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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주소와 원문까지 동일한 피싱사이트 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고도화된 스미싱에 이용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피싱 사이트 캡처 화면(출처: 안랩)인터넷주소(URL)과 디자인, 원문까지 유사해 일반 사용자들의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피싱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이 등장했다.안랩(053800)(대표 권치중)은 12일 URL 및 디자인, 원문, 캡챠코드 입력 화면까지 정상 사이트와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들이 속기 쉬운 ‘슈퍼노트급’ 피싱(가짜)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이 등장해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안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집된 스미싱 악성코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033 개보다 약 3.4배 증가한 총 3558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711.6배 급증한 수치다. 특히 최근 발견된 스미싱 문자 내 포함된 URL로 연결되는 가짜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캡챠코드(CAPTCHA CODE) 사용 ▲피싱 사이트 내 정상 사이트의 URL 일부 삽입 ▲가짜 사이트 디자인 및 문구 고도화 등의 특징을 보이며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캡챠코드는 사람과 컴퓨터를 구분하기 위해 사람만이 인지할 수 있는 문자가 포함된 변형 이미지를 보여주고 해당 문자를 입력해야만 원하는 다음 단계가 처리되게 하는 기술이다.‘경찰청 사이버 테러대응 센터’로 위장된 피싱 사이트의 경우, 서류 접수 확인을 누르면 캡챠코드 입력 화면이 뜨지만, 번호 입력을 하지 않거나 틀려도 확인만 누르면 악성 앱이 다운된다. 또 서류 접수 확인 버튼 이외 배너를 누르면 정상적인 경찰청 사이버 테러대응 센터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등의 교묘한 수법으로 이용자의 의심을 최소화시켰다.서비스 중인 사이트의 문자 내용과 디자인을 그대로 이용한 사이트도 발견됐다. ‘ㅇㅇㅇ님! 당신의 초,중,고 동창생들을 찾아드립니다 http://www.memberapc.net/’과 같이 정상 사이트에서 발송되고 있는 문자 내용 그대로를 사용했다. 또한 연결된 사이트의 디자인과 문구뿐만 아니라 베너 등의 위치까지도 동일하게 적용시켜 사용자가 쉽게 착각하도록 했다.이외에도 ‘서류가 접수돼었습니다(XX법원)’에서 “서류가 접수되었습니다(XX법원)’으로 맞춤법을 교정하고, 실명을 직접 기재하는 등 사용자들이 문자를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무심코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발견됐다.한편 초기 스미싱은 사전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스미싱을 통해 탈취한 통신사정보, 인증용 문자메시지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들도 단번에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고도화된 스미싱 수법을 통해 공인인증서, ID및 비밀번호, 통신사 정보, 문자메시지 등 금융 거래 및 결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탈취해 간다. 주소록 정보까지도 유출해 스미싱 수신자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가는 등 대형 보안사고의 시작점으로 변하고 있다.스미싱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문자 메시지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포함된 URL 실행 자제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안랩 융합제품개발실 강종석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슈퍼노트급 피싱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은 전문가들도 단번에 구별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수준이었다”라며, “위폐감별기까지 속이는 매우 정교한 ‘슈퍼노트급’ 위조지폐가 끊임없이 만들어져 현금 이용 시 각별한 주의를 요하듯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기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랩은 지난해 10월부터 스미싱 차단 전용 앱 ‘안전한 문자’를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휴대폰 보급 대수가 5500만 대를 넘어 전체 인구보다 많은 대한민국.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뒤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웰렛(SK플래닛)·모카(KT),페이나우(LG유플러스)앱으로 포인트나 쿠폰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하지만 물건을 사고 현금이나 네모난 신용카드외에 휴대폰으로 내는 문화는 사실 2000년 피처폰(2G폰)때부터 있었다. 소위 통신과금(전화결제)서비스가 그것이다.