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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0건

③자신에게 맞는 섹스토이 선택 방법은?
  • [두 여사장의 性 이야기]③자신에게 맞는 섹스토이 선택 방법은?
  • [최정윤·곽유라 플래져랩 공동대표] 성적인 즐거움을 주는 기기를 일컫는 말은 성인용품, 섹스토이 등으로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어덜트 토이(adult toy), 즉 ‘어른 장난감’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몸과 마음이 자란 사람을 지칭하는 ‘어른’이라는 단어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건이란 뜻의 ‘장난감’의 조화가 재미있는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또 섹스를 유희로 여기는 발랄함이 느껴진다.수많은 선물이 오가는 크리스마스. 반짝이는 기분을 느끼게 주는 이 명절만큼 장난감이 꼭 어울리는 날도 없다. 그러니 평소 섹스토이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구매가 망설여졌다면 이번 휴일을 계기로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어른 장난감’을 하나 스스로에게 선물에 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이번 달 들어 위와 같은 목적으로 플레져랩을 찾는 방문객이 넘쳐났다. 손님들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요즘 파트너, 혹은 자신에게 조금 색다른 아이템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은다.플레져랩 곽유라(왼쪽), 최정윤 대표. 사진=플레져랩그런데 이렇게 매장을 찾은 이들 중 섹스토이를 사려는 마음은 먹었지만 정작 물건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남녀를 위한 섹스토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할뿐더러 시장에는 수백 수천 가지의 섹스토이들이 있다. 크기와 모양은 물론 품질도 제각각이다. 그럼 이런 장난감의 홍수 속에서 처음 섹스토이를 접하는 이들이 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물건을 사기로 마음먹은 이들은 일단 거주지에 가까운 가게, 성인용품 전용 인터넷 몰, 옥션 등의 오픈 마켓 등을 찾을 것이다. 찾기가 아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뜻밖에 깔끔한 성인용품 판매장이 여러 군데에 있다. 한편 온라인몰은 포화상태인 지경으로 그 수가 많은데 정식 수입 제품을 판매하며 상품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가진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섹스토이는 모니터를 통해 보는 것보다 되도록 직접 보고 사는 것이 낫지만, 여건상 온라인으로 사게 되었다면 자세히 따져보자. 이 과정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이의 천진함과 어른의 꼼꼼함으로’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물론 적절한 인터넷 검색과 섹스토이를 잘 아는 이의 조언도 들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성인용품점에 들어간 자신을 처음 대형 완구점에서 장난감을 고르는 어린이로 생각해보자. 아이가 장난감을 살 때 그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걸 가장 중요시하는 것처럼 자신의 욕망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어떤 자극을 원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상품 선택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눈앞에 또다시 여러 선택지가 펼쳐진다. 일단 내 맘에 드는 것을 고르되 어른의 섬세함을 발휘해서 자세히 물건을 관찰하자. 실제 상점에서라면 손에 쥐고 제품을 살펴보는 것일 테고, 온라인상이라면 해당 상품을 클릭하고 설명을 읽는 것일 것이다. 상품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소재, 크기, 무게, 진동, 소음, 마감, 방수 여부, 작동 방식 등으로 따져보면 된다.대표적인 여성 성인용품인 바이브레이터(진동기) 같은 경우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가장 어려운 상품 중 하나다. 모니터 상으로 정확한 크기와 촉감을 알기가 어려울 뿐더러 진동 역시 뭉툭한 느낌, 부드럽다가 이내 파고드는 느낌, 찌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 간지러운 듯 아쉬운 느낌, 압도하는 느낌 등 천차만별이다. 이런 차이가 결국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 물건을 보고 사는 것을 권하지만 온라인으로 무난한 제품을 사고 싶다면 보통 인기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괜찮은 바이브레이터의 조건을 두루 충족시키는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기 마련이다. 섹스토이는 저가라고 해서 다 아쉬운 제품은 아니고 고가라고 해서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성기 부위에 쓰는 것이니만큼 믿을만한 상점에서 안전이 보장된 브랜드 제품을 사기를 강력히 권한다. 중국 공장에서 마구잡이로 찍어낸 상표 없는 제품들은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알 수도 없고, 모터를 이용한 제품인 경우 과열 시 신체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물건을 파는 업자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분야에 처음 접근하는 것은 어색하고 긴장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결국 더 자유롭고 즐겁기 위해서 섹스토이를 사는 것이다. 명랑한 마음을 갖고 내 몸에 섹스토이를 소개한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접근한다면 이전엔 몰랐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몸 떨리는 기쁨’과 함께 2016년 새로운 해를 맞이해보자.
