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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주식은 마치 비트코인 같아요"
  • "요즘 미국 주식은 마치 비트코인 같아요"[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 5980억달러(4일 기준, 약 1917조원)에 달한다. 미국에서 아마존보다 시총이 큰 회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뿐이다. 덩치가 이렇게 큰 주식은 변동 폭이 작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 4일(현지시간) 당일 아마존 주가는 무려 13.54% 폭등했다. 하루 만에 불어난 시총 규모만 1907억달러(약 229조원)에 이르렀다.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최대 증가 폭이다. (사진=AFP 제공)◇시총 4위 아마존, 하루 13.5%↑월가 한 대형 뮤추얼펀드의 한 매니저는 “아마존 같은 초대형주가 10% 이상 움직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재로 받아들여졌는데, 다소 의구심은 있다”고 말했다.아마존 주식에 돈이 몰린 건 △수익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4분기 40% 급증한 것 △연간 프라임 멤버십 가격을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하며 수익성 향상을 도모한 것 등이 꼽힌다. 다만 주가 움직임이 너무 과했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 건 △4분기 이익 143억달러 중 대부분인 118억달러가 리비안에 대한 지분투자이익이었다는 점 △4분기 매출 상승률이 9%로 2017년 이후 처음 한자릿수를 기록한 점 등 때문이다. 그래서 월가 일부에서는 “연초 극한의 변동성이 빅테크까지 옮겨 왔다”는 말이 나왔다.장 마감 후 놀라움은 또 이어졌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인 홈트레이닝 회사 펠로톤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6.42% 폭등했다. “아마존이 인수를 타진하기 위해 펠로톤에 접근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이후 순식간에 튀었다. 펠로톤이 빅테크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말 시총이 500억달러에 육박했던 만큼 작은 회사라고 보기도 어렵다. ◇일 시총 300조원 증발 페이스북아마존뿐만 아니다. 지난 3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주가는 26.39% 수직 낙하했다. 2012년 상장 이래 가장 큰 폭이다. 메타 시총은 6778억달러로 미국 내 7위다. 이때 하루 만에 증발한 시총만 2510억달러였다. 한국 돈으로 300조원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2000억달러 초중반대 시총을 가진 기업을 보면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어도비, 나이키, 시스코, 코스트코, 세일즈포스, 컴캐스트, 버라이즌, 웰스파고, 오라클, 퀄컴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곳이다. 이들과 같은 규모의 시총이 단 하루에 날아갔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처음 감소하며 성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주가 폭락의 이유인데, 그럼에도 이 정도의 하락폭을 설명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때 안전자산처럼 대우 받던 빅테크 역시 연초 자산시장 혼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경고들이 나오는 이유다.블룸버그에 따르면 42개 인터넷 회사와 연동돼 있는 다우존스 인터넷종합지수의 최근 10거래일 변동 폭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주목할 건 뉴욕 증시에서 차지하는 빅테크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전체 지수가 따라 움직인다는 점이다. 메타 쇼크가 시장을 강타한 3일 나스닥 지수는 3.74% 급락했고, 그 이튿날 아마존 서프라이즈가 시장을 달구면서 나스닥 지수는 1.58% 반등했다. 빅테크에 따라 춤을 추는 롤러코스터 장세인 셈이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시장분석가는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은 편중이 초래할 취약성을 지적했다. ◇믿었던 빅테크도 롤러코스터 탄다일각에서는 이례적인 빅테크의 변동성을 두고 대세 하락장의 전조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요즘 일부 거대 기술주들이 마치 동전주(Penny Stocks·통상 한 주당 가격이 1달러가 안 되는 투기적인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다”며 “약세장의 시작 단계일 가능성이 있는 거대한 물밑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빅테크가 마치 비트코인처럼 움직인다”는 비아냥마저 나온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투자전략가는 “변화하는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코로나19, 기업 실적 등 (언제든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모든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며 “주식의 적정 가치를 따지는 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최근 변동성 장세로 투자자들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롤러코스터 장세에 한국 투자자들도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결제한 주식 대부분은 초대형 빅테크 혹은 고평가 기술주로 나타났다. 1위는 테슬라였다. 엔비디아(3위), 루시드(5위), 애플(6위), 마이크로소프트(7위), 리비안(8위), 알파벳(구글 모회사·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18위, 11위였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2022.02.06 I 김정남 기자
데이터 줄게, 혜택 다오…"고객이 달라지고 있다"
  • 데이터 줄게, 혜택 다오…"고객이 달라지고 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 앱이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하시겠습니까’. 애플이 지난해 4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바꾸면서 아이폰 사용자가 특정 앱을 실행하면 뜨는 창이다. 고객이 직접 해당 앱이 개인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허용할지 말지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이 조치 이후 아이폰 사용자의 85%가 앱 추적을 막았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나온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 보고서에서 이 비율이 60%로 떨어졌다. 단, 조건이 붙는다. 해당 기업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오재균 마케팅클라우드총괄 상무 (사진=세일즈포스코리아)오재균 세일즈포스코리아 마케팅클라우드 부문 총괄 상무는 14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용자들이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해)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게 발견된 것”이라며 “데이터를 줄테니 혜택이나 편리한 고객 경험을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는 “어차피 광고를 볼 거 ‘내가 관심있는 광고를 띄워줘’로 소비자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셈”이라고 했다. 반대로 옛날처럼 서드파티가 온라인에서 마구잡이로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에 팔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이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고객이 스스로 내놓는 데이터(제로 파티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 해외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간파하고, 고객이 기꺼이 자신의 관심사나 성향을 드러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속옷업체 빅토리아시크릿이 대표적인 사례다.빅토리아시크릿은 홈페이지에 고객이 직접 색상, 질감 등을 선택해 속옷을 디자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설했다. ‘펀(fun)’ 요소를 가미해 자연스럽게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반면 국내는 더디다. 오 상무는 “고객들이 기업 브랜드 사이트보다 아마존닷컴 같은 곳에서 쇼핑을 하다보니 (추천 등 고객 경험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아져 있으나,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려고 할 때 고객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이냐 물으면 대답을 못한다”고 지적했다.최근엔 아마존 등 소위 ‘잘 나가는’ 쇼핑몰에 입점하지 않고 직접 플랫폼을 구축하는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오 상무는 “지난해 아마존닷컴에 입점된 상품을 다 뺐다”며 “자사의 이커머스 채널로 고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디다스 최고의 매장은 어느 지역에 있는 매장이 아니라 ‘아디다스닷컴’”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 상무는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 구매를 많이 하는데 플랫폼에서 구매가 이뤄지다보니 고객 데이터가 브랜드가 아닌 플랫폼에 떨어진다”고 했다. 자사몰을 구축하는 흐름 뒤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미다.