◇1단계: 전자지불의 효시는 세계최초 소액전화결제우리나라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전화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500원짜리 벨소리 같은 소액 디지털 콘텐츠를 사는데 신용카드를 쓰기 번거로우니 전화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고 싶은 인터넷 콘텐츠를 선택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날아오고 이를 입력하면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 없이도 살 수 있었다. 대금은 나중에 휴대전화나 집전화 이용요금과 합산해 청구됐다.이동통신사업자와 지불결제대행사(PG)의 협업으로 가능했는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통신요금과 함께 대금을 징수하는 업무를, 다날(064260)·KG모빌리언스(046440)·SK플래닛·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은 거래정보 송수신이나 대가의 정산을 매개하는 업무를 한다.<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현황>(단위 억원) 출처: 전화결제산업협회, 2014년 2월 현재어찌보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아이디어 서비스지만,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시작 10년 만에 시장규모가 연평균 약 26.4%씩 성장해 2013년 말 3조 6800억 원이 된 것이다. 조용태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다날, 모빌리언스, 인포허브간 특허분쟁을 겪고 3사가 특허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됐다”면서 “디지털 시장이 포화된 2008년부터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곳에서 실물시장이 열리게 된 것도 시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각 사별 시장점유율> 출처: 전화결제산업협회, 2014년 3월 기준◇2단계; 이통사 칩기반 결제 서비스 실패전화결제는 2002년 이동통신회사들이 ‘모네타’나 ‘K머스’, ‘뱅크온’ 같은 칩기반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ARS(자동응답시스템)또는 SMS(문자메시지전송)방식의 인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휴대폰 보급이 늘면서 더 많이, 더 자주 전화결제를 찾았다. 오히려 이통3사의 칩기반 모바일 결제가 금융권과의 갈등과 수요예측 실패로 인해 수백 억원의적자를 떠안은채 사라졌다. 당시 모네타 등은 휴대폰 속 칩에 신용카드를 넣고 가맹점에 단말기(동글)를 구축해 결제토록 했는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 속 신용카드를 꺼내 지불하는 데 익숙했던 것이다.당시 이통사들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하나의 칩에 담아 소비자가 카드별로 칩을 뺐다 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까지 개발했지만, 동글 투자 비용에 비해 서비스 확산이 늦어 결국 실패했다.◇3단계; 금융권의 모바일 카드, 이통사의 모바일 전자지갑2010 년이후 국내 전지지불 서비스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009년 11월 KT가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휴대폰은 컴퓨터에 가까워졌다.가입자식별모듈(USIM) 칩과 근거리통신망(NFC)은 3세대(G)통신망때부터 있었지만, 개방된 환경의 앱 시장이 열리면서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나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주식거래도 활성화됐다. 카드사들은 앞다퉈 ‘모바일 카드(앱)’를 내놓기 시작했고, 이통사들은 ‘모바일 전자지갑’을 선보였다.모바일 전자지갑이란 다양한 멤버십 카드의 발급 및 관리, 쿠폰, 기프티콘, 상품권 및 지불 결제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앱 하나로 멤버십뿐 아니라 결제도 가능한데, 이통사가 직접 하는게 아니라 신용카드사나 소액전화결제와 서비스 연동을 통해 해결한다. 현재 앱 다운로드 기준으로 스마트웰렛(SK플래닛) 1200만 건, 모카(KT) 1060만 건 등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스마트월렛 앱 아이콘◇4단계: 페이팔 국내 상륙?..더 편리한 방식을 찾아라전문가들은 국내 전자지불 시장은 향후 1~2년 내에 대변혁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에서 인기를 얻는 페이팔 같은 로그인 기반 ‘원클릭’ 결제서비스가 출현할 전망이다.페이팔은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자회사인데, 내 이메일 계정 등을 이용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만들면 바로 결제할 수 있고, 오프라인 결제시간도 짧다.로그인 기반 자체 계좌를 통해 이용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도 신용카드를 쓸 수 있고, 근거리 위치 인식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 비콘(Beacon)을 매장에 설치해 결제시간도 줄인 것.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인증수단이 주목받으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원클릭’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는다”면서 “구글과 페이스북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페이팔 로고▶ 관련기사 ◀☞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②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을 잡아라..금융·통신 대전☞ ⑤전자지불 활성화의 걸림돌은 '이기심'과 '규제'☞ ③'액티브X' 필요없는 공인인증 대체 기술 '속속'☞ ⑥금융업, 알리바바·텐센트는 되는데 네이버는 안돼?
