액결제로까지 확대돼 2분기 해외카드이용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42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 하락했다. 식당 66달러, 일용식료품점 74달러, 슈퍼마켓 46달러 등으로 나왔다.업종별로는 숙박시설, 여행사·열차표구매, 항공사 등 여행관련 업종이 해외구매실적에서 높은 비중(20.5%)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카드 사용이 사용실적의 73.8%를 차지했다.
2014.09.16 I 김보리 기자
삼성전자, 200조 中 모바일 결제시장 공략 본격화
  • 삼성전자, 200조 中 모바일 결제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국영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인롄·銀聯)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증대를 도모하는 한편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애플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유니온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9월 말부터 제공키로 했다.두 회사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공개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출시된 갤럭시 S3 모델부터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높지는 않았다.이번에는 대상 제품을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와 더불어 최신작인 갤럭시 노트4까지 확대했다. 또 신용카드는 물론 직불·현금카드 결제도 가능해졌으며, 소액을 충전해 모바일 결제 시 이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했다.유니온페이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으면 중국 내에 300만대 이상 설치된 NFC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는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국영 카드사인 만큼 각 은행별 카드를 스마트폰에 별도로 등록해야 하는 불편도 없다. 삼성전자가 유니온페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한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 모바일 경제 시장 규모는 2011년 742억 위안(12조5200억원), 2012년 1445억 위안(24조380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3010억 위안(210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실질적인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 증대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별 커머스 시장 환경에 따른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NFC 인프라가 확산된 중국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폰6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도 공개했다. 우선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중국 등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일부 외신을 통해 애플이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 진입을 위해 유니온페이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금은 수익과 직결되는 사업이 아니지만 향후 수수료를 받는 등의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삼성·LG, 2015년 생활가전 1위 '빨간 불'☞[기자수첩]세계 1등 한국기업, 잘라파고스 답습 않으려면☞코스피, 하락세 유지..기관 순매도 지속
2014.09.12 I 이재호 기자
  • 다음, 카카오 합병 법인 시총 10조 돌파 가능-KTB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B투자증권은 24일 다음(035720)에 대해 카카오와 합병 법인의 목표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경쟁사 대비 특징은 포털 서비스와 연계된 메신저라는 점”이라며 “이는 일본의 라인이나 중국 위챗, 미국의 페이스북도 가지지 못한 장점으로 타 메신저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소액송금 시스템인 ‘뱅크월렛’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주목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15개 은행이 참여할 예정으로 최대 50만원 충전할 수 있고 하루 최대 10만원을 송금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30만원 이내에서 현금처럼 결제도 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뱅크월렛카카오가 기존 은행이나 통신사의 전자지갑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3650만명의 월사용자를 가진 절대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계좌번호가 아닌 친구이름으로 송금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네이버가 진입하지 못했던 ‘O2O(Online to Offline)’와 금융 비즈니스에서 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10조원의 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미 매출의 20%가 O2O가 연계된 광고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다음,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특집페이지 오픈☞한국대학생포럼, 박근혜 커터칼 테러범 악성댓글 네티즌 고발☞다음 지도, 실시간 길찾기 비교 캠페인 진행
2014.07.24 I 함정선 기자
