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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우려 완화…3대지수 일제히 상승
  • [뉴욕증시]테이퍼링 우려 완화…3대지수 일제히 상승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음 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5% 상승한 3만 5120.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1% 뛴 4441.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급등한 1만 4714.66로 각각 마감했다. 연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이 완화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매파(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델타변이 확산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다소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테이퍼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앞서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의 궤도로 전개된다면 9월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한 뒤 10월 본격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에 따라 3대지수 모두 그간 테이퍼링 우려로 변동성 장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오는 26~28일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에서도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신호를 시장에 보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015% 상승해 1.257%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전일대비 14.35% 급락해 18.56까지 떨어졌다.업종별로는 S&P 500 지수 편입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재량적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가 각각 0.93%, 0.18% 상승했다. 기술(1.3%), 통신서비스(0.96%), 보건(0.51%), 에너지(0.28%), 유틸리티(1.22%), 금융(0.62%), 부동산(0.4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빅테크주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1.02%), 아마존(0.38%), 페이스북(1.20%), 마이크로소프트(2.56%) 등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도 1.01%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인공지능(AI)데이’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로봇 계획을 공개,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의 성장 둔화 우려로 지난 1주일 동안 5% 넘게 폭락했다.반도체주는 엔비디아(5.14%), AMD(0.92%) 등이 상승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07%), 인텔(-0.82%) 등은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에선 시스코(1.66%), 세일즈포스(1.21%), 홈디포(1.96%), 나이키(1.32%), 월트디즈니(1.10%), 맥도날드(0.56%) 등이 올랐다. 이외에도 갭(3.10%), 타깃(3.26%) 등 소비재 관련 주가가 상승한 반면, 코카콜라(-0.39%), 암젠(-0.38%), 비자(-0.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델타변이 확산세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일 기준 14만 3827명으로 2주 전보다 44% 늘었다. 같은 기간 일일 평균 사망자수는 911명으로 108% 증가했다.
2021.08.21 I 방성훈 기자
투자 받고, 합작사 세우고…국내 클라우드 기업들 약진
  • 투자 받고, 합작사 세우고…국내 클라우드 기업들 약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지원해주는 국내 클라우드 관리(MSP)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잇단 투자 유치에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합작사 설립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파생된 클라우드 MSP 시장은 최근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분야다.◇메가존 이어 베스핀글로벌도 日에 합작사20일 국내 클라우드 MSP인 베스핀글로벌은 일본 클라우드 회사인 서버웍스와 구글 클라우드 전문 합작사 ‘지젠’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젠은 다음달부터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서버웍스가 강점을 가진 대기업 시장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베스핀글로벌 뿐 아니라 라이벌 회사인 메가존클라우드도 지난해 시가총액 12조원의 일본 시스템통합(SI) 기업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합작사를 만들며 일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회사 측은 “일본 시장은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이 급증하며 ‘클라우드 퍼스트(first) 시대’에서 ‘클라우드 머스트(must)’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스템 운용 최적화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클라우드 MSP로 몰리는 돈클라우드 MSP로 돈도 몰리고 있다. 메타넷그룹 계열사인 메타넷티플랫폼은 지난 18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털로부터 약 1억 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단일 투자 기준 업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메타넷티플랫폼 관계자는 “벤처캐피털(VC)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가 국내 MSP에 직접 투자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이번 투자로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지분 20%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2023년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도 추진하기로 했다.앞서 메가존클라우드도 지난 6월 스톤브릿지캐피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32개 회사로부터 약 1900억원의 추가 투자(시리즈 B)를 받았다.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도 투자 부문 자회사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누적 투자 금액은 2380억원이다.베스핀글로벌도 지금까지 프리미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SK텔레콤 등으로부터 총 21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게임 ‘배틀 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259960)을 고객사로 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전문 회사 클루커스 역시 작년 SK(034730)·스톤브릿지 등에서 235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추가 투자(시리즈B) 유치를 준비 중이다.◇성장 기대감…아직은 적자 상태이처럼 클라우드 MSP에 투자업계 관심이 쏠리는 건 미래 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MS 등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 MSP 도움 없이 클라우드를 관리하기 쉽지 않아 역할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다만 아직까진 대부분 적자 상태다.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은 2500억(2530억원)을 돌파했으나, 14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매출은 1599억원, 영업손실은 277억원이었다. 클루커스는 매출 340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마진이 크지 않은 데다 인력 채용 등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력 투자가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1.08.20 I 김국배 기자
위세아이텍 “최고의 AI·빅데이터 기술로 적용 시장 확대”
  • [이지혜가 만난 사람들]위세아이텍 “최고의 AI·빅데이터 기술로 적용 시장 확대”
  •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현장 인터뷰 모습[이데일리 이지혜 기자] AI(인공지능)·빅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 위세아이텍(065370)이 빅데이터 분석·AI 기술을 적용할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19일 기자와 만나 “당사의 핵심 기술력인 디지털트윈 기술을 근간으로 예측정비·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AI연구개발·사업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현실 세계의 물리적인 사물들을 가상세계에 재현해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이어 “AI개발 플랫폼인 `와이즈프로핏`을 통해 고객들이 AI모델을 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산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와이즈프로핏은 지난 2018년 위세아이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플랫폼으로 제조·에너지·교육·환경·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30% 성장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약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기업 소개? - AI(인공지능)·빅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빅데이터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품질관리로 나눌 수 있다.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시각화한 ‘빅데이터 분석 도구’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2015년부터는 AI 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했다. 그 결과 2018년부터 AI모델자동화도구인 ‘와이즈프로핏’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와이즈프로핏’은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AI모델을 구축·개발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빅데이터 부문의 ‘와이즈인텔리전스’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로 세일즈포스를 비롯해 오라클·IBM·SAP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당사의 AI·빅데이터 기술은 공공·금융·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당사 핵심 기술인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산업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 1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1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주요 고객사는?- 고객사는 신한은행·하나은행·한국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기획재정부·국방부·교육부 등 공공기관, 홈앤쇼핑·이베이·공영홈쇼핑 등 유통회사 등 다양하다.△ AI기술이 활발히 적용되는 분야는? - 예측정비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와이즈프로핏’을 활용해 이상탐지·예측·추천 등의 다양한 AI모델이 적용되고 있다. 