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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지문을 넘어 진화한다
  • [내몸이 비밀번호, 생체인증]②지문을 넘어 진화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온라인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 서툰 김용식씨는 이제 집안 쇼파에 누워 아들에게 용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아들에게 용돈 30만원 보내줘”라는 말만 하면 끝이다. 스마트폰으로 송금이 가능해진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송금을 하려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비밀번호가 필요했다. 은행에 가는 수고로움은 덜었지만 송금은 여전히 귀찮았다. 생체인증이 도입되면서 보안카드와 비밀번호가 지문으로 대체가 되더니 이제는 음성인식 덕분에 ‘말 한마디’로 송금할 수 있게 된 것이다.지문이나 홍채 등 내 생체정보를 어딘가에 저장을 한다는 사실이 꺼림직한 이진선씨. 아무리 편리하지만 혹시나 내 생체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래서 그는 본인인증 수단으로 지문이나 홍채인식이 아닌 ‘수기서명 생체인식’을 선택했다. 간단하게 서명하는 행위를 통해 서명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지문인식은 이미 기본적인 생체인증 기술이 됐고, 기업들은 더 편리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뛰고 있다. ◇이미 보편화된 지문인식스마트폰으로 로그인을 하거나 간편결제나 소액 송금을 할 때 지문인식을 쓰는 것은 상용화됐다. 그래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홈 버튼이 아닌 스마트폰 화면에서 바로 인식이 가능한 스크린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모바일을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키보드를 출시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노트북 자판 오른쪽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었다. 지문인식이 상용화되면서 홍채인식과 얼굴인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8은 홍채인식과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어두운 곳에서는 잘 인식되지 않은 불편함이 있지만 홍채인식과 얼굴인식은 사람마다 구분지을 수 있는 특징점이 40개의 식별 특징을 갖는 지문보다 많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나다. 홍채인식은 사람의 눈에서 중앙의 검은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있는 도넛 모양의 홍채를 이용한다. 안면인식은 얼굴 형태보다는 코와 입, 눈썹, 턱 등 얼굴 골격이 변하는 부위를 분석해서 인식한다. 기업들마다 얼굴인식 알고리즘이 조금씩 다르며 어느 수준까지 동일인으로 볼지에 대한 인정률도 다르다. 최근에는 성형이나 화장을 하더라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으며 살아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판단이 가능하다. ◇정맥·음성으로 진화…걸음걸이·서명으로도 가능생체인식은 나아가 정맥이나 음성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생체인증 중에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것은 정맥인식으로 알려져 있다. 정맥은 사람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사람마다 정맥 패턴이 다르다. 다만 정맥인식을 위해서는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문인식처럼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카드나 현금, 모바일 등의 별도 결제수단 필요 없이 손바닥 정맥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ATM기에 정맥인증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특성상 본인인증수단을 보다 강화한 것이다. BC카드는 목소리로 본인확인이 가능한 음성인증 방식을 최근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 우리은행도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인증의 황재호 과장은 “음성 인식 기술은 다른 생체 인식 기술과 달리 카메라 등 특정 기기에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멀티태스킹, 특히 운전 중에도 사용가능하다”면서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올해의 핵심기술로 음성 인식을 꼽히고 IT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스피커를 선보이는 만큼 음성비서서비스와 함께 음성인식 기술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큐브 ‘시큐사인’사람의 생체 특성 뿐 아니라 걸음걸이나 서명 등 행동 패턴을 통한 본인인식 기술도 연구 중이다.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 특성은 유출되면 변경이 불가능하지만 행동 패턴은 일정시간이 지난 후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체인식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걸음걸이는 사람마다 형태가 조금씩 다르며 신경, 근육, 뼈 등의 특성에 따라 걸음걸이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서명 행동도 사용자가 서명을 할 때 누르는 압력이나 쓰는 속도, 글씨가 휘어지는 각도, 기울기 등이 다르며 이를 통해 본인을 확인하게 된다 .수기서명 본인인증솔루션 ‘시큐사인’을 개발한 시큐브의 홍기융 대표는 “수기서명의 가장 큰 특징은 만약 유출이 되거나 도용이 되더라도 변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면서 “서명을 하는 행위는 당사자가 직접 의도를 갖고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부인방지 효과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어설명-생체인식 기술 :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장치로 추출해 개인을 식별하거나 인증하는 기술. 바이오인식 기술이나 바이오메트릭스라고 함. 생체인식 기술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각 사람마다 고유해 변하지 않고 변화시킬 수도 없으며 센서에 의한 획득과 정량화가 쉬운 특징을 갖고 있어야 한다.