2022.01.16 I 김국배 기자
오늘의 주요일정…애보트·미디어링크·美교통부장관 기조연설
  • [CES 2022]오늘의 주요일정…애보트·미디어링크·美교통부장관 기조연설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가 6일(현지 시간) 개막 이틀째를 맞았다. 이날은 CES 역사상 처음으로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와 피터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선다.(사진=CES 홈페이지)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로버트 B 포드 애보트 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헬스케어에서의 기술 혁명이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헬스케업 기업으로는 첫 CES 기조연설이다. 애보트는 1888년 미국에 설립된 기업으로 진단,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마케팅 기업 미디어링크의 마이클 카산 CEO와 사라 프랭클린 세일즈포스 CMO, 타리크 하산 맥도날드 최고 마케팅·디지털 책임자 등 5명은 기술이 어떻게 고객 경험을 뒤바꿨는지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들은 변화하는 소비문화에 대한 마케터 데이터 수집, 자체 개발 도구 구축, 파트너십 확장 등에 대한 경험을 나눴다.피터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도 이날 오후 기조연설에 나선다. 부티지지 장관과 아몬 퀄컴 CEO는 혁신과 기술이 교통의 미래를 어떻게 더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티지지 장관은 전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경선에 나서 초반에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이 밖에 △5G를 통한 기술 혁신 기회 잡기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위대한 인물들: 우주 탐험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 세션들이 진행된다.
2022.01.07 I 신중섭 기자
숙박회사 아니었어? 클라우드 쓰기만 했던 기업들, 이젠 판다
  • 숙박회사 아니었어? 클라우드 쓰기만 했던 기업들, 이젠 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숙박, 물류, 자동차 등 클라우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는 고객 입장이었던 기업들이 공급자로 변모한 것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숙박·공유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지난해 자회사로 클라우드 기술 기업인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등 야놀자의 B2B 사업을 책임지는 회사다.(사진=이미지투데이)야놀자는 원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써온 고객이었는데, 이제는 AWS 클라우드 위에서 SaaS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설립된 지 채 1년이 안 된 야놀자클라우드는 이미 전세계 170여 개국에 걸쳐 3만7000여 개 호텔을 고객사에 숙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2019년 인도의 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한 것 등이 빠른 성장에 한몫했다.지난달에는 객실관리시스템 ‘와이플럭스 GRMS’를 출시했으며, 최근엔 인공지능(AI) 기업 데이블을 인수하는 등 AI 사업도 확대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숙박, 주거, 레저 등 다양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야놀자클라우드의 목표”라고 했다.야놀자뿐만이 아니다.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할 뿐 아니라 자동 배차 솔루션 ‘부릉TMS’도 제공한다. 이는 배차 계획부터 실시간 배송 기사 트래킹, 비용 정산 등의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SaaS다. 다양한 배차 요건을 클릭 몇 번만으로 간단히 설정하며, 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배송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창업 초기부터 AWS를 써온 메쉬코리아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마트, 티몬 등이 부릉TMS를 사용 중이다.해외에선 자동차 기업 포드가 지난해 12월 세일즈포스와 손잡고 SaaS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솔루션은 세일즈포스의 현장 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송장 발행, 현장 서비스 예약 등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주로 소기업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 현장 관리 서비스 시장은 연간 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같은 달 150년 역사를 지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AWS와 협력해 금융 데이터 관리 분석 솔루션인 ‘파이낸셜 클라우드 포 데이터’를 내놨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이 타깃이다. 골드만삭스가 가진 데이터와 100년이 넘는 금융 서비스 지식을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셈이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장악한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과 달리 SaaS 분야는 ‘신(新)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절대 강자가 없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스타트업은 평균 11개의 SaaS 솔루션을 사용하다는 조사 결과(고위드)도 있다. 이한주 한국SW산업협회 SaaS추진협의회장은 “클라우드 기업과 손을 잡으면 모든 기업이 SaaS 제공자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2022.01.06 I 김국배 기자
‘매의 발톱’ 美 연준에 비트코인 폭락…“추가 하락 가능성”
  • ‘매의 발톱’ 美 연준에 비트코인 폭락…“추가 하락 가능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빨리 인상하는 등 강한 매파 신호를 보낸 뒤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당장 뚜렷한 호재가 없어 코인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코인+어린이)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7.01% 내린 4만2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9% 넘게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7.13% 내린 351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 전보다는 6% 넘게 하락한 결과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10%, 폴카닷은 10%, 루나는 9%, 아발란체는 8% 넘게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380만원이었다. 전날보다 3.9% 하락했다. 이더리움, 솔라나는 5% 넘게 각각 내렸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8% 넘게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만6407.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2.54포인트(3.34%) 급락한 1만5100.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4% 이상,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밟았던 ‘대장주’ 애플도 2.7% 하락했다. 세일즈포스는 8.2%, 어도비는 7.1%, AMD는 5.7%, 엔비디아는 5.8% 각각 떨어졌다. 뉴욕 증시가 이렇게 하락한 것은 연준 발표 여파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등 ‘긴축 3종 세트’를 예고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 추세를 볼 때 올해 코인시장에 빨간불이 켜져 리스크가 우려된다. 캐리 알렉산더 서식스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보다는 장난감 같은 것”이라며 2022년에 1만 달러까지 고꾸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도 많이 줄어들어 큰 변동성 발생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5500만원대로 하락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2.01.06 I 최훈길 기자
"CES에 패리스 힐튼 등장"…주목 받는 해외 연사들은?