예컨데 군 장비에 대한 예측정비와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예측정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적의 정비주기와 교체부품 수요를 파악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정비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가스공사 당진생산기지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ICT(정보통신기술) 컨설팅, 현대오일뱅크의 정유 운영관 유지보수에 대한 신기술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 효율화 부문은 빌딩·공장 등의 에너지를 AI를 이용해 통제·관리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수질관리 통합솔루션 제공업체 위코테크와 협력해 수행하는 ‘스마트 수처리’ 작업이 그 예다. 학습에 있어서는 에듀테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각 개인에게 효과적으로 알맞은 학습 내용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학습으로 현재 이투스교육과 대규모 교육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기술교육대학의 개인화 학습(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STEP) 2차 고도화)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초개인화 맞춤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 AI 시장 전망은?- 한국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AI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2025년 10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AI분야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성장·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작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주가치 제고 전략은?- 올해 초 무상증자를 시행한 데 이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주들에게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주는 거라고 본다. 미래성장동력인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지속 개발해 AI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 △ 기업 비전·계획은?- 디지털 트윈 기술 구현과 XR(확장현실) 기술 결합 등을 보완 적용해 관련 시스템 강화에 힘쓸 것이다. 특히 일반사람들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AI모델 자동화 시스템을 확장해 레퍼런스 모델·교재 개발과 보급에 나설 것이다. 데이터 시각화 도구는 조금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이처럼 AI·빅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1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
2021.08.19 I 이지혜 기자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클라우드 분기 시장 규모 48조
  •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클라우드 분기 시장 규모 48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2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가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커지며 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고성장세다.◇1년 전보다 39% 성장…고객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2일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이번 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17억 달러(39%)가 늘어난 420억 달러(약 48조원)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2분기 기준 가장 높은 증가률이다. 1년 후에는 분기 시장 규모가 1520억 달러(약 1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너지리서치는 추정했다.아마존은 33%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20%)가 그 뒤를 이었고, 구글(10%)이 3위를 기록했다. ‘빅3’가 시장의 63%를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는 알리바바(6%), IBM(4%), 세일즈포스(3%), 텐센트(2%), 오라클(2%) 등이 차지했다.(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이런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클라우드 수요가 이어지고, 대기업들이 여러 개의 클라우드 환경을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 흐름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MS, 구글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포화 상태가 아닌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해 여러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느려질 줄 알았는데 다시 빨라진 AWS 성장세실제로 아마존은 최근 2분기 클라우드 부문(AWS) 매출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인 142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15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에도 성장 속도는 다시 빨라졌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20%대(29%)로 떨어졌던 분기 매출 성장률이 이번 분기 들어선 37%까지 상승한 것이다. MS도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매출은 작년 대비 51% 성장했으며,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30%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54% 성장했다.◇국내서도 AWS-MS 클라우드 전투KT, 네이버, NHN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AWS, MS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MS만 하더라도 최근 SC제일은행,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에 애저를 공급하며 금융 고객을 늘리고 있다. 일례로 유안타증권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구축해 장외 파생상품 가격을 평가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매월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자동차보험’도 애저 기반으로 출시된 상품이다.이지은 한국MS 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이 보다 대담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혁신적인 고객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WS를 통해 임상연구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언제 어디서든 일할수 있다”…실리콘밸리 인재 채용 판도 변화
  • “언제 어디서든 일할수 있다”…실리콘밸리 인재 채용 판도 변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 채용 판도를 송두리째 뒤바꿔놨다.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재택근무 유연성 덕분에 꼭 실리콘밸리로 이주하지 않더라도 취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재 유치를 위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경쟁은 이제 미 전역에서 펼쳐지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수십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분야인 정보기술(IT) 직업 중 일부를 얻기 위해선 실리콘밸리 인근에 살면서 엄청난 주거비용과 긴 통근 시간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실리콘밸리로 꼭 이주하지 않더라도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팬데믹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인재 채용 경쟁에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트위터의 경우 팬데믹 이전인 2018년부터 실리콘밸리 인력을 다양한 지역의 사무소 등으로 재배치하는 등 유연한 근무 정책을 시작했는데, 올해 원격근무 신청자가 2019년 대비 9배 급증했다. 트위터는 현재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산호세에 새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또 오스틴, 샌디에고, 포틀랜드 등지에서도 원격근무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더 다양한 지역에서 폭 넓은 인재를 채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트위터의 제니퍼 크리스티 최고인적자원책임자(CHR)는 “(팬데믹을 계기로) 직원들의 인식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요즘은 근무 유연성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파일 공유 플랫폼 드롭박스 역시 여러 도시에 허브 사무소를 개설해 인력을 재배치했다. 올해 1월 이후 신규 채용자의 60%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 이외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업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도 지난 4월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위워크 사무실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6개월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일각에선 업계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빅테크 기업들이 스타트업이 채용할 수 있는 인재들을 먼저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드업들에게 있어서는 급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150명을 직원으로 두고 있는 온라인 인테리어 디자인 스타트업 헤븐리는 그동안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에도 좋은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었다. 록키 산맥이라는 야외 활동이 가능한 좋은 환경이 있었던 덕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같은 이점이 사라지게 됐다. 이미 선도적인 IT 기업들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채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마케팅 전문가가 강변 오두막에서 일하면서도 페이스북이나 세일즈포스에서 큰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헤븐리 역시 언제 핵심 임원 또는 직원이 다른 회사로 옮겨갈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한 때는 20% 급여 인상 및 더 나은 대우 등을 제시한 다른 기업들에게 여러 임원들을 빼앗길 뻔 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 근무자들에게 인기 있는 일부 도시에선 부동산 가격 및 물가 상승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동산 중개업체 애틀래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텍사스 오스틴에서 도시 내 거주자가 이사한 사례보다 작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주택 구매자가 더 많았다. 