-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30세 직장인 김아름(가명) 씨. 어제 과음으로 늦잠자는 바람에 급하게 출근준비를 하고 나오느라 지갑을 깜빡 집에 두고 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어 김씨는 일단 버스정류장까지 서둘러 달려 나갔다. 지갑이 없어도 얼마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티머니가 있어 든든했기 때문이다. 마침 제시간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자 ‘정상처리 됐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버스를 타고 회사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김씨는 시간이 남을 땐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 게임을 하다 고비가 찾아왔다. 유료 아이템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 이번 한 번만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아이템 구매는 간편했다. 카드번호도, 유효기간도 입력할 필요도 없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치 않았다. 역시 유료 아이템을 쓰니 레벨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다.무사히 회사에 도착한 김씨.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에 잠깐 들렸다. 평소처럼 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찾으려던 순간, 집에 지갑을 두고 온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예전에 친구의 권유로 카드사 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했던 것이 기억났다. 카드사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를 넣고 사용하고자 하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일회용 바코드가 생성된다. 바코드를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면 끝. 멤버십카드를 모아놓은 앱을 실행해 적립카드 바코드도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고 포인트 적립까지 받았다.김씨는 오전 근무를 하던 중 친구에게 빌린 돈을 오늘 송금해주기로 한 것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은행 보안카드는 집에 있는 지갑 안에 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씨는 뱅크월렛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리 등록한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친구에게 돈을 송금했다.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2~3장의 신용카드와 많게는 10개가 넘는 멤버십 카드 때문에 지갑이 항상 두꺼웠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안에 담고 다닐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일제히 자사의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 스마트 월렛’, ‘하나N월렛’, ‘KB 와이즈 월렛’ 등이 대표적이다. 앱에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1회용 바코드가 생성되기 때문에 이를 결제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간편하다. 금융결제원은 송금, 현금지급기(CD)·(현금자동인출기)ATM을 사용할 수 있는 ‘뱅크월렛’을 출시했다. 상반기에 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함께 송금 기능이 가능한 카카오톡이 적용된 ‘뱅크월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통신사들은 주로 멤버십카드에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SK플래닛은 ‘스마트월렛’을, KT는 ‘모카월렛’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유심(USIM)칩에 들어 있는 정보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티머니’, 바코드로 소액결제가 가능한 ‘바통’ 등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왼쪽부터 ‘모바일 티머니’, ‘신한 스마트 월렛’, ‘SK플래닛 스마트월렛’▶ 관련기사 ◀☞ ②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을 잡아라..금융·통신 대전☞ ③'액티브X' 필요없는 공인인증 대체 기술 '속속'☞ ⑤전자지불 활성화의 걸림돌은 '이기심'과 '규제'☞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⑥금융업, 알리바바·텐센트는 되는데 네이버는 안돼?
- 체크카드 明 신용카드 暗 뚜렷
- [이데일리 최정희 방성훈 기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체크카드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결제금액만 평균 26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발급장수도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앞질렀다.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결제금액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소비둔화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 증가율이 2004년 카드사태 이후 가장 낮았다.◇ 체크카드 明 신용카드 暗 뚜렷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3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지난해말 현재 2630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2012년(21.1%)보다는 줄었지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 건수도 전년대비 35.7% 증가한 943만건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2011년 523만건, 2012년 695만건 등 2년새 80.3% 폭증한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는 주춤했다.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평균 이용건수도 2201만건으로 전년대비 9.6%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2012년(13.5%)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한 자릿 수로 떨어진 것이다.체크카드 발급장수 역시 지난해말 기준으로 1억701만장을 기록해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2만장)를 넘어섰다. 체크카드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용카드는 2011년 1억2210만장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실적이 엇갈리는 것은 신용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영향이 크지만,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합리적 소비’ 성향이 확산된 영향도 크다. 신용카드가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쓰는 사실상 빚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갈아탄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아울러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 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정부는 2012년 10월부터 소비여력이 없는 경우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도록 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자동해지 제도를 도입했다.