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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집값 0.13% 상승.."내년부터 조정받을 것"
  • 11월 전국 집값 0.13% 상승.."내년부터 조정받을 것"
  • 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맷값은 0.13%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 등 정부의 잇단 대책으로 수요가 줄며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일부 인기단지나 재건축 단지에서 가격이 상승한 결과다.한국감정원이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10월 9일 대비 11월 13일 기준)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월세통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5% 상승, 월세가격은 0.05%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한국감정원8·2 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투기수요가 상당 부분 감소한 가운데 실수요자에게 인기있는 대단지, 역세권 단지 등에 대한 수요와 재건축 단지의 사업진행단계별 매매가는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한 투기수요가 감소하고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짐에 따라 상승폭은 전월과 동일했다.지역별로는 서울(0.36%), 대전(0.27%), 대구(0.26%) 등이 상승했고, 경남(-0.36%), 울산(-0.21%),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서울 구별로 보면 송파구(0.64%)와 성동구(0.64%), 양천구(0.59%), 강남구(0.58%), 동작구(0.53%) 등이 많이 올랐다. 강남3구는 재건축 호재와 마이스(MICE), 영동대로 개발, 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광진구는 가격상승 기대감, 중구는 직주근접 이점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금을 이용한 갭투자는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면서도 “내년 신DTI 적용 전 주택구입을 위한 인기단지 중심의 실수요가 있다”고 말했다.경기(0.18%)는 많은 입주(예정)물량으로 인해 서울 대비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김포는 인근의 마곡지구 기업체 입주에 따른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화성과 오산은 공급물량 영향으로 각각 보합 전환 및 하락 전환했다.지방(0.02%)의 경우 대전은 학군수요와 개발사업 등 지역 호재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울산 및 경북·경남은 경기 침체 및 공급누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자료: 한국감정원전국 전월세통합지수는 0.01%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0.47%), 대전(0.26%), 서울(0.13%), 강원(0.10%), 전남(0.10%) 전북(0.09%), 인천(0.07%)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51%), 울산(-0.17%), 경북(-0.15%) 등은 하락했다.전세가격은 전국이 0.0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고, 전년 동월(0.15%)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상승했다.지역별로는 세종(0.63%), 대전(0.40%), 서울(0.21%) 등이 상승했고 경남(-0.53%), 울산(-0.20%),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자료: 한국감정원월세통합지수는 주택종합 기준 0.05% 떨어졌다. 전월(-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월세유형별로 월세(-0.08%), 준월세(-0.06%)의 하락폭이 확대됐고, 준전세(0.00%)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지역별로는 세종(0.09%), 강원(0.05%), 제주(0.04%), 전남(0.03%), 인천(0.02%) 등이 상승한 반면, 경남(-0.48%), 경북(-0.13%), 충남(-0.11%) 등은 하락했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성북구, 은평구 등은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신축 공급으로 노후주택의 월세가격이 조정되면서 하락했다”며 “직주근접 수요가 많은 중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자료: 한국감정원◇전국 매매평균가격 2.5억..전세가율은 66.5%지난달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5383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4억8804만7000원으로 가장 높고 수도권 3억4592만8000원, 지방 1억7065만2000원이다.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6715만4000원으로 역시 지난달보다 올랐다. 서울 3억332만3000원, 수도권 2억2785만4000원, 지방 1억1232만1000원이다. 지방은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전국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6.5%다. 전월 대비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8.4%, 지방 64.9%, 서울 65.7%로 수도권과 서울이 0.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월세보증평균가격은 4674만6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서울 1억398만5000원, 수도권 6810만7000원, 지방 2744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전국 주택 월세평균가격은 56만1000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서울 80만7000원, 수도권 69만2000원, 지방 44만3000원으로 서울은 하락, 수도권은 동일, 지방은 상승했다.자료: 한국감정원◇매수심리 위축 불가피..“내년 매맷값 조정받을 것”한국감정원은 정부의 잇단 대책과 내년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자금조달계획서 신고와 LTV·DTI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약해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고 공급확대 내용을 담은 주거복지 로드맵 등이 시행되면 매매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세시장은 접근성이나 학군 등이 양호해 실거주 수요가 많거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일시적 수급불균형으로 소폭 상승세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및 내년도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한 채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월세시장의 경우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겨울철 이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상승세가 예상된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대소득 목적의 소형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은 경기 침체로 인한 근로자 유출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12.01 I 성문재 기자