구글 직원 약 50명이 텍사스에 집을 산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도 23명, 애플과 아마존 직원도 각각 17명이 주거지를 옮겼다. 원격 근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로부터 이주자들이 많은 보즈먼의 경우 지난달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즈먼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의 CEO는 직원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반면 직원 채용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기업들과 경쟁하게 되는 등 더욱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다만 중소 스타트업의 인재 채용 어려움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WSJ은 “기술직 민주화가 단기적으로는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게 아니라 더욱 확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소규모 허브 기업들이 새로운 이직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재 채용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부 대규모 IT기업들이 재택근무 정책을 철회하기 시작하면 일시적인 벤처캐피탈의 노동력 부족 현상도 완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재택근무를 포기하느니 차라리 이직하겠다”는 근로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턴트에 의뢰해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가량이 원격·재택 근무를 선택하지 못할 경우 사직을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2021.07.28 I 방성훈 기자
IBM, 클라우드 타고 3년만에 최대 매출
  • [주목!e해외주식]IBM, 클라우드 타고 3년만에 최대 매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IBM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3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340억 달러(한화 약 39조원)을 들여 인수한 ‘레드햇’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IBM 주가는 140달러 수준으로, 팩셋컨센서스는 목표주가 151달러를 제시했다.(사진=이데일리DB)IBM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18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183억달러)를 상회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다. 주당순이익은 2.33달러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효자는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레드햇이 속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6% 확대된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레드햇의 매출도 1분기 만에 20% 급증했다. IT 관리 서비스 및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GTS) 부문은 63억 달러, 애플리케이션 관리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GBS) 매출은 43억 달러였다. 시스템 매출은 IBM의 소형 메인프레임 ‘IBM Z’의 수요 감소로 인해 7% 하락한 17억 달러였다.IBM은 2021년 하반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IBM은 2분기에만 인수합병 비용으로 17.5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2019년 3분기 레드햇 인수 이후 최대다. IBM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인베니오’·컴퓨팅,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업 ‘터보노믹’·세일즈포스 컨설팅 기업 ‘왜그’ (Waeg, 인수가 미공개)를 인수해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확장했다.IBM은 위기 때마다 사양 산업을 매각하고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PC 하드웨어 업체로 출발한 IBM은 이후 델 등에 밀리자 2005년 레노버에 PC사업부를 매각했다. 반도체 제조 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2014년 관련 사업을 글로벌파운드리에 매각한 후 설계만 하는 팹리스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IT서비스 부문을 분사하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에 집중할 예정이다.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IBM의 주당순이익과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3년 (2021~2023년) 주당순이익 평균 성장률을 반영한 향후 12개월 주가 수준도 시장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2021.07.24 I 김겨레 기자
글로벌 CRM 강자 세일즈포스, 슬랙 인수 완료…"디지털 본사 만든다"
  • 글로벌 CRM 강자 세일즈포스, 슬랙 인수 완료…"디지털 본사 만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전세계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의 강자인 세일즈포스가 디지털 협업툴 기업 슬랙 인수를 마무리했다.이제 슬랙은 세일즈포스 제품에 포함돼 영업, 마케팅, 서비스, 이커머스, 앱 개발 등 업무에 필요한 활동을 생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사진=세일즈포스)또한 세일즈포스는 슬랙과 시너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수행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본사’를 구축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더 이상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 출근할 필요가 없으며, 디지털 본사에서 직원, 고객, 파트너와 연결될 수 있다.슬랙의 대표적인 고객인 IBM의 경우 38만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세일즈포스와 슬랙을 기반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연결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한 세대에 한 번씩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장소에 대해 고민하고,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며 “양사는 이런 역사적 변화를 디지털 기반의 세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은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기업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함께 정의해 나갈 것”이라며 “조직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직원의 성공을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본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2021.07.22 I 김국배 기자
美증시, 반발매수세 일제히 반등…국제유가도↑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반발매수세 일제히 반등…국제유가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주춤했던 뉴욕 증시가 다시 반등했다. 실적 기대감에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델타 변이’ 우려에도 이전만큼 대규모 봉쇄에 대한 우려가 강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일 급락했던 국제유가도 반발매수세로 위험자산이 일제히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애플 로고.(사진=AFP)◇ 뉴욕증시, 반발 매수세로 반등…다우 1.6%↑마감- 뉴욕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1% 이상 올라.-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9.95포인트(1.62%) 오른 3만4511.99를 기록.-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57포인트(1.52%) 상승한 4323.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89포인트(1.57%) 뛴 1만4498.88로 마감.-10년물 국채금리가 1.20%를 넘어서며 안정을 찾은 것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 미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경기 둔화 우려를 가격에 반영해와.-전날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평도. 국내 증권가는 이전만큼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봉쇄 우려가 줄었다고 분석. ◇ 애플·IBM 등 강세…코로나에 휘청인 금융·여행주도↑-뉴욕 증시 반등은 실적 기대감을 키운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도 영향을 미쳐. -애플이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2.60% 상승, IBM이 클라우드 매출 급증 발표로 1.49% 올라. -IBM 영향으로 클라우드 관련 종목인 알파벳(+1.31%), 세일즈포스(+1.08%), 스노우플럭(+1.58%) 등도 강세. -코로나19 우려에 전장에서 약세를 보인 금융, 산업재, 여행, 레저 업종이 반등. 대규모 봉쇄는 없을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단 해석.◇ 국제유가, 반발 매수·위험자산 회복에 1.5% 반등-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달러(1.5%) 오른 배럴당 67.42달러에 마감.-8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익일부터 근월물이 되는 9월물 가격은 85센트(1.2%) 오른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쳐.-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 우주여행 꿈 이룬 베이조스, 카우보이모자 쓰고 ‘엄지척’-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 우주 비행을 하는 데 성공.-로켓에 함께 탑승한 베이조스의 동생 마크(50),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대학 입학을 앞둔 18살 올리버 데이먼도 같은 우주복을 착용.-로켓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돌파해 최고 높이에 도달하자 네 사람은 우주 관광이 선사하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우주 개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앞서 우주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경쟁사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장 초반 크게 하락했다가 1% 하락세로 거래를 마쳐.◇ 나스닥, 상장 전 기업 주식 거래 플랫폼 신설-미국 나스닥이 대형 금융회사들과 손을 잡고 상장 전 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신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이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 등 금융사들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WSJ은 정식 기업공개 이전인 IT(정보기술) 기업의 지분 거래에 대한 수요가 최근 늘어난 것이 플랫폼 신설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지금도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이라는 상장 전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연 소득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 이상 등 자격을 갖춰야 투자가 가능한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최근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거래가 급증.
