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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주소와 원문까지 동일한 피싱사이트 등장
  • 인터넷주소와 원문까지 동일한 피싱사이트 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고도화된 스미싱에 이용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피싱 사이트 캡처 화면(출처: 안랩)인터넷주소(URL)과 디자인, 원문까지 유사해 일반 사용자들의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피싱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이 등장했다.안랩(053800)(대표 권치중)은 12일 URL 및 디자인, 원문, 캡챠코드 입력 화면까지 정상 사이트와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들이 속기 쉬운 ‘슈퍼노트급’ 피싱(가짜)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이 등장해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안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집된 스미싱 악성코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033 개보다 약 3.4배 증가한 총 3558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711.6배 급증한 수치다. 특히 최근 발견된 스미싱 문자 내 포함된 URL로 연결되는 가짜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캡챠코드(CAPTCHA CODE) 사용 ▲피싱 사이트 내 정상 사이트의 URL 일부 삽입 ▲가짜 사이트 디자인 및 문구 고도화 등의 특징을 보이며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캡챠코드는 사람과 컴퓨터를 구분하기 위해 사람만이 인지할 수 있는 문자가 포함된 변형 이미지를 보여주고 해당 문자를 입력해야만 원하는 다음 단계가 처리되게 하는 기술이다.‘경찰청 사이버 테러대응 센터’로 위장된 피싱 사이트의 경우, 서류 접수 확인을 누르면 캡챠코드 입력 화면이 뜨지만, 번호 입력을 하지 않거나 틀려도 확인만 누르면 악성 앱이 다운된다. 또 서류 접수 확인 버튼 이외 배너를 누르면 정상적인 경찰청 사이버 테러대응 센터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등의 교묘한 수법으로 이용자의 의심을 최소화시켰다.서비스 중인 사이트의 문자 내용과 디자인을 그대로 이용한 사이트도 발견됐다. ‘ㅇㅇㅇ님! 당신의 초,중,고 동창생들을 찾아드립니다 http://www.memberapc.net/’과 같이 정상 사이트에서 발송되고 있는 문자 내용 그대로를 사용했다. 또한 연결된 사이트의 디자인과 문구뿐만 아니라 베너 등의 위치까지도 동일하게 적용시켜 사용자가 쉽게 착각하도록 했다.이외에도 ‘서류가 접수돼었습니다(XX법원)’에서 “서류가 접수되었습니다(XX법원)’으로 맞춤법을 교정하고, 실명을 직접 기재하는 등 사용자들이 문자를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무심코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발견됐다.한편 초기 스미싱은 사전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스미싱을 통해 탈취한 통신사정보, 인증용 문자메시지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들도 단번에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고도화된 스미싱 수법을 통해 공인인증서, ID및 비밀번호, 통신사 정보, 문자메시지 등 금융 거래 및 결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탈취해 간다. 주소록 정보까지도 유출해 스미싱 수신자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가는 등 대형 보안사고의 시작점으로 변하고 있다.스미싱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문자 메시지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포함된 URL 실행 자제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안랩 융합제품개발실 강종석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슈퍼노트급 피싱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스미싱 수법은 전문가들도 단번에 구별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수준이었다”라며, “위폐감별기까지 속이는 매우 정교한 ‘슈퍼노트급’ 위조지폐가 끊임없이 만들어져 현금 이용 시 각별한 주의를 요하듯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기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랩은 지난해 10월부터 스미싱 차단 전용 앱 ‘안전한 문자’를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014.06.12 I 김현아 기자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휴대폰 보급 대수가 5500만 대를 넘어 전체 인구보다 많은 대한민국.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뒤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웰렛(SK플래닛)·모카(KT),페이나우(LG유플러스)앱으로 포인트나 쿠폰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하지만 물건을 사고 현금이나 네모난 신용카드외에 휴대폰으로 내는 문화는 사실 2000년 피처폰(2G폰)때부터 있었다. 소위 통신과금(전화결제)서비스가 그것이다.◇1단계: 전자지불의 효시는 세계최초 소액전화결제우리나라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전화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500원짜리 벨소리 같은 소액 디지털 콘텐츠를 사는데 신용카드를 쓰기 번거로우니 전화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고 싶은 인터넷 콘텐츠를 선택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날아오고 이를 입력하면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 없이도 살 수 있었다. 대금은 나중에 휴대전화나 집전화 이용요금과 합산해 청구됐다.이동통신사업자와 지불결제대행사(PG)의 협업으로 가능했는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통신요금과 함께 대금을 징수하는 업무를, 다날(064260)·KG모빌리언스(046440)·SK플래닛·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은 거래정보 송수신이나 대가의 정산을 매개하는 업무를 한다.<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현황>(단위 억원) 출처: 전화결제산업협회, 2014년 2월 현재어찌보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아이디어 서비스지만,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시작 10년 만에 시장규모가 연평균 약 26.4%씩 성장해 2013년 말 3조 6800억 원이 된 것이다. 조용태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다날, 모빌리언스, 인포허브간 특허분쟁을 겪고 3사가 특허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됐다”면서 “디지털 시장이 포화된 2008년부터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곳에서 실물시장이 열리게 된 것도 시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각 사별 시장점유율> 출처: 전화결제산업협회, 2014년 3월 기준◇2단계; 이통사 칩기반 결제 서비스 실패전화결제는 2002년 이동통신회사들이 ‘모네타’나 ‘K머스’, ‘뱅크온’ 같은 칩기반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ARS(자동응답시스템)또는 SMS(문자메시지전송)방식의 인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휴대폰 보급이 늘면서 더 많이, 더 자주 전화결제를 찾았다. 오히려 이통3사의 칩기반 모바일 결제가 금융권과의 갈등과 수요예측 실패로 인해 수백 억원의적자를 떠안은채 사라졌다. 당시 모네타 등은 휴대폰 속 칩에 신용카드를 넣고 가맹점에 단말기(동글)를 구축해 결제토록 했는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 속 신용카드를 꺼내 지불하는 데 익숙했던 것이다.당시 이통사들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하나의 칩에 담아 소비자가 카드별로 칩을 뺐다 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까지 개발했지만, 동글 투자 비용에 비해 서비스 확산이 늦어 결국 실패했다.◇3단계; 금융권의 모바일 카드, 이통사의 모바일 전자지갑2010 년이후 국내 전지지불 서비스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009년 11월 KT가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휴대폰은 컴퓨터에 가까워졌다.가입자식별모듈(USIM) 칩과 근거리통신망(NFC)은 3세대(G)통신망때부터 있었지만, 개방된 환경의 앱 시장이 열리면서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나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주식거래도 활성화됐다. 카드사들은 앞다퉈 ‘모바일 카드(앱)’를 내놓기 시작했고, 이통사들은 ‘모바일 전자지갑’을 선보였다.모바일 전자지갑이란 다양한 멤버십 카드의 발급 및 관리, 쿠폰, 기프티콘, 상품권 및 지불 결제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앱 하나로 멤버십뿐 아니라 결제도 가능한데, 이통사가 직접 하는게 아니라 신용카드사나 소액전화결제와 서비스 연동을 통해 해결한다. 현재 앱 다운로드 기준으로 스마트웰렛(SK플래닛) 1200만 건, 모카(KT) 1060만 건 등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스마트월렛 앱 아이콘◇4단계: 페이팔 국내 상륙?..더 편리한 방식을 찾아라전문가들은 국내 전자지불 시장은 향후 1~2년 내에 대변혁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에서 인기를 얻는 페이팔 같은 로그인 기반 ‘원클릭’ 결제서비스가 출현할 전망이다.페이팔은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자회사인데, 내 이메일 계정 등을 이용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만들면 바로 결제할 수 있고, 오프라인 결제시간도 짧다.로그인 기반 자체 계좌를 통해 이용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도 신용카드를 쓸 수 있고, 근거리 위치 인식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 비콘(Beacon)을 매장에 설치해 결제시간도 줄인 것.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인증수단이 주목받으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원클릭’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는다”면서 “구글과 페이스북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페이팔 로고▶ 관련기사 ◀☞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②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을 잡아라..금융·통신 대전☞ ⑤전자지불 활성화의 걸림돌은 '이기심'과 '규제'☞ ③'액티브X' 필요없는 공인인증 대체 기술 '속속'☞ ⑥금융업, 알리바바·텐센트는 되는데 네이버는 안돼?