NH농협銀, ‘겨울 환전·해외송금 페스티벌’ 실시
  • NH농협銀, ‘겨울 환전·해외송금 페스티벌’ 실시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NH농협은행은 겨울철 여행성수기를 맞이해 환전·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2월28일까지 3개월간 ‘겨울 환전·해외송금 페스티발’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겨울 환전·해외송금 페스티발’은 행사기간 중 건당 500달러(USD) 이상 환전·해외송금을 이용하는 경우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모바일 기프티콘 1만원권을 제공한다.행사기간 중 환전거래를 이용한 고객이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에 가입 후 USD로 적립할 경우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하여 기본 제공금리에 추가하여 0.1% 우대금리도 제공받을 수 있다.아울러 페스티벌 기간 동안 1달러만 환전해도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쿠폰꾸러미도 제공한다. △외투 및 수하물보관 서비스 10% 할인 △수하물 배송서비스 10% 할인 △수하물 랩핑서비스 20% 할인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도시락(포켓 와이파이) 15%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박규희 NH농협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 부행장은 “지속적인 외환 신상품 출시 및 서비스 향상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12.01 I 전상희 기자
현대일렉트릭, 산유국·신흥국 수요 개선…목표가↑-NH
  • 현대일렉트릭, 산유국·신흥국 수요 개선…목표가↑-NH
  • 현대일렉트릭 실적 추이.[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경기 개선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산유국·신흥국에서 송배전설비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으로 1.3%(2000원) 상향 조정했다. 이전 목표주가(15만3000원)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14.5%다.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으로 내년 전력기기 시장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향 안정화로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 수요 개선과 경기회복에 따른 아시아 국가 전력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중동지역 신규수주는 지난해 24%를 차지했으나 2년간 저유가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14%까지 하락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경기 회복으로 내년 중동 지역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태국지사 설립 등 아시아지역 진출 본격화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4분기는 각국 전력사업 예산이 집행되는 성수기로 3분기 지연됐던 일부 프로젝트도 매출이 인식돼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6084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이다.국내 EMS 시장은 개화기에 접어들며 수요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유 연구원은 “현재 1GW(약 6000억원) 수준의 신규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북미, 사우디, 태국, 세네갈 등 글로벌 전력회사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12.01 I 이명철 기자
  • 신세계, 인천점 영업 연장에 실적 우려 완화…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최근 대법원 판결로 인천점 영업종료 시점이 내년 12월31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실적 우려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31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 인천점 영업 종료 시점은 내년 12월31일까지로 롯데쇼핑과 협의됐다”며 “대법원 판결로 11월19일 임차계약이 만료된 점포에 대한 영업 변경·연장이다. 연간 추정 총매출액 62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 수준의 대형 점포 영업 종료 시점 연기로 내년 실적 우려가 사라졌다”고 밝혔다.신세계의 내년 연결기준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9368억원, 3716억원으로 추산된다. 명동 면세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585억원, 514억원으로 전망한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없다”면서 “11월 백화점 부문 기존점 성장률은 5% 이상으로 추산된다. 마감 실적에 따라 높은 한자리 수준의 성장률도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그는 “4분기 연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2.5%, 30.6% 증가한 2조229억원, 1379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11월까지 명동 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액은 약 4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성수기였던 지난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박 연구원은 “내년 인천공항 제 2터미널과 강남 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 오픈에 따른 손실 부분이 인천점 영업 종료 지연으로 상쇄될 것”이라며 “대형 점포의 영업 종료는 아쉬우나 2018년 말까지 면세 부문 실적 개선에 대한 시간 벌기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2017.12.01 I 윤필호 기자
"전자자극으로 불치병 치료에서 감각 확장까지..텔레파시 곧 가능"
