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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삭기 시장 호황…두산인프라·현대건기 저가매수 기회
- 한국 전체 굴삭기 월별 수출액과 증가율 비교[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달 굴삭기 수출 규모가 지난 2014년 5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굴삭기 수요가 늘면서 국내 굴삭기 업체 수출이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는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21일 관련업계와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굴삭기 수출 규모는 2억 9500만달러(3175억원)로 지난 2014년 5월 3억 900만달러(3325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굴삭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전월 대비로는 13.5% 늘었다. 김홍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굴삭기 판매 시장의 성수기를 앞두고 1월 수출 규모가 늘었다”며 “중국 춘절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올 3월에는 중국에서 최고 수준의 굴삭기 판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달 한국산 굴삭기 상위 수출국을 보면 벨기에, 중국, 미국 순으로 집계했다. 중국으로 수출한 굴삭기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 급증했다. 상위 10개 수출국에 포함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로 수출한 물량도 지난해 1월 대비 각각 124.4%, 105.2% 늘었다.중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굴삭기 수요가 늘고 있다. 세계 주요 굴삭기 제작업체가 내놓은 올해 전망을 살펴봐도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시장에서 광산업체 주가가 강세인 점도 낙관 요인으로 꼽힌다. 굴삭기 관련주 주가의 선행 지표로 통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광산업체 베일(vale)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호주 광산업체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경기개선과 주요국 인프라 투자 증가로 산업금속 수요와 광산활동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구리, 알루미늄, 납, 주석, 아연, 니켈 등 6개 주요 비철금속을 나타내는 LMEX금속지수 역시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형 굴삭기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항공권, 상반기가 더 저렴…하반기보다 평균 8% 낮아
- 일본 오키나와(사진=스카이스캐너)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해외 여행이나 사업 출장 등 해외로 나갈 일이 있다면 상반기에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해외 항공권이 저렴하다는 조사 발표가 나와서다.2018 월별 항공권 가격 예상 절감률(자료=스카이스캐너)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2년간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원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해외 항공권 가격이 하반기 항공권 가격보다 평균 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상반기에 떠나는 해외 항공권 가격은 연평균 4% 포인트 낮았다. 여행 성수기로 알려진 1월을 제외한 2월부터 6월까지 모두 연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 구매가 가능했다.특히, 일년 중 해외 여행을 가장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시점은 3월로, 3월에 여행을 떠나는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연평균보다 약 10%포인트 낮았다. 그 다음으로 국제선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는 11월(-7%)과 2월(-6%) 순이었다.반면, 하반기에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연평균보다 3.5%가량 항공권 비용을 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여름휴가가 몰리는 8월이며, 이때 출발할 경우 연평균보다 10%가량 가격이 높았다. 여름 성수기 7월(+9%)과 추석 연휴가 껴있는 9월(+8%)이 그 뒤를 이었다. 3월은 평균적으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아지는 달이지만, 그중에서도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중 3월에 떠날 때 가장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시는 △일본 오키나와(-24%), △미국 괌(-19%), △미국 사이판(-21%), △필리핀 칼리보(-18%), △태국 방콕(-17%), △홍콩(-16%) 등 온화한 날씨의 휴양 도시들이었다. 장거리 지역에서는 프랑스 파리(-18%)행 항공권이 3월에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 여행지별 최적의 여행 시점(자료=스카이스캐너)한국인 인기 여행지의 경우 11월과 6월도 3월 못지않게 항공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필리핀 세부(-18%), △베트남 다낭(-15%), △베트남 하노이(-14%), △일본 오사카(-14%), △일본 삿포로(-31%)는 11월에, △베트남 호치민(-21%), △싱가포르(-13%), △대만 타이베이(-14%), △일본 도쿄(-13%)는 6월에 떠날 경우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한편, 동일한 조건의 국제선 항공권을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은 출국 21주 전으로, 이때 예약하면 연평균 가격보다 8%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최형표 매니저는 “전통적인 휴가철인 7,8월이 있는 하반기 보다 상반기의 항공권 가격이 싼 편”이라며 “항공권 예약시점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살 수 있고 항공권 비교사이트를 이용하면 가격 할인율을 더욱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이마트, 신학기 대전 실시
- 20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신학기 대전 행사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139480)가 다가오는 신학기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책상, 의자, 노트북 책가방 등 식학기 용품 대전을 실시한다.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계 대표적 비수기인 명절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시즌에 맞는 신학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대표 상품으로는 러빙홈 심플책상을 7만9630원에, 러빙홈 스마트 모던메쉬체어는 5만9920원에 각각 행사카드를 통해 20% 할인 판매한다.삼성, LG, 애플, ASUS 등 국내외 유명 노트북도 110만원에서 341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프로스팩스, 아식스, 휠라 등 유명 브랜드 책가방은 5만9000원~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데이즈와 색체기업 팬톤(PANTONE)이 협업한 백팩은 4만3800원, 4만6800원에 선보인다.