2014.05.02 I 김현아 기자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 ①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30세 직장인 김아름(가명) 씨. 어제 과음으로 늦잠자는 바람에 급하게 출근준비를 하고 나오느라 지갑을 깜빡 집에 두고 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어 김씨는 일단 버스정류장까지 서둘러 달려 나갔다. 지갑이 없어도 얼마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티머니가 있어 든든했기 때문이다. 마침 제시간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자 ‘정상처리 됐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버스를 타고 회사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김씨는 시간이 남을 땐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 게임을 하다 고비가 찾아왔다. 유료 아이템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 이번 한 번만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아이템 구매는 간편했다. 카드번호도, 유효기간도 입력할 필요도 없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치 않았다. 역시 유료 아이템을 쓰니 레벨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다.무사히 회사에 도착한 김씨.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에 잠깐 들렸다. 평소처럼 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찾으려던 순간, 집에 지갑을 두고 온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예전에 친구의 권유로 카드사 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했던 것이 기억났다. 카드사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를 넣고 사용하고자 하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일회용 바코드가 생성된다. 바코드를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면 끝. 멤버십카드를 모아놓은 앱을 실행해 적립카드 바코드도 카페 점원에게 보여주고 포인트 적립까지 받았다.김씨는 오전 근무를 하던 중 친구에게 빌린 돈을 오늘 송금해주기로 한 것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은행 보안카드는 집에 있는 지갑 안에 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씨는 뱅크월렛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리 등록한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친구에게 돈을 송금했다.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2~3장의 신용카드와 많게는 10개가 넘는 멤버십 카드 때문에 지갑이 항상 두꺼웠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안에 담고 다닐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일제히 자사의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 스마트 월렛’, ‘하나N월렛’, ‘KB 와이즈 월렛’ 등이 대표적이다. 앱에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1회용 바코드가 생성되기 때문에 이를 결제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간편하다. 금융결제원은 송금, 현금지급기(CD)·(현금자동인출기)ATM을 사용할 수 있는 ‘뱅크월렛’을 출시했다. 상반기에 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함께 송금 기능이 가능한 카카오톡이 적용된 ‘뱅크월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통신사들은 주로 멤버십카드에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SK플래닛은 ‘스마트월렛’을, KT는 ‘모카월렛’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유심(USIM)칩에 들어 있는 정보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티머니’, 바코드로 소액결제가 가능한 ‘바통’ 등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왼쪽부터 ‘모바일 티머니’, ‘신한 스마트 월렛’, ‘SK플래닛 스마트월렛’▶ 관련기사 ◀☞ ②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을 잡아라..금융·통신 대전☞ ③'액티브X' 필요없는 공인인증 대체 기술 '속속'☞ ⑤전자지불 활성화의 걸림돌은 '이기심'과 '규제'☞ ④전자지불 4단계로..폰결제에서 모바일지갑으로☞ ⑥금융업, 알리바바·텐센트는 되는데 네이버는 안돼?
2014.05.02 I 이유미 기자
  • ‘SDS 화재 피해’ 삼성카드 고객, 전액 보상받는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카드가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에 따른 고객 피해에 대해 보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고객 피해에 대해 합리적인 보상기준과 상담기능 강화 고객불만 해소방안을 마련하라고 삼성카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발생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로 삼성카드 전산시스템 일부가 손상됐다. 대부분의 결제관련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30만원 이상 결제, 홈페이지 또는 앱 카드를 이용한 서비스는 아직 복구작업 중이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화재사고에 따른 고객의 금전적인 피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도록 지도했다. 홈페이지에서 현금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자동화기기(ATM/CD)로 신청하면 추가 부담 수수료 등 소액피해를 즉각 보상하도록 한 것.또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1개월간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하는 한편 다른 피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전액 보상하도록 조처했다.이와 함께 콜센터 인력을 40명 충원하는 한편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도록 했다. 예약콜 회선도 1800회선에서 2800회선으로 확충하도록 지도했다.김준환 금감원 여신전문검사실 팀장은 “원칙적으로 이번 화재사고에 따른 고객의 금전적인 피해는 전액 보상한다는 게 감독 당국의 방침”이라며 “카드사와 고객 간 분쟁 발생 때 조정절차를 거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4.04.24 I 이준기 기자
카카오, 현금거래 서비스 3월 CBT후 상반기 상용화
  • 카카오, 현금거래 서비스 3월 CBT후 상반기 상용화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카카오가 현금거래 등 금융서비스를 3월 중에 비공개 시범서비스(CBT)를 한 뒤 상반기내에 상용화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 참석한 이석우(사진) 카카오 공동대표는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금융거래 서비스는 16개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과 협의해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면서 “3월에 CBT를 진행한 뒤 상반기 내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사용자들로부터 축의금을 편리하게 주고 받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음악, 게임, 선물을 주고받듯 계좌번호 없이도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축의금 등 소액 거래 이뤄질듯..편리성에 방점방식은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계좌번호를 등록하면 16개 은행과 연동이 이뤄져서 이체가 되는 방식이다. 한번 등록이 되면 간단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현금거래가 이뤄진다. 해킹 등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중계서비스를 할 뿐 실제 서버는 은행에서 관리하는 만큼 카카오톡때문에 해킹 위험이 커지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초반에는 소액거래를 중심으로 제한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현금거래 서비스는 카카오의 수익관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 거래로 수수료를 챙기겠다는 것보다 이용자에게 편리성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금융서비스가 증권거래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최근 카카오는 ‘증권 플러스 포(for) 카카오’를 론칭하면서 증권정보 공유 서비스를 내놨다. 가입자간 증권 거래를 주고 받을 뿐 증권거래는 이뤄지지는 않는다.◇”왓츠앱 행보 중요치 않아..국내외 다양한 실험 집중“최근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 인수가 카카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카카오는 라인이나 왓츠앱처럼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다”면서 “반면 카카오는 한국에 좋은 유저베이스를 구축한 만큼 현재 자원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주어진 자원 속에서 글로벌 진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번 MWC에서 통신사 등 다양한 사업자를 만났다”면서 “게임플랫폼 등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지역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인수 계획은 없다”면서 “인수를 하게되면 별도의 서비스를 통합해야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MWC 기조연설로 카카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영광“이라며 ”통신업계와 모바일 서비스 업체가 협력하면 더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02.26 I 김상윤 기자
체크카드 明 신용카드 暗 뚜렷
  • 체크카드 明 신용카드 暗 뚜렷