2017.07.07 I 이유미 기자
“카드의무수납제 폐지해달라”..진웅섭 “사회적 공감대 필요”
  • “카드의무수납제 폐지해달라”..진웅섭 “사회적 공감대 필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원가보다 저렴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확대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가 정부 수수료 개입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카드의무수납제’를 소액 결제에 대해 폐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민감한 사항이라 사회적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 있는 뱅커스클럽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및 8개 전업사 카드 사장들과 오찬 회동에 나섰다. 이 자리는 금감원장과 카드사 사장간의 정기적 만남이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수수료 인하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라 업권에서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어떤 당근책(건의사항)을 당국에 요구할지 주목됐다.카드사 사장들은 진 원장에게 시장의 자율성을 확대해달라면서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진 원장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관계자는 “업권에서 1만원 이하의 소액에 대해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금감원장은 민감한 사항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정치권 설득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드의무수납제는 가맹점이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예컨대 500원 등 소액이라도 카드결제를 거부할 수 없는 규정이며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할인 혜택 등을 줄 수 없도록 한 방안이다.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후 내수 진작과 세수 확보 차원에서 카드의무수납제를 도입했지만, 이로 인해 가맹점이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없어 카드사에 대한 수수료 협상력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를 보완화기 위해 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이 뒤따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하지만 그간 카드의무수납제 폐지 추진은 여론의 반발을 돌파하지 못 했다. 현재도 일부 영세 가맹점에서는 법과 달리 카드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 자체의 폐지가 소비자 불편을 살 수 있어서다. 카드 결제가 보편화되고 ‘현금없는 사회’를 논하는 상황에서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성도 커진다. 가맹점의 매출 축소로도 악용될 소지가 있어 정부가 반기지도 않는다. 실제 2011년 금융당국이 소액결제의 카드의무수납제 폐지를 추진하다 여론 반발에 접은 바 있다.
2017.06.30 I 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 자생한방병원에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시행
  • NH농협은행, 자생한방병원에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시행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NH농협은행은 전국 자생한방병·의원(19개소)에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현금카드 결제서비스는 은행 ATM기기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모든 IC카드(현금카드 겸용 신용·체크카드 포함)를 직불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현금카드로 결제시 병원은 기존 2~2.5%대의 카드수수료를 1.0%이하로 낮출 수 있고, 이용고객에게는 30%의 높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농협은행은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현금카드 결제 캐쉬백 이벤트’와 5만원 이하 소액결제시 비밀번호 입력을 생략하는 현금카드‘無PIN거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현금카드 결제 캐시백 이벤트’를 통해 자생한방병·의원에서 현금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0.5%(최대 5000원)가 고객 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현금카드를 소지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018년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를 통해 병원은 카드 수수료 부담을 경감하고, 농협은행 제휴 VAN사인 베스트티앤씨㈜(대표 권관식)가 개발한 현금카드 식별 IC결제단말기를 도입하여 고객의 편익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5.26 I 전상희 기자
비트코인 거래가 잘 안돼서…랜섬웨어 갈취액 고작 5만불
  • 비트코인 거래가 잘 안돼서…랜섬웨어 갈취액 고작 5만불
  • /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랜섬웨어로 전세계 2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해커 조직이 이번 사태를 통해 아직까지 5만달러(약 5610만 원)밖에 갈취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가상화폐 사용범죄 추적기관을 지원하는 영국의 스타트업 일립틱의 제임스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CNBC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이후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해커들이 갈취한 비트코인은 약 5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대부분인 4만5000달러는 이날 새벽 4시부터 3시간 동안 얻은 것이다.하지만 해커들은 아직 비트코인을 인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사이버보안 기업 체크포인트는 전날 블로그에 “워너크라이의 현금화 통로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전세계 150여개국이 피해를 입은 것에 비해 아직 지불된 금액이 상대적으로 소액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뭔지 모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커들은 지난 12일부터 사이버공격을 통해 사용자의 파일을 인질로 잡고 3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72시간이 지나면 이는 600달러로 늘어난다. 그리고 7일이 지나면 파일을 복구할 수 없다고 협박했다.스미스 CEO는 “오늘(15일)부터 결제 금액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금액이 두배가 되는 첫번째 기한인 이날 하루 동안 비트코인 결제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사업에서 이 정도의 비트코인이 요구됐다면 대부분의 회사들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물어봤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거래는)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또 아직까지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한 후 감염된 파일이 복구된 증거는 없다고 CNBC는 전했다.
2017.05.16 I 차예지 기자