2021.07.21 I 이은정 기자
아마존닷컴, 매력적인 펀더멘털과 업황
  • [주목!e해외주식]아마존닷컴, 매력적인 펀더멘털과 업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21~22일 양일에 걸쳐 프라임데이를 개최한 아마존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둔화가 점쳐지지만 프라임데이를 전략적으로 6월로 배치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어도비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에 따르면 아마존은 행사 양일간 110억달러를 벌었다. 지난해 프라임데이 대비 6.1% 증가에 그쳤으나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에 개최하던 프라임데이를 10월로 이연,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연말 시즌으로 이어지는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증가율에 실망하기보다는 프라임데이가 아마존 2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1분기 대비 매출성장률 둔화는 뻔하나 프라임데이를 전략적으로 6월로 배치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판단했다.경제 활동 재개와는 별개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수요는 증가세다. 팬데믹을 전후로 이커머스 구조적 성장이 나타난 셈이다. 실제로 미국 월별 이커머스 매출액 트렌드를 알 수 있는 Non-store retailer 매출 성장률은 지난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7.9%로 나타났다.한 연구원은 “팬데믹 정점이던 지난해 5월 성장률이 28.7%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내년 상반기 성장률 반등 기대감이 선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업체들의 1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세일즈포스나 어도비시스템즈 등 주요 SaaS 기업들도 유사한 흐름”이라며 “글로벌 경기 개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클라우드 지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주요 배경이며 하반기까지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한편 컨센서스 기준 아마존의 2분기 광고부문 매출증가율은 65.7%에 달한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돈을 쓰기 시작한 까닭이라는 게 한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최근 아마존 광고 사업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1.06.26 I 유준하 기자
애플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2조달러 클럽' 가입 이유 3가지
  • 애플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2조달러 클럽' 가입 이유 3가지
  • 마이크로소프트 시총이 2조달러를 넘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장중 2조 달러를 노크한 적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넘은 건 처음이다. 미국 기업 중에선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266.69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시가총액도 2조90억달러(약 2276조2000억원)로 2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5년 만에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11’을 공개한 뒤 주가 급등세가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윈도11 공개 뒤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사진=CNBC)MS의 ‘2조 달러 클럽’ 가입에는 탄탄한 실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NBC는 MS가 지난 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아래 ‘젊은 회사’로 회춘했다고 평가했다. 윈도 운영체제를 넘어 클라우딩 컴퓨터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성장세를 보인 MS 주가는 나델라 CEO의 재임 기간 동안 6배 넘게 올랐다. 전임자 스티브 발머 전 CEO가 14년간 MS를 이끌 때 주가가 32% 떨어진 것과는 대조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AFP)나델라 CEO의 리더십 스타일도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가 이끄는 MS는 더 온화하며 경쟁자들과 일하는 데에도 더 개방적인 분위기가 됐다고 CNBC는 전했다. 레드햇과 세일즈포스 등 경쟁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했으며 한때 윈도 위협요인으로 여긴 리눅스 운영체제를 윈도우에 탑재한 게 대표적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CNBC에 “MS는 두려운 존재라기보단 파트너로 삼기 좋은 기업”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미 의회 반독점 청문회에 참석한 제프 베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순다르 피차이, 팀 쿡(사진=AFP)라이벌 기업들에 쏟아지는 규제 화살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도 MS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미 1998년 PC 제조회사와 담합해 익스플로러 점유율을 높인 혐의로 미 법무부 반독점 조사를 받은 적 있는 MS는 현재는 규제당국의 칼날에서 살짝 비켜난 상태다. 당시 “다시는 담합하지 않겠다”며 각종 예방책을 제시한 덕분이다. 최근 미 의회의 타깃이 된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GAFA’가 청문회에 불려 가는 사이 MS는 클라우드와 의료 AI 기술 기업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21.06.25 I 김보겸 기자
세일즈포스도 투자했다…메가존, 1900억 추가 투자 유치
  • 세일즈포스도 투자했다…메가존, 1900억 추가 투자 유치
  • (사진=메가존클라우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글로벌 IT기업인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약 19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24일 메가존클라우드는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32개사부터 추가 투자(시리즈 B)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2380억원이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 4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추가 투자는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에는 산업은행, KB증권,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CJ그룹 계열 타이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 23개의 기관 투자자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2차에는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 등 9개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투자부문 자회사인 세일즈포스벤처스가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0여 개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사업 전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메가존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국내외 37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합류하면서 국내외 대표적인 기관들로 구성된 대규모 비즈니스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렇게 구축된 투자 연합체를 통해 고객사를 포함해 경쟁력 있는 협력 파트너사들과 동반 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2021.06.24 I 김국배 기자
LG화학, 업계 최초 통합디지털 영업 돌입…‘LG Chem On’ 오픈
  • LG화학, 업계 최초 통합디지털 영업 돌입…‘LG Chem On’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통합 디지털 영업에 돌입한다. 비대면으로 고객사들과 기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물론, 향후 모든 제품의 온라인 주문 및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LG화학은 최근 고부가합성수지(ABS) 고객사 대상으로 디지털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LG Chem On’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그간 가전이나 자동차 부품 제조 고객사들은 유화업체에 ABS 소재를 주문하려면 단계별로 별도 창구를 이용해야 했다. 기술 협업은 대면으로, 배송 현황은 직접 담당자에게 전화해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LG화학은 빠른 제품 탐색, 실시간·비대면 업무 처리, 쉬운 정보 접근성 등에 중점을 둔 ‘LG Chem On’을 구축했다. CRM 솔루션업체 세일즈포스와 협력했다. 전 세계 유화업체 중 하나의 플랫폼에서 고객 접점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LG Chem On’은 맞춤형 제품 추천으로 고객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부품별 추천 제품은 물론 지역마다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OEM 소재 현황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원하는 색상의 ABS 소재가 있다면 사진으로 제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기존엔 영업사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했던 전문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견본 발송 등 업무 진행 현황을 알려주는 알림과 채팅을 통한 실시간 상담 시스템도 마련했다. 고객사들이 견본 제품의 현황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아 온 만큼, 고객사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 ‘LG Chem On’ 시스템을 이용한 가전제품 기업 B사는 “내부에서 견본이 언제 오냐는 문의가 많아 유선으로 업무를 진행하곤 했는데 실시간 현황 정보와 문의를 통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LG Chem On’은 영문과 중문으로도 지원된다. ‘LG Chem On’은 올해 말 주문과 배송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순차적으로 유화사업본부 전체 사업부로 확대될 예정이다. 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기존에는 갖고있는 제품과 기술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는 ‘인사이드 아웃’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웃사이드 인’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영업사원이 LG Chem On에서 고객이 요청한 견본 색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2021.06.01 I 김정유 기자
