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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실적 '톱'…영업실적은 GS건설, 수주잔고는 현대건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0대 건설사 중에서 올해 상반기 성적표는 GS건설(006360)이 가장 잘 받았지만 미래 일감인 수주잔고는 현대건설(000720)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0대 건설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41조604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24조8790억원, 해외 16조7257억원으로 국내 일감이 해외 일감보다 약 8조원어치 더 많이 남아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사업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수주잔고가 1조4203억원으로 가장 많다. 완공 예정일은 2020년 7월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8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자이’ 사업도 2021년 7월까지 9727억원의 계약잔액이 남아있다. 해외 공사로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항 건설공사의 수주잔액이 1조919억원으로 가장 크다. 그밖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8963억원), 리비아 트리폴리 웨스트 화력발전소 공사(6967억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6192억원) 등의 규모도 크다. 포스코건설이 37조510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GS건설(35조7041억원), 대우건설(30조1405억원)도 30조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수주잔고 27조7638억원으로 업계 5위에 그쳤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000210)은 수주잔고가 18조3299억원에 불과해 경쟁사에 비해 일감 확보 실적이 저조했다. 청천2구역재개발조합에서 지난 2009년에 수주한 청천e-편한세상 프로젝트는 계약규모가 7528억원으로 크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거동 현장은 2020년 12월까지 6623억원어치 일감이 남아있는 주요 사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확보된 일감이 가장 적다. 5조8418억원으로 유일하게 10조원을 밑돌았다. 현대건설의 7분의 1 수준이다. 작년 11월 계약한 4857억원 규모 파주운정 주택 사업이 현재로선 HDC현대산업개발의 가장 큰 프로젝트다.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에서 수주는 계절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국내외 경기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상반기 실적은 GS건설이 영업이익 6091억원을 올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6000억원을 넘겼다. 이어 대림산업(건설사업부 4513억원), 현대건설(4394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4015억원)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대우건설(047040)은 3437억원에 그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기존 현대산업개발이 영위하던 사업 중 건설사업부문, PC(Precast Concrete)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의 방식으로 분할해 설립돼 이번 반기보고서에 공개된 경영실적은 5~6월 두달 간의 성적이다. 그 결과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높았다. 매출 8255억원, 영업이익 99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12.08%에 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급방식의 건설공사도 수행하고 있지만 수익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개발형 건설 사업에 주력해왔다”며 “직접 토지를 매입해 분양 및 시공하는 고수익형 자체 분양사업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9%대 영업이익률로 업계 평균(7.40%)을 웃돌았다.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4.72%)과 SK건설(4.76%)이 상반기 영업이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 3분기 삼전·SK하이닉스 최대이익 행진…‘아슬아슬’ 실적 선방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국내 상장사들은 반도체 업종의 최대 영업이익 행진에 힘입어 3분기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보이지 않아 고점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주(株)가 몰려있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워 보인다. ◇ 삼전·SK하이닉스, 개선세 견인…쏠림현상은 여전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상장사들의 성적표는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추정 코스피·코스닥시장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0.78% 증가한 58조1789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 33.85% 늘어난 524조774억원, 43조4721억원이었다.에프앤가이드가 3개 이상의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집계된 247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러한 개선세는 또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이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고점 우려에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19.1%, 68.0% 증가한 17조3021억원, 6조27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무려 23조5818억원으로, 이는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인 58조1789억원의 40.53%에 달한다.문제는 다른 업종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사실로, 하반기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속 이익 쏠림 현상은 경기 전반에 불안 요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213조원이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 4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겠지만 결국 양날의 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업종은 그만큼 실적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다른 기업에서도 수출 확대 등의 성과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코스닥시장 실적 추정치가 감소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코스피시장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3.25% 증가한 56조382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7.89% 37.17% 늘어난 505조5833억원, 42조445억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코스닥시장 영업이익은 12.02% 감소한 2조1407억원,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56.92%, 21.83% 줄어든 18조4941억원, 1조4276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자동차 회복세 기대…조선·정유 등 부진개별 기업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유니테스트(086390)가 가장 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두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40.5%, 1733.2% 증가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나왔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영업이익도 네 자리수 증가세가 예상됐다. 반면 코스피시장에 세아제강(003030)과 에스티팜(237690)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6%, 99.