  • "해외직구덕에" 해외 결제 중 카드사용비율 70% 웃돌아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올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은 해외결제 중 카드로 사용한 비율이 70%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환율하락과 더불어 해외 직구 증가가 해외 카드 결제를 견인했다.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실적은 총 2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억4000만달러(13.6%) 증가했다. 거주자의 해외현금인출실적(7억4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반면, 해외카드구매실적(20억8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20.2%로 급증했다.여신금융협회는 “거주자의 해외카드구매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해외에서의 카드사용이 현금인출을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대개 결제수단 자체로 사용됨에 따라 해외현금인출실적은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해외에서 카드결제 비중을 보면 증가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해외카드구매실적의 성장으로 해외현금인출실적의 비중은 2011년 1분기 34%에서 올 1분기 26%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카드구매실적의 비중은 2011년 1분기 66%에서 올 1분기 74%로 증가했다. 해외결제에서 70% 넘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셈이다.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지난 3년간 무려 57.6%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반대급부로 해외현금인출실적은 동기간 8.8% 증가에 그쳤다.환율하락과 해외직구가 해외 카드 결제액 증가를 이끌었다. 환율하락으로 해외에서 물품구매 비용을 감소시키고 상대가격을 낮춤으로써 해외소비를 촉진했다. 환율 하락기에 있는 최근의 해외카드구매실적 증가율(20.2%)은 국내 소비성장률인 3.6%, 국내카드승인실적 증가율 6.2%를 훨씬 상회했다.최근 들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해외직구도 해외카드구매실적의 증가를 더욱 촉진했다. 실제로 해외직구의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7.1% 증가한 총 10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2009년 이래로 40%대 이상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해외카드이용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이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연합회는 “평균결제금액 하락은 카드결제의 범위가 소액결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외에서의 카드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올 1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407달러, 해외카드구매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330달러, 해외현금인출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116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7.4%, 4.0%, 3.3% 감소했다.업종별 평균결제금액은 식당(67달러), 일용식료품점(72달러), 슈퍼마켓(49달러)과 같은 업종에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2014.07.07 I 김보리 기자
10만원부터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주민번호 수집 함부로 못한다
  • 10만원부터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주민번호 수집 함부로 못한다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기획재정부는 2014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사항을 정리해 29일 ‘201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27개 부처 총 160건의 달라지는 제도 변경 사항이 담겼다. 분야 별로는 환경·국토·해양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식품·산림 32건 △보건복지·여성 24건 △교육·문화 16건 등이었다. 소득 하위 70%의 65세 노인에게 10만~2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제가 오는 7월 시행된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세제·공정거래·조달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기준금액 인하 = 7월 1일부터 소비자의 요구 없이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의무발급 기준 금액이 인하된다. 이는 세원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기준 금액이 건당 30만원 이상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해외직구 목록통관 대상 전(全)소비재로 확대 = 해외 직접 구매 활성화를 통한 수입 가격인하 등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목록통관 대상이 모든 소비재로 확대됐다. 목록통관 대상이 되면 일반수입신고를 생략하고 통관목록만 제출해도 통관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의류, 신발, 화장지, CD, 인쇄물, 조명기기만 목록통관이 허용됐다.다만, 식품·의약품·유해화장품·지적재산권 침해의심물품 등은 여전히 목록통관에서 제외된다.▲에너지세율 조정 = 전기 과소비 현상을 완화하고자 조정된 에너지 세율이 7월 1일부터 적용된다.발전용 유연탄은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되고, 전기대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등유부생연료유1호·프로판에 대해서는 탄력세율이 적용돼 과세가 완화된다.▲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순환출자 금지 =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7월 25일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순환출자 행위에 제동이 걸린다.