  • [이데일리 최정희 방성훈 기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체크카드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결제금액만 평균 26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발급장수도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앞질렀다.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결제금액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소비둔화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 증가율이 2004년 카드사태 이후 가장 낮았다.◇ 체크카드 明 신용카드 暗 뚜렷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3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지난해말 현재 2630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2012년(21.1%)보다는 줄었지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 건수도 전년대비 35.7% 증가한 943만건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2011년 523만건, 2012년 695만건 등 2년새 80.3% 폭증한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는 주춤했다.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평균 이용건수도 2201만건으로 전년대비 9.6%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2012년(13.5%)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한 자릿 수로 떨어진 것이다.체크카드 발급장수 역시 지난해말 기준으로 1억701만장을 기록해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2만장)를 넘어섰다. 체크카드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용카드는 2011년 1억2210만장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실적이 엇갈리는 것은 신용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영향이 크지만,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합리적 소비’ 성향이 확산된 영향도 크다. 신용카드가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쓰는 사실상 빚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갈아탄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아울러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 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정부는 2012년 10월부터 소비여력이 없는 경우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도록 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자동해지 제도를 도입했다.김종욱 한은 금융결제국 팀장은 “신용카드 세제혜택 축소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을 뿐더러 발급도 용이하다”며 “정부의 신용공여 체크카드(하이브리드카드) 장려 등의 정책적 지원 및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자료 = 한국은행>◇ 카드사태 이후 카드사용 증가율 가장 낮아 지난해 신용·체크·선불·현금IC·직불 등 지급카드의 일평균 사용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지급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04년 카드 사태(-5.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명목 민간소비 증가율이 3.0%(1~3분기)에 불과해 소비가 둔화된데다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라 증가율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민간소비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6.5%로 1.0%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신용카드 해외사용이 크게 늘어 국내사용 증가율의 5배에 달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하루 평균 220억원을 기록, 전년(191억원)보다 29억원 증가해 15.4% 증가했다. 신용카드 국내사용 금액이 하루 평균 1조351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5배나 더 급증한 셈이다. 이는 해외여행 증가와 해외 직구의 급증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출국자 수는 1485만명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해외 직구는 2011년 3억8000만달러, 2012년 4억9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해 7억1000만달러로 2년 여만에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건당 결제금액이 소액화되는 추세도 특징이다. 각각 2012년중 5만3000원, 3만3000원에서 2013년중 5만원, 2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카드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한편 모바일카드 이용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앱방식 카드 도입으로 결제금액 및 발급장수가 전체 카드대비 각각 0.16%, 2.15%를 차지했다. 현금 IC카드의 경우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1.0%)에 힘입어 일평균 이용규모가 8300만원으로 직불카드(43000만원)을 웃돌았다. 김 팀장은 “현금 IC카드 가맹점이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선불카드 사용자는 체크카드로, 직불카드 이용자는 상품권으로 갈아타면서 선불카드 및 직불카드 이용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금과 카드 외 다른 결제수단의 경우 어음·수표의 결제규모는 일평균 2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1.3% 감소했다. 반면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273조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2014.02.24 I 방성훈 기자
  • 택시요금 현금보다 카드 결제가 좋은 7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성북구 정릉에 사는 직장인 문정수(40)씨는 얼마 전 술자리를 마친 뒤 종로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택시 안에 가방을 놓고 내렸다. 하지만 문씨는 어렵지 않게 가방을 찾았다.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한 이후 영수증을 챙긴 덕분이다. 영수증에는 택시기사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돼 있어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서울의 택시요금 카드 결제 비율이 2007년 택시 카드결제기 도입 6년만에 60%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카드 결제를 독려하기 위해 택시회사엔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고, 승객들에겐 환승 할인, 무서명 결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 결제가 확산될수록 택시회사의 재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택시기사 처우와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해 귀가하는 직장 동료가 걱정된다면 ‘카드 선승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이 서비스는 택시를 탄 다음 출발 전에 미리 카드를 결제기에 접촉, 카드 결제를 먼저 승인해 두는 것을 말한다. 하차 때 카드를 다시 접촉할 필요 없이 택시기사가 결제 버튼만 누르면 요금이 결제된다. 본인의 카드로 택시비를 선승인하면 카드사용 SMS 문자 메시지로 안전히 귀가했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예 ‘택시 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한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택시에 승차한 뒤 카드를 선승인하면 미리 등록해둔 보호자에게 승차시각, 차량번호, 승하차 위치가 문자로 전송된다. 택시안심귀가서비스 홈페이지( http://www.taxiansim.com/)에서 사전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여자 친구가 애주가이거나, 야근이 잦다면 이용해 볼 만하다. 현금이 없는데 택시 카드결제기가 고장났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주변 편의점에 차를 세우고 현금을 찾을 필요 없이 ‘1644-1188’로 전화를 걸어 신고한 뒤 하차하면 된다. 결제기 고장으로 내지 못한 택시비는 결제시스템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사가 대신 낸다. 카드를 이용해 택시를 결제하면 공항버스와 리무진 버스 환승 시 할인 혜택을 받는다. 공항버스는 1000원, 리무진은 2000원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대금 청구 때 차감되고 티머니는 현금과 동일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자주 택시를 이용한다면 연말정산 때 카드 이용액이 늘어나 환급금이 많아지는 건 덤이다. 특히 택시요금 카드 결제는 택시 서비스를 개선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택시회사들은 택시요금과 사납금을 현금으로 주고 받는 관행 때문에 탈세나 회계부정 등을 저질러도 적발이 쉽지 않다. 서울시는 카드 결제 비율이 높아지면 택시회사의 재정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돼 택시기사의 처우와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드결제가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 택시업계의 수입구조가 투명해지고 이를 근거로 택시업계에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기가 쉬워져 결국 시민들에게 이익”이라며 “소액이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4.02.19 I 김용운 기자
LG U+, 협력사와 선순환구조 만드는 '동반성장 2014' 추진
  • LG U+, 협력사와 선순환구조 만드는 '동반성장 2014' 추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기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지속하며 서로 선순환하는 체제인 ‘동반성장 2014’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LG유플은 지난해 1월부터 ‘동반성장 5生 정책’인 △국산화상생 △자금상생 △기술상생 △수평상생 △소통상생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에는 ‘5生 정책’을 확대 추진하면서 LG유플러스와 중소협력사가 함께 성장하여 선순환 구조로 진화하는 ‘동반성장 2014’를 시행한다. 동반성장 2014 실행으로 LG유플러스는 연간 1조2000억원을 현금결제로 지원하고 협력사는 2000억원 규모의 신규시장을 창출해 10~30%의 매출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동반성장 2014’는 국산장비 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공동진출, 영업대리점 200억원 지원, 중소협력사 100% 현금지급, 협력사에 대한 보호장치 마련, 협력사 소통 및 편의개선 등이 담겨있다. LG유플은 협력사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고 시장개척 및 매출기회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 협력사는 LG 유플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제고해 매출확대를 통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렇게 강화된 역량은 LG유플의 서비스와 원가경쟁력으로 선순환하는 구조로 나아갈 계획이다.LG유플은 올해 테라급 L3 스위치, CPRI 수용 중계기 등을 총 20여개의 장비를 중소협력사와 함께 국산화해 20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 창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국내 핵심 중소협력사들과 외산제품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기존 네트워크(NW)장비 시장에서의 국산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한다.LG유플은 영업대리점과의 상생을 위해 200억원을 지원하고 채권상계 유예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키로 하는 등 대리점 자금 유동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늘려 나간다. 지난해부터 모든 중소협력사에 대한 어음발행을 100% 현금지급하고 대금지급 기일도 10일 이내로 단축시켰다. 특히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결제대금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LG유플은 중소협력사 보호를 위해 무선 네트워크 공사 때 최저가 낙찰제도와 시공사 수 확대에 따른 출혈경쟁으로 인한 덤핑입찰을 방지하는제도를 시행한다. 협력사의 핵심 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기관(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보관하는 기술자료 임치제와 비밀유지협약을 제도화해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앞장설 계획이다.장기거래 우수업체와의 계약 및 소액계약의 경우 계약·하자 보증보험료 면제범위를 확대하여 업무편의성을 향상시키고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진철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 상무는 “협력사와 LG유플러스는 소중한 사업의 파트너로서 서로 도움을 주고 함께 사업을 성공시키며 동반성장 하는 관계”라며 “‘동반성장 2014’를 통해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상생경영의 모범사례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 상생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20여개 장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시장 확대와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동반성장 2014’를 추진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기술개발센터 실험실을 개방해 LG유플러스의 중소협력사인 에어텍, 액티패스와 800MHz 광중계기 개발확인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관련기사 ◀☞LG유플, EBS 인기 프로그램 ‘두다다쿵' 독점 제공☞SKT-KT 화났다.."보조금 과열 주범은 LG유플"☞LG U+, 봅슬레이로 표현한 'LTE8' 광고 선보여