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업종별 전망을 보면 수출·내수 부진에 직면한 완성차와 부품 업종의 소폭 개선세가 점쳐졌다. 영업손실로 적자를 보던 기아차(000270)와 만도(204320)가 흑자로 전환하고 도이치모터스(067990)와 현대위아(011210) 평화정공(043370) 등 대부분 기업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제시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업종 대표회사인 현대차(005380) 신차가 8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됨에 따른 온기 반영이 기대되고, 환율 여건도 1~2분기와 비교해 부담이 줄면서 우호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며 “8년 만에 완성차업계 파업이 없어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그동안 파업 시 3000~40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반면 조선업종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은 나란히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01062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59.3%, 50.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주 역시 상황이 안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영업이익이 42.5% 감소하고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도 34.6%, 3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고 2분기 재고평가이익이 붙었다가 제외되는 부분이 고려됐다”면서 “3분기 실적이 빠지지만 4분기부터 성수기 영향으로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 붙으면서 좋아지는 그림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농관원, 추석 제수·선물용 농산물 잔류농약 집중관리
- 서울의 한 마트 판매대에 진열된 농산물.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제수용·선물용 농산물을 대상으로 이달 20일부터 9월14까지 4주간 잔류농약 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특별조사는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햅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대추, 단감,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배추, 메론, 수삼, 표고버섯 등 제수·선물용 농산물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조사장소는 품목별 주산단지와 상대적으로 안전성 조사가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통시장, 직거래장터, 도로변 농가직판장 등에 대해서도 안전성조사를 실시한다.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해 주산지 농업인 등에 대해서 농약안전사용 지도·홍보도 병행 추진하며, 조사결과 부적합 농산물은 출하연기 또는 폐기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차단할 계획이다. 농업인에게는 농약 살포 후 명절 성수기에 맞춰 출하예정일 보다 일찍 수확하게 되면 부적합으로 적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집중적으로 계도할 예정이다. 생산단계 농산물이 부적합 시에는 출하연기, 폐기, 용도전환 등 조치를 취하고, 유통단계 농산물이 부적합 시에는 시·군·구에 통보해 회수 및 폐기조치를 취하게 된다.조재호 농관원 원장은 “내년 1월1일 전면 시행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정착을 위해 올바른 농약안전사용 준수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속적으로 안전농산물의 생산·유통기반을 조성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120%↑…“中 매출 회복세”
- (사진=오리온)[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00억 원, 영업이익 1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성장했다.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성장 및 13.5%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 된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 봉, 누적 매출액 5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오리온 대표 스낵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중국, 미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태양의 맛 썬은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소확행’ 트렌드가 일면서 생크림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같은 달 출시한 생크림파이도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류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하반기에는 간편대용식 사업과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7월 출시한 간편대용식 신규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가 한 달 만에 100만 개가 넘게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원물 요리간식 콘셉트의 ‘파스타칩’도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고로케땅콩’과 ‘상어밥’, ‘아이셔’ 등 신제품들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중국 법인은 신제품의 잇따른 히트와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0억 원 적자에서 596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에 대거 출시된 신제품의 분포 확대를 위한 일시적 비용인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이 100억 원 가량 투입됐음에도 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꼬북칩’(랑리거랑),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오!감자’(야!투도우), ‘예감’(슈웬), ‘스윙칩’(하오요우취), ‘고래밥’(하오뚜어위) 등 기존 대표 제품들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소상 효율화, 대리점 확대 등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전체 판매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소매점에서 매출 성장률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도 회복되고 있다.하반기에는 지난 2분기에 선 투입된 전략적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의 효과들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견과류 및 스낵 등 신제품도 지속 선보이면서 재도약의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중추절과 국경절 등 제과 성수기도 앞두고 있어 매출 회복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현지화 10.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초코파이’와 ‘포카칩’(오스타), ‘고래밥’(마린보이)이 두 자릿수 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고래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2% 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앞장섰다.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지난 상반기에 마무리된 메콩 지역 유통망 확대 프로젝트에 이어 취약 지역의 유통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쌀과자와 양산빵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원화 기준 약 108억 원) 역성장 했다.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모스크바 지역 등 주요 도시의 딜러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 중에 있다.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간편대용식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