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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에도 '줄야근'…난감한 대기업들
  • 유연근무제에도 '줄야근'…난감한 대기업들
  • 서울 시내의 한 사무실에서 야근하는 직장인들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내 대기업의 3년차 연구원 A씨(31세·남)는 최근 자율출퇴근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전사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나도록 자유롭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는 팀원은 한 명도 없었다.A씨는 “여유있게 출근하고 싶지만 해당 시간에 업무를 대신 봐줄 만한 사람이 없었다”며 “신입 직원들을 많이 뽑는다해도 업무 공백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삼성, LG, SK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주 최대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으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직군 특성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정규 근무시간을 지켜야하거나 퇴근 뒤에도 잔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으로 일하자’며 도입했지만…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SK하이닉스(000660)는 하루 최소 4시간, 1주일 40시간 근무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출퇴근시간을 정하는 자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LG유플러스(032640)는 오전 7~10시 사이 출근, 오후 4~7시 사이 퇴근하는 30분 단위의 ‘시차 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2주에 80시간을 맞추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는 ‘자율적 선택근무제’를 2분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정규 근무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취지다.그러나 연구개발(R&D)파트 중에서도 일부 개발자와 디자인 부서를 제외하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조직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영업이나 홍보·대외협력 등 외부와 함께 일하는 부서나 주요 스태프 부서는 정규 근무시간을 지킬 수밖에 없다. 외근이 많은 직군의 경우 근무시간을 집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차장급 사회공헌팀 직원 B씨(39세·여)는 “일은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근무시간만 제한하자 일찍 퇴근하고 카페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회사를 벗어나 일하니 다른 부서와 소통하는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집중 근무’ 필요한 IT업계선 무용지물속도전이 필수인 IT(정보기술)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숙련된 R&D인력이 유연근무로 자리를 비울 경우 대체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회사 밖으로 문서를 반출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돼있다. 반도체회사 제조라인의 선임급 연구원 C씨(33세·남)는 “기술 유출이 우려돼 회사 밖에서는 일하기도 어려운데, 제한된 시간 안에 같은 성과를 내려고 하니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신제품 출시 등 성수기를 앞두고 집중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도 1주일 단위의 유연근무제는 무용지물이다. 재계는 현행 2주, 3개월 단위인 유연근무제를 1년 단위로 늘려야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스웨덴 등 선진국도 유연근무제를 1년 단위로 운영해 성수기에는 몰아 일하고 비수기에는 쉴 수 있도록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주문이 밀려들어 3개월 이상 집중 근무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폰 등 신제품이 나오면 오류가 발견되는 대로 즉시 수정해야 하는데 1주일 단위 유연근무제로는 현재 속도로 수정본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직 전반적으로 유연근무제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영관리부서 직원 D씨(41세·남)는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했다고 해서 먼저 퇴근한 적은 없다”며 “오후 6시에 ‘칼퇴’만 하려고 해도 위에서는 눈치를 주는데 유연근무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3.21 I 김겨레 기자
“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 “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 김양수 KB부동산신탁 신사업본부장(상무)은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및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총회 개최가 예정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는 당초 KB부동산신탁과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빅3’ 신탁회사가 모두 뛰어들었다. 하지만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2개사가 입찰 제안을 포기하면서 KB부동산신탁만이 단독 입찰한 상황이다. 앞서 공작·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권에 이어 한양아파트도 KB부동산신탁의 수주가 유력해지자 다른 신탁사가 최종 경쟁에 나서지 않은 것.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KB부동산신탁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지주 본사와 KB국민은행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 재건축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잇달아 인수하고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마저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비(非)은행 부문 강화’란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KB금융그룹이 신수종으로 도시정비사업, 즉 ‘재건축·재개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김양수 KB부동산신탁 신사업본부장(상무)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및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적극 참여하겠다”며 “수익성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KB금융은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매금융 강자인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증권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국민은행의 또 하나 강점인 부동산 금융을 특화하고자 KB부동산신탁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여기엔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 가운데 70%가량이 부동산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빼고는 완벽한 의미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논하기 힘들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파이를 키울 KB부동산신탁에 거는 기대가 크다.앞으로 KB부동산신탁은 그룹의 태동인 여의도를 시작으로 강남권, 강북지역의 성수 및 용산 등 거점 권역으로 수주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신탁방식, 추진委·조합설립 생략…“재건축 기간, 3년 단축”기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형태는 주민들이 인·허가 비용을 세대별로 분담하기 어렵고 초기비용 조달을 위해 용역업체들과 무리한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 분쟁이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김양수 상무는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 단계가 생략돼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신탁사가 초기부터 사업비를 투입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초 추진위에서 조합 설립까지 평균 3년이 소요되며 10년 넘게 조합조차 설립하지 못한 사업장도 많다. 재건축 사업기간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김 상무는 “신탁사가 자금관리 및 집행을 맡아 투명한 사업관리가 가능하며 사업비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며 “KB부동산신탁은 22년간 전문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영위해온 전문가 집단으로서 조합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KB부동산신탁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정비사업운영위원회와 매주 회의를 열고 단지 내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리딩기업을 목표로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수주기반을 구축하고 있다.◇‘1금융’ 국민銀 시너지 효과…업계 최고 신용등급KB부동산신탁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 3년간 10~20%대로 국내 11개 신탁사 중 가장 낮다. 신용평가등급은 작년 12월 말 기업어음 기준 ‘A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타 신탁사에 비해 사업비 조달 및 금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KB부동산신탁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48억원, 2015년 202억원, 2016년 292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연간 순이익 36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순이익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탁고 역시 지난해 12월 말 약 25조원으로 업계 최고다.김 상무는 “KB부동산신탁은 1996년 설립 이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서도 20년 넘게 성공적으로 개발사업을 완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안정적 수주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검증된 회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KB는 신뢰할 수 있고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자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신뢰는 곧 사업의 성공’이란 신조로 사업장에서 토지 등 소유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정부가 재건축 시장 안정화를 위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지속적인 규제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재건축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문가 예상이 많다. 특히 서울 위주의 ‘재건축 쏠림현상’에 따라 지방 재건축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예견된다.김 상무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택지 공급의 감소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도심 내 주택공급이 부족한 실정인 데다 주택 노후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어 향후 신탁방식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업황 전망을 내놨다.