  • "전자자극으로 불치병 치료에서 감각 확장까지..텔레파시 곧 가능"
  • 30일 스타트업콘 2017에서 ‘미래사회와 사이보그, 그리고 문화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는 케빈 워윅 코벤트리대 부총장. 콘진원 제공[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인간의 뇌는 사실 전자적인 부분과 화학적인 부분이 결합된 ‘전자화학’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질병 치료에 화학적 요법이 중심이 됐지만, 앞으로는 전자 자극을 통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파킨슨병, 간질, 우울증, 정신분열, 심지어 흡연까지도 전자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될 수 있다고 본다.”‘인류 최초의 사이보그’로 잘 알려진 케빈 워윅 코벤트리대 부총장은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017 스타트업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워윅 부총장은 지난 1998년 자신의 왼쪽 팔에 전파교신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최초로 받았고, 2002년에는 ‘브레인게이트’라는 명칭의 전기배열기를 삽입했다.워윅 부총장은 인간의 몸에 전파교신기를 삽입하고 전기자극을 주었을 때 그동안 불가능했던 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파킨슨병을 오랫동안 앓는 과정에서 더이상 약이 듣지 않아 혼자서 움직일수도 없고 몸을 떨던 환자가 뇌에 전파교신기를 삽입하고 전기자극을 가했을 때 정상인과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고 떨림도 멈췄다는 것이다.그는 “지금은 두통이 오면 아스피린을 먹지만, 미래에는 꼭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신경학적인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화학요법이 아닌 전자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워윅 부총장은 이식을 통해 치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능을 강화시켜 AI(인공지능)와 하나가 되게끔 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퇴화되지만 앞으로는 모든 기억이 어떤 컴퓨터에 저장돼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는 것이다. 워윅 부총장은 “인간은 사실 굉장히 제한적인 감각을 사용한다. 시각만 해도 주파수 영역이 굉장히 좁은데, 기술을 통해 감각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간의 뇌와 뇌를 연결하면 소통을 원활히 하고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20년 넘게 같이 살아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부가 많지만 뇌와 뇌과 소통하면 거리에 관계없이 서로의 움직임과 감정까지도 인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를 실험하기 위해 워윅 부총장의 아내는 함께 팔에 칩을 이식했는데, 그 결과 실시간으로 아내가 팔을 들어올리는 것을 자신의 뇌가 인지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영국 연구진간 실험도 직접 진행했는데, 자신의 손 움직임을 영국 실험실에 위치한 로봇팔이 동일하게 모사하는 데 성공했다.워윅 부총장은 언젠가 인간의 뇌와 뇌를 연결하게 된다면 정말 생각 만으로도 서로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고를 기반으로 한 소위 텔레파시 같은 것도 가능해지는 미래가 곧 오게 될 것”이라며 강연을 끝냈다.케빈 워윅 코벤트리대 부총장이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스타트업콘 2017에서 강연하고 있다. 콘진원 제공
2017.11.30 I 김혜미 기자
엑소 수호냐, 스토리냐…메이저 뮤지컬제작사 4파전
  • 엑소 수호냐, 스토리냐…메이저 뮤지컬제작사 4파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돌그룹 엑소 수호의 첫 뮤지컬 데뷔작, 1인 최대 5개 이상 배역, 10개월 간의 오디션과 트레이닝까지 걸린 시간만 2년….’ 초박빙(薄氷)이라 할만하다. 공연계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각종 물량공세를 쏟아부은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이 몰려온다. 작품의 체급과 흥행성 등을 놓고 봤을 때 ‘타이타닉’ ‘햄릿: 얼라이브’ ‘빌리 엘리어트’ ‘더 라스트키스’의 4파전이 예상된다. 이들 작품 모두 공연 기간만 3개월 이상, 객석 수 1000석 이상의 대작 뮤지컬로 각각 오디컴퍼니·CJ E&M·신시컴퍼니·EMK뮤지컬컴퍼니 등 메이저급 공연제작사들의 연말 대표작이라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올 한해 뮤지컬 시장의 최종 승자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갈무리했다.△스타 있고 없고…아이돌 vs 멀티롤연말 티켓 전쟁의 선두에 선 ‘타이타닉’(2018년 2월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과 ‘더 라스트키스’(12월15일~2018년 3월11일 LG아트센터)는 배우를 전면으로 세운 작품이지만 전략은 확연히 다르다. 스타 주인공의 출연 여부로 갈린다.라이선스 공연인 ‘타이타닉’은 주인공 등 특정 인물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다른 뮤지컬과 달리 각 배역 저마다의 스토리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1인이 최대 5개 배역 이상을 담당하는 ‘멀티롤’ 뮤지컬이다. 주·조연이나 앙상블(코러스 배우)의 구분 없이 각 등장인물이 비슷한 비중으로 극에 등장한다. 신춘수(왼쪽) 오디컴퍼니 대표와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공연을 기획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이 작품은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이라며 “등장인물의 사연이 무대 위에서 다양하게 얽히면서도 전체적인 짜임새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품을 재창작(논레플리카)했다”고 밝혔다.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어워즈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타이타닉’은 실화가 바탕이다. 1912년 4월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출항부터 침몰까지 5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러브스토리를 앞세운 동명 영화와도 내용이 다르다. 여러 개의 층으로 나뉜 무대는 선실 간 격차를 상징하는데 압권이다. 올 한해 내한 공연한 ‘드림걸즈’의 잇딴 배우 교체와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로 큰 재미를 못본 오디컴퍼니가 이번 악재를 뚫고 뮤지컬 명가의 이미지 회복 및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EMK의 ‘더 라스트키스’는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인 수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다. EMK 엄홍현 대표는 ‘스타 마케팅’의 고수다. 