  • "CES에 패리스 힐튼 등장"…주목 받는 해외 연사들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년 1월 5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2’에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한다.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겹쳐 일부 대형 업체들이 오프라인 참가를 철회하기도 했지만, 업계 리더들이 CES 행사장에서 혁신을 소개하는 전통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CES 2022에 참가하는 연사들 (사진=CES 홈페이지 캡쳐)30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2엔 총 19명의 키노트(Keynote·기조 연설) 연사와 함께 19명의 특별 연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전자와 자동차, IT 등 산업 전 분야의 기업인과 기관 관계자 등이 나서 미래 혁신 기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특별 연사 목록엔 패리스 힐튼이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와 배우 활동으로 잘 알려진 힐튼은 이번 CES에 사업가로서 참석한다. 힐튼은 5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NFT, WTF?!?!’ 섹션에서 에릭 칼데론 아트블록스 CEO와 대담을 나눈다. 힐튼은 암호화폐와 NFT(대체 불가능 토큰) 분야에 투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대중 관심이 커지고 있는 NFT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힐튼은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하는 스위스 오리진 재단도 후원한다.피터 부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과 제임스 E. 클라이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 등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도 참가한다. 부터지지 장관은 교통부 장관 이전에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인물이다. 부터지지 장관은 6일 오후 3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교통의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혁신과 기술이 어떻게 더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접근하기 쉬운 교통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이외에 카렌 춥카 CTA 부회장과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이 5일 오전 8시 30분 ‘CTA State of the Industry’에서 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6일 오전 11시엔 사라 프랭클린 세일즈포스 CMO와 마이클 카산 미디어링크 CEO가 변화하는 소비문화에 대한 마케터 데이터 수집, 자체 개발 도구 구축, 파트너십 확장 등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형 업체들의 불참 선언도 이어진다. 자동차 업계에선 메리 바라 GM CEO가 지난해 CES 행사에 이어 2회 연속 기조연설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바라 CEO는 쉐보레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를 직접 소개할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로 참가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업체 웨이모,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도 대면 행사 계획을 철회했다.CES 주최 측은 올해 21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불참 의사를 밝힌 업체가 42곳이지만 추가로 60곳이 행사 참여업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2021.12.31 I 손의연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파크시스템스에 통합정보시스템 공급
  • 영림원소프트랩, 파크시스템스에 통합정보시스템 공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 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이 파크시스템스(140860)에 ‘K-System’ ERP를 공급한다고 밝혔다.(사진=영림원소프트랩)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Atomic Force Microscope) 등 나노계측기기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또한 미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에 현지 법인이 있으며 전 세계 28여 개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파크시스템스는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시스템 확장성 확보와 영업부터 생산, 납품, 매출, 회계전표 처리까지의 모든 과정이 모니터링 가능한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영림원소프트랩과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젝트로 영림원소프트랩은 파크시스템스에 ‘K-System Ace’ ERP를 기반으로 세일즈포스와 ERP 시스템의 연계, 기타 운영 시스템들과의 통합 연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생산성 및 사후관리의 효율성 증대, 각 부문의 관리 수준 향상,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등 고도화된 경영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산업별 ERP ‘K-System Ace 2.0’에 탑재된 반도체장비 특화 프로세스는 나노계측기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크시스템스에 적합할 것”이라며 ”업무 단위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및 각 부분의 관리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영림원소프트랩은 클라우드 서비스형(SaaS) ERP ‘시스템에버(SystemEver)’도 프로젝트(PMS)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3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정보보안경영시스템 ISO/IEC 27001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2021.12.10 I 권효중 기자
솔트룩스 "美 챗봇 사업 수주 잇따라…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
  • 솔트룩스 "美 챗봇 사업 수주 잇따라…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 세계 챗봇 시장이 2028년까지 연간 35%씩 성장해 120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솔트룩스(304100)가 해외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솔트룩스가 북미 경동 나비엔에 구축한 ‘톡봇’ 서비스 화면 (사진=솔트룩스)솔트룩스는 회사의 미국법인이 국내 유일의 지식그래프 기반 챗봇인 톡봇 공급 및 콜센터 데이터 대시보드 구축 등 수주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솔트룩스는 미국뿐 아니라 10년 이상 운영해 온 베트남 법인, 일본 DNP(다이니혼인쇄주식회사)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꾸준히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다.건물관리와 청소 및 방역 전문 기업 ‘Arelli’에 공급된 톡봇은 북미 메이저 플랫폼들과 데이터베이스 인테그레이션을 구현한 첫 사례다. 톡봇 엔진의 범용화를 목표로 현지인들이 직접 대화 모델 디자인 및 검수 과정에 참여하였을 뿐 아니라 북미 기업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세일즈포스 DB를 연동했다. 또 음성인식을 지원해 현장 직원들의 편의를 높였으며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과 시간에 상관없이 가용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북미 경동 나비엔(Navien Inc.)과는 글로벌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제품 판매와 고객 지원 및 기술 상담 담당 톡봇을 구축했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AI컨택센터 솔루션 ‘에이스(AICE)’를 기반으로 다언어 서비스를 위한 멀티링구얼(Multi-lingual)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이외에도 솔트룩스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북미 콜센터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대시보드 구축 사업을 수주하였을 뿐 아니라 톡봇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기업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솔트룩스 미국법인의 조슈아 배 법인장은 “내년에는 톡봇뿐만 아니라 딥시그널(DeepSignal)과 에이스(AICE) 등 신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솔트룩스가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1.12.09 I 권효중 기자
MS 추격에…AWS 새 CEO "산업 특화 클라우드 강화"
  • MS 추격에…AWS 새 CEO "산업 특화 클라우드 강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담 셀립스키 최고경영자(CEO)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산업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AWS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베트 2021’에서 금융, 자동차, 제조 산업 분야를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꺼번에 공개했다.아담 셀립스키 AWS CEO (사진=AWS)금융기관을 겨냥해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 솔루션 제품(GS Financial Cloud for Data with Amazon Web Services)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와 협업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기관 고객이 금융 앱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포트폴리오 수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또 AWS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차량 데이터 수집과 실시간 클라우드 전송을 지원하는 ‘AWS 사물인터넷(IoT) 플릿와이즈’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차량의 문제를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다. 차량 상태를 분석해 잠재적인 리콜·안전 문제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제조 기업 등이 실제 시스템의 가상 모델인 ‘디지털 트윈’을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AWS IoT 트윈메이커’도 공개됐다.셀립스키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WS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목적 기반으로 설계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콜센터 서비스(아마존 커넥트)처럼 기능에 특화된 솔루션 뿐 아니라 특정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분야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특정 분야에 맞춤화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건 MS, 구글 등 경쟁사가 주로 써온 전략이다. 실제로 MS는 의료, 소매 등에 맞춤화시킨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AWS는 이런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진 않았다. 하지만 셀립스키 CEO가 부임한 후 사업 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AWS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면서 직면한 치열한 경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2006년 스토리지 서비스 ‘S3’를 내놓으며 출발한 AWS는 15년 동안 ‘클라우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엔 2위 MS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AWS의 시장 점유율은 33%, MS는 20%였다. 3위 구글의 점유율은 10%다.셀립스키 CEO는 앤디 재시 전 CEO가 아마존 수장이 되면서 지난 5월 부임한 인물이다. 2005년 AWS에 입사해 10년 넘게 일하다 태블로 CEO로 자리를 옮겨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2019년에는 태블로를 세일즈포스에 매각하기도 했다. AWS 재직 시절 재시의 ‘오른팔’로 불렸다. 셀립스키 CEO는 “IT지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5~10% 정도”라며 “클라우드 시장에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남아있다”고 했다.