2018.03.20 I 박일경 기자
캐세이패시픽항공,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과 공동 프로모션
  • 캐세이패시픽항공,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과 공동 프로모션
  • 캐세이패시픽 여객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캐세이패시픽항공은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과 함께 브리즈번·케언즈로 가는 얼리버드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캐세이패시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특가 항공권 탑승 가능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로 일부 성수기(7월 16일~8월 10일, 9월 20일~24일, 9월 28일~10월 3일) 항공권은 포함되지 않는다.인천에서 홍콩을 경유해 브리즈번으로 가는 일반석 왕복 항공권(세금·유류할증료 포함)은 79만8500원부터, 케언즈 일반석 왕복 항공권은 104만26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발권일·환율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브리즈번은 퀸즈랜드의 주도로, 수많은 명소로 가는 길목이자 알찬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시이다. 케언즈는 연중 여름에 가까운 기후를 보여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지역에서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자연 유산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또한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과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보너스 이벤트도 준비했다. 프로모션 기간 캐세이패시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브리즈번·케언즈 행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객 전원에게 롯데 면세점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동시에 브리즈번행 항공권 구매자 중 7명을 추첨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3명에게 ‘탕갈루마 리조트 1박 숙박권+드림월드 입장권(2매)+스카이 포인트 전망대 입장권(2매)’ △2명에게 ‘드림월드 입장권(2매)’ △2명에게 ‘스카이 포인트 전망대 입장권(2매)’ 등을 증정한다. 면세점 상품권 이벤트와 보너스 경품 이벤트는 구매한 웹페이지에서 응모 가능하다.제임스 콘린 캐세이패시픽 한국 지사장 은 “호주 6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캐세이패시픽은 홍콩~브리즈번 노선은 주 11회, 홍콩~케언즈 노선은 주 3회 운항 중이다”라며 “이번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캐세이패시픽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퀸즈랜드주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3.19 I 신정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팬 큐레이터' 첫 시도.."10대부터 60대까지"
  • 삼성전자 '갤럭시 팬 큐레이터' 첫 시도.."10대부터 60대까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9·S9+(플러스) 출시와 함께 소비자 봉사단 ‘갤럭시 팬 큐레이터’를 최초로 운영, 소비자들이 만드는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갤럭시 팬 큐레이터는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안내해 솔직하게 갤럭시의 장점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갤럭시S부터 노트8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을 사용한 열혈 팬부터 인기 유투버, 얼리어답터까지 다양한 직업과 개성의 소비자들로 구성돼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팬 큐레이터 모집을 진행한 결과 100명 모집에 약 일주일간 1700여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니어의 신청 비율이 20%에 이르는 등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최종 선정된 100명의 갤럭시 팬 큐레이터는 지난 2월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후 전국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교감하는 새로운 체험 마케팅으로 소비자들과 친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주말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팬 파티’에서 갤럭시 팬 큐레이터가 방문객들에게 ‘갤럭시 S9·S9+’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18.03.19 I 김혜미 기자
한국GM '운명의 일주일'…관건은 ‘복지후생비’ 축소
  • 한국GM '운명의 일주일'…관건은 ‘복지후생비’ 축소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 노동조합(노조)이 올해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에 동의한 가운데, 복지후생비 부문에서도 협력할지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번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복지후생비 절감에 실패할 경우 직영 정비사업소(AS센터)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노조 복지후생비 삭감도 동의할까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9일 오전 부평공장 본사에서 2018년도 5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한다. 지난 7일 4차 교섭 이후 10여일 만이다.그 사이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을 완성해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에는 ‘2018년 임금 인상과 2017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GM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올해 기본급 인상률 5.3%를 요구하는 통일 교섭안과는 전혀 상반된 결론이다. 노조의 계속된 비협조에 사회 여론이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형성되는 데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노조는 이번 요구안에서 사측 교섭안의 또 다른 핵심인 ‘복지후생비 삭감’에 대해서는 양보의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노조는 이날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뒤 “GM은 마치 노동자들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것처럼 호도하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한 뒤 회사 측 요구안에 대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노동조건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임단협 개악안을 노조에 던졌다”고 비난했다.사측은 교섭안에서 단체협약 개정 사항으로 휴양숙박시설 이용 복지포인트를 비롯해 장기 근속자 대상 행사(위안잔치) 시행, 설·추석 복지포인트 지급, 근속 3년 이상 대상 자가운전보조금 지급,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교육비 지급 등 현재 제공하고 있는 여러 복지 프로그램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임단협 교섭에서 복지후생비를 못 줄이면 한국GM은 앞서 단행한 군산공장 폐쇄,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년간 한국GM의 누적 적자는 무려 3조원으로, 연간 평균 순손실액이 7500억원에 이른다.