2014.02.13 I 이승현 기자
  • 김중수 "비은행권 소액결제가 전체 결제시스템 위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은행 금융기관이 소액결제시스템에 참여하면서 전체 결제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서울 소공동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화폐컨퍼런스’에서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이 발달하면서 중앙은행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결제시스템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핸드폰 결제, 티머니 등과 같은 다양한 결제수단이 등장하면서 신용위험을 가진 비은행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시가 쉽지 않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이러한 결제수단이 화폐수요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향후 진행추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현금사용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거래건수 기준으로는 현금이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도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사례의 발생이나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또 화폐의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에서 고액권 위주로 화폐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디지털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위조지폐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새 은행권을 발행하는 경우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새 은행권 발행을 진행 또는 준비중인 유럽 및 호주중앙은행이 경험한 문제점 및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 총재는 이외에도 금융위기시 화폐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화폐유통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많은 나라에서 화폐발행잔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신흥국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일부를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 기축통화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정치·경제 위기 등으로 화폐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중앙은행은 예측력을 제고하고 화폐유통시스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화폐수급 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역할’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독일·일본·호주·인도·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 발권 및 금융결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2014.02.07 I 방성훈 기자
  • 금감원, 카드깡·휴대폰깡 혐의업체 115곳 적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가장하거나 휴대전화 소액결제기능을 이용해 할인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한 이른바 카드깡과 휴대폰깡 혐의업체 115곳이 금융감독당국의 감시망에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간 인터넷 블로그와 생활정보지 등을 점검한 결과 불법 금융광고를 내보낸 카드깡 혐의업체 27개사와 휴대폰깡 혐의업체 78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드깡 혐의업체 27개사는 인터넷이나 정보지에 ‘카드 한도를 현금으로’ 등의 문구를 사용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유인한 후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허위 매출을 일으켜 카드사에 청구하거나 물품 구매 후 다시 할인하는 방식 등으로 현금을 융통했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금액의 10~20%를 할인료로 가로채고 잔액을 지급하는 수법을 사용해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14개사는 대부업체에 등록돼 있어 대부업법 위반 소지도 다분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휴대폰깡 혐의업체 27개사도 ‘휴대폰 소액결제 대출’ ‘휴대폰 현금화’ 등으로 서민들을 꾄 뒤 사이버머니 등을 구매한 후 매각해 현금화하는 등의 수법으로 결제금액의 10~40%를 챙겨 ‘정보통신망법’을 어긴 혐의가 다분하다. 특히 이 중 등록대부업체 1개사는 대부업법 위반 소지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깡과 휴대폰깡은 사실상의 ‘고금리 대출’인데다, 카드를 양도할 경우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돼 금융거래를 제한받거나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만약 피해를 보면 즉각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국번없이 1332)나 수사기관(112)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장홍재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은 “이들 깡 혐의업체에 대해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고, 등록·미등록대부업체의 경우 관할지자체와 세무서에 혐의내용을 통보했다”며 “정보지와 인터넷포탈업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 금융광고 게재차단 및 삭제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4.01.27 I 이준기 기자
  • '잔머리도둑'…사무실 침입 유선전화로 게임머니 결제
  • (양주=연합뉴스) 한밤중에 현금이나 귀중품이 없어 보안시설이 허술한 사무실에 침입, 물건을 훔치는 게 아니라 유선전화로 게임머니만 결제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이 남성은 사무실 20여 곳을 옮겨 다니며 유선전화를 이용, 월 단위로 게임머니가 자동이체 되도록 해놓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경기 양주경찰서는 21일 야간건조물침입 및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박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양주시와 포천시에서 타인의 사무실 창문 등으로 몰래 들어가 유선전화로 모두 200여만원을 결제되도록 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주로 운전학원, 부동산, 인테리어 업소 등 사무실에 현금이 없고 자격증이나 허가증이 게시된 곳을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현금이나 금품이 보관되지 않는 곳은 보안장치가 비교적 허술하다는 사실을 노렸다.또 유선전화로 소액결제를 하려면 인적사항이 필요한데 사무실 자격증이나 허가증에 주인의 개인정보가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박씨는 주인들이 유선전화 요금내역을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 몇 개월 간 1만원에서 3만원 단위로 자동이체 되도록 해놓았다.특히 절도 전과가 있는 박씨는 금품이 없어지면 범행이 쉽게 발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선전화 외에는 절대 손대지 않았다.결제된 게임머니는 현금화해 사용했다.경찰은 사기를 당하고도 아직 모르고 있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신용카드도 생애주기별로 갈아타라"
  • [신용카드 직구토크]"신용카드도 생애주기별로 갈아타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해 취업에 성공한 대학생 김씨, 결혼생활 5년만에 출산한 초보 엄마 박씨, 40대 초반에 초고속 승진으로 임원이 된 최 상무. 이들이 씀씀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뭘까. 그것은 지금까지 써온 신용카드를 ‘과감히 잘라버리는 일’이다. 대학생 시절 학교와 연계된 ‘학교사랑 신용카드’를 써왔던 김씨는 사회초년병들에게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로, 출산에 성공한 박씨는 육아 할인이 큰 것으로, 품위 유지비가 많이 들게 된 최 상무는 VIP 전용 카드로 갈아타는 게 좋다.최근들어 정부의 규제로 신용카드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무이자할부도 축소됐고, 아파트 관리비 혜택도 주지 못하게 됐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전문가들은 “현명하게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려면 생애 주기별로 갈아타야 한다”며 “2~3개 카드를 혜택별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변해감에 따라 소비패턴이 변하게 되고 바뀐 소비 성향에 맞게 신용카드로 바꿔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똑똑한 신용카드 사용법은 바로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주 이데일리 ‘직구토크’의 주제는 돈이 되는 신용카드 활용법. 주요 신용카드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신용카드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최석환 롯데카드 상품개발팀 파트장, 조재상 하나SK카드 상품개발팀 차장, 김수강 신한카드 상품R&D센터 차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히트 카드’ 제조기로 불리는 이들이 풀어놓은 알짜 노하우를 공개한다. 조재상 하나SK카드 상품개발팀 차장◇소비패턴에 맞다면…연회비 비싼 프리미엄 카드도 ‘남는 장사’▶성선화 기자(이하 성)=솔직히 고민이다. 원래 쓰던 신용카드를 계속 쓰는 게 나은지, 아니면 새로운 카드가 나올 때마다 바꾸는 것이 좋을지. 재테크 측면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가. ▶조재상 하나SK카드 차장(이하 조)=고객들의 소비 패턴도 생애 주기별로 변해간다. 