2021.12.01 I 김국배 기자
한산해진 美 연말 대목…“쇼핑객 2년 연속 감소세 ”
  • 한산해진 美 연말 대목…“쇼핑객 2년 연속 감소세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미국 유통가 연말 ‘대목’이 예년에 비해 한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여파로 행사 기간이 늘어나고 할인율이 줄면서 특정 기간에 소비가 집중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AFP)◇연말쇼핑시즌 소비집중도 감소…매출도 전년과 비슷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미소매업연맹(NRF)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5~2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 1억80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억8840만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이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연말 쇼핑시즌 소비에 나선 사람은 1억8860만명이었다. 상점들의 가계부가 흑자로 들어선다는 블랙프라이데이(26일)와 온라인쇼핑이 몰리는 사이버먼데이(29일) 매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일즈포스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버먼데이 당일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전년대비 3% 늘어난 113억달러(약 13조 3300억원)를 소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매출은 89억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지난해(90억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어도비 디지털 이코노미 인덱스는 미국 쇼핑객들이 지난 주말에 온라인에서 339억달러(약 40조원)를 소비했다고 추산했다. 이 기간 소비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수년만에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공급망 악화로 연말 재고 부족을 우려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서둘러 연말 쇼핑시즌을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AFP)◇재고부족 우려해 쇼핑 서둘러…오미크론 영향은 아직 올해 미국 쇼핑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급망’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배송이 원할하지 않자 할인율은 낮았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특정일에 소비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것을 우려해 소비가 분산됐다.우선 최근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물가는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공급망 악화로 물건은 부족해 할인폭이 낮았다. 어도비 자료를 보면 올해 사이버 먼데이 전자제품 평균 할인율은 12%로 지난해 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의류 할인도 지난해 20%에서 올해 18%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최종 구매 가격은 지난해 사이버 먼데이보다 평균 13.9% 올랐다. 재고 부족을 걱정한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당겨 하면서 소비가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달(1∼29일)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은 109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RF의 최근 조사에서는 절반(49%) 가량의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전에 연말 쇼핑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 역시 선물 등 필요한 물건을 제때 구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렀다는 분석이다. 세일즈포스는 “물가 상승과 낮은 할인율로 미국의 상품 판매 가격은 평균 11% 올랐지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재고 부족을 걱정한 소비자들은 더 일찍 연휴 쇼핑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한편, 매튜 셰이 NRF 회장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연말 쇼핑시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우리는 오미크론이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어떠한 데이터도 가직 가지고 있지 않다”며 “백신 보급으로 1년 전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1.12.01 I 장영은 기자
"내년 이 주식만은 꼭 담아라"…증권사 원픽 해외주식은?
  • "내년 이 주식만은 꼭 담아라"…증권사 원픽 해외주식은?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2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려는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은 흔들리고 있고 금리는 1%까지 오른 이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도 높다. 투자자로서는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는 과정에서 주식 투자세계에 눈을 떴다면 이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해외 중에서도 특히 미국 증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며 쾌속 질주 중인데다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곳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눈 여겨봐야할 종목으로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구 페이스북)를 꼽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메타버스 테마 올라탄 MS 질주 전망최근 이데일리가 증권사 리서치센터 10곳에 의뢰해 미국의 내년 추천 종목을 받아본 결과, 답변을 준 9곳 중 8곳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결산법인 기준 시가총액 글로벌 2위 IT 기업이다. 윈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클라우드의 고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메가트랜드인 메타버스라는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며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 상태다. 메타버스는 가장 주목받는 미래 플랫폼으로 각 개인이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세계에서 여러 영역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업무환경, 산업 현장 등 B2B 기반의 메타버스를 구축해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기업용 솔루션에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확대하는 게임 사업에서도 추가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애플은 9곳 중 7곳이 꼽았다.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표작이지만, 앞으로 핸드폰 외에 애플글래스와 애플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차세대 제품들의 성장 기대감에 내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부품 공급차질로 인한 아이폰13 출하 감소의 경우 수요 이연으로 인식돼 내년 상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웨어러블 부문 신제품 효과로 두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편 서비스 부문 번들형 상품 흥행 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페북 알파벳도 알고보니 ‘메타버스’시장 전문가들에게 3표씩을 복수로 받은 기업의 테마도 메타버스였다. 이 중 메타 플랫폼스가 대표적이다. 월 실사용자(MAU)만 29억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지난달 사명을 아예 메타 플랫폼스로 바꿨다. 그리고 기존 SNS 사업 부문과 별도로 메타버스를 운영하는 미래 플랫폼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VR과 AR을 혼합해 훨씬 더 몰입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선두 사업자가 되겠다는 각오다.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지주 기업 알파벳도 메타버스에서 주요 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컴퓨터 성능 개선,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증강현실(AR) 분야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이 외에도 알파벳은 자체플랫폼인 구글과 유튜브, OS(안드로이드),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할 정도로 메타버스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메타버스가 단순한 테마로 끝나지 않고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ARK자산운용, 뱅크오브아메리카, PwC 등은 메타버스의 현재 시장규모를 평균 5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고,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반도체 관련주 ‘주목’…쾌속질주 테슬라는 2표AMD, ASML홀딩스, 엔비디아도 3표씩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대란으로 주춤했던 반도체 관련주라는 점이 공통점이다.AMD(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최근 프리미엄 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메타 플랫폼스의 데이터센터에 에픽 칩을 공급하기로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10% 상승하는 등 데이터센터용 칩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ASML홀딩스는 글로벌 반도체 노광 장비 1위 업체다. 국가별 공격적인 반도체 제조 투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EUV(극자외선) 장비를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판가 상승세와 EUV 출하 증가에 따른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대만 TSMC,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이다.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의 핵심이 반도체”라며 “반도체 중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진은 자동차와 같은 주요 산업 생산 둔화로 이어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 둔화로 말레이시아 자동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의 생산량이 완전히 회복되는 등 내년 반도체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비자, 세일즈포스, 나이키,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스타벅스, 테슬라는 2표씩 받았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해외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충분히 많이 올라 내년 추가 상승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쇼피파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유나이티드 렌탈, NXP반도체, 컬컴, TSM 등은 1표씩을 받았다.