  • "블록체인으로 보험금 청구 자동화"…미래부, 블록체인 시범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블록체인의 활용기반 조성을 위해 2017년 시범사업 과제를 선정하고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공인된 제3자 없이 데이터의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래부는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활용사례를 발굴 및 제시하기 위해 자유주제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지난 14일 4개 과제(총 14억 원 규모, 민간 매칭 별도)를 최종 선정했다.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될 이번 착수보고회에서는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시범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의 원스톱 자동화를 구현했다. 기존 번거로운 청구절차로 인해 소액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는 등 가입자 권익을 제고하기 위해서다.SK텔레콤(017670)은 블록체인에 전기 접촉불량(아크) 데이터를 수집해 전기화재 감정·감식 시 수집된 아크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화원인 규명 및 발화지점을 파악하는 등 블록체인의 투명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지원한다. 또, 개인 건강 데이터(수면량, 도보 수, 칼로리 소모량 등)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보관해 보험요율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데일리인텔리전스는 주요 대학(서강대·고려대·포항공대) 캠퍼스 및 인근 가맹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U-Coin) 기반 간편 결제·송금 시스템을 구축해 핀테크에 적극적인 대학생들이 현금(동전) 없는 사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한국전력(015760)공사는 세대 간 직접적인 P2P(개인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한편, 미래부는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외에도, 석박사급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한 블록체인 연구센터(ITRC) 지원 사업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와 정책연구 과제를 공모 중이다.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PC와 인터넷의 보급이 정보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신뢰 사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4.19 I 이유미 기자
5만원권 지폐 있으니 '찬밥'…10만원권 수표 급감
  • 5만원권 지폐 있으니 '찬밥'…10만원권 수표 급감
  • 한국은행이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시중은행에 방출할 추석자금을 옮기고 있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하면서 10만원권 수표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중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지난해 자기앞수표로 결제된 규모는 2조107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5.6% 줄었다. 이 가운데 10만원권 수표는 560억원에 그치며 전년비 감소율이 23.0%에 달했다. 이는 2012년(26.3%↓) 이후 감소율이 가장 높아진 것이다. 100만원권 수표는 15.2% 감소한 1630억원을, 비정액권 수표는 15.4% 줄어든 1조88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손민근 한은 결제안정팀 과장은 “5만원권 지폐를 많이 이용했고 카드 등 지급수단도 다양해지면서 수표를 이용하는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5만원권 지폐 발행 잔액은 2015년 말 64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5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비해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한 2009년 이후 10만원권 수표로 결제된 규모 감소율은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이후 두 자릿수 감소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 신용카드로 결제된 규모는 하루 평균 1조6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율 역시 2년 연속 확대되며 5년 만에 두 자릿수대를 회복했다. 특히 유통업체와 의료기관에서 신용카드로 쓴 실적이 각각 3360억원, 890억원으로 1년 새 12.7%, 10.0% 늘었다. 항공사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규모는 16.2% 증가한 110억원으로 조사됐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으로 소비 규모가 커진 데다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 적용 연력을 확대되며 진료비가 늘어나는 등이 영향을 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체크카드 이용 증가세도 여전했다. 지난해 중 체크카드로 사용된 금액은 4240억원으로 15.2% 늘었다. 그러면서 카드 가운데 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다만 건당 결제금액은 건당 2만4342원으로 전년비 3.5% 줄어들며 소액화 경향이 이어졌다. 현금 외에 카드, 수표, 어음 등과 같은 지급수단으로 결제된 금액은 하루 평균 376조1000억원으로 전년비 8.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03.01 I 경계영 기자
 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카드뉴스] 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사례 1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카카오톡 ID를 통해 문의 사항에 신속하게 답변을 해주는 판매자를 믿고 설 귀성길에 가져갈 선물을 구입했다. 현금 입금 후 송장번호까지 받았지만 늦어지는 배송에 항의했다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 사례 2 인터넷사이트에서 KTX 티켓을 구매하고 현금을 입금한 이모씨는 입금 후 3일이 지나도 티켓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다. 환급이 이뤄지지 않아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시판에는 사기당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고객센터도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만 나왔다.최근 설 명절을 맞아 상품권과 KTX 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사기거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최근의 사기수법을 살펴보면 시중보다는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줘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마우스,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습니다.KTX승차권 관련 피해 상담으로는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설 명절 선물 구매 시 ‘당일배송’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후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선물구매 피해도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빨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나 눈물그만 등에 바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경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하여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있습니다.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가 사기로 인한피해 예방에 효과적이고,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피해 줄일 수 있습니다.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
2017.01.24 I 강은혜 기자