2015.12.25 I 채상우 기자
②여성 성감대가 음란하다고?
  • [두 미녀사장의 性 이야기]②여성 성감대가 음란하다고?
  • [최정윤·곽유라 플래져랩 공동대표] 지난 주말 한 손님과 성인용품 구매 상담 후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온라인에서 찾으려다 망연자실해졌다. 여자를 위한 섹스토이를 판매하다 구매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여성 성기인 ‘클리토리스’를 구글에서 검색했지만 일체되지 않아서다. 구글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한국 접속자에게 강제 적용한 ‘세이프 서치’ 때문이다. 구글은 도움말 페이지에 이 세이프 서치를 사용하면 ‘부적절하거나 음란한 이미지’들을 검색결과에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해놓았다.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검색엔진 네이버 또한 마찬가지다. ‘그린 인터넷’ 캠페인을 통해 게시물을 24시간 감시하며 ‘음란, 유해한 정보’를 차단하는 네이버는 성인인증을 하지 않고선 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나 포스팅을 검색할 수 없다. 특히 성인용품 관련 포스팅은 족족 강제로 ‘비공개화’시키는데 플레져랩 역시 회사를 소개한 기사를 게시한 글도 차단당했으며 나아가 블로그 글쓰기 금지처분까지 받았다.멀쩡한 인터뷰 기사까지 유해 게시물 취급을 받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간 고객 상담에 유용한 성기나 성행위의 이미지는 구글에서 쉽고 빠르게 얻어왔는데 구글마저 이를 막아놨을 때는 적잖이 놀랐다. 쉽게 사그라들 줄 모르는 ‘성 엄숙주의’를 구글 검색창에서 만날 줄이야. 텅 빈 페이지는 마치 ‘여기에 섹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는 것 같았다. 오기가 생겨 머릿속에 있는 모든 성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창에 올려보았다. 구글은 세이프 서치를 이용하면 100% 정확하게 걸러낼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성인용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검색 결과는 들쭉날쭉했다. 바이브레이터와 딜도가 검색이 안 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섹스도 아니고 ‘색스’마저 검색 결과에 잡히지 않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영국의 신경의학자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마저 검색이 안 된다고 허탈해한 것이 기억이 났다. 검색 엔진들의 필터링 강화는 아마도 소아와 청소년을 유해정보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성과 관련된 단어들을 차단하는 것이 소위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과연 도움이 될까. 성기 일부가 음란한 것이고 눈에 띄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는가. 청소년은 차치하고 성인들도 계속해서 섹스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법적 성년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섹스를 잘 안다든가 성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청소년 시기부터 안전하게 즐거움을 누리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성기의 구조 및 다양한 성애와 섹스 형태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일 것이다.청소년 성 문화에 대해 포기하거나 내버려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진짜 그들을 위한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해야 한다. 아직 사회적으로 미숙한 그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일이 없도록 보호책을 마련하는 게 ‘성기’를 검색어에서 차단하는 것보다 더 시급하다. 한 예로 지금도 트위터엔 12살, 13살임을 자처하는 계정이 아직 성숙하지도 않은 몸을 드러낸 사진을 올리고, 며칠 만에 수천 명의 팔로워를 모은다. 그 무리 중 성범죄자가 있을 확률도 높다.청소년이 피임하는 것을 수치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행여 성병과 임신을 겪게 되어도 절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치료와 돌봄의 안전망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질풍노도의 시기가 언제인지 아득한 ‘진짜 어른’의 연령대에 들어선 우리가 섹스에 대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몸과 욕구를 아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기쁨 주머니’인 클리토리스에 대한 정보를 음란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자신의 성기 감각을 알아가고 욕망을 탐구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2015.12.18 I 채상우 기자
①여자, 섹스토이를 만나다
  • [두 미녀사장의 性 이야기]①여자, 섹스토이를 만나다