연예인 복귀 마케팅으로 그간 ‘신의 한 수’ 캐스팅을 선보여왔다.이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연예 활동에 적시호가 켜졌던 JYJ의 김준수와 박효신을 비롯해 군대에서 안마방 출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세븐 등을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세워 스타 팬덤을 뮤지컬 시장으로 끌어들인 주역이다. 될성싶은 아이돌을 찾아내는 데도 귀재다. 이번 엑소 수호의 뮤지컬 데뷔도 눈길을 끄는 이유다.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타이타닉’은 노래로 듣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특히 한국 관객이라면 세월호의 비극이 떠올라 울컥하게 되더라. 수려한 선율의 음악과 역사의 비극이 사실적으로 묘사한 예술성 높은 작품”이라며 “한국 뮤지컬의 진화”라고 했다. ‘더 라스트키스’에 대해서는 “수호의 출연은 분명히 흥행요소”라며 “스타출연을 넘어 황태자 루돌프는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다. 거대한 시대 변화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다가 실패한 비운의 인물로 아이돌이라면 꼭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일 것”이라고 귀띔했다.△믿고 보는 원작의 힘…빌리 vs 햄릿2010년 국내초연 뒤 7년 만에 공연하는 ‘빌리 엘리어트’(2018년 5월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는 신시컴퍼니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뮤지컬로 옮겨 흥행시킨 뚝심의 제작사로 통한다. 이번에도 5명의 소년 빌리를 선발해 트레이닝하는 데만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4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소년 빌리들의 활약에 주목할 만하다. 1980년대 광부들의 대파업 시기, 영국의 한 탄광촌 광부의 아들 빌리가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무용가로 변신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박명성(왼쪽) 신시컴퍼니 대표와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본부장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배우만 59명, 스태프 포함 1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는 대작”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원 교수는 “빌리의 성장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싸한 현실을 어떻게 선보이느냐가 이 작품의 묘미”라며“어떻게 이야기 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라고 했다.CJ E&M의 ‘햄릿:얼라이브’(2018년 1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이 원작이다. 성종완·강봉훈 작가가 비극적 운명에 처한 젊은이 햄릿의 운명극복 과정을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연출은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맡았고,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스타 홍광호를 톱으로 세웠다. 올한해 CJ E&M의 과감한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CJ E&M은 정체 상태인 공연계 현실을 감안해 소규모 및 신생 제작사 등과 공동 제작에 나서는 등 좋은 작품 발굴에 힘쓰고 있다. 상반기 선보인 ‘서편제’ ‘시라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도 마찬가지다. 새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해 자생력을 살려냈다는 평가다. 원종원 교수는 “공연계 가장 큰손답게 CJ E&M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실험과 도전을 선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아이디어 작업을 넘어 공연계 탄탄한 백업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타이타닉’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2017.11.30 I 김미경 기자
바이오 랠리에 소외됐던 `보톡스株` 메디톡스·휴젤 급등
  • 바이오 랠리에 소외됐던 `보톡스株` 메디톡스·휴젤 급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바이오주(株) 랠리과정에서 소외됐던 보톡스업체 메디톡스(086900)와 휴젤(145020)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젤은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휴젤이 내수시장 부진에도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3%(3만2900원) 오른 48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매수상위 창구에는 메릴린치, 노무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를 통해 총 1만5300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됐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톡신 내수시장 부진에도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포함한 코스메틱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해 근육 수축을 억제한다. 보툴리눔 톡신시장은 치료용 시장이 약 55%, 피부미용시장이 약 45%로 나뉜다. 서 연구원은 “보툴렉스 미국 임상 3상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종료될 예정인데 미국과 유럽 모두 빠르면 2019년 상반기 시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휴젤은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후 조직 통합을 통한 경영 효율화 및 사업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휴젤파마, 휴젤메디텍의 흡수합병안이 제시됐다”며 “이로 인해 추후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및 신규사업 진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메디톡스 주가도 이날 5.12%(2만3000원) 오르며 47만2000원을 기록, 강세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벌어졌던 바이오 랠리에 소외됐던 만큼 주가가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3분기 실적이 바닥이었던 만큼 현재 주가 역시 단기적인 바닥권”이라며 “4분기는 국내 보톡스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메디톡스의 실적도 빠르게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특히나 메디톡스는 지난 7월부터 국내 보톡스 가격을 약 20% 인하했다. 그 결과 2분기 6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보톡스 매출은 3분기 100억원으로 급증했다”며 “통상적으로 2분기와 3분기가 국내 보톡스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인하가 메디톡스의 점유율 확대를 촉발했다. 이를 계기로 메디톡스가 국내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1.29 I 박정수 기자