'명절선물비용 입금 후 연락두절'…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명절선물비용 입금 후 연락두절'…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카카오톡 ID를 통해 문의 사항에 신속하게 답변을 해주는 판매자를 믿고 설 귀성길에 가져갈 선물을 구입했다. 현금 입금 후 송장번호까지 받았지만 늦어지는 배송에 항의했다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인터넷사이트에서 KTX 티켓을 구매하고 현금을 입금한 이모씨는 입금 후 3일이 지나도 티켓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다. 환급이 이뤄지지 않아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시판에는 사기당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고객센터도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만 나왔다. 최근 설 명절을 맞아 상품권과 KTX 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사기거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18일 “사기방식이 점차 지능화되면서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집중신고센터는 설 명절 전후 2주인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운영되며 온라인 사기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2133-4891~4896)에 신고하면 된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상품권 피해는 총 22건(1103만5000원) 중 15건(954만9000원)이 명절 전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서울시)시 관계자는 “최근의 사기수법을 살펴보면 시중보다는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있다”며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줘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마우스,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X승차권 관련 피해 상담으로는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선물 구매 시 ‘당일배송’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후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선물구매 피해도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는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빨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나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등에 바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경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하여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있다.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가 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피해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7.01.18 I 박철근 기자
NH농협은행, 중·소마트 대상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추진
  • NH농협은행, 중·소마트 대상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추진
  • NH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은 지난 13일 ㈜투게더스(대표이사 김정욱) 및 ‘투게더POS’ 파트너社 대표 베스트티앤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마트(1천평 이하 소매 유통점)를 대상으로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제공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전은수 NH농협은행 핀테크사업부 팀장 , 홍사일 (주)투게더스 HR센터 이사, 김용구 파트너사 베스트티엔씨(주) 전무이사. [농협은행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NH농협은행이 1000평 이하 소매 유통점에도 현금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서비스를 강화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3일 ㈜투게더스(대표이사 김정욱) 및 ‘투게더POS’ 파트너社 대표 베스트티앤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마트를 대상으로 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제공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현금카드 결제서비스’는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모든 IC카드(현금카드 겸용 신용/체크카드 포함)를 직불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금카드로 결제할 경우 가맹점은 기존 1.5%~2.3%대의 카드수수료를 1.0% 이하로 낮출 수 있고, 이용고객은 30%의 높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결제 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직 가맹점과 고객들의 이용이 미미한 상황이다.이에 농협은행은 5만원 이하 소액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을 생략하는 ‘無PIN’ 기능과 지난해 농협은행이 출시한 ‘NH앱캐시’를 이용하여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 결제 기능을 ‘투게더POS’에 적용시켜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NH앱캐시’는 농협은행이 카드사의 ‘앱카드’를 벤치마킹한 신종 금융 앱 서비스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카드에 부여된 현금카드 번호를 추출하여 앱에 등록되며, 스마트폰만으로 자동화기기 간편출금 및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에서 현금카드 간편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NH농협은행 핀테크사업부 관계자는 “여신전문업법의 개정으로 연매출 3억원 이상의 대형 가맹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과 리베이트 금지에 따른 수익축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6 I 김경은 기자
알아두면 유용한 '정유년 생활백서'
  • 알아두면 유용한 '정유년 생활백서'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김모씨는 최근 마트를 갈 때 빈병을 꼭 챙겨간다. 예전 같으면 분리수거 할 때 내놓았겠지만, 올해부터 빈병 반환 보증금이 대폭 올라 빈병을 반환해 얻는 용돈이 쏠쏠해진데다 마트에 설치된 빈병 자판기 덕에 빈병 반환이 쉬워졌기 때문이다.2017년 정유년(丁酉年) 달라진 생활 속 모습이다. 정유년 많은 게 바뀐다. 빈병 보증금은 오르고 편의점에서는 동전 없는 쇼핑이 가능해진다. 또 지난해 바뀌었지만 아무도 모르고 지나간 것도 많다. 잘만 이용하면 도움이 되는 정유년 생활 팁을 모았다.홈플러스 영등포점에 마련된 빈병 무인 회수기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쏠쏠해진 빈병 보증금올해부터 직접 빈병을 대형마트나 슈퍼에 반환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빈병 보증금이 대폭 인상된데다 빈병 반환 방법도 편리해졌기 때문이다.환경부는 올해 빈병 보증금이 대폭 인상했다. 빈병 재사용 횟수를 늘리기 위해 병이 상할 수 있는 분리수거 대신 직접 반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주병 보증금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인상됐다. 빈병 보증금 인상은 1994년 이후 22년 만이다.빈병 반환은 빈병 무인 회수기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대형마트와 재활용 분리수거장 등에 설치된 무인회수기에 빈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보증금이 계산돼 받을 수 있다. 현재 빈병 무인 회수기는 전국 100여 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대형마트 13개 지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빈병에 금이 가거나 이물질 등이 묻으면 반환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참기름병으로 사용하던 소주병은 아무리 씻어도 빈병 보증금을 받을 수 없다.잔돈 선불카드충전 흐름도(예시) (자료=한국은행 제공)◇동전 없는 편의점 쇼핑이제 올해부터 편의점에서 짤랑거리는 동전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편의점 거스름돈 충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우선 편의점 1개 업체를 선정해 선불교통카드로 잔돈을 충전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1분기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현금을 사용하고 남은 거스름돈은 편의점에 있는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로 충전하면 된다. 