  • [최정윤·곽유라 플래져랩 공동대표]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15kg가 넘는 공기통을 메고 바다속으로 뛰어들고 스노우보드를 들고 산 정상으로 향한다. 이런 여가활동이나 ‘밖으로의 모험’은 훌륭한 취미로 적극 권장된다.곽유라(왼쪽), 최정윤 플래져랩 대표. 사진=플래져랩그런데 정작 ‘안으로의 탐험’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금기시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잘 알게해주는 성적 취향과 오르가즘 연구는 외면받는다.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없이 자위나 성관계를 즐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기쁨연구소’라는 뜻의 성인용품 부티크, 플레져랩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다. 성감 발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인용품을 권하며 판매한다. 특히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여자의 성욕’에 집중하기에 물품의90퍼센트를 여성을 위한 것들로 채웠다. 각자 우연한 기회에 섹스토이를 사용하고 좋아하게된 우리는 성적 즐거움을 찾는 것은 음란한 일이 아니라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하며 인식 개선을 꾀하고 있다. 평범한 한국 여성인 우리를 계속 드러내면서 ‘그런 물건을 쓰는 여자’ 같은 것은 없다고 섹스토이는 누구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 여성들을 위한 성인용품점이 없었기에 초창기부터 나름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무리지어 들어오는 여대생들부터 50년대 미국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클래식한 차림의 중년 여성, 뒷짐진 70대의 동네 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게에 들어온 그녀들은 ‘신세계’를 만났다고 한다. 이렇게 여자의 기쁨에 특화된 물건이 다채롭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면서 말이다. 웃음, 탄성, 박수가 지나가면 그녀들은 섹스토이를 쥐고 ‘자신의 기쁨 찾기’를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무게를 가늠해보고, 손등에 진동을 테스트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도움을 요청하며 사실 클리토리스가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고백부터 평생 자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도 있다.우리가 판매하는 물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브레이터(진동기)는 진동을 클리토리스나 질 안쪽에 전달해 자극하며 오르가즘을 더 쉽게 느끼게 해준다. 혼자건 파트너와 함께건 빠르게 극도의 성적 만족을 느낄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시장에 나와있는 수만가지의 바이브레이터들은 브랜드에 따라 진동의 퀄리티가 다르고 모양과 크기, 재질에 따라 피부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다. 여자의 오르가즘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이끌어내주는 더없이 섬세한 개인용 마사지기라고 생각하면 된다.섹스토이를 최초로 사용할 때, 생전 처음 느껴지는 그 감각들이 너무 압도적이고 겁이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어느정도의 두려움을 수반한다.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갖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은 섹스토이 사용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주 약한 강도부터 조금씩 몸과 성기를 자극하다보면 즐거움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간혹 중독의 가능성이 있냐고 묻거나 사용 이후 파트너와 ’평범한 섹스‘ 를 못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잘라 말할수 있는 정답은 없다. 정말 중독 되는 사람도 파트너보다 혼자하는 섹스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섹스토이 사용이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 바다가 깊을수록 많은 신비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처럼 오르가즘도 한꺼풀 두꺼풀 안으로 들어갈수록 짜릿한 새로움이 있다. 아직 자신의 성감을 잘 모른다면, 섹스토이를 사용하며 오롯이 스스로에 집중하는 건 어떨까. 몸을 만지며 스스로의 숨소리, 점점 격렬해지는 몸의 반응, 머리속에서 진해지는 판타지, 그리고 뿜어내는 숨막히는 에너지와 짜릿하게 흝고 지나가는 경련까지 느껴보자. 그리고 마침내 찾아올 오르가즘은 누군가엔 폭죽, 누군가에겐 불꽃놀이, 혹은 우주속으로 튕겨져 나가는 느낌일것이다. 그런 경험은 찰나의 신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내내 이어지는 낮은 허밍같은 기쁨일 것이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나의 몸‘이란 열린 바다로 들어가보자. 거기서 무얼 만날진 당신에게 달렸다.
2015.12.11 I 채상우 기자
잘나가던 女기자, 여성용 성인용품 업체 대표된 까닭?