김종욱 한은 금융결제국 팀장은 “신용카드 세제혜택 축소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을 뿐더러 발급도 용이하다”며 “정부의 신용공여 체크카드(하이브리드카드) 장려 등의 정책적 지원 및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자료 = 한국은행>◇ 카드사태 이후 카드사용 증가율 가장 낮아 지난해 신용·체크·선불·현금IC·직불 등 지급카드의 일평균 사용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지급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04년 카드 사태(-5.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명목 민간소비 증가율이 3.0%(1~3분기)에 불과해 소비가 둔화된데다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라 증가율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민간소비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6.5%로 1.0%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신용카드 해외사용이 크게 늘어 국내사용 증가율의 5배에 달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하루 평균 220억원을 기록, 전년(191억원)보다 29억원 증가해 15.4% 증가했다. 신용카드 국내사용 금액이 하루 평균 1조351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5배나 더 급증한 셈이다. 이는 해외여행 증가와 해외 직구의 급증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출국자 수는 1485만명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해외 직구는 2011년 3억8000만달러, 2012년 4억9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해 7억1000만달러로 2년 여만에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건당 결제금액이 소액화되는 추세도 특징이다. 각각 2012년중 5만3000원, 3만3000원에서 2013년중 5만원, 2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카드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한편 모바일카드 이용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앱방식 카드 도입으로 결제금액 및 발급장수가 전체 카드대비 각각 0.16%, 2.15%를 차지했다. 현금 IC카드의 경우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1.0%)에 힘입어 일평균 이용규모가 8300만원으로 직불카드(43000만원)을 웃돌았다. 김 팀장은 “현금 IC카드 가맹점이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선불카드 사용자는 체크카드로, 직불카드 이용자는 상품권으로 갈아타면서 선불카드 및 직불카드 이용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금과 카드 외 다른 결제수단의 경우 어음·수표의 결제규모는 일평균 2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1.3% 감소했다. 반면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273조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 [신용카드 직구토크]"신용카드도 생애주기별로 갈아타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해 취업에 성공한 대학생 김씨, 결혼생활 5년만에 출산한 초보 엄마 박씨, 40대 초반에 초고속 승진으로 임원이 된 최 상무. 이들이 씀씀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뭘까. 그것은 지금까지 써온 신용카드를 ‘과감히 잘라버리는 일’이다. 대학생 시절 학교와 연계된 ‘학교사랑 신용카드’를 써왔던 김씨는 사회초년병들에게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로, 출산에 성공한 박씨는 육아 할인이 큰 것으로, 품위 유지비가 많이 들게 된 최 상무는 VIP 전용 카드로 갈아타는 게 좋다.최근들어 정부의 규제로 신용카드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무이자할부도 축소됐고, 아파트 관리비 혜택도 주지 못하게 됐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전문가들은 “현명하게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려면 생애 주기별로 갈아타야 한다”며 “2~3개 카드를 혜택별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변해감에 따라 소비패턴이 변하게 되고 바뀐 소비 성향에 맞게 신용카드로 바꿔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똑똑한 신용카드 사용법은 바로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주 이데일리 ‘직구토크’의 주제는 돈이 되는 신용카드 활용법. 주요 신용카드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신용카드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최석환 롯데카드 상품개발팀 파트장, 조재상 하나SK카드 상품개발팀 차장, 김수강 신한카드 상품R&D센터 차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히트 카드’ 제조기로 불리는 이들이 풀어놓은 알짜 노하우를 공개한다. 조재상 하나SK카드 상품개발팀 차장◇소비패턴에 맞다면…연회비 비싼 프리미엄 카드도 ‘남는 장사’▶성선화 기자(이하 성)=솔직히 고민이다. 원래 쓰던 신용카드를 계속 쓰는 게 나은지, 아니면 새로운 카드가 나올 때마다 바꾸는 것이 좋을지. 재테크 측면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가. ▶조재상 하나SK카드 차장(이하 조)=고객들의 소비 패턴도 생애 주기별로 변해간다. 사회 초년생이 취직을 하고, 신혼부부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카드 사용처가 달라진다. 육아가 시작되면 교육이나 학원비 결재 비중이 높아진다.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이 잦아진다. 취직, 출산, 결혼 등 생활의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이에 적합한 카드로 바꿔주는 게 좋다. ▶최석환 롯데카드 파트장(이하 최)=10년 동안 같은 카드를 쓰는 고객이라면 당연히 혜택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고객 스스로 각자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적절히 선택해 적절하게 갈아탈 필요가 있다. ▶성=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주변에서 보면 골프를 자주 치는 이들은 그린피 할인이 되는 프리미엄 카드를 많이 쓰더라. 하지만 굳이 연회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쓸 필요가 있을 지 의문이다. ▶김수강 신한카드 차장(이하 김)=VIP 전용 카드는 쓸만하다. 연회비 이상의 가치를 준다. 예를 들어 연회비 20만원인 신한 ‘베스트카드’는 특급호텔 하루 무료 숙박 바우처가 포함된다. 그밖에도 항공 좌석 업그레이드와 특급 호텔 발렛 파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된다. 연간 할인 혜택을 계산하면 71만 6000원에 달한다. 해외 출장이 잦고 호텔에 갈 일이 많은 고객이라면 만족할 것이다.▶성=사실 신용카드 종류가 워낙 많아 일일이 다 알기가 어렵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 ▶최=생각만큼 복잡하지 않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사용 후기 등 관련 정보들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공유된다. 