이달 2일까지 부평·창원·군산공장에서 약 24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는데, 한국GM은 이를 통해 줄어드는 연간 인건비 및 부대비용 규모를 35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가 성과급을 받지 않는 데 동의한 만큼 사측은 약 1400억원 정도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액 연봉의 임원 수를 계획대로 35%(전무급 이상)~50%(외국인 임원) 축소하고 다양한 경상비 절감 방안을 시행하면 연 500억원 안팎의 지출도 추가로 막을 수 있다.지금까지 구조조정으로 한국GM은 연 약 6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줄인 셈이다. 하지만 연간 적자 규모 7500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1500억원을 더 줄여야 한다.한국GM이 복지후생비 삭감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비급여성 복지후생 비용이 연 3000억원 정도인데, 교섭안을 노조가 수용해야 약 절반인 1500억원을 줄여 흑자 전환 기반이 갖춰진다는 설명이다.◇AS센터 구조조정도 노조 반발 예상이번 교섭에서 복지후생비 축소에 끝까지 노조가 반발할 경우 결국 한국GM은 ‘다른 구멍’을 막아 적자 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내부적으로 ‘직영 AS센터 구조조정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한국GM은 서울(양평·성수점), 부산, 대전, 인천, 광주, 원주, 전주, 창원 모두 9곳에 직영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직영 센터 근무 직원은 약 700명이었지만 이번 희망퇴직 과정에서 약 200명은 이미 퇴사를 신청했다.이들 직영 AS센터는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이라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따라서 임단협 교섭을 통해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한국GM은 대안으로서 직영 AS센터를 없애거나 최소 수준으로 축소하고 ‘완전 외주(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지금도 한국GM은 지정서비스, 부분 정비소 등의 형태로 400개 외부 업체에 정비업무를 맡기고 있다.하지만 노조는 복지후생비 삭감뿐 아니라 직영 AS센터 폐쇄·축소에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도 지난 15일 요구안의 두 번째 조항에서 “회사는 정비사업소 시설투자와 관련, 2013~2015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한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노조가 언급한 정비사업소 관련 합의 내용은 직영 정비사업소 수 확충, 리모델링, 작업환경 개선 등이다.한국GM 관계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을 노조가 이해해준 것은 고맙고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학자금 등 비급여성 복지후생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따라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복지후생비 삭감은 필수적이고, 실현되지 않는다면 다른 구조조정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18.03.19 I 노재웅 기자
이마트, '가성비' 앞세운 아웃도어 대전 연다
  • 이마트, '가성비' 앞세운 아웃도어 대전 연다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성수점, 죽전점 등 전국 120개 점포에서 아웃도어 대전을 열고 등산용품, 캠핑용품, 낚시용품 등 600억 규모의 아웃도어 용품을 선보인다.이마트는 이번 아웃대전의 키워드로 일상과 가성비를 선정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된가운데에도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용이하거나 가성비를 갖춘 상품들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 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6조 8000억원, 2016년에는 6조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이러한 추세는 작년에도 이어져 이마트가 2017년 아웃도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산화 매출은 전년 대비 5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낭 판매 역시 전년 대비 43.5% 줄었고 매트리스, 텐트그늘막도 각각 -37.5%, -22.6%의 매출신장을 보였다.반면 이마트에서 판매된 등산배낭 매출은 작년 기준 2016년 대비 25.0% 늘어났다.과거에는 전문성을 강조한 30리터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판매됐지만, 2017년에는 일상생활, 여행 등에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을 지닌 22리터 이하 상품들이 매출 상위품목 1~5위를 차지하며 매출신장을 견인했다.가성비가 좋은 상품도 인기다. 이마트가 2016년 처음으로 선보인 2만원 미만 초저가 등산팬츠는 17년 한 해에만 35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이마트 아웃도어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5만원 미만 상품들의 판매는 오히려 14.0% 증가했다.이에 이마트는 아웃도어 소비회복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아웃도어 대전을 기획했다.생활복으로도 무난하게 코디 가능한 레드페이스 칼라 티셔츠를 2만 2000원에 판매하고 콜핑 등산팬츠 균일가 행사를 단독으로 준비해 등산바지, 트레이닝바지 등을 3만 9000원에 판매한다.또 캠핑용품 1만2900원 균일가 행사도 마련해 침낭, 발포매트리스, 랜턴, 7.5ℓ물통, 소프트쿨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마련했다.아울러 기존에는 텐트, 그늘막 등 캠핑초보를 위한 필수장비를 중심으로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캠핑가스, 숯, 캠핑용 로프 등 소모품 개념의 캠핑소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이정우 이마트 아웃도어 바이어는 “실용성과 가성비로 무장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3년간의 부진을 떨치고 매출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아웃도어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트렌드 분석과 신규상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3.19 I 송주오 기자
서울시 5월 관광성수기까지 택시단속강화
  • 서울시 5월 관광성수기까지 택시단속강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관광성수기인 5월까지 외국인관광객 대상 택시 불법행위를 중점 단속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택시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해 총 113건(부당요금 12, 승차거부 31건, 예약등 위반 70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우리말과 지리에 어두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부 택시운전자의 부당요금 징수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집중단속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 결과를 바탕으로 정한 주요 단속 지점과 평창 등에서 올라오는 기차역, 터미널 등에서 호객행위, 부당요금징수 등의 불법행위를 지속 단속할 계획이다. 지도 점검이 취약한 휴일, 새벽시간대 틈새노린 불법행위도 중점 단속한다.아울러 원활한 현장단속을 위해 단속 조 마다 외국어 가능자를 2명씩 포함시키고, 단속 상황에 따라 잠복근무를 포함해 전략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부당요금징수, 승차거부 등으로 적발된 택시운수종사자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라 1회 위반 시 과태료 20만원 및 경고 병과처분, 2회 위반 시 과태료 40만원 및 자격정지 30일 병과처분, 3회 위반 시 과태료 60만원 및 자격 취소로 처분되는 삼진 아웃제가 적용된다.