2021.11.28 I 이지현 기자
‘위드코로나’에 고민 깊어지는 美 기업들…노동시장 패러다임 변화
  • ‘위드코로나’에 고민 깊어지는 美 기업들…노동시장 패러다임 변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온도는 대략 22도를 유지, 와이파이가 절대 꺼지지 않고, 항상 이야기할 누군가가 있는 ‘마법의 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오래된 기억으로 떠올리는 이곳은 2019년에만 해도 ‘사무실’이라고 불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직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진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실 근무는 더 이상 직장인들의 기본 업무 조건이 아니게 됐고, ‘뉴 노멀’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치료약이 개발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는 분위기지만, 아직 많은 회사에서 전면 출근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사진= AFP)◇일상복귀 한다지만 전면 출근은 아직겨울철을 맞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복귀 여부를 놓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WSJ는 21일(현지시간) 전했다.애플과 같은 회사들은 당초 1월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를 미루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회사들은 직장 복귀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아마존은 매니저들에게 앞으로 몇 주 안에 그들의 팀과 만날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보험사인 올스테이트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면 무기한 원격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코로나 19의 재확산에 대한 건강상의 우려와 직원들이 출근을 원하지 않는 내부적인 요인이 그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일상으로의 복귀를 추진하면서 여행과 모임 등이 정상화되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가 재유행 할 위험도 상존한다. 전면 출근을 시행할 경우 이에 반발한 직원들이 퇴사할 가능성도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다. 건강이나 가정사 등을 이유로 출근을 원치 않는 직장인들이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찾아 이직을 하는 사례는 미국에서는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다.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거부를 이유로 퇴사하는 인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美 근로자 절반 이상 원격근무 원해…“임금삭감도 감수”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시작된 재택 및 원격 근무 시험은 18개월여의 시간을 거치면서 어느새 ‘뉴노멀’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일과 가정을 포함한 개인사에 있어 우선순위를 재조정했다는 것이다. WSJ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원 대다수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원격근무를 희망하며, 정규직으로 복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지난달 정규직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동자의 25%가량이 원격 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으며, 최소 50%가 원격 근무를 위해 5%의 임금 삭감을 감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91%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 이상의 생산성을 낸다고 답했다. 오히려 근무 시간은 더 늘었지만(응답자의 55%), △출퇴근 시간 절약 △일가정 양립 △직장내 스트레스 감소 등이 그들이 원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다.케이트 리스터 글로벌워크플레이스애널리틱스 대표는 “우리는 이제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일에 대해서 생각할 때 예전(코로나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실 모시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혜택 강조 다만, 여전히 미국 내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을 일주일에 며칠 이상은 사무실에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인력 유출을 막고 직장 복귀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는 하이브리드(혼합형) 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세일즈포스는 직원별 희망과 업무 성격에 따라 다양한 근무방식을 도입했다. 전 세계 65개 이상의 사무실을 열어 출근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도 허용하고 있다.리바이스 청바지로 유명한 패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대부분을 개방했다. 다만, 출근 일정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주 2∼3일 정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애플은 최근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2월로 연기하면서, 복귀 첫 달에는 직원이 일주일에 1~2일만 나오고 3월부터는 주에 3회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출근 시 장점을 피력해야 한다고 WSJ는 짚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복장 자율화 △탄력적인 근무시간 △직장내 어린이집 등 육아 보조 △직원들간의 연대감 강화 기회 마련 등을 추천했다.
2021.11.22 I 장영은 기자
포레스트벤처스, 창업자 출신 김형수 파트너 선임
  • 포레스트벤처스, 창업자 출신 김형수 파트너 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형수 신임 파트너 프로필 이미지포레스트벤처스는 창업자 출신의 김형수 파트너가 초기 멤버로 신규 합류한다고 밝혔다.포레스트벤처스는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벤처캐피탈(VC) 영역의 투자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규 설립한 자회사다.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준비중이다. 앞으로 포레스트벤처스를 이끌어나갈 김형수 신임 파트너는 포레스트벤처스의 파운딩 멤버로 합류해 초기 벤처 기업들의 투자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의 Wesleyan University 심리학과를 졸업, 동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실리콘밸리의 헬스케어 AI 기업인 Lark Technologies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다. 이후 MIT의 MBA 재학 중에 ‘이원(Eone Timepieces)’을 창업했다. 이원은 ‘브래들리 시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만지는 시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비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김 파트너는 이원을 경영하며 유니레버의 전 CEO인 Paul Polman,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Marc Benioff 등 유명한 엔젤투자자들을 비롯해 한국의 임팩트 VC인 크레비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또한 Vested Finance를 비롯, 해외 벤처에 초기 엔젤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고, 모교인 MIT Innovation Leadership Bootcamp에서 강사 및 어드바이저로 활약중이다.김형수 파트너는 “무엇보다 창업자 중심의 독립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포레스트벤처스의 투자철학에 매력과 공감을 느꼈다”라며 합류 이유를 밝혔다.그는 “창업자로 고민하고 실행한 모든 경험들을 바탕으로, 비전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창업자들을 적극 발굴해 함께 고민하며 실행하는 창업자의 성장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19 I 김현아 기자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베이조스, 기부위해 아마존 주식 매도
  •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베이조스, 기부위해 아마존 주식 매도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환경보호를 위한 2조원의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환경 보호에 사용될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는 지난 2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자연복원 및 식량시스템 개선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3704억원)를 쾌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 60만8450주를 매도했다며 환경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2월 베이조스는 환경과 관련 거액의 기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베이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에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852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조스 어스 펀드는 자연 보호 및 복원 그리고 식량 시스템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금을 말한다.베이조스는 지난 9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운동가나 과학자 및 단체들에 매년 10억달러(약 1조1852억원)씩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COP26에서 20억달러(약 2조3704억원)의 추가 공여도 약속했다. 이 두 지원금은 모두 베이조스 어스 펀드의 100억달러 목표의 일부다.COP26가 개최하면서 기후 대응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기부와 공약이 이어지고 있다. 서스테이너빌리티 매거진에 따르면 미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생태계 및 산림 복원을 위해 3억달러(약 3555억원)의 기후 투자를 공표했다.130조달러(약 15경4076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엔 산하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동맹(GFANZ·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0조달러(약 11경8520조원)의 자금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05 I 김다솔 기자