사회 초년생이 취직을 하고, 신혼부부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카드 사용처가 달라진다. 육아가 시작되면 교육이나 학원비 결재 비중이 높아진다.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이 잦아진다. 취직, 출산, 결혼 등 생활의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이에 적합한 카드로 바꿔주는 게 좋다. ▶최석환 롯데카드 파트장(이하 최)=10년 동안 같은 카드를 쓰는 고객이라면 당연히 혜택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고객 스스로 각자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적절히 선택해 적절하게 갈아탈 필요가 있다. ▶성=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주변에서 보면 골프를 자주 치는 이들은 그린피 할인이 되는 프리미엄 카드를 많이 쓰더라. 하지만 굳이 연회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쓸 필요가 있을 지 의문이다. ▶김수강 신한카드 차장(이하 김)=VIP 전용 카드는 쓸만하다. 연회비 이상의 가치를 준다. 예를 들어 연회비 20만원인 신한 ‘베스트카드’는 특급호텔 하루 무료 숙박 바우처가 포함된다. 그밖에도 항공 좌석 업그레이드와 특급 호텔 발렛 파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된다. 연간 할인 혜택을 계산하면 71만 6000원에 달한다. 해외 출장이 잦고 호텔에 갈 일이 많은 고객이라면 만족할 것이다.▶성=사실 신용카드 종류가 워낙 많아 일일이 다 알기가 어렵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 ▶최=생각만큼 복잡하지 않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사용 후기 등 관련 정보들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공유된다. 특히 ‘카드고릴라’ 사이트에는 종류별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돼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찾다보면 쉽게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카드종류 상관없이 업종으로 할인…신한카드 유일한 ‘콤보 서비스’최석환 롯데카드 상품개발팀 파트장▶성=역시 신용카드 혜택은 뭐니뭐니해도 금액 할인인 것 같다. 이메일 청구서에 표시된 ‘이 달의 할인액’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명세서에 찍힌 할인액을 보면 뭔가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올초 혜택이 축소된 국민은행의 ‘혜담카드’도 쓰는데, 한 달에 할인받는 금액이 3만~4만원 정도다. 여기에는 무이자할부 할인도 포함된다. 혜택 할인 축소 전까지는 한 달 최대 5만원까지도 할인받았다. ▶김=일반적으로 할인액에 무이자할부를 포함하진 않는다. 할인 혜택으로만 봐야한다.▶최=할인을 아주 잘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 혜담카드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롯데 ‘DC슈프림’ 카드는 한 달 사용액이 200만원 정도일 때 5만원 정도를 할인받는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3대 백화점·마트, 학원·서점, 병원·약국, 대중교통, 뷰티, 요식, 주유업종에서 월 2만~5만원까지 5~10% 할인을 적용 받는다. 개인적으로 이 카드의 이전 버전인 ‘DC플러스 플래티넘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 지금은 없어진 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이 크다. 한 달 5만원 한도를 거의 다 받는다. 3가지 카드를 주로 쓰는데, 연간 할인액이 100만원 이상이다.▶김=신한카드가 올해 주력했던 ‘큐브카드’도 혜담카드과 비슷하지만 맞춤형 카드다. 혜담은 서비스 영역을 선택할 때마다 연회비를 추가하게 된다. 큐브는 정해진 연회비 내에서 원하는 업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혜담보다 좀더 단순한 구조다. 특히 신한카드만 유일하게 제공하는 ‘콤보 서비스’는 주목할만하다. 카드의 종류에 상관없이 원하는 업종에 대한 할인을 제공한다. 카드의 종류가 아닌 서비스를 기준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성=서비스를 기준으로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김=만약 커피 할인 혜택을 받고 싶다면 1년에 9900원만 내면 지정한 업체에서 5~7%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액과 횟수 제김수강 신한카드 상품R&D센터 차장한은 있다. 적용이 안 되는 가맹점도 있기 때문에 주로 이용하는 곳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결제대금, 세금도 포인트로…현금처럼 활용▶성=카드 포인트는 사용이 쉽지 않다. 오래 썼던 삼성카드의 포인트가 10만점이 넘어 활용법을 알아 봤지만, 마땅히 쓸만한 데가 없었다. ▶최= 오래 묵혔던 삼성카드 포인트 6000점을 최근 에스오일 주유에 써버렸다. 요새는 포인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극장, 음식 등 결제 때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고객은 롯데 멤버스로 등록된 가맹점만 파악하면 된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연말정산 한번 더’ 이벤트다. 1년 동안 롯데카드를 쓴 금액에서 주유비, 교통비, 통신비, 병원 등 업종별로 포인트 적립을 한번 더 해준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이벤트에 응모해 20만 포인트 이상을 쌓았다. ▶성=롯데카드 고객이라면 ‘연말정산 한번 더’ 이벤트에는 꼭 참여해야 할 것 같다. ▶최=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롯데카드 사용자들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밖에 롯데 멤버스 가맹점을 평가하는 ‘스마트 컨슈머’도 추천할만하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고 평가만 하면 7만77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김=포인트는 ‘많이 쌓이는 것’과 ‘사용하기 편한 것’ 두 가지가 중요하다. 최근에 포인트도 현금화 가능하다. 결제대금이나 연회비을 포인트로 납부할 수도 있다. 신한 ‘에스모아’ 카드는 포인트를 은행에 잔고로 쌓고 이자까지 준다. 100% 현금화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통장이 없다면 ‘하이포인트’ 카드를 활용해 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이마트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니면 캐쉬백이 되는 카드들도 많다. 게다가 웬만한 온라인 몰에선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고 심지어 지방세와 국세도 포인트로 낼 수 있다. ▶조=기본적으로 포인트는 자신의 소비에 대해 잘 아는 ‘부지런한’ 고객들이 사용하기 좋다. 포인트의 활용도는 굉장히 높지만 공부가 필요하다. ◇올해 트렌드는 ‘심플카드’…신경 안써도 전 가맹점 할인 ▶성=올해 카드업계 트렌드는 뭔가.▶조=올해 키워드는 ‘심플카드’였다. 심플카드의 특징은 할인카드와 달리, 전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종에 상관없이 전 가맹점에서 0.7~0.8% 할인이 된다. 고객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할인을 받는 것이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심플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SK카드에서 올해 출시한 심플카드인 ‘스마트 애니(smart any)’ 카드가 흥행에 성공했다. 모든 가맹점 0.8% 청구할인이 되고 온라인 가맹점 1.3% 청구할인 혜택이 있다. 내년에도 비슷한 컨셉트의 새로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신한심플카드’에는 잔돈 할인 혜택이 있다. 특정금액 이상으로 결제한 경우 건당 1000원 미만의 잔돈은 빼고 할인해주는 할인서비스다. 예를 들어 3만 2900원 결제 시 900원을 할인해 3만 2000원만 청구하는 식이다.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자주가는 생활친화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잔돈 할인이 된다. ▶최=사실 심플카드의 원조는 롯데 ‘벡스카드’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포인트형과 할인형으로 나뉜다. 전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이 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포인트형이 더 많다. 가맹점, 업종 구분없이 언제 어디서나 최대 2%까지 적립이 된다. 1원에 1포인트씩 바로 적립해 전국 롯데 매장에서 현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내년 대세는 ‘모바일 카드’ …하나SK, 모든 신규 카드에 모바일 기능 장착▶성=올들어 체크카드 사용량이 급증했다. 실제는 어떤가.▶김=시장의 호응이 있는 편이다. 반면 신용카드 성장률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다. 30만원 이상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잇는 ‘참 신한체크카드’는 50만좌가 넘게 발급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사용 고객층이 다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연령층이 낮고 소액 결제가 많다. 체크카드는 신한카드의 내년 주력 상품이다. 연초에 체크카드 고객군을 보다 세밀하게 타깃팅한 신상품을 출시할 예졍이다.▶최=은행이 없는 전업계 카드사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통장 발급에 수수료가 든다. 체크카드는 연회비는 없지만 혜택이 적다. 실질적으로 체크카드의 연말정산 혜택이 크지 않다. 소득에 따라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조=내년 주력은 모바일 카드다. 출시되는 모든 신규 카드에 모바일 카드 기능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벤트성으로 모바일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카드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본다. 2년전만해도 모바일 카드를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올해는 3대 대형마트와 편의점, 파리바케트 등에서 쓸 수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사용할 경우 할인폭이 최대 10%로 상당히 크다. 앞으로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신한카드는 최근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허락한 신사업 부문이다. 2200만명의 고객 DB을 활용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3.12.28 I 성선화 기자