2018.03.18 I 김보경 기자
"갤럭시 팬 300명 한 곳에"..삼성 갤럭시S9 홍보전략은 '마니아'
  • "갤럭시 팬 300명 한 곳에"..삼성 갤럭시S9 홍보전략은 '마니아'
  • 16일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팬 파티에서 가수 10센치가 공연하는 모습. 관중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제가 오랫동안 갤럭시를 사용해왔고, 실제로 음악 작업할 때 많이 이용하거든요. 갤럭시S9은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정말 궁금했었는데 직접 소리를 들어보니 스테레오 사운드라 소리가 더 풍성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본격적인 주말이 시작된 지난 16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힙 플레이스 ‘어반소스’에서 열린 파티에 등장한 가수 10센치는 이같이 말했다. 그가 등장할 때는 쌍꺼풀이 없는 큰 눈을 지닌 꼭 닮은 AR 이모지가 출현했고, 공연할 때면 수백개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공중에서 동영상을 촬영했다.다소 낯간지러우면서도 매니악한 느낌의 이 파티는 바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9 출시를 기념해 마련한 ‘갤럭시 팬 파티’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진행해 오던 미디어 데이 행사 대신 이번에는 전국 5개 도시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갤럭시 팬 파티를 열기로 했는데, 이날이 서울지역 첫 날이었다.첫날 갤럭시 팬 파티 행사장은 오후 5시부터 개방됐지만 그 이전부터 줄을 선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갤럭시S9 사전예약자와 SNS 신청자 등으로, 사전 신청을 한 사람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300명이 선발됐다.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우선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에서 스테레오 스피커와 카메라 저조도 기능, AR 이모지, 슈퍼 슬로우 모션 등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스탬프를 모은 뒤 선물박스를 받았다. 체험존에는 소비자 봉사단인 ‘갤럭시 팬 큐레이터’들이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조금 지루해질 무렵 바로 옆 공연장에서 입장을 시작했다. 첫번째 순서는 토크쇼. 우상범 딩고 대표와 파워유튜버인 주부 최서영 씨는 갤럭시S9의 카메라 기능을 통해 각각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프로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했다. 이어 스트리트 댄스의 대가인 제이블랙은 슈퍼 슬로우 모션을 형상화한 댄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제이블랙의 댄스를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은 물론 SNS 실시간 중계로 공유하기도 하면서 즐거워했다.제이래빗이 16일 갤럭시 팬 파티에서 슈퍼 슬로우 모션을 형상화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파티의 흥은 가수 10센치와 김태우의 공연에서 극에 달했다. 먼저 등장한 10센치가 히트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안아줘요’ 등의 곡으로 참석자들의 떼창을 유도하며 하나가 됐고, 김태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파티에 참석한 김민아(27)씨는 “2012년 일본 유학생 시절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갤럭시S9 사전예약자로 아직 사용법을 완전히 몰랐는데, 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도움이 됐다. 공연도 너무 좋아서 또 오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SNS 응모로 파티에 참석한 좌경윤(46)씨는 “출시 행사를 콘서트처럼 진행하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체험존도 소비자인 갤럭시 팬 큐레이터들이 직접 설명하니 일반적인 프로모션과 다르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삼성전자가 이처럼 여느 때와 다른 소비자 중심의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마련하게 된 데는 ‘소비자들의 로열티’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이날 파티는 진행자와 아티스트, 관객 모두 실제 갤럭시 마니아들로만 구성했다.실제로 파티에 참석한 우상범 대표나 최서영 씨, 가수 10센치, 김태우, 랄라스윗은 모두 갤럭시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사용문화를 자발적으로 전파시키기 위해 모집한 소비자 봉사단 ‘갤럭시 팬 큐레이터’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갤럭시 팬 큐레이터는 100명을 선발하는데 1700명이 몰려 내부적으로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갤럭시 스튜디오 외에 갤럭시 팬 파티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갤럭시 팬 파티를 기획한 삼성전자 한국총괄의 김지은 프로는 “갤럭시S9은 글로벌 언팩 이후 제품이 워낙 많이 노출돼있었고, 체험 스튜디오도 많았다. 이미 소비자들이 제품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판단돼 갤럭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이미 갤럭시에 대한 로열티가 있는 분들이 행사를 즐기고 일상에 돌아가 갤럭시를 알려준다면 그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16일 서울 갤럭시 팬 파티 첫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
2018.03.18 I 김혜미 기자
중국 파고든 한국산 굴착기, 역대급 점유율 행진
  • 중국 파고든 한국산 굴착기, 역대급 점유율 행진
  • 두산인프라코어가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굴착기 등 주력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초부터 국내 굴착기 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세계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굴착기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 모두 1월과 2월 주목할 성과를 거뒀다. 15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업체들은 2월 중국에 총 1684대의 굴착기를 팔아치웠다. 지난 1월 1251대 대비 4.2% 증가한 기록이다. 주목할 것은 시장 점유율이다.