인플레 우려보다 경기회복 낙관론..3대 지수 모두 올라
  • [뉴욕증시]인플레 우려보다 경기회복 낙관론..3대 지수 모두 올라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 회복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1포인트, 0.19% 상승한 3만4529.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3포인트, 0.08% 오른 4204.11에 마감했다. 양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6포인트, 0.09% 오른 1만3748.74에 거래돼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이달 각각 1.93%, 0.55% 올라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만 1.53% 하락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31일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는 만큼 이날은 5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이날 시장이 가장 주목한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로 알려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1년 전보다 3.1% 급등했다. 3%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 2.9%를 상회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제 활동 정상화로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반면 공급 부족, 재고 감소, 구인란 등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더라도 연준이 섣불리 정책 변화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턴인베스트먼트의 폴 플루드 투자 매니저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길 원하기 때문에 정책 변경을 미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소비와 소득 지표도 나왔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4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6%를 밑돌았다. 개인 소득은 13.1% 감소했다. 이는 미 연방정부가 개인들에게 지급한 1400달러의 지원금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3월엔 지원금에 힘입어 소비가 4.7% 늘어나고 소득이 무려 21% 증가한 바 있다. 저축률은 3월 27.7%에서 14.9%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졌으나 소득, 소비 지표가 둔화됐기 때문인지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1.61%대에서 1.581%로 내려왔다. 다만 소비 둔화는 일시적일 뿐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번 주 주가가 폭등하며 다시 관심을 모았던 밈(Meme) 주식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극장 체인점인 AMC는 전일 26.73달러까지 오르며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 장 초반 33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결국엔 2.17% 하락한 26.12달러에 마감했다. 게임스탑은 무려 12.64% 하락 거래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세일즈포스가 실적 호조에 5.4% 상승했다. 울트라 뷰티가 경기 회복과 함께 매출이 증가, 5.2% 올랐다.
2021.05.29 I 최정희 기자
"변동성 장세 곧 고비 올수도…하이퀄리티지수 주목"
  • "변동성 장세 곧 고비 올수도…하이퀄리티지수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채 금리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선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고 봤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99포인트(0.46%) 하락한 3만1391.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31.53포인트(0.81%) 내린 387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0.04포인트(1.69%) 떨어진 1만3358.7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시중금리, 장단기금리차, 물가 상승과 같은 매크로 지표 변화로 인해 지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역시 명목 자산가격이기 때문에 디플레보다 인플레 환경이 주가 상승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도 “인플레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 증시엔 한 번쯤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짚었다.미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상승하는 국면에선 경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도 동반 상승할 거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수는 ‘N’자형의 패턴을 형성한다. 특히 150~200bp 내에서 상승 시 S&P500지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장단기금리차는 130bp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현재 증시의 경우 금리변화의 고비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150~250bp 내 상승 국면에서 S&P500지수의 변동성이 가장 크다는 점도 참고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했던 해의 특징 중 하나는 순이익보다 매출 증가 여부가 종목 선정에 중요한 변수가 됐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기업들의 매출 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연구원은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스프레드 상승 국면에서 스타일지수의 성과를 보면, 성장주나 가치주가 아닌 하이퀄러티지수(일반적으로 마진율 관련된 수치가 높은 기업)의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높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매출 추정치 상향 조정과 동시에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P&G, 엔비디아, 어도비, 넷플릭스, 세일즈포스닷컴이 시가총액 대형주 중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며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라고 덧붙였다.
2021.03.03 I 이지현 기자
앱스플라이어, 윤 반드리엘 신임 동남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 선임
  • 앱스플라이어, 윤 반드리엘 신임 동남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 선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앱스플라이어는 동남아시아-태평양(SEAPAC) 세일즈 총괄로 윤 반드리엘(사진)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한국, 일본, 인도, 동남아를 아우르는 SEAPAC 시장은 2025년까지 6억6300만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가 유입되며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윤 반드리엘 부사장은 이달부터 방콕에 위치한 앱스플라이어 SEAPAC 본사에 기반을 두고 신규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은 물론 내부 세일즈팀의 성장에 주력해 앱스플라이어의 장기적인 전략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윤 반드리엘 부사장은 영업 관리는 물론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전반에 걸친 20여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앱스플라이어에 합류하기 전에는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을 기반으로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의 세계적인 IT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윤 반드리엘 부사장은 “2020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앱스플라이어는 SEAPAC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SEAPAC 지역에서 앱스플라이어가 더욱 확고한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훌륭한 팀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로넨 멘스 앱스플라이어 아시아태평양(APAC) 사장 겸 총괄은 “윤 반드리엘 신임 부사장이 앱스플라이어 세일즈팀의 세계적인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며, 팀이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전략을 기획하고 세일즈 기능을 도입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했다.