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순환출자를 통한 부실계열사 지원, 기업집단 동반 부실화, 과도한 지배력 유지·확장, 경영권의 편법적 상속·승계 등의 폐해 차단이 강화된다.다만, 사업구조 개편 등 정상적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예외를 폭넓게 허용해 건전한 사업 활동에 대한 제약은 최소화한다.▲과징금 감경 사유 합리적 개선 = 8월 21일부터 과징금 결정의 투명성과 실효성이 제고된다.과징금 가중 대상이 되는 반복 법위반 사업자의 범위가 과거 3년간 ‘3회 이상 위반, 벌점 누계 5점 이상’에서 ‘2회 이상 위반, 벌점 누계 3점 이상’으로 조정된다.단순 가담자, 조사협력, 자진시정,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운용 등의 요소에 따른 감경 사유는 세분화된다.‘부담능력’을 고려한 감액 요건을 강화해 시장·경제 여건의 악화나 단순히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만으로는 감경되지 않도록 했다.▲창업 초기기업·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 =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창업 초기 기업과 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7월 중 창업 초기 기업의 범위 등 관련 조달구매 제도가 개선된다.현재 물품구매 적격심사 기준에 창업 초기 기업은 ‘최근 2년 이내’ 사업을 개시한 기업으로 돼 있지만, 이를 ‘최근 5년 이내’로 확대해 조달구매와 관련된 각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적격심사 시공 경험 평가기준 완화 =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8월 중 공사계약 낙찰자 선정을 위한 적격심사를 할 때 시공 경험 평가기준이 완화된다.지금까지 적격심사 시공 경험 평가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공사규모에 따라 최근 3년 또는 5년간 당해 공사규모 대비 최대 5배까지 공사실적이 필요했지만, 8월부터는 최근 5년간 당해 공사규모 대비 최대 3배 이내로 완화된다.◇복지·보건▲만 65세 이상 노인 70%에 최대 20만원 기초연금 지급 = 7월부터 기초연금 제도가 시행돼 만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올해 선정 기준액은 월 소득 기준 단독가구 87만원, 부부가구 139만2천원 이하다. 대상자의 90%에게는 20만원이, 나머지 10%에는 국민연금과 소득 등에 따라 최소 2만원까지 감액 지급된다.▲가벼운 치매환자에게도 장기요양서비스 =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치매특별등급인 ‘장기요양 5등급’이 신설돼 일생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간병에 지친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연 최대 6일의 치매가족휴가제도 실시된다.▲희망키움통장 차상위까지 확대 지원 = 기초생활수급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희망키움통장 지원사업을 7월부터 차상위계층으로까지 확대한다. 요건을 충족한 차상위계층이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대 1로 매칭 지원하게 된다.▲장애인연금 대상 확대 및 급여 인상 = 장애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18세 이상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연금이 7월부터 소득하위 63%에서 70%로 대상이 늘어난다. 기초급여액도 현행 9만7천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인상된다.▲선택진료비 환자부담 평균 35% 감소 = 선택진료 추가비용 산정비율이 현행 20∼100%에서 8월부터 15∼50%로 축소돼 선택진료비 환자부담이 평균 35% 줄어든다. 선택진료의사 지정비율은 현재 병원별 80%에서 2016년까지 진료과목별 30%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4인실까지 건강보험 적용 확대 =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상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까지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4∼5인실 상급병실료가 사라져 건강보험에서 정하는 입원료의 20∼30%만 부담하면 된다.▲만 75세 이상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치과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급여화돼 50%의 본인부담으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적용 개수는 1인당 평생 2개이며 본인부담 비용은 57만∼64만원선이다.◇교육·노동·환경▲고용보험·산재보험료 연체금 부과율 인하 = 9월 25일부터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의 연체금 부과율이 최대 43.2%에서 9%로 대폭 완화된다.연체금 최대한도를 9%로 정한 건강보험, 국민연금과 형평성을 맞추려는 조치다.▲고용보험료·산재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허용 =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이면서 월 보험료 100만원 미만인 사업장에만 허용된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 신용카드 납부가 9월 25일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허용된다.▲다태아 산모 출산전후휴가 확대 = 7월부터 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근로자의 출산전후휴가가 90일에서 120일로 늘어난다.이를 위반하는 사업주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120일 중 75일은 사업주가 유급의무를 부담하고, 나머지 45일은 고용센터에서 출산전후휴가 급여를 지원한다.▲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 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후의 근로자는 하루 2시간의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근로시간이 줄어도 사용자는 임금을 삭감할 수 없다. 근로자 300명 이상의 사업장은 2014년 9월 25일부터, 300명 미만 사업장은 2016년 3월25일부터 시행된다.▲18세 미만 청소년 야간근로 인가 제한 = 18세 미만 청소년의 동의와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가제가 0시까지로 제한된다.