  • 잘나가던 女기자, 여성용 성인용품 업체 대표된 까닭?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제가 겪어본 새로운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숨길 필요는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기쁨을 줄 수 있는 도구인 자위용품 등 섹스토이를 부끄러워하고 감출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최정윤(외쪽) 대표와 곽유라 대표. 사진=플레져랩남성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성인용품 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젊은 여성들이 있다. 지난 8월 문을 연 여성전용 성인용품 전문업체 플레져랩의 최정윤(30),곽유라(28) 공동대표가 그 주인공이다.지난 26일 찾아간 서울 합정동에 있는 플레져랩의 첫 이미지는 ‘세련’이었다. 점포 외부는 합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피숍을 떠올리게 했고 내부는 고급 액세서리샵과 같았다. 벽면과 천정은 아이보리색으로 포근한 느낌을 주었고 진열장은 짙은 색의 목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플레져랩은 번화가 뒷골목에 위치한 성인용품점이 가지고 있던 칙칙하고 음습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렸다. 진열된 상품 중 혐오감을 줄 만한 물건은 없었으며 성인용품이라고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면 장식품 또는 장난감으로 오해할 만한 상품들도 있었다. 여성들을 위한 제품이다 보니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정에 위치한 플레져랩 전경. 사진=플레져랩젊은 나이에 성인용품 업체를 차린 두 대표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최 대표는 미국 명문대인 워싱턴주립대를 졸업한 후 LA타임즈 서울지부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한 외신기자였다. 곽 대표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였다. 둘 다 사람들의 오해처럼 문란하거나 ‘되바라진’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플레져랩에 진열된 여성용 자위기구. 사진=채상우 기자남부럽지 않은 좋은 직업을 가진 그들이 성인용품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자신들이 겪은 즐거움을 남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성인용품을 사용하기 시작해 10여년 동안 다양한 성인용품을 섭렵한 ‘성인용품 마니아’다. 그녀가 이런 내용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성(性)은 생활이자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다. “많은 여성이 제대로 된 즐거움을 찾지 못한 채 남성 위주의 성생활에 이끌려 다니고 있다. 그런 문화를 바꿔보고 싶었다. 성인용품이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플레져랩을 설립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곽 대표 역시 “성인이 된 이후 성인용품을 접한 후 성인용품의 매력에 빠졌다”고 스스럼 없이 털어 놓으며 “성인용품을 사려고 해도 여성을 위한 성인용품은 쉽게 찾지 못하는 국내 현실이 답답해 직접 성인용품 업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초 만나 의기투합해 플레져랩을 설립하게 됐다. 플레져랩 내부 전경. 사진=플레져랩플래져랩을 설립하면서 그들이 느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과 규제였다.최 대표는 “업체를 설립하기 위해 각종 신용기금에 문의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성인용품은 환락업종으로 분류가 돼 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며 “여전히 성인용품을 나쁜 것으로만 치부하는 사회 인식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고 토로했다. 플레져랩 내부 전경. 사진=플레져랩하지만 이런 인식 속에서도 플레져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플레져랩은 문을 열자마자 월 매출 2000만원을 거뒀으며 새로운 신제품을 찾는 단골손님이 생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플레져랩을 찾는 고객 대부분은 20~30대 여성들이다. 가장 잘 팔리는 물건은 여성용 자위기구의 일종인 바이브레이터다. 플레져랩의 비전은 성인용품, 성인 미디어 콘텐츠, 성교육 등 성인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성인문화 종합 기업’이다. 최 대표는 “성인용품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다”며 “플레져랩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컨셉으로 한국의 성인용품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플레져랩 내부 전경. 사진=플레져랩
2015.12.01 I 채상우 기자
③'맞춤형 온라인 데이팅기업' 전성시대
  • [욕망을 팝니다]③'맞춤형 온라인 데이팅기업' 전성시대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클릭 한 번에 모든 걸 공짜로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여성 누드사진은 과거의 유물이 됐다.”미국 성인잡지 대명사인 플레이보이지(誌)의 코리 존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전신 누드사진을 잡지에 싣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던진 말이다. 이는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검색만으로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이런 시대 흐름을 타면서 흥행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 흐름을 놓쳐 사라지는 기업도 부지기수다. ◇‘인연을 찾아 드려요’…온라인 데이팅 기업 전성시대데이팅 산업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저비용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쉬워 각광받는 영역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월드(IBISWorld)는 올해 미국 데이팅 사이트와 데이팅 앱 매출액이 각각 11억7000만달러(약 1조3223억원)와 6억288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과 비교해 10% 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인기 비결은 취향별로 특화한 맞춤식 서비스다.