2021.02.02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시대' 주목해야 할 12가지 테마주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바이든 시대' 주목해야 할 12가지 테마주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바이든 시대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월가의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허니문’ 기간이어서 그런지 이틀째 뉴욕 증시를 강세가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1만3530.92까지 레벨을 높이며 신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고점 부담이 있을 법한 데도 증시는 앞만 보고 달리고 있네요. 나스닥 지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대선 이후 무려 21.24% 급등했습니다. ‘바이든 효과’로 보입니다. 월가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하나하나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에 따라 시장 테마를 찾는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나름의 기준을 갖고 바이든 테마주(Biden Stocks)를 정해 알리고 있는 데요. 오늘은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가 미국 경제매체 ‘더 스트리트(The Street)’를 통해 알린 올해 12가지 테마를 소개할까 합니다.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야외무대에 설치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제공)◇크레이머가 꼽은 올해 12가지 테마①전자상거래가장 먼저 전자상거래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는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모든 소매업체들과 식당들은 전자상거래 방식의 채택이 불가피합니다. 크레이머는 “전자상거래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느낀다”고 했는데요. 그가 꼽은 주식은 미국 대형 소매 유통체인 타겟(Target)입니다. 타겟은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모두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또 하나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Chipotle)입니다. 치폴레는 우버이츠, 그럽허브 등 배달대행업체와 빠르게 제휴해 팬데믹 위기에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②경제 재개방크레이머는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정책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국가적인 백신 정책을 가질 것”이라며 “그건 미국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경제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지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Marriott),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미국 주요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 등을 수혜주로 꼽았습니다.③디지털화디지털화의 흐름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각 기업들에게 디지털화는 이제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찾아온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어쩌면 이미 필연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속도겠지요. 글로벌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크레이머는 최대 테마주로 꼽았습니다. 동시에 두 회사는 산업 디지털화의 최대 라이벌입니다. 이외에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어도비(Adob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업체 서비스나우(Service Now), 인사·재무관리 솔루션업체 워크데이(Workday) 등이 주목됩니다. 모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네요.④사이버보안결국 다수의 테마는 디지털, 사이버로 귀결됩니다. “은행의 컨퍼런스 콜을 들을 때 그들이 얼마나 사이버보안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알고 나면, 여러분은 충격을 받을 겁니다.” 크레이머는 말합니다. 월가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은 회사는 차세대 엔드 포인트 보안(EDR) 시장의 떠오르는 최강자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입니다. 지스케일러(Z-scaler), 팔로알토(PaloAlto) 등도 주목할 만합니다.⑤반도체·5세대(5G)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게 있다”며 “바로 자금 당장, 반도체 칩은 어미어마하게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반도체주는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도 했지요. 이 역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화상수업이 일반화하면서 디지털 속도가 중요해진데 따른 겁니다. 누구나 잘 아는 선두주자는 역시 퀄컴(Qualcomm)이고요. 이동통신 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스카이웍스 솔루션스(Skyworks Solutions)도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지요. 반도체주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5G 때문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5G 모바일 핫스팟회사 인시고(Inseego), 5G 이동통신회사 T모바일(T-Mobile), 통신인프라 리츠업체 크라운캐슬(Crown Castle) 등은 주요 테마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⑥건축자재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인프라 구축입니다. 사상 최악 수준인 미국의 실업 대란을 완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골재·대형건축자재 공급업체인 마틴 메리어트 머티리얼즈(Martin Marietta Materials)는 그런 점에서 수혜주로 꼽힙니다. 또다른 건축자재 공급업체인 벌컨 머티리얼즈(Vulcan Materials)도 마찬가지이지요. ⑦항공기크레이머은 기존 전망과 약간 다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중국 관련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공통 분모는 ‘중국 때리기’입니다. 그런데 크레이머는 “그건 헛소리(poppycock)”라고 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에게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어떻게 구제할 것이냐는 건데요.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크레이머의 주장에 투자자들이 동의한다면, 보잉(Boeing)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이전부터 보잉을 미국 최고의 제조업체로 꼽아왔지요. “중국은 비행기가 필요하다”며 “200만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는 보잉이 바이든 시대의 최고 수혜주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⑧투자은행(IB)최근 어닝시즌을 깜짝 놀라게 한 주역은 단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입니다. 월가를 주름잡는 두 투자은행(IB)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무색케 하는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자산 운용, 특히 주식 종목을 가리는 건 정말 보물 같은 능력이라고 크레이머는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산시장에서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커질수록 더욱 그렇지요. 두 회사 역시 올해 테마주로 꼽힙니다.⑨원격근무원격근무가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지요.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재택이 일상화한 분위기입니다. 기자가 사는 동네에는 골드만삭스, UBS, 블랙스톤 등 굴지의 IB에서 일하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요. 모두 재택 중이라고 합니다. 재택근무를 해도 업무에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하네요. 한국과 비교해 그런 경향은 더 빨라 보입니다. 종합가구 전문업체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Sonoma), 가구·가정용품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Wayfair), 디지털·가전 공급업체 로지텍(Logitech),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등이 테마주가 될 수 있겠네요.⑩의료또 하나 테마는 의료입니다. 비단 코로나19 재확산뿐만이 아닙니다. 크레이머는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 공공연하게 조롱 받았던 과학을 매우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의료 서비스업체 센틴(Centene)을 추천했습니다.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Eli Lilly), 대형 약국 체인 CVS 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⑪전기차바이든 시대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친환경입니다. 