충전된 거스름돈은 모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특히, 이번 시범사업의 가장 큰 수혜자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과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이 거론되고 있다.한편, 한국은행은 개인계좌와 연결해 잔금을 송금하는 방식을 추가하고 올 하반기에는 대형마트나 약국, 커피전문점 등 다른 업종으로도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캡슐호텔 ‘다락 휴’ 객실 내외부 모습 (사진=워커힐 제공)◇새벽 여행객 위한 캡슐 호텔워커힐호텔은 오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 캡슐호텔인 ‘다락 휴(休)’를 오픈한다.이제 더 이상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혹은 환승을 위해 공항 벤치에서 밤을 지새울 필요가 없어졌다. 다락 휴는 인천공항 교통센터 1층에 있으며 총 60개실로 마련됐다.객실 종류는 싱글베드+샤워 타입, 더블베드+샤워 타입, 싱글베드 타입, 더블베트 타입 등 4가지이며 베트 타임을 이용할 경우 공용 샤워룸을 이용하면 된다. 객실 크기는 싱글베트+샤워 타입이 6.28㎡(약 1.9%)이며 가격은 객실 타입 별로 시간당 8000~1만3000원이다.인천공항에 마련된 찜질방 하루 1박 가격(2만원)과 비교하면 비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행 전 완전하게 독립된 공간에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배달의민족 주류 배달 관련 규정 (사진=배달의민족 제공)◇배달앱으로 치맥 주문하자지난해 7월 주류에 관한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배달앱은 일제히 주류 배달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주류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그동안 집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주문하려면 배달앱 대신 직접 전화해야 했다. 배달앱 포인트 혜택도 못 받고 일일히 전화를 해야하는 수고까지 감수해야 했다.그러나 배달앱에서 주류 주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아직 수두룩하다. 배달앱은 주류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배달앱이 따로 공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배달앱으로 주류를 주문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배달이 오면 신분증을 확인 받아야 한다. 주류 주문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청소년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류만 주문하는 건 금지돼 있다.G마켓에서 판매 중인 담배 케이스 (사진=G마켓 홈페이지)◇혐오그림 덮어줄 담배케이스올해 새로운 트렌드로 담배 케이스가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담뱃갑에 흡연 경고의 뜻으로 ‘혐오 그림’ 부탁이 의무화되면서 이를 가릴 수 있는 담배 케이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불쾌감을 피하기 위해 케이스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G마켓에 따르면 혐오 그림 의무화가 시작된 23일부터 3일 간 담배 케이스 판매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7배(592%) 가까이 급증했다. 찾는 사람이 많아져 담배 케이스 카테고리까지 생겼다.담배 판매 감소를 우려한 담배 제조업체와 편의점의 대응도 주목된다. 담배 케이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혐오 그림 효과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17.01.03 I 김태현 기자
대한민국은 '신용카드 공화국'
  • 대한민국은 '신용카드 공화국'
  • 한국은행이 조사한 올해 우리나라의 건수 기준 지급수단별 이용비중(그래프 위)과 금액 기준 이용비중 추이. 출처=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 2년새 신용카드 이용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체크·직불카드와 현금 등의 이용이 줄어든 와중에 ‘나홀로’ 증가한 것이다.이는 해외 각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미국의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우리나라의 절반도 되지 않으며, 유럽은 현금이 지급수단의 중심이다.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신용카드 공화국’인 셈이다.다만 신용카드를 쓸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지급수단을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신용카드 이용건수 ‘나홀로 증가’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용카드 이용비중(건수 기준)은 전체의 50.6%로 2년 전인 2014년(34.2%)에 비해 16.4%포인트 급증했다.반면 같은 기간 현금(37.7%→26.0%)과 체크·직불카드(17.9%→15.6%)의 이용은 줄었다. 이는 한은이 외부 통계조사업체에 위탁해 지난 6~7월 중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금액 기준으로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신용카드 비중은 2년새 4.2%포인트(50.6%→54.8%) 증가했다. 건수에 비해 금액 기준 증가 폭이 더 작은 것은 신용카드 결제의 소액화 경향 때문이다. 올해 신용카드 건별 금액은 2만3000원으로, 2014년(3만2000원)보다 9000원 감소했다. 이 기간 현금과 체크·직불카드 비중은 각각 3.4%포인트씩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선호 이유로는 편리성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면서 “보관과 관리가 편리하고 지급 절차가 간단하며 지급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는 국제적인 추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은이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가장 높았다.실제 2014년 미국의 이용비중(건수 기준)은 23%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독일의 신용카드 비중은 불과 4%였다. 캐나다(31%)와 호주(19%) 역시 우리나라와 격차가 크다.반면 독일(79%)과 네덜란드(57%) 등 유럽 주요국의 결제는 현금이 중심이다. 캐나다(44%)와 호주(47%)도 현금이 절반 가까운 비중이다. 우리나라와는 결제하는 패턴에 있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신용카드 사회적 비용 年 수조원”해외의 이런 기류 속에는 정책이 숨어있다. 특히 호주 네덜란드 등은 신용카드 이용의 사회적 비용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간파하고, 직불카드 등을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지급 수수료 차등 등을 통해서다. 지급수단의 사회적 비용은 은행 같은 금융기관, 각 소매점,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이 지급결제망(payment chain)에서 지급 행위를 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추정치가 없지만, 일부 국가들의 추정상 통상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0.5% 안팎 사회적 비용이 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탈리아(0.83%) 스웨덴(0.68%) 덴마크(0.56%) 호주(0.54%) 등이다. 이를 우리나라에 단순 적용해보면 연간 최소 8조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은도 비(非)현금 지급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수 한은 결제연구팀장은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체크·직불카드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혜택을 늘리는 등 편리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개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올해 7만70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7만4000원)보다 3000원 증가한 수치다. 50대가 9만3000원을 보유해 연령대별로 가장 높았다.ATM을 이용하는 횟수는 월평균 3.3회였고, 금액은 13만7000원이었다. 개인이 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를 보유한 비율은 각각 93.3%, 98.3%에 달했다.