사바이아롬, IFC몰 팝업 스토어 오픈
  • 사바이아롬, IFC몰 팝업 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사바이아롬코리아는 태국 뷰티 브랜드 ‘사바이아롬(Sabai-arom)’이 지난 28일 여의도 IFC몰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사바이아롬’은 ‘ 태국어로 ‘소소한 행복’ 이라는 뜻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태국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웰빙 뷰티 브랜드다. 태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과일, 꽃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 성분을 토대로 제품을 생산한다. 태국 현지의 과일, 꽃, 식물 성분이 함유된 11가지 제품군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힐링 바디 케어 아이템을 중심으로 스크럽, 핸드, 바디 각각의 로션과 크림, 바디&헤어 미스트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사바이아롬 코리아 김경은 대표는 “이번 사바이아롬 팝업 스토어는 기존 성수동 카페거리의 부티크 매장이 아닌 새로운 채널에서 운영되는 국내 처음 이뤄지는 시도로, 보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도심 속 지친 일상의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바이아롬의 키 메시지를 반영하여 단순한 제품 구매 공간을 넘어서 제품 경험을 통한 진정한 힐링과 진심 어린 브랜드 가치가 고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8일 오픈한 ‘사바이아롬’은 내년 2월 26일까지 약 3개월 간, 도심 속에서 태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특별한 힐링 공간을 마련한다. IFC몰 내 여의도 IFC몰 L1층 노스 아트리움 에스컬레이터 앞, 홀리스터와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사이에 사바이아롬 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2017.11.29 I 김민정 기자
쏟아지는 연말 공연 어떻게 골라볼까
  • 쏟아지는 연말 공연 어떻게 골라볼까
  • 인터파크 ‘2017 연말 가이드’ 이미지(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터파크 티켓은 공연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관객 성향과 취향을 분석해 공연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페이지 ‘2017 연말 가이드’를 오픈한다.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려해 엄선한 뮤지컬·연극·콘서트·전시·레저 상품 등을 8개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한다. 연인과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관객, 화끈한 콘서트로 연말을 불사를 관객, 가족과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관객까지 상황과 취향별로 알맞은 공연 리스트를 만날 수 있다.처음 공연을 예매하는 관객을 위한 팁도 제공한다. 원하는 좌석이 없을 경우 희망 좌석을 선정해 놨다 해당 좌석의 취소표가 생기면 알려주는 ‘예매대기 서비스’, 결제수단이나 할인 항목을 바꿀 때 이용할 수 있는 ‘동일좌석 재예매 서비스’ 등 부가기능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담았다.인기 가수 25팀의 콘서트를 6개 테마로 나눈 ‘연말가왕전’ 코너도 마련했다. 밴드·댄스·발라드 등 장르별 추천, 볼빨간사춘기·윤종신 등 올 한 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들을 모은 ‘핫 이슈 오브 더 이어’까지 다채로운 테마로 콘서트를 소개한다. SNS 공유 이벤트·캐쉬백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이밖에도 인터파크는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기업 문화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통해 연말 문화회식 단체 관람을 계획 중인 기업에 최대 40%의 특별할인 헤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7.11.29 I 장병호 기자
  • [특징주]제이씨현, 文4조 규모 '드론산업' 육성 지시..비트코인+드론 쌍끌이수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제이씨현시스템이 가상화폐 시장과 드론 산업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제이씨현시스템(033320)은 전거래일보다 3.16%(250원) 오른 8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스마트시티, 드론사업 등 선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드론산업 확대를 위한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2017~2026)을 발표했다. 국내 드론 시장을 2026년까지 현재 704억원보다 58배 큰 4조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게 골자다. 기술경쟁력 세계 5위권 진입, 산업용 드론 6만대 상용화도 목표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R&D 비용으로 1조원을 투입해 선진국 대비 90%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영상, 관측, 건설 등 유망 분야의 산업용·미래형 드론 시장을 겨냥한 특화분야 R&D를 확대한다.제이씨현시스템은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 점유율 1위기업으로 3분기 그래픽카드 누적 매출이 지난해 연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드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매출액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제이씨현시스템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56.8%, 97.0% 늘어난 875억원, 6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4분기는 수능시험 종료와 겨울방학 시작, 크리스마스 등으로 제이씨현시스템의 최대 성수기”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 등 PC 사업 뿐 아니라 드론, 가상현실 사업부의 전반의 고른 성장예 예상돼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11.29 I 오희나 기자