친환경 규제는 전기자 산업을 이끌 게 분명해 보이는 데요. 그 리더는 단연 테슬라(Tesla)이겠지요. 이미 매우 높게 올라 있는 상황인데,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Plug Power)도 친환경 테마주로 월가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동시에 크레이머는 의외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Ford)를 추천했습니다. 포드는 전기차업계에서 테슬라, GM 등에 밀려 이렇다 할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데요. 하지만 그는 “포드는 전기차에 대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현재 주가 또한 매우 저렴하다”고 했습니다.⑫주택또다른 수혜주는 주택 관련 종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이민정책에 있어 매우 친화적입니다. 최소 천만명의 사람들이 추방될까 걱정돼 숨어지냈다가, 바이든 시대에 들어서서 집을 사기 위해 나설 수 있는 것이지요. 월가는 이를 이전부터 주목해 왔습니다. 크레이머는 “당분간 주택건설업계는 놀라운 시간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게다나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재택근무에 따란 교외 이주 수요 덕에 주택시장은 초호황입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67만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06년 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겁니다. 대형 주택건설업체 풀티그룹(Pulte Group)와 레나(Lennar)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 (사진=AP/연합뉴스 제공)◇점점 레벨 부담 높아지는 미국 증시이와 함께 잘 봐야 할 게 조정 가능성입니다. 지금은 바이든 효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이게 언제 돌아설지 모를 정도로 현재 레벨은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난 <월가브리핑>을 통해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설문조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AAII는 매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데요. 향후 6개월간 증시 흐름이 어떻겠냐는 게 질문입니다. 최신 버전이 이날 나왔습니다. 20일 기준으로 불마켓(Bullish·강세장)을 예상한 투자자는 42.5%였고요. 베어마켓(Bearish·약세장)의 경우 34.5%였습니다. 중립(Neutral)은 23.0%였고요. 2주 전(강세 45.2%-중립 23.1%-31.7%·지난주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표 안 함)과 비교하면, 약세 전망으로 더 기운 걸 알 수 있습니다. AAII는 1987년 설문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역대 약세장 전망 평균은 30.5%입니다. 올해 첫째주 그걸 넘었고, 그런 기류가 더 심화한 겁니다. 요즘 증시의 새로운 동력이 개인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지표는 아닌 듯합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올랐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권에서 머물렀습니다.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매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추후 증시 전망 설문조사의 최근 수치. (출처=AAII 캡처)
2021.01.22 I 김정남 기자
일하고 싶은 직장 1위 구글…직원들은 왜 노조를 만들었나
  • 일하고 싶은 직장 1위 구글…직원들은 왜 노조를 만들었나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전 세계 구직자에게 선망의 기업이던 미국 구글에서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다. 파격적인 복지제도와 높은 급여로 무(無)노조 체제를 유지해온 구글에서 노조가 탄생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 엔지니어 225명을 포함한 구글 직원은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이름을 딴 ‘알파벳 노동조합’을 결성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학대나 보복,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정한 임금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도 구글은 취업 선호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는 회사였다. 2017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컨설팅 업체인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취업 희망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직장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구글은 미국 대학생의 원서 접수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구글의 인기 요인은 높은 급여와 더불어 유연한 근무환경이었다. 구글은 코로나19가 발발하자 선도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종료 시점을 올해 9월로 연장했다. 팬데믹 종식을 대비해선 일주일에 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유연 근무 주(week)’ 실험도 시행했다. 2018년 11월 구글 직원들이 성희롱 문제로 뉴욕에서 파업하는 모습(사진=AFP)그러나 몇 년 전부터 급여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문제 등 다양한 내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구글 AI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흑인 여성 연구원은 불이익을 받고 해고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2월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구글이 임신한 여성 직원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그 밖에도 2018년 구글이 핵심 임원 앤디 루빈의 성추행 사실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구글 직원 2만 명이 시위를 벌이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실리콘밸리 산업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화이트칼라(전문 사무직) 노동 중심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그동안 노조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 NYT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든 기술직 노동자는 회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시위나 파업도 드물었다고 전했다.이에 아마존과 세일즈포스, 핀터레스트 등 IT 기업에서는 다양성과 임금 차별, 성희롱 문제를 둘러싼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NYT는 “구글의 노조 설립은 급여와 직장 내 괴롭힘, 회사 윤리 문제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며 “노조가 고위급 임원 등과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임금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통적인 노조와 달리 알파벳 노동조합은 조직을 정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총 26만 명의 구글 직원 중 극소수가 결성한 소규모 노조이기 때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구글의 인사담당자인 카라 실버스타인은 “우리 직원들은 우리가 지원하는 노동권을 보호받고 있다”며 “그동안 계속해왔듯이 우리는 모든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6 I 조민정 기자
강연 한번에 10만달러 챙긴 옐런…재무장관行 암초
  • [이준기의 미국in]강연 한번에 10만달러 챙긴 옐런…재무장관行 암초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만약 미국 재무장관이 대형은행과 프라이빗에쿼티(PE), 빅테크 등에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 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미 진보단체 ‘리볼빙 도어 프로젝트’)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지명된 제닛 옐런(사진)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암초를 만났다. 민주당·공화당 내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던 옐런이 최근 수년간 강연료 명목으로 720만달러(약 78억원)의 거금을 월가(街)로부터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재무장관은 월가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의장직을 겸직하는 만큼 이른바 ‘이해 상충’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 내 진보진영이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내비치면서 의회 인준을 앞둔 옐런이 최대 시험대에 오른 양상이다.◇진보단체 “옐런 강연내용 공개해야”사실 연준을 포함해 전직 고위직들이 자신만의 경험·통찰력을 공유하는 강연을 통해 돈을 버는 건 흔한 일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과 민주당 대선후보를 역임한 힐러리 클린턴이 회당 28만달러(약 3억원)의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게 대표적이다.