씨티케이, 디지포머싸스랩과 전략적 파트너십…”디지털 전환 속도”
  • 씨티케이, 디지포머싸스랩과 전략적 파트너십…”디지털 전환 속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씨티케이(260930)(CTK)가 디지털 혁신 컨설팅 기업 디지포머싸스랩(DigiformerSaaSlab)에 지분인수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디지포머싸스랩은 씨티케이가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디지털 전환(DT) 프로젝트의 파트너다. 씨티케이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비롯한 모든 자산을 디지털화 하고, 팀 조직 내 디지털 협업 툴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씨티케이는 디지털 전환의 시작으로 먼저 내부에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입했다. 또 화장품 개발에 있어 영업, 포뮬러 개발, 패키지 개발, 디자인, 물류 등 다양한 내부팀들의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구조를 효율성 있게 관리하기 위해 프로젝트 정보에 담당자들이 실시간 업데이트와 공유가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세일즈포스(Salesforce)’를 구축했다. 올해 3월에는 고객사와의 디지털 뷰티 풀서비스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론칭 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클립을 통해 고객사가 온라인에서 셀프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뷰티 분야에 있어 완전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화장품 개발 디지털 시스템’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씨티케이에 따르면 기업 내부에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두는 대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대처가 빠르고 새로운 트렌드의 IT전문 기술을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ICT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디지포머싸스랩과의 협업을 택했다. 실제로 한 명의 CDO보다 디지포머싸스랩에서 여러 명의 전문가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등 시간과 비용을 모두 아낄 수 있었다.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일이 개인별로 컨택 하거나 기다리는 일이 없이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해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됐고, 하나의 프로젝트에 동시 접근할 수 있어 공동작업의 생산성이 높아졌다. 또 동시에 크로스체크도 가능해짐으로써 업무상 놓칠 수 있었던 리스크도 크게 줄어드는 등 내부적으로 디지털 DNA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지포머싸스랩은 이번 씨티케이의 투자와 파트너십 강화를 계기로 씨티케이의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한 IT 전문 기술을 보유한 씨티케이 전담 팀을 배치하여 더욱 강력한 서포트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가장 먼저 씨티케이 클립 내 화장품 개발 과정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도록 집중할 예정이며, 이로써 씨티케이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최선영 씨티케이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비해 화장품 업계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라며, “씨티케이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이뤄낸 것은 내부 조직에서 CDO 한명이나 디지털 담당팀이 단독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디지털 프로그램을 사용할 실무진으로 구성된 TF팀이 외부 전문가인 디지포머싸스랩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기에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디지포머싸스랩과 함께 씨티케이 클립(CLIP)을 통한 화장품 개발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는 “지난 1년여 동안 씨티케이와 함께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앞으로 CTK의 디지털 전환 2단계 작업을 더욱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씨티케이의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와 경험을 접목하여, 현재 지원하고 있는 중소, 중견기업 외의 더 많은 기업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케이 클립은 씨티케이가 코로나19 감염증 여파가 확산되기 전에 앞서 도입한 화장품 개발 플랫폼 서비스로 5000개 이상의 원료, 포뮬라, 패키지의 제품정보를 확인하고 맞춤형으로 기획해 소량생산에서 대량생산까지 가능하게 구현한 유일한 디지털 화장품 개발 플랫폼이다. 지난 3월 오픈 후 지금까지 3천개 이상의 고객사가 가입하고, 씨티케이 클립을 통해 유입된 고객사와 공급계약을 속속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고객유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11.04 I 박정수 기자
블로코, SaaS 전자문서 솔루션 도큐사인과 리셀러 파트너 계약
  • 블로코, SaaS 전자문서 솔루션 도큐사인과 리셀러 파트너 계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블록체인 기술 전문 MSP 기업 블로코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SaaS 전자문서 솔루션 도큐사인(DocuSign)과 통합 전문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제공=블로코)블로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도큐사인을 도입함으로써 계약서 준비부터 작성, 수행,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 및 간편화하고 비용과 보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여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도큐사인은 글로벌 수준의 강한 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는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 지원, 기업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 소프트웨어 설치가 가능하며 사용자 편리를 위해 다양한 언어도 지원하여 한국어, 영어 등을 포함한 전 세계 44개 언어로 작성된 문서 서명이 가능하다. 더불어 슬랙(Slack),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350개 이상의 글로벌 솔루션 및 기업 내부 시스템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를 제공하여 쉽고 간편하게 도큐사인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전자서명 생성 기능 외에도 다양한 스탬프 기능을 제공하여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서명을 저장해 편의에 따라 선택, 사용할 수 있다.블로코는 지난해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정보통신, 대보정보통신, 현대오토에버, 한국후지쯔 등 20여 개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DTT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아르고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공인 전자 문서 보관소와 같은 국내 표준에 맞는 전자문서의 진본 진위 검증을 위한 TSA로 전자문서 원본 저장 이슈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도큐사인을 DTT/DID와 연동하여 기존 전자문서 시장이 갖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전자문서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 전자문서 시장의 기술 숙성도를 다지고자 한 만큼 두 서비스의 시너지가 주목된다.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DTT는 데이터 생성과 수정, 활용 내역을 불가역적으로 자동으로 기록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러한 TSA를 활용하면 위변조 여부 검증이 수월하고 외부에서도 해당 전자문서가 진본임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기술력만으로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우수한 도큐사인의 고객 경험을 국내 고객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2021.10.15 I 이윤정 기자
LG화학·삼성SDS·아모레퍼시픽이 ‘픽’한 디지털 혁신 비법은?