특히 ‘카드고릴라’ 사이트에는 종류별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돼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찾다보면 쉽게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카드종류 상관없이 업종으로 할인…신한카드 유일한 ‘콤보 서비스’최석환 롯데카드 상품개발팀 파트장▶성=역시 신용카드 혜택은 뭐니뭐니해도 금액 할인인 것 같다. 이메일 청구서에 표시된 ‘이 달의 할인액’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명세서에 찍힌 할인액을 보면 뭔가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올초 혜택이 축소된 국민은행의 ‘혜담카드’도 쓰는데, 한 달에 할인받는 금액이 3만~4만원 정도다. 여기에는 무이자할부 할인도 포함된다. 혜택 할인 축소 전까지는 한 달 최대 5만원까지도 할인받았다. ▶김=일반적으로 할인액에 무이자할부를 포함하진 않는다. 할인 혜택으로만 봐야한다.▶최=할인을 아주 잘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 혜담카드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롯데 ‘DC슈프림’ 카드는 한 달 사용액이 200만원 정도일 때 5만원 정도를 할인받는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3대 백화점·마트, 학원·서점, 병원·약국, 대중교통, 뷰티, 요식, 주유업종에서 월 2만~5만원까지 5~10% 할인을 적용 받는다. 개인적으로 이 카드의 이전 버전인 ‘DC플러스 플래티넘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 지금은 없어진 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이 크다. 한 달 5만원 한도를 거의 다 받는다. 3가지 카드를 주로 쓰는데, 연간 할인액이 100만원 이상이다.▶김=신한카드가 올해 주력했던 ‘큐브카드’도 혜담카드과 비슷하지만 맞춤형 카드다. 혜담은 서비스 영역을 선택할 때마다 연회비를 추가하게 된다. 큐브는 정해진 연회비 내에서 원하는 업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혜담보다 좀더 단순한 구조다. 특히 신한카드만 유일하게 제공하는 ‘콤보 서비스’는 주목할만하다. 카드의 종류에 상관없이 원하는 업종에 대한 할인을 제공한다. 카드의 종류가 아닌 서비스를 기준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성=서비스를 기준으로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김=만약 커피 할인 혜택을 받고 싶다면 1년에 9900원만 내면 지정한 업체에서 5~7%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액과 횟수 제김수강 신한카드 상품R&D센터 차장한은 있다. 적용이 안 되는 가맹점도 있기 때문에 주로 이용하는 곳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결제대금, 세금도 포인트로…현금처럼 활용▶성=카드 포인트는 사용이 쉽지 않다. 오래 썼던 삼성카드의 포인트가 10만점이 넘어 활용법을 알아 봤지만, 마땅히 쓸만한 데가 없었다. ▶최= 오래 묵혔던 삼성카드 포인트 6000점을 최근 에스오일 주유에 써버렸다. 요새는 포인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극장, 음식 등 결제 때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고객은 롯데 멤버스로 등록된 가맹점만 파악하면 된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연말정산 한번 더’ 이벤트다. 1년 동안 롯데카드를 쓴 금액에서 주유비, 교통비, 통신비, 병원 등 업종별로 포인트 적립을 한번 더 해준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이벤트에 응모해 20만 포인트 이상을 쌓았다. ▶성=롯데카드 고객이라면 ‘연말정산 한번 더’ 이벤트에는 꼭 참여해야 할 것 같다. ▶최=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롯데카드 사용자들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밖에 롯데 멤버스 가맹점을 평가하는 ‘스마트 컨슈머’도 추천할만하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고 평가만 하면 7만77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김=포인트는 ‘많이 쌓이는 것’과 ‘사용하기 편한 것’ 두 가지가 중요하다. 최근에 포인트도 현금화 가능하다. 결제대금이나 연회비을 포인트로 납부할 수도 있다. 신한 ‘에스모아’ 카드는 포인트를 은행에 잔고로 쌓고 이자까지 준다. 100% 현금화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통장이 없다면 ‘하이포인트’ 카드를 활용해 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이마트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니면 캐쉬백이 되는 카드들도 많다. 게다가 웬만한 온라인 몰에선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고 심지어 지방세와 국세도 포인트로 낼 수 있다. ▶조=기본적으로 포인트는 자신의 소비에 대해 잘 아는 ‘부지런한’ 고객들이 사용하기 좋다. 포인트의 활용도는 굉장히 높지만 공부가 필요하다. ◇올해 트렌드는 ‘심플카드’…신경 안써도 전 가맹점 할인 ▶성=올해 카드업계 트렌드는 뭔가.▶조=올해 키워드는 ‘심플카드’였다. 심플카드의 특징은 할인카드와 달리, 전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종에 상관없이 전 가맹점에서 0.7~0.8% 할인이 된다. 고객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할인을 받는 것이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심플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SK카드에서 올해 출시한 심플카드인 ‘스마트 애니(smart any)’ 카드가 흥행에 성공했다. 모든 가맹점 0.8% 청구할인이 되고 온라인 가맹점 1.3% 청구할인 혜택이 있다. 내년에도 비슷한 컨셉트의 새로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신한심플카드’에는 잔돈 할인 혜택이 있다. 특정금액 이상으로 결제한 경우 건당 1000원 미만의 잔돈은 빼고 할인해주는 할인서비스다. 예를 들어 3만 2900원 결제 시 900원을 할인해 3만 2000원만 청구하는 식이다.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자주가는 생활친화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잔돈 할인이 된다. ▶최=사실 심플카드의 원조는 롯데 ‘벡스카드’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포인트형과 할인형으로 나뉜다. 전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이 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포인트형이 더 많다. 가맹점, 업종 구분없이 언제 어디서나 최대 2%까지 적립이 된다. 1원에 1포인트씩 바로 적립해 전국 롯데 매장에서 현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내년 대세는 ‘모바일 카드’ …하나SK, 모든 신규 카드에 모바일 기능 장착▶성=올들어 체크카드 사용량이 급증했다. 실제는 어떤가.▶김=시장의 호응이 있는 편이다. 반면 신용카드 성장률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다. 30만원 이상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잇는 ‘참 신한체크카드’는 50만좌가 넘게 발급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사용 고객층이 다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연령층이 낮고 소액 결제가 많다. 체크카드는 신한카드의 내년 주력 상품이다. 연초에 체크카드 고객군을 보다 세밀하게 타깃팅한 신상품을 출시할 예졍이다.▶최=은행이 없는 전업계 카드사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통장 발급에 수수료가 든다. 체크카드는 연회비는 없지만 혜택이 적다. 실질적으로 체크카드의 연말정산 혜택이 크지 않다. 소득에 따라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조=내년 주력은 모바일 카드다. 