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대인 젊은층을 위한 서비스를 특화했다. 헐리우드 배우나 가수를 활용해 회사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하루 동안 2600만건의 만남을 주선한다. 젊은층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10억달러 가까운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익명성을 이용한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하다. 최근 잡지 ‘배니티 페어’는 틴더가 훅업문화(Hookup culture·모르는 사람과 만나 하룻밤 즐기고 헤어지는 문화)를 조장한다는 비판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애슐리 메디슨은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만남을 주선한다. 불륜 조장이란 비판을 감수하고 사업을 특화한 것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급증한 1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을 위한 앱을 개발한 블루드도 히트를 쳤다. 잠재 소비자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현재 4000만명에 가까운 동성애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루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캐피탈 DCM로부터 3000만달러(약 334억원)의 투자를 유지하기도 했다. (자료=아이비스월드)◇27兆 성인용품 시장도 변화…가상현실 기술이 대세성인용품(섹스토이) 시장의 미래도 밝은 편이다. 급속도로 발달하는 기술을 수용하면서 진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VR용 포르노가 제작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UC글래스는 세계 최초로 무선 시스템을 이용해 육체적 접촉 없이 가상 현실 속에서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파이퍼 재프레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VR 가상현실 포르노 시장은 오는 2020년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조류 놓친 전통기업은 퇴물신세사업기반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전통적으로 각광받던 인쇄·영상 매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레이보이지(誌)의 쇠락이다. 플레이보이는 1970년 한때 7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해 미국 남성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터넷으로 쉽게 누드사진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력을 잃어 판매부수가 80만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플레이보이는 내년 3월부터 여성의 전신 누드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53년 배우 메릴린 먼로가 첫 표지모델이 된 후 60여년 만에 변화인 셈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하얏트호텔은 지난 15일 객실 내 유료 성인영화 서비스를 더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과거보다 유료 성인 영화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앞서 메리어트 호텔도 몇년 전에 성인 영화 서비스를 중단했다. 시장 조사 업체 ‘PKF 호스피탤러티 리서치’에 따르면 객실당 연간 유료 영화 수입은 2000년 339달러에서 지난해 107달러로 크게 줄었다. 투숙객들이 스마트폰이나 랩톱 등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하면서 유료 영화 서비스가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욕망을 팝니다]①자본시장 눈뜨다☞ [욕망을 팝니다]②돈 되는 곳에 돈 몰린다☞ [욕망을 팝니다]④변화하는 공자의 나라‥性산업 지각변동☞ [욕망을 팝니다]⑤포르노산업, 소셜미디어의 미래?
2015.10.28 I 신정은 기자
②돈 되는 곳에 돈 몰린다
  • [욕망을 팝니다]②돈 되는 곳에 돈 몰린다
  • △미국 TV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 주인공 사만다 존스(왼쪽서 두번째)는 성에 대해 화끈하고 개방적이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인기 TV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사만다 존스는 성’(性)에 대한 노골적인 얘기를 거리낌 없이 쏟아낸다. 그녀가 여러 가지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성인용품 업계에 ‘사만다 컬렉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일본 편의점 한쪽에 자리 잡은 서적 코너에 가면 낯뜨거운 일러스트나 사진이 표지를 장식한 잡지가 잔뜩 꽂혀 있다. 공공장소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일본인들은 개의치 않는다. 중국에서는 20만개 이상의 성인용품점이 성업 중이다. 성을 입 밖에 꺼내는 것을 터부시했던 ‘공자(孔子)의 나라’가 지금은 혼전동거를 찾기 어렵지 않고 마트 계산대 옆에 콘돔을 쌓아놓고 팔 정도로 성에 대해 개방적인 나라가 됐다. 한국도 점점 바뀌고 있다. TV를 틀면 SNL코리아 같이 성을 소재로 삼은 예능을 볼 수 있고 유흥가나 외곽 으슥한 곳에 변변한 간판도 없이 암암리에 영업했던 성인용품점은 홍대 앞 같은 번화가로 진출했다.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성 산업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쉬쉬하며 은밀하게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투자자금도 유치하고 기업공개까지 나섰다. 