- 공공기관장 4명 중 1명은 '주무부처 낙하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직 공공기관 기관장 4명 중 1명은 상급 주무부처 출신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관료+마피아) 폐해가 집중 부각되면서 잠시 줄었던 공공기관장의 낙하산 인사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 및 정부기관 등 353곳 가운데 286곳(나머지 67곳은 기관장 공석)을 조사한 결과 77개(26.9%) 기관의 수장이 주무부처 출신이었다.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4곳은 기관장 전원이 기재부 출신이었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원식 한국재정정보원장,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기영 국제원산지정보원장 등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이들 기관은 전직 기관장도 모두 기재부 출신일 정도로 ‘대물림 인사’가 심했다.주무부처 출신 기관장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16곳에 달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 각각 10곳과 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문재인정부 출범 후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도 8개 산하기관 가운데 신용보증재단중앙회(김순철 회장),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최철안 원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김흥빈 이사장), 창업진흥원(강시우 원장) 등 4곳의 기관장이 전신인 중소기업청 출신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낙하산 인사는 퇴직 공무원들이 주무부처에서 쌓은 전문성을 관련 기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관련 기관과 주무부처의 유착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선배인 퇴직자들의 인맥 때문에 주무부처 담당 공무원의 관리와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는 것이다. 관(官) 출신 다음으로는 △공공기관 출신(25.5%, 73명) △학계(18.2%, 52명) △재계(7.0%, 20명) △정계·언론(각 2.8%, 각 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산하기관에 직접 기관장을 내려보내지 않은 곳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사장 공석)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신태섭 동의대 교수)을 둔 방송통신위원회 단 1곳이었다. 한편, 정부부처 가운데 산하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무려 60개에 달했다. 다음으로 △산업부·국무총리실 각 47곳 △문화체육관광부 34곳 △보건복지부 24곳 △국토교통부·교육부 각 23곳 △해양수산부 19곳 △농림축산식품부 13곳 △고용노동부 12곳 △환경부 11곳 등의 순이었다.▲기관별 상위기관 출신 기관장 현황
- [그땐 그랬지]①한평에 1만 7000원…배나무 과수원이었던 압구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체신부는 전화가 없는 서울시내 변두리 65개 동에 공중전화 또는 전신전화취급소를 6월 말 안에 설치키로 했다. 체신부에 의하면 이제까지 전화가 가설되지 않은 65개 동은 대부분 편입지역으로 서울시내와의 전화도 시외전화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1967년 3월 22일 동아일보에 실린 단신기사이다. 이 65개 동 가운데는 자석식공중전화가 설치될 동으로서 성동구의 압구정(이후 성동구에서 강남구가 분리)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조선시대 한명회가 지은 압구정(狎鷗亭)이라는 정자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압구정은 본래 경기도 광주구 언주면 압구정리에 속했다. 당시에는 한강 남쪽의 풍치지구로 배나무가 많이 자라 과수원이 많이 들어선 농촌지역이었다. 2007년 9월 중앙일보 기사에는 현대백화점부터 현대아파트 78동 자리까지 1만 6500㎡ 규모의 땅에 3대째 배밭을 일궜던 이윤현 씨의 기사가 나온다. 압구정 개발이 시작될 즈음 그는 그곳 배밭을 3.3㎡당 1만 7000원에 팔고 경기도 화성군에 다시 배밭을 마련했다고 한다. 현재 이 땅은 2018년 표준지 공시지가 기준 3.3㎡당 4323만원(3종 주거지역 기준)에 이른다. △1967년 7월 출퇴근시간 제1한강교 모습[사진=서울사진아카이브 제공]당시 강남의 약점은 지대가 낮아서 자주 물에 잠긴다는 것이었다. 당시 한강의 강폭은 변화가 심해서 최대 1800~2000미터에 이르렀다가도 갈수기가 되면 50~100미터까지 물이 줄었다고 한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한강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마침내 한강을 서울의 중심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한 한강개발이 1967년 제1한강교(지금의 한강대교) 건설로 시작됐다. 한국 최초의 자동차 전용도로이자 최초의 유료도로로 한강 제방의 건설과 매립, 도로 건설이 병행되며 지금의 한강이 만들어졌다. 1973년 소양강댐이 완공되고 더욱 박차를 가해 제방과 강변도로가 건설됐다. 또 하나 함께 병행된 것이 공유수면 매립사업이다. 당시 성수대교와 동호 대교 사이에는 한강 본류와 중랑천이 만나면서 형성된 저자도라는 작은 섬이 있었으나 현대건설이 압구정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데 이 섬의 흙을 채취하며 현재는 수몰됐다. 1968년 현대건설은 ‘건설공사용 각종 콘크리트 제품 공장 건설을 위한 대지 조성 및 강변도로 설치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명목으로 압구정 일대에 대한 매립 면허를 신청해 허가를 받았고 매립지는 곧 택지로 변경해 그 유명한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가 세워졌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보면 당시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은 아파트 건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나 당시 부장이던 이 전 대통령이 적극 주장해 아파트를 짓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970년 초반 반포와 잠실에는 공공 주택 단지가 조성된 것에 비해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43평형, 54평형, 65평형, 80평형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민영아파트라는 점이 더해져 분양 초기부터 분양권에 보통 아파트 한 채 값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압구정현대 아파트가 고급 아파트 중에서도 고급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계기는 1977년 11월 ‘특혜분양사건’이었다. 1977년 11월 청와대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에 대한 투서가 올라가자 검찰에 수사에 나선 결과 무주택 사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아파트 952가구 중 291가구만 사원들에게 분양되고 600여가구는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기업인, 언론인, 현대그룹의 임원 친척, 동창 들에게 돌아간 사실이 밝혀졌다. 