2016.12.21 I 김정남 기자
국민銀, 혜택도 DIY…'내맘대로프리랜서통장' 출시
  • 국민銀, 혜택도 DIY…'내맘대로프리랜서통장' 출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DIY(Do-It-Yourself)형 상품 ‘KB내맘대로프리랜서통장’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입출금 통장은 정해진 부가서비스만을 제공했지만 이번에 출시한 ‘KB내맘대로프리랜서통장’은 수수료 면제(6개 항목 중 3개)와 보험서비스(2개 항목 중 1개)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수수료면제 항목은 1년에 한 번 변경도 가능하다.수수료면제는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관련 이용수수료 3개 ▲입출금내역 통지수수료 ▲납부자자동이체(타행자동이체 포함) 수수료로 구성돼 있다.보험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사고 발생 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일상 생활형 보험서비스 ▲교통사고 발생 시 최대 2000만원 및 추가로 성형치료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하는 교통 특화형 보험서비스이다. 또 ‘KB내맘대로프리랜서통장’을 만들면 KB국민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할인과 KB캐피탈에서 취급하는 신용대출 상품 금리우대, KB장기렌터카 렌트료 가격할인 혜택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수료면제 및 보험서비스는 매월 이 통장에서 급여이체, KB카드결제, 공과금이체 3개중 2개 이상의 실적이 있으면 가능하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비정기적으로 급여를 받거나 소액의 입금거래가 자주 발생하는 프리랜서 및 유사 직업에 종사하는 고객 맞춤형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6.12.15 I 권소현 기자
KEB하나은행, 편의점 소액현금인출 시행
  • KEB하나은행, 편의점 소액현금인출 시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EB하나은행은 25일부터 편의점에서 소액현금인출이 가능한 ‘캐시백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캐시백서비스는 편의점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단말기를 이용해 소액현금인출을 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로, 지난달 20일 현금IC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통한 캐시백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KEB하나은행은 이번에 캐시백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현금IC 체크카드 뿐만 아니라 현금IC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통해서도 소액현금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캐시백서비스를 이용하면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면서 ‘체크카드 현금IC’나 ‘신용카드 현금IC’를 통해 1일 1회 최대 10만원까지 KEB하나은행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특히, 기존 점외 공동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은행 영업시간 구분에 따라 1000~1500원 수준의 이용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나, 캐시백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영업시간 구분 없이 편의점 이용시간 동안 900원의 동일 수수료를 책정해 이용자 부담을 낮췄다.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관계자는 “긴급하게 소액현금이 필요한 경우 또는 야간에 은행 자동화기기를 찾기 어려운 경우 인근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면서 동시에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캐시백서비스는 현재 신세계 계열 ‘위드미’ 편의점 16곳을 통해 내년 1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후 전국에 있는 위드미 편의점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또 내년 1분기 중 시행 예정인 “금융결제원 주관의 소액현금인출 공동사업”에는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권이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며, ‘GS25’ 등 대형 편의점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2016.11.25 I 김경은 기자
편의점이나 마트 계산대서 10만원까지 현금 인출(종합)
  • 편의점이나 마트 계산대서 10만원까지 현금 인출(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카드로 결제할때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일단 이달 편의점 체인인 신세계 계열의 위드미가 서울과 지방 20곳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며, 다음달 GS25도 동참한다. 위드미는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과 제휴협약을 맺고 있어 일단 이들 은행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들만 캐시백을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분기(1∼3월) 중 은행권 공동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체크카드만 가능하지만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신용카드, 선불전자지급수단(모바일 교통카드 등) 등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서 최대 10만원까지 계산대에서 돈을 직접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금액엔 제한이 없으며 현금인출시에는 비밀번호 네자리만 입력하면 된다. 계산대가 소액 현금인출기(ATM)가 되는 셈이다. 편의점이나 마트는 결제단말기(Pos)를 설치해 은행거래망과 연계가 가능하고 CCTV 같은 내부통제 장치도 촘촘해 서비스 제공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기존 ATM은 교통요지나 도심지에 집중돼 주택가나 소도시에서는 이용이힘들었다. 게다가 은행권 ATM을 이용할 수 없는 밤시간대에는 편의점 등에 설치된 공용ATM을 써야하는데, 수수료가 최대 1300원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금감원은 일단 수수료는 시장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현재 편의점에 설치된 공용ATM(1300원 수준) 보다는 싼 9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인출채널간 경쟁이 확대되면 수수료 부담이 더 줄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으로서도 수천만원이나 하는 ATM을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돈을 찾으려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가맹점의 보유 현금이 떨어지면 서비스는 일시 중단된다. 현재 편의점 기준으로 한 점포당 현금잔고는 100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이다. 금감원도 현금도난사고 등에 대비해 업체가 CCTV설치, 보안업체 출동서비스, 책임보험 가입 같은 예방대책을 충분히 마련토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범서비스 운영결과를 토대로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0.03 I 장순원 기자
KT, 전자지갑 '클립' 2.0 리뉴얼..'터치 한번에 결제'
  • KT, 전자지갑 '클립' 2.0 리뉴얼..'터치 한번에 결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클립(CLiP)’의 1000만 다운로드 돌파를 기념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과 혜택을 담아 클립 2.0으로 리뉴얼하여 서비스한다고 22일 밝혔다.◇퀵클립 카드 전면으로 내세워 ‘클립(CLiP)’은 고객의 가장 큰 요구사항이었던 빠른 사용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전자지갑 최초로 잠금화면이나 홈화면에서 터치 한번으로 멤버십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특화된 UI기능인 ‘퀵클립’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좀 더 빠른 사용환경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클립(CLiP)’의 가장 큰 차별점인 CLO기반의(Card linked offer 신용카드 연계 혜택, 하단 추가 설명) 고객 맞춤형 혜택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메인화면의 디자인을 지갑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각종 멤버십카드, 신용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UI를 전면 개편했다.