  • 메디톡스, 보톡스 가격 인하로 시장 입지 강화…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국내 보톡스 가격 인하로 시장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 파이프라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9만원으로 13.5%(7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전 목표주가(52만원)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14.7%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경쟁심화로 보톡스 업체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오히려 가격 인하를 계기로 국내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통상 2~3분기가 국내 보톡스 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가 메디톡스 점유율 확대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가격인하에 따른 물량확대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국내 보톡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2억원을 달성해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보톡스 매출 확대에 따라 패키지로 판매되는 필러 역시 전년 대비 16% 증가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확실성 높은 미국·유럽 시장진출보다는 중국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메디톡스는 올 6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중국정부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최종허가를 받고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진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과 제품믹스 악화로 3분기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4분기는 국내 보톡스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11.29 I 이명철 기자
  • [사설] ‘바가지 올림픽’ 비난 들어서야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바가지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림픽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 경기가 열리는 도시 일대 숙박업소들이 성수기의 몇 배 요금을 요구하거나 예약을 거부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숙박요금은 국제행사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걱정된다.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도 하루 15만원 안팎이던 강릉의 어느 펜션 숙박요금은 최근 4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단체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하루 숙박비가 18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특히 한국 물정에 어두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평소보다 5~6배를 요구하는 악덕업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올림픽 특수라고 해도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그나마 예약을 받지 않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일반 투숙객을 받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이나 장기 투숙객을 받아 올림픽 기간 한몫을 챙기려는 욕심 때문이다. 문제는 바가지요금에 예약 거부가 입장권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성화 봉송 행사와 함께 티켓 판매율이 50%를 넘어서며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올림픽 분위기가 자칫 도로 꺾일까 우려스럽다. 나라 이미지를 해치는 악덕 상혼을 그대로 두어선 안 된다. 기껏 올림픽을 개최해 놓고는 전 세계인에게 낯 뜨거운 점만 부각된다면 그야말로 낭패가 아니겠는가. 마침 강원도가 내일부터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겠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이다. 세무조사 의뢰, 도 지원사업 배제 등 시늉에 그치지 말고 엄격하게 처벌해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2017.11.29 I 허영섭 기자
한국단체관광 일부 허용한 中…‘롯데와의 협력은 안돼’(종합2보)
  • 한국단체관광 일부 허용한 中…‘롯데와의 협력은 안돼’(종합2보)
  •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을 본격화 하며 단체 관광 상품을 금지하며 관광업계는 매출난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명동의 모습[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송주오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에서 발걸음을 끊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28일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를 열고 베이징과 산둥성의 오프라인 여행사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베이징과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서서히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가장 많은 화둥지역(장쑤·저장·안후이·상하이)의 여행사는 여전히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없지만 일부 지역이 허용된 만큼 늦어도 내년께 단체 관광이 허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 등 롯데그룹과의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안 된다고 단서를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구분이 불가능한 온라인 여행사에 대해서도 아직 단체 여행 상품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선 안되며 크루즈와 전세기를 통한 단체 관광을 계속 불허한다는 조건 역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국민들 사이에선 