정몽구 당시 한국도시개발 사장, 곽후섭 서울시 부시장 등 5명이 구속되고 특혜분양을 받은 고위공직자가 징계처분을 받는 등 후폭풍이 거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건으로 인해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높으신 분들이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자리매김했다. △현대아파트 분양광고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처음에는 1562가구로 계획됐으나 5909가구까지 넓혀졌다. 1977년 9월 착공한 5차분은 준공도 되기 전 3.3㎡당 분양가가 30만원에서 3배 이상 뛰어올라 평당 100만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1999년 5월 동아일보에 실린 ‘건축가 서현의 우리 거리 읽기’ 기사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풍경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도 있다. <압구정은 강을 북쪽에 끼고 있다. 거실이 강을 면하느냐, 해를 면하느냐라는 딜레마에서 건설사는 아파트는 남향이어야 한다는 계명을 지켰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는 부엌이 됐다. 시원하게 한강을 바라보고 싶지 않은 이가 누가 있으랴. 입주자들은 부엌 벽을 뜯고 강을 향해 대형 유리창을 내기 시작했다. 집집마다 다른 인테리어업체를 불러 망치를 들이댔으니 윗집과 아랫집이 같을 수 없다. 크고 작은 창들이 한강변에 제멋대로 등장한 한강변에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입주해 산다고 해도 믿을 풍경이 됐다>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이 일대 아파트가 준공된지도 어연 40년이 넘어섰다. 재건축연한을 훌쩍 뛰어넘은 대부분 아파트는 보통 집주인과 사는 사람이 다른 것과 달리 여전히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한 한양아파트, 미성아파트 등에는 아직 적지 않은 집주인들이 이곳을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다.한양아파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이곳에서 보내고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 이승호(31) 씨는 결혼을 해 자기 가족을 꾸리더라도 압구정을 벗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와 지금 아파트 광경을 보면 거의 변한 것이 없어요. 아직 어렸을 때 친구들도 많이 살고 있고요. 오히려 변하지 않고 조용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압구정의 큰 강점같아요”
- “6월 지방선거 전에”...분양물량, 3·4월 7만가구 쏟아진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설 이후 4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7만여 가구가 넘게 일반 공급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다 6월 지방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이를 피해 3월과 4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4월 전국에서 7만1150가구(일반공급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4만7873가구가 몰려 있어 가장 많다. 지방 5대 광역시 1만253가구, 그외 지방도시 1만3024가구가 분양한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통상 봄 시즌인 3~4월은 분양 성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유독 이 시기에 분양 쏠림현상이 뚜렷하다”면서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악재도 있어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통상적인 분양 마케팅 기간은 두 달여로 잡는데, 선거가 시작되면 분양 홍보에 제약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3만5368가구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최근 입주물량 과잉에 높아진 대출 문턱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이번 분양 성패가 올해 분양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4273가구 공급에 그친다.같은 기간 서울은 82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최근 강남 3구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인근 마포·용산·성동구까지 한 달새 집값이 수억원씩 오른 만큼 신규 분양물량도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와 서초구, 마포구를 비롯해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 서울 전역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특히 전체 수도권 분양물량(4만7873가구)의 약 70%인 3만3300가구 3월에 쏠려 있다. 이는 오는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시장 냉각 우려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 40곳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를 할 때 양도세 기본세율(6~40%)에 2주택자는 10%가, 3주택자 이상은 20%가 가산세로 붙는다. 지방은 상당수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수도권은 적용 지역이 많아 여파가 즉각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이외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 5196가구, 대구 2378가구, 대전 1236가구, 울산 1443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도시는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2678가구, 254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세종 1407가구, 강원 3037가구, 경남 2026가구 등이 공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종 규제로 시장 전망이 점점 불투명해지면서 건설사들이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경남과 충북 등 일부 지방은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어 오히려 물량 확대가 시장 침체를 더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평창] "올림픽 구경오세요, 빈방 많아요"