다만, 연소근로자가 야간에 근무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렵거나 특별한 주거가 없는 등 가정형편상 야간근로가 불가피하면 근무실태 및 업무강도 등을 고려해 기존 방식대로 인가할 수 있다.▲중소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용한도 확대 = 중소기업에 설립된 사내기금은 그해 출연금의 사용한도가 현행 50%에서 80%까지 확대된다.▲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유자제도 개선 = 개인적 사유로 휴직하거나 계절적 이유로 임금이 일정 수준 이상 줄어든 근로자는 소액임금감소 생계비 융자제도를 통해 생계비를 마련할 수 있다.융자 대상은 임금이 30% 이상 감소해 월 소득이 140만원 이하가 된 근로자다. 융자 한도액은 200만원이다. 1년간은 연리 3% 이자만 내고 이후 2년은 이자와 원금을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고등학교 자녀 학자금 융자는 한 부모·여성 홀벌이·다문화·고등기술학교 재학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자녀가 1명이어도 신청할 수 있다. 부모를 부양 중인 근로자는 부모 1인당 연 300만원을 노부모 요양비로 융자할 수 있다.▲근로조건 서면 계약 의무화 =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 기간, 휴식, 임금 구성항목, 휴일, 휴가 등 주요 근로조건은 반드시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라고 해도 사용자가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으면 적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단시간근로자 초과근로 가산임금 지급 의무화 = 9월 19일부터는 단시간근로자가 법정 근로시간 내에서 초과근무를 하면 사업주는 초과근로에 대해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해 지급해야 한다.▲비정규직 근로자 차별시정 보호 강화 = 기간제·단시간·파견 근로자를 차별적으로 처우하면 징벌적 손해배상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노동위원회는 차별받은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발생한 손해액을 보상하도록 하는 것과 별도의 3배의 배상을 추가로 명령할 수 있다.▲201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통합형으로 실시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A/B형으로 나뉘어 치러지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출제 범위는 ‘영어 Ⅰ’, ‘영어Ⅱ’이며 총 문항 수는 종전과 같이 45문항이지만 듣기평가 문항이 5개 줄어들어 17문항이 출제된다.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빈칸 추론 유형의 문항은 줄어든다.▲고금리 학자금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전환대출’ 시행 = 2009년 2학기 이전의 고금리(6∼7%대) 학자금 대출을 현재의 저금리(2.9%)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대출’이 시행된다. ‘전환대출’은 오는 7월부터 신청할 수 있고 법 시행일로부터 1년간 한시적(2015년 5월 13일까지)으로 운용된다.▲친환경제품 표시·광고 감시 강화 =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 기만, 허위 비교, 비방 등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가 9월 25일부터 금지된다.표시·광고 실증 자료를 정부에서 요청받은 기업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초등학교 도서관 환경안전관리 강화 = 환경유해물질 관리기준을 적용하는 어린이 활동공간에 어린이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외에 초등학교 도서관이 포함된다.9월25일부터 초등학교 내 도서관에 사용하는 도료나 마감재료는 환경안전관리기준(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의 합이 0.1%이하)을 지켜야 한다.▲물 절약 전문업 등록제 시행 = 물을 많이 쓰는 사용자가 절수기기 설치 때 큰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자본으로 절수 시설을 설치하고 물 절감액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물절약전문업이 도입된다. 7월부터 등록제가 시행되면 자격을 갖춘 업체들은 누구나 환경부에 등록 후 물절약전문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행정·교통·서울시▲주민등록번호 수집 원칙 금지 = 8월 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자는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처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주민등록번호를 적법하게 수집한 경우라도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유출된 경우 최대 5억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한 회사 대표도 징계 가능 대상에 포함 = 8월 7일부터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령 위반행위와 관련해 해당 기관에 징계를 권고할 수 있는 대상에 기관의 대표(임원)가 추가된다.▲인천공항까지 KTX 바로 연결 =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지 않고도 KTX로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오가는 KTX는 하루 왕복 10차례 운행된다. 인천 지역 주민은 다른 지방에 갈 때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다.▲푸드트럭 구조변경 가능 = 7월부터 일반 화물차를 푸드트럭으로 구조변경할 수 있다. 최소한의 적재공간(0.5㎡)과 안전·환경 시설을 갖추면 구조변경이 허용된다.▲항공운임 총액 표시제 = 7월 15일부터 항공권 또는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총액운임으로 표시·광고해야 한다. 소비자가 실제 내야 하는 금액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항공사와 여행사는 항공권 광고를 할 때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요금만 알려주고 소비자가 상품을 결제할 때 유류할증료를 합산해 불만을 샀다.