  • LG화학·삼성SDS·아모레퍼시픽이 ‘픽’한 디지털 혁신 비법은?
  • 세일즈포스 코리아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IT 콘퍼런스 ‘세일즈포스 라이브 코리아 2021’에 김병진(왼쪽) 삼성SDS 전무가 참석해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화학과 삼성SDS, 아모레퍼시픽. 이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고착됐던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과 마케팅 시스템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었을까.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을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자 비법으로 꼽았다. 세일즈포스 코리아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IT 콘퍼런스 ‘세일즈포스 라이브 코리아 2021’에 참가한 세 기업은 세계 1위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채택하게 된 배경과 디지털 혁신 사례, 향후 계획 등을 상세하게 공유했다.◇LG화학, 자체 개발 실패 경험..세일즈포스로 극복LG화학은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DX)을 준비하고 대대적으로 전담 부서를 조직했지만, 과거 CRM과 유사한 기능을 자체 시스템으로 개발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에 직원들의 심리적인 저항에 부딪히는 어려움을 겪었다. 혼자만의 노력보단 외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LG화학은 글로벌 화학기업 톱10 중 절반이 사용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로 시선을 옮기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무차별적인 DX 투자는 약보단 독이라 판단했고,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효율성은 극대화하는 선택적인 투자가 적절하다고 봤다”며 “이러한 지향점에 따라 성공적인 디지털 CRM 도입과 내부 직원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검증된 솔루션으로 선택한 것이 세일즈포스”라고 설명했다.LG화학은 세일즈포스와 협력해 약 500개 고객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6월 ‘LG켐온’이라는 웹사이트 플랫폼을 구축했다. 과거에는 고객사가 이메일로 등록하고, 대면으로 영업 담당자를 만난 뒤 전화로 주문 문의를 했다면, 이제는 켐온 플랫폼 한 곳에서 모든 구매 여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화학제품 특성상 다양한 컬러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켐온은 직관적인 컬러 탐색 기능과 함께 고객이 올린 이미지에서 컬러를 추출해 조회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마치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듯한 경험을 기업 간 거래(B2B)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문 부문장은 “올 11월에는 전 사업부, 전 영역으로 해당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며, 추후 해외법인과 이커머스 단계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LG화학은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학산업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LG켐온 플랫폼. 세일즈포스 코리아 제공◇삼성SDS “개인 역량에 의존하던 수주 영업 탈피”삼성SDS는 올해 5월부터 ‘마이세일즈’라는 이름의 디지털 CRM을 도입했다. 김병진 삼성SDS 전무는 개인의 역량에만 의지하던 고객(리드) 관리를 전사적으로 통합해 수주 경쟁력이 올라간 점을 세일즈포스를 만나 이룬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로 꼽았다. 김 전무는 “과거에는 영업 담당자들이 사업 기회가 있으면 전부 혼자만 알고 있었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오픈해 진행하니까 인력 준비도 늦어지고, 타사보다 한발 늦게 수주를 준비하는 등 고객에게 양질의 제안을 적시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세일즈포스의 장점은 이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국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과 생산 대비 영업과 마케팅 등 프론트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며 “이제는 글로벌화되면서 물건을 제때 판매하는 것이 연구개발과 생산 못지않게 중요해지면서 투자도 늘었다”고 세일즈포스의 도입 배경을 밝혔다.그 결과 삼성SDS는 하나의 플랫폼 내 부서간 협력을 통해 더 완성도 있는 수주 제안을 준비할 수 있게 됐고,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김 전무는 “앞으로는 우리가 얻은 디지털 전환 솔루션의 다양한 장점을 고객사들에도 전파하면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세일즈포스 전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아모레 “급변하는 시장 대응, 데이터와 AI가 핵심”기업과 소비자 거래(B2C)가 주를 이루는 아모레퍼시픽은 일반 고객 입장에서 더욱 직관적인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세일즈포스와 협업한 지 만 2년째다. 홍성봉 아모레퍼시픽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CDTO)는 “오프라인 스토어와 백화점, 면세점에서 이제는 웹과 모바일, 나아가 메타버스까지 채널이 다양해졌다”며 “고객 접점 역시 TV나 잡지처럼 일방적으로 소통하던 것에서 SNS로 상호 소통이 일어나고 있다”고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그는 “고객들도 이미 정보가 충분하고 시장에 경쟁자도 많다”며 “좋은 물건을 만들어서 잘 팔기만 하면 됐던 공급자 중심에서, 이제는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가치를 전해줘야 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주권이 넘어갔다”고 분석했다.아모레퍼시픽이 세일즈포스와 구축한 ‘아모레몰’에서는 고객이 상품 탐색은 물론 카메라로 피부 진단도 가능하다. 영업사원은 고객이 아모레몰에서 활동한 이력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추천해주는 각종 마케팅 프로그램을 파악해 플랫폼 안에서 맞춤형 실시간 상담을 해준다. 활동이 뜸해진 고객이 발생하면 AI가 이탈 확률을 감지해주고, 미리 설계해놓은 캠페인을 안내해주는 등 다각적인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홍 CDTO는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기업 오퍼레이션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AI가 고객과 만나는 접점의 변화에서 잘 대응할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0.13 I 노재웅 기자
"AI로 고객 행동 예측"…한국후지쯔, '휴먼센싱' 기술 확산
  • "AI로 고객 행동 예측"…한국후지쯔, '휴먼센싱' 기술 확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 ICT 기업 후지쯔가 국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휴먼 센싱’ 기술 확산에 나선다. 휴먼 센싱은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한국후지쯔는 12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먼 센싱 기술을 소개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이 자리에서 “후지쯔는 최고 수준의 인간행동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국내에서도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경험을 개선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사진=한국후지쯔)후지쯔는 융합 기술(converging technology)의 한 분야로 행동분석 기술을 개발해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변 영상으로 사람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는 기존 휴먼센싱을 더욱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융합 기술은 컴퓨팅 파워, 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보안과 함께 후지쯔가 주력하는 다섯 가지 기술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이날 후지쯔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휴먼 센싱 솔루션(Greenages Citywide Surveillance)의 가장 큰 장점은 프라이버시 문제 없이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쇼핑 행동, 연령대, 성별 등의 정보를 인공지능(AI)가 분석해 파악할 수 있다.또한 특별한 카메라가 아닌 일반 범용 CCTV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교한 마케팅과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상세한 행동을 감지할 수 있는 만큼 다중 이용 시설 출입 시 손소독 행동 등 보건 행위를 감지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오동열 한국후지쯔 컨설팅그룹장은 “얼굴 영상을 획득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높은 정밀도로 고객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며 “고객 시선 방향을 감지해 점포 광고판의 유도 효과나 구매 효과를 짐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일본 최대 리테일 회사인 이온 리테일은 휴먼센싱 기술로 소비자 구매 행동과 판매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점포 레이아웃(상품 배치)개선, 고객 응대 등을 개선시키고 있다.한국후지쯔는 휴먼 센싱 기술을 비롯한 고객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와도 손을 잡았다. 세일즈포스와 일본 시장에서 쌓은 고객 경험 극대화 사례를 리테일을 넘어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국내 산업 영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은 북미에 이은 세일즈포스의 최대 시장이다.최 대표는 “일본에서 세일즈포스와 많은 사업을 전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솔루션 공급을 넘어 고객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1.10.12 I 김국배 기자