  • 금감원장 “소상공인 성공, 서민경제안정 핵심”..측면 지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소상공인의 지속 성장과 성공적인 창업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나와 신한은행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전 은행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은행 거래 때 불편을 가져왔던 소상공인에 대한 불합리한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소상공인 사업체는 283만개로 국내 전체 사업체 323만개의 87.6%를 차지한다.소상공인단체 대표 24명은 이 자리에서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과도한 서류를 요구해 불편을 겪고 있고, 예금잔액증명서 등 은행 서류를 발급받을 때도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또 미소금융재단에서 받는 전통시장 소액대출의 상환 기간도 현행 6개월이 너무 짧다며 1년으로 연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수현 원장은 이에 대해 “금감원에서 제도 개선이 가능성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관련 부처에 건의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대표는 더 나아가 은행의 구속성 예금(꺾기)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 원장은 “꺾기 근절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재근거를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꺾기 적발 때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확실히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꺾기 적발 때 은행과 임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이 발견되면 은행의 일부 신규업무를 제한하고, 임원의 경우 직무정지의 중징계까지 내릴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일정 기간 중 발생한 꺾기 전체에 대해 5000만원 내에서 부과하던 과태료는 꺾기 1건당 과태료를 모두 합산해 부과키로 했다. 아울러 하나와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상권분석서비스’와 세무·회계 ‘컨설팅서비스’를 전 은행권에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내년에는 소상공인이 금융사의 전문지식과 빅 데이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은행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와 함께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의 채무부담을 줄여주고자 도입한 ‘자영업자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더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말 현재 은행의 프리워크아웃 지원규모는 5480억원으로 혜택을 받은 자영업자는 2954명 수준이다. 1인당 평균 1억9000만원 가량을 지원받은 셈이다. 이들 대표는 이 밖에도 △신용카드 판매대금 지급주기 단축 △주유소업계의 현금 집적회로(IC)카드 결제 활성화 △금융기관의 확인서 발급 관련 제도 개선 △소상공인 공동구매 전용 신용보증제도 마련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확대 및 홍보 활성화 등도 건의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 원장에게 “금융분야에서 느끼는 애로사항만 개선되더라도 경영 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느끼는 손톱 밑 가시를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원장은 “소상공인의 지속 성장과 성공적인 창업이야말로 서민경제안정과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라며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2013.12.10 I 이준기 기자
편의점 카드결제 많아졌다
  • 편의점 카드결제 많아졌다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의 카드결제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객의 카드결제 비중이 35.1%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1년에는 카드결제 비중이 24.8%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29.9%로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액결제가 많아 카드대신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의 소액결제 추세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카드승인건수 증가율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이는 적은 금액도 카드결제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평균 결제금액이 낮은 체크카드 사용이 많아진 것도 카드 소액결제가 늘어나는 이유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매주 월요일에 ‘끌레도르 쿠키파인트’를 신한체크카드로 결제하면 고객에게 50% 할인된 3000원에 판매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풀무원꽃게짬뽕 4입’을 롯데카드로 구매하면 반값에 살 수 있다. 또 오후 6시부터 11시에 안주 5종을 신한체크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판매한다.
2013.12.01 I 안승찬 기자
  • 체크카드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용카드 발급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회사원 김 모 씨는 최근 S카드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S카드 체크카드 고객인 김씨에게 주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ㅇㅇSK’ 신용카드를 연회비 등 아무 조건 없이 발급해 주겠다는 것. 김씨는 신용카드가 필요 없다고 했지만 직원은 “당장은 필요 없어도 갖고 있다가 나중에 쓸 일이 생기면 쓰시면 된다”며 카드 발급을 부추겼다. 김씨는 연회비도 대신 내주겠다는 말에 일단 발급 받기로 결심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카드사는 체크카드 고객에게 신용카드 고객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에 맞춰 관련 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작년부터 체크카드 고객 잡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적자 상태인 체크카드만으로 수익 창출 구조로 변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체크카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신한카드 등은 작년 한 해 체크카드 부문에서만 100억원 이상씩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체크카드를 발급해도 막상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카드사의 주 수입원인 가맹점 수수료가 체크카드는 1.0%포인트에서 1.7%로 신용카드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낮다. 카드사는 결제 액수와 관계없이 건당 일정액을 카드결제 단말기를 운영하는 밴사에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소액 결제가 늘수록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또 체크카드 1일 이용한도가 대체로 200만~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확대했지만, 여전히 체크카드 이용은 소액결제 위주라 카드사 역시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체크카드 평균 결제금액 역시 지난해 연 말에는 3만2571원이었지만 지난 6월에는 2만5690원으로 감소했다.부대 수익인 연회비, 할부거래, 카드론, 현금 서비스 등 수익이 날 부분이 전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도 연회비를 부과하거나 일정한도를 신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드’를 선보이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오히려 현명한 소비를 가로막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카드 소득공제율을 신용카드 10%, 체크카드 30%로 조정하면서 무조건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고 믿고 있지만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 사용을 포기한다면 오히려 손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이라면 25%인 1500만원까지는 무조건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쓰고 초과액에 대해서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체크카드로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을 다 채웠다면 그 이후에는 다시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2013.10.07 I 김보리 기자
소비둔화..카드 이용금액 증가율 7년반 만에 최저(종합)
  • 소비둔화..카드 이용금액 증가율 7년반 만에 최저(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카드로 1조8000억원을 긁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세가 7년 반만에 가장 낮았다. 또 신용카드보다 세금 혜택이 더 많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카드 이용실적(승인 기준)은 하루 평균 2999만건,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4.2%, 2.8% 증가했다. 이용금액 기준으로 보면 카드사태 이후 이용이 뜸했던 2005년 상반기(2.5%)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올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밖에 상승하지 않는 등 둔화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낮아졌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149만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8.9%, 2.2%가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은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상반기(1.7%)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10월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고 불법모집 근절대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발급건수는 6월말 현재 1억5324만장으로 국민 1인당 카드 보유 장수는 2.3장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할부결제 폐지 등으로 현금서비스가 일평균 194억원으로 감소하고 물품구매에서도 할부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8.3% 감소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행태가 건전화됐다는 평가다. 체크카드도 소비둔화의 영향으로 이용금액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세제혜택과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로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일평균 839만건, 2370억원이 사용돼 전년동기보다 각각 31.4%, 7.5%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의 경우 최고 30만원 한도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체크카드 발급 장수가 1억369만장을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서면서 신용카드 발급장수에 근접했다. 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점점 소액화되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5만1000원, 체크카드는 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및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소액결제 카드사용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결제를 비롯해 어음, 계좌이체 등을 포함한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규모는 하루 평균 4822만건, 304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각각 9.5%, 4.3%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는 일평균 155만건, 27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5%, 10.% 감소했다. 계좌이체는 1664만건, 276조원으로 각각 6.3%, 5.9% 늘었다.