사드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며 “여론을 보며 점차 지역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과 산둥성 오프라인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가능해진 만큼, 우리 관광업계는 다음달 초나 중순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5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성·시·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 관광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양국이 ‘한중관계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하며 양국 교류는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한국 여행을 소개하기도 했고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사는 7월부터 중단했던 저장성 닝보~제주 주3회 노선을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재개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여는 만큼 관광 분야에서도 다시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방중하기 전 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제스추어”라고 평가했다.개별 여행보다는 단체 관광 형식으로 한국을 주로 찾던 유커들이 발길을 끊으며 매출난에 시달리던 우리 관광업계도 이번 조치로 숨통을 틀 전망이다. 한국관과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287만35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나 줄어든 바 있다. 특히 단체 관광상품이 전면 중단된 3월부터 8월까지는 171만7533명만 입국하며 전년 동기보다 62.2%나 감소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조속히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 이전과 같은 교류를 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특정기업과의 업무 협력에 정부가 입김을 불어넣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2017.11.28 I 김인경 기자
발리 화산폭발에 발묶인 韓관광객…"항공권 재발급·숙소가 가장 시급"
  • 발리 화산폭발에 발묶인 韓관광객…"항공권 재발급·숙소가 가장 시급"
  •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화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폭발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현실이 됐다.”프리다이빙을 배우려고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누사 페니다 섬을 방문한 김진영(39)씨는 27일(현지시간) 오전 귀국행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신혼부부부터 직장인들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 여행을 갔다가 아궁 화산 폭발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화산재로 공항이 폐쇄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언제 귀국할지 몰라서다. 특히 직장인들은 업무 복귀 시한이 늦어져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항공권 재발급이다. 김씨는 당초 28일 새벽 1시 25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630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27일 오전 결항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 뒤인 29일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재발급을 받았지만 오후 4시30분 경 재차 결항됐다는 문자를 받고 귀국 날짜를 하루 더 미뤘다. 대한항공 측은 “현지 상황에 따라 해당 항공편 역시 결항될 가능성이 있으며, 문자를 받고 나면 다시 한 번 문의를 해달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온라인 체크인을 시도했다가 잔여 좌석이 없는 것을 보니 오버부킹(초과 예약)이 걱정되긴 한다”고 밝혔다. 숙소를 잡는 일도 문제다. 또다른 관광객 이무경(46·가명)씨는 대한항공이 1박에 한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보고 항공사 측에 문의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기존 여행 일정을 넘긴데다 폐쇄된 공항이 언제 다시 열릴지 몰라 방을 새로 잡고 하루 단위로 숙박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업무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라며 “천재지변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관광객들의 우려와는 달리 현지 분위기는 특별히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이씨는 “현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용암이 아주 조금 흘러내렸다는 정도”라며 “현지인들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고,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알거나 체감하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성수기어서 그런지 한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러시아 등지에서 서핑이나 다이빙을 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6일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아궁 화산 폭발에 대해 경고하고, 공항 폐쇄 및 항공편 결항 관련 문자 메세지를 일괄 전송했다. 해발 3142m의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네 차례 분화했으며 현재도 분화구 위 2500∼3000m까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후 화산재는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발리 항공편의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27일 오전 7시부터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최소 24시간 동안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화산재가 발리 섬 인근 바뉴왕이와 즘베르 지역까지 확산됨에 따라 폐쇄 시한을 29일 오전까지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공항 폐쇄 이후 445편의 이착륙 노선이 취소·결항됐으며, 한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약 6만여명이 발이 묶였다.