출시되는 모든 신규 카드에 모바일 카드 기능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벤트성으로 모바일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카드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본다. 2년전만해도 모바일 카드를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올해는 3대 대형마트와 편의점, 파리바케트 등에서 쓸 수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사용할 경우 할인폭이 최대 10%로 상당히 크다. 앞으로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신한카드는 최근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허락한 신사업 부문이다. 2200만명의 고객 DB을 활용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소비둔화..카드 이용금액 증가율 7년반 만에 최저(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카드로 1조8000억원을 긁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세가 7년 반만에 가장 낮았다. 또 신용카드보다 세금 혜택이 더 많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카드 이용실적(승인 기준)은 하루 평균 2999만건,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4.2%, 2.8% 증가했다. 이용금액 기준으로 보면 카드사태 이후 이용이 뜸했던 2005년 상반기(2.5%)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올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밖에 상승하지 않는 등 둔화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낮아졌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149만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8.9%, 2.2%가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은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상반기(1.7%)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10월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고 불법모집 근절대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발급건수는 6월말 현재 1억5324만장으로 국민 1인당 카드 보유 장수는 2.3장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할부결제 폐지 등으로 현금서비스가 일평균 194억원으로 감소하고 물품구매에서도 할부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8.3% 감소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행태가 건전화됐다는 평가다. 체크카드도 소비둔화의 영향으로 이용금액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세제혜택과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로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일평균 839만건, 2370억원이 사용돼 전년동기보다 각각 31.4%, 7.5%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의 경우 최고 30만원 한도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체크카드 발급 장수가 1억369만장을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서면서 신용카드 발급장수에 근접했다. 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점점 소액화되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5만1000원, 체크카드는 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및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소액결제 카드사용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결제를 비롯해 어음, 계좌이체 등을 포함한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규모는 하루 평균 4822만건, 304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각각 9.5%, 4.3%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는 일평균 155만건, 27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5%, 10.% 감소했다. 계좌이체는 1664만건, 276조원으로 각각 6.3%, 5.9% 늘었다.
- 올 상반기 매일 카드로 1조8000억원 긁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카드로 1조8000억원을 긁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신용카드보다 세금 혜택이 더 많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카드 이용실적(승인 기준)은 하루 평균 2999만건,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4.2%, 2.8%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149만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8.9%, 2.2%가 늘었다. 올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밖에 상승하지 않는 등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신용카드 실적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면서 카드 이용실적이 더 둔화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건수는 6월말 현재 1억1534만장으로 국민 1인당 2.3장을 보유했다. 일부 카드사의 할부결제 폐지 등으로 현금서비스가 일평균 194억원으로 감소하고 물품구매에서도 할부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8.3% 감소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행태가 건전화됐다는 평가다. 체크카드는 세제혜택 확대와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로 839만건, 2370억원이 하루 평균 사용돼 전년동기보다 각각 31.4%, 7.5%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의 경우 최고 30만원 한도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이용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는 1억369만장이 발급돼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서는 등 신용카드 발급장수에 근접해갔다. 카드 건당 결제금액이 점점 소액화되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5만1000원, 체크카드는 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및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소액결제 카드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한편 카드결제를 비롯해 어음, 계좌이체 등을 포함한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규모는 하루 평균 4822만건, 304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각각 9.5%, 4.3%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는 일평균 155만건, 27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5%, 10.% 감소했다. 계좌이체는 1664만건, 276조원으로 각각 6.3%, 5.9% 늘었다.