2013.08.22 I 최정희 기자
  • 올 상반기 매일 카드로 1조8000억원 긁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카드로 1조8000억원을 긁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신용카드보다 세금 혜택이 더 많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카드 이용실적(승인 기준)은 하루 평균 2999만건,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4.2%, 2.8%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149만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8.9%, 2.2%가 늘었다. 올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밖에 상승하지 않는 등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신용카드 실적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면서 카드 이용실적이 더 둔화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건수는 6월말 현재 1억1534만장으로 국민 1인당 2.3장을 보유했다. 일부 카드사의 할부결제 폐지 등으로 현금서비스가 일평균 194억원으로 감소하고 물품구매에서도 할부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8.3% 감소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행태가 건전화됐다는 평가다. 체크카드는 세제혜택 확대와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로 839만건, 2370억원이 하루 평균 사용돼 전년동기보다 각각 31.4%, 7.5%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의 경우 최고 30만원 한도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이용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는 1억369만장이 발급돼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서는 등 신용카드 발급장수에 근접해갔다. 카드 건당 결제금액이 점점 소액화되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5만1000원, 체크카드는 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및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소액결제 카드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한편 카드결제를 비롯해 어음, 계좌이체 등을 포함한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규모는 하루 평균 4822만건, 304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각각 9.5%, 4.3%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는 일평균 155만건, 27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5%, 10.% 감소했다. 계좌이체는 1664만건, 276조원으로 각각 6.3%, 5.9% 늘었다.
2013.08.22 I 최정희 기자
가족간 돈거래도 조심해라, 가족도 남이다
  • [세무사, 돌직구토크]가족간 돈거래도 조심해라, 가족도 남이다
  • [이데일리 성선화 박종오 강예림 기자] 개인금고가 불티나게 팔린다. 5만원권이 사라진다. 세무사들의 수입이 늘었다. 이 모든 현상의 공통된 원인이 있다. 바로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다. 이번주 ‘재테크 직구토크’의 주제는 절세와 탈세 사이, 세테크로 정했다. ‘재테크 직구토크’는 업계 전문가들이 나와 자유롭게 난상토론을 하는 이데일리의 재테크 코너다. 이번 정권에선 고액자산가는 물론 직장인들까지 각종 세제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부자들의 절세법은 뭔지, 주의할 점은 뭔지, 세무사들의 솔직한 토크를 진행했다. 조중식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대표, 김문형 세무법인 조이 세무사, 조현출 상록 세무법인 공동대표가 참석했다.1일 서울 강북의 모 횟집에서 진행된 이들의 난상토론을 공개한다. 김문형 세무법인 조이 세무사(오른쪽 끝부터 시계 반대 방향), 조중식 코리아베스트 세무법인 대표, 조현출 상록 세무법인 공동대표가 ‘직구토크’를 하고 있다.◇부자들의 화두 ‘상속 증여’…사망전 증여 절세 효과 커▶성선화 기자(이하 성)=상속은 여전히 부자들의 화두인가. 솔직히 일반 직장인들은 ‘세테크’에 큰 관심이 없다. 세금에 관심이 있다는 거 자체가 어느 정도 자산이 있다는 의미다.▶김문형 세무사(이하 김)=물론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펠리스에 가서 앉아 있으면 대부분 상속, 증여 얘기만 한다. ▶조현출 세무사(이하 현)=미리미리 쪼개서 자녀들에게 나눠주면 절세에 훨씬 유리하다. 부모 입장에서도 상속 후 발생하는 이자 소득세는 자녀들이 내게 된다. ▶박종오 기자(이하 박)=물론 미리 대비하면 좋겠지만 너무 일찍 증여를 해버리면 자녀들의 ‘군기’가 흐뜨려지는 게 아닌가.▶현=방법은 있다. 빌딩 상가의 경우 증여는 해주지만 수익 관리는 부모들이 하면된다. 명의는 자녀 이름으로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돈도 못 만져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김=증여는 나이도 중요하다. 자녀에게 증여 후 10년 내에 세상을 떠나면 상속으로 합산이 된다. 일반적으로 사위 며느리에게 증여하는 걸 꺼리지만 상속으로 합산돼 세금을 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조중식 세무사(이하 조)=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만 미국은 신탁이 발전돼 있다. 신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탁은 돈을 맡겨놓고 내가 마음대로 못하는 구조다.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취하게 된다. ▶김=예전에 H어학원 원장이 5살 짜리 꼬마 손주에게 엄청난 주식을 미리 증여한 것을 봤다. 현명한 전략이다. 법인의 또다른 장점은 어린 자녀들에게 주식을 주고 주주로 해놓으면 아기들한테 배당이 간다는 점이다. ▶박=그야말로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기다. 상당히 부럽다.▶김=대부분의 상속 조사는 금융에 초점이 맞춰진다. 계좌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돈이 왔다갔다하는 건 세무조사에서 다 드러난다. 웬만하면 가족 간에 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자녀가 스무 살이 넘으면 남이다.▶강예림 기자(이하 강)=그렇다면 아버지가 나한테 얼마까지 줄수 있나.(웃음)▶김=10년간 3000만원이 비과세다. 그 이상 넘어가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부부는 6억원까지 비과세다. ▶현=상속 포기를 안 하면 빚도 상속이 된다. 부모가 빚이 많으며 상속 포기를 해야한다. 재산 뿐 아니라 빚도 승계가 된다. ▶조=1순위 상속인이 포기를 하면 손자, 며느리 등 2순위와 3순위로 내려간다. 빚이 더 많다는 게 확실하면 3순위까지도 포기 신청을 해야 한다. ◇현금이 ‘갑’이다…진짜 부자들은 카드를 안 쓴다▶성=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해달라. 최근 세무조사가 그렇게 살벌한가. ▶조=예전에는 쳐다도 안 봤을 연매출 2억 짜리 닭강정집에도 얼마 전 세무서 직원들이 다녀갔다. 월매출이 얼마인지, 실제 고객과 일치하는지 보고 갔다더라. 연매출 2억이면 그야말로 소액 자영업자다. 한 달 순수입이 100만원 이하다. 정부가 작은 구멍가게 매출까지 들여다 보는 것이다.▶현=무엇보다 세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실적없이 빈 손으로 돌아가도 핀잔을 안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냥 가면 “뭐하고 왔냐, 놀다왔냐”고 타박을 준다. 그러다보니 상황이 애매해도 일단 과세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성=최근 세무사들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이련 분위기와 관련이 있나.▶김=법인이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 이를 대신 해줄 세무사가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컨설팅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각종 세무 상담 의뢰가 많아지다 보니 세무사들의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 고객들은 절세법을 문의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강=최고의 절세법은 뭐니뭐니해도 현금 같다. 강남의 돈 많은 친구들은 카드를 절대 안 쓴다. 빳빳한 5만원권을 가지고 다니며 쓰더라.▶조=부자들이 현금을 쓰는 진짜 이유는 지출을 숨기기 위해서다. 만약 실제 소득이 월 5000만원인데 신고는 1000만원으로 줄였다 치자. 한 달 카드 결제금이 3000만원으로 찍히면 소득보다 지출이 많게 된다. 소득과 함께 지출도 숨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법원에 등기를 하는 모든 소유 행위는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다. 2억원 짜리 고가 명품 스포츠카를 살 바에는 차라리 같은 가격 명품 시계를 사는 게 낫다. 