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월 13.1%에서 2월 17.3%로 늘어났다. 2월 시장점유율은 2013년 1월(17.8%)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2월 중국에 굴착기 총 1018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2012년 2월(10.7%) 이래 최고치로, 중국 싸니(SANY, 19.9%)와 미국 캐터필라(12.5%)에 이은 3위의 성적이다. 1월에는 710대(7.4%)를 판매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뚜렷한 활약을 보였다. 1월 541대(5.7%), 2월 666대(6.8%)를 판매하며 지난해(3.1%) 대비 두 배 가량 확대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성장과 시장점유율 성장 효과가 중첩되면서 굴착기 관련주들의 매출 성장이 확실시된다”며 “2월 누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지역 판매량 성장률은 전년 대비 15.4%, 현대건설기계는 87.4%로 중국 전체 굴착기 시장 성장률인 7.9%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3월은 굴착기 판매 극성수기인만큼 양사의 판매 실적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월은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춘절이 지난 직후부터 굴착기 주문이 급증한다”며 “1~2월 견조한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3월 성수기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내수 시장은 1~2월 누적 1만9276대를 기록했으며 3월은 이보다 많은 2만5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중국 내 굴착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따라 현지 대규모 토목건설 수요가 빠르게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같은 호황기를 누리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적시에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며 “최근 추진 중이 딜러 네트워크 재정비 등 체질개선 노력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장쑤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올해 1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건설기계로 인수가 마무리된 장쑤공장은 당초 7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최근 증설을 통해 총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지난해 13만대에서 올해 15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해 4000대보다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이며 이에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압구정 재건축 3대 쟁점에 '제자리 걸음'
  • 압구정 재건축 3대 쟁점에 '제자리 걸음'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 부촌(富村) 1번지’ 압구정동의 재건축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노른자 땅이자 가장 규모가 큰 압구정 특별계획 3구역의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며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실상을 보면 제자리 걸음이나 마찬가지다. 3구역 추진위는 ‘1대 1·제자리 재건축’ 등을 내세워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추진하려면 압구정 아파트지구 전체 정비계획 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승인 결정권자인 서울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아파트 최고층수, 공공기여(공원부지 조성), 학교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주민과 서울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 쉽사리 해결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확정과 각 6개 구역별 사업계획서 제출, 서울시 본회의 승인 등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이후에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고층수 놓고 주민·서울시 ‘줄다리기’[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를 지구단위계획(24개 단지·6개 구역 1만여가구)으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지난해 총 3차례(5·7·11월)나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건축사무소 및 부동산개발업체인 인토에게 압구정 아파트지구 주변 교통과 도로 배치, 보행 통로, 구역별 건물 경관 등 세부계획에 대한 용역을 맡겼다. 이르면 올 상반기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압구정 재건축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후에 각 6개 구역별로 세부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고층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진위원회 설립을 마친 압구정3구역은 추진위원장이 선출되면서 기존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조합원 수만큼 재건축을 하거나 제자리에서 다시 새 아파트를 짓는 1대 1·제자리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또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평균 35층(최저 15층·최고 45층) 높이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각 구역별로 이미 정해진 자리에서 조합원수 만큼 새 아파트를 지을 경우 기존 구상했던 단지 내 도로나 공원 위치 등 전체적인 개발 밑그림이 다 흔들리게 되고, 이는 결국 3구역 외 다른 단지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역 인근 종상향 문제 역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같이 입지 자체가 광역중심지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 심의 위원들도 이미 35층 이하로 못을 박은 상황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압구정 주민 내부에서도 최고층수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압구정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나 향후 미래가치를 따져 초고층 단지를 못 지을 경우 재건축 사업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이미 아파트가 많이 낡은데다 갈수록 재건축 규제 강도가 세져 서둘러 35층 이하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한강변 핵심입지 내 공원 조성도 최대 쟁점 아파트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조성도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기부채납)를 목적으로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뒤편으로 한강변에 바로 붙어있는 12, 13동 부지에 2만6440㎡ 규모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지 내 가장 입지가 좋은 알짜 부지에 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명백한 사유재산 침해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년째 구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기부채납을 안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업지 핵심 부지에 짓지 말고 인근 동호대교 서편으로 이전하자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몇차례 제출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예 재건축 사업을 접고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 이후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내에 있는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 이전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주민들이 통학거리와 주변 소음 문제로 초등학교를 기존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남구청에 전달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자 학교 이전 계획안은 다시 원점에서 논의 중이다. 