한때 금기시됐던 산업들이 당당하게 전면으로 나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식의 변화다. 과거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한 서구의 청교도 정신이나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일곱 살만 되면 남녀가 한 자리에 같이 앉지 아니한다는 옛 가르침)을 강요한 동양의 유교문화로 성에 대한 욕구가 억눌렸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화 교류와 자본주의 발전, 일정부분 억압에 대한 반발과 어우러지면서 성인을 위한 ‘19금(禁) 산업’이 클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 유통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성인잡지를 돌려보던 수준에 머물렀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성인물을 접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신경과학자인 오기 오가스(Ogi Ogas)와 사이 가담(Sai Gaddam)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 백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중에 4%가 포르노 사이트다. 또 2009년 7월부터 2011년 2월까지 4억3400만개 검색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중 11%인 4900만개가 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에는 개인 대 개인 파일 공유(P2P) 플랫폼이 성인물 유통에 있어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지난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이 송금 어플 스냅캐시 등을 개발하면서 P2P를 통해 성인물을 팔고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졌다.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 텀블러 등도 성인물 유통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동영상으로 보는 수준이 아니라 가상현실(VR)로 확대되는 추세다. 가상현실로 성인영상을 제공하는 버추얼리얼티포르노는 월 7달러의 수수료를 받지만 이미 수천 명이 가입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물류의 발달로 성인용품 구매도 쉬워졌다. 오프라인 상점을 출입하기에 주변 시선이 의식된다면 간단하게 인터넷 상에서 구매하면 된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만큼 온라인 성인용품 시장도 날로 커가고 있다. 이처럼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돈이 되는 곳에 돈이 몰리는 자본주의 근본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미국 MSNBC와 킨제이 인스티튜트, 로이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해 생산되는 성인영화는 1만1000편에 달한다. 이로 인한 매출액은 133억달러(약 14조9691억원) 수준이다. 2014년 현재 글로벌 섹스 토이시장의 거래 규모는 150억달러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202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논란도 상당하다. 대표적인 사레가 온라인 매칭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AshleyMadison) 사건이다. ‘인생은 짧다, 그러니 연애하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워 기혼자들에게 대놓고 불륜을 권한 애슐리 메디슨은 세계 곳곳에서 관심을 끌며 고속성장했다. 그러나 해킹으로 회원정보가 공개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자살한 이들이 나오기도 했고 파탄에 이른 가정도 줄을 이었다. 사춘기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난 2013년 영국 아동위원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동이 성인물에 노출될 경우 성에 대해 비현실적인 믿음을 갖게 돼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 [욕망을 팝니다]①자본시장 눈뜨다☞ [욕망을 팝니다]③불륜도 돈이다…욕먹어도 맞춤식 특화☞ [욕망을 팝니다]④변화하는 공자의 나라‥性산업 지각변동☞ [욕망을 팝니다]⑤포르노산업, 소셜미디어의 미래?
2015.10.28 I 권소현 기자
영화 ''바이브레이터'', CGV홈피서 많이 본 트레일러
  • 영화 ''바이브레이터'', CGV홈피서 많이 본 트레일러
  • 영화 ‘바이브레이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바이브레이터’가 멀티플렉스 CGV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트레일러 1위 기록을 차지했다.‘히스테리아’의 수입사인 세븐바이투픽쳐스는 “CGV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트레일러 순위 1위와 함께 무비 콜라주 예매 순위 2위, 포털사이트 다음 개봉 검색 영화 순위 3위까지 차지하면서 작지만 강한 영화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바이투픽쳐스는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회 로마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 평점 9.25를 받은 적이 있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히스테리아’는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여성들의 극도의 스트레스 표출과 그것들을 치료하기 위해 나선 닥터 그랜빌의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관객들은 “여성의 주권과 독립을 향한 발자취를, 음란하지만 귀여운 섹스 토이의 탄생과 비유로 풀어낸, 유쾌하고 기분 좋은 대영 제국식의 코미디”(고양이), “남자들도 충분히 여자들의 속사정을 이해할 듯. 여성 감독이 이런 특이한 소재의 실화를 다루었다는 게 인상적이네요”(송씨네) 등 평을 내놓았다.
2012.08.28 I 고규대 기자
''바이브레이터'' ''얼음 훔치기'' 등 8월 극장가, 이색 소재...