자동차는 등기가 되지만 명품 시계는 등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그래서인지 최근에 대놓고 현금을 요구하는 가게들이 늘었다. 카드로 계산하면 꼭 10% 부가가치세를 달라고 하더라. ▶박=솔직히 현금만 요구하는 가게는 정말 싫다. 그런 가게는 신고하면 되나.▶현=물론이다. 최근 탈세를 신고하는 세파라치들이 늘었다. 포상금도 올라간 것으로 안다. 금액별로 차이가 있지만 징수금액의 10% 정도가 포상금이다. 고객이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할인을 받았더라도 신고는 가능하다. 김문형(왼쪽부터), 조중식, 조현출 세무사.◇고액 자산가의 법인 설립 급증, 절세에 도움되나▶강=최근 절세를 목적으로 한 법인 설립이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도움이 좀 되나. ▶조=법인 설립이 증가한 건 지난해부터 생긴 ‘성실신고 확인제도’ 영향이 크다. 각 영역별로 일정 금액 이상 매출을 올리는 개인들에게 국세청 조사 전에 미리 세무서에서 사전조사를 받도록 했다. 각 업역별로 기준이 있다. 도소매는 30억원, 제조업은 15억원, 서비스업은 7억 5000만원이다. 연 매출이 이 기준을 넘어가면 성실신고 대상이다. 게다가 내년이면 기준이 더 내려간다. 문제는 이 때문에 개인들의 탈세 여지가 많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때부터 법인 전환의 욕구가 생기게 된다. ▶박=법인으로 전환하면 성실신고 확인 제도 대상에서 제외되나. ▶김=그렇다. 하지만 더 큰 효과는 국세청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 매출 10억원은 크지만 법인 매출 10억원은 묻혀서 보지도 않는 수준이다. 국세청이 작은 법인들까지 일일이 다 조사할 수 없다. 그런지만 따져봐야할 부분이 많다. 개인 사업자가 세금 공제 혜택을 많이 받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굳이 전환할 필요가 없다. ▶성=최근에 한달에 10억원씩 강연료를 받는 강사가 문제가 됐다. 수입억대 연봉을 받는 유명 강사들은 어떤가. ▶조=물론 이들도 법인을 설립하는 게 좋다.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것도 세금을 줄이기 위한 한 방편이다. 연예인이 개인으로 다 신고하면 누락 여지가 작다. 반면에 기획사는 비용 계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 ▶ 관련기사 ◀☞ [파워업재테크] 대신증권 크레온 다이렉트 ELS 인기☞ [파워업재테크]한국투자 시니어론 플러스 특별자산펀드☞ [재테크여왕]적금 만기전 급전 필요하면? 해지말고 예금담보대출☞ [파워업재테크]'신한BNPP미국배당&시니어론ETF펀드'☞ [파워업재테크] '사모 돌풍' 이끈 시니어론, 공모로 이어질까☞ [파워업재테크]시니어론, 시니어펀드란?
2013.08.02 I 성선화 기자
카드 사용액 증가율 2분기 역대 최저치, 체크카드 중심 결제 소액화 현상
  • 카드 사용액 증가율 2분기 역대 최저치, 체크카드 중심 결제 소액화 현상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총 13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이는 협회가 카드승인실적 자료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이다.카드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실적 등을 제외한다. 순수한 신용판매 승인을 기준으로 신용카드사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분기 역대 최저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분기별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11년 2분기 1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분기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지난 2분기의 경우 면세점(-20.8%), 특급호텔(-17.1%), 관광호텔(-8%), 여행사(-0.8%) 업종의 카드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조절이 용이한 여행관련 소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6월 한 달간 카드 사용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카드 종류별 사용액과 비중은 신용카드 36조9000억원(82.9%)과 체크카드 7조4000억원(16.7%)으로 양분됐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사용액 비중은 6월 들어 16.7%를 기록하며 전월(16.8%)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다소 정체현상을 보였다.6월 카드 종류별 평균 결제 금액은 전체카드 4만8571원, 신용카드 5만9147원, 체크카드 2만569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한 카드 결제의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관련기사 ◀☞ 하나SK카드 "피서지에서 할인 혜택 받으세요"☞ "해외여행시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쓰세요"☞ 신생팀 우리카드, KEPCO 제물로 창단 첫 승 감격☞ 심재오 사장 "기본기 탄탄한 KB국민카드 만들겠다"☞ 전병헌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샐러리맨 등치기 세제개편”☞ 직장인 70%, `카드 값` 갚으려고 적금 깨봤다
2013.07.23 I 정재호 기자
신용카드 문자서비스 받으려면.."한달에 300원"
  • 신용카드 문자서비스 받으려면.."한달에 300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KB국민카드는 지난달 31일 이메일을 통해 ‘KB국민 문자알림e서비스(SMS) 이용약관 변경 안내’를 보냈다. 내년 7월 1일부터 개인 회원에게는 300원, 법인 고객에게는 400원씩 문자알림 서비스 이용료가 청구된다는 내용이다. 다만 차등이나 면제조건은 별도로 홈페이지에 공지한다고 알렸다. 홈페이지 확인 결과, VVIP 카드소지 개인회원과 최우수 기업회원만 면제 조건에 해당됐다.정부가 금융권계 수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검토 중인 가운데 대형 신용카드사들이 무료로 제공했던 문자 알림 서비스에 소액의 수수료 부과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무료였던 문자 알림서비스를 유료화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문자 알림서비스는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이용 명세와 부가정보를 즉각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명세서를 이메일로 받던 신용카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알림e 서비스’ 요금을 내년 7월 1일부터 300원씩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규 고객들에게는 오는 7월 1일부터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크카드 역시 올해 7월 1일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이미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이용대금 명세서를 이메일로 받던 신용카드·체크카드 고객들에게 매월 300원씩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VVIP(초우량) 카드 고객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약관도 폐지했다. 신한카드는 이용대금명세서를 이메일로 받던 고객들에게 문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가 재작년부터 매월 3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메일 이용대금명세서를 청구한 회원에 한해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서비스 이용료가 면제된다. 현대카드도 이용대금명세서를 이메일로 받겠다고 신청한 고객에 한해 최초 2개월에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에는 현금결제는 월 300원, 포인트 결제는 월 450M포인트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는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만 하면 문자알림서비스를 2개월간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부터는 매월 3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국민카드 이용고객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했던 문자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달에 300원이란 가격이 산출된 근거도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우편요금 절약 차원에서 고객이 이메일 이용대금청구서를 신청하면 문자알림 서비스 비용을 면제해줬다. 그러나 최근 카드 소액 결제가 급증하며 비용이 커지고, 최근 카드사들의 실적과 수익구조마저 악화하자 서비스 유료화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3.06.09 I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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