압구정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은 준공 후 40년을 대부분 채운데다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해 최근 정부의 강화된 재건축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사업 규모나 입지로 봐도 남은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최고 알짜로 꼽힌다. 압구정동 G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춤한 강남 재건축 시장 분위기와 달리 압구정동 일대는 아파트 투자 수요도 꾸준하고 급매물도 거의 없다”면서도 “ 재건축 사업이 장기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수 있는데다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갭투자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8.03.16 I 김기덕 기자
갤럭시S9 ‘오프라인’·V30S 씽큐 ‘온라인’..마케팅 전략 "극과극"
  • 갤럭시S9 ‘오프라인’·V30S 씽큐 ‘온라인’..마케팅 전략 "극과극"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6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S9+(플러스)’ 정식 출시에 발맞춰 소비자 행사를 중심으로 한 본격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 반면 올해 첫 스마트폰 신제품인 ‘LG V30S 씽큐’를 출시한 LG전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9·S9+는 한국을 비롯한 약 70개국에서 16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라일락 퍼플과 미드나잇 블루, 코랄 블루 등 3가지 색상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갤럭시S9과 갤럭시S9+ 64GB가 각각 95만7000원, 105만6000원이다. 갤럭시S9+ 256GB는 115만5000원에 출고된다.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갤럭시S9 소비자 체험행사인 ‘갤럭시S9 팬 파티’를 연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서울에서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성수동에서 최종 선발된 50명씩을 각각 초청해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갤럭시S9 체험과 별개로 댄스 퍼포먼스와 인기 뮤지션의 축하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토크쇼는 갤럭시 팬을 자칭하는 우상범 딩고대표와 파워유튜버 최서영씨가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노하우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댄스 퍼포먼스는 스트리트 댄스 대가인 제이블랙이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을 형상화한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가수 10cm와 김태우, 랄라스윗이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마케팅 전략을 사용자 경험 확대에 두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등 전국 핫플레이스 100여곳에 갤럭시S9·S9+ 체험을 위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갤럭시S9 팬 파티 등 각종 마케팅 행사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S9·S9+. 삼성전자 제공반면 LG전자(066570)는 지난 9일 출시한 ‘V30S 씽큐’ 마케팅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위주로 펼치고 있다. LG V30S 씽큐 128GB와 LG V30S+ 씽큐256GB는 각각 104만8300원과 109만7800원에 출고됐다.LG전자는 15일 세계 스켈레톤 최강자 윤성빈 선수를 모델로 한 LG V30S 씽큐 광고 동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에 공개했다. 1분45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AI(인공지능) 카메라’와 ‘브라이트 카메라’ 등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다.LG전자는 윤성빈 선수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한 이번 광고 동영상을 SNS에 배포해 점진적인 입소문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기존의 전략 스마트폰 G6나 V30 출시 때와 달리 오프라인 마케팅에 소극적인 이유는 V30S 씽큐의 공략 대상이 처음부터 100GB 이상의 대용량 내장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들로 특정화됐기 때문이다. LG베스트샵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G6 출시 때보다 1000곳 가량 줄어든 2000곳에 불과하고, 매장이 아닌 상설 체험공간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유통 전략에 있어서도 V30S 씽큐 128GB는 LG베스트샵을 비롯한 일반 유통점에서만 공급하고, V30S+ 씽큐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 3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LG V30S 씽큐 광고 동영상에 출연한 윤성빈 선수. LG전자 제공
2018.03.15 I 김혜미 기자
주총 재선임 한상범號 "LGD, 올해 OLED 1등 굳힌다"(종합)
  • 주총 재선임 한상범號 "LGD, 올해 OLED 1등 굳힌다"(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15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제 3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한상범(사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으로서 오는 2021년까지 3년 더 회사를 이끌며,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 구조 전환이란 막중한 임무를 계속 수행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총에서 현금배당(주당 500원)과 이병호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도 함께 통과시켰다.