또한 ‘클립(CLiP)’은 모바일 전자지갑 최초로 고객의 성별, 연령, 관심업종 정보를 분석하여 맞춤형 매장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별도로 멤버십 혜택, 쿠폰, 이벤트 정보를 따로 조회하지 않아도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추천받은 매장과 관련된 멤버십 혜택, 신용카드 혜택과 쿠폰, 이벤트 정보를 편리하게 한번에 모아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영수증’, ‘전자 스탬프’, ‘클립포인트’ 등 새로운 편의기능 적용 ‘클립(CLiP)’은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가맹점 정보와 함께 영수증 형태로 보여주는 ‘스마트 영수증’을 제공하며, 국세청 ‘현금 영수증’도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클립(CLiP)’은 생활 밀접형 고객혜택을 위해 ‘전자 스탬프’ 기능을 강화한다. 이미 적용한 BC스탬프, 단골플러스 외 도도포인트를 추가 적용하여 약 11만 가맹점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 ‘전자 스탬프’ 서비스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클립(CLiP)’은 이용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클립 서비스 사용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클립포인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클립(CLiP)’ 이용 고객은 클립 전용 잠금화면 설정, 광고용 앱 설치, 출석체크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한 포인트를 기프티쇼에서 사용할 수 있다. 클립포인트 서비스 출시기념으로 10월말까지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준다. ◇전국 7만여 개 매장에서 클립(CLiP)으로 할인, 적립, 결제까지 한번에‘클립(CLiP)’은 5대 편의점, 이마트, 파리바게뜨 등 전국 7만여 개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휴대폰 소액결제 기반 ‘모바일바코드결제’와 BC카드 기반 ‘BC Pay’ 결제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클립(CLiP)’ 이용 고객은 실물 신용카드가 없어도 클립(CLiP)을 통해 한번에 할인과 적립, 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클립2.0 리뉴얼을 기념해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클립(CLiP)’은 프리미엄 럭셔리 소형차인 BMW 미니 쿠퍼를 비롯해 총 8,282명에게 CJ ONE 포인트, 롯데 L포인트,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등 1억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최정윤 KT 융합서비스개발담당 상무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이용자들은 각종 멤버십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클립(CLiP) 하나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알아서 혜택을 챙겨주는 최적의 소비생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능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KT, NB-IoT 기술 적용 소물인터넷 서비스 시연☞KT,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참가☞KT,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2016.09.22 I 김유성 기자
  • 우리 이어 신한銀도 연내 편의점 캐시백 시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한은행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결제와 현금 출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이 개별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전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13일부터 현금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에 제휴처(편의점·마트 등) 결제단말기를 추가하는 내용을 이용약관에 추가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현금카드로 물품대금을 결제할 때 소액 현금을 동시에 인출 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1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한 뒤 3만원을 결제하면 2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우리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도 관련 전산망 구축과 협약이 마무리되는대로 시범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금카드 결제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며, 내년 1분기 안에는 전 은행권이 이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의 출금 수수료는 1500원 내외로, 은행권 ATM(500~1000원)보다 다소 비싸다. 하지만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면 ATM에 투입되던 유지비·운영비 등 고정비용이 절감돼 출금 수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직 수수료가 결정되지 않았고, 은행별로 협상을 하는 단계여서 확답할 순 없지만 기존 기기에 투입되던 비용이 줄어들어 기존 수수료보다는 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가 은행권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감축하고 있는 ATM을 대체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 6월말 현재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4개 은행이 운영하는 자동화기기(ATM, CD)는 총 2만7253대로, 올해 들어서만 483대가 줄었다.이 같은 장점 탓에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김용태 금감원 은행제도팀장은 “캐시백 서비스 시범운영을 위해 일부 은행이 편의점 등 제휴처와 계약을 진행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며 “내년 전 은행권 도입을 목표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는 이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 자체가 출금 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신용카드를 이 대상에 넣을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2016.09.19 I 박기주 기자
  • [추석 재테크]⑩신용관리가 돈‥등급 높이는 방법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사회초년생 이순진(가명) 씨는 3개의 신용카드를 쓴다. 그렇지만 결제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연체가 잦았다. 소액이니까 괜찮겠지 생각했지만, 이 탓에 이 씨의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하락한 상태였다.결혼준비를 하면서 부족한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뒤늦게 안 것이다. 이씨는 평소 신용등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대출이 거절된 뒤였다. 이 씨와 같은 후회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요령을 소개한다. ◇평소 자기 신용등급에 관심 기울이기신용등급은 금융거래 신분증이다. 대출 가능 여부는 물론 대출한도,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본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평소 자신의 신용등급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소액이라도 절대 연체하지 않기연체정보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 평점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만큼,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연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신용카드 보다 체크카드 사용하기신용등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체를 피하는 첫 걸음은 자신의 상환능력을 벗어난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 이를 실천하기 위한 안전판이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낫다.◇연체는 오래된 것부터 상환하기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할 경우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그 기간이 길수록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주거래 금융회사 및 자동이체 이용하기거래 금융회사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는 주거래 금융회사를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신용등급에 유리하다. 신용등급은 보통 신용조회회사(CB)에서 산정한 것을 바탕으로 각 금융회사에서 거래실적 등을 반영, 다시 산정하여 적용하기 때문이다.또한 부주의 탓에 연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카드대금이나 통신·공공요금 등 주기적으로 납부하는 대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대출 금융회사 신중하게 결정하기신용조회회사들은 신용등급 산정시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의 대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이 있을 경우 은행 대출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회사를 정할 때에는 대출 가능성이나 금리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신용평가 가점제 적극 활용하기신용조회회사들은 신용 평가시 일정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통신·공공요금 성실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16.09.17 I 장순원 기자