-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일 앞둔 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개막한 제26회 대관령눈꽃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눈조각을 즐기고 있다.(사진=평창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직 싸고, 좋은 빈방 많습니다. 올림픽 보러 많이 오세요”‘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올림픽이 열리는 주 무대인 평창과 강릉, 정선에 아직 팔리지 않은 ‘빈방’이 많이 남았다는 소식이다. 평창은 여전히 전체 객실 중 40%, 강릉은 50%, 정선은 70%가 예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원도가 최근 발표한 ‘올림픽 기간 숙박업소 계약현황’(1월 26일 기준)에 강원도 평창·강릉·정성 등 올림픽 개최지 3개 시·군 숙박 계약률은 53.4%(4만 3691실 중 1만 17975실)에 불과했다. 아직 객실 절반 이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이중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은 아직 65%(7511실 중 4919실)가,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은 44%(1만 4605실 중 6365실), 설상 경기와 개·폐막식이 열리는 평창은 38%(1만 1575실 중 4432실)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숙소 유형에 따른 편차는 심했다. 조직위원회가 각국 선수단과 후원 기업에 우선 배정한 관광호텔이나 콘도미니엄 등 대형 시설은 강릉과 평창 모두 만실에 가까웠다. 그나마 규모가 작은 일반호텔과 모텔,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은 객실 판매율이 성수기 평일 수준인 50%에 불과해 여유가 있었다. 특히 객실 규모가 10실 미만인 소규모 펜션과 민박은 비성수기보다도 낮은 35%의 판매율을 보였다.숙박비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강릉과 평창 기준 30~40만 원에 판매하던 일반호텔 객실은 현재 10~1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때 60~70만 원까지 올랐던 펜션도 성수기 수준인 20~25만 원 수준으로 내려갔다.강원도청 관계자는 “대회 개막일을 기점으로 숙박비용이 지금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기에 관람객이나 여행객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림픽 경기도 즐기고, 평창·강릉·정선을 중심으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먹거리를 우리 국민들이 많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내 모습(사진=이데일리DB)
- "춘절 성수기지만.." 긴장감 도는 국내 TV-패널 업계
- 중국 상하이 타임스퀘어에서 지난해 12월 중국전자상회(CECC) 주관으로 열린 ‘QLED 카니발’에서 행사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QLED TV로 모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국 최대 명절 ‘춘절(설)’ 성수기에도 우리나라의 TV와 TV용 패널 제조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성수기 효과가 예전만 못한데다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실적에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를 일부 만회하고, 여름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대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CL, 하이얼, 창홍 등 중국 주요 TV 제조사들은 1분기 최대 성수기인 춘절 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4분기에 연내 최대 수준으로 패널 재고를 쌓아뒀다. 이에 4분기 패널 업계의 실적은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달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4분기)패널 가격 하락에도 연말 성수기와 춘절 수요 대응을 위해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출하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 비중이 상승, 출하가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OE, AUO 등 중화권 업체도 역시 선전했다.◇예전 같지 않은 중국 시장 수요하지만 이런 흐름은 1분기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 전통적으로 비수기라 원래도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하는데, 4분기 재고가 다 해소되지 못할 경우 그마저도 더 부진하게 된다. 현재 중국 TV 시장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점에서 4분기 말 재고의 이월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올뷰클라우드(AV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시장 판매량은 4752만대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런 판매 감소가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이라고 전했다.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은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는 점이다. 대형, 초고해상도(UHD) TV 판매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이 분야는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국내 패널 제조사들이 OLED 투자 확대 과정에서 일부 라인을 LCD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한 부분도 이런 측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형 TV 세트업체의 패널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의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현지 동맹세력 확보에 열 올려TV 완제품(세트)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고부가 제품 마케팅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양자점(퀀텀닷)을 활용한 QLED TV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TCL 등 중국 제조사가 QLED 방식을 채택하도록 유도, QLED 저변을 넓혀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쑤닝과 같은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손 잡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올레드(OLED) TV’ 진영 확대를 통해 중국 업체 3곳(창홍, 스카이워스, 콩카)을 끌어들였다. 또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 가동 준비에 속도를 내 예정된 기간 안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TV 제조사들이 진영 확대에 나서는 것은 패널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원가 절감이 가능해지는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라 판매가격을 현재보다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시장 전체의 흐름을 자사 방식에 유리하게 끌고가면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도도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