▲택시 에어백 설치 의무화 = 8월부터 택시 운전석과 옆좌석에 에어백을 반드시 달아야 한다.▲안전의무 위반 항공사 제재 강화 = 11월 말부터 안전의무를 위반한 항공사에 대한 과징금이 최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정부 점검 때 안전운항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항공 노선 운항을 정지할 수 있도록 제재가 강화된다.◇해양▲도서민 여객선 차량운임 할인 = 7월 1일부터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도서민은 여객운임뿐만 아니라 차량운임도 지원받는다. 도서민 명의 비사업용 국산차량 가운데 5t 미만 화물차, 2천500㏄ 미만 승용차, 정원 15인 이하 승합차가 대상으로 차량운임의 20%를 지원받는다.▲컨테이너 하역요금 인가제로 변경 = 9월부터 컨테이너 하역요금이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바뀐다. 하역요금 적정 하한선을 마련해 하역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다.▲도시가스 공급비용 3.80원 인상 = 8월부터 도시가스회사의 공급비용이 1㎥당 49.30원에서 53.10원으로 3.80원 인상된다. 공급비용 조정으로 1가구당 예상되는 추가 부담액은 연간 3천350원, 한달 280원이며, 인상률은 0.33%다.▲자동차 공회전 사전 경고 없이 과태료 = 7월 10일부터 터미널이나 차고지 등 서울시가 중점 공회전제한장소로 지정한 곳에서 시동을 켠 채 자동차를 세워놓으면 사전경고 없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공회전 제한시간은 휘발유·가스 차량은 3분, 경유 차량은 5분이다.▲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완공 = 서울 외사산을 연결하는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전 구간(157.3㎞)이 11월 완공된다.
2014.06.29 I 윤종성 기자
'미래 금융, 기술 기업이 주도한다'
  • '미래 금융, 기술 기업이 주도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래 금융 기업은 보다 혁신적인 기술 기업들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전통적인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 금융 기업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금융업도 ‘파괴적 혁신’으로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화폐, 전자결제, 로봇 자산매니저 등 기술 기업들이 기존 금융 기업들의 사업 영역을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로고CNBC는 ‘로보 어드바이서’, ‘가상 결제 시스템’, ‘P2P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 ‘가상 화폐’가 미래 금융업의 양태를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보 어드바이서는 실재 사람이 하던 투자자문을 자동화된 프로그램이 하는 것을 뜻한다. 프로그래밍화된 투자가 개인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 작성까지 확대된 셈이다. 금융 자문업체 코오퍼레이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로보 어드바이서를 통한 투자 운용 규모는 26억달러(약 2조65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자산관리 시장(2012년 33조달러)과 비교하면 작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가상 결제도 금융업계 판도를 바꿀 ‘파괴적 혁신’으로 꼽혔다. CBNC는 미국 젊은이들이 이전 세대와 달리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모바일 결제를 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2년에서 2017년까지 35%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35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래에는 투자 자문, 결제에 이어 대출까지 기술 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신업무는 은행들의 고유 업무로 일반 기업들은 범접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 장벽은 온라인 기반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기업의 등장으로 깨졌다. 이들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자영업자와 투자자들을 직접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또 소액 대출이 필요한 개인들에게도 크라우드 펀딩은 유용하다. 이 때문에 미국 기술 기업 사이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자금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은행(WB)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조성된 자금 규모가 지난해 51억달러였지만 2025년에는 9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도 미래 금융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파괴적 혁신’으로 꼽혔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중개소 마운트곡스가 파산하는 등 가상화폐는 올들어 홍역을 치렀지만 쓰임새는 넓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wC는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80억달러에 달하며 거래 건수만 8만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가상 화폐 전문가이자 모바일 금융업체 붐파이낸셜의 빌 바리딧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시장이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기존 은행과 결제 시스템은 물론 외환 거래 시장도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2014.06.20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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