- [세무사, 돌직구토크]가족간 돈거래도 조심해라, 가족도 남이다
- [이데일리 성선화 박종오 강예림 기자] 개인금고가 불티나게 팔린다. 5만원권이 사라진다. 세무사들의 수입이 늘었다. 이 모든 현상의 공통된 원인이 있다. 바로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다. 이번주 ‘재테크 직구토크’의 주제는 절세와 탈세 사이, 세테크로 정했다. ‘재테크 직구토크’는 업계 전문가들이 나와 자유롭게 난상토론을 하는 이데일리의 재테크 코너다. 이번 정권에선 고액자산가는 물론 직장인들까지 각종 세제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부자들의 절세법은 뭔지, 주의할 점은 뭔지, 세무사들의 솔직한 토크를 진행했다. 조중식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대표, 김문형 세무법인 조이 세무사, 조현출 상록 세무법인 공동대표가 참석했다.1일 서울 강북의 모 횟집에서 진행된 이들의 난상토론을 공개한다. 김문형 세무법인 조이 세무사(오른쪽 끝부터 시계 반대 방향), 조중식 코리아베스트 세무법인 대표, 조현출 상록 세무법인 공동대표가 ‘직구토크’를 하고 있다.◇부자들의 화두 ‘상속 증여’…사망전 증여 절세 효과 커▶성선화 기자(이하 성)=상속은 여전히 부자들의 화두인가. 솔직히 일반 직장인들은 ‘세테크’에 큰 관심이 없다. 세금에 관심이 있다는 거 자체가 어느 정도 자산이 있다는 의미다.▶김문형 세무사(이하 김)=물론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펠리스에 가서 앉아 있으면 대부분 상속, 증여 얘기만 한다. ▶조현출 세무사(이하 현)=미리미리 쪼개서 자녀들에게 나눠주면 절세에 훨씬 유리하다. 부모 입장에서도 상속 후 발생하는 이자 소득세는 자녀들이 내게 된다. ▶박종오 기자(이하 박)=물론 미리 대비하면 좋겠지만 너무 일찍 증여를 해버리면 자녀들의 ‘군기’가 흐뜨려지는 게 아닌가.▶현=방법은 있다. 빌딩 상가의 경우 증여는 해주지만 수익 관리는 부모들이 하면된다. 명의는 자녀 이름으로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돈도 못 만져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김=증여는 나이도 중요하다. 자녀에게 증여 후 10년 내에 세상을 떠나면 상속으로 합산이 된다. 일반적으로 사위 며느리에게 증여하는 걸 꺼리지만 상속으로 합산돼 세금을 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조중식 세무사(이하 조)=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만 미국은 신탁이 발전돼 있다. 신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탁은 돈을 맡겨놓고 내가 마음대로 못하는 구조다.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취하게 된다. ▶김=예전에 H어학원 원장이 5살 짜리 꼬마 손주에게 엄청난 주식을 미리 증여한 것을 봤다. 현명한 전략이다. 법인의 또다른 장점은 어린 자녀들에게 주식을 주고 주주로 해놓으면 아기들한테 배당이 간다는 점이다. ▶박=그야말로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기다. 상당히 부럽다.▶김=대부분의 상속 조사는 금융에 초점이 맞춰진다. 계좌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돈이 왔다갔다하는 건 세무조사에서 다 드러난다. 웬만하면 가족 간에 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자녀가 스무 살이 넘으면 남이다.▶강예림 기자(이하 강)=그렇다면 아버지가 나한테 얼마까지 줄수 있나.(웃음)▶김=10년간 3000만원이 비과세다. 그 이상 넘어가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부부는 6억원까지 비과세다. ▶현=상속 포기를 안 하면 빚도 상속이 된다. 부모가 빚이 많으며 상속 포기를 해야한다. 재산 뿐 아니라 빚도 승계가 된다. ▶조=1순위 상속인이 포기를 하면 손자, 며느리 등 2순위와 3순위로 내려간다. 빚이 더 많다는 게 확실하면 3순위까지도 포기 신청을 해야 한다. ◇현금이 ‘갑’이다…진짜 부자들은 카드를 안 쓴다▶성=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해달라. 최근 세무조사가 그렇게 살벌한가. ▶조=예전에는 쳐다도 안 봤을 연매출 2억 짜리 닭강정집에도 얼마 전 세무서 직원들이 다녀갔다. 월매출이 얼마인지, 실제 고객과 일치하는지 보고 갔다더라. 연매출 2억이면 그야말로 소액 자영업자다. 한 달 순수입이 100만원 이하다. 정부가 작은 구멍가게 매출까지 들여다 보는 것이다.▶현=무엇보다 세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실적없이 빈 손으로 돌아가도 핀잔을 안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냥 가면 “뭐하고 왔냐, 놀다왔냐”고 타박을 준다. 그러다보니 상황이 애매해도 일단 과세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성=최근 세무사들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이련 분위기와 관련이 있나.▶김=법인이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 이를 대신 해줄 세무사가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컨설팅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각종 세무 상담 의뢰가 많아지다 보니 세무사들의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 고객들은 절세법을 문의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강=최고의 절세법은 뭐니뭐니해도 현금 같다. 강남의 돈 많은 친구들은 카드를 절대 안 쓴다. 빳빳한 5만원권을 가지고 다니며 쓰더라.▶조=부자들이 현금을 쓰는 진짜 이유는 지출을 숨기기 위해서다. 만약 실제 소득이 월 5000만원인데 신고는 1000만원으로 줄였다 치자. 