  •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카드로 현금 찾기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다음달부터 편의점 계산대에서 카드로 결제한후 자신의 계좌에 있는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5일부터 편의점과의 협업하에 가칭 캐시백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금융 IC카드 이용약관에서 예금을 찾을 수 있는 대상에 제휴사 결제 단말기를 추가했다. 캐시백 서비스는 예컨대 편의점에서 1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한 뒤 3만원을 결제하면 2만원을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국에서 보편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일환으로 카드결제시 소액 현금인출이 가능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ATM) 운영을 줄이는 추세고 밴(VAN)사에서 운영하는 ATM의 경우 수수료가 1500원 내외로 비싼 만큼 좀 더 싸고 편리하게 현금을 찾을 수 있는 방안으로 캐시백 서비스를 제시한 것이다. 이용 수수료는 현재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ATM) 수수료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며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인출 한도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6.09.06 I 권소현 기자
"추석맞이 급전대출" 수수료 요구하면 100% 사기
  • "추석맞이 급전대출" 수수료 요구하면 100% 사기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석을 맞아 신용등급 낮아도 급전대출 해드려요”(보이스피싱)·“추석맞이 이벤트 방문하시면 사은품 평펑 나눠드립니다. OO전자”경찰청은 6일 추석연휴를 맞아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피해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부업체를 사칭해 주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급전 대출을 해주겠다며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 보낸 뒤 신용등급 조정비와 보증료, 공증료 등의 명목으로 선납을 요구하는 게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이를 위해 대출신청 경험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추석맞이 특별 저금리 대출 혹은 저신용자에 대한 급전대출 가능’ 등 을 제시하며 유인한다. 수사기관과 택배업체 등을 사칭하는 고전적 수법도 있다. 이들은 추석 택배가 배송될 예정이라며 무작위로 전화를 하고선 수신자가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 같다’고 속인다. 이어 수사기관 관계자라며 다시 연락해 특정 계좌로 자금이체를 요구한다.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스미싱도 조심해야 한다.스미싱 문구 유형. (자료=경찰청)스미싱의 경우 △추석택배 지연에 따른 배송조회 △추석인사 및 선물확인 △추석 이벤트 교환권 등의 문구와 함께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가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이 URL을 클릭하면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가 진행된다.경찰은 이러한 금융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사전확인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대부업체에서 대출가능 전화를 받으면 우선 전화를 끊고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나 콜센터(1332) 등을 통해 이 업체가 정상적인 등록·운영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경찰은 “만약 정상업체로 확인돼도 신용등급 조정비나 보증료 등 각종 수수료를 먼저 요구하면 100% 사기이므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수사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수사기관에서는 금전보관 명목으로 계좌이체나 송금 등을 요구하지 않으며 직접 만나서 돈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아울러 ‘지연인출제’ 시행으로 100만원 이상을 이체한 경우 30분간 현금자동화기기(ATM)를 통한 인출이 제한되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 최대한 빨리 신고해야 한다.스미싱 피해를 막으려면 자신이 모르는 URL은 아예 클릭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경찰청 사이버캅’ 어플리케이션으로 URL을 검사하면 사이트의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또한 평소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차단 및 제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미싱으로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으면 이동통신사·게임사·결제대행사 등에 ‘사건사고 사실확인원’ 등 증명자료를 바탕으로 결제취소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업체에선 소액결제를 취소해 2주 안에 결과를 통보해줘야 한다.(자료= 경찰청)
2016.09.06 I 이승현 기자
  • "인터넷 불법금융광고 유의하세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20대 여성 김씨는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서 취업자리를 알아보던 중, ‘선거유세지원’ 아르바이트를 문의했던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아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상품 후기를 작성하는 일자리를 소개받았다.이 업체는 상품 후기 작성을 위해서는 물품을 구매해야 하므로 김씨의 은행계좌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씨는 통장과 체크카드를 해당 업체 직원이 방문했을 때 전달했다. 하지만 그 후 김씨의 계좌에는 다른 사람들의 입금 명세가 발견됐고 김씨는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서와 금감원에 상담한 후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했다.김씨처럼 통장을 양도·매매하거나 신용카드현금화를 부추기는 등 불법금융광고로 금융사기피해가 극성이다.금융감독원은 1일 올해 상반기(1∼6월) 인터넷에서 이뤄진 불법 금융광고 적발 건수가 915건이라고 밝혔다.작년 상반기 1323건보다 30.8% 감소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A씨 사례처럼 서류위조나 통장매매를 조장하는 불법 금융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고 금감원은 주의를 당부했다.가장 적발건수가 많은 것은 통장매매(411건)다. 주로 ‘개인·법인통장 매매’라는 게시글을 통해 각종 통장, 현금·체크카드, 보안카드, OTP 등을 1건당 80~300만원에 매매한다는 방식의 광고들이다.이어 △미등록 대부업(164건) △휴대전화 소액결제 현금화(106건) △개인신용정보 매매(46건) △신용카드 현금화(11건) 등이 많았다.그다음은 작업대출(177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대출은 대출희망자의 정보를 위·변조해 금융회사를 속이고 대출을 받는 행위다. 주로 ‘신용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대출 가능’ ‘맞춤 신용대출’ 등의 광고 글을 게재하는 식이다.최근 들어서는 신용카드로 모바일 상품권 결제 후 현금화(카드깡)를 유도하는 광고가 신종수법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적발 건수가 5건에서 11건으로 늘었다.휴대전화 소액결제로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사게 하고 이를 중개업자에게 되팔게 하는 소액결제 현금화 광고는 유튜브나 트위터 등 해외 사이트에서 빈번하게 적발됐다.금감원은 이와 같은 행위들이 모두 불법인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도한 통장이 보이스피싱의 수단으로 악용돼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손해배상책임 일부를 부담할 위험도 있다.박중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통장을 양도하면 형사처벌 외에 금융질서 문란행위자로 등록돼 최장 12년까지 통장개설 등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9.01 I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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