  • ''바이브레이터'' ''얼음 훔치기'' 등 8월 극장가, 이색 소재...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왼쪽부터), ‘나는 왕이로소이다’, ‘히스테리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이색 소재의 영화가 8월 극장가에서 주목 받고 있다.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얼음을 훔치는 이야기를 담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자와 노비가 신분을 바꾸는 ‘나는 왕이로소이다’, 히스테리아 치료를 위해 발명된 바이브레이터의 탄생실화를 그린 ‘히스테리아’ 등이 그 대표적인 영화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영화다.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같은 날 개봉된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자 충녕이 노비 덕칠과 신분이 뒤바뀌면서 성군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려 화제가 됐다. 오랜만에 복귀한 주지훈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외국 영화 중에도 이색 소재의 영화가 개봉된다. 19세기 영국 런던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 성행했던 히스테리아의 치료를 위해 닥터 ‘그랜빌’이 발명한 ‘바이브레이터’의 탄생실화를 그린 ‘히스테리아’가 그것. 섹스토이로 여겨지고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사실은 의료기기였다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2012.08.20 I 고규대 기자
바이브레이터가 의료기구? 이색 소재 영화 `히스테리아` 개봉
  • 바이브레이터가 의료기구? 이색 소재 영화 `히스테리아` 개봉
  • 영화 ‘히스테리아’의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히스테리아’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초청됐다.‘히스테리아’는 영화제의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진출해 22일과 23일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을 만난다. ‘히스테리아’의 수입사인 세븐바이투픽쳐스는 “ 바이브레이터의 발명 실화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룬 만큼 장르에 대한 넓고 차별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비전 익스프레스 부분에 딱 들어맞았다”고 자평했다.‘히스테리아’는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 런던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 만연했던 정신질환 히스테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던 닥터 조셉 모티머 그랜빌의 기상천외한 발명기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이다. ‘히스테리아’는 여성 질환으로 성적 불만족이 그 이유로 여겨져 왔는데, 의사들은 히스테리아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회음부 마사지 등을 유도했다. 섹스토이가 아닌 의료용 기기로 출발한 바이브레이터의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주요 소재다. 할리우드 개성파 배우 매기 질렌할을 비롯해 휴 댄시, 펠리시티 존스, 조나단 프라이스 등이 출연한다.‘히스테리아’는 이미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전년도 갈라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세븐바이투픽쳐스에 따르면 토론토영화제에 당시 외신들이 “토론토가 ‘히스테리아’로 진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로이터 통신),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 10편”(CTV), “‘히스테리아’의 매력을 거부하기 불가능하다”(무비라인), “‘히스테리아’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입은 여성을 위한 섹스 코미디 영화”(할리우드 리포터) 등 극찬을 이어냈다.‘히스테리아’는 8월 국내 극장서 개봉된다.
2012.07.18 I 고규대 기자
  • (VOD)여름을 달굴 영웅들의 귀환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스크린 영웅들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봄의 따스함이 무르익으면서 여름으로 치달을 때 쯤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영웅들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오는데요, 올해 역시 로빈후드와 아이언맨, 페르시아의 왕자 등 화려한 액션 대작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여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화제작들, 지금 세계는이 정리해봤습니다.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단연 `로빈 후드`입니다. 로빈 후드는 무엇보다 최고의 중세 전쟁 영화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글래디에이터`의 스태프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배우 러셀 크로우가 다시 뭉친 영화 `로빈 후드`는 개봉도 하기 전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또 하나의 히어로 무비는 `아이언 맨 2`. 지난달 말 이미 개봉한 아이언맨2는 어린이날 우리나라에서 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일일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습니다. 1편보다 더욱 화려한 액션을 보강한 아이언맨2는 화려한 액션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스토리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로빈후드, 아이언맨2와 함께 `액션 트라이앵글`을 완성하는 영화는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입니다. 천하를 정복한 신비의 제국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대작인 `페르시아의 왕자`는 유명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신작으로 더욱 신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개봉합니다. (인터뷰) 밥 토르텔로테/로이터 에디터여름 박스 오피스는 북미에서 연간 수익의 40%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제작사들은 최고급 스타들을 총동원하고 숨겨둔 무기를 그 때 내놓는 겁니다. 이 밖에 전 세계 도시 여성들의 패션 바이블로 꼽히는 `섹스앤더시티`도 화제작 가운데 하납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 등 기존 배우들이 어김없이 등장한 데다 빅토리아 베컴 등 화려한 카메오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모두의 사랑을 받는 파란 괴물 슈렉은 ‘슈렉 포에버 애프터’라는 완결판으로 팬들에게 돌아오고, 토이 스토리 3도 우디와 버즈가 새로운 모험담으로 찾아옵니다. 올 여름 어떤 영화가 스크린을 가장 뜨겁게 달굴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 관련기사 ◀☞(VOD)전쟁에 휩싸인 멕시코?☞(VOD)소녀, 섹시 숙녀로 변신하다☞(VOD)도둑 잡은 `스파이더맨`
2010.05.08 I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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