한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OLED사업의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이번 주총에서 재신임을 얻은 한 부회장은 올해 시설투자비로 9조원을 투입해 OLED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분야에 투자하기로 계획한 총 15조원 가운데 60%를 올해 집행, 생산 시설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9조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 여파 등으로 중소형 POLED보다는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대형 OLED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올해 OLED 시설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2018년 연간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26조 3740억원, 영업이익 1조 100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각각 5.1%, 55.3%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분기별 실적에선 매 분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올 1분기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LCD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 실적과 비교해 수익 면에선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치는 매출 6조 2017억원, 영업이익 1066억원 등으로 매출은 연말 성수기가 겹쳤던 전분기 대비 12.9%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39.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뚜렷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OLED TV 시장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는 160만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0%가량 늘어난 2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인해 전 세계 유일의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올해가 대형 OLED 패널 시장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6월 러시아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초대형 TV라인업 강화로 올 2분기부터는 LCD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며 “OLED TV 사업도 LG전자와 일본 소니 등이 확대에 나서고 있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이후 대형 OLED 패널 부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2017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별 실적 추이. 올 1분기는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2018.03.15 I 양희동 기자
토이저러스 "내달 모든 美매장 폐쇄·매각"…3만3000개 일자리 증발
  • 토이저러스 "내달 모든 美매장 폐쇄·매각"…3만3000개 일자리 증발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저러스의 데이비드 브랜든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다음 달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미국 사업을 완전히 접겠다는 것이다. 브랜든 CEO는 그러면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에게는 60일 이상의 급여 및 수당 등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700여개 매장 내 3만3000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스포츠용품 전문점인 더스포츠오소로티(The Sports Authority)가 460개 매장을 폐쇄하고 1만4500명의 직원을 해고한 이후 미국 소매업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청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0년 역사의 토이저러스는 지난 해 9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연방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토이저러스의 파산은 아마존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들과 월마트 등 대형 할인업체들의 저가·할인 공세에 밀린 탓이 크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매출하락 등 경영난에 시달렸고, 부채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정적으로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은 차입매수 과정에서 떠안게 된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베인캐피털파트너, 미국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는 지난 2005년 토이저러스를 66억달러에 차입매수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채권 투자은행인 라자드를 통해 빚을 돌려막는 식으로 채무 부담을 일부 덜었다. 하지만 지난 해 대형 가전 유통업체 래디오쉑(RadioShack)과 신발 할인업체 페이리스슈소스(Payless Shoe Source) 등 약 20곳에 달하는 소매기업이 연이어 파산하면서 차환 대출이 어려워졌다. 이후 토이저러스는 만기가 돌아오는 50억달러 이상의 부채에 대해 올해까지 상환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채권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사업을 접기로 했다. 브랜든 CEO는 또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호주 등 해외사업 역시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캐나다, 중부 유럽, 아시아 등지의 사업은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에 약 16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약 6만명에 달하며 성수기엔 10만명에 육박한다. 최근엔 토이저러스 영국 법인이 현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영국 내 100여개 매장이 폐쇄됐고, 유럽 사업 규모도 3분의 2로 줄게 됐다. 한편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미국 장난감 산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토이저러스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 해 110억달러를 웃돌았는데, 이는 미국 전체 장난감 시장 규모 270억달러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8.03.15 I 방성훈 기자
골프의 계절 왔다…골프용품 매출 급증
  • 골프의 계절 왔다…골프용품 매출 급증
  •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연중 골프용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 3월로 나타났다.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장비를 마련하기 위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별 골프용품 매출은 2015년 6.6%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12.5%)를 기록했다. 4월 봄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골퍼들이 한달 앞선 3월에 골프관련 용품구매를 서두르기 때문이다.또한 골프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실제 2016~2017년 신세계백화점 골프장르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30대 매출은 40~50대의 3~4배에 이를만큼 매년 두자릿수 이상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월 16일 본점을 시작으로 골프 대형행사인 ‘신세계 골프페어’를 릴레이로 선보인다. 이번 신세계 골프페어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단독 특가상품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브랜드별 클럽 시타회, 미디어 프로 레슨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신세계 전점 골프 전문관에서는 행사기간 국내 1위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마루망의 최상위 모델 ‘마제스티 15 서브라임’의 우드를 기존 판매가 대비 32% 할인(169만)하고 프레스티지오 The 8th 우드도 최초가 대비 38% 할인(98만원)판매한다.또 일본 3대 프리미엄 클럽으로 유명한 다이와 시그니처 라인(아이언[남성 380만/여성 340만], 우드[95만]) 역시 단독으로 35% 할인해 선보이고 혼마에서는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한정 수량 풀세트 상품을 선보인다.본점에서는 △던롭 △쉐르보 △제이린드버그 △아디다스골프 등이 참여하는 골프의류 행사를 열고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봄 라운딩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인기클럽과 용품을 한자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5 I 송주오 기자