2017.11.28 I 방성훈 기자
대한항공, 재무부담 속 살아나는 기대감
  • [마켓인][26th SRE][WORST]대한항공, 재무부담 속 살아나는 기대감
  • *자료: NICE신용평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한진(002320)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예전에 비해 우려의 강도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경쟁 심화와 투자 부담으로 사업·재무 부담이 계속되지만 한진해운이라는 큰 불확실성을 덜어냈기 때문이다.26회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워스트레이팅)에서 유효응답자 158명 중 23명(14.6%)이 대한항공(BBB/BBB+)과 한진(BBB+) 등급에 이의를 제기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10.9%(7명)가 해당 그룹을 꼽은 반면 채권매니저는 그보다 많은 14.7%(10명)가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했다.◇워스트 1위의 변모… “등급 올려야” 의견↑긍정적인 부분은 25회에서 29표(19.2%)를 받아 전체 워스트레이팅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당시 29표 중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86.2%로 상향(13.7%)을 압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20표(무응답 3표 제외) 중 40%가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향을 지지한 응답은 60%로 크게 감소했다.예년과 달리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계열 지원 부담 완화 가능성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한진해운에 지원한 채권 전액을 손상 처리하는 등 관련 채권을 모두 정리했다. 올 2월 한진해운 파산 선고로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은 절연된 상태다. 미국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은 약정상 유상증자 의무가 일단락됐다. 향후 HIC 부동산 담보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미국 호텔 영업이 정상화되면 잠재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관계사인 진에어 기업공개(IPO)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한진칼 재무여력 확충에 따른 그룹 전반 재무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저유가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실적도 회복세다. 유류비는 항공사 수익성 저하와 실적 변동성 확대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1~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제 항공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꺾이기 시작해 올 들어 50~60달러 수준에 형성된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손실 55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58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616억원으로 주춤했지만 4분기 황금연휴와 화물 성수기 효과로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 4577억원 유상증자와 6월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지난해말 1200% 가량이던 부채비율은 상반기 기준 700%대로 낮아졌다. 이로써 일부 회사채에 적용된 발행약정상 기한이익상실 사유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0월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4배 가까운 3170억원이 몰리며 흥행하기도 했다. 이에 발행 금액을 1600억원으로 늘리며 순조롭게 자금을 조달했다. 그동안 회사채 발행 시 마다 미달을 기록했는데 이번 초과 청약을 바탕으로 장기 자금 조달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재무부담 여전…상향 가능성 아직 ‘먼 얘기’그럼에도 아직까지 하향 조정이 더 많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1위 대형항공사지만 저비용항공사(LCC) 등 진출 확대로 시장지위가 하락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 항공사 공격적인 진출로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유류비 부담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그간 실적 개선에도 항공기 투자와 한진해운 관련 손상 인식 등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도 제한적이었다. 항공사 특성상 외화 차입금이 전체 절반을 넘는데 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에도 노출됐다. 해외 발행 영구채도 조기 상환 옵션이 있어 자본보다는 채권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HIC의 유상증자 지원이 일단락됐다고 하지만 리파이낸싱 관련 담보제공과 지급 보증 부담이 증가해 계열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호텔이 위치한 LA 도심은 경쟁 심화 우려가 있어 단기간 영업창출현금 유입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6월말 연결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5조9641억원으로 총차입금의 38% 가량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자산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 2조원 이상 영업창출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위험한 편은 아니다. 8월말 현재 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는 약 8700억원, 2019년 4900억원이다. 한 신평사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는 가능하겠지만 큰 폭의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유동성 확보, 재무 레버리지 개선 여부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2017.11.2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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