한 달 카드 결제금이 3000만원으로 찍히면 소득보다 지출이 많게 된다. 소득과 함께 지출도 숨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법원에 등기를 하는 모든 소유 행위는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다. 2억원 짜리 고가 명품 스포츠카를 살 바에는 차라리 같은 가격 명품 시계를 사는 게 낫다. 자동차는 등기가 되지만 명품 시계는 등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그래서인지 최근에 대놓고 현금을 요구하는 가게들이 늘었다. 카드로 계산하면 꼭 10% 부가가치세를 달라고 하더라. ▶박=솔직히 현금만 요구하는 가게는 정말 싫다. 그런 가게는 신고하면 되나.▶현=물론이다. 최근 탈세를 신고하는 세파라치들이 늘었다. 포상금도 올라간 것으로 안다. 금액별로 차이가 있지만 징수금액의 10% 정도가 포상금이다. 고객이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할인을 받았더라도 신고는 가능하다. 김문형(왼쪽부터), 조중식, 조현출 세무사.◇고액 자산가의 법인 설립 급증, 절세에 도움되나▶강=최근 절세를 목적으로 한 법인 설립이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도움이 좀 되나. ▶조=법인 설립이 증가한 건 지난해부터 생긴 ‘성실신고 확인제도’ 영향이 크다. 각 영역별로 일정 금액 이상 매출을 올리는 개인들에게 국세청 조사 전에 미리 세무서에서 사전조사를 받도록 했다. 각 업역별로 기준이 있다. 도소매는 30억원, 제조업은 15억원, 서비스업은 7억 5000만원이다. 연 매출이 이 기준을 넘어가면 성실신고 대상이다. 게다가 내년이면 기준이 더 내려간다. 문제는 이 때문에 개인들의 탈세 여지가 많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때부터 법인 전환의 욕구가 생기게 된다. ▶박=법인으로 전환하면 성실신고 확인 제도 대상에서 제외되나. ▶김=그렇다. 하지만 더 큰 효과는 국세청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 매출 10억원은 크지만 법인 매출 10억원은 묻혀서 보지도 않는 수준이다. 국세청이 작은 법인들까지 일일이 다 조사할 수 없다. 그런지만 따져봐야할 부분이 많다. 개인 사업자가 세금 공제 혜택을 많이 받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굳이 전환할 필요가 없다. ▶성=최근에 한달에 10억원씩 강연료를 받는 강사가 문제가 됐다. 수입억대 연봉을 받는 유명 강사들은 어떤가. ▶조=물론 이들도 법인을 설립하는 게 좋다.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것도 세금을 줄이기 위한 한 방편이다. 연예인이 개인으로 다 신고하면 누락 여지가 작다. 반면에 기획사는 비용 계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 ▶ 관련기사 ◀☞ [파워업재테크] 대신증권 크레온 다이렉트 ELS 인기☞ [파워업재테크]한국투자 시니어론 플러스 특별자산펀드☞ [재테크여왕]적금 만기전 급전 필요하면? 해지말고 예금담보대출☞ [파워업재테크]'신한BNPP미국배당&시니어론ETF펀드'☞ [파워업재테크] '사모 돌풍' 이끈 시니어론, 공모로 이어질까☞ [파워업재테크]시니어론, 시니어펀드란?
- 카드 사용액 증가율 2분기 역대 최저치, 체크카드 중심 결제 소액화 현상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총 13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이는 협회가 카드승인실적 자료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이다.카드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실적 등을 제외한다. 순수한 신용판매 승인을 기준으로 신용카드사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분기 역대 최저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분기별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11년 2분기 1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분기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지난 2분기의 경우 면세점(-20.8%), 특급호텔(-17.1%), 관광호텔(-8%), 여행사(-0.8%) 업종의 카드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조절이 용이한 여행관련 소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6월 한 달간 카드 사용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카드 종류별 사용액과 비중은 신용카드 36조9000억원(82.9%)과 체크카드 7조4000억원(16.7%)으로 양분됐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사용액 비중은 6월 들어 16.7%를 기록하며 전월(16.8%)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다소 정체현상을 보였다.6월 카드 종류별 평균 결제 금액은 전체카드 4만8571원, 신용카드 5만9147원, 체크카드 2만569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한 카드 결제의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관련기사 ◀☞ 하나SK카드 "피서지에서 할인 혜택 받으세요"☞ "해외여행시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쓰세요"☞ 신생팀 우리카드, KEPCO 제물로 창단 첫 승 감격☞ 심재오 사장 "기본기 탄탄한 KB국민카드 만들겠다"☞ 전병헌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샐러리맨 등치기 세제개편”☞ 직장인 70%, `카드 값` 갚으려고 적금 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