제주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 ‘지중해 요리 특선’ 선봬
  • 제주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 ‘지중해 요리 특선’ 선봬
  • 지중해 요리 특선 프로모션 (사진=신라호텔)[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제주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에서 제주 로컬 푸드를 사용한 ‘지중해 요리 특선’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제주도내에서 재배하고 생산한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풍미의 ‘지중해 요리’ 10여 가지를 오는 5월 31일까지 디너 뷔페에서 선뵌다. 제주 표고버섯 시금치 까넬로니, 제주 유채꿀을 곁들인 고르곤졸라 피자, 제주밀감 소스의 광어구이, 제주 흑돼지 판체타, 포트와인 소스의 흑돼지 안심 및 다양한 전복 요리와 일식코너에서는 도미, 중식코너에서는 다양한 제주산 해물과 흑돼지를 메인 재료로 마련했다.또한 하루에 단 두 번만 제공하는 건강 보양식 불로탕도 ‘더 파크뷰’의 디너 뷔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전복불로탕은 전복, 관자, 표고버섯, 은행 등을 주재료로, 6시간 동안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 가미해 요리가 완성되는 즉시 고객에게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제주도민 대상 레스토랑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신분증 지참 시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 한식당 ‘천지’, 일식당 ’히노데’ 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은 식사 후 결제 시 신분증을 제시하면 적용 받을 수 있으며, 제주신라호텔 3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뷔페 ‘더 파크뷰’, 일식당 ‘히노데’, 한식당 ‘천지’에서 제공한다. 단 천지와 히노데의 경우 특정일(신정, 구정, 추석, 어린이 날, 크리스마스, 성수기 7~8월)에는 할인을 받을 수 없다.한편 제주신라호텔은 3월 21일까지 ‘더 센트 오브 플라워 패키지’ 예약 고객 중 4월 2일~5일, 10일, 11일에 투숙하는 고객에게 더 파크뷰 디너 2인 1회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2018.03.14 I 박성의 기자
현대百, 화이트데이 맞아 기획상품 대거 선봬
  • 현대百, 화이트데이 맞아 기획상품 대거 선봬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현대백화점이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전국 점포에서 ‘화이트데이 스윗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사탕·초콜릿류를 비롯해 주얼리·속옷 등 상품군별 200여 종의 인기 및 기획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화이트데이 대표 상품인 사탕을 포함한 초콜릿·디저트 브랜드 30여 개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디저트 맛집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성수동 카페 아꼬떼 뒤 파르크, 정릉 수제캔디 땡쓰롤리, 통인시장 초콜릿공방 글라소디 등을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등 3개 점포 에서 선보인다.커플 아이템인 속옷, 주얼리 브랜드의 다양한 행사 및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목동점은 오는 12일부터 지하 2층 대행사장에서 ‘화이트데이 커플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에블린·엘르이너웨어·지프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은 엘르이너웨어 커플속옷세트(3만8000원), 지프 남여공용 맨투맨(4만7200원) 등이다.미아점은 같은 기간 동안 3층 행사장에서 ‘비비안 란제리 특별전’을 진행해 속옷·잠옷 등을 50~60% 할인 판매한다. 행사상품으로는 브래지어(2만원), 팬티(7000원), 파자마(3만 5000원) 등이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초콜릿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플 아이템들을 많이 찾는다“며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군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8.03.12 I 송주오 기자
자이글, 외식 가맹사업 본격 추진
  • 자이글, 외식 가맹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해 12월 중순 플래그십 레스토랑 ‘자이글 그릴&펍’을 선보인 자이글은 그릴 전문점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자이글(234920)은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등록을 마치고, 오는 22일~24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제47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가맹점 모집에 나선다. 이번 창업박람회에서는 ‘자이글 그릴(2008 ZAGIL GRILL)’ 레스토랑 운영방식과 노하우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자이글 그릴’ 레스토랑은 자사 제품을 이용해 한우, 한돈 삽겹살 등 구이요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자이글은 작년 12월 중순 서울 성수동에 1487㎡(450평)규모로 ‘자이글 그릴&펍’ 1호점을 오픈했다. 매장에는 ‘자이글 프로’와 1~2인 가구를 겨냥한 네모 그릴 ‘자이글 파티’를 테이블마다 설치했다. 최신 자이글 제품으로 각종 구이요리를 맛본 뒤 구매를 원하면 현장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다.자이글 그릴(2008 ZAGIL GRILL) 매장은 주요 자이글 그릴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가맹점이 하나의 자이글 지점 역할을 하면서 자이글 제품을 판매하거나 일부 AS업무를 맡는 시스템이다. 본사는 판매망을 확보하는 한편 자이글 그릴 가맹점주는 점포 수익과 함께 제품 판매수익도 함께 거둘 수 있는 모델이다.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성수동 대규모 플래그십 레스토랑 ‘자이글 그릴&펍’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 외식업 가맹점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창업박람회 기간 이후 성수동 자이글 그릴&펍 1호점이나 인천 계양구 작전동 신사옥에서 가맹점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18.03.12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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