머스크도 세금 피해 이사한 텍사스, 낙태금지법이 발목 잡나
  • 머스크도 세금 피해 이사한 텍사스, 낙태금지법이 발목 잡나
  •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11일 시위대가 낙태금지법에 반발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낙태금지법과 투표권 제한 등 보수 일변도의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테크기업 인력 유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높은 세금을 피해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이동한 진보 성향 기업 종사자들이 여성 권리를 제한하는 텍사스에서 일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우려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텍사스는 테슬라와 오라클 등 테크기업에 매력적인 도시로 이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원했지만, 낙태금지법과 투표권 제한 등 조처 때문에 테크기업 근로자들이 텍사스로의 이주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에는 친화적…여성·유색인종에는 아냐텍사스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가도 비싸고 소득세율도 13%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떠나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텍사스로 이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오라클과 휴렛팩커드(HP)는 본사를 텍사스로 이동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겼다. 난해 12월 머스크는 절세를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로 이사했다(사진=AFP)실제 텍사스의 친기업 정책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달 텍사스에 새로 창출된 기술 일자리는 3만3843개로 1년 전보다 56% 늘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텍사스가 임신 6주 이후 여성의 낙태금지법이나 투표권 제한법, 소셜미디어 통제법 등 일련의 ‘우향우’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어 진보적 성향 띤 테크업계 종사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낙태금지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20주에서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앞당긴 것으로, 통상 6주는 여성이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는 기간이라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낙태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도 처벌받도록 하며, 시민이 신고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투표권 제한법은 우편투표를 쉽게 하기 위한 ‘드롭박스’ 등의 조치를 철회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한 것이다.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색인과 저소득층 유권자의 투표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향우 정책에 테크기업·노동자 반발저렴한 물가를 기대하고 텍사스로 이사 온 근로자들도 텍사스를 떠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카피라이터 베테토는 작년 9월 아늑한 도시 분위기와 낮은 생활비에 이끌려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사했지만 최근 뉴욕으로 이사를 결심했다고 WP에 밝혔다. 그는 “텍사스에서 살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텍사스 콕스 경영대에서 텍사스 경제를 연구하는 리처드 앨름은 “근로자들이 텍사스로 이주하려는 의지가 줄어들면 노동력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텍사스에 본사를 둔 테크기업들은 주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은 낙태금지법에 대해 “매우 개인적인 문제이고 특히 여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이와 관련해 병원 방문에 우려가 있다면 세일즈포스는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이동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샤르 두베이 매치그룹 CEO(사진=매치그룹)인도 이민자 출신 여성 CEO도 텍사스주를 강하게 비난했다. 25년 전 인도에서 이민와 직원이 2000명에 달하는 데이트 앱 매치그룹의 CEO를 맡고 있는 샤르 두베이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도를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보다 여성에게 퇴행적인 법을 시행하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낙태금지법처럼 징벌적이고 불공평한 법의 위험성을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두베이에 따르면 매치그룹은 낙태 서비스 비용을 충당할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텍사스 라운드록에 본사를 둔 컴퓨터 제조업체 델의 마이클 델 CEO는 투표권 제한법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권은 미국 민주주의의 토대”라며 “특히 여성과 유색인들은 이 권리를 어렵게 얻었다. 정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1.09.13 I 김보겸 기자
세일즈포스닷컴,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 ‘쑥’
  • [주목!e해외주식]세일즈포스닷컴,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 ‘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오는 3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세일즈포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6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48달러로 같은 기간 3% 증가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정 영업이익률이 2개 분기 연속 20%를 상회한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계약잔여가치(RPO)는 362억 달러로 18% 증가했으며 단기 RPO는 187억 달러로 23% 증가, 가이던스인 20%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 모멘텀을 받고 있으며 특히 전통적으로 메인 사업부인 ‘영업 소프트웨어’ 매출 성장이 15.5%로 반등한 점이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어느정도 성숙해 10%대 초반에 머물던 영업 소프트웨어 성장 가속화는 CRM 부문 디지털 전환 수요 상승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데이터분석과 데이터통합 부문의 실적 반등세가 뚜렷한데 톱 10 계약 중 데이터분석과 데이터통합은 각각 9개, 8개 계약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특히 2분기 실적 내용 중 주목하는 점은 미국 정부향 계약의 뚜렷한 증가로 톱 10 계약 중 4개가 공공섹터 대상이며 정부의 IT 디지털 전략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또한 오는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68억 달러로 25% 성장이 전망되며 조정 EPS는 0.92달러를 제시했다.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김 연구원은 “매출액 상향조정 폭이 2분기 상회분을 훨씬 초과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기존 예상보다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슬랙 인수에 따른 마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정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18.5%로 올린 점도 고무적”이라고 봤다.데이터 통합과 분석으로 기업내 혹은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액션을 취할 수 있게 하는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가치가 세일즈포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전망치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은 각각 11배, 9배로 성장속도가 유사한 소프트웨어 그룹 평균 20배, 16배 대비 크게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짚었다.
2021.08.28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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