문제는 재무장관은 세금·기후변화는 물론 관세·정부지출 등에 이르기까지 월가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데 있다. 특히 금융안정성 위험에 대응하는 FSOC 팀을 이끌며 대형은행 감독을 진두지휘해야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옐런은 단 9차례의 강연으로만 미 최대은행인 시티에서 95만2200달러를 받았다. 강연에 나선 금융회사만 해도 자산운용사 핌코(PIMCO),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 BNP파리바, UBS, 크레딧스위스(CS), ING,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이 총망라됐다.이는 ‘예런은 월가와 친밀하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종국엔 의회 인준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적잖다. 공직자 갈등을 추적하는 진보단체인 리볼빙도어 프로젝트는 “옐런이 (각종 강연에서) 시장에 대한 단순한 의견을 내놓은 건지, 아니면 로비나 정책 등의 조언을 한 건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사진=AFP◇“이해 상충 피해가는 조처 취할 것”사실 옐런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 진보진영의 시각은 탐탁지 않았다. 이들은 월가에 강한 메스를 들이댈 수 있는 ‘월가(街) 저승사자’로 불렸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더 선호했다.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인 2018년 2월 연준 의장직에서 쫓겨나다시피 물러난 옐런이 퇴임 하루 전날 소위 ‘유령계좌’ 파문에 휩싸인 월가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파고에 대해 자산 규모 동결명령, 총 4명의 이사진 교체 등 초강경 제재를 가한 것이 옐런 카드를 묵인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다시 한 번 옐런과 월가 간 친분을 의심하는 일이 불거지면서 진보진영이 과연 옐런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지 의문이 생길법하다.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바이든 측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 관계자는 CNN방송에 옐런의 강연은 언론이 중재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옐런은 강연에서 대(對)월가 규칙이 더 엄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렇지 않으면 미 경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옐런이 재무장관에 오를 경우 “이해 상충을 피하기 위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낙마 가능성 크지 않아” 중론아직 옐런의 낙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고액 강연료는 일종의 관행인 데다, 다른 전직 연준 관리들과의 형평성도 고려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예컨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을 지냈던 벤 버냉키의 경우 회당 25만달러까지 강연료를 받는 전례가 있다. 리서치업체 컴퍼스포인트의 아이작 볼탄스키 애널리스트는 “옐런이 인준 과정에서 고액 강연료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장관직에 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옐런은 전혀 잘못한 것이 없으며 여전히 확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옐런 역시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재무장관직에 오르면 90일 내 화이자·AT&T·듀폰 등 보유 중인 기업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기업용 고객관리 소프트웨어(CRM) 세일즈포스(CRM)·프린시플파이낸셜·일본 투자은행 다이와증권 등과 관련된 일에서도 손을 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01.05 I 이준기 기자
서학개미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 돌려
  • 서학개미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 돌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에 러브콜을 보냈던 국내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성장주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반등장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빅테크 움직임이 최근 다소 완만해진 데다 반독점 이슈가 불거지면서다. 이른바 ‘FANGMAN’(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엔비디아) 중심이었던 ‘서학개미’의 투자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이달(12월1~11일) 빅데이터 업체 팔란티어(7186만 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3340만 달러),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아메리칸 웰(2726만 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매수 1위는 테슬라(5억2915만 달러)로 금액 차이가 압도적이다. 보잉을 3421만 달러어치 사들이는 등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제조업의 우호적 지표로 경기 민감주가 되살아나고 있으나, 성장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믿음은 굳건하다는 점, 특히 최근 들어 빅테크 기업에서 벗어나 저평가 성장주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빅데이터부터 ‘혁신 기업’까지, 新기술주 찾아라지난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직상장한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업체다. 2004년 페이팔 공동창업자로 알려진 피터 티엘 주도로 설립됐다. 정부용 범죄예측분석 소프트웨어 ‘고담(Gotham)’, 금융기관 내부 불법거래 감시에 사용되는 ‘파운드리(Foundry)’ 등이 주요 제품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기관과 협업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 등에 투입됐다. 아직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투자로 수익성이 낮으나, 군사 영역 특화라는 특장점이 뚜렷하다. 투자자들은 향후 국가 안보 측면에서 인공지능(AI) 경쟁력이 중요시 될 것이란 기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덕분에 상장일 종가 9.5달러였던 팔란티어는 지난 11일 27.20달러로 마감해 186.32% 상승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계약 소식에 지난 7일 하루에만 21.34% 급등했다.세일즈포스는 기업용 고객관리 소프트웨어(CRM) 업체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8일 세일즈포스는 향후 5년 간 매출액이 연평균 19% 성장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지난 8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지난 1일 기업용 메신저 기업 ‘슬랙’을 277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이 인수 규모를 부담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2일 하루 8.52% 빠지는 등 최근 주춤한 모양새이나, 국내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종목 매수에 주저하는 이들은 ‘창조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ARK Innovation ETF(상장지수펀드)’도 2880만 달러 사들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식형 액티브 ETF로, 온라인 쇼핑, 게놈 지도, 3D 프린터,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12월 11일 기준 테슬라(9.85%).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광고업체인 로쿠(Roku·6.97%), 개인 맞춤 유전자 서비스 업체 인비태(Invitae·6.24%) 유전자 치료기술 기업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6.11%) 등을 보유하고 있다. ◇ 빅테크 견제 지속될 것 우려도 빅테크 기업의 레벨 부담과 함께 독점 규제 압박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46개 주(州)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위협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한 것은 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역시 빅테크 기업의 독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도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시대엔 이 같은 문제가 더 확대되고 디지털세(稅)도 내년 중반에 결론 나는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세금 제도 마련을 거스르기는 어렵다”면서 “플랫폼에 자신들의 새로운 기술·컨텐츠를 걸어 사업을 영위하려는 중소형 기술주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2.14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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